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식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점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급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멕시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요르단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17
  • [3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작년 경기 수원에 몽골 음식점을 연 양대용·서열마씨 부부. 한국인 남편 양대용씨는 요리사다. 몽골 사람만큼이나 음식을 잘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대용씨. 음식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로 식당은 문전성시를 이룬다는데…. 몽골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물하고 싶은 부부의 행복 식당을 ‘러브 인 아시아’가 따라가 본다.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경남 산청군의 한 마을. 이곳에는 8개월차 새내기 부부 이재영씨와 안지민씨가 살고 있다. 부부는 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이와 호칭으로 인한 교통정리에 골머리 앓던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에 성공했다. 같은 학교의 음악교사와 졸업생으로 만나 부부 인연을 맺은 이들. 불굴의 연상·연하 커플을 만나 본다. ●아침 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치영이 흘린 약이 암 환자들이 먹는 진통제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안나는 치영이 암이라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강수(현우성)는 한 아이가 치영의 차에 치일 뻔하자 몸을 던져 아이를 구한다. 그 때문에 강수는 갈비뼈 골절을 입게 되어 수술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된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이자 신화의 땅, 카프카스 산맥은 길이 1100㎞, 너비 160㎞에 이르는 거대한 장벽이다. 예로부터 유럽과 아시아, 기독교와 이슬람의 구분선이기도 했다. 러시아와 아랍, 유럽과 동양의 다리 역할을 하는 이곳은 지금도 골짜기마다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를 지키고 있는 민족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하나뿐인 지구(EBS 밤 11시 40분) 지금 대한민국은 수해로 인한 피해지역 복구에 한창이다. 침수로 인한 토사 유출 제거 작업, 산사태로 인한 건물 붕괴 복구 작업 등 많은 사람들은 예전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해 고군 분투하고 있다. 기상 변화로 인한 집중 호우, 이미 대한민국의 기후 변화는 시작되었다. 현재의 방재 대책 문제점들을 되짚어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인천 파워 인맥 115인 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된 새얼문화재단 지용택 이사장을 만난다. 그는 이른 나이에 부조리를 바로잡기 위한 사회 운동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새얼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인 지 이사장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 본다.
  • 30일부터 춘천 막국수·닭갈비 맛 대결

    강원 춘천의 대표 향토음식 축제인 막국수·닭갈비축제가 30일부터 새달 4일까지 송암동 스포츠타운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맛의 향연’이란 주제로 30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엿새 동안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춘천지역 16개 막국수·닭갈비 업소가 행사장 내 음식점을 설치해 각기 다른 맛의 대결을 벌인다. 막국수와 닭갈비의 세계화를 위해 개막일인 30일과 9월 1일 각각 메밀과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전국요리대회가 펼쳐진다. 또 저명 셰프 초청 요리시연회(9월 2~4일), 100인분 막국수, 닭갈비 시식회(매일 오후 4시), 세계음식전, 퓨전음식 판매관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대한민국 국악제(9월 2일 오후 8시), 아시아 살사페스티벌(9월 3일 오후 8시), 아시아국제청소년영화제(31일~9월 3일), 다문화가족 민속경연대회(9월 2일 낮 12시), 씨름왕 선발대회(9월 3~4일 오전 11시) 등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돋운다. 축제장과 주요 명소를 돌아보는 시티투어 버스가 운행되며 수도권 전철 이용객을 위해 춘천역과 남춘천역에서 축제장까지 연계되는 임시셔틀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광준 시장은 “축제 기간에 맞춰 축제장 주변에서는 의암 유인석 의병장배 전국궁도대회(27~29일)와 대통령기국민생활체육전국테니스대회(9월 3~4일)가 펼쳐지는 등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맛과 볼거리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문경 체험형 전통시장 개장

    전국에서 처음으로 체험형 관광시장이 경북 문경에서 문을 열었다. 문경시는 29일 가은읍 왕릉리에서 ‘가은 아자개장터’를 개장했다. 32억원을 들여 기존 가은 5일(4, 9일) 전통시장에 다양한 체험시설과 편의시설을 보탰다. 시장 이름은 가은 출신으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아버지인 아자개에서 따왔다. 이곳에는 전통 대장간을 비롯해 방앗간체험장, 도자기체험·판매장,토속음식점 등이 들어섰다. 시는 퇴락한 전통시장을 관광형 시장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주변의 석탄박물관과 철로자전거, 문경새재, 봉암사 등과 연계해 관광벨트화할 계획이다. 문경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북한산 송추계곡 음식점들 2013년 공원 입구로 이전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찾던 송추계곡 유원지의 음식점이 모두 사라진다. 북한산 자연환경 보전은 물론, 최근 잦아진 국지성 호우로 주민과 탐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송추계곡 주변에 밀집한 상가와 주택을 공원입구에 단지를 조성해 2013년까지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주단지는 계곡 입구에 5만 500㎡ 규모로 조성되며 총 36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국선 찾기 힘든 ‘할랄 음식점’ 현주소

