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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음식·미용업 근로 ‘주 52시간’ 못 넘긴다

    금융업, 광고업, 음식숙박업, 미용업 등이 근로시간특례업종에서 제외돼 앞으로 주 52시간(법정근로시간 40시간+연장근로 한도 12시간) 이상 근무가 제한된다. <서울신문 1월 26일자 1면 보도> 운송업과 방송업, 전기통신업, 보건업 등은 특례업종으로 유지되지만 근로시간 상한이 설정되고 연장근로 도입 업무나 부서에 대한 규정도 세분화될 전망이다. 지난 1961년에 지정된 근로시간 특례업종은 5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되면서 산업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채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를 양산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31일 제9차 근로시간특례업종 개선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내용의 공익위원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정위는 이러한 공익위원안이 실행될 경우 현재 전체 근로자의 37.9%인 400만명에 달하는 특례제도 적용자가 전체 근로자의 13%인 140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노동부는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관계부처 협의, 입법예고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오는 6월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공익위원안은 우선 현행 12개 업종인 근로시간특례제도 대상을 한국표준산업분류표상 중분류(일부 업종 세분류) 기준으로 26개로 재분류하고 이 중 10개 업종만 특례업종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육상운송업, 수상운송업, 항공운송업, 기타 운송 관련 서비스업, 영상·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방송업, 전기통신업, 보건업, 하수·폐수 및 분뇨처리업, 사회복지서비스업은 특례업종으로 계속 유지된다. 반면 보관 및 창고업, 자동차 및 부품판매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 소매업, 금융업, 보험 및 연금업, 금융 및 보험 관련 서비스업, 우편업, 교육서비스업, 연구개발업, 시장조사 및 여론조사업, 광고업, 숙박업, 음식점 및 주점업, 건물·산업설비 청소 및 방제서비스업, 미용·욕탕 및 유사서비스업은 제외됐다. 공익위원안은 특례업종으로 유지될 경우에도 노사 서면합의를 통해 대상업무와 부서, 주당 연장시간 한도, 특례실시의 방법과 후속조치 등을 명시하도록 해 근로자 및 공중의 안전을 도모하도록 했다. 주당 연장 근로시간 한도의 경우 법률로 상한선을 설정하되 노사가 합의를 통해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노사정은 지난 6개월간 특례업종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실패, 공익위원이 독자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특례업종 범위 및 근로시간 상한 설정 등에 대한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데다 양대 노총 중 하나인 민주노총이 위원회에 불참해 실제 입법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남해 조도·호도에 휴양·레포츠 시설

    남해 조도·호도에 휴양·레포츠 시설

    섬의 깨끗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자연치유섬이 경남 남해군에 조성된다. 남해군은 30일 섬지역인 미조면 조도와 호도에 160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다이어트 보물섬’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다이어트 보물섬은 자연 자원을 그대로 활용해 특화된 자연치유 시설을 조성해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휴식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건강·휴양 섬이다. 조도 쪽에는 청정자연과 해양경관을 활용한 자연치유 공간을 조성한다. 마을회관 등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식당·요가·명상·피트니스 공간 등을 갖춘 다이어트센터를 조성하고 조망이 빼어난 해안 언덕에 해수찜질 시설 등을 갖춘 해수스파를 만든다. 특별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가족·연인 등을 위해 수상 가옥을 짓고 조도분교가 있던 전망 좋은 해안가 언덕에는 건강휴양형 스파 빌라를 짓는다. 호도에는 모험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위해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전하면서 자연친화적 모험 레포츠 시설과 무동력 체험공간을 조성한다. 폐교를 고쳐 레포츠 장비보관실, 의무실, 샤워실, 음식점 등을 갖춘다. 산꼭대기에서 호도분교 사이에는 숲속에서 줄을 타면서 자연경관과 속도감을 즐기는 지프라인을 설치하고 서바이벌게임장도 조성한다. 남해군은 방문객들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두 곳의 섬에 다양한 산책로를 조성하고 차량운행을 금지할 계획이다. 남해군의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 사업은 경남도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도내 시·군마다 특색 있는 사업을 선정해 예산을 지원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한다. 섬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휴양과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자연치유·다이어트 섬은 남해에 처음 조성된다. 남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 ‘희망씨앗’ 100개 발표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취임 100일을 맞아 ‘원순씨와 함께 달라진 100개의 희망씨앗’을 선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시는 자체 선정한 희망씨앗 100개에 대해 앞으로 온라인 시민평가를 받고 이를 정책에 최종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희망씨앗 선정은 박 시장 취임 이후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과 기존에 추진되었더라도 시민 혜택을 위해 새로운 시각으로 더욱 확대한 사업을 대상으로 했다. 희망씨앗은 성격에 따라 ▲시민 혜택을 늘린 비예산 창의적 아이디어사업(22개) ▲시민 혜택을 늘린 효율적 예산 집행(44개) ▲시민 직접 참여(18개) ▲정책 기조 변화(16개) 등 총 4개 분야로 나뉜다. 선정된 100개의 희망씨앗 중에는 시민에게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있는 시책들과 타 지자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고 당장 시행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은 영세음식점 앞 점심시간 주차 단속 완화, 소액 환급금 공제 후 잔액만 세금 부과, 하도급 공사대금 체불 방지 시스템 시 전체로 확대, 소형 ‘골목형 소방차’ 개발 도입, 경로우대용 교통카드 발급 장소를 시 전체로 확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시민 중심의 제설 작업 시행, 노숙인 목욕서비스 제공, 맛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염소 주입 방법 개선 등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선정된 희망씨앗에 대해 시민들과 공유하고 시민의 평가를 받을 계획이다. 시민들은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 있는 희망씨앗 목록과 내용을 보고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우수하다고 인정하는 희망씨앗을 클릭하면 된다. 평가 내용을 집계해 많은 시민이 우수한 희망씨앗으로 선정한 정책을 최우선 시정 순위에 둬 추진하고 희망씨앗별 시민 의견(댓글)은 추진 과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식품위생법 제정 50주년… 그때는 이랬어요

