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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자극했더니 루게릭병 환자가 말하기 시작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뇌 자극했더니 루게릭병 환자가 말하기 시작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1930년대 베이브 루스와 함께 미국 프로야구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끈 루 게릭. 그는 1938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진단을 받고 2년 만에 사망했다. 이때부터 ALS는 루게릭병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8년 3월 14일 사망한 영국 출신 유명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도 ALS를 앓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통 진단 후 5년 내 사망하지만, 호킹 박사처럼 40년 넘게 생존하는 것은 예외적인 사례다. 문제는 ALS는 대뇌, 척수 등 중추신경계의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말을 할 수 있는 근육까지도 제어할 수 없게 돼 언어기능도 상실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로 ALS 환자에게 말을 찾아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라운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BCI를 이용해 최대 97%의 정확도로 뇌 신호를 음성으로 변환할 수 있고, 장치를 작동시키고 불과 몇 분 만에 ALS 환자가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런 놀라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8월 15일 자에 실렸다. 과거 스티븐 호킹 박사도 컴퓨터를 이용해 말을 하는 장치를 사용했지만, 이는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원하는 문장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생각을 말로 옮기고 음성으로 옮기는 데 시간이 걸렸다. 또, 기존 음성 BCI 시스템은 자주 단어 오류가 발생해 정상적 대화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 이에 최근 과학자들은 ALS 같은 신경학적 문제로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뇌 신호를 텍스트로 바꾸고 음성으로 전환하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연구팀은 ALS 환자인 45세 남성 케이시 해럴을 대상으로 ‘브레인게이트’로 이름 붙여진 BCI 임상시험을 했다. 해럴은 사지 마비와 함께 언어 장애까지 겪고 있는 ALS 환자다. 연구팀은 해럴에게 언어 관련 뇌 영역인 왼쪽 중심앞이랑(left precentral gyrus)에 네 개의 마이크로 전극을 삽입했다. 이 전극은 256개의 피질 전극에서 보내오는 뇌 신호를 기록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뇌 활동 패턴을 음절이나 음성 발화 단위인 음소로 바꾼 다음 단어로 변환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ALS 진단을 받기 전 해럴의 음성 녹음 기록을 사용해 인공지능을 훈련해 컴퓨터에서 나오는 음성이 그의 목소리와 비슷하게 만들었다.그 결과, 첫 훈련 단계에서는 장치 활성화 30분 만에 99.6%의 정확도로 50단어 어휘를 음성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1.4시간을 추가로 훈련한 다음에는 해럴이 구사할 수 있는 잠재적 어휘의 규모가 12만 5000단어로 늘어났고, 이를 90.2%의 정확도로 재생할 수 있었다. 지속적 업데이트를 통해 이번에 개발한 BCI는 97.5%의 정확도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32주간 84회의 임상 시험을 통해 해럴은 248시간 동안 대면 대화와 영상 통화에서 음성 BCI를 이용해 정확하게 자기 목소리로 의사소통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마이클 브랜드먼 교수(기능성 신경외과)는 “이번 BCI 기술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정확한 언어 신경 장치로 ALS를 비롯해 마비 환자가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며 “기존 장치들과 달리 반응 속도도 빠르고 가장 뛰어난 점은 기계음이 아니라 환자 자기의 목소리로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현존 최고 애국가 음반·광복 만세 영상 AI로 복원

    현존 최고 애국가 음반·광복 만세 영상 AI로 복원

    SK텔레콤이 광복 79주년을 맞아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로 과거 영상과 음성을 선명하게 복원하는 디지털 프로젝트 ‘815 리마스터링’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작업에 사용된 기술은 SK텔레콤의 AI 미디어 개선·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로, AI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화질을 복원하고 초해상화 기술을 통해 원본 콘텐츠의 품질을 높였다. 복원된 콘텐츠 중 하나는 광복 직후인 1945년 8월 16일, 전날 광복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서울 거리에서 만세 행렬을 벌였던 모습을 담은 28초 분량의 영상이다. 복원된 음원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애국가 육성 음반이다. 이 음원은 대한인국민회가 1942년 8월 29일 국치(國恥)일에 독립의 각오를 다지며 제작·배포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영상과 음원은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향후 독립기념관 내에도 전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독립 선열의 희생을 되새기고, 광복의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헤이 구글, 영상 속 식당 찾아 줘”…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

