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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영상 ‘색다른 만남’/미니멀음악 대가 필립 글래스 새달 14·15일 첫 내한공연

    미니멀리즘 음악은 ‘현대음악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깬다.어렵기는커녕 유치할 만큼 단순한 화성과 선율을 지겨울 만큼 반복한다.어지간한 인내력을 발휘하지 않고는 끝까지 버티기 힘들다는 점에서는 여느 현대음악과 다를 바 없다.그런데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마르셸 뒤샹(1887∼1968)이 전시장에 변기를 갖다 놓고 ‘옹달샘(fountain)’이라고 우겼듯이,단순하기 그지없는 음악에도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사실 미니멀리즘 자체가 ‘작가의 주관을 최소한으로 줄인 예술’을 지향하는 1960년대 미국의 젊은 미술가들이 태동시켰던 만큼 단순하지 않으면 미니멀 음악도 아니다.미니멀리즘의 바닥에는 뒤샹이 추구한 반(反)예술주의가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볼티모어 태생의 작곡가 필립 글래스(사진·66)는 스티브 라이히(67)와 함께 미니멀 음악의 양대 거장으로 꼽힌다.1997년 ‘쿤둔(Kundun)’으로 아카데미 작곡상 후보에 올랐고,지난해에는 ‘디 아워스(The Hours)’로 골든 글로브 작곡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그가 14명의 연주자로 이루어진 필립 글래스 앙상블을 이끌고 처음으로 한국에 온다.새달 14일과 15일 LG아트센터에서 ‘필립 온 필름’이라는 마당을 펼친다. ‘필립 온 필름’이란 글래스가 영상과 음악을 결합시킨 일련의 작업을 뜻한다.‘아니마 문디(Anima Mundi)’‘미녀와 야수’‘드라큘라’ 등의 작품이다.이번에는 가톨릭 신부였다가 사회운동가가 된 컬트 다큐멘터리의 선구자 고드프리 레지오 감독과의 합작품인 ‘삶 3부작’ 가운데 ‘코야니스콰시’(14일)와 ‘포와콰시’(15일)를 선보인다.현대사회의 계속적인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삶 3부작’은 지난 여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조용하게’ 상영된 적이 있는데,필름 마니아들에게는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삶 3부작’은 영화·비디오·음반으로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코야니스콰시’와 ‘포와콰시’는 호피족 인디언 말로 ‘균형 잃은 삶’과 ‘변형된 삶’을 뜻한다.환경과 테크놀로지의 충돌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코야니스콰시’는 기술로 인한 혼돈과 붕괴,대량생산에 길들여진 현대인에게 자연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미리 본 ‘코야니스콰시’는 대형빌딩을 폭파해체하는 모습이나 기차·탱크·비행기·자동차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여기에 필립 글래스의 음악은 화면보다 더욱 숨가쁘게 단순 선율을 반복해간다.그렇지만 단순한 반복 속에 최소한의 조작을 통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새로운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미니멀 음악의 특징 그대로다. 통영국제음악제 운영위원인 김승근(작곡가) 서울대 교수는 “필립 글래스를 초청해 이런 공연을 갖는 것은 한국 공연장도 비로소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려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내년 통영음악제에 글래스의 ‘쿤둔’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 日 대중문화 대폭 개방 안팎/“우리 문화산업 경쟁력있다” 자신감

    정부가 영화·음반·게임을 전면 개방하는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했다.마지막으로 남은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도 우려가 없지는 않지만,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내년 1월1일부터는 사실상 일본 문화의 완전 개방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대중문화를 과감하게 개방키로 결정을 내린 것은 일본문화에 압도되지 않을 만큼 우리 사회의 문화적 자신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여기에 일본 대중문화가 들어온다 해도 관련 법률에 따른 수입추천과 등급분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폭력성이나 선정성은 여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 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개방한 결과 영화·비디오·음반·방송 부문의 한국 시장 잠식 효과와 영향력은 미미한 반면 오히려 우리 대중문화의 일본진출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개방계획을 발표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일본 문화 개방이 오히려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며 우리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전체적으로 역기능보다는 순기능이 많다.”고 설명했다.극장가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상영가(성인용 영화)’등급의 일본영화가 들어온다고 해도 파급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개방에 대비하여 이미 20여편의 일본영화를 수입해 놓은 튜브엔터테인먼트측은 “18세 이상 등급이라도 웬만한 화제작들은 국제영화제 수상 등을 명분으로 이미 다 들어왔다.”면서 “공포물 등 유행을 타는 특정 장르 말고는 이렇다할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예컨대 폭력·마약·원조교제 등의 소재로 등급 제한에 걸렸던 이와이 지 감독의 문제작 ‘스왈로 테일’‘리리 슈슈의 모든 것’ 등도 비디오 복사본이나 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들어온 지 오래라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 분야는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최현우 위자드소프트 과장은 “시장 자체가 작아지고 있는 패키지 게임 시장이나 경쟁력이 확실한 온라인 게임보다는,일본이 상대적으로 우위인 콘솔 게임(게임기용 비디오 게임)시장에 대한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아직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 콘솔 게임 시장이 일본 콘솔 게임의 대거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반면 기반이 약한 우리 콘솔 게임 개발 시장이 일본의 압도적 우위에 밀려 고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방송가는 개방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SBS 운군일 드라마국장은 “한류 열풍에서 알 수 있듯 우리 드라마도 이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소극적 방어보다는 오히려 문화교류라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라고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도 “지금도 사실상 거의 개방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오락,쇼 등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시장이 개방되면 표절 시비가 없어지고,저작권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이다.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사회적 영향력과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방송 개방은 다른 문화 분야보다 한템포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방송위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예컨대 4차에 다른 분야를 모두 개방하더라도 방송은 5차에 개방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황수정 채수범기자 sjh@
  • [사설] 日 대중문화 개방, 기회로 바꾸자

    마침내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이 발표됐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해서는 과거사와 관련된 국민정서와 폭력·선정·저질문화 유입 가능성,국내 시장 잠식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문화의 탈(脫)국경화와 문화산업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놓고 볼 때 일본대중문화 개방은 피할 수 없는 대세인 것이 사실이다.우리는 이번 개방 결정을 우리 문화산업의 국제적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한 몇가지 과제와 전제조건을 지적하고자 한다. 우선 성인 영화,대중가요 음반 등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데 따른 국내 산업 및 사회 문화적 측면의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이전의 개방에서 시장 잠식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안심하고 있으면 안 된다.유통구조 개선,마케팅력 강화 등 국내 산업 지원대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저질 수입품을 걸러 낼 심의나 등급제도 등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현재 일본에서 일고 있는 가요,드라마,영화 분야 등의 한류(韓流) 열풍을 본격적인 문화산업 수출로연결시킬 수 있는 지원체제를 갖추는 일도 급하다.가수 ‘보아’나 드라마 ‘겨울연가’는 이미 일본에 한국 문화산업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정부는 이 기회에 문화의 기본 토양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문화수출국으로의 도약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이번 개방 조치와 관련,2001년 7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추가 개방이 중단됐던 사실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조치를 취했는가에 대해 회의적이다.이번 대중 문화개방 재개 조치가 일본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에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
  • 日영화·음반·게임 전면 개방/내년부터… 방송·극장 애니메이션은 연말 결정

