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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령·외국인 많은 중소·영세업체 ‘패닉’… “안전관리자 둘 여력없어”

    노령·외국인 많은 중소·영세업체 ‘패닉’… “안전관리자 둘 여력없어”

    “이제 50인 미만 사업장에도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적용된다고 해서 요즘 ‘조폭’처럼 ‘바지사장’을 구하는 업체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대표가 구속되면 자기 회사는 물론이고 재하청을 받는 회사들까지 줄줄이 무너지니까 그것만은 막겠다는 겁니다.”(서울 시내 소형 건설업체 임원 A씨)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처법을 2년 유예하는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재해 예방 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중소·영세기업들은 당장 27일 법 시행을 앞두고 집단 공황에 빠졌다. 중처법은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산업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면 적용된다. 중대재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영세기업에서도 많이 발생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처법이 시행된 2022년부터 2023년 9월까지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1103명)의 59.4%(655명)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중대재해 사망자 10명 중 6명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중소·영세기업은 법 시행에 대한 준비가 쉽지 않아 중대 사고 발생 시 대표 구속에 따른 경영 중단 등 줄폐업이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소·영세기업들은 50대 이상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인 취약한 인력 구조 탓에 사고 발생과 처벌의 악순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의 한 설비업체 직원 B씨는 “우리 현장에서도 항상 50대가 막내”라며 “젊은층이 숙련도를 높이기 전에 떠나는 경우가 많아 중소·영세 공장에서는 40대 노동자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고용부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40대 사고 재해자는 1만 4683명, 50대는 2만 2396명, 60세 이상은 2만 6645명으로, 고령으로 갈수록 많았다. 사고 사망자 수도 40대 73명, 50대 177명, 60세 이상이 275명이었다. 그럼에도 재정적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법안 취지에 맞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를 고용하는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상시근로자가 8인인 한 중소·영세기업 관계자는 “대표도 똑같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데 재해 예방 예산이 어디 있느냐”며 “제조업 쪽엔 돈이 없어 아직도 수십 년 전 시스템을 쓰는 업체도 허다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대기업에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근무 중인 C씨는 “외국인들은 타국의 안전수칙을 다 지켜 가며 일하면 돈을 못 번다는 식이고, 고령 숙련공들은 수십 년 해 오던 관습대로 하다 보니 수칙을 종종 어긴다”면서 “중소·영세기업에선 더욱 막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용 인원에 따라 빵집, 식당, 목욕탕 등 영세 자영업자들도 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 같은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날 서울신문이 만난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음식점, 호프집 사장들은 자신이 중처법 대상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중처법 적용 대상이 되는 상시근로자 기준을 두고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 마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모(39)씨는 “아르바이트 포함 직원이 10명 정도 되는데 몇 명을 해고해야 법 적용을 피할 수 있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상시근로자 수는 일정 기간 내 근무한 근로자의 연인원을 사업장의 가동 일수로 나눠 계산한다. 정규직,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가 모두 포함된다.
  •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오빠, 미안해하지 마” 돈 건넨 여동생…그때 오빠는 ‘가족 연쇄 독살’ 중이었다[전국부 사건창고]

