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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문화프론트라인](8)탈장르‘퓨전

    *창무예술원 예술감독 김선미씨. 창무예술원(이사장 김매자)은 무용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장르와 교감하는 단체로 유명하다.지난 87년 ‘춤과 시의 만남’을 시작으로 ‘춤과 미술의 만남’(88)‘춤과 연극의 만남’(96)‘춤과 영상의 만남-아날로그 댄스’(98),그리고 지난해 ‘춤과 건축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결합을 시도했다. 예술감독 김선미(40)는 스승인 김매자와 함께 이 모든 기획춤판을 이끌어왔다.요즘 새로운 시대의 예술로 각광받는 ‘탈장르’ 혹은 ‘장르 통합’을 10년넘게 꾸준히 해온 것이다. “춤만으로는 표현되지 않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에눈이 가더군요.미술·연극·영상이 춤과 어울려 만들어내는 표현영역은 기존의 한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뛰어넘어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가지요.” 지난해 11월 기획한 ‘춤과 건축의 만남’도 기대이상의 호응을 얻었다.다른장르에 비해 별로 연관성이 없을 것 같던 두 장르의 결합은,그러나 우리가기존에 알던 춤의 영역과 건축의영역을 동시에 확장하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건물의 조형미를 이용하거나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한 춤들은관객들에게 흥미로운 예술체험으로 받아들여졌다. 김선미의 창작춤 중 ‘월영,일·시·무(一始無)’(98)와 ‘추다만 춤’(92)은 각각 영상,미술과 접목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월영,일시무’는 한국창작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가인 김윤태와 공동작업했다.전남 화순 운주사에 얽힌 천불탑 설화를 영상과 실연을 적절히 조화해 형상화했는데 칭찬에 인색한 스승으로부터 “이제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이 작품은 올해 ‘새로운 예술의 해’가 선정한 공연지원작에 뽑혀 하반기중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추다만 춤’은 설치미술가와 함께 한 작품.석고가루와 항아리가 놓인 무대를 배경으로 침묵 속에서 빛과 움직임만으로 1시간동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가만히 서있는 것도 춤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준”특별한 공연으로 김씨의 기억에 남아 있다.“다른 장르와 만나면서 춤에 관한 생각도 더욱깊어지고,예술 전반에 시야가 넓어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가 창무예술원의 작업에 자극받아 96년부터 매년 ‘무용과 의상의 만남’‘춤추는 디자인’등 실험적인 무대를 만들고,젊은 무용가들이 눈치보지 않고 형식파괴를 꾀하는 일 등도 그에게는 흐뭇한 일이다. 가을쯤으로 계획한 기획춤판은 ‘춤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정했다.만화가와의 공동작업에서 어떤 미적 체험을 얻게 될지 벌써부터 마음이설레는 표정이다.그는 “원시 종합예술이래 줄곧 전문화·세분화해 온 예술장르가 점차 음악 미술 영상 무용 등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재통합의 길을가고 있다”면서 “창무예술원의 작업은 그 길을 개척하는 길잡이 구실”이라고 말했다. 5살때 한국무용을 시작한 그는 이화여대 한국무용과(78학번)를 졸업한 뒤 곧바로 창무예술원에 입단했으며,96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문화속의 '새문화’로 장르 파괴. 스위스의 가장 특색있는 요리를 들라면 ‘퐁뒤’를 꼽지 않을 수 없다.그중하나인 ‘치즈 퐁뒤’는 스위스를 대표하는 그뤼예르 치즈에 알코올과 향신료를 넣어 불에 녹인 뒤 빵조각을 찍어 먹는 요리다.그 은근한 맛의 비결은퐁뒤라는 말 뜻에 그대로 담겨 있다.퐁뒤는 불어의 ‘fondue’에서 비롯된것으로 ‘녹인다’라는 뜻을 지닌다.그것은 우리에게 이미 낯설지 않은 영어단어 퓨전(fusion)과도 의미가 통한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들간의조화와 그로 인한 예술적 상승작용.그것이 바로 퓨전문화 또는 퓨전현상의요체다. 퓨전은 일반적으로 재즈에 록 등을 가미한 퓨전재즈를 일컫는 말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미술 영화 문학 패션 요리에 이르기까지 확대돼 ‘장르 구분없이융합되는 현상’을 폭넓게 퓨전이라고 부른다.퓨전은 우리의 문화현장 곳곳에 스며들어 소용돌이치고 있다. 잡종·혼성 문화로서의 퓨전은 고급예술과 대중간의 거리를 좁히는 데 크게기여한다.지난해 8월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버스 데몬스트레이션’전은 대표적인 예다.설치·회화·사진·비디오 등 분야별 전문작가들은 버스라는 집단적인 상징 아래공동작업을 벌였다.장르의 벽을 부수고 서로의 속살을 건드렸다.전시장엔 창조적 긴장감이 감돌았고,관객은 다양한 문화융합 현상에갈채를 보냈다. 또 최근 열린 ‘0의 공간,시간의 연못’전은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시도한기획전으로 연장전시까지 하며 인기를 끌었다.시공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전시는 실험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편으론 ‘순수회화의 복권’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다.기존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변증법적인 시도가 미술 자체의 붕괴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활발하다.시인 김정란·위승희씨는 ‘사이렌 사이키’라는 멀티포엠 형식의 시낭송 음반을 통해 고급문화가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갈 수 있는가를 보여줬다.오늘날 외형적으로 초라한 주변 장르에 머물러 있는 시(詩)가 낡은 옷을 벗고 장르의 왕이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첨단멀티미디어 기술은 시의 영역을 예술 전반으로 넓혀주고 있다. 장르간의 융합,고급예술과 대중예술간의 이종교배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문화정신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양희은노래 72곡 CD한장에

    ‘아침이슬’부터 ‘백구’‘작은 연못’‘차돌 이 내몸’‘한계령’까지. 지난 70년대 대학 저항문화의 상징적 존재인 양희은의 히트곡은 물론 금지곡·미발표곡 등 모두 72곡을 한장의 CD에 담은 앨범이 나왔다.이름하여 ‘양희은-72셀렉션스’. 곡마다 가사와 해설을 상세히 수록했고 양희은의 자전에세이 ‘이루어질 수있는 사랑’까지 담아 그의 음악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금지된 많은곡들이 발견돼 그의 음악여정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를 기대해 봄직하다. 당초‘양희은 데뷔 30주년’이라고 하려 했으나 양희은이 다른 앨범을 준비 중이어서 급히 이름을 바꿨다. 이 CD 한장에 담긴 양희은의 음악여정은 71년부터 87년까지.CD 전체를 감상하는 데 꼬박 4시간18분이 걸린다.이렇게 많은 양의 노래를 한장의 CD에 담을 수 있는 것은 iCD라는 독특한 개념의 음악CD 기술을 가진 ㈜나은세상의노력 덕분. iCD란 압축영상 음악파일(MP3)과 음악정보를 결합한 새 형태의 음반으로 CD에 내장된 MP3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음악감상 방식이다.기존 오디오기기로는 들을 수 없고 컴퓨터로만 재생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은세상 측은 금지곡과 미발표곡을 중심으로 묶은 ‘그레이’,자연과 희망을 노래한 ‘엘로우’로 곡들을 나눠 골라 들을 수 있게 했다. 값은 1만5,000원.엄청난 양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다.나은세상은 지금까지iCD에 담은 영화음악 100선과 클래식 100선,가요 100선을 선보인 바 있다.일본에서도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6,000장을 수출했고 올 들어서도 계속재주문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안민용 나은세상 대표는 “올해 90종의 CD를 더 출반해 200만장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7월중 인터넷을 통해 공모해 내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 [굄돌] 딜레탕트