    한국선 찾기 힘든 ‘할랄 음식점’ 현주소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이슬람 국가 각료들은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당시 인도네시아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각료들의 의전을 맡았던 김은해 유세여행사 부장은 24일 “경주에 할랄(Halal) 음식점이 한 곳도 없어 각료들의 식사를 위해 부산까지 왕복하느라 고생해야 했다.“고 털어 놓았다. 김 부장은 “이들 나라에서도 한류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하는 신선로, 구절판 등 궁중음식을 맛보고 싶어한다. 그런데 할랄 고기를 조리하는 한식당이 없어서 관광객들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할랄 음식점 적어 무슬림 발길 돌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이다. 따라서 할랄 푸드(Halal Food)는 알라의 이름으로 엄격한 절차를 거쳐 도축된 소·염소·닭 등 육류를 비롯,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과일·야채·곡류·어류·어패류 등을 총칭한다. 할랄 고기란 이슬람 율법(꾸란)에 따라 소나 염소, 닭 등을 향해 “디스밀라(알라의 이름으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단칼에 정맥을 끊어 도축한 고기를 가리킨다. 할랄 푸드의 시장 규모는 6500억달러(약 703조원)로 세계 시장의 20% 수준이다. 네슬레·맥도널드 등이 할랄 제품을 내놓고 있고 한국이슬람교중앙회는 2009년 4월에 국희땅콩샌드, 콘칩, 빼빼로 등을 할랄 과자로 인정했다.  반면 하람 푸드(Haram Food)는 술과 마약처럼 정신을 흐리게 하는 것, 돼지·개·고양이 고기,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짐승의 고기처럼 무슬림에게 금지된 음식을 말한다.  그런데 할랄 음식점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등에 10여곳 있을 뿐, 주요 관광지에서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1994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제주도에도 한 곳 뿐이다. 따라서 최근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 일고 있는 한류 열풍을 한국 방문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할랄 음식점을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6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17일 국내 이슬람의 본산인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있는 한남동 일대를 돌아봤다. 식료품점에서 만난 파키스탄인 압둘 자발(35)씨는 “할랄 음식을 믿고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특히 고기는 구하기 힘들다. 그래서 여기처럼 믿을 수 있는 곳에서만 구입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할랄 음식을 인증, 관리하는 곳은 중앙회 한 곳뿐이다.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 30년 넘게 중앙회 1층의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알리 킴(70·한국이름 김철)씨는 “우리나라에는 할랄 고기를 가공하는 공장이 없다. 특히 시장에 유통되는 닭은 가짜 할랄 고기여서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가게에서 도축하는 날엔 선교사가 입회한 가운데 꼼꼼이 검사한다. 때문에 손님들이 믿고 사지만, 혼자서 하기엔 너무 힘들다.”라고 말했다.파키스탄인 칸 무샤라프(38)씨는 “신성한 사원 아래에 있는 정육점 역시 신성한 곳이라 믿는다. 그래서 여기서 구입한다.”고 말했다.  한남동 일대의 할랄 음식점은 태양이 하늘에 있는 동안 금식하는 라마단 기간이라 점심 무렵 텅 비어 있다가 해가 진 뒤에야 손님들로 북적였다. 무이츠(24·말레이시아)씨는 “오늘 첫 끼 식사인데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공연 참가차 들렀다는 파미르(18·터키)씨는 “할랄 고기로 만든 터키 음식이 먹고 싶어 찾았는데 믿고 먹을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할랄 등 무슬림 특성에 맞춘 전략 절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에 한국방문의해 위원회가 설치돼 있지만 지난해 세계 인구 69억명의 23.4%를 차지하는 무슬림 인구 13억명 가운데 한해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는지 통계조차 없다.  문화부는 웹페이지와 책자를 통해 서울의 할랄 음식점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김성은 국제관광과 사무관은 “출입국 때 국가별 인원을 확인하지만, 종교별로 구분하지 않는다. 때문에 정확한 무슬림 관광객 파악이 어렵다.”며 “과거에 한국관광공사에서 할랄 도시락을 판매한 적이 있는데 음식이 식어 판매가 부진했다. 이슬람 관광객들은 그만큼 음식에 민감하다. 따라서 체계적인 연구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은 비영리기구 (NPO)인 일본할랄협회(Japan Halal Association)에서 할랄 식품 인증을 하고 있다. 2009년 10월부터 교토 대학의 구내식당에서 무슬림 학생에게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등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일고 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김인규 인턴 미국 인디애나대학 경영학부  
  • 청주, 공예비엔날레 VIP상품 개발

    충북 청주시가 오는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리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방문객 유치를 위해 서울과 수도권 소비자를 겨냥한 ‘VIP상품’을 개발했다. 20명 이상의 단체 관람에 한해 운영되는 VIP상품은 전시 관람, 체험프로그램, 문화공간 투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KTX를 타고 청원군 오송역에 내리면 청주시가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이동한다. 이어 조직위가 준비한 전통차실에서 다도체험을 하며 명상의 시간을 가진 뒤 큐레이터의 안내로 주요 전시장을 관람하게 된다. 각종 공연이벤트를 즐기고 도자, 유리, 한지 등 공예체험을 통해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점심은 비엔날레 행사장 내에 입점한 음식점에서 마련한 웰빙식 오찬이 제공된다. 오후에는 마지막 일정으로 운보미술관, 청남대, 대청호미술관 가운데 1곳을 둘러본다. 비엔날레 조직위는 출품작가가 직접 만든 작품을 기념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상품 가격은 입장료, 공연 및 체험비, 식사비, 기념품비 등을 포함해 1인당 6만원. 조직위 관계자는 “1박 2일 상품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희망자는 비엔날레 조직위(043-277-2503)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유용지물’(有用之物)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에는 세계 60여개국에서 작가 150여명이 참가한다. 버려졌던 옛 청주연초제조창 건물이 예술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세계 음식 이곳에 다 모였네~

