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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흔들리지 않으며 고르는 올리브유/셰프 겸 칼럼니스트

    음식을 다루는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참기 어려운 일이 생긴다. 바로 특정 음식에 대한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와 마주치는 일이다. 가장 흔한 건 건강과 관련된 정보다. 어떤 식재료에 미세하게 함유된 특정 성분을 과장해 마치 그 식재료를 먹으면 건강 문제가 해결된다는 식이다.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가 가장 문제겠지만 사람들이 그런 정보를 찾는 것도 슬픈 일이다. 먹어서 좋게 하는 것보다 좋지 않은 걸 덜 먹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걸 영민한 사람들은 안다. 오해와 편견 가득한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가 바로 올리브유다. 대개 인류가 오랫동안 사용했다는 점,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는 점을 근거로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홍보되기도 한다. 특히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접시에 흥건히 뿌려진 올리브유를 싹싹 긁어먹는 모습을 흔히 본다.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은 기름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의외로 우리 몸은 지금 들어온 게 올리브유인지 카놀라유인지 큰 관심이 없다. 그저 칼로리 높은 지방으로 인식해 고스란히 열량을 축적한다. 분명 올리브유에 좋은 성분이 있고 다른 기름보다 형편이 나은 편이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많이 먹어도 괜찮다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이유다.이탈리아와 스페인, 그리스 등 올리브로 유명한 나라에서 음식에 올리브유를 쓰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많이 생산되고 가장 저렴한 기름이기 때문이다. 식물성 기름은 동물성 기름보다 늘 저렴했고 생산량도 많았다. 우리가 참기름, 들기름을 쓰는 것처럼 지중해 문화권에선 자연스럽게 올리브유를 이용한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요즘 우리는 여러 기름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콩기름,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부터 포도씨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고를 수 있는 종류가 많아진 탓에 마트에서 늘 뭘 사야 할지 선택장애가 발생한다. 흥미로운 건 용도가 애매한 기름들은 비교적 근래 만들어진 새로운 기름이라는 점이다. 올리브유가 수천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것과 달리 해바라기씨유는 19세기 러시아에서 처음 생산됐고, 포도씨유는 1930년대, 카놀라유는 1970년대부터 상업적으로 사용됐다. 전통적인 기름의 대체재 역할을 하다 보니 소비자들에게 어필해야 했는데, 맛이나 가격 면에서 더 유용하다는 걸 입증하거나 건강에 좋다는 점을 확대해 포장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정보의 과잉 속에 혼란스러워지게 된 이유다.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올리브유에겐 기회가 됐다. 불포화지방산 등 분석된 수치만 놓고 봐도 다른 기름에 비해 유해한 성분이 덜하고 유익한 성분이 많다는 사실은 새로운 기름에 미심쩍은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제품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분명 객관적인 수치상 몸에 더 유익한 기름인 건 맞지만 모든 올리브유의 품질이 다 같지 않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를 안겨 주었다.올리브유는 제조방식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올리브 과육을 잘게 으깬 후 압착해 짜낸 첫 번째 기름을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라고 한다. 그 아래에 몇 가지 등급이 이어지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올리브유는 거의 대부분 엑스트라버진임을 표기하고 있기에 다른 등급의 올리브유는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등급 외로는 올리브유를 짜내고 남은 펄프에서 추출한 포마스 오일이 있다.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는 영양성분과 특유의 향미가 존재하지만 포마스 오일은 거의 무취한 식용유에 가까워 올리브유라고 부르기엔 민망하다. 그렇다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가 정답일까. 엑스트라버진이라고 적혀 있어도 최고급 품질의 올리브유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럴 땐 눈보다 혀가 품질을 판단하는 좋은 도구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는 올리브유의 품질을 판단할 기준이 별로 없다. 좋다고 하니까 좋은 거구나 하며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맵거나 맵지 않거나, 맛과 향이 강하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요하는 주방에선 음식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올리브유를 구분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야채수프에 어울리는 올리브유와 샐러드에 어울리는 올리브유, 고기에 어울리는 올리브유를 따로 구분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올리브유를 대체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사실 모든 것에 어울리고 가장 좋은 올리브유 같은 건 없다. 추천하고자 하는 방법은 적은 용량의 올리브유를 여러 병 구비해 놓고 여러 상황에서 맛을 보는 것이다. 뚜껑을 따는 순간부터 올리브유의 품질은 내리막을 걷게 되니 가급적 빨리 소진하고, 가장 마음에 드는 올리브유를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취향은 경험이 쌓여야 생기는 훈장이다.
  • 英 심장부에서 ‘김치’를 외치다…런던 킹스턴구 ‘김치의 날’ 지정