    “세상엔 세가지 거짓말이 있다.거짓말,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다.”‘통계의 마술’이란 책 서문에 박혀있던 글로 기억된다. 음악잡지를 만드는 내게 “우리나라에 클래식 인구가 몇 명이나 됩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대충 어느 정도 인구 수준으로 보아야할지를 어림잡아 달라는 얘기다.19년째 음악잡지사에서만 일해온 사람이,‘낸들 알겠는가’ 하는 것도 무심해 보인다.그래서 ‘한 5만 명쯤은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글쎄 근거가 있는 얘기일까.언젠가 우연히 어떤 책을 뒤적거리다가,한 나라의 클래식 인구를 산정하는 방법을 써놓은 글을 읽은 적이 있다.대체로 선진국을 기준으로 볼 때,전체 인구의 0.1퍼센트를 클래식 음악인구로 보면 된다고 씌어 있었다.그리고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낮아진다고 했다.이 계산법을 전적으로 신뢰할 순 없었지만 어느 샌가 나는 그 비율로 우리나라의 클래식 음악애호가 수를 산정해내고 있었다. 이 5만명쯤 되는 음악의 딜레탕트들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다.직업도 각양각색이다.공장직공,회사원,공무원,의사,변호사,작가,경찰,군인,학생,실업자,은퇴한 사업가나 선생님….그중엔 자의든 타의든 음악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딜레탕트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음악을 듣고 있는 위치가 중요하다.그들이 집안에 틀어박혀서 음악을 듣고 있는가,집밖으로 나와서 듣고 있는가 하는 문제다.그것이 바로 그 나라 음악문화환경의 현주소를 말해주기 때문이다.집안에서 음악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밖에서는 들을 거리가 별로 없다는 뜻이니 공연환경은 침체다.그러나 바깥에 좋은 음악회나 가볼만한 음악회가 많다면,이들은 또 반드시 가지않고는 못배기는 속성이 있으니 입장권은 금새 동이 날것이다.이 기가 막히게 정확한 음악적 취향의 귀를 갖고 있는 딜레탕트들은지극히 자연스럽게 집밖과 집안을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게되는 것이다. 당연히 집밖의 음악생활을 더 즐기는 딜레탕트들이 많아야 한다.그러려면 바깥에 좋은 음악회가 줄을 잇고,편안한 음악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하지만여기에도 우선순위는 있다.먼저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클래식음반들의 옥석을 잘 가려내야 하고,그 음반을 집에서 많이 들어야 한다.많이 듣는 자에겐당할 재간이 없다. 배석호 CD가이드 발행인
  • [김대통령 유럽 순방] “한국국빈 첫 방문”이탈리아 극진 환대

    * 서울∼로마 이모저모. [로마 양승현 특파원]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오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일 오후(현지시간) 13시간여의 비행끝에 첫 방문국인 이탈리아 로마의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아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이탈리아 국빈방문이며,김대통령에게는 취임 이후두번째 유럽 나들이다. □공식 환영식 및 정상회담 로마 시내 숙소인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푼 김대통령은 2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시내 대통령궁 앞 퀴리날레 광장에서 열린 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대통령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 이어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으로 이동,서재에서 50여분 동안공식회담을 갖고 21세기 새로운 한·이탈리아 관계를 열어 나가기로 의견을모았다. □국빈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참피 대통령 내외가 대통령궁 훼스테홀에서 베푼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 김대통령은 만찬답사에서 “20세기 초 우리나라에 주재했던 이탈리아 외교관 카를로 로세티의 ‘조선과조선인’이라는 저서에도 서술돼 있는 것처럼우리 두 나라 국민은 식생활이나 다정다감한 정서까지 많은 유사점을 지니고있다”고 친근한 분위기를 돋웠다. 이어 “우리 국민은 한국전 당시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이탈리아 적십자부대의 젊은이들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우정 어린 지원에 감사드리며,특히 당시 재경장관으로서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준 참피 대통령에게 감사의뜻을 표한다”고 인사했다. 또 “이탈리아의 성악과 미술·건축·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를 찾는 한국 학생들이 많다”면서 “오는 12월에는 우리나라 창작오페라 ‘이순신’이 이탈리아에서 공연된다”고 소개했다. 만찬에 앞서 두 나라 대통령은 대통령궁 1층 부르스톨론홀에서 잠시 환담하며 훈장과 간단한 선물을 교환했다. □공항도착 행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레오나르도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정태익(鄭泰翼)주이탈리아대사 부부와 레타 이탈리아 산업부장관,교황청 바티스타레 대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는 김대통령이 미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85년 2월 귀국할 당시 미 하원의원 신분으로 함께 입국한 포글리에타 주이탈리아 미국대사도 나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출국한 김대통령은 기내에서 유럽순방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공식수행원들을 불러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하는 등 순방준비에 열중했다. *누굴 만나 뭘 논의하나. [로마 양승현 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4개국 순방은 국제질서의 큰 축인 유럽연합(EU)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정지작업 성격이강하다.특히 우리의 IMF위기때 유럽연합 국가들이 2선 지원금을 약속하고 투자사절단을 파견하는 등 크게 도와준 데 대한 답례 의미도 담겨 있다.실제로EU는 중국과 일본보다 우리에게 많은 지원을 했다. 나아가 오는 10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경제회복 국면에 접어든 우리와 EU간 새로운 실질협력의 영역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고려됐다는 분석이다.최근 일본·중국이 EU와 매끄럽지 못한 관계임을 감안할 때우리의 위치를 더 탄탄히 하려는 의지도 깔려 있다. 이런 구상은 김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만나는 인사들의 면면에서도 그대로드러난다. 첫 순방국인 이탈리아(2∼6일)에서는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외에 만치노 상원의장,비올란테 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양국 지도자간 접촉반경의 확대를 꾀한다. 또 세계 굴지의 자동차회사인 피아트회장단과 섬유산업의 메카인 밀라노의알베르티니 시장,베네디니 롬바르디아 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인들과도 면담 등을 통해 양국 실질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문희갑(文熹甲)대구시장이 수행하는 밀라노에서는 두 나라 도시간 ‘패션동맹’을 맺게 한다. 가톨릭 기반이 강한 유럽공략을 위해 교황청을 방문,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교황청 총리인 안젤로 소다노 신부와 환담을 갖는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좌파인 니오넬 조스팽 총리 등 좌·우 연정(聯政)의 지도자들을 고루 만난다.프랑스 연정운용 노하우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독일에서는 평소 돈독한 관계인 바이체커 전대통령 등과 한반도 통일문제를놓고 깊은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독일은 지난 80년 김대통령 구명운동에 앞장섰던 나라인 데다 분단의 아픔을 겪어 방문 내내 우호적인 분위기가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베를린대학 연설에서 새로운 대북제의를 하려는 것도 이같은 상징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수행 경제인 역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유럽 방문기간중 재계도 70여명의 사절단을 파견,금융위기로 침체됐던 유럽 국가와의 경협관계 복원에 나선다. 기업인들은 4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4∼6일·밀라노)·프랑스(6∼7일·파리)·독일(7∼9일·프랑크푸르트)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한다.이탈리아는 김정(金正)한화유통 사장,프랑스는 김석준(金錫俊)쌍용건설 회장,독일은 박삼구(朴三求)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각각 단장을 맡았다.사절단에는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박상희(朴相熙)중소기협중앙회장,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정몽헌(鄭夢憲)현대전자 회장,박원배(朴源培)한화종합화학 부회장,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사장 등 주요 기업인들이 포함돼 있다.특히 한국바스프㈜ 한스타인 사장,주한 이탈리아무역위원회 서울사무소 펠로 소장,프랑스 화학업체인 로디아 본사 개발팀의 프랑수아 길롱 이사 등 외국 기업인들도 사절단에 동참, 한국에 대한 투자경험을 설명한다. 그동안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수행한 사절단은 우리의 경제개혁과 구조조정을 설명하고,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역할을 맡았다.그러나 이번 유럽방문에서는 금융위기에서 벗어났음을 알리고,유럽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관계를 국제통화기금(IMF)지원체제 이전 상황으로 복원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이 유럽국가들은 금융위기를 겪는 동안 한국투자를 통해 투자협력을확대했으나 무역규모는 97년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유럽방문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투자 일변도였던 유럽과의 경협관계를 2∼3년전관계로 정상화하기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사절단의 주역할은 ▲유럽국과의 교역규모 확대 ▲유럽경기 회복에 때맞춰주요 품목의 수출증대 및 현지 영업망 재정비 ▲유럽 투자 재개 ▲유가급등에 대응하기위한 유럽기업과의 협력모색 ▲유럽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등으로 요약된다. 사절단은 특히 김대통령 유럽 4개국 순방기간중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계로현지 투자설명회와 개별상담 활동도 벌인다. 4일 독일사절단 일원으로 출국하는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8일 예정된‘한국경제설명회’에서 우리 경제의 회복 상황과 기업구조조정,벤처산업중심의 기업패러다임 변화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수행경제인 명단. □3개국(이탈리아·프랑스·독일)수행(37명) ▲박삼구 아시아나항공사장▲김정 한화유통사장▲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손병두 전경련 상근부회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홍관의 동부제강부회장▲배창모 한국증권업협회장▲이동건 부방회장▲이갑현 외환은행장▲정재관 현대종합상사사장▲최의종 SK해운사장▲류진 풍산사장▲나종태 코오롱상사사장▲한갑수 한국가스공사사장▲황두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최영상 대영전자공업사장▲김유채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이영우 한국수출보험공사사장▲이효진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오호수 LG증권사장▲김이환 아남반도체부사장▲조영시 한국로버트보쉬기전부회장▲정태승 한국경제인연합회전무▲김경오 금강섬유회장▲권혁구 삼진정공부회장▲김영진 한국석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서석홍 동선합섬사장▲반원익 삼익리빙사장▲심완조 덕은산업회장▲안도상 달성견직대표이사▲김종덕 한국음반복제공업협동조합이사장▲신현택 삼화프로덕션사장▲성백응 한국상업용조리기계협동조합이사장▲노유숙 ESCADA수석디자이너▲김광연 LG증권 런던현지법인장▲윤덕영 아시아나항공상무▲이상훈 한국증권업협회상무▲장국현 전경련국제본부장□2개국 수행(4명) ▲장치혁 고합회장,이계안 현대자동차사장(이탈리아·프랑스)▲박원배 한화종합화학회장(프랑스·독일)▲한영란 한어소시에이트사장(이탈리아·독일)□1개국 수행(10명) ▲강진구 삼성전기회장,정몽헌 현대전자회장,김석준 쌍용건설회장,김윤규 현대건설사장,이대원 삼성자동차부회장,김영호 대우건설전무(프랑스) ▲류종열 한국바스프회장,허영섭 녹십자회장,김성기 한성자동차사장,양덕용 한국바스프이사(독일)□주한 외국기업인 ▲디에트리치 본 한스테인 한국바스프사장(독일)▲로버트펠로 ICE서울사무소장(이탈리아).
  • [음반 리뷰] 음악성과 대중성 절묘한 줄타기

