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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불법 사채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의 상황을 악용해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준다며 추가 노출 영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JTBC에 따르면 미혼모 A씨는 한 사채업자로부터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네 영상, 니 애 전부 다 노출하겠다. 세상 한번 힘들게 살아봐” 등의 문자와 전화 협박에 시달렸다. A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이들은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이 요구한 건 A씨의 또다른 노출 영상이었다. A씨는 “영상 통화해서 나체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하라고 했다”며 “그래야 연체 이자라도 빼지 않겠냐. 안 하면 영상을 유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미혼모 B씨도 아이 간식값과 옷값이 필요해 이 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빌렸다. 이들은 B씨에게 일을 안 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담보가 필요하다며 나체로 이곳에서 돈을 얼마 빌렸다는 영상을 음성이 나오게끔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B씨가 망설이자 이들은 오히려 ‘n번방 사건 이후 영상이 유포되면 징역 10년을 받는다’며 안심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하루에 10만원씩 이자가 붙었고, 원금 100만원이던 빚은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채업자들은 B씨에게 “한 시간 내로 전화해라. 아니면 인생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협박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B씨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채업자들은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돈을 빌릴 사람을 데려오면 한 명당 소개비 6만원 씩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과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이 사채업자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 [나, 장애, 공무원]“공직 사회서 장애 편견 깨고파”

    [나, 장애, 공무원]“공직 사회서 장애 편견 깨고파”

    누구나 물을 안전하게 언제든지 마시고 쓸 수 있도록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있다. 최명화(35) 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 주무관도 그 중 한명이다. 최 주무관은 대전, 세종, 충남과 충북 6개 시군에서 정수장, 수도시설 등이 제대로 관리되는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점검한다. 오른 팔이 마비된 그는 모든 업무는 왼팔로 한다. 오른손잡이였던 그는 6살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 왼손을 쓰는 일에 적응해야 했다. 장애보다 일터나 일상에서 느끼는 차별이 더 높은 벽이었다. 사기업에서는 “회사가 손해를 보면서 장애인을 채용했다”며 주말·야간 근무를 강요하거나 인신공격을 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았다. 2015년 공직에 지원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최 주무관은 “장애인 전국체전에 수영 선수로 출전했을 때 만난 선수들이나 부모님들은 충분히 잘 일할 수 있음에도 인정받을 기회가 없다는 데 고민이 컸다”면서 “공공 부문에서 장애인 채용이 늘어나려면 나부터 일을 꼼꼼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도 느낀다”고 했다.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일하는 정호민(38) 주무관도 “선천적 뇌병변 중증 장애가 있어 어릴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다”며 “차별 없이 취업할 수 있는 곳은 공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음으로 급여 업무를 맡았을 때 연말 정산에 애를 먹는 직원들을 도와준 뒤 감사 인사를 받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며 “공직 사회에서 저로 인해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면 좋겠다”고 했다. 장애인 공무원들의 근무 환경도 나아지고 있다. 최 주무관과 같은 청사에서 일하는 장애인 동료들은 지난해 높낮이가 조절되는 책상이나 헤드셋으로 통화가 가능한 전화기 같은 보조공학기기를 받았다.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기를 쓰면 왼팔에 가는 부담을 덜 수 있지만, 함께 쓰는 사무실에서 말하는 소리가 방해가 될까봐 최 주무관은 신청하지 않았다. 장애인 이동권도 개선되고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이 아닌 도보나 승용차로 출퇴근한다. 최 주무관은 “비 오는 날 한손으로 손잡이도 잡고 우산을 들다가 부딪히면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있다. 장애인 콜택시도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이 거의 어렵다”면서 “휠체어는 타고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리다보니 더 고충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그들은 (군인이 아니라) 도둑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도둑, 살인자뿐입니다.” 장난감, 프라이팬, 다리미, 심지어 속옷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이 약탈한 물건들이, 버리고 간 장갑차 속에서 쏟아졌다. 시민들은 겨우 이런 거 챙기려고 전쟁을 벌인 거면, 우리가 줄 테니 러시아 너흰 그냥 가라고 소리쳤다. 러시아 군인들이 약탈품을 러시아 현지로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TV, 스쿠터, 배터리 등 전자제품을 상자에 담고 있는 러시아군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 군인들이 한 마을에서 약탈품으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러시아군은 훔친 에어팟으로 부대 위치를 실시간으로 노출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27㎞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을 이용한 것으로, 앱은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다.우크라 국기 찢고 신성 모독 행위 이르핀 지역에 사는 한 가족 역시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자신들 집에 머물며 셔츠, 재킷, 드레스와 심지어 속옷까지 약탈해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같은 증언들이 러시아군의 약탈이 개인 일탈이 아닌 조직적 행위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통화 도청 내용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과 훔칠 물건에 대해 상의하는 음성이 나온다. 가족이 “다른 군인들도 뭔가 가져올 게 분명하다”고 말하자 병사가 “모두들 가방을 들고 있다”고 답하기도 한다. 러시아군은 폭발물 설치와 약탈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찢거나 신성하게 여겨지는 물건을 모독하는 등의 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지는 러시아군이 현지 문화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고문하는 등 잔혹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얼마짜리 지폐인지 알려드려요”...한은, 시각장애인용 ‘액면 식별 도우미‘ 앱 출시