    정부는 내년 1월1일부터 영화,음반,게임 분야의 일본 대중문화를 전면 개방키로 했다. 그러나 국민 정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방송과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극장용 애니메이션 분야는 개방범위를 오는 연말에 발표키로 했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일본 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묶여 있던 ‘18세 이상 관람가’와 ‘제한 상영가(성인용 영화)’ 등급의 일본 극장용 영화와 일본말로 부른 가요의 음반,게임기용 비디오게임이 개방된다. ▶관련기사 28면 그러나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관련 업계 및 부처와 좀 더 협의를 거쳐 완전히 개방할지,부분적으로 개방할지를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를 단계적으로 풀어준다는 방침에 따라 1998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개방했지만,2001년 7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추가개방을 중단했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일지

    ●1998년 10월20일(1차 개방)=▲영화 및 비디오:공동제작 영화,한국영화에 일본배우 출연,4대국제영화제 수상작,한·일 영화주간 상영작 ▲일본어판 만화와 만화잡지. ●1999년 9월10일(2차 개방)=▲영화 및 비디오:공인 국제영화제(총 70여개) 수상작,‘전체 관람가’영화(애니메이션 제외) ▲공연:2000석 이하 규모 실내장소의 대중가요 공연. ●2000년 6월27일(3차 개방)=▲영화 및 비디오:‘12/15세 관람가’영화 ▲극장용 애니메이션:국제영화제 수상작 ▲대중가요 공연:전면 개방 ▲음반:일본어 가창 제외 나머지 음반 ▲게임:게임기용 비디오 게임물 제외 나머지 게임물. ●2003년 6월7일=노무현 대통령,한·일 정상 공동선언에서 ‘문화교류 활성화 위해 일본대중문화 개방 확대’ 천명. ●2003년 9월17일(4차 개방)=영화,음반,게임분야 개방 발표.
  • ‘소리바다 전쟁’ 2라운드

    인터넷상에서 음악파일을 교환하는 P2P 프로그램인 소리바다의 위법성을 놓고 네티즌과 음반업체들의 힘겨루기가 다시 시작됐다. 음반업체들은 최근 소리바다에서 주도적으로 음악 파일을 배포하는 이용자를 색출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막바지에 들어섰다고 발표했다.저작권 침해의 정범(正犯)인 네티즌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법원도 음악파일 저작권 침해의 정범은 소리바다 운영자가 아니라 실제 파일을 배포하는 네티즌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소니뮤직코리아,YBM서울음반 등 32개 음반사와 기획사는 최근 P2P 프로그램을 통한 불법복제·배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저작권 보호 연구소(DCP LAB)’를 설립했다.이 연구소에서는 소리바다를 통해 다른 네티즌들에게 음악 파일을 공급하는 주요 사용자들을 적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공급원’을 잡지 않고서는 인터넷을 통한 음악파일 공유를 막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타깃을 소리바다를 이용하는네티즌들에게 직접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또 파일을 주로 공급하는 네티즌들에 대한 법적 대응은 물론 소리바다를 통해 불법 복제·배포된 음악파일을 삭제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부 등 관련 부처에 법적·행정적 조치를 촉구할 계획이다. 소리바다 사건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항소5부(부장 박홍우)도 지난 5일 저작권법 위반 정범으로 네티즌 6명의 범죄 사실과 신원을 기록한 검찰의 공소사실 변경을 수용했다.그동안 검찰의 공소에 대해 ‘정범의 신원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법원이 공소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잠잠했던 ‘소리바다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소리바다 포럼(http:///soribada.musicpd.com),소리바다살리기 운동(http:///free-soribada.wo.to),안티음반협회 카페(http:///cafe.daum.net/antiria) 등 소리바다를 옹호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소리바다’라는 네티즌은 “콘서트는 안 하면서 쇼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만 나오는 가수들의 음반을 누가 사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음반사들은 소리바다를 폐쇄하려고 골몰할 시간에 음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끝까지 간다’라는 네티즌은 “음반사들은 소비자들이 돈 내고 사게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지는 못할 망정 기술발전으로 인한 문화적 소비 행태의 변화를 막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소리바다를 없애면 ‘서리바다’라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이버문화연구소 김양은 소장은 “소리바다를 막는다고 음반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물론 또다른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면서 “음반사들은 모든 네티즌들을 범죄자로 만드는 대신 스스로 좋은 음악 상품을 공급했는지 반문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두걸 정은주기자 douzirl@
  • ‘국민가수’ 조용필 5년만에 새음반/18집 ‘오버 더 레인보우’

    ‘국민가수’ 조용필의 18집 앨범 ‘오버 더 레인보우’가 출시됐다. 지난 97년 ‘친구의 아침’이후 5년만에 낸 앨범으로,특히 데뷔 35주년을 맞는 해에 선보여 일찍부터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30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에서 그는 앨범의 첫번째 트랙 ‘태양의 눈’을 비롯해 사별한 아내를 추모하는 ‘珍’(진) 등 신곡 몇 곡을 공개했었다. 새 앨범은 대규모 관현악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참여해 웅장하고 큰 스케일이 돋보인다.록,깊이가 느껴지는 발라드,빠른 비트의 곡 등 장르가 다양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태양의 눈’은 지난해 말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공개된 곡으로,록오페라 버전의 장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이번 앨범에서는 경쾌하고 빠른 비트로 새롭게 편곡됐다. 올해 초 세상을 떠난 아내 안진현씨를 추모한 ‘珍’(진)은 구절구절 애절한 사모의 정감이 넘친다.‘지난날들의 추억속에서 흔들리는 불꽃/함께 있고 싶은 사랑이 가슴깊이 저리는 밤 눈을 감네.’라는 가사는 이젠 중년이 된 ‘오빠부대’팬들을 금세사로잡을 만하다. 이번 앨범에는 평소 친분이 깊던 MBC PD 출신인 이화여대 주철환 교수도 작사가로 참여했다.6번째 ‘도시의 오페라’.주 교수가 노랫말을 쓰고 조용필이 작곡한 노래로,오케스트라와 코러스의 조화가 웅장한 느낌을 전한다. 인트로에 소프라노 보컬을 삽입한 ‘With’는 어딘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경쾌함이 묻어난다.‘꽃이여’‘그 또한 내 삶인데’ 등 섬세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발라드곡도 감상할 수 있다. 황수정기자
  • “라이브 가수로 다시 태어납니다”3년만에 ‘미소’ 머금고 컴백 백지영

