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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음반] 꼭 4년만! 라틴 팝의 진수

    ●샤키라 금세라도 터질 듯 폭발적인 관능미를 자랑하는 ‘라틴아메리카의 디바’ 샤키라가 4년 만에 회심의 컴백 앨범 ‘Fijacion Oral Vol.1 입맞춤’을 발표했다. 샤키라는 ‘Whenever,Wherever’,‘Underneath Your Clothes’ 등 히트 싱글을 쏟아내며 전 세계 1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앨범 ‘Laundry Service’로 순식간에 글로벌 팝 아이콘 자리에 오른 가수. 샤키라가 스페인어로 녹음해 눈길을 끌고 있는 이번 앨범은 12트랙으로 구성됐다. 한결 달콤해진 목소리로 부드러운 라틴 팝의 진수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 매력. 사랑의 고통을 노래한 세번째 트랙 ‘La Tortura’는 이미 싱글로 발매돼 전 세계 라틴 차트 정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샤키라는 오는 11월 영어 앨범 ‘Oral Fixation Vol.2’를 내놓을 예정이다. 소니엠비지.
  • [새 음반] ‘스매싱 펌킨스’ 리더가 돌아왔다

    ●빌리 코건 지난 2000년 해체된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얼굴 마담 빌리 코건(Billy Corgan)이 솔로 앨범 ‘더 퓨처 임브레이스(The Future Embrace)’를 들고 돌아왔다. 모두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그가 앞세운 것은 가공하지 않은 신디사이저(synthesizer)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음악.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느낌이지만,‘스매싱 펌킨스’ 시절의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80년대 뉴웨이브 스타일의 첫번째 싱글곡 ‘Walking Shade’는 앨범 전체에서 멜로디가 살아 넘치는 곡. 여섯번째 트랙 ‘DIA’에는 ‘스매싱 펌킨스’와 ‘즈완’에서 호흡을 맞췄던 드러머 지미 챔벌린이 연주를 보탰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통시장 점유율 52.3% SKT, 2년더 유지하기로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자율준수 기간을 2년 더 연장한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오는 2007년 말까지 52.3%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5월 올해 말까지 이 점유율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52.3%는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인가 직전인 지난 2001년 말 당시의 점유율이다. 그는 “이동통신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만큼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통신시장도 블루오션으로 가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통신업계 선두업체로서 IT분야의 신성장동력 창출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멜론,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서비스를 출시해 무선데이터 사업을 강화했고 1000억원 규모의 영화·음악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인 IHQ와 YBM서울음반의 지분 인수를 통해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을 위한 콘텐츠 확보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실적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장경쟁 상황은 KT의 무선 재판매가 관건인데 마케팅 비용을 매출액의 18% 수준에 맞추겠다는 약속도 이에 달려 있다.”면서 “조직 분리 등 KT 재판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상에 이럴수가] 市 팔자 기구하네

    지방자치단체가 음반 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설립한 한 회사 사무실에서 성기구 용품을 버젓이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광명시와 광명 경실련 등에 따르면 광명 철산동에 있는 ㈜KRCnet의 사무실에서는 지난달 음반과는 상관없는 ‘러브체어’ 등 성인용품을 20여일 동안 판매했다. 판매상측은 이 의자가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특허 발명된 개발품이라고 소개하고 홍보 전단지를 통해 사용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재배치 과정에서 여유 공간이 생겨 사장과 친분 있는 사람에게 공간을 무상 임대했다가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운영을 음반제작업협동조합 등에서 맡고 있어 판매 사실을 몰랐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KRCnet은 음반 발주에서부터 유통, 배송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기 위해 2001년 8월 광명시와 한국음반제작업협동조합, 전국음반도매상협회가 공동으로 출자, 설립한 회사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1월 KRCnet에 대한 정책감사를 통해 사업성이 없고 부실기업이라는 이유로 광명시에 자본금 회수를 지시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악당 남사장역 신해철 인터뷰

    “짧은 단편이지만 구석구석 눈여겨볼 것이 많습니다. 기대해도 좋을걸요.” 올백 머리에 커다란 선글라스, 거기에다 뺨에 도드라진 사마귀-본인의 설정이란다-까지. ‘거들먹+파렴치 악당’ 남 사장을 연기하고 있는 가수 신해철의 모습이다. 최근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앙드레 대교주로 막바지 불꽃을 태우고 있으니 본의 아니게 겹치기 출연하고 있는 셈. 4일 전주에서 만났을 때도 그는 안면도에서 있었던 ‘프란체스카’ 촬영을 마치자마자 쉬지 않고 달려온 길이었다. “프란체스카에 나가지 않았더라도 이번 단편을 함께하자는 제안은 뿌리치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남궁연) 형이 싱크로나이즈를 하자고 했으면 도망갔을 겁니다.”라고 농을 던진다. 이번 남 사장역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한 번쯤은 비열하고 잔인한 캐릭터를 연기해보는 일이 즐거울 것 같았다. 좋아하는 배우도 악당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크리스토퍼 월킨. 자신의 연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려달라고 했더니,“팀플레이에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촬영에도 언제나 진지하게 임했고, 그때그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런 설정은 어떨까.”하며 감독과 상의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특유의 입담으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기도 한다. 이러다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아니냐고 했더니,“이제 ‘출연작 다수’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으니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아 잠시 외도했을 뿐 특별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껄껄 웃는다.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프란체스카’ 3시즌에는 출연하지 않기로 했다. ‘프란체스카’를 찍을 때 “우리 연기자들은 말이야….”하고 이야기를 꺼내면 주변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연이어 연기를 하게 되니까 같은 말을 하더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더 란다. 아차 싶었다. 반면 “음악과 영화는 창작이라는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연기를 통해 배운 것도 많았다.”고 말해 영상에 관심이 있음을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노래로 쌓아올린 카리스마가 최근 연기 활동으로 ‘붕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해철은 “카리스마라는 것은 대중이 쌓아준 이미지”라면서 “실제로 ‘풀어진’ 색다른 면도 많다.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이제 본격적인 ‘넥스트’ 활동을 기대해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음악은 언제나 하고 있다.”면서 “새 음반은 내가 자신 있게 준비됐다고 판단할 때 바로 알려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 기회가 있다면 메카닉이 등장하는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신해철. 주루룩 땀이 흘러내리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다시 대본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전주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소지로, 7일 예술의 전당서 공연

