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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8억원을 보석금으로’ 부동산 재벌 상속녀 티파니 리 남친 살해 혐의 벗어

    ‘408억원을 보석금으로’ 부동산 재벌 상속녀 티파니 리 남친 살해 혐의 벗어

    중국 부동산 재벌의 상속녀가 양육권을 잃을까봐 두 딸의 아빠인 남자친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주인공은 중국에서 태어난 부동산 관리인 티파니 리(34)로 지난 2016년 남자친구 카베 바얏과 짜고 옛 남자친구 키스 그린(27) 살해와 시신 유기를 계획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기소된 뒤 3500만 달러(약 408억 4500만원)의 보석 신청을 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금액은 미국 역대 보석금 최고액이었다. 당시 피플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의 가족은 424만 달러를 현금으로 내놓고 나머지는 6000만 달러에 이르는 부동산을 처분해 납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족들은 친구와 가족, 친인척, 어머니의 동업자들까지 돈을 모았고, 1년을 복역한 뒤 보석금을 내고 석방했다. 당초 가족은 1700만 달러대의 보석금을 생각했으나 나중에 이들이 돈 많다는 것을 안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보석금을 두 배로 내라고 요구했다. 레드우드 시티 법원의 배심원단은 열이틀의 심문 끝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무죄를 평결했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평결이 낭독되자 리는 울음을 터뜨린 뒤 법정을 서둘러 떠났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배심원단은 또 남자친구 바얏의 살인과 살인음모 혐의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평결하지 않기로 선언했다. 물론 그 역시 그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처럼 입안에 총구를 넣게 꾸몄다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제프리 카 변호인은 중국에서 부를 축적한 리가 앞으로 중국에 돌아가 가족과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의식한 듯 “무죄 평결은 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부지런한 변호인들이 열심을 다한 결과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2016년 4월 26일 리와 그린은 미국에서도 부자 동네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힐스보로에 있는 집 근처 팬케이크 레스토랑에서 만나 양육권 갈등을 해결하려고 했다. 그린은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2주 뒤 집에서 128㎞ 떨어진 곳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주검으로 발견됐다. 일주일 뒤 리와 바얏이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 검찰은 그린의 혈흔이 리의 메르세데스 승용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총흔도 그녀의 차고에서 발견됐다며 유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리의 변호인단은 그린이 리와 전혀 상관 없는 납치범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배심원단은 변호인단의 말에 손을 들어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날 녹여주오’ 지창욱 목소리 다시 듣는다, OST 합본 발매

    ‘날 녹여주오’ 지창욱 목소리 다시 듣는다, OST 합본 발매

    종영을 앞두고 있는 ‘날 녹여주오’가 최종 OST 합본을 출시한다.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측은 18일 정오 가창곡과 스코어를 포함한 최종 OST 합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OST 합본에는 드라마 주요 장면에 삽입돼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던 가창곡이 포함된다. 드라마 주연으로 활약했던 배우 지창욱이 직접 참여한 ‘사랑이 지나가면’을 비롯해 케이윌, 박재정, AOA 유나, 우주소녀 연정, 후디까지 독보적 보컬로 완성된 곡들은 애틋한 감성을 전달하며 ‘날 녹여주오’에 대한 감동을 한층 더 높일 전망이다. 이 외에도 음악감독 김준석, 정세린(무비클로저)의 손을 거쳐 극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엄선된 스코어까지 총 48트랙 담겨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날 녹여주오’는 24시간 냉동 인간 프로젝트에 참여한 남녀가 미스터리한 음모로 인해 20년 후 깨어나면서 맞이하는 가슴 뜨거운 이야기다. 사진 = CJ ENM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람 “홍콩 지방선거 일정대로”… 中 “시위 끝나야 선거할 것”

    24주째로 접어든 홍콩 시위에서 대학생이 추락사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자 열흘가량 남은 홍콩 지방선거 연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중 여론 탓에 친중파 세력의 고전이 예상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치안 불안 등을 명분 삼아 선거 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전날 정기 미디어 연설에서 “시위자들이 도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오는 24일 치러질 홍콩 특별행정구 구의회 선거를 안전하고 공정하며 질서 있게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콩에서는 선거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과거 구의원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 등으로 투표율이 30~40% 선에 그쳐 친중파가 어렵지 않게 승리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이어지는 도중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의 약진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야권은 “선거 판세가 여당에 불리해지자 홍콩 정부가 사태를 의도적으로 악화시켜 선거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려고 한다”는 음모론을 주장해 왔다. 람 장관의 발언은 이런 의혹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홍콩을 관리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다소 다른 듯하다. 인민일보는 홍콩 경찰의 실탄 발사를 두둔하면서 “경찰이 과감하게 폭동을 종식해야 안정을 찾고 공정한 선거를 하며 홍콩이 새 출발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위가 마무리돼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구의원 선거 연기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문제를 총괄하는 한정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가 지난 9~11일 홍콩과 가까운 하이난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측의 개입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한편 미국 공화당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한 토론회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고 중국 정부의 시위 탄압을 저지하기 위해 마련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 상원의 법안 심의 중단을 요구하며 “미국이 잘못된 방법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온 힘을 다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4살에 아버지 등 두 명 살해한 美 10대, 사형선고 받을까?

