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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컬러링 인기순위] MC TheMax 3집 ‘행복‘ 첫 진입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배경음악인 ‘눈의 꽃’이 연 3주째 컬러링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3인조 남성그룹 ‘MC TheMax’가 최근 3집 앨범을 내놓으며 ‘눈의 꽃’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겨울 ‘사랑의 詩’‘그대는 눈물겹다’ 등으로 30만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이들의 도전곡은 ‘행복하지 말아요’. 서정적인 멜로디의 ‘행복하지 말아요’는 ‘행복하지 마요. 행복하려면 사랑한 날 잊어야 하잖아.’라는 사랑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노랫말이 이수의 애절한 목소리에 얹혀 듣는 이의 청각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행복하지 말아요’를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를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304’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生生 인터뷰] 5년만에 새음반 낸 ‘그 때 그 사람’ 심수봉씨

    [生生 인터뷰] 5년만에 새음반 낸 ‘그 때 그 사람’ 심수봉씨

    아무도 돌봐주지 않아도 끊임없이 개척해서 제 스스로 퍼져가는 민들레. 가수 심수봉의 음악인생을 말하자면, 그의 노래 ‘무궁화’보다 차라리 민들레에 더 가깝다. 한때 가수보다는 역사를 바꾼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세상의 관심을 받았던 그. 세찬 비바람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음악을 향한 열정 때문이었다. ●“대중들 사랑이 나를 버티게 한 힘” 그러한 열정에 타고난 재능을 갈고 닦은 노력이 보태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그 때 그 사람’ ‘사랑밖에 난 몰라’ 등 세대와 연령을 초월해 사랑을 받았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빛을 발했다.5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돌아온 심수봉은 오히려 대중에게 감사했다.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불러 이름을 알린 그는 ‘10·26’이란 역사적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가수 활동을 전면 봉쇄당한 것은 물론 사생활도 불운했다. “활동을 안 하다시피 했는데 숨 쉬듯 내놓은 노래들을 대중들이 다 흡수하고 사랑해주시니…, 그만한 인정이 어디있겠어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자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겠지요.” 세월이 약이라지만 쓰라린 과거를 되새기는 건 맘이 편치 못한 일. 내내 꼿꼿했던 그녀는,“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그만 고개를 떨구었다. ●뉴욕서 1년반… 음악적 양분 충전 미국 뉴욕에서 1년 반동안 생활했다는 그는 음악적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었다. “가요계에서 어떠한 흥미도, 자극도 찾지 못해 창작 의욕이 다 말라버린” 상태에서 찾은 뉴욕은 방전된 에너지를 다시 충전시켜준 곳이다. “음악이 모여 있는 곳으로 떠나자고 생각했죠. 뉴욕은 (음악의)대가들이 발에 걸리는 곳이잖아요. 재즈 개인 레슨을 받았어요. 클럽에서 재즈 공연도 보고 뮤지컬도 보고 하루가 부족했죠.” 재즈에 단단히 매료된 그는 앞으로 도전해 볼 만한 최고의 음악으로 재즈를 꼽았다. 노래보다는 피아노 연주를 하고 싶다는 그는 신곡 ‘남자의 나라’에서 국악과 재즈의 접목을 시도했다. ●신세대 작곡가와 손잡고 기존곡 리메이크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편곡. 기존 노래들을 리메이크하기 위해 신세대 작곡가 박근태와 손잡았다.‘백만송이 장미’ ‘사랑밖에 난 몰라’와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정미조의 ‘개여울’ 등 기존 가요뿐 아니라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까지 새로운 감각을 실은 노래들은 애절한 그의 음색을 타고 호소력 짙게 살아났다. “앨범 발표로 원기를 회복했다.”는 그는 원없이 방송활동을 펼칠 작정이다.“그동안 제대로 못해봤으니 무진장 할거예요.” 녹음작업이 새벽 3시에 끝났지만 오전 8시 예정된 방송 녹화에 대한 부담감으로 단 5분도 눈을 붙이지 못해 피곤하다면서도 표정만은 행복했다. 연말연시엔 더 눈코 뜰새 없다. ●28·29일 성대서 단독공연 28·29일 이틀간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뒤 내년 1월 초 지방 투어에 들어간다. 다음 일정은 일본 공략에 나서는 것. 최근 소니사와 계약을 맺은 그는 음반도 발표하고 소극장을 중심으로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봉 끝에 매달린 듯 위태로웠던 그는 이제 더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인생과 명성의 덧없음을 절감한 그는 오로지 “음악적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선명회합창단 캐럴음반 출시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합창단이 캐럴 음반 ‘크리스마스 선물’을 출시했다. 선명회 합창단은 음반 발매기념으로 9일 오후7시30분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02)574-5150.
  • 대금 명인 이생강 ‘추억의 소리’ 나와

