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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엑소의 다양한 매력속으로 풍덩

    7월, 엑소의 다양한 매력속으로 풍덩

    19일부터 ‘엑소 플래닛’ 단독 콘서트그룹 엑소가 이번달 솔로, 유닛, 콘서트 활동 등 데뷔 이래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활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간다. 10일 엑소 멤버 백현은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앨범 ‘시티 라이츠’를 발매했다. 부드러운 보컬이 두드러지는 로맨틱 러브송 ‘유엔 빌리지’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은 조금씩 빛깔을 달리한 R&B 장르로 채워 완전체 엑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담았다. 래퍼 빈지노가 피처링한 R&B곡 ‘스테이 업’, 운명적 사랑을 확신하는 남자의 목소리를 녹여 낸 힙합 R&B ‘벳차’ 등 6곡으로 채웠다. 백현은 앞서 엑소 유닛인 엑소-첸백시(첸, 백현, 시우민) 활동과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곡을 통해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아 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백현의 첫 앨범은 지난 8일 기준 선주문량만 40만장을 넘어서며 국내 누적 음반판매량 1000만장을 달성한 엑소의 인기를 또 한번 증명했다. 지난 1일에는 디오가 현역 입대일에 맞춰 솔로곡 ‘괜찮아도 괜찮아’를 내놓기도 했다.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감미로운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디오는 작사에 직접 참여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감정들을 자연스레 흘려보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적었다.오는 22일에는 세훈과 찬열이 엑소의 새 유닛이자 첫 듀오 조합 ‘세훈&찬열’로 첫 앨범을 낸다. 이들의 첫 미니앨범 ‘왓 어 라이프’에는 패션, 영화, 드라마, 예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약한 이들의 매력만큼 폭넓은 음악으로 꾸밀 예정이다. 한편 엑소는 오는 19~21일, 26~28일 6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다섯 번째 단독 콘서트 ‘엑소 플래닛 #5-익스플로레이션-’을 개최한다. 앞서 입대한 시우민과 디오, 중국 활동 중인 레이를 제외한 여섯 멤버가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엑소 백현, 솔로 가수 초동 신기록… 하루 만에 26만장

    엑소 백현, 솔로 가수 초동 신기록… 하루 만에 26만장

    엑소(EXO)의 백현(27·본명 변백현)이 첫 솔로 앨범 발매 하루 만에 역대 솔로 가수 초동(발매일 이후 일주일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 한터차트의 실시간 음반차트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개된 백현의 솔로 데뷔 앨범 ‘시티 라이츠’(CITY LIGHTS)는 발매 당일 26만 7000여장이 판매됐다. 이 차트는 전 세계 500여 판매점의 음반 판매량을 합산해 반영한다. 초동 기록이 집계된 이후 국내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은 엑소의 레이가 갖고 있었다. 레이의 2016년 앨범 ‘루즈 컨트롤’(LOSE CONTROL)은 약 12만 5000장의 초동 기록을 보유했다. 국내에서 10만장 이상의 초동을 올린 솔로 가수는 기존 레이, 황치열, 동방신기 유노윤호, 엑소 첸뿐으로 백현은 다섯 번째로 10만장 이상 초동을 기록한 가수가 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백현의 이번 앨범은 이미 선주문량만 40만장을 돌파해 역대급 초동 결과가 예상된다. 백현이 데뷔 7년 만에 처음 발표한 이번 솔로 앨범에는 타이틀 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를 비롯해 부드러운 보컬과 감각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진 트렌디한 분위기의 6곡이 수록됐다. 백현은 오는 12일 KBS2 ‘뮤직뱅크’와 ‘유희열의 스케치북’, 13일 MBC ‘쇼! 음악중심’, 14일 SBS ‘인기가요’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타이틀 곡 ‘유엔 빌리지’(UN Village) 무대를 선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일본 ‘남자 아이돌의 아버지’ 자니 기타가와 별세

    일본 ‘남자 아이돌의 아버지’ 자니 기타가와 별세

    ‘스마프’(SMAP), ‘아라시’ 등 일본의 ‘국민 아이돌’을 배출하며 ‘연예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려 온 자니 기타가와 자니스사무소 대표가 지난 9일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87세. 193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기타가와는 10대 시절 현지에 방문한 당대 최고의 일본 여가수 미소라 히바리의 통역을 맡으면서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미군의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가하기도 했던 그는 일본에서 밴드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코치를 맡고 있던 소년야구팀 ‘자니스’의 멤버들을 모아 1962년 자니스사무소를 설립, 연예기획 사업을 시작했다. 남성 4인조 그룹 자니스를 시작으로 ‘스마프’, ‘아라시’, ‘토키오’, ‘캇툰’ 등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을 길러냈다. 스마프의 기무라 다쿠야, 초난강(구사나기 쓰요시) 등 소속 연예인들이 가수뿐 아니라 배우, MC 등으로 폭넓은 활약을 하면서 기타가와는 명실공히 일본 연예계의 절대권력으로 군림했다. ‘가장 많은 1위 싱글 음반’, ‘가장 많은 콘서트 프로듀스’ 등의 주인공으로 3개 부문에 걸쳐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남자 어린이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추문에 휘말리기도 했다. 본인은 기사를 보도한 주간지를 고소해 손해배상을 받기도 했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히는 등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그는 얼굴을 비롯해 자신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본인의 허락 아래 촬영된 유일한 사진은 2012년판 기네스북에 등재되면서 찍은 것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생필품 매장’은 음악 사용료 왜 안 내나요?

    다이소 해당 안 돼 징수 대상서 제외 저작권협 “5800만원 지급하라” 소송 영리 목적이 아니면 저작권료를 받을 수 없는 저작권법에 대해 법원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6부(부장 정완)는 저작권법 제29조 2항이 위헌인지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위헌법률 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제청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생활용품 업체 다이소 측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해서다. 저작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저작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특히 해당 조항은 청중이나 관중에게 요금 등 반대급부를 받지 않는 경우 상업용 음반이나 영상저작물을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협회는 지난해 6월 다이소 측이 저작권료 5800만원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저작권협회는 29조 2항에 대해 저작자의 정당한 권익을 해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저작권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대규모 점포로 규정하는 쇼핑센터는 대중가요 등 저작물을 사용할 수 없다. 지난해 8월부터 카페, 일부 주점, 헬스장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의류·가전·가정용품 전문점의 경우 매장 연면적이 3000㎡ 이상이어야 대규모 점포로 분류되는데 다이소 매장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저작권료 징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저작권협회는 앞서 다이소와 유사한 형태의 가전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를 상대로 저작권료 소송을 벌여 승소하기도 했다. 저작권협회는 6년여간 가전제품 매장에서 허락을 받지 않고 음원을 재생했다며 약 9억 4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저작권법에 따른 징수 규정이 없더라도 손해배상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10주기에 전세계적 추모 물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10주기에 전세계적 추모 물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 10년이 되는 25일(현지시간) 전세계 팬들이 그를 추모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오전부터 팬 수백 명은 꽃다발과 실물 크기의 잭슨 사진 등을 들고 그가 묻힌 캘리포니아의 포레스트 론 추모공원에 모였다. 이들 중엔 ‘스릴러’를 부를 때 잭슨이 입던 붉은색 재킷과 하얀색 장갑을 착용한 팬도 있었다.일본과 이란, 덴마크, 헝가리 팬들은 잭슨 묘지에 형형색색의 화환과 ‘왕은 영원히’ ‘우리는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당신과 헤어지지 않을 겁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편지를 보냈다. 팬들은 잭슨의 사망 시각인 오후 2시 26분부터 1분간 묵념을 했고, 잭슨의 히트곡 ‘힐 더 월드’를 함께 불렀다. 일부 팬들은 조용히 흐느끼며 서로를 껴안기도 했다.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요안 시몬스는 로이터에 “우리는 한 개인으로서의 잭슨과 그의 음악을 사랑한다”고 전했고, 잭슨을 추모하려고 이탈리아에서 모친과 함께 왔다는 카를라 톤티는 “잭슨의 음악을 좋아했던 사람들과 매우 친밀한 것처럼 느낀다”고 말했다. 추모 행사는 잭슨이 숨을 거둔 LA의 홈비 힐스 저택과 그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도 진행됐다. 잭슨 재단은 성명을 내고 “10년 전 오늘 세계는 재능있는 예술가이자 보기 드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10년 후에도 마이클 잭슨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추모 행사에서 생전 활발했던 잭슨의 인도적 활동을 알리는 한편,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반박했다. 2005년 잭슨은 아동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네버랜드’가 올초 선댄스영화제에서 개봉되면서 다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당시 잭슨 변호를 맡았던 토머스 메서루는 “그의 유산은 기회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렘 가자는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을 믿으려고 하지만, 만일 그들이 조사를 한다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60년대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잭슨은 이후 세계적으로 약 10억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1980∼90년대 최고의 팝 음악가로 군림했다. 그는 2009년 6월 25일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5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방탄소년단,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 ‘기네스’ 기록