    “얼마짜리 지폐인지 알려드려요”...한은, 시각장애인용 ‘액면 식별 도우미‘ 앱 출시

    한국은행은 시각장애인이 현금을 사용할 때 화폐 금액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국은행권 액면식별 도우미’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화폐 액면을 식별하기 어려운 경우 이 앱을 실행하고 카메라를 은행권에 평행하게 대면 자동으로 액면 금액을 음성과 진동으로 안내한다. 현재 통용 중인 29종 한국은행권(기념은행권 제외)을 구분할 수 있다. 속도 향상을 위해 기본모드로 설정하면 현용권 4종과 직전 구권 3종만 인식할 수 있다. 단 위조지폐 여부는 확인할 수 없고, 훼손된 지폐는 액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다. 한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이 앱을 개발해왔다. 앱의 완성도와 사용성 향상을 위해 시각장애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자문단(22명)의 의견을 수렴해 앱 개발에 반영했다. 한은은 “은행권 액면 식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시각장애인들의 현금 사용 편의가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앱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새 은행권을 발행하면 액면 식별장치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꽁꽁 묶인 노끈 풀리자… 환하게 웃은 ‘주홍이’ [김유민의 노견일기]

    꽁꽁 묶인 노끈 풀리자… 환하게 웃은 ‘주홍이’ [김유민의 노견일기]

    유채꽃이 예쁘게 피어 있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제주 길에 버려졌던 주홍이. 발견 당시 입과 앞발이 노끈과 테이프에 꽁꽁 묶여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고, 입 주변에는 상처와 진물이 나 있고 앞발은 등 뒤로 꺾여 있었다. 주홍이를 구조한 자원봉사자는 “사람도 하고 있기 힘든 자세로 이 착한 아이를 던져놨다”고 분노했다. 봉사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면 외롭고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아이”라며 “한쪽에서는 누구라도 도우려고 살리려고 아등바등 노력하는데 한쪽에서는 어떻게든 죽이려고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버려지는 것도 모자라 학대까지 당한 주홍이는 보호소 강아지로 확인됐다. 보호소 관계자는 “견사 밖으로 나가게 된 주홍이를 발견한 누군가가 이렇게 해놓고 안 보이는 곳에 던져놓고 간 것 같다”며 “보호소 앞에 이렇게 해놓고 간 것은 이 아이가 보호소 아이라는 걸 아는 누군가의 소행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주홍이는 보호소가 구한 임시보호처에 머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사람을 경계했지만 현재는 산책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한림쉼터는 임시 보호자와 꽃밭에서 산책하는 주홍이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름처럼 주황색 옷을 입은 주홍이는 유채꽃밭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제주서부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 단서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구역의 CCTV가 없는 것은 물론, 쉼터 내부에 있던 CCTV 역시 작동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주홍이는 현재 두 번째 임시보호처로 이동해 몸과 마음의 상처를 감싸 안아줄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자아이로 3살로 추정되며 17.8kg입니다. 중성화 완료, 심장사상충 음성. 한림쉼터@hanlim_animal_shelter 인스타그램으로 입양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한국에서는 해마다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으로 보내주세요. 진심을 다해 쓰겠습니다.
  • “내새끼들 경찰서 못보내” 양현석, ‘비아이 마약’ 신고자 협박한 말은