    누구든지 ‘아쿠아’의 두번째 앨범 ‘아쿠아리스’를 듣게 되면 겉치장에신경쓴 볼품없는 앨범이라며 내치든지,아니면 대중의 속성을 꿰뚫은 작품이라고 호평하든지 두갈래 길에서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SF스릴러 영화의 사운드트랙을 방불케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난무하고 만화영화 캐릭터를 흉내낸 듯한 목소리들이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우리는 음악성과 대중성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는 이들의 분투에 고개숙이게 된다. 오케스레이션이 과장된 느낌마저 안겨주는 ‘카툰 히어로스’에서 마지막 ‘굿바이 투 더 서커스’까지 모든 곡들이 재미있고 부담없는 유로팝을 ‘정조준’하고 있다.멜로디 라인의 달콤함은 우리 귀에도 척척 감겨온다.익살스런가사는 또 어떻고. 곡마다 지닌 느낌을 제대로 살려낸 아기자기한 편곡은 이 그룹을 단순히 댄스그룹으로 분류하던 이들을 아연케 한다.첫 앨범 ‘아쿠아리움’의 전세계2,500만장 판매기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홍일점인 리네 그로포드의 코맹맹이 칩멍크보컬(33회전 LP를 45회전으로 돌릴 때나는 소리)도 재미있고 ‘위 빌롱 투 더 시’와 ‘굿 가이스’의 감미로운 음색은 우리 팬들의 귀에도 낯설지 않게 들린다. 스웨덴 출신의 그녀를 제외하고는 DJ출신인 르테 디프,정유회사 감사원 출신의 엘리트 소렌 라스티드와 전자음악 전공인 클라우스 노린 3명의 남자 모두덴마크가 고향이다.작사와 작곡은 소렌과 클라우스가 도맡다시피 했다. ‘프리키 프라이데이’의 컨트리음악에 대한 구애에서부터 라틴뮤직과의 화해(?)를 제의하는 ‘쿠바 리브레’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곡에서 나나 헤이든 등이 들려주는 다양한 백보컬의 조화가 거침없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맛이 있다.전체적으로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낼 정도로 곡들의 연결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이번 앨범 출시를 위해 아쿠아는 제작사와 앨범 성격을 두고 1년이상 실랑이를 벌였다고 한다.1집의 성격을 유지하라는 제작사 요구를 뿌리치고 자신들의 입장을 견인해낸 그룹의 계산은 집요했다. 이 앨범은 음악성과 대중성의 행복한 조화를 입증해보이고 있다.그저 댄스음악이라 여기고 몸을 흔들던 이들도 엄청나게 정확한 계산이 숨어있음을 깨닫고 이내 몸을 떨 것이다. 임병선기자
  • 데뷔앨범 ‘새도우’낸 수 잔

