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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의미심장한 이유

    강경화 “남북이 북미보다 먼저 나갈 수도” 의미심장한 이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특정 시점에는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또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굉장히 의미심장한 발언이고 민감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다. 강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처 팰로 앨토에서 한미,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잇따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과 관련, ‘남북협력이 북미대화와 같이 가야 한다’는 미국 입장과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큰 틀에서는 북미, 남북 대화가 같이, 서로 보완하면서 선순환의 과정을 겪으면서 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비핵화 또는 미북 관계 개선을 위한 북미 대화가 진전이 안 되는 상황에서는 남북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 남북 대화가 됨으로써 북한의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관여) 모멘텀을 계속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로선 그 동안 남북의 중요한 합의들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제재가 문제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고 제재 문제가 있다고 하면 예외를 인정받아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데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측에서도 우리의 그런 의지라든가 그런 희망 사항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위 당국자는 ‘개별 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과 관련, 우리 입장에 대해 미국이 지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이런 모든 구상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한다는 데 있어 미국 측도 충분히 평가해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별 관광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원칙적 차원에서는 제재 문제가 없지만, 그것을 이행하는 과정에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특히 이산가족 상봉이 지금 단체로 안되는 상황에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며 “많은 나라가 이미 개별 관광을 허용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만 못 가는 게 우리 스스로가 너무 제약한 게 아니냐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전날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대북 종교·시민단체 대표와 오찬간담 자리에서 “새해를 맞아 정부는 북미관계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조만간 꽉 막힌 남북 대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에 한해 개별 관광을 허용해 상봉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 컷 세상] 불편함을 채워 주는 배려

    [한 컷 세상] 불편함을 채워 주는 배려

    경기도의 한 음식점 계산대에 메뉴판을 볼 때 사용하라며 돋보기를 비치해 뒀다. 어르신들이 주로 찾는 음식점이 생각해 낸 마케팅의 한 방법이겠지만 누군가를 위한 배려임은 분명하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배달 고의사고 뒤 보험금… 마트 시식후 “식중독” 속여

    “돈 필요한 사람 연락 주세요.” A씨는 배달원을 모집한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연락했다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보험사기에 가담했다. 이륜차 배달업체 운영자는 가담자들에게 가해자, 피해자, 동승자 역할을 분담해 고의 접촉 사고 등을 일으키도록 해 보험금을 나눠 가졌다. 금융감독원은 총 3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배달업 보험사기 조직 200여명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런 사례를 포함해 지난해 상반기 손해보험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억원(3.0%)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상하지 않는 비만치료제 삭센다 주사를 감기 치료로 위장해 허위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은 사례도 있었다. 금감원은 허위 진단서와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받아 보험금 5억여원을 편취한 환자와 브로커, 의료인 200여명을 적발했다. 고가인 외제차량을 상습 정체 구간이나 병목 지점 등에서 다수의 접촉 사고를 유발해 미수선 수리비 명목으로 2억여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자도 적발됐다. 배수관 누수로 피해가 발생하자 배상책임보험에 새로 가입한 후 사고 일자를 조작해 보험금 9000만원을 편취한 계약자와 입주자도 있었다. 한 일가족은 음식점이나 할인마트에서 음식을 사먹은 후 식중독에 걸렸거나 치아가 손상됐다는 허위 주장을 해 보험금 6700만원을 편취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보험 사기로 적발되면 지급보험금이 환수되고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마포 미식로드’로 떠나는 맛집 투어

    ‘마포 미식로드’로 떠나는 맛집 투어

    서울 마포구는 관내 미식 식당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맛집 안내 책자 ‘마포 미식로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의선 숲길 공원, 망원동 ‘망리단길’을 비롯해 특색 있는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마포구는 최근 3년간 주거 지역이던 골목 곳곳에 트렌디한 음식점과 카페가 곳곳에 들어서면서 서울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번에 발간된 맛집 가이드북엔 지역 내 무수히 많은 맛집들 중 엄선된 35곳이 실렸다. 세계 최고 권위의 식당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와 블루리본 서베이가 선정한 식당은 물론 대중과 외식 전문가 집단에서 인정받은 맛집,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노포 음식점 등의 정보를 간편하게 살펴볼 수 있다.구는 관광객들이 필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식당 위치, 영업일, 영업시간, 주요 메뉴의 가격을 함께 표기해 편의성을 더했다. 마포 미식로드는 국문판과 영문판 2종으로 제작됐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정한 맛집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집 가이드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버닝썬 사건’ 가수 승리 구속영장 또 기각…“구속 사유 인정 어렵다”

