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시민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체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자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59
  •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금융지주가 뛴다] <3> 더 편리하게… 더 간편하게… 금융 플랫폼의 진화

    ■ 하나금융지주 대만서 하나머니 쇼핑 환전지갑으로 환테크최근 대만에 간 직장인 김모(38)씨는 출국 전 대만 달러를 거의 환전하지 않았다. 대만은 상점과 음식점에서 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고 현금거래가 많지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KEB하나은행 하나멤버스 앱을 켜서 바코드만 찍으면 하나머니로 결제돼서다. 김씨는 “대만 달러는 미국 달러나 일본 엔화보다 환전 수수료가 비싼데 하나머니로 바로 결제해 수수료를 아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23일 국내 금융사 최초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자산 플랫폼인 ‘GLN’의 첫 작품으로 대만 타이신은행과 손을 잡았다. 하나멤버스 고객 누구나 타이신은행 가맹점에서 하나머니로 물건을 살 수 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GLN 서비스 개시 한 달 만에 대만 내 가맹점 100개를 넘었다. 대만 최대 면세점 에버리치, 대형마트 알티마트가 가맹점이다. 대만 최대 백화점 신광미쓰코시, 대만에서 가장 많은 편의점 패밀리마트, 대만 택시 등도 가입해 올해 가맹점이 2만개가 넘을 전망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장은 “하나멤버스는 기업-소비자 간(B2C) 서비스인데 GLN은 기업-기업 간(B2B) 서비스”라면서 “글로벌 전자지급결제 시장에서 세계 카드시장의 비자·마스터와 같은 메이저 결제 허브가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일찌감치 디지털금융을 시작했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던 2009년 12월 스마트폰뱅킹 ‘하나 앤뱅크’를 내놨다. 2015년 10월 6개 관계사(은행·카드·캐피탈·투자금융·생명·저축은행)의 금융거래와 제휴사 혜택을 한 곳에 모아 출시한 하나멤버스 앱도 국내 최초 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다. 그룹 관계사나 하나멤버스를 이용할 때 하나머니가 적립되고 계좌를 연결해 하나머니를 충전할 수도 있다. 송금과 결제, 환전, 금융상품 가입 등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가입자수가 1600만명이 넘는다. 모바일 외환 서비스도 강점이다. 하나멤버스와 카카오페이 안에 들어 있는 ‘환전지갑’이 대표적이다. 특정 가상계좌로 원화를 입금하거나 하나머니를 써서 바로 달러나 엔화 등 12개국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에 외화를 보관하다가 여행 전 인천국제공항 등 전국 하나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로 바꿀 수 있다. 환전지갑은 최근 환테크 앱으로도 인기다. 외화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놨다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다시 바꿀 수 있다. ‘목표환율 설정하기’ 기능도 있다. 고객이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람을 해준다. 다음달에는 목표환율이 되면 알람과 동시에 자동 환전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한다. 조용식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부 팀장은 “외화를 오래 보관하고 싶으면 환전한 돈을 외화예금에 넣으면 된다. 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입금하면 위조지폐 여부 검증 등의 절차 때문에 달러·엔·유로화는 1.5%, 다른 외화는 3.0%가량의 현찰 수수료가 붙는데 환전지갑에서는 무료”라고 귀띔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앱 ‘원큐 트랜스퍼’도 있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물론 베트남어, 태국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지원한다. 계좌인증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해외에서 돈을 받는 사람의 전화번호만 알면 송금할 수 있다. 수취인은 본인 신분증을 들고 국내 소액송금업자와 비슷한 현지 송금업체에서 화폐로 바꿀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2016년 11월 문자서비스로 시작한 금융비서 ‘하이’(HAI)다. 문자나 음성, 이미지를 통해 손님의 질문에 하이가 답을 한다. 조회와 송금, 공과금, 금융상품, 외환 등 30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AI 스피커와 가전제품, 자동차 등에서도 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우리금융지주 송금+환전+핀테크를 위비뱅크에서 한번에최근 간편송금 서비스가 많이 나왔지만 직장인 이모(35)씨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쓴다. 다른 은행들 스마트폰뱅킹과 비교해 송금이 쉽고 빨라서다. 또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1회 100만원까지 보낼 수 있는데 그 이상 송금이 가능하다. 해외여행 갈 때 환전도 위비뱅크에서 한다. 환전 수수료를 90% 깎아줘서다. 이씨는 “핀테크에 관심이 많은데 위비뱅크에서 우리은행 외 다른 핀테크업체 서비스도 쓸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22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위비뱅크는 지난 3월 리뉴얼을 통해 간편송금과 환전 중심의 미니뱅크로 탈바꿈했다. 2015년 5월 출시된 위비뱅크는 당시 중금리 대출을 대표하는 앱이었는데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여러 금융상품과 서비스들이 더해져 앱이 무거워져서다. 우리은행은 과감하게 서비스 메뉴 대부분을 걷어냈다. 위비뱅크를 실행하면 핀테크업체의 간편송금 앱처럼 보인다. 바로 첫 화면에서 보낼 금액부터 입력한다. 박동현 우리은행 디지털채널부 차장은 “카카오뱅크 등 타행 스마트폰뱅킹보다 송금 단계를 줄여서 토스 등 핀테크 업체들과 속도에서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비뱅크는 다른 간편송금 핀테크 앱보다 송금 한도가 크다. 간편송금은 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어서 1회 100만원, 1일 200만원으로 송금액이 제한된다. 하지만 위비뱅크는 우리은행 스마트폰뱅킹인 원터치개인뱅킹의 이체기능을 갖고 있다. 해서 송금한도가 넘으면 위비뱅크 화면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원터치개인뱅킹의 송금 기능이 작동한다. 위비뱅크는 환전 앱으로도 인기가 많다. 가상계좌로 입금해도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고 로그인할 필요도 없다. 위비뱅크에서 환전 메뉴를 누르고 환전할 화폐를 선택하면 된다. 미국 달러의 경우 로그인을 안 하면 100만원, 로그인 하면 3000달러(358만원)까지 바꿀 수 있다. 외화 수령 지점을 선택할 수 있어서 인천국제공항 지점 등 전국 우리은행 지점 어디서나 실물 화폐로 찾을 수 있다. 환전 고객에게는 와이파이 도시락 20% 할인, 대형 면세점 적립금 제공, 국내 7개 공항라운지 입장권 할인 등의 혜택도 준다. 리뉴얼로 ‘오픈 뱅킹’ 서비스도 더해졌다. 우리은행이 아닌 외부 핀테크업체들이 만든 각종 금융 서비스를 위비뱅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업체들의 모바일 웹페이지가 열리는 방식이어서 위비뱅크 앱이 무거워지지도 않는다. 현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비교(차봇)와 신차 가격 비교(겟차), 주식 추천 등 증권투자 정보(ATON), 보이스피싱 예방(스마트피싱보호) 등 11개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연말까지 9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오는 7월 말까지 원터치개인뱅킹 리뉴얼도 마칠 예정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방해가 되는 건 비워내고 ▲금융생활에 필요한 것을 맞춰주고 ▲더 나은 금융으로 안내하는 스마트폰뱅킹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범수 우리은행 디지털전략부장은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 새로운 금융생활을 제안하는 앱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앱을 깔지 않고도 스마트폰뱅킹의 기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우리은행을 검색해 누르면 앱과 똑같이 생긴 웹 페이지가 열린다. 예·적금 등 상품 가입은 물론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환전 등을 할 수 있다. 삼성과 제휴해 삼성페이 안에서 계좌 개설, 환전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네이버와 G마켓에서 네이버페이 등으로 간편결제가 가능한 전용통장도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넘어 홈 사물인터넷(IoT)과 웨어러블뱅킹 서비스도 확대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이어트약 먹고 차에 달려든 영화배우

