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모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종혁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태국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보아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88
  • 이재명, LH사태 일갈 “공직자 돈벌 생각이면 사기업 가야”

    이재명, LH사태 일갈 “공직자 돈벌 생각이면 사기업 가야”

    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을 공직 기강 확립과 정부 신뢰확보의 계기로 삼자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여파가 만만치 않은 것은 단순한 ‘반칙’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생선가게를 지키는 점원이 알고보니 고양이였다는 당혹감과 배신감에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면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부동산 백지 신탁제를 제안했다. 이 지사는 “일부 공직자들은 ‘투자 자유’가 있다고 항변합니다만, 재산 증식을 하고 싶으면 공직자를 하지 말고 사기업에 취업하거나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결코 탈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이 지사는 앞서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충돌했다는 보도에 대해 지상최대의 이간작전이 시작된 듯 하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갑자기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면서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손자병법의 36계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면서 사적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정신을 잃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도는 지난 9일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당무회의에서 이낙연 당대표 마지막날 좌석 배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에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언급한 ‘이간작전’은 LH 사태와 관련있다는 관측도 있다.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을 폭로한 서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변호사와 김남근 참여연대 변호사는 이 지사 측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서 변호사는 경기도 코로나 가짜뉴스 대책단장을 맡았고, 김 변호사는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이에 당내 일부 친문 세력들 사이에서는 LH 사태의 배후가 이 지사란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사실이 아닌 황당한 음모론이란 입장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민변·참여연대가 LH 의혹 제기했지만, 이제 국민이 지켜본다”

    “민변·참여연대가 LH 의혹 제기했지만, 이제 국민이 지켜본다”

    정부가 경기 광명·시흥을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한 지난달 24일 오후 4시. 서성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사무실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시흥 과림동 일대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갖고 있다. 그런데 오늘 신도시 발표가 났는데, 이게 문제가 아니냐. 이에 대해서 알아봐달라”는 제보 전화였다. 제보자가 알려준 필지와 몇몇 필지의 등기부등본에 표시된 소유자들의 이름을 LH 홈페이지에서 직원 검색을 하니, 상당수가 직원으로 의심됐다. 대토보상을 위한 ‘쪼개기’ 거래도 파악됐다.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와 추가 조사를 한 뒤 신도시 토지 전수조사와 감사원 감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2일 기자회견으로 이런 사실이 공개되면서 공직자들의 투기 행위에 대한 분노가 번졌다. LH 직원의 내부고발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있지만, 서 변호사는 “제보자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목소리와 연락처만 알 뿐 제보자의 인적 사항을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금까지 참여연대와 민변으로 제보된 내용은 수십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문제제기는 정치적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도 나왔다. 서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일절 사실 무근이다. 답변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서 변호사는 “민변과 참여연대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제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허술하게 수사가 진행되거나 특정한 정치적 고려에 따라 (수사가)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연했던 공직자들의 투기 행위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 합동조사단도 조사를 이어가되, 경찰과 감사원 등도 각자의 영역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수사·감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수사가 시작된 사안에 대해서는 감사를 착수할 수 없다는 내부 규정이 있지만, 국토교통부나 LH 등이 내부통제에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감사가 가능하다고 본다. 서 변호사는 “개별 사안에 대한 감사가 어렵다면 제도 개선에 대한 감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투기 행위가 구조적으로 만연해 있다면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선 투기 행위에 대해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일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허술한 농지 관리의 빈틈을 파고든 투기 전반을 바로 잡아야 한다. 서 변호사는 “현행 법에서도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허위로 농사를 짓는다고 한 경우를 조사하고 지자체장이 매각 처분 명령 등을 실시할 수 있다”면서 “지자체별 농지 취득과 관리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1일 정부 합동조사단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만 4000여명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전수조사해 투기 의심자 20명을 찾았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에서 “예견했듯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정리했을 뿐 차명을 통한 투기행위를 조사하거나 쟁점인 업무상 비밀이용 여부도 조사하지 못했다”면서 “증거인멸 행위가 이뤄지기 전에 수사당국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하며 감사원도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감사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LH직원 추정 네티즌 “부러우면 이직하든가” “왜 우리한테만 지×” 또 망언(종합)

    LH직원 추정 네티즌 “부러우면 이직하든가” “왜 우리한테만 지×” 또 망언(종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또다시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며 “부러우면 이직하든가”라는 글을 올려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LH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며 조롱하는 듯한 대화 내용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산 지 하루 만이다. 9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쓴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에서는 각 회사 소속 직원임을 인증해야 가입해서 활동할 수 있고, 소속 직장명이 표시된다. LH 소속으로 표시된 네티즌은 해당 글에서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라고 다들 생각하는 중.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라며 “털어봐야 차명으로 다 해놨는데 어떻게 찾을 건가? ㅋㅋ”라고 썼다. 이어 “니들이 아무리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라며 “이게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했다. 글쓴이는 “공부 못 해서 (LH)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ㅉㅉ”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직원은 “너무 억울하다”면서 “왜 우리한테만 지랄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우리 쪽에서 정보 요구해서 투기한 것 몇 번 봤다”며 “일부러 시선 돌리려고 LH만 죽이기 하는 것 같다”는 음모론도 폈다.지난 8일에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서로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캡처한 이미지가 블라인드에 올라와 분노를 야기했다. 당시 LH 본사에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 소속된 농민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LH 직원과 그 가족 등이 매입한 땅의 98% 이상이 농지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LH는 ‘한국농지투기공사’로 이름을 바꿔라”며 시위하는 중이었다. 집회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누군가 공유하자 또 다른 대화방 참여자는 “우리 본부엔 (서울 쪽방촌) 동자동 재개발 반대 시위한다”면서 “그런데 (우리 사무실이)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 개꿀”이라고 말했다. 동자동 재개발 반대 집회는 LH 용산특별본부가 있는 건물 앞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이 건물 28층에선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컨설팅 단지 모집이 진행됐다.이처럼 LH 직원들이 땅 투기 의혹을 비판하는 의견에 조롱하는 망언이 잇달아 알려지면서 LH에 대한 사회적인 공분이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지난 4일 블라인드에 LH 직원이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는 적반하장식 글을 올려 LH 수장의 사과를 무색케 한 바 있다.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편견과 두려움을 넘어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편견과 두려움을 넘어