    여동생 살해 후 “왜 부검하려고 하냐”청산가리 검출되자 “투견에 쓰려고” 가족을 죽이려고 청산가리를 연구한 자가 있다. 나이는 스물넷에 불과했다. 사이코패스 지수 40점 만점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여년 전의 엄인숙 사건과 판박이 범행이다. 과학수사가 발달해 ‘완전 범죄’가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전근대적인 ‘청산가리 살해’를 연구·실험하고 실행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오빠, 괜찮아. 미안해하지 마. 이럴 때 가족끼리 돕지, 누가 도와주겠어.” 신모(당시 24세)씨가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고 속이고 1000만원을 빌려 갈 때 이렇게 말한 여동생 A(당시 22세)씨는 며칠 후 그 오빠에게 죽임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여동생은 어려운 형편에도 대출받아 오빠에게 돈을 건넸다. 신씨는 2015년 9월 22일 오후 7시 10분쯤 자기 친구와 함께 울산에 사는 여동생 A씨 집을 찾아갔다. A씨는 네일아트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신씨는 가지고 간 음료수를 A씨에게 건넸다. 셋은 10여분 후 집에서 나와 저녁밥을 같이 먹었다. 식사 후인 오후 8시 26분쯤 A씨는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했고, 오빠 신씨는 비닐 약봉지 2개와 캡슐을 여동생에게 건넸다. 이후 신씨는 친구와 함께 포항으로 놀러갔다. A씨는 오빠를 배웅한 뒤 집으로 갔고, 이튿날 오전 11시 30분쯤 남자친구 B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자살할 동기가 전무했다.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집에 들른 오빠 친구가 살해할 이유도 없었다. 질병 없이 건강한 20대 초반 여성이 오빠와 헤어진지 몇 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부검은 당연했다. 그때 오빠 신씨가 “부검을 뭣하러 하느냐. 필요 없다”고 가로막았다. 의심이 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강행했다. 그 결과 A씨의 위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다. 적자색 시반과 기도 내 백색 포말 등 중독사일 때 관찰되는 현상이 뚜렷했다. 결국 ‘청산염 독살’로 결론이 났다. 경찰은 신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결과 그는 여동생과 헤어진 그날 밤 포항에서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이튿날 오전 10시 49분 A씨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었다. 6분 후 여동생의 남자친구 B씨에게 전화해 “여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찾아가 봐 달라”고 부탁했다. 여동생 사망 여부를 파악하고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신씨의 승용차에서는 청산가리가 발견됐다. 그는 “투견에 사용하려고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그가 아버지(당시 54세)까지 똑같은 수법으로 살해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불거지며 파문이 일었다. 친부 독살은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인 2015년 5월 20일 발생했다. 아버지는 이날 아들 신씨가 “감기약이다”고 건넨 음료를 마시고 구토와 함께 피를 흘리며 쓰러진 뒤 숨졌다. 아버지는 가정을 꾸린 아들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약초를 캐다 팔며 건강하게 살다 이유 없이 갑자기 사망했다. 신씨는 아버지가 숨진 2~3일 만에 60돈의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처분하는 파렴치한 짓을 저질렀다. 또 두 달 후 친부의 사망보험금 7000만원을 받아 여동생에게 1000만원만 건네고 6000만원을 가져갔다. 신씨의 끔찍한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같은해 5월 14일과 여동생 살해 열흘 전인 9월 13일 두 차례 아내 독살도 시도했다. ‘감기약’과 ‘콜라’를 주는 척 음료병과 종이컵을 건넸다. 이는 아내가 “음료수에서 지독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마시지 않아 실패로 끝났다. 그는 2013년부터 아내 명의로 최대 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보험 4개를 몰래 가입한 뒤 수령인을 자신으로 설정하고 이런 짓을 벌였다. 이번에 신씨는 아버지와 이혼한 친모를 노렸다. 여동생 사망보험금 1억원이 어머니에게 지급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동생 살해 보름 후인 10월 6일 그는 변호사를 소개받고 가족관계증명서 등 보험 수령인 변경을 위한 서류를 뗐다. 그는 “엄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이어 친모의 주소를 알아내는 등 존속살인 예비 행각을 벌였으나 여동생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서 체포됐다.신씨의 죄가 인정된 것은 단 한 건, 여동생 살해다. 2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을 보면 재판부는 친부 살해 혐의에 대해 “친부 시신 부검을 하지 않아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판별할 수 없고, 사망시 발견된 토사물과 혈액이 묻은 걸레에서 독극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검사가 제출한 정황증거만으로 친부가 마신 음용수에 아들이 청산가리를 넣었다고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 부분 무죄로 봤다. 아내에 대한 살인미수 부분은 “5월 아내가 받은 액상 감기약과 같은날 신씨의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된 흰색 알갱이 약품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며 “9월 사건도 아내가 콜라에서 염색약 냄새가 난다고 하며 신씨와 일상적 대화를 나눈 것으로 볼 때 살인미수가 증명된 점을 찾기 어렵다”고 무죄 판단했다. 반면 여동생 A씨 독살 혐의는 1심부터 인정받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신씨는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기각했다. 대법원도 2016년 10월 상고를 기각해 무기징역 및 3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확정했다. 인터넷 도박 3억 탕진, 빚 5000만원개 상대로 청산가리 효과 지속 실험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승한)는 2016년 7월 “신씨가 청산가리를 계속 공부하고 실제로 소지한 점, 건강했던 여동생이 오빠와 만난 뒤 사망하고 청산염이 검출된 점, 여동생 시신 부검을 방해한 점, 청산가리 구입 이유로 댄 투견을 잘 모르는 점, 여동생 사망보험금 수령 방법을 알아본 점으로 미뤄 여동생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독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숨진 여동생의 명복을 빌기는커녕 자신의 안위만 궁리하고 있다”고 신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신씨는 2015년 1월 인터넷 도박에 빠져 10개월간 3억원을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에 5000만원 빚도 졌다. 그는 휴대전화 매장을 운영했으나 3개월치 월세가 밀리고 공과금 납부도 연체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였다. 그는 어릴 적 부모가 이혼한 뒤 친척 집을 떠돌며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으나 훗날 자신을 낳고 도운 가족과 새 가족이 된 아내에게 끔찍한 짓을 저질러 스스로 비극을 키웠다. 그는 가족들을 살해하기 위해 청산가리 연구·실험까지 일삼았다. 인터넷에서 청산가리 정보를 계속 검색하고, 이에 관심이 많은 지인 C씨에게 27차례나 청산가리에 관해 문의했다. 여동생 살해 4개월 전에는 C씨로부터 청산가리 700~800g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통을 20만원에 구입해 개를 상대로 실험했다. 술과 각종 음료수, 음식물에 청산가리를 넣어 개에게 먹이면서 상태를 살폈다. 마침내 나름 얻은 결론을 가지고 여동생을 찾아간 것이다. 그는 여동생에게 음료수와 약봉지를 건네고 포항에서 친구와 함께 유흥을 즐기면서도 27분 동안 휴대전화로 청산가리를 검색했다. 다음 독살 표적은 친모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었지만, 그는 현재 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 GTX 착공식 이어 재래시장 찾은 尹, “점포 노후화 개선”

    GTX 착공식 이어 재래시장 찾은 尹, “점포 노후화 개선”

