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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로세토 효과/임병선 국제부 선임기자

    여름휴가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토스카나와 돌로미티, 베네치아를 돌아봤다. 대중교통으로만 돌아다녀 겉핥기이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을 영위하는지 엿볼 수 있었다. 돌로미티 동부의 명소 트레치메를 둘러보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숙소인 도비아코행이 맞는지 물어보려는데 버스 운전사와 차장은 이탈리아인 젊은 남녀와 수다를 떠느라 도무지 틈을 주지 않는다. 10분쯤 진득하게 기다렸으나 대화가 끝나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웃음소리가 왁자하다. 각국 여행객들이 네 사람을 에워싸고 이따금 질문을 던져 훼방(?)을 놓았지만 넷은 아랑곳 않고 웃으며 떠든다. 네 사람의 수다는 도비아코행 버스가 빈자리에 들어오고서야 멈췄다. 돌로미티의 식당이나 산장에 들르면 음식부터 시키는 한국인들을 보고 뜨악해하는 직원들 반응을 접하곤 한다. 음료나 술을 먼저 시키고 세 메뉴(애피타이저, 메인, 디저트)를 차례로 시켜야 하는데 뭐가 그리 바쁘냐는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 키우시란 마을의 한 식당 앞 도로를 지나치는 차량들은 모두 멈춰서 손님들에게 아는 척을 했다. 긴 행렬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정말 떠들고 얘기하는 데 진심인 사람들이었다. 코르티나담페초의 한 바는 새벽 4시까지 와인을 마시며 떠드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혈통이 제각각인데도 그렇다. 수다를 떨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이 떠올랐다. 키우시에서 몬테풀치아노로 갈 때였다. 어디쯤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지 묻자 한참 짧은 영어로 답하던 버스 운전사가 마침 등교하던 고교생들을 뒤돌아보며 소리쳤다. “너희 중에 영어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니?” 영어가 유창한 여고생이 우리를 이해시켰다. 그 운전사는 우리가 여고생이 알려 준 곳에서 내릴 준비를 하자, 가만 앉으라고 했다. 환승해야 할 버스가 바로 뒤쫓아오니 혹시 놓칠까 걱정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아예 종점까지 간 뒤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버스 운전사에게 냅다 달려가 인계까지 해준 뒤에야 안심이 된다는 듯 눈부신 미소를 날렸다. 베네치아의 부속 섬 무라노의 쓰레기를 치우는 북아프리카계 사람에게 커다란 생수통을 건네는 할머니의 미소도 떠오른다. 휴가에서 돌아온 뒤에야 ‘로세토 효과’란 것을 알게 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 살던 마을 이름을 딴 것이었다. 바로 옆 동네보다 현저히 심장병 발병률이 낮았다. 범죄도 없었고, 공공부조 신청자도 없었으며, 대학 진학률도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거나 좋은 식습관 덕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마을 사람들은 가난했고, 힘들게 노동했으며, 기름진 음식을 즐겼고, 담배를 연신 피워댔다. 술을 늘 홀짝인 것은 물론이었다. 이웃끼리 어울려 힘을 합치는 일을 자연스럽게 여기는 공동체가 비결인 것으로 조사됐다. 살 만한 곳이란 사실이 알려져 외지인들이 몰려들자 심장병이나 범죄 발생률이 미국 평균으로 수렴됐다. 로세토 효과는 이웃이나 공동체의 가치를 더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이 한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며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육강식이나 적자생존에 집착하는 미국식 개인주의가 우리의 살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준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도 말할 것이 없다.
  • [단독]장판에 눌어붙은 삶의 무게… “구더기·빈병 속 외로움 느껴져”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단독]장판에 눌어붙은 삶의 무게… “구더기·빈병 속 외로움 느껴져” [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반지하·옥탑방 등 단출한 살림마지막까지 가족사진 품고 떠나 “일주일 내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혼자 떠날 것 같습니다. 장례 비용과 청소 비용은 섭섭지 않게 남기겠습니다. 뒷정리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고독사 청소용역업체 결벽우렁각시의 구찬모 대표는 한 50대 남성에게 이러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구 대표는 한참을 다독이며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주 뒤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경기 용인시 외곽의 16㎡(5평) 남짓한 원룸. 구 대표가 현관문을 열자 시신이 부패하며 나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신이 누워 있던 자리 밑 장판엔 체액이 스며들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 구더기 같은 벌레들이 기어다녔다고 한다. 눈에 띄도록 탁자 위에 가지런히 놓인 흰 봉투 안에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장례와 청소 비용으로 4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전전하던 비(非)수급 빈곤층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았지만 부양의무자(가족)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구 대표는 “현장을 보면서 참혹하다 못해 외로움이 느껴졌다”며 “유족들이 인수하기를 거부하면서 시신을 알아서 처분해 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길해용 스위퍼스 대표 역시 “이 일을 하면서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독사한 분들을 많이 본다”며 “대부분 반지하 단칸방, 옥탑방 등에서 술에 의존하며 근근이 벌어 사는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고독사한 이들 중 상당수는 죽기 직전까지도 가족을 그리워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가족 간 불화를 겪으며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부양의무자에게 부양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전에 입증했다면 수급 대상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가족을 찾아 ‘관계 단절’을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가족의 외면과는 상반되게 고독사한 그들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것 중 상당수는 가족사진이었다. 이들은 30~40년 전 찍은 딸아이 모습부터 아들의 결혼식 장면까지 이미 빛바랜 사진을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의 4평 남짓한 원룸에서 고독사한 40대 남성의 시신 주변에도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딸의 사진 수십 장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술병과 담뱃갑, 약봉지, 각종 고지서가 정리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을 청소한 업체 대표는 “이혼한 뒤 병이 생겼고 오랜 기간 혼자 지내셨던 것으로 안다”며 “어릴 적부터 커 가는 과정이 담긴 딸 사진이 시신 주변에 놓여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가족을 그리워했을 모습을 떠올리며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 청소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본 그들의 마지막은 극심한 빈곤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한다. 단칸방과 반지하 등을 전전하며 산 이들이 많아 살림이 단출하고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는 게 공통점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상당수인데 큰 배낭과 현장 장비가 집 곳곳에 놓여 있고 냉장고에는 김치나 단무지, 생수병만 덩그러니 들어 있다. 외로움을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지병이 있어 술병이나 약봉지가 많은 현장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현섭 에버그린 대표는 “유족들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을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며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족 갈등 원인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강진·해남·영암군 ‘관광 협력체계’ 뭉친다

