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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정 한파에 관가 주변 식당가 ‘신음’

    사정 한파에 관가 주변 식당가 ‘신음’

     정부청사 주변 식당가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사정한파로 공무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종업원 구조조정에, 휴업을 한 곳도 있다. 높아진 물가수준에 휴가시즌인 7~8월이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점도 있다.  매출 60%이상 급감 대전청사 주변의 한 업소는 문을 닫은 상태다. 폐업은 아니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당분간 휴업을 선택했다. 괜히 문을 닫았다고 소문나면 단골마저 끊어질 수 있어 문의가 오면 휴가를 핑계대고 있다.  대전청사 인근의 고깃집의 A 사장은 “일평균 매출이 300만원에서 최근에는 120만원 정도로 60% 이상 급감했다.”면서 “점심시간에 공무원 손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맞은 편에 있는 돼지갈비집도 사정은 마찬가지. 최근 주방과 홀 직원을 각각 1명씩 줄였다. 연초 구제역에 사정 한파까지 겹치면서 손님이 몰려 아르바이트 직원을 쓰던 적이 언제였는지 감감할 뿐이다.  B 사장은 “현재 삼겹살 1㎏ 공급가격이 전년대비 대략 2배 정도 오른 2만 2000원”이라며 “손님이 줄어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보니 아예 장을 적게 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인근 식당가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들이 각종 모임 자리로 즐겨 찾는 한식당의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면서 “요즘 매출이 예전의 1/5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식자재료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있어 종업원을 줄여가며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64·여)씨는 “예전에는 내부 인사이동이 있거나 중요한 업무를 마치면 회식하러 많이 왔는데 요즈음은 그런 문화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외상장부 없애기 촌극도 음식점마다 외상 장부를 정리하느라 일대 소동도 일었다. 공무원들은 대개 부처마다 자주가는 음식점에 외상 장부를 만든 뒤 나중에 결재를 한다.  과천청사 주변의 한 음식점 사장은 “사정반한테 외상 장부가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해서 서둘러 외상값을 갚거나, 장부를 없애달라는 주문도 받았다.”면서 “요즘은 식사 후 장부에 기재하는 일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귀띔했다. 대천청사 주변의 한 식당 사장도 “정부에서 공직자 비리 차단을 위해 식당 장부까지 정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이 없었던 같다.”고 한숨을 내셨다.  일부 식당들은 할인쿠폰을 발행하거나 가격을 낮춘 특가 음식을 내세우는 등 ‘박리다매’로 활로 찾기에 나섰지만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 오히려 내부 출혈만 키우는 악순환이다.  민심 안정을 위해 시작한 사정 바람이 오히려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볼멘소리도 다. A 사장은 “이런 것이 현 정부가 강조하는 ‘서민을 따뜻하게?’하는 것이냐?”면서 “공직기강은 평소에 소리없이 해야지 뭔 일만 터지면 요란법석을 떠는 행태가 솔직히 가증스럽다.”고 질타했다. 글 정부대전청사 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 생방송 공동 관람·불꽃놀이… 6일밤 ‘축제’로 물든다

    생방송 공동 관람·불꽃놀이… 6일밤 ‘축제’로 물든다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는 6일 밤에 모두 모이세요.” 전 국민의 염원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모이는 6일 밤 강원 춘천과 평창·강릉·정선 등 곳곳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당 행사가 펼쳐진다. 평창군은 10시부터 알펜시아 스키점프장 특설무대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한마당 행사를 펼친다. 비보이 공연, 밸리댄스, 연예인 공연에 이어 2018홍보영상 상영, 개최지 결정 생방송이 중계된다. 유치가 확정되면 축하 메시지 낭독과 불꽃놀이, 사물놀이, 축하공연 등 경축 이벤트가 여름밤을 수놓게 된다. 행사에는 주민과 학생 등 1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 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3관왕인 김은지(고2)양은 “동계올림픽이 고향 평창에 유치되어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빙상종목이 펼쳐질 강릉시도 밤 10시 30분부터 시민의 유치 염원을 모으는 ‘2018 동계올림픽유치 성공기원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한마당 잔치는 강릉농악팀 공연, 시립교향악단 연주, 유치기원 시낭송, 시립합창단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군도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유치 확정 순간의 감동을 함께하는 한마당 행사를 조양강 둔치에서 갖는다. 강원 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은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 30분까지 춘천 강원도청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정 기원 도민 한마당 행사’를 연다. 강릉·평창지역 일부 리조트와 음식점들은 푸짐한 유치 축하 이벤트를 연다. 용평리조트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 7일 하루 2018명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왕산 곤돌라 무료 탑승과 4만 5000원인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 입장료를 1만원으로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연다. 보광 휘닉스파크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6일부터 이틀 동안 고객들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블루캐니언 만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평창지역 송어횟집과 막국수 음식점들도 송어튀김 무료, 막국수 가격 1000원 할인, 소주 무료 제공, 무료식사권 등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한다. 평창 한우마을 영농조합법인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 고객 2018명에게 한우를 무료 증정하는 등 강원 곳곳에서 무료나 할인행사가 펼쳐진다. 강릉·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日서 한인여성 또 토막 살해

    지난해 3월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의 숲에서 한국인 여성이 목이 잘린 시신으로 발견된 데 이어 요코하마에서 한국인 아내를 토막 살해한 뒤 시신을 강에 버린 일본인 전직 경찰관이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이 4일 보도했다. 가나가와현 경찰은 이날 시체 유기 혐의로 전직 경찰관인 트럭 운전사 야마구치 히데오(50)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마구치는 지난해 9월 1일 밤 요코하마시 미나미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국 국적의 조모(사망 당시 41세·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이튿날 새벽 집 근처 강 등에 나눠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야마구치는 “아내를 죽인 뒤 시신을 잘라서 강에 버렸다.”며 “혼자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1995년에 단기 비자로 일본에 건너간 뒤 불법 체류 상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구치는 지역 경찰서 생활안전과에 근무하던 2004년 9월 조씨의 불법 체류 사실을 알면서 결혼했고, 같은 해 12월 입국 난민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뒤 감봉 처분을 받자 사표를 냈다. 당시 계급은 경부보(경위)였다. 이후 야마구치는 자동판매기를 설치·판매하는 일을 했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내 조씨로부터 때때로 적지 않은 돈을 받아 썼다. 조씨는 금전 문제를 둘러싼 부부 갈등으로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사법부는 지난 5월 가나자와시 토막 살인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 이누마에 대해 살의(殺意)가 없었다는 이유로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아 양국 간에 상당한 논란이 일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파워 블로거의 장삿속 규제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의 소개로 오존 세척기를 공동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하자가 드러나자 그 블로거에게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요리·살림 전문 블로거인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세척기를 홍보해 팔아 주는 대가로 판매가 36만원 가운데 7만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팔린 세척기가 3000대이니 수수료는 모두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주부인 H씨에게는 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억 8000만원이나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기존 언론·통신 매체 말고도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개인이 속출했다. 파워 블로거인 H씨가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터넷·통신 환경 변화에 윤리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H씨도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쓰면서 제조업체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재인 ‘맛집’과 관련해서는 블로거가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거꾸로 음식점 주인이 블로거에게 먼저 금품을 제공한다는 추문이 떠돈 지 오래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점차 증대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 행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지자체 등이 파워 블로거에게 의지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 개인 매체를 통한 광고의 형태와 그 한계, 광고에 따른 책임 정도를 정하는 기준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H씨 사건’에서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분쟁이 발생할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파워 블로거로 대변되는 영향력 큰 개인의 의견에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5)여가를 즐겨라

