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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부터 메뉴판에 부가세 포함 가격 표시

    다음 달부터 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부가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을 표기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일반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휴게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부가세와 봉사료 등을 포함한 최종 지불 가격만 표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일부 음식점에서 ‘부가가치세 10% 별도’와 같은 방식으로 가격을 써 놓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줬다. 또 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은 100g당 가격을 의무적으로 밝혀야 한다. 소비자들이 여러 식당의 고기값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식당은 100g당 가격과 함께 1인분의 가격을 추가로 표기할 수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김무성 ‘중간층 투표 포기 전략’ 발언 물의

    김무성 ‘중간층 투표 포기 전략’ 발언 물의

    김무성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이 16일 “중립층의 투표 포기가 전략”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의 전략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간층이 ‘이쪽도 저쪽도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면서 투표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쪽(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 보면 다 정해져 있다.”면서 “아직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지금이면 벌써 어느 한쪽을 정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남은 중간층이 있기 마련이다.”며 ‘중간층 투표 포기 전략’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이러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오후 기자실을 찾아 “점심 때 한 말에 대해 해명하겠다.”면서 “이번 선거는 이미 유권자 표심이 정해져 있다. 중립 지역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의 게임인데 흑색선전이 난무하면 중립 지대 부동표가 기권하게 될 것이고 결국 우리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네거티브 공세도 투표율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전략은 국민이 투표를 포기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김무성 본부장이 고백했다.”면서 “새누리당의 투표 포기 유도 전략은 민주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쿠데타의 후예다운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관가 포커스] 과천청사 아듀!

    [관가 포커스] 과천청사 아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과천청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선배들과 현직 후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담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석바랍니다.” 정부과천청사에서 방을 빼는 환경부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동춘)이 전직 선배들을 초청해 세종시 이전을 신고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환경부노조는 20일 오후 과천시 소재 음식점에서 ‘과천청사 시대 마감, 세종시에서 힘찬 도약 기원’을 주제로 호프데이를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이 위원장은 “오랜기간 함께 했던 환경부 전직들과 현직 후배들이 함께 모여 과천청사 생활을 회상하고, 더 나은 출발을 기약하기 위해 ‘송별 호프데이’를 계획하게 됐다.”면서 “이미 환경부를 떠난 이들한테도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행사는 환경동우회와 전직 환경부직협회장단,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노동조합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전·현직 장·차관을 비롯, 환경부를 떠난 전직 공무원들이 초대됐다. 동우회 활동으로 그동안 실력을 갈고 닦은 환경부 그룹사운드 ‘가이아밴드’의 특별 공연도 계획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전·현직과 소통의 시간에는 환경부의 ‘베스트 정책’과 ‘워스트 정책’ 등 허심탄회한 자아 반성과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부 박광석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 행사가 열려 할 얘기가 많을 것 같다.”면서 “이사를 앞두고 어수선하지만 과천청사를 떠나기 하루 전날 마련한 행사여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0·끝) 전북 전주 권삼득路

