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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환자, 집진드기·바퀴벌레 조심

    집먼지진드기와 바퀴벌레가 피부 각질층(피부장벽)을 약화시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이들 벌레에 더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세대 영동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이승헌 교수는 최근 일반인 6명에게 피부에 셀로판 테이프를 수차례 반복해 붙여 각질층을 인위적으로 손상시킨 뒤 집먼지 진드기 유래물질을 바르는 실험을 했다.3시간 뒤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피부는 46.3% 회복됐지만, 진드기 유래물질을 바른 피부는 28.4%만 회복됐다. 또 인위적으로 털을 제거한 무모생쥐의 각질층을 손상시키고 3시간 뒤 바퀴벌레 유래물질을 바르는 실험도 진행했다. 실험결과 정상 피부는 72.5% 회복됐지만 바퀴벌레 유래물질을 바른 피부는 58.7%만 회복됐다. 이 교수는 “각질층이 손상된 피부에 집먼지진드기와 바퀴벌레의 알레르기 물질이 들어오면 회복이 늦어지고, 회복이 덜 된 피부로 이들 알레르기 물질이 다시 침입하는 일종의 악순환이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런 증상은 아토피와 같은 피부염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또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환자나 호흡기 질환인 천식도 이들 벌레들의 접촉으로 인한 각질층 손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각질층은 체액의 손실을 막고, 유해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또 독성물질이나 미생물, 기계적인 자극, 자외선에 대한 일차 방어선 역할을 담당한다.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일반적으로 피부는 건조하고 거칠어지게 되며, 유해 환경에 쉽게 노출된다. 각질층은 때를 심하게 밀거나 가렵다고 긁으면 손상된다. 세제나 일부 화장품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각질층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자주 보습제를 발라 기능을 강화하고 바퀴벌레와 집먼지진드기를 적극적으로 퇴치해야 한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틈나는대로 침구류를 햇볕에 말리고 음식물 찌꺼기를 자주 버려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뽀송뽀송한 장마철 만들기 노하우

    뽀송뽀송한 장마철 만들기 노하우

    ●알뜰한 가격에 효과 좋은 제습제 대형할인마트 업계는 이같은 집안 습기를 겨냥해 일제히 제습제 특가 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다음달 14일까지 ‘탈취·제습제 모음전’을 열고 옷장, 신발장 등에서 쓰는 제습제를 최대 20%가량 싸게 판다. 물먹는 하마(7+1입)는 8500원, 물먹는 물보(8입)는 7300원, 이마트 습기제거제(7+1입)는 5500원에 나와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9일까지 ‘제습용품전’을 열고 최고 20% 싸게 판다. 피죤 참숯제습제기획(6입)은 6600원, 옥시 물먹는 하마 옷장용기획(8입)은 8500원, 옥시 하마로이드 참숯옷장용(3입)은 6900원, 애경홈즈 제습력옷장용기획(505㎖×8)은 8950원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전점에서 제습제품 모음전을 열고 옥시 물먹는 하마 스페셜팩을 정상가보다 18%가량 저렴한 1만 2900원에 판다. 옷장용(4입), 서랍장용(3입), 슈퍼슬림 옷장용(1개), 슬림 본품(1개), 슬림 리필용(1개)으로 이뤄져 있다. 옥시 물먹는 하마 참숯(3입)도 정상가 대비 12% 저렴한 3900원에 판다. ●오래 쓰는 제습기… 탈취제 신제품 출시 습기 제거용 생활가전인 제습기도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 LG전자는 2008년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자동습도 조절은 물론 눅눅한 이불이나 젖은 옷 등을 빨리 말릴 수 있는 집중건조 기능도 있다.LD-243DW의 경우 하루 제습량 24ℓ로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이다. 국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업계 1위인 루펜리의 자회사 리빙엔은 초절전형 제습기(모델명 LAD-01)를 출시했다. 리빙엔측은 “선풍기 팬이 붙어 있어 습기 제거는 물론 시원한 바람도 즐길 수 있다.”면서 “수면모드, 일반모드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했고 소형이어서 집안 어디서든 편리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습량은 하루 350㎖로 12만 8000원이다. 밥솥업체 리홈도 가정용 제습기(모델명 LDH-150S)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센서가 있어 습도가 적당해지면 작동이 중단된다는 설명이다. 제습량은 하루 8ℓ로 24만 8000원이다. 세탁물을 향기롭게 해주는 세제 신제품 출시도 잇따른다. 애경은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아이린 자연에서 온 피부에 좋은 초’를 출시했다. 세균 증식 억제에 효과적이며, 실내 건조시 발생할 수 있는 냄새의 주요 성분인 염기성 화합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과일초와 허브초 두가지가 나온다.3㎏ 1만 7500원이다. 피죤은 세탁세제 액츠 데오후레시를 출시했다. 베이킹소다 등이 들어 있어 이중 탈취 효과로 세탁물을 실내에서 건조할 때 발생하는 퀴퀴한 냄새를 없애준다는 설명이다.2.6㎏ 일반용은 1만 2500원, 드럼용은 1만 5400원이다. ●모기는 사라지고 향만 남는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잡기 위한 신제품도 많이 나온다. 기존의 약 냄새 대신 아로마 향을 첨가한 제품이 눈에 띈다. 피죤의 신제품인 휴 메이드는 식물이 해충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 추출물이 들어 있어 방충은 물론 항균과 탈취 기능도 있다. 뿌리는 에어졸 타입은 물론 매트 타입, 리퀴드 타입 등 세가지로 나온다. 에어졸 타입은 500㎖ 3800원이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홈키파·홈매트 아로마향 라인을 출시했다. 스트레스 해소, 숙면, 기분 전환 등을 돕는 천연 아로마향이 들어 있다. 뿌리는 타입의 홈키파 아로마향 에어졸은 500㎖ 3000원이다. 한국존슨은 기존 제품보다 더욱 크기를 줄인 에프킬라 슬림형 매트 훈증기를 출시했다. 매트를 데우는 열판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33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백문이불여일 ‘극’

    백문이불여일 ‘극’