    “올해는 GTX 시대 개막 원년”의정부시장선 안전 거듭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경기 의정부를 찾아 교통격차 해소를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와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수도권 출퇴근 문제 해결 의지를 밝혔다. 또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이틀 전 충남 서천특화시장에 이어 또다시 설 명절을 앞둔 재래시장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GTX 노선 확대와 4개 대도시권 광역급행철도(x-TX 프로젝트) 추진, 철도·도로 지하화 등 주요 교통 정책을 모두 총망라했던 민생토론회를 마치고 참석한 GTX-C노선 착공식에서 윤 대통령은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 양주를 비롯한 수도권 북부에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과천, 안양, 군포, 의왕, 수원, 안산 등 수도권 남부까지는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꿈의 광역교통망이 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총선 민심에 영향이 큰 수도권 교통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올해가 GTX 시대 개막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의정부제일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이 잘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물건 가격이 참 저렴하다”며 코다리조림 등 시장 제품을 직접 구매한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의정부 대표 음식인 부대찌개 오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서 “주차장 확충 등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안전을 위해 점포 노후화 개선도 중요하다”며 앞서 서천특화시장 화재를 의식한 듯 재래시장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식당 방명록에 ‘의정부의 맛과 문화 공간으로 더욱 사랑받으세요’라는 응원 글을 남겼다.
  • 노동계 “노동부는 공포마케팅 멈추라”…중대재해법 유예 불발

    노동계 “노동부는 공포마케팅 멈추라”…중대재해법 유예 불발

    27일부터 5~49인 중소 규모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정부가 ‘빵집’이나 ‘음식점’ 등을 언급하면서 법 시행으로 인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소·영세 업체의 부실한 준비를 뒷받침할 정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안착시켜야 하는데 공포만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상시노동자가 5명 이상인 동네 음식점이나 빵집 사장님도 중대재해법 확대 적용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법 시행 대비가 어려운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업종을 언급하면서 중처법을 악법으로 몰아간다는 게 노동계의 시각이다. 민주노총은 “중소기업의 경영과 노동자의 안전이 상호 배치되는 가치인 것처럼 주장한 것”이라며 “중처법 시행이 중소기업의 폐업을 가져올 것이라는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최종환 한국노총 교육홍보본부 실장은 “법을 유예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소 영세상인을 볼모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또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은 데다 법 적용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도 음식점이나 빵집 등에서 사망자 1명 이상,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하는 중대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게 노동계의 주장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0인 미만 사업장의 전체 사망사고 388건 중 224건(57.8%)은 건설업, 82건은 제조업(21.1%)에서 발생했다. 손익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변호사는 “지금도 빵집이나 식당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산업안전보건법 등으로 처벌받는다”며 “소규모 사업장에서 재해를 예방할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무거운 처벌을 유예해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주무 부처인 고용부가 유예기간 동안 법을 시행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는 역할은 신경 쓰지 않다가 엉뚱하게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법 제정 당시 50인 미만 사업장은 법 공포 후 3년간 유예기간을 두는 등 충분한 준비 기간이 주어졌는데도 정부와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뒷전이었다”며 “법 시행이 확정된 만큼 안전보건체계 구축과 지원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배우, 日지상파 드라마 ‘남주’ 되자…“완전 빠졌다” 반응 폭발

    한국배우, 日지상파 드라마 ‘남주’ 되자…“완전 빠졌다” 반응 폭발

    일본에서 저녁 황금 시간대에 방영되는 지상파 방송 드라마에 한국 배우가 주연으로 발탁됐다. 지난 23일 일본 민영방송 TBS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영하는 새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가 첫 방송 됐다. 여주인공이 상대방의 눈을 보며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는 설정이어서 제목에 ‘나’(I) 대신 ‘눈’(Eye)을 썼다. 한국인 남자 배우 채종협과 일본 인기 배우 니카이도 후미가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채종협이 연기하는 ‘윤태오’는 한국인 유학생으로 일본 대학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며 한국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도 한다. 니카이도가 맡은 ‘유리’는 윤태오와 이웃인 초콜릿 가게 사장이다. 유리가 한국 음식을 배달시켰다가 우연히 윤태오를 만났고, 이후 둘은 사랑에 빠진다. 이 드라마에는 한국 관련 소재가 많다. 비빔밥, 부침개, 라볶이 등 한국 음식에 빠진 여주인공 유리는 한국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남주인공 윤태오는 “좋아한다” 등 한국어를 내뱉기도 한다. 첫 방송이 끝나자 드라마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벌써 1화를 여러 번 보고 있다”, “빨리 다음 화를 보고 싶다” 등 후기가 잇따랐다. 일본 비디오 리서치에 따르면 1화 평균 세대 시청률은 5.5%(간토지방)이었다. 이 외에도 “채종협 배우 연기도 잘하고 일본어도 잘하고, 정말 대단하다”, “한국 드라마에 나왔던 배우가 일본 드라마에 나오다니 신선하다”, “한국어 공부할 수 있도록 일본어 자막 위에 한글도 표기됐으면 좋겠다” 등 반응도 이어졌다.
  • 농심 “美김치라면 중국어 표기, 문제없어…고려는 해볼 것”

    농심 “美김치라면 중국어 표기, 문제없어…고려는 해볼 것”

