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반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산라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닐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흥미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
    2026-04-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718
  •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 토론회… 아이디어 봇물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 토론회… 아이디어 봇물

    “유해 음반으로 지목된 곡에 대해 여론을 묻는 사이트를 따로 개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핑클, 이정현, 클릭비 등의 노랫말을 쓴 유유진(41) 작사가의 제안은 조심스럽기만 했다. 16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도 발전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그는 “기존 심의제도가 기성세대 전문인들의 의견만을 묻고 부모, 형제, 가족, 선생님 등 청소년들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전혀 없는 점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뗐다. 유 작사가는 “현재 음반심의위원회에서 유해 음반 판정 예상곡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한 줄 의견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제대로 된 여론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소모적인 댓글 논쟁만을 낳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여론 수렴의 과정을 거친 뒤 청소년보호위가 최종 판정을 내린다면 수긍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이 가사에 술을 떠올리게 하는 ‘취했나 봐’라는 표현이 나온다는 이유로 청소년 유해 음반으로 분류된 뒤 관련 제도 개선의 필요성은 높아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기획이사, 작사가 유유진, 이영희 음반심의위원, 등 심의제도 관련 전문가 및 대중음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세중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장은 “업계 차원의 자율심의기구 운영이 최선의 대안이지만 현행 청소년보호위와 병존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영희 위원은 19세 아래 위로 잘린 기준을 연령등급제로 다양화하자고 제안하며 자율모니터링제와 자율심의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 유해음반 심의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2)

     토월회(土月會)가 연극공연 막간에『아리랑』을 불렀고 그것이 무대에 올려진 최초의 대중가요라는 일반의 인식에 대하여 당시 토월회(土月會)의「멤버」였던 金八峰(김팔봉·金基鎭)씨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말했다.  즉 토월회(土月會)가 막간 가수를 등장시킨 건 휠씬 뒤의 일,『아리랑』을 부른 게 아니라『아리랑 고개』라는 연극을 26년도 찬영회(贊映會)가 공연했다는 것.   『토월회(土月會)』의 두번째 공연(23년 9월) 때에「톨스토이」의『부활(復活)』,「마이아·펠스타」의『알트·하이델베르크』,「스트린드베르히」의『채귀(債鬼)』그리고 제1회때 상연했던『오로라』를 공연했다. 이 때 막간에 조택원(趙澤元)씨가 나와서 무용을 했다.  그러니까 노래가 아니고 막간 시간에 춤을 보여 준 것이다. 조(趙)씨는 토월회(土月會)「멤버」가 아니었고 특별 초대되어 찬조 출연으로 그 화려한 무용을 구경시켜 준 것이다.  그런데 막간에 노래를 안 불렀지만 극중에서는 독창 합창이 나왔다. 당시 주축「멤버」였던 박진(朴珍)씨는『「부활」연극을 하면서 무대 뒤에서「카추샤의 노래」를 합창했다』고 말한다.  이『카추샤의 노래』가 또한 전국에 크게 유행했다. 뒷골목 개구장이들까지도『카추샤 내 사랑아 이별하기 서러워-』하고 노란 목청으로 뽑아 넘길 정도였다 한다.  『학도가』『희망가』도 일본「멜러디」라는 주장의 근거도 퍽 뚜렷하다.  비슷한 경우가『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다.  「대동강변 부벽루 산보하는, 이수일과 심순애 양인이로다, 악수논정(握手論情) 하는 것도 오늘 뿐이요, 보보행진(步步行進)하는 것도 오늘 뿐이라/수일이가 학교를 마칠 때까지 어찌하여 심순애야 못참겠더냐, 남편의 부족함이 있는 연고냐, 불연이면 금전에 탐이 나더냐/낭군의 부족함은 없지요마는 당신을 외국 유학시키려고, 부모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서 김중배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오」  이 노래는 임성구(林聖九)의 극단「혁신단(革新團)」이 상연한『장한몽(長恨夢)』의 주제가다. 그러나 그 원작은 일본 명치(명치)시대의 소설가「오자끼」(尾崎紅葉) 의 소설『곤지끼야샤』(金色夜又)다.  1913년 5월13일부터 매일신보(每日新報)에 번안 연재됨으로써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나중에 각색해서『장한몽(長恨夢)』으로 극화(劇化), 영화화(映畵化)한 것이다.  이 노래 속의『대동강변 부벽루』는 일본의 온천 겸 휴지인「아다미」(熱海·열해)를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고 주인공인 이수일(李秀一)과 심순애(沈順愛)는「강이찌」(貫一) 와「오미야」를 한국인으로 바꿔 놓은 것(朴容九·박용구씨 말)이다.  어쨌든 이『장한몽(長恨夢)』은 연극도「히트」하고 노래도 못지 않게 대유행했다. 3·1운동 이후 10년 가까이 이「장한몽(長恨夢」은 유랑극단의 인기「프로」로서 산간벽지까지 파고 들었다.  그러나 대중 가요가 보다 활발하게 피어난 것은 축음기가 등장하면서부터다. 한국에「레코드」가 등장한 것은 언제일까?  1913년 8월27일자「매일신보(每日新報)」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가 나와 있다.  광고  ○ 새 소리판 왔오 소리넣은 사람 송만갑(宋萬甲) 김연옥(金蓮玉) 박춘재(朴春載) 조목단(趙牧丹) 단, 양 우쪽판 즉 두장분 한장에 금(金)2환.  ○ 유성기 한틀에 15환 이상 20년 사용하는 보험증서를 부여함 경성(京城) 본정오정목(本町五丁目) 일본(日本) 축음기상회(畜音機商會).  이 광고로 미루어 보아서 1913년엔 이미「레코드」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토머스·에디슨」이 원통형 음반에 의한 축음기를 발명한 게 1877년, 그로부터 36년만에 한국에도 이 음성을 보존, 전파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이기(利器)가 들어온 것이다.  그 때는 축음기를 유성기(留聲機),「레코드」를 소리판이라고 했다.  1면에 1곡을 수록하는 SP반인 것은 물론이다.  「레코드」제작은 일본에서 해 왔다. 일본은 1909년부터「레코드」제작을 했고 1년 뒤엔 일본(日本) 축음기상회가 독점기업으로서 발족했다.  이 일본(日本) 축음기가 3년 뒤엔 식민지인 우리나라에 상륙해서 상품시장을 만들었다. 한국은 해방될 때까지「레코드」제작을 못하고 일본 상품의 시장 구실만 해 왔다.  한국인이 처음 취입한 음반은 찬송가, 판소리, 단가, 경기잡가 등 이었고 위 광고에 보이듯 명창들이 일본에 건너가 취입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온 유성기가 제철을 만난 건 윤심덕(尹心悳)의『사(死)의 찬미(讚美)』가「히트」하면서부터다.1927년에 일본서 취입한 이 노래는 그의 애틋한 정사 사건이 매체가 되어 방방곡곡에「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팔린「레코드」가 수십만장이나 되고 사실상 한국에 상륙한 일본 「레코드」자본의 기반을 굳혀 주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레코드」제작에 참여한 사람은 종로2가「파고다」공원 맞은 편에「조선축음기 상회」를 차린 이기세(李基世)씨다.  일본 축음기상회의 경성(京城)지점장을 하면서 이(李)씨는 이동백(李東伯), 이화중선(李花中仙), 송만갑(宋萬甲)씨 등 당대 명창을 일본에 보내어 취입을 시켰다.  그 때 유행 가수로는 강홍식(姜弘植), 채규엽(蔡奎燁), 김용환(金龍煥) 등이 있었다. 남자가수는 있지만 여자가수가 없었다. 유행가 취입할 여가수를 물색하던 이기세(李基世)씨는 어느 날 매일신보(每日新報)의 기자 이서구(李瑞求)씨한테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 때 이서구(李瑞求)씨는 운심덕(尹心悳)을 추천했고 그를 설득시켜 일본에 보내는 책임을 맡았다. 당대의「소프라노」가수 윤심덕(尹心悳)은 당초「레코드」취입을 거절해 왔으나 이 때만은 순순히 음악 신화와 같은 화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1월14일 제6권 2호 통권 제222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당시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 [16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KBS 10(KBS1 밤 10시) 지난 6월, 북한의 황금평과 나선특구를 공동개발하기 위한 착공식이 잇따라 열렸다. 특히 동쪽 끝 나선을 중심으로 도로와 건설장비 등이 잇따라 투입되고 중국의 대형, 국책 기업들이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북한 핵심 지역의 중국 공동개발. 과연 중국은 무엇을 노리고 나선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일까.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열기구를 타고 이곳저곳을 여행하던 중 딸기마을에 오게 된 외국인. 바람이 불어 열기구가 흔들리자 외국인은 손에 들고 있던 세계지도 책을 떨어뜨리게 된다. 마침 지나가던 수박의 머리 위에 책이 떨어지고, 어리둥절해하던 수박은 지도책을 딸기마을 친구들에게 보여준다. 한편 외국인은 잃어버린 지도책을 찾아 헤매는데….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우주는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고, 유랑은 우주가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절망한다. 치영은 불안한 마음에 김 부장을 찾아가 강수의 면회를 거절하라고 한다. 그런데 마침 김 부장을 면회하러 온 병현과 맞닥뜨리게 돼 당황한다. 한편 강수는 결정적 증거들을 확보하고 서서히 치영을 위협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최연소 식탐 소년이 떴다. 눈 뜨자마자 ‘배고파, 밥줘.’ 오늘의 주인공 도윤이는 하루 종일 입에 먹을 것을 달고 산다. 3세 하루 권장량 1200㎉를 훌쩍 넘어 성인 여성의 권장량을 먹어 치우는 무서운 식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서는 내 아이의 식탐과 비만 때문에 걱정인 대한민국 엄마들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본다. ●광복절 특집(EBS 밤 9시 50분) 2차 세계대전의 패색이 짙던 1945년 7월 2일. 일본으로 향하던 배 한척이 미군 폭격기에 의해 격침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60여년 넘게 차가운 바다에 갇혀 모두에게 잊혔던 누군가의 유골이 발견된다. 과연 이 백골은 누구의 것일까. 일본 전몰자협회와 순직선원현창회에서 선박 선문가의 증언으로 66년 전 침몰된 배를 복원시켜 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강원도의 첩첩산중 오지 마을. 집배원 민병철씨는 하루에만 무려 100㎞씩을 도는 산골 마을의 유일한 소식통이다. 또 동네 어르신들의 잔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9년 차 만능 배달부.순박한 사람으로 보이지만 1집 음반까지 낸 가수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오지 마을의 행복 전령사인 그를 만나 본다.
  •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발매…10cm ‘안아줘요’ 16일 공개