    “새 음반작업을 할 때만 해도 그저 담담했어요.그런데 막상 데뷔무대에 올라서니까 그렇게 긴장될 수가 없더라고요.가슴이 ‘뜨끈뜨끈’해지는 기분….그래서인지 연습 때만큼 춤실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요.” ‘비디오 파문’에 휩싸여 가요계를 떠났다 3년만에 복귀한 가수 백지영(28)은 요즘 인터뷰를 아무리 해도 지치지 않는다. 지난 7일 생방송 SBS ‘인기가요’를 통해 처음 공중파 방송을 타고난 직후.긴장을 얼마나 했던지 목소리가 다 쉬어버렸지만,불쑥 꺼내는 첫마디가 데뷔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다.파문의 와중에서나 지금이나 가장 든든하게 위로가 되는 이는 부모님.“엄마,아빠가 생방송을 보시자마자 ‘우리딸이 제일 예쁘더라.’며 격려전화를 주셨다.”며 활짝 웃는다. 지하철 광고에서 탄성을 지르며 격렬히 웃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봤는지.4번째 앨범 ‘미소’로 팬들을 다시 찾았다. CD 6만장에 카세트 테이프 3만장 등 초도 주문만도 9만장을 받았다.13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미소’.그녀의 주특기인 라틴댄스곡이다. “북을 치고(무려 16개의 북을 친다.) 격렬한 안무를 곁들여야 하는 곡”이라더니 “이러니 어떻게 살이 안 빠질 수가 있겠느냐?”며 농담을 한다.실제로 최근 3㎏이나 빠졌다.“성형수술을 받았느냐고들 묻는데,살이 많이 빠진 탓”이라고 소문의 진상(?)도 해명하고 넘어간다. 새 앨범 작업에 들인 시간은 꼬박 1년.앞으로의 방송무대는 라이브로 일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비디오형’보다는 ‘오디오형’ 가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에서다.격렬한 율동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치마와 치렁치렁한 액세서리를 삼가겠다는 것이 타이틀곡 무대의 컨셉트. “타이틀곡에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죠.하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는 것같네요.(웃음) 발라드곡 ‘사랑해서 그랬죠’나 디스코풍의 ‘2manshow’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 노래들이에요.” 긴장이 풀리는 건 이제 시간문제 같다.워낙 활달하고 밝은 성격인데다 새 앨범이 거의 라틴댄스풍으로 채워진 것도 부담없어 좋다.“‘백지영=라틴댄스’란 고정관념 때문인지 들어오는 곡의 십중팔구가 라틴댄스풍”이라는 그녀는 “내 특기가 따로 있는데 당장 억지로 장르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힙합이든 뭐든 내 관심이 자연스럽게 옮겨지는 때가 오면 그때 새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내 씩씩한 듯 하지만 3년의 공백에서 생긴 그늘이 어쩔 수 없이 묻어나기도 한다.TV토크쇼 출연 제의가 오면 어쩌겠느냐는 질문엔 생각이 길어진다. “요즘 쇼프로그램들이 워낙 남자 출연자들과 장난스레 연결되는 게 많아서…”라며 말꼬리를 흐리고만다. 욕심이 해일처럼 밀려온다.콘서트 계획을 묻자 “아무리 늦어도 연말을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똑 부러지게 대답한다.“앞으로의 각오요? 그 질문에는 아주 짧게 대답합니다.이렇게요.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황수정기자 sjh@
  • 한가위 특집 / 한가위 이벤트-문화공연

    악극 뮤지컬 연극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공연 레퍼토리중 하나가 바로 악극.1970년대 KBS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악극 ‘아씨(사진)’가 11∼14일 오후6시30분 서울 어린이대공원 아트홀(02-3141-1345) 무대에 올려진다.남편의 냉대와 시어머니,시누이의 구박을 받으며 모진 삶을 사는 ‘아씨’의 한많은 인생이 구구절절 펼쳐진다.국악인 오정해와 여운계,전양자,선우용녀 등 낯익은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한다.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명성황후’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적당하다.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 8년간의 성과를 집약한 완결편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복잡한 임오군란 장면을 삭제하고,대원군의 재집권 장면을 새로 구성해 극적 재미를 최대한 살렸다.연휴기간 65세이상 관객에게 30%,모든 관객에 입장료의 10%를 할인해준다.(02)471-6272.우리 전래의 도깨비 캐릭터와 사물놀이를 활용한 퍼포먼스 도깨비스톰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가족 3대가 오면 관람료를 30% 할인해주고,사진도 찍어준다.정동 도깨비극장.(02)3675-7777. 이밖에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연극 ‘강택구’는 9일부터 14일까지 매회 실향민,탈북자 40명씩을 초청해 무료로 관람토록 하는 행사를 마련한다.누구나 신청가능하다.대학로 소극장축제.(02)741-3934. 한편 국립극장은 추석당일인 11일 오후 2시30분부터 8시까지 문화광장에서 가을축제 ‘가을빛 은빛 신나라’를 개최한다.70년 전통의 동춘서커스,풍물굿패 살판의 호남 우도 풍물판굿,국립창극단의 마당 창극 ‘흥보전’,국립무용단의 ‘천고’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진다.해질 무렵에는 남사당패와 관객이 함께 하는 강강술래,남사당 놀이도 진행된다.마당 한쪽에서는 윷놀이,제기차기,줄다리기 등 전통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참가비는 무료.비가 올 경우에는 행사가 취소된다.(02)2274-1173. 이순녀기자 coral@ 국립국악원 여름 동안 지친 얼굴이 회복이 되었느냐.팔월 보름 밝은 달에 마음껏 펴고 놀고 오소….(‘농가월령가’의 8월령에서) 국립국악원이 추석인 11일 오후 7시30분 별맞이터 야외무대에서 ‘달 부르기’공연을 펼친다.온 가족이 팔월 한가위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이다.사회는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최종민 전 국립창극단장.국악원의 정악단과 민속단·무용단이 모두 참여한다. 1부 ‘달은 이야기꾼’은 위풍당당한 행진음악 대취타로 시작하여 한가위 노래 ‘팔월이라 중추되니’와 젊은 소리꾼 유미리와 조주선이 꾸미는 입체 소리판 ‘흥보네 둥근 박’,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화평지무(和平之舞)’로 이루어진다.2부 ‘한가위 웃는 달’은 교육극단 달팽이가 마을빈터에서 벌이던 탈놀이 ‘달 축제’를 재현한다.한가위 축제에 빠질 수 없는 판굿 ‘풍년굿’으로 분위기를 돋우면 출연진과 관객이 모두 광장으로 나가 ‘강강술래’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편 국악원은 햅쌀로 빚은 신도주(新稻酒)잔치도 준비한다.선착순 입장.(02)580-3042. 서동철기자 dcsuh@ 콘서트 추석연휴의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는 대중음악 공연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이 트로트 가수 현철·태진아가 13일 오후 4시·7시 장충체육관에서 함께 마련하는 ‘孝 콘서트-형님 먼저,아우 먼저’. 호형호제하며 우정이 돈독하기로 소문난 두사람이 히트곡들을 불러주는 것은 물론이고 인생을 주제로 구수하고도 진솔한 입담도 자랑할 예정이다.(02)2214-5150.부산 관객들도 섭섭지 않을 것 같다.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오후 3시·6시30분 부산KBS홀에서 ‘소리꾼’ 김영임(사진)이 ‘효 콘서트’를 연다.한(恨)의 정서가 뚝뚝 묻어나는 구성진 가락의 향연이 될 듯.(051)626-4499. 80년대 통기타 가수 장필순도 연휴에 무대를 마련한다.12·13일 이틀동안 정동극장에서 오후 10시30분에 공연을 시작하는 심야콘서트다.30,40대 포크송 팬들에게 아주 반가울 자리.1960년 이전 출생자가 청바지를 입고 가거나 가수의 LP음반 2장을 갖고 가면,입장료를 20% 깎아준다.(02)751-1500. 황수정기자 sjh@
  • 가을밤 중년 유혹하는 ‘포크 향연’/박학기·장필순·임지훈·강인원 등 매주말 정동극장서 릴레이 공연