    “기존 발라드가 의도적으로 절정부를 강조하는 데 비해 제 발라드는 멜로디와 리듬이 특이한 유로팝이나 팝발라드 느낌이 강하거든요.쉬운 노래처럼 들리지만 제가 1년동안 훈련을 거쳐 체득한 음색이기도 하구요.”데뷔앨범 ‘새도우’를 발표해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신인가수 대열에 낀가수 수잔은 다섯 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직은 미국식 억양을 떨쳐버리지못했다.캘리포니아 주립대 경영학부 2년을 휴학한 뒤 단지 노래를 부르고 싶어 고국에 되돌아온 게 지난해 10월. “MCA레코드사 공개오디션에 나갔다가 이번 앨범에 곡을 써주고 프로듀스한1.5세대 재미교포 퍼지(Fuzzy·본명 김형석·왜 이런 별명이 붙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의 눈에 띄어 모국에서의 활동을 제의받았어요.”퍼지는 캘리포니아 뮤직인스티튜트(MI음대)를 졸업하고 베이비페이스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실력파.분명 그의 자질은 어둡고도 신비한 이미지가 뒤섞인 ‘새도우’나 테크노풍의 경쾌함이 드러나는 ‘그냥 가’ 등에서 빛을 발한다.대중의 통속성을 꿰뚫고 적당히 어루만지는능력이 탁월하다.곡 모두가기복없이 고른 수준을 담보하고 있는 것도 자랑거리. 가수보다는 작사가로 더 알려진 지예가 곡을 붙여주었고 퍼지와 스티브 J가작곡의 대부분을 맡아 미국의 팝발라드 냄새가 짙다.세션은 마이클 잭슨·머라이어 캐리 등의 음반제작에 참가한 마이클 톰슨이 맡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한껏 풍긴다.녹음은 소속사 오렌지 리퍼블릭의 LA스튜디오에서 최종작업을 해 기름지고도 찰진 그의 목소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그녀가 도맡아 해낸 코러스도 윤기있다. 전체적으로 처음 들었을 때 느꼈던 정체모를 생경함이 금세 편안한 느낌으로 녹아든다. 재닛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LA의 ‘스튜디오@’에서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뮤직비디오 또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앨범을 국내 팬들의 입맛에 맞춘다고 노력했지만 미국을 오가며 2년동안작업하다보니 어쩔 수없는 부분이 있었다”는 그는 2집에는 자신만의 느낌이 오롯이 자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벌써 2집 걱정이다. “어디서든 기회만 주어지면 나서서 노래했어요.지금도 무대에 서면 조금도떨리지 않아요.몇몇 방송의 라이브에서 CD음과 전혀 다르지 않은 음색이라며 칭찬해주셔서 고맙죠.”그녀는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외국인에게 우리 음악을 소개하는 케이블 아리랑TV(채널50)의 ‘팝스 인 서울’(금 오후8시) VJ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당돌한 그녀는 예뻤다. 임병선기자
  • 언더그라운드 승자 가리자

    3·1절이 끼어있는 3월,힙합과 펑크록,테크노를 즐기는 한국과 일본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서울에서 잇따라 대결무대를 갖는다.3일 오후6시부터 5일 새벽6시까지 36시간 동안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클럽 ‘셰도우’에서 펼쳐질 테크노 뮤지션들의 논스톱 댄스파티와 오는 25일과 26일 정동이벤트홀에서 열리는 록&힙합 콘서트 ‘콘택 2000’.두 공연 모두 일본에서 답방 공연이 마련돼 있다.테크노 댄스파티의 경우 5월 도쿄 시부야 공연이 예정돼있고 록&힙합 콘서트도 일본의 록과 힙합밴드 20여 팀이 한국팀을 초청,같은달 19일부터 사흘간 오사카 마짜콘서트홀에서 경합을 벌이게 된다.물론 한일문화교류의 물꼬를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상대방의 ‘소굴’에 들어가터본다는 데 공연기획 의의를 두고 있다. ◆논스톱 댄스파티 국내 최초의 테크노 컴필레이션(여러 밴드의 대표곡들을모아 내놓는 기획) 음반 ‘플러(Plur)’ 발매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참가자들은 ‘전자맨’‘가재발’‘후랙탈’‘산소박사’‘슈팅스타’‘캐스커’‘제펫’‘듀얼’등 ‘대한독립군’의 위용이 만만찮다. 일본에선 몇번의 내한공연으로 낯익은 DJ ‘요모기다’를 비롯,‘레오파르동’‘로켓 모터크로스’ 등의 진용이 그에 못지 않다.문의 (02)511-1096테크노 강국 일본이 척후병으로 내세운 레오파르동은 숨가쁘게 몰아치는 비트와 다양한 사운드의 결합이 돋보이고 삭발과 김치시식을 서슴지않는 기상천외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측 전사 가운데 주목받는 밴드는 캐나다인 크리스 페어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에 한국인 여성보컬 엘리가 보태는 신비로운 목소리가 일품인 국내 최초의 트립합(멜로디를 강조해 발라드 느낌이 묻어나는 테크노의 하위장르)그룹 ‘듀얼’과 수년에 걸친 다양한 라이브경력과 디제잉에서 얻어진 대중에 대한 감각을 무기로 다양한 사운드를 창출해내는 ‘후랙탈’이다.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KMTV의 인터넷 사이트(www.kmtv.co.kr)에서는 이 공연실황을 통째로 생중계한다. ◆콘택 2000 국내에선 크라잉 너트,유진 박,허니 패밀리와 피플 크루가 뜨고 일본 뮤지션으론 ‘엠 플로’‘소로’‘램페이지’‘소붓’이 나선다.문의 (02)3474-4333국내 팀들이야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고 ‘엠플로’는 남자 두명 여자 한명의 혼성 힙합그룹으로 일본 아사히TV가 주최하는 아시아뮤직페스티벌에 대표로 참가했다. ‘램페이지’는 94년 결성된 남성 6인조 힙합그룹으로 젊은 층이 즐겨찾는라이브하우스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해 일본을 대표하는 댄스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소로’는 2명의 여성보컬을 주축으로 구성된 여성 록밴드로 리더 가와무라가오리의 활발한 개인활동이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붓’은 한달에 보름 정도를 전국순회 라이브에 할애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4인조 남성 록그룹이다. 임병선기자 bsnim@
  • EMI 판소리 음반낸 조주선씨

    최근 세계적인 음반사인 EMI에서 판소리 음반을 낸 조주선(29).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신세대 소리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전남 목포 태생으로 초등학교때 한국무용과 가야금을 배우고,국악예고 시절명창 성창순의 제자로 ‘심청가’를 이수하는 등 정통 국악인의 길을 걸어온 그녀지만 기회만 되면 판소리 대신 국악가요를 부르고,양악기에 맞춰 소리를 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기 때문.국악실내악단 ‘오느름’의 멤버로 활동하며 TV국악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했다. 그를 귀여워하는 ‘선생님’들은 이같은 ‘외도’를 못마땅해 하지만 그는개의치 않는다.‘튀고 싶어서’가 아니라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전통을 쉽게전달하겠다는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에게 이번 음반은 의미가 크다.제 이름을 걸고 낸 첫 음반인데다 EMI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기획한,세계 민속음악 전문레이블 ‘헤미스피어’시리즈로출반된 것.지난해말 친언니처럼 따르는 가수 최연제가 제작자로 나서 녹음한 음반이 EMI측 눈에 들어 시리즈에 포함됐다. “처음엔 국악가요 음반을 낼까 했어요.그런데 첫 음반부터 그쪽으로 가면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을까 싶어 정통 판소리를 먼저 내기로 했지요.”음반에는 단가 ‘사철가’를 비롯해 ‘춘향가’중에서 ‘사랑가’‘이별가’‘쑥대머리’,‘심청가’의 ‘주과포해’들을 담았다.‘쑥대머리’는 그가가장 좋아하는 곡이다.지난해 한양대 국악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국악예고 육군사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그의 수제자(?)는 지난달 파리로 부임한오쿠라 가즈오 전 주한일본대사.2년간 판소리를 배운 오쿠라대사는 요즘도테이프에 그녀의 소리를 녹음해 배울 정도로 열성적인 제자이다.그 인연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일본대사관 직원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친다. “35살까지는 정통 판소리와 실험 국악을 병행할 생각이예요.어느 한쪽만 고집하기에는 아직 국악 무대가 넓지 않잖아요.”국악에 어울릴 것같아 첼로를 배우고 있다는 그는 여름쯤 국악가요로 2집을낼 계획이다. 이순녀기자
  • 컴퓨터범죄 4배 늘었다