    “하나, 둘, 셋, 넷! 어이구 김 할머니 잘하시네.” 지난달 29일 서울 중랑구 중화동 중화경로복지관. 노인 20여명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10가지 체조 동작을 하며 흥을 돋웠다. 복지관이 도입한 ‘도시 노인 9988 건강체조’ 동아리 회원들이었다. 전체 동아리 회원 30명 가운데 15명이 독거 노인이지만 체조를 할 때만큼은 고독감이 말끔히 사라진다고 했다. 연습 시간이 30분 내외로 짧고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노인도 많았지만 열정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았다. 서로의 동작을 체크해주고 추임새를 넣으면 흥이 절로 난다고 했다. 김애자(67) 할머니는 “운동을 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더 좋은 점은 사람들을 만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서울 중랑구에서 열린 ‘어르신 건강체조 경연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등 건강체조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자부심도 크다. 정길수 중화경로복지관 과장은 “처음에는 나서기 싫어 하고 체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참여하는 어르신이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서로 독려할 수 있어서 매주 정기적으로 나오는 어르신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 주변에는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이 없다.”고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지만 눈길을 조금만 집 밖으로 돌리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의외로 많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나 복지단체에서 운영하는 ‘복지관’을 찾으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주민센터나 경로당 등에 여가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 책자도 비치돼 있어 집 밖을 나서면 손쉽게 노후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노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에어로빅과 태극권 등의 운동 관련 프로그램이다. 사물놀이 등 보다 전문적인 문화 활동을 운영하는 곳도 많다. 노래교실, 수공예 등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 밖에 ‘독서 동아리’나 ‘인문학 아카데미’에서는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다른 노인을 도울 수도 있다. 최근에는 노인을 위한 ‘실버영화관’도 생겨났다. 서울 종로구 낙원동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극장에서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어 주말이면 수백명의 노인들이 몰린다. 6월에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빨간마후라’ 등 추억의 전쟁영화가 상영됐고, 시기에 따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옛 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인근의 청춘극장도 노인들이 좋아하는 추억의 영화를 상영한다. 두 영화관 모두 관람을 원하는 노인에게 2000원만 받고 있다. 부산에서는 이달부터 부산시민회관이 매월 셋째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 일반 영화 상영을 줄이고 노인에게 특화된 영화 관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민회관 관계자는 “고령화 대책의 일환으로 노인들의 문화 욕구 충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충남 아산 온양온천 업소 가운데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5000원인 입장료를 4000원으로 할인해주기도 한다. 경로 우대 음식점도 있다. 서울 강동구청 관내 음식점 132곳은 노인이 방문할 경우 20~50%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준다. 미용실 79곳, 이발소 19곳, 목욕탕 9곳, 사진관 10곳 등도 같은 취지로 할인 혜택을 준다. 최근 부산 중구청은 ‘경로 우대 할인업소’ 표지판이 부착된 관내 음식점 10여곳에서 노인에 한해 5~10%의 할인 제도를 실시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봉사를 원하는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 따르면 서울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고학력 노인을 대상으로 ‘실버그린환경지도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문제인 자연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 환경생태교육을 담당한다. 부산 동구노인종합복지관은 정기적으로 구의회 의정모니터링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역의 정치 현안에 관심이 많은 노인들을 위해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전북 완주노인복지센터는 지역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간단한 집수리와 청소, 이·미용 등을 담당하는 봉사단원을 모집하고 있고, 강원 강릉종합사회복지관은 군 부적응 병사에게 자아 존중감을 향상시키는 시니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노인 여가 프로그램 개발에 치중하는 것보다 외로움을 겪는 독거 노인들이 ‘모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기관이 나서서 연계해주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기보다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자아실현도 있지만 사회적인 연계 부분에서의 여가 프로그램이 독거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외식 잦은 직장인 고혈압 경보

