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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새벽 2시 강남 ‘호빠’선 무슨 일이…] 식당 간판 걸고 한밤 호스트바 변신

    강남 호빠 영업은 ‘2부 영업’과 ‘대중화’를 통해 교묘하게 일상을 파고들고 있다. 2부 영업이란, 구청에서 허가받은 대로 음식점이나 단란주점, 룸살롱 등으로 1부 영업을 하다가 오후 10시∼오전 2시 사이에 호스트바로 변신하는 것이다. 실제 본지 취재팀이 강남 호스트협의회에 등록된 19개 업소 이름과 탐문취재, 강남·서초·송파구에 등록된 식품접객업소 허가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D, B, R, M 4곳은 무등록 상태였다. O업소 1곳은 단란주점으로 등록돼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협의회에 등록되지 않은 업소나 다른 무허가, 보도방까지 합치면 그 수는 수십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가게 점주 입장에서는 경기불황에 가게를 24시간 돌려 한달에 수억원이나 되는 추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따로 가게를 얻지 않아도 되는 호스트바의 경우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모을 수 있어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다. 싼 가격이 대중화로 이어져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성의식, 탈선, 가정붕괴 등 사회적 문제의 온상이 될 가능성도 높다. 화재·범죄 등 사고 발생 시 구체적인 인원이나 소득현황같은 실태 파악도 어렵다. 성병에도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거나 등록 없이 2부에 호스트바 영업을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다. 바닥면적 합계가 150㎡(약 45평) 이하인 단란주점은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근린생활 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접객원을 고용하는 유흥주점인 호스트바를 운영할 수 없다. 한 업주는 “통상 마담이 테이블당 55~60%를 업주에게 상납하고, 나머지를 자신이 데리고 있는 호스트들과 나눈다.”고 말했다. 2부 장사 외에도 이미 호빠는 싼 가격과 전단지 살포 등 무차별 홍보를 통해 대중화됐다. 본지가 20여곳의 현장 취재 및 업소 관계자를 탐문한 결과, 20, 30대 회사원은 물론 가정주부와 수능을 막 끝낸 여고생들까지 드나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오후 11시부터 18일 오전 4시까지 업소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일일이 세어 본 결과 모두 25명이 이 업소를 찾았다. 양주 한병 값이 100만원을 넘어 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나 일부 상류층 ‘사모님’들이 주 고객층이던 호스트바 중 상당수가 가격을 내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특히 술 한병 값이 10만원 안팎인 디빠나 보도방은 가정주부와 회사원 등 일반인들의 비율이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업계 및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호스트바의 대중화를 통해 남성 중심의 밤문화가 여성 전용 유흥문화로 발전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성년과 주부 등의 탈선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데 있다. 8년간 현직 호스트로 일한 A씨는 “40대 가정주부와 독신 여성이 성매매를 가장 많이 하고, 노래방 등에서 보도를 불러 2차를 나가는 미성년자들도 가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호스트들은 일명 ‘용달한다.’는 은어로 경찰을 따돌린다. 여성들이 먼저 각각 다른 호텔이나 모텔에 가 있으면, 업주가 시간 차이를 두고 같이 놀던 호스트들을 한 차에 태워 여성들에게 배달한다. 바로 2차를 나가지 않고 다음날 호스트와 여성 간에 따로 약속을 잡아 성매매를 하는 방식도 흔하다. 금액도 5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다양하다. 배금주 보건복지부 식품정책과장은 “식품위생법상 유흥접객원은 현재 부녀자로 돼 있는 등 전근대적인 측면이 많아 법을 고쳐야 하지만 사회적 합의를 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호스트바는 통상 가격 및 서비스 기준으로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가장 고급스러운 곳은 양주 한병에 100만원이 넘는 ‘고급 호빠’인 ‘정빠’다. ‘텐프로’라고도 불리며, 3∼4명이 어울려 놀면 400만∼500만원 정도가 나온다. 손님이 들어오면 일본어로 ‘이라사이마센’이라고 인사하는 일본식 호스트바(아빠방)도 있다. 양주 한병에 50만원 수준이다. 20대 중·후반∼30대까지 비교적 ‘나이 많은’ 호스트들이 접객원으로 일한다. ‘퍼블릭’은 ‘풀살롱’의 ‘호스트 버전’으로,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가 업소에서 한번에 이뤄진다. 양주 한병 값은 40만원. 다음은 ‘디빠’. 여기서 ‘디’는 덤핑(Dumping)의 머릿말이다. 술값을 싸게 깎아서 판다는 의미로, 양주 한병에 10만∼30만원 정도다. 최근에는 디빠보다 저렴한 일반 노래방에서도 호스트를 불러 주는 ‘보도방’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중남미 첫 한국계 시장 탄생

    중남미 첫 한국계 시장 탄생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시장이 탄생했다. 페루 주재 한국 대사관과 현지 언론은 정흥원(64)씨가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00㎞쯤 떨어진 중부 도시 찬차마요 시장으로 취임했다고 전했다. 현지에서 ‘마리오 정’으로 통하는 정 시장은 지난해 10월 선거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푸레르사 2011’ 소속 후보로 출마해 현직 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정 시장은 1980년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년간 건설 노동자로 일했으며 1986년 의류제조 기술로 이민 생활을 하기 위해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이후 10년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한 그는 1996년 리마로 옮겼다. 찬차마요에 이주한 지는 10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는 원주민이 대다수인 찬차마요에서 음식점과 함께 생수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 국적인 정 시장이 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것은 페루가 영주권자라도 2년 이상 출마지역에 거주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뺀 공직 선거 입후보 자격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정 시장은 취임사에서 “임기 4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구 17만 6000명인 찬차마요는 커피농업이 주요 산업이다. 은과 구리, 아연 등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하버드 종신교수에 남미 첫 시장에…세계 속 자랑스러운 한국인들