    결혼이민자들이 자국의 음식을 만들어 파는 다문화음식점이 잇달아 문을 열고 있다. 여기엔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자국의 음식을 맛보게 한다는 공공기관들의 취지가 깔려 있다. 물론 내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독특한 외국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은 폭발적이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지난달 24일 수원 역전시장 지하에 다문화 푸드랜드 조성했다. 이 시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수원역에 외국인이 많이 오니까 외국인 음식점을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한 뒤 도지사 시책추진비 2억 5000만원을 내놓았다. 수원시도 1억원을 부담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 다문화가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1000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음식점 부스를 배정받은 이들은 쌀국수와 월남쌈(베트남), 매운탕(태국), 볶음요리(중국), 꼬치(우즈베키스탄), 만두(몽골)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원역 앞은 외국인의 왕래가 많은 곳이어서 특히 휴일이면 내·외국인 손님들로 성황을 이룬다. 다문화음식점을 찾은 정호태(52)씨는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는 먹어 보기 어려운 음식이라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몽골만두를 먹었는데 특유의 향이 있기는 하지만 비교적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 몽골 음식점 주인 서열마(38·여)씨는 “몽골 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조금 바꿨다.”며 “몽골인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문을 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시안 누들 다문화음식점’에서는 베트남, 일본, 중국 등 4개국 출신 주부의 손맛이 담긴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 대상에 선정돼 경기도로부터 8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음식은 모두 12종류. 한국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중국 닭곰탕과 손만두, 베트남 닭쌀국수, 일본 해물볶음우동 판모밀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요리들이다. 이색 음식을 맛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로 하루 평균 7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원곡동 ‘국경 없는 마을’에는 80여곳의 외국인 음식점이 영업 중이다. 세계음식백화점으로도 통한다. 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특히 이곳 음식점들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일절 취급하지 않는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코끼리’, 영광군 ‘초원의 집’, 김제의 다문화 카페테리아 ‘다식’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다문화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부통령 세트 주세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일행이 방중 이틀째인 지난 18일 오후 자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한 베이징의 ‘야오지(姚記) 간 볶음’ 간식집에 이튿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너도나도 ‘부통령 세트’를 주문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이 집의 전문음식은 중국 서민들이 즐기는 ‘돼지간 볶음’ 이지만 사람들은 바이든 부통령 일행이 주문한 자장면, 오이 무침, 감자채 무침, 찐빵, 콜라 등 79위안(약 1만3000원)짜리 ‘부통령 세트’만 찾고 있다. 식당 주인은 즐거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부통령 세트’를 메뉴에 포함시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을 수행중인 게리 로크 주중대사는 20일 밤 두 번째이자 마지막 방문지인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1인당 300위안짜리 정통 쓰촨요리를 즐겨 또다시 화제가 됐다. 로크 대사 일행 10명이 찾은 음식점은 전통 골목인 콴자이샹쯔(寬窄巷子)에 위치한 위자추팡(唯家廚房)으로 소스를 얹은 전복찜 요리 등 30여 가지의 정통 쓰촨요리를 맛봤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청두로 이동하기 직전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중국 학자들과 만나 중국의 외교정책과 양국관계 등을 집중논의했다. 2시간 정도 진행된 면담에는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의 왕지쓰(王緝思) 원장과 자칭궈(賈慶國) 부원장, 진찬룽(金燦榮)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 옌쉐퉁(閻學通)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 추이리루(崔立如)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국굴기(우뚝 섬) 등 중국의 강경 외교노선을 노골적으로 주장하는데다 상당수 인물들이 외교정책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부통령이 이례적으로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중국의 외교정책을 탐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시진핑 부주석과 마지막으로 비공식 만찬을 함께했으며 22일 오전 두 번째 방문국인 몽골로 떠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음식문화거리에 ‘음식점 옥외 영업’ 허용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음식점 옥외 영업이 음식문화거리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이 도입되고 외국인 투자 촉진책의 하나로 외국인 학교 설립 요건이 완화된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25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규제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보고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는 2009년 1차, 지난해 2차에 이은 3차 진입 규제 개선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음식점 옥외 영업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으며 호텔과 관광특구에서만 부분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음식문화거리와 시·군·구청장이 지정하는 지역에서 옥외 영업을 허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또 치과의사의 지정을 받아야만 개설이 가능하고 지정을 취소하면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사회복지시설 가운데 유일하게 비영리법인만이 설치·운영할 수 있는 정신요양시설도 개인이나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신요양시설은 정신의료기관(정신병원)에서 의뢰하거나 가족이 돌보기 어려운 정신질환자가 장기 요양을 하는 비의료기관이다. 외국인 친화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안도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 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사업자 신청을 받기로 했다. 