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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카펠라의 진수/영 킹즈 싱어즈 내한 공연

    ◎23일 예술의 전당서 국내 3번째… 영 민요 등 선사/한국대중가요 「마법의 성」 등 20곡 수록 음반도 내 카운트 테너의 섬세하고 뇌쇄적인 목소리에서부터 베이스의 장중한 목소리에 이르기까지 각 음역의 남성 성악가들이 한결로 빚어내는 화음은 각별한 매력이 있다. 아카펠라 그룹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세계무대에서 호평받는 영국의 킹즈 싱어즈가 오는 23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공연을 갖는다. 지난 92,94년에 이은 세번째 내한공연. 68년 케임브리지대학의 킹즈 칼리지 졸업생 5명과 옥스퍼드대학 출신 1명이 가세해 만든 킹즈 싱어즈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음악성으로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음악팬으로부터 사랑받는 남성중창단. 베르디, 랏수스 같은 르네상스 작곡가에서 게오르규 리게티,헨릭 고레츠키 등 현대 음악가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레퍼토리를 자랑한다.1년중 반이상을 영국 미국 에스토니아 브라질 등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는데 보낸다. 콘서트만도 3천회를 넘어섰다. 카운트 테너인 데이비드 헐리·니겔 쇼트와 테너 보브 칠코트,바리톤 가브리엘 크로우치·필립 로손,베이스 스테판 코널리 등이 현재 멤버. 이번 공연에는 15·16세기 스페인 작곡가인 후안 쿠티에레즈 데 파디야,마테오 플레챠 등의 마드리갈(5성부로 된 무반주 성악합창곡)에서부터 영국민요,남아프리카 작곡가 스텐리 글레서의 「라렐라 줄루」(줄루족 노래에 귀를 귀울여라),폴란드 출신의 대표적 현대 작곡가 헨릭 고레츠기의 성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 맞춰 음반사 BMG 한국은 킹즈 싱어즈의 편집앨범 「마법의 성」을 내놓았다. 지난해 변성기를 거치지 않은 14살 남학생이 소녀같은 목소리로 불러 화제가 됐던 우리 대중가요 「마법의 성」을 타이틀 곡으로 담는 등 모두 20곡을 수록했다. 곡목은 슈베르트의 「실비아는 누구」를 비롯,팝송 「박서」「사랑의 철학자」등.「마법의 성」은 이번 공연 레퍼토리로도 선보이는데 가녀린 목소리의 카운터 테너 데이비드 헐리와 니겔 쇼트가 중심이 돼 불렀다.518­7343.
  • 한인 3세 루드밀라 남 새 앨범 나와

    ◎「볼쇼이의 진주」… 국내 두번째/러·불·이 대표적 아리아 수록 러시아 볼쇼이 가극장의 프리마돈나로 활약중인 러시아 한인3세 메조소프라노 루드밀라 남(49)의 새 앨범 「볼쇼이의 진주」가 서울음반의 칸타발레 레이블로 출시됐다. 지난 87년 소개된 오페라 아리아 모음곡집 이후 국내에 소개되는 두번째 앨범.루드밀라 남은 23살때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성악 공부를 시작한 늦깎이.76년 볼쇼이 가극장의 견습단원으로 입단한 뒤,77년 타슈켄트 구소련성악콩쿠르,78년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국제성악 콩쿠르,79년 바르셀로나 프란치스코 바나스 콩쿠르 등에 3년연속 입상하며 부상하기 시작했다.87년 「공훈 예술가」칭호를 얻었으며 현재는 러시아음악계의 정상급 성악가로 자리잡았다.이번 앨범에는 러시아와 프랑스,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리아들이 담겨있다.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오를레앙의 처녀」중 「마침내 때가 왔다」와 무소르크스키의 「호반 시치나」중 「마르타의 예언 장면」,생상스의 「삼손과 데릴라」중 「사랑이여 약한 나에게 힘을 다오」와 「그대 음성에 내 마음 열리고」 등이 수록됐다.
  • 유해매체 규제법 제정 필요한가(찬반 코너)

    ◎찬성­음란·폭력물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못해/반대­자율심의 실효 거둘때까지 한시 제정을 「청소년보호를 위한 유해매체물 규제 등의 벌률」제정에 관한 공청회가 5일 하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종웅 국회의원(신한국당)의 기조연설과 입법취지 및 주요골자 설명에 이어 손봉호 서울대교수·방정배 성균관대 교수의 주제발표,이중한 서울신문 논설위원·이명숙 한국청소년개발원 지도위원·윤진 연세대 교수·강지원 사법연수원 부장검사·권영섭 한국만화가협회장·안영호 한국영상음반협회 부회장의 찬반토론순으로 진행됐다.이 법 제정에 대해 찬성을 표시한 손봉호교수와 반대의견을 개진한 방정배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찬성◁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되어야 한다(손봉호 교수)=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범죄의 40.7%가 청소년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고 10대 범죄의 절반이 살인·강도·강간 등의 흉악범죄다.특히 세계에서 세번째로 강간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그 절반 이상이 10대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이같은 청소년 범죄의 증가는 유해매체의 증가와 관계가 있다.더욱이 유해매체들은 최근 양적 팽창과 함께 질적 저하현상을 보이고 있다.청소년들 또한 이같은 유해매체를 어렵지 않게 구해볼 수 있다.따라서 청소년 유해매체는 법적으로 규제돼야 마땅하다. 유해매체를 규제하는 것이 정당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밝혀둔다.아무리 표현의 자유,예술창조의 자유가 중요하더라도 음란·폭력물을 만드는 자유까지 보장할 필요는 없다. 우리사회의 건전한 가치관과 평균적 상식을 잘 대변하는 인사들로 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그들에게 유해성을 판단하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반대◁ ▲유해매체물 규제법에 대하여(방정배 교수)=표현의 자유라든가 문필·예술·창작활동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으뜸되는 자유이며 국민 기본권에 속하는 중요한 권리다.때문에 그 자유를 빼앗는 법규는 금지되고 그 자유의 범위를 넓혀주는 법규는 허용되는 자유주의적 입법적용이 정당화되는 것이다. 문제는 사회적 책임을 동반했느냐는 점이며 공익을 훼손하는 표현이나 행위자유는 공익을 위해 제한되는 것이 마땅하다.그런 점에서 유해매체물을 규제하는 정당성을 담고 있는 이 법의 취지에는 동의한다.이 법안은 선정주의와 음란문화가 난무하는 현재의 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안된 것으로 본다. 그런데 판단과 방어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의 매체접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납득할 수 있더라도 그것을 제작,유통,생산,공급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표현과 창발행위실현이란 헌법적 가치와 권리를 억압한다는 관점에서 바람직 하지 않다.청소년보호와 표현권 및 생업의 자유는 동시에 보호돼야 하며 따라서 이 법안은 제작생산계와 유통판매업계의 자율적 심의가 실효성이 있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제정돼야 한다고 본다.
  • CD로 만나는 무성영화와 신극