    농심이 오역 지적이 제기된 김치 관련 중국어 표기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농심 관계자는 “김치라면 용기면에 큰 영어 글씨로 ‘스파이시 김치 플래버’(Spicy Kimchi Flavor·매운 김치 맛)이라고 표기했고, 영어를 잘 모르는 중화권 국가 소비자를 위해 작은 글씨로 ‘라바이차이’ 표기를 병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치라는 용어는 중국 현지에서 잘 사용되지 않고 있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동북공정 논란이 있었던 ‘파오차이’ 대신 라바이차이를 썼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치를 지칭하는 말로 널리 사용돼 온 라바이차이를 놔두고 ‘신치’를 사용할 경우, 중국 현지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만큼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농심 측은 “중국어 사용 소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라바이차이라는 용어를 병기한 것”이라며 “법령에 위배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이를 ‘신치’로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내 유명 업체가 제품 겉면에 김치가 아닌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찍은 ‘김치라면’를 판매했는데, 그마저도 오역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며 “한국의 유명 기업이 김치를 중국어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바이차이를 말 그대로 번역하면 ‘매운 배추’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파오차이’(泡菜)와 함께 한국식 김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다만 서 교수는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는 중국에 ‘김치공정’ 빌미를 준다고 짚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와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으로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사용은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도 올바른 김치 표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서 교수는 호소했다.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CODEX)으로 인정받은 후 그동안 이렇다 할 한자 표기법이 없었다. 그러다 동북공정 논란 후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중 한국대사관 등과 논의를 통해 중국어 표기법으로 ‘신치’를 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김치의 중국어 표기로 인정해 왔던 파오차이를 삭제하고 ‘신치’를 새로 명시했다. 그러나 ‘신치’가 김치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신치는 ‘맵고 새롭다’는 뜻이라 직관적으로 김치를 지칭한다고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도 칼럼을 통해 “현실적으로 중국에 수출하는 김치에 ‘신치’를 단독 표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중국에서 유통·판매되는 식품에는 제품의 ‘진실 속성’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명칭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중국의 식품안전국가 표준(GB)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김치가 라바이차이라고? 韓 라면 봉지에 엉뚱한 중국어…“김치공정 빌미”

    김치가 라바이차이라고? 韓 라면 봉지에 엉뚱한 중국어…“김치공정 빌미”

    국내 유명 업체가 제품 겉면에 김치가 아닌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찍은 ‘김치라면’를 판매했는데, 그마저도 오역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들이 공통으로 제보했다”며 “한국의 유명 기업이 김치를 중국어 ‘신치’(辛奇) 대신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한 라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바이차이를 말 그대로 번역하면 ‘매운 배추’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파오차이’(泡菜)와 함께 한국식 김치를 뜻하는 말로 통용된다. 다만 서 교수는 “라바이차이는 중국 동북지방의 배추절임 음식으로, 한국의 김치와는 전혀 다른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표기는 중국에 ‘김치공정’ 빌미를 준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와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의 ‘김치 기원 왜곡’ 등으로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왔다”고 짚었다. 이어 “이럴수록 우리는 국내외로 김치 표기부터 잘 사용해야만 한다. 잘못된 중국어 사용은 또 하나의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이미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로 명시했다”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떨칠 수 있도록 우리 기업도 올바른 김치 표기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락앤락,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 출시… 전자레인지 사용에 최적화

    락앤락,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 출시… 전자레인지 사용에 최적화

    락앤락이 즉석조리식품을 손쉽게 데울 수 있는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를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사용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는 열에 강한 내열유리 소재 몸체와 실리콘 캡을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 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용기와 뚜껑이 모두 투명해 음식물 해동 또는 가열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실리콘 손잡이가 장착되어 있어 용기가 뜨거워도 안전하게 잡을 수 있으며, 뚜껑에 장착된 스팀홀을 개봉해 조리할 경우 증기가 배출돼 더욱 촉촉하고 맛있는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제품의 크기 및 용량을 분석해 ▲죽·찜 요리에 맞는 500㎖ 정사각 용기 ▲국·찌개를 담기 용이한 1.5ℓ 정사각 용기 ▲꼬치·만두를 데우기 편한 1.6ℓ 직사각 용기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전자레인지는 물론 식기세척기, 오븐, 에어프라이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락앤락 관계자는 “식사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세분화된 식품보관용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를 출시했다”며 “사용편의성뿐만 아니라 간편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분까지 고민·개발돼 사용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로한끼 간편조리 용기는 락앤락몰에서 처음 공개되며, 출시를 기념해 20% 할인된 가격에 판다.
  •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전남 해남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지난해 4057명이 6억 4032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월 1일 해남출신 박광온 국회의원이 맨 처음 기부하자 전국 각지에서 향우들의 기부가 이어졌다. 이 중 전액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가 3603명으로 89%를 차지했다. 또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77명, 기부 최고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35명에 이른다. 답례품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 농수특산물 39개 품목을 51개 업체가 공급한다. 쌀과 잡곡, 고구마, 한우를 비롯해 가공식품과 공예특산품, 해남사랑상품권, 관광상품권, 지역신문과 서적 구독권 등 다양하다.특히 해남군은 기부자가 지속적으로 고향 해남에 관심을 갖도록 다양한 후속 조치로 감사 마음을 전하고 있다. 우선 기부자들에게는 해남사랑 군민증을 발급한다. 군민증을 갖고 있으면 고향의 공공시설을 무료로 혹은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해남군민에 준하는 혜택을 준다. 음식점과 숙박·관광·체험·레저시설 등 다양한 민간 가맹점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해남군청 2층에는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고액기부자 명단을 공개한다. 나머지 기부자들도 해남소식지와 군청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다. 온오프라인에 기부자들의 소중한 나눔을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게 했다. 해남군은 최근 ‘천인의 약속’을 통해 10만원을 10년 동안 기부하는 소액기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 발굴에도 착수해 소중한 기금이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함께 나눠요]