    외식 잦은 직장인 고혈압 경보

    국내 고혈압 환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2009년 현재 529만명에 달한다. 국민 8명 중 1명은 고혈압 환자인 셈이다. 특히 한창 일해야 하는 중·장년 남성들이 무방비로 고혈압에 노출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에 따르면 인구 1만명당 40∼60대 환자가 6905명으로, 전체의 68.8%에 달했다. 이는 대부분 직장인인 남성들의 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장인 남성들은 하루에 최소한 한 끼 이상 외식을 한다. 이런 식사 패턴의 가장 큰 문제는 ‘지방’과 ‘염분’이다. 한국인의 짜게 먹는 식습관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외식이 잦은 남성 직장인들은 과다한 염분을 섭취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권고기준치를 훨씬 넘는 소금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대 남성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6502㎎, 40∼50대 남성도 6000㎎을 넘었다. 외식이 나트륨 섭취량을 높이는 주요인이지만 가정에서도 짠 음식이 주를 이루는 식습관은 여전하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조사한 결과, 일반 외식업체 대신 회사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도 30% 정도가 ‘짜게’ 또는 ‘아주 짜게’ 먹는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짠맛에 길들여진 남성들은 고혈압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염분이 고혈압을 유발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 먼저, 혈액 속 나트륨이 증가하면 혈관 근육이 수축해 혈액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을 높인다. 다른 이유는 나트륨이 물의 보유력을 높여 체내 수분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짜게 먹은 뒤 물을 켜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경우 수분 섭취량이 늘면서 혈액량도 늘어 심장이 혈액을 방출할 때 더 많은 힘이 필요한데, 이 때문에 고혈압이 발생한다. 따라서 직장인들은 의식적으로 ‘짠 음식’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짠 입맛은 쉽게 바뀌지 않으므로 서서히 싱거운 맛에 적응해 가야 하는데, 평소 국이나 찌게류가 없는 식단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은 아무리 싱겁게 간을 해도 국물량을 감안하면 염분 섭취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젓갈 등 절인 음식도 경계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미 혈압이 높다면 저염식과 함께 적절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번 높아진 혈압은 식습관 개선만으로는 낮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초기 고혈압에 단일제를 주로 복용했지만 최근에는 이상적으로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작용 기전이 다른 약제를 두 가지 이상 병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한 가지 약으로는 혈압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 가지 성분의 약으로 관리가 되는 환자는 전체의 40%에도 못 미쳤다. 60% 이상은 약제를 병용해야 혈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을 단일제제로 만든 복합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ARB제제(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와 CCB제제(칼슘채널차단제)를 복합한 ‘엑스포지’가 대표적이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은 위험성을 인식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데 따른 불편을 없애고 효과를 개선한 복합제제가 고혈압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국민고혈압사업단 추천 저염식 ▲1일 권장 염분 섭취량은 5g 미만이다. 이를 위해 국이나 탕, 소금에 절인 음식을 피하고, 식탁에 간장과 소금을 올리지 않는다. ▲짠맛에 길들여진 미각을 신맛이나 향신료 등으로 대체한다. 레몬이나 식초 등을 이용하거나, 카레 등 향신료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야채를 많이 넣은 메뉴로 지방과 당분의 섭취량을 줄여 전체적인 섭취 열량을 낮춘다. ▲1일 3식을 규칙적으로 하되 가능한 한 간식을 피한다. ▲육류는 최소한 섭취하되 생선 등을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면 포화지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외식은 야채가 많고 기름기가 적은 음식을 택한다.
  • ‘뛰는 물가 잡기’ 지자체도 안간힘

    ‘뛰는 물가 잡기’ 지자체도 안간힘

    경기도는 농특산물 쇼핑몰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에 소셜커머스 개념을 도입, 농수산식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 제품에 일정 수량 이상의 구매자가 모이면 30~50%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공동구매 상품으로 여주군에 위치한 ㈜대복의 ‘한복선 포기김치’ 10㎏을 시중가 4만 4900원에서 43% 할인된 2만 550원에 1000점을 한정판매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고물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3일 “일반 소셜커머스 업체의 경우 하루 또는 이틀 만에 접수를 끝내지만 경기사이버장터에서는 공동구매 품목을 한달간 판매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고 품목을 다양하게 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달부터 경기미, 잡곡, 토마토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또 시·군별로 농협 하나로마트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30개 직거래장터를 하반기까지 40곳으로 늘리고 전국체전, ‘G푸드쇼’ 등 도가 여는 각종 행사에서도 직거래장터를 열기로 했다. 아울러 가격안정 시책에 동참하는 업소에 상수도요금 인하, 쓰레기봉투 무상 제공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한다. 안양시는 내부에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설치한 데 이어 상인회, 안양YWCA, 한국부인회 등과 공동으로 5개 전통시장 상인회관에 ‘민관합동 이동물가신고센터’를 꾸렸다. 무와 배추, 사과, 배, 돼지고기, 쇠고기, 이미용료, 목욕료 등 22개 품목을 특별점검대상 품목으로 정해 가격담합, 매점매석 등에 대한 지도단속을 하고 있다. 충남 천안시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음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희망 모범음식점(30곳)에 대해 인상된 가격을 점포 입구에서 알리는 ‘옥외 가격표시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개인서비스 업종 및 전통시장 판매업소 가운데 품목에 관계없이 월 1회 이상 30∼50% 할인판매하는 ‘할인판매업소’도 확대 운영한다. 경남 창원시는 가격안정 모범업소에 대해 상수도요금 3만원을 지원해 주는 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음식점을 비롯한 45개 품목 업소이며 지난달 품목별 평균가격보다 10% 이상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300여곳이다. 김해시는 식당·목욕탕·이미용실 등을 대상으로 업종별 평균보다 가격이 싸거나 값을 내린 업소에 대해서는 50ℓ들이 쓰레기봉투를 한달에 5~10장씩 지원하고 있다. 가격안정업소 명단을 책자로 만들어 배부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통영시는 ‘바가지 없는 통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제값받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인하에 동참한 충무김밥과 도다리쑥국 음식점 등에 ‘제값받기 업소’ 인증 스티커를 붙여 준다. 거제시도 ‘물가안정모범업소 인센티브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격 할인에 동참하는 식당에 매월 60ℓ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10개를 지원하고 일반 업소에는 50ℓ 봉투 20장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진주시도 일반 음식점과 공산품가게 가운데 평균가격 이하로 판매하는 곳에 한 달에 20ℓ짜리 종량제 쓰레기봉투 35장을 지급한다. 김병철기자·전국종합 kbchul@seoul.co.kr
  • 파워 블로거의 장삿속 규제 필요하다

