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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식당서 피자 먹던 10대 돌연 사망…범인은 ‘이것’ 이었다

    로마 식당서 피자 먹던 10대 돌연 사망…범인은 ‘이것’ 이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영국의 10대 소녀가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해 한 식당에서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다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도착한 지 약 15분 뒤 스카일라에게는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했다. 호텔에서 병원까지는 매우 짧은 거리였지만 스카일라가 구급차에 실려 도착했을 때는 사망한 뒤였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극소량만 접촉하더라도 전신에 증상이 나타나는 심각한 알레르기 질환이다. 즉각 치료하면 큰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늦어지면 호흡 곤란, 저혈압, 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은 다양한데 해산물, 유제품, 견과류 등 평범한 식품이 되기도 하고 성인의 경우 약물이나 곤충도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 스카일라의 경우 땅콩 알레르기를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자집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스카일라가 마지막에 먹은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딸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과거에도 격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웨이터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땅콩 알레르기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사실이 웨이터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스카일라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일라의 가족은 일단 영국으로 돌아갔으며 법의학 검사가 완료되면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다시 로마를 찾을 예정이다.
  • 맥도날드 알바한 트럼프…형광조끼 입고 쓰레기차 탄 이유

    맥도날드 알바한 트럼프…형광조끼 입고 쓰레기차 탄 이유

    “2억 5000만명의 사람들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대선 경합주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을 만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형광조끼를 입고 쓰레기 수거차에 탑승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에 대해 “쓰레기”라고 실언한 것을 비난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환경미화원이 입는 형광 주황·노란색 조끼를 입고 자신의 선거 로고를 부착한 쓰레기 수거트럭에 탑승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기 지지자들은 “쓰레기가 아니다. 난 누가 진짜 쓰레기인지 여러분께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내 쓰레기 트럭이 마음에 드나? 카멀라와 조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자신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그가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면 말이다. 그리고 (해리스는)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바이든이 그렇게 하게 둬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끼를 그대로 입고 유세 무대에 올라 “난 ‘2억 5000만명 미국인이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말로 시작하겠다”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그들은 여러분을 쓰레기처럼 대우한다. 그들은 우리나라 전체를 쓰레기처럼 대우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 지지자들은 비뚤어진 바이든이나 거짓말쟁이 해리스보다 훨씬 더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라며 “여러분은 미국의 심장이며 영혼이다. 여러분은 미국을 건설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자신을 ‘파시스트’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역공을 폈다. 그는 “지난 9년 동안 카멀라와 그녀의 당(민주당)은 우리를 인종차별주의자, 편협한 사람, 파시스트, 개탄스러운 사람, 구제 불가능한 사람, 나치라고 불렀고, 나를 히틀러라고 불렀다”며 “나는 히틀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울러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 USA투데이 등이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그들이 진짜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 그들은 민주당만 지지하기 때문에 이 민주당원(해리스)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은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단지 그것을 말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완전히 무능한 사람”이라며 “아무도 그녀를 존중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맥도날드 알바 평생 하고 싶었던 일”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열흘 전에는 한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해 앞치마를 두르고 감자튀김을 만들고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았다. 드라이브스루 주문을 받는 창문에서 길 건너 맞은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여기에서 즐겁다”면서 “이 일에는 큰 전문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는 음식 및 아르바이트 측면에서 미국 서민 문화의 상징이다. 수조원대 재산을 가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과거 맥도널드 아르바이트 경험에 맞서 친서민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맥도널드 매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하자마자 언론에 “나는 맥도널드에 일자리를 구하러 간다”면서 “나는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둘이 합쳐 192살, 아직 현역” 60년 자리지킨 ‘원조 맛집’, 비결은?

    “둘이 합쳐 192살, 아직 현역” 60년 자리지킨 ‘원조 맛집’, 비결은?

    “마음만 젊게 가지고 열심히 하면 돼요.” 일본의 노부부가 ‘세계 최고령 일하는 부부’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올라 화제다. 이들은 “앞으로 20년은 더 일할 수 있다”며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30일 오키나와TV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나고시에는 소키(돼지갈비)소바의 ‘원조’인 가부소카 식당이 60년 가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부소카 식당의 주인은 긴조 겐지(95)와 그의 아내인 후미코(97)다. 둘이 합쳐 192세인 이들은 이번에 현역에서 활동하는 세계 최고령 부부로 인정받아 기네스에 올랐다. 긴조가 소키소바를 만들게 된 계기는 60여년 전으로 거슬러 간다. 원래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던 그는 팔리지 않은 소키를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떠올린 것이 오키나와 소바 위에 소키를 얹는 것이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로 1966년 식당을 차린 이들은 ‘사람들이 맛있는 소키소바를 먹고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해왔다. 90세가 넘은 나이에도 일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긴조는 “마음만 젊게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하면 나이가 몇 살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까지 일할지) 정해놓은 것은 없지만, 앞으로 20년은 더 할 수 있다”며 120세까지 일하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 부부가 식당을 운영하며 가장 행복한 순간은 손님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다. 후미코는 “손님이 (우리 음식을 먹고) 기뻐할 때, 맛있다고 말해줄 때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단골손님들은 “면발도 쫄깃하고 뭐니 뭐니 해도 소키 맛이 최고다”, “너무 맛있고 부드럽다”며 칭찬했다.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는 여성은 “사람들이 쉬라고 말해도 (부부는) 계속 서서 일했다”며 “굉장히 건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부부의 딸 유카리도 식당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향후 식당 운영은 유카리가 이어갈 것이라고 한다. 딸 유카리는 “(부모님은) 주1회 정기 휴일 외에는 계속 일을 한다”며 “흉내 내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 싸우면서도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한편 도구치 다케토요 나고시장은 “(이번 기네스 기록은) 가부소카 식당의 자랑이기도 하고, 나고시의 자랑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식당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 해남에서 ‘가을의 멋과 맛’ 즐기세요

