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불소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생산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댄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반환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8
  • [1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낮 12시20분) 2년 만에 솔로 음반을 발표한 가수 김윤아를 찾아간다.김윤아의 새 앨범과 음악생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본다.또 섬진강에서 둥지를 틀고 그림을 그리는 송만규 화백을 만난다.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이웃 주민이기도 한 그는 서로의 시와 그림을 나누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총선을 2주일여 앞두고 여야 5당 선대위원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을 벌인다.이번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박세일,민주당 추미애,열린우리당 김근태,자민련 김학원,민주노동당 천영세 선대위원장이 패널로 참석해 17대 총선에 임하는 각당의 입장을 밝히고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선다큐(오후 8시50분) 2001년 이탈리아 리나테 공항 사고가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는 이유는,공항측이 1994년에 노르웨이산 신형 지상레이더를 도입하고도 7년씩이나 이것을 설치하지 않고 창고에 묵혀두었다는 데 있다.지금도 이탈리아에서는 이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050 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 포천의 봄향기 넘치는 여행 코스가 공개된다.연인이나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허브 향이 솔솔 느껴지는 테마공간 허브 아일랜드,나른한 봄날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승마장 체험과 순두부요리,낚시터 등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코스를 모두 담았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밤만 되면 귀신이 나오는 집이 있다는 인천 용현동의 한 주택가.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밤마다 여자 울음소리가 들리고 이 집에 이사온 사람들은 얼마 못 살고 떠난다고 한다.진상을 밝히기 위해 집을 찾은 제작진이 문을 여는 순간 눈앞에 끔찍한 광경이 펼쳐졌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인철과 헤어지라는 말을 하기 위해 미수의 집을 찾은 미옥은 여행사로부터 미수가 비자를 신청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미옥은 미수에게 인철과 둘이 떠나는 것인지,아니면 혼자 떠나는 것인지 묻는다.그런 미옥에게 미수는 인철을 용서할 수 있고,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피플 세상속으로(오후 7시30분) 아내 최금숙씨는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함께 어울리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장애·비장애의 벽 없이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시각장애인인 남편 김지욱씨는 동두천 희망지킴이 천사운동본부 도맡다 보니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다.동두천 ‘천사부부’를 만나본다. ˝
  • KBS2 FM 진행 8개월째 가수 태진아

    라디오 방송의 사각지대 11시.죽은 시간을 벌떡 일으켜 세운 베테랑 DJ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바로 가수 태진아.지난해 5월부터 KBS2 FM(106.1㎒)에서 매일 오전 11시5분부터 50분 동안 ‘태진아 쇼쇼쇼’를 맡아 진행해온 지 8개월 째,청취율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중 최고로 올려 놓은 그를 만났다. 이 시간대에 성인가요 프로그램 편성은 전에 없던 일.아무리 인기 가수라지만 이토록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낼지 제작진도 예상하지 못했다.“…쇼쇼쇼를 사랑하시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으로 운을 떼 ‘택시 기사님,버스 기사님,화물차 기사님’을 포함해 대한민국 직업군 20개를 나열한 뒤 “오늘 하루 건강하시고 부자되시기 바랍니다.”로 끝을 맺는 그의 ‘변사톤’ 오프닝 멘트가 30∼50대 청취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비결이다. 가수가 37번째 직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산한 삶을 살았기에 서민들의 아픔도 알고 가려운 곳 긁을 줄도 안다.“한 회사원이 사장님의 생일을 축하해 달라는 사연을 보냈어요.사장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점수 확실히 딸 수 있게 해주죠.” 방송 시간도 모자란데 때때로 축가를 3번이나 부를 때도 있다는 그는 “가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행복해 한다. 검은 정장 차림에 트레이드 마크가 된 노란색 모자를 쓰고 나온 태진아는 당분간 무대에선 모자를 벗을 작정이다.4월에 나올 새 앨범 타이틀곡 ‘동반자’를 부를 때 다소 격렬한(?) 마이클 잭슨의 춤을 추기 때문인데 춤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묻자 “옥경이(부인)가 죽더라구요.그럼 된 거 아니예요?” 라며 껄껄껄 웃는다. “내 사전에 대충대충이란 없다.”는 그는 매년 4월마다 신보를 꼬박꼬박 발표해온 부지런한 가수.음반 시장의 불황에도 아랑곳없이 4만∼5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는 이유가 다 있다.뮤직비디오를 찍는 유일한 성인가수인 태진아.“이번엔 연예인들 한 30명 출연시킬거야.나를 오빠로 부르는 가수 빈,비하고 한번 찍어봐야지.(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로 나왔어요]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 바람이 음반계에도 거세다.오가닉 푸드와 요가로 건강을 돌보는 당신,이 음악들이 있다면 스트레스를 떨쳐내고 마음의 균형을 찾기가 한결 쉬울 것이다. 태국의 틱낫한 스님의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노래집 ‘자두 바구니’. 틱낫한 스님은 지난해 방한해 화를 이기고 평정을 찾는 법을 설파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다.이 앨범에는 그가 이끄는 프랑스 보르도의 수행공동체 ‘플럼 빌리지(자두마을)’의 수행자들이 명상을 하면서 부르는 명상곡 20곡이 담겨있다.‘진실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주세요’‘바람의 노래’‘자아의 섬’ 등 제목부터 내면을 갈구하는 듯한 노래를 듣고 나면 평안은 그냥 얻어진다.BnG. 변성기를 겪지 않은 소년들의 목소리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저 유명한 빈 소년합창단이나 파리나무십자가 합창단의 노래로 익히 알고 있을 터. 영국 소년 성가대의 ‘올스타합창단’격인 보이즈 에어 콰이어의 ‘블루버드’는 천사들의 목소리가 아마 이럴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앨범이다.국내에 첫 선을 보인 보이즈 에어 콰이어는 소년 성가대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9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한 베테랑.미성의 보이소프라노가 빚어내는 천상의 화음으로 마음을 달래보자.EMI. 눈이 핑핑 돌아갈 정도로 바쁜 일상,모든 걸 놓고 그저 쉬고 싶은 당신에겐 스톰프 뮤직에서 작정하고 만든 웰빙 음반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제격이다. 정상급 피아니스트 이루마,이사오 사사키,얼후 연주자 마 시아오후이,푸딩 등의 대표곡 16곡을 추렸다. 좋은 음악에 향기로운 차까지 곁들이면 그만.앨범 속을 들여다보면 국내 최대규모의 허브농장 ‘허브나라’에서 제공하는 16가지 허브 이야기와 허브를 이용한 차·음식 만들기,생활용품 제조법 등이 부록으로 달려있다.EMI. 박상숙기자 alex@4˝
  • [서울 탱고] 오은정의 ‘울산 아리랑’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무룡산아/산딸기 머루 다래 따다주던 그 손길/앵두같은 내 입술에 그 이름 새겨놓고/꿈을 찾아 떠난 사람아/둘이서 거닐던 태화강변에/대나무 숲들은 그대로인데/…어느 곳에 정을 두고 나를 잊었나/석양을 품에 안고 사랑찾는 문수산아/…정자 바닷가 하얀 파도는 그대로 인데…” 가수 오은정이 부른 ‘울산아리랑’이다.울산이 고향인 사람들은 노랫말만 들어봐도 평온하고 아늑한 고향의 풍경을 한눈에 펼쳐낼 수 있는 정감어린 한 편의 서정시다. 울산아리랑은 1999년 발표된 뒤 한동안 별 반응이 없었다.지역을 주제로 한 가요는 히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가요계의 속설이라던가.오은정은 “발표 초기엔 역시 틀린 말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단다.단념했는데 노래가 방송을 타는 횟수가 점차 늘더니 8개월쯤 지나면서 KBS 전국노래자랑에 빠지지 않고 불리는 인기가요로 떴다.오은정의 지방공연 기회는 잦아졌고 그때마다 해당지역 지명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는 재치를 발휘해 노래의 대중화에 성공했다.중국교포들 사이에서는 1999∼2002년까지 3년동안 애창가요 1위의 인기를 누렸다.덕분에 오정은 2001년 추석무렵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중국동포 위문공연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가수활동을 하게 된다.당시 위문공연에서 중국동포 2명이 잇따라 울산아리랑을 불렀을 만큼 이 노래는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는 대표적인 노래가 됐다.울산아리랑은 오정은 대표곡이었고 동시에 그녀를 인기가수 대열에 올려 놓았다.인기에 비해 음반 판매는 많지 않았지만 대신 메들리 음반마다 빠지지 않고 끼는 노래로 자리를 굳혔다. 오은정은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이 사람들의 마음에 닿아 노래가 뜬 것 같다.”고 말했다.그녀는 울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개인적인 연고가 있고,86년 가수 데뷔방송을 한 곳이어서 관심이 남다르다.이를 안 주변 울산출신 지인들이 “울산을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졸라 기억을 더듬어 노랫말을 지었다.곡은 ‘흙에 살리라’ 등을 작곡한 김정일씨에게 부탁했다.그녀는 “공장이 많은 삭막한 공업도시일 것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울산이 실제 여러 차례 방문해보니 산·강·바다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곳이었다.”며 “노래로 이를 알리는 것도 나름대로 뜻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노래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울산아리랑의 인기가 한창이던 2001년 7월 개인사정으로 아쉽게 활동을 중단하고 고향인 경기도 가평 에서 쉬고 있다.현재 신곡 준비작업이 거의 끝나 이르면 올가을,늦어도 내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어서 울산아리랑을 열창하는 그녀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것 같다.공장이 유난히 많아 ‘울산=공해도시’라는 인식 때문에 고민하던 울산시는 이 노래가 히트하는 바람에 힘들이지 않고 ‘클린 이미지’를 전국에 심었다.이런 공을 인정해 오은정에게 지난해 명예시민증을 주고 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노랫말속 정자바다는 울산도심에서 차로 30분쯤이면 갈 수 있다.동해안에서 경치가 빼어난 곳으로 꼽혀 외지에서도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다.울산시는 정자바다 일대를 세계적 해안관광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무룡산(해발 452.3m)과 문수산(599.8m)은 도심 가까이 동서에 위치한 울산의 대표적 산이다.산정에 오르면 시가지와 동해의 시원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평일은 물론이고 휴일이면 가족단위 등산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바다 가까이 있는 무룡산 허리 위로 흐린 날이면 넘나드는 짙은 안개구름,해질무렵 문수산 너머 붉게 물든 석양은 예전 그대로다.도심을 강북과 강남으로 나누며 흐르는 태화강에서 은빛 비늘을 번뜩이며 솟구쳤다 잠김을 되풀이하는 고기떼를 바라보며 세월을 낚는 강태공들을 평일에도 꽤 볼 수 있다.시민들의 쉼터이자 겨울이면 수많은 철새들의 도래지다.강 양쪽 10리에 걸쳐 조성된 울창한 대나무 밭은 울산의 12경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비경이다.일제때 홍수를 막으려고 조성한 게 오늘날 도심속 푸른 숲을 이루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조지 마이클·어셔 반가운 새앨범