    ◎LG미디어·신나라레코드서 북각판 내/「아리랑」·「정한몽」·「∼이땅의 연극」 등 일제 강점기인 30년대,식민지 민족의 울분을 삭여주고,한가닥 희망을 안겨주기도 하던 무성영화와 신극(서구연극)의 공연내용을 담은 두 음반이 나란히 나왔다. 신나라 레코드가 최근 3장의 CD로 출시한 「유성기로 듣던 무성영화모음」과 LG미디어가 내놓은 2장짜리 CD 「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모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유성기용 SP음반으로 녹음된 것을 복각한 것이다. 「유성기로 듣던…」은 35년전후 상영된 무성영화 가운데 대중의 인기를 끈 작품을 모아 녹음한 하이라이트판. 「아리랑」을 비롯,「장한몽」 「풍운아」 「비오는 포구」등 콜럼비아·빅터·리갈·폴리도르와 같은 일본 레코드에 녹음된 영화 27편을 담았다.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요술사인 변사의 걸쭉하고 구성진 음성과 당대를 풍미하던 배우 심영·윤봉춘·복혜숙의 목소리,그리고 강석연·이애리수 등 명가수의 고운 노래를 만날 수 있는 의미 깊은 음반이다. 『살진 전답과 아름다운산천,무궁화 삼천리에 풍년은 왔건마는 한 줄기 흘러오는 아리랑의 노래는 이 동리의 백성들만 풀어놓는 설움인가…』 변사 함동호의 목메인 탄식에 이어지는 가수 강석연의 아리랑가락….왜 우리 민족이 그토록 「아리랑」(감독 나운규)을 보며 목을 놓고 울었나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음반은 「아리랑」 「김옥균전」 등 국권상실의 울분을 담은 영화모음과 「승방비곡」 「장한몽」 「처녀총각」 「젊은이의 노래」 등 사랑을 노래한 작품모음 1·2권으로 나눠졌다.3권은 여성에 대한 봉건적인 억압과 질곡,그 결과로 생긴 가정의 비극을 다뤄 아녀자를 눈물짓게 하던 「며느리의 죽음」 「유랑」 등 작품이 담겼다.각 9편씩. 우리나라 근대연극의 초석을 다진 극예술연구회의 당시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음반 「극예술연구회­1934년,그해 이땅의 연극」은 극예술연구회 회원 홍해성·유치진·윤백남 등 16명이 1934년5월 일본 콜럼비아사에서 취입한 것.
  • 연극인 박정자(인물탐구:102)