    방탄소년단,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 ‘기네스’ 기록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한국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기네스에 또 이름을 올렸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2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이 한국에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방탄소년단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가 339만 9302장 판매고를 올렸다”며 “1995년 김건모가 세운 330만 장을 한국 최다 음반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공개된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케이팝 그룹 가운데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란 타이틀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기네스는 이 같은 기록을 소개하면서 “방탄소년단은 거대한 팬 ‘아미’를 이끌며 가장 많은 트위터 활동(평균 리트윗) 등 다수 소셜미디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새 기록을 세울 가능성을 기대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데뷔 25년 만에… 日 록밴드 ‘글레이’ 한국 온다

    데뷔 25년 만에… 日 록밴드 ‘글레이’ 한국 온다

    1990년대 일본 록 전성기를 이끈 밴드 글레이가 데뷔 25주년을 맞아 첫 내한공연을 연다. 글레이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한국 팬들을 만난다. 글레이는 데루(보컬), 다쿠로(기타), 히사시(기타), 지로(베이스)로 구성된 4인조 록밴드로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처음 결성됐다. 도쿄로 상경해 1994년 싱글 ‘레인’으로 정식 데뷔했다. 1996년 발표한 앨범 ‘비트 아웃!’으로 인기가 급상승했고 같은 해 발표한 앨범 ‘비러브드’로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첫 베스트 앨범 ‘리뷰-베스트 오브 글레이’는 당시 역대 일본 단일 음반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발표하는 곡마다 큰 인기를 끌며 200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엑스재팬, 라르크앙시엘과 더불어 제이록을 대표하는 일본 국민밴드로 성장한 것도 이 시기다. 1999년에 개최된 콘서트 ‘글레이 엑스포 99 서바이벌’은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독공연으로 당시 아시아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아레나급 투어를 성공적으로 열며 제이록을 지탱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글레이는 한국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한국 음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태지, 자우림, JYJ 김재중 등과 협업했고, 지난 2월 아이돌 그룹 펜타곤의 일본 데뷔곡 ‘코스모’의 작사·작곡을 멤버 데루가 직접 맡아 주목을 받았다. 데루는 첫 내한공연에 앞서 “25년 동안이나 한국 팬들을 기다리게 해 너무나도 미안하다”며 “지금까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첫 내한공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되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 “타향 살이 서러움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죠… 그게 시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살이 서러움을 승화한 정인환 시인이 말하는 ‘인생’“젊은 시절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30대 후반에 국방과학연구소(ADD)를 나온 이후 고생이 시작됐습니다. 식당, 음반 판매, 봉제공장, 알루미늄제조업, 소각장 경영, 정제유협회, 환경신문 등등, 닥치는 대로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건강도 좋지 않아 세상을 원망하고 비관도 했습니다만 그 모든 저의 외로움, 아픔을 달래준 것이 바로 시였습니다.” 전남 보성군 벌교에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한다는 정인환(73) 시인. 지난 2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한 그는 KTX를 타고 올라왔다고 했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인지 무거운 짐 탓인지 땀을 흘리며 트렁크를 끌고, 백팩을 매고 왔다. 시골에서의 그을린 얼굴과 약간 까칠한 모습이었다. 인사가 끝나자 트렁크를 열더니 시집을 끄집어 내어줬다. 시인은 “헝클어진 마음을 여과하고, 쓰리고 아린 가슴을 침전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노트북 컴퓨터가 들어 있느냐고 묻자 시인은 자신이 아날로그라며 시는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질감으로 쓴다고 했다. 소설과는 달리 몇 자 되지 않는 글을 어떻게 컴퓨터로 치겠느냐고도 한다. “37살에 다니던 직장서 해직… 청년 백수 생활을지로서 공사장 함바집도… 단골에 거액 떼여영어회화 카세트 외판원도… 인생 많이 배워”- 국방과학연구소에 몸담았다고? 시인의 삶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군대를 제대하고 농사일을 돕다가 공무원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1976년에 ADD에 연구지원 인력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전두환 정권이던 1982년 말에 연구소의 사업과 인력조정으로 해직됐습니다. 연구원을 포함해서 859명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그 뒤 ADD 해직자 구제차원에서 제가 벌교상고 출신이니 대전에 있는 은행에 들어가라고 취업을 알선해 줬지만 사정상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해직된 게 37살 때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청년 백수’가 된 거죠.” - 그 뒤 어떻게 지냈나.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되고 나니 을지로 입정동에서 한식당 토담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때 지하철 2호선 공사 당시여서 우리가 함바집도 겸하며 공사장 인부들에게 라면을 200~300개를 끓여줬습니다. 사회 경험이 없었으니, 단골로 믿었던 손님에게 삼백만원가량 떼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에겐 무척 큰돈이었습니다. 그 돈을 받으러 그 사람 사무실에 가니 출입구에 신문만 쌓여 있고, 도망가버린 뒤였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식당을 접어야 했습니다. 당시 종로3가 시사영어사 직원들이 우리 식당을 많이 찾았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그 회사가 경기도 군포에서 클래식 음반 카세트 테이프를 생산하는 서울음반 자회사가 있었는데, 저는 영어회화와 음악 테이프 외판원으로 나섰습니다. 이런저런 인생 공부 많이 했습니다. ” 시인의 변명 살다가 보니새롭게 무엇을 더 갖는다는 것이두려워졌습니다 인연을 끊어 버린다는 것은 더욱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목 잘린 후 겨우 이름만 붙들고살아왔습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을 때는하늘 위에 구름을 바라보았고그리운 것마저도 보지 못할 때는흐르는 강물에 귀 기울였습니다.이내 말까지 못하게 될 때에는 이렇게시를 써 왔습니다.“아들 초등학교 시절 5번 이사… ‘3곡’ 생활도재봉틀 못 다뤄도 봉제공장 취업… 사회 배워軍에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텐트 폴대도 납품” - 서울생활 혹독했군요. “맹모삼천(孟母三遷)이라는 말이 있지만 저는 부득이하게 오천을 했습니다. 제 큰애(45)가 초등학교 6년 동안 5번 전학을 했습니다. 저는 ‘3곡’(경기도 의왕 부곡, 서울 광진구 중곡, 관악구 난곡)을 찍은 사람입니다. 이 3곡에 제가 살던 곳은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빈민촌이었습니다. 지금은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그땐 정말 달동네의 대명사이기도 했죠. 그 아들을 생각하면 아버지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재봉틀을 전혀 모르는 제가 부평구 효성동의 봉제공장에서 일했습니다. 옷감을 재단해서 옷을 만들면 그 판에 깔린 옷감으로 주머니 덮개인 포켓 플랩, 칼라, 깃에 넘버링 작업을 하여야 다른 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옷감 한 롤에서 나오는 천도 색깔이 진하고 연하기도 했죠. 그 라인 작업이 색깔이 다르면 그 옷은 못 쓴다는 것, 즉 옷도 사회도 그 맞춤, 조각이 맞아야 돌아가는 것이구나를 또 배웠습니다. 