    14살에 아버지 등 두 명 살해한 美 10대, 사형선고 받을까?

    고작 14세의 나이에 친아버지를 살해하고 6세 어린아이의 목숨까지 앗아간 10대 청소년의 양형심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형심리(sentencing hearing)는 공소사실에 대해 형법에 규정된 형량과 피고인의 심리적 상태 등을 고려, 피고인에게 어느 정도 수준의 형을 선고하는가에 대한 심리절차다. USA투데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남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살던 제시 오스본(17)은 14살이었던 2016년 9월, 아버지 제프리 오스본과 6세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r갓 14세 생일이 지난 오스본은 어린이 100여 명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는 SNS 페이지에 가입했고, 여기에 “아마도 50~60명 정도를 죽일 수 있을 것 같고, 운이 좋다면 150명 정도를 죽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적었다. 당시 오스본은 자신의 고향에 있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이를 실행하기 전 책을 읽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아버지를 살해한 소년은 당시 키우던 애완토끼에게 입을 맞추며 작별인사를 한 뒤, 인근 학교를 찾아 쉬는 시간을 즐기던 아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6세였던 아이가 총에 맞아 과다출혈로 결국 숨졌다. 이후 오스본은 경찰에 체포됐고, 검찰은 그의 정신 건강상태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종신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재판부는 두 번의 재판을 통해 그의 유죄를 인정했지만, 이번 양형심리를 통해 오스본의 나이와 정신 건강상태, 그의 가정환경과 범죄 당시의 상황, 마지막으로 그가 사회에 나와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의 나이 등을 고려하면 사형선고 보다는 최대 가석방 없는 징역 30년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가운데, 현지시간으로 12일 시작된 양형심리에는 수 일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듀X’ 조작 관련 CJ ENM 고위직도 입건…“혐의 조사 중”

    ‘프듀X’ 조작 관련 CJ ENM 고위직도 입건…“혐의 조사 중”

    경찰 “제작진 등 관계자 10여명 입건”안준영 PD 등은 14일쯤 검찰로 송치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CJ ENM 본사 고위 관계자를 입건해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듀X’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10여명이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엠넷 채널을 보유한 CJ ENM 본사의 고위직 관계자가 입건됐는지에 대해 “입건은 돼 있다”면서도 “혐의가 있는지는 더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입건된 관계자가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 어느 정도의 직급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7월 논란이 불거진 ‘프듀X’뿐 아니라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시즌 전반에 걸쳐 투표 조작이 있었는지, 제작진 외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혐의(사기·업무방해 등)를 받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 등 제작진 2명을 구속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직접 연출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시즌 4)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시즌 3) 등 두 시즌에 걸쳐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의 구속 기간이 조만간 만료됨에 따라 오는 14일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를 집계한 결과, 그 동안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이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음모론 수준으로 치부되던 의혹은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엠넷 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 역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 공정 사회를 실현하는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위 관계자가 투표 조작에 개입했는지 등을 철저히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위급 상황 아닌데 시위대에 실탄 발포한 홍콩 경찰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자의 가슴에 실탄을 발사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홍콩 시위 중 경찰의 실탄 발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로 생중계된 영상에서 시위자가 흉기를 휘두르거나 경찰이 위급한 상황이 아닌데도 발포한 탓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교통경찰이 도로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의 가슴에 실탄을 발사했다. 경찰은 총에 맞아 도로에 쓰러진 시위자를 제압하면서 다가오는 또 다른 시위자를 향해서도 실탄 2발을 더 발사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이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홍콩 사태는 이미 인명 피해를 보았다. 홍콩과기대 학생이 시위 현장에서 최루탄을 피하려다 주차장 건물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친 뒤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숨졌다. 홍콩 경찰의 시위 진압은 계속 강경해지고 있다. 경찰이 지하철 차량 내부까지 들어가 시위대와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체포하거나, 쇼핑몰에 전격 진입해 대규모 검거 작전을 펼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한 경찰 간부가 경찰들에게 “어떠한 무력을 사용해도 좋다”고 발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홍콩 언론들은 강경 진압이 폭력 시위를 유도해 오는 24일의 구의원 선거를 연기하려 한다는 ‘음모설’도 제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무력 진압의 강경 분위기가 지난달 19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결정된 대홍콩 강경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4중전회에서는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완비하겠다”고 결정했고, ‘전면적 통제권’ 행사를 천명했다. 세계는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어떻게 다루느냐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 홍콩을 통해 ‘중국식 민주주의’가 과연 보편성을 지녔는지를 판단할 것이다.
  •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서식지 선정 기준 없는 ‘주먹구구 방사’에… 갈 곳 없는 반달가슴곰