    ‘식당에서 쌀밥 못 팔게 하라.’ ‘가수도 식품위생법 적용 대상이다.’ 황당하게 들리지만 우리나라에 있었던 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6일 식품위생법 제정 50주년을 맞아 식품 안전 변천사를 소개했다. 식품위생법은 1900년부터 여러 규칙 등으로 존재하던 식품 관련 위생법규를 통합해 1962년 1월 20일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는 ‘보릿고개’ 시대였지만 식품의 기준·규격, 위해 식품 판매 금지 등 오늘날 ‘식품위생법’의 근간이 되는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1963년에는 라면이 처음 등장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치킨’을 내세운 라면으로 가격은 10원이었다. 첫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라면이라는 용어도 생소해 일부에서는 ‘면’을 섬유나 실로 오해하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 혼·분식 운동이 전개됐고, 1976년에는 아예 쌀을 먹지 못하게 하는 ‘무미일’(쌀 없는 날)까지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음식점에서는 매주 5회 이상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쌀밥을 못 팔았으며 반드시 잡곡을 20~30%씩 섞어야 했다. 1974년에는 바나나 우유가 등장했다. 식량난과 국민의 영양 결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우유 먹기를 권장했지만 생각처럼 우유 소비가 늘지 않자 우유에 달콤한 바나나맛을 첨가해 시장에 내놨던 것이다. 1975년에는 비싼 음식만 파는 ‘전문음식점’도 등장했다. 짜장면 한 그릇이 350원이던 시절에 이들 전문음식점의 한정식은 1인분에 2500원씩이었다. 그 후 전문음식점은 1985년에 대중음식점으로 통합됐다. 1976년부터는 음식점과 다방 등 8개 접객업종에 대한 업소별 가격 기준을 정해 그 이상은 받지 못하게 했으며 정부 합동단속반이 전국적으로 단속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가격 기준에 따르면 한정식 최고가는 2500원, 불고기 백반은 1150원, 짜장면은 350원이었고 커피는 100원이었다. 가수나 연주자, 무용수가 식품위생법의 적용을 받던 시절도 있었다. 1999년 식품위생법이 개정되기 전에는 가수 등이 유흥종사자로 분류돼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음식물 원산지 속이면 ‘벌금 1억’

    앞으로 음식재료 원산지를 속인 음식점은 7년 이하 징역이나 1억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처럼 처벌 수위를 높인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음식점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했을 때 지금까지는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했다. 농식품부는 원산지를 두 차례 이상 표시하지 않으면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위반 사실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공표되는 사이트도 기존 농식품부와 시·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한국소비자원, 군·구, 주요 인터넷 정보제공사업자 홈페이지 등으로 확대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제사·선물용 농식품 판매업체를 특별 단속,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654곳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341곳에 과태료를 부과했고, 313곳은 형사입건했다.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품목은 돼지고기 120곳, 소고기 77곳, 배추김치 65곳, 쌀 29곳 순으로 많았다. 농식품부는 대도시에서 단속을 강화할 특별사법경찰 배치를 늘리고,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쌀·김치 등의 가격과 유통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농산물품질관리원에 구축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서울광장] 고속도로를 리모델링하자/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고속도로를 리모델링하자/주병철 논설위원