     파워 블로거의 소개로 오존 세척기를 공동구매한 소비자들이 제품에 하자가 드러나자 그 블로거에게 민·형사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요리·살림 전문 블로거인 H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세척기를 홍보해 팔아 주는 대가로 판매가 36만원 가운데 7만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그 블로그를 통해 팔린 세척기가 3000대이니 수수료는 모두 2억 1000만원에 이른다. 주부인 H씨에게는 큰 유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피해 규모는 10억 8000만원이나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기존 언론·통신 매체 말고도 인터넷 등에서 영향력을 크게 행사하는 개인이 속출했다. 파워 블로거인 H씨가 전형적인 예이다. 그러나 급속한 인터넷·통신 환경 변화에 윤리의식은 미처 따라가지 못해서인지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을 지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H씨도 블로그에 ‘사용 후기’를 쓰면서 제조업체의 홍보 문구를 그대로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소재인 ‘맛집’과 관련해서는 블로거가 금품을 요구한다든지, 거꾸로 음식점 주인이 블로거에게 먼저 금품을 제공한다는 추문이 떠돈 지 오래이다.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파워 블로거의 영향력은 갈수록 증대할 수밖에 없다. 상품을 팔아야 하는 기업, 행사를 널리 알려야 하는 지자체 등이 파워 블로거에게 의지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 개인 매체를 통한 광고의 형태와 그 한계, 광고에 따른 책임 정도를 정하는 기준을 우리 사회가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만 ‘H씨 사건’에서와 같은 선의의 피해자를 줄이고, 분쟁이 발생할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파워 블로거로 대변되는 영향력 큰 개인의 의견에서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묵묵히 제 임무를 처리하던 병사였다. 전역을 한 해도 채 남겨놓지 않은 그해 늦여름, 그는 느닷없는 굉음 속에 헬기로 후송됐다. 대인지뢰를 밟았다. GOP 철책선 너머에서 철조망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병사의 바로 옆에서 철조망을 끌던 중대장의 하계 전투복은 온통 피범벅이었다. 육사 출신 대대장의 일성은 이랬다. “죽었어, 살았어?” 한 해를 훨씬 넘긴 뒤 민간인통제구역 바깥에서 그를 만났다. 묵묵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간혹 애써 짓는 미소와 음식점으로 걸음을 옮길 때 규칙적으로 무너지는 오른쪽 몸이 생경했다. 대인지뢰는 그의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앗아가 버렸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대인지뢰는 우리 측 공병이 북측의 남침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여름철 빗물에 유실됐다고 했다. 인간이 발명한 무기 가운데 대인지뢰만큼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것은 없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목숨을 앗아가기보다 병사에게 중상을 입혀 다른 병사로 하여금 부축하게 만드는, 그래서 전투력을 곱절로 저하시키는 무기, 그것이 대인지뢰다. 총과 총을 맞든 전쟁터라면, 어떤 무기인들 못 쓰겠냐고 할 수 있다. 일견 수긍이 간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과 어린이, 나와 우리의 가족을 겨냥한 대인지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비인간적인 살상무기에 대한 경종이 울릴 만큼 울린 21세기에 말이다. 모하메드 투르고멘. 54세. 25년 전 그는 리비아 군대에서 폭발물 처리반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르고멘은 리비아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대치한 미스라타 교외에서 대인지뢰 550여개를 찾아냈다. 낙타가 지뢰를 밟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낙타의 불운으로 리비아군의 가장 큰 지뢰밭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금속탐지기는 소용없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뢰였다. 투르고멘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당구 막대기를 사용해 지뢰를 하나 둘 탐지했다고 한다. 그러곤 경고 팻말을 남겼다. 흥밋거리로 넘길 수 없는 얘기다. 투르고멘은 “플라스틱이라니, 이전에 못본 지뢰들이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 땅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알자지라는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인지뢰의 설치가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도 발끈했다. 카다피군은 로켓 발사기에 반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인간의 야만성, 전쟁의 몰가치성은 어디까지 흐르는 것일까. 알자지라를 읽어내려가다 1980년대 후반 한반도 중서부 지역 전방 부대에서의 기억을 떠올린 것은 대인지뢰가 지닌 야만성, 그리고 그 대인지뢰가 21세기 중동에서 민간인을 타깃으로 작심하고 있었다는 섬뜩함 때문이었을 테다. 리비아에서는 클러스터 폭탄을 만지작거리다 두 팔을 잃은 어린이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지난해 오슬로 조약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지만, 리비아에서 이 폭탄은 리본까지 단 채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한다. 시공(時空)에 따라 전쟁은 이상과 가치를 발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반(反)파시스트 의용군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니,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을 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묻지 말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사람과 세상을 죽이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와 이상을 살리기 위한 전쟁을, 실천적 지식인이 뛰어드는 전쟁을, 헤밍웨이는 장편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대인지뢰와 클러스터 폭탄이 난무하는 땅, 리비아에서는 야만의 전쟁, 전쟁의 야만을 뺀다면 무엇이 카다피를 기억할 것인가.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의 주검 위에서,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릴 것인가. ckpark@seoul.co.kr
  • 市 세수 50%가 한인기업서… 21세기 ‘신라방’ 꿈꾼다

    市 세수 50%가 한인기업서… 21세기 ‘신라방’ 꿈꾼다

    “백제 후예인 장보고는 당나라의 신라인들을 규합해 동아시아 경제 공동체 건설의 선구자 역할을 했습니다. 국제 중계무역으로 새 시장을 개척한 다국적기업의 효시라 할 수 있습니다.”(남무희 국민대 국사학과 교수) 지난 20일 오후 중국 스다오(石島)행 화동훼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천항을 떠나 14시간 뒤면 중국 땅에 닻을 내린다. 한반도를 향해 툭 튀어나온 산둥반도 동쪽 끝의 작은 항구인 스다오는 인천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330여㎞다. 남 교수는 “이순신 장군이 난세의 영웅이라면 장보고는 민족의 미래가 바다에 달려 있다는 걸 알고 움직인 선각자”라며 “중국과 한반도의 정권 교체기에 동북아 경제의 틈새를 개척했듯이 우리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산업, 상업의 복합체인 장보고의 청해진을 탐구하기 위한 여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4박 5일간 스다오~룽청(榮城)~웨이하이(威海)~펑라이(蓬萊)~웨이팡(濰坊)~쯔보(淄博)~타이안(泰安)~지난(濟南)으로 이어진 895㎞의 여정이다. 한·중 간 왕복까지 합하면 2000㎞가 넘는 거리로, 침체에 빠진 한국경제의 재도약 해법을 찾기 위한 여로이기도 하다. 이튿날 아침 도착한 스다오항에선 북한 화물선이 일행을 맞았다. 북·중 간 무역이 활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곳에는 1200여년 전 청해진(완도군 장도)을 근거로 동북아 바닷길을 장악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자취가 짙게 남아 있다. 한인상회가 즐비한 스다오항에서 4㎞쯤 떨어져 있는 적산법화원이 대표적이다. 당나라 시절 산둥성에서 규모가 제일 컸던 사찰은 장보고가 창건했다.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이곳은 신라 청해진과 당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항로의 종착지이자 중국 내륙 운하의 출발점이었다. 이곳에는 장보고의 동상과 기념탑도 있다. 김성호 장보고기념사업회 차장은 “‘신라인’을 명기해 중국 내에선 단둘뿐인 외국인 기념탑”이라며 “역사적으로 복권시키는 데에만 10년 이상 걸렸다.”고 강조했다. 리동닝 위동항운 상무도 “중국 식자층 대부분이 장보고를 알고 있다.”면서 “육·해운 실크로드를 한반도와 일본까지 연결시킨 인물”이라고 말했다. 스다오에서 145㎞ 떨어진 웨이하이에선 장보고의 ‘신라방’이 현대적으로 재현됐다. 한·중 수교 2년 전인 1990년 이미 한·중 합자사인 위동항운에 의해 바닷길이 열렸다. 중국에선 네 번째로 한인 경제 규모가 큰 곳으로 웨이하이 세수의 50%가량을 한인 기업이 책임진다. 초기엔 섬유봉제나 목재사업이 주류를 이뤘으나 지금은 삼성전자(프린트사업), 삼성중공업(조선 블록 제작), 삼진조선, 다스 등이 둥지를 틀었다. 최근 롯데백화점도 이곳에 매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낮 웨이하이거리엔 한글 간판이 넘쳤다. ‘~상행’, ‘~무역’, ‘~헤어’ 외에도 곳곳에 한국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한 교민은 “유명한 음식점 이름이 신라방일 정도”라며 “90년대 후반까지 한국 물품이 들어오는 중간역으로 평화시장의 3000원짜리 티셔츠가 이곳에 오면 가격이 15배가량 뛰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위기가 찾아왔다. 이학동 웨이하이 한인상공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이겨낸 후 6년 전까지 2000여개 기업, 5만명의 교민으로 붐볐으나 현재 1300여개 기업, 3만명 교민으로 줄었다.”면서 “이젠 꽌시(관계)도 통하지 않는 데다 ‘차이나플레이션’ 등의 압박으로 한인 기업들이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선 상태”라고 전했다. 한 진출 업체 관계자는 “2006년 공장 노동자 평균 임금이 우리 돈으로 월 15만원이었으나 지금은 80만원을 주고도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선박용 기름값과 원자재값 인상도 압박 요인이다. 위기는 반성의 기회도 갖고 왔다. 이 회장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유통, 관광, 물류 등이 웨이하이에서 유망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장보고처럼 중국 내 49개 한인상공회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성훈 전 상지대 총장은 “장보고는 군인이자 경영 전략가로 중국 내 20여곳의 신라방과 신라인촌을 거점으로 삼아 청해진에 국제 자유 무역항의 원형을 건설했다.”면서 “우리가 동아시아의 패자로 일어서느냐, 아니면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군소국으로 전락하느냐는 장보고의 정신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다오·웨이하이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직사회는 지금] 인사철마다 급증하는 음해성 투서