    대검 형사부(부장 韓光洙)는 지난 한해 동안 컴퓨터 관련 범죄로 단속된 사람은 3,057명으로 98년 783명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컴퓨터 사범은 95년 261명,96년 309명 등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97년 1,105명으로 급증한 뒤 98년에는 IMF사태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다시 폭발적으로 늘었다.한편 각종 음반 및 비디오물의 불법 제작 및 유통으로 단속된 사범도 98년 2,505명에서 지난해에는 1만1,648명으로 4.6배 증가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엔터테인먼트株 용틀임 준비

    인터넷 발전과 더불어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성장성이 기대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종목이 관심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콘텐츠 중에서도 엔터테인먼트가 인터넷의 고속·대용량화와 디지털혁명에 힘입어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곤(朴震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가 오락수준을 넘어 문화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정부가 영상산업 육성에 지원을아끼지 않고 있는 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 높은 애니메이션 인터넷을 통해 영상 음반 애니메이션을 제공하는 웹사이트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예술영화에서 단편영화,애니메이션,영상가요 등 종류도 다양하다.이런 사이버극장은 아직 전송속도가 느리고 화면이 작지만 최근들어 고속 인터넷시대가 열리면서 성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애니메이션과 영상분야에서는 한신코퍼레이션과 서울방송이 대표 주자다.한신코퍼레이션은 창작 애니메이션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으며 서울방송은통합방송법 시행시 최대 수혜주로 분류된다. □온라인게임 선풍 전 세계 게임시장을 석권한 일본기업의 성공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세가는 ‘드림캐스트’라는 게임기를 개발,발매 첫날 미국에서만 1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7,000만대나 팔려 나갔다.소니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2’의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3배나치솟았다.국내에서는 PC게임 ‘드래곤랜드’ ‘에일리언 슬레이어’로 유명한 디지털임팩트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태진미디어도 DDR(Dance Dance Revolution,일본 기술)를 응용한 DDD(Dance Dance Dance)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캐릭터산업 급성장 캐릭터산업은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주요 캐릭터를상품화하는 것으로 미 맥도널드와 10년간 독점계약한 디즈니가 대표적인 사례다.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온 포켓몬스터가 가장 성공한 캐릭터중의 하나로 꼽힌다.국내에서는 영실업이 영상 캐릭터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박건승기자 ksp@
  • 유엔, 아프리카內戰 본격 개입

    ‘아프리카의 1차세계대전’이라 불리며 격렬한 내전이 진행중인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유엔이 대규모 휴전감시단과 병력을 파견키로하며 본격개입을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24일 ‘DRC 유엔 기구감시단(MONUC)’을 확대하는 결의안 1,291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결의안 승인으로 DRC휴전감시단 500명과 중무장 4개 보병대대 3,400명,항공기 및 함정 요원 1,000여명 등 총 5,537명의 병력이 파견될 계획이다.지금까지 DRC내 MONUC는 군 연락관 90명으로 제한 돼 있다. 앙드레 카방카 유엔주재 DRC 대사는 결의안 승인을 “DRC의 영토와 지역안정 회복을 위한 결의”라며 환영했다. 첫 감시단은 향후 2∼3주안에 현지에 도착하게 되며 5,537명의 전원 현지도착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파병될 MONUC는 킨두,키산가니,음부지마이 및 음반다카 등 4개 핵심도시에 배치돼 DRC참전 당사국으로 구성된 합동군사위원회(JMC)와 공동으로 로랑 카빌라 DRC 대통령과 DRC 내전에 개입한 인접 5개국 대통령이 체결한 휴전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게 된다. 카빌라와 인접 5개국 대통령은 1999년7월7일 잠비아의 중재로 ▲유엔과 아프리카통일기구(OAU) 감시단 파견▲외국군철수▲무장해제▲인질석방▲정부군과 반군의 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휴전협정에 합의했다. 앞서 국토의 절반을 장악한 콩고민주운동(MLC)과 콩고민주회의(RCD) 등 반군들은 1998년8월 독재자 카빌라 축출을 위해 정부군과 충돌했으며 접경지대불안과 자국출신 난민 지원을 이유로 르완다와 우간다가 반군편을, 앙골라와짐바브웨 및 나미비아가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내전과 국제전이 동시에 발생했다. DRC에는 현재 앙골라 출신 20만명.부룬디 11만명,수단인 10만명,우간다인 1만5,000명 등의 난민이 있다. 그러나 MONUC 파병에는 걸림돌도 많다.우선 유엔병력의 신변안전 보장이 선결돼야 한다.하지만 DRC측은 카빌라의 자금줄인 다이아몬드 광산 도시인 음부지마이에 유엔군 배치를 원치않고 있어 유엔군이 배치될 경우 무력충돌에따른 사상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리고 DRC면적이 234만5,410㎢로 서유럽과 비슷한 크기나 도로가 거의 없어 병력배치는 헬기에 의존해야 하지만 장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무엇보다 자금부족이 문제다.병력배치에 약 5억달러가 필요한데 이는 유엔의 연간평화유지활동 예산의 3분의 1이나 돼 지출승인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박희준기자 pnb@
  • 안드레아스 존슨데 뷔앨범 ‘리블링’국내 발매

    명품은 진득하게 기다려야 제대로 참맛을 본다는 뜻인가. 데뷔작 ‘글로리어스’로 영국차트 4위에 올랐고 스웨덴에서 러시아까지 전유럽을 들썩이게 한 새로운 록영웅 안드레아스 존슨의 데뷔앨범 ‘리블링’(Liebling·사랑받는 이)이 드디어 국내 발매된다.지난해 가을 해외 무명 뮤지션에게는 파격적으로 국내에서 싱글발매된 ‘글로리어스’는 11월 FM 방송횟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충격적인 반응을 얻었다.흑백과 컬러필름을 교차편집한 뮤직비디오는 케이블TV 인기챠트를 누빈다. 사람을 묘하게 흥분시키고 자극하는 사운드에 실린 ‘그녀는 나를 빨아들여가네/그리곤 내던져버리지/나를 영광스럽게 만드는 그녀’라는 관능적인 가사는 국내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의 등장은 유명 해외전문지로부터 ‘데이비드 보위와 루 리드,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재림’정도로 평가받았다.멜랑콜리한 멜로디와 명징한 신시사이저사운드,매력적인 가사의 조화가 그런 연상을 부추겼다. 이외에도 포크적인 취향이 두드러지는 ‘더 게임스 위 플레이’,일렉트릭한노이즈와 업템포의 비트로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노래한 ‘피플’등빛나는 모던록의 진수가 담겨 있다. 영국에서도 이달초에야 발매된 이 앨범을 일본 음반사를 제치고 국내에서 먼저 발매했다는 점에서 국내팬들의 높은 안목이 국제 음반시장에서 화제가 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임병선기자
  • ‘행복한 사람’ 조동진봄을 부르는 음악회