제가 경험한 가장 어려운 사업이 식당이고, 두 번째로 어려운 사업이 옷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참, ADD 근무 경력을 살려서 알루미늄 제조업체에 가서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병참에 대한 물품납품을 땄습니다. 녹이 슬어 처진 철조망을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으로 바꿨습니다. 또 침대나 텐트의 폴대 등이 옛날에는 나왕으로 만들어졌고, 끝에만 쇠붙이로 되어 있었는데 이것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서 바꿨습니다. 그 이전엔 나무재질이었는데, 비가 오면 습기를 머금어 엄청 무겁잖아요. 그런데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도 슬지 않아요. 손에 나뭇가시도 박히지 않고, 국방에 기여한 셈입니다.” “난곡 생활중 전세금 300만원 인상 요구어머님, 머리띠 매고 식음전폐 드러누워‘집 샀다’하니 머리띠 푼 머리엔 상처만아들 샀다는 집 들여다보다 창살에 찍혀어머니 이 집에서 임종… 아직도 못 팔아” - 서울 생활 보람은 없었나. “난곡에서 살던 1986년쯤 전셋집 주인이 한꺼번에 300만원을 올려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사를 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오니 어머님이 머리에 하얀 띠를 묶고 식사도 안 하시고 드러누워 계셨습니다. 그래서 전세금 올려주려던 300만원을 들고 집 사겠다고 나갔습니다. 마침 57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어 앞뒤 생각지 않고 바로 계약했습니다. 계약하고 ‘어머님, 집 샀습니다’라며 위치를 설명해 드렸더니 어머님도 그 집 위치를 아시는 거였습니다. ‘응, 그 집, 은행나무도 있고, 무척 좋은 집 같은데…’ 그러시더라고요. 다음날 퇴근하고 오니 어머니 머리띠가 없고, 머리 한쪽에 찍힌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머리를 다쳐 머리띠를 한 것이냐’고 여쭈니 어머님은 ‘아냐, 아무것도 아냐’라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저것이 아들이 산 집인가 보다 하고 담 너머 기웃거리며 들여다보다가 담장 창살에 찍혀 다치신 것이었습니다. 집을 산 것이 보람이었다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가 제 보람이었습니다. 이 집을 팔고 집을 굴려 재산을 늘릴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이 동네 노인들 많이 아시지, 집 밖에 나가면 꼬마들이 ‘할머니, 안녕하세요’ 인사하지, 교회에서도 ‘권사님, 권사님’ 하지, 그래서 이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재산 증식이 안 됐지요. 지금도 팔지 않고 있는데 어머님은 십사 년 전에 돌아가셨지요.” - 환경 쪽 일도 많이 했다던데. “신문사 환경일보에서 일하다가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폐유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로 자동차윤활유 폐유는 끈적끈적해서 침전되면 그 주위는 그냥 다 죽습니다. 이 폐유를 정제유로 만들어서 재활용하는 회사들의 뜻을 모아 2001년 한국이온정제유협회를 만들어서 폐유에서 기름을 뽑아 목욕탕, 도자기 가마 등에 공급하는 일을 도왔습니다. 버리는 폐유를 공짜로 받아와서 이렇게 돈을 만들었지요. 그런데 이게 돈이 된다는 소문이 나니 돈을 주고 폐유를 사게 되고, 업체들끼리 경쟁이 치열해지고 통제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손을 떼고 나왔습니다. 2005년쯤 폐기물 처리업체인 경기도 평택에 있는 금호환경에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그런데 평택시의 환경정책과 경영악화로 2008년 초쯤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금호환경은 평택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뜨지 못할 정도로 큰 화재를 내고 결국은 정리하여 폐업하였습니다. 그 후 환경안전공사를 만들어 공동대표로 있다가 너무 힘들고 하여 역시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보니 회사를 많이 옮겼습니다. 그러나 옮겨 다녔던 회사마다 그 과정이 생과 삶의 필수과목처럼 저에게는 고스란히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詩作, 여기저기서 부딪혀 가슴 아파 시작서러움 벗어나려 하늘 구멍 나도록 소리쳐詩란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나를 치유해줘… 좌절할 땐 방향도 잡아줘”- 시, 언제부터 썼나요. “시작은 ADD 나와서 봉제공장 다니면서 여기저기 돌다가 부딪혀 가슴이 굉장히 아팠습니다. 상처를 많이 받았지요. 고통의 서러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늘이 구멍 나도록 소리쳤던 겁니다. 첫 시가 ‘수석’인데 사실은 저의 자화상입니다. 1985년쯤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고, 1989년에 해동문학에 수석을 뒤늦게 발표했습니다. 시집 1집 ‘뜨개질하는 여인’은 1992년도에 나왔습니다. 한 7년간 쓴 시를 모아낸 것이죠. 지금까지 5집을 냈고, 올가을쯤 6집 ‘보리밭 저 청보리밭’(가제)을 낼 생각입니다. 쓰면 쓸수록 다시 고이는 넉넉한 사랑이 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수석 비바람 천둥 소리에조각난 돌이 되어구르며 깎이면서수석(修石)이 되고저계곡 따라 굴러가며물 따라 흘러와서모습을 드러내니수석(愁石)이어라 여덟 폭 폭포수에물길은 마흔 세 구비지나온 터 돌아보니수석(羞石)이구나.갈 길도 험하지만지나온 보람 안고이끼 낀 돌 물리치고수석(水石)으로 족하고 무구(無垢)의 시석(詩石)으로갈고 닦여져불굴의 생 얼룩진수석(繡石)이어라.과거를 침묵으로우주를 좌대 삼아홀로 서 임 그리는수석(壽石)인 것을. - 수석, 그런데 한자가 다 다르다. “이 시를 쓰고 난 다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수석의 한자를 다 다르게 했습니다. 좌대를 찾아서 가는 수석, 그러니까 물건이고 사람이고 있어야 할 곳에 가야 하는,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입니다. 내가 있을 곳이 그렇게 없냐, 있을 곳 찾기가 이렇게 어렵느냐는 제 마음이 묻어 난 것입니다. 제자신이, 사회가 너무 절박한 것이었죠. 첫발 내디딘 사람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는데 배타적으로 튕겨내서, 어디에 발붙일 곳이 없었던 거죠. 시를 쓰면서 제가 치유를 받았습니다. 제 정신적 치유 방법으로 많이 썼습니다. 시는 저의 좌절에 방향을 잡아주고 나태할 때는 회초리로 다가왔습니다.” “어릴적, 절구통에 묶여 닭똥 주워 먹어동기 7남매, 한방에서 생활… 어렵게 성장7남매 함께 하는 우애… 봉사활동도 앞장늘그막 귀촌 생활… 정체성 회복하는 과정”- 형제간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제가 전남 보성군 시골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해방 후 일본에서 트렁크 두 개에 백솥 하나 들고 나와서 살림을 일궈냈습니다. 어머님이 저를 절구통에 띠로 묶어두고 들에 나가 일했습니다. 아이를 봐줄 사람도 없고, 또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그랬던 거죠. 저는 절구통 주변을 돌면서 놀다가 울다가 배가 고프니 닭똥도 주워 먹고 했다 합니다. 아버지가 1980년 돌아가시고 난 다음 어머니는 서울에 올라오시고, 많은 식구에 집사람이 말도 못하게 고생했습니다. 제가 7남매의 맏이인데 동생들을 데리고 있었습니다. 거기에다 사촌들까지 들락거렸습니다. 서울 봉천동의 집이라곤 방 2개뿐인데, 한 방은 아이들이 다른 방에는 동생들과 같이 지냈습니다. 부모님 택호가 강촌인데, 요즘 우리 7남매를 무지개로 부르며 ‘강촌 무지개회’를 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1월1일과 4월 부모님 기일, 5월 야유회를 갖고 있습니다. 7남매 부부가 모두 모여서 쌍무지개라고도 합니다. 분당에 사는 둘째 여동생(55)이 김치를 담가 독거노인들에게 택배로 보내고 법무부 법사랑 위원으로서 다른 봉사활동을 하는 등 동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남을 돕는데 앞장선다고 듣고 있습니다. 어릴 적 좁은 방에서 어렵게 같이 지내서, 어려운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시골 생활 어떻나. “2012년도에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나이가 들고 해서 농사를 짓지는 못하고 조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틈나면 글 읽고 시 쓰고…. 읍내에서 지인들이 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합니다. 집 바로 옆에 부모님 산소가 있어 잡초도 뽑아주고 시묘살이라고나 할까, 그래도 참 괜찮은 일입니다. 그리고 제 탯자리도 바로 옆입니다. 도시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은 먼저 마음이 살 곳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서울 생활만 36년이었습니다. 잃었던 나를 찾아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귀촌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실은 시인의 시에 대한 뒷얘기도 듣고 시와 생활에 얽힌 사연도 들어서 옮기려고 했으나 시인이 살아온 날의 체험담을 쓰다 보니 여기서 줄여야 하는 아쉬움을 남기며 대담노트를 접는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벤스케 서울시향 감독 “음악, 찾아가지 못하는 곳 없어야 한다”