    ‘버닝썬 사건’ 가수 승리 구속영장 또 기각…“구속 사유 인정 어렵다”

    판사 “혐의서 피의자 역할·관여 정도 고려”10억원대의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됐다. 송경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구속 사유와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송 판사는 “소명되는 범죄 혐의의 내용과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 관여 정도 및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승리는 지난해 5월에도 구속 갈림길에 섰으나 당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보강 수사를 거쳐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재차 승리의 신병확보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승리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굳은 표정으로 도착해 법정에 들어갔다. 심사는 두시간 반가량 진행된 뒤 오후 1시쯤 끝났다. 승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일절 말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양현석(51)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함께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는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있다. 2016년 7월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유흥주점을 차리고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도 있다.검찰 수사를 통해 양 전 대표와 함께 미국에서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추가됐다. 검찰은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승리 측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윤모(50) 총경, 승리 쪽에 윤 총경을 소개한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모(46) 전 대표는 지난해 구속기소 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성매매처벌법 위반·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법인자금(버닝썬 자금) 횡령 부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성접대 알선 및 성매매 등 기타 혐의에 대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피의자의 관여 범위·피의자 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상습도박’ 가수 승리, 두번째 구속영장 기각...법원 “다툼 여지 있다”

    ‘상습도박’ 가수 승리, 두번째 구속영장 기각...법원 “다툼 여지 있다”

    8개월 만에 다시 영장심사검찰, 7개 혐의 적용했지만법원 “구속사유 인정 안돼”상습적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두 번째 구속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3일 승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사유와 구속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송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혐의의 내용, 일부 범죄혐의에 관한 피의자의 역할, 관여 정도 및 다툼의 여지, 수사진행 경과 및 증거수집 정도, 피의자가 수사에 임하는 태도를 종합했다”며 기각사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승리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잠시 멈칫했지만 끝내 입을 열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영장심사를 마친 뒤에도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8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3년 넘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수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를 받는다. 도박 자금으로 달러를 빌리는 과정에서 사전에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때는 포함되지 않았던 혐의들이다. 승리는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와 카카오톡 메신저로 여성의 나체 사진을 보낸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동업자인 유인석(35)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서울 강남에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면서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와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쓰는 등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살핀 뒤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승리 측과 유착됐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총장’ 윤모(50) 총경과 승리 쪽에 윤 총경을 소개한 특수잉크 제조업체 정모(46) 전 대표는 지난해 구속기소됐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성매매알선·상습도박…승리, 영장심사 출석

    성매매알선·상습도박…승리, 영장심사 출석

    상습적인 해외 원정도박을 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1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승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승리의 영장심사는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되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승대)는 지난 8일 청구한 구속영장에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위반·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를 적시했다. 검찰에 따르면 승리는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와 도박자금을 달러로 빌리면서 사전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카카오톡으로 여성의 신체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도 받는다.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5)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도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검찰 승리 구속영장 청구 ‘환치기’ 혐의까지 추가

    검찰 승리 구속영장 청구 ‘환치기’ 혐의까지 추가

    검찰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8일 승리를 상대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에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포함했다. 또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다음 국내로 돌아와서 도박 돈을 원화로 바꾼 ‘환치기’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한다. 당일에는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진행된다. 승리는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유 전 대표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등도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승리에게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와 해외 투자자를 위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버닝썬을 둘러싼 본인 및 투자자들이 공모해 2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2016년에 운영한 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승리에 대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檢, ‘버닝썬’ 가수 승리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등 7개 혐의

    檢, ‘버닝썬’ 가수 승리 구속영장 청구…성폭력 등 7개 혐의

    검찰이 ‘버닝썬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지 7개월 만에 빅뱅 멤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해 성폭력,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 8일 승리를 상대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승리가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와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뒤 귀국해 원화로 바꾼 ‘환치기’(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9월부터 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등도 포함됐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승리와 동업자 유 전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 횡령·성매매처벌법 위반(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승리와 유 전 대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50) 총경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승리의 불법도박 혐의도 검찰에 넘겼다. 다만 양 전 대표와 승리의 환치기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을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정호 SKT사장 “국내 ICT 기업, 삼성·카카오와 협력해야”

    박정호 SKT사장 “국내 ICT 기업, 삼성·카카오와 협력해야”