    대금 명인 이생강(67ㆍ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보유자)씨가 크로스오버 음반 ‘이생강 추억의 소리’(신나라)를 내놨다. 창작곡인 ‘추억의 소리’를 비롯해 ‘황성옛터’ ‘타향살이’ ‘눈물젖은 두만강’ ‘봉선화’ ‘칠갑산’ 등 전통가요,‘어메이징 그레이스’ 등 외국곡까지 13곡이 실렸다. 대금 소금 단소 퉁소 피리 태평소 등 다양한 국악기가 동원됐다.
  • 아름다운 밤하늘/쳇 레이모 지음

    천지창조의 순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 하나. 가능한 한 도시의 불빛에서 멀리 떨어진, 칠흑같이 어두운, 그래서 금방이라도 초롱초롱한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장소를 택하라. 달이 없는 그믐밤, 혹은 눈썹처럼 가는 초승달만 떠 있는 여름 혹은 겨울밤이면 더 좋다. 여기에 황야와 정적, 그리고 하이든의 오라토리오인 ‘천지창조’ 음반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다. 담요나 접의자를 깔고 편안히 누워 눈을 감고 CD플레이어의 재생 버튼에 손을 올리고 숨을 고르며 긴장을 풀어라. 재생 버튼을 누르며 눈을 뜨는 순간, 포르티시모의 아름다운 선율속에 찬란한 빛이 어둠을 일소하며, 별들이 지평선에서 지평선으로 호를 그리면서 우주 탄생이 시작된다. 미국의 천문학자이자 예술적 글쟁이로 유명한 쳇 레이모의 근작 ‘아름다운 밤하늘’(김혜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은 이처럼 독자들이 밤에 대한 친밀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인류 초기부터 대대로 물려받은 밤의 유산들, 즉 별자리와 은하수, 성단과 성운, 혜성, 황도광 등에 대해 계절별로 마치 밤하늘 아래 나란히 누워 소곤거리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뿐만 아니라 하늘을 처음으로 관측한 사람들에서부터 고대 문명의 점성술사와 천문학자를 거쳐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갈릴레오, 허셜, 허블, 그리고 머나먼 세상을 방문하기 위해 탐사선을 보냈던 우주과학 연구기관들의 무명 기술자들까지 면면히 계승되어온 풍부한 학문적 전통도 다룬다. 행성과 별자리를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성도(星圖)들을 곁들였다.1만 5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거장 피터 핑거 15일 첫 내한공연

    거장 피터 핑거 15일 첫 내한공연

    영어로 손가락을 뜻하는 ‘핑거(Finger)’는 기타리스트에게 완벽한 이름 아닐까. 이름에 값하듯 세계 최고의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평가받는 피터 핑거가 1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피터 핑거는 기타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인물. 그가 온다는 소식에 그의 공연 실황 동영상이 인터넷 블로그에 떠돌고 기타 동호회를 중심으로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한다. 1952년 독일 바이마르에서 태어난 핑거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먼저 배웠다. 기타를 잡은 건 13살 때부터. 뮌스터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그는 1973년 데뷔한 이래 총 1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연주력,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같은 고전에서부터 록음악·월드뮤직까지 섭렵하는 탁월한 음악성으로 어쿠스틱 기타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인정받고 있다. 그의 연주는 리듬, 화성, 멜로디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마치 오케스트라를 듣는 느낌이다. 질풍노도처럼 내달리는가 하면 때론 아주 고요하게 가라앉는 분위기에 지성미와 감수성을 겸비한 연주로 전세계인들의 귀를 사로잡아왔다. 그는 작곡 실력도 뛰어나 유럽 유수 음악제에서 작곡부문 대상을 받았다.1989년에는 어쿠스틱 기타 전문 레이블을 설립, 수많은 기타 음반들을 만들었다. 잡지 발행인으로 동료 기타리스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도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Open strings’‘Once in a blue moon’‘Come to my window’등 대표곡들을 선사할 예정.‘기타계의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할 수 있는 케빈 라이언 기타를 들고 그가 선보일 품격 있는 사운드는 분명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02)522-188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자크 루시에 트리오 5일 콘서트

    자크 루시에 트리오 5일 콘서트

    바흐 음악 등 고전을 재즈로 편곡, 연주해온 자크 루시에 트리오가 5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두 차례(오후 3시·7시) 콘서트를 연다. 프랑스 출신 재즈 피아니스트 자크 루시에를 중심으로 앙드레 아르피노(드럼), 뱅상 샤르보니에(더블베이스)로 출발한 트리오는 1959년 발표한 첫 앨범에서 바흐를 신선하고 역동적으로 해석, 주목을 받았다. 1997년 베노이트 뒤느와 드 세공작으로 베이스 연주자를 교체해오면서도 탁월한 편곡, 연주실력으로 클래식과 재즈에서 모두 인정받고 있다. 오랜 시간 바흐에 심취했던 이들은 90년대 이후부터 비발디 ‘사계’, 사티의 ‘짐노페디’와 라벨, 드뷔시 등 인상주의 작곡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변주한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비발디 ‘사계’의 ‘봄’과 베토벤의 ‘교향곡 7번’, 드뷔시의 ‘아라베스크’등과 함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5번’ 등을 재해석한 수준 높은 연주를 선사할 예정이다.(02)586-272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컬러링 박효신 ‘눈의 꽃’ 1위 등극