    벤스케 서울시향 감독 “음악, 찾아가지 못하는 곳 없어야 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지휘봉을 잡는 오스모 벤스케(66·핀란드) 신임 음악감독이 평양 공연 의지를 포함해 시향 운영 방침을 밝혔다. 시향은 2015년 정명훈 전 음악감독과 박현정 전 시향 대표 사이 불화로 내분을 겪은 뒤 3년 넘게 음악감독을 선임하지 않은 채 운영해 왔다. 공석을 채울 벤스케 신임 음악감독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시향 연습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하나 되는 오케스트라’를 강조하면서 ▲‘원팀’ 정체성 확립 ▲세계적 음반회사에서 음반 발매 ▲시향 위상 확립 및 강화 등을 주요 운영 목표로 꼽았다. 그는 “오케스트라는 누가 더 잘났고 누가 더 연주를 잘하느냐를 따지기보다는 각자 가진 재능과 연주 실력으로 협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감독이 지휘만 하고 단원들은 지시에 맞춰 연주하는 게 아니라 모든 단원들이 동료의 소리를 들어가면서 최고의 소리를 구현하는 연주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외 유명 페스티벌 참여를 통한 국제적 명성 확보는 물론 국내 오케스트라 연주 소외지역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국내 인지도 확보에도 힘쓰겠다”면서 북한 평양 공연에 대해서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2015년 미국 정부가 쿠바와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발표한 후 미 오케스트라단 중 처음으로 미네소타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쿠바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강은경 시향 대표는 “벤스케 감독은 ‘음악은 전 세계 어디든 찾아가지 못하는 곳이 없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음악을 통한 외교적 기여에도 상당히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돌아온 20세기 아이돌… ‘추억 팔이’만 하다간 사고치죠”

    “돌아온 20세기 아이돌… ‘추억 팔이’만 하다간 사고치죠”