    “헤이 구글, 영상 속 식당 찾아 줘”…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

    애플보다 AI시장에 먼저 서비스영어 버전 월 19.99달러로 구독화면 꺼진 상태에서도 대화 가능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도 공개 “헤이 구글, 지금 본 유튜브 영상에 나온 식당들을 지도에 표시해 줘.” 구글이 차세대 음성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을 선보이면서 삼성전자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머지않아 각종 구글 애플리케이션에서 업그레이드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행 유튜브를 시청한 후 영상 속에 나온 식당들을 하나하나 찾을 필요없이 제미나이에 요청만 하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앞서 애플도 자사의 AI 생태계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다음달 아이폰16 시리즈가 출시될 시점에도 완성되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음성 AI 비서 시장에선 구글이 한발 앞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13일(현지시간) 구글은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진행한 ‘메이드 바이 구글 2024’에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9 시리즈와 함께 이에 탑재될 자사의 AI인 제미나이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구글 측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제미나이의 새로운 확장 기능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에 특화된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도 전격 출시됐다.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세 달 만이다.제미나이 라이브는 전원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실행되는데 시청 중인 동영상이나 이미지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핸즈 프리 기능이 있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대화가 가능하다. 달력 앱이나 알람 앱을 켜지 않고도 각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가령 특정 가수의 콘서트에 가고 싶다면 공연 일정을 촬영한 뒤 “달력에서 해당 일정 중 내가 시간이 되는지 봐 줘”라고 하면 AI가 확인해 주는 식이다. 추후엔 슈퍼마켓 전단지를 사진으로 찍은 뒤 할인 제품을 언제 사야 할지 알려 달라고 말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캘린더에 추가해 알람으로 알려 주는 단계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날부터 안드로이드폰에서 월 19.99달러(2만 9000원)의 구독 서비스인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어로 우선 출시됐다. 갤럭시 사용자도 유료 서비스를 구독해야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구글은 앞으로 수 주 안에 아이폰 이용자들도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에 가입할 경우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언어로도 확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 이런 제미나이 기능을 구현할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도 공개했다. 국내엔 픽셀폰이 정식으로 출시된 적이 없는데 이번 신제품 역시 마찬가지다. 구글이 통상 10월에 하던 신제품 공개를 8월로 앞당긴 것에 대해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구글의 제미나이 AI 비서 도입은 애플보다 먼저 AI를 탑재하겠다는 구글의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중구, 광복절 기념 장충단 ‘호국의 길’ 특별 투어

    중구, 광복절 기념 장충단 ‘호국의 길’ 특별 투어

    서울 중구가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장충단 ‘호국의 길’ 도보 투어를 특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혹서기인 7~8월에는 문화해설사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하지만 광복절을 기념해 특별히 일시 재개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시작한 특별 운영은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 코스는 큰 호응 속에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문화해설사 없이 ‘서울 중구 스마트관광 전자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거점별로 음성 해설을 들으며 자유롭게 탐방할 수도 있다. 동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도보 투어 장소인 장충단공원 입구로 이어지며 코스 안내판도 설치돼 있어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다. 투어는 장충단비에서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 이준 열사 동상, 이한응 열사비, 유관순 열사 동상, 3·1운동 기념탑, 국립극장으로 이어진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도보 투어가 장충단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나라의 독립과 광복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충단 호국의 길 투어는 다음달부터 정기 운영을 재개한다.
  • 머스크 “트럼프 인터뷰 직전 디도스 공격”

    머스크 “트럼프 인터뷰 직전 디도스 공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대담을 생중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적 문제로 차질이 빚어졌다. 당초 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부터 엑스를 통해 실시간 중계가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이 되지 않는다는 네티즌들의 메시지가 잇달아 엑스에 올라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오늘 800만명의 동시 접속 테스트를 했었다”며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동시 접속한, 보다 적은 수의 청취자들과 더불어 오후 8시30분부터 대담을 진행할 것이며 그 후 편집하지 않은 음성 파일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대담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지연된 오후 8시30분 시작됐다.
  • ‘환희’의 그녀들, 벌레의 눈으로 엿보다