     낯선 이국땅에서 값진 성과를 거둔 한인 동포들의 쾌거가 신년 벽두 이역만리에서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법대 사상 처음으로 동양계 여성 종신교수가 된 석지영(37·미국명 지니석) 교수와 중남미 이민사 106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된 정흥원(64)씨가 그 주인공이다.  ● 동양계 첫 하버드 법대 여성 종신교수 석지영, ‘자랑스러운 한인상’ 수상  석 교수는 13일(현지시간) 미주한인의 날을 맞아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선정한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받았다. 서남표(7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박윤식(71) 조지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수상자 명단에 오른 석 교수는 “갑자기 바뀐 나라, 문화와 언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고통스러웠지만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9년 부모를 따라 뉴욕 퀸즈로 이민 온 석 교수는 새롭고 낯선 환경에 적응했던 경험이 삶을 발전시켜온 큰 원동력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원래 쉬지않고 혼자서 재잘거리는 아이였지만,미국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전혀 영어를 못해 한마디 말도 할 수 없게됐고,또 완전히 새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방황하고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은 나의 기억속에 아이로서 고통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일매일 겪고 또 극복해가는 이러한 경험은 나에게 삶을 헤쳐가고 사물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했고,단지 어울리는 것만이 아니라 상황을 더 낫게 만들어가는 힘도 주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퀸즈의 첫 초등학교 친구들은 요르단,이스라엘,멕시코,일본,체코,인도,중국 등 전세계로부터 온 이민자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이들 이민자들의 공통점은 전쟁,망명,추방,재건,생존 등에서 비롯되거나 미국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한 것이었다”고 유년기의 환경이 주요한 성장 배경이었다고 기억했다.  특히 석 교수는 오늘의 자신이 있기까지에는 어머니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매일같이 자신과 여동생을 동네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다는 석 교수는 “엄마로부터 책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보고싶은 책을 찾아다니며 혼자서 은밀한 발견을 하는 즐거움을 누렸고,자유를 추구하는 힘을 키웠던 것 같다”며 법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성장과정을 전적으로 어머니의 영향으로 돌렸다.  어머니로부터 “책을 읽어라”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자랐고 한 번에 10권의 책을 읽기도 했다는 그는 “책을 읽는 게 즐겁다는 것을 어릴 적에 깨달았고,나에게 독서는 비밀스러운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며 말했다.  그는 범죄,가족법에 관한 저서와 논문으로 평가를 받아 하버드 법대 종신교수로 발탁됐다.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최고의 학자,최고의 선생이 되고 싶다”며 “미래에 영향력을 미칠 학생들을 책임감 있게 가르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딴 후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석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자신보다 앞서 살아간 사람들 중에서 멘토를 만드는 것이 그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열쇠”라고 조언했다.  이날 자랑스러운 한인상 시상식에는 한덕수 주미대사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나와 축하했고,한나라당 전재희 이성헌 차명진 윤상현 조해진 현기환 유일호,창조한국당 이용경,미래희망연대 윤상일 의원도 KEI의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  ●페루서 중남미 첫 한인시장 탄생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에서 이민역사 106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  13일(현지시각) 주 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동포 정흥원(64)씨가 지난 2일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00㎞가량 떨어진 중부 도시 찬차마요(Chanchamayo)에서 임기 4년의 시장에 취임했다.  현지 원주민들에게 ‘마리오 정’으로 알려져 있는 정 시장은 작년 10월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푸레르사(Fuerza) 2011’의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 9만6천명 중 34.8%의 득표율로 현직 시장을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페루에서 이민 생활을 한 지 15년째인 정 시장은 현지에서 음식점 운영과 생수사업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 ‘빈민의 대부(el padrino de los pobres)’로 불리며 유권자의 신망을 얻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페루 이민 전 아르헨티나에서 생활한 기간까지 합쳐 모두 35년을 남미지역에서 보냈지만 아직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모국에 대한 애정도 크다.  페루에서는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2년 이상 출마지역에 거주한 사실이 인정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장관직을 제외한 공직 선거 입후보에는 문제가 없어 한국 국적을 갖고도 출마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정 시장은 주민 1천6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나는 회사 운영을 통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임기 4년동안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지역발전을 꼭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이 이끌어갈 찬차마요시는 인구 17만6천명에 커피농업이 주요 산업이며,은과 구리,아연 등 광물 자원의 보고여서 한국과 교류가 확대될 경우 국내 광물 산업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주 페루 대사관의 김완중 공사는 “이민을 와 성공한 한국 동포가 현지에 도움을 주고,시장에 앞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정 시장이 빈민의 대부로 사랑받고,존경받아 같은 한국인으로서 무척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맹수열기자·연합뉴스 guns@seoul.co.kr
  • 정부 ‘투트랙 물가잡기’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행정·재정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총 500억원이 지원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설 관련 농산물과 주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가격 담합·인상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부처 합동 물가안정 대책회의를 매주 개최, 장·차관을 중심으로 민생현장 방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농산물 물가대책 상황실도 운영된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에서 250억원, 특별교부세에서 250억원을 지자체에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구체적 절차 마련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지난해 물가안정에 노력한 지자체에 1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는 물가 안정 노력 차원의 인센티브 50억원, 공공요금 동결로 지방공기업이 차입한 금융비용에 대한 이자보전 등으로 200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조율 중이다. 행안부는 또 각 지자체에 물가 모범업소에 대해 쓰레기봉투 무상 지원, 상하수도 요금 20~30% 감면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음식점, 이·미용실, 세탁소, 숙박업소, 사진관 등이 대상이다. 모범업소로 지정되면 지자체 홈페이지와 옥외 광고 및 홍보 전단 등을 통해 주민에게 소개,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준다는 복안이다. 공정위는 10일부터 밀가루, 두유·컵커피 등 음료, 치즈, 김치·단무지 등의 반찬류 등에 대한 불공정행위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정부가 설 성수품과 주요 개인서비스 요금 등 22개 품목과 서비스업을 중점관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이들 품목과 서비스가 주요 조사대상이다. 공정위는 이러한 차원의 조사가 일회성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연중 체제로 가동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 ‘가격불안품목 감시·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조직 정비를 거친 뒤 첫 대규모 현장조사다. 공정위 관계자는 “물가 불안 시에는 가격의 동조적 인상이나 편승 인상이 나타나면서 사업자 간 가격 담합이 이루어지기 쉽다.”며 전면조사 착수 배경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플러스] 음식문화개선 복지부장관상 수상