    도봉구가 불용의약품 수거와 폐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극단을 만들어 화제다. 어린이와 부모들을 위한 환경교실, 서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환경단체인 도봉환경의제21,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반배기’(음식의 양이 절반)도입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이은 또 하나의 시도다. 도봉구는 쓰지 않는 의약품이 우리 환경에 미치는 심각한 피해를 알리기 위해 구청 직원들로 연극단을 꾸며, 각 초등학교와 경로당을 찾아 공연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전국 처음으로 불용의약품 수거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8일 서울시 창의시정 2년 고객감동 창의 발표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했다. 환경부에서도 벤치마킹해 서울시 전역을 시범지역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최선길 구청장은 “무심코 버린 약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에 연극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야∼ 괴물이다. 다신 약을 함부로 버리면 안 되겠네.” 구청 창의혁신팀이 주축이 된 연극 ‘무심코 버린 오래된 약! 한강 괴물탄생의 원인’이 끝나자 아이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비록 5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객들에게 불용의약품 수거의 필요성을 충분히 심어주었다. 무심코 화장실이나 쓰레기통에 버리는 ‘약’들이 우리 땅과 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이다. 이를 위해 ‘약’도 약국을 통해 분리수거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구청 창의혁신과에서 낸 아이디어가 바로 ‘연극’이다. 영화 ‘괴물’에서 힌트를 얻어 ‘약’으로 인한 환경파괴로 괴물이 탄생한다는 간단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꾸몄다. 소품부터 시나리오까지 모두 직원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아무리 주민들에게 포스터나 리플릿을 돌려도 쉽게 변하지 않던 생각이 간단한 연극 한 편으로 바뀌어 갔다. 박은하 창의혁신과 주임은 “연극의 반응이 의외로 좋고 특히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한다.”면서 “연극을 통한 홍보로 불용의약품 수거가 빨리 정착돼 우리 환경을 지키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1일 구청 직원조례를 통한 직원 교육은 물론 각 주민자치센터와 초·중·고등학교를 돌며 연극을 통한 불용의약품 수거운동의 필요성을 알리기로 했다. 배은경 보건소장은 “어떤 홍보물보다 직원들의 연극이 효과가 크다.”면서 “앞으로 연극 동영상을 CD에 담아 전국 지자체에 배포하는 등 불용의약품 수거의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

    [2008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

    한경희생활과학은 제조 원가를 최대한 절감해 ‘한경희 음식처리 애플´(모델명 FD-2000)을 10만 9000원에 내놓았다. 디자인은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처리하고 빨간색을 포인트로 가미해 인테리어 가전으로서의 역할을 살렸다. 기존 제품보다 가벼워지고 용량이 6ℓ로 늘어난 ‘한경희 음식처리 애플´은 음식물 쓰레기를 5분의 1로 줄여주며 어디에나 두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을 열면 즉시 전원이 차단되는 자동전원차단기능과 버튼 하나로 작동 가능한 원터치 방식을 채택해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내부에 장착된 악취제거필터로 건조 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완벽히 제거하며 은나노 코팅된 건조 바스켓으로 항균력을 높였다. 하루 12시간씩 30일 사용하면 1920원의 전기료가 나온다.
  • [Seoul In] 외식업체 남은 음식 포장 운동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음식점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남은 음식물 싸주기 운동을 펼친다. 음식물을 싸주기 위한 포장용 종이봉투 4만 5000장을 제작했다. 포장봉투는 소비자식품감시원을 통해 면적 66㎡ 이상 일반음식점 604곳에 배포된다. 참여 식당은 식당 정문과 메뉴판에 ‘남은 음식은 손님이 원하시면 싸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달아야 한다. 위생청소과 901-2274.
  • 휴가때 인슐린 아이스박스에 보관을

    여름철에는 쉽게 지치고, 열대야로 인해 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당 관리가 쉽지 않아 더욱 심한 고통을 받는다. 주의해야 할 당뇨관리법을 체크해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전해 보자.●음료수 피하고 식사 규칙적으로 여름이 오면 누구나 입맛을 잃기 쉽다. 그러나 당뇨환자는 혈당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 여름철에 입맛을 유지하려면 냉콩국수, 냉채, 오이냉국, 겨자채 등의 음식이 좋다. 환자가 외식을 즐긴다면 자주 먹는 음식의 성분을 미리 알아두고, 포장된 음식은 귀찮더라도 수시로 열량을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더위에 지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시원한 음료수가 생각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 음료수에는 설탕, 꿀 등의 ‘단순당’이 많아 혈당조절을 방해한다. 스포츠이온음료도 갈증을 신속하게 없애는 장점이 있지만 혈당을 높일 수 있어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 한다. 당뇨환자가 땀을 많이 흘렸다면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를 권하는 것이 가장 좋다. 냉녹차, 레몬을 띄운 냉홍차 등의 음료도 공복감과 갈증을 해소시켜 이롭다.●미지근한 물 샤워 숙면에 도움 열대야로 잠을 설치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반드시 술, 담배, 야식, 취침 직전 운동을 피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사용해 시원한 환경을 만드는 것도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에는 발에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수시로 발을 씻고 말린 뒤 보습크림을 발라야 한다. 매일 발을 살펴 상처나 감염 여부를 관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은 쉽게 낫는 상처도 당뇨환자는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맨발로 다니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는 인슐린이나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같은 치료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제는 주변 온도가 높아지면 약효가 반감된다.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섭씨 4∼20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 여행 중에는 활동량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저혈당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식사시간이 늦어질 때를 대비해 미리 간식을 보관해 두고 먹는 것이 좋다. 서울대병원 당뇨내분비갑상선센터 박경수 교수는 “기온과 습도가 높으면 음식물이 상하기 쉽고 식중독균의 증식 속도가 빨라진다.”면서 “식중독은 혈당조절을 방해하기 때문에 식재료와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조리하고,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2라운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2라운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는 루펜, 웅진코웨이, 한경희생활과학의 3파전 양상이다. 서로 신제품을 내놓고 격돌하고 있다. 틈새를 비집고 제4, 제5의 업체들이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메이저 3사 중 시장 진입이 가장 늦었던 웅진코웨이는 ‘고급화’로 승부를 걸었다. 최근 클리베 2탄(WM03-F)을 내놓았다. 가격은 55만원으로 경쟁사 제품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20일 “타사 제품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건조시키는 정도”라면서 “하지만 웅진 제품은 조개껍데기, 과일 씨, 생선뼈, 닭뼈 등 집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커피 가루 형태로 분쇄 처리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제품은 탈취필터가 있어서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집안 아무 데나 놓고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시장의 개척자로 꼽히는 루펜리의 루펜은 1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루펜리는 최근 신제품인 루펜 센서블 클래스((LF-S07)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식물쓰레기가 건조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정지된다. 그만큼 절전효과가 있다. 기존 제품보다 전기료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다.15만 9000원으로 가격 경쟁력도 있는 편이다. 루펜리측은 “일본 쿠라레이사와 공동 개발한 세계 특허의 활성탄 필터 탈취 시스템으로 냄새도 최대 98%까지 잡아주고 광촉매 코팅 바구니로 항균 기능도 강화했다.”면서 “별도의 설치가 필요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한 데다 음식물을 5분의1 부피로 말려준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미니(FD-3500·19만 8000원)를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고전한 한경희생활과학은 신제품 애플(FD-2000)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결 세련된 제품이란 평가 속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은 3사 제품 중 가장 싸다.TV홈쇼핑에서 9만 9000원에 팔고 있다. 미니가 온풍분쇄식인 데 반해 애플은 온풍건조식이다. TV홈쇼핑이나 인터넷몰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루펜이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측은 “전체 판매량 중 루펜, 한경희, 웅진코웨이 등 3사 제품이 70% 정도”라면서 “3사 판매량 중 루펜 매출이 70% 정도 된다.”고 밝혔다. 후발 업체들도 저가 제품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품을 뛰어넘는 특징이 별로 없어 돌풍을 일으키기는 쉽지않아 보인다. 동양매직이 최근 출시한 음식물쓰레기처리기(모델명 FDD-200)는 CJ몰에서의 하루 판매량이 5대 미만이다.FDD-200은 음식물쓰레기를 살얼음 상태로 보관해 악취를 없애는 방식이다. 가격은 19만 8000원선이다. 쿠쿠홈시스, 리홈 등 중견 밥솥 업체들도 10만원대의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충북, 청주시 보복감사 논란