    환경부가 지난달 30일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당초 방사하려던 경북 김천 수도산 대신 기존 서식지인 지리산 구례에 방사했다. 지리산은 반달곰 수용 가능 개체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서식지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수도산 시험 방사는 안전과 절차적 문제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각종 우려와 논란이 일면서 끝내 무산됐다. 환경부가 반달가슴곰 복원과 관련해 ‘개체 확대’에서 ‘서식지 관리’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새로운 서식지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 방사를 추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환경부에 따르면 반달가슴곰은 1998년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후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 지리산과 수도산에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마리를 방사했고, 야생에서 새끼 44마리가 새로 태어났다. 반달곰의 출산·수명 등을 고려할 때 2027년 이전 개체수가 100마리 이상 증가하면 새로운 서식지가 필요하다. 지리산의 적정한 서식 개체수는 78마리로 추산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지리산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에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 등 새끼 반달가슴곰 3마리를 수도산에 방사할 계획을 세웠다. 수도산은 2018년 8월 27일 ‘오삼이’(KM 53)가 지리산을 벗어나 처음으로 정착한 지역으로 반달곰의 새로운 서식지로 주목받았다. 지리산 국립공원을 벗어난 지역에서의 복원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오삼이는 반달곰 복원에서 다양한 연구과제를 제공했다. 2015년 태어나 그해 10월 27일 지리산에 방사된 수컷으로, 지리산 북부 불무장등 능선 일대에서 활동하다 2016년 9월 위치 발신기 이상으로 위치 확인이 끊겼다. 그런 오삼이가 지리산에서 직선거리로 80㎞ 이상 떨어진 김천 수도산에서 2017년 6월 14일 발견된 것이다. 해외에서 수컷 흑곰의 이동 거리가 0.6~8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지리산 경남 함양(15㎞)과 전남 구례(7㎞)까지의 이동만 확인됐다.지리산 권역을 벗어난 이동이 확인되면서 체계적인 추적·모니터링 구축이 필요해졌다. 오삼이는 포획 후 지리산에 재방사됐지만 또다시 수도산으로 이동했고, 2017년 지리산에서 동면까지 했지만 2018년 5월 수도산으로 향하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환경부는 그해 8월 건강을 회복한 오삼이 몸에 발신기를 부착한 뒤 수도산에 방사했다. 지리산 반달곰 개체수 증가로 오삼이를 비롯한 반달곰들이 2014년부터 지리산권역을 벗어나 3개 지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적정수용력 연구 결과, 수도산·민주지산·덕유산·가야산·백운산 등 중남부권역이 새 서식지로 평가됐고, 총 수용능력이 200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수도산은 20마리 서식이 가능하다. 한반도에 1000마리 이상 곰이 서식했다는 점에서 향후 백두대간을 포함한 서식지 발굴 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반달곰의 수도산 방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은 환경부의 일방적인 방사 추진에 유감을 표했다. 방사지가 산림청의 단지봉 경제림육성단지(1247㏊)로 산림 경영을 위해 2004년부터 투자가 이뤄졌는데 곰 개체가 늘면 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이어져 활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국립김천치유의숲 개장을 앞두고 안전 우려도 제기된다. 2017년 수도산과 올해 6월 구미 금오산에서 오삼이를 발견한 것도 등산객이다. 수도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최모(56)씨는 “발 달린 맹수가 어디를 못 가겠냐”면서 “곰 출몰지역이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산림조합과 산림경영인협회, 임업후계자협회 등은 반달곰 방사에 반대 의견을 내놨다. 임업단체들은 “곰 방사에 대한 법적 근거 및 목적과 효과 등이 불분명하고, 산주들에 대한 재산권 및 사업까지 침해하는 것”이라며 “새 서식지를 선정한다면 국립공원에 방사하라”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가야산국립공원과 인접한 수도산을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뒤 국립공원으로 확대하려 한다는 음모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를 주장했던 녹색연합도 추가 방사에 부정적이다. “서식 환경부터 안정성, 주변 식생 및 다른 동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연구 없이 개체 증식에만 집중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추가 방사는 서둘러 추진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부도 멸종위기종의 새 서식지 기준도 세워놓지 않고 있다. 산 높이와 먹이 자원, 도로나 등산로 등을 판단해 결정하는 수준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종(種) 보전 계획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배제선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은 “방문객 배려 없는 곰 방사로 인명사고가 발생한다면 종 복원사업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지리산 탐방객을 줄이고 서식지 안정화 등의 노력과 함께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로 복원 업무를 일원화·체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삼이의 수도산 방사 계획이 폐기된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다른 지역의 반달곰 복원사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도산이 있는 경북 김천시도 반달곰 방사에 적극적이다. 서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수도산 일대 불법 사냥구역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마쳤고 곰 출현을 알리는 표지판을 곳곳에 설치했다. 김천시는 지역 상징으로 반달곰을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관계자는 “오삼이가 정착하면서 수도산이 새로운 서식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올무 피해가 없고 사람과의 충돌 가능성이 작으며 지자체가 원한다면 새 서식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달곰 복원이 개체수 증식에 집중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복원사업은 2004년 러시아·중국·북한 등에서 들여온 반달곰을 지리산에 방사하면서 본격화했다. 반달곰이 자체 번식하고 유지에 필요한 개체수는 50마리로 추산되는데 현재 64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2020년까지 최소 존속개체군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조기 달성했다. 인공수정을 통한 출산이 이어지면서 국내 인공수정 기술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지리산에 방사된 곰이 야생에서 처음 출산했고, 2017년에는 야생에서 낳은 새끼가 자라서 다시 새끼를 낳는 ‘3세대 출산’이 확인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2020년까지 러시아에서 곰을 추가 반입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반달곰 서식이 최초 확인됐다. 태어난 지 8~9개월 된 어린 새끼로, 어미곰이 1~2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 3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리산 방사된 곰 46마리 가운데 현재 20마리만 서식하면서 ‘적응’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국립공원공단은 26마리 중 12마리는 야생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데려왔고, 14마리는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리산권역을 벗어난 곰이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폐사했는가 하면 올해 8월 표지기가 부착되지 않은 새끼 곰이 전북 장수에 출현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증식을 통한 개체수 확대와 함께 반달곰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서식지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김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특급 공조 시작 “거대 음모 파헤칠까”