    ‘환희’의 그녀들, 벌레의 눈으로 엿보다

    두 여성 간의 욕망·불안치밀하고 독특하게 관찰혐오가 난무하는 세계주고받는 상처와 아픔결국 자신을 지키는 행위 사랑의 완성이 반드시 생식(生殖), 종의 보전이어야만 하는가. 그동안 레즈비언의 욕망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던 작가는 이 질문에 대답하고자 벌레의 시선을 빌리기로 한다. 인간의 이성과 언어가 작동하지 않는 그 지점에서 두 여성의 사랑은 새로운 결실, ‘환희’에 도달한다. 김멜라(41)의 신작 장편소설 ‘환희의 책’은 여러모로 치밀하고 독특하다. 중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지식을 굳이 동원하자면 소설은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쓰였다. 이 관찰자는 인간이 아닌 곤충 셋, 톡토기와 거미 그리고 모기다. 이들은 벌레들 사이에서 ‘비생식 동거 집단’으로 불리는 두 인간 여성 ‘호랑’과 ‘버들’의 사랑을 깊이 들여다본다. 소설은 레즈비언의 일상과 욕망을 탐구한, 벌레들의 재기발랄한 연구서라고도 하겠다. “인간에게 감정이란 무엇인가. 암수딴몸인 그들이 생존과 번식을 위해 개발해 낸 짝짓기 전략 아니었던가. 벌과 꽃등에가 식물의 꽃가루를 암술머리에 묻혀 주듯 인간은 서로가 주고받은 상처와 아픔으로 이어져 관계의 쇠사슬을 끌며 살아간다.”(115쪽) “이 행성의 주인”임을 자처하는 벌레들은 인간을 ‘두발이엄지’로 명명한다. “벌레를 잡으려고 발달한 엄지가 인간 신체의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이란다. 상당히 ‘벌레적인’ 관점이라 웃음이 튀어나오는데, 이건 인간이 벌레의 이름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였으리라. 인간을 한 수도 아니고 두 수, 세 수쯤 아래로 보는 벌레들은 인간이 문명을 이루고 만물의 영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인 ‘이족보행’을 거침없이 조롱한다. “대체 인간은 그 두 발로 걷기 위해 평생 몇 번이나 나자빠진단 말인가?”(11쪽)벌레들의 눈으로 포착한 ‘호랑’과 ‘버들’의 사랑은 자못 격정적이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그 안에 커다란 불안이 도사리고 있음을 독자는 알게 된다. 서로를 탐닉하는 두 여성. 그것은 온갖 폭력과 혐오가 난무하는 세계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행위다. 살을 맞부딪고 있는 순간에도 의문은 계속된다. 우리의 마음은 과연 같을까. 마음을 계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은 본디 도저히 가닿을 수 없는 상대의 심중을 확인하려는, 부질없는 욕심의 연속. ‘호랑’은 ‘버들’에게 “나랑 같이 죽을래?”라는 부질없는 질문을 반복한다. 두 사람이 포개진 방 바깥에는 쉴 새 없이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느끼려고 한다면 누구나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발밑에서 구석에서 나뭇잎에서 인간들의 따듯한 살 위에서, 끝도 없이 갉작이는 우리의 리듬을. 먼지처럼 부유하는 작은 몸, 물처럼 스미고 빛처럼 굴절하는 우리의 삶을.”(179쪽) 벌레들의 목소리를 취하고는 있지만, 결국 소설은 인간의 언어로 적힌다. 비인간 존재를 전면에 내세우는 ‘인간의 예술’은 이런 자가당착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래도 ‘의인화’는 계속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인간은 영영 ‘인간이 아닌 존재’의 생동을 포착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치철학자 제인 베닛은 저서 ‘생동하는 물질’에서 이렇게 말한다. “의인화는 다양하게 구성된 연합을 형성하는 물질성의 세계를 발견할 감수성을 키워 준다.” 김멜라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인간 필자로서, 벌레들의 음성으로 소설을 쓰는 데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에게 물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비인간을 사유하고 소설로 쓰는 일이 지독히도 인간적인 일이라는 걸 내내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인간적 관념과 언어화가 한편으론 인간의 좋은 점이라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인류 역시 자연의 한 부분이고,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듯 인간의 특성 또한 계속해 알아가고 존중하는 것이 제가 글로 쓰고 싶은 공존의 모습이니까요. 인간의 시선으로, 인간일 수밖에 없는 몸으로, 나와 다른 존재를 상상해 보는 것. 그것이 소설이 주는 기쁨이자 제가 할 수 있는 글쓰기라 생각합니다.”
  • [데스크 시각] 쯔양방지법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

    [데스크 시각] 쯔양방지법이 통과돼야 하는 이유

    범죄를 저질렀을 때 진짜 단죄는 사법부 판단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경찰 수사나 검찰 기소 단계에서 언론에 공개된 순간 피의자는 이미 사회적 지탄을 받는 ‘엄벌’에 처해진다. 그렇다고 당장의 이슈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언론사가 1년 안팎이 걸리는 재판까지 기다려 ‘1년 후 뉴스’를 쓸 수도 없어 고민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수사 대상조차도 아닌 이들을 여론 재판대에 올리는 이들도 있다.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다. 사이버 레커들은 흥미를 자극하는 문구와 영상으로 특정인의 신상과 개인사를 ‘폭로’하고 때론 거짓뉴스를 전달해 수익을 얻기도 한다. 10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 공갈·협박 사건 때문에 최근 사이버 레커의 위험성이 대두됐다. 사이버 레커 유튜버 연합은 쯔양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쯔양 사건과는 다르게 통상 사이버 레커를 처벌하기는 참 어렵다. 우선 게시물 대다수가 ‘추측성’일 때가 많아서다. 예컨대 “알려졌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식이다. 인터넷상에 특정인에 대한 거짓 루머를 퍼뜨리면 허위사실 유포죄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죄로 고발될 수 있는데 이들이 ‘논란’ 같은 의견 표명 식으로 교묘히 법망을 피해 가는 경우가 적잖다. 둘째는 유튜브의 ‘방조’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유튜브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고 수사 기관에 협조도 잘 하지 않는다. 이미 시민단체 등이 구글 측에 불법 유해 콘텐츠로부터 이용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대안적 자율규제 원칙을 만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현행법상 유튜브는 규제 저 너머에 있기도 하다.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으니 방송법 규제도 안 받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는 삭제·접속차단·시정요구만 가능하다. 언론이 아니니 언론중재법 대상도 아니고 인터넷 심의방송·보도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가면을 쓰거나 음성 변조 방식으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 가해자를 특정하기도 어렵다. 영상 신고를 해도 반영되는지 알 수 없다. 유튜브뿐만도 아니다. 영국에서 폭력 시위를 촉발한 ‘이슬람 이민자가 소녀 3명을 살해했다’는 가짜뉴스 역시 이런 소셜미디어 허위기사가 어떻게 사회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외국은 다르다. 독일만 해도 네트워크 집행법에 따라 이용자 200만명이 넘는 소셜미디어에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 콘텐츠가 올라오면 플랫폼 사업자가 24시간 이내에 차단하도록 한다. 그래서 유튜브는 독일 콘텐츠에 한해 혐오 표현, 극단주의 표현, 성적 콘텐츠 등은 적극 차단하고 삭제한다. 가끔 유튜브를 보다 기막힐 때가 있다. 정치인이 유명 연예인과 결혼한다든가, 멀쩡한 사람이 죽었다든가, 전쟁이 터진다든가 하는 허무맹랑하고 자극적인 허위 소식을 늘어놓아서다. 하지만 일부는 이런 유튜브를 뉴스보다 더 믿는다. 사이버 레커는 이런 맹신을 기반으로 허위뉴스와 개인의 아픔을 이용해 관심을 끌어모은다. 사이버 레커가 판칠 수 있는 바탕은 이렇게 하고서도 후원금이나 조회수로 돈을 빨아들일 수 있어서다. 처벌도 쉽지 않고 말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며 활개치는 사이버 레커를 규제하기 위해 정치권에서 이른바 ‘쯔양방지법’을 잇따라 발의했다. 온라인상 악의적 명예훼손에 따른 수익을 몰수하거나 정통망법상 명예훼손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정통망법 개정안이다. 법 통과가 절실하다. 유튜브 측에도 적극 요구해야 한다. 이용자들에 의해 수익이 만들어지는데 정작 이용자들의 피해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런 가짜뉴스, 폭로전에 경종을 울릴 때가 됐다. 백민경 사회부장
  • [열린세상] 시군, 뭉쳐야 살아남는다