    ◎출연작마다 대히트… 한국 연극의 자존심/타고난 목소리·정열적 연기로 「천의 얼굴」 창조/무대인생 34년… 침묵만으로도 관객을 숨죽여 83년 8월 실험극장이 여름무대에 올렸던 연극 「신의 아그네스」를 관람한 연극배우 박정자는 닥터 리빙스턴 역할에 은근히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매춘부이자 알코올중독자인 아그네스와 종교적 기적으로 그녀를 구원하려는 수녀원장, 종교의 무지와 어리석음속에서 아그네스를 구해내려는 정신과 의사 리빙스턴 등 세 역할중에서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인 리빙스턴은 장렬한 휴머니티를 발산할 수 있는 색다른 연기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무렵 KBS와 MBC에서 이 연극을 라디오드라마로 만들면서 그에게 출연요청을 해왔을때 양쪽 책임자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근엄한 「미리엄 수녀원장」을 그에게 맡겼다. 4년전 실험극장이 「신의 아그네스」를 리바이벌하면서 그에게 출연을 제의해오자 그는 『나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가』를 물었고 연출을 맡은 윤호진은 당연히 「수녀원장」이라고 대답했다. ○「위기의…」서 완벽 변신 그는 연출자에게 『나는 왜 수녀만 해야하느냐, 내가 하고싶은건 닥터』라고 건의해보았다. 그러자 윤호진은 『그렇다면 수녀원장은 누가 하겠는가, 닥터 리빙스턴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미리엄은 아무나 할수 없다』고 받아넘겼다. 이처럼 박정자의 이미지는 재치있고 이지적이며 흐트러짐이 없는 요조숙녀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고집불통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인간상」이 그의 연기패턴으로 굳어져 버린지 오래다. 그러기전 그는 극단 산울림이 소극장 개관 1주년 기념으로 막올린 「위기의 여자」에서 「모범적인 주부」「헌신적인 아내」「희생적인 엄마」라는 미명하에 남편을 「한낱 월급장이」로 몰아붙이는 이기적이고 히스테리컬한 여성의 속성을 유감없이 창조해낸적이 있었다. 시몬느드 보봐르 원작의 이 연극은 86년 8월, 뜨거운 한여름에 시작됐으나 장사진을 이루는 관객들로 극장은 즐거운 비명을 올렸고 한달공연에서 1주일 연장, 다시 연장을 되풀이 한끝에 5개월간의 장기공연으로그는 새로운 연기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극단 자유의 대표 이병복씨는 분장실로 찾아와서 『정말 잘했다』고 그를 격려해 주었고 자유에서 크고 자란 배우를 객원출연으로 변신시킨 임영웅씨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않았다. 물론 이 역할도 우연히 얻어진 것은 아니다. 임영웅씨는 인생에서의 성공을 사랑과 결혼으로 저울질하려는 한 평범한 가정주부가 그의 남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데서 비롯한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과 배신의 파장을 그린듯이 누벼 나갈 이모셔널한 연기자를 물색하고 있었다. 그때 이제까지의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복합적이고도 미묘한 여성적 연기에 도전하고 싶었던 박정자는 『나는 위기의 여자가 될수없겠느냐』고 임영웅씨에게 물었다. 연출자는 처음에는 『박정자라는 배우는 여성의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박정자의 다양한 연기의 가능성은 어쩌면 여성의 변덕스러운 갈등변환을 절묘하게 끌어낼 수 있을것 같은 예감』에 그에게 주역인 모니크역을 내주었고 그대신 그의 「오만과 정열을저온으로 낮출것」을 부탁해 마지않았다. 연기에 몰입하면 「극과 극을 넘나드는 자유분방과 야생마처럼 분출하는 에너지」가 불처럼 폭발해 버릴 것을 우려해서다. 막이 오르자 매스컴은 그의 신선한 변신을 다투어 조명했다. 그는 과연 「불같기도 소슬바람같기도한 섬세하게 계산된 연기」로 주변의 노파심을 잠재워버렸다. 그가 무대에서 우뚝 솟아 눈부신 빛을 발하는 이유는 작품에 대한 엄밀한 이해와 준엄한 탐구정신, 그리고 극예술이 지닌 무한한 깊이에 철저하게 빠져들어 「사실주의와 부조리극을 폭넓게 넘나들고 항상 새로움과 창조성」을 찾아내는데 있다. 「위기의 여자」를 본 한수산이 이렇게 말한 것이 기억된다. 『그의 장점은 한치도 소홀함이 없는 완벽한 대사의 전달, 유려하고도 감동적인 연기의 호소력, 빗겨가는 조명을 받고 서있을때의 긴 침묵속에서도 관객의 숨소리를 죽게하는 힘』이라고 했다. 실제로 그는 그만이 할 수 있는 확실한 캐릭터를 지니면서도 역할에 따라 묵직한 울부짖음으로 관객의 가슴에 녹슨 못을 박는가하면 호수의 수면같은 속삭임으로 듣는 이의 정감에 물비늘이 일게 하는 마력같은 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른바 「세상을 알만큼 알고 인생을 살만큼 산 배우가 시간의 체에 걸러서 보여주는 원숙함」일 것이다. 박정자는 인천에서 사업을 하던 집안의 1남 4녀중 막내로 태어났다. 3살되던해 아버지를 여의고 여장부같은 어머니 김진옥 여사 밑에서 자라면서 극단 신협의 단원이던 오빠(박상호)를 따라 극장출입을 한것이 어릴때부터 배우의 길을 예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장중한 목소리와 자신도 모르게 역할의 내면에 파고드는 집착은 지령을 내리는 북조선 고위 여간부, 타협을 모르는 형무소 여간수, 신들린 무당, 악녀, 마녀, 촌부, 과부, 변덕스럽고 수다스러운 백작부인에서 파란과 고초를 이겨낸 지사의 현처등을 종횡무진으로 연기해내었고 그의 연기가 무대에서 현란하게 교직되는 순간은 「연기는 두뇌가 아닌 가슴으로 한다」는 미국의 명배우 줄리아 말로의 말을 그대로 실감시킨다. 「신의 아그네스」를 장기공연한 적이 있는 손숙은 『저 불같은 열정으로 어느날 무대에서 활활타서 산화하지나 않을까. 그와 함께 공연을 하면 느슨하게 풀린 신경이 팽팽하게 조여지고 긴장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 흐트러지기 쉬운 장기공연때도 그는 빈무대에 나와 한치도 연습에 소홀함이 없이 관객들에게 「언제나 첫 장면, 언제나 새 얼굴을 보여야한다」는 각오를 철저히 지킨다. 나이들수록 당당하고 아름다웠던 배우 캐서린 헵번처럼 「영원한 무대의 영혼」으로 남기위해 그는 「좋은 작품 좋은 연출 좋은 상대역 그리고 반드시 좋은 관객이 있어야만 그 배우의 무대가 빛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릴때부터 극장 출입 그는 평소 차분하고 점잖은 편이다. 또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이세상에서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쟤고 이를 관리하는 성의가 대단하다. 자신을 따르는 팬을 위해 연말에는 5천장이 넘는 카드를 직접 써서 우송하는가 하면 박정자를 후원하는 모임인 「꽃봉지회」를 만들고 89년에는 「아직은 마흔네살」이라는 음반을 출반하여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되돌리는 것등이 그렇다. 72년에 결혼한 CF감독 이지송씨(50)와의 사이엔 남매가 있다. 「위기의 여자」에서 그가 맡았던 모니크의 대사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람은 결국 옳건 그르건 자기방식대로 살게 마련이니까요.나는 아직 마흔 네살이고 저 굳게 닫힌 문뒤에는 어떤 형태일지 모르지만 내 미래가 있다는 걸 나는 굳게 믿고 있어요』 미래의 문이란 두말할 것도 없이 그의 삶이자 숙명인 연극이며 한결같이 늠름하고 든든한 대형배우의 모습을 보이는 그를 보면 이병복씨의 지적대로 「박정자는 우리 연극의 텃세이자 자존심에 틀림없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연보 ▲1942년 인천 소래 출생 ▲61년 진명여고 졸업, 이대 신문학과 입학, 대학극 「페드라」 출연 ▲63년 동아방송 1기 성우 입사, 극단 실험극장 「팔려가는 골동품」으로 데뷔, 「악령」「담배내기」 출연 ▲66년 극단 자유창단멤버 「따라지의 향연」 출연 ▲79∼현재 「국군의 방송 5분 실화극」 출연이후 5천회이상 방송중 ▲89년 「아직은 마흔네살」 출반▲92∼현재 한국배우협회 부회장 ▲94년 10월부터 실험극장 「오늘의 명배우」시리즈 「11월의 왈츠」 장기공연 및 뉴욕 LA공연 ▲97년 1월 일본 스바루극단 초청 도쿄서 1인극 공연 예정 「대머리 여가수」(69년) 「그 여자 사람잡네」(78년) 「위기의 여자」(86년) 모노드라마 「웬일이세요, 당신」(88년) 「굿나잇 마더」(90년) 「무녀도」 「그 자매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나」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91년) 「신의 아그네스」(92년) 「햄릿」 「내사랑 히로시마」(93년) 2백50회에서 3백50회 공연기록외 1백여편과 영화 출연 수필집 「사람아, 그건 운명이야」(예음·93년) 동아연극상(70·71·85년) 백상예술대상(70·81·85년) 서울신문문화대상(71년) 서울극평가그룹상(85년) 한국연극예술상 대종상 여우조연상(75·84년) 영희연극상(79년) 이해랑연극상(96년)외 다수
  • 마이클 잭슨/내한공연 찬반 TV서 해부

    ◎「MBC 스페셜」 내일 아침 각계 의견 방영/“무조건 막으면 문화쇄국주의 비난 우려” 마이클 잭슨 때문에 온 사회가 들끓고 있다.시민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대투쟁과 이에 맞선 공연기획사와 팬클럽의 결사적인 공연추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다. 이같은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에 얽힌 일련의 과정들을 TV 프로그램이 보여줄 계획이다.바로 「MBC 스페셜」의 「마이클 잭슨이 온다는 것은」(연출 홍상운).9월1일 상오 8시10분 방송. 「MBC 스페셜」은 먼저 공연을 둘러싼 여론의 현장을 찾아간다.잭슨의 사탄숭배를 지적하고 나선 한 종교캠프,성추행혐의와 외화 낭비를 들어 공연을 반대하는 50여개의 시민단체,그리고 공연을 대환영하는 팬클럽과 젊은 음악인들을 만난다. 또 세계적 슈퍼스타 잭슨이 온다는데 대해 우리 가수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본다.국내 최고 인기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최근 3억원짜리 공연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는 신중현,비교적 큰 공연을 자주 하는 신성우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만나 자신들의 공연형편과 잭슨의 대규모 공연에 대한 생각을 듣는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음반시장이 확대되면서 외국 팝가수들의 방한이 눈에 띄게 늘어나 외국 가수들의 각축장이 돼버린 현실을 지적한다.예전처럼 공연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새 앨범홍보나 음반발매기념으로도 한국을 찾는 것.이처럼 막강한 자본을 업은 외국 대중가수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요즘,우리의 문화경쟁력이 얼마나 되는지도 진단해본다. 홍상운 PD는 『공연에 대한 반대,찬성 입장 모두 나름대로 타당성은 있지만 물리적으로 공연을 막는다면 문화쇄국주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문제되는 것은 인원이나 비용면에서 우리 공연보다 10∼20배 큰 외국의 대규모 공연이 계속 국내에 들어왔을 때 우리 가수들이 어떻게 버티느냐 하는 점이다.잭슨 문제는 도덕성 시비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이 공연을 계기로 우리가 문화개방시대의 대처방안을 강구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첼리스트 재클린/음반에 담은 ‘비운의 천재’