    민트페이퍼 프로젝트 앨범 발매…10cm ‘안아줘요’ 16일 공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카운트다운 판타지 등 신개념 음악축제와 다양한 기획공연을 대표해 온 민트페이퍼가 4번째 프로젝트 앨범 ‘Cafe : night & day‘를 선보인다. ‘고양이이야기+강아지이야기’(2007), ‘남과 여…그리고 이야기’(2009), ‘LIFE’(2010)로 이어져온 민트페이퍼의 프로젝트 앨범은 분명한 콘셉트와 기획력이 담긴 웰메이드 음반으로서 인디문화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1년 5개월 만에 공개되는 새로운 시리즈의 소재는 카페. 민트페이퍼 측은 “쉼 없이 분주한 대화와 웃음으로 시작돼 차분한 사색으로 마무리되는 카페의 밤과 낮은 소통과 문화를 나누는 공간이자 배경의 의미를 가진다.”면서 “다양한 이야기와 관계들을 다시 한번 소박하게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첫 번째로 공개되는 디지털 싱글은 인기 밴드 ‘10cm’의 신곡 ‘안아줘요’로, 히트곡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에 이어 솔직하고 섹시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10cm의 ‘안아줘요’는 오는 16일 공개되며, 민트페이퍼의 ‘Cafe : night & day’는 9월 중순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김문이 만난사람]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 처음 풀어낸 이생강 명인