    해남에서 ‘가을의 멋과 맛’ 즐기세요

    남도의 가을 대표 축제인 해남미남축제가 열린다. 해남군은 11월 1~3일 삼산면 두륜산 도립공원 일원에서 2024 해남미남(味南)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해남미남축제는 해남의 풍부한 농수특산물과 먹거리를 활용해 ‘맛있는 해남, 미남 해남’의 맛과 멋을 알리는 행사로 농산물 수확기인 매년 가을에 열린다. 미남축제는 해남의 미[味 맛 미, 美 아름다울 미, 尾 꼬리 미, 迷 미혹할 미]를 ‘네 가지의 미’로 담아 지어졌다. 영문 표현으로는 ‘4미[For me]’로써 나를 위한, 나만의 장소, 나를 위한 곳, 즉 해남미남(味南)축제는 내가 즐기는 축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첫날 1일에는 14개 읍면과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해남 농수산물 뽐내기 퍼레이드가 축제 시작을 알린다. 개막식에는 해남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축제 상징로고 퍼포먼스와 함께 유튜버 수빙수의 삼치 해체쇼, 해남 홍보대사 미스김을 비롯한 박서진, 오유진이 함께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해남미남축제의 주제관은 대표 명품 농산물 ‘해남고구마’로 채워진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해남고구마 품종과 가공식품 현황을 전시하는 고구마 정보관 운영과 고구마빵 만들기 체험, 소정의 참가비를 내면 고구마를 한 박스 가득 담아갈 수 있는 내품안에 고구마 행사도 진행된다. 주제관에서는 무병묘로 배양되는 고구마 조직 배양묘 생육 과정과 국내 육성되고 있는 고구마 품종, 고구마 가공품을 비롯해 고구마꽃을 볼 수 있는 관상용 고구마 화분 등이 전시된다. 미식스토리관에서는 해남 14개 읍면에 맛좋은 장과 대흥사의 사찰장, 이를 응용한 다양한 음식들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장 인 ‘동국장’의 한안자 명인의 시연과 체험 행사가 열린다. 관광객 등 250명이 참여해 해남배추로 김치만들기를 체험하는 515김치비빔을 비롯해 대동음식 떡국나눔, 민찢남 조광효 중식 셰프와 키친갱스터 박지영 양식요리셰프의 해남 요리 흑백대전, 우리가족 요리대회 등도 펼쳐진다. 해남의 음식들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미남푸드관과 주전부리관도 선보인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해남미남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며 “가장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제1회 ‘관광상생포럼’ 개최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은 지속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관광상생포럼’이 개최됐다.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주최로 최근 열린 ‘관광 상생포럼’에서 관광 분야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로 인한 관광산업의 영향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기후 위기 시대 관광산업의 대응 전략과 해법’을 주제로 서울 종로구 HJBC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포럼에는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김형우 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토론자로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팬데믹의 경우 2~3년 버티면 소멸하는 일회성 재앙이지만, 기후 위기는 한번 무너지면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의 재앙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면서 “이제는 진통제만 구하기보다는 진정한 치료제를 구하는 자세로 이 문제를 극복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 속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매력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미래 비전도 구하는 적응과 대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 위기의 현주소 진단한다면.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 원장(사회): 올 여름은 무척 길고 더웠다. 지난 5월 시작된 여름이 추석을 지나 9월 하순까지 이어졌다. 그 고통의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기후 위기를 톡톡히 실감케 해주었다. 기후 위기는 이제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수준이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 위기의 현주소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2024년은 기상청 117년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열탕화’(global boiling)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한마디로 ‘기후 위기’는 ‘지구 위기’이고, 이는 ‘한반도기후 위기’와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기후 위기가 더 강력하게 엄습해오고 있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우리나라가 2021년 9월 24일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했다. 법의 전체 명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 기본법)이다. 이 법에는 기후 위기를 극단적인 날씨 변화뿐만 아니라, 물 부족, 식량 부족, 그리고 해양의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정의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물 부족은 심각하다. 물 부족 국가를 크게 3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더불어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다양한 현상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 이슈도 그 중 하나다. 박정록 서울시 관광협회 회장 권한대행: 기후 위기 상황이 확대되면서 ‘기후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낳고 있다. 우리도 이제는 기상이변, 기후재난이 현존하는 위험인 만큼 당장 해결해야 할 심각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오히려 정부 당국의 정책이 느긋하지 않나 싶다.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시장 환경에는 거의 무방비 상태다. 김형우 원장: 2024년은 지구 역사상 가장 더운 한 해였다. 역설적으로 올해가 향후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것이라고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문제는 기후 위기가 팬데믹처럼 일단락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부터 더 거세게 닥칠 것이다. 당장 일상에서 큰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데, 바닷물 온도 상승이 대표적이다. 동해의 오징어가 귀해졌고, 제주 방어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슈퍼태풍 발생도 바닷물 고온 현상과 밀접하다. 엘니뇨에 따른 온난화는 대기정체로 극심한 미세먼지를 부른다. 올해는 기후 위기를 일상 속에서 제대로 실감하는 한 해였다. 아직 극심한 가뭄은 겪지 않았는데,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식량 위기가 더 치명적 재앙일 텐데 걱정이다. 과연 지금의 기후변화 폭주를 멈춰 세울 수 있을지. 인간의 과도한 욕망을 잠재우지 않는 한 그 해결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는 일상의 행복과 밀접한 관광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관광은 기후 위기의 유발자이자, 피해자이기도 하다. 현재 기후 위기 상황이 관광 분야에는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김남조 교수: 안타깝게도 우리 관광 분야는 현재의 기후 위기 상황을 그다지 심각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당장 기후 위기를 해소하려는 행동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관광산업은 다분히 자연 자원 의존적 형태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기후 위기 상황과 대단히 밀접하다. 이를테면 수온이 섭씨 28도 이상 오르면 위기 상황이 닥친다. 일단 어획량에 차질을 빚어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상인들의 영업이익 손실 발생은 관광객의 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또한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가 리조트, 호텔, 음식점들이 상당히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너무 폭염이 닥치면 오히려 해수욕장 방문객이 줄어든다. 그런데 이러한 재난은 사건이 크게 터졌을 때야 비로소 대중들의 인식이 올라가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내 잊고 지낸다. 올여름도 무척 더웠지만, 또 찬 바람이 불어오니 추위 걱정에 언제 더웠나 싶다. 국민의 지속적인 인식의 유지 확대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책적으로 체계적 대응책이 필요하다. 당장 극복이 어려운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완화책, 적응책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 안희자 실장: 2021년에 탄소중립 대응에 대한 관광산업의 대응 방향이라는 연구를 진행했다. 관광업계에서 어떻게 이 이슈에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다고 봤다. 실제로 업종 중 기후 위기의 당면 이슈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분야는 교통 영역, 그중 항공 산업이다. 작년에 프랑스에서는 철도가 운행되는 2시간 30분 이내 거리의 국내선 항공은 운항을 폐지했다. 대신 기차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이를 입법화해서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비행기가 기차보다 승객 1인당 77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항공업계는 일련의 상황을 발등에 떨어진 불로 인식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교통 영역에 대한 대응을 하고 있다. 루프트한자의 경우 항공권을 예약하게 되면 승객의 탄소배출 부분을 비용에 반영시켜 계산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여행 비용 증가로 전가되는 구조다. 그다음 주의 깊게 봐야 하는 부분이 숙박 시설, 건물 부분이다. 대규모 숙박 시설, 소위 대형 리조트 중심의 시설들은 이미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적용을 받는 업체들이 있다. 하지만 경영 효율화를 고민하는 업계 입장으로서는 당장 부담이 된다. 따라서 이러한 이슈는 민간의 당면한 과제이지만 사실은 소비자들도 인식을 공유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할 이슈라고 본다. 박정록 회장: 올여름 무더웠던 제주도는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본 사례다. 열대야가 50일을 넘었고, 설상가상으로 여행경비나 물가상승 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급등해서 많은 관광객을 다른 지역이나 일본 등지로 빼앗겼다. 그간 전통적인 열대 해변이 늘 주목을 받는 흐름이었는데, 이제 올해부터 양태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히려 극지방에 있는 핀란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과거에는 비선호 지역들이 올해부터는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들 지역의 경우 올해 50~150%까지 관광객이 급증했다. 일본 삿포로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트렌드 변화다. 탄소중립, ESG 영역 등에 대한 거시적 언급들이 실제 관광산업 쪽에서 어떤 유형으로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 아직 예측이 잘 안 된다. 더 큰 문제는 정부에서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지자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아직은 기대하기가 좀 어렵지 않나 싶다. 특히 우리 관광업계의 80%가 5인 미만의 중소기업들이다 보니 이들에게 ESG 경영, 탄소중립 저탄소 배출 운운이 실제 와닿지 않는 내용이다. 따라서 정부 주도로 이제 큰 틀에서의 어떤 어젠다가 되고 또 세밀한 정책들이 나와서 산업이 어떻게 움직여질 것인가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을 좀 만들어주면 좋겠다. 그게 어찌 보면 이번 좌담회가 하나의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 김형우 원장: 우리 국내 관광시장을 보면 기후 위기가 여행 시기, 지역 인기도, 축제·이벤트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실도 크게 늘고 있다. 관광, 레저, 스포츠 산업은 운영 기간 감소와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스키장도 방문객 감소에 제설 비용 등이 늘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뉴질랜드에 있는 남반구 최고의 스키장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지구온난화로 눈 없는 알프스는 이제 ‘푸르게’ 멍들어가고 있다. 