    다이어트약 먹고 차에 달려든 영화배우

    영화배우 A모씨가 마약음성판정을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A모씨에 대해 ‘혐의 없음’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오전 3시쯤 A모씨가 서울 논현동의 한 도로를 가로지르고 뛰어다니다가 차에 달려드는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모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모씨의 소지품에서는 다이어트 보조제의 한 종류인 펜타민이 포함된 약봉지가 발견됐다. 이 약을 과다복용하면 부분 환각 증세가 나타나며, 시약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당시 간이 시약검사 결과 A모씨에게서는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A모씨는 “최근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며 “이번에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A모씨는 펜타민에 대해서는 양성, 기타 마약류에 대해서는 모두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中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 AI 연구 인력 1만명 둔 이유

    中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 AI 연구 인력 1만명 둔 이유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이정아 씨(대학원생, 34). 그는 매주 한 두 차례씩 자신의 휴대폰으로 자동 전송되는 홍바오(红包, 할인 쿠폰)를 활용, 배달 음식을 주문해오고 있다. 이 씨에게 매주 자동으로 ‘홍바오’를 전송하는 업체는 배달 전문 플랫폼 메이퇀(美团)이다. 이들은 자사에 입점한 수 백만 곳의 식당에서 활용 가능한 ‘홍바오’를 이 씨에게 전송, 해당 홍바오를 전송 받은 이 씨는 이를 이용해 최저 2위안(약 340원)부터 최대 8위안(약 1400원)까지 할인된 금액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해오고 있는 셈이다. 특히 메이퇀이 전송한 홍바오 중에는 이 씨가 평소 즐겨 주문하는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 종류별로 특정된 식당들이 구별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과거 이 씨가 주로 이용했던 식당과 유사한 종류의 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을 메이퇀 측이 정보로 구축, 연관 식당 정보와 홍바오 등을 발송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주로 주문하는 간편식 위주의 식당에서 활용 가능한 홍바오를 전송받고 있다는 점에서 홍바오를 지급 받는 즉시 해당 플랫폼 내에서 추가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메이퇀이 운영하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통해 열차권, 항공권 등을 예매해오고 있는 또 다른 메이퇀 회원 한수진 씨(직장인, 38) 역시 해당 업체로부터 자동으로 홍바오를 지급받아오고 있다. 직장인 한 씨의 경우 중국 내 출장 업무가 잦은데, 먼 거리 이동 시에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일체의 항공권과 숙박권, 열차권 등을 구매해오고 있다. 메이퇀 측은 한 씨와 같은 단골 고객에 대해 이동 거리 및 이용 가격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식으로 홍바오를 지급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씨의 휴대폰 내에 다운로드 된 자사 애플리케이션의 내비게이션 인식 기능을 통해, 한 씨가 중국 내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해당 지역 숙박 업체에서 사용 가능한 홍바오를 추가 지급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한 씨는 “실제 거주지는 쓰촨성 일대이지만, 동부 연안 지역으로의 출장이 잦다”면서 “타지역 출장 때마다 문자로 자동 전송되는 타지역에서의 사용 가능한 숙박, 항공, 열차권 등의 홍바오를 통해 보다 저렴하게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메이퇀이 가진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AI in ‘메이퇀(美团)’ 이처럼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체 메이퇀은 티켓 예매, 숙박 및 항공권 예약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0년 온라인 공동 구매 플랫폼 ‘메이퇀’과 음식 배달 서비스 ‘메이퇀 와이마이’ 등을 통해 고객의 취향에 적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중국에 거주하는 이들 가운데 메이퇀을 이용해 쇼핑을 하고, 주문한 제품을 배송 받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매우 빈번이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 중 하나로 꼽힌다. 수 백 곳에 달하는 업체가 입점한 온라인 플랫폼 메이퇀 내에는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상점과 생활 필수품, 옷, 화장품, 가구 등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총망라 돼있다.그리고 해당 플랫폼에서는 앞서 고객이 검색, 주문한 것과 가장 유사한 관련성이 있는 제품을 플랫폼 상단에 노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고객은 과거 자신이 구입, 또는 검색했던 제품과 유사한 물건 광고에 끊임없이 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되는 환경이다. 뿐만 아니라 업체 측은 고객 개인마다 이와 관련한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이 높은 제품의 할인 홍바오(红包)를 지속적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메이퇀에 가입한 수 억 명에 달하는 고객의 구매 성향에 맞춘 판매 전략인 셈이다. 그런데 이 같은 고객 1대 1 맞춤 판매 전략을 가능하게 한 측면에는 자사의 AI 연구인력 양성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최근 메이퇀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업체 내에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AI 전문 연구 인력이 배치, 지속적으로 AI 분야 신기술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의 수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AI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한 분기 당 평균 20억 위안에 달하는 과학 기술 연구 비용을 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2017년 같은 동기 대비 메이퇀의 AI 관련 투자금 대비 2배를 초과한 규모다. 일평균 2000만 건의 주문 및 배달 소화…해당 정보 빅데이터로 집적 더욱이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 일대에 소재한 메이퇀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센터는 최근 해당 센터 인근에 과학창의기지로 불리는 7곳의 건축물을 축조했다. 각종 과학 실험실과 메이퇀 AI 연구진들이 이 곳을 중심으로 과학 연구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해당 센터를 이끄는 책임자 왕중원 박사는 과거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원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왕 박사가 담당하고 있는 NLP센터는 AI 기초연구부서 소속이다. 왕 박사는 최근 “플랫폼 내에는 입점한 상점의 정보 외에도 사용자의 사용 후기 등 대량의 데이터가 집적돼 있다”면서 “우리의 과제는 해당 데이터가 가진 가치와 지식을 효율적으로 관리, 고객 각 개인의 일상에 편의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센터에서 주로 담당하는 연구 분야는 메이퇀 플랫폼 내에 산적한 AI를 활용한 자연어 처리분야의 음성, 시각, 기계학습 등을 망라한다. 해당 기술에는 메이퇀 플랫폼 내에서의 소비자들의 검색어 빅데이터 수집부터 무인 기기를 활용한 차세대 배달 전략, 조달 알고리즘, 가격 책정 시스템, 자율 주행 차량을 활용한 제품 배달, 안면 인식 및 자동 결제 서비스 도입 전략 등이 포함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메이퇀 측은 중국 전역에서 일평균 약 2000만 건의 제품 주문 및 배달 등을 소화해오고 있다. 배달 업무에 종사 중인 자사 직원의 수만 약 60만 명에 달한다. 60만 명의 배달 전문 직원의 업무는 지금껏 약 29억 건에 달하는 데이터 수치로 저장, 각각의 정보는 배달 시간 및 경로 등에 대한 빅데이터 시스템에 의해 구축된 알고리즘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최적의 경로로 주문 받은 상품을 배달하는 업무에 AI 연구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AI 연구 기술 확보를 위해 업체 측은 매년 지속적으로 이 분야 인재 확보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메이퇀 측은 지난 한 해 동안 베이징대학교, 칭화대 등의 유수의 대학 출신 인재를 영입했으며, 그 외에도 카네기멜론 대학교(CMU),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UCSD),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사, 텅쉰(腾讯), 알리바바(阿里巴巴) 등에서 AI 연구 경력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메이퇀이 최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무인 배송’ 시스템이다. 사람 대신 자율 주행 차량 기능을 갖춘 무인 기기가 플랫폼을 통해 주문 받은 물품을 배송 완료하는 기술이다. 이에 대해 메이퇀 왕싱 창업주는 “과학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가 연구, 상용화 실험 단계에 이른 무인 차량은 기존의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 시스템과 비교해 물류상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인차량에 비해 배송 시간 엄수 등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밀집한 대도시 내에서의 자율 주행 차량 상용화는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라며 “2~4년 안에 무인 배송 시스템을 완전히 상용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대림동 여경’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해당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에 서울경찰청장 “해당 여경, 제 역할 다했다”