    조용히 눈을 감는다. 춤의 소리가 들려온다. 잔잔하던 가슴을 후벼 판다. 전신을 휘감아 돈다. 귀신을 일으키고 거친 바다를 잠재운다. 하여 신적(神笛)이다. 신라시대 설화 한 토막이 생각난다. 한 대나무가 있었다. 낮이면 갈라져 둘이 되고 밤이면 하나가 됐다. 이때 용이 나타났다. ‘성음(聲音)의 이치로 천하의 보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신기한 대나무는 곧 피리로 만들어졌다. 소리가 기가 막히게 아름다웠다. 흩어졌던 민심은 이 소리를 듣고 하나가 되고, 다들 안정이 됐다. 피리는 국보가 됐고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했다. ‘삼국사기’ 악지에 ‘악기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바람과 파도가 잔다.’는 기록이 남게 된 배경이다. 이후 대금(大笒), 중금(中笒), 소금(小笒), 단소, 퉁소 등의 악기로 무궁하게 이어졌다. 세월을 뛰어넘는다. 조선 후기 진도의 세습무 출신 박종기(1879~1939) 명인이 대금산조를 창시했다. 이때부터 무속음악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우리의 전통춤 무대에서 90% 이상 배경음악으로 삼을 만큼 중요하게 자리잡았다. 원래 대금의 종류에는 정악대금과 산조대금이 있다. 정악대금은 주로 궁중음악이나 양반들의 풍류음악을 연주하려고 만든 악기로 다른 악기와 합주할 때 적합하다. 관이 길게 돼 있는 것도 다른 악기와의 음정을 고려한 이유이다. 그런데 정악대금은 취구(吹口)가 작고, 손가락을 짚는 지공이 넓어서 다루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호흡 또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산조대금과 같은 꺾기나 깊은 농음(音), 다루치기(순간적인 지공의 개방을 통해 경쾌한 소리가 나도록 하는 기술)가 어렵다. 반면 산조대금은 대금산조 독주를 위해 만들어진 악기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가락이 많아 손동작을 원활하게 하려고 정악대금보다 짧게 만들어져 손 움직임을 편하게 하는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정악대금으로 산조를 연주할 수 있을까? 박종기 명인은 당시 산조를 연주할 때 대금의 개량이 이루어지지 않아 정악대금으로 연주했다고 전해진다. 대금산조 이생강(75·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명인은 박종기 이후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산조 한바탕을 최근에 풀어내고 ‘이생강 원형 대금산조’라는 제목으로 음반을 냈다. 나이도 나이지만 대금인생 70년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살아 있을 때, 내가 아니면 누가 할 것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을 던지며 만들어냈다고 했다. 우리 국악사에 큰 획을 긋는 일임이 분명하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이 명인을 만났다.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 온 고등학생들에게 한수 가르쳐 주고 있어 잠시 기다렸다. “너무 (대금을) 흔들면 안 돼.” “네.” “호흡을 길게” “…” 제주도에서 온 학생도 있었다. 연습이 끝나자 이 명인은 괄괄한 목소리에다 경상도 사투리를 섞어 가며 거침없이 말을 이어간다. “강원 신철원에서 제주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슨 말일까. 다시 물었다. “우리 아들(이광훈)이 제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이지요.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철원에 있는 초등학생 700여명에게 단소를 가르쳐 주고 있지요. 학교에서 우리 국악을 하면 아름다운 교육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을 벌이게 되었을까. 이 명인은 지난해 강원 정동진에서 열린 전국 초등학교 교장모임에서 강연을 했다. 대나무의 소리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더니 감동을 받은 일부 교장 선생의 뜻에 따라 시골 학교에서 조금씩 국악 붐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소로 했지요. 원하는 학교에는 제가 단소를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대금으로 교체해 줄 때가 됐지요. 자금조달은 어떻게 하냐고요. 제가 공연을 하잖아요. 그걸로 담양에서 대나무를 사고 아는 사람한테 찾아가 수공비만 받고 싸게 대금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육용으로 만든 180여 가지 CD와 DVD 등도 보내주고 있지요. 아들은 제주에서 가르치고 저는 틈이 나는 대로 강원 지역에 가서 지도를 해줍니다. 요즘에는 유아용 ‘병아리 단소’도 만들어 어릴 적부터 국악과 친해지도록 권장하고 있지요. 어린애들이 단소를 부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이 명인은 신철원과 제주에서 시작된 단소 불기 운동이 중간 지점인 대전에서 만날 때 멋진 공연을 할 것이라며 웃는다. 잠시 얘기를 멈추는 사이 질문을 던졌다. “이번 음반을 낸 원형(原形) 대금산조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우리 국악에서 원형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제가 살아 있을 때 원형 대금산조를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1937년생입니다. 일흔이 넘었고 대나무 소리를 낸 지도 70년이 됐습니다. 살아 있을 때 남겨둬야 합니다. 원형 대금산조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제 스승(한주환)의 스승(박종기)이 했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한 것입니다. 그걸 음반으로 제작했지요. 그래야 후배들이나 국악사를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 아니겠습니까.” 대나무 소리인생 70년을 맞아 정악대금으로 풀어낸 ‘원형 대금산조’ 음반에는 전체 63분 23초 길이에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굿거리, 시나위’ ‘자진모리’를 순서대로 실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악(正樂)은 ‘인쇄체’요, 산조(散調)는 ‘필기체’라는 것. 손가락을 잘 떼서 매끄럽게만 불면 되는 정악대금에 비해 산조대금은 개성 있는 꼴바꿈이 가능하며 선율이 다채롭고 인간 세계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다고 덧붙인다. 국악계의 한 평론가는 이번 음반을 낸 것과 관련해 “박종기의 탁월한 예술성을 한주환이 극복하며 대금산조의 중시조로 등극했듯이 한주환의 천재성을 극복한 유일한 재비가 이생강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라고 평했다. 이 명인은 반주악기로만 사용돼 온 대금으로 첫 독주를 시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60년 4·19 직후 에어프랑스 비행기가 서울에 왔습니다. 거기에 한국민속예술단 소속 무용수와 악사 등 33명이 타고 프랑스 파리에 갔지요. 춘향전을 무용극한 내용으로 공연을 하는데 주인공 안나영씨가 급히 맹장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타로 제가 빈 시간을 채우기 위해 대금을 들고 무대에 섰지요. 아이러니하게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민속악기 독주회를 처음 갖게 됐습니다. 우리 민속악기는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참가공연을 계기로 여기저기에서 초청을 받아 50여개국 순회공연을 갖게 된다. 그의 대금에 대한 사랑과 의욕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가 낸 음반의 종류만 해도 500여 가지. ‘동백아가씨’ ‘목포의 눈물’ 등은 물론이고 우리가 익숙하게 아는 웬만한 노래는 죄다 대금으로 풀어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전통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한꺼번에 내놔 국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산조춤, 화관무, 부채춤, 살풀이, 승무, 농악 등이 총망라된 우리 전통 무용음악의 100년사를 담은 ‘백과사전’이라는 점에서 그랬다. 단지 대나무 구멍에서 나오는 소리일진대 청아하고 신기에 가까운 뻐꾸기 소리 등을 마구 뱉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눈을 감게 만든다. ‘이생강이 아니면 과연 누가 할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는 앞으로 태교, 명상, 추억, 회상 음악 쪽에 방향을 맞춰 꾸준히 일상으로 파고드는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리랑’을 현대감각에 맞게 작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악의 원형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이 명인은 다섯 살 때부터 소금을 배웠다. 이후 11세 되던 1947년, 스승 한주환을 만나면서 대금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6·25전쟁으로 인해 부산으로 피란 온 당대 국악의 대가들과 자주 접한 것도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욕심이 커서 어떤 때는 하루 동안 열심히 뛰어 대가들에게 찾아가 ‘한수, 한수’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일취월장, 자신감을 얻은 그는 서양의 7음계를 우리 5음계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했다. ‘대니 보이’(Danny Boy), ‘엘 콘도르 파사’(El Condor Pasa) 등의 팝송과 재즈를 넘나들며 대금의 음역을 계속 넓혀 나갔다. 그랬더니 얼마 후에는 악보도 없이 ‘눈물젖은 두만강’ ‘목포의 눈물’ 등 우리의 전통가요까지 자유자재로 불 수 있게 됐다. 아버지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는 것을 시작해 대금의 한주환,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전통과 현대를 크로스오버하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온 명인의 열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편집위원 km@seoul.co.kr ●이생강 명인은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5년 광복 후 부산에 정착해 살았다. 다섯 살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웠고 이후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오진석, 방태진, 한주환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대금 등을 익혔다. 1959년 임춘앵 여성국극단에서 대금반주을 했으며 196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세계민속예술제 참가공연 때 처음으로 대금독주를 했다. 1977년 국내에서 첫 대금산조 개인 발표회를 가졌으며 이때 원형 대금산조를 처음 연주했다. 이후 세종문화회관 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20여 차례 개인발표회를 가지며 독특한 ‘이생강류’의 대금음악을 만들어오고 있다. 1988년 서울 올림픽폐회식 때 대금독주로 주목을 받았고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보유자로 지정받았다. 2007년 6월 ‘춤의 소리’ 전집음반 50장을 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최초로 정악대금으로 ‘원형 대금산조’를 풀어낸 음반을 냈다. 현재 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회를 운영하면서 한국국악협회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주요 수상경력으로는 전주 대사습대회 장원(1978), 신라문화재 대통령상(1984년), KBS국악대상(1984년), 서울시 자랑스러운 시민상(1994), 대한민국 국민상(1997), 한국국악대상(2002년) 등이다.
  • [문화계 블로그] 현직모델과 일반인 경쟁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 ‘도수코’ 공정성 괜찮나