    구로구(구청장 이성) 보건복지부 주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음식문화개선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돼 장관상을 받는다. 2009년부터 음식문화 개선과 식품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추진해 온 ‘깔깔운동’(음식점은 깔끔하게 차리고, 이용객은 깔끔하게 먹기)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는 깔깔운동 우수업소 150개를 지정해 식품진흥기금 융자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위생과 860-3233.
  • 563만원짜리 햄버거!

    563만원짜리 햄버거!

    500만원이 넘는 햄버거가 미국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출신 유명 주방장 허버트 켈러는 최근 자신이 문을 연 라스베이거스의 레스토랑에서 5000달러(약 563만원)짜리 수제 햄버거를 선보이기로 했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플레어버거 5000’으로 이름 붙여진 이 햄버거는 빵 속에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명품 식재료를 채웠다. 일본 고베산 1등급 와규(和牛)로 만든 쇠고기 패티 위에 세계 3대 별미에 포함되는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와 흑송로버섯을 올린 것. 대표적 고급 와인인 이탈리아산 페트뤼스 와인도 햄버거와 함께 제공된다. 이 음식점은 1년간 단 6개의 햄버거만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플레어버거 5000’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기록을 갈아치우기는 어려울 듯하다. 2006년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리조트에서 객실 서비스 메뉴로 제공됐다가 판매 중단된 콤보밀버거는 무려 6000달러였기 때문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국 교회는 가난 배워야”

    “한국 교회는 가난 배워야”

    “한국 교회는 가난을 도둑맞았습니다. 가난을 배우며, 경건과 절제의 가치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김영주(59)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최근 종교 간 갈등, 교회 폭력사태 등과 같은 무거운 내용을 무겁지 않게 풀어내며 맺은 결론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그가 신년 인사차 6일 서울 정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최근 종교 간 갈등에 대해 “가슴 아프고 참회한다. 이웃 종교를 부정하는 공격적 선교 방식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한국 교회가 제사장적 사명과 예언자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총무가 얘기하는 ‘제사장적 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노숙자, 이주 노동자, 장애인, 청년실업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고 돌볼 뿐 아니라 경제정의를 위해 사회적 발언과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예언자적 사명’은 사회 구조적 모순을 놓치지 않고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한국 교회가 소수 종교에서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경제, 복지, 노동, 여성 등 가치를 붙잡고 민중과 함께, 시대의 역사와 함께했던 덕분입니다. 지금 우리가 시대와 민중의 가치를 잃어버린다면 다음 세대 한국 교회가 지금과 같은 지위를 여전히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김 총무가 특히 힘줘 강조하는 부분은 남북 평화 협력 분위기 조성이다.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가 그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NCCK의 구상은 세계 각국의 총회 참석자들로 하여금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통해 유럽에서 부산까지 오게 하는 것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18년 평창에 기필코 오륜기 휘날리겠다”