    미국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을 발견하게 된다. 미국은 터널·다리 등 특정 구간을 제외한 일반 고속도로의 경우 주 정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통행료를 받지 않는다. 통행료를 징수하는 우리나라, 일본, 독일 등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또 고속도로 곳곳에 휴게소나 공원이 눈에 띄게 많은 게 특징 중의 하나다. 휴게소는 주유소, 간이 음식점, 화장실 등을 갖춰 우리와 비슷하지만 도로 옆쪽에 공원이 조성돼 쉼터 역할을 한다. 이곳에는 음식을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불판 등도 설치돼 있다. 이런 시스템은 미국 50개주가 똑같다. 주와 주를 관통할 때는 진입하는 주 경계 지역에 안내소가 있다. 여기서는 각종 지도와 관광지, 먹거리 등이 자세히 적힌 팸플릿을 얻을 수 있다. 미국 고속도로는 ‘공짜로 다니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쯤 된다. 그러면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어떨까. 휴식공간이라기보다는 시속 100㎞ 이상 마구 달릴 수 있는 ‘교통시설’ 정도다. 휴식공간의 의미로 보면 경부·중부 고속도로 등 일반 고속도로가 좀 나은 편이다. 종전에는 휴게소 간 설치 기준이 최대 50㎞였으나 지난해부터 25㎞로 바뀌었다. 그래서 신설 노선에는 쉼터휴게소가, 공용 노선은 졸음쉼터가 마련돼 있다. 졸음쉼터는 지난해 40개에서 올해는 70개로 대폭 늘린다고 한다. 여전히 미흡하지만 수요자 중심으로 인식이 바뀌는 건 다행스럽다. 문제는 민자 고속도로다. 일반 고속도로에 훨씬 못 미친다. 무조건 공사비를 아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질 제고는 뒷전이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고속도로 길이가 4000㎞가량 되는데, 민자도로는 인천공항, 천안~논산, 서울외곽도로, 서울~춘천, 대구~부산 등 9곳이다. 평택~시흥, 안양~성남, 구리~포천, 서울~문산 등 15곳은 공사 중이거나 실시계획승인이 난 상태다. 민자도로 총길이는 930㎞가량 된다. 갈수록 늘고 있지만, 통행료는 턱없이 비싸고 서비스 질은 나아지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예를 들어 서울외곽순환도로는 북부구간(일산IC~퇴계원IC) 요금(118.46원/㎞)이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남부구간(47.1원/㎞)에 비해 2.25배 비싸다. 북부구간은 36.3㎞로 남부구간(71.7㎞)의 절반 수준이다. 천안~논산 간 민자도로도 마찬가지다. 통행료는 8700원인데 천안~논산까지 경부 및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면 5000원쯤 된다. 민자도로 통행료가 비싼 것은 민자도로 수요를 과다 예측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6년부터 폐지된 최소운영수입 보장제도 이전에 개통된 민자도로의 경우 매년 일정분의 손실을 정부가 메워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1조 2346억원가량 보전해줬다.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통행료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실은 계속 늘어난다. 통행료뿐만이 아니다. 회차로나 휴게소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인천공항도로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림픽대로에서 강변북로를 타기 위해 가양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실수로 인천공항도로에 진입했다고 치자. 영락없이 인천공항 톨게이트까지 가서 7700원의 비싼 통행료를 물어야 돌아올 수 있다. 중간에 지하 회차로 등이 한 곳도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9곳의 민자도로 중 휴게소 역시 신대구~부산, 부산~울산 등 2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기름을 넣으려면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야 하고, 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갓길에 차를 세워야 한다. 사고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는 어김없이 북새통을 이룰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차량 행렬들을 보노라면 고속도로는 더 이상 ‘교통의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이란 느낌이 확 든다. 미국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 고속도로의 리모델링은 물론 새 고속도로를 건설할 때는 공원, 휴게소, 놀이터, 캠핑장 등의 이용자를 위한 공간 조성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bcjoo@seoul.co.kr
  • 비싼 소고기값 주범은 백화점·기업형슈퍼

    비싼 소고기값 주범은 백화점·기업형슈퍼

    ‘이상한’ 소고기 값의 ‘주범’은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이었다. 소값 폭락에도 백화점과 SSM은 소고기 값을 최고 12%까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체의 폭리 탓에 소비자는 종전과 별 차이 없이 소고기를 사먹어야 했고, 농가가 소 한 마리를 팔아 가져가는 돈은 해마다 줄고 있었다. ●백화점, 정육점 보다 80% 비싸게 팔아 19일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한우고기 유통가격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달 한우(지육 100g) 최우수등급(1++등급)의 도매가격은 1607원으로 구제역이 발생하기 전인 2010년 10월 2079원에 비해 22.7% 하락했다. 그러나 유통업체의 평균 소매가격(5개 주요 부위 100g)은 9074원에서 8526원으로 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과 SSM은 오히려 가격을 0.9%와 12.0%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할인매장과 슈퍼마켓, 정육점은 7.5~10.8% 가격을 낮추긴 했지만, 도매가격 하락률만큼은 아니었다. 같은 기간 1+등급의 도매가격도 1841원에서 1450원으로 21.2% 하락했지만, 소매가격은 12.2%(8119원→7129원) 낮아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의 경우 1+등급 가격을 3.4% 올렸다. 1등급 역시 도매가격이 20.4%나 하락했음에도 소매가격은 15.6% 떨어지는 데 그쳤다. 백화점은 정육점에 비해 80%나 비싸게 팔았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1++등급과 1+등급, 1등급 등 상위 3개 등급의 평균가격은 100g당 1만 351원으로 정육점(5661원)의 거의 갑절이었다. 대형할인매장과 SSM은 각각 7486원과 7265원으로 정육점보다 1.28~1.32배 비싸게 팔았다. 백화점 중에서는 롯데(1만 1058원)의 가격이 신세계(1만 58원)나 현대(9657원)보다 높았고, 대형할인매장은 홈플러스(9167원)가 가장 비쌌다. 홈플러스의 가격은 경쟁업체인 이마트(6971원)나 하나로클럽(6885원)보다 30% 이상 비싼 것이다. ●최근 6개월새 값 낮춘 음식점 9.2%뿐 음식점 역시 가격을 낮추는 데는 인색했다. 소비자연맹이 시중 음식점 13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인하한 곳은 12곳(9.2%)에 불과했다. 전문식당은 정육식당보다 등심은 평균 1.75배, 채끝은 1.55배, 갈비는 1.44배 비싸게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은 등심(1++등급) 100g을 무려 5만 417원에 팔고 있었고, 갈비 가격도 4만 7667원이었다. 소매가격에서 농가가 가져가는 비중은 2009년 62.5%에서 2010년 59.1%, 지난해 57.7%로 해마다 낮아졌다. 반면 유통업체의 수익은 2009년 37.5%에서 지난해 42.3%로 늘었다. 특히 소매 유통업체의 수익이 전체의 38.5%에 이르렀다. 소비자가 한우 10만원어치를 사면 3만 8500원은 소매 유통업체 주머니로 갔다는 뜻이다. 강정화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소고기 값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보다 소매단계 마진을 줄이는 게 더 시급하다.”며 “소고기 품질은 도축단계에서 판정돼 백화점에서 사든 정육점에서 사든 상관없는 만큼 현명한 구매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밥상물가 뛰고… 은퇴창업·실업자 늘고…