    ‘배가본드’ 이승기X배수지, 특급 공조 시작 “거대 음모 파헤칠까”

    ‘배가본드’ 이승기와 배수지의 특급공조가 다시 시작된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14회 방송분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출소한 오상미(강경헌 분)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당신들이 한 짓 다 까발려 버릴거야”라고 협박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녀는 곧바로 의문의 사나이에게 쫓기는 처지가 되고 말아 궁금증을 높인다. 국무총리 홍순조(문성근 분)는 기자회견을 자청, 녹취테이프를 공개하면서 일순간 회견장을 혼란으로 빠뜨린다. 이를 보며 착잡해 하던 차달건(이승기 분)과 고해리(배수지 분)는 이내 조부영 기자를 찾기 위해 신문사로 향했다가 자신들이 만난 사람과 실제 조기자가 다르다는 걸 발견하고는 의아해했다. 이후 김우기(장혁진 분)가 감금되어 있는 정신병원으로 가게 된 차달건과 고해리는 마치 정신착란을 일으킨 듯한 모습에다 “살려줘”라며 흐느끼는 그를 마주하고는 긴장하고 만다. ’배가본드‘ 관계자는 “이번 방송분에서는 달건과 해리가 다시금 특급공조를 시작하면서 비행기테러사건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을 찾기위해 나선다”라며 “과연 둘이 이제까지 드러나지 않은 거대하고도 충격적인 음모를 파헤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부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두환 신군부 계엄포고 10호 위헌”…법원, 재심청구 인용..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발령한 계엄포고 10호가 위헌·위법해 무효라는 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6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따르면 형사1단독 정용석 부장판사는 전두환 정권 시절 계엄법 위반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신모(60)씨가 낸 재심청구를 받아들였다. 정 부장판사는 결정문에서 “계엄포고 10호는 전두환 등 신군부가 시국을 수습한다는 명목 아래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저항을 제압하기 위해 발령한 것으로 당시 국내외 정치·사회 상황이 옛 계엄법에서 정한 ‘군사상 필요한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표현의 자유 등 국민의 기본권도 침해한다”고 밝혔다. 목수인 신씨는 1980년 12월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 당시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관련 ‘김대중은 똑똑한 사람이어서 전두환이 잡아넣었다’고 말했다가 계엄포고 10호에 따라 재판에 넘겨졌고, 다음해 1월 군사법원에서 계엄법 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38년여만인 지난 4월 재심을 청구했다. 전두환 신군부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에 확대하며 정치활동 중지,정치목적 집회·시위 금지,언론 사전검열,대학 휴교,국가원수 모독·비방 불허 등의 내용을 담은 계엄포고 10호를 발령했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계엄포고 10호가 헌법과 법률에서 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발령돼 무효라는 취지”라며 “계엄포고 10호에 대한 위헌·위법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씨의 재심청구를 도운 이상희 변호사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신씨처럼 술자리 비방을 이유로 처벌된 사건은 특별법에 따른 재심 청구가 애매했는데 이번에 법원이 계엄포고 10호에 대해 무효 판단을 해 재심이 가능하게 됐다”며 “법원 판단이 확정되면 계엄포고 10호 위반 피해자들 구제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기 상어’에 맞춰 백악관 등장한 WS 영웅들