    ◎15세 데뷔… 신들린 연주에 세계가 찬사/「영국의 장미」 애칭… 14년 투병 87년 사망 비운의 천재 첼리스트 재클린 뒤프레의 음반 「재클린의 눈물」이 출시됐다.(EMI클래식스) 영국의 상류가정에서 태어난 재클린 뒤프레는 60년 15세의 나이로 런던 위그모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연주를 한 이래 87년 다발성 경화증으로 사망할 때까지 세계 음악계의 찬사를 받았던 첼리스트.한 독지가가 기증한 16 72년산 「다비도프」란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를 안고 황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신들린 듯」 연주하는 모습은 신화가 됐다. 농담을 즐기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스마일리」,「영국의 장미」란 애칭으로 불리며 영국인들의 문화적인 자긍심을 높여준 인물이기도 했다. 그녀는 지난 67년 유명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과 결혼,인생의 절정기를 맞았지만 70년 무렵부터 서서히 병마의 위협을 받았다.73년 온몸이 서서히 굳어가는 「다발성경화증」으로 진단을 받은 뒤 은퇴,13년간의 화려한 연주생활에 뒤이은 14년간의 암흑같은 투병생활로인생의 막을 내렸다. 말년에는 전화 다이얼을 돌리는 것도,심지어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다는 비극의 주인공.이번 앨범의 이름이 「눈물의 재클린」으로 정해진 이유다. 이 음반에는 그녀를 세계에 알린 로열 페스티벌홀에서의 엘가「첼로협주곡」을 비롯,남편 다니엘 바렌보임(피아노)·핀커스 주커만(바이올린)이 협연한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제7번「대공」,다니엘 바렌보임 협연의 쇼팽의 「첼로소나타」가 담겨있다.이밖에 포레의 「엘레지」와 멘델스존의 「무언가 D장조」,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중 「백조」 등 모두 12곡.대부분 60년대 뒤프레가 정열을 불태운 최전성기의 녹음 곡들이다.
  • 음란영상물 판 3백93명 적발

    경찰청 지능과는 27일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달동안 불법·음란영상물에 대한 일제단속을 펼쳐 이진희씨(22·대학생·서울 서대문구 홍은동)등 3백93명을 적발,이씨 등 33명을 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백60명은 입건했다고 발표했다.
  • 재독 진은숙씨 ‘상티카에카탈라’ 국내 초연

    ◎KBS홀·예술의 전당서 29·30일 연주회 세계 현대음악계에서 주목받는 재독 한국인작곡가 진은숙씨(35)의 「상티카 에카탈라」가 국내에서 초연된다. KBS교향악단은 오는 29∼30일 하오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과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제473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진씨의 작품을 연주한다. 범어로 「재앙을 물리치는 화음」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상티카 에카탈라」는 지난 9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제 실시 50주년 기념 국제작곡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한 작품.대편성 관현악을 위한 교향곡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최근 진씨가 곡의 일부를 수정해 만든 개정판을 공연한다.개정판으로는 세계 초연인 셈. 진은숙씨는 서울 음대 재학시절인 지난 84년 세계음악제(ISCM)에 「모양」으로 입선하고 88년 암스테르담 아무스 국제작곡콩쿠르에서 「3대의 첼로를 위한 분광」으로 그랑프리를 수상한 촉망받는 한국인작곡가.지난 5월 미국의 저명한 현대음악연주단 「크로노스 콰르텟」이 내한공연에서 그의 신작 「파라메타스트링」을 연주,화제를 모았다. 상임지휘자 오트마 마가가 지휘봉을 잡는 KBS교향악단의 이번 연주에는 미국의 중견 첼리스트 레슬리 파나스가 협연한다.「상티카 에카탈라」외에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 나단조 작품104,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마단조 작품 64가 연주된다. 한편 협연자인 첼리스트 레슬리 파나스는 오는 9월초 KBS홀에서 KBS교향악단과 음반제작 연주를 가질 예정이다.녹음연주곡은 드보르자크의 첼로협주곡과 차이코프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이다.
  • 종교계/“우리가락으로 선교한다”

    ◎가톨릭·기독교 「국악 성가·찬송가」 보급 확산/성당 80%이상 청년부 미사 국악으로 봉헌 굿거리로 하는 성당 미사의 「대영광송」, 늦은 자진모리로 하는 「알렐루야」, 그리고 가야금으로 뜯는 찬송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가톨릭과 기독교 등 외국에서 전래된 종교에 우리 국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찬송가나 성가,미사곡을 대금 피리 가야금 등 우리악기와 우리 장단을 이용해 노래하고 창작하는 것으로 일부 종교의 경우 국악을 예배의식에도 도입하고 있다.「한국인의 의식이 깃든 국악가락의 찬송을 통해 우리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취지. 일부 성직자와 국악 전공 신자들의 노력으로 최근 2∼3년 사이 국악전문 연주단까지 등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악도입 노력에 가장 활발한 종교는 가톨릭. 한국가톨릭의 토착화 문제와도 연결돼 어느 종교보다 국악이 폭넓게 확산됐다. 선두주자는 9년전부터 국악미사 봉헌에 힘써온 서울교구 서교성당 김종국(토마스 아퀴나스)주임신부. 88년 개봉동성당 주임신부 시절부터 국악미사를 집전했고 94년에는 한국가톨릭우리소리 관현악단(지휘 이상규 한양음대 국악학과장)및 가톨릭국악연구원을 창단, 왕성한 연주·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등 지방에까지 찾아가 국악성가 세미나를 열고 지휘 및 연주단을 교육시키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서양소리를 흉내내지 말고 우리민족의 영혼이 들어있는 성가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김신부의 주장.2백10여년전 가톨릭이 처음 들어왔을때 초기 신자들은 가사를 우리가락에 붙여 불렀다고 말한다. 김신부는 현재 매주 토요일 하오6시 미사를 완전히 우리 국악미사로 봉헌한다. 대금 피리 양금 가야금 아쟁 등으로 편성된 국악관현악단이 성가를 반주하고 한복을 입은 김신부가 봉헌하는 특이한 형식. 처음엔 거세게 항의하던 신자들도 있었으나 2∼3년새 인식이 많이 확대돼 청년부 미사의 경우 국악미사로 봉헌하는 성당이 80%이상이라고 전한다. 일반미사에도 확대되는 추세. 강수근 신부와 작곡가 이병욱 정동운 김희조씨 등이 작곡에 참여해 만든 미사곡과 응답성가,연중 일반성가 등 1백여곡을 담은 「우리소리성가집」을 펴내기도 했다. 개신교에서는 가야금 연주자 문재숙씨(이대 음대 교수)의 열성이 크다. 그는 가야금과 피리 대금 등으로 구성된 국악찬송 연주단체 「예가회」를 90년에 만들어 연주활동과 함께 음반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처음엔 원래 있던 찬송가를 국악장단에 맞게 편곡했으나 차츰 창작 찬송가를 중심으로 활동의 폭을 넓혔다. 예술원회원인 시인 박화목씨와 아동문학가 오소온씨 등의 작사를 토대로 문씨와 김영동 김미림 문성모씨 등이 창작한 찬송가 30여곡이 있다. 범패·승무 등 전통공연에서 국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불교는 박범훈·김영동씨의 불교음악 CD음반이 나오고 몇몇 찬불가가 작곡됐으나 전문적인 창작단체나 불교계의 조직적인 도입은 미진한 편. 최근 불교방송에서 방송이 시작되고 끝나는 예불음악을 김영동의 음악세계 CD에 담긴 국악예불가 및 애국가를 틀어줘 호응을 얻고 있다.
  • 명창과 달인의 ‘공감’/안숙선­김덕수씨 한 무대에

