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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료방송 1위 관심 없어”

    “SKT, 유료방송 1위 관심 없어”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인 장동현(52) SK텔레콤 사장이 경쟁사들의 반발 잠재우기에 나섰다. 장 사장은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3사가) 각자 잘하는 점이 다르니 각자의 강점을 기반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KT는 유선통신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SK텔레콤이 KT를 이기겠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유료방송 1위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무선시장 1위의 지배력을 유선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장 사장은 “SK텔레콤도 KT와 KTF의 합병 당시 우려를 표했으나, 지금 돌아보면 미래를 생각한 반대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통신사들도 앞을 보고 자기 갈 길을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수능 끝난 12월 청소년 술 판매 급증 “月평균의 2~3배”

    연말 청소년에게 술을 파는 서울시내 업소들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노근 의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팔다가 적발된 업소는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1531곳에 이른다. 연도별로 2013년에는 557곳, 지난해 529곳, 올해 10월까지 445곳으로 연평균 500건 정도가 적발됐다. 월별로 보면 12월에 적발건수가 집중됐다. 2013년에는 매달 30~50건 수준이던 적발건수가 12월엔 88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67건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2년간 155건이 12월에 적발됐다. 12월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청소년들이 집중적으로 음주를 시도하는 시기라 적발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청소년 주류 판매가 가장 많은 곳은 일반음식점으로 최근 3년간 전체 단속건수의 72.8%(1116곳)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편의점과 슈퍼(394곳)였으며 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는 유흥주점과 단란주점도 각각 15곳, 6곳이나 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내년 외식 트렌드 3가지 키워드는

    내년 외식 트렌드 3가지 키워드는

    내년 외식 트렌드 3대 키워드로 ‘미각 노마드’와 ‘푸드 플랫폼’(음식 서비스의 진화), ‘혼밥’(나 홀로 식사)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외식 전문가 20명과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7일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미각 노마드(Gastro-nomad)는 미식(Gastronomy)과 유목민(Nomad)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이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맛에서 발견하고 맛을 찾아 유랑하는 현상을 뜻한다. 쇼핑하러 갔다가 잠깐 들리는 공간이었던 백화점 식당가와 식품관이 ‘맛집’으로 변신하면서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됐다. 서울 이태원의 수제 맥주전문점들도 미각 노마드로 붐빈다. 푸드 플랫폼은 모바일과 인터넷을 활용한 서비스가 외식시장과 결합해 다양한 상품과 시장을 만들어 가는 현상을 가리킨다.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배달 대행 서비스, 외식업체 포인트를 통합해 보관하는 앱 등 사물인터넷(loT)을 활용한 외식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내년에는 혼밥이라는 나 홀로 식사 수요가 외식 시장 흐름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1인 대상 음식점, 1인용 메뉴, 집밥이 전문인 가정식 전문식당 등이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외식 이슈로는 ‘솔로 경제’(혼밥), ‘음식을 넘어 문화로’(쿡방), ‘서비스 기술’(배달앱), ‘웰빙’(로컬푸드 고급화), ‘불황’(복고·저렴한 음식) 등이 선정됐다. 농식품부와 aT는 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2016 외식 소비 트렌드 전망 대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점점 똑똑해지는 냄비, 87년간 사랑을 끓이다