    KBS2TV 미니시리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가 불황의 늪에 빠진 음반시장의 새로운 탈출구로 떠올랐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인 박효신의 노래 ‘눈의 꽃’이 장윤정의 ‘어머나’를 제치고 컬러링 인기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역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 정재욱의 ‘처음 그때로’도 17위를 기록하며 지난 여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SBS ‘파리의 연인’의 인기를 넘보고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는 이밖에도 바다의 ‘하루가 지나고’,J의 ‘가슴에 누가 살아요’ 등 드라마 주인공의 심경 을 표현하는 발라드 곡들이 수록돼 있다. 박효신의 ‘눈의 꽃’을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를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294’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生生 인터뷰] 소리전수원 연 경기명창 김영임씨

    [生生 인터뷰] 소리전수원 연 경기명창 김영임씨

    소담스러운 첫눈이 쏟아진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주택가 신축건물 지하에서는 차가운 어둠을 뚫고 ‘회심곡’ 한 소절이 새어 나왔다.“불보살님 은덕으로 아버님 전 뼈를 타고 어머님 전 살을 타고 칠성님께 명을 빌어….” 경기명창 김영임(52·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조교)이 최근 ‘소민(素民) 소리전수원’을 열었다.‘우리 소리꾼’으로 산 지 30여년. 후학을 길러낼 때가 됐다고 주변에서는 진작부터 채근을 했었다. 하지만 몇년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망설인 큰 일이었다. 이제, 축하 화분에서 뿜어나오는 난향(蘭香)이 그의 소리와 손잡은 실내는 구름 속처럼 아득하다. “모두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요. 공연을 줄여서라도 시간을 만들자고 생각했고요. 지금까지 제게 박수를 보내준 사람들과 앞으로는 보다 많은 것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내 나이 60줄에 들어서면 제자들이 더 좋은 소리로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미소 끝에 강단이 실렸다. ●소리·춤·장단 입체적으로 가르쳐 40여평 남짓한 전수원은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그의 소리를 배우고 싶은 열망들은 생각보다 컸다. 문을 열자마자 멀리 부산에서 찾아오는 주부수강생도 있다. 어렵사리 벌인 일, 내친 김에 강의 프로그램도 빡빡하게 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소리며 춤, 장단까지 입체적으로 가르친다.“제 손으로 소리 장단을 맞추는 건 당연하고, 춤도 따라야 소리의 기복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부에서부터 일반부까지 수강생층도 다양하다. 멀리서 오는 어린 학생들이 많아져 조만간 스쿨버스를 마련할 요량이다. “길을 가다가도 야무지게 생긴 꼬마 아이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곤 했어요. 저 아이의 소리를 다듬어 무대에 올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될성부른 나무의 ‘떡잎’들을 실컷 만나게 됐으니, 소망의 한자락은 푼 셈이다. ●“좋은 소리 들려주는게 값진 보시” 김영임은 고등학교(한국국악예술학교)를 마치고 22세에 회심곡 음반을 처음 냈다. 자그마한 몸피에서 뿜어져 나오는 ‘큰 소리’에 세상사람들은 일찍부터 박수를 보내줬다. 늘 양지의 국악스타로 살 수 있었던 그다. 좋은 소리 들려주고 사는 게 얼마나 값진 보시(불교신자다)인지 모른다는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던 지방무료 공연이 요즘와선 그렇게 보람찰 수 없다.”며 웃는다. 인터뷰 전날에도 강릉문화원에서 마련한 경로무대에 무보수 위문공연을 다녀오느라 잠을 설쳤다. 지금까지 낸 음반은 20장이 넘는다. 해마다 5월이면 공연계를 설레게 하는 ‘김영임의 효 공연’도 내년이면 꼭 10년이 된다. “많이 받았으니 이젠 많이 돌려주며 살아야 될 것 같네요. 이 나이에도 ‘소리가 갈수록 좋아진다.’는 분에 넘치는 덕담을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생각하죠. 나란 사람은 아플 틈도 없이 더 열심히 뛰어야겠구나 하고.” ‘소민’은 동국대 예술대학원 재학시절 스승인 목정배씨가 붙여준 아호. 김영임은 현재 중앙대 음악극과 겸임교수, 국악교육대학원 교수로 강단에도 선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존 엘리엇 가디너 내한공연