    [광역-기초자치단체 감사 갈등] 충북, 청주시 보복감사 논란

    최근 부시장 인사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을 빚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이번에는 시에 대한 도 감사결과를 놓고 날선 대립각을 세우며 맞서고 있다. 청주시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 감사 결과는 법령 적용을 잘못했거나 실체나 근거 없이 판단한 것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시 관련 공무원들이 정당하게 업무를 수행했다면 도의 징계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청소업무 무관 총무과장 중징계 웬말” 청주시 공무원들도 “출석요구 거부를 이유로 청소업무와 관련없는 총무과장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한 것은 부시장 영입과 관련한 갈등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청구한 ‘청주시 음식물쓰레기 수거 및 업체선정’에 대한 주민감사 결과,2006년 쓰레기 수거운반 차량의 평균 반입량이 5679㎏에 달했으나 지난해 6월 이후 596㎏이 감소한 5083㎏으로 나와 위탁업체의 수거량 부풀리기 의혹이 포착됐다고 전날 밝혔다. 도는 또 시가 위탁업체를 사전 내정하고 승인없이 차량을 불법 개조한 데다가 1만 2976건의 적재중량 초과 수거차량 운행도 적발했다고 했다. 도는 청주시장에 기관경고를 했고 출석요구에 불응한 총무과장에게 중징계, 당시 청소행정과장이던 주민생활지원국장에게는 경징계를 청주시에 각각 요구했다. 이어 시를 상대로 수거·운반수수료와 대행계약 미체결기간 지급수수료 등 3900만원을 환수조치키로 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부시장 인사를 놓고 “도에서 내려 보내겠다.” “경제부처에서 데려 오겠다.”고 3개월 가까이 맞서다 최근 도 간부가 취임했다. ●“시민단체서 감사 요구… 인사와는 별개” 김전호 충북도 감사관은 “이번 감사는 시민단체 요구로 이뤄진 것으로 부시장 인사와 무관하다.”며 “한달 이내로 청주시에서 징계요구 등 감사 결과를 이행하지 않으면 검찰에 직무유기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대한민국 60돌 미래로 세계로] (3) 경제대국을 향해 뛴다