    강진·해남·영암군 ‘관광 협력체계’ 뭉친다

    해남과 강진·영암 등 3개 지역이 공동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브랜드 개발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새로운 관광 브랜드 이름을 ‘강해영’(강진·해남·영암)으로 하고 공동으로 ‘강해영 프로젝트’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문화관광재단 이병욱 대표, 강진 문화관광재단 임석 대표, 영암군 신환종 문화관광과장,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장은 최근 강진군 강진읍 전남음악창작소에서 관련기관 관계자와 대학원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관광 공동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업무 협약을 통해 이들 3개 자치단체와 대학은 지역 관광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공동 발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며 문화 다양성에 기초한 사회 통합에 서로 도움을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관광과 관련한 공동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고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또한 참여 지자체의 관광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자문 및 상호 협력과 전남 DMO 특화 관광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주민 사업체와 예비 창업자,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업무협약에 이은 포럼에서 강신겸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원장은 ‘지역 관광 연계 방안-강해영 프로젝트’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전환기 지역 관광의 활로는 각자도생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로 찾을 수 있다”며 “강진·해남·영암을 아우르는 새로운 관광 브랜드로 ‘강해영’을 내세워 3개 지역이 함께 관광 마케팅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들 3개 지역은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 맛있는 음식으로 대표되는 남도여행의 일번지”라며 “문화관광재단을 주축으로 한 관광부문 교류 확대, ‘강해영 투어’ 등 공동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이 찾아오고, 더 많이 쓰고 가고, 더 많은 지역 파급효과가 나오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황길식 명소아이엠씨 대표는 ‘강진에 갈래? 해남에서 먹을래? 영암에서 놀래?-그렇다면 이번엔 남도여행 어때?’라는 주제발표에서 “강진·해남·영암군의 연대 목표와 전략은 지역의 새로운 관광 스타일 개발, 관광객과 소비 증대를 통한 관광경제 규모 확장 그리고 관광사업 기회 창출을 핵심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욱 해남문화관광재단 대표는 “이젠 각자도생에서 벗어나 지역 간 상생협력과 연대만이 문화관광이 살아 나가는 방안이다”며 “강해영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해남과 완도, 진도가 연계한 해완진 프로젝트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개고기 먹을까 말까?…식용 반대 여론 높아지는 베트남 [여기는 베트남]

    개고기 먹을까 말까?…식용 반대 여론 높아지는 베트남 [여기는 베트남]

    중국 다음으로 개고기 소비가 많은 베트남에서 최근 개고기 식용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매달 액운을 없애기 위해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즐겼던 베트남인들의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이퐁에 사는 헝씨(47,남) 가족들은 집에서 키우던 12kg 무게의 반려견을 식용할 것인지 말지를 놓고 밤새워 논쟁을 벌였다. 헝씨는 해외에 사는 친척의 귀국 축하 파티를 위해 하이퐁 지역의 특산품인 개고기를 대접하고 싶었다. 하지만 일부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고, 결국 가족 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20명 중 12명이 반대를 해서 결국 헝씨의 계획은 무산됐다. 반대한 가족들은 “가족이었던 개를 먹는 것은 잔인한 행동이고, 개고기에는 단백질이 너무 많아 콜레스테롤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하노이에 사는 닷씨(47, 남)는 10년 전 개고기 식용을 중단했다. 매달 친구들과 어울려 ‘액운을 없애기 위해’ 개와 고양이 고기를 먹었고, 특히 개고기는 별미로 즐겼다. 하지만 닷씨의 친구들과 가족들이 개고기 식용에 거부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처럼 개고기를 기피하는 베트남인들이 늘면서 개고기 가게들이 문을 닫고 있다. 하노이에서 40년간 개고기 식당을 운영해 온 띠엔(70,남)씨는 “2010년도에는 매달 평균 1톤에서 2톤의 개고기를 팔았지만, 지금은 판매량의 80%가 줄었다”면서 “개고기가 팔리지 않아 냉동고에 저장하는데, 과거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동물 보건부는 “2018년 하노이의 개고기 고양이 고기 식당 수는 1100곳에서 800곳으로 줄었고, 지금은 더 줄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개고기가 콜레라와 광견병과 같은 질병의 근원이며, 이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게 에키노코쿠스와 같은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베트남에서는 개고기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에 따르면, 개고기 소비량이 가장 높은 중국에서는 매년 약 1000만마리의 개를 식용으로 도축한다. 전 세계 도축량의 3분의 1 수준이다. 2위 베트남의 연간 개고기 도축량은 500만마리에 달하는데 이는 베트남의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연간 고양이 도축량은 100만마리에 달한다. 베트남에는 아직 개·고양이의 식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다만 정부는 “검역을 거치지 않은 개·고양이 식용은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으니 식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고 있다. 
  • [단독]체액 스며든 장판, 시신 옆 구더기, 가슴엔 딸 사진…고독사 청소용역업체가 말하는 ‘그들의 마지막’[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단독]체액 스며든 장판, 시신 옆 구더기, 가슴엔 딸 사진…고독사 청소용역업체가 말하는 ‘그들의 마지막’[비수급 빈곤 리포트-3회] 영상포함