    진정한 클래식 팬이라면 12월을 흥분으로 맞을 것 같다. 영국이 낳은 정격(正格)연주의 거장 존 엘리엇 가디너(61)가 새달 1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그의 내한무대는 지난 96년 이후 8년 만이다. 정격연주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 등을 원전(原典) 그대로 재현하는 것. 현대적 연주와 대비되는 스타일로,2차대전 이후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번 내한길에도 가디너가 지휘하는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가 동행한다.96년 첫 내한무대에서 바흐의 ‘b단조 미사’로 정격연주의 진수를 선보였던 주인공들이다. 올해 무대에서는 36세에 요절한 영국의 천재 작곡가 헨리 퍼셀의 오페라 ‘디도와 아이네아스’, 퍼셀 사후에 헌정된 템페스트 중 ‘서곡’과 ‘넵튠의 가면’을 정격연주할 예정이다. 15세에 지휘를 시작한 가디너가 자신의 분신과 같은 몬테 베르디 합창단을 창단한 것은 케임브리지대학에 재학 중이던 1964년.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던 가디너는 몬테 베르디의 ‘성모 마리아의 저녁기도’를 원전 방식으로 연주하기 위해 합창단을 만들었다. 이후 1968년 몬테 베르디 오케스트라를 따로 결성했고,1978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츠를 창단했다. 지난 40여년간 세계 전역을 누빈 그의 오케스트라는 음악에 따라 타이틀을 바꾸기도 한다.19세기 이후의 음악을 연주할 때는 ‘혁명과 낭만 오케스트라’로 명칭을 바꾼다. 250여종의 음반을 발표했을 만큼 레퍼토리도 폭넓다. 몬테베르디, 쉬츠, 퍼셀, 라모 등 바로크 작품은 물론이고 르네상스 시대의 조스캥, 빅토리아, 모랄레스에서부터 슈베르트, 베르디, 브람스 등 낭만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디도와 아이네아스’에서는 메조 소프라노 레나타 포쿠픽(디도)과 바리톤 벤 데이비스(아이네아스)가 노래한다. 이밖에 소프라노 캐서린 퓨즈, 메조 소프라노 클레어 윌킨슨, 테너 앤드루 부셔, 바리톤 마이클 번디.(02)780-640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전·현직대통령 풍자 음반 낸 공무원 김정중씨