    英 심장부에서 ‘김치’를 외치다…런던 킹스턴구 ‘김치의 날’ 지정

    영국 내 한인 최대 거주지역인 런던 킹스턴 어폰템스 왕립자치구가 유럽 도시 중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제정한다. 한국식품연구원 산하 세계김치연구소는 영국 런던 킹스턴구 의회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한다고 알려왔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외국에 김치의 날이 제정된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 4곳이며 선포된 곳은 미시간주, 메릴랜드주, 조지아주 3곳으로 미국에 집중돼 있다. 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4월 18일 킹스턴구 의회에서 공식 의결을 통해 킹스턴구 김치의 날을 최종 제정하고 11월 22일에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킹스턴 김치의 날이 11월 22일로 지정된 것은 배추, 무 등 다양한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22일) 효능을 낸다는 뜻이 담겨있다. 킹스턴구 김치의 날 선포문에는 한국의 김치 종주국 지위, 김치의 역사, 김치 종류의 다양성과 영양적 우수성, 영국 내 한식 인기, 김장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지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으로 킹스턴구에서는 이를 기념해 매년 다양한 한국 음식문화 체험과 교육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2018년부터 유럽 내 한국산 김치 수입량이 급증하는 영국을 김치문화 확산 주요 대상국으로 선정하고 전문자료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김치 세계화 활동을 지원해 왔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해외 김치의 날 제정과 선포는 김치 세계화를 위한 첫 단계로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아시아 등에도 추가로 발굴해 김치 세계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효도밥상으로 노인 일상 챙기고… 홍대 ‘레드로드’ K관광 메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효도밥상으로 노인 일상 챙기고… 홍대 ‘레드로드’ K관광 메카로” [2023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75세 이상 누구나 무료 식사 제공영양 챙기고 안부 확인 ‘한 번에’주민 참여 통해 예산 절감 효과도서울 찾는 외국인 52% 홍대 방문경의선숲길~당인리발전소 연결클럽·음식 등 거리별 색상 구분도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은 취임 후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단순 명료한 원칙에 따라 지역 곳곳에서 주민, 소상공인 등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평소 아이디어가 풍부한 걸로 잘 알려진 박 구청장은 지난 6개월간의 현장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8기에 중점적으로 실행할 핵심 정책을 구체화했다. 초고령 사회를 대비해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보살피는 일명 ‘효도밥상’이 대표적이다. 지역 명소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마포순환열차버스’와 홍대 문화예술관광특구 테마 거리인 ‘레드로드’도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야말로 민선 8기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는 때”라며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행복한 복지 도시,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관광 도시, 365일 든든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복지 정책에 관심이 많은데.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신념으로 구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 단연 ‘75세 이상 어르신 효도밥상’을 마포의 핵심 복지 정책으로 꼽을 수 있다. 소득이나 재산 기준 없이 75세 이상 어르신 중 급식이 필요한 분에게 무료로 영양가 있는 점심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결식, 영양실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원스톱 복지 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정해진 시간까지 어르신이 점심을 먹으러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동 주민센터 담당자 등이 즉각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또 어르신들이 한 공간에 모여 밥을 먹으면서 다른 어르신과 소통하면 우울감을 떨치고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업비 전액을 예산으로 운영하기보다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주민 참여형’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그 방법의 하나가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는 것이다. 마포복지재단을 통해 ‘1인 1계좌 운동’을 추진 중인데 주민과 기업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 효도밥상 참여 기관을 10여곳 선정해 어르신 6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마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관광 자원을 꼽았다. 홍대 일대를 빼놓을 수 없다. “2021년 문화예술관광특구로 지정된 홍대 일대를 활성화하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52%가 홍대를 방문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세계에 홍대 일대를 알리기 위해 올해 경의선숲길~걷고싶은거리~당인리발전소를 잇는 레드로드를 만들어 관광 특화 거리로 키울 계획이다. 레드에는 열정, 젊음, 청춘의 의미가 담겼다. 홍대 특구를 클럽 거리, 패션 거리, 음식 거리, 카페 거리 등으로 구분해 누구나 쉽게 해당 거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거리별 대표 색상을 정해 바닥에 칠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이 통역을 하지 않아도 색깔만 보고 가고 싶은 곳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홍대 특구는 밤에 더욱 활기를 띠는 만큼 도깨비를 활용한 레드로드의 캐릭터 ‘깨비’, ‘깨순이’도 만들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마포순환열차버스를 추진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마포구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연트럴파크’라고 불리는 경의선숲길, 홍대 주변, 한강에 제일 많이 몰린다. 관광객들이 이 세 곳 외에도 다양한 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마포순환열차버스를 기획했다. 열차 모양을 한 25인승 버스를 활용해 마포의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으로 올해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노면전차 종착지였던 마포종점을 출발해 한강변을 따라 홍대, 경의선숲길, 용강 음식문화거리, 마포새빛문화숲, 절두산 순교성지, 망원시장,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을 연결하는 노선을 구상 중이다.” -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 후보지로 마포를 선정한 이후 상황은. “지금은 소각장 추가 설치만이 능사가 아니다. 올바른 분리배출과 생활폐기물 전처리만으로도 쓰레기를 감량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 결과로 충분히 증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구청 광장에서 지역에서 5일간 배출된 종량제 봉투를 직접 뜯고 분류하는 성상 분석도 했다. 형태별 20ℓ 종량제 봉투 표본 총 190개를 분석한 결과 봉투 속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가 64.3%나 나왔다. 이어 11월 생활쓰레기 전처리시설을 거치면 소각하거나 매립할 분량이 최대 87%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에 소각장 추가 설치의 대안을 제시하고 생활폐기물 처리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최근 작은도서관이 논란이 됐는데. “지난해 11월 ‘마포구가 작은도서관 9곳을 모두 폐관하고 독서실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보도된 적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작은도서관은 이용자 수가 적어 사용되는 예산에 비해 운용 효율성이 떨어지기에 현재 운영 방식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작은도서관을 폐관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그 방안은 도서 열람이나 대출 등 기존의 작은도서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터디 카페 등의 공간까지 추가하는 것이다. 오는 3월 도화동에 메타버스 영상·전자도서관 및 스터디 카페형 학습 공간이 문을 연다. 도서관 운영이 종료되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스터디 카페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 인근에 초중고 10개 학교가 인접한 지역 특성과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정 원칙이 있다면. “구민들이 행복한 복지 정책,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문화관광 정책,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 정책 모두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마포구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위법 부당과 타협하지 않는 청렴한 행정이다. 취임 이후 줄곧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게 주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공직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공명정대한 구정 운영으로 주민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는 마포구를 만들어 나가겠다.”
  • 종로 통인시장·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선정’ 쾌거

    종로 통인시장·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중소벤처기업부 공모 선정’ 쾌거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11일 구에 따르면 통인시장은 시장 고유의 특장점을 살리는 ‘특성화시장육성사업(문화관광형)’과 시장매니저, 배송매니저 등 필요한 인력에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시장경영패키지지원(인력지원패키지)’ 대상으로 선정됐다. 특성화시장육성사업을 위해 향후 2년간 국·시·구비 최대 10억원을 투입하고 지역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 예로 시장 정체성을 높여줄 로고 개발과 미디어파사드·아케이드 조명 설치 등의 내용을 포함한 ‘디자인거리 조성’을 들 수 있다. 또 서촌 투어와 연계시킨 통인시장 관광프로그램, 외국인과 어린이 대상 전통요리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지역 밀착형 콘텐츠 강화’도 추진한다. 도시락 카페, 막걸리 카페 활성화와 함께 상인 동아리 운영, 메뉴개발 컨설팅 및 청결교육 진행, 우수시장 벤치마킹 워크숍을 실시하는 ‘상인 역량 강화’,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도시락카페 인테리어 개선’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통인시장은 2022년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첫걸음기반조성사업에 선정돼 2억 7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후 1년 여간 ‘결제편의’, ‘고객신뢰’, ‘위생청결’, ‘상인조직 역량 강화’, ‘안전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이번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상인회 자율적으로 마케팅과 교육 등 시장 내 필요한 사업을 수립·추진하는 ‘시장경영패키지지원(사업지원패키지) ▲점포 화재 발생 시 소방서로 화재 신호가 통보되는 시설을 구축하는 ‘화재알림시설 설치사업’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1억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지난 2016~2017년 골목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특화환경(청사초롱, 고보조명, 미디어보드 등) 설치, 공동브랜드 제작, 외국인 유치 행사 홍보 등을 진행했다. 또 2021년 특성화 시장 육성사업 중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돼 2년 동안 디자인·ICT 특화지원사업, 기반시설 구축 사업, 시장 자생력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시장 경쟁력 강화를 도모했다. 한편, 종로구는 이처럼 시장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선보여 2021년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구는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광장시장을 비롯해 통인시장, 신진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오랜 세월 서울의 중심을 지키고 있는 전통시장을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경기 침체 극복과 시장 발전을 위해 부단히 애써온 상인 분들, 그리고 구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종로 곳곳의 전통시장을 시민들이 오래도록 애용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내년부터 달라지는 청주시책들..시립미술관 18세까지 무료관람