    “2018년 평창에 기필코 오륜기 휘날리겠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때문에 이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강원도가 ‘3수(修) 도전’에 나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와신상담하며 눈물 어린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다. 또 2010년, 2014년 두 차례의 실패 때보다 여건도 유리하다.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화사업, 알펜시아리조트 활성화를 통한 올림픽특구지정 등을 통해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원도민들의 염원이 간절하다. 평창군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후보 도시 파일제출 서명식을 가졌다. 평창과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 등 3개 후보 도시는 오는 11일 올림픽 개최의 세부계획과 정부 보증을 담은 비드북(유치 제안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할 예정이다. ●스키점프장 등 3개 더 설치… 총 7곳 평창은 비드북을 통해 유럽과 북미 중심의 겨울 스포츠를 세계 인구의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권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선수촌에서 모든 경기장까지 차량으로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IOC와 약속한 ‘드림 프로그램’의 실천도 계속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없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위해 지난 8년 동안 57개국 935명의 참여로 겨울 스포츠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평창은 2018년까지 100여개국으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회 기간에 최고 수준의 음식점과 쇼핑몰, 각종 문화시설을 유치함으로써 단순히 경기만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대회를 약속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후보지 현지에서는 IOC 위원들의 실사가 이뤄진다. 실사는 안시(2월 8~13일)를 시작으로 평창(2월 14~20일), 뮌헨(2월 27일~3월 5일) 순으로 진행된다. 14일 스웨덴 IOC 위원인 구닐라 린드베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11명의 평가위원이 국내에 입국해 4일 동안 집중적인 실사를 한다. 평가위원들은 알펜시아리조트에 머물며 평창과 강릉의 각종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게 된다. 정부는 관련 장관들이 참여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해 평창 유치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착수)와 동서고속도로(일부 개통), 원주~강릉 복선전철고속철도 추진(기본설계 완료) 등 교통 인프라 구축도 10년 전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선수촌서 경기장까지 30분내 이동 대회 개최를 위한 각종 시설도 월등히 좋아졌다. 경기장은 스키점프장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등 3개가 더 설치돼 7곳으로 늘었다. 숙박시설도 2014년에 비해 4만여실이 늘어나 10만실을 넘어섰다. 알펜시아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IOC 본부 호텔과 미디어빌리지가 준공되는 등 ‘동계스포츠지구’가 가시화되고 ‘올림픽특구’까지 추진되면서 자족도시의 토대까지 마련하고 있다. 박종훈 유치위원회 평가준비부장은 “아시안게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등 한국이 주요 국제대회를 독식한다는 국제스포츠계의 지적에 따라 동계올림픽 유치에 여전히 부담은 있지만 이는 지난해 말 월드컵 유치의 실패로 상당히 불식된 셈”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민 95.2% “유치희망” 최근 강원 지역 유치 희망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열기가 최고조에 올라 있다. 강원도민의 95.2%가 평창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는 2009년의 93%보다 더 높을 뿐만 아니라 뮌헨과 안시에 대한 조사 결과보다 앞선다. 뮌헨이 있는 바이에른주가 65%대, 안시는 80%대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재 강원도지사는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면서 “한달 앞으로 다가온 현지 실사와 5월 스위스 프레젠테이션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당분간 평창 유치에 올인함으로써 오는 7월 남아공 더반에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람나이로 172세…세계 최고령 39살 고양이

    39년을 산 고양이 한 마리가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을 획득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현지 웨일스 카마던셔 카운티 래넬리에서 살고 있는 39살 된 ‘루시’라는 이름의 애완 고양이를 소개했다. 고양이의 수명은 평균 15년으로 루시는 사람 나이로 치면 약 172세에 해당된다. 루시의 주인 빌 토마스(63)는 아내의 대모인 마리아 루이스가 1999년 사망할 당시 이 고양이를 상속받았다. 그는 루이스와 친한 숙모가 방문할 때까진 루시가 그렇게 오래 살았다는 사실을 짐작하지 못했다. 토마스는 “숙모가 루시를 보고 믿을 수 없어 했다.”며 “1972년 당시 대모의 피쉬앤칩 음식점에 살고 있던 이 고양이를 기억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루시가 1972년 래넬리 토마스 거리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다. 70년대 초기 피쉬앤칩 가게에서 루시를 봤다는 증인들도 만났다.”고 덧붙였다. 기네스북 측은 “루시의 나이는 사실로 보인다.”며 “세계 최고령 고양이 타이틀에 오르는 것은 문제 될게 없다.”고 전했다. 현재 루시는 비록 귀는 멀었지만 매일 정원에서 산책을 즐기고 토마스의 어린 손자와도 잘 어울리는 등 건강하게 살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고양이는 미국 텍사스주에 살던 ‘크림 퍼프’라는 이름의 고양이로 38년 3일을 살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전 관저동 국내 최대 규모 쇼핑몰 건설 소식에 주변 집값 ‘들썩’ 영세상인 ‘철렁’

    대전에 ‘신세계 유니온 스퀘어’(가칭) 조성 계획이 발표된 뒤 건립예정지 주변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이 복합 쇼핑몰이 기존 상권을 얼마나 잠식할지 여전히 논란이다.5일 낮 유니온 스퀘어 터로 거론되고 있는 대전시 서구 관저동 서대전IC 앞 구봉산 아래. 밭 등 경작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집과 음식점이 듬성듬성 박혀 있어 대도시 속이지만 한적한 산촌 모습이다. ●83㎡ 아파트 3000만원까지 폭등 관저동 대주공인중개사 유완숙(48)씨는 “신세계에서 여기에 아웃렛을 짓겠다고 한 뒤 두달 만에 R아파트 103.36㎡가 2억 7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올랐다. 매물도 다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이곳 35만㎡에 교외형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지어 2014년 초쯤 개장하기로 협약했다. 4500억원이 투입되는 이곳에는 120~150개의 명품 아웃렛 매장 외에 스파 및 수영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암벽등반장, 서점,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선다. 7500만~8000만원 하던 관저동 아파트 83㎡도 1억 500만원까지 크게 올랐다. 근처 대지는 3.3㎡당 3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조성계획 발표 전 250만원이었다가 50만원이 뛰었다. 대전의 변방이던 관저동 일대가 하루아침에 최고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기존 상권 잠식여부 놓고 논란 염홍철 대전시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협약을 맺은 뒤 “영세 상인과 지역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존 중소 상인들은 적잖이 불안해하고 있다. 대전시와 신세계는 대전과 충남·북은 물론 경기 남부에서 경북과 호남까지를 고객 유치권으로 보고 있다. 현재 대전 지역 백화점에는 전북 전주·익산 등에서도 찾아온다. 갤러리아백화점 대전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아웃렛은 주로 이월 명품을 취급해 백화점과 차별화되지만 불안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자루아웃렛과 패션월드 등 대전 지역 중저가 명품 아웃렛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2007년 6월 경기 여주에 문을 연 신세계첼시 프리미엄 아웃렛에 비춰 보면 재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주군 관계자는 “외지인 중심으로 연간 400만명이 찾고 있지만 아웃렛이 여주IC 근처여서 쇼핑만 하고 빠지는 탓에 지방세 수익만 있을 뿐 음식점 등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지역경제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금융권 새해맞이 이벤트 잡아라