    SK텔레콤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전통적인 주력 사업이던 통신의 매출보다 콘텐츠를 비롯한 여타 사업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SK텔레콤이라는 사명이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만약 올해 사명을 바꾸게 된다면 1997년 한국이동통신에서 SK텔레콤으로 변경한 지 23년 만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통신 매출이 60% 수준이다. 50%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SK텔레콤이라는 브랜드 대신 다른 이름으로 바꿔도 되는 시작점에 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름을 뭘로 할까 하다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을 넘어서 초협력이기에 ‘SK하이퍼커넥터’라는 식으로 (해 볼까) 이야기도 해 봤다”며 취재진을 향해 “좋은 사명이 있으면 이야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이 사명 변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모인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텔레콤’이란 단어로 SK텔레콤의 비전과 미래를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또한 박 사장은 본격화되고 있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초협력’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이번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정보기술·모바일) 부문장과 AI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등 글로벌 기업끼리는 이미 협력하고 있는데 삼성·카카오 등 국내 업체들이 따로 해선 게임이 안 된다. 한국에 돌아가면 주요 ICT 기업에 ‘AI 초협력’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음주운전 벌금 폭탄에 베트남 술집들 “술 드시면 집에까지~”

    음주운전 벌금 폭탄에 베트남 술집들 “술 드시면 집에까지~”

    술을 마신 이들이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의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베트남 주점들이 운전자를 붙여 귀가시키는 서비스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해 들어 음주운전자의 벌금을 대폭 상향한 새 법이 시행된 데 따라 창의적인 대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에서는 새해 들어 나흘 만에 음주운전 혐의로 668명에게 모두 3만 8350 달러의 벌금을 물렸다고 공공안전부가 일간 빈익스프레스에 밝혔다. 일인당 57달러(약 6만 6000원)가 된다. 현지 일간 뚜오이째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혈중 알코올 농도에 따라 (전기)자전거 운전자는 40만∼60만동(약 2만∼3만원), 모터바이크 운전자는 200만∼800만동(약 10만∼40만원), 승용차 운전자는 600만∼4000만동(약 30만∼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지난해의 곱절 이상이고, 베트남 근로자 월 평균 임금이 550만동(약 27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벌금 폭탄 수준이다. 음주 운전자는 벌금과 함께 22∼24개월간 운전면허를 정지당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강력한 처벌이 이어지자 호찌민 등 대도시 주점의 야간 손님이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안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주점의 빈자리가 차츰 늘고 있다고 뚜오이째가 전했다. 이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가게들은 고객들을 스스로 수송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많은 베트남인들은 지갑을 털리는 일을 피하기 위해 아예 바에서 밤을 지새는 쪽을 택하고 있다. 호찌민 시의 팜 판 동 거리에 있는 맥주 홀의 매니저도 손님들이 맥주보다 물이나 청량음료를 주문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 어느 맥주 홀이나 비슷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바들만 힘겨워진 것은 아니다. 다낭에서 해산물 식당을 운영하는 응우옌 트루옹 짜이는 지난 몇주 술 판매가 20~30%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일종의 해결책인데 호찌민 투 둑 지구에 있는 한 바는 이런 새로운 서비스를 광고하는 포스터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고에 따르면 “우리는 여러분을 귀가시킬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어요. 당신은 식당에서 친구, 친척과 오붓한 시간을 즐기기만 한면 된답니다. 당신의 안전은 저희 최우선 관심사예요”라고 밝혔다. 러시아워 때라면 택시를 불러주거나 모터사이클을 개조한 뚝뚝이를 불러준다고 했다. 같은 지구의 몇몇 음식점은 고객이 택시를 불러 귀가하면 자동차 등을 주차할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 점포의 어느 곳도 남부 칸 토의 당 타이 하이엔 점주를 물리칠 수는 없다. 그는 운 좋은 고객들을 공짜로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 두 직원을 새로 뽑았다. 그녀는 뚜오이째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지역 택시와 모터 개조 택시 운전자들과 함께 손님들을 공짜로 실어나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비용이 계속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이다. 하이엔은 “우리는 고객들을 업소에 계속 잡아두어야 한다. 해서 우리는 이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비용을 계속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겨울철 다중이용시설 식품취급업소 13곳 적발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겨울철 다중이용시설 내 식품업소 13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2주 동안 전국의 다중이용시설내 식품 조리·판매업소 428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3곳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무신고 영업 5곳, 유통기한 경과 원료 보관 4곳, 건강진단 미실시 3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1곳 등이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고 3개월 안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이 개선됐는 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이날 공개한 해당 위반업체는 서울 구로 안양천, 광진구 어린이회관, 대구 두류공원, 경기 고양 킨텍스전시장, 부천체육문화센터 등에서 푸드코트나 휴게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식품안전 관련 위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특정 제품이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면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역시 호텔 서비스… ‘고객만족도’ 톱10에 7곳 랭크