    점점 똑똑해지는 냄비, 87년간 사랑을 끓이다

    빨간 냄비와 종소리는 12월을 생각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시내 곳곳에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보인다. 긁힌 곳 하나 없이 새것처럼 반짝인다. 선명한 빨강이다. 자세히 보면 가스불 위에 올려 쓰는 진짜 냄비와 닮았다. 손잡이까지 말이다. 뚜껑이 몸체와 붙어서 실제 뭘 넣고 끓이긴 어렵겠지만…. 음식 대신 사랑을 끓이는 이 냄비는 어디서 왔을까. 세계 최초의 자선냄비는 1891년 등장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조셉 맥피 구세군 사관은 가난한 사람에게 공짜 크리스마스 저녁을 대접하고자 모금을 시작했다. 맥핀은 선원으로 일했을 때 영국 리버풀 항구에서 본 장면을 떠올렸다. 부둣가에 ‘심슨의 솥’이라는 커다란 솥단지가 있었고 행인들이 불우이웃을 도우려고 돈을 넣었다. 힌트를 얻은 맥피는 샌프란시스코 시의 허가를 받아 오클랜드 부두에 게를 삶는 큰 솥을 걸었다. 그는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외치며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식사 봉사를 할 수 있었다. 자선냄비는 전 세계 구세군으로 뻗어나가 현재 한국, 일본, 칠레, 유럽 등 124개국에서 모금활동에 쓰이고 있다. ●1997년 원통형 냄비, 13억 모금 기적을 부르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선냄비는 1928년 12월 15일 서울 도심에 나타났다. 스웨덴 선교사 조셉 바(박준섭) 사관이 한국 구세군을 이끌며 불우이웃을 돕고자 들여온 것이 시작이었다. 나무 막대 지지대에 매달린 자선냄비는 가마솥에 빨간 양철 뚜껑을 씌운 모습이었다. 20여개의 냄비가 서울 명동, 충정로, 종로와 인천 등에 설치됐다. 첫해에 당시 돈으로 812원이 모금됐다. 6·25전쟁으로 온 나라가 폐허가 된 1951년에도 자선냄비는 끓었다. 피란지였던 부산 남포동과 부민관 옆 우체국에 12월 21일부터 6일간 자선냄비가 설치됐다. 3000환이 모였다. 휴전 후인 1953년에는 서울 도심 5곳에 설치된 자선냄비에 모두 6만 6887환이 기부됐다. 1965년부터 가마솥이 아닌 원통형의 자선냄비가 나왔다. 2003년까지 같은 모습이 유지됐다. 지금의 자선냄비보다 지름이 크고 바닥과 윗면의 크기가 같다. 현금을 넣는 구멍 외에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멍이 없었으나 기부액이 얼마나 모였는지 확인하고 기부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980년대부터 격자 모양의 창을 냈다. 외환위기(IMF사태)가 닥친 1997년 자선냄비는 기적을 보여줬다. 구세군은 경제 사정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12억원 모금에 나섰으나 목표치를 넘는 13억원이 모였다. 자선냄비는 2004년 대대적인 변신에 성공한다. 독일 주방기업 휘슬러가 40년간 사용돼 낡은 자선냄비를 ‘명품 냄비’로 탈바꿈시켰다. ●주방기업 휘슬러코리아, 명품냄비를 만들다 2003년 12월, 서울 강남역 앞을 지나던 휘슬러코리아 직원들은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시선을 빼앗겼다. 군데군데 칠이 벗겨져 녹슬고 찌그러진 냄비는 ‘냄비 전문가’의 마음을 내내 불편하게 했다. 이진실 휘슬러코리아 매니저는 “주방용품 브랜드의 정체성과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회 환원을 고민하다 구세군에 자선냄비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듬해 4월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휘슬러코리아 사무실에 자선냄비 개발팀이 꾸려졌다. 당시 전 직원 20명이 모두 참여했다. 이들은 자선냄비에 독일 본사에서 제작한 휘슬러 냄비 손잡이를 붙였다. 주부들이 좋아하는 인기 제품인 ‘프로’ 스튜 냄비에 쓰는 실제 손잡이였다. 눈과 비, 찬바람에 부식되기 쉬운 양철 대신 강철(전기아연도금강판)로 냄비를 제작했다. 안정감을 주도록 아랫면(지름·35㎝)이 윗면(30.7㎝)보다 크고, 높이가 24㎝인 ‘황금비율’을 찾아냈다. 확실한 보안을 위해 뚜껑과 본체를 연결하고 자물쇠를 달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이렇게 만든 300개의 자선냄비는 그해 구세군에 전달됐다. 이 매니저는 “자선냄비를 만드는 데 꼬박 6개월이 걸렸다”면서 “동전의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삼각대에 안정적으로 매달려고 냄비의 각도, 지름, 깊이, 내구성, 무게, 디자인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세군은 자선냄비를 바꿔준 휘슬러코리아 측에 감사의 표시로 냄비의 성금 투입구에 휘슬러 로고를 넣도록 했다. ●올해 450곳서 모금… 냄비 100개 더 생기다 휘슬러코리아는 매년 모든 자선냄비를 거둬들여 새로 색을 칠하고 움푹 팬 부분을 펴는 등 사후관리를 한다. 해마다 100개는 새것으로 교체한다. 올해는 모금장소가 450곳으로 100군데 늘어나 새로 100개를 제작해 기증했다. 기부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자선냄비는 매년 진화하고 있다. 2005년에는 관공서와 은행, 학교, 음식점에서 기부할 수 있도록 소형으로 제작한 미니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365 사랑의 모금함은 1년 내내 상시 기부할 수 있도록 저금통형태로 만들었다. 2007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업형 자선냄비가 전달됐다. 오피스 건물의 자판기, 휴게 공간에 설치해 모금을 유도했다. 한국 구세군 100주년이었던 2008년에는 유치원과 학교에 놓을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모금함이 특별 제작됐다. 구세군 마스코트 모양으로 만들어 기부 교육에 쓰도록 했다. 이듬해에는 1t 트럭에 커다란 자선냄비를 탑재한 ‘찾아가는 자선냄비’가 등장했다. ●현장에서 기부 인증샷… 진화를 거듭하다 2010년 들어서는 서울시청 광장 앞에 재미를 강조한 자선냄비 체험관이 등장했다. 거대한 스노볼, 회전목마, 관람차 등을 설치했다. 체험관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해 기부 문화 확산을 꾀했다. 올해 나온 자선냄비는 똑똑해졌다. 자선냄비 모습의 설치물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했다. 몇 번만 터치하면 아동·청소년, 여성·다문화, 노인·장애인 가운데 후원 대상과 후원 방식을 직접 고를 수 있다. 현금과 함께 신용카드 기부도 가능하다. 기부를 마치면 자선냄비에 설치된 카메라가 자동으로 작동해 ‘기부 인증샷’을 찍는다. 사진은 문자메시지로 받아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스마트 자선냄비는 이달 말까지 서울광장에 전시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각나눔] “지역 상권” vs “직원 처우” 구내식당 휴무제 딜레마

    ‘구내식당 휴무제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자치단체들이 구내식당 휴무제 시행과 확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구내식당 휴무제가 필요하지만 직원 편의와 경제적 부담을 무시한 일방 행정이란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구내식당 휴무제를 도입하려다 공무원 노조의 반발로 백지화했다. 도는 도청 구내식당에 대해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의 휴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도청 상주 인원 1400명 가운데 850명 정도가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무원 10명 중 6명꼴로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셈이다. 구내식당의 한 끼 값은 2500원으로 인근 식당의 3분의1 수준인 데다 반찬의 질이 좋아 ‘수원 맛집’이란 말까지 듣는다. 도는 구내식당이 쉬게 되면 직원들이 주변 식당을 찾게 돼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휴무제를 검토했다. 하지만 노조는 “점심값 부담이 가중될 뿐 아니라 밖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식당 이용은 자율에 맡겨야지 강제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도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구내식당 휴무를 6~7월 6차례 실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도는 2011년에도 구내식당 휴무제 도입을 위한 직원 설문조사를 벌였으나 반대하는 직원 수가 70%에 달해 무산된 바 있다. 청사를 새로 지을 때 아예 구내식당을 만들지 않는 사례도 있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안산지사를 예로 들며 “공공기관이 구내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것도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 단원구 청사에 구내식당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험공단 안산지사 인근 음식점들은 직원 600여명과 민원인 등이 찾는 덕분에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반기고 있다. 안산시는 2017년 5월까지 497억원을 투입, 단원구 화랑로 260 일대 1만 900여㎡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만 3100㎡ 규모로 단원구 청사를 건립한다. 지자체들의 행보도 엇갈린다. 경남도는 도청 구내식당의 격주 수요일 중식 휴무를 매주 1회로 확대했으며 전북 전주시도 매달 한 차례 구내식당 문을 닫던 것을 매주 1회로 늘렸다. 경북 칠곡군은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로 늘렸다. 반면 대전시는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자 매주 1회이던 식당 휴무일을 9월부터 월 1회로 줄였다. 동구와 서구, 유성구도 월 1회로 원상복구했다.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박완기 사무처장은 “지역 상권과 직원 처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는 살리되 획일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태광 콤플렉스시티’ 수혜… ‘용인 기흥 효성해랑턴 플레이스’ 눈길