    조동진의 데뷔연도는 1968년.드러내지 않고,내세우지 않은 채 꿋꿋이 음악의길을 걷고 있다. 그의 이름을 딴 ‘사단’이 형성됐고 언더그라운드 음악의 대부니 어쩌니 하며 세상은 떠들어대지만 그는 여전히 조용하다.상업성의 논리에 치우치지 않는,가수가 중심이 된 베스트음반 ‘토탈 리콜’을 준비 중인 그가 23일부터닷새동안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봄을 부르는 음악회를 갖는다.(02)3676-3005. 그가 처음으로 영화음악을 맡아 그 자체로 화제가 된 영화 ‘산책’의 메인타이틀 ‘숲을 지나서’가 3월개봉에 앞서 팬들을 찾아가고 그의 대표곡 ‘행복한 사람’‘겨울비’는 물론 ‘항해’와 ‘넌 어디서 와’등 최근 작품도 들려준다.외로운 음악의 길을 동행하는 동생 조동익이 이끄는 ‘조동익밴드’가 연주를 맡고 장필순 이규호 등이 포함된 ‘낯선 사람들’이 코러스로나온다.
  • 음반·공연기획사 공동마케팅‘바람’

    클래식음악시장 공략을 위한 이른바 메이저 음반 직배사와 국내 공연기획사의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대상이 된 연주자는 홍보효과가 극대화함에 따라음반 판매가 늘고, 음악회 청중도 불어난다.음반사와 기획사들이 활로를 개척하기 위한 수단이라지만 우리 음악산업의 기반을 다지고 클래식음악의 저변을 넓히는 구실을 한다. 대표적인 직배사인 EMI코리아는 최근 런던 본사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비발디 ‘사계’와 첼리스트 장한나의 소품집이 언제쯤 출시될 수 있을지를타진했다.정경화의 ‘사계’는 아직 어떤 악단과 녹음할 것인지도 결정하지못한 상태.장한나의 소품집도 비슷한 처지다.그럼에도 음반 출시에 맞추어연주회 일정을 확정해 놓으려는 것은 시너지효과를 절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경화는 9월 두번째 소품집 ‘선물(수버니어)’을 국내에서 펴내면서 공연기획사 CMI의 주관으로 같은 레퍼토리로 전국을 순회하는 독주회를가졌다.그 결과 클래식 음반으로서는 드물게 지금까지 5만여장이 팔려나갔고,독주회 역시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12월에 전례가 없는 앙코르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EMI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으로도 재미를 보았다. 백혜선은 지난해 10월 ‘즉흥과 변주’라는 소품집을 내면서 4개 도시 순회 연주회를 가졌다. 1만장이나가면 성공이라는 우리 클래식 시장에서 이 음반은 1만 7,000여장이나 팔려나갔고, 기획사 크레디아도 불황기치고는 상당한 청중을 모았다. EMI가 다음달 연주회를 갖는 플루티스트 에마누엘 파후드의 앨범을 이미 지난해말 내놓고,역시 올해 연주회를 가질 바이올리니스트 린다 브라바가 지난해 말 소품집을 내자 일찌감치 한국을 방문토록 하여 기자회견을 가진 것도이런 전략과 무관치 않다.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도 마찬가지.그라모폰의 직배사인 유니버설은 마이스키가 14년 만에 새로 녹음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위한 모음곡’을 내놓은 때에 맞추어 기획사 빈체로와 1∼2월 전국에서 7차례 독주회를 가졌다.레퍼토리가 음반과 같았던 것은 물론이다. 마이스키는 올해 우리 나라뿐 아니라 스페인 스위스 중국 브라질 포르투갈등 전 세계 10여 국가에서 같은 형태의 연주회를 갖는다.이른바 ‘프로모션콘서트’가 이미 메이저 음반사들의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의 하나가 되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유니버설은 올해 내한 예정인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르스토프스키,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소프라노 바바라 보니,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첼리스트 왕지안,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등의 새 음반도 연주회에 맞추어 내놓을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음반과 연주회의 공동보조는 자본과 인력을 가진 직배 음반사가 주도한다. 한국 클래식 음반시장이 IMF 이전엔 세계 10위권,현재도 13∼14위를 오느내릴만큼 성장한 것도 이유다. 한 공연 기획자는 “음반 홍보를 위한 연주회는영세한 우리 기획사에 상당한 도움이 되지만,음반에 실린 곡 위주로 레퍼토리를 구성할 수밖에 없는 등의 한계도 있다”면서 “결국 기업의 문화예술에대한 지원이 본격화해야만 우리 음악문화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인터넷 할인판매 방해…매출액 2-5% 과징금

    앞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싸게 판다는 이유로 제조업체가 대리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 제품공급을 중단하면 부당한 거래거절이나 재판매 가격유지행위로 분류돼 매출액의 2%까지 과징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서적,음반,화장품,상품권,자동차 등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사이트가 기존의 유통업자들과 마찰을 빚자 인터넷 할인판매 방해행위에 대해 이같은 처리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정위는 유통업체들이 사업자단체를 통해 제조업체나 다른 유통업체에 압력을 넣어 인터넷 판매를 방해할 경우 매출액의 5%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물리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인터넷 할인판매에 대한 기존 유통업자들의 방해행위를방치할 경우 전자상거래 확산을 통한 유통혁명을 방해할 수 있어 적극 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그러나 제조업체나 유통업체가 자기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보유한채 일정한 가격에 판매해줄 것을 위탁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지급할 때는재판매가격 유지행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인터넷 저가판매를 막기 위해 거래거절을 하는 행위는 처벌되지 않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재판매가격 금지조항을 피하기 위해 명목상 위탁판매계약을 체결하는 행위도 처벌할 방침이다. 인터넷 저가판매 방해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의 규제방침이 알려지자 업계의 반응이 대조적이다. 기존 제조업체나 유통업체(오프라인)들은 불만인 반면 인터넷 쇼핑몰(온라인)업체는 대환영이다.특히 서적 화장품 전자제품 등 최근 온라인 유통업체와 오프라인 유통업체간에 갈등이 고조됐던 분야에서는 크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얼마전 테크노마트 인터넷쇼핑몰 ‘TM플라자’의 10% 가격인하에 집단항의,상가운영회에 압력을 넣었던 테크노마트 입점 상인들은 “우후죽순 생겨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너도나도 할인경쟁에 나설 경우 유통질서를 흐릴 위험이 있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하지만 코스메틱랜드 와우북 등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전자상거래는 시대적 대세”라며 공정위의 발표를 환영했다. 인터넷 자동차쇼핑몰 ‘리베로’ 유득찬(劉得燦)사장은 “유독 자동차만을전자상거래 단속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관련업체 대표들끼리 모여 대책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kmkim@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선연주회

    독일의 오르가니스트 페터 쉰들러와 헝가리의 색소포니스트 페터 레헬이 23일 오후 7시30분 서울 명동성당에서 ‘가난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라는자선연주회를 갖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파이프스 & 폰즈(Pipes & Phones)라는 음반에서 신선한사운드로 클래식 팬들의 눈길을 끌었던 인물들.세속적인 클래식 음악을 크로스 오버적이면서도,색다른 종교적 분위기로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따라서 한국 천주교의 중심인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는 일반적인 음악회와는 다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주할 곡은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와 헨델의 ‘라르고’,프랑크의 ‘생명의 양식’ 등 잘 알려진 클래식과 ‘진도아리랑’ 등 한국민요,그리고 ‘가난한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주 하나님 크시도다’ 등의 성가를 들려줄예정.독일의 5인조 크로스 오버 그룹 ‘살타첼로’와 소프라노 김인혜,그리고 명동성당 성가대가 함께 출연한다. 한편 클래식음반 전문지인 ‘CD가이드’가 주관하는 이번 연주회에선 ‘자선금 기부석’을지정한 것이 특징.자선을 내걸었으면서도,청중이 적으면 실제자선에는 인색할 수도 있는 만큼 처음부터 일정좌석을 판매한 수익금을 전액명동성당에 기부하겠다는 뜻이다.(02)3664-3525[서동철기자]
  • [음반 리뷰] ‘다운 투 더 본’의 ‘프롬 맨해튼 투 스테이튼’