    롯데호텔·삼성물산 85점 공동 1위 공공행정·사회복지 평균점수 상승 전기·도소매·금융·음식업은 하락 2019년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호텔 업계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8일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78개 업종, 329개 기업·대학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NCSI 조사 결과 삼성물산(아파트 부문)과 롯데호텔이 85점으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어 JW메리어트호텔, 더플라자 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대구도시철도공사, 호텔신라,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세브란스병원, 웨스틴조선호텔이 ‘톱 10’으로 삼성물산과 대구도시철도공사,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하면 모두 호텔로 톱10 순위에 8개의 호텔이 진입했었던 전년과 마찬가지로 호텔 서비스의 우수성은 지속되고 있었다. 특히 호텔 업종은 고객만족도와 고객유지율 모두 80점 이상, 80% 이상을 보였다. NCSI 향상률을 기록한 경제 부문은 ‘수도, 하수 및 폐기물 처리, 원료 재생업’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2.6%(2.0점) 상승했다. ‘비내구재 제조업’과 ‘공공 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모두 전년 대비 0.8%(0.6점) 상승해 뒤를 이었다. 반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과 ‘도매 및 소매업’, ‘금융 및 보험업’, ‘숙박 및 음식점업’ 총 4개 부문은 이번에 NCSI 점수가 하락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성남시 영세 소상공인 130억원 특례보증

    경기 성남시는 올해 130억원의 영세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한다. 특례보증은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은행에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도록 성남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시는 오는 10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에 특례보증 지원 사업비 13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신보가 시 출연금의 10배를 보증하는 구조여서 성남지역 소상공인들은 모두 130억원의 경영자금을 시중 은행에서 빌릴 수 있다. 1인당 최대 융자금은 5000만원이다. 특례보증 대상은 성남지역에 살면서 점포를 2개월 이상 운영한 소상공인이다. 전통시장 상인, 4명 이하의 직원을 둔 음식점·슈퍼마켓·세탁소 등 골목상권 영세 점포 운영자, 9명 이하의 직원을 둔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종사자가 해당한다. 소상공인이 경기신보 성남지점에 융자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사본 등의 서류를 내면, 경기신보가 신청인 신용과 재정 상태를 살 핀 뒤 현장 심사를 거쳐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준다. 이 신용보증서를 받은 소상공인은 시중 은행에서 손쉽게 경영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성남시는 특례보증을 통해 은행에서 자금을 융자받은 소상공인에 대출이자도 지원한다.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특례보증 융자금의 이자 중에서 2%에 해당하는 대출 이자 금액을 2년간 지급한다. 이를 위해 3억6400만원의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이자 차액 보상) 사업비를 확보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길섶에서] 부부 외식/장세훈 논설위원

    맞벌이 부부임에도 가족끼리 외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다. 아내들은 가장 맛있는 밥으로 ‘남이 해준 밥’을 꼽는다는데, 딸아이가 집밥을 선호하는 영향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우리 부부가 외식을 어김없이 하는 연례 행사는 ‘첫 만남 기념일’이다. 해마다 같은 장소를 찾는다. 물론 메뉴를 고르는 주도권이 딸아이에게 넘어간 지는 한참 됐다. 이렇듯 첫 만남 기념일은 물론 결혼 기념일, 생일 등도 부부 외식보단 가족 외식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최근 아내와 근무지가 가까워지면서 가끔 함께 점심을 먹는다. 딸아이 없이 하는 유일한 부부 외식이다. 오롯이 나나 아내가 먹고 싶은 곳에 간다. 그렇다고 고급 음식점의 정찬 요리를 즐기는 건 아니다. 얼마 전에는 즉석 떡볶이를, 그 전엔 햄버거를 먹었다. 우리 부부 모두 직업의 특성상 점심조차 업무일 때가 허다하다. 부부 외식은 곧 휴식이다. 더욱이 집에서 대화를 나눴다면 잔소리로 들렸을 법한 내용도 부부 외식 중에는 어조가 한층 누그러진 하소연으로 바뀌곤 한다. 잠시 자식 타령은 접고 배우자의 얘기에 장단을 맞춰도 나쁘진 않다. 맞벌이, 외벌이를 떠나 부부 외식은 맛집을 찾는 것과는 다른 별미가 있다.
  •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인간·지구 병들게 하는 공범” 육식, 종말의 시대 맞이할까

