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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건희 회장 조문 갔던 정·재계 초긴장… 안철수·최태원도 검사

    故 이건희 회장 조문 갔던 정·재계 초긴장… 안철수·최태원도 검사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던 취재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다녀간 취재기자 A씨가 지난 2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당시 장례식장에는 1000명 이상 방문했으며, 확진자는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장례식장 방문자 중 추가 확진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10월 26일 장례식장 방문자 검사 요망’이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된 취재기자가) 장시간 그 장소에서 활동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그럼에도 방문한 사람을 특정하기는 어려워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확진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이조차도 장시간 충실하게 착용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장례식장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많이 몰렸다. 당국의 코로나19 검사 권고에 따라 방문자 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이날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치권 인사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삼성 사장단 등도 검사를 받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방역 당국에 문의한 결과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검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고 국회 예결위에 참석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8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서울 강남구 헬스장 관련 1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5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2명이 추가돼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청에서는 기자 A씨와 식사를 같이 한 다른 출입 기자 1명이 지난 3일 양성 판정을 받자 언론사 출입 기자들과 시청 직원 등 270명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최초 확진자와 다른 언론사 소속으로 서울시청을 담당하는 오디오맨 1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브리핑에서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인 증가세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도 “현재와 같은 증가 추이가 계속 이어진다면 국내 환자 발생이 두 자릿수 이하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루 평균 100명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유행이 번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생 국가시험 재응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와 실무적으로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홍남기 “인사권자 뜻 따라 직무 최선”… 부총리 ‘사표 소동’ 하루 만에 일단락

    홍남기 “인사권자 뜻 따라 직무 최선”… 부총리 ‘사표 소동’ 하루 만에 일단락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인사권자 뜻에 맞춰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폭탄선언’을 했으나 청와대에서 ‘재신임’을 공식화하자 일단 이를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10억원으로 유지한다고 말하면서 두세 달 논란에 대해 진정성을 담아 누군가 책임 있게 반응해야 되지 않나 해서 물러날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재신임으로 홍 부총리의 사퇴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회에서는 여전히 불편한 심기가 감지됐다. 이날 예결위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곧 떠나겠다는 분을 상대로 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각을 총괄하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사퇴 소동’을 두고 “당정 협의는 열어 놓고 충분히 의논해 합의가 이뤄졌으면 승복하고, (합의가) 이뤄진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질책성 발언을 내놨다. 정 총리는 “그 과정에서 설령 논란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처럼 공개 석상에서 홍 부총리를 몰아세우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그의 처신을 두고 여전히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정 간 이견은 당연히 있을 수 있고, 당에서도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대주주 요건 완화를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홍 부총리 입장도 이해는 되지만 정책이 근거도 없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방식을 두고는 홍 부총리가 ‘자기 정치’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 섞인 시선이 적지 않다. 아울러 당정에서 이뤄진 즉흥적인 정책 변경이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정 협의에 여당의 정치적 계산이 가미되면서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리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얘기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주주 기준 3억원 강화는 분명하게 문재인 정부와 여야 합의의 산물”이라며 “3년 뒤도 내다보지 못했던 국회가 경제관료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예결위 현장을 떠났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후 복귀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北 민간인 철책 뚫고 남측 DMZ 14시간 헤집고 다녀… 또 경계 구멍

    北 민간인 철책 뚫고 남측 DMZ 14시간 헤집고 다녀… 또 경계 구멍

    북한 남성이 군사분계선(MDL)에 이어 남측의 일반전초(GOP) 철책까지 넘은 뒤에도 우리 군은 14시간 넘도록 이 남성을 발견하지 못해 총체적 경계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 강원 고성 지역 MDL 선상을 이동하는 미상의 물체를 열영상감시장비(TOD)로 약 3초간 포착했다. 이후 감시 사각지대로 사라진 뒤 10시 22분쯤 다시 30초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군은 물체를 사람의 형태로 파악하고 전방 감시초소(GP)에 병력을 증강 투입하고 정보감시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에 병력을 보내 수색했지만, TOD에 발견된 인물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군은 다음날 남성이 오후 7시 25분 MDL로부터 2㎞ 떨어진 GOP에 도달해 철책을 넘는 장면을 포착했다. 남성을 찾기 위해 DMZ에 추가로 많은 병력을 투입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GOP 이중 철책에 깔린 과학화 경계 시스템도 무용지물이었다. 과학화 경계 시스템은 철책을 건드리거나 훼손하면 상황실에 즉각 비상벨을 울리고, 인근 감시 카메라가 해당 방향을 집중 감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남성이 철책을 건드리면서 넘어왔는데도 이런 기능은 작동하지 않았다. 결국 남성은 GOP에서 약 1.5㎞ 떨어진 산악 지역까지 도주하다가 4일 오전 9시 50분쯤 기동수색팀에 발견됐다. 수색이 지연되자 군은 드론 투입까지 준비했다. 관계 당국은 그의 나이를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파악했다. 사복 차림이었던 그는 기동수색팀이 신분을 확인하고 귀순 의사를 물어보자 처음에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않다가 재차 질문하자 귀순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귀순 과정에서 경계 실패를 보여 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2년 고성에서 북한군이 MDL을 넘어 GOP 생활관까지 도달해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혔던 ‘노크 귀순’이 대표적이다. 2015년에는 북한군이 강원 화천 남측 GP 인근에서 하룻밤을 지낼 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숙박 귀순’으로 군 경계태세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6월에는 북한 주민들이 소형 목선을 타고 군과 해경의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강원 삼척항에 접안했다가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군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고지대이고 산이 중첩돼 모든 지형을 정확하게 관측하기는 어렵다”며 “아직 녹음이 우거져 있어 감시 사각 지점들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해당 남성이 언제 북측 철책을 넘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군은 남성이 의도적으로 야간을 택한 점으로 미뤄 침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의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귀순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남북 관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북한은 주요 인물이나 집단 탈북이 아니면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는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번 탈북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겠지만 북한이 필요에 따라 남측을 압박하기 위해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위험! 그놈 목소리다’…AI가 보이스피싱 막는다