    금융권 새해맞이 이벤트 잡아라

    신묘년(辛卯年)을 맞아 금융권의 새해맞이 이벤트가 풍성하다. 지혜와 풍요의 상징인 토끼와 관련된 이벤트가 많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적립식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경품을 준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토끼띠 고객 중 선착순 2011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경품 행사를 통해 1등(7명)에게 아이패드, 2등(14명)에게 10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 3등(1990명)에게 5000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을 준다. 하나은행도 적립식 상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황금 토끼 이벤트’를 실시한다. 적금·펀드·방카슈랑스 및 일부 연금 상품에 가입한 고객 중 5만원 이상 자동 이체 등록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일까지 응모한 고객 중 126명을 추첨해 황금 토끼 한냥(37.5g)·황금 토끼 세돈(11.25g) 등의 경품을 준다. 경품 추첨은 3월 15일에 진행된다. 카드업계 이벤트도 많다. 신한카드는 신년맞이 신상품인 트리·위시·해피·토순이 기프트카드 4종을 내놓고 다음 달 11일까지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홈페이지·ARS를 통해 모바일 기프트카드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 신한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기프트카드 100만원권(1명), 20만원권(10명), 10만원권(30명)을 증정한다. KB카드는 전 고객(기업·선불카드 제외)을 대상으로 ‘2011 소원성취 만사형통 기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2011명에게 현금 100만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당첨자는 다음 달 9일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토끼띠 회원에게만 포인트 적립을 두배로 해주는 ‘더블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한 토끼띠 회원이 행사 기간 동안 50만원 이상 썼을 때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15일까지 ‘해돋이 사진 찍기 이벤트’를 실시하고 휴대폰으로 신년 해돋이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에서 2만원 이상 결제한 선착순 1000명에게 롯데시네마 티켓 2장을 증정한다. (02)8210-6100으로 해돋이 사진과 롯데카드 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되고, 다음 달 9일 롯데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당첨자를 발표한다. 현대카드는 플래티넘 3 시리즈 출시를 기념해 2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 카드는 M3 플래티넘과 H3 플래티넘이며, 최초 발급월 포함 3개월 동안 10만원 이상 이용 시 2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하나SK카드는 1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마트에서 선물세트 구입 시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원권, 모바일카드로 사면 2만원권 상품권을 증정한다.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다음 달 1~6일 하이패스 이용액의 50%를 캐시백(최대 1만원 한도,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으로 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을지병원 방송투자, 의료법 근간 흔드는 일”

    “을지병원 방송투자, 의료법 근간 흔드는 일”

    보도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TV에 을지병원이 주주로 참여한 데 따른 논란의 핵심은 비영리법인인 병원이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느냐다. 주무부처나 당사자들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의료법인의 지분 투자를 인정하는 것은 의료법의 근간 자체를 흔드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행정 및 법률 소송으로 번질 조짐도 있다. 연합뉴스TV의 2대 주주는 을지재단(14.87%)이다. 을지재단은 을지학원(9.9%)과 을지병원(4.95%)으로 나눠 출자했다. 현행 의료법은 의료법인의 영리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병원법인이 직접, 혹은 자회사나 투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영업행위를 할 경우 국민건강권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통위, 복지부에 공 떠넘겨 의료법 49조에서 의료법인이 의료업무 외 할 수 있는 부대사업으로 ▲노인의료복지시설 ▲장례식장 ▲부설 주차장 ▲음식점 등으로 엄격히 제한을 둔 것도 의료법인은 의료활동만 하되, 환자나 가족들을 위한 최소한의 서비스는 제공하라는 취지다. 논란이 일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의료법인의 지분 투자는) 방송법상으로는 문제 없다.”면서도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해석할 문제”라며 공을 복지부에 떠넘겼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도채널 심사위원회가 방송사의 소유제한 규정을 다룬 방송법 13, 14조 등에 따라 심사를 진행했고,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의료법에 관련한 문제는 복지부에서 판단을 내릴 것이고, (우리는) 이에 대한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난감해진 복지부는 뒤늦게 입장을 내놓았으나 모호한 답변에 그쳤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법인 설립 목적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운영한다면 (보도채널 지분 투자를)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법률적 해석 문제는 좀 더 자문을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을지병원 측은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도 사(私)기업 지분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삼성·아산병원과 비교는 난센스” 그러나 법조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성수 변호사는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의 경우 삼성 그룹과 현대중공업 그룹과의 특수관계가 있기 때문에 의료법인 발전을 위해 대주주나 기업이 내놓는 지분을 취득한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의료법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주식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의료법 위반 여부는 의료법인의 정관 변경이나 취득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겠지만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위법 주장도 많다. 법무법인 해울의 신현호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의료법인의 사기업 주식 취득을 허용하기 시작하면 의료법인의 영리 행위를 엄격히 규제해둔 의료법이 사실상 허물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면서 “더구나 을지병원처럼 (특수관계인 을지학원과 함께) 15% 가까운 지분을 갖게 되면 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해야 하는데 이는 단순히 언론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영업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주주 변경시 연합뉴스TV 무산 ‘을지병원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심사위원단의 허술한 심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 보도채널 사업자로 신청했다가 탈락한 서울신문과 CBS 등은 방통위에 정보 공개를 청구했다. CBS 측은 “방통위의 사업자 선정결과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심사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파악하기로 했다.”면서 “방통위가 정보 공개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을지병원의 지분 참여가 문제 있다고 최종 결론날 경우, 연합뉴스TV는 3년간 주주 변경 금지 조항에 걸려 출범할 수 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보도채널 신규 사업자는 출범 후 3년 동안 주주 변경을 일절 할 수 없다.”면서 “주주 사망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방통위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TV 1대 주주인 연합뉴스 측은 “의료법이 주식 투자를 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았다.”면서 “해석이야 다를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방통위와 복지부 등 법률 해석 주체들이 내놓는 답”이라고 주장했다. 조태성·안석기자 cho1904@seoul.co.kr
  • 법조계 “을지병원 보도채널 주주 참여 위법”