    새달 JTBC에서 방영되는 ‘캠핑클럽’에는 14년 만에 다시 모인 핑클 멤버들이 나온다. 2014년 MBC의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로 젝스키스(젝키)와 H.O.T.와 god, S.E.S가 재결합을 할 당시 핑클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뭉쳐 팬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인 아이오아이나 워너원의 재결합 얘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팬들이야 갈망하겠지만, 그때 그 아이돌의 재결합, 마냥 득일까. 득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다시 만날 핑클을 고대하며 평론가와 시인과 기자가 만나 아이돌 재결합을 이야기해 봤다.이정수 기자(이하 이) 핑클 재결합에 대한 팬들 기대감이 높네요. 어떻게들 보세요.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1세대 아이돌 끝판왕’이 온 거죠. 이미 앨범과 공연으로 재결합 붐을 일으킨 젝스키스와 H.O.T.가 있었고, S.E.S도 불완전하나마 ‘토토가’에서 무대를 보여 준 적이 있었어요. 마지막 퍼즐이 핑클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많다 보니 더 주목 받는 것 같습니다. 개인활동만 봐도 멤버들 성향이 완전히 달라서 재결합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4명이 모여서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반갑고 기분 좋아요. 서효인 시인(이하 서) 앨범을 다 샀던 ‘핑클빠’가 바로 접니다. 사실 그래서 불안한 마음도 있어요.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뭘 꼭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다른 그룹들보다 걱정이 덜 되는 게 핑클의 네 멤버는 계속해서 미디어에 노출돼 왔기 때문에 요즘의 방송 시스템 등에 적응이 돼 있거든요. 아이돌 재결합 양상을 보면, 너무 오래 쉬어서 팬들의 방향성이나 방송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90년대에 머물러 있던 멤버들이 꼭 사고를 치더라고요.이 젝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겠네요. 처음 젝키가 ‘토토가’로 재결합했을 때 기대감이 높았어요. YG에 둥지를 틀기도 했고. 김 당시 엄청났죠. ‘냉동인간’으로 대표되는 예능화제성도 좋았고, 무대매력도 준수했거든요. 콘서트에 가면 20년 전 젝키를 좋아하던 1세대 팬들과 예능을 통해 새롭게 팬이 된 10·20대가 마구 섞여 있어서 그야말로 ‘신구’의 결합이었는데. 서 얘기할수록 아쉬워요, 재결합으로 꽃핀 시기가 너무 짧은 거 같아서.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잘 몰랐던 걸까요. 강성훈 같은 경우 예전에는 ‘그런 말’을 해도 묻히거나 해명이 잘 먹혔지만, 지금은 아니잖아요. 시대착오적이었죠. 외모만 냉동인간인 줄 알았는데 마인드까지 냉동인간인 줄이야.(강성훈은 후배 아이돌 외모 비하, 팬클럽 방만 운영 등 잇단 논란 끝에 젝키에서 방출됐다.) 김 시대를 사로잡았던 1세대 아이돌 재결합에 대한 대중의 열기는 뜨거운데, 정작 당사자들이나 제작·기획자들이 그만큼 준비가 안 돼 있는 듯해요. 음악도 기획도 오늘날에 맞춰 과거의 것을 재생산해야 지금과 호흡할 수 있는데 추억만 가져와 급하게 팔면 금방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이거든요. 서 특정 예능이 불러일으킨 바람이 컴백의 계기가 될 순 있지만, 너무 거기에 기대면 곤란하죠. 케이팝의 시간은 빨리 흘러요. 예전의 케케묵은 마인드로는 버티기 어렵죠. 이 계약에 있어서도 현역 아이돌로 키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좀더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겠죠. 개인 활동보다는 그룹 활동을 우선순위에 두는 쪽으로. 김 지난해 잠시 재결합한 솔리드는 재결합의 좋은 예로 꼽고 싶습니다. ‘Into the light’ 같은 여전히 세련된 신곡과 팬들을 위한 음반 포함 스페셜 패키지 상품, 공연, 방송 등을 준비해 돌아왔습니다. 재결합 기념 언론사 인터뷰를 시작으로 공연까지 이어지는 활동 전반이 굉장히 멋스러웠어요. 서 재결합이든 롱런이든, 오래 활동을 하려면 음악적 스펙이 중요하다는 건 불변의 진리겠죠. 육성형 아이돌었다고 할지라도 작곡이든 프로듀싱이든 음악적 재능을 갖춰야 나가야 하잖아요. 김 적어도 멤버들 사이에 목표나,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룹 신화를 보면 ‘신화’라는 브랜드에 대한 청사진이 멤버들 사이에 공유돼 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요. 앨범만 봐도 팀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이 보이거든요. 재결합의 태생적 한계는 어쩔 수 없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그룹들의 사례에서 시간이 가진 무게감, 추억과 이름에 대한 책임감 등을 본받아 미리 가슴에 새기고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앞으로도 재결합은 계속될 듯한데, 한 번 더 보고 싶은 아이돌이 있다면? 김 원더걸스가 해체하는 순간부터 우울했어요. 10년의 역사도 역사지만 멤버들이 직접 곡을 쓰는 흔치 않은 걸그룹이었고, 특히 해체 직전 발표한 노래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더욱 아쉬웠어요. 서 2NE1을 보고 싶습니다. 인기가 사그러들지도 않았고, 앨범이 크게 실패하지도 않았는데 사라진 과정이 너무 석연치 않아요. 억울할 지경이랄까요. 이 비교적 최근의 그룹 중에는 씨스타요. 해체 이후 개인 활동 성적이 좋진 않았어요. 원래부터 같이 모여 있을 때 빛이 나는 팀인데, 매우 아깝죠. 김 우리들의 여름에 씨스타가 필요하다! 서 ‘터치 마이 바디’라고 당당하게 노래할 수 있는 걸그룹은 당분간 씨스타가 유일할 걸요. 이·김 (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복면가왕’ 노민우, 실력에 놀라고 외모에 또 한 번 놀라고..

    ‘복면가왕’ 노민우, 실력에 놀라고 외모에 또 한 번 놀라고..

    ‘복면가왕’ 아랍왕자의 정체는 가수 겸 배우 노민우였다. 지난 23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나이팅게일에 맞선 노민우, 제이슨, 이지형, 시연의 모습이 담겼다. 1라운드에서 뱀파이어와 한판승을 벌인 아랍왕자는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뱀파이어와 같이 불렀다. 판정단 유영석은 “목소리가 뷰티하다. 슈퍼주니어의 려욱처럼 부른다”고 칭찬했다. 결과는 52대 47로 뱀파이어의 승리였다.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정체를 공개해야 했던 아랍왕자는 방탄소년단의 ‘Fake love’로 솔로 무대를 펼쳤다. 노민우가 가면을 벗자 패널들은 “가면보다 잘 생겼다”, “가면을 벗었는데 또 다른 가면이 나왔다”며 노민우의 외모에 감탄했다. 또 “대진운이 없어 떨어졌다”며 노민우에 아쉬움을 전했다. 방송이 끝난 24일 노민우는 자신의 SNS에 ‘복면가왕’ 방송 동영상을 올리고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음반 내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방해받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노민우는 2004년 그룹 트랙스로 데뷔, 국내에서는 배우로 활동 중이다. 현재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2’에 출연하고 있다. 앞서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마이더스’, ‘신의 선물-14일’, ‘최고의 결혼’ 등에서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로켓맨’ 엘턴 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받는다

    ‘로켓맨’ 엘턴 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받는다

    영국의 ‘로켓맨’ 엘턴 존(사진·72)이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다. AF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엘리제궁이 엘턴 존에게 오는 21일 레지옹 도뇌르를 수여한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은 엘턴 존에 대해 “피아노의 명인이며 멜로디의 천재이자 진정한 쇼맨”이라면서 “동성애자임을 용기 있게 선언하고 성소수자에게 목소리를 준 최초의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레지옹 도뇌르는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전장에서 공적을 세운 군인에게 수여할 목적으로 제정했으며 이후 정치·경제·문화·종교·학술·체육 등 각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국내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등이 수여한 바 있다. 가수 중에는 영국 비틀스 출신의 폴 매카트니와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 등이 받았다. 작곡가이자 가수인 엘턴 존은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2억 5000만장에 달하는 음반을 판매했으며, 3500차례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영미 음악계 최대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는 1992년 친구였던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로 사망하자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도 힘썼다. 엘턴 존은 지난해 9월부터 마지막 순회공연인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공연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숙행 ‘연애의 맛2’ 합류 “이상형은 키스” 무슨 뜻?

    숙행 ‘연애의 맛2’ 합류 “이상형은 키스” 무슨 뜻?