    ‘태광 콤플렉스시티’ 수혜… ‘용인 기흥 효성해랑턴 플레이스’ 눈길

    - 1조원 규모 ‘태광 콤플렉스 시티’ 개발 시 ‘용인 영덕동’ 일원 미래가치 ↑-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태광 콤플렉스 시티 염두한 투자 수요 급증- 분양가 3.3㎡당 평균 900만원대,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가격 부담 ↓ 1조원에 이르는 태광그룹 ‘태광 콤플렉스 시티’ 개발이 용인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개발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용인시에 따르면 태광그룹 계열사 태광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용인시 영덕동 태광CC 일원에 100만㎡ 규모의 태광 콤플렉스 시티를 조성하는 방안을 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광 콤플렉스 시티의 사업비는 총 1조원 가량이다. 현재 태광그룹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는 후문이다. 개발 시에는 향후 섬유소재 R&D센터, 방송·문화콘텐츠센터, 흥국생명·흥국화재 등 태광그룹 계열사의 산업·물류단지가 한자리에 조성하여 하나의 거점 시티가 형성될 전망이다. 용인시 관계자에 따르면 “태광 콤플렉스 시티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직접 태광그룹을 방문하는 등 용인시의 의지가 대단해 투자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며 “개발 확정 시 용인시는 물론 기흥 영덕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높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 태광 콤플렉스 시티, 남서울 오토허브 영향…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대 투자자 관심 후끈태광 콤플렉스 시티 개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발빠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효성이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일원에 분양중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관계자는 “태광 CC가 단지와 가깝게 위치해 있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투자가 성사가 되면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 문의 고객들 중에서도 태광 콤플렉스 시티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겸해 구입하려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답했다. 태광 콤플렉스 시티 외에도 영덕동 일대에는 개발호재가 탄탄하다. 현재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21-1번지 일대 전국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쇼핑몰 ‘남서울 오토허브(NS AUTO HUB)’가 지난 7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남서울 오토허브는 축구장면적의 25배 크기인 연면적 17만5천492㎡의 규모의 자동차매매단지로 24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친 후, 준공 시 180개 매매상사와 약 1만여대의 자동차 전시 공간을 지닌 국내 최대 자동차 백화점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매매단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약 5만300여 평에 달하는 대규모의 근린생활시설(복합쇼핑몰, 전문음식점, 휴게라운지 및 편의시설, 컨벤션 웨딩홀, 각종 클리닉 등)이 함께 들어서 쇼핑과 여가가 함께 가능한 있는 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개발 후광효과 기대이처럼 개발에 의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영덕동 일대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요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대출 혜택을 제공, 내집마련에 대한 가격부담을 대폭 낮춰줘 실수요자들은 물론, 향후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지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의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당 사업지는 수원 영통 및 기흥역세권과 동일 생활권을 형성하는 데 반해 분양가는 보다 저렴하게 책정하여 가격적인 면에서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상당하다”며, 덧붙여 그는 “아파트 입주시기에 이르면 영덕동 및 수원 영통, 기흥역세권 일대 전세나 매매가가 더 치솟겠지만 당 사업지는 지금의 합리적인 가격 수준 그대로 새 집에 거주할 수 있어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KB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실제 이 아파트 인근의 ‘흥덕마을힐스테이트’의 경우 입주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3.3㎡당 평균 1,2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용 84㎡ 기준으로 하면 4억4000만원 가량이다. 반면에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트’ 전용 84㎡는 최저 3억400만원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평가된다. 단지 규모는 지하 5층~지상 26층 17개동이며, 전용면적 기준 △73㎡A형 410가구 △73㎡B 149가구 △84㎡A 801가구 △84㎡B 284가구 △122㎡ 5가구(펜트하우스) △123㎡ 30가구(테라스하우스) 등 총 1,679가구의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된다. 한편,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2015년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고객만족대상을 수상하며 단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청명산 숲 조망에 녹지로 둘러싸인 탁월한 입지, 서울 강남과 가까운 교통여건 등에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올해 공급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중 최대 규모(1679가구)라는 점도 수상에 높은 영향을 미쳤다. ‘용인 기흥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의 견본 주택은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41-1에 위치한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274-008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남이섬/박홍기 논설위원

    낙엽이 덮인 늦가을 11월의 남이섬은 스산하고 고즈넉할 줄 알았다. 낙엽을 떨어낸 나무들이 시간의 흐름만을 느끼게 해줄 줄 알았다. 그렇지만 달랐다. 참 많이도 변했다. 20년이 더 지난 그때의 추억만을 갖고 찾은 게 잘못이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온통 음식점들이다. 만국기를 단 여객선은 정해진 시간 없이 수시로 오갔다. 선착장은 붐볐다. 계절을 개의치 않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을 잡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즐기는 듯했다. 곳곳에 외국인들이다. 짧은 물길을 지나 발을 디디자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간판이 들어왔다. 남이섬의 다른 이름이다. 2006년 3월 1일 나미나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자연과 사람이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함께 숨 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잣나무,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는 세월 속에 한껏 자태를 뽐낼 만큼 자랐다. 남이섬 아니 공화국의 품격답게. 찾은 이들은 쭉쭉 하늘 향해 뻗은 나무들 사이 자연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메타세쿼이아 길에서는 ‘겨울연가’의 준상이 되고, 유진이 됐다. 젊었든 나이가 들었든. 11월의 남이섬, 고즈넉하지는 않았지만 자연과 사람, 사랑이 있었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삼성·현대 등 소수 대기업, 제조업 ‘일자리 창출’ 주도