    내년부터 달라지는 청주시책들..시립미술관 18세까지 무료관람

    내년부터 청주시민들의 문화혜택 등이 풍성해지고 소상공인 지원도 커진다. 23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청주시립미술관 무료관람 대상자가 6세 이하에서 18세 이하 청소년으로 확대된다. 환경도 지키고 인센티브도 받는 재활용자원 교환사업 대상 품목도 늘어난다. 종이팩과 폐건전지, 아이스팩, 다회용품(에코백, 텀블러)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가져가면 종량제봉투·화장지 등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문암생태공원 캠핑장과 미래지농촌테마공원 오토캠핑장 혜택도 늘어난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국군포로 등도 50% 감면받을 수 있다. 청주시에 1년 이상 사업장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에게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소상공인 시설개선 지원 사업도 시작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음식문화 환경조성을 위한 일반음식점 시설개선 지원사업과 소규모 해썹(HACCP) 인증 식품제조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효성 검사비 지원사업도 도입된다. 유효성 검사비 지원은 연 매출 5억원 미만 또는 종사자 21명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대상이다. 검사 비용 60만원의 50%가 지원된다. 군 복무 중 상해 질병 위험을 보장하기 위한 군입대 청년 상해보험 가입지원 제도도 시작된다. 청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현역 군 복무 청년들은 군입대 시 자동 가입된다. 단, 직업군인과 사회복무요원은 제외된다.
  •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복통·설사의 ‘무한궤도’ 고통… 내시경 관찰하고 맵짠 음식 피하세요

    최근 복통이나 설사가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에 약간 문제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과거에는 북미·북유럽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던 질환이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연간 약 7만명이었던 염증성 장질환 국내 환자는 2025년까지 연간 10만명 이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환자 수는 궤양성 대장염 3만 7439명, 크론병 1만 8463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2.3배 이상 증가했다. 몇 년 전 유명 가수가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슈가 됐던 크론병은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에 이르는 소화관 전체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나타나는 만성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크론병은 10~20대 연령대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는 “1개월 이상 복통, 혈변을 동반한 설사가 반복될 경우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국내 크론병 환자의 약 40~50%는 항문 주위에 염증을 동반하고 있어 치루 또는 항문 주위 농양이 있는 경우에도 크론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염증이 거의 대부분 대장에 국한돼 있으며 주로 대장점막의 표층부에 염증이 생겨 대장점막이 충혈되면서 붓고 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복통, 설사, 혈변, 점액변, 대변 절박증(급하게 배변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예병덕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부분 병변 부위가 연결된 것이 특징이며 염증의 침범 범위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면서 “20~30대에서 가장 많이 호발하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환경, 유전, 면역, 장내 미생물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어릴 적 잦은 항생제 사용 등을 비롯해 최근 연구에서는 스트레스, 우울 등 심리적 고통도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 교수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고혈압,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으로 진단되면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다양한 전신 증상, 질환,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염증성 장질환은 처음 증상이 발생할 때부터 진단받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보통 크론병은 1년 이상, 궤양성 대장염은 3~6개월이 걸린다. 예 교수는 “가족력이 있으면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고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된 발병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관절염, 눈과 패부의 염증, 담관염, 혈전증, 신장 결석 등 다양한 병변이 발생할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은 혈액검사와 대변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진단이며 대장 내시경은 가장 정확한 검사다. 좀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 중 조직검사도 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만 받으면 되지만, 크론병은 소화관 전체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대장내시경뿐만 아니라 위 내시경이나 소장 내시경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또래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매우 낮은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도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김용주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양소의 흡수 장애나 소실이 많아 환자들의 영양 상태가 불량하고 크론병 환아들은 사춘기의 진행이 더디고 최종 신장이 평균 이하인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염증이 존재하는 부위에서 방출되는 사이토카인이 성장을 직접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영양 부족 해결과 염증의 완화를 극복하면 환아는 성장 장애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염증성 장질환은 가장 먼저 약물 치료법을 사용하지만 약물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는 장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항문 주위 농양이나 치루가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경우가 많다. 염증성 장질환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스테로이드,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등의 약제로 증상과 염증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진단이 늦을수록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치료 효과가 저하되므로 조기에 진단해서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사람과 같은 일상을 누릴 수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좋은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가지 음식의 섭취로 질병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곡식 중에서는 콩·팥·수수나 짜고 매운 음식, 트랜스지방이나 카페인 함유 식품, 육류 및 육가공품 등은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항진돼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므로 체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약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면서 “크론병은 절대적으로 금연해야 하고 주로 채식 위주로 골고루 식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진단 시점 이후 종착점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많은 경우 만성 피로, 우울, 불안에 시달린다. 그러나 긍정적인 믿음과 함께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특히 증상이 없는 관해기에 치료를 중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관해기에 재발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약을 잘 복용하지 않는 것’이다. 천 교수는 “증상이 없다고 해도 많은 경우 염증이 완전히 소실되지 않으며, 남아 있는 염증이 악화되면 증상은 또 재발하기 때문에 염증이 소실될 때까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추천된다”면서 “염증성 장질환 환우들은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담당 의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질환을 관리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커피·올리브유·빵도 판다고? ...복합 외식 공간으로 승부수 던진 BBQ 윤홍근

    커피·올리브유·빵도 판다고? ...복합 외식 공간으로 승부수 던진 BBQ 윤홍근

    ‘치킨=야식’이란 고정관념을 깰 수 있을까.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BBQ가 맛집 거리로 유명한 서울 송파구 송리단길에 약 220석 규모의 첫 프리미엄 플래그십 매장 ‘BBQ 빌리지점’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주로 늦은 오후 식사나 포장을 위해 찾는 ‘치킨 매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외식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브로드웨이 극장’을 콘셉트로 한 빌리지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에서 먹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외식공간’을 표방했다. BBQ 측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고객들이 미각, 시각을 포함한 다양한 체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또 플래그십 매장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빌리지점에선 시간대별로 브런치, 베이커리, 커피, 화덕피자 등 190여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전문 파티시에가 30여종의 빵을 직접 굽고, BBQ의 시그니처 블렌드인 ‘뉴앤언스퀘어’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화덕에서 피자를 굽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고객이 직접 구성하는 굿즈 ‘내가 만드는 버라이어티 팩’도 판매한다. 올리브유, 꿀, 수제쿠키, 잼 등 프리미엄 식재료를 비롯해 머그컵, 담요 등 자체 굿즈도 준비했다. 빌리지점은 수익성 확보와 새로운 사업모델 모색이라는 두 가지 토끼를 잡기 위한 투자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치킨은 저녁이나 야식 메뉴로 인식되다 보니 낮시간대 매출이 비는 경우가 많다”면서 “메뉴 다양화로 매장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공 시 새로운 프랜차이즈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빌리지점을 찾은 윤홍근(사진) 제너시스 BBQ 회장은 “코로나19 기간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이 새로운 형태의 외식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면서 “국내 점포 확장과 함께 한국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 나주시, 먹거리 관광명소 만든다