    “내새끼들 경찰서 못보내” 양현석, ‘비아이 마약’ 신고자 협박한 말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가수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사건을 덮기 위해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협박하며 진술 번복을 요구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는 18일 보복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 전 대표의 3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비아이의 마약 수사 무마 의혹을 폭로한 가수 연습생 출신 공익신고자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네가 진술해 봐야 일본 가서 약 다 뺄 수 있고 (마약 검사에서) 음성 나오는데 내 새끼들 경찰서 가는 것 자체가 싫으니까 진술 번복하라’고 했다”면서 “내가 답을 확실히 안 하니까 ‘너 화류계든 연예계든 계속 있을 텐데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2017년 8월 A씨가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의 거듭된 요구로 대마를 구해주었다고 진술한 이튿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으로 불려간 자리에서다. A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이 경찰에게 낸 휴대전화 속에 담긴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인한 뒤에 태도가 돌변해 협박과 회유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양현석 피고인이 그 자리에서 ‘나는 진술조서를 다 볼 수 있는 사람이다. 진술을 번복하면 사례비를 주고 변호사도 선임해주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냐”는 검찰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두 시간 동안 너무 무서워서 계속 땅만 보고 대답만 했다”면서 “여기서 이 사람 말을 안 들으면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과거 비아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에게 “양현석이 5억원을 줬으면 나도 입을 다물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분위기를 풀고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관이 A씨가 진술 번복 과정에서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히게 하고자 중재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는 취지다. 양 전 대표는 비아이의 마약 구매 사건과 관련해 A씨가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하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2019년 6월 언론에 이 사건을 제보했다. 양 전 대표 측은 A씨를 만난 것은 맞지만 협박을 하거나 거짓 진술을 강요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재판부는 오는 25일 한 차례 더 A씨를 불러 반대신문을 이어가기로 했다. A씨는 현재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복역 중이다.
  • [세종로의 아침] 롱코비드, 코로나19의 짙고 긴 그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롱코비드, 코로나19의 짙고 긴 그늘/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고교 동창 P가 지난 주말 한국 땅을 밟았다. 43년 전 목사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당시까지 미국 동남부에 남아 있던 인종차별의 벽을 뚫고 자수성가했다. 아들딸 모두 시집·장가 보내고 안락한 노후를 맞는 듯했던 그는 그러나 갑자기 찾아온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을 얻었다. 요양을 위해 조국에서의 일년살이를 계획한 그는 “이게 어쩌면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겠다”고 했다. 한국행은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다. 미국 국적인 그는 적법한 장기 체류를 위해 재외동포(F4) 비자를 현지 영사관에 신청하려 했지만 비대면 예약을 하는 데만 2주가 걸렸다. 마무리되지 않았던 호적을 정리하는 데만 여섯 달이 걸린다고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문을 좁힌 영사관 방문 절차 탓이었다. 결국 그는 미국에서 한국 비자를 받는 걸 포기하고 한국행을 감행했다. 일단 무비자로 입국해 법무부 외국인청에서 체류 자격을 변경하겠다는 요량이었다. 대행비 100여만원이 아깝지 않다고 했다. 15시간을 날아 도착한 인천공항은 3년 전 마지막 방문 때와는 모든 게 생소했다. 그때는 양국 간 비자 면제 협정 덕에 한결 수월했지만 이제는 ‘전자여행허가서’(K-ETA)를 따로,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했다. 검역 절차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달부터 질병관리청이 만들고 시행하기 시작한 ‘사전검역정보’(Q-Code)를 사전에 식구별로 일일이 구축하는 데만 꼬박 한나절이 걸렸다고 했다. 미국 출발 전 한 차례 받았던 PCR 검사를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또 받았다. 음성으로 확인되면 자가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입국 완화 조치가 내려지기 전인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90일 이하의 단기 체류자는 직계 사촌 이내 혈족이 없으면 예외 없이 일주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 했다. P는 자가 격리를 피하려고 국내 유일의 친척인 자신의 이모님을 통해 호적등본을 미국으로 공수받아 가족관계 증명을 준비하기도 했다. 어렵사리 고향 땅에 도착해 첫날을 보낸 P의 걱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본 2차 접종을 마쳤지만 부스터샷 이전인 그는 ‘잠재적 감염 위험자’다. 자신의 기저질환 때문에 위험 정도가 일반인보다 높다. 코로나19를 넘어 오미크론에 대한 걱정은 P뿐 아니라 지난달 인구의 20%인 ‘확진 1000만명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정부는 지난 15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8일부터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 이후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완전한 일상으로의 회복이다. 그런데 ‘종식’이 아니라 ‘동거’가 눈앞에 펼쳐질 상황이라면 ‘함께 사는 삶’에 대한 대비책이 완벽한지도 살펴봐야 한다. 이른바 ‘롱코비드’가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롱코비드는 의학적인 진단명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보다 일찍 더 많은 확진을 겪었던 미국과 유럽에서는 관련 연구들이 최근 하나둘씩 나오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롱코비드에 관한 통계나 실증 연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지난 1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후유증센터를 만들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환자가 전체 확진자의 90% 이상인 만큼 오는 5~7월이면 롱코비드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팬데믹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크게 드리운 그늘은 더 짙고 한없이 길기만 하다.
  • 서울시, 문화예술 ‘배리어프리’ 앞장선다

    서울시, 문화예술 ‘배리어프리’ 앞장선다

    서울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다양한 장애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공연 분야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이 19∼20일 농인·청인 배우가 직접 연기하는 수어 연극 ‘사라지는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에는 수어통역사도 배치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청소년 장애인 연주자와 서울시향 단원들이 함께하는 음악회 ‘2022 행복한 음악회, 함께!’를 5월 27일 세종 체임버홀, 7월 24일 영산아트홀에서 각각 개최한다. 장애 예술인의 예술 창작활동도 지원한다. 시는 역량 있는 장애인극단에 작품 제작비를 지원하고, 수어·문자통역·음성해설 등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공연을 희망하는 극단에도 제작비를 제공한다. 발달장애 청소년에게는 6월부터 미술교육을 지원하고, 연말에 교육 결과물을 모아 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장애 예술인을 대상으로 7개 분야(문학·시각·연극·무용·음악·전통·다원연구)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진행한 예술창작 워크숍 결과물을 5월 16∼29일 전시한다. 시는 이밖에 서울공예박물관 등 문화시설에 누구나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UD)’을 반영한 편의 공간을 마련한다. 9개 자치구에는 장애인도서관 운영비를 지원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민 누구나 차별이나 소외 없이 문화예술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취약계층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지원