    [공직사회는 지금] 인사철마다 급증하는 음해성 투서

    투서(投書)는 남을 헐뜯거나 직위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익명으로 잘못이나 약점을 고발하는 글을 말한다. 현 정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공직사회에 줄서기와 함께 갖가지 투서가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중앙부처와 대전청사·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부처나 기관에 한달 평균 20~30건의 투서가 접수된다. 투서를 조직을 와해시키는 행위로 비난하면서도 사정반이나 정보부서에서는 이를 적절히 활용하기도 한다. 공직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투서의 유형과 근절되지 않는 이유, 대안 등을 알아본다. 최근 잇따른 중앙부처의 연찬회 향응제공 비리가 밝혀진 것은, 일부 투서 내용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교 공관장의 비리가 드러난 ‘상하이 스캔들’도 현지 교민의 투서에서 비롯됐다. 투서는 인사철이면 극성을 부린다. 경쟁자를 떨어뜨리고 본인이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평소 잘 따르는 부하 직원을 시키기도 하고, 외부 사람을 이용하기도 한다. 투서는 대부분 음해성으로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감사팀 “무기명 투서도 검토할 수밖에…” 청와대 민정라인의 핵심 관계자는 “투서가 거의 매일 들어오지만 인사철이 되면 건수도 많아진다.”면서 “익명 투서는 무시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경우는 참고 자료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나 기관의 감사 담당자들은 ‘투서’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음해성의 악의적 내용으로 확인도 어려운 데다 자칫 본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관에서는 익명 투서는 참고용으로, 실명은 조사 후 회신하는 방식으로 내부 방침이 정해져 있다. 내부적으로 무기명 투서에 대해서는 답변해 줄 필요도, 전달할 방법도 없지만 업무상 읽어 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구체적으로 심증이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은밀히 감사를 벌이기도 한다. 투서로 인해 마음 고생을 하거나, 공직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노름과 관련된 투서는 지금도 흔하다.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 퇴근 후 별 부담 없이 음식점에서 밥값 내기 고스톱을 쳤는데 느닷없이 조사를 받았다. 근무 시간이 아니고 밥값 내기로 판돈이 크지 않았다는 점 등이 고려돼 징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노름꾼이라는 소문이 퍼져 곤욕을 치르고 있다. 대전청사 내 어느 청에서는 고위 간부인 B씨가 노래방에 자주 다닌다는 투서가 있었다. 승진 인사를 앞두고 B씨를 흠집내기 위한 것이었다. 신빙성이 없어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당사자는 마음의 상처를 입고 한동안 고생을 했다. 투서로 인해 공직을 그만둔 기관장도 있다. 올해 4월 김구섭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태에서 해임됐다. 김 원장은 2009년 10월 직원인 조모 육군 대령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해임을 요구하는 감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당시 김 원장은 “감사원 조사 내용이 표절한 연구 결과물을 제출해 면직처분을 받은 전직 KIDA 연구원 2명이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제출한 투서에서 모함한 내용과 동일하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고 말았다. 주위 사람들은 “직원의 투서가 발목을 잡은 것”이라고 말한다. 투서는 각종 선거에서 무차별적으로 양산된다. 지난해 지방선거 후 한 자치단체 군수 부인이 기능직 공무원을 특별채용하는 과정에서 1000만원을 받았다는 투서가 수사기관에 접수됐다. 내용에는 돈을 건넨 사람의 이름과 돈을 받은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투서는 선거과정에서 대립했던 상대 후보의 측근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수사대는 내용과 정황이 그럴듯해 지난해 10월부터 수사에 착수, 최근까지 수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 문제는 해당 군이 주관하는 각종 공사입찰 등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군청 직원들은 “행정업무에 차질은 물론이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또 최근엔 강원도 강릉시의 간부들이 뇌물수수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는 상황에서 해당 시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투서가 잇따라 검찰과 언론사에 접수돼 망신을 샀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인사 청탁 대가로 부하 직원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뇌물로 받은 김모(59) 전 행정지원국장을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했다. 또 부하 직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런 상황에서 얼마 전엔 시장과 국장급 간부의 비리를 고발하는 A4용지 3장 분량의 투서가 우편으로 배달됐다. 투서는 ‘강릉시 공무원 노동조합’ 명의로 돼 있지만 해당 노동조합에서는 투서를 보낸 적이 없다고 밝혀, 누가 단체 이름까지 도용해 보낸 것인지를 두고 추측만이 난무한다. 조달청이나 한국철도시설공단처럼 계약이 많은 기관에는 ‘…카더라, …한다더라’와 같이 팩트가 분명하지 않은 의혹 제기가 많다. 담당 부서는 조사나 입증이 힘든 내용이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라져야 할 관행 vs 비리색출 필요악 투서는 행정력 낭비뿐 아니라 불신을 조장하는 근원이라는 점에서 사라져야 할 관행이고, 잘못된 행위로 치부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필요 악’이란 주장도 나온다. 총리실이나 감사원 등에서 공직 비리 행위를 적발할 수 있는 것도 투서나 제보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리지식연구소 조은경 소장은 “최근 음해성 투서는 전문 브로커들까지 개입해 치밀하게 작성되기 때문에 사정반이나 수사기관이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든다.”면서 “결국 이런 과정에서 선의의 피해자들이 나오고,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행정력이 낭비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관마다 무기명 투서에 대해 참고만 하거나 아예 무시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확인에 들어가기 때문에 근절되지 않는다.”며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호법 등에 따라 제보·고발자의 이름을 떳떳하게 밝히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처종합·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클럽데이의 부활] 내·외국인 경계없이 젊음이 들썩들썩