한류 영향 등으로 늘어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시내 면세점이 내국인의 과소비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외국인 학교와 유치원은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산에 한해 부지나 건물을 빌릴 수 있어 신규 설립 또는 기존 시설 확장에 어려움이 따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 학교가 빌릴 수 있는 대상을 민간으로까지 확대하기로 하고 9월까지 관련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자장면과 불도장/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자장면과 불도장/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8일 베이징에서 대표적인 중국음식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동행한 손녀, 게리 로크 주중대사 등과 함께 서민 음식점에서 약간 늦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즐겼고, 저녁 때는 인민대회당 환영만찬장에서 ‘스님의 구미를 자극해 스님이 담을 넘어갈 정도’라는 불도장을 맛봤다. 바이든 부통령이 어떤 음식을 더 맛있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식당 주인은 바이든 부통령 일행 5명이 모두 자장면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고 전했다. 한국식 중국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 자장면과 불도장은 천양지차의 음식이다. 단숨에 면발을 뽑아 뚝딱하고 내놓는 자장면과는 달리 불도장은 각종 진귀한 고기, 해물, 버섯 등을 오랫동안 푹 고아 내놓는 진미·보양탕이다. 자장면이 5~10위안(약 840~1680원)인 반면 수천 위안을 호가하는 불도장도 있다. 일생 동안 제대로 된 불도장 한번 먹어보지 못하는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조리법과 가격대로만 보면 자장면은 ‘소프트’하고, 불도장은 버거울 정도로 무겁다. 자장면은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불도장은 왠지 부담스럽다. 대중친화력 면에서 불도장은 자장면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바이든 부통령은 자신의 선택으로 자장면을 먹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내주는 불도장을 피할 도리 없이 시식했다. 바이든 부통령, 아니 미국은 혹시 미리 각본을 짜놓고 이런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닐까. 자장면과 불도장을 통해 미국식 자유주의의 상대적 우월성을 중국인들의 뇌리에 심어주려 한 것이 아닐까. 사실 바이든의 자장면이 상징하는 ‘소프트 외교’는 미국 외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지 오래다. 1970년대 후반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병들과 함께 조깅을 하는 모습을 연출, 한국에 조깅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다. 미국의 직전 주중대사였던 존 헌츠먼은 주말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나가 중국 서민들을 만났다. 고위공무원들의 근엄한 모습에 익숙해 있는 중국이나 한국 등 동양인들에게는 이런 면모들이 이례적으로 비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신기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자유분방함을 동경하곤 한다. 최근 부임한 로크 대사 가족이 손수 짐을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들고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모든 중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들은 저렇게 소박하고, 자유분방한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일흔두살 고령인 일본의 니와 우이치로 주중대사가 24시간에 걸쳐 칭짱(靑藏)철도를 타고 티베트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니와 대사는 장거리 기차여행을 하면서 중국인 여행객 및 티베트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우리에 뒤지지 않는 중국에서도 니와 대사의 이런 ‘친민행보’, ‘소프트 외교’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중국의 역량이 커지면서 한국의 고위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이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지만 그들이 시장 속으로 달려가 중국 서민들을 만났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관심은 온통 지도자들과의 면담이다. 약속을 잡으라고 공관원들을 다그친다.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중국 서민들의 관심을 얻는 데는 인색하다. ‘바이든의 자장면’이 아쉬운 이유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이 지불한 자장면 값은 우리 돈으로 1만 3000원 안팎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인이나 우리나 ‘불도장’보다는 ‘자장면’에 익숙하지 않은가. 최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규형 주중대사의 경극 열창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사가 중국 외교부 전현직 간부 모임에 초대받아 제갈량이 ‘읍참마속’(泣斬馬謖)하는 대목을 멋드러지게 부르자 모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우리도 일선에선 ‘소프트 외교’의 기반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꼭 자장면 집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성의를 보이면 말하지 않아도 현지 민심은 쏠리게 돼 있다. 그게 ‘소프트 외교’의 힘이다. stinger@seoul.co.kr
  • 난투극으로 얼룩진 美·中 ‘농구외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농구경기를 통해 친선을 과시하려던 미국과 중국이 양국 농구팀 간의 난투극으로 머쓱한 처지에 놓였다. 지난 18일 밤 베이징 올림픽농구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조지타운대와 중국프로농구(CBA) 바이(八一)팀 간 친선경기 때 선수들 간에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결국 경기가 취소됐다. 이날 난투극은 경기 후반 중국 선수가 덩크슛을 시도하다가 미국 선수에게 가로막혀 바닥에 거칠게 넘어진 것이 계기기 됐다. 심판이 어정쩡하게 판정을 미루는 사이 감정이 격해진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밀고 당기다 주먹질과 발길질로 이어졌고, 의자까지 집어 던지는 등 수습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달았다. 바이든 부통령 방중을 계기로 1970년대 ‘핑퐁외교’를 농구로 재연하려던 양국은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그나마 바이든 부통령이 베이징 도착 직후 관람한 전날 경기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관련 소식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알려졌지만 중국 당국은 언론매체들의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불행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이런 교류는 상호 스포츠 정신을 고양하고 양국 국민 간의 접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난투극으로 11일간으로 예정된 조지워싱턴대 농구팀의 방중 친선경기 일정이 차질을 빚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방중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과시하고 있는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의 한 서민음식점에서 게리 로크 주중대사, 손녀 등과 함께 자장면으로 점심식사를 해 화제가 됐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은 준비된 방과 특별히 마련된 젓가락 등을 사양한 채 홀에서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하면서 식사했다고 식당 주인이 전했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 5명이 먹은 음식은 자장면 5그릇, 오이 무침과 두부피 무침 각 한 접시, 찐빵 10개, 콜라 2병 등으로 79위안(약 1만 3000원)어치다. 주중 미 대사관 측은 100위안짜리 지폐를 건넸고, 거스름돈은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의 식사 장면을 목격한 중국인들은 “바이든이 ‘놀랍게도’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었다.”는 소식을 웨이보에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알바 피해 신고’ 문턱 높은 노동청