    전북 전주시 완산구 권삼득로에는 예술과 문화의 맥이 흐르고, 전주와 전북 젊은이들의 긍지와 활력이 넘쳐난다. 전주고와 전북대 등 인재의 산실이자 판소리와 창(唱)의 고장, 전주의 진면목를 보여주는 도립국악원과 예술회관이 이 길을 따라 있고, 전주의 주요 공연장 중 하나인 삼성예술회관도 위치해 있다. 지난해 새로 지어진 전북대 박물관도 권삼득로에 붙어 있다. 전주와 전북의 주요 교육기관과 문화·예술 공연시설들이 이 길을 따라 포진해 있는, 교육·문화·예술의 메카다. 총연장 4662m. 10리도 넘는 길인 만큼 구간구간 성격도 다르다. 중노송동의 전주고에서부터 덕진동 2가 전주천 앞의 호반촌까지 남북으로 뻗어 있다. 새 주소길로 다시 이름 붙여지기 전까지는 남북로라고 불린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 동부지역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주축 도로인 기린로 동쪽에 위치해 있다. 권삼득로는 기린로와 철로의 양축을 이루듯 나란히 남북을 횡단하며 구도심의 측면을 잇고 있다. 4차선이라 해도 될 너비의 2차선으로 시작되지만 오르내림을 거듭하다가 전주사람들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덕진 공원에 이르게 될 무렵에는 4차선으로 넓어진다. 폭이 넓다고 하기 어렵지만 길이는 주축도로인 기린로에 못지않게 길어 이용량과 통행량이 적지 않고 활기차다. ●10리도 넘는 길… 구간구간 성격 달라 ‘호남 인재의 산실’ 전주고 앞에서 시작되는 길은 금암초등학교, 옛 KBS전주 총국 등을 지난다. 백제대로가 동서로 가로지르기 직전인 전북은행 본점 앞까지 권삼득로의 전반부는 주거지와 상가가 뒤섞여 있는 구시가지의 여느 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 주택들과 함께 건축자재점, 점집, 목욕탕, 모텔, 광고대행사, 조경업체, 꽃집 등이 아무런 연관성 없이 늘어서 있다. 안덕원길과 사거리를 이룬 뒤 권삼득로는 전주의 두 번째 큰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옆을 비켜 간다. 지안, 완주, 고산, 소양 등 전주 주변의 촌사람들이 산야채며 농산물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 내다 파는 정겨운 서민들의 교류지다. 백제대로를 넘어 전북대 교정을 서쪽으로 끼고 종단하면서 이 길은 확연한 교육과 문화, 예술의 길 성격을 드러낸다. 전북대 박물관, 삼성예술회관 등으로 진행된다. 전북대 옛 정문 앞으로는 전주의 대학로인 명륜길이 젊음과 열정을 뽐내며 권삼득로와 조우한다. 밤에도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학생들도 가득찬 이곳에는 커피숍, 책방, 휴대전화 상점, 미용실, 잡화점, 음식점 등이 밤을 잊은 채 불빛을 빛내고 있었다. 전북대 옛 정문을 따라 북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4·19 혁명 때 전북대생들의 피끓는 열정을 기억하는 기념 표지석이 서 있고, 반대편에는 전북보훈회관(권삼득로 285번) 등이 나타난다. 이어 덕진 공원, 도립국악원, 덕진예술회관이 모여 있는 지역에 이르면 이 길은 판소리의 고장, 예향 전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국악원과 예술회관을 지나노라면 어느 예인의 노랫소리인지 궁금케 하는 판소리 가락들이 흘러나오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네들과 노인들의 분주한 발길과 접하게 된다. 목요 상설공연 등 해마다 100회 이상의 각종 공연을 실시하고 있다는 도립국악원은 판소리와 멋의 고장 전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는 자부심이 넘치고 있었다. 덕진 공원과 국악원 블록을 지나면 이름있는 부촌이던 호반촌이 나온다. 권삼득로의 막바지에는 지난 9월에 문을 연 도립문학관이 정읍사와 서동요의 고향임을 일깨우고 있었다. 혼불의 작가 최명희를 기리는 혼불문학공원도 지척에 있었다. 문학관 부지는 1980년대 대통령이 내려와도 묵고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하게 지어졌던 도지사 관사가 있었던 곳이다. 한때 전북예술회관 분관과 전북외국인학교로 이용되다가 도립문학관에 자리를 내줬다. ●후백제·조선 등 유구한 역사의 배후지 권삼득로란 이름이 새주소 사업으로 붙여지게 됐지만 이 길을 둘러싼 주변 지역에는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는 명소가 널려 있다. 견훤의 후백제와는 뗄 수 없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고 남측 담을 경계로 물왕멀 마을이 펼쳐지는데 견훤이 쌓았던 내성과 도읍지가 있던 곳이다. 전주고와 전주동초등학교 사이의 물왕멀은 물왕마을의 준말로 무랑물, 무랑말, 수왕촌(水王村) 등으로 불렸다. “견훤이 물 좋은 물왕멀의 구릉지대를 중심으로 궁궐을 짓고, 방어선을 쳤다.”고 사서들은 전했다. 지금도 후백제 시대 와당 파편이 발견되고 있다. 지금은 비어 있는 금암동 옛 KBS전주 총국 입구에는 거북모양의 커다란 화강암 바위가 보인다. 견훤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 바위는 30여년 전만 해도 지역 수호의 상징이자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 두툼한 돌거북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형상이다. 사신신앙(四神信仰)에서 북현무(北玄武)는 왕권의 상징이며 사방수호의 의미를 갖는다. 전주 북쪽의 ‘금암동 돌거북’은 견훤의 역사와 함께 전주를 지키려는 고인들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왕실 유적과 사연들도 권삼득로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덕진 연못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작은 연못을 이씨 왕실의 발원지인 전주의 북서방향의 지기가 허하다고 해서 제방을 쌓아 물을 늘려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전하고 있다. 조선시대 ‘완산팔경’의 하나였던 덕진 연못은 덕진 공원의 중심부를 이룬다. 단옷날 연못 부근 덕진교 아래에 부녀자들은 부끄러움도 잊은 채 웃옷을 벗고, 몸을 씻고 머리 감는 보기 드문 장면이 펼쳐졌던 곳이다. 공원 후문 건너 건지산 줄기에는 전주이씨 시조묘를 모신 조경단 등 왕실과 관련된 자취들이 남아 있다. 과거 왕실의 기를 북돋는다는 의미로 지어졌던 승금정(勝停)은 지금은 전주 이씨 종친회 건물로 쓰이는 화수각(花樹閣)으로 바뀌어 공원을 굽어보고 있었다. 글 사진 전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도움말:김진돈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강식 전주시청 도시과 주무관
  •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安 “기득권 내려놓겠다” 차기정부 내각 불참 선언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10일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차기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호남을 단일화 협상 개시 등 주요 정치적 메시지를 발표하는 무대로 삼았던 안 전 후보가 기득권 포기라는 정치적 입장을 공표한 셈이다. 안 전 후보는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와 전주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에서 잇따라 시민들과 만나 “다음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전날 발표한 ‘대통합 내각’ 구상을 새누리당이 ‘권력 나눠 먹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백의종군’의 진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광주, 전주의 안 전 후보 지원 유세에는 한파에도 각각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 전 후보는 “문재인 후보께서 새 정치를 위한 국민과의 약속을 하셨다. 그 약속을 꼭 지키시리라 믿고 아무 조건 없이 도와드리기로 했다.”며 “새 정치는 정치 개혁과 경제 개혁이 필수적이며 정치 개혁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월 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했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권력 거래를 하지 않고 오직 새 정치를 위해 문 후보를 돕겠다는 뜻을 다시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등 일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인사들이 이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문 후보 측은 1990년 3당 합당 이전 야권 민주 세력과의 결합이자 현 보수 세력과의 통합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김 상임의장을 비롯해 문정수 전 부산시장, 최기선 전 인천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이신범·박희구 전 의원은 오전 서울 중구의 음식점 달개비에서 문 후보와 회동을 하고 지지 의사를 전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민통합특보를 지낸 김 상임의장은 “역사가 결코 거꾸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믿음에서 번민과 고민 끝에 15년 전 제 손으로 창당했던 지금의 새누리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광주·전주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단속에 걸리니 재떨이 대신 종이컵 쓰세요”

    “단속에 걸리니 재떨이 대신 종이컵 쓰세요”