    [클럽데이의 부활] 내·외국인 경계없이 젊음이 들썩들썩

    24일 오후 9시 서울 홍익대 앞 주차장 거리. 아직 클럽을 찾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거리 곳곳에 클럽데이 부활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둘러 서 포스터를 보고 있다. 포스터에 나와 있는, 클럽데이에 참가한다는 클럽 ‘M○’를 찾아 나섰다. 먼저 자유이용권 격인 티켓을 샀다. 가격은 2만원. 분홍색 띠 모양의 티켓을 손목에 휘감으면 댄스클럽 9곳과 카페 10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클럽 주인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자정이 ‘피크 타임’인 점을 감안해 몇 시간 거리를 배회하다가 클럽 안으로 들어섰다. 화려한 조명과 심장을 뛰게 하는 비트 섞인 음악이 맨먼저 반겼다. 조명에 익숙해지자 맥주를 마시며 춤을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노출이 심한 사람, 평범한 차림의 사람 등 복장은 다양했다.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이승호(19)씨는 “하도 주변에서 클럽데이 얘기를 많이 해 경험해 보고 싶었다.”면서 “부활한다는 소식을 듣고 첫날 달려왔다.”고 말했다. 박혜민(28·여)씨는 “대학 1학년 때인 2002년 클럽문화를 처음 접하고서 취직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찾곤 했다.”면서 “갑자기 중단돼 아쉬웠는데 다시 생겨 반갑다.”고 털어놓았다. 클럽데이가 처음 생긴 것은 2001년 3월. 홍익대 앞 클럽 18곳을 티켓 한 장으로 모두 즐길 수 있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상업화 논란 등으로 올 1월 28일 117번째 클럽데이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그러다가 5개월 만에 부활한 것. 점점 무르익는 분위기를 뒤로 하고 근처의 다른 힙합 클럽 ‘N○’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명소’로 소문난 곳이어서인지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왔다는 앤드루 페틱(32)은 “클럽데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한국인 친구들에게 일부러 데려다달라고 했다.”면서 “소문대로 재미있고 환상적”이라며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새로 부활한 클럽데이에는 댄스클럽 9곳과 30대를 겨냥한 카페 10곳 등이 참여했다. 종전과 달리 인근 음식점 10곳도 참여해 티켓 소지자에게 10% 가격할인 혜택을 준다. 하지만 티켓으로 라이브클럽을 이용할 수 없는 것은 아쉬웠다. 공연 위주의 라이브 클럽들은 이번에 불참했다. ‘사운드데이’ 혹은 ‘사운드로드’라는 이름의 별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밤 12시가 가까워 오자 ‘클러버’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정 넘어 만난 이혜영(27·여)씨는 “초창기 클러버들은 대부분 직장인이 돼 강남이나 이태원 클럽도 자주 찾지만 홍대 클럽은 이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어 오랜만에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한국 클럽문화의 중심’답게 음악은 앞서 갔고, 젊음은 한껏 발산됐다. 외국인과 내국인의 경계도 없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선을 뒤로 하고 홍대의 밤은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용판 충북경찰청장 “공권력 짓밟는 酒暴 조폭보다 더 나쁘다”

    김용판 충북경찰청장 “공권력 짓밟는 酒暴 조폭보다 더 나쁘다”

    경찰관이 공권력을 집행하다가 만취자들에게 폭행을 당하는 부끄러운 현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충북경찰이 ‘주폭(酒暴) 척결’을 선언하고 나섰다. 주폭은 만취한 상태에서 상습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거나 시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회적 위해범을 뜻하는 신조어로, 김용판(53) 충북지방경찰청장이 만들었다. 김 청장은 22일 “술에 취해 상습적으로 주위에 피해를 주고 공권력을 짓밟는 이들은 조직폭력배보다 더 나쁜 존재”라면서 “그동안 경찰이 소극적인 수사로 그들을 관대하게 처벌하면서 만취자들의 난동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13개 경찰서에 총 36명으로 편성된 ‘주폭전담팀’을 신설했다. 임무는 만취 난동자들에 대한 추적 수사. 지구대에서 행패를 부리는 등 주폭 사건이 발생하면 난동자의 가족과 이웃 주민을 만나 그 이전의 피해사례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된다. 경찰의 과잉수사 논란이 있었지만 찾아가는 수사를 통해 주폭들의 상습적인 폭력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할 검찰과 법원도 경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청장은 “최근 9개월간 주폭 70명을 검거해 이 중 67명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이 술 먹고 한두 차례 실수하는 서민을 잡아들였다면 어떻게 영장이 발부됐겠느냐.”면서 “예전의 시각과 잣대로 접근했다면 아마 한 명도 구속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1년간 공무원과 주민들에게 50여 차례에 걸쳐 폭력을 휘두른 주폭을 검거했는데, 그동안 단 한 건의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보복이 두려워 피해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는 주민들을 위해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를 한다는 점에서 주폭 척결은 서민을 보호하려는 고육책으로 이해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주폭 단속 이후 충북지역에서 공무집행방해 사범이 무려 45% 감소한 점을 강조하며 “선제적 범죄심리 억제효과가 있다.”고 했다. 충북경찰청 직원 14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보니 주폭 단속 이후 주취자 업무처리가 경감됐다고 답한 응답자가 80%가 넘었다. 주폭이지만, 다시 따져 봐 폭력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으면 처벌 대신에 알코올 중독 전문병원과 연결시켜 주고 있다. 김 청장은 주폭 척결 운동을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 운동으로 확대하고 있다. ㈜충북소주와 협약을 맺어 소주병에 ‘잘못된 음주문화를 개선합시다. 주폭은 이제 그만’이라는 라벨을 붙여 판매하도록 했다. 음식점 1만 7000여곳과 법인택시 2600여대에도 홍보용 스티커를 부착했다. 청주지역 6개 대학 총학생회와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광어 등 수산물도 원산지 표시