    [열린세상] 시군, 뭉쳐야 살아남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전장에서나 어울릴 말이지만 요즘 지방에 꼭 들어맞는다. 다수의 시군이 앞다투어 통합 또는 편입에 나서고 있다. 전주·완주, 진천·음성, 진주·사천, 목포·무안은 통합 추진에서 한발 앞섰다. 충남 금산은 대전 편입을, 경기 김포·하남·구리·고양은 서울 편입을 노리고 있다. 이제껏 잠잠하던 시군들이 왜 분주하게 움직일까.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면 사태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성장은 고사하고 살아남기도 버겁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대다수 미래학자와 인구학자들은 현재의 저출산 추세가 꺾이지 않으면 50년 후 우리나라 인구는 1970년대 수준(약 3600만명)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측한다. 더구나 수도권 일극 집중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비수도권 자치단체는 소멸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는 자치 기반을 무너뜨리고 급기야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땅’을 양산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방소멸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 2021년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소멸위험 지자체는 89개였으나 지난해 118개로 늘어났고, 2047년에는 157개가 될 전망이다. 157개는 특별·광역시의 69개 자치구를 제외한 시군의 숫자와 정확히 일치한다. 40~50년 뒤면 226개 기초지자체 중 대다수 시군이 소멸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발빠른 시군들이 서둘러 통합에 나선 이유도 예고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시군이 뭉치면 생존에 유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서비스의 비용을 줄이고 편익을 늘릴 수 있다. 영국의 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는 ‘스케일’에서 도시의 규모에 따라 비용과 편익이 달라진다는 법칙을 제시했다. 도시의 크기가 2배로 늘면 비용은 15% 감소하고 편익은 15% 증가한다는 것이다. 시군 통합은 도시 규모를 증대시켜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효율성이 높아진다. 도시 인구가 1.3배 늘면 편익과 비용의 증감 비율은 각각 4.5%가 되고, 1.5배 늘면 그 비율은 각각 7.5%가 된다. 또 자치단체의 경쟁력과 자치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시군이 합쳐 ‘인구 50만 이상’ 또는 ‘인구 30만 이상이면서 면적 1000㎢ 이상’이면 대도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50만 대도시 특례는 도의 사무 25개를 직접 처리할 수 있고, 행정구와 출연연구원을 설치할 수 있으며, 조정교부금(도세의 47%)과 조세 특례(도세의 10% 범위 안에서 시행령으로 정하는 비율)를 받을 수 있다. 사무 특례와 행정구 설치도 중요하지만 출연연구원의 설치는 정책의 논리와 새로운 해법의 개발을 촉진한다. 또한 도세의 10% 특례도 지금은 규정에 머물러 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 시행될 수 있다. 중간 거점을 형성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가파른 저출산 추세는 대도시 거점(광역시)에서 멀리 떨어진 시군들을 더 어렵게 만든다. 수도권 쏠림과 광역시로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면 지방 중소도시들은 살아남기 어렵다. 2000년 이후 가장 타격을 받은 지역이 5만~20만의 지방 중소도시라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 조만간 시도 통합이 성사될 때 대도시 거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의 상생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경북 안동권, 경남 진주권, 전남 목포권에 중간 거점을 만들 수밖에 없다. 이처럼 시군 통합은 중간 거점의 형성에 이바지한다. 시군 통합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애는 자리 상실을 우려한 자치단체장의 반대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지방 중소도시의 실낱같은 희망은 오로지 자치단체장의 결정에 달려 있다. 자치단체장은 사심을 내려놓고 지역의 미래만을 생각해야 한다. 저출산의 살생부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은 시군이 서로 합치는 것이다. 이를 외면하면 미래세대에게 죄를 짓는 일이다. 지금은 뭉쳐야 살아남는다. 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도봉구 1인가구 “살려주세요!” 외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