    [문화계 블로그] 현직모델과 일반인 경쟁 심사위원과 같은 소속사 ‘도수코’ 공정성 괜찮나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On style)의 인기 프로그램인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2’(이하 도수코) 시청자 게시판이 뜨겁다. 도전 후보들의 경력을 둘러싼 논란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15명 가운데 진정선, 박슬기, 엄유정, 이송이, 이선영, 송해나 등은 현직 모델 출신이다. 다른 도전자들은 대학생이거나 쇼핑몰 최고경영자(CEO) 등 모델 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다. 방송이 회를 거듭할수록 모델 출신과 비(非)모델 출신 간의 경쟁구도가 뚜렷해지자, 시청자들은 “불공평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전자들의 출발선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수를 뽑는 MBC 오디션 프로 ‘위대한 탄생’ 때도 톱8에 든 노지훈이 이미 음반을 낸 사실이 밝혀져 비슷한 논란이 일었었다. 물론 누구에게나 응시 자유가 주어지는 게 오디션 프로의 강점인 만큼 정색하고 이를 문제삼기는 어렵다. 하지만 ‘도수코’의 경우, 모델 경력을 지닌 도전자들 가운데 3명이 국내 최대 모델 에이전시인 S사 소속이다. 문제는 ‘도수코’의 장수 사회자이자 심사위원인 모델 장윤주도 S사 소속이라는 점이다. 아이디 ‘dnwlsk 1615’를 쓰는 시청자는 지난 1일 ‘심사위원과 도전자가 같은 소속사인 건 좀 황당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렸다. 이어 “이송이, 진정선, 엄유정씨가 심사위원인 장윤주씨와 같은 모델 매니지먼트 소속이라는데 이건 좀 말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같은 소속사라고 해서 이득을 보는 게 전혀 없다고 해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공정성을 의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 팬카페에도 비슷한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해피로버(hh1232)’는 “(모델 활동) 경험이 있는 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호스트(장윤주)와 같은 소속사 모델이라니…. 슈스케(슈퍼스타K)에서 (심사위원인) 이승철이나 윤종신과 (같은) 소속사 신인배우가 나와 우승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꼬집었다. ‘도수코’는 시즌 1 때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시즌 1 우승자인 이지민씨도 S사에서 운영하는 모델학원 수강생이었던 것. ‘도수코’ 시즌 2 연출을 맡고 있는 양송철 PD는 “제작과정에서 그런 부분을 고민한 것은 사실이다. 모델 지망생들은 모델학과 출신이거나 에이전시에 소속돼 있는 경우가 많다. 사회자인 장윤주씨 소속사가 국내 모델 에이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다 보니 실력이 좋은 친구들이 많이 도전하게 된 것”이라면서 “제작진도 장윤주씨에게 공정한 심사를 주문했고, 본인도 이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송 이후 공정성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아 제작진도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고 (공정성 원칙을 지키기 위해) 철저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내 피아노는 김동률 덕분

    딱 한 번의 만남이 운명을 바꿔놓기도 한다. 팝피아니스트 윤한(28)에게는 가수 김동률(37)과의 조우가 그랬다. 2000년 한 케이블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만난 게 인생 항로를 바꿔놓았다. 윤한은 결심했다. 김동률이 적을 둔 미국 버클리음대에 가기로. 버클리 출신 선생을 찾아 6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본 건 그때가 처음. 거짓말처럼 이듬해 입학허가를 받았다. 최근 데뷔앨범 ‘언터치드’(Untouched) 한정판에 이어 연주앨범 ‘러브 앤 서로우’(Love & Sorrow)를 일본과 한국에서 순차 발매한 팝피아니스트 윤한을 4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윤한에게 6개월 ‘벼락치기’로 버클리음대에 간 사연부터 물었다. “잔디 깔고 들어간 건 아니다.”라며 넉살 좋게 받아쳤다. 이어 “입학 지원에 필요한 서류와 함께 자작곡과 기존 곡을 녹음한 포트폴리오를 보냈는데 운 좋게 붙었다.”면서 “요즘엔 제도가 바뀌어 직접 실기 면접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공도 롤모델을 따랐다. 그는 “2학년 때 전공으로 재즈 피아노를 택했는데 선배들을 보니 졸업 뒤 활동폭이 제한되더라. 그래서 3학년 때 영화음악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말했다. 재즈와 R&B의 느낌을 담은 ‘언터치드’에서 그는 작사·작곡·프로듀싱에 노래까지 불렀다. ‘소몰이 창법’이나 감질나는 바이브레이션은 없다. 기교를 걷어낸 담백한 감성이 묻어난다. 따로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수준급 실력. 그는 “아직까지는 (보컬 트레이닝) 필요성을 못 느낀다. 좋아서 부르는 노래다. 물론 내가 작곡을 하니까 무리한 음역대를 소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웃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먼저 발매된 ‘러브 앤 서로우’ 앨범은 일본 음반사 포니캐니언의 기획상품이다. 한류 열풍을 타고 인기 드라마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을 피아노로 연주할 한국 연주자를 물색한 것. ‘커피프린스 1호점’ ‘아이리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삽입곡 등 11곡을 일본에서 직접 골랐다. 가수 연정이 부른 버전보다 윤한의 피아노 버전이 방송을 더 많이 탔던 ‘성균관스캔들’의 삽입곡 ‘그대를 그리다’가 마지막에 추가됐다. 이제 첫걸음을 뗐지만 그의 욕심은 끝이 없다. “머릿속에는 5집까지 구상이 끝났어요. 2집은 절반은 보컬이 있는 곡으로, 나머지 절반은 통일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음악 컨셉트로 하고 싶어요. 그런데 소속사에선 아직 움직임이 없네요.”라며 능청을 떤다. 닮고 싶은 뮤지션으로 김동률은 물론, 정규 음악교육을 받지 않고도 영국 재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제이미 컬럼, 미국 R&B 뮤지션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꼽았다. 보컬과 피아노 모두 욕심을 내겠다는 속내다. 그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 음반]