    성동구, 취약계층 가스안전차단기 설치 지원

    서울 성동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가스안전차단기인 ‘가스타이머 콕’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스타이머 콕은 설정해 놓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차단되는 장치다. 버튼을 누르는 간단한 조작으로 가스 사용 희망시간을 설정하면, 해당 시간에 자동으로 가스밸브가 잠기게 된다. 해당시간 도래 5분 전과 종료 시에 나오는 알림 음성으로 가스밸브 차단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치매환자 및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가스레인지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등 가스 사용 부주의로 화재 안전 취약계층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방지한다는 취지다. 구 치매안심센터 등록 치매환자 및 70세 이상 성동구민 중 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는 설치비용 10만원 전액을, 70세 이상 성동구민에게는 80%인 8만원을 각각 선착순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대상자는 성동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통해 제출서식을 다운로드해 작성 후 성동구청 맑은환경과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지난 2020년 9월 ‘서울특별시 성동구 가스타이머 콕 보급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또 지난해부터 가스타이머 콕을 보급·지원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스안전에 취약한 가정에 안전장치를 보급해 가스로 인한 화재를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가스타이머 콕 보급 사업에 적극적인 신청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안전을 위한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폭발 직전 상하이… “아이 해열제도 없어” “시진핑 측근에 소리쳐”

    폭발 직전 상하이… “아이 해열제도 없어” “시진핑 측근에 소리쳐”

    “의료·공급마비… 봉쇄 부작용 더 커”시진핑 ‘제로 코로나’에 불만 표출전역서 식량 사재기용 냉장고 불티“우한 때보다 충격” 경기하강 신호지난달 28일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가 18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아비규환이 쏟아지고 있다.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보다 더욱 심각한 집단감염 사태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건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7719명(무증상 2만 5146명 포함)으로 지난 12일(2만 6330명)보다 1400명 가까이 늘었다. 중국 전체 신규 환자도 2만 9317명으로 ‘3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지난 11일 새벽 2시쯤 상하이 푸퉈구 아파트 단지에서 한 젊은 여성이 창밖으로 “제발 남는 해열제를 달라”며 울부짖는 영상이 논란이 됐다. 아이의 체온이 40도를 넘겨 시 구급센터에 전화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창문을 열고 도움을 청한 것이었다. 가정상비약인 해열제조차 구할 수 없어 창가에서 흐느낀 ‘상하이 엄마’ 사연은 이곳의 의료 체계가 마비됐음을 잘 보여 준다. 앞서 푸둥신구에서는 지난달 30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천식 환자가 구급차를 타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유명 경제학자인 량셴핑 홍콩 중문대 석좌교수도 지난 11일 “신장 질환이 있는 모친이 코로나19 음성 증명이 나올 때까지 병원 응급실 문 앞에서 4시간을 기다리다가 숨졌다”고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상하이 시민들은 코로나19보다 도시 봉쇄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더 많이 죽을 것 같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조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식량난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의 불만도 극에 달했다. 지난 12일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아끼는 ‘즈장신쥔’(之江新軍·시 주석의 저장성 근무 시절 인맥) 일원인 리창 상하이 당서기가 주택 단지 시찰을 나섰다가 주민들에게 집단 항의를 받는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봉쇄된 아파트 정문 바깥에서 주민들이 리 서기에게 “식료품 등 물자가 공급되지 않는다”고 소리를 질렀고, 그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런 상황에서 누리꾼들은 “나의 신조는 독립적 사고입니다. 공산당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말도 꺼리지 않을 것이며, 무슨 결과가 뒤따라도 개의치 않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되는 시장주의자 주룽지 전 총리의 연설 동영상을 띄우고 있다. ‘중국에서 사회주의 특유의 권위주의를 걷어냈다’고 평가받는 주 전 총리를 내세워 ‘다른 생각’을 무조건 찍어 누르려는 시 주석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상하이의 식량난을 본 중국 전역에서는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기본 필수품을 쟁여 두고자 ‘대형 냉장고 사들이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전했다. 글로벌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중국의 냉장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53% 폭증했다. 이번 코로나19 확산세가 2020년 우한 사태보다 큰 경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전날 “당면한 환경 변화에 맞춰 지급준비율 인하 등 적절한 통화정책 도구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15일 지준율 인하 발표도 나오는 등 통화완화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발 경기 하강’을 우려한다는 의미다.  
  • ‘워홀’ 갔다가…호주서 20대 한인 여성 4명 트럭 충돌로 숨져

    ‘워홀’ 갔다가…호주서 20대 한인 여성 4명 트럭 충돌로 숨져

    퇴근길 고속도로 사고로 현장에서 사망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체류 중이던 20대 한국인 여성 4명이 빗길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 7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오후 5시 30분쯤 퀸즐랜드주 남부의 뉴잉글랜드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세미트레일러 트럭과 SUV 차량이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SUV 차량에 타고 있던 20대 중반 한국인 여성 4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속도로를 주행 중이던 트럭은 새로 도로에 진입하는 SUV 차량의 운전석 쪽 측면을 부딪힌 뒤 150m를 더 이동한 후 멈춰 섰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구급대원 3명과 헬기 1대가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지만 SUV 차량 탑승자들은 이미 모두 숨진 뒤였다. 반면 트럭 운전자는 경미한 상처만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지 경찰은 트럭 운전자가 이 사고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운전자에 대한 마약·음주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현지 경찰은 SUV 차량이 트럭에 진로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국인 운전자 측 과실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한국인들은 농장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사고를 당했으며, 호주에 온 지 몇 주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걸어 잠갔던 호주는 지난 2월 20일부터 워킹홀리데이 비자 보유자에게 입국을 허용했다. 경찰은 한국 영사관 측과 협의해 유족에게 연락할 방법을 찾고 있다.
  • “레스토랑을 차려줄게” SNS로 교제한 외국여성 신체 사진 유포 30대 체포