    을지병원이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가칭)에 주주로 참여한 것은 ‘의료법 위반’이라는 법조계의 판단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영리행위를 할 수 없는 의료법인의 방송사업 출자 허용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으로 무효’라고 밝혔다. 특히 보도채널 심사 시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이 부분이 쟁점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법상 하자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연합뉴스TV의 보도채널 승인이 취소되는 것은 물론 심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형태 변호사는 4일 “의료재단은 비영리재단으로 준용하기 때문에 영리목적으로 투자할 수 없다.”면서 “당연히 위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부대사업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의료법 49조에 나와 있는데 주차장이나 음식점 같은 것으로 한정돼 있다.”며 “의료법 제50조(민법의 준용)를 위반했고, 민법에서는 비영리법인이 이런 위반을 했다면 허가기관에서 법인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가온 신환복 대표변호사는 “을지병원이 영리법인인 연합뉴스의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영리행위를 명백히 금지한 의료법에 위반돼 의료법인의 설립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의료법인의 방송사 투자는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복지부가 이에 대한 정관변경을 승인해 줄 경우 어떠한 법적 대응도 불사하며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련 언론사 등의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을지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한 것으로 귀결되면 연합뉴스TV에 대한 을지병원의 투자는 불가능해지고 연합뉴스TV의 승인은 취소된다. 을지병원은 연합뉴스TV에 4.9%(30억원), 을지재단은 9.9%(6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 을지병원 관계자는 “법 해석의 문제라고 본다.”며 “우리 판단은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구체적인 것은 결국 법리적 해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임주형기자 junghy77@seoul.co.kr
  • “싸게, 더 싸게”…G2 新저가 소비 트렌드

    ■中, 호황에도…‘할인쿠폰’ 중독 가파른 경제 성장의 단맛을 보며 자란 중국의 젊은이들이 공짜 마케팅에 푹 빠져들고 있다. ‘쿠폰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 인구(18~35세)는 3억 5000만명이나 되는데 향후 중국의 소비를 이끌 핵심 계층이라 이들의 구매 문화를 눈여겨봐 둘 만하다고 3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전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자인 딩찬(32·여)은 스스로 ‘할인 중독’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의 지갑에는 30개가 넘는 할인카드와 10여개의 할인쿠폰이 빼곡히 차 있다. 또 온라인 동아리에 가입해 할인 정보를 모은다.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회원들끼리 물건도 공동 구매한다. 새로 문을 연 음식점의 무료 시식회도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글로벌기업과 국내기업들도 새로운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인다. 맥도널드와 나이키 등 대기업들은 한결같이 할인카드를 내놓았고 중국에서 한해 발행되는 레스토랑 할인쿠폰은 17만장에 이른다. ‘짠돌이 소비’ 패턴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일반적 문화가 됐다. 돈이 없어서 염가 마케팅에 열광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경제를 경험한 아버지 세대와 달리 시장경제 체제에 익숙한 젊은 층은 요령 있는 소비자가 되려는 욕구가 강하다. 중국 안에 자본주의 정서가 넓게 퍼졌다는 의미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美, 불황 탓에… 1弗숍에 열광 수년간 이어진 불황으로 미국에서 ‘지갑 열기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1달러 스토어(상점)’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대량 구매’와 ‘명품 소비’로 명성이 높았던 미국은 이제 옛말인 셈이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3일 모든 물건을 1달러 이하에 파는 염가 상점이 미국 소비 문화의 새 표준이 돼가고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기몰이를 시작한 1달러 스토어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며 소매업계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반면 잘 나가던 박리다매형 유통매장은 소비자들의 새 구매 습관 앞에서 맥을 못 췄다. 달러트리 등 미국의 유명 달러 스토어들이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때 월마트는 6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갔다. 또 아베크롬비 앤드 피치 등 중·고가 의류 브랜드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보다 25% 줄어드는 등 주춤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주부 브리짓 브랑켈은 “지역 실업률이 10%를 넘나들어 가족의 향후 재정 상태가 불투명한 탓에 염가 체인점을 자주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타임은 미국 경제가 회생한다면 월마트 등도 골목형 상점을 준비하고 있어 염가 상점들이 도전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악재 겹친 강화도 관광수입 바닥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강화도에 올 들어 구제역이 두 차례나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30일 강화군에 따르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강화는 올 상반기 천안함 사태와 구제역(최초 발생지)에 이어, 북한 목함지뢰 유실사건이 발생함으로써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취소 등 단체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반기 들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상태에서 또다시 구제역이 발생하자, 지역경제가 고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앞두고 매출 상승을 기대했던 관광, 숙박, 음식업계는 지난 24일 구제역 판정 이후 각종 예약이 취소되면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초지리에서 음식점을 하는 권모(49)씨는 “강화를 청정지역으로 내세우는 곳인데 구제역 때문에 곳곳에서 돼지 등을 살처분하는 살벌한 상황에서 관광객들이 찾을 리가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장화리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안모(43)씨는 “연말 해넘이·해맞이 관광객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연평도 사건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 이번에 구제역 발생으로 연말연시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구제역 발생으로 강화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이달 관광객은 지난해(17만명) 대비 40%, 5월 관광객은 지난해(20만명) 대비 50% 줄어들었다고 군은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스폰서 검사’ 첫 무죄 선고