    도봉구 1인가구 “살려주세요!” 외치면 자동으로 경찰에 신고

    서울 도봉구가 1인가구, 한부모가정 등 안전 취약계층에 안심홈세트를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안심홈세트는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폐쇄회로(CC)TV, 현관문 안전장치로 구성된다. 스마트초인종에는 현관 상황을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가정용 CCTV에는 집 내부를 휴대폰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뿐 아니라 동작 및 소리 감지 기능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한 기능이 있다. 현관문 안전장치에는 외부에서 문을 열 수 없도록 방지하는 이중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에 거주하는 1인가구, 한부모가구다. 주민등록등본 기준 도봉구 1인 단독세대면 신청 가능하다. 총 35가구에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9일까지다. 최종 지원 대상자는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선정한다. 선정 시에는 주거형태, 범죄피해경험 등을 우선 고려한다. 선정 결과는 오는 20일 이후 개별 연락을 통해 안내한다. 도봉구 또는 도봉구가족센터 누리집에서 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도봉구가족센터 이메일(1dobongonelife@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스토킹범죄 피해예방 가구에 대해서는 안심홈세트 외에도 추가로 음성인식무선벨을 지원한다. 음성인식무선벨은 긴급상황 시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와 같은 특정 단어를 말하면 인식해 경찰이 상주하는 관제센터로 전달된다. 지원 대상은 도봉구경찰서에서 스토킹 범죄사건 접수 또는 처리 이력이 있는 자 중 주민등록등본 기준 도봉구 1인 단독세대다. 총 10가구에 지원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위해 도봉구가족센터, 도봉경찰서 등 지역 유관기관들과 힘을 모았다. 앞으로도 굳건한 협력을 바탕으로 1인가구를 포함한 모든 구민이 지역 내에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살인 이유 묻자 “몰라요”...이상동기 범죄에 불안감 커져

    살인 이유 묻자 “몰라요”...이상동기 범죄에 불안감 커져

    서울 도심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7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또 최근 아파트 앞에서 30대 남성이 친분도 없던 이웃 주민을 일본도로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등 동기가 명확하지 않거나 충동적으로 저지른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4일 숭례문 지하보도 살인사건 피의자 리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쯤 포승줄에 묶여 법원에 출석한 리씨는 범행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에 “몰라요”, “(사진)찍지 마요” 등의 말을 한 채 법정으로 들어갔다. 유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리씨는 지난 2일 오전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환경미화원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리씨는 지난해 5월부터 피해자를 알고 지냈고, 물을 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피해자가 다발성 자창(날카로운 물질에 찔린 상처)으로 사망했다는 1차 소견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리씨는 노숙 생활을 하며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했다. 경찰은 범행 직후 현장을 떠난 리씨를 사건 3시간 40분 만에 동자동 쪽방촌 인근 골목에서 긴급체포했다. 앞선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백모(37)씨가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을 살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백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으로 나왔고, 정신 병력이 있다고 볼만한 자료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백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피해자가 중국 ‘스파이’였고,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 했다는 둥 횡설수설했다. 경찰은 백씨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차 가해 가능성 등을 우려로 신상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류수영, 닭다리 3개 먹었다가 국민 밉상?…SNS에 긴 해명

    류수영, 닭다리 3개 먹었다가 국민 밉상?…SNS에 긴 해명

    배우 류수영이 과거 한 방송에서 다른 출연진과 함께 식사를 하던 도중 혼자만 “닭 다리 3개 먹었다”고 한 장면이 ‘인성 논란’으로 확산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류수영은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수영은 닭 다리를 세 개 먹었는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장면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셋이 닭볶음탕 먹는데 혼자 닭다리 3개 다 먹은 류수영’ 등의 제목으로 영상과 캡처본이 확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류수영이 ‘식객’ 허영만·뮤지컬배우 함연지와 함께 출연한 KBS K푸드쇼 ‘맛의 나라-국물의 나라’ 방송분 일부로, 마치 류수영이 허영만과 함연지를 배려하지 않은 채 혼자서만 닭 다리를 전부 먹은 것처럼 비쳤다. 닭볶음탕을 먹던 중 함연지는 “(닭) 다리가 없어요”라고 말했고, 허영만은 “다리 류수영씨가 다 먹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류수영이 “제가 3개 먹었어요”라는 음성과 함께 계속 닭 다리를 먹고 있는 장면이 반복됐다.이러한 장면에 대해 류수영은 “이미 닭은 모두가 많이 먹은 후였다”며 “닭 다리 먹방을 부탁한 제작진에게 허영만 선생님이 농담으로 ‘류수영씨가 다 먹었어’라고 하셨고 전 그걸 또 받아 ‘제가 다 먹었어요’라고 농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이 그 오디오를 살려서 제가 닭 다리를 먹는 부분에 입혀 ‘닭 다리를 세 개나 먹을 정도로 맛있다’는 장면으로 편집한 것”이라며 “저의 닭 다리 먹방 장면도 각도만 다를뿐 같은 하나의 닭 다리”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먹방’을 촬영할 때는 ‘인서트 컷’이라고 부르는 음식 촬영을 위해서라도 항상 여분의 요리가 준비돼 있다”며 “ 출연자가 닭 다리도 날개도 더 먹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리필이 가능하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고 했다. 류수영은 “덕분에 2년 전에 오픈한 ‘맛의 나라-국물의 나라’를 저도 오랜만에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며 “지금 촬영 중인 ‘맛의 나라’ 네 번째 이야기는 허영만 선생님, 미미와 함께 전통 떡에 대해 맛보며 알아가는 내용”이라고 홍보도 덧붙였다. 류수영의 해명에 앞서 허영만도 자신의 SNS에 해당 논란에 대해 “별 일 아니고 괜찮다”며 류수영에 대해 “음식에 탁월한 식견 있는 훌륭한 친구”라고 감쌌다.
  • “미안함도 없다”…‘일본도 살해’ 30대 ‘신상 비공개’ 이유는