    “레스토랑을 차려줄게” SNS로 교제한 외국여성 신체 사진 유포 30대 체포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교제하던 스페인 여성에게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받아낸 뒤 여성의 지인들에게 유포한 30대 남성이 경찰 수사 6일만에 덜미가 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9월 SNS를 통해 알게 된 뒤 교제해 온 외스페인 여성 B씨의 신체 사진 및 영상을 지난 2월 직장동료 등 B씨의 현지 지인 3명에게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B씨에게 접근했다. 한국 드라마와 대중 가요에 관심이 많던 B씨는 A씨와 친해져 음성·영상 통화를 했다. 이들은 9개월 동안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스페인에 있는 B씨에게 “직장을 그만두고 한국에 오면 레스토랑을 차려주겠다”며 “아이도 낳고 평생 함께 살자”고 제안도 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신체의 일부나 전신을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B씨는 신뢰가 쌓였다고 생각해 응했다. 촬영물을 받은 A씨는 이후 “다른 남자를 만나지 말라”고 협박하다가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한국으로 건너와 지난 7일 A씨를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고, 지난 11일 언론에도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13일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안철수 학교 방문해도, 교육부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간고사 응시 제한”

    안철수 학교 방문해도, 교육부 “코로나19 확진 학생 중간고사 응시 제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이번 중간고사에도 시험을 치를 수 없다. 교육부는 12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학생 응시제한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확진 학생은 7일간 격리토록 하고 있다. 이미 중간고사도 시작한 만큼 학생들 간 형평성 차원에서 방침을 바꾸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응시한 평가에서의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인정점 100%를 부여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전국 학교에서 이번 주부터 중간고사가 시작돼 5월 둘째 주까지 이어지는 등 학교마다 시행 시기가 다르고, 그 사이 방역 당국 지침이 바뀌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등학교 3곳(0.13%)이 이번 주(11∼15일), 93곳(3.9%)이 다음 주(18∼22일) 중간고사를 치른다. 5월 첫째 주인 2∼6일 365곳(15.2%), 둘째 주인 9∼13일은 33곳(1.4%)이 시험을 치른다.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응시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2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여전히 격리원칙에 변화가 없다. 올해만 예외적으로 중간고사 치르게 하는 방식은 형평성에 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응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커졌다. 방역당국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교육부에 대책 마련을 주문했고,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하고 중간고사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교육부는 이에 맞서 지난 8일 확진 학생 응시제한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1일 유감을 표시하고,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주중 교육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 안 위원장이 확진 학생의 중간고사 응시를 또다시 주장하면 교육부와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교육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이후 치를 기말고사와 관련해 “방역당국의 격리 기준 등 방역지침의 변동, 감염 상황과 추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서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기 기말고사에서는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또 오는 18일부터 확진자의 같은 반 학생 전체에 대해 7일 이내 3회 시행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고위험 기저질환 학생 중심으로 5일 내 2회 실시하는 식으로 학교 자체조사 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에 대해 7일간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신속항원검사를 하면서 음성이어야 등교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이달 말까지 적용한다. 교육부는 5월 이후 학교 방역지침 등 학교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정부의 방역·의료체계 변경 내용과 시·도교육청 의견을 고려해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 뇌사 판정 60대 가장, 3명에게 ‘새 생명’