    ‘알바 피해 신고’ 문턱 높은 노동청

    경기 수원에 사는 여고 2학년 박모(17)양은 지난 5월 학교를 마친 뒤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루에 5시간, 일주일에 4일, 36만원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몸이 아파 한 달 만에 그만뒀다. 업주는 “한 달 동안 일을 배우느라 일은 얼마 하지도 못했다. 무슨 월급이냐.”며 절반인 18만원만 건넸다. 박양은 화도 나고 자존심도 상해 월급을 받지 않고 나왔다. 이후 지방고용노동청에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일반계 고교를 다니다 보니 고용청의 업무시간에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적잖은 청소년들은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임금체불과 최저임금 미달, 폭언 등의 부당처우를 받지만 지방 고용노동청에 신고해 구제받는 사례는 드물다. 마음 먹고 고용노동청에 찾아가려 해도 업무 시간이나 신고 양식 등이 까다로워 청소년들이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이다. ‘넘기 힘든 높은 문턱’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다. 때문에 청소년들이 학교에서도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을 두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인 고용노동청의 업무시간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넘어야 할 첫 번째 걸림돌이다. 물론 고용노동청에 갈 수 없을 경우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진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근로감독관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차피 고용노동청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박양처럼 주저한다. 진정 때 고용주의 이름과 연락처, 사업장 주소을 기재해야 한다는 점도 청소년들에게 높은 벽이다. 대체로 사장의 이름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가게 이름과 소재지만으로도 신고 접수가 가능한 곳도 있기는 하다. 고용부 홈페이지에서는 기재 항목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신고 자체가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아르바이트 피해 신고를 받을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사에게 아르바이트 피해를 상담하고 신고하면 학교가 고용노동청에 전달하도록 하는 체제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인천중부고용노동청은 지난해 인천 시내 고교 12곳에 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관련 신고를 접수하는 ‘안심알바신고센터’를 시범 운영했다. 센터를 설치했던 인천여상 심인섭 교사는 “노동청에 갈 엄두를 못 내는 청소년들이 노동청에 가지 않아도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의 심리와 근로 실태를 이해하고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을 고용노동청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사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간사는 “청소년 전담 근로감독관들이 배치되면 근로기준법이나 사업장 정보 등을 잘 모르는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상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경춘선 타고 닭갈비 먹으러…” 춘천 닭소비량 하루에만 12t

    “경춘선 타고 닭갈비 먹으러…” 춘천 닭소비량 하루에만 12t

    ‘닭갈비의 고장’ 강원 춘천에서 하루 동안 소비되는 닭의 양이 무려 1만 2000마리, 무게로는 12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경춘선 이용객 하루 75% 늘어 서울 등 수도권과 춘천을 잇는 고속도로, 전철망이 잇따라 뚫리고 보양철인 여름을 맞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닭갈비협회는 15일 춘천지역의 하루 평균 닭갈비 소비량이 2009년 초까지 8t가량이었지만 올 들어 3~4t이 늘었다고 밝혔다. 춘천과 인구(현재 27만여명)가 비슷한 전북 군산·경북 경주의 하루 닭 소비량(약 8t)에 비하면 50%가량 많은 수치다. 협회는 이처럼 춘천지역 닭고기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2009년 7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지난해 12월 경춘선 복선전철이 놓이면서 수도권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코레일 춘천 관리역은 최근 2년 사이 경춘선 이용객이 하루 75%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닭갈비·막국수 축제도 한몫 해마다 열리는 닭갈비 축제도 영향을 미쳤다. 2008년부터 열린 ‘춘천 닭갈비·막국수 축제’에 지난해 95만명이 다녀가는 등 지역 축제와 행사가 소비량 증가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관련 음식점은 매출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춘천지역 평균 매출이 전체적으로 40% 이상 오른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닭갈비 음식점 급증과 육계 가공·유통업체(30곳)의 호황으로 이어지며 닭고기 소비를 부추겼다. 2009년 258곳이었던 춘천지역 닭갈비 음식점은 올 7월 현재 296곳으로 14.7% 증가했다. 시에 등록된 음식점 수의 30%에 이른다. 협회 관계자는 “경춘선 개통 이후 닭갈비 업체가 늘어나면서 소비량도 크게 늘었다.”면서 “전국에서 소비되는 닭다리의 80%가 춘천지역의 유통업체를 거쳐 가고 있는 등 춘천이 닭갈비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닭갈비 음식점 ‘즐거운 비명’ 이광준 시장은 “어떤 음식점은 하루 매출액이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닭갈비가 주민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 “관광객이 닭갈비를 사 먹고 주변 시장에서 또 다른 소비 활동을 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겹경사”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환경부 녹색성장 정책 평가해 보니…