    삼성·현대 등 소수 대기업, 제조업 ‘일자리 창출’ 주도

    제조업 분야 대기업이 국내 일자리 창출에 상대적으로 많이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일자리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 간접고용이 증가하고 청년층 채용 비중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10만 27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성장지수를 30일 발표했다. 고용성장지수는 개별기업 간 일자리 창출 비교를 위한 것으로, 고용증가 인원과 고용증가율 등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간접고용이나 근로조건 등 고용의 질은 포함하지 않아 양적 측정만 이뤄진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3~14년 고용성장지수 1위는 전기·수도 검침사업을 하고 있는 신일종합시스템이 차지했다. 이어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콜롬보코리아, 대주중공업, 삼성전자, CJ올리브네트웍스, 젠스타서비스스포죤, 양산패션, 삼성SDI,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0대 기업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28%로 고용창출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소매업은 9%, 숙박·음식점업은 8%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300인 미만)과 대기업(300인 이상)의 비중이 각각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면서 2013~14년 조사 대상 기업의 근로자 수는 모두 38만 3000명 정도 늘었다. 증가한 근로자는 대부분 중장년층(57.6%)이거나 고령층(24.6%)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면서 채용된 청년층(29세 이하)은 전체의 17.8%에 그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생활정책 Q&A] 임금 체불 어떡하나요

    밀린 임금을 받으러 온 10대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수차례 때린 뒤에야 6일간 일한 대가를 지불한 음식점 사장. 원청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생활비와 자신의 빚을 갚는 데 쓴 뒤에 40여명의 직원에게는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하청업체 사장. 이처럼 파견·용역 등 많은 노동자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접수한 경우는 19만여건에 이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임금 체불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 월급날이 지났는데 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임금 체불인 거죠. A) 일반적으로 임금 체불이란 회사가 근로자에게 월급일(급여 지급일)에 돈을 주지 않은 경우입니다. 아울러 회사가 일방적으로 임금이나 상여금 등을 삭감하거나 근로자 동의 없이 퇴직금을 퇴직 이후 14일 동안 지급하지 않은 경우 등도 임금 체불에 해당합니다. Q) 임금 체불이 자주 일어나나요. A) 올 들어 8월까지 전국에서 19만 823명이 임금 체불 신고를 했으며 체불액은 8539억원에 이릅니다. 영세업체 등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규모가 큰 사업장이라고 해서 임금 체불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특히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짧은 기간 일했다는 등의 이유로 임금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해마다 임금 체불 사업주 정보를 홈페이지(www.moel.go.kr)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Q) 임금이 체불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사용자에게 지급 의사가 없다면 관할 노동청이나 고용부 홈페이지를 통해 임금 체불 진정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1~2주 정도 지나면 노동청에서 사용자와 근로자를 상대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근로자가 낸 증빙자료 및 진정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임금 체불이 확인되면 사업주에게 급여를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집니다. 일부 악덕업주의 경우 업무 태만 등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죠. 이 때문에 근로계약서를 비롯해 계약관계와 근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마지막까지 고용부의 지급명령을 거부하면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됩니다. Q) 사용자가 끝까지 버틴다면 소송까지 가야 하나요. A) 검찰로 넘어간 사건에 대해서는 형사조정을 거쳐 통상 벌금형이 부과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임금을 받기 위해서는 체불임금확인서를 기초로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해야 합니다. 소송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구조 신청을 한 뒤 소속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회사 재산에 대한 가압류도 신청해야겠죠. Q) 회사가 망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하죠. A) 회사 도산으로 인해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고 퇴사한 근로자는 국가로부터 최종 3개월 치 임금 또는 휴업수당, 3년 치 퇴직금(최대 18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체당금 제도를 활용해야 합니다. 다만 산업재해보험법이 적용되는 사업체이고 법률적으로 도산이 인정돼야 하죠. 회사의 도산 여부와 관계없이 소액체당금 제도를 통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체불임금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확정판결을 받아야 신청이 가능하고 일한 사업장이 6개월 이상 운영된 곳이어야 합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헬조선’에 ‘올리버’가 필요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헬조선’에 ‘올리버’가 필요하다/한준규 사회2부 차장

    영국의 요리사이자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제이미 올리버(41) 같은 사람이 한국 사회에는 절실하다. 올리버는 어려운 이들에게 물고기를 잡아 주지 않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여덟 살 때부터 아버지의 음식점에서 요리하기 시작한 올리버는 우연한 방송 출연으로 영국의 대표 셰프로 떠올랐다. 많은 부와 명성을 축적한 올리버는 ‘요리’로 사회 변화를 꿈꿨다.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리버가 불우 청소년 15명과 만든 ‘피프틴 레스토랑’이다. 2002년 12월 영국 북런던에 세워진 이 레스토랑은 16~24세 사이의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에 시달리며 가출했던 청소년 등이 요리사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곳이다. 레스토랑 내에 요리 교육뿐 아니라 전문 상담사를 두고 청년들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상담과 치유센터도 있다. 청년의 자립을 돕고 맛난 음식도 먹을 수 있는 피프틴 레스토랑에는 2007년 한 해 동안 10만명이 넘는 손님이 다녀갔으며 400만 파운드(약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피프틴 레스토랑은 이제 사회적기업으로 변신했다. 소유주도 제이미 올리버가 아니라 피프틴재단이다. 피프틴재단은 요리를 통해 이윤을 추구하고 그 이윤을 어려운 청소년들의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재투자한다. 지난해 5000여명의 청년이 그곳에서 새로운 꿈을 꾸었다. 훈련생 취업률은 평균 65%가 넘는다고 한다. 이 지점을 서울시는 눈여겨봐야 한다. 시는 지난 5일 2020년까지 5년 동안 저소득층 미취업 청년 3000명에게 월 50만원씩 ‘최소 사회참여활동비’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해마다 9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또 복지비 논란을 피해 가고자 선별적으로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 달에 50만원, 그것도 최장 6개월 지원이 최선인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자리 대장정’ 과정에서 만난 청년들이 ‘현금’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고 하지만, 해마다 90억원씩 5년간 450억원을 청년 용돈으로 나눠 주는 정책이 지속 가능할까 되묻고 싶다. 가장 좋은 복지는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올리버와 피프틴재단에서 배우면 된다. 서울시는 올리버보다 훨씬 많은 직원과 인맥, 힘을 가지고 있다. 야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다. 박 시장의 넓은 인맥을 동원한다면 스타 셰프뿐 아니라 게이머와 프로그래머, 패션디자이너 등 훨씬 다양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박 시장은 ‘올리버’를 잘 알고 있다. 그가 자신을 ‘소셜 디자이너’라고 부르던 2011년에 영국 사회 혁신 리포트로 ‘올리버는 어떻게 세상을 요리할까’라는 책도 썼다. 서울시가 나선다면 기업의 도움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 프로그래머 교육은 박 시장의 정치적 동지인 안철수 대표와 인연 있는 안랩이, 자동차 정비사를 꿈꾸는 청년은 현대차가, 호텔리어를 꿈꾸는 청년은 롯데호텔에서, 외식업은 CJ 등 기업의 도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서울시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조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서울시가 할 일은 무엇인가. 구시대적인 취업 교육을 현실에 맞도록 계획하고 이를 정책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 교육적인 공간을 만들고, 시제품을 만들어 팔 수 있는 테스트 마켓을 지원해야 우리 청년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이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헬조선’ 발언을 멈추고 일하며 땀을 흘릴 수 있다. hihi@seoul.co.kr
  • 관광버스 8대, 인도 꽉 메우고 ‘배짱 쇼핑’