    ‘위험! 그놈 목소리다’…AI가 보이스피싱 막는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똑똑해졌다 하더라도 보이스피싱 범인을 가려낼 수 있을까.’ 4일 ‘보이스피싱범 잡는 AI’ 기술을 개발했다는 KT 자회사 후후앤컴퍼니의 서울 강서구 사무실을 찾았다. 직원 안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범인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음성을 휴대전화 통화에 들리게 했더니, 곧장 스마트폰이 ‘난리’가 났다. 시뻘건 화면에 ‘위험! 보이스피싱범 일치!’라는 문구가 뜨는 동시에 경고음도 시끄럽게 울렸다. 그래도 ‘혹시’ 하는 의심이 걷히지 않아 이번에는 기자가 직접 범인인 척 DB에 목소리를 추가했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시작한 지 10여초 만에 상대방 스마트폰에 어김없이 경고 문구가 떴다. 곁에 있던 후후앤컴퍼니 관계자는 “AI로 보이스피싱 범인을 잡아내는 것은 이 세상에 없던 탐지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아 후후앤컴퍼니가 내놓은 보이스피싱 방지 기술의 핵심은 ‘성문 분석’이다. 사람의 지문처럼 목소리에도 ‘성문’이라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후후앤컴퍼니는 금감원이 수집한 1500~2000명의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를 공유받아 이를 AI에게 학습시킨다. ‘딥러닝’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를 완전히 익힌 AI는 통화 도중 성문을 분석해 상대방 목소리가 DB에 있는 것과 일치하는지 곧바로 가려낸다. 1년 전에도 후후 앱에 보이스피싱 방지 기능이 도입되긴 했다. 다만 당시에는 대화의 내용만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성문 분석까지 추가해 정확도를 끌어올린 것이다.또 후후앤컴퍼니는 보이스피싱 경고 문구가 떠도 끝내 돈을 송금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범인과의 통화 직후 자동으로 은행 송금을 막아 두는 기능도 넣었다. 우선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향후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한 은행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DB에 등록돼 있지는 않지만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았을 때 범인의 목소리를 경찰청에 제보·신고하는 기능도 향후 추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만 범인이 특수 마이크를 쓰는 방식으로 목소리를 변조하면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추후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후후 앱에 추가되는 성문 분석 기능은 12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준원 후후앤컴퍼니 플랫폼 개발 그룹장은 “보이스피싱은 계좌송금이 이뤄지기 전에 이를 빨리 막아야 해 ‘골든타임’이 중요하다”면서 “800만명이 쓰는 후후 앱에 이를 무료로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건희 조문’ 안철수,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돌입

    ‘이건희 조문’ 안철수, 코로나 검사 후 자가격리 돌입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방문자들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이날 오후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안 대표를 비롯한 정계 인사들은 지난달 25일 별세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조문을 위해 다음날인 26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 당시 장례식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조문을 갔던 정치인들은 모두 이날 오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안 대표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국민의당은 오는 5일로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같은 이유로 이날 검사를 받았고 오후 3시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2021년도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오후부터 불참하게 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20 재외동포언론사편집인 온·오프라인 화상 국제심포지엄’ 개최

    사단법인 재외동포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5일 오후2시 건설회관(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0길 15) 6층 세미나실에서 실시간 온·오프라인 화상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기자협회, 해외교포문제연구소 등의 후원으로 7일까지 3일간 열린다.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등 20여 개국의 재외동포 언론인과 서울외신기자클럽 소속 영국, 일본 외신기자 등이 ‘2020 재외동포언론사 편집인 초청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다. 코로나19로 국제심포지엄은 실시간 대면 및 비대면 화상회의를 결합해 세계 각 지역에서 연사, 패널, 좌장이 영상 및 음성 통신망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쌍방향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날 화상회의에 직접 참여 못하는 언론인들은 유트브로 시청가능토록 라이브로 진행된다. 첫날 세션에서 남영진 전 한국기자협회 회장 사회로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 분석과 악화 ▲뉴미디어와 초상권 ▲서울외신특파원의 역할 등이 다뤄진다. 둘째날은 서영석 전 대전MBC 보도국장의 사회로 ▲미국의 대선과 북미 대화 및 한미관계 전망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과 한글의 의의 및 재외동포언론의 역할 ▲NGO와 기업의 상관관계에 따른 미래 발전방향 등이 논의된다. 마지막날은 민경완 재외동포저널 대표의 사회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시대의 일상과 뉴미디어의 가능성 ▲코로나19 이후 한·중 무역 교류의 추세와 전망 ▲남북교류의 역발상, 코로나19는 기회다 등이 발표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실명 위기도 못꺾은 무대…늙어도 좋아, 난 노역배우