    건설업자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수사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스폰서 검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홍승면)는 30일 부산·경남 지역 건설업자 정모(51)씨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정모 전 부산고검 부장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정씨가 제공한 향응에는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이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정씨가 정 검사의 회식비를 낸 것은 지난해 3월 30일이고 경찰이 정씨 수사에 착수한 게 그 다음 달 중순인 점 등을 보면 정씨 입장에서 수사 시작 전에 정 검사에게 혐의를 알리며 청탁할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런 행위가 뇌물수수나 알선수재가 되려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 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증거를 종합하면 정씨가 사교 목적에서 회식비를 제공했고, 정 검사도 그런 취지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전 부장검사는 지난해 3월 30일쯤 부산의 한 음식점과 단란주점에서 천모 법무관 등 6명과 함께 정씨로부터 64만원 상당의 식사와 술을 접대받고, 이후 수사를 맡은 후배 검사에게 “당사자가 억울해하니 기록을 잘 살펴보라.”고 청탁한 혐의로 민경식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됐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천 테마박물관 4곳 건립

    인천시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다양한 주제와 역사성을 살린 테마박물관 4곳을 세우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내년에 자장면의 원조로 알려진 옛 중국음식점 공화춘(인천차이나타운 내, 등록문화재 제246호) 건물을 리모델링해 자장면박물관을 조성한다. 오는 12월에는 인천시 남동구 논현2택지지구 내에 소래포구의 옛 모습을 재현한 소래역사관이 준공될 예정이다. 소래역사관은 사업비 49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320㎡ 규모로 세워진다. 또 강화군 하점면에는 강화자연사박물관을 오는 6월 착공, 2012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강화자연사박물관은 97억원을 들여 연면적 1800㎡ 규모로 건립되며,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강화지역 출토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된다.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에는 세계여행의 선구자인 고 김찬삼 세종대 전 교수의 유품과 자료를 전시하는 세계여행박물관이 2013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11년 테러 키워드 ‘마이크로 테러리즘’

    ‘테러와의 전쟁’ 중인 지구촌이 내년에는 일상 곳곳에 도사리고 있을 ‘지뢰’ 탓에 더욱 긴장하게 될 듯하다. 공항이나 대사관 등 거대 목표물만 노렸던 테러 조직이 ‘마이크로 테러리즘’(음식점 등 접근이 쉬운 장소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저지르는 테러 범죄)에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알카에다 인터넷 언론인 ‘인스파이어’의 편집장은 “적을 대규모로 공격할 필요는 없다. 죽을 만큼 피만 흘리게 하면 된다.”고 위협했다. 재닛 나폴리타노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호텔과 쇼핑몰 등 ‘쉬운 목표물’(soft target)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리스트들이 공항처럼 경비 병력이 넘쳐나는 시설 대신 미국인의 일상을 정조준할 수 있는 목표물을 노리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최근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결된 세력이 미국 내 호텔 뷔페 음식물에 청산가리 등의 독극물을 뿌리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미국인들이 느끼는 테러 공포는 극에 달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폭탄 테러 시도 사건이 발생한 뒤 이곳의 감시 카메라를 현재의 3배인 3000개로 늘리는 등 대중 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 타임 편집장이자 국제문제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도 26일 타임 온라인판에 실은 칼럼을 통해 올해를 ‘마이크로 테러리즘이 본격화된 해’로 정의하면서내년에는 손쉬운 테러가 더욱 판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테러 사건과 11월 예멘발 소포 폭탄 사건 등이다. 특히 예멘발 소포 폭탄 테러는 프린터 카트리지 2대와 전화기 2대, 화물 선적 비용 등 4200달러(약 483만원)만으로 세계를 얼어붙게 했다. 각국 정부로서도 마이크로테러리즘은 골칫거리다. 여러명의 테러범이 길게는 수년 동안 연습을 거쳐 자행하는 대규모 테러와 달리 마이크로테러리즘은 2~3명의 범인이 짧은 시간 범행을 모의해 실행에 옮기는 데다 범인의 상당수가 범행전력이 없는 내국인이어서 적발하기 어렵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불경기에 달라진 구매패턴