    ●에센셜 리빙 스테레오 2010년 60CD 컬렉션 박스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던 RCA의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를 총 10장의 CD로 새롭게 구성했다. 리빙스테레오 시리즈는 1958년 존 파이퍼의 지휘로 기획된 클래식계의 히트상품. 최신 기술로 리마스터링한 음질은 녹음 연대를 의심케 한다. 생상스의 교향곡 3번 ‘오르간’, 베토벤·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을 담았다. 소니뮤직. ●스타트 일본 인기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의 치아키 선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다마키 히로시의 네 번째 정규앨범이 나왔다. 히로시는 2003년 ‘로커스’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기타를 배우더니 2004년 데뷔앨범을 발매하고서 지금까지 10장의 싱글과 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다마키는 신작 앨범의 첫 싱글 ‘프리’와 ‘가상현실’ 등 4곡의 가사를 직접 썼다. 유니버설뮤직.
  • [문화마당] 19금(禁) 대중가요 심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문화마당] 19금(禁) 대중가요 심의/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며칠 전,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노래 ‘비가 오는 날엔’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받았다. 지난 5월 초순 비스트 1집 음반에 수록된 노래였다. 발표된 지 두달여나 지나서 이같은 판정을 받았다. 판정 이유가 재밌다. 노랫말 중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아.’라는 부분이 음주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노래는 청소년 유해물인데도 불구하고 두달여 동안 단속하지 않고 방치된 셈이다. 판정 결과도 짚어 볼 문제지만 유해물 단속의 명분도 없어 보인다. 인디그룹 십센치(10cm)의 곡 ‘그게 아니고’도 마찬가지 사례다. 노래 가사에 ‘감기약’이 나왔다는 이유로 유해매체 판정을 받았다. 한 영화감독은 “한국에선 한복을 입으면 테러리스트로 의심되고, 감기약을 먹으면 약물중독자로 의심을 받는다.”며 판정 결과를 납득하지 못했다. 또 한 여배우는 트위터를 통해 “청소년들, 약국 가서 감기약 사먹는 건 괜찮고 ‘감기약’이 들어간 노래는 들으면 안 되는 건가.”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어찌됐건 이 노래를 포함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된 다수의 곡들은 오후 10시 이전 보도용 프로그램을 제외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해당 표현을 삭제한 상태에서만 전파를 탈 수 있게 됐다. 음반 및 음원에도 청소년 구입 금지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를 어겼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이른바 ‘19세 이하 금지 스티커’를 붙이지 않는 방법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문제가 된 가사를 바꿔 다시 녹음해야 한다. 물론 콘서트에서도 가사를 바꿔 불러야 법적인 제재를 피해갈 수 있다. 그러나 제재를 피하겠다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바꾼 억지 가사는 전후 내용이 맞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바뀐 부분이 지나치게 도드라지게 된다. 당연히 곡을 만든 사람도, 부르는 사람도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 앞에 허탈감을 감출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판정 결과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까닭은 그 기준에 공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랫말에 술이라는 단어가 있다고 유해매체 판정을 내리는 것은 노래의 전체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특정 단어에만 얽매여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요즘 가요의 홍보 주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기도 하다. 발표와 동시에 히트 여부가 판가름나는 가요계의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심의가 방송사 심의보다 두달여나 늦게 발표되고 있는 것이 이러한 불신을 더욱 조장하고 있다. 이미 방송을 통해 히트곡이 된 노래를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하는 촌극이 실소를 머금게 하고 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면, 과연 가요 심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일선 매체에 있는 음악프로듀서들의 음악 선곡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문제가 될 만한 곡들을 필터링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또 청소년들의 눈높이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술이나 담배 같은 위해 단어가 노래에 들어가 있다고 우려하는 것은 벼룩을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만한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창작자가 대체 어디 있겠는가.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듣고 청소년들이 담배를 사서 피우고,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듣고 술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기우는 코미디 같은 발상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간 우리 사회는 대중문화를 대하는 여유를 가르치지 않았다. 노래를 노래로 받아들이지 않고 또 다른 잣대를 들이대 어떤 형태로든 재단하려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서슬퍼런 군사정권 시절의 사전검열 아래서도 우리 가요는 풀처럼 일어서서 대중의 가슴으로 전해져 왔고 또 오늘까지 사랑을 받고 있다. 세월을 견디는 노래는 검열과 심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창작의 자유와 고통 속에서 태어나 대중이 키워나가는 것이다. 밟아도 밟아도 일어서는 풀처럼.
  •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옐로우 몬스터즈 “아침형 몸빵밴드 진짜 빡센 괴물 될 겁니다”

    2010년 4월 16일. 서울 홍익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3명의 사내가 서교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36·드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35·베이스), 검엑스의 이용원(31·기타 겸 보컬). 모두 1995년 홍대 라이브클럽 ‘드럭’에서 데뷔해 각자 ‘일가’를 이뤘다. 하지만 소속 밴드의 휴식기간이 길어지면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꼈다. 그러던 차에 이용원이 먼저 한진영을 낚았고, 한진영은 최재혁을 불러냈다. ●밴드하려면 소주잔 전에 연주부터 부딪쳐야 다짜고짜 ‘일합’을 겨뤘다. 이용원이 만든 ‘디스트럭션’을 합주한 것. 한진영은 “밴드를 하려고 모인 사람들은 소주를 마시기 전에 연주부터 해봐야 한다. 미심쩍은 부분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딱 한 곡을 맞춰보고는 깔끔하게 술 마시러 갔다.”고 설명했다. 맏형 최재혁은 “그 순간 뼈대가 탄탄한 철골 구조물을 본 느낌이었다. 안에 무엇을 채우든, 어떤 색을 칠하든 그건 나중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펑크록 역사에 ‘괴물’(몬스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내친 김에 올드레코드라는 회사도 차렸다. 이용원이 대표이사, 다른 두 멤버는 이사를 맡았다. “눈치 안 보고 ‘빡세게’ 해보고 싶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최근 2집 앨범 ‘라이엇’(RIOT·폭동)을 발표한 옐로우 몬스터즈를 지난 27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일본의 펑크록 페스티벌 ‘빅피스펑카풀릭 2011’ 무대에 한국 밴드로는 유일하게 출연한 직후였다. ●아침형? 음악인도 9 to 5에 준하는 일 해야 막내 이용원이 올드레코드 대표이사인 까닭을 물었다. 이용원은 “집을 담보 잡히고 돈을 끌어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대화를 하다 보니 역할분담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용원은 팀 결성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작업을 할 때에도 강렬한 기타 리프(반복되는 악구)와 귀에 달라붙는 멜로디, 코드 등 큰 뼈대를 설계한다. 최재혁이 딱 맞는 비트를 넣어 곡에 숨을 불어넣으면, 멤버 중 가장 입담이 좋은 한진영은 편곡을 한다. 한진영은 “용원이가 뼈대를 세우면 우리가 미장질한다.”며 웃었다. 마이앤트메리나 델리스파이스는 옐로우 몬스터즈에 비하면 말랑말랑한 색깔을 지닌 팀. 하지만 펑크에 대한 열정은 가슴 깊은 곳에 있었다. 한진영은 “음악을 시작한 곳이 모두 펑크클럽”이라면서 “이전 소속팀의 다른 멤버들은 모던하고 팝스러운 느낌을 좋아했는데 재혁이 형이나 나는 ‘빡센’ 음악을 하고 싶었다. 의붓아버지(모던록)와 자랐는데 알고 보니 친아버지는 펑크였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밴드들이 야행성인 것과 달리 옐로우 몬스터즈는 ‘아침형’이다. 공연이 없는 날 하루 8시간쯤 연습한다. 팀 결성 이후 단 한 주도 공연을 거른 적이 없다. 심할 때는 하루에만 4곳에서 공연을 했다. 지난해 200회 공연을 소화했으니 아이돌 못지않은 살인적인 일정이다. 최재혁은 “밴드가 할 수 있는 일은 좋은 음악을 만들어 최고의 라이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영은 “1집 때 하루 3~4시간씩밖에 안 잤더니 2집은 오히려 쉽게 갔다. 많은 밴드가 앨범을 너무 띄엄띄엄 낸다. 3~4개월 활동하고 2년을 쉰다. 이해가 안 간다. 한 달에 한 곡씩만 써도 1년에 12곡”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음악을 학력으로 하다니… 이용원도 “보통사람들은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한다. 음악 하는 사람들도 그 정도는 해야 한다. 그런 밴드들이 많아져야 록 음악계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력으로 음악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머리로 음악하는 밴드들이 늘었다. 그러니 기획사들은 서울대 출신을 찾아 홍보수단으로 삼는다. 우리 같은 ‘몸빵’(몸으로 버티는) 밴드들이 점점 사라져 간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옐로우 몬스터즈는 10월부터 일본 활동에 나선다. 일본 음반사 2~3곳과 최종협상 단계에 있다. 일본 진출을 결정한 까닭은 펑크록 마니아층이 워낙 두껍기 때문. 크라잉넛, 갤럭시익스프레스와 함께 지방 클럽을 도는 ‘다이너마이트 투어’로 내수를 살리는 한편, 해외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한진영은 “1집 땐 알에서 깨어난 꼬마 괴물이었다면 지금은 완성된 괴물로 자라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용원 역시 “10년이 훌쩍 넘도록 음악을 했지만, 지금이 한창이다. (조건들을) 재고 따지고 할 때가 아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오는 19일 서교동 상상마당에서 2집 발매 기념공연을 갖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태지·이지아 이혼 합의 “양측 금전거래는 없어”