기후 위기가 가져온 관광의 현주소다. 그런데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대단히 현실적 사안에 관념적이고 다분히 거시적인 대응만을 하는 느낌이니 더 큰 문제다. 관광은 천수답과도 같다. 여행객은 날씨를 보고 움직인다. 폭염, 폭우, 폭설, 한파, 미세먼지 등이 발생시, 실내 나들이 시설을 더 늘리는 등 구체적이고도 맞춤형 대안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광 영세기업, 지자체 등에도 구체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 거의 팬데믹 대응 수준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지금 상황에서 중앙정부의 할 일이 대단히 많다. 기후 위기 대응 관련 이번 파리올림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에어컨 없는 선수단 숙소와 버스 등으로 비록 불편을 끼치기도 했지만 2024 파리올림픽이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큰 틀을 관철하기 위한 메가 이벤트로 기억될 것이다. 당위적 가치 앞에서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당한 자세를 평가해주고 싶다. 특히 주요 명소 주변에 가설경기장을 설치해 비용도 줄이고 관광지 홍보도 해내는 스포츠관광의 전형도 실현해 냈다. 옳은 방향을 실천하는 국가라는 이미지 홍보에서도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본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는.김형우 원장: 최근 관광 분야 기후 위기 대응 사례를 보자면, 흔히 이벤트 현장에서 휴지 줍는 플러깅, 플라스틱류와 일회용품 사용 자제, 숙박업소 친환경 어매니티 사용 등의 정도가 주로 행해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ESG 경영을 무슨 큰 성과처럼 내세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지를 위장하는 ‘그린워싱’(겉으로만 친환경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것)도 행하고 있다. 이 같은 인식과 실천으로는 현 상황 대응에 상당히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관광 분야 대응의 현주소, 과연 어디까지 왔을까. 김남조 교수: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관광개발기본계획’(2022~2031)을 보면 기후 위기에 대한 관광부문 정책을 알 수 있다. 이 계획의 ‘제2절 지속 가능 관광 개발 가치 구현’에서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관광부문 실천’과 ‘관광 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관광기반 구축’을 지침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른 추진 과제로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 보존과 활용이 조화된 생태관광 육성, 유휴자원 재생을 통한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관광 개발 추진에서는 세부 과제로 ‘관광 개발사업 추진 시 탄소 감축 목표 설정 및 이행,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관광(단)지 개발 및 운영, 노후 관광(단)지 시설의 그린 리모델링, 신재생 에너지 단지의 지역 관광 자원화를 제시하고 있다. 기본계획 차원에서는 기후 위기에 대해 제대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그 후 세부적 실천계획의 수립과 실천에 대해 명목 뿐의 계획이 아니라 확실한 실천계획이 될 수 있도록 인력을 가동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안희자 실장: 우리의 관광 정책 안에서 기후 위기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 사실 없지는 않다. 관광 정책 영역 안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된 이슈는 지속 가능한 관광의 틀 안에서 다루고 있다.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4년 1월 23일에 관광기본법이 개정되었고, 관광기본법 제9조에 지속가능한 관광의 체계적 추진을 포함하고 있다. 내용에는 ‘정부가 관광 자원의 보호, 또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이용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할 때 항상 논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관광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이는 정책 영역에서도 이 기후변화로 통칭하는 위기에 대해서 일정 인식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관광진흥법 제48조에 지속가능 관광 활성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우리의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이런 대응 기반은 준비가 되어 있다. 다만 좀 아쉬운 것은 이러한 지속 가능한 과거 시책을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 또 실행 영역에서의 사업들이 눈에 잘 보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앞으로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도 기후변화와 관련된 대응의 가이드라인, 실천적인 매뉴얼들을 많이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박정록 회장: 대응이라는 어떤 용어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아직은 대응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일단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과제로 삼아서 비로소 이제 그 과제를 실천할 단계가 아닌가 싶다. 이게 인큐베이팅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환경부는 환경 차원에서, 문화관광부도 같은 맥락에서 관광산업 쪽에 도입해서 지역의 경우 생태관광, 서울 같은 대도심의 경우에는 도심 관광 등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그런 부문에서의 정책의 깊이가 조금 더 보강되어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지역도 해양 관광, 에코투어리즘 등 여러 대안을 만들고 있다. 서울은 한강,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산을 통한 등산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김형우 원장: 앞서 말씀들 하신 것처럼 큰 틀의 국가 정책이 수립되었다고는 하지만 원하는 만큼 운용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일단 실무 부서가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 당장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아니겠는가. 당장 범람, 침수, 산사태, 산불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재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재난에 노출되기 쉬운 해안가, 강변, 산자락 등에 들어서는 건축물 인허가부터 기후 위기 대응 매뉴얼이 철저히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부,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 부처들이 서로 정보공유를 해야만 한다. 데이터는 소중한 국가 자산이다. 협업 정신으로 현재의 기후 위기 대응에 함께 발 벗고 나선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다.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최근 지자체들이 다투어 정원을 조성하고 있는데 기후 위기 대응에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는 국내 대표적 정원도시인 전남 순천시의 선한 영향력 덕분이다. 순천의 성공적인 정원박람회 개최, 그리고 생태경제를 이끈 정원도시의 추진전략은 기후 위기 시대 지역도 시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지자체들이 정원 조성에 지나친 조급함, 경쟁심을 앞세운 나머지 규모와 화려함으로 승부를 보려는 자세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느긋하게 숙고한 산물로서 지역의 매력을 듬뿍 담은 개성 있는 정원이야말로 힐링 관광의 명소, 기후 위기 대응 모두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해법은.김형우 원장: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게 간단치 않다. 특히 오늘의 주제가 당면 문제이지만 추상적인 내용들이 많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솔루션은 무엇일까. 김남조 교수: 공공 부문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과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대략 7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큰 관광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관광기금이 필요하다. ②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이 필요하고, ③탄소 배출량 측정과 모든 성과를 수치화해서 모니터링 해야 한다. ④플랫폼 구축을 통한 탄소 관련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⑤탄소중립과 관련된 다양한 인증을 취득하도록 해야한다. ⑥공급 차원에서 탄소중립 대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⑦ 탄소세 부과를 적극 고민할 필요하 있다. 안희자 실장: 사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말 실천의 문제인 것 같다. 실행 가능한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첫 번째로는 업계와 소비자, 공급 영역과 수요 측면에서 추천할 수 있는 플랜들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공급 영역에서는 실제 본인들의 탄소 배출량에 대한 어떤 기준점이 필요할 것이다. 실제 어느 정도 배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그리고 실질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본인들이 여행함으로써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내가 비행기를 타고 유럽을 다녀온다면 도대체 이게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수치로도 표현될 필요가 있겠다. 우리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위해서 뭘 해야 할지에 대한 것들도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오늘 투숙을 했다. 그러면 투숙할 때 본인이 배출한 탄소량이 얼마라는 게 영수증에 나타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기준을 잘 지키면 즉각적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더불어 환경부의 환경 ‘성적표지마크’를 서비스 분야에도 도입해서 인증받은 프로그램들을 내국인뿐만 아니라 인바운드 관광객들한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박정록 회장: 관광산업 현장에서 볼 때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 더 구체성을 띠는 게 필요하다. 관광산업이 우리나라 5대 수출 산업이라고 하면서도 상응하는 지위와 예산, 범주 등을 고려하자면 상당히 공허하다. 관광에서의 기후 위기 대응도 이러한 부분의 해결과 무관치 않다. 관광 정책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현실성 있는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관광업계에서는 ①생태계를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인 에코투어리즘 활성화, ②기후변화로 접근 어려운 관광지,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관광 및 대체 관광 개발, ③지역사회와 연계한 로컬 커뮤니티 중심의 관광 개발, ④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 도입, ⑤기후 회복력 있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 개발, ⑥비수기 관광 활성화를 통해 특정 시즌 관광 분산, 새로운 시기에 관광 수요 창출, ⑦ 비수기나 기후변화 조건에서도 운영 가능한 실내외 체험 행사를 결합한 기후 적응형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 김형우 원장: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된 유익한 포럼이었다. 오늘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에 덧붙여 중요한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①기후 위기 대응 관련 유관부서들인 국토부, 환경부, 문체부, 지자체 등의 총체적이고, 통합적 대응이 필요하다. ②기후 위기·오버투어리즘 대응 등의 목적세로 인바운드 관광객에 입국세(관광세)를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은 출국세 감면에 따른 관광진흥기금의 빈 곳간을 대체할 자금도 필요한 때다. ③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기후 위기 대응 상시적 리스크 매니지먼트 시스템 가동하고, ④지자체의 경우 계절 의존적 축제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 ⑤ 기업, 그린워싱 자제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 노력 경주해야 하며, ⑥기후 위기 패러다임전환이기 적응을 위한 관광 영세업체 적극 지원, ⑦ 탄소배출 저감 소비자 실천을 위한 강력한 규제 시행 등을 해야할 것이다.
  • [씨줄날줄] ‘온라인 소비 1%P’의 위력