    현직 세무공무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공과 잘잘못을 낱낱이 풍자하는 음반을 발표해 화제다. 전북 전주세무서 세원관리1과에 근무하는 김정중(50·6급) 계장은 최근 ‘역사속으로’라는 제목의 난타 댄스곡 음반을 냈다. 김 계장은 10곡이 실린 이 음반 타이틀 곡에서 전·현직 대통령 9명의 주요 업적과 치부를 경쾌하고 신나는 댄스음악으로 풍자했다. 특히 직접 작사·작곡한 이 노래에서는 대통령의 아호를 직접 거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절에서는 고(故)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전두환 대통령까지를 신바람나게 흥겨운 운율로 노래했다. “일구사팔 우남 독립운동 대통령 삼일오부정 사일구망명/일구육공 해위 문민보궐 대통령 오일육혁명 중도사임, 일구육이 중수 조국근대화 대통령 삼선개현 자주국방 십이륙서거 아이고/일구칠구 현석 통대보궐 대통령 십이십이사태 중도사임/일구팔공 계엄령 언론통합 대통령 오일팔비리 백담사감옥/역사속으로∼역사속으로∼” 2절에서는 “일구팔팔 올림픽 양심선언 대통령 오공비리 비자금 감옥/일구구삼 거산 구정청산 대통령 J,N 감옥/일구구팔 후광 반평생 감옥 대통령 노벨평화상수상 수신제가 아들 둘이 감옥으로/이공공이 인권변호 노동운동 대통령 측근비리 국회탄핵 받아/우리 모두 교훈삼아 탐욕 없는 청백리로 존경받는 사람됩시다.”라고 노태우 대통령부터 노무현 현 대통령까지 전·현직 국가원수를 짚고 넘어갔다. 김 계장은 “이번 음반은 부정부패 척결운동에 나서자는 취지에서 대국민 가요음반으로 출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계장은 작고한 가수 배호와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 ‘제2의 배호’라는 별명이 붙은 공무원 가수.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 끝내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 끝내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피아니스트 김대진(42·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손은 작고 오목하다. 그 힘찬 타건이 어디서 나올까 싶게 여린 손마디가 뜻밖에 시선을 잡아끈다. 그런 그가 긴 장정을 마친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 연주 마무리를 눈앞에 뒀다. 꼭 3년이 걸린 작업이었다. 지난 2001년 9월 막을 올린 전곡 연주는 새달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연주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는다. 모차르트와의, 관객과의 긴긴 교감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어요. 전곡시리즈를 감상할 땐 지난번 연주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데, 워낙 띄엄띄엄 공연이 이어지다 보니 그 점을 충족시키지 못했어요.” 김 교수는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자성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다니엘 바렌보임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연주를 끝냈다.”는 아쉬움의 말을 덧붙였다. 욕심이 너무 많았던 탓이기도 했다. 연주요청을 잘라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올 하반기에만도 30여회가 넘게 무대에 섰을 정도다. 학교 연습실에서 며칠씩 밤을 새우기도 했지만, 수확은 컸다. 무엇보다 악기들이 이루는 ‘수평적 조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이전엔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피아노가 최우선이어야 한다고만 생각했었다.”는 그는 “내 피아노도 무대에서 조화를 이뤄야 할 하나의 악기일 뿐이란 걸 이젠 안다.”며 웃었다. 새달 16일 마지막 무대는 전곡 시리즈에서도 가장 역점을 둬온 부분이다.‘협주곡 12번 A장조’와 ‘24번 c단조’‘20번 d단조’. 처음부터 마지막을 위해 남겨뒀던 것들이다.“27곡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단조곡은 20번과 24번뿐입니다. 생애의 질곡과 무관하게 작곡활동을 한 모차르트이지만, 가장 솔직히 비애를 드러낸 작품이 그들인 셈이죠. 모차르트의 진면목을 마지막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마지막 연주회에 즈음해 기념음반(소니 클래식)도 내놓았다.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협연한 ‘협주곡 23번’과 ‘17번’을 녹음했다. 한 학기 안식년이 주어지는 새해에는 더 바빠질 것 같다. 내년 5월에는 뉴욕 링컨센터 독주회가 있고,7월엔 그가 1985년 우승한 클리블랜드 콩쿠르(옛 로베르 카사드쉬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기념한 삿포로교향악단과의 서울·도쿄 연주회에 이어 하반기에는 아일랜드 국립교향악단과의 협연도 준비중이다. 스케줄이 숨이 찬다. 그 자신, 솔직히 가장 설레는 프로그램이 지휘자로 데뷔하는 무대다. 내년 4월 수원시향과의 정기연주회 지휘를 그가 맡기로 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8시10분) 교사평가제는 선생님들의 자기개발을 통해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또 수준 높은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일까, 아니면 전인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학교를 입시 기관으로 전락시키는 불합리한 제도일까. 청소년들의 경험담과 이야기를 통해 교사평가제가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는 성실의 고집을 꺾지 못해 성실이 계약한 집을 해결해 주기로 하는 대신 한 가지 요구를 들어달라고 하고, 이 말을 들은 성실은 만감이 교차한다. 아리는 지환 형제를 초대해 저녁을 함께 하는데, 유리는 아리의 자신만만함이 바람 샌 풍선 같은 자신과 비교되어 힘이 빠진다. ●결정!맛 대 맛(SBS 오전 10시50분) 볶음우동과 홍콩식 피자돈가스가 맛대결을 벌인다. 매콤한 양념에 탱탱한 면발의 부드러운 맛이 혀끝에서 감도는 볶음우동. 피자 맛과 돈가스 맛 두 가지를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의 결정체 홍콩식 피자돈가스. 양희경 조형기 이진성 안선영 양미라 우연석 등이 출연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나무 난로를 모든 집에서 사용하는 가나에서 석유가스나 액체 석유가스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나무로 요리할 때 생기는 연기가 인체에 치명적이고 장작 수집으로 녹지와 동물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오염을 줄이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지구촌 모습을 살펴본다. ●특선다큐(iTV 오후 8시5분)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는 강력하고 포악한 포식동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T-렉스가 포식자가 아니라 남은 찌꺼기나 시체를 먹는 청소부였다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나왔다. 잭 호너 박사는 T-렉스의 골격을 관찰하던 중 다른 포식자들과는 다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험쇼 진짜?진짜!(MBC 오전 9시55분) 한국의 청양고추에서 멕시코의 하바네로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 고추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매운 맛 감정사로 나선 실험 참가자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를 찾는다. 여성 운전자들이 주차를 어려워하는 이유와 주차를 쉽게 할 수 있는 비법은 무엇인지 공개한다. ●열린음악회(KBS1 오후 6시) 힘겨운 투병 생활 중에서도 무대에 서는 가수 길은정.1996년 직장암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해오고 있다. 길은정씨는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음반 ‘만파식적’을 발표한 데 이어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 ‘그라운드 야생마’ 로커 변신

    지난 6월 프로야구 SK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 전격 은퇴한 ‘그라운드의 야생마’ 이상훈(33)이 로커로 변신, 무대에 선다. 이상훈은 최근 결성한 록밴드 ‘왓!(What!)’의 리드 보컬과 세컨드 기타를 맡아 오는 27일 서울 홍대 앞 라이브 무대인 롤링홀에서 첫 데뷔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훈의 기타 연주에 대한 애정은 LG 소속이던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이순철 감독과 불화를 빚으면서 SK로 트레이드되는 빌미가 되기도 했다. ‘왓!’은 사회인 야구 클럽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만나 의기투합하게 된 시나위 출신 드러머 신동현과 베이시스트 차상연, 기타리스트 임성환 등 전문 뮤지션들로 구성됐다. 내년쯤 정식 음반을 발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동의 새벽’ 출간 20주년 공연