    흙으로 구운 피리 오카리나의 명인 소지로가 한국에 온다. 그는 8일 오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갖는다. 일본 도치기현의 산골마을에서 ‘오카리나’를 만들면서 연주를 시작한 그는 1985년 글로리 음반으로 데뷔,1986년 NHK 다큐멘터리 ‘대황하’의 음악이 각광 받으면서 아티스트로서 인기를 얻었다. 그후 지금까지 매년 오리지널 앨범을 발표하고 투어 콘서트를 해 오고 있다. 자연과 흙속에 파묻혀 콘서트와 작곡활동을 하는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30년간 연마해 온 그만의 특별한 오카리나의 소리와 함께 신시사이저,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등이 어우러진 가슴 뭉클한 ‘대황하’의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1993년 ‘목도’‘풍인’‘수심’3부작으로 일본 레코드 기획상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02)751-9607.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새 음반]

    지난 80년대 아프리카 기근 문제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촉발시킨 ‘Band Aid’의 ‘Do They Know It’s Christmas?´와 90년대 ‘USA for Africa’의 ‘We Are The World’를 기억하는가. 이같은 명맥을 이어 미국과 영국에서 100명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자선앨범을 발표했다.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지진해일 피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앨범 이름은 ‘호프 컬렉티브(Hope Collective)’. 애시드 재즈 밴드 ‘인코그니토’(Incognito)의 리더 ‘블루이’가 그룹의 주축이다. 이번 앨범의 작곡과 편곡, 프로듀서를 모두 그가 맡았다. 그가 TV 화면으로 지진해일 피해장면을 봤고, 이들을 돕기 위한 음악을 만들자며 동료들을 모은 것이 이 프로젝트 그룹의 출발이 됐다.‘인코그니토’에서 활동하기도 했던 조슬린 브라운과 메이사를 비롯해 솔 싱어 샤카 칸, 스티브 윈우드, 맥시 재즈, 앰프 피들러 등이 참여 했다. 이번 앨범에는 ‘Give and Let Live’의 오리지날, 힙합, 소울 등 여섯 가지 버전이 수록돼 있다. 앨범 판매로 발생하는 수익금은 전액 구호 영국단체 ‘플레잉 얼라이브(Playing Alive)’ 재단을 통해 피해 난민들에게 전달된다. 포니캐년.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불법 파일공유 P2P업체에 책임”

    온라인 파일공유프로그램이 음악·영화 파일 불법 다운로드를 조장한다면 서비스업체가 저작권 침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미국 연방대법원이 27일(현지시간) 재판관 전원 일치 판결을 내렸다. 이번 소송은 저작권과 관련해 최근 20여년간 연방대법원이 심리한 가장 중요한 소송으로 평가된다. 연방대법원은 영화사 메트로-골드윈-메이어(MGM)와 미국음반업협회(RIAA), 미국영화협회(MPAA), 음반제작자 등이 파일공유프로그램 모피어스를 서비스하는 스트림캐스트네트워크스와 자회사이자 그록스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록스터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 상고심에서 원심을 파기 환송했다. MGM 등은 2001년 10월 소송을 제기,2003년 4월 1심과 지난해 8월 항소심에서 모두 패소했다.1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1984년 있었던 ‘소니 베타맥스 비디오레코더 판결’을 사례로 들어 ‘파일공유프로그램이 합법적인 용도에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서비스업체에 저작권 침해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소니 베타맥스 소송’은 영화업계가 비디오테이프를 복제할 수 있는 소니 비디오레코더 제품이 저작권 침해를 조장한다며 제기한 것으로, 재판부는 ‘합법적 용도에도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소니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경우 파일공유프로그램 서비스업체들이 이용자들의 불법 파일 교환을 조장해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점에서 소니 사건과 다르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수터 연방대법관은 판결문을 통해 “저작권 침해를 촉진할 수 있는 장치를 배포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발생하는 제 3자에 의한 저작권 침해 행위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스트림캐스트측은 소송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미 프로그램을 설치한 데다가 더욱 정교한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판결이 파일공유 시장을 위축시킬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새 음반]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최근 ‘실크로드 음악여행-지평선 너머’음반을 냈다. 이 앨범은 일찍이 중국 서역의 붐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실크로드’ 방영 25년 만에 다시 제작된 NHK의 ‘신실크로드’의 음악감독을 요요마가 맡으면서 만들어졌다. 이 다큐멘터리의 배경음악으로 소개되면서 최근 일본에서만 4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흔히 ‘가장 협연하고 싶은 연주자’로 손꼽히는 중국계 첼리스트 요요마는 이 앨범제작을 위해 ‘홍등’‘패왕별희’ 등 중국 영화 음악 작곡가 차오지핑 등과 함께 뉴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도쿄, 베이징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5년 동안 작업을 해 왔다. 덕분에 세계 각 지역의 민속악기와 음악이 첼리스트 거장의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탄생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고] 미얀마 민주화로 우리의 빚을 갚자/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지난 6월19일, 미얀마 민주화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의 6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는 미얀마 민주화와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모든 양심수들의 석방을 위해 일제히 공동 행동에 나섰다. 한국에서도 미얀마(1988년 9월24일 군사정부가 독재정권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국명을 ‘버마’에서 ‘미얀마’로 개명)의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버마행동’과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한국의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버마민주화를 위한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 한국위원회’를 조직해 전 세계적인 이 행사에 동참하였다. 미얀마는 40년 군부독재로 인해 국제사회 최악의 인권국가로 지목받고 있으며 1400여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 살해, 고문, 강간, 재판 없는 구금, 강제 이주, 강제 노역 등 인권상황은 최악의 수준이며 언론, 집회, 결사의 자유도 완전히 봉쇄돼 있다.1988년 8월8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져가자 군부는 9월19일 계엄령을 선포했으며, 시위에 참가한 시민·학생들을 무차별 학살했다. 결국 시위가 진행된 한 달 동안 2만여명의 시민들이 학살당했다.1990년 아웅산 수치의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압승했지만 군부는 현재까지 정권을 이양하지 않고 있다. 아웅산 수치는 2003년 9월 자신의 지지자들과 친정부 세력이 충돌한 뒤 군부정권으로부터 또다시 가택연금을 당해 지금까지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17년 동안 아웅산 수치를 연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수치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면서 미얀마 정부에 가택 연금조치를 해제하고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귀기울여 달라고 했다. 이날 생일을 맞아 달라이 라마 등 그동안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14명도 미얀마의 민주화와 수치 석방을 촉구하는 연대사를 발표했다. 그러나 세계의 민주주의 수호와 자유를 위해 앞장선다던 미국이나 서방 세계도 미얀마의 비민주적인 상황에 대해 내정 불간섭을 내세우며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도 미얀마의 군부와 경제적인 이익만을 고려해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얀마 국민은 우리나라를 군부독재 속에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모범으로 생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이번 행사가 한국의 국민들과 함께 열렸다는 것은 한국의 민주주의 역량을 국제사회에 보여준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의 70회 생일을 기해 전 세계가 함께 캠페인을 벌여 감옥에 갇혀 있던 만델라가 석방되고 그 후 대통령으로 선출돼 남아연방이 민주화를 이루었던 것을 본받은 것이다. 전 세계 공동행동의 날인 이날 미국, 영국, 호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는 ‘음반작업’이나 ‘하루 가택연금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 행사에 함께했으며, 한국에서는 이 행사를 위해 미얀마 노래 팀인 ‘S2N’이 직접 작사·작곡·노래·반주 등을 하여 총 2000장의 음반을 제작했다. 또한 한국정부에 엽서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해 약 6000장의 서명을 받았다. 이 엽서는 미얀마의 민주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의지를 모아 청와대에 보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정부뿐만 아니라 유엔인권위원회 및 미얀마 정부에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이 민주화할 때 이웃나라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다. 군부독재와 맞서 투쟁해 민주화를 이룬 경험이 있는 우리가 이러한 빚을 갚을 때가 됐다고 본다. 우리들의 지원과 연대로 미얀마에서 수치의 연금이 해제되고 하루속히 감옥에 갇혀 있는 민주화 인사와 양심수들이 석방되기를 바란다. 이날 용산역에서 열린 국제행동의 날 행사에서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자유와 평등의 노래가 우리 이웃나라에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최정의팔 버마민주화 전세계 행동의 날 한국위원회 공동위원장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최영섭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한국의 슈베르트’ 작곡가 최영섭 씨