    뇌사 판정을 받은 이정우(65)씨가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생을 마감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0일 이씨가 간과 좌우 안구를 기증하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고 11일 밝혔다. 버스 운전사로 근무하던 이씨는 지난달 6일 지인과 점심 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중 쓰러져 아파트 계단에서 발견됐다. 119에 신고하고 큰 외상 없이 깨어나 집에서 휴식을 취했지만 이튿날 새벽 이상행동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의료진이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기증원은 설명했다. 이씨는 주변 사람에겐 책임감이 강하고 바른 분으로 인정을 받았고 가족에겐 살가운 아버지였다고 한다. 딸 상미씨는 “아빠가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실 것 같은데 이제는 그 음성을 들을 수도, 얼굴을 볼 수도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한 번도 소리 내어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항상 믿어 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했다. 보고 싶고 사랑한다”며 아버지의 마지막을 회상했다.
  •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상경한 시골 누이들 응어리 치유… 왜색 누명 쓰고 퇴출 ‘비운의 명곡’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김기 감독의 동명 영화 주제가 대학생과 사랑한 섬처녀 애환 이미자 만삭의 몸 취입 ‘대히트‘ 향토 냄새 풀풀 구슬픈 민요조 1965년 객관적 준거 없이 금지 ‘트로트 비하’ 엘리트 의식 소산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으로 또 한 번 세상이 떠들썩하다.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조선인 강제동원’과 ‘종군 위안부’, ‘독도 영유권’에 관한 왜곡을 보면서 불현듯 ‘왜색 가요’라는 죄명을 뒤집어쓴 채 대중과 격리됐던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한산도 작사·백영호 작곡)를 떠올리게 된다.●여공·식모·호스티스 설움 대변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아가씨’는 동아방송의 라디오 드라마 ‘동백 아가씨’(1963)를 각색해 이듬해 김기 감독이 메가폰을 든 동명 영화의 주제가다. 영화는 신성일과 엄앵란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과 사랑에 빠진 섬처녀가 임신을 하게 돼 서울로 찾아가지만, 대학생은 유학을 떠나고 없다. 섬처녀는 자살을 기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술집 호스티스가 된다. 술집 바의 이름이 동백(冬柏)이다. 당시에는 서울이라 해도 공장이 많지 않아 도시로 유입된 농촌과 도서 지역 출신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여성들의 일자리는 더욱 귀했다. 그나마 운이 좋았던 여성들은 1964년 서울 구로에 조성된 수출산업공단에 봉제공 또는 가발 제작공으로 취직했지만, 이런 자리마저 얻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들은 ‘식모’라고 불렸던 가사 도우미나 ‘레지’라고 불리는 다방 아가씨로 전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곳에서 모진 수모 속에 하루하루를 연명해 가던 소위 직업여성들은 ‘동백 아가씨’의 노래 가사를 자신들의 처지를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슴 깊은 곳의 응어리를 토해 내며 함께 울었다. 너무도 슬프고 분할 때 차라리 펑펑 울고 나면 그렇게 속이 후련할 수 없다. 눈물은 패배가 아니라 마음속 응어리진 찌꺼기를 걸러 내는 정화수다. 그리고 눈물이 씻어 내린 그 상처에서 새살이 돋는다. 그럼에도 어떤 이는 ‘동백 아가씨’와 같은 트로트를 “절망감과 패배감, 주체의 무력함과 자학의 태도를 드러낸다”며 평가 절하한다. 눈물을 흘리는 것이 힘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북돋는지 고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평가다. 이런 차디찬 마음에서 소위 ‘왜색 논쟁’이 만들어지고 전파된다.●이미자 1959년 ‘열아홉 순정’ 데뷔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1964년 만삭의 몸으로 취입한 ‘동백 아가씨’가 크게 히트하자 이를 기폭제로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을 히트시키면서 ‘엘레지의 여왕’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KBS 자료실에 따르면 1991년까지 이미자가 취입한 노래는 2064곡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국민적인 애창곡만 해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태평양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인의 정신적 양식이 가수 미소라 히바리였다면 6·25전쟁의 후유증으로 신음하던 당시 한국인의 정신적 양식은 이미자였다. 이런 이미자의 노래들이 1965년부터 갑자기 차례차례 ‘왜색 가요’ 또는 일본곡의 ‘표절’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방송에서 퇴출되는 수난을 겪는다. 방송윤리위원회와 예술윤리위원회가 ‘왜색’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이 애창하던 노래를 금지시킨 것이다. 왜색이란 무엇인가. 대체로 ‘일본풍을 느낄 수 있는 어떤 느낌’이라고 풀이할 수 있을 텐데, 그러려면 ‘일본풍은 무엇이다’라는 객관적인 기준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객관적인 판단 준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청와대에서도 불렸던 금지곡 ‘동백 아가씨’는 당시 서울대 의대 공연장에서, 베트남 전장에서, 산업 현장에서, 심지어 청와대에서까지 직업·계층·지위·성별에 관계없이 폭넓게 불렸던 가요였다. 1964년 9월 15일자 동아일보 기사에는 ‘동백 아가씨’를 “향토 냄새 풍기는 구슬픈 민요조”라며 “외래 팝송의 물결을 헤치고 오랜만에 민요가 히트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즉 이 기사가 나올 때만 해도 우리 민요조의 노래라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던 것이다. 동아일보뿐 아니라 한국일보(1964년 12월 3일자), 주간한국(1965년 8월 15일자) 등에서도 ‘동백 아가씨’를 우리 민요풍이라고 적고 있다. 그런데 이듬해 느닷없이 왜색이라는 누명을 쓰게 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당시 정치권에서 ‘동백 아가씨’를 퇴출함으로써 특정 정치 세력의 민족성을 선명하게 강조하려는 일종의 여론몰이용이었다는 설도 있고, 일본의 음계로 만들어졌으므로 단속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음악사학자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저서 ‘트로트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에서 서양 음악에 엘리트 의식을 갖고 있던 몇몇 방송제작자가 트로트를 저급한 천민 문화로 인식한 편견에서 이런 단속이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항간에 떠돌 듯이 정치권에서 강압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오히려 ‘동백 아가씨’를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트로트는 1918년경 미국 서부에서 터키 트로트 또는 폭스 트로트라는 이름의 춤곡에서 탄생했다. 이 리듬이 일본과 우리나라로 수입돼 일본에서는 안단테 트로트로, 한국에서는 트로트로 불렸다. 미국 리듬 위에 한국은 한국대로, 일본은 일본대로 각자의 정서를 담아 부르는 노래가 트로트이고 엔카인 것이다. 한국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비하해 부르는 것 또한 다분히 대중문화를 멸시하는 엘리트 의식의 소산이다. ‘뽕’이라는 말은 향정신성 물질 ‘필로폰’의 일본식 발음인 ‘히로뽕’을 연상시키며, 일본 국호의 일본식 발음 ‘닛폰’을 떠오르게 하는 음성학적 유도장치기도 하다. 이것 역시 우리 가요를 일본의 것으로 포장하기 위한 왜곡이다. ●가수마다 다른 ‘천의 얼굴’ 트로트 중요한 것은 정서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기법이다. 발성과 기교 및 감정의 처리는 각 민족마다, 역사적 현실에 따라 다르다. 나훈아의 ‘울긴 왜 울어’를 마이클 잭슨이 부른다고 트로트의 맛이 날까. 마이클 잭슨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트로트의 역사적 전통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에 나훈아처럼 노래하기 어려운 것이다. 같은 ‘동백 아가씨’를 노래해도 이미자, 조용필, 주현미, 임영웅, 이찬원 등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것이 ‘천(千)의 얼굴’ 트로트의 매력인 것이다. “한국은 삼국악(三國樂) 등 고대 한반도가 일본에 음악을 전파했음을 강조한다. 그런데 트로트에 대해서는 원래 한국의 것이 아니라며 그 원산지가 일본임을 증명하려고 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고 지적하는 야마우치 후미타카 국립대만대 음악학연구소 교수의 말을 곱씹어 볼 일이다. 작곡가·문학박사
  • GOS에 이어 통화품질 불량 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갤럭시 S22