    80년대 노동현장에서 노래로 만들어져 불렸으나 음반으로 기록되지 못한 불우한 시집,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이 출간 20년을 맞아 이달 말 헌정음반으로 탄생한다. 이번 음반은 “80년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서 ‘노동의 새벽’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 대중음악 평론가 강헌에 의해 처음 기획됐으며,LJ필름 이승재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노동의 새벽 2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각계 인사들의 자발적 참여가 이어졌다. 가수 신해철이 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는 ‘노동의 새벽’에 수록된 시 14편과,‘겨울새를 본다’ 등 시인이 새롭게 쓴 시 1편에 포크와 록·국악과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입혔다. 장사익은 ‘노동의 새벽’을, 한대수는 ‘겨울새를 본다’, 정태춘은 ‘바겐세일’에 각각 곡을 붙여 불렀다. 싸이는 ‘포장마차’, 언니네 이발관은 ‘가리봉 시장’, 이주노동자 밴드인 ‘스탑 크랙다운’은 ‘손무덤’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신해철은 “당시의 감동을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음악적 조류에 맞춰 진보한다는 데 무게를 뒀다.”며 “이번 음반이 난리, 북새통처럼 느껴진다면 그게 컨셉트”라고 말했다. 음반 발매를 기념해 새달 10일 오후 7시30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음반에 참여했던 음악인들이 모여 콘서트를 연다. 앨범 판매와 공연 수익금 전액은 이주노동자의 인권보장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진다. 연기자 배두나를 모델로 내세운 홍보 포스터에 ‘스무살 공순이의 노래’라는 제목이 눈에 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서 ‘공돌이 공순이’는 공대생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20년이란 세월의 간극을 이번 공연이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02)6083-1978.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5집 ‘비 내추럴’로 돌아온 박기영

    5집 ‘비 내추럴’로 돌아온 박기영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5집 앨범 ‘비 내추럴(be natural)’은 가수 박기영에게 특히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무려 3년의 공백을 깨뜨려준 고마운 앨범인데다 유독 힘들었던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숨을 끊고 싶을 만큼 아팠던” 사랑, 이별, 절망의 순간들을 되새기는 건 아물어가던 상처를 다시 덧나게 만드는 일일 테지만 “직접 겪은 일만을 노래에 담는다.”는 그녀는 덤덤하게 그 일을 해냈다.“때론 그런 감정들이 그립기도 해요. 그 때 제가 참 예뻤던 것 같거든요.(웃음)”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이번 앨범 수록곡중 7곡을 작곡하고 9곡의 노랫말을 썼다. ‘체념’‘날개’‘불면증’‘귀향’ 등 곡목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어떡해 어떡해 어떡해야 내 마음을…”이란 후렴구가 귀를 감미롭게 파고드는 타이틀곡 ‘나비’에서 “숨이 가빠와도 훨훨 날아 내 아픈 기억이 다신 널 찾지 않도록”이라는 노랫말은 아픈 과거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롭게 비상하려는 다짐같이 들린다.“(고통으로)한동안 제가 뮤지션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로 음악을 멀리했던 적이 있었죠. 이제 뮤지션으로 다시 돌아와 지나간 시간을 정리하고 보니 자식하나 낳은 느낌이에요.” 호된 ‘성장통’을 앓은 그녀는 많이 변했다.“중간에 앨범이 하나 정도 있어야 되는데 갑자기 너무 달라져서 나오니까 어색하게 들릴 수도 있겠죠?(웃음)음악적으로 좀더 여성스러워지고 섬세해졌어요. 유리상자의 이세준씨가 제 앨범을 듣더니 ‘옛날엔 안기고 싶은 여자였는데 지금은 안아주고 싶은 여자’라고 하던데요.” 울림이 큰 목소리는 이전에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무기였다. 이번에도 록과 팝 사이를 자유롭게 활보한다. 러브홀릭의 베이시스트 이재학이 프로듀서를 맡아 그녀의 변신에 날개를 달아줬다. 소속사와의 마찰은 그녀의 공백을 키운 요인. 앨범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이러다 잊혀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에 시달렸고 동료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온 날은 무대에 대한 ‘향수병’이 더욱 깊어져 밤 늦도록 잠 못들고 눈물을 흘린 적도 많았다. 힘든 시절, 버팀목이 돼 준 이가 바로 이재학이다. 이재학은 자비를 들여 박기영의 작업을 도울 정도로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결정적인 ‘산파’ 역할을 했다. 뛰어난 프로듀서를 만난 덕에 박기영은 음악적으로 기력을 보충할 수 있었다.‘piano 앞에서’‘my favorite song’에서 피아노, 기타, 첼로 반주에 기댄 그녀의 보컬은 여린 듯하면서도 힘을 잃지 않는다. 이승렬과의 함께한 첫 듀엣곡 ‘머시(mercy)’는 슬픈 노랫말과 비장한 멜로디가 강한 여운을 남기는 곡으로 필청 트랙. 불황의 골이 깊은 가요계로 돌아온 그녀는 당당했다.“댄스 음반쪽 거품이 빠져서 그렇지 (시장 상황이)좋을 때나 지금이나 저희 같은 가수들한테는 똑같아요.” 오히려 다양성이 추구되는 경향이 강해져 음악하는 사람들 설 자리가 생긴 것 같아 반갑단다. 그래서 그녀도 한몫 보태기로 했다.“2∼3년 안에 밴드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완전히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음악을 선보일 거예요.”변신하지 않는 뮤지션은 유죄일 수밖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각장애 딛고 재즈 하모니카 앨범 낸 전제덕