    ‘미스트롯’ TOP6에 빛나는 가수 숙행이 ‘연애의 맛’ 시즌2에 대한민국 싱글녀로 전격 합류, 노래도 사랑도 맛깔진 ‘걸크러시 연애’를 선보인다.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 시즌2)는 사랑을 잊고 지내던 대한민국 대표 싱글들이 그들이 꼽은 이상형과 가상이 아닌, 현실 연애를 경험하며 설렘을 전하는 신개념 연애 리얼리티. 지난 13일 방송된 4회 분이 시청률 5.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수도권 기준)을 돌파하는 등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숙행은 20대 초반 3인조 일레트로닉 현악 그룹 ‘미켈’로 데뷔한 후 2011년 ‘0순위’라는 음반을 내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한 채 긴 무명의 시간을 보냈던 터. 이후 ‘미스트롯’에 출연, 관록과 실력이 어우러진 무대를 만들어내며 TOP6에 오르는 반전 역사를 만들어냈다. 특히 숙행은 프로그램 내내 출연진을 이끄는 맏언니로서 솔직한 입담과 소탈한 성격으로 무대를 달궜던 바 있다. 이와 관련 숙행은 오는 20일 방송될 ‘연애의 맛’ 시즌2 5회에 첫 등장, 이상형을 ‘키스’로 뽑는 화끈한 면모를 선보였다. 소개팅을 앞둔 숙행이 ‘미스트롯’ 진 송가인과 전라도 신안으로 동반 행사를 떠나게 된 상황. 숙행의 ‘연맛’ 출연을 전해 들은 송가인은 숙행을 향해 부러움 섞인 축하를 건넸고, 두 사람은 행사를 가는 길 내내 이상형부터 데이트 로망, 그리고 결혼 계획까지 밝히는 ‘소개팅 수다’ 열전을 이어갔다. 특히 서로의 이상형을 묻던 중 숙행이 ‘이상형’을 ‘키스’라고 전해 의아함을 자아낸 가운데, 듣고 있던 송가인의 심장마저 요동치게 만든, 숙행이 전하는 이상형과 키스의 상관관계가 공개될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는 숙행의 아버지가 첫 등장, 끼 넘치는 ‘부전여전’의 면모를 과시한다. 41세 노처녀 딸의 소개팅 소식을 들은 숙행의 아버지가 광주에서 신안 행사장까지 한달음에 달려온 것. 하지만 긴 무명 생활 끝에 당당히 섭외 1순위 가수가 된 딸의 무대를 자랑스럽게 관람하는 것도 잠시, 이후 송가인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기승전 결혼’ 잔소리를 이어가 숙행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평소 남다른 ‘촉’으로 ‘촉가인’으로 불리던 송가인이 “좋은 남자 만날 거 같아”라는 핑크빛 예언을 던지면서 주위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더욱이 송가인은 소개팅이 잘되면 본인에게도 ‘새끼 쳐 달라’는 후속 소개팅 우선 예약을 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노래에만 빠져 지냈던 숙행의 외로움을 벗어던지게 만들 상대방은 누구일지, 오는 20일 방송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은 “특유의 쾌활하고 당찬 성격으로 긴 무명 시간을 버텨왔던 숙행이 이제 드디어 사랑까지 찾아 나서게 된다”며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미스트롯’에서 각별한 정을 나눠왔던 송가인과 함께 털어놓는, 거침없는 ‘소개팅 부심’이 보는 이들의 공감과 설렘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오는 20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천시립합창단의 여름특별콘서트 ‘재즈의 향기’

    부천시립합창단의 여름특별콘서트 ‘재즈의 향기’

    경기 부천시립합창단은 오는 20일 여름밤을 시원하게 해소해 줄 여름특별콘서트 ‘재즈의 향기’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다가올 여름을 맞이해 부천시립합창단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시원한 재즈 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재즈곡 중에도 합창으로 듣기 힘든 곡들을 엄선했다. 지미 도르시의 ‘초록 돌고래의 거리에서’, 듀크 엘링턴의 ‘불빛이 보였네’, 헨리 맨시니의 ‘마음이여’ 등 유명 재즈 뮤지션의 명곡과 재즈를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관현악곡과 오페라를 창작한 조지 거슈윈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많은 재즈공연 경험과 음반 작업에 참여하고 활동 중인 차준호 재즈 트리오가 협연해 부천시립합창단 하모니에 신나는 재즈 리듬을 가미할 예정이다. 지휘는 부천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 조익현이 맡아 즉흥적인 재즈 합창의 매력을 한껏 북돋운다. 여름특별콘서트 재즈의 향기는 20일 오후 7시 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클래식 풍의 편곡이 덧입혀진 색다른 재즈와 함께 여름밤의 낭만을 만끽하기를 기대한다. 전석 5000원으로 5세 이상 입장 가능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2019 MGMA, 20일 투표 시작… 8월 1일 시상식 개최

    2019 MGMA, 20일 투표 시작… 8월 1일 시상식 개최

    디지털 뮤직 플랫폼 ‘지니뮤직’과 케이팝 디지털 채널 ‘M2’가 함께하는 ‘2019 M2 X GENIE MUSIC AWARDS’(2019 MGMA)가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2019 MGMA 측은 17일 ‘Play MGMA’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올해 시상식의 주요 시상 부문을 공개했다. 음악 부문에는 남·여 그룹, 남·여 솔로 아티스트, 남·여 신인 아티스트, 남·여 퍼포밍 아티스트, 보컬 아티스트, 밴드 등 10개 부문의 시상이 이뤄진다. 대상 부문으로는 심사 기간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아티스트인 ‘The Top Artist’,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누적 합산 1위 음원인 ‘The Top Music’, M2 콘텐츠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M2 The Top Video’, 가장 많은 곡을 높은 순위에 올려놓은 ‘The Best Selling Artist’를 시상한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음원, 음반을 발표한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음원 및 소셜 점수와 홈페이지 투표, SNS(트위터) 투표 결과, 심사위원 점수를 반영한다. 오는 20일 오전 11시 지니뮤직 음원과 소셜점수를 중심으로 선정된 각 부문 후보 명단이 공개되며 그와 동시에 온라인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는 지니뮤직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2019 MGMA는 오는 8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지니뮤직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음악 전문 채널 엠넷, 디지털 채널 M2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케이팝 아이콘서 ‘약국’ 신세 전락…빅뱅으로 울고웃은 YG제국 몰락