    [씨줄날줄] ‘온라인 소비 1%P’의 위력

    온라인 쇼핑이 대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8년 114조원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227조원으로 약 2배 늘었다. 사람들이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이유는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 제품을 비교하며 고를 수 있다. 판매자들은 매장 유지비나 인건비 부담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제공한다. 하지만 온라인 소비 증가에는 부작용도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낸 ‘온라인 소비 확대가 물가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 소비 증가는 물가안정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고용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 판매액에서 온라인 비중은 2017년 14%에서 지난 2분기 현재 27%로 두 배가량 불었다. 이 기간 중 서적·문구, 화장품 등 9개 상품의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상승하면 소비자 물가는 1.1%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온라인 소비가 소비자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온라인 소비 확대는 고용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 소비 비중이 1% 포인트 늘어나면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4만 2000명의 취업자가 줄었고, 운수·창고업에서는 8000명이 늘었다. 다른 업종에서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결국 1년간 평균 3만 4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온라인 소비 증가는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 쿠팡 같은 빅테크는 여러 말 필요없이 괄목할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소비가 시대적 대세라면 그에 따른 혜택은 늘리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도소매업 종사자들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업종 전환을 도와야 한다. 라이더 등 특수고용직을 위한 사회안전망 설계와 빅테크의 독과점을 막는 방안도 절실하다. 세상이 달라지는 만큼 정부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진다. 박현갑 논설위원
  • 영등포, 인파 CCTV 모니터링 강화

    영등포, 인파 CCTV 모니터링 강화

    서울 영등포구가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다중인파 지역의 폐쇄회로(CC)TV 집중 모니터링과 안전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CCTV관제센터는 유동인구가 많은 문래동3가 일대 맛집 거리를 중심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한다. 대규모 인파 운집이 예상되는 더현대서울, 타임스퀘어와는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재난상황실, 경찰서, 소방서와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초기에 대응한다. 현장 안전점검도 한다. 피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불법 노점과 무단 적치물, 불법 주정차를 단속한다. 추락 위험이 있는 옥외간판과 불법 광고물도 정비한다. 골목으로 튀어나온 음식점, 커피숍의 테라스·부스를 살피며 피난 시 병목현상을 일으키지 않도록 조치한다. 옥상(루프톱)이 있는 음식점 27곳을 대상으로는 난간 설치 여부, 화재예방 시설 구비 여부, 출입문 개방 상태 등을 확인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핼러윈 기간 통합관제센터 비상근무 체제 유지와 집중 모니터링, 현장 점검 등으로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괴산 ‘디지털 관광주민증’ 5개월 만에 8만명 돌파

    충북 괴산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등록자가 8만명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8일 기준 8만 3078명이다. 지난 6월 발급을 시작한 이후 5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괴산군 인구 3만 6000여명의 두배가 넘는 수준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체험·관람·음식점·숙박 등 다양한 관광지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고 누구나 주민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다. 인구 감소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사업이다. 군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제관광박람회, 괴산 고추 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외지인들에게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알리며 참여를 유도했다. 현재 소지자는 괴산지역 41곳의 관광지와 음식점, 숙박시설 등에서 할인 혜택을 받는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할인 참여 업체를 늘리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도 열겠다”고 말했다.
  • 툭하면 늦고, 이중가격제… ‘무료배달 전쟁’에 소비자들만 골탕[길 잃은 배달앱 중재]

    툭하면 늦고, 이중가격제… ‘무료배달 전쟁’에 소비자들만 골탕[길 잃은 배달앱 중재]