    가축이 내뿜는 탄소배출량 전체의 10% 식습관 변화 이어 ‘기후변화 책임’ 가세美·유럽 선진국 육류 소비 정점 뒤 꺾여 中도 1인당 돼지소비량 32.9→ 29.3㎏로 대체육류 시장규모는 5년새 78.5% 급증 “환경 피해·자원 부족… 축산업도 줄여야 결국 육식 대신 대체육류가 식탁 오를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곧 나올 갤럽의 신년 여론조사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인의 23%가 이전보다 고기를 덜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건강을 위해 새해에는 고기를 줄여볼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이 같은 육식에 대한 고민은 비단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식생활의 변화,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지구온난화 대응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자연스럽게 전 세계가 이제 육식의 종말을 맞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800년 된 英런던 육류시장선 육식반대 시위 영국 런던의 대표적인 육류 거래 시장인 스미스필드 시장은 800년 역사를 자랑한다. 두 달 전 이 시장 앞에서는 육식 반대 시위가 벌어지며 이목을 끌었다. 밤사이 나타난 시위대는 중세시대부터 육류를 팔았던 유서 깊은 시장에서 “채식이 미래다”, “동물 학살을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환경단체 ‘멸종저항’이 주도한 스미스필드 반(反)육식 시위를 보도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육류 소비가 정점을 찍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각국의 농축산 관련 통계를 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육류 소비가 예전 같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소고기 소비는 1인당 26.1㎏으로 2017년(26.0㎏)보다 0.1㎏ 늘었다. 2016년 25.4㎏에서 2017년 0.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이가 기울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는 1990년대(1991~2000년) 미국인 1인당 연평균 소고기 소비량이 30.58㎏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추이가 더욱 확연하게 대비된다.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 역시 2016년과 2017년 22.9㎏으로 변동이 없었고, 지난해 소비량은 23.0㎏ 수준으로 증가 추이가 완만했다. FT는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점 홀푸드마켓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때 미국에서 제공된 성탄절 만찬 가운데 15%는 육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식품업체와 음식점들이 앞다워 ‘육류 프리’ 식품을 출시한 데 따른 결과였다. OECD가 유럽연합(EU) 국민의 육류 소비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의 통계를 보면 유럽 역시 육류 소비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EU 국민의 소고기와 가금류, 돼지고기 연평균 소비량은 각각 10.7㎏, 23.1㎏, 34.6㎏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2018년에는 각각 10.8㎏, 23.6㎏, 35.5㎏이 소비됐었다. 소고기의 경우 전반기 10년(2000~2009년) 동안 EU 국민 1인당 소비량은 연평균 11.89㎏이었지만, 그다음 10년(2010~2019년)의 소비량은 연평균 10.67㎏으로 줄어들었다. EU 국민은 2011년부터 1년에 소고기를 11㎏ 미만으로 먹기 시작해 2019년까지 그 이상을 먹지 않고 있다. ●“2030년 소·돼지서 나온 탄소가 50%” 경고 과거에는 다이어트나 고혈압 등 건강문제로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육식 소비를 감소시켰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축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장 앞서 소개한 ‘멸종저항’의 스미스필드 시위는 육식이 건강에서 환경 이슈로 바뀐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전 세계 탄소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나 된다. 축산을 위한 거대한 방목지 조성으로 산림생태계가 훼손될 뿐 아니라 가축이 내뿜는 상당량의 메탄이 지구온난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하버드대 로스쿨 헬렌 와트 교수 등은 국제 학술지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보낸 서한에서 축산업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2030년 축산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육식 소비 감소는 이른바 ‘가짜고기’로 불리는 대체 육류의 인기로 이어졌다. 비욘드미트, 임파서블버거 등 식물성 대체육류 시장의 규모는 2019년 10억 달러(약 1조 1675억)원 수준으로, 2014년(5억 8600만 달러)과 비교해 78.5%가 늘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부유한 국가에서는 (스테이크나 양고기 같은) ‘붉은 고기’보다 닭고기의 인기가 많아지며 이른바 ‘치킨노믹스’가 큰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모든 육류의 생산이 환경에 미칠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틈새시장이던 식물성 육류사업이 산업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도국도 고기 안 먹는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은 여전히 더 많은 고기를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국가에서는 과거 우리나라처럼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부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중국은 지난해 1인당 전체 육류 소비량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4억명에 이르는 인구 덕에 전 세계 육류 소비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FT는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중앙정부의 우려와 향후 인구 감소 가능성 등으로 결국 중국인들도 육식을 멀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 중 하나는 돼지고기 소비량이다. 중국은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4년 32.9㎏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들어 지난해 29.3㎏까지 감소했다. 이는 지난 10년 가운데 가장 적은 소비량이다. FT는 “중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으로 돼지고기 소비량이 감소했지만, 이미 전부터 소비 수준은 한 단계 낮아져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돼지열병 사태로 중국도 미국·유럽과 같이 대체육류 소비에 눈을 돌릴 것이란 전망을 제기한다. 실제 홍콩의 유기농 업체 ‘그린커먼’이 생산한 대체육류 ‘옴니포그’는 싱가포르, 대만 등에 이어 지난달 중국에서도 출시됐다. 2020년에는 ‘육식의 종말’이 더욱 가속화될까. 글로벌 컨설팅업체 AT 키어니의 베하이지 엘 레이즈는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자원의 한정 때문에 인류는 축산을 무한정 계속할 수 없다”면서 “결국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체육류”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외식, 육식보다 탄소 발생 2.8배 많아… “환경 지키려면 줄여라” 외식이 육식보다 지구온난화의 더 큰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마켓워치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대와 일본 교토 종합지구환경학연구소(RIHN)가 일본 47개 지역 6만여 가구의 식생활에 따른 탄소발자국(개인·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총량)을 분석한 결과 외식으로 인한 탄소 발생은 연평균 770㎏으로 280㎏ 수준인 육식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외식보다는 가정에서, 육식보다는 채식 비중을 높이는 것이 환경을 위한 식생활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가네모토 게이치로 RIHN 부교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식습관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더욱 진보적인 제도를 원한다면 탄소세 도입보다는 술이나 단 음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더 현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제주 면세품 구입 한도 최대 120만원으로 확대