    “뒷정리를 부탁합니다”홀로 떠나는 이의 부탁에 울컥 “일주일 내로 모든 것을 정리하고 혼자 떠날 것 같습니다. 장례비용과 청소비용은 섭섭지 않게 남기겠습니다. 뒷정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고독사 청소용역업체 결벽우렁각시 구찬모 대표는 한 50대 남성에게 이러한 연락을 받았다. 당시 구 대표는 한참을 다독이며 설득했다고 한다. 그러나 몇 주 뒤 이 남성이 극단적 선택으로 고독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래 방치된 시신 자리엔 체액 스며들고 구더기 기어다녀 경기 용인시 외곽의 16㎡(5평) 남짓한 원룸. 구 대표가 현관문을 열자 시신이 부패하며 나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시신이 누워있던 자리 밑 장판엔 체액이 스며들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 주변으로 구더기 같은 벌레들이 기어 다녔다고 한다. 눈에 띄도록 탁자 위에 가지런히 놓인 흰 봉투에는 간단한 메모와 함께 장례와 청소비용으로 400만원이 들어있었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전전하던 비(非)수급 빈곤층으로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았지만 부양의무자(가족)가 존재한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구 대표는 “현장을 보면서 참혹하다 못해 외로움이 느껴졌다”라며 “유족들이 인수하기를 거부하면서 시신을 알아서 처분해달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길해용 스위퍼스 대표 역시 “이 일을 하면서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독사한 분들을 많이 본다”며 “대부분 반지하 단칸방, 옥탑방 등에서 술에 의존하며 근근이 벌어 사는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고독사 한 이들 중 상당수는 죽기 직전까지도 가족을 그리워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가족 간 불화를 겪으며 외로움 속에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부양의무자에게 부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생전에 입증했다면 수급 대상이 될 수도 있었지만 가족에게 연락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가족을 찾아 ’관계 단절’을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했다. 가족과 연락끊겼지만 ‘관계단절’증명못해 기초수급 혜택도 못받아 가족 외면과 상반되게 고독사한 그들이 마지막까지 품고 있던 것 중 상당수는 가족사진이었다. 이들은 30~40년 전 찍은 딸아이 모습부터 아들의 결혼식 장면까지 이미 빛바랜 사진을 마지막까지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 4평 남짓한 원룸에서 고독사한 40대 남성의 시신 주변에도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딸의 사진 수십 장이 흐트러져 있었다. 그 주변으로 술병과 담뱃갑, 약봉지, 각종 고지서가 정리되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현장을 청소한 업체 대표는 “이혼한 뒤 병이 생겼고 오랜 기간 혼자 지내셨던 것으로 안다”며 “어릴 적부터 커 가는 과정이 담긴 딸 사진이 시신 주변에 놓여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가족을 그리워했을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돌아봤다.청소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본 그들의 마지막은 극심한 빈곤 상태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한다. 단칸방과 반지하 등을 전전하며 산 이들이 많아 살림이 단출하고 음식을 해 먹은 흔적이 없는 게 공통점이다. 일용직 근로자들이 상당수인데 큰 배낭과 현장 장비가 집 곳곳에 놓여 있고, 냉장고에는 김치나 단무지, 생수병만 덩그러니 있다. 외로움을 알코올에 의존하거나 지병이 있어 술병이나 약봉지가 많은 현장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김현섭 에버그린 대표는 “유족들은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장을 가보면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가족사진이 놓여 있다”며 “결국 경제적 문제가 가족 갈등 원인인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했다.서울신문의 ‘2023 비수급 빈곤리포트’ 기획 시리즈 기사는 아래 QR코드를 찍거나 링크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poor1
  • 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샥스핀의 주재료인 상어 지느러미를 얻기 위한 상어 불법어획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의 36%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샥스핀 요리가 진미로 여겨지고 있어 상어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고급 요리인 샥스핀은 주로 부유층과 권력자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문제는 상어를 잡는 방법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상어의 지느러미만 자른 뒤 몸통은 그대로 바다에 버린다. ‘샤크 피닝’(shark finning)이라고 불리는 불법 어획 방법인데 이 과정에서 상어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상어는 헤엄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지느러미가 잘리면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아 질식해 죽게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상어는 매년 약 1억 마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상어 개체 수는 50년 전과 비교해 71%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상어 지느러미 무역을 중단하기 위한 법안 발의 등 추가적인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럽 내 상어 지느러미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주도 청원 캠페인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집행위는 상어 관련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소비 전반에 걸친 추적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입 현황을 자세한 통계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U 내에서는 2003년부터 ‘샤크 피닝’을 금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지금도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하는 상어 지느러미의 약 45%가 EU산이라면서 추가적인 입법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해왔다.
  • 영화·드라마 속 ‘뷰맛집’ 해방촌…해방촌 핫플레이스 11곳 [헤루의 동네한바퀴]

    영화·드라마 속 ‘뷰맛집’ 해방촌…해방촌 핫플레이스 11곳 [헤루의 동네한바퀴]