    “여기 재떨이 좀 주세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음식점 금연구역 확대 시행 첫날인 지난 8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W호프집. 150㎡(45평) 이상 음식점과 카페, 호프집 등에서 원칙적으로 흡연을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시행 첫날이지만 주인도 손님도 시행 사실을 몰랐다. 테이블 곳곳에선 담배 피우는 손님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종업원들도 손님들이 재떨이를 요구하자 별말 없이 가져다 나르기 바빴다. 새로 들어온 손님은 “여긴 담배 피워도 되나 보네…”라면서 빈자리를 잡기도 했다.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150㎡ 이상의 소규모 음식점과 호프집 등 모든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8일부터 금연구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위반하는 업소에는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흡연자들은 금연지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10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실제 과태료가 내년 7월부터 부과되는 탓인지 현실은 사뭇 달랐다. 같은 시간 경기도 성남의 A 호프집. 가게 안은 담배 연기가 가득했다. 종업원들은 재떨이 대신 종이컵을 건넸다. 종업원은 “호프집 전체가 금연구역이다. 단속에 걸릴 수 있으니 재떨이가 필요하면 종이컵을 주겠다.”고 설명했다. 재떨이 대신 종이컵이 등장한 것은 단속에 걸려도 손님만 벌금을 물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주인 이모(53)씨는 “호프집도 금연구역이라는 걸 모르고 찾아오는 손님들과 일일이 말씨름을 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종이컵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자와 주인 간의 실랑이도 곳곳에서 보였다. 8일 오후 6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H음식점에서는 ‘절대 금연 시설’이라는 스티커와 ‘1차 과태료 170만원, 2차 과태료 330만원, 3차 과태료 500만원’이라는 안내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가게 안 재떨이는 이미 치워진 상태였다. 하지만 3층 규모의 대형 음식점 한쪽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손님이 간간이 보였다. 종업원이 말려 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가게 주인은 “손님 10명 가운데 꼭 한두 명은 말려도 보란 듯이 안에서 담배 피우는 분들이 있다.”면서 “업주가 제지하면 벌금을 안 내도 된다고 하던데 녹음기라도 갖고 다니면서 말렸다는 증거를 만들어야 하나 갑갑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작은 술집으로 손님이 몰리는 풍선효과도 나타났다. 이날 서울 중구 무교동에서 작은 술집을 운영하는 김모(40)씨는 “들어오면서 ‘여기는 흡연 가능하죠’라고 묻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2차로 오는 손님 대부분은 흡연자일 정도”라고 귀띔했다. 실내 금연에 동참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C치킨 앞에는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우는 손님들이 보였다. 김영환(54)씨는 “1만원짜리 통닭 먹으러 왔다가 벌금 10만원을 낼 수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서울 그린벨트 훼손 면적 서울광장의 1.3배

    그린벨트에 있는 나무를 베어버리고 천막을 세워 창고로 쓰거나 땅을 깎아 음식점 영업장,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등 그린벨트를 훼손한 업주 등이 서울에서 대거 적발됐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은 1만 6689㎡로 서울광장의 1.3배에 달한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7일 과거 위법 행위가 있어 시정명령을 받았던 300여개 지점 중 시정 조치가 되지 않았거나 민원을 일으킨 곳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여 위법 행위 35건을 적발하고 22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무단 토지형질 변경 10건(7719㎡), 물건 적치 6건(5197㎡), 무단 용도 변경 5건(2240㎡), 가설건축물 설치 6건(252㎡), 불법 건축물 신·증축 5건(164㎡), 공작물 설치 3건(1117㎡) 등이다. 은평구 진관동에 있는 그린벨트에서는 임야 3250㎡의 나무를 베어내고 땅까지 깎아 무단으로 천막을 설치했다가 적발됐다. 중랑구 신내동에서는 880㎡를 콩나물 재배사로 허가받은 뒤 원단 창고로 용도 변경해 사용했다. 그린벨트 내 음식점을 차려 버젓이 영업하다 덜미를 잡힌 경우도 있었다. 한 업주는 진관동 그린벨트 내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해 오리 음식점으로 사용했고 강동구 둔촌동에서는 불법으로 건축물을 증축해 음식점 주방으로 썼다. 땅을 깎거나 밭을 다져 주차장으로 쓴 경우도 있었다. 위법 행위가 적발된 업주 등은 개발제한구역 관리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시는 적발 사항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자치구에도 시정 조치하도록 통보했다. 박중규 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그린벨트 내에는 허가받은 시설물 설치나 영업 행위만 가능하며 무단 토지형질 변경, 물건 적치, 벌목 등은 금지돼 있다.”며 “그린벨트 내 위법 행위를 적극 수사해 쾌적한 생활 환경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선택 2012 D-12] 安 “조건없이 文 돕겠다” 전격 구원등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12일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선이 중대한 분수령을 맞게 됐다. 범야권은 안 전 후보의 전면적인 결합으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며 범여권 ‘보수 대연합’과 총력전으로 맞붙게 됐다. 이번 대선의 관심은 안 전 후보의 구원 등판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로 고착되고 있는 중반전 이후 판세에 미칠 파급력에 쏠리고 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30분 동안 단독 회동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등 3대 합의안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지 13일 만이다. 문 후보 측 박광온,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문·안 양자회동 직후 “두 후보가 새 정치 실현이 역사적 소망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 국민적 여망인 정권교체와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대선 이후에도 위기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는 합의 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양측은 실무진 협의를 통해 안 전 후보의 구체적인 선거 지원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7일 부산에서 첫 공동 유세를 시작한다. 안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지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는 기자들에게 “새 정치와 정권교체는 제 출발점이자 변함없는 의미”라며 “국민적 소망 앞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겠다.”고 밝혔다. 회동에 앞서 유 대변인이 대독한 글을 통해 안 전 후보는 “지금부터 단일화를 완성하고 대선 승리를 이루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나선다.”며 “그것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가 오늘 새 정치 실천과 정당 혁신에 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정권교체는 새 정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그 길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제 힘을 보태겠다.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도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구원등판’에 나서면서 향후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게 됨에 따라 중도·무당파층과 ‘안철수 지지층’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현재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20분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전격 회동하기로 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 앞은 회동 20여분 전부터 급하게 통보받고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측 핵심인사들은 회동에 앞서 미리 대기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다들 기대감으로 벅찬 표정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주말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당선이) 안 되면 되겠나.”라며 미소지었다. 약속 시간 15분쯤 전에 먼저 도착한 문 후보는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웃기만 했다. 이어 5분쯤 뒤에 도착한 안 전 후보 역시 활짝 웃는 낯으로 차에서 내려 짤막한 소감을 말한 뒤 곧장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배석자 없이 30여분 간의 짧은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함께 나란히 서서 소감을 말했다. 문 후보는 오전 국민연대가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 전 후보가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해주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도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둘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 뒤 회동에 이르는 과정, 유세지원 결정까지 속전속결의 연속이었다. 안 전 후보 측은 회동 직후 공평동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문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 계획을 논의해 일정을 확정했다. 안 전 후보는 7일 남포동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부산 시민들과 번개 미팅을 갖고 남포역 부근에서 문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송호창·김성식 전 선대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 1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차량 등을 이용한 거리 유세가 가능하다. 안 전 후보는 공동 유세 또는 독자 행보를 병행하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지호소, TV나 라디오 찬조연설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결정도 전격적이었다. 이날 오전 안 전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 지원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안 전 후보 설득에 나섰다. 오전 내내 설득한 결과 안 전 후보가 박 전 본부장의 문 후보 전폭 지원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오후 1시쯤 최종결심을 굳히고 방송연설 녹화 중인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해들은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서 대선의 분수령이 될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전주-선비처럼 놀고 한량처럼 마시다