    케이팝 아이콘서 ‘약국’ 신세 전락…빅뱅으로 울고웃은 YG제국 몰락

    서태지와 아이들로 X세대 아이콘 등극 그룹 해체 후 성공한 연예기획자로 변신 빅뱅발 대마초·마약 등 구설수 끝 ‘백기’양현석(50)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자신이 일군 기획사에서 23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화려하게 데뷔한 지 27년 만이다. 가요계를 이끄는 3대 기획사 수장으로 활약했지만 올해 초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에 이어 소속 가수들의 마약 의혹이 잇달아 터지며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1992년 데뷔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난 알아요’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가요계 흐름을 단번에 바꿨다. ‘하여가’, ‘교실 이데아’, ‘컴백홈’ 등 발표하는 곡마다 큰 성공을 거뒀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X세대의 아이콘을 넘어 한국 가요사에서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중 하나로 기록됐다. ●휘성·세븐 거듭 성공… 국내 ‘3대 기획사’ 명성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연 해체한 해에 양현석은 연예기획자로 변신했다. 현기획을 설립하고 첫 번째 아이돌 킵식스를 내놓았지만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이듬해 지누션과 원타임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힙합·R&B 기반의 양군기획으로 거듭났다. 2000년대 초반에는 휘성, 거미, 빅마마 등을 합작하고 솔로 아이돌 세븐을 데뷔시키며 실력파 가수들의 소속사 이미지를 쌓았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톱아이돌로 올라서며 YG는 ‘3대 기획사’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특히 리더 지드래곤은 탁월한 프로듀싱 능력, 남다른 패션 센스 등으로 케이팝 대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빅뱅의 성공을 계기로 대형기획사로 거듭난 YG는 배우, 모델 등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방송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원타임 출신 테디 등 소속 프로듀서들의 능력과 빅뱅의 후광 효과 등으로 2NE1(투애니원),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 이후 데뷔하는 그룹은 모두 최고의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YG의 경영은 동생 양민석에게 맡기고 양현석은 음반 제작을 총괄했다. 모든 최종결정에 직접 관여하면서 음악과 콘셉트 등 완성도에 꼼꼼히 신경 쓰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성향 역시 소속 가수들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면 소속 연예인들의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기획사로도 악명이 높았다. 2011년 지드래곤이 일본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게 적발됐다.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고 이때만 해도 해프닝처럼 지나가는 듯했다. 2014년 투애니원 박봄의 과거 마약류 밀반입 보도가 터지면서 YG는 사명 이니셜을 딴 ‘약국’이라는 오명으로 조롱받았다. 2017년에는 의경 입대를 앞둔 빅뱅 탑의 대마초 사건도 터졌다. ●지드래곤 대마초부터 승리 버닝썬 사태까지 지난해 말 빅뱅 승리의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사건이 해외 투자자 성접대, 경찰 유착 등 의혹을 낳으면서 ‘버닝썬 사태’로 번졌다. ‘버닝썬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12일 아이콘 비아이의 LSD 복용 의혹이 터졌다. 해당 사건 진술 번복 등에 양현석이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까지 꼬리를 물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양현석은 지난 14일 사퇴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하지만 더는 힘들 것 같다. 향후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각종 의혹을 부인했다. 같은 날 양민석 역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양현석의 퇴진 결정을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다. ‘버닝썬 사태’ 초창기 승리 관련 모든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찰 수사 등으로 상당 부분 거짓인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양현석은 YG 지분 16.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양민석의 지분을 합하면 20%에 달한다. 맡고 있던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했지만 여전히 YG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다. ●동생과 합한 지분 20%… ‘무늬만 사퇴’ 비난도 한 가요계 관계자는 “비난 여론이 거센 것은 이해하지만 현실적으로 양현석이 당장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수 없고, 주식을 파는 것이 주주 이익에 반할 것”이라며 양현석·양민석 형제의 영향력이 일정 부분 계속될 것을 전망했다. 이어 “모범을 보여야 할 선두기업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졌다. 잘못이 있다면 법적인 처벌로 이어져야 한다”고 꼬집으면서도 “YG 사태가 가요산업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비아이 관련 수사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청은 YG가 마약 의혹을 증언한 한모씨에게 관련 진술을 번복하라고 회유했는지 여부와 경찰과 YG의 유착설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외로운 사나이가 찾아간 삼각지… 눈물의 비표 새긴 애창곡 되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7회 서울의 대중음악1(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편이 지난 8일 용산구 한강대로와 원효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삼각지역 안 기타를 치는 배호(1942~1971) 좌상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의 5번째 노래비 ‘돌아가는 삼각지’를 둘러보고 배호길을 따라 왜고개 성지~아모레 퍼시픽 사옥~용산전자상가를 걸었다. 임진왜란 때 당사국 조선을 제쳐 두고 명나라 심유정과 왜장 가토 기요마사가 화의를 맺은 심원정 터~유서 깊은 용산신학교와 예수성심성당~범죄심리학의 개척자 장병림 가옥~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원삼탕, 창성옥, 경의선숲길공원까지 2시간 30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배호의 노래를 포함해 6건의 서울미래유산이 즐비했다. 1978년 타계할 때까지 원효로에 거주한 박목월 시인을 기리는 목월공원과 청노루힐 옛 자택 구경은 덤이었다. 이준섭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차분하고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줬다.대중가요 가사에 투영된 서울은 서울의 이미지를 결정한다. 노랫말은 특정 시대, 특정 장소, 특정 시각에 대한 경향성을 담았기 때문이다. 이영미 성공회대 초빙교수는 ‘대중가요에 나타난 서울의 길’에서 “대중의 경험과 욕망을 통해서 걸러진 서울을 보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서울을 소재로 한 노래를 통해 서울에 대한 당대인의 꿈과 희망 혹은 불안과 좌절을 엿볼 수 있다. 서울은 선과 악의 이중성을 가진 야누스적 도시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대중가요의 소재로 활용되는 이유는 근대성이 가장 잘 체현된 공간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유정 단국대 교수는 ‘서울 노래를 통해 본 서울의 풍경’에서 대중가요는 “당대의 삶을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말했다. 대중가요의 가사를 통해 당대인의 시각과 정서를 헤아릴 수 있다.서울을 노래한 대중가요는 몇 곡이나 될까. 대중문화평론가 최규성의 ‘대중가요에 녹여낸 서울 100년’ 자료에 따르면 가수 710명이 1141곡의 서울 노래를 불렀다. 이 중 제목에 ‘서울’이 포함된 노래만 544곡이었다. ‘명동’이 85곡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강 70곡, 서울역 55곡, 남산 40곡 등의 순이었다. 가수별로는 각각 14곡을 부른 나훈아와 이미자가 1위를 차지했다. 작사자로는 31곡을 지은 반야월이 돋보였다. 박춘석이 가장 많은 22곡을 작곡했다. 1930년대 대중가요의 3대 키워드는 ‘서울’, ‘한강’, ‘종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이라는 지명을 노래 제목에 처음 사용한 최초의 노래는 1929년 발표된 랑소희의 ‘서울마치’였으나, 1932년에 발표된 이애리수의 ‘자라메라’ 노랫말에 ‘종로네거리’가 등장하는 등 내용상 최초의 서울 노래로 평가받는다. 궁궐과 관청 그리고 지배계층과 상권이 몰려 있는 종로는 한양천도 이래 가장 중요한 지역이었지만 일제강점기 들어 위상이 쇠락했다. 1950년대에 나온 현인의 ‘서울야곡’이나 나애심의 ‘미사의 종’이 그렇듯 해방 이전까지 새로운 시가지로 개발된 명동과 충무로 일대 남촌이 대중문화의 주 무대로 주목받았다. 대중가요 가사의 중심지가 1920년대 종로에서 1930~40년대 명동·충무로로 옮겨 갔다가 1950년대 해방과 한국전쟁 시기에 광화문, 종로, 남대문, 서울역 일대로 확장된 것을 알 수 있다.1960년대 대중가요에서 주목할 것은 노랫말이 서울 사대문을 벗어나 사대문 바깥으로 뻗어나갔다는 점이다. 서울의 양적 팽창이다. 1967~68년에 발표된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공원’,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이 대표작이다. 이른바 ‘미8군 무대’ 출신 가수들이 가요계에 진출하면서 과장되고 서구화된 서울의 모습이 판치던 시절이었다. 1970년대 명동과 무교동에 머물던 대중문화의 중심지가 종로로 중심 이동했으나 1979년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시작으로 윤수일의 ‘아파트’,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 문희옥의 ‘사랑의 거리’ 등으로 흐르면서 1980년대 대중가요의 주 무대는 강남으로 강을 건넜다. 서울 노래는 1973년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 1982년 이용의 ‘서울’, 1988년 조용필의 ‘서울 서울 서울’ 등이 맥을 이었다.1968년 서울에서 전차가 사라진 뒤 건설된 입체교차로가 시민들의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새 서울’ 건설의 상징물이었다. 전차의 궤도와 전깃줄이 사라지면서 고가도로와 육교가 지어지기 시작했는데 이 중 삼각지 입체교차로가 군계일학이었다. 장르는 트로트지만 세련된 재즈 스타일을 선보인 배호의 창법 때문에 유명해졌다는 게 정확한 표현일지도 모른다. ‘지하 8층까지 내려가는 공포의 저음’과 ‘바닥까지 끌고 가서 밀어올리는 절절함’이 불후의 곡을 탄생시켰다. 이 노래는 1963년에 만들어졌지만 1967년 입체교차로가 들어선 뒤 창작한 노래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작곡가 배상태는 노량진에서 전차를 타고 충무로로 가던 중 삼각지에서 한 사내가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뒷모습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 취입할 가수를 찾지 못해 애를 먹은 일화도 남겼다. 당대의 인기가수 남일해는 연습만 했고, 금호동은 퇴짜를 놓았다. 유망 신인가수 남진도 여의치 않자 무명가수 김호성이 녹음까지 했지만 음반을 내지 못했다. 배상태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배호의 허름한 전셋집을 찾았다. 건강이 악화돼 거동조차 힘들던 배호는 녹음을 사양하다가 쓸쓸한 분위기가 자기 처지를 대변하는 것 같다면서 가래를 뱉어 가면서 병상에서 녹음을 강행했다. 5년 묵은 곡이 배호를 만나서 빛을 본 셈이다. 서울에는 모두 9개의 노래비가 있다. 서울 노래비 1호는 패티김의 ‘서울의 찬가’이며 1995년 광화문 세종로공원에 세워졌다. 2호는 반야월 작사, 이해연 노래 ‘단장의 미아리고개’. 성북구 돈암동 미아리고개 예술극장에 서 있다. 3호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인데 1997년 마포구 도화동 마포근린공원에 세워졌다. 4호는 남인수의 ‘애수의 소야곡’이며,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 숲에 있다. 5호는 2001년 용산구 삼각지에 세워진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다. 6호는 2008년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앞 벽면에 있다. 7호는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다. 2008년 대장암으로 세상을 등진 작곡가 이영훈 1주기를 맞아 정동길과 정동교회가 바라보이는 덕수궁 돌담길 앞에 세워졌다. 8호는 1965년 발표된 오기택의 ‘영등포의 밤’을 기려 2010년 영등포 타임스퀘어광장에 세워졌다. 9호는 의료사고로 숨진 신해철을 기리고자 2015년 북서울꿈의 숲에 벤치 형태로 건립됐다. 넥스트3집 수록곡 ‘세계의 문(유년의 끝)’이 새겨졌다.배호는 1981년 MBC특집 여론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수’ 1위로 선정됐고, 2005년 광복 60주년 기념 KBS 가요무대 여론조사에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국민가수 10인’에 올랐다. 전국 방방곡곡에 배호의 노래비 7개 있다. 서울 삼각지(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경기 양주(두메산골), 경북 경주(마지막 잎새), 강원 강릉(파도), 인천 중구(비 내리는 인천항 부두), 충남 보령(두메산골), 전북 정읍(잘 있거라 내장산아) 등이다. 전국에 배호사랑연합회가 활동 중이고, 올해도 제23회 배호가요제가 열려 언제 어디서나 배호의 노래가 애창되고 있다. 혹자는 그 이유를 ‘가난과 병마에 시달린 눈물의 비표(秘標)’가 노래에 새겨진 때문이라고 푼다. 삼각지를 품은 용산은 13세기 몽골군 침입 때 병참기지, 16세기 임진왜란 때 일본군 주둔지를 거쳐 19세기 임오군란 때 청군 주둔지였다. 20세기 들어 전승국 일본인 마을, 철도기지와 군사기지에 이어 해방 이후 미군기지였다. 한반도를 유린한 외세의 각축장이자 침략 통로였고, 150년간 외국 지배세력이 머문 특수한 곳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단절과 망각의 도시다. 이처럼 용산에는 식민지 근대에 대한 불편함이 온존한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에세이집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에서 “용산은 애써 지우고 싶은 식민과 이식의 역사와 모욕과 단절의 시간이 폭력적인 개발을 호출하는 기이한 장소”라고 지적하면서 “참담하고 역동적인 모더니티의 장소로서 용산은 다시 성찰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용산이 가진 과도한 산문성의 이면을 설명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8회 서울의 문학2(박완서의 나목)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15일(토) 오전 10시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최병길 PD “서유리♥, 부모님보다 우선” 8월 14일 결혼 발표