    [편집자 주] 바쁘게 살아간다는 이유로 인해 그냥 지나쳤던 우리 동네의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어 보자. ‘헤루의 동네한바퀴’는 평범하고 익숙한 거리를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며, 걷다가 얻게 되는 숨겨진 보물과 새로운 매력을 찾는 여정 담고 있다. 이 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동네가 품고있는 아름다움에 대해 소개하려고 한다.   해방촌은 서울 용산구 남산 밑 언덕에 위치한 동네다. 해방 직후 북에서 월남한 사람들, 전쟁으로 인해 피난 온 이들의 삶의 터전이 된 이 곳을 바로 해방촌이라고 부른다. 그 시절 흔적이 곳곳이 남아있는 동시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함께 공존하는 것이 현재 해방촌만의 독특한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이태원이 바로 옆 동네인 이유에서 인지 길거리에서 다수의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걷다 보면 외국에 와있는 듯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인도와 도로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좁은 길 양 편에는 자그마한 가게들이 이어져 있는데, 감성적인 분위기부터 세련되고 힙한 분위기까지 모두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다. 가게들이 길거리와 맞닿아 있고, 대부분 저층이라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식사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다는 것도 신선한 재미다.    해방촌 볼거리    ①고지대의 매력을 한 눈에! 고지대에 있는 동네인 만큼 걸어 오르는 데 상당한 체력이 소요되지만, 해방촌오거리에 다 다르기만 한다면 한 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전망의 풍경 속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멋진 배경과 함께 배우를 담아내기 위해 드라마 촬영 차 찾는 이들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드라마 ‘이태원클라스’, ‘그녀는예뻤다’ , 광고 소니 카메라(소지섭) 등이 있다. 해방촌오거리에는 이러한 ‘뷰맛집’인 장점을 이용한 루프탑 카페나 음식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황홀한 전망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하는 순간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②예술과 일상이 하나되는 마을 용산구청에서 2010년대 초부터 시행한 ‘해방촌 예술마을 사업’ 을 통해 낙후된 골목 담벼락에는 전문가와 더불어 마을 주민들도 직접 참여해 그린 벽화가 꾸며졌고, 이는 생기 없던 동네를 매력이 넘치고 활기찬 곳으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이 좋아할 귀여운 캐릭터부터 해방촌의 지나간 역사가 담긴 사진들로 꾸며 놓은 담벼락까지. 해방촌의 좁은 골목길 구석구석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만나는 것은 일종의 보물찾기 같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③카페 MOONEE  탁 트인 시티 뷰를 보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카페다. 뜨거운 햇빛이 바로 내리쬐는 루프탑까지 있어 사진 건지기에 좋은 해방촌의 뷰 맛집! 물론 실내에도 통창이 있어 시원하게 바깥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노을 지는 저녁 무렵 들르면 더욱 멋진 낭만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적당히 고소한 아메리카노의 맛은 덤.    ④감정선 캐리커처  30년 미화 전문가의 손끝에서 60초 만에 그려지는 나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퍼스널 컬러 진단도 받을 수 있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퍼스널 컬러를 활용해 자신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보다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⑤별책부록  조용한 주택가 한편에 위치한 독립서점으로, 이 같은 서점의 매력을 알고 있는 이와 또 모르는 이 모두가 이 곳을 사랑하기 충분한 공간이다. 국내외 독립출판물, 낯설지만 특별한 소규모 브랜드의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대형서점에서 만날 수 없는 개성 넘치는 책이 많이 있어 나만의 책을 찾는 이들이 많이 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하는 필자에게는 이 곳이 마치 지상낙원처럼 느껴졌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는데 눈치 주는 이도 없어 더욱 좋았던 곳이다.   ⑥고양이 알레르기 고양이 집사들이 환호할만한 곳이 있다. 고양이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샵으로 아기자기하면서 귀여운 물품이 아주 많다.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고양이가 이끄는 마법세계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해방촌 먹거리 ①신흥시장 세월이 흐르면서 오래된 전통시장 느낌만 가득했던 이 곳은 해방촌 일대의 환경을 새로 꾸미는 서울시의 사업을 시작으로, 방송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거쳐 많은 신생 가게들이 생겨나며 크게 활기를 띄게 되었다. 옛 모습과 현대 모습이 함께 공존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상인이 함께 협력하여 신흥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금도 신흥시장은 이 곳을 찾는 젊은 청년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흥시장에 남아있는 옛 모습은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 등장한 오락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②꿈앤펀 사장님의 뛰어난 음식 솜씨 덕분인지 올해로 13년차가 된 가게지만 여전히 갈 때마다 웨이팅이 필수다. 꿈앤펀의 주력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 그리고 와인이다. 맛과 음식의 양 둘 다 놓치지 않은 가성비 톱(TOP)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분위기가 어둑어둑해서 썸탈 때 가면 더 좋다.   ③노스트레스버거 미국식 햄버거가 먹고 싶다면 이 곳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가게 외관부터 실내 분위기까지 미국 햄버거가게 느낌이 물씬 풍긴다. 햄버거 종류는 치즈 버거 한가지뿐이라 전체적인 퀄리티와 풍부한 맛과는 거리가 있지만, 정통 치즈버거의 심플하고 클래식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④해방촌 혼고 대한민국에 혼술, 혼밥이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해방촌에 혼고라는 가게가 나타났다. 1인 화로구이로 신선한 소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메뉴가 다양하고 또 맛도 있어 혼자 또는 소수의 인원이 자주 찾는 인기 맛집으로, 분위기를 내고 싶은 기념일에 찾기에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⑤보니스피자펍  거리를 지나다 보면 밤낮없이 어마어마한 웨이팅이 있는 가게를 발견하게 된다. 그 가게가 바로 보니스피자인데, 종업원이 모두 외국인으로 주문도 영어로만 받는다는 사실. “웨이팅을 할 정도로 맛집인가?” 에 관한 답변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라는 것이다.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하와이안피자 반 페페로니피자 반이니 기억해두면 좋겠다.이번 주말 데이트는 해방촌에서 즐겨보는 게 어떨까?  
  •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바닷새 생존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1868년 미국에서 상아 당구공 대용으로 발명된 셀룰로이드는 플라스틱의 시초다. 인류에게 선보인 지 불과 155년 지났지만 우리 주변에서 먹는 것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이 아닌 것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이용이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은 급증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면서 지난 3월 유엔 회원국들은 2024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협약을 마련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화석연료를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은 제작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상당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또 폐플라스틱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햇빛이나 바닷물의 염분 때문에 마모돼 부서지면서 미세플라스틱을 만든다. 이를 먹이 피라미드 가장 아래쪽에 있는 생물들이 먹으면 먹이사슬을 따라 최종 소비자인 사람에게 전달돼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 미세플라스틱은 그동안 청정 지역으로 알려졌던 극지방의 바다에서도 발견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동물학과를 중심으로 한 27개국 161개 연구기관 소속 과학자 200명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플라스틱 오염이 국경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월 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북부풀머갈매기, 유럽바다제비, 멸종위기에 처한 뉴웰스셰어워터라는 바닷새를 포함해 대양을 횡단하는 바닷새 77종 7137마리의 움직임을 추적한 데이터와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분포 지도를 비교 분석했다. 특히 연구팀은 페트렐이라고 불리는 바닷새들에 주목했다. 페트렐들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 바다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기 때문에 해양 환경오염을 평가할 때 중요한 감시종이다. 바닷새들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착각하거나 먹잇감과 함께 삼키는 경우가 많다. 번식기에는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해 새끼에게 먹이는 경우도 있다. 몸집이 작은 바닷새들은 플라스틱을 뱉어 낼 수 없기 때문에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 실제로 플라스틱을 섭취한 바닷새들은 항생제 내성이 생기고 장내 미생물 군집이 변화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지난 3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에 실리기도 했다.분석 결과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류로 인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와 한 국가의 관할권을 벗어난 곳에 쌓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 오염은 광범위한 규모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바닷새들이 맞닥뜨리는 플라스틱 노출 위험의 4분의1은 공해상에 존재한다. 특히 북동 태평양, 남대서양, 남서 인도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지역이 있으며 멸종위기의 바닷새들이 이 지역으로 먹잇감을 찾아 모여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공해상에 쌓인 플라스틱들은 먹잇감을 찾기 어려운 페트렐을 비롯해 원거리를 이동하는 바닷새들이 삼키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연구의 주요 저자인 안드레아 마니카 케임브리지대 교수(동물학)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바닷새에게 해양 플라스틱 오염은 심각한 생존의 위협 요소”라며 “바닷새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자주 노출되면 생명 다양성의 회복력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전남 신안 등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인기

    전남 신안 등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인기

    ”신안지역 관광지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사용하는 관광객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관광주민증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할인 가맹점과 이벤트를 더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남 신안 등 일선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지난 5월 31일부터 현재까지 4473명에게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했다. 관광주민증 발급자들에게는 섬 요트투어와 1004 뮤지엄파크, 라마다호텔프라자, 엘도라도리조트 등 관광과 숙박, 음식점 등에서 10-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주민증은 모바일 앱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해 지역내 숙박과 음식, 관광시설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명예 주민증이다. 일선 시군들은 관광 성수기에 대비해 관광객 유치 홍보와 함께 관광을 통한 관계 인구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인구소멸 극복을 노리고 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강원도 평창과 충북 옥천에서 관광주민증 시범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5월 31일부터는 11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관광주민증 발급을 확대한 지 한 달여 만에 전남 신안과 충북 단양, 강원 정선군 등 11개 지역에서 발급자가 5만 4천여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 강원도 평창과 충북 옥천군은 누적 가입자가 각각 4만 명과 3만 명을 돌파했다. 이들은 또 주요 관광지와 체험장, 음식점, 카페 등의 할인 혜택을 확대하는 등 관광마케팅을 넘어 관광객과 유대감 형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인구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시군들이 관광주민증 발급을 통한 지역 홍보와 할인 혜택 등 다양한 노력으로 관계 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로 찾기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관광객 41.7명 유입은 정주인구 1인 소비 감소를 대체하고 여행 지출액이 1% 증가할 때 지역 고용은 0.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대 앞, 이번엔 여경래 셰프 뜬다… 서대문구, 두 번째 스타 셰프 팝업 레스토랑 7일 오픈