    나주시, 먹거리 관광명소 만든다

    전남 나주시가 지역 대표 맛집 지정·육성을 위한 ‘나주밥상’(가칭) 종합계획 수립의 첫 단추가 될 ‘소비자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응답자 기본조사’, ‘나주시 음식점에 대한 인식’, ‘나주대표 맛집 지정에 대한 소비자 인식’ 등 3개 분야 19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이번 설문인 ‘나주시에 가볼만 한 맛집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88.6%(1700명)이 ‘있다고 답했다. 음식점 선호도는 ‘한식’이 78.7%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양식(6.8%), 일식(5.6%)이 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나주 대표 음식은 ‘곰탕’(78.1%), ‘홍어’(7.1%), ‘불고기’(4.8%), ‘장어’(4.5%), ‘기타’(5.5%) 순으로 나타났다. ‘나주밥상 대표 맛집 지정 시 방문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7.2%가 ‘방문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맛집 지정 기준으로는 ‘지역 향토 대표음식 메뉴 취급’이 37.4%로 가장 높았으며 ‘영업장 환경(청결·위생·화장실 등)’(26.1%), ‘로컬푸드 식자재 사용’(11.1%), ‘상차림’(9,9%) 등을 꼽았다. 대표 맛집 1인의 적정 가격대로는 ‘1만원 내외’가 전체 응답자 중 64%(1229명)로 가장 많았다. 시는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표 맛집 지정·육성 기준을 마련하고 관내 외식업소 대상 나주밥상 참여 업소를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소비자 인식이 담긴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나주 음식문화, 외식업소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안전한 외식문화를 조성해가겠다”라며 “나주밥상 대표 맛집 육성을 통해 나주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관광 명소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가겠다”라고 밝혔다.
  •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책 보다가 스파·브런치… ‘지적 사치’ 즐기는 도서관 꿈꿉니다 [김언호의 서재탐험]