    시끌벅적한 스탠딩 공연은 아무래도 ‘체질’에 안 맞는 30,40대 관객들에게 모처럼 입맛에 딱 맞을 푸근한 무대가 기다린다.한뼘한뼘 가을빛에 물들어가는 9월 한달동안 매주 금·토요일 정동극장에서 펼쳐질 포크의 향연.박학기,장필순,임지훈,강인원 등 국내 간판격 포크가수 4인이 차례대로 꾸밀 심야콘서트 ‘Good old fashioned 2003’이 그 프로그램이다. 포크송을 찾아 미사리,양수리 라이브 카페로 애써 발품을 팔아온 중년팬들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프로그램은 5·6일 박학기의 콘서트로 출발해 12·13일 장필순,19·20일 임지훈,26·27일 강인원이 바통을 이어간다.특기사항은 공연이 오후 10시30분에 시작된다는 사실.여유있게 저녁을 먹고 덕수궁 돌담길을 한바퀴 완상한 뒤 공연장을 찾아도 좋을 심야무대다. 테이프를 끊을 박학기는 특유의 섬세한 미성으로 추억의 향기를 전할 예정. ‘향기로운 추억’으로 데뷔한 게 1989년이니 올해로 가수이력 14년.‘계절은 이렇게 내리네’‘자꾸 서성이게 돼’ 등을 히트시키며 지금까지 6장의 음반을 발표해온 그는 이번 무대를 ‘무공해’로 꾸밀 요량이다. 악기편성을 극소화하고 어쿠스틱 음색에 가깝게 편곡하는 등 최대한 기교를 절제하기로 했다.유리상자,여행스케치가 초대가수.소박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줄 목소리들이다. 박학기의 감미로운 포크에 취했다면,그 다음주엔 장필순의 허스키하면서도 나른한 음색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그의 솔로데뷔작이자 대표곡인 ‘어느새’를 비롯해 6집 앨범까지의 인기곡들을 간추려 들려준다. 추석연휴를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운치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셋째주의 무대는 ‘지상에서 가장 슬픈 목소리의 소유자’란 소리를 듣는 임지훈의 자리.1985년 김창완·최성수 등과 함께 그룹 ‘꾸러기’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그가 심야무대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름기 쪽 빠진,건조한 듯하면서도 애잔한 임지훈 특유의 음색에 오랜만에 원없이 젖어볼 수 있다.‘사랑의 썰물’‘누나야’‘내 그리운 나라’ 등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인기곡들을 통기타와 하모니카 선율에 버무려낸다. 넷째주 마지막 무대는 강인원이 마무리한다.1979년 포크그룹 ‘따로 또 같이’로 데뷔한 그는 명실공히 라이브콘서트 1세대. ‘비오는 날의 수채화’‘제가 먼저 사랑할래요’‘매일 그대와’ 등 서정넘치는 노랫말들을 라이브로 만나는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통기타 선율에 무방비로 가슴을 열어놔도 좋을 무대에는 ‘보너스’도 많다.모든 관객에게 캔맥주 하나를 무료로 주는 것은 기본.청바지를 입고 오거나(1960년 이전 출생자),출연가수의 LP앨범을 2장 이상 갖고오면 입장료를 20% 깎아준다.(02)751-1500. 황수정기자 sjh@
  • 그룹 ‘제인스 어딕션’ 재결성 / 13년만에 새음반 ‘strays’ 출시

    얼터너티브(대안)록을 창시해 지난 8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그룹 제인스 어딕션이 13년간의 공백을 깨고 재결성,음반 ‘Strays’를 내놨다. 포크,록,소울,재즈 등을 넘나드는 독특한 장르인 얼터너티브록을 선보인 이들은 이후 그룹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 등 당대 팝 음악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그러나 단 2장의 정규앨범만 내놓고 1991년 해체돼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었다. 이번 재결성에는 리더이자 보컬인 페리 패럴과 그룹 ‘레드핫 칠리 페퍼스’ 출신의 기타리스트 데이브 나바로,스티브 퍼킨스(드럼) 등 초창기 멤버에 크리스 채니(베이스)가 새로 합류했다.이들은 국내에도 이미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해 7월 말 레드핫 칠리 페퍼스와 함께 내한공연을 가져 ‘신고식’을 치렀다. 첫 싱글 ‘Just because’는 발매하자마자 빌보드 모던록 싱글차트 1위에 오르는 등 반향이 대단하다.패럴이 지난해 내한때 영감이 떠올라 만들었다는 ‘Price I pay’를 비롯해 총 11곡이 실렸다.EMI. 황수정기자
  • 재즈 마니아 ‘설레는 가을’