    배민·쿠팡이츠, 점주 수수료 9.8%배달 운임 하락… 기사들 ‘콜’ 거부음식 만들고도 배달 못 하기 일쑤외식 프랜차이즈 이중가격제 확산상생협의체 이견 “허송세월” 비판“배달앱들이 올 들어 자체 배달기사를 늘려 소비자한테 무료배달을 시작했는데 배달 구하기는 더 어려워졌어요. 아이러니죠.” 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초저녁. 서울 마포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세준 씨가 영업 준비를 하면서 한숨을 쉬었다. 그는 “비싸진 배달 수수료만큼이나 배달이 안되는 게 더 문제”라고 했다. 3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올들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앱들이 무료 배달 경쟁에 나서면서 음식 배달이 지연되고, 매장과 배달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 문제가 이어졌다. 소비자에게 이득을 주는 것처럼 보였던 무료배달이 오히려 피해를 준 것이다. ●“수수료는 늘고 배달기사는 못 구해” 배달앱은 초창기 주문 중개만 하고 배달은 점주가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해 알아서 책임지는 방식이었다. 이후 점주의 배달 부담을 줄인다는 명분에서 배달앱들이 직접 기사를 운영하는 자체배달 수요를 높여왔다. 점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이 9.8%까지 높아진 배민의 배민배달과 쿠팡이츠가 이에 해당한다. 문제는 자체 배달의 확대 후 배달 운임이 하락했고 기사들이 콜을 거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배달앱들이 자체 배달로 더 많은 주문을 받도록 앱을 개편했고 이에 따라 기사들도 배달 대행업체를 떠나 주문이 더 많아진 배달 앱으로 대거 이동했는데, 이후 배달 앱들이 배달 운임을 낮게 책정하기 시작했다. 한 배달 기사는 배차 거부에 대해 “일하는 것에 비해 금액이 합리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배달 운임이 낮아지자 배달에 뛰어드는 기사가 줄었고, 기존 기사들은 요금이 낮은 콜은 받지 않으면서 음식을 만들고도 배달을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구교현 라이더유니온 지부장은 “원래 배달 운임은 3000원 이상이었는데 최근엔 1건에 1000원대 운임을 받은 사례도 나왔다. 지난해에만 해도 운임 삭감 문제를 토로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고 호소했다. 구 지부장은 “운임이 낮을수록 기사는 한 콜이라도 더 잡기 위해 휴대전화를 주시하게 되고 과속·과로에 내몰린다”며 “산업재해 발생 건수는 배민이 3년째 1위”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점주가 직접 배달할 수도 없다. 배달 주문은 소속 기사가 배달해야만 완료처리가 돼서다. 피 씨는 “바로 옆 건물에서 주문이 들어왔는데 배차가 계속 안돼 배달이 늦어지자 손님이 매장에 직접 오겠다는 걸 말린 적도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중가격에 소비자 부담은 그대로 배달앱의 자체 배달은 9.8%의 수수료와 최대 2900원에 이르는 배달비를 점주가 부담해야하기에 음식값 상승을 초래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이중가격제가 확산하는 이유다. 지난 8월 배달의민족이 자체배달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리고 난 후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한솥 등이 이중가격제를 도입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무료 배달이 점주 부담을 지나치게 높였다”며 “무료 배달이라고 하더라도 매장에서보다 더 비싸게 지불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 배달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배달앱 수수료 조정을 둘러싸고 출범한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이날 9차 회의를 진행했지만 양측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배민은 매출액 하위 20% 업체에 수수료 2%, 매출 하위 20~40% 업체는 6.8%를 부과하는 상생안을 냈다. 하지만 상위 40% 업체에는 기존 수수료 9.8%를 고집한다는 점에서 점주들이 수용하기 어려웠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배달비를 부담케하는 안을 냈는데 이 또한 점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꼴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협의체에 참여한 소상공인연합회·한국외식산업협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국상인연합회 등 자영업자들은 중개 수수료 비율을 매출액에 따라 주문액의 2~5% 이내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만들게 되는데 이는 강제성이 없는 만큼 협의체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배달 수수료에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는 판국에 3개월 동안 허송세월한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 “배달수수료 합의 또 실패”…배달앱·입점업체, 다음주 10차 회의

    “배달수수료 합의 또 실패”…배달앱·입점업체, 다음주 10차 회의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가 음식배달 중개 수수료를 둘러싸고 장시간 논의를 거쳤지만 또다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30일 열린 배달앱 상생협의체 9차 회의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7시간가량 이어졌지만, 수수료 인하에 합의하지 못하고 끝났다. 상생협의체가 소상공인의 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상생안을 도출하겠다고 목표로 잡은 시한인 10월이 끝나기 전 마지막 회의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핵심 안건인 ‘수수료 부담 완화’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이날 공익위원들은 중재안을 처음으로 제시했지만,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앞서 입점업체들은 중개수수료 5% 상한과 2∼5%의 차등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기준 9.8%인 현재 수수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배민은 9.8% 수수료를 유지하면서 매출 하위 40% 업주에게만 한시적으로 2∼6.8%를 적용하는 안을 지난 8일 열린 6차 회의에서 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5%로 낮추는 대신 쿠팡이츠가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배달비를 부담하던 것을 입점 업주가 내라고 하는 안을 지난 23일 8차 회의에서 제시했다. 입점업체들은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안을 거부했고 공익위원들은 결국 이날 중재안을 내놨다. 배민에는 수수료를 7.8%로 인하하고 6.8% 이하 차등 수수료 적용 대상을 매출 하위 80%로 대폭 확대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이츠에 제안한 중재안은 수수료율 5%와 함께 쿠팡이츠가 전체 배달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하라는 내용이다. 공익위원들은 이날 저녁 늦게까지 배민과 쿠팡이츠를 각각 설득했고 입점업체도 만났지만, 합의를 이루진 못했다. 배민은 중재안을 놓고 기본 수수료 인하에 이견을 냈고 쿠팡이츠는 배달비 분담 문제로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혜대우 요구 중단·라이더 위치정보 공유 등엔 공감대 형성 ‘최혜대우 요구 중단’에 대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모두 합의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혜대우 요구는 배달앱에 입점 점주에게 메뉴 가격이나 최소 주문 금액 등을 다른 배달앱보다 불리하게 책정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업주들은 배달앱의 최혜대우 요구는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특정 배달앱의 수수료가 저렴해 음식값을 싸게 설정해도 다른 배달앱이 ‘가격을 똑같이 하라’고 요구하면 음식 가격을 똑같이 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배민은 최혜대우 요구를 중단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쿠팡이츠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고 쿠팡이츠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을 꺼려왔다. 이날 안건 가운데 ▲영수증 내 입점업체 부담 항목 표기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2가지 안건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다음 달 4일로 예정된 10차 회의에서 수수료와 배달비,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인천 곳곳에서 ‘할로윈’ 행사…특수분장 콘테스트 눈길