    경기침체가 주부들의 장바구니 크기를 줄이는 등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부문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말 슈퍼마켓과 편의점(체인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12.5%, 11.3% 늘었다. 사업체 수도 슈퍼마켓 6.7%, 편의점은 10.7% 증가했다. 불경기 속 대형할인매장에서 한꺼번에 쇼핑하기보다는 동네에서 필요할 때 사 쓰는 소량구매 풍토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꺼려… 편의점 매출 11.3%↑ 2008년 대형할인매장은 사업장 수 13.1%, 매출액은 6.9% 증가했지만 이듬해는 사업장 수 4.2%, 매출은 4.1%만 오르는 데 그쳤다. 또 비교적 고가인 남녀 정장매장의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캐주얼 의류매장의 매출은 11.1% 늘었다. 소위 ‘2차 문화’가 줄면서 소주·호프집 등 기타 주점업은 매출액이 13.2% 늘었지만, 나이트클럽(-12.5%), 노래연습장(-7.5%)은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외식패턴 변화… 한식·일식집 ↓ 외식의 패턴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업종은 여전히 매출이 증가했지만, 한식과 일식 등 성인들이 이용하는 음식점은 부진했다. 지난해 베트남 음식점 등 외국식 음식점업의 매출액이 52.7%,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및 유사 음식점 31.9%, 제과점 매출이 17.4% 증가했다. 반면 한식집의 매출액 신장률은 7.1%에 그쳤다. 특히 일식집의 매출액은 10.1%나 감소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자체 가공식품 개발 붐

    지자체 가공식품 개발 붐

    ‘복숭아찐빵, 모시김치, 딸기냉면, 감귤막걸리….’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농어촌 경제와 농업이 갈수록 황폐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자치단체가 주민이나 업체와 손잡고 이색 가공제품 개발로 활로를 뚫는가 하면 수출로까지 이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지역홍보·경제활성화 효과 27일 충남 당진군에 따르면 대마 원료인 삼씨에서 추출한 오일을 활용해 샴푸와 보디로션 등 기능성 미용용품 4종세트를 개발, 시판하고 있다. ‘청삼 샴푸세트’로 이름 붙여 세트당 최고 8만원에 팔고 있다. 당진은 고대면을 중심으로 한 충남 최대 삼재배지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수의 등을 만드는 삼베 수요가 중국산 수입 등으로 크게 줄어 활로를 고민하다 미용용품 개발에 나섰다.”면서 “저마약성 품종을 개발해 미용용품 오일을 추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인삼을 넣어 발효시킨 ‘홍삼쌈장’을 개발했다. 홍삼쌈장은 인삼과 콩을 섞어 증기로 찐 뒤 발효시켜 건조한 제품. 인삼이 홍삼으로 전환돼 홍삼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홍삼조청정과는 설탕 등을 졸여 만든 다른 제품과 달리 조청만을 사용, 인삼 고유의 쌉쌀한 맛이 나 인기를 끌고 있다. 금산군은 또 하나의 지역특산물인 ‘금산깻잎’ 가공식품 개발을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 이달 말 완제품이 나온다. 연기군은 복숭아를 원료로 세안제와 샴푸 등 세정제세트를 개발, 출시한 데 이어 ‘복숭아찐빵’을 개발했다. 지역 2개 업체가 시판하고 있다. 공주시는 공주대와 함께 지역특산물인 알밤을 이용, ‘알밤고추장’ ‘알밤국수’ 등 14가지 음식을 개발해 음식점과 기업체에 제조법을 전수 중이다. ‘한산모시’로 명성이 자자한 서천군은 모시잎가루로 차, 떡, 젓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서천군 관계자는 “모시젓갈은 박람회 등에 전시 판매하면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2012년 한산모시잎 건강기능성 식품 산업화 사업이 착수되면 가공제품 개발이 더욱 왕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천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는 푸른식품은 모시 분말로 ‘한산모시김치’를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감귤 아이스크림 미국 수출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올해 초 백록담㈜과 손잡고 감귤 막걸리를 만들었다. 감귤로 초콜릿·젤리·와인 등에 이어 막걸리도 만들어냈다. 감귤 아이스크림은 미국으로 수출된다. 제주시 영농조합법인 ‘후레쉬제주’는 올해부터 5년간 아이스크림 1200t을 미국으로 수출한다. ‘산천어 축제’로 유명한 강원 화천군도 최근 중국 가남원일국제무역유한공사와 100만 달러(약 12억원)어치의 산천어 가공식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수출되는 산천어 가공식품은 농산물과 산천어를 접목해 개발한 ‘산천어 밀크 칼슘’ ‘산천어 콜라겐비타’ ‘산천어 쌀감자 누룽지’ ‘산천어 토마토 쌀국수’ 등 4개 품목이다. 서용제 충남도 농림수산국장은 “논산의 한 음식점 주인이 딸기를 넣은 ‘딸기냉면’을 만들어 파는 등 지역 농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제품 개발 붐이 일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수출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을 해외에 알리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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