    관광버스 8대, 인도 꽉 메우고 ‘배짱 쇼핑’

    지난 26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화장품 매장(사후면세점·Tax Refund) 앞. 줄지어 늘어선 대형 관광버스 10대에서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우르르 내려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3층짜리 건물 옆에 마련된 주차장은 대형 관광버스 2대가 들어서자 꽉 찼다. 나머지 8대는 주차장 밖 인도를 떡하니 가로막거나, 도로 1개 차선을 수십미터가량 길게 점령하고 있었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가 인근 600m 거리에 있는데도 소용없었다. 관광버스 기사는 “여행사들마다 거래하는, 홍삼·화장품 판매하는 매장과 음식점들이 따로 있다”며 “우리는 여행사 가이드가 가자는 곳에 가서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동교동 삼거리 부근의 유커 전용 홍삼 매장 직원 A씨는 “하루 평균 600여명의 유커가 방문해 경찰에 자주 신고가 되지만 장사를 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눈에 띄게 감소했던 유커들이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사후면세점 인근 지역마다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3만원 이상의 물품을 구매하면 출국할 때 공항에서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5~20%) 등을 환급해 주기 때문에 유커 전담 여행사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29일 마포구청에 따르면 지난 6~9월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월평균 343건. 1~5월 월평균 단속 건수인 1320건의 26% 수준으로 줄었다가, 유커들이 늘면서 지난달엔 1012건으로 올라섰다. 인근 상권의 시름은 다시 깊어졌다. 서교동 화장품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유커들이 타고 오는 대형버스가 1년 내내 매장 앞을 가로막고 있다”며 “한 대당 30분~1시간 정도 주정차하지만 하루에 200~300대는 온다”고 설명했다. 연남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연남, 연희동 일대엔 2차선 비보호 좌회전 도로가 밀집돼 있어, 대형 버스들 탓에 다른 차량들이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안전도 위협받는다”고 말했다. 마포구청과 서울시에서는 성산동 월드컵경기장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도록 관광버스를 안내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비현실적이라고 냉소한다. 한 면세업체 관계자는 “쇼핑 시간이 30분 정도인데 왕복 30분이 넘게 걸리는 월드컵경기장 공용주차장에 관광버스를 세우라는 대안은 말도 안 된다”며 “실질적인 교통량을 조사해서 임시로 관광버스 주차장을 허용해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사후면세점에서도 물품 구입 시 곧바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외국인 관광객 특례규정’ 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셰프들 재능기부로 학교급식 메뉴 개발

    지난 9월 서울시 의정모니터로 제시된 의견에 대해 시와 시 산하기관은 적극적으로 행정에 접목하겠다고 알려왔다. ‘셰프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창의적인 학교급식 메뉴 개발’에 나서자는 제안에 대해 시는 “유명 셰프들과 지역 음식점들의 창의적인 학교메뉴 개발 등은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학교급식 업무 개선 및 홍보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서 의용소방대원으로 등산목지킴이 활동 때 산불조심뿐 아니라 다양한 문구의 어깨띠를 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아주 좋은 의견”이라면서 “행사나 홍보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문구의 어깨띠를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알려왔다.
  • [사설] 서울시 ‘뜨는 상가 세입자 대책’ 주목한다