    조지 마이클과 어셔가 새 앨범을 냈다. 마이클은 제목처럼 팬들을 인내하게 만든 신보 ‘페이션스(Patience)’를 들고 8년만에 돌아왔다.그러나 이번 음반을 끝으로 더이상 앨범을 내지 않는다고 하니 오래 기다린 팬들의 갈증은 더욱 심해질 듯 하다. ●8년만에 ‘페이션스’ 발표 조지 마이클은 듀오 ‘왬’으로 활동하다 1987년 솔로 데뷔 앨범 ‘페이스(Faith)’로 무려 4곡의 빌보드 1위곡을 쏟아내며 화려한 음악인생을 시작했다.블루 아이드 솔(백인이 부르는 흑인음악)의 기수로 평가받으며 폴 매카트니,엘튼 존의 뒤를 이어 영국을 대표할만한 아티스트로 꼽혔다. 그러나 그간 음반사와의 마찰,비정상적인 사생활 등으로 정규 앨범을 내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켜 왔다.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준다.타이틀곡 ‘어메이징(Amazing)’은 가벼운 펑키에 댄스 멜로디가 가미된 듣기 편한 곡으로 단순하지만 흥겨운 멜로디가 시작부터 귀를 사로잡는다. ●자신의 이야기 담은 ‘컨페션스’ 세븐,비 등 내로라하는 국내 가수가 ‘벤치마킹’한 미국 R&B,힙합계의 천재 뮤지션 어셔는 4번째 앨범 ‘컨페션스(Confessions)’를 발표했다.올해 25살인 어셔는 곡을 만드는 능력뿐 아니라 노래,춤,연기 다방면에 걸쳐 재능을 뽐내고 있으며,3장의 앨범으로 20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슈퍼스타.10대에 데뷔해 활동 10년째를 맞고 있는 그는 ‘고백’이란 뜻의 제목 그대로 이번 앨범에 자신의 음악,팬들에 관한 생각 등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담았다.“보컬 실력이 늘어났음을 입증하고 싶었다.”는 그는 ‘Take Your Hand’와 같은 곡에서 이를 증명해 내고 있다. 강한 비트로 파티장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흥겨운 곡인 첫 싱글 ‘Yeah’는 현재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5주째 달리고 있으며 어셔의 보컬이 돋보이는 발라드 ‘Bur-n’도 싱글 차트 24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박상숙기자˝
  • ‘윤도현의 러브레터’ 새달 16일 특집 방송