    실명 위기도 못꺾은 무대…늙어도 좋아, 난 노역배우

    “저도 이제 노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승환’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덟 살에 연기를 시작해 평생을 대중과 함께해 온 그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가 스스로 ‘노역배우’라고 부르니 뭔가 아쉽고 야속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표정이 밝았다. ‘노역배우’라는 의미를 달리 해석한 데서 온 감정의 간극이었던 거다. “나이 들어 할 수 없이 노역을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이제 늙은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정말 긍정적인 의미죠. 젊었을 땐 연극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나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버지를 얼마나 하고 싶었다고요.” 예순셋 나이와 희끗해진 머리칼과 어울리는 그 단어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배우와 제작자를 거쳐 다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를 지난달 19일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들뜨고 설렌 그 얼굴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송 감독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4년 뮤지컬 ‘라카지’를 제작하면서 잠깐 출연한 것을 건너뛰면 2011년 연극 ‘갈매기’로 명동예술극장에 선 뒤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연극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수많은 작품을 고심하다 송 감독이 직접 대본을 골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을 쓴 로널드 하우드의 탄탄한 원작이라는 점이 좋았다. 더욱이 무대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배우 이야기라는 점에 단번에 마음이 갔다. 정작 무대 위에서 배우가 배우를 연기할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집보다 무대나 분장실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열면 환한 무대 조명이 보이는 분장실에서 땀 흘린 배우들과 먹는 짜장면과 라면은 그 어떤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편안하고 남다른 맛이 있죠.” 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본을 읽으니 마냥 재미있고 좋았다. 게다가 극 중 그가 연기할 ‘선생님’(Sir)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대표이자 배우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공습경보가 울리는 통에도 극장을 꿋꿋이 열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있다. 평생 배우와 극단 대표, 제작자로 활약한 그와 매우 비슷하다. 송 감독은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꾸준히 브라운관과 무대에 섰다.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연극회 활동을 했고 극단76, 환퍼포먼스를 이끌며 대학로를 누볐다. 1996년 PMC프러덕션을 세운 뒤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과 함께 제작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총 4만 7087회 공연됐다. 1437만 6050명이 ‘난타’를 봤다. 이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호두까기 인형’, ‘젊음의 행진’ 등 그가 20여년간 PMC프러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다. 그런데 송 감독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하고 불과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공습경보 수준이 아닌 직격탄이 날아왔다. 공연계에 몸담고 단 한순간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품과 현실의 차이였다. 해외 관광객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난타’와 매년 선보이던 어린이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자 8개월째 모든 공연이 ‘올스톱’ 됐다. 직원들은 유급 휴직 중이다. “23년간 한 번도 쉬지 않은 ‘난타’를 멈췄으니 일생에서 밖에서 닥친 가장 큰 시련이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날들인 건 맞다”는 토로가 굵지만 길진 않았다. 그나마 이달부턴 제주 난타전용관은 조심스레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홍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난타’는 공항이 활짝 열리기 전까진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단 잘 버티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매년 2~3편 이상 공연을 올리며 성패를 걱정하던 그에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몇 달을 흘려보낸 것 같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을 품으며 버티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공연계 ‘큰형’으로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장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객석 띄어 앉기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과 대형 뮤지컬 제작사 대표 6명과 함께 기부콘서트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래도 무대가 멈춰선 안 된다는 바람을 거듭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옛 명동 국립극장(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혼을 맑게 해 주니 이런 때일수록 필요하죠.” 폭풍 같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도 송 감독은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다행이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니 마냥 고마운 게 많더라”면서 “그래도 이 와중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연출부터 안재욱·오만석·배해선·정재은 등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송승환 선배님 때문에” 작품에 모였다고 입을 모은 것도 고맙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엄청난 시련을 맞닥뜨렸다. 시력이 자꾸 떨어지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황반변성과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실명까진 아니지만 결국 시각장애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평생 연기를 다시는 못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진행이 멈춰 더 심하게 나빠지진 않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죠.” 20년 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연극표를 건네자 눈 가까이 대고 골똘히 보고도 “(표에 그려진) 얼굴이 안 보인다”며 기억을 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형태 정도만 볼 수 있고 글씨는 아예 읽기 어려워 음성지원되는 전자기기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대본을 외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 상견례 겸 첫 리딩 때 대본을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한 열의를 보였다. 다시는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대의 소중함을 매일 연습실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개막도 전에 ‘더 드레서’의 시즌제 공연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애정과 열정을 담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눈이 안 좋아진 뒤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 하늘만 봐도 고마워요. 내가 이걸 볼 수 있다니! 더구나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죠.” 그는 작품 속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유독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40대였으면 이 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60대라 공감할 수 있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고집스럽게 무대에 집착하면서도 결국 그곳이 가장 행복과 위안을 주는 곳임을 보여 주는 극 중 선생님처럼 송 감독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인데 콘텐츠가 독특하다. “선배님들의 그간 배우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배우로 거쳐 온 무대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들, 진짜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저만 알기 아깝거든요. 그분들의 영상회고록을 아카이브처럼 남겨둘 거예요.” 벌써 이순재(85), 오현경(84), 김영옥(83)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다. 한 사람당 4~5시간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방대한 ‘기록’을 적당한 분량씩 나눠 조만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마지막회는 제 회고록이 되겠죠. 55년간 연기생활, ‘난타’ 등 공연 제작자의 삶. 언제쯤 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세대 재난안전통신망 내년 3월 전국 개통