    이대 앞, 이번엔 여경래 셰프 뜬다… 서대문구, 두 번째 스타 셰프 팝업 레스토랑 7일 오픈

    서울 서대문구가 스타 셰프 팝업 레스토랑을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는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가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이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이대 앞 한 팝업 매장에서 홍신애 셰프의 이탈리안 음식을 판매했다. 두 번째 팝업 레스토랑은 오는 7일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현문화공원(지하철 이대역 2번 출구) 옆 에스에이피엠 1층에 마련된다. 찹쌀 크림 새우, 찹쌀 칠리 새우, 흑초 탕수육을 메뉴당 1만 4000원에 맛볼 수 있다. 여경래 셰프를 비롯해 구광신, 박일주, 박지용, 우덕상, 동가화, 채영성 셰프도 참여한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서대문구 취약 계층 1인 가구에 전달된다. 팝업 레스토랑을 방문하고 싶다면 온라인에서 시간과 인원을 선택해 선착순으로 예약하면 된다. 구는 팝업 레스토랑 이용자가 당일 신촌역사 주차장(3~5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권을 배부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스타 셰프를 초청해 여는 팝업 레스토랑이 이대 상권의 인지도를 높이고 주변 점포에도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스타 셰프 이벤트를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여제자 성폭행 국립대 교수 ‘형 무겁다’ vs 검찰 ‘신상공개해야’ 항소

    20대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50대 국립대 교수와 검찰이 ‘형량이 무겁다’와 ‘신상공개 필요’를 이유로 각각 항소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은 5일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충남지역 모 국립대 교수 A(58)씨의 1심 판결에 불복해 공주지원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A씨도 “1심 형량이 너무 무겁다”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이 항소한 이유는 ‘1심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는데 5년이 선고돼 형량이 너무 가벼워 부당할뿐 아니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명령도 기각돼 다시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자신의 별장에서 본인이 가르치는 20대 여대생 제자 B양이 만취해 잠들자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B씨를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A씨는 B씨가 술에 취하자 별채에 잠을 재운 뒤 여교수가 떠나자 별채로 가 B씨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여교수가 자기 별장을 떠날 때도 여교수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곧바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저학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수사 초기 “합의에 의한 성관계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이 진행되면서 혐의를 인정했다. A씨는 자택과 별장 등 주택을 여럿 소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지난해 12월 중순 A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조치했다.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공주지원(재판장 김매경)은 “A씨는 갓 성인이 된 B씨를 간음하고 추행해 엄청난 고통을 줬다. B씨와 가족은 A씨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40시간 및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 “이렇게 먹으면서 8억 모았다” 日남성 20년 식단 화제

    “이렇게 먹으면서 8억 모았다” 日남성 20년 식단 화제

    20여년간 직장을 다니며 9300만엔(약 8억 4000만원) 이상을 모았다고 밝힌 45세 일본 남성의 자린고비 식단이 화제다. 일본 매체 ‘엔카운트’가 지난 4일 ‘45세 남성, 9470만엔 어떻게 모았나? 조출한 식사와 대단한 절약…’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는 야후재팬 라이프 섹션 1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었다. 보도에 따르면 ‘절대퇴사맨’(絶対仕事辞めるマン)이란 닉네임을 쓰는 이 남성은 지난달 18일 트위터에 “오늘의 저녁 식사”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다다미 위에 김가루가 뿌려진 밥과 계란말이 1개, 매실장아찌 1개가 놓여 있었다. 고기나 생선 등 다른 반찬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늘 그렇듯이 꽤 평범하지만 계란은 이미 사치품”이라며 “20년 넘게 이렇게 살고 있다. 저축한 돈은 9300만엔이 넘었다. 이젠 뭘 먹어도 맛있다”고 적었다. 이 트윗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고 이후 2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건강이 염려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그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며 “담백한 식습관 때문에 의외로 괜찮다. 호화로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검소한 식단이 더 건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퇴사맨이라는 닉네임처럼 저축으로 돈을 모아 일찍 은퇴하려는 ‘파이어족’ 희망자다. 그는 인터뷰에서 저축 비결을 묻는 질문에 “정확히 계산해보니 9470만엔(약 8억 6000만원)을 모았다”며 “주식 투자에는 재능이 없어 거의 하지 않았고 주로 월급을 저축했다. 생활비를 어떻게든 줄이고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지출은 적립한 포인트 등으로 충당한다. ‘월 0엔 생활’이라 부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수억원대의 저축을 한 지금도 전혀 사치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는 “월세 3만엔(약 27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낡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며 “야근과 출장이 많아 집은 신경 쓰지 않는다. 목욕탕과 화장실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벽에 금이 많아 대지진이 오면 무너질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이 올린 식단에 대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대해 “‘이런 검소한 생활을 하고 싶다’, ‘돈이 있더라도 이런 식단은 좋다’ 같은 반응이 특히 기뻤다”며 “앞으로도 종종 일상의 식사를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역사를 품은 주먹밥, 아란치니/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의 역사를 품은 주먹밥, 아란치니/셰프 겸 칼럼니스트