    ‘아기 상어’에 맞춰 백악관 등장한 WS 영웅들

    미국 백악관에 ‘아기 상어’(Baby Shark) 노래가 울려 퍼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초청해 축하 오찬을 열었다. 이날 내셔널스 선수들은 해병 군악대의 ‘아기 상어’ 연주에 맞춰 오찬장에 등장했다. 이 노래는 북미권 구전동요로, 2015년 한국 유아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각색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내셔널스 선수인 헤라르도 파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던 지난 6월 이 노래를 등장곡으로 바꾼 뒤 팀과 함께 승승장구했고, 노래는 팀의 간판곡이 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노래에 대해 “매우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국은 내셔널스와 사랑에 빠졌다”며 “사람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그것(내셔널스), 그리고 탄핵”이라고 말해 탄핵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계투 선수인 션 두리틀은 “분열적 언사와 함께 음모 이론을 가능케 하고 이 나라의 분열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5명의 선수 중 두리틀을 포함해 7명이 불참했고 여기에는 소수 인종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 ‘프듀X 조작 의혹’ CJ ENM 및 연예기획사 또 압수수색

    경찰, ‘프듀X 조작 의혹’ CJ ENM 및 연예기획사 또 압수수색

    경찰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안준영 PD 등 4명 영장심사 2시간여만에 종료 ‘프로듀스X 101’(프듀X) 등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5일 CJ ENM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경찰은 연예기획사 1곳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7월 관련 수사에 착수한 이후 같은 달 31일, 8월 12일, 10월 24일 등 여러 차례에 걸쳐 CJ ENM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프듀X 프로그램 담당 안준영 PD와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쯤 종료됐다. 이들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투표 조작 의혹은 지난 7월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 당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 유력 데뷔 주자로 예상된 연습생들의 순위가 내려앉으며 대거 탈락하고 의외의 연습생들이 데뷔 조에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특히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가 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은 음모론 수준에서 벗어나 신빙성을 띠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엠넷 측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고, 시청자들도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취임 후 트윗 1만 1000여건 중 절반이 비난 ‘트위터 마니아’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미국과 세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좌진과 언쟁을 벌이다 짜증을 내며 서랍에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책상 위에 던지듯 전화기를 내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바로 결정을 내리길 원하느냐”면서 더 이상 논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당장이라도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결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2017년 1월 20일부터 올해 10월 15일까지 무려 1만 1390건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가 미국 정부의 작동 구조의 일부가 됐고, 대통령의 역할과 그가 행사하는 권력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기간 핵심 관료 20여명의 교체를 알리고 일부는 트윗을 통해 직접 파면하는 등 트위터가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인사부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언론 정례 브리핑을 중단한 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안을 발표하거나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며, 다루기 힘든 관료에게 창피를 주는 등 휘하 당국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불법 이민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그 직후 백악관에선 비상 회의가 소집되는 등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국경 폐쇄를 보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부 내에 반 이민 강경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게 하는 결과를 불러 왔다. 확실히 결정된 사항만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이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처럼 새로운 정책의 시작점인 경우가 많다고 NYT는 지적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갑자기 트윗이 나오고, 모든 게 뒤집힌다”면서 “이 사람은 혼란을 즐긴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대규모 전파를 위한 궁극의 무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이 없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트윗을 올린다. 실제 이 시간대에 올려지는 글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그런 탓에 오전 일찍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의제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이후에는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이 트위터 계정 관리를 맡는다. 그 이유도 트위터 계정 보안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서 안경을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 다른 사람들 앞에선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캐비노 국장은 백악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취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제한하려 시도해 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는 글을 15분 뒤 공개되도록 트위터에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 보좌진이 미리 내용을 보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불과 며칠 만에 무산됐고, 2018년 중순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틀만 트위터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6600만명이 팔로우하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일종의 사설 여론조사기관처럼 여긴다. 트윗에 달린 ‘좋아요’의 수를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근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보좌진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캐비노 국장을 통해 해당 결정에 대한 소셜미디어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상·하원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YT가 미국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중 선거권을 지닌 미국 시민은 1100만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트윗일수록 미국 일반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활용 능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처단했을 때에도 “그들(IS)은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인터넷을 잘 쓴다.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하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상반기에만 500여건의 트윗을 올리는 등 더욱 트위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NYT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에게 우호적인 소셜미디어에 안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위터를 음모론과 거짓 정보, 극단적 콘텐츠 등을 퍼뜨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는 데 활용한 적이 있다. NYT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의 절반이 넘는 5889건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이었다. 취임 후 사흘째부터 시작된 공격의 주된 타깃은 야당인 민주당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류 언론 매체 등으로 무려 630여곳에 이르렀다. 그런 부작용에도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정보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X김유영, 본격 공조 “옥상투신녀 재조명”

    ‘모두의 거짓말’ 이민기X김유영, 본격 공조 “옥상투신녀 재조명”