    야릇한 흥분을 도발하며 ‘펑키 그루브 재즈’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그룹‘다운 투 더 본’의 ‘프롬 맨해튼 투 스테이튼’.이 앨범을 리뷰하겠다고마음먹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무엇보다 ‘이것도 재즈냐’는 재즈마니아들의 항변이 귀에 들리는 듯해 두려웠던 까닭이다. 재즈란 본디 발로 구르고 어깨를 들썩이며 춤추는 음악으로 춤과 뗄려야 뗄수 없는 관계였다.그러나 웬일인지 90년대 후반 국내에 분 재즈열풍은 조용한 곳에 앉아 눈을 지그시 감고 듣는 감상용 음악으로 국한된 느낌이 든다. 이 음반은 재즈의 영역까지 스며든 샘플링과 미디음악의 위력을 확인하는 데매력이 있다.클럽DJ로서 음악적 열정의 탈출구를 찾던 스튜어트 웨이드가 구태의연한 힙합 분야에서 무언가 새로운 일을 찾던 크리스 모긴스를 만남으로써 그룹은 결성됐다. 이들의 ‘그루브스 볼륨1’은 아이디어의 고갈로 궁지에 몰린 하우스음악이나 냉소적인 가사에 치중한 힙합,비트 하나로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테크노에식상한 이들과,이러한 음악들을 무조건 경원하던 재즈 애호가양쪽을 사로잡게 되었다. 물론 동력은 클럽 ‘투 더 본’을 드나든 댄스 마니아들이었다.영국 재즈앨범 세일 차트에서 아홉달동안 1위를 차지했고,빌보드지 재즈 컨템포러리 앨범 차트에서는 52주 연속 5위 안에 든 이 앨범은 강남의 한 레코드점에서만하루 60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재즈의 펑키한 느낌을 100% 재현하면서도 듣는 이의 감성을 두드리는 리듬세션의 매력이,단선적인 컨템포러리 재즈에 식상한 이들을 되돌아오게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흐느적거리는 리듬에 필링이 부드러우면서도 곧은 건반음이 듣기 좋은 ‘스테이튼 아일랜드 그루브’가 특히 들을만하다.기타의 펑키한 맛이 일품인 ‘무에슬리 브라운’,건반음의 다양한 맛이 살아 있는 ‘17 마일 드라이브’와 ‘칼리토스 웨이’도 좋지만 어느 트랙 하나 즐거운 춤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다.모든 곡이 고르게 뛰어나다.이 앨범은 아예 춤으로 시작해 춤으로끝내기로 작정했다. 늦은 밤 볼륨을 약간 높이고 약간 흐느적이는 듯한 리듬에 몸을 맡겨보자.좋은 음악이란 어차피 자신이 즐기는 것이니까. 임병선기자
  • [새 음반] ‘더 비치’ 사운드트랙

    낙원을 찾아 떠난 세 배낭족의 기괴하고도 우울한 체험을 다룬 대니 보일의영화만큼이나 사운드트랙 또한 암울한 현대적 감성을 드러내는 곡들로 그득하다. 영국 출신 여성 트리오 올 세인츠의 빛나는 앰비언트 장르 ‘퓨어 쉐어스’를 시작으로 영화 ‘트레인스포팅’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언더월드가 들려주는 ‘8Ball’,배리 아담슨의 복잡하고 기괴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관이묻어나는 ‘잇츠 비즈니스 애즈 언유주얼’등 폭넓은 지적 스펙트럼을 보유하고 있다. 이 트랙 하나면 최근의 음악장르에 대한 다이제스트를 얻는 셈이라고나 할까.
  • 언더·오버무대 통하는 실험정신 ‘델리 스파이스’

    언더와 오버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는 ‘델리 스파이스’가 평단의 주목을 받는 3집을 이번 주 내놓는다. 이들에게 1990년대를 대표하는 그룹이란 상찬이 늘 따라붙는 것은,언뜻 들으면 헐렁하기 그지없는 사운드에 깃들인 정성스러움과 실험정신이 있기에 가능한 일. 기타와 보컬을 맡으며 안정적인 멜로디와 사운드 창출에 주력하는 김민규가음악적 리더로서,베이스와 보컬을 담당하며 실험적인 사운드에 집착을 보이는 윤준호와 이루는 앙상블이 그룹의 주동력이다.여기에 ‘퓨어 디지털 사일런스’와 ‘코스모스’를 거친 키보드주자 양용준과 드러머 최재혁이 가세해 ‘평범에 숨긴 비범함’을 무기로 평단에 칼을 들이댔다. 이번 앨범은 라이브무대에서도 똑같이 연주할 수 있게끔 효과음을 삼갔으며복잡한 사운드를 피해 악기와 곡 구성에 신경을 썼다.자아에 치중하던 데서탈피해 사회에 대한 염세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타이틀곡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에서 “뒤틀린 발목 너덜너덜 헤진 날개”라고 세상을 비하하는 이들의 시선은 ‘1231’에서 “그래날 증오해 날 죽이고 싶어”라고 절규하기에 이른다.그러나 이러한 가사는 아름답고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선율,단순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낚아채는 리듬과 보컬에 파묻혀 잘 들리지 않는다.‘누가 울새를 죽였나’에서 들리는 재치있고 호기심을 자아내는 멜로디와 가사,마지막의 정체모를 웃음은 압권이다.성악가 신시아가 참여했다. 기존 음반들이 강조해온,기타음을 지연시키는 연주방식에서 탈피해 단조로운 톤과 리듬에 기대는 연주로 돌아왔다.줄곧 지적받은 여성적인 연주 스타일에도 변화를 주었다.다소 거친 느낌의 연주는,‘달려라 자전거’‘종이 비행기’등에서 세련된 포크음악과의 결합을 꾀한 2집 ‘웰컴 투 더 델리 하우스’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재미교포 출신이 주축인 인디밴드 ‘심(Seam)’의 존 리를 비롯한 세션맨들의 포진에서 엿볼 수 있다.이한철,사이드 비,DJ Wredkx 등이 참여한 ‘이어폰 세상’에서 들려주는 민속적인 리듬은 이 그룹의 무게를 실감케 해주었다. ‘나랑 산책할래요’에서 돌연 보사노바 리듬이 터져나오고,이를 지난 98년일본 공연때 구입했다는 아프리카 민속악기 카림바와 입으로 부는 하프로 토해낼 때 듣는 이는 혀를 차게 될 것이다. 이처럼 ‘맛있는 양념’을 두루 갖춘 맛깔스런 밴드는 오는 3월 4·5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3집 출반 기념공연을 갖는다. 사실 ‘델리’의 음악은 어렵지 않게 들린다.힘들이지 않고,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결코. 임병선기자 bsnim@
  • [올해 국정 어떻게] 박제규 통일부장관