    충북 증평군이 올해부터 고향사랑 기부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JP아너스 제도’를 운영한다. 10만원 이상 기부자 중 신청자에게 JP아너스 기부확인증을 발급해줘 공공시설과 JP아너스 가맹점 이용 시 각종 혜택을 받게 하는 제도다.대상 공공시설은 율리휴양촌, 좌구산 캠핑공원, 좌구산 휴양림 세 곳으로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체험시설, 음식점, 의류, 잡화, 주유 등 다양한 업종의 JP아너스 가맹점 15곳 이용 시에도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카드 발급은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후 JP아너스 카드 발급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seo85@korea.kr)로 보내면 된다. 혜택 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간이다. 군은 답례품도 차별화하고 있다. 인삼의 고장답게 다양한 홍삼 제품과 인삼으로 만든 탁주가 있다. 전국 고품질 쌀 우수쌀 전업농 선발대회에서 은상을 받은 장뜰쌀, 누룽지, 수제청 등 간식거리도 준비했다. 기능보유자의 규방공예 작품과 장인의 전통 붓도 있다. 증평군은 지난달 고향사랑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상을 주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상자는 김선회(88)씨와 증평농협, NH농협은행 증평군지부다. 김씨는 지난해 증평군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 중 최고령자다. 지난 4월 군청을 찾아 200만원이 든 봉투를 전하고 사라졌던 사연의 주인공이다. 증평농협은 7개 영업장 임직원이 뜻을 모아 1070만원을 군에 전달했다. NH농협은행 증평군지부는 군과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안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홍보를 지원했다.
  • ‘상암 새 소각장 반대’ 마포 “기존 시설 개선하면 충분”

    ‘상암 새 소각장 반대’ 마포 “기존 시설 개선하면 충분”

    서울 마포구는 서울시의 상암동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추가 설치 결정과 관련해 시가 결정을 철회하고 현재 가동 중인 4곳 소각장의 처리 성능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24일 마포구청에서 소각장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 2026년 하루 평균 744t의 소각처리가 필요하고, 이는 현재 서울시가 운영 중인 4곳 소각장의 시설 개선을 통해 충분히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와 노원, 양천, 강남 등 소각장 4곳에서 하루 평균 2200여t의 폐기물을 처리 중이다. 이들 시설에서 소각하지 못한 1000t의 폐기물은 인천의 수도권매립지로 보낸다. 그러나 2026년부터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추가 소각장 설치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시는 2020년 12월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하루 10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신규 생활폐기물 소각장 건립을 추진, 2022년 8월 상암동 일대를 최적의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마포구와 주민들은 신규 소각장 건설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현재 4개 소각장의 가동률은 79.82%로 하루 평균 2275t 소각에 그치고 있다”며 “지금의 쓰레기 성상(성질·상태)에 맞게 시설을 개선하면 하루 575t의 추가 쓰레기 소각이 가능한 만큼, 1조 2800억원을 들여 소각장을 신설하는 건 예산 낭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분리배출과 종량제 봉투 음식물 쓰레기 혼입 금지 등의 감량 정책을 추진하면 충분히 해결하고도 남는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각장 추가 건립 철회라는 결단을 내려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포구의 주장에 대해 시는 “감량이나 기존 시설 가동률 증가는 폐기물 정책의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고, 신규 시설을 통해 안정적인 처리 용량을 확보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반박했다.
  • “지역경제 효자”… 지자체 ‘동계 훈련’ 유치 경쟁 뜨겁다

    추운 겨울철 지역경제에 큰 효자 역할을 하는 동계 훈련팀을 유치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뜨겁다. 온화한 기온에 경기장 인프라가 갖춰진 전남과 울산, 경남 등은 12월부터 2월까지 특산품 제공과 각종 편의시설 무료 이용 등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주는 전지훈련팀을 받기 위해 분주하다.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아 겨울 전지훈련지로 인기몰이하는 전남 지역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952개 팀, 연인원 24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27억원에 달한다고 23일 밝혔다. 선수단과 가족이 머무르는 동안 음식점과 숙박업소, 마트, 관광지 등은 3개월 동안 반짝 호황을 누리면서 겨울철 비수기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된다. 전국에서 가장 일조량이 많고, 먹거리가 풍부해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고흥군은 10일 이상 체류팀에 고흥지역상품권 100만원과 대관료 무료, 간식·만찬·유자청 등을 제공한다. 장흥군은 전지훈련에 참가한 15명 이상의 유소년 축구팀에게 200만원의 훈련비를 장흥사랑상품권으로 지급했다. 훈련이 없는 시간에는 팀별로 담당 도우미를 지정해 편백숲 우드랜드,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정남진전망대 등 지역 문화·관광·역사 현장을 돌아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고향인 경남 산청군은 이승화 군수가 지난 13일 주말을 반납하고 생초축구장을 찾아 전지훈련팀을 격려하는 등 행정지원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산청군은 몽골텐트·난로 보급, 항노화 힐링 시설과 한방약초 제공 등 선수들의 휴식과 체력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눈이 잘 오지 않는 데다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울산시도 손꼽히는 동계 전지훈련지다. 중구야구장은 청소년 선수단 대상으로 이용료 30% 감면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훈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男배우, ‘이것’ 만졌다가 심장마비 증상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男배우, ‘이것’ 만졌다가 심장마비 증상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제이미 도넌(41)이 여행 중 심장마비 증상을 겪었다. 24일(한국시간)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미 도넌은 포르투갈 여행 중 마비 증세를 보여 친구와 함께 병원에 입원했다. 동행한 도넌의 친구는 당시 자신의 상태에 대해 “왼손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왼팔까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심장마비의 징후라 생각했다”면서 “나는 친구들에게 심장마비를 겪고 있는 것 같으니 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설명했다.심박수가 높았던 친구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으나 가는 길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도넌 역시 “몸 상태가 이상하더니 어느 순간 구급차에 누워있었다”며 “심장마비 증상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료진은 이들이 골프장을 방문했다가 그곳에 서식하는 독성 나방 애벌레를 만져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분석했다.“솔나방 독성 애벌레 만진 듯”…최근 ‘지구 온난화’로 개체수 증가 실제로 포르투갈에서는 솔나방의 독성 애벌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솔나방 독성 애벌레는 몸에 수북한 털이 나있는데, 이 털에는 자극성 단백질인 타우메토포인을 함유하고 있어 접촉하면 피부와 눈, 목에 통증과 발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타우메토포인은 천적을 마주쳤을 때 나오며, 드물게 아나필락시스(특정 물질에 몸이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 쇼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포르투갈에서 솔나방 애벌레에 접촉해 반려동물이 죽거나 사람이 실려가는 사건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두 사람이 방문한 골프장에서도 이 독성 애벌레로 인해 40대 남성이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솔나방 애벌레는 한국·일본·중국에 분포하며, 지중해 근처의 유럽 국가에서 발견된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북유럽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여행 국가에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예방접종을 해 위험요인에 대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는 게 중요하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먹는다. 야생동물과의 접촉은 도넌처럼 이상 증상을 유발하거나 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 “PC 카톡서 발견된 남편의 불륜…상대는 아파트 동대표”