    어떤 음식이 한 지역을 대표한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누군가 강요하거나 법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전승돼 온 음식이 있다니 얼마나 자랑스럽고 기특한 일인지.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음식인 아란치니도 그런 음식 중 하나다. 사프란으로 노랗게 물들인 쌀밥에 속 재료를 채워 넣고 바삭하게 튀겨 만드는 일종의 주먹밥이다. 피자나 파스타처럼 밀가루로 만든 음식도 아닌데 어째서 국가대표급 위상을 갖게 됐을까.우리나라의 평양냉면이 슬픈 분단의 역사를 품고 있듯, 아란치니는 애환의 시칠리아 역사 일부를 품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다사다난했던 지역을 꼽으라면 단연 시칠리아다.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자 이탈리아반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놓이며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고, 거기다 농사짓기에 좋은 비옥한 땅이 넓었던 탓에 고대부터 숱한 침략을 받아 왔다. 이미 청동기 시대에 선주민이 있었지만 그리스인들이 들어와 포도와 올리브, 밀을 심어 척박한 그리스에 물자를 수출하는 식민지로 활용했다. 이후 포에니전쟁 이후 로마인들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 게르만족, 아랍, 노르만족, 스페인의 지배를 받다가 이탈리아 왕국에 병합된 역사를 갖고 있다. 많은 지배자들 중 오늘날 시칠리아의 문화에 가장 많은 흔적을 남긴 건 약 200년간 시칠리아를 통치했던 아랍인들이었다. 예술과 종교, 건축 등 문화 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식문화도 그중 하나였다. 밀이 주식인 유럽인들과 달리 아랍인들은 쌀이 주식이었기에 벼농사가 일부 도입됐고 자연히 쌀을 이용한 요리도 전파됐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음식을 먹음직스러운 황금빛으로 물들여 주는 사프란과 달콤한 사탕수수, 오렌지 같은 감귤류 등이 이때 시칠리아로 들어왔다.아란치니에 대한 기록이 아랍 지배 당시부터 있는 건 아니지만 아랍인들의 식문화를 토대로 추정하건대 시칠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진 아란치니는 지금 모습과는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사프란으로 쌀을 물들여 익힌 후 허브와 각종 향신료를 버무려 구운 고기를 함께 뭉쳐 만든 단순한 주먹밥이었다. 일부 학자들은 요리라기보다는 쌀에 설탕을 넣어 달콤하게 만든 일종의 디저트였다고도 본다. 지금처럼 빵가루를 묻혀 바삭하게 튀겨 먹는 방식은 아랍의 지배로부터 100년이 지난 13세기 신성로마제국이 시칠리아를 지배했을 당시 등장한 것으로 추정한다. 음식의 겉에 빵가루를 묻힌 후 기름에 튀기는 건 맛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당시엔 음식의 부패를 늦추는, 일종의 보존처리법으로 더 유용했다. 아란치니는 ‘작은 오렌지’라는 뜻인데 빵가루를 입히기 전 사프란으로 물들인 쌀 때문인지, 빵가루를 묻혀 튀겨 놓은 모습과 색이 오렌지를 닮아서인지는 분명치 않다. 아란치니는 일본이나 한국의 주먹밥처럼 시칠리아의 농민들이 밭일하러 갈 때 챙겨 가는 새참 역할을 했는데 팔레르모와 같은 큰 도시에서는 도시민들이 빠르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로도 인기가 높았다.전통적인 아란치니엔 속 재료로 라구나 리코타 치즈를 사용한다. 치즈를 한번 만들고 남은 유청을 다시 끓여 만든 리코타 치즈는 저렴하면서 포만감을 주는 서민들의 식재료였고, 고기를 잘게 다져 오랫동안 익혀 만든 라구 소스는 적은 고기로 많은 양을 만들 수 있는 서민 친화적인 소스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창의적인 요리사들이 아란치니를 변주하기 시작했는데 오늘날 시칠리아의 거리에 가면 라구나 치즈뿐만 아니라 해산물, 베샤멜소스, 가지, 견과류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아란치니를 만나 볼 수 있다. 아란치니는 시칠리아를 대표하지만 비슷한 음식이 다른 지역에도 있다. 로마 지역의 식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플리’는 모양만 다를 뿐 영락없는 아란치니다. 아란치니보다 작고 둥글게 네모난 크로켓과 같은 형태로 빚는데 쌀과 토마토 소스, 모차렐라 치즈로 만든다. 나폴리의 ‘팔레 디 리조’는 아예 작은 아란치니 그 자체다. 아란치니 맛의 핵심은 라구 같은 속 재료 소스가 아니라 쌀에 있다. 유럽에서 쌀은 아시아권에서 생각하는 쌀 조리 방식과는 다르다. 아시아에서는 쌀은 큰 조미 없이 익힌 후 맛이 강한 다른 반찬과 곁들이는 역할이지만 유럽에서는 적극적으로 맛을 더해 요리한다. 현대적인 아란치니라면 크리미한 질감의 완벽한 리조토를 만들어 식힌 다음 속 재료를 넣고 튀긴다. 이렇게 해야만 제대로 된 아란치니라고 부를 수 있다. 의외로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단순히 튀긴 주먹밥과는 다른 풍미를 선사해 주니 기꺼이 수고를 무릅쓸 만하다.
  • 가슴 통증 심한데… 심혈관에 이상 없다면 역류성 식도염 의심

    가슴 통증 심한데… 심혈관에 이상 없다면 역류성 식도염 의심

    심장을 죄는 듯한 흉통이 며칠째 이어져 병원에서 심혈관 관련 검사를 받아 봤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일이다. 흉통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는데, 그중 역류성 식도염은 흉통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원호연 중앙대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4일 “흉통은 가슴 부위에서 느껴지는 통증 또는 불편감으로 그 원인은 심리적인 이유부터 심혈관계 질환, 폐 질환, 소화기 질환,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설명했다.흉통이 있을 때 우선 의심되는 질환이 심혈관계 질환인 허혈성 심혈관 질환, 심장 근육의 이상인 심근증, 심장판막증, 심장 박동의 이상인 부정맥, 심장막에 발생하는 심낭 질환, 심부전, 심장종양 등인 점을 고려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은 조금 안도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고통은 가볍지 않은 데다 증세가 심해지면 실신할 수도 있다. 여러 질환에서 비롯되는 다른 흉통과 달리 역류성 식도염이 원인일 때는 명확한 증상이 있다. 흔히 가슴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흉통은 비교적 중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을 때 나타나는 증세다. 박효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신물이나 쓴물이 목으로 자주 올라오는 일이나 가슴 통증, 목의 이물감, 기침 등이 역류성 식도염의 흔한 증세”라면서 “일부 환자에게서는 역류성 식도염이 식도궤양, 식도 출혈로 악화되고 재발과 치료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구병변인 바렛식도나 식도협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시경을 통해 식도염이 관찰되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받는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전형적인 역류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의 원인은 다양한데 주로 식도와 위 사이 밸브 구실을 하는 하부식도조임근, 즉 괄약근이 약해지거나 자주 쉽게 열리게 되면 역류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기침을 할 때 일시적으로 역류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복부 비만이 있을 때는 만성적으로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부 비만일수록 역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말을 거꾸로 하면 체중 조절이 역류성 식도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식습관 교정이나 식이요법과 같은 생활 습관 변화를 강조하기도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인 근거가 많지는 않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로 ‘일반적인 건강한 식이’를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할 식생활로 제시하는 추세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면에서 요즘에는 ‘무엇을 먹느냐’ 보다 ‘먹은 뒤 어떻게 하느냐’가 역류성 식도염 예방과 질환 완화를 위한 논의 주제가 되고 있다. 김범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밤늦게 식사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과식한 후에 바로 눕게 되면 위산과 위 속 내용물이 역류하는데 기름진 음식, 술, 커피, 탄산음료, 과식 등으로 인해 하부식도조임근의 압력이 낮아져 기능이 약화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밤늦은 식사나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과식 등을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늦은 시간 식사를 하게 된다면 20~30분 정도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바르게 앉은 자세 또는 선 자세로 충분히 소화를 시키고 2~3시간 뒤 눕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 침대머리를 15도 정도 올리거나 왼쪽으로 눕는 것도 위장 내용물의 역류를 예방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장의 상부 식도 연결 통로가 식도 쪽을 향하게 돼 음식물이 역류하기 쉽다”면서 “왼쪽으로 눕게 되면 위장의 상부 식도 연결 통로가 위쪽을 향하게 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일상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차박이나 캠핑을 할 때도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겠다. 김 교수는 “차박 캠핑을 할 경우 보통 인스턴트식이나 조리하기 쉬운 밀키트, 쿠킹박스 등 간편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좁은 차 안에서 반복적으로 먹을 경우 위식도 역류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며 차박 캠핑 중에도 슬기로운 식생활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식도염은 주로 약으로 치료된다. 이정훈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 변화로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 단계에 들어간다”면서 “위산의 산도를 약물로 약하게 하는데, 소화성 궤양이 발생했을 때 사용되는 약과 동일한 약제를 쓴다”고 전했다. 이어 “염증까지는 발생하지 않은 위식도 역류 질환, 즉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의 80% 정도는 일상생활 관리와 약물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면서 “다만 몇 개월간에 걸쳐 생활습관 변화와 약물 치료를 인내심 있게 병행해야 증상이 나아지니 중간에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약물 치료로 효과를 못 보면 하부식도조임근을 조이는 수술을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일도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 기억해야 할 상식이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한 식이요법의 원칙은 어느 음식이 좋고 어느 음식이 해가 된다는 식으로 따지는 것보다 환자 개개인마다 몸에 잘 맞는 음식과 섭취하면 불편해지는 음식을 가려 먹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어느 음식은 먹어선 안 된다거나 먹으면 탈이 나지 않을까 지나치게 신경 쓰는 일이 식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역류성 식도염 증상 발현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 “말의 고장답게 ‘말몰이’ 재현 기획 중이죠”