    장서 5000권 ‘지혜의숲’ 기증서울대 독서 캠프에 1억 기부학생들 많은 책 읽도록 유도 유명 출판사 세운 아버지 영향다양한 도서 읽고 인류학 전공역사 전공한 아내가 운영 이어 글 완성도 높이는 편집자 중요‘문학 창의도시’ 부천 행정 지원 도서관, 책 보관소 역할 넘어야퇴근 이후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우리 젊은이들 가운데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은 없다. 그러나 실질문맹은 놀랍게도 70%에 이른다는 한 조사가 나왔다.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심심(甚深)한 조의를 표한다’는 말을 무료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문해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것이 우리 사회다. 2018년 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디지털 문해력이 평균 47%였는데 한국은 26%였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장을 하다 2020년부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한경구 총장과 왜 책인가, 왜 독서인가를 이야기했다. 그와 나의 만남의 주제는 늘 책과 독서다. ●우리 청소년들의 심각한 문해력 저하 -우리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는 우리 학교의 교육과 밀접하게 연관되겠지요. 책 읽히지 않는 교육, 아니 책 못 읽게 하는 교육이 자행되고 있지 않나요. “책 많이 읽으면 대학입시에서 경쟁력을 잃을까 걱정하는 것이 우리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논술도 책을 읽고 생각하는 걸 쓰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책의 요점을 정리해 놓은 것을 암기하는 식이지요.” 2014년 6월 파주출판도시의 아시아출판문화센터에 ‘지혜의숲’이 개관됐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내가 늘 구현하고 싶었던 한 프로그램이었다. 1층 전 공간을 ‘열린 도서관’으로 꾸미는 것이었다. 출판사들과 각계 지식인·연구자들이 기증한 책 30만권을 꽂았다. 24시간 문 여는 장대한 공동서재다. 어른과 아이들이 책과 함께 자유롭게 뛰노는 놀이터다. 이 ‘지혜의숲’에 한 총장이 그의 서재에 있던 5000권의 책을 기증했다. 전공이 인류학이지만, 책 읽는 인간이 그의 연구주제다. ●지혜의숲에서 흥미로운 독서캠프 한경구는 끊임없이 책을 사 모은다. 장서가다. 책 기증하는 연구자다. ‘지혜의숲’에 기증한 책 말고도 여러 대학과 도서관에 그의 장서를 기증했다. 유학 시절에 구입한 양서 3000권을 그가 재직하던 강원대 도서관에 기증했다. 서울대 도서관에는 인류학·역사학 도서들을 기증했다. 부천의 시립도서관과 상동도서관에도 그가 기증한 책 수천 권이 꽂혀 있다. 지혜의숲에서 한 총장은 학생들과 기억되는 프로그램을 열었다. “2016년 1월 지혜의숲에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학생들과 1박 2일의 첫 독서캠프를 했습니다. 책을 정해서 모두가 읽고 저자와 토론했습니다. 학생들은 밤새도록 지혜의숲을 심해 탐험하듯이, 아마존 밀림 탐험하듯이 돌아다녔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보니, 한 학생이 그 넓은 지혜의숲에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상상도 못 했던 엄청난 호강을 했습니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의 독서캠프는 한 총장이 기부한 1억원의 발전기금으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장학금을 받으면서 공부했잖습니까. 저는 이런저런 책을 한껏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서교육’에 써 달라고 지정해서 주었습니다.” ●일조각 창립한 아버지 한만년 한경구는 1953년에 창립한 일조각 한만년 선생의 둘째 아들이다. 우리 출판문화사를 빛내는 출판인 한만년의 정신과 실천이 그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런 책 저런 책 읽으라 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책을 들고 계셨습니다. 텔레비전 볼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책을 들고 있었습니다. 일조각에서 펴낸 책들을 이것저것 보다가 이기백 선생의 ‘민족과 역사’를 읽었습니다. 미국의 행태주의 정치학의 거장 해럴드 라스웰의 ‘정치동태분석’(이극찬 옮김)을 읽었는데, 좀 어려웠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당초 공대로 가서 건축을 공부하려 했는데 문과로 옮겼습니다. 김열규 교수의 ‘한국신화와 무속연구’와 ‘탐구신서’ 제1권으로 출간된 조지훈 선생의 ‘한국문화서설’ 등이 인류학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제임스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도 읽었습니다.” 새 세기를 맞는 2000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립하고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나름 색다른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일제강점기를 끝내고 분단돼 전쟁을 치르면서도 40년 이상 책 만들기를 해 온 일조각 한만년, 을유문화사 정진숙, 탐구당 홍석우, 현암사 조상원, 일지사 김성재 선생 등에게 ‘뉴밀레니엄 기념패’를 만들어 드렸다. 기념패를 받아 든 선배 출판인들의 환한 미소가 나의 가슴에 살아 있다. “대학에 들어가자 아버지가 범문사에서 영어 원서를 마음대로 가져올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책값을 나중에 계산해 주셨지요. 덕분에 책을 이것저것 정말 다양하게 많이 읽게 되었지요.” -SK 최종현 회장이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으로 하버드로 유학을 가게 됐죠. “아버지는 제가 인류학 전공하는 것을 많이 걱정하셨어요. 나중에 굶을까…. 아버지는 매우 어렵게 자라셨거든요. 한번은 서울대에서 장학금을 받았다고 자랑했다가 야단을 맞았지요. ‘너는 내가 학비 대주는데, 정말 어려운 친구들은 어떻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고등교육재단 장학금 받은 것은 좋아하셨어요. 인류학도로서 훌륭한 재단에서 인정을 받았다고.” 한 총장의 할아버지 월봉 한기악 선생은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법무위원을 했다. 선배 독립지사들이 젊은이들은 국내로 들어가서 일해야 한다고 권했다. 귀국해서 동아일보 등을 거쳐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집까지 날리고 왕십리에 있는 절에서 지내기도 했다. 그 아버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아들 한만년은 1975년 월봉저작상을 제정했다. 2022년에 제47회를 시상했다. -지금 부인 김시연 여사가 일조각을 이끌고 있는데, 아버지가 출판사를 맡아 해 보라 하지 않았습니까. “대학원 다닐 때까지는 별말씀이 없었어요. 아버님 친구를 통해 제가 경영학을 전공해서 출판사를 맡아 주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어머님이 살림을 하셨는데 일조각은 안 팔리는 책들만 낸다고 가끔 불평을 하셨어요. 형과 바로 아래 동생이 의과대학을 갔고, 그 아래 동생 한홍구는 자본주의 타도를 꿈꾸고 있었으니, 언젠가는 제가 출판사를 맡아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 때 일조각이 바쁘면 교정 작업을 도왔고 저작권 교섭하는 편지도 썼지요. 그러다가 아버님 건강에 이상이 생겼는데…. 제가 역사를 전공한 아내가 출근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요. 제가 대학을 바로 그만두기도 그렇고요. 아버님은 둘째 며느리가 살림하고 아이 키우는 걸 보시면서, 또 남편에게도 할 말은 하는 걸 좋게 보셨던 모양입니다. 옛날이야기 하실 때 우리 한씨 집안은 여자들이 지켜왔다는 말씀을 하신 적도 있고요. 하나인 딸도 교수를 하고 있어서 당장 맡을 수도 없었고요. 결국 둘째 며느리가 아들하고 어떻게든 출판사를 끌고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신 것이지요.” ●명마(名馬) 저자, 기수(騎手) 편집자 -출판이란 무엇일까요. “저자가 쓴 글이 뛰어난 편집자를 만나면 완성도와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뛰어난 저자가 명마라면 훌륭한 편집자는 기수입니다. 편집자가 말 위에 올라 앉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지요. 또한 오늘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어떠한 지식이 요구되는가를 판단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책의 존재 양태는 달라졌지만, 종이책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출판인에겐 인류의 지적·도덕적 연대와 교류에 공헌하는 사명감 같은 것이 요구되겠지요.” -책과 책 읽기는 한 인간과 인류사회의 발전에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저는 늘 강조합니다. 그러나 책을 존재하게 하는 기능, 출판사와 편집자의 역할에 대한 정당한 인식이 부재한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 아닌가요. “책과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출판사가 왜 중요한지는 잘 몰라요. 물을 길어 와 쌀을 씻어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드는 사람을 무시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좋은 요리사와 좋은 레스토랑이 음식문화에 얼마나 중요합니까.” -지금 ‘창의도시 부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유네스코문학창의도시’ 활동이 주목됩니다. 만화의 도시, 영화의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지요.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도 있지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부천시의 열성적인 공무원들이 학교로 찾아와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문학’으로 가입하고 싶다고 했어요. 신청작업을 도와주었고, 부천은 창의도시로 선정됐습니다. 부천시는 공공도서관이 잘돼 있습니다. 원혜영 전 시장 등이 정성을 들였지요. 도서관이 여러 곳에 있고 작은 도서관도 많아서 시민들이 10분 정도 걸어서 도서관에 갈 수 있습니다. 장애인과 임산부가 대출을 신청하면 배달해 주기도 합니다. 한 시의원은 도서관이 잘돼 있어 부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이사 왔다고 했습니다.” ●문화도시 부천시 돕기 한 총장과 나는 2005년부터 한국·중국·일본·대만·홍콩·오키나와의 인문출판인들과 함께 동아시아출판인회의를 만들어 동아시아의 독서공동체·출판공동체를 모색해 오고 있다. 2008년 동아시아출판인회의가 부천시에서 열렸다. 부천시가 호스트했다. 부천에서 작업하는 만화가들이 동아시아출판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동아시아출판인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오키나와 출판인들이 오키나와와 동아시아 관련 책들을 부천시에 기증했다. 부천시는 이 책들을 기반으로 동아시아전문도서관을 준비해 가고 있다. -한 선생의 권유로 부천시가 제정한 디아스포라문학상은 참 의미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부천은 토박이도 살지만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으로 발생한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으로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사는 곳입니다. 일종의 ‘국내 디아스포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외국인 노동자도 많습니다. 국내외 노동자를 위한 야학과 인권운동이 치열하게 진행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연을 갖고 있는 부천시가 디아스포라에 주목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디아스포라문학은 전 세계적으로 더 중요해지고 있지요. 부천시도 저의 구상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제1회는 중국계 미국작가인 하진(哈金)이 ‘자유로운 삶’으로 수상했고 올해는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가 오는 23일에 수상합니다. 수상자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을 줍니다.” -예술마을 헤이리에는 ‘예술영화관 103’이 있습니다. 몇 년 전 마을 이웃들과 거장 프레더릭 와이즈먼이 연출한 3시간 50분의 장편 다큐영화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봤습니다. 도서관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흥미롭게 보여 줍니다. 고대 로마의 목욕탕은 휴식과 담론의 공간이었지요. 저는 우리 도서관이 고대 로마의 목욕탕같이 변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영화 두 번이나 봤어요. 책의 의미와 기능, 정보의 생산과 전달 방식이 크게 바뀌었고 우리 삶도 달라졌습니다. 도서관도 변해야 합니다. 보존 가치가 높은 책들은 잘 관리해야 하지만, 보통의 책은 ‘좀 오래가는 소모품’으로 간주해야겠지요. 낮잠도 좀 잘 수 있는 편안한 의자도 있어야 합니다. 공공도서관에 스파가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퇴근 후 도서관에 가서 스파 하고 책도 읽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도서관! 멀리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도서관에 나와 브런치를 먹고 종일 지적 사치를 즐기다가 귀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 영등포, 대림중앙시장 ‘얼굴’ 새 단장