    OCN ‘모두의 거짓말’ 조태식(이민기)과 김서희(이유영)의 공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일 방송된 OCN ‘모두의 거짓말’ 7회에서 바른일보로 배달된 상훈의 눈.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진영민(온주완)은 태식과 함께 취조실에 있었다. 그렇다면, 상자를 보낸 이는 다른 사람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과연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지 궁금증이 최고조로 오른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8회 예고 영상에는 예상할 수 없는 새로운 떡밥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상훈의 손이 배달된 후 서희는 ‘국회의원이 돼’라는 메시지를 받았고, 국회의원이 된 후 발을 받았다. 그리고 범인이 시키는 대로 신사업 법안을 발의한 후에 바른일보에 눈이 도착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동안 태식에게 범인의 메시지를 받았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고 영상에서 “손, 발 이제 눈까지. 여기에 정말 범인의 메시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의문을 갖기 시작한 서희가 포착돼, 태식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게 될지 궁금해진다. 반면, 태식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1회 첫 씬을 장식했던 “몇 달 전에 아파트 옥상에 투신자살한 여자”를 떠올렸다. 사건 당시 자료를 보며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 태식과 “그 여자 어쩌면 자살이 아닐 수도 있어요”라는 서희.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보던 서류엔 ‘최수현’이란 낯익은 이름이 있었다. 바로 지난 방송에서 인동구(서현우)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과 동일한 이름이기 때문. 어떤 상황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그의 표정이 눈에 띄게 달라졌던 바. 그녀는 과연 누구일까. 영상 속 등장한 새로운 키워드는 ‘범인의 메시지’와 ‘최수현’이다. 이 두 가지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제작진은 “오늘(3일) 밤, 태식과 서희의 공조가 시작된다. 이후 두 사람은 상훈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진실에 빠르게 접근할 예정이다”라고 귀띔하며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둘러싸고 전개되는 음모와 비밀을 추리해본다면 시청자들도 함께 거대한 진실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화문에선 태극기, 여의도에선 촛불 들고 주말 집회 이었다

    광화문에선 태극기, 여의도에선 촛불 들고 주말 집회 이었다

    11월 첫 주말에도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집회와 문재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여의도와 서초동, 광화문 광장에서 각각 열렸다.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 인근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사법적폐청산을 위한 제12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고 국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 처리를 요구했다. 주최 측은 “이번 촛불문화제는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신속처리대상 안건의 입법 촉구와 최근 문제가 되는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 촉구’를 위한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여의도공원 11번 출입구에서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를 가득 채웠다. 집회가 끝난 직후 ‘내란음모 계엄령 문건 특검하라’, ‘응답하라 국회’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북유게사람들’도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등을 요구하는 시민참여 문화제를 진행했다.한편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열고 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세종대로 광화문 방면 6개 차선과 광화문 남측 광장,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등에 모였다. 이들은 집회 후 “문재인 하야”, “공수처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를 든 채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했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도 서울역과 대한문 앞 등 도심 곳곳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대학생 단체 ‘공정추진위원회’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역 앞에서 ‘우리가 원하는 공정한 대한민국’ 집회를 진행했다. 또 자유연대, 나라지킴이 고교연합 등은 국회의사당 대로에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수처 반대, 문재인 퇴진”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트럼프, 1등공신 군견 사진 올리며… “알바그다디 최후 공개할 수도”

    美합참의장도 “며칠 내 영상·사진 풀 것” 오바마, 빈라덴 땐 “자극 우려” 공개 안해 바이든 “트럼프 변덕이 임무 어렵게 해”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최후가 담긴 영상이 공개될지 관심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은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의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이나 사진이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이 있다”면서 “아직 공개할 준비는 돼 있지 않으며 기밀해제 과정에 있다. 며칠 내에 사진과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받은 비슷한 질문에 “생각해 보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면서 “일정 부분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러단체 수괴의 최후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 공개 문제는 항상 논란이 된다. 공개하지 않으면 믿지 않고, 공개하면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당시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빈라덴 사망을 공식 확인했지만, 음모론이 퍼졌다.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오바마는 “머리에 총격을 받은 누군가의 사진이 추가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 수단이 돼 떠돌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현 행정부의 경우 치적을 과시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의 성격상 일부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날 알바그다디를 잡는 데 공을 세운 군견 사진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알바그다디를 잡고 죽이는 데 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해제했다”면서 군견 사진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어떤 이미지든 공개되면 테러조직 수괴의 죽음을 다루는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방식에 핵심적인 차이가 있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작전 정보 사전 공유와 세부 진행과정과 관련한 야권의 지적이 이어졌다. 민주당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특수부대 임무 수행을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작전을 의회 지도부에 미리 알리지 않은 데 대해 민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왜 내가 정보를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위원회에 알리지 않았느냐 하면 답은 이것이다”면서 “나는 시프가 워싱턴에서 최고의 누설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군인권센터 “기무사, 한민구 지시 전 계엄검토… 檢, 부실수사”

    군인권센터 “기무사, 한민구 지시 전 계엄검토… 檢, 부실수사”