    아침저녁으로 마른 바람줄기가 느껴지는 이즈음 재즈 팬들에게 반가울 소식이 있다. 세계적으로 마니아 팬들을 몰고 다니는 재즈뮤지션들이 줄줄이 내한하는 것. 기타와 보컬이 어우러진 포근한 재즈를 구사하는 부부 듀오 턱 앤 패티(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애시드 재즈계의 월드스타 인코그니토(26일 돔아트홀),퓨전재즈계의 터줏대감인 기타리스트 겸 보컬리스트 하이럼 블록(9월2, 3일 폴리미디어씨어터).이 가운데 인코그니토와 하이럼 블록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처음. 턱 앤 패티도 지난 2000년 정명훈의 팝스콘서트에 잠깐 얼굴을 내밀었지만 단독 내한무대는 처음이다.3색의 재즈,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턱 앤 패티 기타리스트 턱 안드레스와,샤카 칸·레온 러셀 등의 백보컬로도 활약했던 흑인 여가수 패티 캐스카트 부부가 짝을 이룬 미국 출신의 혼성듀오.팀을 결성한 지 올해로 15년째다. 백인 남편과 흑인 아내가 변함없이 다정히 무대를 꾸려가는 ‘그림’만으로도 세계 어느 무대에 서든 주목거리다. 턱의 연주는,3명의 기타리스트가 동시에 연주하는 듯한 절묘한 테크닉으로 유명하다.흑인 특유의 힘있는 성량에 포근함이 배어 있는 패티의 보컬이 보태져,무대는 특히 중년 재즈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것 같다.(02)3487-7800. ●인코그니토 지난 6월 화제 속에 첫 내한공연을 가진 재즈계의 거물 ‘더 브랜드 뉴 헤비즈’의 무대를 놓쳐 두고두고 안타까웠던 팬들은 인코그니토로부터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더 브랜드 뉴 헤비즈,자미로콰이와 더불어 애시드 재즈계의 3인방으로 통하는 인코그니토는 사실상 장 폴 블루이 마우닉의 원맨밴드.그의 주도로 1979년 프로젝트 밴드를 결성,2년 뒤 데뷔음반 ‘Jazz funk’를 발표하면서 꾸준히 그룹활동을 펼쳐왔다.지난해엔 15번째 앨범 ‘Who needs love’를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는 새 앨범에 참여한 여성보컬 3명도 가세한다.재즈를 근간으로 힙합·펑크·솔 등이 절묘하게 살붙여진 애시드 재즈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드문 무대다.(02)784-5118. ●하이럼 블록 미국의 인기 TV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등에서 기타를 연주하던 하이럼 블록이 솔로 활동을 한 지 올해로 꼭 20년.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수백만장의 앨범작업에 참여해 국제적 세션맨으로 명성을 떨쳐온 그는 올해 9번째 앨범 ‘Try livin' it’을 냈다.이번 무대에서는 신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록과 블루스,재즈와 펑키,라틴과 팝을 넘나드는 만능 뮤지션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계획이다. 베이시스트 프랭크 그래비스,신예 드러머 제레미 개디가 함께 공연한다.국내의 대표적 펑크·블루스 기타리스트 한상원,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이 하루씩 협연할 예정. 서울·대전에서 이틀간 공연한 다음날인 새달 4일에는 기타리스트 지망생들을 위한 워크숍(폴리미디어씨어터)을 따로 마련한다.(02)3675-2754. 황수정기자 sjh@
  • 올 가을 소프라노 ‘열풍’ 예고

    올 가을 우리 음악계에 신영옥과 홍혜경 열풍이 몰아닥칠 것 같다.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나란히 활약하는 두 소프라노는 경쟁적으로 새 음반을 펴내는 데 이어 어느 때보다 왕성한 국내 활동을 예약해 놓았다. 신영옥은 지난 14일 새로운 크로스 오버 음반 ‘마이 송즈(My songs)’를 냈다.홍혜경도 새달 1일 세계적인 레이블인 EMI에서 녹음한 ‘한국 가곡(Korean songs)’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우리 가곡과 가요·외국민요 등 15곡이 담긴 ‘마이 송즈’는 2년 이상의 산고끝에 나온 옥동자.이 음반에서 신영옥은 콘서트홀 무대에서처럼 정색하지 않는다.보름달 뜬 고향집 툇마루에 앉아서 듣는 사람이 있거나없거나 자신이 오페라 가수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부르는 노래라고나 할까. ‘가을밤’을 노래할 때는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에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는다.음반에도 노래라기보다는 ‘엄마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이라는 가사를 조근조근 되새기는 대목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음반이 얼마나 공들인 것인지는,편곡및 반주자의 면면만 보아도 알 수 있다.브람스의 자장가와 ‘가을밤’,‘반짝반짝 작은별’은 강충모가 피아노를 맡았다. 최근 콘서트 피아니스트로,또 뉴에이지 음악가로 ‘뜨고’ 있는 박종훈은 ‘반짝반짝…’을 편곡했고,‘산길’의 편곡과 연주를 했다. 재즈색소포니스트 이정식은 ‘대니보이’를 재즈풍으로 편곡·연주하고,미국민요 ‘The water is wide’에도 가담했다.김순남의 자장가에는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리더 고지연이 한몫을 했고,비올리스트 김상진은 ‘깊은 강’에 피아니스트 한충환과 참여했다.신영옥의 호소력이 새삼 돋보이는 김민기의 ‘가을편지’는 김민석의 편곡과 기타 반주가 품위를 높였다. 한국 가곡을 망라한 홍혜경의 음반은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편곡을 새로 했다지만,감각적이기보다는 드러나지 않던 음악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한 듯 하다. 대중에 어필하는 음반을 만들기보다는 한국 가곡의 ‘정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느껴질 정도다.대통령의 방미 음악회에서도,백악관의 가장 큰 겨울행사인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에서도 어김없이 한국 가곡을 고집했던 아름다운 의지가 결실을 맺은 셈이다. 박경규의 ‘나의 백두산아’로 시작해 ‘그리운 금강산’으로 끝을 맺는 것은 통일에 대한 열망을 암시한다.‘보리밭’‘수선화’‘가고파’‘고향의 노래’‘내 마음’‘그대 있음에’ 등 16곡이 담겼다.김덕기 서울대 교수가 지휘하는 파리 앙상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파리 퐁피두센터에 있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홀에서 녹음됐다. 홍혜경은 한국 가곡에 오페라 아리아를 더하여 새달 전국 순회연주회를 갖는다.18일 서울,21일 대구,24일 울산,27일 부산이다.(02)720-6633. 신영옥도 오는 11월 전국 투어를 갖는다.3일 광주,7일 전주,9일 대전,14일 서울,16일 대구,18일 울산,23일 부산이다.(02)522-9933. 이에 앞서 새달 28일부터 10월4일까지는 예술의전당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에 출연하고,10월15일에는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듀엣 무대도 갖는다. 서동철기자 dcsuh@
  • 재봉틀·못난이 인형…/‘추억으로’ 展