    최병길 PD “서유리♥, 부모님보다 우선” 8월 14일 결혼 발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최병길 PD와 결혼한다. 11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한 서유리는 오는 8월 14일 혼인신고를 하기로 했음을 알렸다. 서유리는 “저 결혼해요”라며 “스몰웨딩을 할까 하다가 NO웨딩으로 가기로 했다. 날짜는 8월 14일로 잡았는데, 식을 안 하니 혼인신고만 하는 걸로 대신하기로 했다. 8월 14일이 예비신랑의 생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서유리의 예비신랑 최병길 PD가 직접 출연해 “어떤 여자친구를 만나도 부모님이 우선이었는데 지금은 서유리가 우선”이라며 서유리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서유리♥’ 최병길 PD는 MBC 출신으로 드라마 ‘에덴의 동쪽’,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 나인’ 등을 연출했다. 올해 MBC를 떠나 CJ ENM의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으로 이직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애쉬번’이라는 이름으로 음반을 냈으며, ‘앵그리맘’ OST에도 참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태국 우기의 찝찝함도 날려버린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 성료

    지난 8일 2시(이하 현지 시간) 태국 방콕 시내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 시암 파라곤(Siam Paragon) 내 로얄 파라곤 홀(Royal Paragon Hall)에서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방콕’이 3,000여 명에 이르는 수많은 인파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신문과 주태국한국문화원(원장 강연경), 한태교류센터(대표 홍지희)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코윈, 서울관광재단, 한국저작권위원회, 한국음반산업협회, 뉴에라, 해피코리아, 프로마이스, 올케이팝, 메가존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태국 내 무르익은 K-POP과 한류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기획·개최되었다. 이욱헌 주태국대사는 축사에서 “이제 한류(韓流)와 태류(泰流), 태류와 한류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면서,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들이 손을 잡고 합심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하며 양국의 적극적인 문화 교류의 가능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태국 북부지역 치앙마이부터 방콕에 이르기까지 태국 전역에서 등록한 100여 개의 참가 팀 중 15개 팀이 본선 무대에 초대되었고,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까지 총 집결하여 광활한 로얄 파라곤 홀을 가득 메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JYP 김태철 안무가는 “오늘 커버댄스를 심사하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치 한 편의 쇼 케이스를 관람한 느낌”이라고 전하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고, 홍지희 대표는 “날이 갈수록 태국 참가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어 심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태국 본선에 참가한 1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은 블랙핑크(Black Pink)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에 맞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촉구하는 ‘노 플라스틱(No Plastic)’ 플래시몹 퍼포먼스를 펼쳐 그 의미를 더했다. 수준 높은 2시간여의 열띤 경연 끝에 갓세븐(Got7)의 하드캐리(Hard Carry)를 커버한 남성 7인조 커버그룹 갓질라(GodZilla)가 우승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그룹의 리더인 차난유 트리위타야쿤(Chananyu Triwitthayakhun, 26)은 “태국을 대표하는 팀이 되어 기쁘고, 우승을 향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융합콘텐츠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팬케어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오는 9월까지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자를 가리게 되며, 우승자들은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될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방탄소년단·방시혁, 美레코딩아카데미 회원 선정

    방탄소년단·방시혁, 美레코딩아카데미 회원 선정

    그룹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가 미국 레코딩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됐다. 6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올해의 회원 1340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중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7명과 방 대표가 포함됐다. 1975년 설립된 레코딩아카데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작사가, 제작자, 엔지니어가 속한 전통의 음악 전문가 단체로 1959년부터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고 있다. 매년 아티스트와 음악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회원 등록 신청을 받지만, 승인이 매우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이번에 방 대표가 등록된 프로페셔널 회원은 총괄 프로듀서, 저널리스트, 음악 대학 교수 및 레이블 고위 관계자 등이 자격 기준이다. 방탄소년단이 등록된 투표 회원은 미국에서 판매 및 스트리밍된 음반·음원이 있어야 한다.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매년 그래미 어워즈의 수상자를 결정할 투표권이 주어지고 전 세계 음악 전문가들과 교류할 기회의 폭도 넓어진다. 방 대표와 방탄소년단은 2020년 그래미 어워즈부터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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