    우리는 분단시대에 살고 있다. 좌로, 우로 한(恨)도 많다. 그래서 목놓아 ‘저편의 너를’ 부르고 그리움으로 손을 뻗는다. 광복 60년이 됐지만 분단의 노래는 여전히 단장(斷腸)의 메아리다. ‘봉선화’(1919년) 이후 한국 가곡 86년사(史)에서 가장 애창된다.‘그리운 금강산.’ 분단의 비극과 통일의 염원을 켜켜이 담아냈다. 시보다 더 아름다운, 소설보다 더 감동으로 승화시킨 악상(樂想)이다.‘통일 주제가’로 ‘민족 가곡’으로 사랑받는다. 들을수록 애틋하고 향수가 있고 경건하다. 옛날이었다. 한 시인이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닌다. 시인은 오른쪽 주머니에서 소주병을 꺼내 벌컥벌컥 술을 들이켠다. 시인은 “이봐, 한 수 읊을 테니 적어봐.”라고 했다. 그러곤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라고 소리친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바닷바람이 불었다. 성질 급한 학생은 “다음은요?”라고 했다. 시인은 다시 술을 마시며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라고 했다. 학생은 또다시 “다음은요?”라고 보챘다. 시인은 또 목구멍으로 술을 꼴깍 넘기며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학생은 이튿날 가곡을 만들어 화답했다. 1954년 어느 날이었다.25살의 젊은 청년이 처녀가곡집을 냈다. 그러자 서울신문 문화면 전체에 다음과 같이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이 게재됐다.‘악보 출판치고는 사상 최악이다. 그러나 이 청년의 장래를 정말 주목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의 시인은 2003년 작고한 조병화씨. 해방 직후 경복중학에 다니는 최영섭 학생과 인천 앞바다를 거닐며 ‘추억’이라는 시를 발표했을 때의 상황이다. 두번째는 청년 최영섭이 가곡집을 내자 당시 작곡가 나운영씨가 주저없이 나서 역설적으로 호평했던 일화다. 최영섭(77)씨.‘한국의 슈베르트’라고 한다. 샘솟듯 넘쳐 흐르는 악상과 특유의 직감으로 무려 200여곡의 가곡을 작곡해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중 ‘누구의 주재런가∼’로 시작되는 ‘그리운 금강산’은 새삼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민족의 송가(頌歌)로 널리 애창된다. 이 노래가 탄생된 지 올해로 45년째. 서울 종로구 세종로의 한 커피숍에서 최씨를 만났다.“희수(喜壽)가 됐으면 다 평화로워야 하는데….”라고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지난 4월에 막내아들을 잃었다. 폐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4년 동안 온 집안 식구가 백방으로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가슴에 못질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것. 최씨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 한 주택가에서 반지하 월세방을 얻어 혼자 쓸쓸히 지내고 있다. 원래 세 아들을 낳은 본처는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한참 동안 혼자 살다가 모 방송국 PD의 중매로 둘째 부인을 만나 살았지만 1997년 뜻하지 않은 이유로 헤어졌다. 평생 살려고 약속했던 부인에게 재산을 다 주고 났더니 빈털터리가 됐단다. 그룹 ‘들국화’ 멤버였던 큰아들이 경기도 과천 집에서 함께 살자고 원하지만 집에 쌓인 책이며 음악자료들이 정들어 아직은 혼자 지내기로 했다. “평생 가곡을 만들면서 살아왔어요. 올해가 광복 60년이고 분단 60년이 됩니다.‘그리운 금강산’을 만들 때는 곧 통일도 될 것 같았는데. 솔직히 더 이상 ‘그리운 금강산’이 불려져서는 안됩니다. 세월이 지난 뒤 ‘아, 옛날 그런 노래가 있었구나.’ 하는 정도면 족하지요.” ‘올해의 의미’에 대해 오는 11월11일이 제1회 가곡의 날로 선포된 점을 강조했다. 최씨 등 가곡인들의 오랜 노력 끝에 얻어진 결실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월8일부터 매주 목요일 가곡 연주회를 갖는다. 아울러 전야제 행사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옛 중앙기상대 건물 바로 옆 홍난파 선생이 살던 집에서 ‘봉선화의 집’이라는 현판식을 갖는다. 최씨는 “난파 선생이 돌아가시기 1∼2년 전 협박에 못이겨 일본군가를 편곡했는지는 모르지만 생전에 민족 가곡 100여개를 작곡할 만큼 우리들에게 많은 용기를 불어넣어준 위대한 작곡가가 아니냐.”고 강조했다.‘봉선화’를 작곡하는 등 평생의 95%는 우리 가곡과 동요에 헌신하고 독립을 간절히 원하며 살았는데 왜 그가 친일파로 매도돼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운 금강산’의 탄생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1961년 8월이었다.KBS(남산 시절)에서 ‘남산에 올라’‘한강의 노래’‘낙동강 칠백리’‘백두산은 솟아있다’ 등 정열적인 작곡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하루는 한용희(‘파란 마음 하얀 마음’ 작곡자)씨가 남산 ‘산길다방’에서 차를 마시자고 했다. 다짜고짜 “최 선생, 한강 백두산 낙동강을 다 다루면서 정작 금강산은 왜 안하는 거요.”라고 불쑥 말했다. 아차, 무릎을 탁 친 최씨는 그 길로 시인 한상억(92년 작고)씨를 찾아갔다. 숨가쁜 목소리로 “한 선생님, 여태껏 금강산이 없습니다.”고 했다. 한씨는 “허허, 나는 이미 다 써놓고 있었네. 안그래도 줄 참이었지.”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새벽 2시까지 ‘콩나물’과 씨름했다. 다른 곡 같으면 며칠이 걸렸을 법한데 ‘그리운 금강산’은 4∼5시간 만에 완성했던 것. 이튿날 방송국에 악보를 전달하고 곧 녹음에 들어갔다. 서울대 음대 동창인 이남수씨가 지휘했다.3일 뒤부터 KBS 가곡프로그램인 ‘이주일의 노래’에 연달아 방송됐다. 팬레터가 쇄도했고 32세의 청년 최영섭은 일약 가곡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듬해 6·25전쟁 발발 12주년 때 서울 명동의 시공관에서 ‘아름다운 내강산’이란 주제로 KBS교향악단·합창단 등의 협연으로 ‘최영섭 가곡특집’을 발표했다. 이때 받은 30만원(당시 집 한채 값)으로 둘째 아들의 병원비를 충당했다.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리운 금강산’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 50여명의 CD에 담겨 있다. 조수미를 비롯해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소프라노 홍혜경, 그리고 세계적 음반회사 데카에서 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의 ‘마이월드(My World)’에도 ‘그리운 금강산’이 포함돼 국내외에서 애창된다. 최씨는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에서 태어났다. 여섯살 때 동네 병원에서 축음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다. 또 마니산에 올라 연평도 쪽에서 들려오는 ‘경기뱃노래’에 매료됐다. 초등3학년 때 호르겔피아노를 처음 접하면서 천부적 음감을 확인했고 이화여고에 다니는 누나한테 음악을 배웠다. 인천중학 재학 시절에는 바이엘과 체르니를 독학으로 배웠다. 서울 경복중학으로 전학한 후 이화여대의 임동혁 교수한테 작곡수업을 받았다.49년 경복중학 6년(당시 6년제)때 첫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서울대 음대 시절에 김성태 선생을 만나면서 오늘날 민족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올해 김성태 선생한테 세배를 갔더니 세뱃돈 3만원을 주더군요. 그분은 96세의 나이에도 동요를 작곡하고 있어요. 여전히 배울 점이 많아요.” 최씨는 지금까지 가곡 외에 편곡 1600여곡, 기악곡 40여곡을 만들었다. 미발표된 것도 수십곡에 이른다. 재산은 하나도 없지만 가득 쌓인 문학책과 음악자료들을 볼 때마다 남부럽지 않게 여긴다. 혼자 맥주 마시며 책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올 가을에 발표될 신곡 20곡을 기대해 달라며 식지 않은 창작열을 과시했다. 오래전부터 ‘고운산’이란 필명으로 작사도 한다. 건강유지 방법을 물으니 “지하철이 곧 헬스클럽이다. 음악이 있어 인생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라며 웃었다. 생활비는 저작권료로 받는 월 200만∼300만원으로 충당한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29년 강화 출생 ▲49년 경복고 졸업, 제1회 작곡 발표회, 임동혁 교수에게 작곡이론 사사 ▲54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재학시절 김성태 교수에게 작곡이론 사사.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원 석사 ▲61년 ‘그리운 금강산’ 작곡 ▲62년 6·25 12주년때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최영섭 특집 가곡 발표회’ 개최. 이후 작곡발표회 5회. ▲76년 드라마 주제가 ‘아, 이조 오백년’ 작곡 ▲95년 광복50주년 기념교성곡 ‘오 사랑하는 나의 조국’ 전 24장 발표. ▲가곡 ‘모란이 피기까지’‘추억’‘망향’ 등 200여곡 작곡. ▲인천여중고·인천여상고·이화여고·한양대·상명여대·세종대 등에 출강. ▲현재 작곡가회 부회장, 한국예술가곡진흥회 회장. ■ 상훈 인천시문화상(59년), 경기도문화상(61년),MBC방송대상(87년), 대한민국 방송대상(92년),MBC가곡 공로대상(94년), 한국음악상(96년), 세종문화상(98년), 서울시문화상(2001년)
  • 데뷔 20주년 맞는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데뷔 20주년 맞는 록그룹 ‘부활’의 김태원