    한 주일을 마감하는 금요일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생생한 라이브 음악이 가슴을 파고 든다.MC의 매끄러운 진행과 통통튀는 말솜씨에 한참을 웃다보면 어느새 졸린 눈은 초롱초롱해져 있다. ‘라이브 음악 토크쇼’를 지향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새달 16일로 100회를 맞는다.‘러브레터’는 지난 2002년 4월6일 첫선을 보인 이후 ‘고품질’라이브 음악과 윤도현의 깔끔한 진행솜씨,재담꾼 김제동의 ‘리플해 주세요’코너를 내세워 골수팬은 물론 일반 대중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고품질 라이브 음악 큰 인기 지난 23일 저녁 ‘100회 특집’ 녹화가 진행된 KBS 신관 스튜디오에서 윤도현과 김제동을 만나 100회를 맞는 소감과 그간의 감회를 들어봤다.“100회까지 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이전 진행자인 이소라씨가 워낙 빼어난 진행 솜씨를 보여 부담이 컸죠.두려움반 기대반으로 시작했어요.”윤도현은 첫회 방송때는 너무 떨고 더듬거려 ‘군인 방송’수준에 가까웠다며 미소짓는다. ‘리플해 주세요’란 코너를 통해 인기 진행자로 자리를 굳힌 김제동은 ‘윤도현‘가 평생 잊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란다.“그동안 ‘무대 바람잡이’만 하던 저를 처음으로 방송에 데뷔시켜준 프로그램이지요.추천해준 윤도현씨는 저의 영원한 친구이자 형입니다.그 의리를 지키기 위해 소속사와 계약할 때 ‘윤도현이 떠날 때까지 러브레터는 꼭 계속하겠다.’고 반드시 못 박아요.” 윤도현에게 그동안 기억에 남는 출연자를 소개해 달라고 하자 “저희 무대를 통해 방송에 첫 데뷔한 빅마마,얼굴을 처음 공개한 김범수 그리고 첫 회에 출연해 얼어있는 저를 잘 리드해 준 신승훈씨를 잊을 수 없다.”고 꼽았다. ‘가끔씩 영화배우가 홍보성 출연을 하는 것은 당초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윤도현은 “가수들이 음반내고 우리 프로에서 음반 홍보하는 거나 같은 이치 아닌가요.”라고 답했다.“우리나라에서 서너곡씩 연이어 라이브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한 원인이지요.”따끔한 지적이었다. ●“국회賞 반납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행한것”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16대 국회에서 받은 ‘2002년 대중문화 미디어대상(대중음악부문)’의 수상을 반납했던 윤도현은 “가수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행동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윤도현은 30일까지 녹화를 하고 유럽 음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새달 1일 영국으로 건너간다. 한편 이날 진행된 ‘100회 특집 녹화’는 ‘러브레터’의 인기를 한눈에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축제’와 ‘파티’를 연상시킨 이날 녹화는 윤도현이 첫 게스트로 등장한 그룹 ‘익스프레션’과 함께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김동률과 이적은 밴드 ‘카니발’이후 7년 만에 함께 무대에 서 ‘그땐 그랬지’ 등을 열창했다.또 생일임에도 이날 녹화를 위해 미국 뉴욕에서 건너온 박정현은 김진표와 함께 R&B와 힙합의 조화를 선보이며 100회를 축하했다. 전도연은 소설가 이외수씨가 선물해준 ‘러브레터 100회 축시’를,신승훈과 뮤지컬 배우 김선경은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등을 선사했다.김제동은 ‘루돌프 가슴커’‘순데렐라’‘샤론칠톤’ 등 그동안 ‘리플해 주세요’코너를 통해 장안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장본인을 직접 무대로 초청해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윤도현과 김제동은 김광석의 ‘일어나’를 함께 부르며 관객과 출연자들의 축하에 화답했다.이날 녹화분은 오는 4월16일 방송된다. 이영표기자 tomcat@˝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류계춘(柳繼春,1830∼1862).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이자 혁명가(革命歌) 노랫말을 순 한글로 짓고 곡을 붙여 널리 퍼뜨렸으며,농사꾼이 사는 동네라면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흘리개 아이들은 사금파리 뾰족뾰족 박힌 골목길을 내달으면서 불렀고,그보다 조금 더 큰 조무래기들은 마을 타작마당이나 마을 앞 빈 논바닥에서 뛰놀며 이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희미한 등잔불이 가물거리는 사랑방에서 새끼줄을 꼬는 머슴들이나,긴긴 겨울밤 무명실 잣는 물레질로 길쌈하는 아낙들도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노래를 부를수록 마음 속에 시퍼렇게 응어리진 일들이 새삼스레 아파오기도 하고,끝 소절에 잔뜩 힘을 넣어 큰소리로 부르면 그 혹독하고 두려운 것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도 같았다. 한번 입에 올린 뒤엔 좀체로 떠나지 않는 이 노래를 두고 사람들은 이상한 노래라거나 귀신이 든 노래라고도 했다.이 노래를 만든 류계춘은 요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수백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일약 인기 작곡가에다 돈방석에 올라 앉는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1862년 민란주도 ‘참수형’ … 족보에서도 삭제돼 한국 농민의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아보라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의 이름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또한 한국 농민사에서 가장 슬픈 이름을 물어도 그를 불러 보인다.그는 경상도 진주사람이었다.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 짝발이 휘양건(揮項巾) 도래 줌치 장두(狀頭) 칼 머구밭에 덕서리 칠팔 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또는 ‘언가(諺歌)’라고 부르는 이 노래를 류계춘이 지었다고 단정지은 것은 그가 계획하고 주도한,1862년 ‘진주농민항쟁(일명 임술 진주민란)’에 관한 당시 조선 정부 수사 기록을 통해서였다. 이 노래의 특징은 노랫말이 지닌 고도의 은유와 상징에 있다.이 노랫말 속에는 진주농민항쟁의 원인과 역사가 밀도 높게 응축되어 있다. 빼어난 노랫말 속에는 풍부한 시적 감성과 치열한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는데,이 노래의 두 박자 리듬에서 우러나는 근원적인 힘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행진곡으로서의 맛까지 곁들이고 있다. 지난 5일 경칩날 류계춘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 원당리를 찾아 갔다.선생의 증손자인 류일렬(柳一烈)씨가 동행해주었다. 마을 노인들에게 선생의 묘소를 묻자 대뜸 “아,그 풋심 떼던 묏등”이라고 대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사람들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풋심’이라는 병을 앓곤 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높은 열이 나는 특징을 지닌 병으로서 3일열 또는 4일열 등으로 구분하는데, 심하면 빈혈이 생기고 황달을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학질(말라리아)이라고 부르는 이 질병을 농촌 사람들은 흔히 풋심이라 했다. 뚜렷한 처방약이 없어서 한 번 걸리면 한달 이상은 예사로 고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사흘이나 나흘 간격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몇 차례 재발한 고열로 고생한 사람들은 귀신이 든 것이라고 여기면서 푸닥거리를 하는 등 안타까운 시달림을 겪었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섬뜩한 처방전이 흘러나왔다.어떤 잘못으로 인하여 형장에서 참수된 자의 무덤을 찾아내어 마지막 치유 방법을 시도해보라는 것이었다.즉, 풋심을 앓는 환자가 캄캄한 한밤중을 이용하여 참수된 자가 묻혀 있는 무덤으로 가는 것이다.이때 등불을 켜서는 안된다. 무덤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떤 쪽이든 한쪽에 가서 시체가 누워 있는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세 번 구르는 것이다. 그때 환자는 ‘내 풋심 떼어가거라!’를 세 번 외치면서 거꾸로 구른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는데,아무리 무서워도 뒤돌아보면 안된다.만약 뒤를 돌아보면 떨어졌던 풋심이 되붙어서 다시는 안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과연 효험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으스스한 그 처방전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 류계춘 선생의 삶은 그의 주검이 매장된 묘소와 함께 이 지역 농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우 독특한 정서로 자리잡고 있었다. 선생은 진주농민들을 선동하여 민란을 주도한 책임으로 다른 아홉명의 동지들과 함께 참수형에 처해졌다. ●80년대 ‘진주농민항쟁’ 으로 정정… 명예회복 선생의 증손자 류일렬씨는 진주 변두리에서 작은 꽃집을 경영하며 산다고 했다.일렬씨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의 집안 사람들은 반역자의 후손으로 찍혀서 세상 한가운데 드러난채 살 수 없었다고 한다.그래도 일렬씨 아버지는 류계춘 선생의 뜨겁고 적극적이었던 삶을 죄인으로 몰아붙인 조선후기 양반들의 태도가 더 나빴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었다. 열린 세상이 오면 류계춘의 삶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그 희망이 실현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자식들에게 비겁한 삶을 살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1980년대 중반 진주민란이라는 말이 진주농민항쟁으로 바뀌게 되는 날이 왔다. 민란을 주도한 반역자 류계춘을 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로 고쳐 부르자는 민주화의 추세로 마침내 문화류씨(文化柳氏) 좌상공파(左相公派)의 족보에 류계춘 선생의 이름이 오르면서 업적을 기리는 기록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류일렬씨는 증조부 산소를 참배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무덤 앞에 섰다.그의 표정이 흔들렸다.그 흔한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초라한 무덤을 누가 저 격렬했던 진주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의 무덤으로 보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다. 작은 돌 하나도 깎아 세우지 못할 만큼 일렬씨 집안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비석을 만들어 세우자는 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때마다 일렬씨 아버지의 태도는 강직했다.그 따위 돌 하나 깎아 세워달라고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아니셨다는 것이었다. 조선왕조의 잔혹한 농민 탄압,가련한 농민의 살점과 피를 짓밟고 올라서서 누린 양반관료들의 교만과 위선으로 꽉찬 모순을 온몸으로 질타하면서 농민도 인간임을 절규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생이 과연 후손들에게 뭘 바라시겠느냐고 되물었다.빛나는 비석에다 화려한 문장으로 죽은 시대의 허위의식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단청 입힌 사당이며 으리으리한 기념관을 세워 살아남은 자들의 비겁과 죄악을 은폐시키려 하기보다는,역사 앞에서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단다.일렬씨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옳다고 믿고 있었다. ●흔한 비석 하나 없는 쓸쓸한 혁명가의 무덤 그날 류계춘 선생 묘소 앞에서 그가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지은 것은 묘소 가까이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진자들의 별장이 언젠가는 선생의 무덤을 딛고 올라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뒤에.일렬씨는 이 시대 농촌,농업,농민의 삶이 시장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채 무시되어 짓밟히는 것과 류계춘 선생 동지들의 농민항쟁 정신이 왜곡,무시되는 점이 닮아보인다며 한숨지었다. 류계춘 선생과 혁명동지들을 진주형장에서 참수하여 그 목을 진주 남강 건너는 나루터와 장터에 높이 매달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에 반역하면 누구든 저렇게 되고만다는 것을 보여준 그 국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였던가? 그리고 지금 이 시대 농민과 농업의 위기,농촌문화의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진주농민항쟁같은 역사의 몸부림이 필요한 것일까?˝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4)이걸이 저걸이 갓걸이(上)