    ◎새달 4일 예술의 전당서 흥겨운 한판/다양한 장르 화합… 다채로운 묘미 만끽 우리시대 최고의 명창 안숙선(47)과 사물놀이의 달인 김덕수(44).두사람이 한 무대에 선다. 「공감」.40여년간 각자가 구축해온 음악 세계의 교감을 시도하는 첫 무대이다. 오는 9월4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펼쳐지는 「공감」무대는 벌써부터 장안의 화제를 불러 일으킨다. 다른 장르와의 화합을 시도하는 등 국악의 현대화,대중화 작업에 힘써온 두 명인의 합동 공연이 국악계 사상 유례없이 완성도 높고 신명나는 한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두사람은 지난 59년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남원대표(안숙선)와 충남대표(김덕수)로 첫 만남을 가졌다. 두사람이 10살,7살때의 일. 그 뒤 40여년간 각별한 오누이 사이로 서로의 예술세계를 격려하고 존중해왔다는 것은 국악계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모두 7개 무대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관객과 출연진이 하나가 되는 흥겨운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작 전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두사람과 전출연진이 길놀이를 시작,놀이판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어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흥겨운 사물놀이 판굿을 벌이고,안숙선이 특유의 기개 넘치는 판소리 「춘향가」중 「사랑가」대목을 선사한다. 김덕수가 설장고 독주로 이어받는다. 덩덕궁이 세산조시 구정놀이 호드래기 굿거리 등 여러가락의 변주로 설장고가 울려내는 다채로운 묘미를 제시한다. 이어 안숙선은 최근 음반으로 출시,호응을 얻고 있는 박귀희류 「가야금 병창」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6번째 무대로 안숙선과 김덕수가 함께 꾸미는 단막극 「수궁가」. 「수궁가」중 「토끼와 자라」 대목이다.「용왕의 득병과 자라의 선발장면」「자라의 세상구경과 자라가 토끼를 꼬드기는 장면」「토끼의 기지를 보여주는 장면」「토끼의 수난 장면」등 모두 4장면으로 구성된 것으로 풍자와 해학으로 유명하다. 안숙선이 「토끼」역을,김덕수가 「자라」역을 맡았다. 김덕수의 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 김덕수·안숙선은 둘 다 명창 박귀희를 사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의 호흡에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마지막 순서로 전 출연진의 판굿에 이어 안숙선의 흥겨운 농부가가 이어진다. 두사람은 내년 봄 호주·베를린 등에서도 합동공연을 할 계획이다.
  • 재즈와 현대음악 「실험연주」/두 첼리스트 잇따라 내한

    ◎하이모비츠­신세대 연주자… 31일 예술의 전당서/이설리스­새달 9,10일 서울·전남 광양서 공연 고전에서 벗어나 현대음악과 재즈 등 실험적인 레퍼터리를 연주해 주목받는 첼리스트 매트 하이모비츠(26)와 스티븐 이설리스(38)가 잇따라 내한공연을 갖는다. 하이모비츠는 31일 하오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한차례,스티븐 이설리스는 9월9일 하오7시30분에는 예술의 전당 음악당,10일 하오7시30분 전남 광양시 백운홀에서 각각 연주한다. 지난 85년 12살 나이로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이스라엘필하모닉과 데뷔 공연를 가진 하이모비츠는 87년부터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으로 활동하며 4장의 음반을 발표했다.같은 유태인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자크 펄먼의 소개로 줄리어드의 저명한 첼로 연주자이자 교사인 레너드 로즈에게서 사사했다.86년 애브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받아 두각을 나타낸 뒤로 필라델피아 등 유명 오케스트라 및 아이작 스턴,핀커스 주커만,로스트로포비치,슐로모 민츠 등 거장들과 실내악 공연을 여러차례 가졌다. 신세대 첼리스트답게 재즈와 현대음악에서도 재능을 발휘, 한스 워너 헨츠·졸탄 코다이·존 하비슨·루치아노 베리오 등 현대작곡가들의 곡을 연주한 「20세기 첼로음악」은 그의 대표적 음반으로 꼽힌다.또 현대음악의 전령사로 불리는 「크로노스 콰르텟」의 첼리스트 조안 장 르노,베이시스트 롭 와서먼과의 즉흥연주 등 고정틀을 깬 도전적인 연주로 이름높다.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소나타 제3번 A장조와 쇼스타코비치의 소나타d단조 작품40,브람스의 소나타 제1번 등을 연주한다.피아노 협연은 지난달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의 내한공연에서 완벽한 하모니로 눈길을 끈 이타마르 골란이 맡는다. 영국 출신 스티븐 이설리스는 현대음악가 존 태버너의 곡을 연주한 앨범 「보호막」(1989년)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첼리스트.이 음반은 발매 직후 클래식음반 판매 1위를 기록했고 92년 그라모폰지가 수여하는 최우수 현대음악 음반상을 그에게 안겨줬다.1745년산 과다니니를 사용하는 이설리스는 고전과 현대음악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이번 연주에서는 슈베르트의 첼로소나타 a단조 「아르페지오」,그리그의 첼로소나타 a단조와 현대작곡가 어네스트 블로흐의 「유태인의 삶의 모습들」등을 연주한다.
  • 국악계 명인 잇따라 음반 출반