    건국 60년의 경제는 한마디로 ‘한강의 기적’으로 요약된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경이적인 기록은 한국 경제의 저력 그 자체였다. 하지만 압축성장의 어두운 그림자도 있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는 또다른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도전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다.60년간 우리 경제의 변천과 산업현장의 주역들인 기업의 눈부신 업적 등을 되돌아 보고 글로벌의 파고를 넘는 ‘60년의 미래’를 짚어본다. ■ 소비자물가·경제규모로 본 과거 60년 달걀 1개면 서울시내에서 버스를 5.5번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달걀이 아주 귀했던 1948년 건국 시절의 얘기다. 당시 달걀 1개의 가격은 24.8원(圓)으로 서울 시내버스 요금 4.5원(圓)의 5.5배였다. 건국 60년을 맞은 2008년은 어떨까. 2008년에는 거꾸로 달걀을 5.5개를 모아야만 서울서 버스 한번 탈 수 있다. 달걀 한개 가격이 2008년 현재 163원, 서울시내 버스비는 900원으로 역전됐기 때문이다. 달걀은 60년 전에 비해 6572배(두 차례 화폐개혁 반영해 2008년 가격×1000)가 올랐지만, 서울시내 버스비는 달걀 상승분보다 3배 이상 더 올라 20만 배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서울신문이 19일 한국은행에 요청해 1948년 건국 이후 60년 간의 생필품 가격변동을 살펴본 결과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60년 동안 1만 121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5만 2920배·쌀 1만 7943배 올라 상품별로 쇠고기(500g)는 255.8원(圓)에서 5만 2920배가 오른 1만 3537원이다. 돼지고기는 237.5원(圓)에서 8458원으로 올라 3만 5612배가 뛰었다. 쇠고기가 돼지고기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많이 오른 것이다. 한은 물가통계국은 “1945년에는 쇠고기는 15.8원인 반면 돼지고기는 21.7원으로 더 비쌌다.”면서 “일하는 소가 먹는 소로 인식이 바뀌면서 1948년부터 가격이 역전됐다.”고 설명했다. 소주는 83원에서 942원으로 1만 1349배, 밀가루는 102.1원에서 1454원으로 1만 4241배,80㎏ 쌀은 8875원에서 15만 9242원으로 1만 7943배 올랐다. 금 1g은 1401.6원에서 3만 1489원으로 2만 2466배 올랐다. 특히 광복부터 건국까지 3년간은 주요 생필품이 약 11배(1000%)가 올라, 살인적인 물가상승으로 고통받았던 서민들의 애환을 짐작할 수 있다. 주식인 쌀은 3년간 286.5원에서 8875원으로 약 31배가 상승했고, 서울시내 버스요금도 0.16원에서 4.5원으로 28배가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로 살펴보면 1945년부터 ‘광복 60년’간 소비자물가는 약 11만배 상승했지만,1948년부터 ‘건국 60년’은 1만 2000배로 대폭 축소된다. 이 역시 건국 직전 3년간의 인플레이션을 짐작하게 한다. ●1인당 국민소득 1만9053배로 확대 건국이후 60년간 경제규모는 1만 9053배(달러 기준으로는 746배)로 확대됐다.6·25 전쟁이 끝난 해이자 통계작성 시점인 1953년 473억원(13억달러)에 불과하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2007년에 901조 1886억원(9699억달러)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1인당 국민소득도 1953년 67달러에서 1995년 1만달러를 돌파했고,2007년에는 12년 만에 2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념비적인 해가 됐다. 경제성장률은 1954년 5.6%였고 2007년에는 5.0%였다. 자동차 총보유대수는 2008년 5월 현재 1667만대로 1945년의 7326대와 비교해 2200배가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 대수는 1955년 7대에서 2007년 408만 6308대로 엄청나게 증가했다. 선박 건조량은 1만 8955대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 교수가 보는 미래 60년 지역마다 고부가가치 산업 분산 통해 4만달러 시대로 “우리나라 휴대전화가 세계 ‘넘버 원’인 것은 국내의 소비자들이 가장 깐깐하기 때문입니다. 시민과 업체가 끊임없이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찾은 결과죠. 이는 집중을 통해 ‘2만달러 시대’를 맞이했다면 다양한 목소리들의 분산을 통해 4만달러 시대로 나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모든 유행어는 시대의 조류를 품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88만원 세대’라는 표현이 유행어로 떠오른 것은 20대 비정규직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우석훈 성공회대 외래교수(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는 전직 말지 기자인 박권일씨와 함께 저서 ‘88만원 세대’를 내놓으면서 시대의 화두를 던진 경제학자다. 우 교수는 지난 60년의 한국 경제를 ‘압축성장’이라는 단어로 정리한다‘한강의 기적’이라는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지만 경제적인 불균형이란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불균형을 푸는 게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라고 우 교수는 지적한다. 이는 유럽의 예와 같이 국가도, 시장도 아닌 ‘시민’이 경제 활동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크게 국가가 운영하는 경제와 시장 중심 경제로 구분한다면 스위스나 덴마크 등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협동조합 등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사회적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4만달러 시대’를 맞았습니다. 자원투입형 경제는 이미 ‘과거의 유산’이라는 뜻이죠.”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 시대에서, 개발도상국이 아닌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한국 경제의 수준을 감안했을 때 물량을 투입해서 이윤을 창출하는 기존의 구조는 불가능하다는 게 우 교수의 진단이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일까. 우 교수는 기존의 양을 늘리는 ‘집합의 경제’가 아닌 질을 높이기 위한 ‘분산의 경제’ 체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좋은 국민경제’의 틀을 갖추는 것은 이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분산의 경제는 구나 동 등이 실제로 한 단위가 돼 경제 활동을 펼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경제가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 분야에 충분한 사회적 투자가 진행돼야 하죠. 그러나 부동산 투기로 3∼4년 만에 몇 배의 이윤을 챙길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투자하고 연구하겠습니까. 결국 독점과 투기를 줄이지 않고서는 좋은 국민경제를 만들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규모를 키워 2만달러 시대를 맞았다면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재편하고 의사소통을 활발히 진행시켜야 4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습니다.” 우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조언한다.90년대 초부터 10년 동안의 헤이세이 공황을 겪었지만 교토 등 지역 경제는 중앙과 달리 탄탄하게 유지됐다. 그래서 다시 안정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역이 중심이 된 분산의 경제는 자연스레 대규모 공장 대신 경쟁력 있는 소규모 공장 체제로 재편된다. 이때의 자원은 석유가 아닌 지식과 문화다. 우 교수는 “우리는 훌륭한 전통을 물려받은 문화국가인 데다 지난 30년 동안 공업을 발전시켜 본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면서 “스위스의 시계브랜드인 스와치 등과 같이 지역에 맞는 정밀기계나 소재, 정밀화학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일으킨다면 전 국토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성장 중시<60·70년대>→세계화·IMF체제<90년대 초·중반>→분배<2000년대 전후> 경제 패러다임 변화 ‘성장, 분배, 그리고 세계화.’ 우리나라 경제의 60년을 농축하고 있는 키워드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은 성장을 위한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였다고 볼 수 있다.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은 경제도약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1970년대는 중화학공업과 수출 중심의 정책이 추진됐다. 지역간 균형발전을 목표로 새마을운동이 도입된 것도 이 때다. 매달 대통령의 수출확대회의 주재,10대 종합상사 설립 등 전폭적 지지로 10년간 연평균 수출증가율은 46%였다. 지난 77년에는 수출 100억달러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수출지상주의는 대기업이 재벌로 성장하는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성장이 이데올로기화되면서 정치·사회발전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고,1·2차 석유파동과 만성적인 물가상승 등으로 ‘복부인’이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0·26사태 직후인 1980년 경제성장률은 -2.1%,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8.7%였다. 자연스레 안정성장에 초점이 맞춰졌고, 연 평균 물가성장률을 5%의 틀로 만든 것도 이때부터였다.80년대에는 북방외교 추진, 과거 공산권 국가와의 교류 및 교역확대, 해외투자 증가 등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무리한 성장정책과 노동력 착취 등은 노사분규를 태동시키는 요인이 됐다. 1993년 등장한 문민정부는 ‘세계화’의 흐름이 경제정책을 주도했다.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고 우리나라는 다음해인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이에 따른 외환규제 완화는 외환위기를 부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외환위기는 경제의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확 바꿨다. 전면적 구조개혁이 이어졌고 무리한 성장정책은 안정적인 성장으로, 한편으로는 ‘성장의 그늘’로 여겨진 소외계층에 대한 분배정책이 경제정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국민의 정부에 이어 분배정책에 치중했던 참여정부는 2003년 경제성장률이 3.1%로 뚝 떨어지면서 저성장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성장과 분배, 그리고 세계화가 서로 맞물리면서 정책적 우선순위를 놓고 적잖은 논쟁을 불러왔다. 분배중심의 경제정책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성장과 글로벌 경제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연평균 7% 경제성장,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7대 경제강국을 의미하는 ‘747공약’도 이런 토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섬유·가전으로 성장…반도체·車로 글로벌 기업 배출 80년대 이후 수출 효자 ‘선박’ 대표기업 수출품 변천사 1980년대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한 식당 주인에게서 변상 요구를 받았다. 세탁기가 막혔으니 물어내라는 요구였다. 서비스팀이 출동해 조사해보니 배수관에 감자 껍질이 무수히 쌓여 있었다. 