    류계춘(柳繼春,1830∼1862).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권 노래이자 혁명가(革命歌) 노랫말을 순 한글로 짓고 곡을 붙여 널리 퍼뜨렸으며,농사꾼이 사는 동네라면 함경도에서 제주도까지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코흘리개 아이들은 사금파리 뾰족뾰족 박힌 골목길을 내달으면서 불렀고,그보다 조금 더 큰 조무래기들은 마을 타작마당이나 마을 앞 빈 논바닥에서 뛰놀며 이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희미한 등잔불이 가물거리는 사랑방에서 새끼줄을 꼬는 머슴들이나,긴긴 겨울밤 무명실 잣는 물레질로 길쌈하는 아낙들도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노래를 부를수록 마음 속에 시퍼렇게 응어리진 일들이 새삼스레 아파오기도 하고,끝 소절에 잔뜩 힘을 넣어 큰소리로 부르면 그 혹독하고 두려운 것들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도 같았다. 한번 입에 올린 뒤엔 좀체로 떠나지 않는 이 노래를 두고 사람들은 이상한 노래라거나 귀신이 든 노래라고도 했다.이 노래를 만든 류계춘은 요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수백만장의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우면서 일약 인기 작곡가에다 돈방석에 올라 앉는 스타가 되었을 것이다. ●1862년 민란주도 ‘참수형’ … 족보에서도 삭제돼 한국 농민의 역사 중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아보라 한다면 나는 단연코 그의 이름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또한 한국 농민사에서 가장 슬픈 이름을 물어도 그를 불러 보인다.그는 경상도 진주사람이었다.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 짝발이 휘양건(揮項巾) 도래 줌치 장두(狀頭) 칼 머구밭에 덕서리 칠팔 월에 무서리 동지 섣달 대서리.” ‘이걸이 저걸이 갓걸이’ 또는 ‘언가(諺歌)’라고 부르는 이 노래를 류계춘이 지었다고 단정지은 것은 그가 계획하고 주도한,1862년 ‘진주농민항쟁(일명 임술 진주민란)’에 관한 당시 조선 정부 수사 기록을 통해서였다. 이 노래의 특징은 노랫말이 지닌 고도의 은유와 상징에 있다.이 노랫말 속에는 진주농민항쟁의 원인과 역사가 밀도 높게 응축되어 있다. 빼어난 노랫말 속에는 풍부한 시적 감성과 치열한 시대정신이 깃들어 있는데,이 노래의 두 박자 리듬에서 우러나는 근원적인 힘과 조화를 이루면서 역동적인 행진곡으로서의 맛까지 곁들이고 있다. 지난 5일 경칩날 류계춘 선생의 묘소가 있는 경남 진주시 수곡면 원당리를 찾아 갔다.선생의 증손자인 류일렬(柳一烈)씨가 동행해주었다. 마을 노인들에게 선생의 묘소를 묻자 대뜸 “아,그 풋심 떼던 묏등”이라고 대답한다.195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농촌 사람들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풋심’이라는 병을 앓곤 했다. 일정한 간격을 두고 높은 열이 나는 특징을 지닌 병으로서 3일열 또는 4일열 등으로 구분하는데, 심하면 빈혈이 생기고 황달을 일으키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었다. 학질(말라리아)이라고 부르는 이 질병을 농촌 사람들은 흔히 풋심이라 했다. 뚜렷한 처방약이 없어서 한 번 걸리면 한달 이상은 예사로 고생하는 무서운 질병이었다.사흘이나 나흘 간격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몇 차례 재발한 고열로 고생한 사람들은 귀신이 든 것이라고 여기면서 푸닥거리를 하는 등 안타까운 시달림을 겪었다. 그때 누군가의 입에서 섬뜩한 처방전이 흘러나왔다.어떤 잘못으로 인하여 형장에서 참수된 자의 무덤을 찾아내어 마지막 치유 방법을 시도해보라는 것이었다.즉, 풋심을 앓는 환자가 캄캄한 한밤중을 이용하여 참수된 자가 묻혀 있는 무덤으로 가는 것이다.이때 등불을 켜서는 안된다. 무덤의 왼쪽이나 오른쪽 어떤 쪽이든 한쪽에 가서 시체가 누워 있는 방향과는 반대방향으로 세 번 구르는 것이다. 그때 환자는 ‘내 풋심 떼어가거라!’를 세 번 외치면서 거꾸로 구른 뒤 곧바로 집으로 돌아오는데,아무리 무서워도 뒤돌아보면 안된다.만약 뒤를 돌아보면 떨어졌던 풋심이 되붙어서 다시는 안 떨어진다는 속설 때문이다.과연 효험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으스스한 그 처방전이 이 마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 류계춘 선생의 삶은 그의 주검이 매장된 묘소와 함께 이 지역 농민들의 삶 속에 녹아들어 매우 독특한 정서로 자리잡고 있었다. 선생은 진주농민들을 선동하여 민란을 주도한 책임으로 다른 아홉명의 동지들과 함께 참수형에 처해졌다. ●80년대 ‘진주농민항쟁’ 으로 정정… 명예회복 선생의 증손자 류일렬씨는 진주 변두리에서 작은 꽃집을 경영하며 산다고 했다.일렬씨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던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의 집안 사람들은 반역자의 후손으로 찍혀서 세상 한가운데 드러난채 살 수 없었다고 한다.그래도 일렬씨 아버지는 류계춘 선생의 뜨겁고 적극적이었던 삶을 죄인으로 몰아붙인 조선후기 양반들의 태도가 더 나빴다는 신념을 꺾지 않았었다. 열린 세상이 오면 류계춘의 삶이 옳았다는 평가를 받게 되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그 희망이 실현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자식들에게 비겁한 삶을 살지 않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1980년대 중반 진주민란이라는 말이 진주농민항쟁으로 바뀌게 되는 날이 왔다. 민란을 주도한 반역자 류계춘을 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로 고쳐 부르자는 민주화의 추세로 마침내 문화류씨(文化柳氏) 좌상공파(左相公派)의 족보에 류계춘 선생의 이름이 오르면서 업적을 기리는 기록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류일렬씨는 증조부 산소를 참배하기 위해 신발을 벗고 무덤 앞에 섰다.그의 표정이 흔들렸다.그 흔한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초라한 무덤을 누가 저 격렬했던 진주농민항쟁을 이끈 농민혁명가의 무덤으로 보겠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 아니었다. 작은 돌 하나도 깎아 세우지 못할 만큼 일렬씨 집안이 어려운 것은 결코 아니었다.비석을 만들어 세우자는 말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때마다 일렬씨 아버지의 태도는 강직했다.그 따위 돌 하나 깎아 세워달라고 죽음을 마다하지 않았던 할아버지가 아니셨다는 것이었다. 조선왕조의 잔혹한 농민 탄압,가련한 농민의 살점과 피를 짓밟고 올라서서 누린 양반관료들의 교만과 위선으로 꽉찬 모순을 온몸으로 질타하면서 농민도 인간임을 절규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생이 과연 후손들에게 뭘 바라시겠느냐고 되물었다.빛나는 비석에다 화려한 문장으로 죽은 시대의 허위의식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단청 입힌 사당이며 으리으리한 기념관을 세워 살아남은 자들의 비겁과 죄악을 은폐시키려 하기보다는,역사 앞에서 한점 부끄럼 없는 당당한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하지 않겠느냐고 했단다.일렬씨는 그런 아버지의 태도가 옳다고 믿고 있었다. ●흔한 비석 하나 없는 쓸쓸한 혁명가의 무덤 그날 류계춘 선생 묘소 앞에서 그가 잠시 괴로운 표정을 지은 것은 묘소 가까이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진자들의 별장이 언젠가는 선생의 무덤을 딛고 올라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어쩌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뒤에.일렬씨는 이 시대 농촌,농업,농민의 삶이 시장논리와 자본의 논리에 밀린 채 무시되어 짓밟히는 것과 류계춘 선생 동지들의 농민항쟁 정신이 왜곡,무시되는 점이 닮아보인다며 한숨지었다. 류계춘 선생과 혁명동지들을 진주형장에서 참수하여 그 목을 진주 남강 건너는 나루터와 장터에 높이 매달아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국가에 반역하면 누구든 저렇게 되고만다는 것을 보여준 그 국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국가였던가? 그리고 지금 이 시대 농민과 농업의 위기,농촌문화의 황폐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 다시 진주농민항쟁같은 역사의 몸부림이 필요한 것일까?
  • [새로 나왔어요]