    ◎조상현씨 판소리창극 「춘향가」 4장 CD로 나와/안숙선 가야금 병창·경기민요 김혜란씨 음반도 국악계를 대표하는 남녀 명인들의 음반이 한꺼번에 나왔다. 무형문화재 5호 「심청가」보유자인 조상현씨의 판소리 창극 「춘향가」앨범이 4장의 CD로 지난달 말 서울음반에서 나온데 이어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의 명창 안숙선씨가 「가야금 병창」음반을 이달 초 삼성뮤직레이블로 내놓았다.또 경기민요 준 보유자로 우리노래 보급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란씨가 그 동안의 활동을 정리한 음반 3종을 역시 삼성뮤직레이블로 내놓았다. 서편제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박유전제의 소리를 정응민으로부터 이어받고 강산제(일명 보성소리)를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인물로 평가받는 조상현씨는 훤칠한 키와 시원스런 통성,방송활동 등으로 대중성 있는 국악인이다. 이번 음반은 「판소리 창극」의 독특한 형식을 담았다.「판소리 창극」은 연기와 창에서 각색을 많이 하는 창극과 달리 본래의 판소리를 유지하며 배역만 분담시킨 것으로 「누가 창을 하는가」가그 공연에서 가장 중요시 되는 형식이다. 70년대에 LP판으로 녹음,몇몇 애호가들 사이에서만 돌려지던 음반을 복각한 것으로 요즘 명창들의 젊은 시절 소리와 채 무르익기 전에 요절,국악계를 안타깝게 했던 명인들의 소리를 만날 수 있다.조상현이 이도령역을 맡았고 고 만정 김소희의 애제자로 요절한 김동애가 춘향으로 나온다.춘향모에는 신영희,방자에는 은희진,향단 역에 안숙선 등 화려한 배역진이다.또 도창에는 조상현의 스승 정응민의 외아들로 보성소리 달인으로 불리던 고 정권진 명창이 맡았다. 안숙선의 「가야금 병창」음반은 최근 판소리 완창 무대 등 지칠줄 모르는 활동을 하는 안숙선의 음반 시리즈 작업 결실의 하나.단가인 녹음방초와 함평·해남·광주 등 전라남북도 소재 50여 지명의 특징을 창으로 엮어가며 부른 중모리 장단의 노래 호남가 2곡,그리고 판소리 몇 대목을 담았다.수록한 판소리는 춘향가 수궁가 홍보가 심청가 등. 「우리네 심성을 드러내는 청아한 소리꾼」 안숙선씨의 가야금 병창을 다채롭게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김혜란씨의 음반은 3종.김희조 이은관 황병기 박범훈 등 우리 노래 작곡가들의 노래를 모은 「7인작곡가」와 대표적인 경기민요를 모은 「민요」,어린이들과 함께 실생활에서 부르며 즐길 수 있는 노래집 「동요」등.「7인작곡가」음반에는 이병욱의 「이땅이 좋아라」,황병기의 「고향의 달」,김영동의 「누나의 열굴」,이은관의 「강원도 큰애기」 등이 수록됐다.「동요」음반에는 「막내야」「낟가리춤」「솔방울 나라」등이,「민요」음반에는 「양유가」「사철가」「담바귀 타령」등이 수록됐다.
  • 음악산문집 「무언의 로망스」 출간 작가 송영

    ◎“음악이 내개 베푼 은혜에 대한 헌시”/새로운 음악 들으면 새신랑 장가가듯 가슴 설레 소설가 이문구씨는 70년대 초 신문에 쓴 글에서 『김지하의 남도창,황석영의 원맨쇼,송영의 샹숑(실은 라틴민요)이면 쇼단을 꾸려 돈깨나 끌어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악단원 3인중 하나인 「투계」「흰산」의 작가 송영(56)씨는 문단에서 소문난 「성악가」일 뿐 아니라 자타가 공인하는 클래식 음악광.그런 그가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다.숙원이던 음악산문집 한권을 다음주에 출판하기 때문이다. 『음악이 내게 베푼 은혜에 대한 헌시입니다.많은 독자들과 그 기쁨을 나누고도 싶구요』 책 제목은 「무언의 로망스」(당대출판사 간).지난 93년 1월부터 95년 1월 사이 월간음악(현재 휴간)에 기고한 글들을 다시 가다듬고 보태 32편의 단상에 담았다.이 책에는 음악세계에 대한 저자의 체험·애정이 문학적 향기에 실려 물씬 풍겨난다. 『음악을 감상하면서 연주가나 작곡가의 주제·기교가 글쓰는 이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어요.삶을 표현하는 양식이 같은 거죠』 저자가 클래식음악에 빠지게 된 계기는 국민학교 교장선생님이던 부친 덕에 오르간이 항상 주위에 있었기 때문.부친의 근무지이던 전남 함평·영광 일대에서 11남매 모두 기악·성악에서 한가닥 했다는 사실은 송씨에게 소중한 추억이다.그러나 그 평화로운 기억 한편에 그가 「가슴으로」 음악을 받아들이게 된 슬픈 사연이 숨어 있다.6·25가 한창이던 때 바이올린을 유난히 좋아한 셋째형(당시 17세)이 바이올린 줄을 사러 가다 빨치산 습격에 목숨을 잃은 것. 어쨌든 그는 청년기를 음악감상실에서 흠뻑 빠져 보냈고 지금도 길을 가다 좋은 음악이 나오면 그 자리서 다 듣고 발걸음을 뗄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인간의 목소리를 너무나 많이 닮았고 윤택하고 포근하며 은밀한 깊이가 있는 첼로를 좋아한다』는 그는 마흔에 얻은 외아들(17)의 첼로연주 실력이 조금씩 향상할 때마다 큰 감동을 느낀다고. 세로운 음악을 들으면 「새신랑이 장가가듯」 가슴이 설렌다는 그는 지난해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부설 중앙음악학교에 유학간 아들을만나러 모스크바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는 파블로 카잘스의 첼로연주 음반 「추억의 앨범」을 꼭 들어보라고 권했다.〈김수정 기자〉
  • 음악전문 사이트 “인터뮤직”/3개코너 신설 새단장