    “PC 카톡서 발견된 남편의 불륜…상대는 아파트 동대표”

    남편이 이웃 여성과 카카오톡 메신저로 애정 표현을 주고받았다며 이혼을 원하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을 전한 A씨는 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어머님께 남편의 불륜을 얘기하면 명예훼손이 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결혼 4년 차로, 부부 사이는 좋았다. 경제적으로도 잘 풀려서 가고 싶던 아파트로 이사했다. 이사를 오고 아파트 동대표인 여성 B씨는 이웃이 된 A씨 부부에게 커뮤니티 센터 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음식도 나눠줬다. 그런데 몇 달 뒤부터 남편 행동이 수상해지기 시작했다. 밤에 외출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혼기념일은 물론 3살 딸의 생일까지 잊어버렸다. 의심이 든 A씨는 남편의 노트북을 확인했고, 카카오톡에 동대표와 애정 표현이 담긴 대화를 발견했다. 남편이 강원 춘천시로 출장을 간다고 했던 날도 알고보니 동대표와의 여행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찍은 사진도 주고받았다고 한다. 이후 A씨는 남편의 외도 사실을 모르는 것처럼 평소대로 행동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남편은 외출을 줄이고 가정에 충실했다. A씨는 “남편과 B씨가 주고받은 대화가 떠올라 괴롭다. B씨를 마주칠 때마다 스트레스받아서 이혼하고 싶다”며 “하지만 PC 카톡을 캡처하지 못해 증거가 없다. 부정행위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카톡 로그기록’ 사실조회 신청…보관 기한은 3개월” 사연을 들은 이경하 변호사는 “남편과 B씨는 주로 카톡으로 연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 소송에서 카톡 로그기록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을 할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지만, 대화를 주고받은 빈도나 시간대 등은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이웃 주민끼리 주고받는 정도를 넘어서 매우 잦거나, 늦은 밤에도 카톡 한 기록이 있다면 불륜 관계였다는 걸 입증할 정황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며 “다만 보관 기한은 3개월이다. 지금은 남편이 B씨와의 만남이나 연락을 자제하는 걸로 보이니 빨리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기간을 특정해 신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 대한 금융거래정보명령도 신청하면 좋다”며 “숙박업소 결제 내역이 있을 수 있다. 춘천 여행 갔을 때 사용내역이 모두 춘천에 있는 곳으로 나오는 등 동선이 겹친다면 함께 있었던 정황 증거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실제 이웃과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가 상간자와 나눈 카톡이나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증거 자료가 없다면 외도 양상이 어땠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박이 잦았다면 숙박업소에서 외도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배우자와 상간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조회하고, 배우자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면 카톡 로그기록 사실조회 신청으로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 만들 것”…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신년 간담회서 밝혀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 만들 것”…태고종 상진 총무원장 신년 간담회서 밝혀

    한국불교태고종이 군 포교 활동에 적극 나선다. 국제구호단체들과 연합해 종단사업도 국제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인 상진 스님은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구상을 공개했다. 상진 스님은 우선 우리 군의 군승장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고종이 적극 나설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각 부대에 군 법사가 매우 부족하고 군종단도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면서 “우리도 군법사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군 포교에 앞장설 군승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불교 군종장교 양성·파견은 대한불교조계종이 전담하고 있다. 따라서 태고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조계종, 군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진 스님은 또 “올해 태고종의 슬로건을 ‘미래를 열다, 조화와 화평의 세상’으로 정했다”며 “다종교·다문화 계층과 세대 간 조화를 이루면서 미래를 향한 평화와 화합의 기틀을 다져나가는 전법교화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태고종은 비정부기구(NGO)와 연대해 국제구호 활동을 전개하고, 각종 재난과 사고 피해자를 위한 폭넓은 사회구호 활동을 펴기로 했다. 태고종이 전승·보존하고 있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태고종 영산재’와 생전예수재, 수륙재 등 불교 의식의 해외 공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백운산 용궁사 내 인천 국제명상 문화체험 전승관 건립 등의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상진 스님은 “‘태고문화유산전승사업단’을 신설해 종단 내 유·무형 불교문화 유산을 조사·연구하고 중요 문화유산을 지정해 국민들이 불교문화를 더 잘 이해하고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구,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강화 사업 박차