    제주 면세품 구입 한도 최대 120만원으로 확대

    경단녀 고용 기업 법인세 공제 늘어오는 4월부터 제주 지정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면세품 구입 한도가 확대된다. 현재는 한 번에 1인당 술 한 병과 담배 1보루(10갑)를 포함해 면세품을 600달러어치(약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4월부터는 술과 담배를 뺀 면세품을 600달러어치까지 구입할 수 있고, 400달러 이하의 술(1ℓ 이하)과 담배 1보루(약 27달러)를 별도로 살 수 있어 사실상 면세 한도가 최대 1027달러(약 120만원)가량으로 확대된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은 재취업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단녀를 고용한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는데, 현재 임신과 출산, 육아만 인정하는 경단녀 요건에 결혼과 자녀교육이 추가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800억원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내용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제주 지정면세점의 면세 한도를 높인 것이다. 현재 면세 한도는 1인당 연 6회, 1회당 600달러인데 오는 4월부터는 600달러 면세 한도 외에 1ℓ 이하의 술과 담배 한 보루 구입이 가능해진다. 경단녀 법인세 세액공제는 중소기업이 경단녀에게 준 인건비 중 30%(중견기업 15%)를 2년간 법인세에서 깎아 주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퇴직한 날부터 1년 안에 결혼하거나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여성을 채용해도 경단녀로 인정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또 기존엔 경단녀가 ‘퇴직 후 3~10년’ 안에 ‘같은 기업’에 재취업한 때만 공제 대상이었는데, 올해부터 ‘퇴직 후 3~15년’ 안에 ‘같은 업종’의 기업에 재취업해도 공제를 해 준다. 생산직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요건도 완화된다. 대상 근로자 소득 기준이 전년도 연봉 25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식당 주인들은 부가가치세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음식점 면세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매출액의 40~65%) 특례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사랑상품권 발행…50만원 쓰면 3만 5000원 절약