세탁기에 감자를 넣고 돌리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는 경험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당 주인들이 너도나도 감자를 ‘빤’ 것이다. 처음엔 “황당한 요구”라며 실소하던 삼성전자는 그러나 결국 세탁기를 고쳐줘야 했다. 제품 설명서에 ‘빨랫감 외에는 넣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몇년 뒤 미국에서 애완고양이를 목욕시킨 뒤 털을 말리려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렸다가 고양이를 잃은 할머니에게 이 전자레인지를 수출한 일본 가전업체가 수억달러를 물어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역시 ‘음식물 외에는 넣지 말라.’는 경고를 빠뜨린 탓이었다. 일련의 이 사건들은 삼성을 비롯해 앞만 보고 내달리던 국내 기업들에 ‘소비자의 권익’을 의식하게 했고,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 책임’을 고민하게 했다. ●철광석·포목·오징어로 버텼던 ‘기업 태동기’ 한국 기업의 역사는 1896년 서울 배오개 고개에 둥지를 틀고 옷감 등을 내다팔던 박승직상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의 두산그룹 효시다. 구인회상점(1931년,LG 모태), 삼성상회(1938년, 삼성 모태), 현대토건사(1947년, 현대 모태), 선경직물(1953년,SK 모태) 등도 잇따라 태동했다. 하지만 근대 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것은 1950년대 중반이라는 게 대체적 견해다. 미국 달러화에 의지한 ‘원조 경제’ 시대였다. 김성수 경희대 교수는 이 시기 경제의 특징을 “돈벌이 자체에 집착한 천민형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주된 수출품도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였다. 지식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1961년 수출 1,2위 상품은 철광석(530만달러)과 중석(510만달러)이었다. 오징어(5위)와 활선어(6위)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섬유·가발·가전 꽃피운 ‘고도성장기’ 70년대 들어 한국 경제는 질적으로 도약했다. 중공업 비중이 1975년 처음으로 경공업과 같아지더니 이내 역전했다.‘국산 1호’ 타이틀을 건 치약, 라디오, 전화기, 흑백TV, 세탁기, 자동차 등이 줄줄이 쏟아졌다. 중동 특수가 일면서 건설업도 급성장했다.70년대가 LG(당시 금성)의 시대였다면 80년대는 현대의 전성기였다. 그래도 수출 저변은 섬유·의류산업이 떠받쳤다. 1970년 섬유는 단일품목으로 무려 3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1위 품목으로 올라섰다. 그 유명한 가발(3위) 수출도 이 때 이뤄졌다. 정부 주도 ‘계획경제’의 빛과 그림자가 심화된 것도 이 무렵이다. ●반도체·자동차·선박 앞세운 ‘글로벌 성장기’ 80년대 말의 3저(低) 호황과 88서울올림픽 개최에 힘입어 정부와 기업들의 기세는 하늘을 찔렀다. 민주화 바람을 타고 노사분규도 급증했지만 ‘고도성장’에 묻혔다.1995년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27.7%)과 영업이익률(11.3%)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최고 기록이다. 산업구조에도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도체, 선박, 컴퓨터, 철강 등이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면 부상했다. 반도체는 1992년 수출 1위 품목(68억달러)으로 처음 올라선 뒤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동차도 ‘포니 신화’를 연 지 20년 만인 1995년, 연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도 깊듯이’ 1997년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경제가 크게 휘청댔다. 재계 판도도 바뀌었다.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 서열 1위(자산 기준)는 현대(54조원)였다. 삼성은 52조원으로 2위였다. 그로부터 11년 뒤인 올 4월, 삼성(144조원)은 현대차(74조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가 ‘빅5’로 올라선 것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해서다. 반면, 대우, 한라, 진로, 고합, 해태 등 10개가 넘는 재벌그룹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벤처 버블 붕괴’의 고통도 뒤따랐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은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 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이 본궤도에 오르고 주주 자본주의가 뿌리내린 것은 이 시기의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IT 경쟁력으로 中 추격 막아야” 미래 성장모델은 “회사가 10년,20년 후에 뭘 먹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5년 전에는 미래를 준비할 시간으로 10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5년간을 여러분(임직원)이 그냥 까먹었다. 이대로 가면 5년 안에 망한다.”(최태원 SK그룹 회장) “해외 진출과 인수합병(M&A)에 대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실행역량을 강화하라.”(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미래를 걱정하는 대기업 총수들의 발언에는 한치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냉혹한 ‘비즈니스 정글’의 생존명제가 녹아있다. 멈추는 순간 쓰러지고마는 굴렁쇠처럼 진화의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 기업은 언제건 과거의 영화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묻혀 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증명한다. ●변화·혁신 없인 지속적 성장 어려워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1955년 국내 100대 기업에 들었던 곳 가운데 50년이 흐른 2005년에도 순위에 들어있는 곳(상호변경 포함)은 CJ,LG화학, 현대해상, 한진중공업, 대림산업, 한화, 한국전력 등 7개에 불과했다. 기업집단으로 따지면 64년 10대그룹 중 지금도 10대그룹인 곳은 삼성과 LG뿐이다. 변화와 혁신은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기업 고유의 성장모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따라 배울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았다. 미국식이나 일본 또는 유럽식 경영모델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해 따라가면 됐다. 실제로 많은 국내 기업들이 이런 벤치마킹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다. 김신(경희대 교수)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은 국내기업에 특징적으로 부과된 과제를 ▲소유와 경영에서 어떠한 기업행태를 만들어 내느냐 ▲한국기업이 처한 기업지배구조를 어떠한 방식으로 선진화하느냐 ▲초일류 기업으로서 어떠한 글로벌 경영전략을 수립하느냐 ▲이제까지 세계가 보지 못했던 혁신 제품을 어떻게 개발하느냐 ▲선도기업으로서 국제가격과 기술주도권을 어떻게 획득하느냐 ▲한국형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의 성공적인 발전상을 앞으로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기업의 장점과 단점, 성공사례와 실패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여기에 한국적 특수성이라는 변수들을 집어넣어 우리만의 새로운 기업모형과 경영이론을 창출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활용도에 미래경쟁력 달려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이 국내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첫머리에 꼽는 것이 세계의 공장 중국의 활용이다.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중국의 맹추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버릴 것과 살릴 것을 명확히 구분해 강점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전망에 따르면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 우위에 있는 이동통신장비, 디지털TV, 냉연강판 등은 2010년 중국 우위로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MP3플레이어 등에서는 이미 2004년을 전후로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다.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지칭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멕시코 등이 꼽힌다.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비상하고 있는 중동 등 산유국도 국내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쟁취해야 하는 주력시장이다. ●규모 큰 세계시장에 집중 투자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세계시장 규모가 큰 분야에 대한 집중투자도 중요하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품·서비스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등의 결합·융합 부문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IT 분야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에너지, 헬스케어, 환경 등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연료전지 등을 핵심으로 하는 에너지산업, 건강과 장수의 꿈을 실현하는 생명산업, 개인과 기업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부티크·투자은행 등이 유망분야로 꼽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구 ‘음식쓰레기’ 타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대구의 음식쓰레기 처리 중단 사태가 18일 타결됐다.(서울신문 6월18일자 11면 참조) 대구시와 음식쓰레기 위탁처리업체들은 이날 음식쓰레기 공공처리시설 설치계획을 인정하고, 쓰레기를 먼저 처리한 뒤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위탁업체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업을 재개했다. 시와 위탁업체들은 앞으로 음식쓰레기 처리 협의회를 구성해 공공처리시설 증축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시와 위탁업체들은 이 협의회를 통해 시가 계획 중인 하루 300t 처리규모의 음식쓰레기 공공처리시설의 증축과 적정한 투자시설비, 민간업체의 참여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 또 양측은 합의문을 통해 ‘음식쓰레기 중단 사태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합의에 따라 시와 위탁업체는 일부지역의 미수거 음식쓰레기를 19일까지 모두 수거해 장마철 악취를 예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구위생처리장에 임시보관 중인 500여t의 음식쓰레기도 다음주까지 모두 처리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음식쓰레기 감량에 적극 나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종량제 시행과 음식물 감량기기 확대 보급을 통해 음식쓰레기를 30%까지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단독] 정겨운 황달증세로 촬영 중단 위기