    당초 ‘디 엔드(The End)´란 밴드 이름을 ‘부활’로 바꾸면서 그는 20년 뒤 미래의 현재 모습을 꿈꿨던 게 아니었을까. 기타리스트 김태원(40). 그에게 ‘부활’이란 단어는 꽤나 잘 어울린다. 지난 85년 조직한 그룹 ‘부활’을 강산이 두번 바뀔 동안 꿋꿋이 이끌며 숱한 ‘부활’을 이루어냈다. ‘희야’‘회상’‘사랑할수록’ 등 빅히트곡을 양산하며 한국 록의 전설을 썼지만, 보컬 이승철과의 두 차례 결별·대마초 파동은 그를 끝없는 나락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추락하면 다시 날아오르고, 꺼져가면 다시 불꽃을 댕기기를 여러 차례. 올해로 그룹 데뷔 20주년이란 결실을 맺었다. 록 음악의 불모지인 우리 음악계에 록밴드로 20년을 활동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 터. 이를 기념해 부활은 새달 1일 10집 앨범을 발표한다. #“이승철과는 음악 외적인 이유로 결별” 그를 만나 던진 첫 질문은 “결별한 이승철과 다시 손잡을 생각 안해 봤나.”였다. 그룹 부활의 전 보컬 이승철 역시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고, 지난 2002년에는 그와 15년만에 재결합해 앨범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굳은 표정으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고는 “그와 두번이나 결별했지만, 음악적으로는 한번도 충돌한 적이 없다. 음악이 결별의 이유가 아니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15년 만에 만난 반가움이 ‘네버 엔딩 스토리’라는 좋은 곡을 만들었듯이, 두번째 결별도 더 좋은 곡으로 다시 만나기 위한 헤어짐으로 봐달라.”며 화제를 새 앨범으로 돌렸다. 다만 “이승철의 탈퇴를 계기로 ‘보컬의 탈퇴가 그룹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어진 대마초 흡입 등 4년여의 방황이 내 음악의 모태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마초 흡입 경험 다룬 노래도 담아” 그는 이번 20주년 기념 음반을 “그동안 추구해 왔던 ‘부활표 음악’을 집대성한 결정판”이라고 설명했다. 실험곡 5곡, 옛 히트곡 3곡, 리메이크 3곡 등 모두 13곡이 담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추억이면(異面)’. 그는 “느린 발라드곡으로 한여름에 들어도 덥지 않은, 밝게 슬픈 노래”라고 소개했다. 특이한 곡은 그의 과거 얼룩진 삶을 거미줄에 비유해 노래한 ‘거미의 줄’. 그가 한때 심취했던 대마초 등 마약 중독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제 아픈 기억과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서 영감을 얻었죠. 마약을 투약한 거미는 정교하게 거미줄을 짜지만 넓이를 조절 못하는 반면, 정상 거미줄은 다소 성글지만 원하는 만큼 크기를 조절한대요.” 이밖에 사고로 숨진 전 보컬 김재기를 추모한 노래 ‘Second 8.1.1’, 최근 동물원 우리를 탈출한 코끼리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자유와 그 허망함’을 노래한 ‘4.1.9 코끼리 탈출하다’도 이색적인 곡이다. #“20년 버틴 힘은 팬들에 대한 믿음과 아내” 부활 음악을 대부분 작곡한 그에게 ‘김태원표 음악’을 한마디로 규정해 달라고 했다. 여지껏 표정 없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피더니 “지금까지 히트한 곡들은 어쩌면 나와 부활이 추구해 온 음악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한다.“‘비와 당신의 이야기’‘사랑할수록’ 등 대중의 가슴에 파고든 쉬운 멜로디의 곡들은 대부분 첫번째 트랙의 곡들이었는데, 이는 2번째 트랙부터 마지막까지의 곡을 자연스레 듣게 하기 위한 ‘브리지(가교)’역할로 내세운 곡이었죠. 내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실험적인 곡들은 대부분 히트하지 못한 나머지 트랙의 곡이에요.(웃음)” 그는 음악인생 20년을 버텨온 비결을 묻는 질문에 ‘신념´이란 한 단어로 답했다.“신념이 없으면 창작을 할 수가 없죠. 창작할 수 없다는 것은 음악을 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신념이 지금껏 음악을 할 수 있는 힘으로 작용했어요.” 그러나 그는 “무엇보다 지금의 나를 만든 8할은 지난 83년 만나 지금껏 뒷바라지를 해 온 아내”라며 “삶은 물론 음악적으로 외로워하는 나를 이끌어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9월쯤 부활을 거쳐간 역대 멤버들을 모아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는 그는 새 앨범 재킷 에필로그에 삽입했다는 문구를 소개하며 인터뷰를 맺었다.“살아서는 산 것이 아닐 수 있고, 죽어서는 죽은 것이 아닐 수 있죠. 단 하루를 살아도 20년을 산 듯이 살고 싶어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시장의 힘’에 눈뜬 中정부