    내년 3월이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서울신문 5월 21일 자 15면 보도> 행정안전부는 3일 충청·강원권에 이어 남부권(전라·경상·제주)까지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마쳤으며, 내년 3월까지 수도권 구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은 2014년 사업 방향을 확정하고 본사업을 2018년부터 시작했으며 총사업비가 약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현재까지는 경찰과 소방관, 지방자치단체 모두 자체 통신망을 제각각 사용하기 때문에 신속한 상황 공유가 힘들다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을 마무리하는 내년이면 경찰청, 해양경찰청, 소방청, 군, 지방자치단체, 전기안전, 가스안전, 의료 등 8대 분야 333개 관계기관이 한 통신망으로 연결된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소통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크기 전용 단말기를 통해 현장과 종합상황실이 수천명 단위로 다자간 음성·영상통화와 녹화·녹음도 할 수 있다. 상황실에서 원격조종으로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주변음 청취’ 기능도 가능하다. 서울과 대구, 제주에 운영센터를 설치해 정전이나 고장 등으로 한 곳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차질 없이 통신망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영규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내년 3월까지 3단계 수도권 지역 구축을 마무리해서 세계 최초로 전국 규모 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 정식 운영을 시작하겠다”며 “전국망 운영 시점에 맞춰 이용 활성화 등 사업 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김연경 “항상 국대 경기만 오셨는데...” 11년만에 V리그 직관한 김연경 부모님

    ‘배구여제’ 김연경(32)이 3일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치르는 V리그 경기에서 개막 4연승을 이끈 뒤 소회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건설전에서 서브에이스 3점, 블로킹 득점 2점을 포함 26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하는) 국가대표 경기 때는 웬만하면 경기장에 오셨다”며 “지난번 인천 유관중 첫 경기에는 안오셨고 이번 수원 경기에 오셨는데 11년만에 부모님 앞에서 경기를 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V리그를 보여드린다는게 마음이 이상했다”고 했다. 김연경은 항상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같은 편으로 경기하던 ‘절친’ 양효진과 이제는 반대편 네트에 서 있는 것에 대해선 “국가대표와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김연경은 양효진에 대해 “워낙 잘하는 선수다. 오늘 너무 득점을 편안하게 해서 얄밉더라”며 “대표팀 때는 아주 부려먹었던 선수였는데 현대건설에서는 레전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이지 않나. 제가 아는 효진이와 현대건설 효진이는 다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한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도 안부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셨다”고 했다.‘슈퍼 쌍둥이’ 이재영은 김연경이 눈에 보이는 게임 내적 기여 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원들과의 대화에서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에는 (김)해란 언니가 중심을 잡았는데 지금은 연경 언니가 중심을 잡고 있다”고 했다. 김연경은 “대표팀에 함께 있었던 선수들은 제가 팀에서는 놀랄 정도로 쓴 소리를 안한다고 했다”며 “저도 나이가 서른셋이라 자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확실히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많은 것 같다”며 “예전에는 한 마디만 했더라면 지금은 다섯마디 여섯마디 더 하는 그런 책임감이 있다”고 했다. 또 김연경은 유럽 리그와 비교했을 때 V리그 선수들이 높이에서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국내 경기 4경기를 하면서 우리나라도 블로커 키가 185cm이상으로 높은 팀이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GS칼텍스 한수지와 러츠가 떴을 때는 유럽과 비슷한 높이를 자랑하는 것 같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 김수지가 뜨면 또 유럽과 비슷한 높이가 되는 거다. 상대 매치업에 따라서 편하게 할 수 있냐 힘들게 하냐 차이가 있는데 V리그도 충분히 블로킹 높은 포메이션이 맞아 떨어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루시아, 이재영 등 팀 공격수들과 이다영 세터와의 호흡은 아직까지 100%는 아니라고 했다. 김연경은 “이다영 선수와 공격수들이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지금 현재는 100%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루시아, 재영이, 제가 때리는 공의 높이와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판단해서 올려줘야 하는데 좀 더 완벽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노역 배우로 새 출발”… ‘베테랑’ 배우·프로듀서 송승환의 설렘과 고마움