    용산구,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강화 사업 박차

    서울 용산구가 올해부터 2년간 ‘로컬브랜드’ 용마루길 상권 육성과 이태원 상권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24일 구에 따르면 로컬브랜드 사업은 지역 특색을 살려 상권을 활성화하고 지속성을 높이도록 소상공인 육성, 신규 콘텐츠 발굴 등을 지원한다. 용마루길은 상권육성을 취지로, 이태원은 상권강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로컬브랜드 2곳은 지난해 1단계 상권 인프라 구축 사업을 마치고 올해 2단계 상권 브랜드화 사업 돌입을 앞두고 있다. 용마루길 상권 육성사업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대행을 맡았다. 사업 기간 동안 최대 30억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거리 정비 ▲야간문화 행사 발굴 ▲커뮤니티 공간 ‘소소한 아지트’ 운영 등을 추진한다.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 이태원 상권강화 사업에는 3년간 최대 1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 18일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민간업체 2곳(마을호텔, 양지)이 공동 수행한다. 로컬 콘텐츠 발굴, 로컬 이벤트 개최, 상표 정체성(브랜드 아이덴티티) 제작 등에 집중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골목상권 콘텐츠와 소상공인 인프라 혁신을 적극 지원해 지역상권을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130억 식품진흥기금 1% 저금리 융자 지원

    성남시, 130억 식품진흥기금 1% 저금리 융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식품 업소의 위생 수준을 높이고,시설 개선을 위해 130억원 규모의 식품진흥기금을 1% 저금리로 융자 지원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최대 융자금과 상환 조건은 식품위생업소의 종류와 필요 자금에 따라 다르며, 생산시설 개선 자금이 필요한 식품제조가공업소는 최대 5억원, 영업장 시설 개선을 원하는 식품접객업소는 최대 1억원을 2년 거치, 3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한다. 화장실 시설 개선 자금이 필요한 식품접객업소는 최대 2000만원을, 운영자금이 필요한 모범음식점과 위생 등급 지정업소는 최대 3000만원을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를 지원한다. 일반·휴게음식점·제과 영업점은 인건비와 시설 관리, 운영비 등 고정지출에 쓸 수 있는 ‘코로나19 긴급 운영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1년 거치, 2년 균등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 지원한다. 이 자금 지원은 감염병 위기 경보 해제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융자신청을 할 시민은 신분증 영업신고증 사업자등록증 등을 가지고 지역 내 농협은행(지역단위 농협 제외)을 방문해 상담받은 뒤 식품진흥기금 융자 사전 신용 조사서와 신청서 등을 시청 위생정책과에 제출하면 된다. 농협이 신청자의 담보력 등을 판단해 융자 가능 여부와 대출 금액을 확정한다. 시 관계자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식품위생업소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에도 이 사업을 펴 75곳 식품위생업소에 총 15억원 규모를 1% 저금리에 융자 지원했다”고 말했다.
  • “고양이가 할퀸 듯”…‘이혼’ 박지윤 상처 난 피부 공개

    “고양이가 할퀸 듯”…‘이혼’ 박지윤 상처 난 피부 공개

    방송인 박지윤이 피부묘기증을 고백했다. 박지윤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아침부터 피부 고백. 저는 피부묘기증 환자다. 이안이 출산 직후에 생겼는데 미친 듯이 가려워서 긁고 나면 고양이가 할퀸 듯 자국이 선명하게 남는다고 해서 묘기증이다”라고 적었다. 박지윤은 “사실 매일 항히스타민제를 잘 먹으면 문제없다. 그런데 살다 보면 약을 놓치는 날도 있고 비이오리듬이나 환경, 먹은 음식 때문(?)인지 주체할 수 없이 미친 듯 가려운 날이 있다. 그럴 때는 피가 맺히도록 긁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피부묘기증으로 고양이가 할퀸 듯한 상처가 난 피부 모습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윤은 같은 KBS 아나운서 출신인 최동석 전 아나운서와 지난 2009년 결혼하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지난해 10월 이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과거 글이나 영상이 함께 언급되며 다양한 추측이 쏟아져 나오자 박지윤 측은 허위 사실을 게시하고 유포한 이들을 고소했다.
  • [길섶에서] 요리하는 남자/황비웅 논설위원