    60년 만의 흑룡띠 해라지만 서민들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 밥상물가는 오르고, ‘솥단지 창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한국물가협회와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주간 단위로 집계하는 생활물가 지수는 올해 첫 주인 1월 4일 110.1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7.8% 올랐다. 11일에는 7.7% 오른 110.5로 집계됐다. 전체 상승률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석유류와 농수산물 품목은 오름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생활물가 품목 가운데 휘발유·경유·도시가스·등유 등 석유류 지수는 1월 4일 115.7, 11일 116.7이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석유류 지수 상승률은 작년 8월 17%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나 새해 들어 (오름세로) 다시 반전돼 우려된다.”고 경계했다. 설을 앞두고 고구마, 마늘, 오징어 등 일부 농수산물 가격도 일주일 새 30% 넘게 급등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고구마로 11일 기준으로 1㎏당 5729원을 기록했다. 전주(4170원)보다 37.2%나 올랐다. 오징어(32.3%), 깐 마늘(30.0%), 애호박(25.0%), 무(11.1%), 파(7.1%), 풋고추(4.1%), 콩나물(2.6%)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상추(24.0%), 양송이버섯(14.3%), 시금치(10.0%), 양파(5.9%)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연말연시에 기업체와 은행들이 다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면서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직장에서 내몰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들이 음식점 등 솥단지 창업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설법인 수는 6645개로 전월(5432개)보다 1213개 늘었다. 이는 2000년 1월 신설법인 통계자료를 낸 이후 최대 규모다. 문용필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확한 요인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베이비부머 세대의 창업 증가가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창업 지원에 나서면서 레저·숙박 창업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부도업체 수는 128개다. 전달보다 찔끔(2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 둔화 여파라고 한은은 풀이했다. 체감실업률도 고공행진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포함한 체감실업률이 지난해 11.3%라고 분석했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실업률(3.4%)의 3배다. 공식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8년 273만 2000명에서 2009년 301만 2000명, 2010년 312만명, 2011년 309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경기가 더 나빠져 역대 최고 수준(31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사실상 실업자가 크게 늘면서 공식 실업률과 체감 실업률 간의 괴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음식점 과포화 상태… 법적지원 나선 정부