    서울 영등포구, 사랑상품권 발행…50만원 쓰면 3만 5000원 절약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5일부터 제로페이 기반 모바일 지역화폐 ‘영등포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영등포사랑상품권’은 영등포구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으로 소비자에게는 7% 할인을,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수수료 0%의 혜택을 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상품권은 1인당 월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지역 내 9447곳의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1년 동안 매달 50만원씩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대 42만원을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이다. 또한 다가오는 설 명절을 포함한 특별 판매기간에는 최대 10%까지 할인해주는 추가 혜택과 더불어 연말정산 소득공제 30% 혜택도 주어진다. 영등포사랑상품권 종류는 1만원, 5만원, 10만원의 3종으로 발행하며 이용방법은 앱스토어에서 관련 앱을 다운받아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구매 가능한 앱은 총 9개로 체크페이, 머니트리, 비즈플레이, 농협올원뱅크, 경남은행투유뱅크, 부산은행썸뱅크, 대구은행IM샵(#), 광주은행개인뱅킹, 전북은행뉴스마트뱅킹이다. 상품권 사용방법은 기존 제로페이 결제 방식과 동일하다. 소비자가 상품권 구매 앱을 통해 생성된 QR을 제시해 가맹점 기기로 인식하거나, 가맹점에 비치된 판매자 QR을 촬영하고 소비자가 금액을 직접 입력하면 구매 가능하다. 영등포구의 제로페이 가맹점은 지난달 8일 기준 9447곳으로, 업종은 음식점, 동네마트, 학원, 미용실, 약국, 꽃집, 편의점 등 다양하다. 구민은 가까운 점포에 방문해 출입문, 카운터 등에 비치된 제로페이 가맹점 마크를 확인하면 된다. 이는 주민들의 지역 내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하자는 취지로 대형마트, 백화점, 대기업 계열사, 프랜차이즈 일부, 사행·유흥업종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구는 앞으로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를 통해 영등포사랑상품권 이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사랑상품권 사용은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 상권을 살리는 가치 소비의 실현”이라며 “구민들의 가계부담을 줄이고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상품권의 성공적인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소금 단장하고… 세계로 ‘간’ 고등어

    소금 단장하고… 세계로 ‘간’ 고등어

    고등어(皐登魚)는 삼치, 참치와 같은 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이다. 등이 부풀어 오른 체형에서 이름 붙여졌다. 다른 이름도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등이 푸른 고기’인 ‘벽문어’(碧紋魚), ‘동국여지승람’에는 ‘옛 칼의 모습을 닮았다’ 해 ‘고도어’(古刀魚)로 기록돼 있다.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온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계절에 따라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대표적인 계절회유 어종이다. 예로부터 쉽게 구할 수 있고 값이 싸서 ‘바다의 보리’로 불렸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우리 민족이 400여년 전부터 고등어를 영양식품으로 상식하고 어업을 해 왔다고 기록돼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 옛 문헌을 보면 경상도, 전라도, 강원도, 함경도 등 우리나라 전역에서 고등어가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 들어 주로 9~12월 거문도와 제주도, 대마도 등에서 잡힌다. 고등어 몸길이는 30∼40㎝ 정도로 등 쪽은 녹색과 검은색 물결무늬가 옆줄까지 퍼져 있다. 이런 고등어는 이제 서민들의 대표적인 먹거리가 됐다. 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 국민 해양수산 인식조사’에서 ‘가장 좋아하고 즐겨 먹는 수산물’로 12.3%가 고등어라고 응답했다. 고등어는 2017년과 2018년 조사에서도 수산물 1위를 차지했다. 그래서 ‘국민 생선’으로 불린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017년에 공급된 고등어는 14만 4000t 정도로 국민 1인당 7~8마리 정도 먹은 셈”이라고 했다. 고등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간고등어’가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어서다. 간고등어는 안동사투리로 ‘간고디’라고 한다. 내륙지방 안동의 특산물로 간고등어가 유명해진 이유와 탄생 배경은 흥미롭다. 교통과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안동에서 고등어를 먹으려면 경북 해안지역인 영해·영덕 지역에서 잡은 고등어를 등짐과 우마차를 이용해 이틀 동안 걸려 250리를 운반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고등어 내장이 상하기 시작하면 배를 갈라 내장을 빼고 소금을 뿌려 상하는 것을 막았다. 말 그대로 ‘염장’을 질렀다. 이때 서해안에서 부산을 거쳐 낙동강 마지막 나루터인 안동 개목나루터까지 실려 온 천일염이 사용됐다.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소금을 뿌린 고등어는 날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영덕에서 안동 챗거리장터까지 오는 동안 고등어는 적당하게 변하고 상하기 직전에 소금을 뿌린 뒤 안동시장까지 가다 보면 간이 배면서 맛 좋은 간고등어가 됐다.안동지역에서 아는 사람만 알고 먹던 특산물 간고등어는 2000년 뉴 밀레니엄을 앞두고 새 특산품으로 출현, 전국 가정의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당시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1999년) 등으로 안동이 한참 뜨고 있을 때였다. ㈜안동간고등어 창업을 주도한 언론인 출신 권동순씨의 브랜드화 작업 때문이다. 