    ‘대림동 여경’ 논란에 대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이 20일 “해당 여성 경찰관은 역할을 다했다”면서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원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경찰청사에서 을지연습 준비 보고 회의를 열고 “여경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선 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원 청장은 “최근 조현병 환자 대응 등 여러 상황이 많은데 일선 경찰서부터 지방청까지 각자 제 역할을 해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라”면서 “‘비례의 원칙’에 따라 대응하는 경우 직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장으로서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의 원칙’이란 경찰권의 발동은 사회공공 질서의 유지를 위해 참을 수 없는 위해나 위해 발생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범위 내에 국한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앞서 국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술 취한 남성 1명이 경찰의 사전경고에도 계속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리다가 급기야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14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뺨을 맞은 경찰이 주취자를 제압하려 할 때 옆에 있던 다른 남성이 이 경찰은 물론 함께 현장에 출동한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이 여경이 주취자를 제압하는 경찰을 보호하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남성에게 밀려나는 장면에 여경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1분 59초 분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여경도 피의자를 제압했고, 소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남성 경찰관이 체포를 방해하는 다른 피의자를 제압하는 사이에 처음 뺨을 때린 주취자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려고 하면서 “남자분 한 분 나오세요”라고 말하는 장면과 “(수갑) 채우세요”라고 말하는 음성이 담기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여경이 이미 제압된 A씨를 제대로 체포하지 못한 채 주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수갑까지 채워달라고 말하는 것은 경찰관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여경 무용론’까지 제기됐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경 채용 확대를 비판하고, 체력 검정 기준을 남성과 동일하게 바꾸자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여경 불신을 해소하려면 부실 체력 감사 기준부터 바꿔야 한다. 최근 대림동 여경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하는 것은 이처럼 여경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여경이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 매뉴얼을 어긴 것이 아니며, 수갑을 채우라는 지시는 시민이 아니라 현장에 도착한 교통경찰관에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수갑을 채운 사람은 교통경찰관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당시 수갑을 채운 교통경찰관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리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여경이 완전히 제압하고 있었다”면서 “수갑을 줘서 제가 한쪽은 채우고 다른 손은 여경하고 같이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혼자서 주취자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우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면서 “여경이 (주취자의) 상체를 완전히 무릎으로 제압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런 논란이 여경이나 여성을 폄훼하는 시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대림동 여경’으로 알려진 구로경찰서 A 경장은 이번 논란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휴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문화일보에 “A 경장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말도 잘 못 하는 등의 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 위로 차원에서 휴가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의식불명 남다름 눈 떴다 “아름다운 기적”

    ‘아름다운 세상’ 의식불명 남다름 눈 떴다 “아름다운 기적”

    ‘아름다운 세상’에 아름다운 기적이 일어났다. 의식불명에 빠져있던 남다름이 드디어 눈을 뜬 것. 이에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5.3%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14회 엔딩에서 박선호(남다름)가 기적적으로 눈을 뜨며, 시청자들까지 감동에 젖어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선호 핸드폰에 담긴 녹음파일을 증거로, 오진표(오만석), 서은주(조여정), 오준석(서동현)의 조사와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진술이 이뤄졌다. 진실과 거짓이 오고가는 가운데, 선호가 의식을 찾으며 종영까지 2회 남은 ‘아름다운 세상’에 새로운 희망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선인장화분에서 찾은 선호 핸드폰을 통해 사고 당일 녹음파일을 들은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 특히 “다희(박지후)를 성폭행하고 협박했다고 어른들한테 전부 다 말하라”는 선호의 목소리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선호와 준석이 다투는 소리, 무언가 추락하는 소리, 그리고 신대길(김학선)에게 사주하는 은주의 목소리는 무진과 인하의 분노를 유발했다. 무진은 아이들이 선호한테 보낸 협박 메시지까지 모두 남아있는 선호 핸드폰을 들고 박형사(조재룡)를 찾아갔고, 음성파일로 토대로 수사가 진행됐다. 공항으로 떠나는 아침, 박형사의 연락을 받고 경찰에 출석한 은주와 준석. 두 사람은 모든 일을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은주는 “순간적으로 운동화를 갖다 놓은 건 맞지만 끈은 제가 묶은 게 아니에요. CCTV를 없앤 것도 몰랐어요”라며 잘못을 대길에게 떠넘겼다. 대길이 돈을 주지 않으면 핸드폰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준석도 “그날도 선호가 절 오해했고 먼저 때렸어요. 그래서 다투다가 사고가 난 거”라며 학교폭력까지 부인했다. “저흰 준석이보다 그 부모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길 원하고 있습니다. 더 큰 잘못을 한 건 그 부모들과 어른들”이라는 무진의 바람과 달리 친족 간의 특례법으로 정상참작이 되면 벌금형에 불과했다. 진표와 은주를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는 건 대길의 살인교사혐의뿐. “법이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수밖에 없어”라는 인하의 의지로 무진은 최기자를 만났다. 녹음파일을 전해주는 대신, 다희에 대해선 어떤 것도 언급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사의 초점을 준석이가 아니라 진실을 은폐한 부모, 어른들한테 맞춰주셔야 합니다”라고 부탁했다. 선호 사건을 재조명한 최기자의 기사가 배포되고, 학교에서 준석은 유령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행복하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성공하면 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게 성공하면 그뿐이야”라며 진표처럼 변해버린 준석의 모습에 자신의 잘못을 상기한 은주. 심지어 준석은 은주가 대길의 살인을 교사했다고 오해하고 있었다. 인하를 찾아간 은주는 “전부 다 내 잘못이야. 준석인 사실대로 말하고 싶어 했어. 내가 못하게 했어”라며 무릎 꿇고 울며 사과했다. 하지만 인하는 “우리 선호 영영 못 깨어나면 넌 우리 식구 모두를 죽이는 거야”라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그리고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져버린 은주는 진표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박형사는 준석의 핸드폰을 통해 다희 생일에 준석과 다희가 만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부모에게 선호를 성폭행 가해자라고 한 것과 달리 선호에게는 준석의 잘못인양 말한 다희. 하지만 신고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서 의혹만 계속 될 뿐이었다. 또한, 다른 아이들의 진술로 준석이 선호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이기찬(양한열)은 뒤늦게나마 죄책감이 담긴 눈물을 터트렸고, 준석이 주동자임을 숨겼던 조영철(금준현)도 선호가 준석에게 라퓨타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선호와 준석은 함께 시간을 보냈던 학교옥상을 라퓨타라고 불렀던 것. 점차 진실에 가까이 다가서는 가운데, 입원실에 누워있던 선호의 손가락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선호야, 엄마 목소리 들려?”라는 인하와 “선호야, 아빠야. 힘내. 이제 일어나야지. 일어나 선호야”라는 무진의 목소리와 함께 선호의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입원실에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고, 가족들의 간절한 눈빛을 받던 선호의 눈이 힘겹게 열렸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아름다운 기적이 펼쳐지면서 안방에 감동적인 여운이 감돌았다.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간병돌봄·집 수리까지… 서초 싱글족들 ‘싱글싱글’

    간병돌봄·집 수리까지… 서초 싱글족들 ‘싱글싱글’