    상권이 활성화돼 동네가 주목받으면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원주민들이 엉뚱하게 외곽으로 밀려난다. 이 같은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제동을 걸어 보겠다고 서울시가 그제 종합 대책을 내놓았다. 대학로, 인사동, 신촌, 홍대, 서촌 등 갈수록 젠트리피케이션이 심해지는 곳들을 시범 지역으로 정했다. 우선 시는 이들 지역의 핵심 건물을 직접 사들여 문화·예술인과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저렴하게 빌려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199억원을 편성했다. 소상공인들이 상가를 살 수 있도록 8억원 내에서 대출도 해 줄 계획이다. 임대료 폭등을 막는 데 건물주들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유인하는 대책도 마련했다. 노후 상가 건물주에게는 리모델링이나 보수 비용을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해 주는 대신 일정 기간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수십 년 붙박이로 살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이 정작 개발이익에서 소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현상이다. 경리단길, 서촌, 북촌 등 새롭게 주목받는 동네들이 어떤 곳인가. 작은 상점과 실험적인 공간들이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일궈 낸 골목 문화권이다. 이런 곳들이 1년에 20~50%씩 임차료가 치솟아 원주민과 소상공인들이 외곽으로 밀려 나가는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그 빈자리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나 커피점들로 채워지니 고유한 골목문화가 탈색되기도 한다. 종합대책을 강구한 서울시의 노력은 그래서 주목받을 만하다. 민관 거버넌스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문제는 정책 의지만큼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점이다. 대상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현실에서 건물주들의 호응을 얻는 일부터 쉬울 수 없다. 임대료를 묶는 방안이 시장경제 체제에서 실효를 거둘지도 의문이다. 재력가 임차인을 걸러 내 합당한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 역시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다. 종합 대책에 들어가는 돈은 알토란 같은 세금이다. 한정된 예산으로 공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적 방안을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 공연 문화가 오프 브로드웨이, 오프 오프 브로드웨이로 확장한 선례를 다시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다. 그 확장을 유도하는 데 세금 혜택과 지원금 등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됐음은 말할 것도 없다. 이미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된 지역을 단속하기보다는 골목문화권 배후지를 미리 파악해 투자하는 선제적 행정력이 요구되는 때다.
  • 500만명이 다녀간 순천만국가정원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 누적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의 10%가 다녀간 셈이다. 국내 단일 관광지로는 용인 에버랜드 다음으로 많이 찾았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 관람객 500만명이 넘었다. 21~22일 주말에는 6만 9464명이 방문했다. 국가정원 지정일인 지난 9월 5일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일 평균 1만 5000명, 주말 평균 4만 9000여명이 방문, 국가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순천만국가정원은 학생과 청년들이 즐겨 찾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초·중·고 교과와 연계한 체험학습과 테마형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태관광체험학습센터에만 4만여명이 찾았다. 26만여명의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 순천만정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만과 순천만정원 주변 게스트하우스는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하고, 음식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순천만정원은 순천만 보전으로부터 시작해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국내 최초 정원 관련법 마련 등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모델이 되고 있다. 내년에는 야간 운영을 확대하고 ‘2016 순천만국가정원 산업 디자인’을 개최한다. 영국 첼시플라워쇼, 프랑스 쇼몽 페스티벌 등과 교류, 국제적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정원문화의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세계적인 작가들이 참여한 참여정원의 리뉴얼과 세계정원의 시설물을 보완할 계획이다. 한류 스타가 직접 참여한 스타정원 조성과 세계적 유명 미술가와 설치 작가의 전시·연출도 준비한다. 뮤직하우스 등 정원과 예술을 접목한 ‘아트 마케팅’을 추진, 한류 정원 시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세계적 건축 작가로 순천만국가정원 전망대를 디자인한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순천만정원의 500만 관람객 방문은 한곳의 관광지에 그 나라 국민의 10%가 다녀간 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지수 전국 1위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속의 생태도시로 우뚝 서게 될 순천시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YS 서거]한국정치 ‘양대 산맥’ 상도동·동교동계도 역사속으로

     고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한국 현대 정치의 ‘양대 산맥’을 이뤘던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도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YS는 1969년 상도동으로 이사온 뒤, 영욕의 세월을 상도동과 함께 겪어왔다. 집권때 까지는 군부독재에 항거해온 민주화의 성지로 상징됐지만, 집권 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무능과 파벌 정치의 본산으로 치부됐다.  동교동 역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961년 이사온 뒤, 1995년까지 35년여 동안 DJ의 정치적 요새와 마찬가지였다. DJ는 1995년 일산으로 이사했다가, 대통령 퇴임 후 다시 동교동으로 돌아왔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과 마포구 동교동은 각각 ‘양김(金)’의 권력과 인맥을 상징하는 용어였다. 80년 신군부가 언론을 검열하던 당시 신문에서는 두 야당 거물의 이름 조차 쓰지 못하게 했다. 이에 신문들은 DJ와 YS를 각각 ‘동교동 인사’와 ‘상도동 인사’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두 거물의 집을 드나들던 인사들도 각각 동교동계와 상도동계로 불렸다.  1984년 YS와 DJ가 전두환 정권에 맞서기 위해 만든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중심이 돼 당시 민주화운동의 중심 축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영남을 상징해온 상도동계와 호남을 상징해온 동교동계는 1987년 YS와 DJ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뒤, 서로 치열한 경쟁 속에 갈등과 반목을 거듭했다.  DJ가 서거한 2009년 이후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해묵은 갈등을 씻고 화해했다. DJ 서거 직전 YS와 DJ간의 극적인 화해가 이뤄졌다. 2009년 11월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YS 주재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가 만찬을 갖기도 했다. 이듬해 새해 첫날에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22년 만에 ‘교차세배’를 하기도 했다. 이후 간간이 갈등이 재연되기도 했지만, 큰 틀에서의 교류는 이어졌다.  최근들어 동교동계와 상도동계 인사들이 각자 제갈길을 택하면서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상도동계인 김덕룡 전 의원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반면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상도동계 인사 중심의 민주동지회 소속 회원 100여명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동교동계에서는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에 이어 ‘리틀 DJ’로 불렸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박 후보를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과 상도동계 김 전 의원 등 양측 인사 상당수는 최근 시민사회 원로들과 함께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모임에 참여하는 등 새롭게 ‘결합’하는 양상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 “오늘은 내가 나눔 요리사”

    쪽방촌 주민들 “오늘은 내가 나눔 요리사”

    “내 생애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은 처음 먹어 봅니다. 오랜만에 귀중한 사람 같은 느낌도 받았고요…고맙습니다 정말.”(돈의동 주민 백모씨)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위치한 초동교회 4층 강당에 250여명의 어르신이 모였다. 노인들은 식탁마다 놓여진 정성스런 다과에 차마 먼저 손을 대지 못하고 주방만 바라봤다. 다섯 명의 ‘돈의동 셰프’들은 손놀림이 더욱 분주해졌다. 짜장면을 기다리는 이웃 어르신들을 위해서다. 쌀쌀한 연말이면 곳곳마다 이웃과 정을 나누는 배식행사가 많이 진행되지만 이날 열린 ‘사랑의 짜장면 나눔잔치’는 특별했다.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이 같은 동네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성금을 모으고 짜장면 만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쪽방촌의 두 주민이 동 주민센터에 기탁한 130만원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었지만 그동안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 어렵게 돈을 모았다. 마침 중국음식점에서 요리를 했던 경험도 있어 성금을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짜장면도 만들게 됐다. 이날 주방에서 만난 기부자 이해완(65)씨는 “어려서부터 부모님 사랑을 못 받고 자라 외로웠다. 하지만 그래서 더 이웃들하고라도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씨는 소아마비로 왼쪽 다리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마을봉사를 해 왔다. 동네 청소를 시작으로 한 이씨의 선행에 뜻이 맞는 주민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지난달 ‘103번지 봉사단’도 만들었다. 이날 봉사단 중 5명은 짜장면을 만들고 5명은 1층과 복도 등에서 주민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다. 이씨는 “중국음식점에서 일을 하다 그마저도 젊은이들에게 밀려 나와 노숙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그때의 경험을 살려 재능기부를 할 수 있으니 행복하다”고 웃었다. 그는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하려면 할 수 없다. 스스로 행복을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함께 성금을 기부한 오모씨도 한때 노숙생활을 하다 이곳에 정착한 뒤 ‘돈의동 지킴이’라는 어엿한 직업을 갖게 됐다. 그에 대한 고마움이 기부로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구의 예산지원 없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만으로 이뤄졌다. 종로 1·2·3·4가동과 초동교회가 공간 등을 제공하고 ‘월하예당’, 사단법인 ‘종로 효행본부’가 각각 공연과 배식 봉사를 함께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각 한 평이 채 안되는 쪽방촌의 열악한 생활 속에서도 따뜻한 온정들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 “구에서도 나눔문화 확산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더 노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테러 총책’ 아바우드 검거작전 중 용의자 2명 사망