    1,000년 역사의 자존심을 간직한 가장 한국적인 고장, 전주를 찾았다. 그리고 풍류를 마셨다. 약 700여 채의 한옥과 문화유적 등이 가득한 전주한옥마을은 전주 여행의 1번지라 할수 있다 전주 여행 1번지, 한옥마을 전주는 후백제 견훤이 도읍을 정하고 왕업의 바람을 일으켰던 곳이자, 태조 이성계가 조선왕조의 건국을 위해 한나라 유방의 시 ‘대풍가’를 불렀던 왕조의 발상지다. 또한 숱한 전란과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역사의 바람을 다스리며 전통문화의 요람으로 꼿꼿이 자리를 지켜 왔다. 그래서 전주를 여행할 때 항상 1번지가 되는 곳은 완산구 교동과 풍남동 일대의 한옥마을이다.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 확장에 반발해 사람들은 이곳에 한옥촌을 형성했다. 현재 전주한옥마을 내에는 약 700여 채의 도시형 한옥들과 경기전, 전동성당, 오목대, 향교 등 유명한 문화유적지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문화센터, 전통공예방과 찻집, 카페, 음식점 등 다채로움이 가득하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곳은 ‘경기전’이다. ‘왕의 사당’을 일컫는 경기전은 조선왕조를 연 태조의 초상화, 즉 ‘어진御眞’을 모시기 위해 태종 10년(1410년) 지어진 건물로, 정유재란 때 소실되었지만 광해군 6년에 중건되었다. 입구에서부터 하마비, 홍살문, 외신문, 내신문, 초상화를 모신 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로 150cm, 세로 218cm의 태조 어진은 경기전 본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실물 100% 크기로 태조의 나이 60세 때 그려진 것이다. 경주와 평양 등지에 봉안했던 다른 어진은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고 전주 어진만이 유일하게 남았다.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살아있는 초상화에서는 곤룡포에 익선관을 쓴 6척 장신에 야전장수다운 태조의 기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경기전 내에는 또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던 전주사고史庫와, 태조어진박물관이 볼거리다. 2010년 건립된 어진박물관은 태조 외에도 세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 순종의 어진이 전시되어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조어진 봉안 때 사용하던 가마를 볼 수 있다. 또한 1872년 태조어진 봉안행렬을 닥종이 인형으로 재현한 ‘반차도(행렬 그림)’도 흥미진진하다. 전주한옥마을 | 주소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3가 102 문의 063-232-6293 한옥마을에는 재미있고 이색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한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전주에는 막걸리가 또한 유명하다 / 술보다는 현란한 안주에 입이 떡 벌이지는 전주막걸리골목. 주당과 함께라면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리가 아름다운 집 전주에는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이 사셨던 양사재를 비롯해 풍남헌, 동락원 등 한옥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한옥 민박이 여러 곳 있다. 그 가운데 한옥마을 내에 자리한 학인당學忍堂은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이자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한국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백범 김구 등 정부요인의 숙소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원래는 99칸이었지만 지금은 본채인 학인당과 별당채인 진수헌, 사랑채인 예지헌만 남아있다. 일제강점기 전국 국악 명인 명창들의 무대였던 전주대사습놀이가 강제로 폐지되자, 인재 백낙중 선생은 판소리 명창들을 위한 무대로 1908년 학인당을 건립했다. 그후 100여 년의 세월 동안 임방울, 김소희 등 판소리 대가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펼치며 판소리의 맥을 이어 왔다. 평상시 응접실인 본채의 대청은 공연 때는 공간을 합쳐 10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하는 공간이 된다. 마룻바닥의 널판은 폭이 좁아 소리가 빠져나갈 틈을 줄이고, 두께는 10cm 이상 두꺼워 소리의 진동으로 인한 떨림을 줄인다. 한지 또한 4겹을 발라 소리의 울림을 극대화했다. 학인당의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도 빼놓을 수 없다. 연못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있는데, 끝에는 한여름 냉장고 대용으로 쓰였던 땅샘이 있다. 학인당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교동 105-4 문의 063-284-9929(전화예약만 가능) 5 한옥마을 민가 중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된 학인당 6 472년 조선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조실록이 전주사고에 보관되어 있다 7 경기전 내의 어진박물관에 전시된 반차도 8 태조의 초상화가 모셔진 경기전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소문난 잔치에 오시게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라는 명성까지 얻은 전주에는 비빔밥, 콩나물국밥과 함께 막걸리의 명성도 자자하다. 전주막걸리가 맛있는 이유는 물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한옥마을이 있는 교동은 예부터 청수정淸水町이라 불릴 만큼 좋은 물맛을 자랑했다. 게다가 전주는 김제와 만경 등 비옥한 전북의 쌀 생산지를 옆에 두고 있다. 전주에는 막걸리촌이 여러 곳 있다. 삼천동, 서신동, 경원동, 평화동, 효자동 등 권역별 막걸리촌마다 안주가 다르고 특색이 있지만 공통점은 막걸리 값만 내면 안주는 공짜라는 점이다. 3병이 들어가는 기본 한 주전자를 비우고 다시 한 주전자를 더 시키면 새로운 안주가 펼쳐지고 최대 여섯 번까지 새로운 안주판이 펼쳐진다. 전주막걸리골목의 원조는 삼천동이다.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모여 있고 선택의 폭도 넓다. 최근 뜨고 있는 서신동은 기존 막걸리전문점과는 달리 푸짐한 안주로 인기다. 젊은 단골들이 많다. 안도현 시인의 단골집인 홍도주막은 효자동에 있다. 블로그나 현지민들에게 가장 입소문이 자자한 서신동 막걸리 골목의 옛촌막걸리는 최근 막걸리골목 업소들의 안주가 획일화된 것에 비해 안주의 수준에서 제일 낫다는 평을 듣는 곳 중에 하나다. 이곳은 기본 2만원에 부침개, 미니족발, 두부김치보쌈, 삼계탕의 기본안주 4가지가 첫 번째 상이다. 두 번째 주문부터는 꽁치양념구이, 꼬막, 계란부침, 세 번째부터 간장게장밥, 홍합탕, 산낙지, 홍어삽합, 전어구이, 떡갈비, 은행볶음, 새우구이 등 6차까지의 안주가 아주 현란하다. 많은 가짓수보다는 제대로 된 안주 서너 가지를 내놓는다. 주인장은 당일 제조한 신선한 막걸리와 좋은 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오기에 푸짐하게 대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라고 한다. 막걸리의 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탁주로, 머리가 아플 것이 염려된다면 가라앉힌 맑은 술로, 달달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탄산음료와 섞어 마셔도 좋다. 무엇보다 전주막걸리골목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배가 고플 때 주당과 함께 가는 것이다. 옛촌막걸리 | 주소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43-16 문의 063-272-9992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한국관광협회중앙회 02-757-7485 ▶travie info 전주 서신동 막걸리골목 전주에서 가장 많은 막걸리집이 밀집한 대표적인 막걸리타운은 삼천동이지만 삼계탕이나 족발처럼 든든한 안주를 먹고 싶은 사람들은 서신동을 찾는다. 특히 이곳에는 삼계탕은 기본 안주로 하는 곳이 많다. 젊은 취향의 막걸리 집들이 야심차게 내놓은 퓨전 안주에도 도전해 보시라. 버스 노선은 서신동사무소 3-1, 3-2, 5-1, 5-2, 61, 105, 161 비사벌APT 5-1, 5-2, 61, 105, 161, 30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8일부터 술 마시며 흡연땐 10만원