    음식점 과포화 상태… 법적지원 나선 정부

    자동차 딜러를 하면서 부업 삼아 2년 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호프집을 겸한 식당을 연 김모(44)씨. 처음 6개월은 개점 효과로 장사가 되는 듯하더니 그 뒤로는 계속 적자를 봤다. 종업원이 일할 만하면 나가곤 해 밤늦게까지 자신이 서빙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1년 내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데 지쳤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식당을 팔았다. 1억 5000만원가량 손해를 봤다. 우리나라 음식점 1개당 인구는 2008년 기준으로 84명이다. 반면 일본은 177명당 1개이고 미국은 606명당 1개다. 음식점이 과포화 상태다 보니 창업해도 버티기가 힘들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음식점 18만개가 생겼지만 없어진 음식점도 16만개다. 생존율이 10%대라는 이야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제정된 외식산업진흥법에 따른 진흥 기본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음식점 등 외식 경제 주체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통계 및 정보 제공을 위해 외식산업 성과지수를 분기별로 작성·발표하기로 했다. 업종별 매출액과 수익성, 국산 식재료비 비중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입·퇴출 등에 대한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포화 상태인 외식산업으로의 진입을 일정 부분 차단한다는 것이다. 현재 음식점을 열려면 영업신고를 하고 6시간 위생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경영 방식 등에 대한 교육은 없다. 앞으로는 창업 예정자에 대해서는 창업에 필요한 사항 위주로, 기존 업체는 수익 증대에 필요한 분야 위주로 맞춤형 컨설팅이 지원된다. 우수 식재료를 사용한 비율이 30% 이상이고 우수 외식업소 비율이 10% 이상인 지역을 우수 외식업 지구로 지정해 연간 2억원씩 2년 동안 지원할 방침이다. 전국에 10곳을 지정해 지구 내 외식업체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도 장려한다. 현재 해외에 진출한 외식업체는 911개인데 이를 2016년까지 2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의 국산 식재료 구매를 돕기 위해 중국 칭다오에 해외 물류 시스템이 구축된다. 정부의 2016년 외식산업 매출액 목표는 125조원에 고용 170만명. 매출액은 2009년 70조원에 비해 78.6% 늘어난 규모지만 고용은 2009년 160만명에 비해 6.3% 증가한 규모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교보생명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 교보생명(www.kyobo.co.kr)은 어린이 전용 변액연금보험인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연금은 물론 교육비, 결혼비 등 자녀의 성장에 따라 단계별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은 45~80세에 받을 수 있다. 월납은 10만원, 일시납은 10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30만원이 넘으면 보험료를 최고 1.0% 할인해 준다. 자녀가 2명 이상이면 0.5%를 추가로 깎아 준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KB국민은행 ‘첫재테크적금’ KB국민은행(www.kbstar.com, 행장 민병덕)은 2030 고객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을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소액예금에 최고 연 5.0%(월복리효과 감안시 최고 연 5.2%)의 금리를 주는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이다. 만 18세부터 38세까지 개인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월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4.5%(월복리효과 감안시 연 4.7%)이며 첫거래 고객,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 이용 고객, 목돈을 마련한 고객 등에게는 최고 연 0.5%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타임카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www.standardchartered.co.kr)은 혜택을 강화한 ‘타임(TIME)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타임카드는 시간대별로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다. 상시 할인서비스에는 ▲대중교통요금 10% 할인 ▲이동통신 이용요금 5% 할인 등이 있다. 시간대별 서비스는 ▲오전 6~9시에 편의점 및 제과점 10% 할인 ▲낮 12시~오후 2시에 음식점 10% 할인 및 커피전문점 20% 할인 ▲오후 6~8시에 음식점 5% 할인 ▲주말 및 공휴일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이 있다.
  •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朴 “당이 원하면 당명 바꾸겠다”… 친이계 “인위적 물갈이 안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책의 하나로 당명을 바꿀 의향을 내비쳤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으로 다시 터져나온 재창당 요구에 대해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총선이 90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현실적인 쇄신의 길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0여명 참석… 빈 자리 없어 박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새 출발을 한다는 차원에서 당명은 바꿀 수도 있다. 준비도 시키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여러분이 원하면 하고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이 당명 변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재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재창당하자고 할 것인가. 선거가 다가오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견뎌내야 한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쇄신파 정두언 의원이 “공천이 무슨 핵심이냐. 관심 있는 건 한나라당 문 닫는 것”이라며 재창당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데 대해 쐐기를 박은 것이다. 당초 이날 의원총회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마련한 총선 공천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120여명의 의원들이 빈 자리 없이 회의장을 빽빽이 메우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대위가 하위 25% 현역의원 공천 배제, 지역구 20% 전략공천 원칙을 발표하면서 당초 친이(친이명박)계나 수도권·영남 의원들의 반격이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3시간 30분 동안 19명이 발언에 나섰지만 격한 공방은 없었다. 물갈이 대상으로 비쳐질까 몸을 사린 의원들은 대부분 발언수위를 낮췄다. ●몸 사린 의원들 발언수위 낮춰 친이계인 진수희 의원은 의총 중간에 나와 기자들에게 “경쟁력 지수가 정치 신인은 물론 상대 당 후보와도 지지율을 비교하는 것이라면 이는 수도권 몰살이다.”라면서 “영남은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도가 높지만 수도권은 (지지율이) 역전된 데다 야당 통합의 전시효과까지 더해 당이 몰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공천개혁이 의석 확보로 이어져야 하는데 물갈이 수단만 돼선 곤란하다.”면서 “비대위 공천개혁안의 목적을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진 의원은 의총에서 신상발언을 신청, 자신의 지역구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이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를 한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여옥 의원은 비대위 공천개혁안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기준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 영남권 재선 의원은 “이기려고 하는 공천이고 쇄신인데 인물을 바꾸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앞뒤가 바뀐 느낌이 역력하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같은 친이계인 차명진 의원은 의총발언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 출마를 하지 말고, 비례대표 (순번) 끝자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이 지역구(대구 달성) 불출마를 하는 대신 비례대표 1번을 맡을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 꼬투리를 잡은 것이다. 비대위 구성에 대한 비판도 토해냈다. 차 의원은 “들어보지도 못하고 안 좋은 소리만 들리던 분들로 비대위가 구성됐다.”면서 “(비대위원들이) 박근혜 비밀 당원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非박 10여명 별도모임서 신세한탄 한나라당은 의총이 끝난 뒤 ‘현역 지역구 의원 25% 공천배제’ 기준을 유지하되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천 기준을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방안 등 보완대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의원총회가 끝난 뒤 비박(非朴) 진영 의원 10여명은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별도 즉석 모임을 가졌다. 정몽준 전 대표의 제의로 이뤄진 이 자리에는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정두언·차명진·진수희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정 전 대표가 ‘약속 없는 분들 저녁이나 같이 하자’고 해 모인 자리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전하고 “다만 비대위의 행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주류로서의 신세 한탄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최문순 강원지사 공약 표류에 도민 분통

    “금강산 관광 재개, 제2개성공단 조성 등 허물뿐인 공약을 언제까지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침체된 강원 영동권 경제를 살릴 대안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동해안 주민들이 뿔났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약속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제2개성공단 조성이 아무런 대책 없이 공약으로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길이 막히면서 속초·고성 등 강원 영동 북부 지역의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최 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영동권 경제를 살리겠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제2개성공단 추진을 약속했는데 취임 후 9개월이 지나도록 정부만 바라볼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으니 속만 타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고성 지역은 금강산 관광 중단이 4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지역 상가와 음식점, 숙박업소 등 160여곳이 휴·폐업했다. 관광객 감소로 이들 업소의 영업 손실은 100억원에 이르고 수산물 납품과 판매 감소 등으로 한달 평균 30억원 정도씩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어족 자원 부족까지 겹쳐 고성 지역 어민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생계가 어려워지자 고성 지역 대표 어항인 거진읍과 현내면 인구는 최근 몇 년 사이 해마다 150여명씩 줄어들고 실업자와 위탁아동까지 급격히 늘어나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강원 영북 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강원도는 도정 최우선으로 남북 교류 협력을 통한 금강산 관광 재개와 제2개성공단 건설을 약속했다. 최 지사는 당초 “동계올림픽과 남북경제특구, 복지성장을 3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이 가운데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강릉·철원 지역에의 제2개성공단 추진이 시급하다.”면서 “통관과 법적 지위 등을 준비하는 등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남북관계가 좀처럼 풀리지 않으면서 금강산 관광과 제2개성공단 추진이 진행되지 못하자 기대에 부풀었던 주민들의 불신만 높아가고 있다. 주민들은 “금방이라도 정부를 설득하고 대책을 세워 영북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도정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려왔는데 1년이 가깝도록 대책도 없이 정부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강원도를 언제까지 믿어야 할지 답답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성군 관계자도 “정부 차원의 관광 재개를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거리 창출을 위한 특별자금을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소고기값 왜곡 범정부 조사 나선다는데…