    인천 곳곳에서 ‘할로윈’ 행사…특수분장 콘테스트 눈길

    인천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의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켈트족 문화에서 유래한 할로윈 행사는 매년 10월 31일에 열리는 미국의 대표적인 축제다. 이국적이고 색다른 문화 체험으로 국내에서도 어린이와 젊은 층의 파티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SBS 인천·부천 미용학원은 31일 식물원 카페로 유명한 인천 송도 ‘포레스트아웃팅스’에서 ‘2024 할로윈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미용학원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특수분장 실력을 뽐내는 행사다. ▲숲길 뷰티 전시회 ▲할로윈 분장 콘테스트 ▲할로윈 분장 체험존 등으로 운영한다. 수강생들의 뷰티 작품 전시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미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이날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할로윈 콘테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고,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수강생들은 소정의 장학금도 지급받게 된다. 모든 방문객은 직접 분장을 체험하고 포토존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도 있다. 차이나타운,송도센트럴파크,부평문화의 거리에서도인천 차이나타운에서도 이달 말까지 할로윈 축제가 열린다. 코스튬 퍼레이드가 메인 행사다. 화려한 의상과 빼어난 분장이 구경꾼들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전통 중국요리 부터 할로윈 테마의 특별한 음식 까지 다양한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인천에서 손꼽히는 명소인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이달 중순 부터 할로윈 테마의 장식으로 단장된 포토존이 인기다. 대형 호박 조형물이나 스파이더 웹 장식 등 이색적인 포토 스팟도 사진찍기 명소다. 부평지하상가 상점들도 이달 말 각종 할로윈 장식과 이벤트로 이목을 끈다. 특히 행사기간 동안 할인판매 행사도 진행하고, 할로윈 테마의 소품 장난감 의상 등도 구매할 수 있다. 할로윈 캐릭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와 다양한 게임과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부평 문화의거리에서는 거리 공연과 코스튬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인파가 몰리는 곳은 우회하거나, 한적한 시간에 다시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 [월드핫피플] 중국의 세번째 여성 우주인 “도전하는 길에 가시는 잘라낸다”

    [월드핫피플] 중국의 세번째 여성 우주인 “도전하는 길에 가시는 잘라낸다”

    중국이 30일 우주 비행사 세 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9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선저우19호는 중국이 자체 건설한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각종 실험 및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주인을 실어 나르게 된다. 세 명의 우주인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이는 중국의 세 번째 여성 우주 비행사 왕하오쩌(王浩澤·34)다. 앞선 두 여성 우주인 류양과 왕야핑이 공군 조종사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왕은 로켓 엔지니어 출신으로 주로 우주 실험과 화물 관리, 우주 정거장 운영 등을 감독하게 된다 특히 왕은 ‘주링허우’로 불리는 1990년대생으로 중국 언론들은 처음 이들 세대가 우주 비행 업무를 맡았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왕과 함께 선저우 19호에 오른 송링동(34) 역시 ‘주링허우’로 공군 조종사로 경력을 쌓은 뒤 처음 우주 비행에 나섰다. 처음 우주에 발을 딛는 두 사람을 지휘하는 사령관 차이쉬저는 2022년 선저우 14호 임무에 참여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선저우 19호 승무원들은 올해 4월 지구를 떠난 선저우 18호 승무원들과 교대한 뒤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가량 머물게 된다. 우주정거장에서 머무는 동안 우주인들은 여러 차례 우주선 밖으로 나가 미세중력 기초물리, 우주 재료 과학, 우주 생명 과학, 우주 의학 등의 실험을 하게 된다. 왕은 허베이성 출신으로 농사를 지으며 빌린 교과서로 혼자 공부했던 어머니로부터 지혜와 인내를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교통경찰이었고 어머니는 독학으로 사범학교에 입학해 중학교 교사가 됐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데다 중학교 때 종종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 참가하는 등 체력도 월등해 지구력은 같은 반의 일부 남학생을 능가했다. 중국 난징 동남대에서 화력발전공학을 전공했고, 물리학을 계속 공부하며 우주 비행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원에서는 플라스마 폭발을 연구했으며, 이후 베이징 항공우주 추진연구소에서 근무했다. 2018년 중국이 3차 예비 우주비행사 선발을 시작하자 왕은 지원했고, 여러 단계의 혹독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한 뒤 202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특히 작은 방에서 사흘 밤과 낮을 72시간 동안 모두 깨어있는 심리적 적응 훈련과 48시간의 사막 생존 훈련이 가장 고된 과정으로 여겨진다. 왕은 훈련을 마치고 지친 채로 사막에 누워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별을 바라보며 “지금 가는 도전적이고도 인적이 드문 길을 사랑한다. 가시가 많으면 그것을 잘라낼 것이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우주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왕은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것”과 “맛있는 우주 음식을 맛보는 것”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 경남 하동 ‘100원 버스’ 효과 좋네…이용객 38.1% 증가

    경남 하동 ‘100원 버스’ 효과 좋네…이용객 38.1% 증가

    경남 하동군 ‘100원 버스’ 도입 후 버스 이용객이 4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하동군은 “지난 7월 전 군민과 외부인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운영한 이후 7~9월 이용객 수는 10만 5207명으로 집계됐다”며 “100원 버스 도입 전인 지난해 같은 시기 일반버스 이용객 수 7만 6184명과 비교해 38.1%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동 100원 버스는 경남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력 제고가 목적이다. 100원 버스는 애초 지난해 1월 하동군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 그 결과 학생 이용률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올 7월에는 이용 대상을 전 군민으로 확대했다. 정책 도입 이후 첫 3개월 동안 이용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7만 6184명→10만 5207명) 늘었다. 군은 기존에 버스를 이용하지 않던 주민 상당수가 요금이 저렴한 100원 버스를 타면서 이용객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군은 100원 버스 시행으로 시외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던 외부 관광객 버스 이용과 주민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면서 관광업과 음식점 등 직간접 경제 유발 효과가 한 해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읍내 시장, 병원, 관공서 등 접근성도 크게 향상되리라 전망한다. 하동군은 “올해 100원 버스와 함께 전국 최초로 농촌형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며 “매년 운행을 확대해 온 100원 택시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지역 내 교통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동군의 ‘컴팩트 매력도시’ 비전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 계란 프라이 먹다 암 걸린다…이렇게 먹다간 큰일

    계란 프라이 먹다 암 걸린다…이렇게 먹다간 큰일

    탄 달걀을 먹으면 심장 질환과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건강 정보매체 헬스다이제스트 지난 27일(현지시간) “콜레스테롤이 과열되면 옥시스테롤이라는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옥시스테롤은 심장병과 암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캐나다의 영양사 앤젤 루크의 말을 전했다. 옥시스테롤은 식이 콜레스테롤이 화씨 350도(섭씨 약 177도) 이상 온도에 장기간 익히면 형성된다고 한다. 옥시스테롤은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는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국제 학술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에는 높은 옥시스테롤 수치가 결장암 위험을 22%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실린 바 있다. 2017년 발표된 ‘건강과 질병의 지질’ 논문에도 신체가 옥시스테롤을 모두 흡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흡수할 경우 혈관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옥시스테롤이 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진 못하지만 신체 염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필수비타민, 무기물 등이 고루 함유된 계란을 포기할 수 없다. 루크는 약한 불에서도 조리가 가능한 야채 오믈렛을 추천했다. 그는 “이렇게 하면 달걀의 단백질이 더 쉽게 소화되고 채소는 추가적인 섬유질과 항산화 화합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단일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기름을 너무 많이 부으면 더 빨리 탈 수 있어 기름을 적게 쓰는 것도 권고했다. 옥시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튀긴 음식과 가공육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튀긴 음식은 고온이 필요해 조리 과정에서 옥시스테롤을 생성하며 옥시스테롤은 베이컨과 소시지와 같은 음식의 경화 또는 훈제 과정에서도 생성되기 때문이다.
  • 양산 지하철에 100㎏ 멧돼지 출몰…30대男 팔도 물어