    8일부터 술 마시며 흡연땐 10만원

    오는 8일부터 일정 면적 이상의 식당이나 호프집 등에서 식사를 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 관공서와 도서관, 대형 상가 등에서도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정 건강증진법을 8일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개정 건강증진법에 따르면 면적 150㎡ 이상의 음식점, 호프집, 커피숍 등은 별도로 마련하는 흡연실을 제외하고 영업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현행 법은 이 매장들의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사실상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을 막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이 업소들은 테이블 등을 갖추지 않은 별도의 흡연실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업주는 170만원 이상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흡연실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러한 규정은 2014년부터는 100㎡ 이상, 2015년부터는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되며, 커피전문점 등에서 유리벽으로 설치한 흡연구역은 2년간 흡연실로 간주해 법 적용을 유예한다. 대형 상가와 관공서 청사, 도서관, 청소년수련원 등에서도 흡연실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된다. 흡연실은 건물 출입구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 옥외에 설치해야 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흡연구역은 사라지며, 건물 안은 물론 주차장이나 출입구, 화단 등에서도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또 담배 업체는 담배 광고나 포장에 담배에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하는 가향(加香) 물질을 표시할 수 없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미주통신] 美대선 낙선한 미트 롬니 어떻게 지낼까?

    [미주통신] 美대선 낙선한 미트 롬니 어떻게 지낼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패한 미트 롬니 전 공화당 대선 후보는 현재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일(현지시각) 미트 롬니(65) 전 대선 후보에 관한 장문의 동정 기사를 보도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는 다시 캘리포니아주의 샌디에이고에 있는 저택으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있다는 것. 사실 선거 기간 동안 그는 패배할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 했던 관계로 낙담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는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40대와 같다. 아마 승부사로 태어난 것 같다.”며 롬니의 성격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호 요원들도 다 철수했고 그 많던 스케줄도 사라졌으며 워싱턴 정가로부터 4000km나 넘게 떨어진 조용한 마을의 저택에서 유일하게 아이패드를 벗 삼아 이메일 등 각종 정보를 접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롬니보다도 그의 아내 앤(63)이 평소 즐기던 승마도 거의 하지 않는 등 낙선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지인들은 말했다. 이번 추수감사절에 다소 많은 지인이 방문하여 앤은 직접 요리를 하지 못하자 인근 음식점에서 다량의 닭요리를 주문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대선 패배 후 직접 자신의 승용차에 기름을 넣고 있는 미트 롬니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여중생에 강제 입맞춤한 40대 징역 5년 ‘중형’

    여중생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한 뒤 신고하지 못하도록 위협한 4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기환)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 남양주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강제로 중학생 A(14)양에게 입을 맞춘 뒤 합의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모(4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7년간 신상정보 공개,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 피해자 접근 금지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한 뒤 신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내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협박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해자뿐 아니라 어머니가 겪었을 육체적, 정신적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고인은 성범죄 전력이 있고 재범위험성 평가척도(KSORAS) 적용 결과 총점 13~15점으로 재범 위험성이 높게 나와 엄벌을 피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추행정도가 비교적 아주 중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어르신 요금 깎아 드려요”