    1800년대 스페셜 토이 재봉틀,1920년대 폴딩 포켓 카메라,못난이 3형제 인형,가족계획포스터…. 세종문화회관이 주최하고 이벤트전시기획사 마이아트가 주관한 ‘추억으로-역사를 모으는 사람들’전(9월 14일까지)에서는 지난 시절 삶의 유물 5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는 ‘생’‘삶’‘락’‘꿈’등 각각의 주제별로 구성됐다. ‘생’이라는 이름의 시각자료관에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0월부터 시작해 40년 넘게 영화와 함께 상영된 ‘대한뉴스’를 볼 수 있다.선별된 당대의 뉴스거리가 당시 뉴스를 진행하던 박경희·이명용·강창선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실려 전달된다.‘삶’관에서는 우리의 삶 속에 묻혀 있는 다양한 생활유물과 학교유물 자료 등으로 과거의 일상을 재구성한다.또 장식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락’관에서는 우리 가요사와 초기 영화포스터,필름자료 등을 소개한다.전시장에는 가요사 최초의 희귀음반,도너츠판이라 불린 LP판 이전의 음반 등이 나와 있다.‘꿈’관에서는 수집품 교환,판매를 위한 벼룩시장 등이 열린다. 특별행사로 눈길을 끄는 것은 미공개자료 전시관.특히 지난해 경북대 백두현 교수에 의해 발굴된 ‘대한군인 애국가’가 적힌 고문서가 일반에 처음 공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1897년을 전후로 황제국가(대한민국)임을 알리는 애국가들이 많이 만들어졌지만,군인들이 부른 애국가는 그동안 한 편도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 주최측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나 복고적인 취향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도 귀중한 자료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다.그러나 관람료를 9000원이나 받는 것은 그런 기획의도를 무색하게 한다.이런 종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전시는 입장료 부담이 적은,상설 무대가 더 어울릴 것 같다.(02)723-4741. 김종면기자 jmkim@
  • 예전엔 “”띵호아”” 이젠 “”나가있어””/중 진출 한국게임 찬밥 전락

    “지급하지 않은 사용료를 내놓아라.”(한국 액토즈)“그동안 입힌 손해를 배상하고 사과하라.”(중국 산다)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인 액토즈소프트(이하 액토즈)와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인 상하이산다(이하 산다)의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 분쟁에 대해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80%까지 점유했던 한국 게임업체가 퇴출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평가한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분쟁의 핵심은 사용료 다툼보다 중국의 토사구팽(兎死狗烹)전략에 있다.”고 분석한다.중국 관련 당국은 올해 공식적으로 2억 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황금 시장’에 한국업체가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 대처하고 있는 반면,우리나라의 관련 부처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해 국내업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두 업체 “네 잘못이다” 산다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 2’의 사용료를 놓고 한국 액토즈와 10개월 동안 지루하게 논쟁을 벌이다 지난 4일 싱가포르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를 신청했다. 문제가된 게임 ‘미르의 전설 2’는 현재 중국에서 동시 접속자 수 최고치인 60만명을 기록하며 매월 5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국 최대의 2D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산다도 이에 힘입어 설립 3년만에 회원 1억여명의 최대 업체로 성장했다. 액토즈소프트의 이종현 대표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산다측에 미수 사용료 1200만달러와 추정 사용료 5000만달러의 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산다가 사용료 지급 거부의 이유로 든 중국내 불법 서버 출현은 우리가 대처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그는 또 “산다가 자체 개발했다는 ‘전기 세계’는 ‘미르의 전설 2’를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다의 천톈차오(陳天橋)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용료 지급 보류는 합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라면서 “한국측의 소스 유출로 인한 불법 서버 등장,기술 지원 미비 등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금을 제공한다면 사용료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측의 ‘토사구팽’?업체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한국 게임 업체의 중국에서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중국 문화부가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인터넷 문화경영허가제’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이 중국 운영업체를 통해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게임프로그램 저작권을 획득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 업체는 중국 정부에 온라인 게임의 소스코드를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소스 코드가 유출되면 기술 유출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한국에서는 소스코드가 저작권 등록 기관에 의해 유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소스코드 대신 응용 프로그램을 등록한다. 이들은 산다가 자체 개발했다는 ‘전기세계’의 표절 논란을 예로 들었다.액토즈 관계자는 “‘전기세계’는 게임방법,디자인,구조,제목 등이 ‘미르의 전설2’와 흡사하고 유저 데이터가 그대로 호환된다.”면서 “명백한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광춘 산다 해외사업부 이사는 “중국 문화를 배경으로 같은 중국풍무기,의상 등을 들고나와 비슷해 보이는 것일 뿐이다.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계 모든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들이 ‘디아블로’(블리자드)의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관련 부처들,너도나도 규제 최근에는 중국 문화부와 같은 위상의 정부 기구인 신문출판총서까지 나섰다.음반,CD,인터넷 등을 관리하는 신문출판총서는 중국의 신식산업부(한국의 정보통신부 격)와 연계해 한국업체를 규제하는 법률초안을 완성,올해 안에 시행한다.이제 신규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중국 출판관리조례에 근거한 10개 사안에 대한 심사도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공상부 등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거쳐야 하는 관련 부처가 4개에 달한다.상하이 신문출판총서 신셴화(沈憲華) 처장은 “게임은 문화 산업이고,자국 문화시장 보호는 어느 나라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업체들 “내일은 없다” 이에 대해 한국 온라인게임 업체 관계자들은 “중국 업체에 온라인 게임 기술과 사용자를 모두 뺏기고 ‘팽’당하는 것이 정해진 수순”이라고 자조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업체에 투자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황징(黃晶) 지사장은 “휴대전화의 예처럼 중국이 1∼2년 내로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90여개인 중국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지난해부터 자체 개발한 게임들로 40여개의 한국 진출 업체들을 밀어내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처가 아쉽다.”고 호소했다. 상하이 채수범기자 lokavid@
  • 쉬어가기˙˙˙

    지난 3일 파산을 신청한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사진)의 빚 내역이 공개됐다.뉴욕 법원에 따르면 타이슨은 체납 세금 1200만달러를 포함해 라스베이거스 전당포에 200만달러,법률·음반·리무진 회사 등에 각각 수십만달러씩 모두 2700만달러의 빚을 졌다고.지난 95년부터 3년간 개인 용도에 무려 900만달러를 쓴 타이슨의 한달 용돈은 40만달러.
  • 가요인생 35년 콘서트 조용필 / “남은 삶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