    KBS 2TV ‘태양의 여자’에 출연 중인 탤런트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촬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국 관계자에 의하면 “정겨운이 A형 간염으로 황달증세를 보이고 있어 촬영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겨운이 어제(18일) 촬영장에 왔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바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특히 20~30대에게 감염율이 높다. 보통 4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식욕부진,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세와 피로감, 무력감,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황달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한편 정겨운은 현재 KBS 2TV ‘태양의 여자’에서 순수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MBC ‘달콤한 인생’에서는 광기 어린 나쁜 남자로 극과극의 상반된 연기로 주목 받고 있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 사진 =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육감 선거제-심층진단 (2)] 탈 많았던 역대 선거사

    과거 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금품선거였다. 유권자들이 학교운영위원회 등으로 한정되면서 금품선거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현재는 금품선거 시비가 상대적으로 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만 19세 이상 지역주민들 전체가 투표권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교육감이 후보로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 내 교육종사자들의 줄서기 시비는 여전히 논란이 될 전망이다. ●조직과 자금동원력이 관건 2000∼2006년 실시됐던 학교운영위원회 전원투표에 의한 교육감 선출방식은 후보의 조직이나 자금 동원력에 따라 결과가 좌지우지되는 폐해를 낳았다. 이 기간 중 35차례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총 253건이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당선자들의 위법행위는 16건이나 됐다. 지난해 직선제로 바뀌고 나서도 잡음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치르진 5차례의 선거에서 70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지난해 12월19일 선거에서 당선된 권정호 경남교육감은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돼 현재 창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선무효에 취임 하루만에 구속 역대 교육감 선거 중에서 금권선거 오명을 쓴 대표적 사례는 2003년 7월 충남교육감 선거,2004년 1월 대전·제주교육감 선거,2005년 울산교육감 선거 비리를 들 수 있다. 2000년 7월 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강복환 당시 충남교육감은 이모 도 교육위원에게 자신을 지지하는 대가로 일부 시·군의 교원인사권을 위임해 주겠다는 각서를 써준 혐의로 2003년 구속됐다.2004년에는 인사비리 등으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4년 대전교육감 선거에서는 당시 오광록 당선자가 당선무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오 교육감과 부인 이씨가 선거를 앞두고 대전지역 교장 등에게 양주 270여병(시가 880만원)을 선물하고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는 등 사전선거운동 혐의가 인정돼 벌금 150만원형이 선고됐기 때문이다. 같은 해 제주도에서는 오남두 교육감당선자와 낙마한 후보 4명이 모두 구속됐다. 자신들을 찍어달라며 학교운영위원들에게 돈을 건네고 횟집 등에서 음식을 제공한 혐의 때문이었다. 2005년 울산에서는 김석기 교육감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취임 하루만에 구속됐다. 그해 6월 부인과 울산 북구의 한 음식점에서 학교운영위원 4명 등 모 단체 회원 10여명에게 35만원어치의 음식물을 제공하는 등 5건의 선거법 위반행위로 구속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쓰레기대란 막은 대구시민의 힘!

    쓰레기대란 막은 대구시민의 힘!

    음식물 처리업체들의 수거 중단으로 발생할 뻔한 대도시의 ‘음식쓰레기 대란’을 주민들이 뭉쳐서 막았다. 이웃간 정(情)마저 없어졌다는 도시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지역 현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다.1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3개 대구의 음식쓰레기 처리업체가 대구시에서 추진 중인 공공처리시설 증축 등에 반발, 지난 7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위탁처리를 중단했다. 이날로 11일째다. 대구의 음식쓰레기 80% 가까이를 처리하는 이 업체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쓰레기 대란은 불 보듯 뻔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중단으로 인한 우려가 1∼2일 지나면서 현실로 나타났다. 달서구 일부 아파트 지역에는 음식쓰레기가 제때 수거되지 않아 악취가 코를 찔렀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대구시와 구·군청도 음식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주민들에게 서서히 불안 심리가 다가섰다. ●11일째 일손 놓은 업체 vs 자발적 감량 나선 주민 이때 한 아파트의 주민들이 나섰다. 달서구 상인동 서한아파트 등 달서구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진출입로에 ‘음식쓰레기 반으로 줄입시다’라는 현수막을 내붙였다. 이곳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부 김현숙(37)씨는 “무심코 음식쓰레기를 갖고 내려왔다가 현수막을 보고 다시 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버렸다.”며 “대구시와 업체가 해결하지 못하면 주민들이라도 음식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당시 행동 요령을 전했다. 이 현수막은 달서구 전체로 확산됐고 대구 상당수 아파트가 이에 동조했다. 지금은 대구시 전 아파트 단지에서 내걸린 현수막이 600여개에 이른다. 아파트들은 음식쓰레기 수거 관련 홍보 방송도 하루 두 차례씩 하고 홍보물도 배부했다. ●10일간 5533t 발생… 평소보다 19% 감소 분위기가 고조되자 (사)대구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는 캠페인에 나섰다. 지난 14일 협회 회원과 시민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북구 운암지공원에서 칠곡 동아백화점까지 가두행진을 하면서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 새마을지도자협회 등 일부 시민단체도 이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구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김재성(52)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음식쓰레기 감량 운동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연합회 차원에서 캠페인을 벌였다.”며 “앞으로 대구시와 처리업체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눈에 띄게 줄었다. 평소 하루 680t에 이르던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처리 중단 3일째인 9일 654t으로 26t이 줄었다. 이후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10일 발생량은 453t,11일 468t으로 30% 넘게 줄어들었다. 처리 중단 이후 10일 동안 대구지역 음식쓰레기 발생량은 5533t으로 평소 6800t에 비해 18.7%가 줄었다. 대구시는 신천하수병합처리장과 성서소각장에서 하루 500여t을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처리를 못해 대구위생처리장에 보관하고 있는 음식쓰레기는 432t에 불과하다. ●업체들, 공공처리시설 증축에 반발 대구시 권오수 자원순환과장은 “대구위생처리장에 4000t까지 임시 보관할 수 있어 당분간 수거를 못해 방치하는 음식쓰레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공처리시설을 증설하면 음식쓰레기 위탁처리업체의 손실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2013년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 지자체의 공공시설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는 2011년까지 서구 상리동 달서천위생처리장에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쓰레기 처리장을 지을 계획이며 위탁처리 업체들은 이에 반발, 지난 7일부터 처리를 중단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빨래와 다림질은 모아서 하는 것 외에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노하우는 없을까. 절전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언급되는 이 요령들은 이제 웬만한 소비자들은 다 아는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돈이 새는 곳이 많다.‘아는 만큼 아낄 수 있는’ 생활 속 전기요금 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TV 볼륨을 낮춰라 TV 소리만 줄여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볼륨이나 화면 밝기는 전력 소비와 비례한다는 게 에너지관리공단의 설명이다. 볼륨을 20% 낮추면 한달에 0.8를 줄일 수 있다. 통상 1가 100원이니 돈으로 환산하면 8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절전요령도 하나씩 떼놓으면 푼돈에 지나지 않아 ‘티끌 모아 태산’의 자세가 필요하다. TV는 꺼져 있을 때도 리모컨 신호를 받기 위해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 소모가 일어난다. 채널은 리모컨으로 바꾸더라도 켜고 끄는 것만은 플러그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냉동실은 다닥다닥, 냉장실은 띄엄띄엄 채워라 냉장고는 24시간 켜놓는 탓에 집안의 ‘전기먹는 하마’이다. 음식물 넣는 요령도 전기요금과 직결된다. 냉동실은 전도로 냉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내용물을 가급적 간격이 없게 넣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거꾸로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퍼져야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음식물을 넣는 것이 좋다. 냉장실의 60%만 채우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빼곡히 채우면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 따뜻한 음식을 곧바로 넣어도 식히는 데 그만큼 에너지가 들어 전기요금이 올라간다. ●에어컨 켤 때는 커튼을 쳐라 에어컨 1대의 전력 소모량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약풍보다 강풍으로 틀면 전기가 더 든다. 에어컨을 ‘약’으로 놓고 선풍기를 같이 틀면 ‘강’으로 가동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 커튼이나 발 등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더 효과적이다. 적정 냉방온도는 26∼28℃. 에어컨 온도를 집집마다 1℃만 올려도 나라 전체로는 연간 270억원이 절약된다. 에어컨 필터나 진공청소기는 자주 청소해줘야 전기를 덜 먹는다. ●선풍기는 창문을 등지고 선풍기는 가급적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 즉 창문을 등지고 켜야 효과적이다. ●컴퓨터·오디오의 CD를 빼라 컴퓨터나 오디오에 CD를 넣은 상태에서 켜게 되면 CD가 작동, 전기가 더 소비된다. ●모니터는 부팅 1분 후에 켜라 컴퓨터를 켤 때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누르는 소비자가 많은데 1분 시차를 두고 모니터를 켜는 것이 좋다. 부팅하는 동안 모니터가 부팅 진행과정을 표시하면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1분만 늦게 켜도 0.23를 줄일 수 있다. ●비데 뚜껑은 덮어라 비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내려놓는 것이 대기전력 낭비를 줄여준다. ●플러그를 뽑아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절전 노하우의 ‘지존’이다.TV, 에어컨, 비디오 등 가구당 주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모두 합하면 57W이다. 빈 방에 형광등(32W) 2개를 24시간 켜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1년이면 306, 누진요금을 감안하지 않아도 3만 600원이다.4인 기준 일반 가정의 한달 전력 사용량이 286(2만 8600원)이니 플러그만 열심히 뽑아도 한달 전기요금은 공짜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휴대전화 충전 뒤 플러그 뽑기 충전시간은 짧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대기전력으로 소비되는 만큼 전원을 꺼놓는 것이 좋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도 쓰는 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많은 대표적 가전제품이다. ●전기장판 처음엔 높은 온도로 일단 높은 온도로 빨리 예열한 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낮추는 것이 전기요금이 덜 든다. 자동차 에어컨을 처음에 세게 틀었다가 낮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야채는 전자레인지로 야채를 가스레인지 대신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치면 한달에 34.8나 절약된다. ●냄비 바닥이 젖은 채로 가스레인지에 올리지 마라 그릇 바닥이 젖어 있으면 물을 증발시키느라 추가 에너지가 들어간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냄비 옆으로 불꽃이 많이 새나가는 만큼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세탁기 빨랫감은 너무 적어도 탈 빨랫감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헹굼 코스 전에 탈수를 한번 하고 나서 헹구면 시간과 물도 절약된다. 탈수시간은 3분이면 충분하다. 물 온도는 60℃가 넘어가면 차이가 없어 30∼40℃면 충분하다. 찬물에 그대로 세탁하는 것도 좋다. ●스팀다리미 물은 온수로 찬물을 부으면 데우는 데 에너지가 들어가므로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좋다. 얇은 옷(예열시)→두꺼운 옷(예열후)→얇은 옷(남은 열) 순서로 다리고, 남은 스팀으로 장난감·방석·베개 등을 소독하는 것도 살림의 지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초구, 새달부터 신축·증축 공동주택에 음식물 쓰레기 감량기기 의무 설치