    ‘테러 총책’ 아바우드 검거작전 중 용의자 2명 사망

    132명의 목숨을 앗아간 파리 테러 용의자를 쫓고 있는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한 아파트에서 총격전을 벌여 용의자 2명이 사망하고, 7명이 검거됐다고 AFP와 AP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번 테러를 지령한 총책으로 알려진 벨기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에 대한 검거작전을 벌이던 도중 용의자들과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5명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총격전이 벌어진 이 아파트는 지난 13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축구장 스타드 드 프랑스 근처다. CNN방송은 생드니에 은신한 용의자들이 추가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파악돼 이날 급습은 “시기 적절했다”고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경찰은 또 지난 13일 테러를 당한 술집과 음식점 등의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의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테러를 실행한 9번째 용의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의 신원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테러 공포에 의한 혼란이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다. 앞서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DC에서 각각 출발해 파리로 가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대가 폭탄테러 위협을 받아 각각 솔트레이크시티와 캐나다 핼리팩스에 긴급 착륙했다. 또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관전하기로 예정됐던 독일과 네덜란드와의 축구 친선경기도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 위협에 경기 시작 1시간 30분쯤 전에 전격 취소되면서 4만 3000여 관중이 대피했다. 프랑스는 IS에 대해 사흘째 보복 공습을 이어갔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투기 10대가 IS 거점인 (시리아) 락까를 또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일 핵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이 출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를드골함이 지중해에서 미국 핵 항공모함 해리트루먼함과 함께 IS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가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20 ~ 22일 ‘파주장단콩축제’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20 ~ 22일 ‘파주장단콩축제’

    비무장지대(DMZ) 청정 지역에서 재배한 장단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19회 파주장단콩축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파주시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파주 명품으로 전래되는 장단콩과 쌀 등 지역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소비 촉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축제다. ‘웰빙명품, 파주 장단콩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가뭄으로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어든 장단콩 5000여 가마(1가마 70㎏)가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시중보다 10~15% 싸지만 예년에 비해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되는 콩은 올서리태, 늦서리태, 백태, 쥐눈이콩 등이다.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도 함께 판매된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종자 선택, 파종, 수확, 선별, 판매까지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입회하는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철저히 품질을 관리했다. 자신 있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1996년부터 ‘파주 장단콩 특산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장단콩을 100년 전통의 국산콩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이를 위해 시작된 장단콩 축제는 1997년부터 매년 11월 개최하고 있으며 연평균 75만여명이 찾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벌써 19회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한 축제다. 이제 성인의 나이가 된 올해 콩축제는 체험마당, 이벤트마당, 판매장 및 먹거리마당, 상설전시장 등 6개 마당 56개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된다. 체험마당에서는 꼬마메주 만들기, 도리깨 콩 타작, 가마솥 순두부, 감자·고구마 구워 먹기, 전통장·전통주 담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벤트마당에서는 장단콩 길놀이, 마당극, 힘자랑대회, 한우고기 경매, 마술쇼, 버블쇼 등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장단콩 주부가요대전, 장단콩 요리 전국 경연대회, 평화누리길 걷기대회 등 연계행사도 열린다. 상설행사 가운데 판매장터에는 장단콩 전문 판매장, 파주에서 생산한 농특산물과 축산물 판매장, 콩 가공식품 판매장, 파주전통재래장터가 있다. 먹거리장터에는 콩 전문 음식점이 있고 두부시식회, 콩개발요리, 한우구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은 체험행사장에서 꼬마메주 만들기, 맷돌 체험, 도리깨 콩타작, 한국전래놀이, 사랑의 콩비빔밥 나누기, 장작불 콩 삶기, 감자·고구마 구워 먹기 등을 무료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전년도 행사와 달라진 점도 많다. 우선 각 마을 부녀회에서 자체 개발한 전문 음식을 청결한 매장에서 판매한다. 마당극, 거리공연, 힘자랑대회, 주부가요대전 등 주민 화합을 도모하고 방문객들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도 더 늘렸다. 넓은 평화누리를 활용해 체험 활동, 마당극, 거리공연도 유치했다. 방문객들이 축제장 구석구석을 두루 구경할 수 있도록 특정 구간에서 기념품을 제공하는 ‘스탬프 투어’ 방식도 도입했다. 일정 금액 이상 콩을 구매한 고객에 한해 경품권 증정도 한다. 이번 축제를 파주시민들의 화합 한마당이 되도록 하려는 의도 역시 배어 있다. 읍·면·동별 특색 있는 길놀이 행사, 주민자치연합회 페스티벌, 힘자랑대회, 주부가요대전 등이 그렇다. 파주 장단콩은 쌀, 인삼과 함께 예부터 임금에게 진상하던 ‘장단삼백’의 하나다. 이에 따라 장단콩뿐 아니라 파주쌀 등 파주산 다른 농산물 판매를 위한 전시관을 운영하며 관련 홍보도 한다. 1913년 대한민국 최초의 콩 장려품종으로 선발된 ‘장단백목’은 바로 이 지역 토종콩에서 순계분리(자가수정이나 도태를 계속해 순수한 계통을 가려내는 개량법)됐다. 국내 최초 교배 육성종인 ‘광교’ 역시 장단 토종콩을 모태로 했다. 장단 지역이 국내 콩의 ‘본고장’인 셈이다. 임진강변의 큰 일교차 속에 마사토(참흙)에서 맑은 물과 공기를 머금고 자란 장단콩은 다른 지역 콩보다 유기질은 2배, 항암성분인 이소플라본은 50%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는 관람객들이 파주 장단콩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17개 단지를 통합해 종자 선택부터 파종, 생육 관리 등 생산부터 수확 선별 및 판매까지 공무원이 현장에서 철저하게 관리한다. 이 시장은 “이번 축제 행사장에 출품하는 파주 장단콩은 농민들이 심한 가뭄을 이겨 내고 부단한 노력을 한 끝에 얻은 결실”이라며 “파주장단콩축제에 많은 관심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오케스트라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원철 코리안심포니 대표