    동작구는 29일 65세 이상 노인이 저렴한 가격으로 음식점·제과점·세탁소·안경점·미용실·목욕탕 등의 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로우대 할인’ 참여 업소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노인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민이 지역 업소를 더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정책이다. 할인율은 5~20%이며, 참여 업소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할인 업소 입구에 스티커 부착 노인이 손쉽게 할인 업소를 찾을 수 있도록 가게 입구에 스티커를 붙여 준다. 주민등록증이나 기타 신분증을 갖고 이 업소를 찾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구는 경로우대 할인 업소에 1년마다 30ℓ 종량제 쓰레기 봉투 40개를 지원하고 구 홈페이지(www.dongjak.go.kr)에 업소를 홍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세탁소·안경점·목욕탕 등 대상 현재는 120개 업소가 경로우대 할인 업소로 지정돼 있다. 할인업소 신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 노인복지과(820-9709)로 문의하면 된다. 문충실 구청장은 “잊혀져 가는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 훈훈한 정이 넘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경로우대 할인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노인복지 정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가짜 식파라치’ 들끓는 팔당 유명음식점

    나들이객들에게 인기 있는 팔당 근처 유명 음식점들이 식중독에 걸렸다거나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등의 거짓말로 돈을 뜯는 식파라치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일대 음식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팔당 지역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 건축법 등에 저촉되는 음식점들이 많다. 이 같은 약점을 악용해 음식점을 상대로 돈을 뜯거나 돈을 받지 못하면 허위 신고로 수천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하는 식파라치들이 들끓고 있다. A카페의 경우 지난해 7월 경기 구리시 교문동에 사는 40대 남성이 육개장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병원에 입원, 보험회사가 130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음식점을 직접 찾아가 추가 배상을 요구하다 거절당하자 시 감사과에 신고해 2000여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했다. 이 업소 관계자는 “입원했다는 병원에 찾아갔더니 환자는 없고, 빈 침대만 있었다. 나도 같은 날 육개장을 먹었는데 나는 왜 멀쩡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업소에는 지난 3월에도 서울 강남에 사는 50대 남성이 찾아와 “1년 전 수제비를 먹다가 치아를 다쳤으나 미국을 다녀오는 바람에 치료를 못 받았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지난 6월에는 50대 여성 4명이 비빔밥을 먹은 뒤 음식에서 종이가 나왔다며 시 위생과에 신고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확인해 보니 숟가락 포장지(위생수저집) 4개중 1개를 둘둘 말아 음식에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여름 인근 다른 마을 B국수집에서도 4명의 50대 여성이 음식에 들어간 계란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며 돈을 요구해 수십만원을 입금했다. 국수집 관계자는 “아침에 삶은 계란이 상했을 리 없지만 소문을 내거나 시 위생과에 신고할 것 같아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후 이 국수집은 국수에 계란을 넣지 않고 있다. 이 밖에 다산 유적지 부근 C음식점에서도 최근 40대 남녀가 음식에 이물질이 들어갔다며 배상을 요구하다 종업원들과 언쟁을 벌이는 등 큰 음식점에서는 매월 2~3건씩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업소 관계자들은 “시에서 무조건 과태료 처분을 할 것이 아니라 정말 음식에 문제가 있는지, 신고 내용에 거짓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영업정지 처분을 할 경우 업소당 수십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만큼 행정처분을 신중히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8)대구 종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8)대구 종로