권씨는 비린내 나는 간고등어의 위생적 포장처리와 마케팅만 잘 받쳐 준다면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종전까지 안동신시장 어물전에서 재래식으로 생산되던 간고등어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또 전통 그대로의 맛을 보존하기 위해 안동에서 40년 간잽이로 명성이 높던 이동삼(2016년 작고)씨를 전격 스카우트해 간판 모델로 내세웠다.권씨는 “간고등어는 소금 치는 사람(간잽이)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많지도 적지도 않게 그리고 골고루 간이 배도록 쳐야 한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간잽이가 어물전의 흥망을 좌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자리다. 이씨는 부산 어판장에서 물 좋은 고등어를 사는 것을 시작으로 내장제거, 세척, 습식염장, 건식염장, 저온숙성, 냉풍, 중량선별, 유해물질 검사 등 10단계 이상의 공정 과정을 철저히 감독하는 등 간고등어 제조 책임자 역할을 했다. 특히 이씨의 염장기술 덕에 안동 간고등어는 전국 브랜드로 이름을 날렸다. 이 때문에 안동간고등어는 창업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회사 설립 첫해 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01년 78억원, 2003년 170억원, 2004년 300억원으로 수직성장을 이어 갔다. 회사는 올해 창업 20주년을 맞아 덩치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안동간고등어는 독특한 감칠맛으로 일본, 미국, 캐나다,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20여개국으로 수출된다. 1998년 한국생산성본부가 평가한 안동간고등어의 브랜드 가치는 113억원. 단일 특산품으로는 국내 최고 기록이었다. 간고등어로 조리되는 음식은 여러 가지다. 노릇노릇하고 기름이 자르르 배어나는 ‘구이’, 매콤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조림’, 갖은 양념과 채소를 곁들인 ‘찜’, 고등어를 구워 매콤달콤한 고추장 양념을 얹어 먹는 ‘양념구이’, 양념구이를 각종 채소로 쌈을 싸서 먹는 별미 ‘양념찜’ 등으로 탈바꿈한다.뭐니 뭐니 해도 간고등어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는 음식은 구이다. 안동에서 간고등어 구이로 유명한 곳은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종가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간고등어 구이는 간고등어를 쌀뜨물에 10~20분 정도 담가뒀다 구워 비린내가 없고 쫄깃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박정남 예미정 교육원장(대경대 외식학 겸임교수)은 “간고등어는 약한 불에 등부터 먼저 구워 기름기를 빼낸 뒤 그 기름에 속살을 구우면 살아 있는 육즙까지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어 “간고등어에 강황이나 녹차, 생강가루를 묻혀 구워 먹어도 맛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안동에서 간고등어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은 ‘일직식당’, ‘안동 간고등어 직영식당’, ‘안동 간고등어 숯불가든’, ‘안동 간고등어 양반밥상’ 등이 있다.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 푸른 생선답게 두뇌에 좋은 EPA와 DHA가 풍부해 자라나는 아이들이나 수험생에게 좋다.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 매우 높아서 기억력 향상, 우울증·치매·주의력 결핍 장애 등 예방과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자산어보는 ‘고등어는 간에 좋고 심장기능을 도와주며 얕은 물에서 수압을 덜 받고 자라 육질이 연하고 상하기 쉽다’고 소개했다. 고등어는 살이 단단하고 청록색 광택이 나며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게 좋다.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고등어를 바로 먹지 않고 보관하려면 용도에 맞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하면 된다. 조리 전에 식초나 레몬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굽기 1시간 전에 소금 간을 해 두면 수분이 빠지면서 육질이 단단해지고 맛도 좋아진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 시작을 지원하는 자활근로사업 ‘활발’

    서울 광진구가 청년자활을 지원하는 ‘따시하루’ 커피&베이커리 사업단을 지난 18일 구의3동에 개점했다고 2일 밝혔다. ‘따시하루’ 사업단은 청년자립도전 자활사업으로 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따시하루’는 따뜻하고 시원한 하루라는 의미로,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명칭이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9명이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사업수행기관인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에서 청년들의 특성과 개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사업단 커피원두는 자활기업 ‘더나눔커피 협동조합’에서 공급한다. 또한 구는 저소득층 일자리 지원을 위한 ‘휴-ON카페’ 자활사업단을 지난달 23일 구의1동에 열었다. 이 곳에는 조건부 수급자 4명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2교대로 근무한다. 추후 저소득 주민들을 추가 배치해 10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휴-ON카페’는 ‘쉼을 켜다’라는 의미다. 신형 안마의자 7대와 족욕시설 4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며 커피와 차, 베이커리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15개 자활근로사업단에서 13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구는 편의점과 음식점, 자전거 수리, 카드 배송 등 다양한 분야의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청년들과 저소득 주민들에게 단순노동과 보편적 자활일자리가 아닌 다양한 맞춤형 자활근로 사업을 추진해 자립과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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