    양산 지하철에 100㎏ 멧돼지 출몰…30대男 팔도 물어

    경남 양산 호포역에 100㎏가량 되는 멧돼지가 출몰해 1명이 다치고 역사 내 시설물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45분쯤 양산시 동면 한 음식점 인근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주변을 배회하던 멧돼지는 오후 5시 10분쯤 8차로 도로를 가로질러 지하철 호포역 2층으로 들어가 역사 안에서 난동을 부렸다. 멧돼지 난동으로 3층 남자 화장실에 있던 30대 남성이 오른팔을 물려 병원에 이송됐다. 다행히도 이 남성은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멧돼지는 4층 도시철도 고객센터 유리문도 박살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멧돼지를 역사 5층 승강장 가장자리로 몰아 실탄 3발을 쏴 움직일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후 전문 엽사가 출동해 이날 오후 5시 43분쯤 멧돼지를 확인 사살했다. 이 멧돼지는 몸길이 약 1.5m 크기로 무게는 10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멧돼지 출몰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 계속되는 ‘한강’의 기적…노벨상에 이어 라면까지 ‘초대박’ 났다는데

    계속되는 ‘한강’의 기적…노벨상에 이어 라면까지 ‘초대박’ 났다는데

    한강 공원 편의점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국내 중소기업의 ‘한강라면’ 조리기가 약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라면 등 즉석식품 조리기인 ‘하우스쿡’을 생산하는 인천 소재 범일산업(대표 신영석)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한국상품박람회’에서 뷰티·식품 유통업을 하는 미국 뷰티마스터(회장 박형권)와 500만 달러(약 69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월드옥타 미국 동남부지역회장인 박형권 회장은 협약식에서 “지난해부터 찾던 제품으로 우연히 이번 박람회장에서 만났다”며 “시장에서 통할 제품이라서 바로 계약했고, 점차 수입 규모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반겼다. 정수 기능까지 갖춘 하우스쿡은 국내 ‘한강라면’ 조리 제품 시장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성능과 안정성 등을 인정받고 있다. ‘한강라면’은 즉석 라면 조리기에 넣어 끓인 봉지라면을 가리키는 말로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붙여진 이름이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에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 편의점들이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불꽃축제 행사가 끝난 뒤 라면을 먹고 집에 가려는 손님이 몰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동남부 지역에 뷰티·식품 대형마트를 12개 운영하는 박 회장은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K-푸드에 대한 현지인의 인기가 높다”며 “특히 매장에서 인스턴트 라면 판매가 급증하는 것을 보고 이 제품이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휴게소를 갖춘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공급해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박 회장은 “이제 계약했을 뿐이지만 판로 구상을 다 끝냈을 정도”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범일산업은 이날 뷰티마스터 이외에 불가리아 바이어와 300만 달러(약 41억원), 중국 바이어와 100만 달러(약 13억원) 수출계약도 맺었다. 신영석 대표는 “내일까지 추가 계약이 더 성사될 예정”이라며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 덕분에 한꺼번에 세계시장을 공략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현지인들이 간식으로 먹는 즉석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음식도 조리할 수 있는 다용도로 개발한 제품”이라며 “국내에서는 개인 구매자가 느는 추세라 세계 시장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급식 조리원 향해 욕설 남긴 예비 순경…“XX 맛없다” “경고한다”

    급식 조리원 향해 욕설 남긴 예비 순경…“XX 맛없다” “경고한다”

    순경 임용 교육을 받던 예비 경찰관들이 식당 음식이 맛없다는 이유로 게시판에 욕설이 담긴 쪽지를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중앙경찰학교 학생 전용 식당 게시판에 붙은 포스트잇 사진이 공개됐다. 세 사람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밥이 맛없다며 ‘이런 메뉴는 다시는 특식으로 준비하지 말아라. 경고한다’, “XX 맛없다” 등이 적힌 쪽지를 붙였다. 해당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은 “급식하시는 분들이 특식이라고 땀 뻘뻘 흘려가며 만들었을 텐데 맛없으면 좋게 말하고 말면 되는 거 아닌가”, “인류애 박살 난다”, “밥 한번 맛없는 거 나왔다고 이렇게 쓰는 건 아닌 거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순경들을 옹호하는 이들은 “음식 맛있게 만드는 건 그분들 일이고, 일을 못 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앙경찰학교는 2000명 넘는 학생이 식사하는 곳이라 익명으로 욕설 쪽지를 쓴 작성자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병노 학생지도실장은 YTN에 “학생 자치회 임원 130여명을 모아서 인성적인 교육을 하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끔 바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600억 재산설’ 이서진…돈 아끼려 ‘이렇게’까지 한다고

    ‘600억 재산설’ 이서진…돈 아끼려 ‘이렇게’까지 한다고

    배우 이서진이 남다른 절약 정신을 보여줬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10화에서는 ‘틈 친구’로 이서진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이날 출연하는 이서진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형이야. 깔깔(?)한데 괜찮아. 평소에 투덜이 일상인데 일하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한 뒤 “차태현의 조금 더 숙성된 버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증명하듯, 이서진은 등장하자마자 유재석과 유연석을 향해 인사 대신 “왜 바닥에 있냐. 좀 서서하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과 유연석은 “바닥에 앉아 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첫 인사가 뭐가 그러냐”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도 이서진은 유재석 입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보고 “또 뭘 묻혀 먹었냐”라며 따스하게 입을 닦아줬다. 유재석은 “봤지? 형이 따스함이 있다”라며 이서진에 대해 칭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세 사람은 ‘틈새 시간’ 신청자를 만나기 위해 다른 장소로 도보로 이동했고, 이동 중 유재석은 이서진을 향해 “배 안 고프냐. 아침 뭐 먹냐”라고 물었다. 이서진은 “아침 보통 잘 안 먹는다. 아침에 보통 주스나 요거트만 먹는다”고 혹독한 자기 관리법을 밝혔다. 이에 유연석이 “집에서 요리 좀 해드시냐”고 궁금해하자, 이서진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 안 한다. 절대 안 해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연석은 “형 ‘서진이네’ 하지 않냐. 거기에서는 음식 무지하게 하는데”라고 언급하자 이서진은 “돈 받고 하는 거잖아”라고 남다른 솔직함을 보였다. 또 이서진은 걸어가면서 “난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자주 탄다. 차 타는 것보다 그게 더 빠르다”라고 말했다. 평소 약속 시간을 잘 지키기로 유명하다는 그는 “저녁 시간에 나갈 땐 대중교통을 타는 게 편하다”며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서진은 “난 집에 들어갔을 때 조용한 게 좋다. 불 내가 켜는 게 좋다”면서 “나는 전기료 같은 것도 신경 많이 써서 불 절대 안 켠다. 집에서 딱 하나만 켜놓고 있어”라며 남다른 절약 정신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서진은 과거 한 방송에서 집안의 재력을 묻는 말에 “할아버지 집에 도우미분이 많이 계셨던 것은 맞다. 집사와 도우미분이 세 분씩 계셨다”고 밝혔다. 다만 재산이 600억원대라는 소문에는 “현금이 그렇게 많으면 내가 왜 유럽에서 (꽃보다 할배) 수발을 들고 있겠냐”고 해명했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한류를 뛰어넘은 한류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한류를 뛰어넘은 한류