    ‘슈퍼스타’ 조용필(53).그가 있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이땅에 가수는 있었다.그럼에도 그의 이름 석자에 한국 대중가요사를 대변하는 범상찮은 무게가 실리는 건 무슨 까닭일까.새삼 따져본다.그만큼 굵게 진하게 한결같이 스타덤을 누린 가수가 또 있었던가.그만큼 ‘현재성’을 확보한 채 긴 생명력을 이어온 대중스타가 몇이나 있었던가.그는 행사장마다 아직도 30대 ‘오빠부대’를 끌고다니는 사람이다. 그가 가요인생 35주년을 정리하는 기념콘서트를 오는 30일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연다.그 스스로도 “지나간 세월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꼬리를 흐린다. 5일 콘서트 제작발표회가 마련된 조선호텔 로비에도 아니나 다를까,그의 ‘오빠부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초등생 딸아들 두엇쯤은 뒀음직한 아줌마팬들이 ‘조용필’을 연호하는 복도를 지나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저 음악이 좋아 취미삼아 시작했던 일이 인생의 전부가 됐습니다.세상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맨먼저 해야겠지요.” 처음엔 오는 12월예술의 전당 공연만 조용히 기념행사로 치를 요량이었다.그러다 좀더 큰 판을 벌이자는 주위의 권유가 하도 많아 경기장에서의 대형 공연을 계획하게 됐다는 것.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처음엔 엄두가 나지 않았지요.내가 떠오르는 별도 아니고.요즘같은 불황기에 그것도 여름철에 무슨 수로 4만∼5만명이나 되는 관객을 불러모을까 싶기도 하고.하지만 이젠 생각이 다릅니다.최고의 기념비적인 무대를 막올리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합니다.” 기념공연의 제목은 ‘The History’.지금까지 드러난 무대의 외형만으로도 얘깃거리가 넘친다.무대의 폭만도 110m에 높이가 30m.국내 무대로는 최대 규모다.‘조용필 개인무대가 아니라 범국민 축제로 만들겠다.’며 큰소리칠 만도 하다.무대에 오르는 출연진이 250여명에 스태프 수는 3000명이 넘는다.주요 제작진의 면면도 뉴스거리다.표재순 연세대 영상대학원 교수가 예술감독,‘명성황후’의 연출가 윤호진이 총연출,박동우 중앙대 연극과 교수가 무대디자인을 각각 맡았다. 초대 손님도 호화판이다.“여태까지의 공연무대에서 게스트란 걸 한번도 불러본 적이 없었다.”는 그는 “한국가요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이번만큼은 후배가수들을 모시기로 했다.”고 말한다.신해철·신승훈·이은미·유열·윤도현·장나라·god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어떤 노래를 어떤 무대에서 부를지는 끝까지 비밀이다.“아마 당사자들도 무슨 노래를 불러야 할지 모를 것”이라며 웃는다.그 털털한 웃음 끝에 장난기가 스쳤다. 서울 경동고를 졸업한 그는 1968년 그룹 ‘애드킨스’를 결성하면서 음악활동을 시작했다.그에게도 서러운 무명의 시간은 있었다.76년 ‘국민가요’가 되다시피한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히트시키기까지 그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이는 없었다.기타 하나 둘러메고 이름없는 무대를 전전하며 벤처스나 비틀스의 인기곡들을 리드연주하는 게 고작이었다.그 시절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처절한 심정으로 기본기를 다진 소중한 시간들이었다.”고 기억을 돌이킨다. 77년 세상을 놀라게 한 대마초 사건의 오명을 씻고 정식 데뷔앨범을 낸 건 80년이다.‘창밖의 여자’‘단발머리’ 등의 히트곡들이 실린 첫 앨범이 한국기네스북에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으로 올라갈 줄은 그도 몰랐다.이후 지금까지 발표한 음반이 17장.정확히 173곡을 불렀다. 못다 부른 노래가 아직도 많다.17집을 낸 지 5년만에 그는 요즘 18집 앨범(이달말 발매예정)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세월이 변하듯 음악성향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10여년 전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가더라고요.다른 곡들은 몰라도 제가 작곡한 노래에는 클래식과 팝이 섞인 듯한 냄새가 물씬 날 겁니다.대중성이 있는지 없는지야 물론 여러분들의 평가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원래 18집은 올봄 발매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했다.하지만 지난 1월 갑작스레 아내가 세상을 떠나면서 공백이 생겼다.친구 같던 아내를 영원히 잃은 지금,그에게 남은 삶은 “또 다른 도전”이다. “등산으로 치면 7부 능선을 넘어선 셈”이라고 자신의 음악인생을 돌아본 뒤 “내년부터는 어린가수 양성에도 아낌없이 열정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그에 대한 구체적인프로그램은 아직 없다.“이것만은 분명합니다.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어린 재목을 찾아낼 것이고,그에게 악기에 발성까지 두루 연마시킬 것이고,몇년 뒤엔 ‘가수 조용필’을 훌쩍 뛰어넘는 똑똑한 아티스트로 커있을 거란 사실 말입니다.” 자꾸만 욕심이 새끼를 친다.12월6일부터 14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콘서트,내년 말엔 세종문화회관 공연까지 잡아놨다.인터뷰 말미에 뜬금없이 “공부하고 싶다.”더니 “여유가 생기는 대로 런던,아일랜드,뉴욕으로 음악공부를 하러 떠날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황수정기자 sjh@
  • 사회 플러스 / 벅스뮤직 10억대재산 가압류 결정

    서울지법 민사59단독 송봉준 판사는 SM엔터테인먼트,YBM서울 등 국내외 12개 메이저 음반사와 기획사가 벅스뮤직을 상대로 낸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여 10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한다고 5일 밝혔다. 음반사들은 지난달 “벅스뮤직이 사용허락도 없이 음악을 무차별적으로 복제해 14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법원에 가압류 신청을 냈다.
  • 취업 직종으로 승부