    여성·독거노인 맞춤 고충 해결 서비스 위급상황 보안요원 출동·동아리 지원도“싱글 여성, 독거 노인…혼자 사는 가구를 서초구가 돌봐 드립니다!” 서울 서초구는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7종 생활 맞춤 서비스인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내놓았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서초구는 지난 1월 기준 지역 내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3.1%를 기록하는 등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서초 1인가구 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개소했으며, 핵심 프로그램으로 싱글싱글 프로젝트를 내놓은 것이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 2월 지역 내 5만 7000여 1인가구를 대상으로 어떤 고충이 있는지 전수조사도 했다. 싱글싱글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서리풀 건강119다. 갑자기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간병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입퇴원·통원 및 단기 간병을 돕는 것으로 연 3회, 회당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어 1인가구의 마음 건강을 챙겨주는 ‘서리풀 카운슬러’도 있다. 외로움, 소외감, 다양한 걱정들을 함께 나눈다. 법률, 재무 등 전문 상담은 물론 커리어 상담도 제공한다. ‘서리풀 뚝딱이’는 하수구 막힘, 세면대 수리 등 집안 내 소규모 생활 불편을 해결해 주는 사업이다. 소규모 수선·수리비를 연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안전한 주거 생활을 돕는 ‘서리풀 보디가드’도 있다. 취약한 주거환경에 살고 있는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출입문에 감지센서를 설치해 주거침입을 방지하며 위급 상황 시에는 전문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홈방범서비스다. 아울러 ‘서리풀 문안인사’는 정기적인 음성메시지를 발송하고, 3회 이상 미응답자에게 전화나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가족처럼 따뜻하게 안부를 챙겨 1인가구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서리풀 싱글싱글 문화교실’과 ‘서리풀 싱글싱글 동아리’도 마련했다.요리·목공예 수업 등 맞춤형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월 2~3회 운영하고, 관심분야별 동아리 활동비를 분기별 최대 30만원까지 지원해 준다. 조은희 구청장은 “빠르게 변하는 세태에 발맞춰 맞춤형 생활행정이 필요하다”면서 “1인가구의 삶이 소외되지 않게 필요한 부분을 더 꼼꼼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트로엥,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19_19’ 공개

    시트로엥, 100주년 기념 콘셉트카 ‘19_19’ 공개

    넓은 실내 공간의 자율주행 전기 콘셉트카최대 주행거리 800㎞…무선 충전 기능 탑재 프랑스 자동차 업체 시트로엥이 16일(현지시간)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콘셉트카 ‘19_19(나인틴 나인틴)’을 공개했다.시트로엥 관계자는 “‘19_19’ 콘셉트는 복잡한 도심과 스트레스로부터의 해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19_19’ 콘셉트카는 항공기 같은 캡슐형 외관을 하고 있다. 항공기에서 영감을 받은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궁극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주행 기술을 갖춘 전기차다.‘프로그레시브 하이드롤릭 쿠션 서스펜션’에는 실시간으로 노면 상태와 기후 변화를 감지하는 센서가 장착됐다. 30인치 타이어는 타이어 업체 굿이어와 협업해 개발한 다공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서스펜션과 타이어의 조합은 도로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마치 도로 위를 떠다니는 듯한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무려 3100㎜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내부 공간의 넓이를 극대화한다. 음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비서는 자율주행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탑승자와의 소통을 통해 취향까지 학습하고서 능동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19_19’ 콘셉트카는 사륜구동의 순수 전기차로 100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1회 충전 시 8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에는 20분밖에 들지 않는다. 또 무선 충전으로는 20분 충전 시 600㎞를 이동할 수 있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 차량 앞뒤에 두 개의 모터를 탑재 최고출력 340㎾, 최대토크 800N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단 5초에 불과하다.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지자체 ‘2기 혁신도시’ 사활건 유치전

    지자체 ‘2기 혁신도시’ 사활건 유치전

    춘천, 의료·의약 분야 경쟁력 자신감 원주, 관광·보건·에너지 시너지 기대 강릉, 해양바이오·신소재 등 강점 부각 충남 내포신도시… 충북 접근성 강조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제2혁신도시 유치를 놓고 자치단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강원도와 충남북도 등에 따르면 정부가 500개 공기업 및 기관을 지방이전하고 제2혁신도시에 대한 정부용역 결과가 내년 총선을 앞둔 연말이나 내년 초쯤 나올 예정이다. 경제가 낙후된 강원도는 여러 도시의 유치전이 활발하다. 춘천시는 도·시의원들과 함께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제2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범시민운동기구를 제안하는 등 공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춘천시는 의료·의약, 바이오 및 농업 분야, 대학 중심의 국공립연구소, 코레일 관련 물류 유관기관 등에서의 경쟁력을 주장하며 공기업 유치 당위성을 강조한다. 강릉시는 지역 대학과 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과학산업단지의 해양바이오, 천연물, 3D프린터를 비롯해 옥계비철금속단지의 신소재 산업 기반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동계올림픽 이후 건강·웰빙·교육·문화·레저도시로 자리잡는 장점도 홍보한다. 이미 혁신도시가 조성된 원주시 역시 관광과 보건, 에너지 분야 등 기존 이전 기관들과 시너지효과를 확대할 방침을 내세워 제2혁신도시도 원주시에 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혁신도시 기능을 확대할지, 다른 지역을 추가 지정할지 정부 방침이 결정되지 않아 확대 쪽에 기대를 건다. 강원도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정부 정책도 지역 여론에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혁신도시 유치를 놓고 지역 이기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국토 균형발전에 맞춰 공기업들이 이전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홍성·예산)를 혁신도시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한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후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 국회 토론회 개최, 중앙부처 방문 등이 있을 때마다 “연기군에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가 건설된다는 이유로 충남은 혁신도시 지정에서 제외돼 손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지사는 특히 자신이 국회의원이던 지난해 1월 발의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개정안은 ‘전국 광역시·도에 하나 이상 혁신도시를 지정해야 한다’는 조항을 담았다. 서유덕 주무관은 “혁신도시 지정 활동은 2015년부터 추진됐으나 양 지사 취임 이후 본격화됐다”며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이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폐기되기 때문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했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에 기대를 건다. 또 대전시와 함께 혁신도시 지정 촉구 100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충북도는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며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공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진행되면 진천군과 음성군에 걸친 기존 충북 혁신도시 내 여유 부지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환경 ‘송정 중앙 숲 서희스타힐스’

    미세먼지 걱정없는 쾌적한 환경 ‘송정 중앙 숲 서희스타힐스’

    해마다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인근에 녹지를 품은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서희건설이 선보이는 ‘송정 중앙 숲 서희스타힐스’는 경북 구미 금오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반경 1㎞ 내 원평분수공원, 체육공원 등 크고 작은 근린공원이 위치해 자연친화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또 구미시민운동장, 박정희 체육관이 가까이 있어 여가·체육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여기에 금오산 조망까지 가능해 숲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송정 중앙 숲 서희스타힐스’는 지하 3층~지상 37층, 전용면적 59~84㎡ 총 138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 세대가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돼 큰 호응이 예상된다. 교통 환경도 좋다. 구미 최중심에 자리잡아 시내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경부고속도로 IC가 인접해 구미종합터미널과도 가까워 광역교통망이 잘 구축됐다.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동아백화점 등 대형유통시설이 밀집해 있고 구미시청, 경찰서, 교육지원청, 구미현대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관공서도 가깝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옆으로 송정초등학교와 송정여자중학교가 있고 광평중학교, 금오고등학교도 가까이 있다.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안심 도보통학을 기대하는 3040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입지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내부설계도 눈에 띈다. 구미 최초로 AI 인공지능 아파트로 조성된다. AI 기술을 통해 음성으로 엘리베이터 호출은 물론 조명 및 난방 제어, IoT기기 제어까지 가능해 스마트 라이프를 누릴 전망이다. 이를 통해 보안과 안전성을 높이는 한편, 관리비까지 절약 가능하다 또 면적과 타입에 따라 복층구조, 측벽발코니, 테라스하우스 등 다양한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피크닉가든, 센트럴가든 등 고급 리조트 스타일의 단지 내 조경설계를 통해 쾌적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종로 M스쿨’과 제휴를 맺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교육시스템을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서 누릴 수 있다. 온오프 라인을 통합한 학사관리와 학습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완벽한 피드백 학습체계를 구축할 예정으로 교육특화단지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체적 평가로 성적을 진단하고 개인별 종합적인 학습관리 및 특목고·대학 진학 상담까지 진행해 입주민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을 더는 것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케이션을 도울 맘스 카페, 4레인의 여유로운 수영장과 별도의 어린이풀을 갖춘 입주민 전용 실내수영장까지 들어설 예정이며, 실내 어린이 놀이터,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작은 도서관 등도 적용된다. ‘송정 중앙 숲 서희스타힐스’는 서희건설이 책임준공을 맡았다. 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지역주민 위주로 근로자를 고용하고, 구미 지역 내 협력업체 및 원자재를 우선 고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계획했다. 한편 오는 6월 1일 홍보관에서 탤러트겸 영화배우 한고은 팬싸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택홍보관은 경북 구미시 원평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열의 메디컬 IT] 노인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이상열의 메디컬 IT] 노인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공중위생 개선과 의학 발전 등으로 지난 100여년간 인류의 평균 수명은 크게 늘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 증가세는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7년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 수명이 여성은 90.8세, 남성은 84.1세로 세계에서 기대 수명이 가장 긴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장밋빛 미래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저출산 문제로 인구 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사회적 역동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의 특성을 반영한 심도 있는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초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노인의 자립적인 생활 능력을 유지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뿐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의료비 등 국가적 부담의 경감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2015년 미국에서 원격 모니터링 기반의 종합병원이 개원했다. 환자의 질환이나 중증도에 따라 병원에서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중 만성질환자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재가 의료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태블릿 컴퓨터, 혈압계, 체중계, 산소포화도 측정계 등의 장비를 집에 갖추고, 원격 상담을 통해 만성질환자의 불필요한 병원 방문이나 의료비 지출 억제에 기여한다. 혈압, 맥박, 체온 등 주요한 생체 징후와 보폭, 걷는 속도, 균형 등 신체 활동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센서와 알고리즘을 이용해 거동이 불편한 노인의 낙상 위험을 감지하거나 사전에 예측하고, 이를 보호자나 간병인, 의료기관 등에 알려주는 서비스 역시 상용화됐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 워치에도 유사한 기능이 탑재됐는데, 실제로 위급한 상황에 부닥친 사용자를 성공적으로 구조한 사례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보완하는 웨어러블 장비는 아직 고가여서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노인과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노인들의 감각, 지각력을 향상시키는 장비도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물체를 가리키면 인공지능이 식별 결과를 음성으로 신속히 안내한다.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소개된 로봇 도우미는 노인들이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대화를 유도하고, 식사나 투약 시간을 알려준다. 또 인지 기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게임이나 신체 활동을 권유하고 친구나 가족에게 전화를 걸도록 제안하기도 한다. 물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인간의 손길과 보살핌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데도 이들을 돌보기 위한 시설이나 비용이 부족하고,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큰 현실을 고려하면 향후 관련 영역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TV도 권리… 장애인 시청권 챙기는 성동