    환경부 녹색성장 정책 평가해 보니…

    정부가 녹색성장 정책을 발표한 지 3주년이 됐다. 이에 맞춰 환경부는 11일 지난 3년 동안 추진된 녹색성장 정책 중 환경분야 성공 정책에 대한 홍보자료를 배포했다. 무엇보다 녹색성장에 대한 조직과 제도적 토대가 구축되고 구체화된 정책들이 국민 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환경·시민단체들은 나열한 가짓수만 많을 뿐 눈에 띄는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평가한다. ●“내년까지 종량제 정착시킬 것” 환경부는 매년 증가하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2009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2001년 하루 1만 1237t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매년 3% 증가해 2008년에는 하루 1만 5142t으로 늘었다. 하지만 녹색성장 정책이 추진된 2009년에는 1만 4118t, 2010년에는 1만 3516t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도입, 학교·음식점 등 발생원별 맞춤형 대책 추진, 음식문화 개선·실천 운동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내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정착시켜 발생량을 20% 이상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기와 수도, 가스절약 등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가정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탄소 포인트’ 제도가 도입돼 200만 가구(7월말 기준)가 참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추용 음식물류자원화협회 회장은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나 사료로 만드는 시설을 권장해 놓고, 이제는 발생량을 줄이거나 신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지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시설에 투자한 비용이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2020년 배출 전망치 대비 온실가스 30% 감축’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를 설립했고, 대형 배출원에 대해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제도를 도입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기준, 그린빌딩 인증·보급제도도 온실가스 저감정책 수단으로 도입됐다. 폐자원 에너지화도 상용화돼 곧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해 원유 58만 5873배럴(523억원) 상당의 바이오가스를 생산, 자동차 연료와 지역난방 에너지원으로 활용한 실적을 근거로 제시했다. ●“나열식 정책 무슨 의미있나” 그러나 환경·시민단체는 너무 작은 것에 만족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자연생태국장은 “4대강 사업이나 국립공원 케이블카 추가 설치 등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녹색성장 운운하며 백화점 상품 진열식 정책을 나열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도 “폐자원을 활용하는 환경부의 정책에는 공감한다. 하지만 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산재해 있다.”면서 “슬로건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전 국민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공공지출 줄인 탓” vs “병든 사회 때문”

    전국적으로 번진 폭동으로 지난 주말 이후 무질서와 혼란 상태에 빠졌던 영국 주요 도시들이 10일(현지시간) 비교적 조용한 밤을 보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강력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런던을 비롯해 맨체스터와 버밍엄 등 폭동 발생 지역에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 삼엄한 경비를 펼친 데다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소요는 잦아들었다. 약탈로부터 거리를 지키려던 아시아 남성 3명이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로 인종 충돌의 긴장이 감돌았던 버밍엄에선 이날 밤 200여명이 모여 희생자들을 기리는 철야 추모 촛불집회가 열렸지만 별다른 마찰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약탈과 방화 등 대규모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영국은 긴장 속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폭동과 관련해 런던에서만 888명이 체포되는 등 전국에서 1200명 가까운 사람들이 체포됐다. 캐머런 총리는 당장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경찰의 예산 삭감 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압력에 직면했다. 캐머런 총리는 “약탈자들은 단순한 범죄꾼”이라면서 최근의 소요 사태가 정부의 공공지출 삭감과 무관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적자로 긴축재정 압박을 받아온 영국 정부가 급증하는 범죄율에도 불구하고, 경찰 예산을 삭감하면서 경찰이 폭동 사태의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점을 부인하긴 어렵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 청소년을 학교와 사회로 복귀시키는 지역단체에 대한 예산 삭감 역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폭동에 폭력 전과가 있는 10대 청소년들이 상당수 가담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법원이 절도와 폭력 행위에 연루된 폭도들에 대해 정상을 참작해 징역 몇주 정도를 선고하자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폭동의 배경으로는 사회 양극화, 청년실업, 정부 재정 감축으로 인한 공공 서비스 축소에 대한 불만 등이 제기된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런 구조적인 분석에만 의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폭력과 약탈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가난하고, 소외된 10대뿐만 아니라 부잣집 자녀, 유기농 음식점 요리사, 11살 소년 등 배경과 계층이 다양하다고 전했다. 부유한 사업가의 딸인 로라 존슨(19)은 엑스터대 졸업생으로, 테니스 코트가 딸린 집에서 살 정도로 풍족하지만 5000파운드(약 870만원) 상당의 전자제품을 약탈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문은 폭력 가담자 상당수가 캐머런이 지적한 ‘병든 사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안 전문가 카리나 오레일리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폭동의 배경에 정치·경제적 이유가 있지만 폭동 가담자들의 행위를 정치적 행동이라고 부를 순 없다.”면서 “폭도들의 행위는 허무주의적이고 범죄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소매업협회는 폭동으로 인한 소매업계 피해 금액이 1억 파운드(약 1750억원) 이상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길섶에서] 맨발걷기/최용규 논설위원