    “저도 이제 노역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됐어요. 열심히 해 볼 생각입니다.” 서울 중구 정동극장에서 열린 연극 ‘더 드레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송승환’이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덟 살에 연기를 시작해 평생을 대중과 함께해 온 그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가 스스로 ‘노역배우’라고 부르니 뭔가 아쉽고 야속하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표정이 밝았다. ‘노역배우’라는 의미를 달리 해석한 데서 온 감정의 간극이었던 거다. “나이 들어 할 수 없이 노역을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이제 늙은 역할도 할 수 있게 됐다는 정말 긍정적인 의미죠. 젊었을 땐 연극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나 ‘세일즈맨의 죽음’ 속 아버지를 얼마나 하고 싶었다고요.” 예순셋 나이와 희끗해진 머리칼과 어울리는 그 단어로, 송승환 PMC프러덕션 예술총감독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배우와 제작자를 거쳐 다시 새 출발을 준비하는 그를 지난달 19일 정동극장에서 다시 만났을 때, 들뜨고 설렌 그 얼굴이 진심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동극장 신작 ‘더 드레서’로 9년 만에 연극 무대 복귀 송 감독은 오는 18일 개막하는 정동극장 신작 연극 ‘더 드레서’(The Dresser)로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2014년 뮤지컬 ‘라카지’를 제작하면서 잠깐 출연한 것을 건너뛰면 2011년 연극 ‘갈매기’로 명동예술극장에 선 뒤 9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정동극장 개관 25주년을 기념할 연극을 올리기로 하고 지난해 수많은 작품을 고심하다 송 감독이 직접 대본을 골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 ‘피아니스트’ 각본을 쓴 로널드 하우드의 탄탄한 원작이라는 점이 좋았다. 더욱이 무대와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배우 이야기라는 점에 단번에 마음이 갔다. 정작 무대 위에서 배우가 배우를 연기할 일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집보다 무대나 분장실이 더 편할 때가 있어요. 문을 열면 환한 무대 조명이 보이는 분장실에서 땀 흘린 배우들과 먹는 짜장면과 라면은 그 어떤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편안하고 남다른 맛이 있죠.”그런 공간을 배경으로 한 대본을 읽으니 마냥 재미있고 좋았다. 게다가 극 중 그가 연기할 ‘선생님’(Sir)은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대표이자 배우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공습경보가 울리는 통에도 극장을 꿋꿋이 열고 연극 리어왕 공연을 앞두고 있다. 평생 배우와 극단 대표, 제작자로 활약한 그와 매우 비슷하다. 송 감독은 1965년 KBS 아역배우로 데뷔한 뒤 꾸준히 브라운관과 무대에 섰다. 대학에서도 활발하게 연극회 활동을 했고 극단76, 환퍼포먼스를 이끌며 대학로를 누볐다. 1996년 PMC프러덕션을 세운 뒤 타악 퍼포먼스 ‘난타’의 성공과 함께 제작자로 탄탄대로를 걸었다. 1997년 초연된 ‘난타’는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 58개국 318개 도시에서 총 4만 7087회 공연됐다. 1437만 6050명이 ‘난타’를 봤다. 이와 함께 뮤지컬 ‘달고나’, ‘호두까기 인형’, ‘젊음의 행진’ 등 그가 20여년간 PMC프러덕션에서 제작한 작품만 50편이 넘는다. ●전쟁에도 멈추지 않은 ‘선생님’… ‘난타’는 몇 달째 올스톱 그런데 송 감독이 작품에 참여하기로 하고 불과 1년 만에 코로나19라는 공습경보 수준이 아닌 직격탄이 날아왔다. 공연계에 몸담고 단 한순간도 상상해 보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작품과 현실의 차이였다. 해외 관광객이 관객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난타’와 매년 선보이던 어린이 뮤지컬이 관객을 만날 수 없게 되자 8개월째 모든 공연이 ‘올스톱’ 됐다. 직원들은 유급 휴직 중이다. “23년간 한 번도 쉬지 않은 ‘난타’를 멈췄으니 일생에서 밖에서 닥친 가장 큰 시련이고 어느 때보다 어려운 날들인 건 맞다”는 토로가 굵지만 길진 않았다.그나마 이달부턴 제주 난타전용관은 조심스레 문을 열 계획이다. 서울 명동과 홍대는 아직 기약이 없다. “‘난타’는 공항이 활짝 열리기 전까진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올해는 일단 잘 버티고 살아남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매년 2~3편 이상 공연을 올리며 성패를 걱정하던 그에겐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시간들이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어찌할 바를 몰라 몇 달을 흘려보낸 것 같고 지금은 그저 이 상황이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면서 “다시 돌아갈 수 있겠지 희망을 품으며 버티는 것 말고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했다. 공연계 ‘큰형’으로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공연장에선 아직까지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없다는 걸 강조하며 객석 띄어 앉기를 완화해 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지난 8월 세종문화회관과 대형 뮤지컬 제작사 대표 6명과 함께 기부콘서트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됐다. 그래도 무대가 멈춰선 안 된다는 바람을 거듭 밝혔다. “한국전쟁 당시에도 옛 명동 국립극장(지금의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문화예술이라는 게 어려운 때일수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영혼을 맑게 해 주니 이런 때일수록 필요하죠.” ●“실명 위기” 진단, 글씨 읽기 어려운 정도… “평생 연기 못할 줄 알았는데 감사” 폭풍 같은 시기라고 언급하면서도 송 감독은 내내 옅은 미소를 머금으며 “다행이다”, “고맙다”를 반복했다. “이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인생을 돌아보니 마냥 고마운 게 많더라”면서 “그래도 이 와중에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하냐”고 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과 부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장유정 연출부터 안재욱·오만석·배해선·정재은 등 함께 연기할 배우들이 “송승환 선배님 때문에“ 작품에 모였다고 입을 모은 것도 고맙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 자체에도 감격스러워했다. 사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엄청난 시련을 맞닥뜨렸다. 시력이 자꾸 떨어지길래 병원을 찾았더니 황반변성과 변형된 망막색소변성으로 실명할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나마 실명까진 아니지만 결국 시각장애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평생 연기를 다시는 못할 줄 알았어요. 다행히 진행이 멈춰 더 심하게 나빠지진 않았고, 이렇게 다시 할 수 있게 되니 감사하죠.”20년 전 그와의 추억이 담긴 연극표를 건네자 눈 가까이 대고 골똘히 보고도 “(표에 그려진) 얼굴이 안 보인다”며 기억을 주머니에 소중히 간직했다. 앞에 있는 사람의 얼굴 형태 정도만 볼 수 있고 글씨는 아예 읽기 어려워 음성지원되는 전자기기와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로 대본을 외운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번 작품 상견례 겸 첫 리딩 때 대본을 다 외울 정도로 완벽한 열의를 보였다. 다시는 설 수 없을 거라 생각한 무대의 소중함을 매일 연습실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개막도 전에 ‘더 드레서’의 시즌제 공연을 꿈꾸는 것은 그만큼 애정과 열정을 담았기 때문으로 보였다. “눈이 안 좋아진 뒤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파란 하늘만 봐도 고마워요. 내가 이걸 볼 수 있다니! 더구나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극장에서 함께할 수 있으니 고맙고 행복하죠.”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로 유튜브도 도전… ”원로 배우들 영상 회고록“ 그는 작품 속 “누군가에게 기억된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는 대사가 유독 절절하게 와닿는다고 했다. “40대였으면 이 감성을 깊이 이해하지 못했을 텐데 60대라 공감할 수 있다”며 너스레도 떨었다. 고집스럽게 무대에 집착하면서도 결국 그곳이 가장 행복과 위안을 주는 곳임을 보여 주는 극 중 선생님처럼 송 감독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로,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다. 그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을 꾸미고 있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에 도전하기로 한 것인데 콘텐츠가 독특하다. “선배님들의 그간 배우로서의 삶을 기록하고 싶었어요. 배우로 거쳐 온 무대나 방송에 얽힌 이야기들, 진짜 재미있는 게 많은데 저만 알기 아깝거든요. 그분들의 영상회고록을 아카이브처럼 남겨둘 거예요.” 벌써 이순재(85), 오현경(84), 김영옥(83)을 각각 만나 인터뷰했다. 한 사람당 4~5시간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방대한 ‘기록’을 적당한 분량씩 나눠 조만간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마지막회는 제 회고록이 되겠죠. 55년간 연기생활, ‘난타’ 등 공연 제작자의 삶. 언제쯤 다 얘기할 수 있을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유럽 챔스리그 코로나19 몸살...아약스 11명에 뮌헨·R.마드리드도