    서울 성동구는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장애인들의 미디어 접근성 향상을 위한 시각·청각 장애인용 TV 무료 보급 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TV는 화면 확대, 메뉴 음성안내, 수어 화면 크기 확대·위치조절 등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있다. 희망자는 오는 31일까지 복지카드나 국가유공자증을 지참하고,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오는 17~18일 왕십리광장에서 지역민,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청년·여성기업, 소상공인이 함께하는 협치한마당 ‘소영씨마켓 인(in) 킹스크로스’를 연다. 패션, 주얼리, 리빙, 인테리어, 키즈, 애견 등 사회적기업과 청년소상공인 60여팀이 참여해 개성 있는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판매한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 만들기, 스몰웨딩 체험 등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용 도서를 다른 책으로 교환하거나 캐릭터 솜사탕으로 바꿔주는 ‘북체인지 캠페인’도 열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 청년소상공인들이 주도하는 행사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국산 골프공 볼빅,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10% 점유율에 도전

    창립 39주년 맞아 .. 연간 400만 더즌 도전에 첫 발“세계 골프가 일년에 소비하는 골프공은 4000만 더즌입니다. 우리 목표는 이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국산 골프공의 ‘자존심’ 볼빅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13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 제2공장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문경안 회장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때문에 해외 공장을 설립도 검토했지만 국산 브랜의 자긍심을 살리기 위해 제1공장이 있는 음성에 제2공장을 준공했다”면서 “지난 2017년 제2공장 건립 계획을 세운 뒤 착공 약 9개월 만에 준공을 했다. 마침 오늘이 볼빅 창립 39주년 기념일이기도 해 감회가 새롭다”고 기념사에서 밝혔다. 볼빅 제2공장은 총 부지면적 약 1만 4876㎡ 규모에 12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설비를 바탕으로 한 새 공장을 만들었다. 이날 일본과 인도를 비롯한 해외 바이어 약 200여 명이 참석해 세계화를 선언한 볼빅의 선전을 기원했다.제2공장 준공의 의미는 종전 연간 150만 더즌 가량의 생산 규모를 300만 더즌으로 두 배 확장해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있다. 볼빅은 지난해 2000만 달러였던 해외 수출량이 제2공장 가동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빅 관계자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볼빅 골프공을 주문하고 있다. 전세계 골프공 소비량이 연간 4000만 더즌인데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400만 더즌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제2공장 준공은 이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근대화로 소외됐던 한국여성, 그 궤적 속 한줄기 빛

    근대화로 소외됐던 한국여성, 그 궤적 속 한줄기 빛

    예술감독·전시 작가 4인방 모두 여성 동아시아史에 비판적 젠더의식 투영런던 프리즈 아트 매거진은 “자아와 사회에 대해 서양의 근대성이 제안한 것과 다른 이해를 제시하기 위한 의식과 제스처의 역사가 발굴된다”고 적었다. 세계적인 비주얼 아트 거장 조안 조나스는 “어메이징”을 외쳤다.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개막을 이틀 앞두고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막을 올린 한국관 전시에 대한 평이다. ‘미술 올림픽’ 베니스비엔날레는 총감독이 직접 큐레이팅하는 국제전(본 전시)과 각 국가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가관 전시로 나뉜다. 올해는 총 90개 국가관이 구성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은 예술감독과 작가 세 사람이 모두 여성(김현진 예술감독, 남화연·정은영·제인 진 카이젠 작가)이라는 특징을 띤다. 이들은 서양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동아시아, 한국의 근대화 과정과 그중에서도 더욱 소외됐던 여성이라는 존재에 천착해 비디오 설치 미술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한국관의 제목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영국 헤이워드갤러리 관장인 랠프 루고프가 총감독을 맡은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흥미로운 시대를 살아가기를’과 묘하게 상응하는 모양새다. 한국관은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새롭게 볼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정은영 작가는 몇 안 되는 생존 여성국극 남역배우 이등우와 그 계보를 잇는 다음 세대 퍼포머들의 퀴어공연의 미학을 보여 주는 다채널 비디오 설치 ‘섬광, 잔상, 속도와 소음의 공연’을 내놓았다. 클럽에서나 들을 법한 리듬에 세 개의 면을 통해 현란하게 진행되는 영상은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이미 배제돼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역사에 대해 시각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는 작가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의미를 찾기보다 영상 속 배우의 몸짓과 혼연일체가 돼 함께 몸을 흔드는 것이 정 작가의 작품을 즐기는 지름길이다. 정 작가는 “남성성을 상징하는 박정희 정권 당시 여성성에 기인한다는 이유로 탄압받았던 여성국극을 통해 문화적 배제도 정치적 상황과 함께 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닦아도 닦아도 멈추지 않는, 주름진 할머니의 얼굴이 인상적인 제인 진 카이젠의 ‘이별의 공동체’는 제주 바리설화를 근대화 속 여성 디아스포라의 원형으로 해석했다. 영상 속 할머니는 제주 4·3사건의 생존자이자 현역 무당이다. 이 여성이 벌이는 제례 의식과 북 리듬이 화면 전반에 흐르고 이어 한국 내 북한 여성, 카자흐스탄 이주여성, 자이니치 등 다양한 경계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바리’를 단순한 효녀가 아닌 성과 지역, 삶과 죽음의 경계인으로 보고 근현대의 전쟁과 국가주의 속 공동체를 다시 찾으려는 움직임이다. 남화연 작가는 식민, 냉전 속 국가주의와 갈등하고 탈주하는 근대 여성 예술가 최승희의 춤과 삶의 궤적을 사유하는 ‘반도의 무희’, ‘이태리의 정원’을 선보였다. 한·중·일 그리고 분단 이후의 북한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무용가 최승희를 지금 여기의 여성 예술가 남화연이 다시 만난 결과다. 동서양 무용의 가교가 되고자 했던 최승희의 몸짓이 영어 자막과 한국어·중국어·일본어 음성으로 함께 설명된다. 전시관 뒤에 자리한 이태리의 정원은 한·중·일에 뿌리를 둔 식물, 혹은 학명이 동양에서 기원한 식물들 8종을 심었다. 30분마다 한 번씩 최승희가 부른 노래 ‘이태리의 정원’이 흘러나온다. 이태리의 정원에서 만나는 이태리의 정원이다. 한편 비엔날레 기간 베니스에서는 한국관 외에도 한국 미술을 다각도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강서경·이불·아니카 이 등의 작가들은 총 79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본 전시에 초대됐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베니스 시립 포르투니미술관에서 윤형근 순회전을, 한국관 근처에서 한국 현대미술 팝업전 ‘기울어진 풍경들-우리는 무엇을 보는가’를 연다. 팔라초 카보토에서는 국내 실험미술의 최전선이라고 불리는 원로 미술가 이강소 개인전이 열린다. 글 사진 베니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AI 코리아 어벤저스, 美·러·캐나다·인도까지 세계 곳곳서 뛴다