    ●초콜릿 우체국 ‘우선 문이 열린 새장을 하나 그리세요.’ 귀에 익은 목소리의 시낭송으로 시작되는 컴필레이션 새 음반 ‘초콜릿 우체국’.자크 프레베르의 ‘어느 새의 초상화를 그리려면’을 읽어 내려가는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소년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영화배우 박해일이다. 지난해 각종 영화제의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가 모델로 나선 이 컴필레이션 음반은 사뭇 다르다.지난해 11월부터 방영돼 주목을 끌어온 MBC ‘한 뼘 드라마’의 삽입곡들이 들어있다.신예 퓨전밴드 클래지콰이의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노바 보사’,이상은의 일렉트로닉 넘버 ‘슈퍼소닉’, 한영애의 ‘꽃을 잡고’ 등을 듣고 있노라면 눈 깜짝할 새 놓치기 쉬웠던 5분짜리 드라마의 여운이 느껴진다.인기 드라마와 영화의 음악을 담당했던 안지홍이 앨범 전체의 구성을 맡았으며,‘아파(아야야)’ ‘초콜릿’ 등 그의 신곡들을 포함해 모두 15곡이 수록돼 있다. ●여자 12악방 서양음악을 중국의 전통악기로 소화해내는 여성밴드 ‘여자 12악방’이 밴드의 이름을 그대로 따 내놓은 첫 앨범 ‘여자 12악방’.‘여자 12악방’은 중국의 유명 음반 제작사 싱데사가 공개 오디션을 통해 중국 전역에서 선발한,재능과 미모를 겸비한 여성 연주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로스오버 음악을 표방하는 이들이 비파,얼후,대금,양금,훈 등 고유의 악기를 이용해 빚어내는 재즈,팝 음악은 색다른 맛을 주기에 충분하다.특히 세 번째 트랙에 수록된 ‘5박자’는 국내 이동통신 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 귀에도 친숙한 데이브 브루벡의 재즈 명곡 ‘Take Five’를 중국적 정서로 풀어낸 곡. 중국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힘입어 지난해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특히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눈리고 있으며 오리콘 차트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
  • ‘허공’ 정풍송씨 김추기경에 곡 헌정