    유럽 챔스리그 코로나19 몸살...아약스 11명에 뮌헨·R.마드리드도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4, 5일(이하 한국시간)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클럽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일 “네덜란드 아약스 선수 11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아약스는 17명의 선수만 데리고 4일 미트윌란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덴마크 원정을 치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야약스는 주장 두산 다티치와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미드필더 다비 클라선 등 주축 멤버가 덴마크에 동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는 특히 백업 골키퍼 마르턴 스테컬렌뷔르흐마저 확진돼 단 1명의 골키퍼와 원정길에 나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약스 선수들은 2일 재검사를 받았는 데 음성 판정이 나오면 UEFA의 허락을 받아야 원정에 동행할 수 있다. 4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A조 3차전 경기를 앞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르주 나브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 확진 사례다. 이에 따라 둘은 잘츠부르크전에 결장한다. 같은 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B조 3차전을 치르는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 에데르 밀라탕도 코로나19로 확진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밖에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의 선수 6명도 양성 반응이 나와 5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G조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강남 헬스장 집단감염, 다른 헬스장으로도 번져... “마스크 착용 미흡”

    강남 헬스장 집단감염, 다른 헬스장으로도 번져... “마스크 착용 미흡”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다른 헬스장으로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헬스장 관계자인 타시도 거주자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됐으며 이달 2일까지 전국의 관련 확진자가 27명(서울 22명)으로 늘었다. 이 중 지난 2일 확진된 사람은 5명(서울 4명)이며 이들은 첫 감염이 발견된 헬스장이 아닌 다른 헬스장을 이용했다. 서울시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다른 헬스장의 소재는 공개하지 않았다. 역학조사 결과 첫 확진자에서 강남구 헬스장의 직장동료, 이용자, 가족 등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됐으며, 추가 확진자가 이용한 다른 헬스장으로도 퍼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헬스장에서는 이용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강남·광진·구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실시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관련 접촉 의심자 416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34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0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한편, 3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2명 늘어난 610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22명 중 1명은 해외유입 사례였고 나머지 21명은 국내감염이었다. 진행중인 집단감염 사례로 강남구 헬스장 4명(서울 누적 22명), 서울음악교습 3명(누적 20명), 송파구 소재 병원 2명(누적 1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1명(누적 14명), 강남구 럭키사우나 1명(누적 36명),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1명(누적 1명),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 관련 1명(누적 4명) 등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산발 사례와 옛 집단감염을 합한 ‘기타’는 신규 2명(누적 4045명)이 발생했으며, 감염경로가 불명확해 조사중인 신규 환자는 6명(누적 1035명)이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양천구, AI로봇 ‘리쿠’ 활용 어르신 디지털교육 실시

    양천구, AI로봇 ‘리쿠’ 활용 어르신 디지털교육 실시

    서울 양천구는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하여 어르신들에게 1:1로 스마트폰 메신저앱의 활용방법을 가르쳐 주는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되는 로봇 ‘리쿠’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지능이 탑재돼 주변 사람의 얼굴, 감정, 성향을 학습해 능동적으로 반응하고, 2족 보행, 음석 인식, 댄스 수행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교육은 어르신들에게 1대1로 모바일 메신저앱의 활용방법과 문자나 사진전송 등의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조작내용이 미숙하면 익숙해질 때까지 다시 가르쳐 준다. 음성 인식과 답변 기능이 있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쌍방향 소통학습도 가능하다. 구는 지난 2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권역별로 위치한 어르신 복지관 3개소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하기로 했다. 양천어르신복지관(신정동)과 서서울어르신복지관(신월동)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목동실버복지문화센터(목동)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격차해소 로봇 활용 교육에 관심 있는 양천구 어르신이면 누구나 참가 할 수 있으며 각 거주지 권역별 어르신복지관에 신청할 수 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우리의 새로운 길을 더욱 빠르게 재촉하는 가운데 정보소외계층은 오히려 새로운 기술의 혜택에서 멀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디지털 격차해소 교육 로봇을 통해 어르신들이 정보화시대에 스마트 기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잘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신규확진 75명” 이틀째 두 자릿수…‘핼러윈데이’ 긴장의 끈(종합)