    내년 2월부터 광어와 우럭 등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수산물도 원산지 표시가 의무화된다. 또 올 8월부터는 온라인 전통시장용 전자상품권이 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21일 5개 분야 71개 행정제도 개선사항을 발표했다. 농림부는 수입품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사례가 많은 6개 어종에 대해서는 원산지 표시제를 시행한다. 광어, 우럭,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가 이에 해당한다. 유통업자가 원산지를 허위로 기재하면 징역 7년 이하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음식점 운영자가 허위로 기재하면 징역 3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봉투는 ‘구식’… 가족명의 카드로 억대 제공

    봉투는 ‘구식’… 가족명의 카드로 억대 제공

    접대와 사례비를 받는 경우는 규제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 공무원들에게 집중된다. 건축허가나 입찰 등 사업자나 민원인의 사정이 절박한 경우 결정권을 쥐고 있는 간부에게 읍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골적으로 금품을 주고받는 것은 이미 한물간 수법이다. 한 위원회와 업무협조가 잦은 기관은 사실상 위원회의 점심·저녁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이 기관은 매달 위원회 인근에 있는 식당에 가서 미리 일정 금액을 결제해 놓고 있다. 덕분에 위원회 직원들은 자기 돈은 한푼도 내지 않고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이 기관 관계자는 “봉투를 주거나 직접 접대를 하려고 하면 ‘요새 그러면 큰일난다’며 사절하지만, 우리가 결제해놓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은 꺼려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서울 한 구청 건축국장 B씨는 지역 재개발과 관련 업계 관계자로부터 식사대접을 받고, 커피숍에 차를 마시러 갔다가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 받았다. B씨는 서류봉투에 든 돈을 들고 나오다 사정반에 적발돼 공직을 그만두고 역시 업무와 관련이 있는 건축회사로 자리를 옮겨 근무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국토해양부의 경우 이권사업이 많다 보니 관련 업계사람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정부과천청사 주변 음식점이나 술집에서도 통 큰 손님으로 통한다. 별양동 한 음식점 주인은 얼마 전 저녁식사 후 간부들과 업계관계자들이 고스톱을 치고 나간 뒤 방석 아래서 60만원의 현금을 발견했다. 찾으러 오면 돌려주려고 놔 뒀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워낙 판돈이 큰 터라 이 정도는 돈으로 알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단란주점이나 고급 요릿집에서 접대를 받고, 귀가할 때 돈봉투를 넣어 주거나 차량에 넣어 두기도 한다. ‘반관반민’ 금융감독원도 올해 들어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받았다.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전·현직 임원 10여명이 잇따라 사법처리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3월 말까지 ‘금융 검찰’을 지휘했던 김종창 전 금감원장마저 온갖 의혹에 휩싸이며 수사 대상이 됐다.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기소된 이모 전 금감원 부국장의 행태는 그야말로 비리 백화점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전 부국장은 보해저축은행 직원 친인척 명의의 현금카드를 받아 1억 2000여만원을 챙기기도 하고, 집값이 모자란다며 2억원을 건네 받기도 했다. 또 보해저축은행 직원 어머니 명의 신용카드 1장을 받아 노래방, 호프 등 유흥비와 생필품, 보석, 면세점 쇼핑 등에 흥청망청 사용하기도 했다. ‘한지붕 두가족’ 금융위원회는 과거 일부 직원이 재경부 소속이었을 때 산하 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최근엔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안겼다. 금융위는 지난달 11일을 청렴의 날로 지정해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으로부터 반부패 청렴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유진상·홍지민·유지혜기자 jsr@seoul.co.kr
  • “은진수, 김종창 두번 만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직접 두 차례 만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에서 청탁의 대가로 7000만원을 수수한 은씨를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권을 비싸게 인수하게 하고, 사업권을 판 경쟁 시행사로부터 1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장동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장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금융브로커이자 부산저축은행 SPC 더잼존부천㈜ 회장인 윤여성(56·구속기소)씨도 추가기소했다. ●브로커 윤여성도 추가기소… 국세청 전·현직 4명 구속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들에게 금품을 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64) 전 부산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 동래세무서 6급 이모씨, 부산국세청 조사3과 6급 유모씨, 통영세무서 7급 남모씨도 구속했다. 윤여성씨에게서 구명 청탁을 받은 은씨는 지난해 4월과 9월 서울 서초동과 삼청동의 음식점에서 당시 금감원장이던 김종창씨를 만나 “부산저축은행 경영진이 자구노력을 하고 있으니 연착륙에 필요한 시간과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씨는 청탁의 대가로 지난해 5, 6, 10월 서초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세 차례에 걸쳐 현금 2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씩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해저축 대주주’ 보해양조 회장 자택 압수수색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공성진(58) 전 한나라당 의원의 여동생과 임종석(45)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K씨를 17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이날 보해저축은행 대주주인 보해양조 임건우(65) 회장의 서울 자택과 전남 목포 본사, 경기 용인지점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주식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임 회장과 보해양조가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에 관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 (10) 관광대국에의 도전/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관광객 1000만 달성-릴레이 제언] (10) 관광대국에의 도전/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의 수가 2년 연속 100여만명씩 증가해 지난해 880만명을 기록했다. 정부와 관광업계가 추진해 온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활동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그러나 아직도 9억 4000만명에 달하는 전세계 해외여행자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갈 길이 멀다는 느낌이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불린다. 음식, 숙박, 교통 등 내수에 미치는 효과가 크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우리에게 프랑스나 중국과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없다는 점을 들어 관광산업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기우라고 본다. 관광자원이라고 하면 거대한 역사유적이나 뛰어난 자연경관을 생각하기 쉽지만 그 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강점을 살려 나가면 얼마든지 관광산업을 키울 수 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은 주요 50개국 중 37위로 상당히 낮게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나 한류체험 그리고 쇼핑, 미용성형 등을 여행목적으로 꼽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남이섬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3만여명에 달했다고 한다. 드라마 ‘겨울연가’에서 비롯된 한류열풍과 더불어 남이섬을 배경으로 한 동남아 국가들의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최근에는 유럽 국가에서도 우리 대중가요와 전통음식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하기를 원하는 잠재고객이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경제강국이 된 것은 부존자원 덕분이 아니다. 우리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강국이 되었다면 이제는 관광산업과 같은 새로운 성장유망 분야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관광객이 늘기 위해서는 해당산업 육성외에도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의 의식을 새롭게 가다듬는 일이 중요하다. 항공사나 호텔, 여행사만 관광업종이 아니다. 외국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음식점, 쇼핑센터, 공연업체들이 모두 대한민국의 얼굴이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도 중요하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1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 평가항목 중 ‘외국 관광객에 대한 태도’는 우리나라가 전체 133개국 중에서 최하위권인 125위에 그쳤다. 국민들의 환한 미소, 친절한 태도 또한 훌륭한 관광 인프라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의 지리적 이점도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60여개에 달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관광업계가 이들 지역과 관광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또 매년 전세계에서 중국과 일본을 찾는 5600만명의 방문객이 우리나라를 함께 찾도록 연계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산업과 관련한 각종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 의료산업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참담한 대학생…벌다가 죽을판