    대림중앙시장 주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던 간판들이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대림중앙시장 일대의 낡고 방치된 간판을 에너지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 미관을 해치거나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간판을 정비해 쾌적하고 걷기 좋은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시행 구간은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대림중앙시장 양방향 600m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시비를 포함해 4억 2000여만원이다. 새로 설치되는 간판은 디자인 구상 및 설계, 제작, 설치업체 선정 등까지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업소마다 차별화를 두면서 글로벌 음식문화 거리라는 지역 특성을 살렸으며 기존에 외국어로만 표기돼 있던 간판을 한글과 병기해 알아보기 쉽게 바꿨다. 입체형 디자인으로 가독성과 심미성도 높였다. 구는 올해 말까지 사업 구간 내 145개 업소에 LED 벽면 이용 간판을 교체 설치하고 무허가, 돌출 간판 등 224개를 철거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얼굴 새 단장…LED 간판개선 추진

    영등포구, 대림중앙시장 얼굴 새 단장…LED 간판개선 추진

    대림중앙시장 주변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있던 간판들이 새롭게 단장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간판개선사업을 통해 대림중앙시장 일대의 낡고 방치된 간판을 에너지 절약형 발광다이오드(LED) 간판으로 교체한다고 10일 밝혔다. 도시미관을 해치거나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간판을 정비해 쾌적하고 걷기 좋은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이 시행되는 구간은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대림중앙시장 양방향 0.6㎞ 구간이다. 시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 4억 2000여만원이 소요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1월 해당 구간 간판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4월 정비시범구역을 지정해 공고했다. 이후 업소 건물주, 점포주, 상가번영회 등이 참여하는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구성·운영해왔다. 새로 설치되는 간판은 디자인 구상 및 설계부터 제작·설치 업체 선정까지 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했다. 업소마다 차별화를 두면서 글로벌 음식문화 거리라는 지역 특성을 살렸으며, 기존에 외국어로만 표기되어 있던 간판을 한글과 병기하여 알아보기 쉽게 바꿨다. 입체형 디자인으로 가독성과 심미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LED 조명을 내장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안전성도 향상시켰다. 구는 올해 말까지 사업 구간 내 145개 업소에 LED 벽면 이용 간판을 교체 설치하고 무허가, 돌출 간판 등 224개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번 간판개선사업으로 대림 생활권의 낙후된 이미지를 쇄신하여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도시로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사업이 정비 구간뿐 아니라 주변 지역에도 파급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09년 여의나루로를 시작으로 지난해 신길로, 영중로까지 총 14개 구간 2476개소에 대해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0월에는 서울시가 주관한 좋은간판 공모전에서 그간 옥외광고물 수준 향상과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 받아 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 미식도시 강릉 대표 음식자산 1위는 ‘커피’

    미식도시 강릉 대표 음식자산 1위는 ‘커피’

    “커피, 두부, 옹심이 … 강릉의 대표 음식 맛보러 오세요.” 강원 강릉의 대표 음식자산 1위는 ‘커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릉시는 최근 열린 ‘강릉 로컬푸드&베이커리 마켓’ 등 지역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 435명을 대상으로 ‘미식도시 강릉의 대표적 음식자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커피(31.4%)’라고 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두부(21.6%), 옹심이(16.6%), 장칼국수(16.0%), 감자전(12.3%)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막국수, 오징어회, 한과, 회냉면, 짬뽕순두부, 꼬막비빔밥, 짬뽕, 물회가 이름을 올렸다. 커피가 1위에 오른 것은 강릉이 국내 제1의 커피도시로 유명한데다 안목커피거리와 커피축제 등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좋아하는 강릉 음식에 대한 질문에서도 커피와 두부, 옹심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응답자들의 ‘가장 선호하는 강릉음식 & 문화행사’로는 커피축제(25.5%)와 강릉단오제(21.6%)를 1·2위로 꼽았다. 또 강릉의 음식문화자산이 얼마나 충분한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평균 4.5점(5점 만점 기준)을 줬다. 강릉시 관계자는 “2023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미식분야)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지역 대표 먹거리를 적극 홍보하고 다양한 미식자원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강릉미식자원 발굴 및 다양화, 미식도시 강릉홍보 마케팅, 미식관련 축제행사 활성화, 대표 미식자산 선정 브랜드화를 통해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반드시 가입하겠다”고 밝혔다.
  • 여수 관광객, 3년 만에 1000만명 달성

    여수 관광객, 3년 만에 1000만명 달성

    올들어 여수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9일 여수지역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0월말 기준 1,033만 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로 침체된 여수 관광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수를 찾는 관광객이 천만명을 돌파한 것은 2020년 872만 명, 2021년 977만 명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관광 성수기인 7~8월 여름 휴가철에만 285만 명이 방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83만 명보다 2만여 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 여름휴가 여행률과 여행지’ 분석에 따르면 여수시의 여름휴가지 점유율은 전국에서 5번째로 작년보다 1계단 상승했다. 매일경제와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로 본 휴가지도’ 분석에서는 올해 7월 여수를 찾는 젊은 층 관광객이 2019년과 비교해 20대는 36.3%, 30대는 28.1%가 늘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시는 관광객이 증가한 요인으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낭만 밤바다, 고급형 숙박시설 증가, 지속적인 관광콘텐츠 개발, 시민과 함께 만든 안심 관광지 인식, 관광 서비스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여수의 대표축제인 ‘거북선축제’와 ‘남도음식문화축제’, ‘여수밤바다 불꽃축제’, ‘여자만 갯벌노을체험’ 등 다채로운 축제가 전국적으로 주목 받으며 많은 관광객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형열 여수시 관광과장은 “관광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올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많은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기 침체 등으로 관광산업이 위촉될 수 있는 만큼 친절과 청결한 서비스로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동원 서울시의원 “골목길 위반사항 점검해 소방도로 확보해야”

    신동원 서울시의원 “골목길 위반사항 점검해 소방도로 확보해야”

    서울특별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신동원 시의원(국민의힘·노원구 제1선거구)은 지난 3일 2022년도 서울시 주택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골목길 내 위반건축물을 점검해 보행과 안전을 위한 도로 너비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고 현장인 해밀톤 호텔을 비롯한 세계음식문화거리 T자형 골목 내에 위반건축물이 6개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위반건축물이 도로를 일부 점거하면서 좁아진 도로가 병목 현상을 만들게 된 것이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다. 신 의원은 “무단 증축과 불법 적치물 등으로 인해 좁아진 골목길에서는 통행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화재와 같은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이번 사고처럼 그 피해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전역의 골목을 일제 점검해 위법 사항을 적발하고, 최소 6m 이상의 소방도로를 확보해 재난 시에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이에 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용산구청과 함께 이태원 T자형 골목의 위반건축물의 자진 철거를 계도하고 도로 계획 부서와 협의해서 골목길 점검 및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등기부 등본’ 확인해보니…