    조용필의 히트곡 ‘허공’ 등을 작곡한 작곡가 정풍송(62)씨가 김수환 추기경에게 헌정하는 곡 ‘추기경님’을 발표했다.‘김수환 추기경님께’라는 제목의 헌정음반에 실린 이 곡은 ‘독재자들 총칼 앞에 몸을 던져 막으시던 그 모습을/정의의 등대로 서 계시는 추기경님’ 등을 가사 내용으로 담고 있다.
  • m·net ‘김현수의‘ 공개녹화

    케이블 m.net의 ‘김현수의 justLIVE’는 18일 오후 6시30분 광운대 문화관에서 신승훈,김윤아 등 내로라하는 가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한다.특별 미니 콘서트를 여는 신승훈은 히트곡과 최근 발표한 9집 음반 ‘Ninth Replay’에 실린 ‘그런 날이 오겠죠’‘애심가’ 등을 들려준다.롤러코스터,디바와 지상파 음악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바이브,버즈,김연우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총출동한다.홈페이지(www.mnet27.net)에서 입장권을 다운받은 뒤 선착순 입장.방송은 25일 오후 10시.˝
  • 보고싶은 그대-홍보 뮤비가 더 재밌다?

    드라마 ‘사전 뮤비(뮤직 비디오)’가 영화판에서 보편화된 ‘티저 예고편’처럼 홍보 수단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안방극장에 선보인 MBC 수·목 미니시리즈 ‘사랑한다 말해줘’는 드라마 방영에 앞서 주제가 ‘사랑한다 말해줘(노래 M to M)’를 뮤비로 제작해 대대적인 사전 홍보 작업을 펼쳤다.이는 국내 드라마 사상 처음있는 일.통상 드라마 주제가는 OST 음반 형태로 드라마가 전파를 탄 뒤,혹은 종영과 함께 제작되는 것이 관례. 그러나 ‘사랑한다‘는 별도 프로젝트를 통해 드라마 남녀 주인공 김래원과 윤소이 등이 고스란히 출연하는 뮤비로 ‘예고편 아닌 예고편’을 만들었고,TV 방영에 앞서 케이블 채널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본편 드라마의 사전 촬영분을 적당히 짜깁기하거나 전체의 내용을 축약해 보여주는 기존 예고편 형태가 아니라 본편 드라마 첫회분과 시간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로 제작했다.‘사랑한다‘사전 뮤비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김래원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윤소이가 교내에서 남자 친구들에게 몹쓸짓을 당하는 순간 김래원이 나서서 구해주고 자신은 퇴학 당한다.그러나 실제 드라마 본편에서는 주인공들의 이같은 학창시절 이야기는 생략된 채 바로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는 장면으로 건너뛴다. ‘사랑한다‘ 사전 뮤비는 홍보효과로는 충분한 합격점을 받았다.드라마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제작진에 “뮤비가 너무 재미있어 하루빨리 본편을 보고 싶다.”는 시청자의 요구가 빗발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그러나 한편에서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영화 같은 뮤비를 보고 드라마 본편을 한껏 기대했는데,뮤비 속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다른 내용만 담겨 실망했다.” “뮤비의 내용이 본편에서는 모두 잘려나가 뭔가 어색하다.” “차라리 뮤비가 낫다.”는 등의 반응이 나온 것.이에 대해 드라마 제작진은 “강한 홍보 효과를 주기 위해 드라마 본편의 내용보다 약간 ‘오버’해서 만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 [새로 나왔어요]

    ●그런지록의 대명사 ‘얼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미망인으로 더 잘 알려진 커트니 러브가 솔로 데뷔 앨범 ‘아메리카스 스위트하트(America’s Sweetheart)’를 냈다.그녀가 리더로 있던 여성 록밴드 ‘홀’의 음악은 커트니 개인의 사생활에 밀려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고 결국 밴드는 해체됐다.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커트니의 이번 앨범은 탄탄하고 짜임새 있는 곡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거칠고 허스키한 보컬의 에너지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강력한 록 앨범이다. ● 지난 10일 내한공연을 가진 5인조 록밴드 인큐버스의 신보 ‘어 크로 레프트 오브 더 머더(A Crow left of the Murder)’.3년 만에 나온 이 앨범은 지난달 3일 미국에서 발매돼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으며,첫 싱글 ‘메갈로매니악(Megalomaniac)’은 빌보드 모던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전작들에 비해 가사가 더 직설적으로 바뀌었고 사운드는 정통 록을 지향하고 있다. ●일본 가요계의 차세대 주자 나카시마 미카의 데뷔 앨범 ‘트루(TRUE)’.1월 하순 일본에서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2집 ‘러브’가 먼저 소개된 바 있다.2집이 사랑 주제의 차분한 곡 위주인 데 비해 1집은 업템포 곡들로 채워져 있다.지금까지 1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미카는 불과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연기자,가수,영화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는 전방위 엔터테이너다. ●차이코프스키가 재직했던 우크라이나의 권위있는 오데사 국립음대 최초의 동양인 교수이자 최연소 교수인 소프라노 신문희가 파페라 음반 ‘위스퍼링 오브 더 문(Whispering of the Moon)’을 발표했다.비제의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비롯해 에디트 피아프의 ‘장밋빛 인생’,‘브람스의 자장가’,아바의 히트넘버로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가미해 화려한 팝스타일로 편곡된 ‘더 위너 테익스 잇 올’ 등 익숙한 노래 11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 돌아온 김동률…재즈·라틴·유로뮤직 발라드에 녹여 ‘토로’