    시각장애 딛고 재즈 하모니카 앨범 낸 전제덕

    국내 대표적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31)의 데뷔 앨범을 듣는 것은 두 가지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그는 생후 보름 만에 찾아온 열병으로 시력을 잃었다. 귀로 음악을 배워온 그가 이토록 유려한 연주 솜씨를 뽐낸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의 입술이 빚어내는 하모니카 소리는 그의 성격만큼이나 밝고 경쾌하다. 게다가 그 세련됨은 여느 외국 음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하모니카는 청승맞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려는 데 신경을 가장 많이 썼죠. 느리게 하면 동요 같고 빠르게 하면 ‘뽕짝’이라는 생각이 많잖아요.” 그의 하모니카가 드럼, 퍼커션 등과 어우러져 펑키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우리 젊은 날’로 앨범 첫머리를 장식한 것도 그 이유다. ●재즈에 바탕둔 다양한 장르의 곡 이번 앨범에는 재즈에 바탕을 두면서 라틴, 보사노바,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담았다. 첫 걸음이니만큼 대중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함이다. 해바라기의 ‘시들은 꽃’, 김광진의 ‘편지’ 등 익숙한 노래들을 새로운 감각으로 살려냈고 ‘가을빛 저무는 날’에서 가수 BMK의 보컬과 대화하듯 이어지는 하모니카 연주도 손톱만큼의 낯섦 없이 감미롭게 감긴다. 그가 작곡한 타이틀곡 ‘바람’은 앨범의 백미. 신명나는 라틴 리듬이 5분 넘게 이어지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속주, 화려한 기교, 테크닉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마지막 트랙 ‘나의 하모니카’에서는 “서둔동 가수(그가 사는 곳이 수원 서둔동이다.)”로 통하는 그의 썩 괜찮은 노래도 감상할 수 있다.“그리 졸린 음반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장르도 다양하고 중간중간 어렵지만 들을 만해요.(웃음)”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에서 장구채를 잡았던 그가 하모니카와 연을 맺은 건 8년 전,22살 때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스웨덴 출신의 하모니카 대가 투츠 틸레망스의 연주에 ‘필’이 꽂혔다.“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연주를 들으며 빠져들었죠. 하모니카가 보조적인 악기로만 인식돼 있잖아요. 그의 연주를 들으며 하모니카도 저렇게 훌륭한 메인 악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후 투츠의 음반을 모조리 사서 들으며 독학으로 하모니카를 배웠고 현재 손꼽히는 연주자로 올라섰다. 그가 쏟아 부은 노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보통 사람들로서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조성모 등 유명가수 음반·영화 OST 참여 대중에겐 생소한 그의 이름 석 자는 이미 대중 음악인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조성모, 박상민, 조규찬, 이적, 김정민, 말로 등 유명 가수들의 노래와 영화 ‘똥개’‘튜브’ OST에서 들을 수 있는 하모니카 소리는 다 그의 것이다. 그는 재즈의 틀 안에서 우리 전통음악을 녹여내는 작업을 “먼 미래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악과 양악 두 분야에서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아직 멀었다고 겸손해한다.“음악적으로 ‘꼴깝떠네.’하는 생각 안 할 때쯤 하고 싶어요.”장애를 가진 그가 얼마나 많은 편견에 부딪히고 있는지가 솔직한 말투에서 엿보인다. “관악기 가운데 숨을 들이마시면서 하는 악기는 하모니카뿐이죠. 그래서 감정을 더욱 풍부하게 낼 수 있어요.” 그가 말하는 하모니카의 매력이다. 그 매력 속에 기꺼이 빠져들어 보자. 분명 하모니카를 재발견하게 해준 그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국 누비는 엿장수父子 윤팔도·일권씨 창작 4곡도

    ‘머리띠를 질끈 매고 거리로 나간다. 엿판 하나 어깨에 둘러메고 세상사 인간만사 모두 엿가락에 담아….’ 엿장수 인생 64년의 윤팔도(78·충북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씨와 대를 잇고 있는 막내아들 일권(32)씨 부자가 최근 엿장수의 애환을 노래한 음반을 냈다.‘엿가위 인생’ 등 창작곡 4곡과 윤씨가 엿장사하면서 불렀던 4곡 등 8곡이 실린 음반은 아들이 노래를 하고 아버지가 엿가위를 치며 장단을 맞췄다. 윤씨는 또 래퍼로 나서 ‘엿불림(엿장수들이 가위를 치며 부른 구전가요)’을 흥겹게 불렀다. 그가 음반제작에 나선 것은 지난 4월. 청주에서 활동중인 작곡가 유영환씨가 청석고 국어교사인 최흥호씨 등 각계 인사들이 써준 노랫말에 곡을 붙여왔다. 윤씨는 부모를 여읜 뒤 14세 때부터 엿장수로 나섰다. 팔도를 누비면서 흥겨운 엿가위 장단에 맞춘 노래로 유명세를 타 밤무대, 지역축제는 물론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올 전주 세계소리축제에 초대되기도 했다. 지금도 막내아들 일권씨와 함께 트럭에 리어카를 싣고 청주 재래시장이나 충남 강경 젓갈시장 등 전국을 누비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엿가위 기능보유자’‘거리의 예인’‘국가대표 엿장수’로 불리고 있다. 그런 그에게 지난해 10월 막내아들이 대를 잇겠다고 나섰다. 신학대 종교음악과를 졸업한 뒤 10년간 다니던 가스설비 제조회사를 갑자기 그만 두고서였다.“무슨 엿장수냐.”고 가족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했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고, 아버지는 20년 동안 아끼던 엿가위 한벌을 내주고 ‘엿불림’‘쌍가위 장단’과 전통엿 제조법을 전수해 줬다. 일권씨는 “아버지가 관절염 등으로 힘들어했고 제자가 많았지만 제대로 대를 이을 사람이 없는 듯해 엿가위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럼블피쉬 첫번째 콘서트