    동화상과 음악이 흐르는 인터넷의 세계.인터넷 음악전문 사이트 「인터뮤직」이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신세대 네티즌들의 안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인터뮤직은 지난 해 10월 처음 개설된 뒤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 하루 조회건수가 1만건을 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사이트 서버인 「인터뮤직 코리아」측은 최근 기존 4개 코너를 강화하고 3개 코너를 별도로 신설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기존 4개 코너는 ▲Interview! Interview! ▲Top Music World ▲Club Cafe ▲Concert Now! 등이다.「인터뷰! 인터뷰!」는 국내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외국 유명가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코너로 대상을 언더그라운드 가수까지 확대했다.특히 동화상과 음성도 함께 들을 수 있어 생동감을 더한다. 「콘서트 나우!」는 「콘서트 현장」이었던 코너 제목을 바꾼 것으로 라이브 무대를 녹화해 중계한다.앞으로는 생중계도 할 예정이다. 또 「탑 뮤직 월드」는 장르별 명음반소개로 꾸며지며 「클럽 카페」는 사용자들이 음악을 비롯해 문화,방송 등 각종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수 있는 게시판이다. 신설코너로 ▲Artist Home page ▲Publication ▲Music Street가 보강됐다. 「Artist Home page」는 매니지먼트회사 등으로부터 인기 가수들의 자료를 얻어 개인별로 개설한 홈페이지로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이미 갖고 있는 일부 가수들의 자료는 링크해서 보여준다. 「Publication」코너는 국내외 유명 음악 전문잡지의 내용으로 꾸며지며 신세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팸플릿 형태의 종합 연예정보지인 「Paper」의 내용도 열람할 수 있다.또 음악칼럼 코너인 「Music Street」는 기존 음악평론가들은 물론,일반 음악마니아들에게도 개방해 신선한 감각의 음악평을 접할 수 있다.http://www.intermusic.co.kr.〈김환용 기자〉
  • 금세기 최고 테너들의 주옥같은 목소리/색다른 음반2개 국내 상륙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물망초」 등 고전적 분위기… 16곡 수록/스페인 하늘 아래서­도밍고의 노래 모음집… 9월중 출시 금세기를 대표하는 테너들의 주옥 같은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음반 2개가 나왔다. BMG클래식스가 최근 인터내셔널판에 이어 국내 발매한 「사랑에 빠진 10명의 테너들」(10 Tenors In Love)과 소니클래식스가 이달초 영국에서 인터내셔널판으로 제작한 플라시도 도밍고의 「스페인 하늘 아래서」(9월 중순 국내 출시예정). 「텐 테너스 인 러브」는 RCA레이블 소속 테너 10명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노래한 음반.모차르트곡에서 느껴지는 「첫눈에 반한 사랑」에서부터 베르디가 표현한 「자살에 이를 만큼 비극적 사랑」,비제의 「우울하고 희망 없는 사랑」,레하르가 전하는 「그저 즐겁기만 한 사랑」 등 거장 작곡가가 선율로 만든 사랑의 여러 감정을 엔리코 카루소·프리츠 분더리히·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20세기 오페라 무대를 빛낸 전설적인 테너와 최근 떠오르는 신진들이 절절하게 토해낸 것이다. 따라서 이 음반을 통해 전성기 성악가의 목소리가 시대를 달리하는 연주분위기와 어우러져 빚어내는 주옥 같은 사랑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20세기 최고 테너로 꼽히는 카루소가 1910년대 LP로 녹음한 플로토의 「마르타」중 「마파리」,데 크레센조의 「첫 애무」,40∼50년대 이단아로 불리면서도 한 시대를 장식한 마리오 란자의 「물망초」등은 음질은 좋지 않지만 고전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전해준다. 수록된 노래는 모두 16곡.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비제의 「카르멘」중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은」,레하르의 「미소의 나라」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베르디의 「아이다」중 「청아한 아이다」 등 오페라 아리아와 그리그의 「그대를 사랑해」등 주옥 같은 사랑의 소품들이다. 「스페인 하늘 아래서」는 세계 톱 테너 가운데 따뜻하고 정열적인 목소리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자신의 조국 스페인의 모습을 노래한 음반.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인 도밍고가 멕시코 출신이면서 프랑코정부로부터 스페인 명예시민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노래한 대중가요작곡가 오거스틴 라라(70년 사망)의 노래 12곡을 담았다. 영국 음반잡지 「클래식 CD」 8월호가 플라시도 도밍고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며 『55세의 나이인 그가 여전히 최고 테너인 이유를 알 수 있게 하는 음반』으로 소개할 정도로 주목받는 CD다. 수록곡은 팝가수뿐 아니라 오페라 무대가수의 애창곡으로 자리잡은 「그라나다」를 비롯,「톨레도」「마드리드」「송아지 투우사」「내 기타의 코드」「세비야의 카네이션」 등.플라시도 도밍고의 따뜻한 음색과 부드러운 톤,진지한 음성이 스페인의 환희와 태양,투우의 정열,로망스 등과 어우러지는 음반이다.〈김수정 기자〉
  • 「레 미제라블」 음반판매 대호황

    ◎뮤지컬 성공 힘입어 1천5백여장 팔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높은 인기속에 공연중인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음반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 화제의 음반은 한국 BMG가 국내 공연에 맞춰 이달초 출시한 「레 미제라블」하이라이트판과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출연진이 지난 85년 녹음한 두장짜리 오리지널판.지금까지 공연현장(예술의 전당) 판매량만도 모두 1천5백여장에 이른다.국내 음반시장에서 클래식 음반의 경우 1년 판매량이 1천장을 넘으면 성공했다고 보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한 숫자이다. 캐머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레 미제라블」은 지난 80년 프랑스 초연이후 27개국에서 4천5백만 관객을 동원하고 87년 이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10년동안 장기공연되고 있는 대형 인기뮤지컬. 프랑스혁명을 묘사하는 웅장한 무대장치 등도 압권이지만 역시 묘미는 아름다운 음악이다.현대음악의 거장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손자인 클로드 미셀 쇤베르크가 작곡한 주옥같은 음악들이 2시간 50분동안 무대를 감싼다.독립곡은 30곡 안팎. 하이라이트판은 대표곡 14곡을 모은 것으로 공장노동자들이 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르는 「하루를 마치며」,팬틴의 「나는 꿈을 꾸었네」,장발장의 「나는 누구인가」「그를 살려주소서」,에포닌의 「나홀로」등을 수록했다.오케스트라의 장중한 반주로 뉴욕·런던·시드니·도쿄 등 전세계 극단에서 선발된 가창력있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지난 88년 녹음했다. 더블 CD음반은 공연의 축약판으로 오리지널 런던 배우들이 녹음했다.전체적인 내용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노래 전개에 일관성을 가진 완성도 높은 음반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무대에 올라 오는 28일 막을 내리는 「레 미제라블」은 초반부터 공연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까지 거의 전 좌석이 매진되는 성공을 거두었다.〈김수정 기자〉
  • 만화영화/동화의 세계로 어린이 팬 유혹

    ◎방학맞아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피노키오의 모험」 나란히 선봬/아기공룡 둘리­특유 유머감각으로 우리정서 표현/피노키오의 모험­살아 움직이듯 나무인형 표정 리얼 디즈니 만화영화 「노틀담의 꼽추」가 일찌감치 개봉돼 방학을 맞은 어린이팬을 선점한 가운데 개성 강한 어린이영화 두편이 나란히 선보여 「노틀담의 꼽추」와 인기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번주 개봉하는 두 어린이영화는 순수 우리 기술로만 만든 만화영화 「아기공룡 둘리­얼음별 대모험」(24일)과 새로운 영상기술인 「애니마트로닉스」를 내세운 미국영화 「피노키오의 모험」(27일).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로 꼽히는 「아기공룡 둘리」는 그동안 만화책·비디오·TV만화등 다양한 형태로 나왔지만 극장용으로 제작되기는 처음이다. 내용은 둘리를 비롯해 고길동·희동이·또치·도우너·마이콜등 기존 캐릭터들의 등장 과정을 보여준 뒤 이들이 함께 우주여행에 나서 겪는 모험을 그렸다.둘리일행이 「영혼의 나라」얼음별을 무대로 무엇이든지 먹어삼키는 우주핵충,우주 암흑계를 지배하는 바요킹등과 엎치락뒤치락하는 일대 소동이 대형화면에 펼쳐진다. 총감독을 맡은 원작자 김수정씨가 원화를 직접 그려 캐릭터들의 매력이 생생하게 살아났고 우리 정서를 잘 표현하는 김씨 특유의 유머감각이 관객을 웃음짓게 만든다.다만 이야기 구성이 다소 느슨한 데다 컴퓨터그래픽·음향등 기술적인 면에서 뒤지는 것이 흠이다. 둘리나라·서울무비·한국종합기술금융 등 3사가 컨소시엄을 맺어 1년동안 제작했는데 제작비만 20억원을 들였다.제작사는 영화개봉에 맞춰 주제가 음반과 영화내용을 삽입한 게임용 CD­롬·플로피디스크를 함께 출시한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영상을 창조한 작품.이 영화가 내세운 「애니마트로닉스(Animatronics)」는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을 합성한 말로 만화와 전기장치로 움직이는 영상기법을 뜻한다. 나무로 깎은 인형이 피노키오 연기를 하고,귀뚜라미 페페는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지만 일반배우들과 이질감없이 조화를 이루었다.특히나무인형의 뒤뚱거리는 몸짓이나 딱딱한듯 하면서도 다양하게 바뀌는 표정은 실제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느껴질 정도. 제작진은 피노키오의 미세한 움직임을 전기장치로 조정했고 미소짓거나 눈을 깜박이는 등의 표정변화는 「쥐라기공원」에서 사용한 최첨단 인공피부를 활용했다.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리얼리티가 뛰어나면서도 동화의 세계를 생생하게 되살린 점이 돋보인다.「꼬마돼지 베이브」로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시각효과상을 받은 짐 헨슨 프로덕션이 참여했고 「닌자 거북이」의 감독 스티브 배런이 연출했다.〈이용원 기자〉
  • 「신세대 소리꾼」 김용우씨(인터뷰)