    중국이 세계적으로 손가락질 받고 있는 사안 중의 하나가 ‘해적판’일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연일 ‘행정력’을 총동원, 해적판 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해적판 소탕작전’은 대륙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효성은 별로 없다. 길거리 어디에서든지 10위안(1300원)이면 양질의 음반이나 CD,DVD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당국이 조만간 영화 관람료를 내릴 예정이라고 관영 신화사가 20일 보도했다. 인하 배경에는 지난 15년 동안 관람료가 무려 100배나 올랐다는 사실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영화관 입장료는 1990년 평균 0.5위안(60원)에서 최근 50위안(6000원)으로 거의 선진국 수준으로 뛰었다. 하지만 관람료 인하 결정의 이면에는 강압적인 행정단속으로는 더 이상 해적판을 근절할 수 없다는 심각한 ‘반성’도 자리잡고 있다. 중국영화협회 양부팅(楊步亭) 회장이 지난 19일 폐막된 상하이(上海)영화제에서 “값싼 해적판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누가 값비싼 영화관을 찾겠느냐.”며 영화 관람료 인하를 제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 당국이 영화 관람료 인하로 방향을 바꾼 것은 영화관에 대한 수요를 늘려 궁극적으로 대체재인 ‘해적판’의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동안 사회주의 체제의 단속과 지시에 익숙한 타성에서 벗어나 비로소 ‘시장의 힘’을 이용하겠다는 획기적인 발상이란 지적이 많다. 개혁·개방 25년이 지나면서 중국은 서서히 시장의 위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최근 부동산이 폭등하자 보유세와 거래세를 인상했고, 올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금리를 올렸다. 90년대 주룽지(朱鎔基) 총리 시절 부동산 폭등시 은행 대출 금지라는 극약 처방으로 위기를 넘겼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행정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시장의 힘을 이용하려는 변화가 ‘많으면 많을수록’ 중국의 경제는 더욱 건강해질 것이다.oilma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악입문 25년 ‘국민 소리꾼’ 장사익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국악입문 25년 ‘국민 소리꾼’ 장사익씨