    “신규확진 75명” 이틀째 두 자릿수…‘핼러윈데이’ 긴장의 끈(종합)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명 늘어 누적 2만6807명이라고 밝혔다. 전날(97명)보다 22명 줄며 이틀째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요양시설·요양병원을 비롯해 가족이나 지인 모임,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가을철 단풍객과 함께 많은 인파가 몰렸던 ‘핼러윈데이’(10월 31일)의 영향이 본격화하지 않은 터라 언제든 확진자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 등으로, 100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 기간 세 자릿수를 기록한 날은 8차례다. 지역발생 46명…2주 만에 50명 아래직장·학교·모임 ‘일상감염’ 지속 이날 신규 확진자 7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6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이달 들어 101명→79명→46명을 기록해 통계상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5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0일(41명) 이후 2주 만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1명, 경기 15명 등 수도권이 36명으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했다. 수도권 외에는 충남 6명, 광주 2명, 강원과 충북 각 1명이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오는 7일부터 시행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서도 전국은 1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지역발생 신규확진자 기준은 최근 1주간 일평균 기준으로 수도권은 100명 미만, 비수도권은 10∼30명 미만이다. 주요 발병 사례를 보면 ‘일상 감염’이 많았다. 경기 광주시의 한 가족 모임과 관련해서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1명이 잇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까지 총 22명이 확진됐다. 또 파주시의 한 물류배송업체와 관련해서는 총 13명이 감염됐고, 충남 아산의 한 직장과 관련해서도 직장 동료를 포함해 주점 종사자 및 방문자, 사우나 이용객 등 총 19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서울 음악 교습 관련(누적 18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13명), 강남구 럭키사우나(37명), 은평구 방문교사(18명) 등 곳곳에서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양상이다. 해외유입 전날보다 11명 늘어난 29명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472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전날(18명)보다 11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2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경기(12명), 서울·부산·인천·충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폴란드 5명, 러시아 3명, 인도 2명, 아랍에미리트·일본·터키·헝가리·그리스·에티오피아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3명, 외국인이 16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2명, 경기 27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9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47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전보다 3명 늘어 52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15명 늘어 누적 2만4510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44명 줄어 총 1825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264만9859건으로, 이 가운데 259만7237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2만5815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1만3209건으로, 직전일 6020건보다 7189건 많았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57%(1만3209명 중 75명)로, 직전일 1.61%(6020명 중 97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01%(264만9859명 중 2만6807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바, 中 바이오벤처사와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

    삼바, 中 바이오벤처사와 세포주 위탁개발 계약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바이오 벤처기업 진퀀텀과 비소세포성폐암·삼중음성유방암 치료제(GQ1003)의 세포주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대만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 아프리노이아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진퀀텀과의 협업을 확정했고, 최근에는 중국 내 다수의 바이오벤처와 CDO 계약을 논의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578억 위안(약 44조원)이며 향후 연평균 14.4% 성장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를 위한 연구개발센터를 오픈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전북 고창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 ‘음성’ 확인(종합)

    전북 고창 오리농장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 ‘음성’ 확인(종합)

    전북 지역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돼 당국이 검사에 나선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 따르면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를 한 농장은 전북 고창에서 육용오리 약 1만 500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으로, 이곳에서 최근 병아리(8일령) 폐사가 증가하는 등 의심 증상이 관찰돼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신고를 받은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시료를 채취했으며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의 가축 폐사 원인이 무엇인지는 추가 병성 감정을 통해 파악할 예정이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최근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남 천안에서 지난 10월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금농장에서는 2018년 3월 충남 아산에서 검출된 사례를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상황’ 자료에서 최근 경향을 보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20일 이내에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했으며 이달부터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비 볼 때 현재 상황은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발견된 고병원성 AI는 H5N8형으로, 최근 일본·네덜란드·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한편 지난달 28일 경기 양주 상패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항원은 저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 코로나19 음성 판정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 코로나19 음성 판정

    스테파노 라바리니(41)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탈리아 여자배구 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매주 1~2회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며 “지난 10월 27일 화요일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 소속 선수 2명과 매니저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때 나머지 선수단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라바리니 감독과 팀닥터 1명은 검사 결과에 대한 의심 판정을 받아 10월 31일 토요일 재검사를 실시했고 재검사 결과 라바리니 감독과 팀닥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건강한 상태”라며 “한국에서 보내주는 응원과 관심에 늘 감사하다. 한국 대표팀과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날을 고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에 주의하여 안전하게 대표팀에 합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살아있네~’ 호날두, 코로나19 복귀전 멀티골