    “미안함도 없다”…‘일본도 살해’ 30대 ‘신상 비공개’ 이유는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본도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백모(37)씨가 정신 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정신 병력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 정신 질환이 없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백씨가 정신 질환을 앓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 단계에서 신상공개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백씨에게 정신 병력이 있다고 볼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2일 밝혔다. 백씨는 이날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앞서 백씨가 마약 검사를 거부하자 그의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모발과 소변 등을 확보해 확인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백씨는 지난 1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면서 “나는 심신 미약이 아니고, 멀쩡한 정신으로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의 범행 동기는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파이 등이 중국과 함께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 했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없다며 계속해서 ‘스파이’를 언급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피의자의 정신 질환이 추정되는 상황이나 정신 질환 유무에 대한 진단 등 객관적으로 확인된 자료가 부족하고, 피해자와 피의자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해 가족에 대한 2차 가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백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 은평구 아파트 정문 앞에서 날 길이 75㎝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단지 주민인 남성 A씨(43)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A씨와 개인적 친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백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나를 미행하는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당시 A씨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가·사회·개인에게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특정중대범죄 사건에 대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내·외부 인사들로 위원회를 꾸려 피의자 신상공개 여부를 심의한다. 특정강력범죄법에 따른 피의자 신상공개의 요건은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 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하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할 것 ▶피의자가 19세 미만의 청소년이 아닐 것 등이다.
  •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진술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날 무시하는 것 같아서” 진술

    이른 새벽 서울 도심의 지하보도에서 청소노동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오전 8시 50분쯤 A씨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무직인 A씨는 과거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동자동 쪽방촌 인근 여인숙에서 거주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연말 이후에도 날씨 등에 따라 노숙 생활을 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B씨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지하보도에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5월쯤부터 B씨와 아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B씨와 대화하던 중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하보도에서 이날까지 대청소가 예정돼 있었는데 A씨의 물품 문제로 다툼이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지하보도 벽에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계단 및 통로의 물청소를 실시한다’는 중구청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안내문에는 ‘지하보도에 방치된 개인 물품은 (청소 시작 전인) 7월 28일까지 자진 수거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그의 행적을 분석하고 압수물 분석·관련자 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이후 구속 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의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이다.
  • 새벽 서울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남성 검거

    새벽 서울 지하보도서 청소노동자 살해한 70대 남성 검거

    새벽 시간대 서울 도심에서 60대 청소노동자가 업무 중에 살해당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 10분쯤 중구 숭례문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누군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당시 의식이 있는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후 오전 6시 2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주변 건물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오전 8시 50분쯤 A씨를 동자동 쪽방촌 인근의 한 골목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무직으로 알려진 A씨가 쪽방촌 인근 임시 거처에 머무는 노숙자로 추정하고 있다.피해자 B씨는 중구 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으로, 이른 새벽 청소 업무를 하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지하보도에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30대 남성이 일본도를 휘둘러 40대 이웃 주민 남성을 살해한 지 나흘 만에 서울 도심에서 또 강력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의 음주·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B씨의 시신 부검 등도 의뢰할 계획이다.
  • 충북, 민간 여객업체 첫 자율주행 버스 운행

    전국 처음으로 충북에서 민간 시내버스 회사가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한다. 충북도는 진천군, 음성군, 진천여객, 음성교통 등과 자율주행 버스 운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협약은 진천군과 음성군 경계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민간으로 이관하기 위한 것이다.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운행부터 운영까지 모두 대중교통 사업자가 맡는 것은 전국 첫 사례다. 진천여객과 음성교통은 자율주행 운행 면허 확보를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 버스회사는 빠르면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도는 1대당 2억원 상당인 자율주행 버스 소유권을 무상으로 넘겨줄 예정이다. 이후 운영비와 인건비는 버스회사가 맡는다. ‘모두타유’로 불리는 이 버스는 15인승이다. 자율주행으로 운행하는 데 운행 중 갑자기 사람이 나타나는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운전자 1명이 탑승한다. 현재 진천군 덕산읍 및 음성군 맹동면 일원 6.8㎞ 구간 12개 정류장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을 피해 운영하는 것은 돌발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운행 구간과 시간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모두타유는 혁신도시 주민의 교통 불편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난해 12월 도입됐다. 지난 6월까지 누적 이용객은 1400여명이다. 현재 이용료는 무료다. 도 관계자는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전한 것으로 확인돼 운영을 민간에 넘기기로 했다”며 “이후에도 무료운영을 위해 진천·음성군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당직, 뜨거운 안녕’…광주시, 38년만에 당직 근무제 폐지