    가수 김동률이 4집 ‘토로(吐露)’를 들고 돌아왔다.3집 ‘귀향’ 이후 3년 만이다.‘토로’는 4년간의 유학생활 등 쉬는 동안 쌓아 뒀던 모든 것을 이 앨범 하나에 털어넣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이번 앨범은 김동률 음악의 ‘골수’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본격적인 작업 기간은 7개월.그동안 미국,영국,일본을 오가며 녹음작업을 했다.“음악적 욕심과 집착이 강해 제일 힘들었다.”고 한 만큼 만족도도 높다.“어린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릴 때 언젠가 유화를 그려보고 싶듯이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구상했던 음악을 이번 앨범에서 다 이뤘다고 볼 수 있죠.” 영화 ‘반지의 제왕’ 사운드 트랙에 참여한 바 있는 54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깔린 이번 앨범은 사운드 면에서 볼 때 외국 아티스트들의 음반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고 자평한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하는 서정성 강한 음악에 천착해온 김동률은 이번 음반에서 버클리 유학시절에 접한 재즈,요즘 관심있는 라틴·유럽 음악들을 발라드라는 틀 안에 녹여내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쟁쟁한 뮤지션들을 참여시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 곡인 ‘이제서야’는 유려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이 아름답게 어우러지고 있으며 8번째 트랙 ‘신기루’는 삼바리듬에 실어 흥겹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피아노 연주곡 ‘리버(River)’는 주목 받는 젊은 피아니스트이자 친구인 김정원이 연주했다.1집에도 참여했던 이소은과 함께 불러 예쁘고 경쾌한 느낌을 전달하는 ‘욕심쟁이’를 비롯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본인이 가장 맘에 드는 곡은 ‘잔향’.“기존 가요의 기승전결 구조가 아니라 마치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죠.”훌륭한 목소리에 노래도 썩 잘부르는 김동률은 정작 가수라는 역할에 대해서는 큰 욕심이 없단다.작곡과 연주가 음악인생의 처음과 시작이다.그래서 앨범 감상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대꾸했다.“다른 건 없구요,좋은 스피커로 들었으면 좋겠어요.제 목소리와 가사만 듣는다면 너무 가슴 아파요.” 박상숙기자˝
  • 원로가수 최희준 26~27일 복귀공연

    국회의원을 지낸 ‘하숙생’의 원로가수 최희준(68)이 무대로 돌아온다.26∼27일 오후 8시 정동극장에서 이틀간 콘서트를 열고 특유의 구수한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 정동극장이 5060세대를 위한 기획 공연의 일환으로 마련한 무대이자,이달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직을 물러나는 그의 가요계 복귀 무대이기도 하다.이번 공연을 계기로 그는 전국순회공연,새음반 발매 등 다시 본격적인 가수생활에 접어든다. 한국 스탠더드 팝의 대부로 평가받는 최희준은 ‘우리애인은 올드미스’‘맨발의 청춘’‘진고개 신사’ 등 5060세대들의 사랑과 희망을 노래했던 주옥같은 히트곡들뿐 아니라 박상민 등 후배가수들의 노래도 선사한다.3년 전 800석 규모의 정동극장에서 관객과 만난 바 있는 그의 이번 공연은 어느 때보다 ‘말많은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40여년이 넘는 가수생활,국회의원으로 출마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단상들,히트곡에 얽힌 에피소드 등 지금까지 매체를 통해 접할 수 없었던 개인적 이야기들을 ‘덤’으로 들려줘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계획.그동안 무대에서 노래에만 열중했다는 그는 “나이 먹어가는 얘기,살아온 얘기들을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말했다.허스키 보이스가 매혹적인 후배가수 임희숙과 최백호가 게스트로 출연,대선배의 소박한 무대를 빛내줄 예정. 부모님을 위해 티켓을 예매하는 효심 깊은 자녀들에게 효도 메시지를 극장 전광판에 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각종 이벤트도 곁들인다.(02)751-1534. 박상숙기자 alex@˝
  • 음악파일 저작권 논란 증폭

    LG텔레콤이 최근 MP3폰을 전격 출시하면서 음악파일 이용을 둘러싼 저작권 분쟁이 이동통신업계와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파급되고 있다. MP3폰은 MP3플레이어처럼 PC에 저장된 음악파일을 내려받아 들을 수 있는 단말기이다.전용폰 출시 당사자인 이동통신업체와 제조회사,한국음원제작자협회,정부,이용자 등은 ‘5인 5색’의 이해관계로 얽혀 있다. 관련업계와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는 10일 중재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를 가졌으나 서로의 의견만 주장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SKT도 다음주 출시 예정 LG텔레콤이 지난 8일 LG전자 MP3폰(LP-3000) 3000대를 전격 출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LG텔레콤은 전용단말기만 출시해 서비스 부문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기존 MP3와 같이 내려받은 파일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어서 음반업계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LG텔레콤은 “현재 논란의 핵심인 MP3 기능을 막아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MP3파일 편법 사용방법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 MP3 음원권리자단체들은 저작권법에 저촉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현행 법에는 MP3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음반업계에 800원을 내도록 돼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제조회사들은 젊은 이용자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MP3시장을 염두에 두고,주력 제품의 하나로 개발해 왔다.SK텔레콤은 빠르면 다음 주에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저작권료 안내면 음원 공급 중단 불사 한국음원제작자협회는 MP3폰을 이용해 파일을 내려받는 것은 명백한 저작권 위반이라고 주장한다.MP3폰 제조업체도 복제 기기를 생산하는 만큼 선진국처럼 ‘사적 복제 보상금’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음반협회 등 단체들은 음원 공급 중단이란 카드를 들이댈 방침이다.온라인 불법복제로 음반시장이 고사 직전이라는 절박감이 작용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신곡 공급을 중단하고 MP3폰 판매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불법음악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 그러나 LG텔레콤과 LG전자는 MP3폰에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는 기술인 ‘디지털저작권 관리(DRM)’ DRM을 적용,저작권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또 기존 MP3플레이어에는 적용하지 않고 폰에만 적용을 요구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폰 구입자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며 LG텔레콤에 강하게 항의하면서도 음악파일을 편법으로 내려받고 있다. 정통부와 문화부도 고민이다.사이트마다 다양한 DRM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어 단말기 제조업체가 확인해 적법한 MP3 파일만 유통하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정부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기홍 김경두기자 hong@˝
  • [오픈코리아-소통하는 사회 만들자](3부)개방압력 파도 슬기롭게 극복을(하)-한·일 FTA 경제적 득실