    조선 시대 도성에는 종루가 있었다. 종루에서 나오는 종소리로 도성의 문을 여닫았다. 종소리는 시계가 보급되기 전, 사람들이 시간을 인식하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종소리가 들리는 만큼을 도성의 중심으로 여겼다. 서울의 중심에 종루가 있었다면 대구에도 읍성 남쪽에 종루가 있었다. 그 앞을 지나는 길은 서울이든 대구든 종로로 불린다. 근대화의 물결과 함께 종루는 소리를 잃었지만 종로는 도시의 중심을 굳건히 지켜왔다. 하지만 1904년 경부선이 개통되면서 종로는 중심 통로로서의 기능을 점차 잃어갔다. 이 사업을 계기로 일본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대구에 진출했고 이들은 대구역 인근 북성로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일제는 자국민을 위해 신작로를 뚫었다. 경상감영 앞을 동서로 지나는 거리를 만들어 여기에 관청과 금융기관 등을 속속 입주시키며 종로의 세를 조금씩 빼앗아 갔다. 대신 종로에는 요정들이 들어와 대구의 밤 문화를 지배했다. 종로와 수동, 상서동 일대만 요정이 50개를 넘었고 수백명의 기생들이 드나들어 1960년대 후반까지도 불야성을 이뤘다. 종로는 화교들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1905년부터 화교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그러다 해방 직후 화교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번창하면서 종로 일대의 부지를 매입하여 특색 있는 건물을 지었다. 당시 대구 화교의 지도자였던 모문금, 연보주 같은 이들의 역할이 컸다. 화교협회, 화교 소학교와 중학교, 화교성당, 화교교회, 그리고 1920년대에 문을 연 지역 최고의 청요릿집 군방각 같은 건물들이 들어섰다. 이들 건물은 중국인 기술자들이 평양에서 구워온 붉은 벽돌과 금강산에서 베어온 나무로 지었다고 한다. 1950년 5000명이 넘기도 했던 대구 화교들은 이후 정부의 외국인등록제, 외국인 토지소유금지법 등 여러 규제로 타이완, 미국 등지로 터전을 옮겨 지금은 950여명에 그치고 있다. 화교들에 이어 종로 상권을 장악한 것은 가구상들이었다. 목공소와 농방 등 소규모 점포 5~6개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형성되기 시작한 가구거리의 면모는 1950년대 후반 ‘가구사’란 간판들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10여년 동안 꾸준히 가구점이 늘어 1970년대 초에는 만경관 네거리~염매시장 입구거리에 50개가 넘는 가구점, 공예사가 있었다. 가구상들이 번성하자 철물점과 금고상 등 관련 업종까지 함께 모여들었다. 그러나 전국적인 유통망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 가구기업들이 밀고 내려오자 가구상들도 결국 종로의 주인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빈 건물이 방치되다 쇠락의 길로 내 몰렸다. 더구나 인근 동성로에 인파가 몰리고 대중교통전용지구사업으로 차량마저 접근하기 힘들면서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에 관할 구청인 중구청이 5년전 도심재창조란 주제로 ‘걷고 싶은 거리, 테마가 있는 거리’사업을 펼쳤다. 박동신 중구청 전략경영실장은 “종로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데다 쉼터나 벤치도 조성되지 않아 사람보다는 차가 우선인 거리였다. 또 전통거리로서의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쌈지공원과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건물 곳곳에 종로의 역사를 소개하는 벽화를 그렸다. 거리 양쪽에는 청사초롱을 매달아 전통미를 살렸다. 종로 인근이 소설 ‘마당 깊은 집’의 실제 배경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소설 속 상황을 상상할 수 있도록 주인공 길남이와 길남이 엄마를 형상화한 입체 조형물 2개를 설치했다. 마당 깊은 집 내용과 1950년대 대구의 모습을 담아 시대적 문화를 엿보는 스토리공간인 스토리보드를 설치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종로에는 차, 다기, 천연염색, 골동품 등을 취급하는 40여개의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곳곳에 작고 실험적인 갤러리나 공방 등도 함께해 전통거리라는 명성을 되찾고 있다. 박 실장은 “차와 다기 전문점에 이어 천연염색, 골동품, 전통음식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는 데다 이를 전시하는 갤러리들이 최근 생겨나고 있는 것도 새로운 종로의 모습이다.”며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염매시장 떡집들도 종로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과 동아쇼핑 등 대형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종로 인근에는 원룸촌도 활발히 형성되고 있다. 또 일부 젊은 층들도 동성로에서 종로로 발길을 돌리면서 이들을 겨냥한 식당들도 들어서고 있다. 이 곳에서 식당을 하는 한 주인은 “젊은 층과 주위의 유통업·금융업 등에 종사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저녁 늦게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식당들이 많다.”고 밝혔다. 최병헌 종로상가번영회 회장은 “종로가 먹거리 골목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종로 발전을 위해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환한 미소와 친절로 정성을 다할 것이다. 회원 간의 단합과 정보교류로 삶의 터전인 종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의 문화도 여전히 살아있다. 화교학교와 영생덕 만두집, 복해반점, 경희반점 등은 아직도 남아 과거 이 일대를 장악했던 화교들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화교협회가 종로에서 화교문화축제를 7년전부터 매년 열고 있다. 종로는 앞으로가 더 주목된다. 종로 일대를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려는 계획이 국토해양부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데다 지속적으로 종로를 특색 있는 전통거리로 만들어 가겠다는 중구청의 각오 덕분이다. 매월 전통차, 천연염색, 한복 등 테마별로 축제를 열어 대구의 멋과 역사 문화를 소개함으로써 대구를 대표하는 거리로 만드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때마침 이곳 상인들도 전통문화거리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박 실장은 “아름다운 종로로 꾸미는 운동을 펼치겠다. 상가 앞 화분 내놓기 운동 등도 실천하고 자체 축제도 성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9회에는 울산 중구 외솔큰길을 소개합니다.
  •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픽션·논픽션의 벽 허물어뜨려 김근태의 순정한 영혼 그려내”

    영화 ‘남영동 1985’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소설가 방현석(오른쪽·51·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신간소설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를 때’(이야기공작소 펴냄)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지난해 12월 13일 고문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작고한 김근태(1947~2011)를 소재로 한 영화와 소설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 쌍이다. 소설은 김근태의 성장기에서 출발해 1985년 서울 남영동에 끌려가 고문이 시작되면서 끝나고, 영화는 남영동 고문부터 전개된다. ●백범 이후 품격·긍지 지킨 드문 사람 방현석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근태의 부인 인재근(왼쪽·59)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함께 참석해 ‘소설 김근태’에 대해 설명했다. 방현석은 “김구 선생 이후로, 품격과 긍지를 지킨 아주 드문 사람이었다.”면서 “순정한 한 사람의 영혼을 얼마나 그려낼 수 있을까 고심하면서 그의 인생을 기꺼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자서전 형식의 이 소설은 김근태가 지난해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악화되고 있는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기획됐다. 노동운동가 출신의 방현석은 198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2003년 황순원 문학상을 받은 작가로 ‘랍스터를 먹는 시간’ 이후 9년 만에 이 소설을 내놓았다. 그는 소설가로서 자신의 오랜 침묵이 “특정 유형과 스타일의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자들과 어떻게 만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벽을 허물어뜨려 역사적 진실을 최대로 드러내기 위해 허구의 힘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소설도 역시 98%의 사실과 2%의 허구로 구성됐지만, 2%의 허구가 98% 논픽션의 힘을 미학적으로 완성했다는 것이다. 김근태는 일관성을 소중히 생각했다. 관련된 일화도 소개했다. 1990년 중반 야당에 입당했을 때다. 민주노총이 주선한 방현석의 출판기념회에 김근태가 참석해 조용히 앉아 있었다. 그때 한 여성 노동자가 벌떡 일어나 타락한 운동권이라는 식으로 그에게 심한 모욕을 주었다. 김근태는 좀 더 앉아 있다가 자리를 떴다. 그 여성 노동자가 지난해 부산에서 크레인 농성을 벌였다. 김근태는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는데 그해 8월 30일 부인 인재근 의원과 함께 ‘희망버스’를 타고 내려가 격려를 했다. ●젊은 세대들 대선 전에 읽어봤으면 방현석은 “이 소설을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젊은 세대들이 선거 전에 읽어봤으면 좋겠다. 어떻게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됐을까, 어떤 인물의 피와 희생을 통해 왔는지 돌아봤으면 좋겠다. 대통령 선거는 게임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역사적 짐을 너무 많이 지웠다면, 이제는 각자의 몫만큼 나눠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자식같은 부하의 어려움, 지나칠 수 없어”