    다음달부터 서초구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신축 또는 증·개축할 때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기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서초구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 설치에 관한 조례’가 다음달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공동주택의 신축 또는 증·개축을 할 때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건축 허가시에 이를 확인한다. 또 각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의 설치를 원하면 가격의 50%(최대 2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한다. 감량기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가정에는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수수료(가구당 월 1500원)를 500원으로 낮춰준다. 개별적으로 가정에서 설치한 감량기기의 경우 동 주민센터와 구청의 확인을 거쳐 기기비용을 현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성중 구청장은 “음식물쓰레기 감량기기를 설치하면 쓰레기 양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면서 “지역내 10만여가구에 감량기기가 모두 설치되면 연간 53억원 이상의 예산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손으로 직접 여닫아야 했던 기존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발로도 열고 닫을 수 있는 페달식 수거함으로 교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구 음식물쓰레기 대란 위기

    대구지역 음식물쓰레기 민간 처리업체들이 대구시의 공공처리시설 확충 계획에 반발,7일부터 처리를 거부키로 해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요금 현실화 등 협상 결렬 대구시와 지역 13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대표들은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공공처리시설 설치 문제와 수거요금 현실화 등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타협에 실패했다. 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대표들은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하루 300t 처리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공공처리시설 확충 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이미 막대한 시설 투자를 한 상황에서 공공시설이 확충될 경우 업계로선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것. 이들은 또 t당 처리 비용이 7만원선에 불과해 급등한 기름값과 해양투기비용 인상을 감안하면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시는 2013년부터 음식물쓰레기 발생 폐수 해양 투기가 전면 금지됨에 따라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4월부터 달서천 위생처리장 내 공공처리시설 추가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다.●하루 발생량 78% 민간업체서 맡아 대구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680t 가운데 공공시설이 150t(22%)을 처리하고 나머지 530t(78%)은 이들 업체가 담당하고 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중단될 경우 여름철 음식물쓰레기 처리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거부가 현실화될 경우 공공시설인 신천하수병합처리장의 가동시간을 최대한 연장하고 성서소각장을 활용해 일부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지역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들은 앞서 지난 2006년 10월에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인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음식물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근본적으로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는 불편하더라도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버려 주길 바란다.”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깨끗한 골목길로 인정합니다”

    도봉구는 4일 주민 스스로 가꾸고 깨끗함을 지켜낸 골목길을 선정,‘깨끗한 골목길’ 명패를 부착하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맑고 깨끗한 서울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깨끗한 골목길 선정은 주민들 스스로 청결함을 유지해 ‘참 깨끗하다.’는 인상을 남긴 골목길을 선정하는 사업이다. 여성구정평가단과 공무원평가단의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친 종합평가를 통해 선정, 깨끗한 골목길 상징 명패와 인센티브로 청소용품을 지원한다. 주 간선도로와 도로폭 6m 이상이면서,2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골목길이 대상이다. 오는 11월에 종합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생활쓰레기와 음식물폐기물의 분리배출과 배출시간의 준수여부, 골목 청결도는 물론 스스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율 참여도 등 다양한 평가 항목을 정했다. 최선길 구청장은 “깨끗한 동네를 주민들의 손으로 만들자는 뜻에서 이번 사업이 출발했다.”면서 “강압적 분위기와 단속이 아닌 주민의 많은 자발적 참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성피부의 평생 애물단지 여드름·기미·검버섯