    소고기값 왜곡 범정부 조사 나선다는데…

    소값 하락 등의 현안에 대해 정부가 범정부적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정책 홍보에 나섰다. 16일 과천에 근무하는 정부 부처 실·국장 320여명은 소값 하락의 원인과 정부 대응 등에 대한 교육까지 받았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행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엿보인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한 TV방송에 출연해 “음식점 가격을 관리하는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적정 가격을 받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유통 과정의 문제나 가격 왜곡이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는 등 범정부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서 장관은 지난 13일 농민들의 시위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정부과천청사 후생동 지하대강당에서 과천청사 근무 부처 실국장 3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워크숍에서 이양호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소값이 왜 떨어지고 농식품부가 어떤 대책을 펴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이번 자리는 농식품부가 FTA 교육을 주관한 행안부에 요청해 급하게 마련됐다. 공무원들조차도 정확한 실상을 모르고 있다고 판단해 현황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는 다급함이 반영된 조치다. 이 실장은 “송아지값 1만원은 육우에 해당하며 한우 송아지는 100만원을 넘는다.”고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부는 소고기 유통 단계를 줄여 소고기값을 내리고, 조사료(풀사료) 재배를 늘려 사료값을 낮춰 축산농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우 산지에서 우시장으로의 출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생산자단체를 통한 직거래 출하 비중을 늘리는 등 유통 단계를 현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농협 안심한우가 이 같은 유통 단계 축소를 통해 6.4%의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서 장관은 사육비 절감을 위해서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기한을 앞으로 10년간 유지하고 풀사료 재배 면적을 2014년까지 배로 늘리고 올해부터 사료 작물을 대상으로 직불제를 도입해 사료값 20%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기간은 지난해 말 종료에서 2014년 말 종료로 연장된 바 있다. 서 장관이 7년간 더 연장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한·미 FTA의 추가 보완 대책으로 이달 초 밀·콩·옥수수 등 19개 작물의 밭농업에 대한 직불제를 도입을 발표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장서 돌아온 스물셋 청년은 ‘그 아들’이 아니었다

    전장서 돌아온 스물셋 청년은 ‘그 아들’이 아니었다

    “전장에서 돌아온 아들은 내가 알던 아이가 아니었다.” 멕시코계 미국인 러푸지오 오캄포(49)는 고개를 휘저으며 떨리는 듯 말했다. 아들 이츠코아틀(23)이 최근 한 달 새 4명의 노숙인을 연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들은 직후였다. 아버지는 아들이 2006년 미군에 입대해 전쟁터인 이라크에 파병되기 전까지만 해도 친절하고 추진력 있는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2010년 전역 뒤 돌아온 아들은 의욕을 잃은 채 술과 컴퓨터 게임에 묻혀 지냈고 결국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 이츠코아틀의 모습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의 상흔을 고스란히 껴안고 사는 젊은 전역 미군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미국연방수사국(FBI) 등이 포함된 로스앤젤레스 연쇄살인수사본부는 이츠코아틀을 13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네 번째 연쇄 살인 희생자인 노숙인 존 베리(64)가 이날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직후 현장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츠코아틀은 지난달 20일과 28일, 30일 오렌지카운티 일대의 노숙인 3명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마지막 피해자인 베리는 공교롭게도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퇴역 미군이었다. 평소 베리와 인사하고 지내던 음식점 종업원 마릴린 홀란드는 “3명의 동료 노숙인이 잇달아 죽자 베리가 극도로 불안해했다. 그래서 내가 ‘휴대전화를 사줄 테니 무슨 일이 있으면 911 비상전화로 연락하라’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족들은 이츠코아틀이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환청과 환각, 두통 등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조만간 세상이 끝날 것 같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고 말했다.아들은 최근 노숙을 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죽인 첫 번째 노숙인의 사진을 들고와 “아버지, 이런 일이 생기고 있네요.”라고 말하며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참전 경험이 있는 퇴역 미군이 올 들어 살인 혐의를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일에도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전역자가 신년 파티장과 국립공원에서 총을 난사하고 눈 덮인 산으로 도망쳤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전역 군인의 나이가 젊을수록 전쟁의 잔상으로 생기는 트라우마(PTSD)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쟁터에서 죽고 죽이는 전투에 참여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전역 군인의 실업률도 13.3%로 전체 미국 실업률(8.5%)보다 높아 이들의 사회 부적응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길섶에서] 외식/최광숙 논설위원