    156명 숨진 이태원 골목, ‘등기부 등본’ 확인해보니…

    2013년 ‘보행환경 개선’했지만 도로포장·주차장 제거만 156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참사’ 발생 장소인 골목길을 재정비해 안전 사고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토지의 소유자가 서울시를 포함해 30명이 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곳은 이태원동 119-3·6번지 도로로,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대로와 번화가인 세계음식거리를 잇는 155.4㎡(약 47평) 넓이의 좁은 비탈길이다. 사고가 발생한 번화가는 지하철역이 위치한 대로와 좁은 골목길 여러 곳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과 같은 사고는 이미 예견돼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시가 이 일대 보행로에 손을 아예 대지 않은 것은 아니다. 시는 지난 2013년 12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지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명동 관광특구, 성북역사문화지구, 구의강변로 등 5곳을 ‘보행환경개선지구’로 지정했다. 이태원의 경우 연중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데다 이태원역에 하차해 번화가인 세계음식문화지구로 이동하는 시민이 해마다 늘고 있어 보행자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하지만 골목길 개조와 같은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하지 못한 것은 이 일대 토지 소유관계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골목 개조시 기부채납·토지매입해야…땅값 비싸 ‘난감’ 등기부 등본을 확인한 결과 김모씨 등 총 34명이 지분을 공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밀톤호텔을 운영하는 해밀톤관광주식회사와 서울시도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도로를 개발하려면 소유자의 허락을 받거나 기부채납, 토지매입을 해야 하지만 이처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길을 정비하려면 지자체가 일대 도로와 건물을 다 사들여야 하는데 땅값이 비싸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72명이다. 사고 직후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수사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475명 규모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과학수사과장과 수사과장, 강력범죄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과학수사팀과 피해자보호팀, 전담수사팀이 꾸려졌다. 참사 당일 현장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참사 발생 4시간여 전인 오후 6시34분쯤 압사 위험성이 있다는 첫 112신고를 비롯해 총 11건이 접수됐으나 현장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의혹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특수본부장은 상급자 지휘·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결과만을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최초 신고자 “사람 몰려 공포…인간띠 만들걸 후회도”

    이태원 참사 최초 신고자 “사람 몰려 공포…인간띠 만들걸 후회도”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이틀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엉켜서 잘못하다 압사당할 것 같다”는 내용의 112 최초 신고자를 한 A씨가 “사람이 너무 많아 무서웠다”고 전했다. A씨는 2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는 이미 내려와서 딸, 남편을 기다리며 있는데 너무 무서운 감정이 들었다”며 “역 1번 출구에서 나오는 인파를 보니 다 웃으면서 그 골목으로 올라가더라. 보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가 발생한 골목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A씨는 “골목 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체돼서 꼼짝도 못하는데. 1번 출구에서 어마어마한 인구가 올라와서 그 골목으로 올라가는 걸 보니까 끔찍한 생각이 들어서 112에 전화했다”며 “세계음식문화거리 구경을 하는데 몸이 뭉쳐 다니느라 의지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 때 이미 공포를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더 무서운 것은 아기 목마를 태운 아빠, 유모차 미는 엄마가 있던 것이다”라며 “둘째 아이를 안 데리고 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떠밀리며 남편, 딸을 놓치기도 했다. 사고난 지점이 비탈이니 자신이 없었다. 틈새를 봐서 직진해 해밀톤 호텔 안의 옷가게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내려왔다”고 말했다. A씨는 “그 후 112에 전화를 했다”며 “많은 인파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모르고 골목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다. 평소와 차원이 달랐다. 콘서트장에서 인파로 꽉 조이는 정도였다. 골목에 병목현상이 생겼다. 압사라는 단어는 무서워 가급적 안 쓰던 단어다. 경찰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단어를 이용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A씨는 당일 오후 6시 34분 해밀톤 호텔 부근 이마트24 편의점 쪽에서 112 신고 전화를 했다. 참사 발생(오후 10시15분) 3시간 41분 전이다. 그는 “최대한 차분하게 전화하려고 떨면서도 노력하며 전화했다”며 “딸은 옆에서 보고 내가 떨었다고 하더라. 공포감을 느끼며 전화하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타고 오는 길에 내가 거기에 서서 젊은 사람들에게 위험하다고 인간띠라도 만들어 경찰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든다”며 “상황을 판단하고 강한 통제를 할 수 있는 분이 없었다”고 했다. 아래는 참사 당일 A씨가 경찰에 신고했던 내용의 전문이다.●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 신고자: 여보세요. 클럽 가는 길 해밀톤 호텔 그 골목에 이마트24 있잖아요. 경찰관: 해밀톤 호텔 골목에 있는 이마트24요. 신고자: 네. 그 골목이 지금 사람들하고 오르고 내려오고 하는데 너무 불안하거든요. 그니까 사람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 올라오니까 압사당할 거 같아요. 겨우 빠져나왔는데 이거 인파 너무 많은데 통제 좀 해주셔야 될 거 같은데요. 경찰관: 사람들이 교행이 잘 안되고 압사, 밀려서 넘어지고 그러면 큰 사고 날 거 같다는 거죠? 신고자: 네네. 지금 너무 소름 끼쳐요. 그 올라오는 그 골목이 굉장히 좁은 골목인데 이태원역에서 내리는 인구가 다 올라오는데 거기서 빠져나오는 인구와 섞이고 그 다음에 클럽에 줄 서있는 그 줄하고 섞여 있거든요. 올라오는 인구를 막고. 예, 막으면 내려온다는. 경찰관: 클럽에 서있는 줄하고 줄, 서있는 인파하고 줄서있는 인파하고…. 신고자: 네. 그 다음에 그 메인스트리트에서 나오는 인구하고 그 다음에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사람들이 다 나와서 그 골목으로 다 들어가요. 경찰관: 아, 이태원역에서 나오는 사람들. 이태원역에서 빠져나가는, 아, 그쪽에서 골목에서 빠져나가는 사람들 인파 섞여서. 신고자: 네, 지금 아무도 통제 안해요. 이거 경찰이 좀 서서 통제해서 인구를 좀 뺀 다음에, 그 다음에 안으로 저기 들어오게 해줘야죠. 나오지도 못하는데 지금 사람들이 막 쏟아져서 다니고 있거든요. 경찰관: 알겠습니다. 경찰관이 출동해서 확인해볼게요.
  • [단독] 비좁은 골목에 무허가 건물·불법 증축… 폭 좁아지며 참사 키웠다