    [반값 등록금 거리로 나가다] 참담한 대학생…벌다가 죽을판

    고액 대학 등록금 문제가 곪아 터졌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시작된 반값 등록금 거리 시위가 10일 전국으로 확산됐고, 정치권마저 가세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으로 변했다. 살인적인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당위성엔 공감하면서도 속시원한 해법은 아직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 김다운(24·여)씨는 ‘알바 종결자’다. 김씨를 아르바이트로 내몬 것은 바로 ‘살인 등록금’이었다.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쓸 돈 내가 벌어야지’라고만 생각했던 김씨는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이 등록금 때문에 허덕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김씨가 한 학기에 내야 할 등록금은 350만원 정도다. 그나마 서울 지역 사립대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김씨는 마음 편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없는 상황이다. 1학년 때는 부모님과 친척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등록금을 냈지만, 2학년 2학기부터는 더 이상 등록금을 마련할 수 없게 됐다. 결국 학자금 대출에 손을 대며 김씨는 ‘빚쟁이’가 됐다. 김씨는 1학년 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를 다 했다. 고급 중국 음식점에서 하루 종일 접시를 닦았고, 새벽에 전단지를 돌려보기도 했다. 전공을 살려 학원에서 국어 수업을 할 때는 그나마 시급이라도 많이 받았다. 정기적인 아르바이트에 부업까지 더해서 버는 돈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다. 이 돈으로는 등록금을 대기는커녕 한 달 생활비로 쓰기에도 부족하다. 한 달에 9만원 정도인 학자금 대출 이자를 갚고 나면 손에 떨어지는 돈은 많아야 40만원이다. 아르바이트에 내몰린 김씨에게는 좋은 학점도, 장학금도 ‘그림의 떡’이었다. 김씨가 발에 불이 나도록 돌아다니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학점은 3~3.5점대에 머물렀다. 이 정도로는 과에서 2~3등까지에게만 주어지는 장학금은 어림도 없다. 지금은 그나마 ‘고급 아르바이트’인 과외를 한다. 두 학생에게 국어 과외를 해 주고 한 달에 55만원을 받는다. 이 돈으로도 한 달 생활이 넉넉지 않아 각종 부업도 최대한 찾아서 하고 있다. 이달을 끝으로 과외 하나를 끝내야 할 상황이라 당장 다음 달 생활비가 걱정이다. 김씨는 “대학을 안 가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마저 든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관가 포커스] 유영숙 장관, 시장과의 만찬 약속 깨 ‘구설’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저녁 약속을 해 놓고 취소해 버려 구설수에 올랐다. 유 장관은 지난 3일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환경의 날 행사에 참석한 뒤 염홍철 대전시장 등이 참석하는 만찬을 대전시내 중국 음식점에서 하기로 돼 있었다. 환경부 장관 비서실은 전날(2일) 대전시에 장관과 함께 민간인 4명이 참석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전시는 민간인들은 환경업무와 관련이 없고, 그 가운데 한 명은 시장 선거 때 경쟁자 캠프 관계자란 점을 들어 곤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환경부 비서실에서는 당일 민간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므로 시장과 만찬은 취소한다는 유 장관의 말을 전하며 만찬도 없던 것으로 하자고 전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유 장관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관장 20여명과의 저녁 약속을 취소한 터라, 시장 비서실 직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시청 관계자가 기자들과 오찬을 하며 이 사실을 알리자, 지방발로 언론에 보도됐다. 환경부는 소식을 접하고 부랴부랴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장관 비서실은 “대전시에서 업무 관계상 환경부와 대전시 단독으로 만찬을 하기를 원했으나 따로 일정을 마련해 업무협의 시간을 갖자고 제의했었다.”면서 “만찬을 대전시와 하든지, 4명의 민간 인사들과 하든지 하나만 선택해 줄 것을 장관한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결국 대전시도 이런 선택적 상황에 환경부 입장을 이해한다고 해 놓고 뒷말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민주 “박지만이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냐” 친박 “박근혜 가족 자꾸 건드리는건 비열”

    민주당이 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연일 박지만씨를 거론하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윤석 의원은 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박지만씨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과 만날 때 청와대와 국정원 고위관계자도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의 권재진 민정수석, 정진석 정무수석, 국정원 간부, 박지만씨, 신 명예회장 등이 강남구 청담동의 W차이니스 레스토랑에서 자주 회동을 가졌다는 제보가 있다.”며 해당 음식점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권 수석과 정 수석, 국정원 간부 등은 모두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국정원 간부는 민주당 박지원 저축은행대책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시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민주당은 또 전날 박 전 대표가 동생 박지만씨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맹공을 퍼부었다. 박지만씨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본인이 아니라고 밝혔으니 그것으로 끝난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공세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반 국민도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끝이냐. 아니면 박지만씨에게 적용되는 특별한 법이 있느냐.”면서 “박 전 대표의 끝없는 특권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 같이 뒷맛이 씁쓸하다.”고 꼬집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여의도 선덕여왕’은 동생이 말했으니 그것으로 끝이라고 하면 그만이냐. 박 전 대표의 말이 수사지침이냐.”고 따졌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이런 특권의식이 인정되는 게 공정사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지만씨와 함께 삼화저축은행 고문 변호사였던 부인 서향희씨에 대한 관련 제보를 수집하며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자유선진당 박선영 정책위의장은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지만씨는 누나를 위해서나 국민적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나 국민 앞에 설명하는 것 정도로 그쳐선 안 되고,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국민적 의혹을 씻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민주당이 박 전 대표를 공격하고 싶으면 본인을 상대로 해야지 가족을 자꾸 건드리면 비열하지 않으냐.”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정현 의원도 “전 정권에서 이 사건 연루자가 많은 민주당은 많은 말로 변명해도 의혹이 남겠지만 문제가 없는 사람들은 긴 말이 필요없는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굴뚝에서 나와 온몸이 시커먼 사람들은 샤워가 필요하지만 산책을 한 사람은 손만 씻어도 된다.”고 비꼬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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