    “말의 고장답게 ‘말몰이’ 재현 기획 중이죠”

    “순수 혈통 등록관리, 경주마의 원활한 생산, 마육산업 발전, 승용마 육성 등 네 가지에 방점을 두고 제주마 보존 육성에 힘쓰겠습니다.” 김대철(57) 축산진흥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마는 제주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제주마 혈통관리는 기본이고 경주 능력이 뛰어난 고능력 제주마를 생산해 경마장이 활성화되면 부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농가 대상 우수한 수컷 종모마를 확보해 매년 1~6월 무상교배 서비스의 질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승마장에서 승용마는 한라마를 많이 쓰는데 한라마가 성인용이어서 어린이들이 타기 힘들다”면서 “어린이용으로 제주마(조랑말)가 적합한데 야생성이 강해 순치(길들임)가 안 돼 있어 조련을 통해 어린이용 승용마로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육산업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라며 “제주마는 돼지고기처럼 규격화가 안 돼 고기 맛이 식당마다 천차만별이어서 맛있는 마육이 일정하게 생산돼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말고기 음식은 조선실록과 세종실록에 고려시대부터 왕에게 매년 섣달에 암말을 잡아 포를 만든 마건포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요즘엔 말고기가 맛뿐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철분 함량이 높아 동맥경화를 막는 웰빙식품으로 꼽힌다. 도는 2020년부터 경주마인 서러브레드 말고기의 시장 격리, 말고기 고급화 및 안전성에 기반한 소비 증대 등을 위해 제주 말고기 판매 인증점 14개 업체(판매전문점 33개 업체)를 지정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제주마 말몰이 재현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방목지 울타리 펜스 안에서 이번 달 예행연습을 한 뒤 내년에 관음사~섬문화축제장 간 3㎞에서 말몰이 재현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계승 보존하는 차원에서 흔쾌히 해 볼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일단 리허설을 해 본 뒤 실제 도로에서 할지를 판가름할 예정”이라며 “워낙 제주마가 야생성이 강해 숲으로 도망치는 등 통제가 안 돼 실패한 일도 있어 이를 거울삼아 여의찮을 땐 제주마 방목지 울타리 안에서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그는 “제주마 방목지가 27만 3000평에 가까운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자연환경, 접근성이 좋고 넓은 주차장까지 겸비해 말몰이 행사와 함께 문화예술까지 곁들인 축제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 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자제… 서민 물가 부담 최소화

    공공요금 인상 최대한 자제… 서민 물가 부담 최소화

    최근 물가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기·가스·수도 요금, 식품·외식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 감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또 음식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식품·외식 업체의 원가 부담을 낮춰 가격 안정에 나선다. 정부는 4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되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미뤄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방 공공요금의 경우 지자체별로 상반기 동결 실적, 하반기 계획 등을 반영해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특별교부세 등을 차등 배분해 인상 자제를 유도한다. 외식 물가 안정에 참여하는 ‘착한가격업소’의 지원을 확대하고 운영·시설 자금 등을 고정금리 2~3%로 대출해 주는 외식업체육성자금을 내년까지 지속 지원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한시적으로 수도요금을 감면한다. 아울러 수입 가격 공개 대상을 늘리고, 수입 가격 급등 품목의 점검을 강화해 원가 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농축수산물의 할당관세도 확대한다. 에너지, 의료, 교육 분야 등의 생계비 부담도 낮춘다. 전기, 가스 사용을 절감하면 요금을 환급해 주는 에너지 캐시백 지원을 확대한다. 7~8월 두 달간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을 다시 시행하고, 버스 등에 이용되는 압축천연가스(CNG) 연동보조금도 신설한다. 경유 유가 연동보조금은 경유 가격이 기준액을 넘으면 초과분의 50%를 화물차·버스·택시 종사자에게 지원하는 제도다. 2024년 건강보험료율 인상의 최소화를 검토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본인 부담 상한액을 5% 내외 인하할 예정이다. 올해 2학기 대학 학자금 대출금리를 1.7%로 동결하고, 중고등학생의 교복, 생활비 구입 부담 경감, 현장 체험 학습비 지원 확대를 추진한다.
  • “홍콩보다 한국 굿!”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171억 달러, 54%↑