    ‘당직, 뜨거운 안녕’…광주시, 38년만에 당직 근무제 폐지

    광주시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직원 당직제’를 폐지했다. 지난 1986년 11월 직할시 승격 이후 38년 만이다. 광주시는 대신 당직 전담인력을 충원하고 인공지능 보이스봇인 ‘AI 당지기’를 운용하는 등 당직업무를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통합 운영한다. 광주시는 당직제 폐지 첫날인 1일 오전 8시 30분, 강기정 시장과 마지막 당직 근무자들이 시청 1층 당직실 앞에서 ‘당직, 뜨거운 안녕’이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안전을 위해 수십년간 성실히 당직업무를 수행해 온 공직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마지막 당직자들에게 노란색 월급봉투에 담긴 당직수당을 전달했다. 광주시의 당직근무 폐지는 야간·휴일에 접수되는 당직민원이 대부분 긴급한 처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민원이나 다른 기관 소관인 이첩민원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 당직근무 다음날 휴무에 따른 업무공백 발생으로 행정능률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당직민원은 총 1592건으로 하루 평균 4건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86%인 1376건이 교통 및 주취자 불만사항 등 단순민원이거나 타 기관 소관인 이첩민원이었다. 하지만 광주시로서는 이 같은 단순민원 해결을 위해 5급 이하 직원들이 3인 1조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당직근무를 하고 다음날 휴무함으로써 업무공백 발생과 함께 행정능률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직원 당직제를 폐지하는 대신 24시간 상시 운영되는 재난안전상황실에 당직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단순·이첩 민원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인공지능 보이스봇인 ‘AI 당지기’를 특별채용했다. ‘AI 당지기’는 음성이나 보이는 AR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민원을 자동접수한 뒤 5개 자치구와 종합건설본부 등 해당 민원 처리기관을 연결하거나, 담당부서에 전달해 응대하게 된다. 이번 ‘당직근무 폐지’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오던 업무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한 AI 시대 혁신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강 시장은 “이번 당직제 변화는 지난 2년여 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출한 결과물”이라며 “불요불급한 업무 개선은 조직의 작은 변화지만 ‘시민행복과 광주의 변화’를 향한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충북 중부4군 공동장사시설 후보지 찾아요”..10월까지 공모

    “충북 중부4군 공동장사시설 후보지 찾아요”..10월까지 공모

    충북 중부4군(증평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이 공동 장사시설 후보지 찾기에 나선다. 중부4군은 8월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공동장사시설 후보지 공모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유치위원회 구성 후 거주 세대 70% 이상 동의를 받아 각 군청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중부4군은 민원 발생 최소 지역, 주민들의 유치 적극성, 우수한 접근성, 교통혼잡도. 경제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후보지가 되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장사시설이 설치된 행정리는 30억원 이내 기금지원사업, 식당·매점·카페 등 수익시설 20년간 운영, 시설 내 근로자 채용 시 주민 우선 채용, 화장시설 사용료 면제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장사시설 설치부지 경계 1㎞ 이내 행정리는 40억원 이내 기금지원 사업, 화장시설 사용료 면제 혜택을 받는다. 중부4군은 읍면 이장 회의 일정에 맞춰 장사시설 설치의 필요성과 공모 절차 홍보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공모에 관심이 있는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설명회와 선진장사시설 벤치마킹도 진행할 계획이다. 공동장사 시설은 30만㎡ 부지에 화장시설 6기, 봉안시설, 장례식장, 주차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진천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중부4군 사망자 수와 화장률을 고려하면 화장 대란이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안락한 장례를 위한 공동장사시설에 많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중부4군이 공동 건립에 나선 것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화장시설 수요가 증가하지만 단독으로 추진할 경우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공동시설로 사업을 추진하면 국비 확보도 유리하다. 하나의 시설을 4개 군이 함께 사용할 경우 가동률도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중부4군 주민들은 화장시설이 없어 청주나 충주로 원정을 가고 있다
  • ‘AI 아나운서’ 제이나, 이번엔 가수 도전장

    ‘AI 아나운서’ 제이나, 이번엔 가수 도전장

    “나는 돌담 행복한 돌담 바람과 함께 노래해/얼굴엔 작은 구멍 가득 까만 얼굴 구멍 숭숭 나는 돌담/높이 올려줘 멀리 쌓아줘/한 줄 한 줄 이어진 돌담길처럼 끝없이 꿈을 쌓고 싶어…” 인공지능(AI) 아나운서 제이나가 이번엔 가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도는 29일 제이나(J-NA, Jeju News AI)가 직접 부른 ‘돌담’을 뮤직비디오로 제작해 도 공식 유튜브 채널인 빛나는 제주TV를 통해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의 상징적인 풍경인 돌담은 현무암을 쌓아올려 만든 독특한 구조물이다. 흙이나 시멘트 등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제주의 거친 바람을 견딜 수 있는 견고함이 특징이며, 그 용도에 따라 울담, 밭담, 원담, 산담 등 다양하게 불린다. 이번에 제이나가 발표한 ‘돌담’은 이러한 돌담의 특징과 함께 행복한 제주생활을 꿈꾸는 희망을 담아냈으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해 만들어낸 노래다. 특히 기존에 정면 위주의 절제된 동작으로 뉴스를 진행하던 제이나는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측면 모습까지 선보이며, 보다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감성을 표현했다. 제이나의 개발업체인 스타트업 ㈜에이아이파크(AIPARK)와 협업해 AI 음성 기술 중 하나인 SVC(Singing Voice Conversion) 기술을 활용해 노래를 부르도록 구현했으며, 다양한 동작, 표정 등을 추가로 학습시켜 영상의 자연스러움을 높였다. 제이나 아나운서는 올해 3월부터 도정정책 영상뉴스 ‘위클리 제주(Weekly JEJU)’에 투입돼 매주 금요일 한 주간 제주도정의 주요 이슈를 전하고 있다. 도는 제이나와 함께할 남성 가상 아나운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창수 대변인은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AI 아나운서가 정책을 발표하는 등 AI 기술이 이미 공공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도의 디지털대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희소 신경 질환 앓는 의원, AI가 되살린 목소리로 연설