    서태지·이지아 이혼 합의 “양측 금전거래는 없어”

    서태지(왼쪽)·이지아(오른쪽)의 6개월에 걸친 법적 공방이 29일 양측의 합의로 일단락됐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소속사는 이날 각각 “오늘 오전 10시 서울가정법원에서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쌍방 동의 아래 공개한 조정 내용 전문에는 ‘서태지·이지아는 이혼하며, 이 과정에서 양측 간 금전 거래는 없다.’고 명시돼 있다. 두 사람의 혼인관계 및 그로부터 파생된 관계에 대해 향후 일체의 민형사상 소송이나 비방, 금전거래, 출판, 음반발매 등도 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향후 어느 한쪽이 혼인생활에 관한 내용을 책으로 낼 경우 상대방에게 위약금 2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두 사람의 이혼은 ‘합의’가 아니라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은주·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정명훈 “더 수준 높은 무대 위해 후원 절실”

    정명훈 “더 수준 높은 무대 위해 후원 절실”

    정명훈(58)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최근 몇 달 새 부쩍 지친 듯 보였다. 한국에서 가장 바쁜 예술가 중 한 명이니 그럴 법도 하지만 최근에는 ‘과외일’까지 늘었다. 서울시향의 수준을 끌어올리려면 취약한 파트의 연주자를 스카우트하는 한편, 해외 투어도 꾸준히 다녀야 한다. 하지만 자체 예산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기업 후원을 끌어내야 하니, 시향의 얼굴 격인 정 감독이 빠질 수 없다. 정 감독은 27일 “처음으로 스폰서를 찾으러 다니는데 그것처럼 싫은 일이 없다. 도와달라고 손 벌리는 일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전 세계 오케스트라를 Ⅰ~Ⅳ의 네 레벨로 나눈다면 6년 전 (내가) 부임했을 때 서울시향은 가장 밑이었지만 지금은 레벨 Ⅱ까지 갔다. 아니면 유럽에서 초청을 받거나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앨범을 내는 게 불가능하다. 한 단계 더 올라서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향은 새달 19~27일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오스트리아(그라페네크), 영국(에든버러), 독일(브레멘) 4개국 유럽 투어를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네덜란드의 로열 콘서트 헤바우(RCO) 같은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같은 무대에 선다. 정 감독은 “올해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지난해보다 더 수준 높은 무대에 서게 됐다. 레코딩(음반 녹음)뿐만 아니라 투어도 시향의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레퍼토리를 여러번 반복하는 것과, 전혀 다른 환경에서 다른 청중을 대상으로 연주하는 것은 시향 단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새달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럽투어 기념음악회에서 이례적으로 사인회까지 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효리·조용필 등 4600여명 주민번호 인터넷 노출 사고

    이효리·조용필 등 4600여명 주민번호 인터넷 노출 사고

    가수 이효리·조용필 등 국내 음악 실연자(實演者)의 저작인접권을 위탁 관리하는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 회원 4600여명의 주민등록번호가 인터넷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실연자의 이름과 이 단체를 함께 검색하자 회원의 주민등록번호가 고스란히 인터넷에 뜬 것. 음실련은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회원 정보 노출에 관한 사과문’을 통해 “최근 특정 포털 사이트에 회원 정보가 노출돼 사고 경위를 조사한 결과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특정 포털 사이트의 정보 검색 수집기가 음실련 회원 정보까지 검색 가능하게 돼 일시적으로 회원 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실련은 “즉각 회원 정보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으며, 향후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홈페이지의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시스템 개발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면서 “관리 감독 소홀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음반기획사 대표는 “특정 가수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사람이 각종 인터넷 계정을 만들어 가수를 사칭할 수도 있고, 이를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정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보아 집 공개 남양주 전원주택… 네티즌 “수수하니 더 호감”

    보아 집 공개 남양주 전원주택… 네티즌 “수수하니 더 호감”

    보아 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월드스타의 집으로 기대했던 저택과는 달리 단출한 전원주택이었던 것. 월드스타 보아의 어머니 성영자씨가 26일 KBS 2TV 아침방송 ‘여유만만’에 출연해 보아가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낸 전원주택을 공개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넓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보아 가족 전원주택은 널찍한 마당과 큰 정자가 있어 전원생활 을 만끽할 수 있어 보였다. 성공한 월드스타의 화려한 저택 인테리어를 상상했지만 거실에 피아노와 노래방 기기가 있다는 것 외에는 집 내부는 일반 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평범했다. 이날 방송으로 처음 공개된 보아의 방은 월드스타라는 화려함과 달리 꾸밈없는 침대와 소파만 달랑 단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두 명의 보아 훈남오빠가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피아니스트인 첫째 오빠 권순훤은 훈남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보유해 부러움을 샀다.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면서 음반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라고.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둘째 오빠 권순욱은 보아는 물론 서인영, 걸스데이 등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히트를 치고 있는 잘 나가는 뮤직비디오 감독이다. 보아 전원주택 공개에 네티즌들은 “월드스타의 집이 이렇게 단출하다니 놀랍다”, “검소한 월드스타”, “보아 집 평범해서 더 호감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직장인밴드 7팀 본선진출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직장인밴드 7팀 본선진출

    오는 8월11부터 14일까지 대한민국 여름대표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올해 처음 시도하는 직장인 밴드 오디션 프로젝트인 ‘속초 KOREA BAND FESTIVAL’(코리아밴드 페스티벌) 예선전이 지난 16, 17일 양일간 속초시 해변 특설무대에서 진행됐다. 온라인 음원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20팀은 본 예선에 참가해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에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직장인 밴드’라는 낯선 단어를 경험하며 밴드들의 기량과 음악 실력에 많은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예선을 통해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2일차 방송 무대인 ‘속초 코리아밴드 페스티벌’을 함께 만들어갈 7팀의 본선 진출팀이 가려졌다. 많은 상금과 혜택이 있는 무대는 아니지만 직장 동료와 바쁜 일과 중에서도 음악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함께 연습하고 만들어 온 자작 및 연주곡을 여러 대중에게 소개할 좋은 기회라며 참가자들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는 8월12일 MC 김현철의 진행과 함께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대한민국 대표밴드 봄·여름·가을·겨울, 포크 그룹의 대명사 여행스케치의 조병석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경연무대를 더욱 날카롭게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 우승팀에게는 상금뿐만 아니라 디지털 싱글 음반을 멘토인 여행스케치 조병석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색적인 기회도 주어진다고 한다. ‘2011 대한민국 음악대향연’의 진정한 취지를 알릴 수 있는 이번 프로젝트를 관심 있게 시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 음반]