    “정부는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과 상봉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입니다” 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은 2일 대한매일 김명서(金命緖) 정치팀장과의인터뷰에서 “대북 포용정책의 일관된 기조 아래 남북 평화공존의 틀을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는 정경분리 원칙 아래 민간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성과와 보완대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성과는 교류협력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와 화해분위기 조성입니다.북한은 포용정책 초기엔 “남측이 지원을 구실로 북조선의 목을 조르려 한다”며 불신과 경계를 보였지만 이젠 협력과 교류에 긍정적으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지난 2년동안 북한 방문자는 8,735명을 넘었고 교역액도 사상최고치인 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발전시켜 나갈 때라고 봅니다. ◆대북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과도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대통령께서 특히 강조하시는 점은 어떤 것입니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계십니다.경제교류 등 비정치분야의 교류는 서로 이익이 된다는 입장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도 획기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이를 통해 올해를 평화정착의 원년으로 삼자는 것이지요. ◆올해 이산가족의 생사확인및 상봉의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북측과 당국간 대화를 통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이산가족 당사자 대부분이 고령이란 점에서 민간차원의 개별적인 만남을 적극 지원하게 됐습니다.올해 이산가족 교류가 지난해의 2배 이상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더 많은 이산가족이 한을 풀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입니다.북측도 비공식적으론 전에 비해 유연하고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공개적인 방식의 고집은 북측을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올해 정부차원의 대북한 인도지원 계획은 무엇입니까. 정부차원의 대규모 지원은남북 당국간 대화를 통해 추진돼야 합니다.그러나 인도적 목적을 위한 정부 지원은 보다 긍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민간차원의 지원 내용과 규모는 민간의 능력과 자율적 판단에 따라진행될 것입니다.분배의 투명성 확보는 이뤄져야 합니다. ◆정부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올해 대북정책의 중점 과제로 제시했습니다.추진 구상과 전망은. 정부는 경제공동체 구축을 위해 교역확대 등 경협 활성화,남북 기반시설의연결 및 확충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판문점을 통한 육로 교통망건설,경의선 복원 등 남북의 교통망과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작업도 남측 영역에서라도 먼저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북한의 항만시설 현대화사업 등도 추진되고 있습니다.민간차원에서도 올해 북한에 대기업들의 중·소공업단지 건설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확신합니다.현대의 통천공단 건설도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소규모 임가공 공장 설립도 크게 늘 것입니다.북측도 경제공동체 구성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고 있습니다.오히려 ‘남북기본합의서’에 못미친다고 지적하면서 남북간의 경제교류문제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정치·군사적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선당국간 회담이 필요합니다.어떻게 회담의 물꼬를 터 나갈 생각입니까. 비공개 접촉을 포함,차관급 당국회담의 재개,특사교환 등 북측이 호응한다면 어떤 형태의 대화에도 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교류 다변화를 지원하면서 그 과정에서 당국간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있습니까. 북한도 남북관계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서 교류활성화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교류가 확대되면 투자보장협정 등 정부간 협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정상간의 만남이 없으면 어렵습니다.특히 국제사회로의 복귀과정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북한도 신년 공동사설에서밝힌 것처럼 경제적 실리추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제의를 시간을 갖고 검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한 체육,예술,학술부문의 교류확대 방안은. ‘보다 많은 접촉과 교류’를 위해 사회 문화교류를 적극 지원해 왔습니다. 올해는 체육·문화예술분야의 공동행사를 남북한 왕래행사로 정례화해 남북한간 균형있는 ‘쌍방 교류’를 정착시키고자 합니다.남북공동의 TV프로그램 및 음반제작,학술회의 개최,북한지역 종교시설 복원사업 등 민간에서 추진중인 사업을 지원할 것이고 남북협력기금에서 경비지원도 가능합니다. ◆지난주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양측은 고위급회담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앞으로 북·미,북·일관계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어떻게 보십니까. 미국과 일본의 대북관계개선이 속도를 더할 것입니다.우선 두 나라의 대북한 식량지원이 예상됩니다.북·미고위급 회담이 이뤄지면 대북한 경제제재도가시화될 것입니다.이 과정은 1·2일 서울서 열린 한·미·일의 대북 정책조정회의와 같은 긴밀한 공조속에서 이뤄질 것입니다.북한의 대미·대일 관계개선은 정부의 희망사항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소외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추세를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이같은 변화추세가 어떻게 대남관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십니까. 북한은 겉으론 ‘우리식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개혁·개방거부를 표방하면서도 내부적으론 조심스런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무엇보다 북한이 우리에대한 불신과 우려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우리의 경협 및 대북지원제의에 대해서도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체제안전과 생존을 위해 현실적이고점진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기존의 폐쇄적인 입장에서 벗어나대외관계개선에 유연한 자세로 나서는 등 사실상 포괄적 접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동북아다자협의체 설립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남북과 미국,중국에 러시아,일본을 포함시켜 극동지역의 경제협력 등 현안을 다루자는 것입니다.동북아평화협력의 증진을 위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긍정적인 입장입니다.그러나 구체화된 것은 없고 또 정치·군사적인 기능이아닌 경제문제에 한정되어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김종석 정치팀장정리 이석우기자 *박제규 통일부장관은 누구 ‘징검다리론(論)’.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이 제시하는 통일접근론이다 지난해 말 입각한 박 장관은 “서두르지 않고 징검다리를 하나 하나 놓다보면 통일의 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큰 구상보다는 구체적인 실천’이 중요하다는 얘기다.정권을 뛰어넘는 일관성과 꾸준한 실천노력이 통일접근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박 장관은 30년 동안 대학에서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북한·통일문제 전문가다.미국 페어리디킨슨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시립대,뉴욕사회과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경남대에서 줄곧 외교학과 북한문제를 가르쳐왔다. 철저하게 메모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10년전 메모도 챙겨놓을 정도의 ‘정리벽’도 있다.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결단력과 추진력은 대단하다는 평가를받는다.태권도 유단자에 골프는 싱글실력으로 만능 스포츠맨이다.바쁜 일정중에도 주말을 이용,지방출장을 다니며 지역 인사 등에게 포용정책을 알리며북한 바로보기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72년),‘냉전과 미국의 대아시아정책’(79년),‘북한정치론’(84년) 등 20여권의 저서를 갖고 있고 공저도 20여권이나 된다. 86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남대 총장으로 학교경영을 맡아왔고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를 북한문제 연구의 메카로 키워냈다.88년 국내 최초의 직선제총장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러친선협회회장,군사사학회 회장,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등을 지내며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로 학계는 물론 정치·경제계에도 지인들이 많다. 이석우기자 *이산가족 교류확대 어떻게 통일부는 올해 업무 중 이산가족 교류확대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남북당국간 대화로 대규모 교류의 물꼬를 트는 것이 목표지만 이를 기다리지 않고 민간차원의 교류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제3국에서 이뤄지는 이산가족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중이다.이산가족교류에 지원되는 보조금 지원확대 방침은 이미 확정된 상태고 교류주선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도늘릴 방침이다. 98년부터 정부는이산가족 생사확인에 1건당 40만원,상봉에 80만원씩을 지원해 왔다.생활보호 대상자나 국군포로 가족에 대해선 이 액수의 2배를 지원하고 있다. 또 북한주민접촉 승인기간을 연장하고 신고에 의한 북한방문 대상도 확대되는 등 행정절차도 대폭 간소화할 예정이다. 화상전화를 통한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등 일부 민간단체가 추진중인 다양한교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결실을 앞당기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들의 가족상봉을 위한 북한방문이나 제3국 상봉에 대해선 별도의 지원과 행정지원도 검토중이다. 방북상봉은 지난 98년 첫 성사후 지난해는 5건이었다.또 중국등 제3국에서의 상봉사례는 97년 61건에서 98년 108건,99년 195건으로 크게 늘었다. 생사확인도 97년 164건에서 98년 377건,99년 481건으로 급증추세다.98·99년 두해동안 이뤄진 생사확인은 90년대 전체(1,872건)의 절반 가까운 45.8%나 되고 제3국 상봉은 90년대 전체 건수의 66.2%에 이른다.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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