    열정과 사랑으로 휘감는다. 생명과 환희로 빚어낸다. 시원(始原)은 흥얼거림이다. 즉흥적이지만 틀을 깨며 희로애락을 넘나든다. 고요인가 싶더니 폭포수처럼 토해낸다. 맞다. 작곡이라는 개념을 벗어던진다. 국악 시 가요 재즈를 끌어들여 온갖 고생으로 살아온 몸과 마음에 절인다. 반주라야 북이나 피아노, 하지만 절묘한 생동감의 조화를 이룬다. 행복을 기원하는 소망이 있고, 장아찌같은 맛깔스러움으로 다시 듣고 싶어진다. ●박자틀 깬 특유의 창법 “하얀 찔레꽃/순박한 찔레꽃/별처럼 슬픈 찔레꽃/달처럼 서러운 찔레꽃/찔레꽃 향기는/너무 슬퍼요/그래서 울었지/밤새워 울었지/아, 노래하며 울었지/아, 춤추며 울었지/아, 당신은 찔레꽃”(장사익 시·곡 ‘찔레꽃’) ‘국민소리꾼’ 장사익(57)씨. 전직 카센터 직원, 독서실 운영, 가구점 총무, 전자회사 직원, 보험회사 직원…. 방랑과 고난의 길에서 느즈막한 마흔여섯에 ‘찔레꽃’으로 정식 가수가 됐다. 이후 특유의 창법으로 ‘장사익 류(類)’라는 새로운 음악적 장르를 구축하면서 ‘이 시대의 소리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요즘에는 더욱 절정의 소리를 토해낸다. 속도경쟁의 무한시대를 비웃듯 ‘느림의 미학’으로 팬들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는다. 오라는 곳도 많고 갈 곳도 많다. 돈이 되든 안되든 ‘뒤풀이’자리를 좋아한다. 그럴 때마다 기립으로 노래를 따라하니 이보다 더 아니 좋을 수 있으랴. 장씨는 올해로 국악에 입문한 지 25년을 맞는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자택에서 만났다. 갈옷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집앞까지 마중 나왔다. 원래 바쁜 일정으로 인터뷰를 사양했다. 또 언론에 등장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집은 가파른 북한산 자락에 떡하니 걸터앉은 듯했다.10여평의 잔디마당에 들어서자 바람의 종소리가 먼저 들려왔다.‘학교종이 땡땡땡’을 비롯, 절간 처마밑에 달린 풍경(風磬) 등 10여개가 마당 한켠 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손님을 맞았다. 장씨는 “이놈들은 가끔 오케스트라처럼 반주역할을 한다.”며 웃는다. 이때 참새 몇마리가 휙 날아간다. 세숫대야 크기의 물받이 돌그릇이 동시에 눈에 들어왔다.“저긴 참새들이 목마를 때 잠시 들렀다 가는 놀이터”라고 했다. 또 마당 한가운데에는 높이 1m가 채 안되는 ‘토(土)장승’이 몇개 있었다. 노래부르는 장씨 자신의 형상도 있었다. ●북한산자락서 신선처럼 여유 이어 2층으로 올라갔다. 탁 트인 통유리의 벽이었다. 시골집 대문짝이 바닥에 고즈넉하니 놓여 있었다. 응접용 테이블이었다. 앉자마자 눈앞에 인왕산이 병풍처럼 쫙 펼쳐진다. 문득 이보다 더 좋은 집터가 있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저쪽은 인왕산 정상으로 뻗는 바위능선이지유. 코끼리 콧잔등처럼 생겼시유. 매일 만나지유.” “인왕제색도가 따로 없군요.” “호텔비 내고 살아유. 집은 (죽을 때)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잖아유. 섬이나 마찬가지예유.” “저걸 바라보노라면 저절로 소리가 나오겠습니다.” “편하게 잠만 자지유.” “경치가 워낙 좋아 부부싸움도 안하시겠네요.” “왜유, 계속 해유.” 이때 병풍에 쓰인 ‘백년가약서’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하늘 고완선(부인 이름)과 땅 장사익은 금후(今後) 100년 동안 항상 사랑하고 존경하고 늘 행복함을 유지시킨다는 약서(約書)를 씁니다. 단,100년후에는 영원(永遠)으로 계약조건을 변경합니다.’부부의 자필사인도 새겨져 있었다. 러브스토리를 물었더니 “우리 집에는 TV도 없다.”고 동문서답이다. “저 콧잔등 바위는 몇수억년됐지유. 여기 앉아 있으면 (자연의)소리와 풍경이 들려오는 것 같아유. 우리가 사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지유. 나무들을 보세유, 사람은 더우면 이동하지만 나무들은 서로 싸움을 안해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겨울이 되면 옷을 홀랑 벗더라도 그대로 서 있지유. 나무와 풀들이 바로 저한테 선생이예유.(사람들은)마음이 오염되면 흰 것을 희게 보지 않아유. 힘들고 어려울 때일수록 집착을 버려야 일이 되는 것 같아유.” 서울을 떠난 지 40년이 됐어도 순도 100%의 고향사투리는 여전히 버리지 않고 품고 있었다.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지나온 과거가 생각났던지 “빗자루로 쓸면서 걸어왔다.”고 했다. 처음부터 노래를 하려고 욕심을 냈으면 아마 오늘날의 자신과는 많이 차이가 났을 것이라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노래는 듣는 사람이 공감해야 자신의 소리를 스스로 평가해 달라고 하자 “기쁨과 슬픔,(노래를)들었을 때 ‘아, 그거 내 얘기야.’라는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대신했다. 요새 다들 빨리 가지만 느림속에서 거꾸로 가자, 박자 같은 걸 해체하고, 틀에 박힌 것보다는 정서속에서 삶의 진실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예를 들어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의 첫소절 중 ‘헤일 수 없이∼’에서 ‘헤’를 길게 강약을 주면 단어 하나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다고 했다. 장씨는 새우젓으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리 삼봉마을에서 7남매중 맏이로 태어났다. 위로 누님 한명, 남동생 둘, 여동생 셋이 있다. 소리의 기질이 많은 부친은 당시 소문난 장구잡이였다.5일시장 등을 다니며 장사를 했지만 7남매 식구들을 겨우 키워낼 정도의 평범한 농가였다. “지가유, 초등학교 5학년때 웅변을 했시유. 동네 뒷산에 올라 소리를 가다듬는 것이 버릇이 됐지유.5년동안 그렇게 하다 보니 소리가 터졌다고 하데유. 가수 남일해 남인수 박재란씨의 가요도 많이 불렀지유.” 웅변할 때는 정치가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곧 ‘밥만 먹고 살자.’로 선회했다. 그래서 1965년 상경해 선린상고에 진학했다. 전 프로야구 선수 김우열씨와 동기동창이다. 역도부 학생들이 입장권을 주며 야구장으로 몰아내는 바람에 야구 구경도 많이 했다. 고 3때 종로 화신백화점 근처의 고려생명보험회사에 취직했다. 이때 인근 낙원동 음악학원에 다니며 노래연습을 했다. 직장생활 3년후 군입대를 했다. 공병주특기였지만 소리솜씨가 좋아 31사단 문선대에서 근무했다. 나훈아 배호 신중현 등의 노래를 워낙 잘 불러 문선대의 대표가수로 활약했다. 72년 제대후에는 가수의 길로 나서고 싶었지만 돈도 없고 또 장남의 도리를 할 겸 직장을 구했다. 작은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74년 ‘오일쇼크’를 겪으면서 실직했다. 여기저기 직장을 구했지만 거절당했다. 전자회사 영업사원도 해보고 노점상도 했다. 공부를 하고 싶어 야간대학에 다녔지만 어려움이 많았다. 결혼해 아이들을 낳아 쪼들림의 연속이었다. ●단소,·피리 등 대부분 독학으로 익혀 10여년 방랑끝에 84년 서울교대 뒤쪽에서 독서실을 운영하면서 사업의 길로 들어선다.2년 후에는 무역회사를 차렸지만 곧 문을 닫아 다시 백수생활로 돌아갔다. 그러던 90년 매제의 도움으로 카센터에 취직했다. 직책은 ‘사무장’이었지만 오는 손님들한테 커피를 타주고 말을 걸어주는 ‘시간땜방’이었다.3년을 그렇게 보냈다. 92년말이었다.‘이모양 이꼴로 살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듬해 국악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사실 80년부터 국악에 입문해 공부를 계속해 왔던 터였다. 처음 1년동안 단소를 배웠고,5년 동안 피리를 익혔다.86년에는 태평소를 배웠다. 스승에게 사사받기도 했지만 대부분 독학이었다. 93년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을 따라 전국을 돌아다녔다. 때마침 그해 전주대사습놀이에서 ‘공주농악’으로 장원에 뽑혔다. 또 전국민속경연대회에서 ‘결성농요’로 대통령상을 탔다. 이듬해 전주대사습놀이에서도 ‘금산농악’으로 장원에 올랐다. 94년 11월 주위의 권유로 서울 신촌에서 첫공연을 했다.100석규모의 극장에는 300여명이 몰려 대성황을 이루었다. 자고나니 스타가 된 기분이었다. 내친김에 1집앨범 ‘하늘가는 길’을 발표하면서 정식 가수로 데뷔해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엄청 고생했시유. 다 말로 표현할 수 있남유. 울며 웃으며 예까지 왔지유. 한국적인 된장냄새로 삶의 진실과 정직을 담아내야지유.” 아들 둘은 현재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피리연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 1949년 충남 홍성 출생 ▲ 68년 선린상고 졸업, 고려생명보험 입사 ▲ 70년 육군입대 ▲ 72년 문선대 활동후 제대, 무역회사 입사 ▲ 80년 국악입문. 정악피리와 태평소·대금산조 등을 배움 ▲ 84∼86년 독서실 운영 ▲ 90∼92년 카센터 근무 ▲ 93년 사물놀이와 농악활동 ▲ 94년 장사익 소리판 ‘하늘가는 길’로 가수 데뷔 ■ 음반 하늘가는 길, 기침(98년), 허허바다(2000년), 꿈꾸는 세상(2003년) ■ 공연활동 96년 세종문화회관대극장에서 ‘장사익소리판 하늘가는 길’ 공연 이후 국내 및 해외공연 60여차례. ■ 상훈 전주대사습놀이 ‘공주농악’장원(93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결성농요’로 대통령상 수상(93년), 전주대사습놀이 ‘금산농악’ 장원(94년),KBS국악대상 ‘뜬쇠사물놀이’ 대통령상(95년),KBS국악대상 ‘뿌리패사물놀이’금상(96년)
  • [새 음반]