    GOS에 이어 통화품질 불량 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갤럭시 S22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시리즈에 통화품질 불량 이슈까지 불거졌다. 8일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와 IT(정보기술) 커뮤니티 등지에선 갤럭시 S22 이용자 중심으로 ‘콜드롭’ 현상이 나타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콜드롭은 전화가 걸려오면 알림 없이 부재중 전화 표시가 뜨는 현상이다. 심지어 부재중 표시조차 누락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통화가 이뤄지더라도 상대방의 음성이 제대로 안 들리거나 잡음이 들린다는 후기도 있다. 콜드롭 현상은 통신사나 자급제 여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6일 수신 불량 문제와 관련해 전화수신이 안되거나 안내문자 등이 수신되는 현상을 보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 모델은 방수기능을 위해 제품 내부의 압력과 외부 압력을 맞추는 공기 통로가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위치하고 있다”며 “후면 카메라 렌즈 주변부에 폰케이스, 보호 필름 등이 부착돼있는 경우 상단 스피커나 수화부(리시버)에서 잡음이 들리거나 소리가 작게 들릴 수 있으니 이 경우에는 커버나 필름 등을 제거해 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데이트 3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일부 이용자들은 콜드롭 현상을 겪고 있다. 삼성전자 멤버스에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통화때 상대 목소리, 폰에서 재생하는 목소리가 찢어져서 들린다”면서 “전화를 받았을 때 4초 정도 묵음상태가 이어진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GOS 논란으로도 한바탕 곤욕을 치러야 했다. GOS는 게임 성능 향상과 발열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앱으로, 고성능 게임을 실행하면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춰 스마트폰의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아준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100만원 전후의 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하고도 제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했고, 결국 GOS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 충북 자치단체장 선거 최대 격전지는

    충북 자치단체장 선거 최대 격전지는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 역시 현역 단체장이 출마하지 않는 무주공산 선거구로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충북지역 예비후보 등록 현황에 따르면 충북지사와 도내 11개 시장·군수 선거구 가운데 보은군수와 증평군수 선거에 가장 많은 9명이 등록했다. 보은은 정상혁군수가, 증평은 홍성열 군수가 3선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다. 보은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 힘 6명이 등록했다. 증평군도 민주당 3명, 국민의 힘 6명이다. 뒤를 이어 제천시장 선거가 치열하다. 민주당 2명, 국민의 힘 4명, 무소속 2명 등 8명이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이상천 시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안했다. 박세복 군수가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해 현직프리미엄이 사라진 영동군수 선거는 민주당 3명, 국민의 힘 1명, 무소속 1명 등 총 5명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현재 현직 시장·군수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곳은 옥천군수 선거가 유일하다. 공직자가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90일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현직 지자체장이나 지방의원이 동일선거에 나갈 경우에는 직을 유지할수 있다. 다만 지자체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업무는 직무대행이 한다. 충북지역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지사선거에는 총 5명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일하게 등록했고, 국민의 힘에선 박경국 전 행안부 차관, 김영환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오제세 전 의원이 나섰다. 출마가 예상됐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는 불출마한다. 노 전 실장은 사실상 민주당 공천이 확정됐고, 국민의 힘은 오는 20일쯤 이틀간 경선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다. 이시종 현 지사는 3선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한다. 진천·괴산·음성군수 선거는 국민의 힘 후보들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민주당 예비후보가 없는 것은 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들과의 당내 공천경쟁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도내 단체장 선거 예비후보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 소속은 아직 없다.  무소속은 4명이다.
  • 국내 확진 장기체류 외국인도 재입국시 음성확인서 면제

    국내 확진 장기체류 외국인도 재입국시 음성확인서 면제

    방역당국이 내국인에게만 적용하던 ‘해외입국자 음성확인서 제출 면제’를 장기체류 외국인으로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국내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있는 장기체류 외국인은 11일부터 해외에 나갔다가 재입국할 때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장기체류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이렇게 개선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는 확진 후 격리기간이 지난 내국인만 해외입국자 음성확인서 제출을 면제받고 있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확진 이력과 상관없이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조치로 국내에 생활 기반이 있는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확진되고 출국한 경우 재검출 문제로 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이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내국인은 해외 확진 이력도 인정하지만, 장기체류 외국인은 국내에서 확진된 이력만 인정한다. 음성확인서 제출이 면제된 장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후 별도의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미접종자는 7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접종완료자는 격리가 면제된다. 해외 접종완료자는 세계보건기구(WHO) 승인 백신으로 2차 접종을 완료했거나, 3차 접종까지 마친 대상자여야 하며, 접종 이력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 [STOP PUTIN] ‘러 병사들 자전거 민간인 총격 협의’ 아직은 단언 못해