    블랙핑크의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로 전 세계가 떠들썩하다. 한국 젊은 세대의 술자리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이 곡의 후렴구는 한번 들으면 계속 귓가를 맴돌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흔히 ‘후크’라고 불리는 후렴구는 쉬운 가사와 반복적인 멜로디로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만든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한국어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마이 선샤인, 나의 햇살’이라는 1시간 15분짜리 영화에서 배우들은 한국어로 연기를 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주인공이 상류층 학교에 다니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과 그녀를 둘러싼 삼각관계는 K드라마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서사다. 영화 전반에 걸쳐 자주 등장하는 “앗싸”, “대박” 같은 한국어 표현이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어느새 익숙해진다. 로장금이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한식을 주로 요리하는 캐나다 청년 로건 모핏은 김치는 물론 제육볶음, 보쌈,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순식간에 뚝딱 만들어 먹는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에 선보이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로건이 만든 한국식 오이샐러드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도 캐나다도 아닌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오이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로건 요리의 특징은 마치 한국 요리의 묘미인 ‘손맛’을 아는 듯 대부분의 요리를 계량컵은 물론 숟가락도 쓰지 않고 눈대중으로 대충 뿌리고 섞어서 만드는 데 있다. 지금까지의 한류 팬덤이 BTS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오징어 게임’의 의상을 따라 입으며, ‘기생충’의 짜파구리를 만들어 먹는 등 한국 문화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에 깊이 빠져들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보다 적극적인 창작자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을 감상하고 즐기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한국 문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류와 관련된 강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 있다. 하나는 ‘한류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이고, 또 하나는 ‘다음에 주목받을 K콘텐츠는 무엇인가’이다. 한류의 끝이 언제일지, 다음 세대의 K콘텐츠가 무엇일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한류에는 문화적 피로감, 반한류 정서, 과도한 상업화 등 도전적 요인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제 한류는 의식주의 생활문화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일상 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창작자들에게는 예술적 영감과 새로운 자극제 역할을 하면서 여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만들어 내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제 한류는 단순히 일방적인 문화 소비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류는 한국을 뛰어넘어 전 세계가 함께 만드는 글로벌 문화가 됐다.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김동률의 아포리즘] 정듦에 대하여

    [김동률의 아포리즘] 정듦에 대하여

    이 글은 얼마 전 곁을 떠난 한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다. 따라서 반려견에 대해 부정적인 독자는 읽지 않으면 좋겠다. 못마땅하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년간 반려견과 함께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반려견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사람이 남긴 음식물 찌꺼기를 먹고, 대청마루 밑에서 자고, 때가 되면 개장수에게 팔려가는 정도가 전부였다. 나처럼 촌에서 자란 이땅의 중년세대는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반려견을 들인 것은 아이들 때문이다. 지금은 다 큰 아이들이 초등생 때다. 아침저녁 개 타령에 결국 항복했다. 선배 교수로부터 분양받은 몰티즈였다. 이름은 발토. 소설로, 영화로 유명한 알래스카의 전설적인 썰매개 이름에서 따왔다. 시고르자브종(시골 잡종의 은어)만 알고 있던 나에게 정통 반려견인 몰티즈는 놀라움의 대상이었다. 야심한 귀갓길, 취해 들어서면 현관 입구에 있다가 과분할 정도로 반겨 준다. 행여 해외에 가서도 전화기에 내 목소리가 들리면 야단이라고 아내가 말했다. ‘개는 개다’라는 나의 생각을 깨는 데는 불과 한 달이면 충분했다. 그러나 발토와의 행복은 짧았다. 언젠가부터 시름시름 기운을 잃어 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오니 눈을 감은 채 완전히 굳어 있었다. 집 근처 동물병원장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맥박만 있을 뿐 죽어 가고 있다. 치료불능이라는 것이다. 뒤늦게 달려온 아이들이 훌쩍이고 있다. 방법이 없겠냐고 사정하는 나에게 서울대 동물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서울대 병원의 진단도 다르지 않았다. 선천성 호르몬 부족으로 어렵다고 했다. 설사 운이 좋아 생존하더라도 4주마다 호르몬 주사를 투입해야 하고 비용이 만만찮다고 말한다. 안락사가 최선이라고 충고했다. 케이지에 있는 발토는 여전히 코마 상태다. 며칠 안에 안락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흘째 되는 날 자정, 가족 모두 병원으로 향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서다. 발토는 여전히 혼수상태.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식구들이 ‘발토’라고 이름을 부르자 뜻밖의 반응이 일어났다. 눈은 감겨 있지만 맥박이 요동치고 몸을 부르르 떨며 꿈틀거린다. 눈물이 쏟아졌다. 당직 의사가 말했다. 주인이 이름을 부를 때마다 살려는 의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완치불능이니 이쯤에서 작별하라고 한다. 아내와 아이들은 내게 결정을 미룬다. 나부터 나섰다. 비싼 호르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저녁자리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아이들도 저마다 절약책을 내놓았다. 열흘 뒤 집으로 데려왔다. 그날 이후 15년간 매달 동물병원을 찾았다. 200회가 넘는 횟수. 비용이 만만찮았다. 욕해도 할 수 없다. 중형 세단 한 대 값쯤 들었다. 그러나 누구도 세월을 비켜 가지 못한다. 얼마 전 아들 품에 안겨 멀리 떠났다. 검소하게 화장을 했다. 자주 다니던 사찰의 배롱나무 밑에 유골분을 묻었다. 정든 반려견과의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난다. 사실 나에게 반려견과의 정듦 이야기는 새삼스럽지 않다. 냉정한 사람임에도 정듦에 대해 많이 약한 편이다. 손때가 묻은 것들을 차마 버리지 못한다. 요즘 유행하는 ‘버리고 살기’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큰 어려움은 없다. 많이 사지 않기 때문에 버릴 것도 별로 없다. 옷도 서너 번 수선해 입는다. 골프 클럽은 삼십년이 다 돼 간다. 필드에 가면 캐디들이 신기해하며 사진 찍기 바쁘다. 클럽을 바꾸면 최소 다섯 타는 줄일 수 있다고 야단들이다. 그러나 게임에 질지언정 버리지 못한다. 비합리적이다. 그러나 인간은 논리와 합리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나에게 있어 낡은 물건을 버리는 것은 정든 친구를 버리는 것과 같다. 차가운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이 명령하는 그 무엇에 대해 나는 늘 굴복하게 된다. 쓸모없는 물건에게도 생명체처럼 느끼게 하는, 알 수 없는 신비로움에 감탄하고 있다. 서울 인근 야산들이 버려진 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섬에도 개들은 버려진다. 나는 인간의 이 야만스러움에 개탄한다. 자동차와 같은 물건도 정이 드는데 인류의 오랜 친구인 반려견을 버리는 행위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버림받은 그들이지만 여전히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거리에 낙엽이 부쩍 많아졌다. 이브 몽탕의 ‘고엽’을 들어야겠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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