    ●클래식 미츠 쿠바-심포닉 살사재즈로 양념을 한 뒤 클래식 선율로 살짝 버무린 음악의 맛은 어떨까. 독일 출신의 클래식 트리오 ‘클라츠 브라더스’(Klazz Brothers)와 쿠바 타악기 음악의 대표주자 ‘쿠바 퍼커션’(Cuba Percussion)의 2005년 새 합작앨범 ‘클래식 미츠 쿠바-심포닉 살사(Classic Meets Cuba’Symphonic Salsaㆍ이하 심포닉 살사)’가 국내에서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단순히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이 만난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만 보기에는 아까울 정도.‘쿠반 슈가’(Cuban Sugar)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을,‘맘보차르트(Mambozart)’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 K.550의 1악장을 베이스로 삼아 맘보 리듬으로 밝고 경쾌하게 재창조해 낸 곡이다.●다큐 ‘도자기’OST올해 방송위원회 ‘대상’을 수상한 KBS 스페셜 6부작 ‘도자기’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 나왔다.KBS다큐멘터리로서는 최초의 OST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동서양과 고전-현대를 아우르는 퓨전적이고 실험적인 곡들을 작곡해 감동적인 선율로 채워 넣었다. 주제 테마 ‘흙의 전설’은 피리의 독주를 장중하게 떠받치는 오케스트라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양방언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도자기’는 지난해 2004년 11월부터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5개 대륙 30여개국을 돌며 도자기를 통해 인류의 문명을 짚는 탐사보고서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 음반 낸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감동의 연주를 하는 이희아(20)씨가 첫 음반을 낸다. 음반 제목은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음반사 뮤주). 오는 20일쯤 발매될 예정이다. 이 음반에는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비롯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쇼팽의 ‘왈츠 10번’, 마르티니의 ‘사랑의 기쁨’,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등 평소 희아씨가 좋아하던 클래식 곡들을 담았다. 희아씨가 직접 부른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번 음반의 프로듀싱을 맡은 서울대 작곡과 출신의 스티븐 문(한국명 문소연)씨가 희아씨를 위해 작곡한 ‘희아송’도 실려 있다. 녹음은 3년 전에 판매용 음반이 아닌 희아의 개인자료 보관을 위해 시작됐다.‘희아송’만 최근에 녹음됐다. 어머니 우갑선(50)씨는 “사실 희아의 연주 실력이 전문 피아니스트들에 비하면 부족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음반 발매를 놓고 고민했다.”면서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한 음반이 아니라 희아의 영혼 세계를 그대로 표현한 음반”이라고 말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내기업 사업다각화 나섰다

    IMF를 계기로 핵심사업 중심의 전문화에 주력해왔던 국내기업들이 조금씩 눈을 돌리고 있다. 주력업종이 포화상태를 맞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쌓아둔 현금으로 ‘사업다각화’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본업과 상관없는 ‘이종(異種)사업’으로의 진출은 그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MP3플레이어 전문업체인 레인콤은 최근 휴대전화를 시험 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MP3업체의 절대강자였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센 도전으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휴대전화 외에도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카오디오,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창립이래 50여년간 철강에만 매진해 온 동국제강은 최근 휴대전화 키패드 전문업체인 유일전자를 전격 인수하며 IT산업에 뛰어들었다. 동국제강은 내친김에 ‘유비쿼터스’ 사업을 2010년까지 매출 2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까지 세웠다. 지난 2월에는 골프장, 의료시설, 종합레저, 스포츠시설 건설·운영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탈 철강기업’을 꿈꾸고 있다. 전선사업으로 ‘50년 흑자경영’이라는 기록을 세운 대한전선은 무주리조트 인수로 시작한 레저부문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전북 고창의 선운레이크밸리 골프장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1조 5000억원 규모의 무주 기업도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전선 임종욱 사장은 “이제 한우물만 파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지나친 ‘이종사업’ 진출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일축했다. 전자부품과 다이아몬드 가공이 주력이었던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의 아들인 허정석 전무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에 승부수를 띄웠다. 일진은 소니와 세이코엡손 2개사만 생산하는 고온 다결정 실리콘(HTPS) LCD업체인 일진디스플레이를 지난해말 독립회사로 출범시켰다.SK텔레콤은 포화상태에 이른 이동통신 시장을 뛰어넘어 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연예기획사 싸이더스와 영화제작사 아이필름 등을 자회사로 두고있는 IHQ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에는 YBM 음반을 인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사실상 ‘방송사’로 볼 수 있는 ‘TU미디어’에 프로그램을 채울 수 있는 콘텐츠사를 속속 인수하고 있는 SK텔레콤의 행보에 기존 공중파 3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도 가전사업부에서 ‘플라스마 조명시스템(PLS·Plasma Lighting System)’을 개발, 올 하반기 조명사업에 본격 진출한다.2015년에는 조명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수그룹은 지난해 11월 중견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유로써키트의 설비를 인수하며 PCB사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지난해말 의료정보화 전문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 이수화학에서 추진중인 바이오사업에 힘을 보탰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부연구위원은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외환위기에서 경험했듯이 성장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에 무리하게 진출하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성장을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Sing Sing 콘서트