    외식을 좀 꺼리는 편이다. 평소 밖에서 식사를 자주 하니 휴일에는 가급적 집밥을 먹으려 한다. 조미료가 팍팍 들어간 음식들은 먹고 나면 개운하지 않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말 집 근처에서 먹은 돈가스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아무리 물가가 올랐다 해도 종잇장처럼 얇은 돈가스를 먹어 보긴 처음이다. 야박한 인심이 해도해도 너무하다 싶었다. 회사 근처 종종 찾는 음식점 몇 군데도 사정은 비슷하다. 예전엔 먹고 나면 배가 불렀는데 이젠 뭔가 허전할 정도다. 가격을 올리지 못하니 양을 팍 줄이는 것으로 고물가에 대응하는 음식점 주인들의 전략일 게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심하다 싶으니 음식이 맛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집에서 먹는 수밖에. 내 돈 내고 음식 사먹으면서 기분까지 망치긴 싫다. 물가 탓인지, 고약한 인심이 물가고에 편승한 것인지 분간이 안 된다. 그렇다고 섭섭한 마음을 녹여줄 정도로 음식맛이 좋은 것도 아니다. 요즘 외식을 피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내가 럭키 가이!“ 10년 새 대박복권 2번 당첨

    내가 럭키 가이!“ 10년 새 대박복권 2번 당첨

    “나는야 러키 가이!(Lucky Guy)“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지만 이루기 어려운, 또는 생애 단 한번 이뤄질까말까 하는 ‘대박복권’의 행운을 10년 새 두 번이나 낚아 챈 남자가 소개돼 화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에 살고 있는 스콧 어네스버거는 일리노이주에서 발행하는 복권에 당첨돼 100만 달러를 손에 쥐었다. 특히 이 남성은 9년 전에도 같은 복권으로 역시 당첨금 100만 달러를 받은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CBS 시카고와 한 인터뷰에서 “나 역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면서 “10년 동안 두 번이나 거액 복권에 당첨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스콧은 9년 전과 최근 모두 한 음식점에서 당첨 복권을 샀다. 이 가게의 주인은 “우리 가게의 단골인 스콧에게 기쁜 일이 생겨 가게 직원들 모두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사람이 거액 복권에 연달아 당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역시 시카고에 사는 한 남성은 2010년 8월 100만 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지 6개월 만에 또 복권에 당첨돼 총 200만 달러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식·여행 묶어 한류의 자산 늘리자”

    “한식·여행 묶어 한류의 자산 늘리자”

    “한식과 여행을 한데 묶어 한류의 자산을 한국 전역으로 확대시켜 봅시다.” 중화권에서 한식 열풍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홍콩의 미식가 차이란(蔡瀾·71)과 한국관광공사 이참(58) 사장.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하는 특별한 두 남자는 지난 10일 저녁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삼계탕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주제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류 발전 방안이다. ●영광·남해·통영 등 맛집 탐방 집중논의 한국은 2010년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빼고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외국 관광지가 됐다. 한국을 찾은 중국 방문객은 2008년 100만명을 돌파한 뒤 3년 만에 배가 넘는 222만명으로 급증했다 2006년부터 홍콩지역 한국 관광 서포터스 자문위원을 맡아온 차이는 본인이 제작·진행하는 미식(맛 기행) 프로그램(홍콩 ATV)의 한국 특집 촬영차 지난 4일부터 8박9일간 전국을 돌며 식도락 여행을 하고 있다. 이 사장과는 첫 대면인 데다 서로 쓰는 언어도 다르지만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두 사람은 저녁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영광 남해 통영 등 지역의 맛집 탐방과 여행을 묶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차이는 “지금까지는 주로 식당을 중심으로 한국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한국의 아름다움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과 엮어서 한국의 맛과 멋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해안열차를 타고 남도한정식을 맛보러 가거나, 영광굴비 제조장과 포천 막걸리 박물관도 카메라에 담았다. A화장품 연구소, S한복디자이너샵, L헤어디자이너샵 등도 한국의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중국인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조언했다. ●“氣·興·情 담은 상품 개발 고심” 이 사장은 “한국은 일본보다 관광 인프라 면에서 더 노력해야 하지만 관광객 유치로만 보면 3년 전부터 일본을 앞섰다.”면서 “기(氣)·흥(興)·정(情)으로 압축되는 한국인의 에너지를 담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중이다.”고 받았다. 차이는 일본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1960년대부터 100번 이상 한국을 오가며 구석구석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다. 차이는 이 사장에 대해 “홍콩에서는 귀화 외국인을 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개방성과 대담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16일 나올 예정인 칼럼(빈과일보)에도 이 사장을 주제로 한국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팔로어만 220만여명인 차이는 홍콩의 식신(食神)으로 불리는 미식가로 중화권의 미식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글 사진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점심값이 무서워” 구내식당 장사진