    막 시작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은 한·칠레 FTA보다 장애요인이 더 많다.그럼에도 양국이 지리적 근접성을 살려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꾀하고,중국이 산업·무역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 190억달러에 이르는 대일(對日) 무역역조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관세철폐를 통해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길밖에 없다.물론 현실적으론 어려움이 적지 않다. 한·일 FTA 체결에 따른 경제효과는 연구기관마다 다르다.한국은 대일 무역수지가 60억 9000만달러(대외경제정책연구원)∼33억 6000만달러 가량(산업연구원)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다.국내총생산(GDP)도 두 기관 모두 0.07% 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일본은 GDP가 0.04%,한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60.9억달러(이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한국이 시장개방에 맞춰 생산성 향상노력을 한다면 GDP는 2.88% 성장하고,전체 무역수지 개선효과는 30억 1400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국제협력실 김학기 부연구위원은 “일본이 저관세·무관세를 적용하는 품목은 일본상품과의 경쟁 때문에,고관세 품목은 국내 기업의 생산기지 이전이나 중국과의 경쟁에 의한 생산·수출감소로 FTA 체결에 따른 수출증대효과가 크지 않다.”고 했다.그는 “중국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한·일 FTA를 체결하면 일본기업에 시장을 내주고 산업공동화현상의 가속화와 도산 등 부작용만 증폭될 것”이라며 “한·일 FTA는 공동기술 개발,기술도입의 측면이 강조돼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한·중·일 FTA나 한·중 FTA 체결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의 폐쇄적인 시장구조와 불합리한 상관행을 개선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예컨대 우리가 일본에 가라오케 기계를 수출하고 있지만 대부분 가정용이다.‘업소용은 안된다.’는 규정은 없지만 일본 음반협회 등이 이런저런 이유(비관세 장벽)로 한국기계의 노래방 진출을 가로막고 있는 게 현실이다.˝
  • [고침]

    지난주 실린 가요 ‘연안부두’는 1979년 김트리오가 작곡가 안치행(62)씨의 곡을 받아 취입했습니다.이후 김트리오 3남매가 81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자 같은 ‘안타음반’ 소속이던 희자매가 이 곡을 리메이크해 불렀습니다.
  • [서울 탱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무명 가수 조용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발표 30여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노래방 등에서 40∼50대가 즐겨 부르는 곡이다.트로트 계열의 구슬픈 곡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한(恨)많은 우리네 정서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노랫말에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과 부산 해로(海路)의 관문인 오륙도,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담아 부산사람들에게는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남녘 끝자락에서 기지개를 켜며 북상 중인 봄의 화신이 코끝을 간지럽히자,동백섬 산책로에는 봄맞이 나온 행인과 운동복 차림의 주민들이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여가를 보낸다.길가에는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동백꽃이 수줍은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고개숙인 채 이들을 반긴다.동백섬에서 바라본 오륙도는 일제의 핍박으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들의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서민들의 기쁨과 슬픔,즐거움과 아픈 흔적을 응집해 표출하고 있다.그래서 그 어떤 장르보다 폭넓은 호소력과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부산 출신의 작곡가 황선우씨가 작사·작곡하고 조용필이 부른 이 노래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전파돼 부산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원래 이 곡은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연가(戀歌)였다.작곡가 황씨가 젊은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처녀를 사모했는데,이 처녀가 멀리 시집을 가버렸다.황씨가 그녀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며 작사·작곡한 노래가 바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이며,그의 첫 작품이었다. 지난 72년 부산의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조용필이 음반을 취입했으나 반응이 신통찮았다.2년여 뒤 부분적으로 개사한 뒤 재취입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님 떠난 부산항’은 ‘형제 떠난 부산항’으로 ‘그리운 내 님이여’는 ‘그리운 내 형제여’로 바뀌었다.당시 일본 조총련 동포 성묘단의 모국방문과 노랫말이 잘 맞아떨어져 국민 애창곡 1위로 떠오른 것.재일동포 대부분이 나라잃은 설움을 삼키며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 것을 알고 그들의 귀국을 반기는 취지의 곡으로 바꾼 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시민들은 부산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황씨와 조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4년 5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호안도로 옆 송림공원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를 세웠다.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수의 노래비가 건립되기는 처음이다.노래비는 93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인 ‘부산을 가꾸는 모임’ 주도로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제작됐다. 신라대 미술학과 김청정 교수가 제작한 이 노래비는 가로 1m,세로 0.4m,높이 2.6m 크기다.윗부분 청동판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갈매기·오륙도를 형상화했다.아랫부분 대리석에는 가사가 2절까지 새겨졌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동백섬과 오륙도는 한결같지만,주변에 고급 아파트촌과 호텔 등이 들어서 호젓하고 아늑한 정취가 갈수록 사라져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19·20일 예술의 전당 공연

    “장영주가 실내악을 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지난 2002년 차이코프스키의 ‘플로렌스의 회상’과 드보르자크의 현악6중주곡을 담는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음악팬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누구도 흉내내지 못할,때로는 지나칠 정도의 자신감으로 오케스트라를 호령하는 젊은 비르투오조(거장)가 갑자기 실내악이라니….음악팬들의 궁금증은 당연히 음반의 판매고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음반 기획자는 의도가 맞아떨어졌다고 무릎을 쳤을 것이다. 솔로이스트가 아닌 제1바이올리니스트라는,당시의 ‘컨셉트’ 그대로 장영주가 한국 무대를 밟는다.제2바이올린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우의 악장 알렉산더 커,비올라는 베를린필하모닉 수석 출신인 볼프람 크리스트와 그의 부인 탄야 크리스트,첼로는 베를린필하모닉 단원 올라프 매닝거와 독일의 신예 줄리안 스테켈이다.크리스트 부부와 매닝거는 음반 작업도 함께했다. 장영주가 포함되지 않더라도,세계 최고 수준의 정제된 실내악을 들려줄 수 있는 구성원인 셈이다.장영주가 가세함으로써 내실을 더욱 다지는 것은 물론 ‘포장’까지 더 화려해졌다. ‘장영주 6중주단’은 19일과 2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레퍼토리는 ‘플로렌스의 추억’과 한국인들에게도 친숙한 브람스의 현악6중주곡 1번.교향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실내악 애호가 층이 두껍지 않음에도,같은 프로그램으로 두 차례 연주회를 갖는 것은 음반의 여세를 몰아 콘서트도 음악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장영주가 어떤 이유에서 실내악에 참여했든,음악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올해 23세가 된 장영주는 여전히 세계적인 스타지만,조만간 테크닉만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는 나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실내악을 통한 내면의 성찰이 깊어졌을 때 베토벤의 협주곡 같은 ‘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날도 빨리 올 수 있지 않을까.(02)580-1300. 서동철기자 dcsuh@˝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