    ●이승철,‘진성’콘서트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39)이 18∼19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진성’(眞聲)을 테마로 8000여석 규모의 대형 콘서트를 연다. 가수 인생 20년을 정리하는 의미의 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지난 5월 중순 발매된 데뷔 20주년 기념 음반 ‘A Walk to Remember’에 담긴 신곡은 물론,‘희야’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검은 고양이’ ‘오직 너뿐인 나를’ 등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이승철은 이번 공연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회장, 이명박 서울시장,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장진영, 전도연, 염정아 등 배우, 박찬욱 감독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초청했다.1544-1555. ●김범수, 앙코르 콘서트 ‘보고싶다’의 김범수(26)가 19일 서울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2005 김범수 앙코르 콘서트-The End Of Memory’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콘서트때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보답하는 취지로 마련한 것. 이번 콘서트에서는 이벤트를 줄이는 대신 ‘김범수와 팬들과 대화의 시간’ 등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팬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의미를 둘 예정. 김범수는 이번 공연에서 리메이크 음반 ‘Again’의 수록곡과 드라마 ‘해신’의 장보고 테마곡 ‘니가 날 떠나’ 등 노래를 준비했다. 윤도현, 박화요비, 여자솔로 BMK, 남자솔로 KCM 등이 게스트로 나선다.(02)780-0603.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집 앨범‘It’s unique’ 낸 빅마마

    2집 앨범‘It’s unique’ 낸 빅마마

    조화로운, 편안한, 부드러운, 솔직한, 사람 냄새나는…. 이런 느낌들을 한 데 버무려 노래에 녹이면,‘빅마마표 음악’에 얼추 가까지 가지 않을까? 빅마마. 외모 지상주의를 꼬집으며, 노래 실력 하나로 가요계에 새바람을 일으켰던 그녀들이 이번엔 핵폭풍을 만들어낼 태세다.2년 3개월 만에 2집 앨범 ‘It’s unique’를 손에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 것. 새 음반은 지난달 하순 발매를 시작한 이후 줄곧 전국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판매량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8일에는 MBC ‘수요예술무대’가 이례적으로 마련한 1시간짜리 특집 미니 콘서트를 통해 공식 방송 활동도 재개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 대공연장 녹화 현장에서 만난 빅마마는 음악적으로는 물론 외모적으로 한층 성숙해져 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빅마마스러워지려 노력했어요.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주면서도,‘여백의 미’라고 할까…‘쉼표’ 하나를 더 집어넣었죠.” 이번 앨범은 1집때 보여줬던 ‘빅마마표 음악’의 냄새가 더욱 진하게 풍긴다. 신연아(33), 이지영(27), 이영현(25), 박민혜(24) 4명의 멤버가 내는 ‘사구동성(四口同聲)’은 더욱 완벽한 화음으로 발휘됐다. 하지만 무작정 강한 것 만이 아닌, 부드러워야 할 때는 더 부드러워졌다. 솔로곡도 추가해 변화감을 줬다. 무엇보다 빅마마의 손으로 빚어낸 작품이라는 것. 리더 신연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고, 수록곡의 절반 이상을 멤버들이 작곡했다. 타이틀곡은 ‘여자’. 사랑의 상처를 입은 여자의 마음을 그린 이 노래는 빅마마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미롭고 달콤한 화음이 잘 녹아있다.‘어게인(Again)’은 경쾌한 펑키 리듬이 흥겹고,‘소리’는 정통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 여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떠올리게 하는 ‘처녀들의 수다’는 피아노와 트럼펫 선율 속에 네 멤버의 개성 넘친 음색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앨범은 빅마마의 많은 음악적 고민속에서 탄생됐다. 지난 3월 ‘소리’라는 곡을 타이틀로 앨범을 다 만들어 놓고도 이미 제작된 10만 여장을 모두 폐기처분 한 것. 이들은 “수억원에 이르는 손해는 중요치 않았다.”고 말한다.1집과 차별성이 별로 없고,2년여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빅마마의 새 앨범이라고 자부하기에는 도무지 성이 차지 않았던 것. “애초의 앨범엔 솔로곡이 하나도 없었어요. 때문에 너무 ‘꽉차서’ 부담스러울 정도의 느낌이었죠. 듣는 사람이 지루해할 것 같더라고요.” 결국 이미 녹음된 5곡을 과감히 버리고 계획에 없던 네 멤버 각자의 솔로곡을 집어넣었다.‘팀플레이’를 위해 꼭꼭 숨겨 놓았던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도 생각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그래도 성이 차지 않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기자에게 “할 만큼 했다. 대만족이다.”라고 잘라 말한다. 2년 동안 만든 앨범을 두 달 만에 뒤집은 데는 대중의 변화 요구를 의식한 결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손사래부터 친다.“음반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대중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우리가 좋아하는 게 바로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죠.”본인들도 가수 이전에 ‘대중’이었지 않냐며 한 목소리를 낸다. 2집 활동은 단독 공연 위주가 될 것이라는 빅마마.“다음 3집 앨범을 통해서는 록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모던록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면서도 중요한 한 마디를 덧붙인다. “다음에는 ‘사회적 획일성’을 꼬집을 거에요. 하나의 유행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사고방식도 획일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점점 사라져가는 개인의 개성과 사회적 다양성의 문제를 메시지로 담을 거예요.”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동·서양 ‘뉴에이지’ 거장 내한공연

    동·서양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54)와 조지 윈스턴(56)이 내한 순회 공연을 갖는다. ●유키 구라모토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음반 ‘하트스트링스(HEARTSTRINGS)’ 발매 기념 내한 투어 공연을 갖는다. 구라모토는 오는 12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을 시작으로 14일 고양어울림극장,16일 울산 현대예술관,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19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21일 부산 KBS홀 등 전국 6개 지역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그는 지난 99년 첫 내한 공연 이래 거의 매년 한국을 찾았고, 공연 마다 전석·전회 매진, 앨범 밀리언셀러 등 등 여러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구라모토는 최근 발표한 ‘Heartstrings’를 비롯해 ‘Innocent Promise’,‘Romance’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02)751-9607∼10. ●조지 윈스턴 ‘자연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로 한국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의 선구자 조지 윈스턴이 네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15~28일 서울·청주·광주·전주·대구·부산 등 9개 도시에서 10여 차례 콘서트를 연다. 지난 2000년 이후 5년만에 열리는 그의 이번 내한 공연은 크게 ‘한 겨울의 낭만’과 ‘그의 여름 이야기’라는 두 가지 테마를 가지고 진행된다.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겨울’을 테마로 시작하며,22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여름’을 테마로 공연한다. 그의 대표적인 앨범 ‘December’에 수록된 ‘Thanksgiving’과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등을 감상 할 수 있다.(02)548-4480.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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