    “자식같은 부하의 어려움, 지나칠 수 없어”

    초겨울 날씨가 시작된 가운데 예비군 지휘관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부하와 그 가정을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2사단 서울 송파구 마천2동 예비군 동대장 심우정(53)씨. 심씨는 지난 7월 마천2동대로 전입한 상근예비역 장성훈(21)이병의 가정 환경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의 도움을 받아 단독주택에 무상으로 입주하도록 돕고 검정고시를 준비할 수 있게 해줬다. 장 이병은 송파구 거여1동의 좁은 반지하 단칸방에서 아버지 장종만(51)씨와 여동생과 함께 가장노릇을 하면서 생활해왔다. 그는 3년 전 목재공장에서 일해왔던 아버지 장씨가 허리디스크로 일손을 놓게되면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음식점 서빙,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심씨는 “비좁고 쾨쾨한 냄새가 가득한 지하 단칸방부터 어떻게든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고 회상했다. 심씨가 부하의 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는 이야기가 초등학교 동창생들 사이에 전해지자 지난 9월 그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오토바이 수입상을 하는 한 동창생이 마천동 뉴타운 개발 예정지에 소유하고 있던 방 2개 딸린 단독주택을 이들 가족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때까지 무상으로 임대해주겠다고 한것. 지난달 20일 이들 가족이 새 보금자리로 이사하는 날, 심씨는 자비를 들여 에어컨과 싱크대도 설치해 주고 장 이병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도록 각종 참고서를 구해주기도 했다. 심씨는 “군에서 부하는 자식과 같고 어려운 환경에서 복무하는 병사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서 조금만 돕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 이병은 “동대장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게돼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며 “병역을 마친 후에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금융 중구·복지 분야는 도봉구

    금융 중구·복지 분야는 도봉구

    앞으로 금융기관 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서울 중구로,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여성은 도봉구로 가야 할 것 같다. 향후 여성 취업자의 활동이 활발해질 ‘발전기대산업’이 중구는 금융업, 도봉구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여성능력개발원의 2000~2010년 서울시 자치구 산업별 현황조사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서울의 일하는 여성은 11년 사이 51만명(38.4%)이 증가한 185만 583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총취업자의 41.3% 규모다. 취업 분야별로 보면 2000년에는 도·소매업(23.6%), 숙박·음식점업(16.8%), 제조업(13.6%) 순이었다가 2010년에는 도·소매업(17.7%), 숙박·음식점업(13.4%),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8%) 순으로 상위 구간 순위 변동은 크지 않았다. 다만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 비중이 2000년 2.3%에서 2010년 9.7%로,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3.4%에서 6.2%로 늘어나는 등 활동 분야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중구에는 금융기관 본점이 밀집해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이 19.8%에 달했다. 특히 과거에 많던 도·소매업 종사자가 줄고, 대신 금융·보험, 사업시설 관리 분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향후 발전기대 산업으로 꼽혔다. 2000년 섬유·의류 분야 여성 종사자가 21.3%에 달했던 금천구는 2010년에 이 분야가 9.5%로 하락하고, 대신 전문·과학기술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분야가 계속 증가해 1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지가 많은 도봉구·노원구 등은 사회복지서비스업이 큰 폭으로 증가해 발전기대 산업으로 꼽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까?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세상은 더 나아졌을까?

    자동차(영화 ‘백 투 더 퓨처’)나 파란 전화박스(영화 ‘닥터 후’)를 타고 떠나는 요란한 시간 여행을 상상했다면 실망할 게 뻔하다. 드라마 ‘닥터 진’의 주인공처럼 급작스럽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도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페이지까지 책장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전 세계 3억명의 독자를 지닌 이야기꾼 ‘스티븐 킹’(65)이 촘촘하게 엮어 놓은 서사의 그물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사건을 바꾼다면 세상은 더 나아질까’라는 작가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 소설 ‘11/22/63’(황금가지 펴냄)은 미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자 불황과 냉전, 전쟁의 공포로 치닫던 시기에 희망을 제시한 존 F 케네디의 암살을 막는다면 어떻게 역사가 달라질 것인가 하는 그럴듯한 가정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흥미롭게 풀어 간다. 소설의 주인공인 35세의 영어교사 ‘제이크 에핑’은 사실 작가의 분신이다. 미 메인주 출신으로, 세탁공장 인부와 건물 경비원을 전전하다 작은 공립학교의 영어교사로 일했던 작가는 역시 메인주 출신의 궁핍한 영어교사 에핑을 내세워 자전적 얘기인 양 소설을 서술한다. 어느 날 에핑에게 동네 음식점 주인이자 친구인 앨이 비밀스럽게 시간 여행을 제안한다. 앨의 음식점 창고에 1958년 9월 9일 오전 11시 58분으로 고정된 시간대의 한 곳으로만 여행이 가능한 통로가 자리한다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던 에핑은 몇 시간 동안 과거를 돌아보고, 그날 밤 앨로부터 1963년 11월 22일 벌어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을 막아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폐암 말기인 앨은 암살을 막기위해 1958년부터 1963년까지 무려 5년이란 시간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케네디가 죽지 않았다면? 작가는 후임 대통령인 존슨과 닉슨에 의해 베트남전이 확전되지 않았을 것이고 6만명의 미군과 수백만명의 베트남인이 목숨을 부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인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는 떠돌이 건달에 불과했던 암살범 오스왈드를 사전에 제지하거나 배후 세력을 알아내는 대안이 제시된다. 하지만 주인공이 미래에 영향을 주는 작은 일이라도 바꾸려 들면 의문의 사건이 끊임없이 터져 이를 방해한다. 외줄을 타듯 위태로운 상황과 기나긴 시간의 기다림을 뚫고 주인공은 마침내 역사의 진실에 한발 다가서는데…. ‘미저리’ ‘미스트’ 등 스티븐 킹의 다른 작품들처럼 마치 영화 속 스릴러를 보는 듯한 흡인력이 돋보인다. 2권은 새달 초에 나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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