    [단독] 비좁은 골목에 무허가 건물·불법 증축… 폭 좁아지며 참사 키웠다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있는 건물 중 한 곳이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법원에 등기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 때문에 안 그래도 비좁은 골목이 더 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압사 사고 지점인 T자형 골목에 있는 건물 4채(해밀톤호텔 외벽 맞은편) 가운데 1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5 건물은 구청 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 부동산 등기도 하지 않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대피하려던 이들은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점에 있던 이모(30)씨는 “한 명이 넘어지기 시작하니까 다 같이 우르르 서로 엉키며 넘어졌다”고 전했다. 해밀톤호텔 북쪽에 있는 주점이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면서 T자 골목의 오른쪽 모퉁이를 비롯한 통행로가 좁아졌고, 이는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체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밀톤호텔은 지난해 용산구의 시정 조치에도 증축한 테라스를 철거하지 않고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버티고 있다. 무허가 건물 1층에는 옷가게가 있고, 같은 필지에는 철문이 있다. 이 건물 맞은편에는 해밀톤호텔이 에어컨 실외기를 놓기 위해 무단 증축했다가 2016년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한 임시벽이 마주 서 있다. 이 건물은 구조물 일부가 보도 쪽으로 나와 있어 길을 더욱 좁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참사가 일어난 골목 위쪽은 폭이 5.5m지만 피해가 집중된 아래쪽은 해밀톤호텔이 설치한 임시벽 때문에 3.2m로 좁아진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주변 건축물의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건축물이 무허가 건축물임을 확인했다”면서 “사람으로 따지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시 건축조례에 따르면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속이 유예된다. 이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용산구의 설명이다. 용산구는 지난달 31일 서울시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 건축 시기를 판단하는 항적 의뢰를 요청했다. 서울시 공간정보담당관실은 1972년부터 해마다 촬영해 온 항공사진과 비교해 이 무허가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최광석 변호사는 “과거 너무나 많았던 무허가 건축물을 단속해 혼란을 가중시키기보다 양성화하는 차원에서 생긴 조례로 보인다”면서도 “사고 전까지 관할 구청이 이 건물의 건축 시기조차 파악하지 못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소유 땅의 경계선을 넘어서 건물을 불법 증축해 통행을 방해한 건 분명 문제”라고 꼬집었다.
  •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단독] ‘이태원 참사’ 골목에 버젓이 무허가 건축물…서울시 “건축시기 확인”

    이태원 압사 참사가 발생한 골목에 위치한 건물 중 한 곳이 구청 허가를 받지 않고 법원에 등기조차 하지 않은 미등록 불법 건축물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불법 증축과 무허가 건물로 인해 안 그래도 비좁은 골목이 더 좁아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태원 압사 참사 사고 지점인 T자형 골목에 위치한 건물 4채(해밀톤호텔 외벽 맞은편) 가운데 1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73-5번지 건물은 구청의 허가를 받지 않아 건축물대장 자체가 없었다. 법원에 부동산 등기도 하지 않은 건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참사 당시 영상을 보면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에서 세계음식문화거리 쪽으로 대피하려던 이들은 인파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해밀톤호텔 북쪽에 있는 주점이 테라스를 무단 증축하면서 T자 골목의 오른쪽 모퉁이를 비롯한 통행로가 좁아졌고, 이는 구조대원이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체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무허가 건물 1층에는 옷 가게가 있고, 같은 필지에는 철문이 있다. 이 건물 맞은 편에는 해밀톤호텔이 에어컨 실외기를 놓기 위해서 무단 증축했다가 2016년 구청 지적을 받고 철거한 임시벽이 마주서 있다. 참사 당시 골목의 폭은 3.2m로 매우 좁았다. 원래도 좁은 골목에 임시벽과 무허가 건물까지 들어서 공간을 차지한 것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사고 이후 주변 건축물에 문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건축물이 무허가 건축물임을 확인했다”면서 “사람으로 따지면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 건축조례 제46조를 보면 1981년 12월 31일 이전에 지어진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시장이 정하는 바에 따라 단속을 유예하겠다는 항목이 있다. 이 건물이 1981년 이전에 지어졌다면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게 용산구 설명이다. 용산구는 전날 서울시에 항공사진을 통해 건물 건축 시기를 판단하는 항적 의뢰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 건물에 대해 1972년부터 해마다 촬영해온 항공사진과 비교해 1981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인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 경찰 “사고 전에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 교통공사 “우리가 먼저 전화… 언급 없었다”

    경찰 “사고 전에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요청”… 교통공사 “우리가 먼저 전화… 언급 없었다”

    이태원 압사 참사 당일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놓고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참사가 발생하기 전 공사에 무정차 요청을 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사는 참사 1시간이 지나서야 관련 요청이 왔다는 입장이다. 지하철이 참사 전 이태원역에 멈춰 서지 않았다면 인파가 조금이나마 분산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기관이 책임을 떠미는 모양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은 참사 당일인 29일 오후 9시 38분쯤 공사에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 종합방재센터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 전화가 들어온 것은 오후 10시 15분쯤이다. 경찰은 공사가 ‘승하차 인원이 예년과 차이가 없다’며 정상 운영을 결정했다고 주장한다. 공사는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이 일자 ‘용산서가 참사 발생 1시간 뒤인 오후 11시 11분쯤 112상황실을 통해 이태원역에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킬 수 있는지 문의했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6일 용산서와 용산구청·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도 이태원역장에게 ‘대규모 인파가 모이면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요청에 이태원역장은 “그동안 핼러윈 때 이태원역을 무정차로 운행한 사례는 없지만 필요하다면 현장에서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는 “경찰이 주장한 9시 38분에 통화한 것은 맞지만 우리가 먼저 전화를 걸었다”며 “당시 경찰에 전화한 이태원역장은 이태원역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경찰 병력을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고, 무정차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쪽 도로와 세계음식문화거리를 잇는 길이어서 평소에도 오가는 사람이 많다. 핼러윈 축제로 13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이태원을 찾으면서 이 골목엔 통행이 힘들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앞서 지난 8일 여의도 불꽃축제 때는 5호선 여의나루역 등 일부 지하철역에 인파가 몰리자 공사는 무정차 통과를 시행했다.
  • 경찰 475명 대규모 ‘이태원 압사 수사본부’ 꾸렸다

    경찰 475명 대규모 ‘이태원 압사 수사본부’ 꾸렸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154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의 원인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찰은 사고 현장 인근 42곳, 52대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목격자와 부상자 등 44명을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총 475명으로 수사본부를 편성해 목격자 조사와 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경위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사고와 관련된 SNS 영상물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까지 이어지는 폭 3.2m, 길이 40m의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사람들이 쓰러진 이후 겹겹이 쌓이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찰은 추가 목격자 조사와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사고가 일어난 이유와 이후 상황 전개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사고가 발생한 골목길 위쪽에서 일부 시민이 앞사람을 밀어 사고를 일으켰다는 의혹에 대해 “목격자 진술이 엇갈려 추가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유명인을 보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직 인파가 몰린 정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마약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마약 관련성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범죄 혐의 적용을 검토할 만하다고 판단해 입건한 대상은 아직 없다. 경찰은 이태원 압사 참사를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핼러윈 축제가 ‘주최 측이 없는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주최 측 없는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대한 매뉴얼은 없다”며 “주최 측이 있으면 지방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이 사전 협의를 통해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으로 대응했지만, 이번 사고는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한 인원이 모일 것은 예견했지만, 다수 인원의 운집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도 급작스러운 인파 증가는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용산구청의 사고 책임에 대해서도 “주최자가 애매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확인을 해야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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