    혼성 4인조 새내기 밴드 럼블피쉬가 26∼27일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박천휘(드럼), 김성근(기타), 최진이(보컬), 김호일(베이스) 4명으로 구성된 럼블피쉬는 1996년 결성됐다. 홍대 주변 클럽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SBS NET 가요제 대상 수상,K-록 챔피언십 대상 수상 등 각종 가요제 대상을 휩쓸며 화려하게 가요계에 입문했다. 1집 ‘스윙 어택(Swing Attack)’에서 재즈, 스윙, 라틴, 탱고, 왈츠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섭렵, 탄탄한 음악성을 자랑했다. 타이틀곡 ‘예감 좋은 날’에 이어 ‘백수의 하루’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펼쳐보인 음반과 달리 콘서트에서는 레퍼토리의 폭을 줄이는 대신 한층 깊이 있는 연주와 노래를 선보일 작정이다.(02)333-030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아하 그렇구나]홍경민 새달 전역콘서트

    [아하 그렇구나]홍경민 새달 전역콘서트

    지난 6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씩씩하게 돌아온 가수 홍경민에겐 제대 그 자체가 ‘레드 카펫’이 됐다. 스스로도 “이토록 큰 관심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했을 정도. 이날 오전 10시 국방부 정문을 나서는 그를 화면에 담기 위해 TV 연예정보프로그램 카메라가 총출동했으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북새통을 이뤘다. 점심 식사 자리에서 다시 만난 그는 대뜸 “남들이 보면 굉장히 얄미울 것 같다.”고 했다.“(군대)저 혼자 갔다오는 것도 아닌데….” 민감한 시기에 제대하는 탓에 쏟아진 관심이 부담스러운 기색이었다.“지금 나가면 군대 얘기밖에 더 하겠나.”라며 당분간 방송 출연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중 입대한 그는 단 한번도 군대를 안 가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유는 엄한 아버지 때문. “우리 집에서는 안 통해요. 그런 말(병역 기피) 꺼내면 ‘나가 살아라.’ 한마디로 끝나죠.” 옆에 앉아 있던 형(배우 홍성민)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귀도 뚫지 못하고 머리 염색도 꿈도 못 꾼단다.“가수 중에 머리 염색 안 한 사람은 저하고 (구)준엽이 형밖에 없을 걸요.(웃음)” 2년여의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군생활은 그에게 내공을 키우게 해준 고마운 세월이 됐다.“우리가 사회에서 했던 일(노래 부르는 것)을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똑같이 해야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군대 공연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는 거예요.(웃음)” 특히 군대에는 AR(립싱크용 테이프)이 없어 극한 상황에서도 라이브로 노래를 해야 했기에 “이젠 어떤 무대에 서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두 번의 공연에 대해 얘기를 들려줬다. 한번은 한미연합사 사령관 공관에서 마치 ‘학예회’처럼 치른 공연.“집이니까 당연히 신발은 벗어야 했고, 군악대 3명의 반주에 맞춰서 마이크도 없이, 양말 신은 채로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죠. 황당했어요.(웃음)” “또 한번은 인후염에 걸려서 온몸이 쑤시고 아플 때였죠.” ‘흔들리는 우정’‘가지마’ 등 자신의 히트곡 3곡이 메들리로 녹음된 MR(반주용 테이프)을 틀어놓고 있는 힘을 다해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다.“통역을 통해 ‘지금 내가 굉장히 몸이 안 좋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육군이 이 정도다. 만약 내가 몸이 괜찮았으면 여기가 다 뒤집어졌을 것’이라고 말하니까 리언 라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이 껄껄 웃더라고요.”그가 한번 행사 때마다 받은 출연료(?)는 고작 5만원.“(서)경석이형하고 저하고 행사 뛴 것만 합치면 한 10억은 될 걸요?(웃음)” 여자는 출산이, 남자는 군대가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그의 음악인생도 변화를 맞는다. 그는 12월에 나올 새 음반에는 “댄스음악이 단 한곡도 실려 있지 않다.”고 털어놨다. 어린 시절 꿈꿨던 록음악에 치중할 계획이다. 앞으론 ‘로커 홍경민’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새달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제대기념 콘서트를 갖는 그는 “콘서트에서 춤추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750여일에 달하는 군생활 동안 오로지 음악과 무대에 대한 생각만 했다는 그의 복귀 무대가 한없이 기대된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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