    AI 코리아 어벤저스, 美·러·캐나다·인도까지 세계 곳곳서 뛴다

    한국인에게 ‘인공지능’(AI)이라는 말이 공상과학 창작물의 영역에서 갑작스레 현실로 넘어온 계기는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을 4승 1패로 꺾었을 때 받은 충격이었을 것이다. 단지 한 영역에서였지만 인간 중 최고인 자가 컴퓨터와 대결에서 속절없이 무너지는 걸 본 한국의 AI 연구는 그때서야 진정성을 띠기 시작했다.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융복합 기술들은 단순히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뿐 아니라 세상 모든 영역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 첨단 기술은 선점하지 못하면 사서 쓰는 처지가 되고 마는데 불행히도 한국은 미국, 중국 등에 뒤처졌다. 국가 주도 연구는 사실상 멈춰 있고, 대학은 교수진이 부족하다. 기술격차에 생존이 걸린 기업들이 그나마 2~3년 전부터 각자 연구조직이나 기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삼성전자, 세계 곳곳에 뻗친 AI 연구센터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가장 큰 AI 연구 조직을 세계 곳곳에 구축했다. 2017년 11월 설립한 삼성리서치 산하에 각국 AI 연구센터를 두고 있는데, 현재 한국을 포함, 5개국에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2017년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 랩(lab)을 설립했다.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로는 한국 AI 총괄센터 외에 지난해 1월 개소한 미국 실리콘밸리 센터, 영국 케임브리지 센터, 캐나다 토론토 센터, 러시아 모스크바 센터가 있다. 지난해 9월엔 미국 뉴욕에, 10월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AI 인재들도 요직에 기용했다. 삼성리서치에서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다니엘 리 코넬 테크 교수가 일하고 있다. 승 교수는 삼성전자 AI 전략 수립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고,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삼성리서치에 ‘펠로’로 영입하기도 했다. 펠로는 삼성전자 연구 분야 최고위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한다. 위 교수는 하버드대 석좌교수를 겸직하는 조건으로 영입됐다. 케임브리지 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가 센터장으로 있으며,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교수도 영입됐다. 모스크바 센터장은 드미트리 베트로프 러시아고등경제대 교수이며 스콜테크, 빅토르 렘피츠키 교수 등이 소속돼 있다. 몬트리올대 AI 랩은 최근 관련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밀라 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 총괄센터를 전 세계 AI 연구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까지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1000명(국내 600명, 해외 4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게 목표다. ●LG전자, 인도에도 AI 연구 조직 LG전자는 국내에 AI연구소를 두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인도 등에 있는 해외 연구소들이 협력해 AI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017년엔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산하 소프트웨어센터에 AI연구소를 신설하고 인식 기술, 딥러닝 알고리즘 등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초엔 미국에 설치된 실리콘밸리 랩 산하에 ‘어드밴스드(Advanced) AI’를 신설해 딥러닝, 미래자동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연구의 세계적인 허브가 된 캐나다 토론토에도 ‘토론토 AI연구소’를 열었다. 토론토대와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인도 벵갈루루에 있는 소프트웨어연구소에도 AI 연구 조직이 있어, 생체인식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스크바연구소에서는 센서 기술과 AI 알고리즘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T ‘드림팀’ KT ‘슈퍼컴’ LGU+ ‘AI랩’ ‘AI 드림팀’을 내세우는 SK텔레콤은 이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조직을 꾸렸다. 조직 수장은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이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기관인 스탠퍼드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인 ‘시리’ 개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으로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를 AI센터로 통합했는데, 김 센터장이 새 조직 지휘봉을 잡았다. 순수 AI 연구 조직인 AI리서치센터 안엔 티 브레인,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이 속해 있다. 테크 프로토타이핑 그룹은 AI 기술 검증과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데, 세계적인 자연어 기반 지식 엔진 ‘울프램 알파’ 창립 멤버인 장유성 박사가 맡았다. 데이터 머신 인텔리전스 그룹장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광고 플랫폼 ‘탭조이’에서 데이터 사이언스를 총괄했던 진요한 박사가 맡고 있다. 여기에선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연구한다. KT 역시 AI사업단 안에 연구개발 조직을 두고 있다. 서울 우면동 연구소는 AI테크센터와 AI서비스기술, AI플랫폼기술을 총괄한다. 특히 KT는 지난해 7월 개소한 AI테크센터에 세계적인 수준의 슈퍼컴퓨터 등 인프라를 구축해 뒀다. KT 측은 “슈퍼컴퓨터는 기존 컴퓨팅 파워로 일주일 걸리는 음성 데이터 학습을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테크센터는 제휴사들을 위해 개방돼 있어, 다양한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개발자 포털, 딥러닝 인프라 실습을 위한 딥러닝 포털, 음성평가 테스트베드, 글로벌 단말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 등이 이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 AI 연구는 FC(미래 융복합)부문 안에 있는 AI기술담당이 전담하고 있다. AI 음성, 언어기술, AI 영상기술과 각 플랫폼을 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 AI 자회사 ‘SNU AI랩’과 이미지, 비디오 영상분석 등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 2013년 별도 법인 ‘네이버랩스’ 출범 네이버 AI 연구는 연구개발 법인인 네이버랩스가 담당한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로봇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석상옥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네이버의 사내 기술 연구 조직으로 출발해 2017년 1월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네이버랩스는 AI와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상황과 환경을 인지하고 이해해, 필요한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환경지능’(Ambient Intelligence)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카카오도 별도 법인을 두고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외에 내부에서 연구개발을 전담하던 조직인 ‘AI랩’ 역시 오는 15일 사내 독립 기업으로 출범한다.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됐으며, 머신러닝 방법론, 로보틱스, 강화학습,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및 합성, 의료진단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국기원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 AI 커뮤니티와 제휴, 교류하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음성인식, 검색 등 AI 기술 관련 인력들을 하나의 조직에 모은 AI랩엔 개발자 수백명이 소속돼 있다. AI 플랫폼 ‘카카오 I’ 기술을 고도화하고 ‘카카오미니’ 등 자사 AI 서비스나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 안면인식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 공개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 ‘QOS’ 소개 영상에 음성 인식해 실시간 자막 생성 “오늘 아침 10시 병원 예약, 저녁 7시 바이어 미팅….” 구글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에 붙어 있는 10인치 디스플레이와 얼굴을 마주하면 누구인지 알아보고, 미리 입력해 놓은 캘린더 일정을 꺼내 읽어 준다. 세계 최대 인터넷 업체 구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2019 구글 IO(연례개발자회의)’를 개최하고 AI 기술의 진화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7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글이 개발한 신기술과 서비스를 지켜봤다. 릭 오스텔로 구글 제품서비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홈’이란 명칭을 떼버리고 ‘네스트’로 통일한 새로운 구글 어시스턴트 스피커 ‘네스트 허브 맥스’를 소개했다. 네스트는 구글이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인수한 기업으로 ‘작은 구글’로 불린다. 스크린이 더 커진 ‘네스트 허브 맥스’의 기능 중 백미는 안면인식이다. 사람의 얼굴 윤곽선을 구별해 낼 수 있는 기능으로 JBL, 레노버 그룹과 기술적으로 협업했다. 또한 동작 인식 기능을 탑재해 손짓으로 음악과 영상을 재생할 수 있고, 돌아다니면서 영상통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HD 프런트 카메라가 있는 ‘네스트 허브 맥스’의 가격은 229달러(약 26만 7000원)다. 또한 이날 구글은 안드로이드 새 운영체제인 ‘QOS’를 공개했다. QOS의 가장 큰 특징은 영상이나 음성에 자동으로 자막을 달아 주는 ‘라이브 캡션’ 기능이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서비스나 팟캐스트는 물론 직접 촬영한 영상을 재생했을 때 AI가 음성을 인식해 실시간으로 화면 상단에 자막을 생성한다. 이 밖에도 구글은 키보드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해 루게릭병(ALS) 환자의 언어치료와 의사소통을 돕는 AI 프로그램 ‘프로젝트 유포리아’를 소개했다. 지난해 선보인 ‘듀플렉스’는 인터넷 예약 버전인 ‘듀플렉스 온 더 웹’으로 진화했다.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는 응답 속도를 이전보다 10배 높였고, 순환신경망모델(RNN)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 및 자연어 이해 능력을 향상시켰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누구든, 어디에 살고 있든, 어떤 것을 목표로 하든지 간에 모두를 위해 더 유용한 구글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러 언론 “조종실 창문 열어 불 확산 등 조종사 잇단 실수 참사 키워”