    ‘문경이라. 그래! 아이와 함께 새재(조령)를 걷자.’ 여름 휴가지가 대야산 휴양림으로 정해졌을 때 참 잘됐다 싶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旨亨)과 문경새재 흙길을 걷는 모습을 상상하면 할수록 즐거웠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지난 2일 오후 조령관(3관문). 몇 발짝을 떼자 신작로 흙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런데 아이의 표정이 밝지 않다. 궂은 날씨 탓인지 숙소로 어서 돌아갔으면 하는 눈치다. 아침밥을 시원찮게 먹은 아이다. “저 밑에 내려가면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서 점심 먹자.”고 꼬드겼다. 맨발이 한 둘이 아니다. “밥 먹고 우리도 맨발로 걸을까?” 응답이 없다. 식사 후 아내가 맨발걷기를 제안했다. 뜻밖이다. “지형아 신 벗고 걸어봐 얼른…” 아이는 좀처럼 신을 벗지 않는다. 득달같이 볶아대자 울기 일보직전이다. 그러던 아이가 신을 벗겠단다. 표정은 영 아니다. 집으로 돌아와 물었다. 왜 그랬어? “맨발로 흙길 걷는 것은 처음이야.” 나는 흙구덩이에서 컸지만 아이는 생소했던 거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길섶에서] 닭백숙/임태순 논설위원

    강원도 정선 계곡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 인근 음식점을 찾았다.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메뉴판에 황기백숙이 눈에 띄었다. 무더위 보양식으론 제격이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주문했다. 1시간 뒤 닭백숙이 푸짐하게 한상 올라왔다. 아내와 난 땀을 흘리며 부산하게 손을 놀렸지만 딸은 그러지 않았다. 어린 시절 여름철 최고의 음식은 백숙이었다며 권했지만 반응이 별로였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닭백숙을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었다. 막국수, 곤드레 나물밥 등 보양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음식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닭백숙 주문이 예전같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하기야 프라이드 치킨 등 하루가 다르게 신세대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마당에 닭백숙이 끼어들 틈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푸드 스타일리스트까지 나올 정도로 음식문화가 발전하고, 살찌는 것을 걱정할 정도로 영양과잉의 시대에 보신탕·닭백숙 등 여름 보양식도 뒷전으로 물러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평창 유치 이후 해야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평창 유치 이후 해야 할 일/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2018 동계올림픽 후보지 결정을 일주일쯤 남긴 6월 말 특강이 있어 평창을 찾았을 때 겪은 일로 내 마음은 영 편하질 못하다. 나는 어느 도시를 갈 경우 열차나 버스를 이용해 그곳에 도착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 주변을 들러 본다. 그런 뒤 최종 목적지까지는 대체로 택시를 이용한다. 그리고 택시는 청결한지, 기사는 친절하고 또 지역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설명하는지를 탐색하는 버릇이 있다. 아마도 문화관광부 관광국장을 한 전력이 있어 그런 것 같다. 이날도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3시간 만에 평창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세번이나 도전하는 도시라고 하기엔 버스터미널이 너무 허름한 데 놀랐다.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탔다. 습관대로 택시를 타며 “안녕하세요, 기사님.”하며 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대답이 없다. 좀 머쓱한 심정으로 읍내 외곽에 위치한 감자꽃스튜디오로 가자고 했더니 그는 무덤덤하게 핸들을 잡았다. 가는 도중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다음 주 평창이 잘되어야 할 텐데요.”라고 말을 건네자 그제야 그는 “이번에도 평창이 안 되면 부동산 값 죽 쑤는데….”라고 중얼거렸다. 평창의 문화와 관광지에 관해서는 감히 물어 볼 엄두를 내지 못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고 딱 한 달이 지났다. 그 사이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했던 인사 몇 분이 유명 스타가 되었고, 매스컴은 연일 유치 성공 무용담으로 가득했다. 어떻든 우리는 이겼고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나 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선, 지역 주민들로 하여금 외래 손님을 맞이할 마음과 자세를 갖추도록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을 먼저 시작하면 좋겠다. 평창을 찾는 국내외 손님들이 훈훈한 평창의 인심, 강원도의 인심을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경기장과 시설을 갖추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둘째, 기본적인 손님맞이 목록을 작성하여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가면 좋겠다. 음식점 위생은 물론이고 식단표 비치, 두루마리 화장지 대신 식당용 휴지 준비, 화장실 정비, 안내판 설치 등 관광객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작은 것들부터 세심하게 챙길 필요가 있다. 셋째, 위의 일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웬만한 일은 정부에서 해주겠지 하는 의식들이 있는데, 자기 사업과 지역이 잘되는 일에 주민이 솔선수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물론 평창군에서 지역주민들의 자치활동을 격려하고 지원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넷째, 너무 거창한 하드웨어 건설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대회가 되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념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지역 개발과 고용 증진이라는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물론 관광객 유치,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효과 제고, 주민의 자긍심 고양 등 유·무형의 이익이 많다. 그러나 일부 연구기관에서 65조원의 경제효과가 있다고 발표했지만, 연구기관마다 경제효과 산정이 다를 뿐만 아니라 고려해야 할 변수도 만만치 않아 그렇게 낙관할 일만은 아니다. 이미 1976년 몬트리올 하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처럼 지방정부에 잔뜩 부채만 떠넘긴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대회 후의 시설운영 및 관리 계획도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 사전 건설계획 단계부터 이 점은 꼭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멀리 갈 것 도 없이 우리나라 10개 월드컵 경기장 중 재정자립을 이루고 있는 경기장이 거의 없는 현실을 직접 보고 있지 않은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분명 빅뉴스다. 그러나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고 알차고 찰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기존의 계획들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행사 후의 시설관리와 국토관리 문제도 미리미리 대비해 두어야겠다. 지역주민들의 손님맞이 의식 변화와 적극적 참여야말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끄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제는 우리 모두 차분하고 꼼꼼하게 준비할 때다.
  • “커피 한잔 할까?”… 만남과 소통의 ‘은어’