    [STOP PUTIN] ‘러 병사들 자전거 민간인 총격 협의’ 아직은 단언 못해

    독일 연방정보부(BND)가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민간인과 우크라이나 병사에게 총격을 가한 것과 관련해 무선 교신한 내용을 감청해 전날 독일 의회 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주간 슈피겔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런데 이 감청 내용이 자전거를 끌고 가던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한 사건과 관련된 내용인지에 대해선 매체마다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일단 BND와 독일 정부 대변인은 코멘트 요청을 거절했다고 미국 CNN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지난달 5일 부차 대로에서 두 대의 러시아군 장갑차가 자전거를 끌고 가던 민간인에게 발포하는 모습을 포착한 동영상이 6일 공개돼 국제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된 장소, 정황과 러시아 병사들의 교신 내용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슈피겔의 보도다. 녹음된 내용을 보면 한 병사가 자신과 동료들이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장면을 묘사했다. 또 다른 남성은 무선 교신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을 신문한 뒤 쏴죽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슈피겔은 러시아 병사들의 대화가 일상적인 것처럼 진행됐다고 했다. 이들의 발포가 우발적이거나 일부 병사의 야만적 행동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 불안과 공포를 조장해 저항할 생각을 품지 않게 하려는 책략의 일환일 수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NYT)는 위성 이미지 증거와 무선 교신 감청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로이터는 특히 교신 내용이 부차에서 감청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지난 주말부터 부차와 근처 마을들에서 잇따라 서둘러 매장한 묘지와 대로변에 수십 구의 시신이 방치된 사실이 확인돼 충격을 더했다. 일부 시신은 손이 뒤로 묶인 채 처형 당하듯 머리 뒤쪽에 총알이 박혀 있었다. 고문 흔적이 남은 시신도 있었고, 어린이와 여성 시신도 포함돼 있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 병사들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며 우크라이나 측이 연출하거나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슈피겔은 또 무선 교신 내용 중에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는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용병 집단 와그너 그룹이 잔혹 행위에 동참한 결정적 정황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와그너 그룹은 시리아 전쟁에 동원됐을 때도 잔학한 행위로 악명을 떨쳤다. 러시아군의 부차 점령 초기에는 젊은 병사들이 주를 이뤘지만 다른 병력으로 교체된 뒤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지난 5일 러시아 병사들이 민간인 살해 명령을 받는 음성 대화를 감청했다고 폭로했다. 한 병사가 민간인 둘이 탄 차량을 확인했다고 보고하자 “우라질, 모두 죽여버려, 이 멍청아”란 대꾸를 듣는다.  한편 자전거를 타고 가다 러시아군의 발포에 희생된 민간인의 신원이 밝혀졌다고 CNN이 전했다. 희생자는 이리나 필키나(52)다. 부차 근처 호스토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나스타시아 수바체바가 자신에게 수업을 듣던 필키나의 손톱 매니큐어를 보고 알아본 것이었다.   지난달 5일 그녀는 중심가의 한 쇼핑센터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일주일을 머무르며 주민과 군인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봉사 활동을 했다. 그 뒤 이리나는 해당 대피소가 안전하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부차를 탈출하는 버스 중 하나에 타려 했지만 빈 자리가 없어 일단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리나는 두 딸을 먼저 탈출시켰지만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에 남았다가 영원히 두 딸과 헤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딸은 어머니에게 절대 자전거를 타지 말라고 애원하며 열차를 타고 도시를 탈출하라고 당부했는데 결국 생을 접고 말았다.
  • ‘필로폰’ 혐의 한서희 측 “1심 때 부적절한 태도 반성”

    ‘필로폰’ 혐의 한서희 측 “1심 때 부적절한 태도 반성”

    집행유예 기간에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27)가 항소심에서 재판부를 향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8일 수원지법 형사항소3-2부(진세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씨는 최후 진술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씨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 구속되자 당시 판결을 내린 성남지원 판사에게 “도망 안 갈 거다. 판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거칠게 항의해서 논란을 빚었다. 또 피고인 대기실로 이동하며 ‘xx 진짜’라고 욕설까지 해서 가까운 거리의 방청객은 이를 듣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은 1심 때 보인 부적절한 태도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재판 받는 피고인으로서 보일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씨는 1심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 사실을 재차 부인했다. 변호인은 “수원보호관찰소 소변 채취 과정에서 종이컵을 떨어뜨려 종이컵 안 내용물이 오염된 만큼 마약 양성이 나온 소변검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그 외 약물 검사에선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씨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지난 2017년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한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2020년 6월 초 경기 광주시 불상의 장소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다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한씨와 동행한 보호관찰관이 종이컵을 떨어뜨리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종이컵이 물에 빠진 흔적 등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진술하는 데다 상수도를 통해 공급된 물에 필로폰 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2심 선고 기일은 이달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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