    러 언론 “조종실 창문 열어 불 확산 등 조종사 잇단 실수 참사 키워”

    악천후 지역관통 비행…연료 소진 없이 비상착륙 결정착륙 미숙에 화재 났는데도 엔진 안 꺼 불 커져‘사고기종 운항 중지’ 서명운동 본격화승객과 승무원 등 40여명이 숨진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화재 참사는 조종사의 잇단 실수가 희생자를 키운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블랙박스 해독 작업 등이 끝나야 드러나겠지만 이미 조종사의 일련의 실수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조종사의 첫 번째 실수로 천둥·번개가 치는 악천후 지역을 관통해 비행하기로 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낙뢰에 맞아 자동조종장치와 지상 관제소와의 주요 통신장치 등이 고장 난 상황에서 서둘러 비상착륙을 결정한 것도 문제였다고 꼬집었다. 비상착륙 과정에서의 화재를 막기 위해 공중을 선회비행하며 충분히 연료를 소진한 뒤 착륙했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신문은 또 기장이 착륙 과정에서도 수동 착륙에 미숙함을 드러냈고 랜딩기어가 활주로와 충돌하는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항공업계 관계자는 “셰레메티예보 공항 인근은 항공기 운항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관제소와의 교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낮은 고도에 머무는 것은 다른 항공기와의 공중 충돌 위험이 크다”고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화재가 더 번지도록 하는 실수도 범했다고 현지 RBC 통신이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수사당국과 연방항공청은 여객기가 착륙한 뒤에 조종사들이 조종실 내 창문을 여는 바람에 기내 공기 유입과 불 확산을 부추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조종사들은 또 착륙 후 곧바로 엔진을 끄지 않는 실수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은 “사고기 엔진이 불을 진화할 때까지 계속 가동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항공청은 이번 사고 뒤 여객기가 속한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조종사들의 교육 시스템을 비상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5일 오후 6시 2분쯤 북부 도시 무르만스크로 가기 위해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이륙했던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슈퍼 제트 100’ 기종 여객기가 약 28분간의 비행 뒤 회항해 비상착륙하는 과정에서 기체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73명의 승객과 5명의 승무원 중 승객 40명과 승무원 1명 등 41명이 사망했다. 기체 뒷부분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뒤쪽 좌석에 앉았던 승객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유독가스에 질식되거나 불타 숨졌다.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사고기 기장 데니스 예브도키모프는 이륙 14분 뒤 비상통신채널을 통해 관제소에 연락해와 “여객기가 낙뢰를 맞아 주요통신장치와 자동조종장치가 고장났다”면서 회항하겠다고 알렸다. 관제소와의 주 연락 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자동조종장치 고장으로 하강 속도 및 각도 등을 계기판 수치와 전문적 경험에만 의존해 착륙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모스크바에서 무르만스크까지 2시간여 비행에 필요한 양의 연료도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어 착륙 중량도 큰 상태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시 12.4t의 연료를 싣고 이륙한 여객기가 약 2.5t의 연료를 소모해 10t 정도를 싣고 착륙했다고 타스 통신에 전했다. 비상착륙은 여객기가 너무 빠른 속도로 하강하면서 랜딩기어 바퀴가 활주로 콘크리트에 강하게 충돌하면서 기체가 3차례나 튕겨 나갔다. 전문가들은 두 번째의 강한 충돌에서 랜딩기어가 기체 중앙과 날개 쪽에 있는 연료통을 타격했고 유출된 연료가 가동 중인 엔진으로 흘러들면서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여객기가 정지했지만 동체 뒷부분이 완전히 화염에 휩싸여 통제 불능상태로 들어갔다. 대다수 승무원과 앞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은 비상 트랩을 이용해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뒤편에 있던 승객들은 여객기가 활주로에 충돌하는 순간 심한 부상을 입어 스스로 탈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객기 앞쪽에 탔던 승객 가운데 일부가 짐칸에 있는 수화물을 찾으려고 통로를 막고 있었던 것이 희생을 키웠다는 증언도 나왔다.사고조사위원회는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수거해 해독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로 구성된 2개의 블랙박스 가운데 FDR이 강한 열에 심하게 손상돼 판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원회는 또 지상 관제소가 비상상황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 제트 100 기종 자체의 결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사회변혁운동 지원 온라인 사이트 ‘Change.Org’에선 슈퍼 제트 100 기종의 비행을 전면 중지하자는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7일 오전 현재 13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한편 이번 여객기 사고 사망자 유족들에게는 아에로플로트 항공사에서 500만 루블, 사망자 거주 지역 지방 정부에서 200만 루블, 보험사에서 200만 루블 등 모두 900만 루블(약 1억 6000만원)의 배상금과 위로금이 지급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동심(童心) 울린 치맛바람