    “커피 한잔 할까?”… 만남과 소통의 ‘은어’

    커피는 만남의 매개체다. 과거 연인과 다방에 마주 앉아 음악을 들으며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요.”라고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봐도~”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가수 펄시스터즈의 1968년작 ‘커피 한 잔’에는 연인과의 만남을 초조하게 기다리는 안타까운 마음이 녹아 있다. 또 커피가 주선하는 만남은 대부분 격식이 있었다. 연인과의 만남, 사업적 만남, 공식적 회의 등에 주로 등장했다. 서양식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무리하는 디저트로도 인기가 높았다. 이처럼 커피는 만남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상해 보이려고 쓰디쓴 맛을 참고 마셨던 블랙커피는 아련한 추억이 됐다. 시대가 변했다. 커피도 변했다. 가공커피는 원두커피로, 프림은 우유로 바뀌었다. 캐러멜, 모카 등이 첨가되면서 다양한 맛의 커피가 최근 몇년 사이 쏟아졌다. 커피 맛이 달라지니 주문법도 달라졌다. “커피 둘 크림 하나요.” 대신 “‘캐러멜 마키아토 샷’ 추가해서 그란데(Grande) 사이즈로 주세요.”라는 말이 일반화됐다. 커피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커피 문외한이라도 ‘아메리카노’쯤은 안다. 원두를 갈아 만든 에스프레소 원액을 물에 희석해 진한 커피향을 즐길 수 있는 커피라는 사실 정도는 이미 상식이 됐다. 이처럼 국민들이 커피에 열광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커피에 대한 인식이 만남의 매개체 차원을 넘어 다양하게 ‘용도 변경’된 탓이 크다. 우선 커피는 예나 지금이나 수다를 떨고 싶어 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자동차 경적이 넘쳐나는 도심에서도 카페에서는 소음을 압도하는 대화들로 넘쳐난다. 식사를 마친 뒤 “커피 한잔 할까.”라는 제안은 손윗사람과 아랫사람, 상급자와 하급자 사이의 벽도 허물어 준다. 카페 공간의 활용도가 다양해진 점도 커피 열풍을 부추겼다. 카페는 사무실, 도서관, 스터디룸 등으로 활용되며 대중의 생활 패턴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코피스족(coffee+office), 카페맘(caffe+mom), 카페브러리족(caffe+library)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그들에겐 ‘밥값보다 비싼’ 커피값도 아깝지 않다. 커피맛을 즐기기보다 카페의 산뜻한 인테리어를 통해 마치 ‘파리지앵’이 된 양 자신을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투영시키며 만족감을 얻는다. 김찬호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카페는 자신의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세트장처럼 여겨진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특히 여성들에게는 공부방이자 놀이터”라고 규정했다. 사회가 개방적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커피 열풍을 가열시켰다. 과거엔 연인이나 누군가와의 만남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칸막이가 있고 침침한 다방을 찾곤 했다. 지금은 달라졌다. 밝고 개방된 공간인 서구적인 카페가 확산되면서 ‘커피로 인한 만남’도 지상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런 개방적 만남은 자연스럽게 커피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그러면 ‘차보다 커피’인 이유는 무엇일까. 차는 일단 우려내는 과정이 커피보다 복잡하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필요하다.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하지 않은 이유다. 그러나 커피는 손에 들고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또 여러 사람과 마시기에도, 혼자 음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우후죽순으로 생긴 카페가 이제 포화상태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최근 전문가들은 커피의 진화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커피가 어떤 새로운 아이템으로 무장해 국민들의 마음을 매혹시킬지 주목된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서울플러스] 모범음식점 지정 신청 접수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음식 문화의 수준 향상을 선도하는 음식점을 발굴·홍보하고자 오는 23일까지 모범음식점 지정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개업 후 6개월이 지난 일반음식점으로 복합·소형 찬기와 먹을 만큼 덜어 먹는 용기 사용 여부, 위생 관리 상태, 종업원의 개인 위생·친절 수준, 좋은 식단 이행 기준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보건위생과 450-19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