    [길섶에서] 요리하는 남자/황비웅 논설위원

    이사 올 때 전에 살던 집주인이 놓고 간 자석 화이트보드가 새 용도를 찾았다. 혹시라도 쓸 일이 있을까 해서 깨끗하게 닦아 놓기만 하고 잊고 있었는데 요즘엔 주말마다 음식 메뉴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취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아내와 아이들도 주말에 나오는 ‘아빠표 요리’를 매번 기대하는 눈치다. 화이트보드 메뉴판에 먹고 싶은 요리를 신청하면 주말에 가족들이 함께 장을 보고 내가 요리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요리를 하느니 차라리 나가서 사 먹고 말지’라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TV만 틀면 요리하는 남자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걸 보고 개인적으로도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는 걸 깨달았다. 한번 마음먹고 인터넷을 뒤져 보니 집에서 할 수 있는 요리 레시피가 수두룩했다. 재료만 준비하면 얼추 사진과 비슷하게 나오는 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요리하는 남자가 각광받는 시대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을 듯하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김치 토스트, 해산물 파에야로 보는 음식의 정통성/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김치 토스트, 해산물 파에야로 보는 음식의 정통성/셰프 겸 칼럼니스트

    오래전 한 유튜브 콘텐츠를 관심 있게 본 적이 있다. 이탈리아 음식 전문가들이 비이탈리아 지역의 유명 셰프나 유튜버들이 이탈리아 음식을 만드는 콘텐츠를 보는 반응을 담은 영상이다.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만드는 법이라든지, 피자 만드는 영상을 보며 ‘이탈리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하며 ‘진짜 이탈리아 요리’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이 꽤 흥미로웠다. 최근 한식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 음식에 관한 해외 콘텐츠도 활발히 만들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 사람들은 이탈리아 사람들 못지않게 정통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최근 어느 해외 요리 유튜버가 사워도 토스트에 치즈와 김치를 끼워 놓은 ‘김치 치즈 토스트’를 만드는 장면을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처음에 든 생각은 ‘재미있네, 안 될 게 뭐 있어?’였다. 요리하고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입장에선 무척 흥미로운 현상이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뼛속 깊이 각인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안 돼!’ 하며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음식에 있어 정통성이란 한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다. 어떤 요리는 이래야 하고 절대 벗어나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정통주의자들의 입장이다. 정통성을 고집하다 못해 엄격하게 고집하고 있는 대표적은 음식이 나폴리식 피자다. 원형 피자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나폴리에서는 진정한 나폴리식 피자를 정의하고 한 치라도 벗어나면 나폴리식 피자라고 부를 수 없다고 규정한다. 뭐가 어떻든 맛있으면 됐지, 음식 갖고 빡빡하게 그러나 싶지만 김치 치즈 토스트를 보고 ‘저건 너무 갔다’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자유주의자보다는 정통주의자에 가깝다.정통성을 고집하는 요리들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현지 재료로 변주되기 쉽다는 공통점이 있다. 피자나 파스타처럼 익숙하진 않지만, 스페인의 파에야도 꽤 정통성을 고집하는 요리다. 파에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로 넓은 팬에 각종 재료와 육수, 쌀을 넣고 끓여 만든다. 한국 사람들이 쌀에 워낙 익숙하다 보니 파에야를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뉜다. ‘쌀을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니 참신하네’와 ‘뭐 볶음밥이랑 별다르지 않네’다. 기술적으로는 밥을 볶지 않으니 볶음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쌀에 여러 재료가 들어가고 올리브유와 같은 기름도 쓰다 보니 결과물만 입에 넣고 보면 볶음밥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오늘날 스페인 전역에서 다양한 파에야를 찾아볼 수 있지만 파에야의 고향은 스페인 동남부에 있는 발렌시아다. 파에야 하면 풍성하게 해산물이 토핑된 파에야가 연상되지만, 원형은 고기가 들어간 발렌시아식 파에야다. 발렌시아 사람들은 나폴리 사람들처럼 ‘발렌시아식 파에야’는 유일무이하며 오직 DOP(지리적 보호 표시) 쌀, 닭고기, 토끼, 콩, 토마토, 올리브유, 사프란, 소금, 물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발렌시아 지역은 8세기 무렵 북아프리카 아랍계인 무어인들이 스페인을 정복할 당시 들여온 쌀을 재배하던 곳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습지가 많아 물이 많이 필요한 쌀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자연스럽게 지역의 주요 작물이 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쌀 요리가 소비됐는데 음식학자들에 따르면 우리가 알고 있는 파에야 형태의 요리는 15세기 무렵 탄생했다. 대량으로 만들 수 있고 쉽게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쌀 요리는 주로 서민들의 주식이었다.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채소와 콩, 토끼고기를 주로 넣고 만들었는데 간혹 달팽이도 사용됐다.발렌시아식 파에야는 이미 19세기만 해도 유럽에서 스페인 지역 요리로 유명했지만, 지금처럼 스페인 요리의 상징이 된 건 1960년대 스페인 관광이 급증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해안가 지역 레스토랑에서 해산물과 각종 재료를 넣은 다양한 파에야를 만들었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외국인들에게 파에야란 해산물 파에야란 인식이 자리잡으면서 발렌시아식 파에야의 정통성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나폴리 사람들이 미국식 피자를 볼 때, 혹은 한국 사람들이 양배추나 젓갈이 들어가지 않는 외국식 김치를 볼 때 생겨나는 일종의 위기의식의 발현인 셈이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음식 정통성을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정통을 정의하는 것 자체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집마다 지역마다 다른 김치를 한 가지 정통성이란 기준 아래 놓을 수 있을까. 음식은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입맛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생물과 같다. 그런데도 어떤 기준을 정하고 정통성을 유지, 보존하려는 시도는 필요한 일이다. 적어도 요리에 있어선 맨땅에서 스스로 만들어지는 건 없다.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시도는 정통에 기반했을 때 이뤄지는 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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