    ●골드 코브라 (Gold Cobra) 이들만큼 ‘F워드’(Fxxk을 에둘러 표현한 말)를 감칠맛 나게 내뱉는 이들은 없다. 힙합·랩과 헤비메탈이라는 이질적인 장르를 교배한 핌프록-랩코어의 선두주자 림프 비즈킷이 6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았다. 1997년 데뷔 이후 33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밴드의 저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리더 프레드 더스트와의 불화로 두 차례나 팀을 떠났던 기타리스트 웨스 볼랜드의 복귀로 특유의 ‘야성’을 되찾았다. 미국 스타매거진은 별 5개 만점을 주면서 “데뷔 앨범 이후 최고로 거칠고 잘 만들어진 연주”라고 평가했다. 유니버설뮤직. ●나인 스토리스 (Nine Stories) 1978년 데뷔 이후 일본 퓨전재즈를 대표해온 티스퀘어의 37번째 정규앨범. 리더 마사히로 안도(기타)와 원년 멤버로 활동하다가 탈퇴 후 다시 합류한 이토 다케시(색소폰), 게이조 가와노(키보드), 사토시 반도(드럼)의 4인 체제로 2005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노장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풋풋한 기운이 이채롭다. 소니뮤직.
  •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아이에겐 아낌없이”… 고급품 수요 ‘쑥쑥’

    홈쇼핑업체 GS샵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히트상품의 집계를 끝낸 뒤 적잖이 놀랐다. 어린이용 자석교구 ‘짐보리 맥포머스’라는 제품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한 세트에 34만 9000원짜리 제품의 1~6월 매출이 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나 급증했다. 이 제품은 판매수량뿐 아니라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단가가 높아 늘 1위에 오르는 가전제품도 가뿐히 누르는 기염을 토해 관계자들을 한번 더 놀라게 했다. ●롯데百 수입 아동옷 매출 17%↑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쇼핑 트렌드에 따르면 일반 제품보다 비싼 수입산 기저귀, 유아 전용 생수·과자 등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히트상품 반열에 들었다. G마켓의 김소영 마케팅실장은 “고물가가 전반적으로 소비 성향에 영향을 줬지만 유아동 시장에서는 오히려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체감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아동시장은 변치 않는 ‘블루오션’임이 확인되고 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가 크게 늘면서 특히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수입 아동의류 매출은 올 상반기 17.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아동의류 신장률보다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유아CMD(선임상품기획자)는 “고가 아동의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객단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점과 부산점에 최근 구찌칠드런을 입점시킨 롯데백화점은 하반기 폴스미스 아동복도 들여올 예정이다. 150만~200만원대 노르웨이산 고급 유모차 ‘스토케’는 6년 전 한국에 상륙한 이래 연평균 20~30%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가격이 비싸다고 질타하는 TV뉴스 보도가 나온 뒤 대중적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뉴스가 오히려 ‘명품’이라고 선전을 해준 꼴이 돼버려 아이를 위해 마다 않고 지갑을 여는 부모들의 소비심리를 자극시킨 것이다. ●미혼 이모·고모 ‘8포켓1마우스’ 아동 시장의 고급화 바람은 저출산과 더불어 미혼율 증가도 한몫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가방앤컴퍼니의 이영도 본부장은 “얼마 전까지 아이 한명당 부모 외에 양가 조부모의 금전 지원을 뜻하는 ‘식스포켓원마우스’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미혼의 이모·고모까지 포함한 ‘에잇포켓원마우스’로 진화했다.”면서 “손자나 조카를 위해 소소한 선물 열개보다 값비싼 것 하나를 해줘야 체면이 선다는 문화적 풍토도 고급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변화에 따라 어린이가 가구의 소비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아이들은 이제 여행지, 외식장소, 메뉴까지 결정하는 무시 못할 핵심 소비층으로 등극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화 매장·시설을 확보하는 것이 ‘특명’이 됐다. 아이 한명이 동원하는 성인 고객 수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한식 레스토랑 불고기브라더스는 지난 5월부터 ‘뽀로로 파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보다 가족 단위 고객이 두배 이상 늘어 흡족해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사양길에 접어들어 매출이 신통찮은 40여개 점포의 음반·서적 매장을 유아동 교육전문매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올들어 유아용품 전체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점에 주목, 아동교육 특화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서울 성수, 가양, 월계점의 경우 매장 전환 이후 평균 매출이 68.4%나 올랐다. ●아동용품매장 전환후 매출 68%↑롯데마트는 지난 4월 부산점에 대형마트 최초로 어린이 관련 시설·매장을 집약시켜 놓은 ‘키즈마트’를 개설했다. 웬만한 소형 대형마트 규모와 맞먹는 6400㎡(1940평)나 할애해 장난감매장·키즈카페·어린이극장 등을 조성, 입소문이 퍼져 마산·창원 등의 소비자들까지 끌어당기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개점 후 70여일간 부산점 매출을 살펴 보면 전국 92개 점포 가운데 유아동 브랜드 의류 매출 1위, 완구 매출 4위로 관련 상품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8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 ‘디큐브시티’도 4층 키즈 스트리트에 국내 최대 규모의 ‘뽀로로 파크’를 선보이며, 송파구 문정동의 쇼핑몰 가든파이브도 최근 아이 동반 가족을 염두에 두고 키즈북카페를 새로 열기도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새 음반]

    ●드림 위드 미 (Dream With Me) 지난해 미국 오디션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5’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며 2위를 차지한 11세 소녀 재키 에반코의 데뷔 앨범. 유튜브에서 그의 공연 동영상은 31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아메리카 갓 탤런트 5’에서 사라 브라이트만과 함께 부르는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는 압권이었다. 귀여움으로 승부를 거는 또래와는 차원이 다르다. 얼굴은 영화배우 다코타 패닝인데 목소리는 사라 브라이트만이다. 첫 트랙 ‘웬 유 위시 어펀 어 스타’(When You Wish Upon a Star)를 듣는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다. 미국에서는 발매 첫 주에 빌보드 앨범 차트 2위에 올랐다. 소니뮤직. ●겟 유어 하트 온 (Get Your Heart On) 썸41과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펑크밴드 심플플랜의 4집. 몬트리올 출신의 5인조 밴드는 2002년 데뷔 앨범 ‘노 패드, 노 헬멧… 저스트 볼스’를 200만 장, 2004년 ‘스틸 낫 게팅 애니’를 300만 장 팔아치웠다. 4집 역시 1·2집의 연장선에 있다. 펑크 사운드를 기본 재료로 쓰되 팝 요소를 듬뿍 버무렸다. 진부할 수도 있지만 경쾌하고 달달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워너뮤직.
  •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COOL vs HOT…양대 록페스티벌 비교 분석