    제보 인용해 황교안 체제 靑개입 의혹 제기“조현천, 계엄령 보고 지시한 날 김관진 만나검찰, 진술 알고도 참고인 중지 처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을 주장해 온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검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센터는 29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은 한민구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령 검토 지시를 받기 이전부터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면서 “검찰은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제보 내용을 인용해 “조 전 사령관은 한 전 장관을 만나기 일주일 전인 2017년 2월 10일 소강원 기무사 3처장을 불러 계엄령 문건 보고와 수기 작성 등을 지시했고, 같은 날 청와대에서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며 “조 전 사령관이 김 전 실장을 만난 시기가 소강원 3처장에게 계엄령 보고를 요구한 날짜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이러한 제보 내용을 근거로 “계엄령 문건의 발단은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의 청와대에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센터에 따르면 검찰은 “2017년 2월 17일 조현천을 만나 전반적인 군병력 출동 문제에 대해 관련 법령이 어떻게 돼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해 기무사에서 계엄문건을 만들게 됐다”는 한 전 장관의 진술을 근거로 한 전 장관을 불기소하면서 참고인 중지 처분했다. 센터는 “참고인 중지 처분의 근거가 된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은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합동수사단’ 수사에서 복수의 참고인들로부터 이런 진술을 확보했고 당시 한 전 장관이 사실관계와 다른 진술을 했음에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불기소 처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가 사실이라면 검찰은 조 전 사령관 없이도 사건 전모를 밝혀낼 수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중단해 주요 피의자들을 1년 이상 방치하고 증거를 인멸할 시간을 준 셈”이라며 “검찰은 사실관계를 해명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합수단은 지난해 11월 계엄령 문건 수사와 관련해 내란음모 피의자인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한 전 장관 등을 참고인 중지 처분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 11월 지방선거 피선거권 박탈

    ‘홍콩 시위 주역’ 조슈아 웡, 11월 지방선거 피선거권 박탈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조슈아 웡이 다음달 24일 열리는 구의원 선거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그에게 통지서를 보내 “11월 구의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획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콩 헌법에 대한 지지와 홍콩 정부에 대한 충성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는 것이 선관위의 입장이다. 홍콩에서는 한국 총선에 해당하는 입법회 선거나 지방선거로 볼 수 있는 구의회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관위에서 자격 허가를 얻어야 한다. ‘홍콩 독립’ 등을 주장하는 후보는 출마 자격을 받을 수 없다. 홍콩 기본법에 규정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일국양제는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귀속된 뒤 “50년간 중국이 외교·국방에 대한 주권을 갖되 나머지 분야에서는 홍콩이 고도의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이다. 조슈아 웡 등이 만든 데모시스토당은 홍콩의 미래를 시민들의 보통선거로 결정하자고 주장한다. 지난해 1월에는 데모시스토당 당원 아그네스 차우가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올해 3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없었다. 최근 조슈아 웡은 선관위에 보낸 서신에서 ”나와 데모시스토당은 홍콩 독립을 정치적 대안으로 주장하거나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끝내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조슈아 웡은 2014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79일간 대규모 시위를 벌인 ‘우산혁명’의 주역이다. 당시 17세였던 그는 하루 최대 50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다음달 구의원 선거에서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에 출마해 친중파 후보와 맞붙을 계획이었다. 일각에서는 친중파 진영이 조슈아 웡에게 후보 자격을 주지 말라고 선관위에 압력을 넣었다는 음모론도 제기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총을 사랑한 러시아 女스파이 형기 마치고 모스크바 도착

    지난 25일 밤 9시 11분쯤 송고한 기사를 마리나 부티나의 러시아 도착 사실 등을 인용해 27일 오전 5시 40분 업데이트합니다.러시아의 첩자로 활동한 것은 물론, 미국총기협회(NRA) 간부들을 미인계로 유혹했다는 것도 인정했던 러시아 여성이 형기를 모두 마쳐 풀려난 뒤 러시아로 돌아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교도소를 출소한 마리아 부티나(31)가 26일 모스크바의 셰메레톄보 공항에 도착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연초에 국가전복 음모 혐의만 인정해 18개월 징역형이 확정됐는데 형기를 다 채웠다. 부티나는 아버지 발레리와 함께 입국장에 들어선 뒤 자신의 석방을 위해 노력을 다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러시아인들은 절대 투항하지 않는다”고 했다. 부티나는 1988년 시베리아의 바르나울이란 도시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어릴 적부터 무기에 빠져들어 총기 소유권을 옹호하는 데 앞장섰고, 로비단체 ‘Right to Bear Arms’를 직접 조직했다. 그녀는 NRA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들락거렸다. 2015년 도널드 트럼프의 라스베이거스 유세 때 만나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대해 견해를 묻기도 했다. 이듬해 학생 비자를 얻어 워싱턴 DC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미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기소됐다. 자신의 로비단체 회원인 알렉산데르 토르신이 그녀에게 지령을 내린 사실을 순순히 털어놓았기 때문이었다. 토르신은 러시아 상원의원이면서 러시아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내기도 한 유력 인사였다. 미국 보수 진영에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NRA에 세탁한 돈을 기부하는 등의 혐의가 제기돼 미국의 제재 대상이었다. FBI에 따르면 2015년 부티나는 데이트도 하고 동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 공화당의 로비스트 폴 에릭센에게 이메일을 보내 “외교”를 해보자고 했는데 NRA 인맥을 활용해 공화당의 대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러시아에 전통적으로 적대적인 미국 정부의 시각을 바꿔보자고 제안했다. 연초에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는 토르신 수사는 물론, 러시아인들의 NRA 기금 기탁에 불법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일에 제동을 걸어 논란을 낳았다.부티나는 처음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플리바겐을 통해 유죄를 인정했다. 거래 내용이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토르신의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진술을 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법정 최후 진술을 통해 “내 삶을 스스로 망가뜨렸다”고 자책했다. 검찰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주장하자 그녀는 미국인들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러시아 정부는 그녀의 혐의가 “날조”라고 반박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그녀를 수감해 “분노를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주미 러시아대사관은 24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러시아 여인의 삶 가운데 가장 어려운 국면이 끝나길 바란다. 가깝고 사랑하는 이들과 가능한 빨리 재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계엄령 문건 수사 종결 두고 시민단체·檢 공방