    [열린세상] 한국 오케스트라는 살아남을 수 있는가/이원철 코리안심포니 대표

    연주회에서 초보 청중들에게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지휘자가 바뀌면 음악은 달라지고 연주회 내내 단원들은 왜 지휘자에게 눈을 맞추려고 하느냐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지휘자를 요리사에 비유하곤 한다. 주방장 솜씨에 따라 음식점 맛이 제각각이듯 지휘자가 바라보는 눈높이와 곡을 해석하는 관점, 단원들과의 교감, 그들의 실력과 표현에 따라 음악과 느낌도 다르게 전달된다고 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지휘자는 작곡가가 만든 곡을 재고 다듬고 작곡가가 의도하는 음의 깊이, 높이, 빛깔, 여운, 울림 등 미지의 음의 세계에 대한 해석을 템포감을 동반해 자기만의 색깔을 입혀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 똑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다르듯 똑같은 작곡가의 곡이라도 지휘자에 따라 음악은 다르기 마련이고 오케스트라는 철저하게 지휘자에 의해 통제된다. 음악의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지휘자다. 지휘자의 능력은 바로 이미지를 잘 만들어 내고 많은 단원들에게 정확하게 지시를 내리며 통일된 전달을 위해 손이나 지휘봉을 이용하는 데서 출발한다. 음악과 단원들의 갈 방향을 일치된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 지휘자에겐 필요하다. 지금껏 명지휘자라는 사람의 특징은 대체로 강력한 카리스마 소유자다. 그러나 요즘 청중들의 지휘자를 바라보는 눈은 마키아벨리가 말하는 전술적인 면에 탁월한 권위적인 모습의 지휘자보다는 따스하면서 사려 깊은 차원 높은 해석을 요구하는 면이 크다. 20세기 초반 제국주의 시절의 지휘자들은 정치적인 자양분 속에서 살았고 포디엄에 올라가는 특권도 시대를 잘 이해하고 그 속에 잘 녹아들어 간 이들만이 차지했다. 그들을 계승한 대표적 지휘자가 토스카니니와 푸르트벵글러 그리고 카라얀과 같은 이들이었다. 1960년대 유럽의 자유화 물결이 지나고, 음악의 상업화를 통해 클래식도 큰돈을 버는 시대가 되고 지휘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저명한 음악가는 이제는 배고픈 예술을 이야기하기보다는 비즈니스맨처럼 행동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 결과 새롭고 참신하며 깊고 넓은 음악적 해석을 이끌 지휘자는 점점 귀해졌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 음악시장에서 지휘자의 유명세는 지휘료로 평가된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평가받는 지휘자 중엔 연주회당 7만 달러를 넘게 받는 이들도 있다. 관중을 동원해 입장 수입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려 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몇 년 전부터 국내엔 지휘자들의 연봉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돼 왔다. 그의 행동과 말,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정치인이나 연예인 못지않은 이슈가 된다. 민간 영역이거나 수익이 목표인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면 문제가 안 될 텐데 공공 영역의 기관이기에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여파는 크다. 과연 지휘자들은 얼마를 받아야 하고 공인에 준하는 행동규범을 지켜야 하는지 궁금하다. 궁극적으론 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바른 도덕관과 사회 인식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능력이 있고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그 기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동시에 조직의 화합을 이루어 내고 있고 스스로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논란이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은 그 사회에 대한 부채를 안고 있다.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만큼 헌신하고 갚아야 하는 빚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일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는 수많은 음악 예술 애호가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공인(公人)이다. 따라서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인성과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 음악은 사회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교류에 이바지한다. 훌륭한 지휘자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낸다. 말러는 나쁜 오케스트라는 없어도 나쁜 지휘자는 있다고 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든 예술단체는 한번 만들어지면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한국의 오케스트라 역사는 이제 60년을 갓 넘었다. 미래를 짊어질 젊고 유능하며 도덕적이고 세계에 필적할 만한 실력 있는 지휘자를 통해 한국 오케스트라가 세계 음악계를 쥐락펴락할 날을 꿈꿔 본다.
  • 佛 ‘IS 심장부’ 맹폭… 지상군 투입도 검토

    佛 ‘IS 심장부’ 맹폭… 지상군 투입도 검토

    132명의 목숨을 앗아 간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대해 프랑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무관용의 전쟁을 선포한 바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군사적 응징을 가했다. 프랑스 공군은 이날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진한 전투기 라팔 및 미라지2000D 등 12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20발의 폭탄을 락까에 투하했다고 AFP 등이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투기들은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창고 등을 겨냥해 타격을 가했다. 프랑스는 또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예정보다 앞당겨 걸프 인근 해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샤를드골함에는 E2 호크아이 조기 경보기 등 4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아프리카에 주둔 중인 프랑스 지상군 1만명 가운데 일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가 테러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프랑스는 16일 정오에 1분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올랑드 대통령도 소르본대에서 학생들과 함께 묵념했다.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등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재개장하는 등 파리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학교와 운동 시설, 공원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하며 파리 증권거래소는 추가 보안 조치를 거쳐 평소와 같이 개장할 계획이다. 디즈니랜드는 18일부터 문을 연다. 파리 내에서 시위와 집회는 이달 말까지 금지되며 학교 단위의 소풍 역시 22일까지 금지된다. 바타클랑 인근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시루 크리스티아누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겁먹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영업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현장인 공연장과 음식점 주변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촛불이 가득하다. 추모객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참사 현장에서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마뉘엘 발스 총리가 이날 또 다른 테러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긴장감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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