    1999년, 한국에서 록페스티벌이 첫걸음을 뗐다. 처음부터 가시밭길. 인천 송도에서 열린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벌은 기록적인 폭우와 준비 부실이 겹쳐 일정의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끝났다. 2006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7년 만에 부활했다. 하지만 2009년 내부 알력 탓에 둘로 나뉘었다. 그해 펜타포트와 신생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하 지산)은 같은 날 열렸다. ‘제 살 파먹기’ 경쟁의 폐해를 깨달은 것인지 지난해부터는 1주일 간격을 두고 열리고 있다. 지금껏 펜타포트는 ‘과격한 오빠들을 위한 하드록’, 지산은 ‘시크한 강남 언니들이 즐기는 브릿팝·모던록 축제’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런데 올해 출연진을 보면 이런 구분은 무의미하다. 과거 록페스티벌의 기준과는 어울리지 않은 아이돌·댄스 가수도 상당수 포함된 것. 그렇다고 색안경을 쓰고 볼 일은 아니다. 지난달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는 비욘세가 헤드라이너(당일 무대의 대표가수)로 섰다. 새달 일본의 서머소닉에는 소녀시대와 보아가 오른다. 덩치가 커진 록페스티벌의 대중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셈이다. 출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두 페스티벌 모두 지난해보다 30%쯤 관객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홈런타자 없는 지산 경기 이천 지산리조트에 둥지를 튼 후발주자 지산(29~31일)의 걸음마는 놀라웠다. 첫해 6만명, 지난해 7만 9000명이 찾았다. 펜타포트의 외국가수 섭외를 맡았던 기획사(나인 엔터테인먼트)와 대기업(CJ)의 결합이 시너지를 발휘한 것. 2009년 오아시스, 위저, 패티 스미스에 이어 지난해 뮤즈와 매시브 어택, 펫샵 보이스가 지산의 여름밤을 달궜다. 올해는 관록의 일렉트로닉 듀오 케미컬 브러더스와 단기간에 정상급으로 도약한 영국 밴드 악틱 몽키스(위), 원조 브릿팝 밴드 스웨이드가 29~31일 헤드라이너를 맡았다. 하드코어 테크노밴드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엇과 인큐버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 프리실라 안도 끌리는 카드다. 국내 가수는 장기하와 얼굴들,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국카스텐, 몽니 등이 합류한다. 야구로 치면 타율 3할대의 교타자들이 수두룩한 라인업이다. 그런데 뮤즈나 오아시스 급의 ‘4번 타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슈퍼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설이 무성했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김완선과 DJ DOC, 정진운(2AM 멤버)이 포함된 데 대해 일부 팬의 심기도 불편하다. 이재향 CJ E&M 공연사업부문 대리는 “라인업 논란은 무대를 보고 평가해 주기바란다.”면서 “DJ DOC의 라이브와 퍼포먼스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고, 김완선은 심야시간의 신설 무대에 오른다. 정진운은 남들이 꺼리는 낮 12시를 배정받고도 밴드에 대한 열정으로 자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지산의 히든카드는 하이프 스테이지다. 메인 무대 공연이 끝나는 밤 11시 이후 캠핑족들의 놀거리가 마땅치 않았던 점을 보완한 것. 펑크와 힙합, R&B, 레게, 일렉트로닉, 팝, 댄스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무대를 밤 11시부터 새벽 3~4시까지 이어간다. 김완선 등 11개 팀이 오른다. 입장료는 3일권 22만원, 1일권 11만원. ●펜타포트 축제 강렬함 흐려져 2006년 스트록스·플라시보·블랙아이드피스, 2007년 케미컬브러더스·라르크앙시엘·뮤즈, 2008년의 트래비스·카사비안 등 매력적인 밴드를 올렸던 펜타포트의 지난 2년은 밍밍했다. 후발주자 지산에 밀리는 모양새였다. 관객도 2009년 4만명, 지난해 5만여명에 그쳤다. 올해 펜타포트(8월 5~7일)의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확실한 ‘4번타자’인 미국 메탈밴드 콘을 영입해 라인업의 중량감을 높였다. 둘째날(8월 6일) 헤드라이너로 서는 콘은 힙합의 그루브에 묵직한 기타 사운드를 더해 공격성을 한껏 드러내는 만큼 펜타포트의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 마지막날의 헤드라이너는 데뷔 10년 만에 처음 내한하는 캐나다의 5인조 펑크록밴드 심플플랜(아래). 이외에도 네온트리스나 마마스 건, 팅팅스 등이 뒤를 받친다. 부활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베테랑 밴드부터 드렁큰타이거, 노브레인, 검정치마, 라이너스의 담요, W&WHALE, 가리온까지 국내 라인업도 탄탄하다. 출연자로 홍역을 앓기는 펜타포트도 마찬가지. 논란의 가수들은 페스티벌 첫날 일본 기업 도요타가 후원하는 ‘슈퍼트렉스 스페셜 스테이지’에 집중됐다. 헤드라이너 비오비(B.o.B)는 물론, 빅뱅의 지디&탑(GD&TOP), 태양 등이 오른다. 비오비는 그래미어워즈 올해의 음반상 후보에 오른 실력파 뮤지션이지만, 펜타포트와는 어울린다. 영국의 혼성 2인조 팅팅스는 오히려 지산에 더 어울린다. 주관사인 예스컴의 이진영 실장은 “록페스티벌이라 해도 음악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건 무의미하다. 예컨대 주류 팝 시장을 지배하는 브릿팝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펜타포트는 지난해부터 인천 검암동 드림파크로 둥지를 옮겼다. 더 이상 진흙탕의 기억은 잊어도 좋다. 1일권 8만 8000원, 2일권 13만 2000원, 3일권 16만 5000원.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올여름 日 ‘K팝 한류’ 다시 불붙는다

    올여름 日 ‘K팝 한류’ 다시 불붙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춤하던 일본 내 한류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걸그룹들의 데뷔가 이어지고 장근석, 김현중 등 차세대 한류 스타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7~8월엔 일본에서 입지를 다진 가수들도 각종 콘서트와 페스티벌 출연을 앞두고 있어 올여름 K팝 한류는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K팝은 지난달 1일 일본에서 첫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한 ‘소녀시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6일 일본 최대의 레코드점 타워레코드에서 집계한 ‘6월의 K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현재 일본 전역을 순회하며 아레나 투어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다른 걸그룹들의 일본 진출도 줄을 잇고 있다. 4인조 걸그룹 시크릿은 지난 6일 일본에서 첫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에 5만여 명의 신청자가 몰리고 300여 개의 일본 언론 매체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시크릿은 소니뮤직과 손잡고 다음 달 3일 ‘마돈나’를 타이틀곡으로 일본에서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티아라 역시 지난 5일 도쿄에서 첫 쇼케이스를 가졌다. 현지 일본 팬들은 티아라의 최신곡 ‘롤리 폴리’를 함께 부르며 구호와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티아라는 오는 9월 ‘보핍보핍’의 일본어 버전으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다. 지난 3월 일본 진출을 시도했다가 대지진으로 데뷔 일정을 늦췄던 4인조 걸그룹 투애니원도 오는 9월 정식으로 음반을 발표하며 일본 가요계에 입성한다. 이들은 앨범 발매에 앞서 오는 20일부터 팀 이름에 맞게 ‘21일 간격’으로 국내 히트곡의 일본어 버전 3곡을 발표하며 인기몰이에 나선다. 걸그룹 애프터스쿨도 17일 일본 진출 쇼케이스를 가진 뒤 8월부터 일본 전역에서 펼쳐지는 투어 콘서트 ‘a-nation’에 참가한다. 남자 스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장근석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솔로 가수로 변신한 김현중의 인기가 뜨겁다. 김현중은 국내에서 발매한 미니 앨범이 일본에 수출돼 오리콘 차트 주간 랭킹 ‘수입 앨범 판매’ 부문(7월 11일자)에서 비욘세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싱글 앨범 ‘리플레이-너는 나의 모든 것’을 발매하며 일본에 진출한 샤이니가 첫 주에 9만 1000장을 팔아 K팝 그룹의 일본 데뷔 싱글 중 최고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동방신기도 오는 20일 일본에서 새 싱글 앨범 ‘슈퍼스타’를 발매한다. 한편 30일 일본 최초로 열리는 K팝 야외 페스티벌에 김현중, FT아일랜드, 인피니트, 엠블랙 등 총 12개팀이 참가한다. 다음 달 25일에는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유나이티드 큐브 콘서트’ 등을 개최하는 등 당분간 일본 내 K팝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