    ‘살아있네~’ 호날두, 코로나19 복귀전 멀티골

    코로나19를 떨쳐낸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복귀전 멀티골로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호날두는 2일 새벽(한국 시간) 이탈리아 체세나의 스타디오 디노 마누치에서 끝난 2020~21시즌 세리에A 6라운드 스페치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과 추가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소집됐던 호날두는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 직후인 1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튿날 재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자 유벤투스의 연고지인 이탈리아 토리노로 돌아와 자가격리를 이어왔다. 이후 추가 검사에서도 거듭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지난달 31일 음성 판정이 나와 이날 그라운드에 다시 서게 됐다. 세리에A 출격은 지난 9월 27일 AS로마 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벤치에서 출발한 호날두는 1-1 동점 상황이던 후반 11분 파울로 디발라 대신 투입됐다. 그리고 3분 만에 골을 넣었다. 페널티 지역 중앙을 뚫고 들어가며 알바로 모라타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상대 골키퍼마저 제치며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유벤투스는 후반 22분 아드리앵 라비오의 추가골로 승기를 굳혔다. 호날두는 후반 31분 페데리코 키에사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득달 같이 달려가 공을 잡으며 키커 의사를 밝혔고 파넨카킥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신이 난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개막 6경기 무패(3승 3무)의 유벤투스(승점 12점)는 AC밀란(16점)과 사수올로(14점)에 이어 3위를 달렸다. 호날두는 리그 5호골로 득점 3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경기 뒤 “오늘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게 됐다”면서 “크리스티아누가 돌아왔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민규 경기도의원, ‘민식이법’ 도입에 따른 교통약자와 스몸비 안전사고 예방대책 토론회 개최

    추민규 경기도의원, ‘민식이법’ 도입에 따른 교통약자와 스몸비 안전사고 예방대책 토론회 개최

    추민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이 좌장을 맡은 ‘민식이법 도입에 따른 교통약자와 스몸비 안전사고 예방대책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하남시 유니온 타워 강당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경기도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족의 사고방지 및 예방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내용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추민규 도의원은 “스마트폰과 전자기기 보급 확대로 보행 중이나 횡단보도 앞 대기 중에 보행신호등이나 주변인, 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을 비롯한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LED 바닥형신호등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안산대학교 IT 융합 비즈니스학과 이도윤 교수는 교통사고 사망사고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스마트시티(지능형도시)를 제안하며, “운전자와 어린이가 동시에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도입하여 스몸비족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경기도 도로안전과장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이외 지역에도 교통안전시설 확충을 위해 매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교통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교통안전시설이 부족한 건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분석을 통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승호 하남시 교통정책과장은 횡단보도 보행과 관련한 다양한 교통안전시설 도입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그 밖에 김은준 전 하남시 녹색어머니회 연합회장은 학교 주차장 출입구에 ‘출차주의’등 안내판 설치를, 손수용 하남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위는 이륜차 교통안전 활동 강화와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 등에 대해, 김형락 안양대학교 겸임교수는 보행 신호 음성신호 안내 보조장치 필요성과 바닥형LED 신호등 결합 설치에 대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종윤 국회의원, 김상호 하남시장, 하남시의회 방미숙 의장, 정병용 시의원, 김은영 시의원, 광주·하남 교육지원청 한정숙 교육장, 유병옥 하남 소방서장, 산곡초등학교 김미경 교장, 하남중학교 김선태 교장, 하남문화재단 서강석 대표이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 에듀테크 기술 접목한 비대면 전국 모의고사 실시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 에듀테크 기술 접목한 비대면 전국 모의고사 실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빠르게 확산 중이다. 휴교의 장기화, 비대면 학습의 일상화로 인터넷 강의와 더불어 최신 기술을 접목한 교육 방식인 ‘에듀테크’가 부각되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IT 기술을 필두로 교육 서비스를 혁신하여 개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강의실을 온라인으로 옮겨 시행하는 인터넷 강의와 달리 기술이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가능하게끔 하는 것에 방점을 둔다. AI와 비디오 통신기술을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 또는 시험을 치거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학생별 개인화된 실시간 맞춤형 교육을 하는 사례 등이 대표적이며 비대면으로도 효과적인 맞춤형 학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 최신 교육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어 콘텐츠 기업 이감은 국어 교육과 에듀테크를 접목해 눈길을 끈다. 수능 전 마지막 언택트 모의고사 ‘이감 전국 모의고사’를 통해 새로운 학습 환경 제공에 나선 것이다. 언택트 이감 전국 모의고사는 오는 21일 이감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실제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시험 시간과 동일한 오전 8시 40분에 시작해 10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시험에 사용되는 앱은 수능 안내 방송 및 감독관 음성, 수능 국어 영역 실시 시간과 동일한 아날로그 시계 타이머 등의 요소를 활용해 가상의 교실(시험장)을 만들고 카메라를 통해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서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갖춰 실제 오프라인 시험장의 현장감과 긴장감, 시험 감독 요소를 구현해 냈다. 또한 시험이 끝나고 답안을 입력하면 즉각 도출되는 개인 점수와 등급 컷, 난이도 등의 객관적인 시험 정보와 오답에 대한 요약 정보, 오답 노트를 통해 가능한 편리한 자기 점검 등 비대면 환경 속에서도 높은 학습 효과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이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연습을 충분히 하기 힘들었던 수험생들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모의고사에 응시하며 실전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면 했다. 이감의 언택트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자기 성취를 확인하며 이후 학습 전략을 재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감은 대치동 인기 국어 강사 출신인 김봉소 대표가 대치동 학원 강의를 위해 개발한 수능 국어 문항이 수험생들 사이 호평을 얻어 설립한 기업으로 국어 교육 콘텐츠 출판과 모의고사 등의 평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상위권 수험생 대상의 이감 국어 모의고사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식 교양 콘텐츠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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