    “점심값이 무서워” 구내식당 장사진

    직장이 서울 여의도인 이모(33)씨는 인근의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로부터 구내식당 식권을 사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는다. 이씨 회사 구내식당 입주업체가 식권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1500원 정도 차이지만 요즘에는 그나마도 아껴야 한다며 식권을 부탁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고 말했다. 끝 모를 물가 급등과 경기불황 때문에 직장인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저렴한 구내식당의 인기가 치솟는가 하면 당연히 상사가 식당에서 밥값을 지불하던 ‘풍속’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11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광화문 한국관광공사 구내식당은 점심을 해결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식당 이용자 수는 2010년 하루 300여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330여명으로 10%가량 늘었다. 이곳 손님의 3분의1은 외부인이다. 구내식당의 인기 비결은 저렴한 가격. 시중에서는 김치찌개만 해도 6000~7000원 선이지만 구내식당은 4000원이면 된다. 관광공사 구내식당 관계자는 “2010년 1월 외부 이용객이 850명이었는데 지난해 12월에는 2000명으로 늘었다.”면서 “구내식당이 19층에 있어 불편한데도 음식값이 많이 올라선지 외부 손님이 계속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무용 빌딩이 밀집한 여의도 풍경도 비슷했다.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구내식당은 하루 600여명의 손님 중 150여명이 외부인이다. 이들은 대부분 구내식당이 없는 주변 회사 직원들이다. 이날도 점심 때는 식사 대기자가 20~30m씩 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김모(35)씨는 “시중 음식값이 너무 올라 얼마쯤 걸어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면서 “구내식당이지만 맛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는 기업의 중견 간부들도 종종 모습을 보인다. 기업들이 최근 들어 경비 절감 차원에서 법인카드 한도를 줄였기 때문이다. 모 대기업 부장인 정모(41)씨는 “법인카드 한도가 20%나 줄어 직원들 밥값 한번 내는 것도 큰 부담”이라면서 “구내식당에서는 자기 밥값을 자기가 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오피스타운의 음식점들도 울상이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전기료 등 공공요금과 재료비가 급등한 데다 손님까지 줄어서다. 무교동에서 음식점을 하는 최모(54)씨는 “경기가 안 좋은 탓에 예전보다 손님이 많이 줄었다.”면서 “재료값·가스비 등 안 뛴 것이 없는데 매상은 계속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광화문의 한 식당 업주는 “시청·구청 등의 구내식당을 개방하지 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손님을 다 쓸어 가는 것 같아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광주 ‘지산유원지’ 옛 명성 되찾는다

    “지산 유원지의 옛 명성을 되찾자.” 승용차가 거의 보급되지 않았던 1970~80년대에 광주의 유일한 나들이 장소였던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일대에 대한 재개발과 주변 상권 활성화가 추진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가와 주민 등으로 구성된 ‘지산유원지 개발을 위한 기획단(TF)’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자 선정과 주변 보리밥집 등 상권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기획단은 무등산 자락인 이 일대 유원지 지구 92만여㎡ 가운데 3분의2를 확보한 사업자가 각종 법적 요건을 갖춘 뒤 재개발 사업 승인을 요청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이 일대는 관광호텔과 온천, 리프트카 등의 놀이와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으나 지난 30년간 사업자의 잇따른 부도로 일부 시설은 가동이 중단되거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시는 이 일대를 재단장해 무등산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이 자연스레 찾을 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주변의 40여개 음식점 업주 등도 11일 ‘지산유원지상인회 창립총회’를 열고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한 사단법인 형태의 상인회를 발족했다. 상인회는 이번 공식 법인 출범과 함께 지산유원지 시설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특히 ▲공영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 확충 ▲가로등의 LED 조명화 및 간판 정비 ▲교육관 등 문화행사 공간 마련 ▲홍보용 홈페이지 운영 ▲향토 음식·숙박 특화거리 조성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김승재(57) 상인회장은 “30여년 전만 해도 지산유원지는 봄나들이 등의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나 놀이시설 운영 업체 등의 부도로 쇠락을 거듭했다.”며 “이번 상인회 발족과 함께 시설 현대화, 경영혁신, 고객 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옛 영화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지산유원지는 1975년 민간 자본의 투자로 무등산 자락 92만여㎡에 호텔과 골프연습장, 놀이시설, 리프트, 전망대 등을 갖추고 개장해 1980년대까지 시민의 사랑을 받았지만 1994년 사업자 부도 등으로 대부분 시설이 폐쇄됐다. 강운태 광주시장도 취임 이후 동구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지산유원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동대문 지역 중기·소상공인 업체당 최고 3억 대출 지원

    동대문구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91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중소기업 자금은 동대문구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원하는 돈은 중소기업육성기금 40억원, 시중은행협력자금 25억원, 특별신용보증기금 26억원이다. ●제조업·여성기업 등 총 91억 지원 신청기업 가운데 제조업, 수출업,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벤처기업 등은 우선 지원 대상이다. 다만 금융·보험업, 부동산업, 숙박업, 주점, 대형음식점, 기타 사치향락성 업종 운영 업체나 기존에 동대문구 혹은 서울시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지원받고 있는 업체, 2회 이상 동대문구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융자받고 상환만료 후 1년이 경과 되지 않은 업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업체당 최고 3억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고정금리 3%로 상환기간은 4년이다. 또한 시중은행협력자금은 최고 2억원까지 지원하며, 은행변동금리에 1.5~3%의 이자차액을 지원해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 ●무담보 3000만원까지 가능 특히 특별신용보증기금은 매출액을 따지지 않고 담보도 없이 업체당 3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따라서 그동안 매출액이 적거나 담보물건을 갖지 않아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영세 소상공인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지원금에 대해 자금소진 때까지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업체는 신청서, 최근 연도 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원 또는 재무제표(세무서장 발행), 임대차계약서 사본 등 증빙서류를 동대문구 경제진흥과(2127-4368)로 제출하면 된다. 유덕열 구청장은 “담보 부담과 높은 금리로 인해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기업운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을 적극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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