    “홍콩보다 한국 굿!” 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사상 최대…171억 달러, 54%↑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투자 기록 경신美·EU·中 등 주요 3대 지역서 모두 증가반도체·이차전지 전략적 투자 거점 부상전기·전자 663%, 화공 464% 급증‘1호 영업사원’ 尹 해외 순방 유치 18%“우수한 기술력 첨단 산업 韓 매력 상승”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이 강한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액이 171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긴축 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외국인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3개 지역에서 모두 투자가 크게 늘었다. 세계 공급망 재편 속에 한국의 탄탄한 제조업 기반과 우수한 기술력, 전문인력이 첨단산업의 전략적 투자 거점으로서 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년 전보다 54% 투자 증가도착액 77.5억 달러… 역대 3위 수준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으로 전년보다 54.2% 증가한 170억 9000만 달러로 196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상반기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2분기(4∼6월)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114억 6000만 달러로 역대 2분기 중 최대 기록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도착 기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77억 5000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3위 수준이었다. 신고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76억 3000만 달러로 145.9%, 서비스업이 84억 8000만 달러로 11.0%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첨단 산업 분야인 반도체와 이차전지가 포함된 전기·전자(663%)와 화공(464.1%) 등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의약 등 바이오 분야에서도 78.3% 투자가 늘었다. 서비스업에서는 사업지원·임대(447.3%), 숙박·음식(250.6%), 금융·보험(185.5%) 등이 크게 증가했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은 브리핑에서 “글로벌 투자 위축에도 국내 유입 외국인직접투자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기·전자로 대표되는 업종이 반도체와 이차전지 분야인데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높다”고 투자 배경을 분석했다.EU 145%, 미 24% 韓투자 늘려 중화권도 33% 1년 전보다 증가 첨단 제조·에너지신산업 투자↑ 국가별로는 EU는 무려 1년 전보다 144.8%가 뛴 42억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이 24.1% 증가한 36억 6000만 달러, 중국·대만·싱가포르 등 중화권에서도 32억 5000만 달러로 32.8% 투자가 늘었다. 주요 3대 지역에서 투자가 모두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미국과 EU에서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 제조업과 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분야 투자가 확대됐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강 정책관은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의 불확실성과 수출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데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특히 반도체, 이차전지 부분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반도체 투자가 늘면서 관련 협력사 등 원부자재와 소재 기업들의 한국 투자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면서 “공급망 불안으로 최종 수요자 가까이에서 투자하려다 보니 이차전지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분야의 기업들도 중국의 일부 기업들과 합작투자가 일어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 정책관은 “중국과 홍콩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한국과 미국에 대한 투자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런 것들에 대한 반증”이라고 부연했다. 일본(6억 달러)의 대한국 투자는 33% 감소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감소한 데 대해 강 정책관은 “일본으로부터 지난해 대규모 큰 투자가 있었고 금액이 적어 조금만 줄어도 증가율에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지금의 투자 규모는 평균보다 좀 더 높은 수준이며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투자 유치 활동이 많아지면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尹 순방’ 31.4억 달러 외투 유치최대 풍력터빈 베스타스 3억불 투자첨단산업 한국 위상 재조명 투자 유형별로는 공장이나 사업장을 직접 운영하기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126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1% 증가했다. 지분 인수나 합병 등을 목적으로 한 인수합병(M&A) 투자는 44억 5000만 달러로 57.3%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 수도권은 전년보다 30.7%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92.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통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가 31억 4000만 달러로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지난 1월 윤 대통령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세계 최대 풍력발전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가 3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국 정부에 신고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베스타스는 올해 9월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 지역본부를 서울로 옮기고, 내년 초 한국에 풍력 터빈 핵심 설비·부품 생산 공장을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최대 실적 달성에는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한 투자 유치 성과가 크게 기여했다”면서 “외국 투자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견고한 제조업 기반, 우수한 기술력, 전문인력을 높이 평가하는 등 첨단산업 전략 투자 거점으로서 한국의 위상이 재조명되면서 투자 유치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정책관은 최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이 외국인직접 투자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단기적으로 예상하거나 평가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라면서 “다만 외국인투자기업의 가장 큰 우려 중 하나가 한국의 노사관계 문제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노사관계가 좀 더 예측가능하고 안정화되면 외국인투자 부분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영록 지사, 남해안 관광벨트 비전 제시

    김영록 지사, 남해안 관광벨트 비전 제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4일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에서 전남과 부산, 경남이 함께하는 ‘세계 속의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남해안권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주도하고 지역이 참여하는 ‘남해안종합개발청’이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며 “남해안종합개발청 설치 근거가 될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전남과 부산, 경남과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최형두 국회의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포럼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축사에 이어, 전남, 경남, 부산 단체장의 비전 발표와 전문가 주제발표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비전 발표에 나선 김영록 지사는 “퍼플섬 등 세계적 관광지와 유네스코 등재 갯벌 등 천연자원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남도 음식 등을 통해 전남 관광 1억 명, 해외 관광 3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과 부산-목포 2시간대 남해안 고속철도 광주~고흥 고속도로 등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이 추진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3조 원 규모 확대와 추포도 음식관광테마자원화사업 등 1438억 원 규모의 선도사업 5건이 먼저 반영됐다”며 “전남과 부산, 경남이 함께 대한민국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신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3개 시도가 힘을 모아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크루즈와 남해안의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성화하겠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3)도 유치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3개 시도는 김영록 지사 제안으로 지난해 12월 광양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박완수 경남지사가 함께 참석해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구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경남 통영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함께 ‘해수부-남해안권(전남·부산·경남) 정책협의회’를 열어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하는 등 남해안 관광벨트 추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 아이스박스서 시멘트에 덮인 12세 태국 소녀 시신 발견 [여기는 동남아]

    아이스박스서 시멘트에 덮인 12세 태국 소녀 시신 발견 [여기는 동남아]

    태국 방콕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12세 소녀가 아이스박스 안에서 시멘트와 흙으로 덮여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1층 주방 안에 있던 200리터 용량의 아이스박스를 열자 흙과 시멘트가 섞여 있었고, 시멘트를 부수자 그 안에서 12세 소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소녀는 약 48시간 전에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현지 매체 카오소드는 4일 전했다. 사건을 신고한 아피냐(24,여) 씨는 “피해 소녀가 먼 친척의 딸이며, 5살 때부터 양부모 밑에서 지냈다”고 전했다. 아피냐 씨의 친척 언니 A(30)와 그녀의 남편 B(29)가 소녀의 양부모 역할을 했으나, 이들은 소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 방치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피냐 씨는 “아이가 완고한 성격에 집 안에 있는 음식을 훔쳐먹어 종종 혼나곤 했다”고 전했다. 아이는 집 안의 음식을 먹었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와 B는 타운하우스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포장, 배송하곤 했는데,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새벽 1시경 아이는 고객에게 배송하려던 음식을 훔치다 걸렸다. 화가 난 B는 야구 방망이로 아이를 모질게 구타했고, 결국 아이는 숨을 거뒀다. 살인 후 A와 B는 시체를 훼손해 처리하려고 시도했지만,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아 아이스박스에 시신을 넣고 시멘트와 흙으로 덮어 버렸다. 이들은 아피냐에게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이후 아피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끔찍한 범행이 드러났다. 하지만 의붓아빠 B는 이미 도주한 뒤였고, A만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시체 부검을 의뢰했다. 한편 끔찍한 아동 학대로 인한 12세 소녀의 사망 소식에 태국 전역이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카지노 같은 ‘홀덤펍’ … 인천경찰청, 손님 포함 76명 입건

    카지노 같은 ‘홀덤펍’ … 인천경찰청, 손님 포함 76명 입건

    인천경찰청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인천 전체 ‘홀덤펍’ 44곳을 점검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3곳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홀덤펍은 일반음식점 등에서 카지노 처럼 딜러를 두고 칩을 환전해주는 곳을 말한다. 홀덤펍에서 칩을 현금으로 환전받는 행위는 불법 도박이며 손님도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경찰은 도박 개장과 단순도박 등 혐의로 40대 홀덤펍 업주 A씨를 구속하고 B씨 등 홀덤펍 3곳의 종업원과 손님 7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중 A씨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인천 미추홀구 모 홀덤펍에서 불법 도박장을 차려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카지노와 유사하게 한 테이블에 11명씩 앉을 수 있는 도박장을 연 뒤 딜러를 두고 카드 게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손님이 게임에서 딴 칩은 20%가량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환전해주며 영업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불법 도박장을 차렸다가 적발된 부평구와 남동구의 홀덤펍 2곳도 칩을 현금으로 바꿔주는 형태로 운영해오다 적발됐다. 이들 홀덤펍은 현금 환전과 관련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점을 악용해 경찰 단속을 피해 불법 영업을 해왔다. 경찰은 업주들이 불법 도박으로 수억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자금을 추적해 회수할 계획이다. 포커의 한 종류인 ‘홀덤’에서 이름을 딴 홀덤펍은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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