    ‘직장보다는 직종’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진로를 선택할 때 흔히 듣는 말이지만 적성에도 맞고 유망한 직업을 찾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하지만 사회와 사람들의 변화 흐름과 욕구를 잘 살펴보면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좋을지 찾아낼 수 있다.건강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와 공연기획자를 직접 만나 이들이 몸담은 직종의 전망을 들어봤다.이들은 스스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란 직업을 만들어 내고,밑바닥 스태프부터 시작해 기획자까지 오르는 적극성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었다. ■공연기획자 한윤호씨 공연기획자 한윤호(사진·27)씨는 대학교 3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이 ‘업(業)’이 됐다.공연기획사 좋은콘서트에 학교 선배의 소개로 몸을 담은 것이 벌써 3년째를 맞았다.처음에는 가수 이문세의 2001년 독창회에서 야광봉을 파는 일부터 했다.대기실을 청소하고 짐도 나르다가 이제는 성시경,드렁큰 타이거,싸이 등 인기가수의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한씨는 “만원짜리 음반은안 팔려도 오만원짜리 공연표는 팔린다.”며 공연기획자의 직업 전망이 밝다고 소개했다.심각한 불황에 허덕이는 음반 시장의 활로를 공연을 통해 찾으려는 가수들이 많고,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처럼 국내 공연산업이 아직은 산업이라고 부를 만한 규모는 못 된다.공연기획자도 체계를 잡아가는 직업이다.현재 국내에서 대규모로 대중 가수의 공연을 기획하는 기획사는 6∼7개 정도다. 공연기획자는 한씨처럼 공연장 스태프부터 시작하거나 기획사에 공채로 입사한다.공연기획서를 들고 기획사에 무작정 찾아가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공연기획자의 초임 연봉은 1800만∼2000만원 수준.대학의 연극영화과 등에 관련 강의가 개설돼 있으며 사설학원에서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난타’를 기획한 송승환씨처럼 성공한 공연기획자가 되느냐는 오로지 본인의 역량에 달렸다고 한씨는 소개했다.이름을 얻으면 프리랜서 공연기획자로 활동할 수 있고,기획사를 직접 차리는 창업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공연기획자가 하나의 공연을 준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대략 두달에서 여섯달 정도.우선 가수의 특징을 잡아 공연의 주제부터 정한다.예를 들어 싸이는 ‘원 나잇 스탠드’,드렁큰 타이거는 ‘무브먼트’ 식으로 공연의 이름부터 붙이는 것이다.사전에 가수의 팬층과 타깃이 되는 관객층 분석은 필수다. 한씨는 “몇날 밤을 샌 힘든 준비과정을 거쳐 막이 오르는 무대를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함성소리속에 묻힌다.관객의 함성이 마약과 같다.”고 말했다.그가 꼽는 공연기획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첫째, 음악을 좋아해야 한다는 것이다.본인은 다룰 줄 아는 악기도 없고,음정도 불안하다면서 그저 음악만 좋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둘째는 의사소통 능력.공연기획자가 하나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만나야 할 사람은 조명 스태프부터 가수까지 무수히 많다.이들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면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자존심도 없애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일에 대한 열정이다.사무실에 박혀 있는 것보다 ‘현장’에서의 열기를 느끼며힘든 일을 즐기는 ‘헝그리 정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씨의 앞으로 목표는 ‘관객·가수·스태프 모두가 행복한 좋은 공연’을 만드는 것이다.우리나라 공연시장이 커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콘서트처럼 몇만명의 관객이 운집하는 대형 공연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윤창수기자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경영씨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스스로 살을 2∼3㎏쯤 힘들여 빼 본 사람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이경영(사진·30)씨는 90㎏까지 나갔던 몸무게를 스스로 만든 6개월짜리 프로그램으로 50㎏으로 감량한 경험이 있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이씨는 컴퓨터통신으로 다이어트 상담을 하다가 올 3월 서울 압구정동에 본인의 이름을 걸고 다이어트 센터를 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란 식이요법,운동,정신상담 등 다이어트에 관한 각종 사항을 처방하고 관리해주는 직업이다.영양학,인체생리학,스포츠학,근육학 등의 지식이 필요하고 추가로 마사지나 피부관리를 배우면 좋다. 대학에서 피부관리학과,영양학과,체육학과 등을 졸업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나설 수 있다.사설 학원에서 6개월짜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남성의 경우 운동시설에서 코치 등으로 일하면서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를 병행할 수 있다. 이씨는 “미용에 관심이 많고 친구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여성이라면 해볼 만한 일”이라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를 소개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므로 엄마처럼 푸근한 성격으로 고객들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돌볼 수 있는 사람이 좋다는 것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살빼기센터 등에 취업하면 초봉은 80만원 정도 받는다. 이씨가 다이어트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결심한 것은 96년 대학을 졸업한 뒤 여행 안내원으로 미국에 갔을 때였다.일단 뚱뚱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에 놀랐다.특히 한인 2세도 120∼150㎏까지 나가는 것을 보고 비만이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식습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사람의 식습관도 점점 서구화됨에 따라 비만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 예측하고 다이어트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컴퓨터통신 코코텔에서 상담을 하거나 칼럼을 쓰고 다이어트에 관한 강의도 했다.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에게 사람들이 많이 묻는 것은 ‘운동할 때 땀복을 입는 것이 좋은가.’‘수영을 하면 왜 살이 잘 안빠지나.’와 같은 사소하지만 궁금한 것들이다.이 때 물 속에서는 인체가 열을 방출하지 않으려고 하므로 유선형의 생선처럼 몸매가 다듬어지지만 살빼기는 힘들다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게 이씨의 몫이다.마라톤 선수를 보면 알 수 있듯 달리기를 할 때는 땀복보다 노출이 심한 탱크톱을 입는 것이 운동 효율을 높인다는 것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는 발마사지,피부관리,다이어트 식품 상담원 등 스스로의 경력을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다. 이후에는 이씨처럼 직접 다이어트 관리센터를 창업할 수 있다.이씨의 다이어트 센터는 유료(월 회비 100만원) 회원이 6개월만에 150여명으로 불어날 정도로 성업 중이다.다이어트 프로그래머의 관리를 받으면 보통 두달에 7∼8㎏ 정도의 몸무게가 빠진다고 한다. 이씨는 진로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직업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라.”고 조언했다. 글 윤창수기자 geo@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새달 13일 대한매일 주최 청소년음악회

    문화적 혜택이 적은 지역에는 아직도 미안한 얘기지만,우리 청소년들도 이제 음악회 하나쯤은 찾아야 여름방학을 제대로 보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그렇다고 너무 무거운 프로그램이라면 오히려 음악과 멀어지기 십상이고,대중적인 레퍼토리가 주류를 이룬다면 교육적 효과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대한매일이 새달 1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는 ‘2003 청소년 음악회’는 그래서 다양한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조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국민은행이 협찬하는 이번 음악회에는 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과 기타 이병우,피아노 김신애,가야금 문양숙 등 다양한 협연자가 청소년들을 맞는다. 이병우는 현재 청소년들로부터 가장 인기있는 기타리스트.김민기 양희은 하덕규 조동진 등과의 음반작업과 영화음악,애니메이션 등으로 활동범위를 크게 넓혔지만,이번에는 스페인 작곡가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즈 협주곡’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정통 기타리스트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하게 된다. 재일동포인 문양숙은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으로 그동안 북쪽의 가야금 음악을 남쪽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이번에도 북한곡인 21현 가야금협주곡 ‘바다의 노래’와 25현 가야금협주곡 ‘도라지협주곡’을 선보인다. 국내에서 각종 콩쿠르를 석권한 뒤 맨해튼음악학교에 유학중인 김신애는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답게 재즈풍이 강렬한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으로 청소년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 줄 것이다.(02)2000-9754.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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