    계엄령 문건 수사 종결 두고 시민단체·檢 공방

    軍센터 “불기소 통지서에 지검장 직인…윤석열이 관여 안 했다는 변명은 거짓” 檢 “상급자 결재 없이 검사가 혼자 처분”박근혜 정부 시절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문건 수사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와 검찰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관여 여부를 놓고서다. 군인권센터는 24일 “이 사건 불기소이유 통지서에는 발신인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돼 있고 직인도 찍혀 있다”면서 “(사건에) 관여한 바 없다는 윤 총장의 변명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센터가 지난 22일 윤 총장의 책임 문제를 제기하자 대검찰청은 이튿날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이 사건의) 지휘 보고 라인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계엄령 문건 관련 의혹 합동수사단은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등 내란음모 고발 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조 전 사령관을 기소중지하고, 박 전 대통령과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8명은 참고인중지 처분을 했다. 이와 관련, 대검은 전날 입장문에서 “합수단은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기존 검찰 조직과는 별개의 독립수사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센터는 하루 만에 “군검찰 특성상 계엄 사건과 연루된 민간인, 예비역 등을 수사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민간 검찰과 합동으로 수사단을 꾸린 것이지 별도의 기구가 아니다”라고 재반박했다. 또 “합수단이 기존 검찰 조직과는 별개였다면 왜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관할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대검 관계자는 “합수단 파견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발령을 내는 게 관례로, 민간인에 대한 처분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불기소이유 통지서는 사건이 등록된 기관장 명의로 일괄 발급되는 것이어서 중앙지검장 직인이 찍혔지만 윤 총장은 관여한 바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검찰은 당시 검찰 내부 결재 없이 검사가 독립적으로 처분한 근거로 불기소 결정문 원문 일부를 공개하고 부장·차장·검사장 결재란에 사선이 그어져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센터는 “법률대리인이 교부받은 통지서에는 원래 사선이 없었다”며 “센터가 사선을 지우고 문건을 공개했다는 대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美 51구역에 외계인?... 스노든이 CIA서 확인한 사실은

    美 51구역에 외계인?... 스노든이 CIA서 확인한 사실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정보분석원 출신으로 사상 최대의 내부고발을 감행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 정보망에 접근한 경험을 토대로 주요 음모론에 관해 입을 열었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스노든은 “미 정부는 외계의 지적 생명체에 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미 정부는 네바다에 있는 군사지역인 ‘51구역’에 외계인과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는 음모론이 만연해 있는데 스노든은 이를 부정한 것. 그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진행자인 조 로건에게 “당신이 거기에 외계인이 있길 바라지만 내가 NSA와 CIA, 국방부 등 모든 정보망에 접근해 봤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면서 “그러니까 만일 그런 게 숨겨져 있다면 그건 내부 관계자들조차 찾을 수 없을 만큼 정말 빌어먹게 잘 숨겨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회고록에도 “내가 알기로 외계인은 지구와 접촉한 적이 없다”고 썼다.그는 51구역 이외에도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 띠 모양으로 생기는 ‘비행운’과 비슷한 모양이라는 ‘켐트레일’ 관련 음모론, 달착륙 연출설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켐트레일은 인구 감소 등을 목적으로 군용기가 상공에 독성 화학물질을 뿌릴 때 발생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에 관해 스노든은 “혹시 궁금할까봐 말하는데, 켐트레일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면서 “달 착륙은 실제 일어난 일이며, 기후변화 역시 사실”이라고 말했다. CNN은 만일 51구역에 외계인과 UFO에 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면, 미 정부가 비밀리에 운영하던 대규모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했고 그 결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된 스노든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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