    ◎“젊은이들 편하게 즐길 「우리소리」 보급”/중학교때 국악과 인연… 「12가사」 전수/“전통농악 점차 사라져 안타까워요” 젊은 소리꾼 김용우씨(28).천연염료로 염색한 개량한복 차림에 예쁘게(?) 꽁지머리를 하고 다니는 해맑은 표정의 젊은이다.최근 그의 뒤를 따라다니는 「신세대」국악인이란 꼬리표가 어울리는 듯 싶다. 김씨는 요즘 무척 바빠졌다. 국악동요 모음 음반 「지게소리」를 최근 내놓은데다 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면서 국립국악원 등 국악동요 강습소를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국악계에서 그는 「스타」국악인으로 통한다. 국립국악원 청소년프로그램인 「우리민요부르기」에서 장고·북을 쳐가며 춤을 추고 소리를 하는 1인3역의 그의 강의시간.매번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학생들이 생겨날 정도로 국악원의 인기프로그램이 됐다.국악공연으로서는 보기드문 현상이다. 『소리를 그대로 복각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이 시대 젊은 사람들이 편하게 같이 즐기는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느꼈어요.그래서 많은 부분 편곡을 합니다』 원형대로 보존하는 사람과 우리 시대 것으로 소화해 보급하는 사람이 서로 역할을 달리해 우리소리를 발전시켜야 한다는게 그가 가진 국악활동의 지론이다. 충북 영동태생.중학교때 특별활동으로 국악과 인연을 맺은 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전공은 피리.대학1학년때 「12가사」를 들은뒤 소리에 취해 주요무형문화재 제41호 「12가사」기능보유자 이양교 선생을 사사했다.5년동안 공부한 끝에 91년 이수자가 됐다.기악과 소리를 한몸에 익힌 음악가인 셈.또 대학에서 운동권 노래패 「메아리」를 통해 사회를 품어안는 시각도 배웠다. 그는 대학때부터 전국을 돌아다녔다.민요를 채록하고 익히면서 우리소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다.「진도 씻김굿」의 박병천선생으로부터 소리와 장단,춤사위를 배웠고 「진도들노래」 기능보유자 조공례선생에게 남도소리를, 인간문화재 오복녀선생에게 서도소리를 익혔다.그리고 이름모를 많은 촌로들에게 손자같은 재롱을 떨며 토속의 소리를 몸에 담았다. 『이양기나 경운기가 논일에 사용되면서우리 소리가 없어진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어요』 앞으로 5년동안 더 돌아다니며 소리를 몸에 받아들이고 자신의 독창적인 창법으로 빚어내겠다고 말한다. 쇼팽·모차르트와 미국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그리고 재즈음악을 좋아한다는 김용우씨.「국악인」으로 보다는 음악을 좋아하는 「소리꾼」으로 불리길 원한다.〈김수정 기자〉
  • 오디오 기기 구입 이렇게…

    오디오 제품이라면 워크맨에서부터 억대가 넘는 호화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기 이를데 없지만 미니 컴포넌트는 벗어난 단계부터 일컫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백화점이나 대리점에 가면 태광 인켈 롯데 아남등 전통적인 국산 오디오 제품과 삼성 LG등 가전 업체의 오디오비디오(AV)시스템등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또 서울의 용산 전자랜드,종로 세운상가등에는 국산 오디오 도매점과 수입 오디오 전문점들이 들어서 있다. 최근 오디오 제품의 경향은 아파트 주거가 늘어남에 따라 스피커가 소형·고급화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20㎝ 높이의 소형 스피커도 최대 허용입력 1백50W,출력음압 레벨 88㏈의 능률과 높은 해상도를 보여주는 제품이 즐비하다. 또 앰프의 경우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인티형) 앰프가 보급형으로 많이 나와 있고 특히 최근의 복고풍 추세에 따라 트랜지스터 대신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도 늘고 있다.진공관 앰프는 부드러운 음색을 얻을수 있으나 사용시 예열시간이 필요하고 초보자에게는 아무래도 관리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CD재생기 역시 복고풍 추세에 따라 턴테이블 모양으로 위로 뚜껑을 열게 돼 있는것,CD위에 고정추를 올려 놓게 돼 있는 것들이 나와 재미있다. 오디오는 고급품을 보자면 끝도 없이 예산이 올라가므로 처음부터 예산을 정해 놓고 쇼핑에 나서는 것이 상책이다.국산은 1백만원정도,수입품은 3백만원 정도로 수준급을 장만할수 있다.또 제품 가운데에는 유명 회사도 아니면서 수십년 오디오를 직접 만들어 온 이른바 「언더그라운드 오디오 메이커」 제품도 있어 뜻밖의 저가에 외제 수준의 고급품도 만날수 있다. 예산을 정한 다음에는 서너곳의 오디오 가게에 가 예산을 말하고 이에 맞는 제품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한다.초보자의 경우 스피커,앰프,CD재생기,라디오를 듣기 위한 튜너,카세트 덱 등이 기본적이다.LP를 가진 경우 턴테이블이 추가된다.제품에 따라 케이블 값을 따로 내야할 경우도 있다. 시스템 구성을 요청받은 오디오상은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지를 물어 오게 마련이다.이때 교향악,실내악,성악,재즈,가요,팝등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명확히 말해야 한다.음악 종류에 따라 스피커,앰프의 종류와 메이커 구성이 달라지며 이것이 좋은 음질 얻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오디오 음색은 부드럽고 예쁜 소리,끈끈하고 여문 소리,올곧게 쭉 뻗는 소리,날카롭고 선명한 소리 등 기계 구성에 따라 천차 만별이다. 그 다음은 음악 실연 테스트.평소에 자주 듣던 음반을 2∼3장 들고 오디오가게에 가 직접 들어 보는 것이다.음악 마디 마디를 환히 알고 있으므로 기계 구성에 따라 음색이 어떻게 달리 나오는지를 쉽게 구분할수 있다.두번 정도 들어보아 자기의 취향에 맞는 것을 정하도록 한다.〈신연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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