    [그때의 사회면] 동심(童心) 울린 치맛바람

    뜨거운 교육열은 ‘일류병’을 만들고 일류병은 치맛바람으로 이어졌다. 학부모들은 학교를 제집 드나들 듯했고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음성적 돈거래가 성행했다. 교육 당국이 음성 수입의 다과에 따라 초등학교를 특A, A, B, C, D 다섯 등급으로 나눌 만큼 대놓고 촌지를 주고받았다. 부유하고 적극적인 학부모는 대의원을 맡아 계를 만들고 돈을 모아 교사에게 공짜 곗돈을 전달했다. 돈이 없는 학부모도 자식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 1학년과 6학년 담임이 인기였는데 그 학년 담임을 맡으려고 교사들끼리도 돈거래를 했다고 한다. 소풍 때 어느 여교사는 핸드백을 열어 놓고 학부모와 인사를 했다(경향신문 1965년 4월 5일자). 어느 교사는 학부모가 참관하는 성적 발표날에는 평소 들고 다니던 것보다 더 큰 핸드백을 들고 나왔다. 치맛바람은 온갖 잡부금을 만들어 냈다. 1960년대 초에 생긴 기성회비는 원래 교실난 해소를 위한 모금 성격이었다고 한다. 이것이 변질돼 ‘박봉의 선생님’을 돕자는 ‘후생비’를 거두기 시작했다. ‘담임교사 환영비’라는 것도 있었다. 일부 학부모들은 “성의는 돈의 액수에 정비례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말로 경쟁적으로 돈을 냈다. 가난한 집 부모들은 가슴에 멍이 들었다. 서울 영등포의 K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대의원들이 집집이 돌아다니며 교사 생활보조금을 매월 거두고 다녔다고 한다(동아일보 1965년 11월 11일자). 정부 고관 자녀가 많았던 서울 D초등학교에서는 고관이 교장과 담임의 인사이동에까지 관여했다. 어느 문교장관은 자식이 일류 중학교에 떨어지자 다른 일류 초등학교 6학년에 재입학시켜 이듬해 기어이 합격시켰다고 한다. 어느 사립학교 교장이 출국할 때 학부모 100여명이 아이들 손을 잡고 김포공항에 나가 손을 흔들며 열렬히 환송했다(경향신문 1966년 6월 20일자). 치맛바람은 중학교 입학시험제와 관련이 있었다. 치맛바람의 극치는 1965년의 ‘무즙파동’이었다. ‘무즙’을 오답처리 하는 바람에 일류 중학교에 낙방했다고 주장하는 학부모들이 교육감 집 안방까지 들어가 농성을 벌였다. 교사들은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하며 스스로 교권을 추락시켰다. 강원도 속초의 어느 교사는 치맛바람을 비판했다가 학부모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대구에서 시작된 ‘6학년담임헌장운동’이 확산되며 교사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도서 지역 교사들은 ‘벽지교사헌장운동’을 벌였다. 치맛바람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평준화로 수그러드는 듯했지만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활주로 지나쳐 강물에 ‘풍덩’ 美여객기, 조종사들 활주로 왜 바꿨지?

    활주로 지나쳐 강물에 ‘풍덩’ 美여객기, 조종사들 활주로 왜 바꿨지?

    “그들(조종사들)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알아낸 것은 그 정도 뿐이다. 지난 3일 밤(이하 현지시간) 143명을 태우고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를 출발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해군기지 공항에 착륙한 직후 근처 강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보잉 737 여객기 조종사들이 착륙 직전 활주로를 갑자기 바꾼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립교통안전국(NTSB) 간부가 5일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보잉 737-800 비행기를 운영하는 전세기 회사 마이애미 에어 인터내셔널 소속 조종사들은 활주로를 갑자기 바꾸겠다고 알린 뒤 착륙하더니 곧바로 강물에 미끄러져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이 공항 활주로는 길이가 2740m지만 2370m로 제한돼 있었다. 군사 훈련 기간 기지 안에 정박한 구축함에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망을 쳐놓았기 때문이었다. 브루스 랜스버그 NTSB 부국장은 활주로 변경이 얼마나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앞으로 사고 원인 조사는 이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NTSB 조사관들은 조종실의 음성 녹음기를 회수하길 바라고 있지만 여전히 기체가 강물에 잠겨 있는 상태라 언제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미 항공 운항기록 장치는 회수했다. 물론 조사관들은 조종사들을 개별 인터뷰할 예정이다. 랜스버그는 또 사고 여객기가 정비를 받고 있었으며 왼쪽 트러스트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것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조금 더 면밀하고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143명 승객 가운데 20명 정도가 경미한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한 사람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 이 기지를 총괄하는 마이클 코너 대위는 모든 승객들이 이날 군 기지를 떠나 각자 목적지로 향했다고 전했다. 한편 승객 중 한 명인 다윙 실바는 탬파베이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승객들이 처음에는 항공기가 이륙하면 안된다는 말을 들었지만 결국 쿠바를 떠난 뒤 기내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기체 안이 덥긴 했지만 별 문제는 없었으며 처음 잭슨빌 기지 공항에 착륙하던 초기만 해도 문제가 없었으나 큰 충격음이 들렸고 자신은 머리를 천장에 부딪쳤다고 전했다. 그런데 5일도 단발 비행기가 같은 세인트존스 강에 빠졌다.탑승자는 조종사 한 명 뿐이었으며 어느 곳도 다치지 않았다. 카약을 타던 이에게 구조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드라마 속 실물주식 9월이면 역사 속으로

    드라마 속 실물주식 9월이면 역사 속으로

    “내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예탁원에서 실물주식을 찾아라.” 그룹상속을 두고 갈등을 겪던 태강그룹 회장은 애널리스트에게 예탁원에서 실물주식을 찾아 숨기라고 지시한다. 그룹 회장 자리를 노리던 아들 이재준(최원영 분)이 아버지의 건강을 악화시키자 애널리스트 한빛(려운 분)은 예탁원에서 실물주식을 들고 잠적한다. 태강그룹에 복수를 노리는 나이제(남궁민 분)과 이재준은 사라진 실물주식을 쫓는다. KBS2 TV의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줄거리다. 그러나 오는 9월 16일부터는 이런 설정은 불가능해진다.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돼 종이 형태의 실물주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상장 주식이나 사채가 전자증권으로 바뀌어 예탁결제원(예탁원)에 맡겨진 실물주식은 폐기된다. 지난달 30일 국민주택채권2매가 상환되면서 종이 형태의 실물채권은 사라졌다. 전자증권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가운데 33개국이 시행하고 있다. 종이증권을 발행하지 않아 발행 등 관련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음성거래를 막을 수 있어 주식시장의 투명성이 올라갈 수 있다. 양도나 담보설정, 권리행사 등은 모두 전산으로만 처리된다. 그렇다면 집에 갖고 있던 실물주식은 어떻게 될까. 이 역시도 휴짓조각이나 다름없다. 법적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물주식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로 거래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과 동의 하에 1대 1로 거래할 수 있었다. 그러나 9월 16일부터는 실물주식을 오프라인에서 사고 팔아도 거래를 인정받기 어렵다. 다만 비상장주식 등은 전자등록 의무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발행회사가 전자등록을 신청하지 않을 경우 기존 종이 주식도 이전처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실물주식으로 갖고 있다면 배당도 받을 수 없다. 이전까지는 실물주식으로 보유해도 연말에 명의 개서를 마치면 배당과 의결권을 받을 수 있었다. 집에 보관했던 주식이 있다면 주권을 오는 8월 21일까지 예결원,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명의개서 대행기관 또는 각 증권사에 맡기면 자동으로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그 이후부터는 증권사에서는 실물주식 예탁을 받지 않고 명의개서 대행기관에서만 처리해 신청이 조금 더 번거로워진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종이 형태로 주식을 갖고 있다는 증명서를 받을 방법은 없을까. 주주가 예결원 등 전자등록기관에 소유자 증명서(주주 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크아트 보러 충주 오세요”

    “정크아트 보러 충주 오세요”

    충북 충주에 정크아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생겼다. 3일 충주시에 따르면 충주시 앙성면 옛 능암초등학교 부지에 꾸며진 ‘오대호아트팩토리’가 이날 정식 개장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1만8786㎡ 규모 부지에 들어선 오대호아트팩토리는 지난해 10월 임시개장해 가족, 소규모단체,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전시, 체험프로그램을 일부 진행해 왔다. 오대호(64) 작가는 정크아트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다. 정크아트는 ‘폐품·쓰레기·잡동사니‘를 뜻하는 정크(Junk)와 아트(Art)의 합성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품 등을 활용한 예술 작품을 말한다.오 작가는 예술카페, 작업실, 실내외 갤러리를 활용한 예술체험학교와 창작갤러리를 운영하며 이곳을 충주의 독특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500여개의 정크아트 작품이 전시돼 있다. 오 작가가 보유한 작품은 1300여점에 달한다. 그는 “많은 작품들을 적극 활용해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으로 만들 생각”이라며 “중부내륙선철도에 인접해 철도가 개통되면 많은 외지인들이 찾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입장료는 예술카페 이용을 포함 9000원, 전시장 관람만 하면 5000원이다. 충주시민이나 20인 이상 단체방문객은 30% 할인된 35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시는 옛 능암초 부지를 매입한 후 관광사업자를 공모해 지난해 ㈜정크아트(대표 오대호)를 선정했다. 오 작가는 그동안 음성을 거점으로 활동해왔다. 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