    여성피부의 평생 애물단지 여드름·기미·검버섯

    뜨거운 태양과 노출의 계절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요즘 조깅을 하다보면 얼굴에 가면을 쓰고 다니는 여성들을 우리는 흔하게 볼 수 있다.그들은 햇빛을 피하려고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것이다.이는 기미 때문이다. 자외선을 쐬면 우리 피부에서는 멜라닌이라는 갈색 색소를 대량으로 생산하여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역할이 다 끝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져야 하지만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색소의 일부가 피부에 머물러 기미로 남게 된다.그러므로 기미는 피부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정상적인 방어기전인 것이다. 그러나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번 생기면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 30대 여성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인 것이다. 기미의 사전적 정의는 “병이나 심한 괴로움 따위로 얼굴에 끼는 거뭇한 얼룩점”이라 설명하고 있다.기미는 햇빛 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인에 의해서도 생긴다고 정의내리고 있는 것이다. 분당피부과/분당성형외과 미다스클리닉의 김형준 원장은 기미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그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법과 조기치료를 강조한다. “기미를 검게 만드는 것은 멜라닌 색소이며 멜라닌은 자외선이나 내분비 질환 등 여러 원인으로 과다하게 침착 되어 생기게 되는 것이다.기미는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것 외에 임신 및 피임약 장기 복용, 갑상선 기능의 이상, 난소 종양 등 자궁에 질환이 있을 때, 또는 심한 스트레스나 과다한 음주·흡연시에도 발생할 수가 있다.기미는 그 원인이 다양해 치료하기가 쉽지 않으며 일단 기미가 생기기 시작하면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가 좋다.물론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김 원장이 권장하는 치료방법은 코스젯 레이저토닝(Cosjet Laser Toning)이다. 기존의 기미치료는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 후 딱지가 생기거나 색소 침착이 오는 경우가 많아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레이저토닝은 피부표면의 손상없이 피부속(진피 혹은 일부 지방층)에 열을 가하여 피부속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아주 짧은 시간동안 넓은 부위에 조사함으로써 피부조직을 파괴하거나 열적인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작용을 해 기미 치료 외에 여드름·잡티·오타모반·피부톤 개선(화이트닝)·피부잔주름 개선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치료법이다. 김원장은 치료 후에도 자외선 차단제·비타민C가 함유된 음식물 섭취등 꾸준한 피부를 관리를 주문한다. 학생시절에는 여드름, 아줌마시절에는 기미, 나이 들어서는 검버섯…. 얼굴에 생기는 트러블은 어찌보면 아름다워지고 싶은 여성들이 평생 지니고 다녀야할 애물단지인지도 모른다.
  • [한국인의 질병] (37) 뇌졸중

    [한국인의 질병] (37) 뇌졸중

    뒷머리를 잡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뒤 신체의 일부가 마비된 환자를 두고 보통 ‘풍(風)을 맞았다.’고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파괴되고 곧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뇌졸중. 많은 이들이 뇌졸중을 가장 잘 아는 병이라고 여기지만 막상 미리 대처하려고 마음 먹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뇌혈관질환 전문가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졸중센터 김국기(65) 교수를 만나 뇌졸중 대처법을 들어봤다. ●환자 매년 10만명 발생… 20~30% 사망 매년 뇌졸중에 새로 걸리는 환자는 10만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장애를 겪게 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지주막하출혈, 뇌내출혈)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가량을 차지한다.“단일 질환 가운데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이 뇌졸중입니다. 살아 남더라도 여러 장애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죠.” 뇌졸중은 전조증상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혈액이 막히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은 뇌세포가 죽으면서 언어 중추에 문제가 생겨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눈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모두 뇌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뇌 혈관 내부가 70% 이상 막히면 전조증상을 눈치채기도 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뇌 혈관이 파열되면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고 음식물을 토하는 환자도 있다. 혈액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 정신을 잃게 되는데, 대부분 목 뒤쪽이 뻣뻣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뇌 100g 당 50㏄ 이상의 혈액이 공급돼야 하지만 그 이하로 낮아지면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혈관 터지면 늦어도 3시간내에 복구해야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적어도 3시간 안에 혈류가 제대로 흐르도록 복구해야 한다. 분, 초를 다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생명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영구적인 신체장애가 남을 수 있다. 남아있는 뇌혈관으로 6시간까지 버티는 환자도 있지만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소생한 환자의 예후는 나쁠 수밖에 없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나 전문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욕실이나 화장실, 시끄러운 장소 등에서 쓰러진 환자는 머리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것이 좋다.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음식물이나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환자가 누워 있으면 벨트와 단추를 풀고 입속에 토한 것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꺼낸 뒤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부축해줘야 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뇌 혈류검사, 경동맥 초음파, 뇌혈관 조영술, 자기공명 혈관촬영(MRA) 같은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혈관 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심전도, 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은 주로 고혈압,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이나 질병에 의해 생긴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라면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흡연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류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술을 장기간 마시면 동맥경화(동맥이 딱딱하게 굳는 증상)가 촉진돼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술을 마신 날이나 술을 마신 다음날 뇌졸중이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65세 이상 노인은 하루 소주 1∼3잔, 맥주 1∼3컵 이하로 주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음주·흡연·당뇨가 주원인 이밖에 당뇨병과 고지혈증, 심혈관질환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10%는 당뇨병 환자이며, 두개골 속에서 동맥경화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꾸준히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혈당치를 조절해야 한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심방세동(심장근육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증상)도 뇌졸중과 연관성이 높으므로 혈전을 녹이거나 심장기능을 높이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재발이 잦은 병입니다. 한번 터졌다고 안심하다가 3∼4차례씩 다시 터져 결국에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지요. 미리 대비하려면 흡연, 음주와 같은 뇌졸중 유발 인자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65세 이상 환자는 뇌 관련 검사를 1년에 한 차례 이상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환자에게는 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처방한다. 혈류가 잘 흐르지 않으면 스텐트(혈관을 뚫는 가는 관)를 혈관에 집어넣어 혈전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은 뇌졸중이 재발하기 전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뇌졸중이 발병했다고 해도 이른 시간에 처치를 끝내면 일주일 안에 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끝난 뒤에도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염분·지방섭취 줄이고 채소는 많이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멀리해야 한다. 또 지방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가능하면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짜야 한다. 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특히 임의로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하면 혈관이 다시 두꺼워지면서 1년 내에 뇌졸중이 재발할 수도 있다. “뇌졸중은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뒤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중도에 약 복용을 포기하는 환자도 많죠.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약물복용이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영화 ‘로렌조 오일’ 실제 주인공 30세 오도네 사망

    [부고] 영화 ‘로렌조 오일’ 실제 주인공 30세 오도네 사망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 특효약을 개발한 부부의 실화를 그린 영화 ‘로렌조 오일’의 실제 주인공 로렌조 오도네가 30일(현지시간) 사망했다.30세. 로렌조는 서른살 생일 이튿날인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대량 출혈을 일으켜 숨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아버지 오거스토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렌조는 최근 음식물이 폐로 들어가는 사고 이후 흡인성 폐렴에 시달려왔다. 로렌조는 6살 때 부신백질이영양증(ALD)판정을 받았다. 성염색체인 X염색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몸 안의 ‘긴사슬 지방산’이 분해되지 않고 뇌에 들어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희귀 질환이다. 의사들은 당시 로렌조가 8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오거스토와 아내 미카엘라는 포기하지 않고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올리브유와 평지씨 기름을 섞은 기적의 치료물질 ‘로렌조 오일’을 만들어냈다. 과학적 전문 지식 없이 오로지 실습을 통해 얻어낸 이들의 성과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고,1992년 닉 놀테·수전 서랜든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해피엔딩으로 끝맺은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 로렌조 오일의 치료 효과는 논란의 대상이었다.10년에 걸친 연구 결과 과학자들은 로렌조 오일이 ALD를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지만 신경세포를 파괴하는 ‘긴사슬 지방산’의 생성을 억제하는 데는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거스토는 “로렌조는 우리를 보지도 못하고, 얘기도 할 수 없었지만 늘 우리 곁에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로렌조의 유해를 지난 2000년 숨진 아내의 곁에 안장한 뒤 고향인 이탈리아로 돌아가 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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