    희소 신경 질환 앓는 의원, AI가 되살린 목소리로 연설

    신경 질환으로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미국의 하원의원이 인공지능(AI)으로 되살린 목소리로 의회 연설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AP통신에 따르면 진행성 핵상 마비(PSP)를 앓고 있는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하원 의원이 지난 25일 AI 기반의 목소리 모델을 사용해 처음으로 하원에서 연설했다. 웩스턴 의원은 AI 목소리로 “PSP로 인해 내 목소리를 충분히 사용하고 예전처럼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잃었지만 “내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보행기와 휠체어를 이용해서라도 하원에 나와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웩스턴 의원은 지난해 9월 PSP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SP는 파킨슨병 관련 질환의 하나로 느린 움직임, 경직(근육 뻣뻣함), 안구 운동 장애를 일으키며 말하기와 삼키기가 힘든 희소병이다. 웩스턴 의원은 처음으로 자신의 AI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내 귀에 들리는 음악 같았다”면서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상상도 못 했던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웩스턴 의원은 AP통신에 “공개 연설을 못 하는 정치인은 머지않아 ‘전직 정치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AI 음성 모델은 내 목소리를 들을 새로운 기회를 줬다. 그리고 듣는 사람들에게 내가 여전히 예전의 나라는 걸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웩스턴 의원의 AI 목소리는 그가 과거 하원에서 했던 연설 녹음본 등을 사용해 최대한 비슷한 목소리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 군이 스마트폰 쓰다 죽을 위험에도 포기 못하는 이유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죽을 위험이 있는 데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우크라이나군과의 전쟁에서 개인 휴대전화를 공격 작전 조율과 전장 탐색 등의 임무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는 러시아군의 기강 해이 뿐 아니라 안전한 군용 통신의 부족을 강조하고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취약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휴대전화 데이터로 위치를 추적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전례가 있다. 이 문제를 인식한 러시아 당국은 개인의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나섰다. 러시아 하원인 국가두마가 최근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자국 군인들의 휴대전화 사적 사용을 처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안은 병사가 인터넷상에 영상, 사진, 위치 데이터를 저장·전송할 수 있는 장치를 소지할 경우 이를 중대 범죄로 분류하고, 최대 15일간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에는 러시아 군대를 식별하거나 군대의 위치를 특정하는 데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전송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사 훈련에 소집된 국민, 전역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전송하는 것도 금지된다.그러나 이 법안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강도 높은 비판을 받았다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지난 23일 러시아 공세 평가 보고서에서 지적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들은 전장에서 포병이나 드론 부대에 공격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전선 지역을 탐색하고 표적에 대한 좌표를 전송하는 데 개인 휴대전화에 크게 의존해 왔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자국 군인들을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처벌한다면 작전과 병참, 지휘 통제 체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인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 우크라이나군 지도부의 특별 고문을 지내고 현재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위치한 대학인 키이우 아메리칸 대학교(American University Kyiv)의 총장을 맡고 있는 댄 라이스 전 미 육군 포병 장교는 BI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개인 휴대전화에 의존한다는 점은 러시아 측에 적절하고 안전한 군용 통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라이스 총장은 또 이는 오랫동안 러시아군의 문제였다며 “현실적으로 러시아 군대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엄청난 반발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들은 안전하지 않은 민간 휴대전화를 쓰면 더 많은 러시아인이 사망하고 임무에 실패할 것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허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방 전문가이자 미 해병대 퇴역 대령 마크 캔시안도 BI에 러시아 부대 간 통신을 위해선 맞춤 설계돼 매우 안전한 군용 통신을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모든 사람이 이미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는 위험하더라도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캔시안은 “이는 러시아군이 군용 통신 장비가 작동하지 않는 지역에서 개인 전화를 사용해 상황에 적응하고 있지만, 취약성이 많아 우크라이나군에게 악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우크라이나는 휴대전화 데이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일반 지역에서 여러 대의 전화를 동시에 사용하면 더 많은 병력 활동을 알 수 있어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연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에 있던 러시아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아 병사 89명이 폭사하는 사건이 있었는 데 러시아 당국은 휴대전화 사용을 그 이유로 들었다. 캔시안은 또 러시아군이 암호화되지 않은 통신 채널을 통해 정보를 보내서 우크라이나군이 데이터를 가로채기 쉽다며 암호화된 앱이 있는 데도 허술한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은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 등에게 건 전화를 도청했다며 종종 음성 파일을 공개한다. 물론 러시아군만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적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사용해 표적 지정에 활용한다. 이에 대해 캔시안은 “젊은 세대의 군인들 그들의 휴대전화가 가져올 수 있는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중심으로 삶을 이뤄왔다. 이에 따라 그들에게 휴대전화나 인터넷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울 것”이라며 “미군 역시 향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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