    천연두 백신은 역사상 최초의 백신으로 예방의학의 문을 열어젖혔다. 1798년 영국 의사 에드워드 제너가 연구 결과를 인쇄물로 발행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18세기 내내 여러 사람이 백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볼테르는 인구의 20퍼센트가 천연두로 사망했다고 하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프랑스의 경우 매년 5만명에서 8만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05년 백신이 보급되면서부터 그 수는 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부아이는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한 격동기의 사회상을 다양하게 묘사했던 화가다. 백신 접종 장면을 그린 그림도 있어서 흥미롭다. 왕진 의사가 어머니 품에 안긴 아기의 팔에 예방주사를 놓고 있다. 온 식구가 둘러서서 이 광경을 주시하고 있다. 흰 모슬린 드레스를 입은 어머니, 유모, 애완견은 이 가정의 유족함을 보여 준다. 주사를 맞는 아기는 왼쪽에 있는 다른 아기를 바라보고 있다. 수수한 차림의 여인에게 안긴 왼쪽 아기는 손가락으로 제 팔을 가리키고 있다. 주사를 먼저 맞은 아기인가 보다 생각하겠지만 이 아기는 백신을 체취하기 위해 데려온 것이다. 백신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고 운반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의사는 두묘를 지닌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접종을 했다. 이런 아이를 구하기는 쉽지 않았다. 게다가 발진으로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것은 아이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었다. 기술적 문제도 하나둘이 아니었고, 사회적 장벽도 높았다. 당시 백신을 둘러싼 논란에는 미신과 편견, 도시와 농촌의 갈등, 계급 문제 등 사회상이 총체적으로 투영돼 있다. 예를 들어 무료 접종을 받게 된 빈민층은 무슨 음모가 있지나 않나 의심하고 두려워했다.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공포도 횡행했다. 우두에서 추출한 백신을 맞으면 미노타우로스(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사람 몸에 황소의 머리를 지닌 괴물)가 될지도 모른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등장했다. 시행착오도 숱하게 있었지만, 백신 보급에 열정적으로 헌신한 의사들이 있었고, 백신을 맞아 목숨을 건진 사람들이 늘면서 접종은 자리를 잡아 갔다. 기다리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아무쪼록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코로나 확산도 진정되길 바랄 뿐이다. 미술평론가
  • 美 대신 유럽 찾는 中 대학들… 英은 ‘차이나머니’ 경계령

    미국의 압박으로 아이비리그(미 명문대 상징)와의 연구 협업이 힘들어진 중국 대학들이 영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영국에서 이런 움직임을 포착하고 ‘지나친 밀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최근 조 존슨 전 대학·과학·연구·혁신부 장관이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과 중국 대학 간 협력이 갈수록 긴밀해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기술 유출 등)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존슨 전 장관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동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대학의 공동 연구는 2000년 750개에서 2019년 1만 6267개로 20년 만에 20배 넘게 늘었다. 영국의 최대 협력 파트너였던 미국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협업 주제 대부분이 자동화와 통신, 신소재 등 국가 안보 및 경제 경쟁에 민감한 분야다. 존슨 전 총리는 “영국 대학에서 중국 자금 의존도가 크게 늘었다. 향후 중국과의 긴장을 견딜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영국 대학들이 중국에 종속돼) 지식 생태계에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가 중국에 대해 보였던 ‘개방성’은 이제 끝내야 한다. 중국을 ‘잠재적 적대국’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차이나 머니’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기술과 인력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은 개혁·개방이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미국 유학생을 활용해 서방의 기술을 흡수해 왔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은 유학생이나 연구자를 미국에 보내 기술정보를 탈취하고자 표적을 물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미국 사법 당국은 나노기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찰스 리버 하버드대 교수를 체포했다. 리버 교수는 중국 우한이공대가 주도하는 비밀연구 프로젝트 수주 사실을 숨긴 혐의를 받는다. 국보급 과학자가 중국의 기술 탈취 음모를 은폐했다는 사실에 미 대학들은 충격에 빠졌다. 미 학계는 중국과의 협업을 거부하는 분위기다. 결국 중국 대학들이 유럽이나 일본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 영국의 판단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어린이집 등에 아동학대 전과자 20명이나 있었다

    학원과 어린이집, 병원 등 아동 관련 기관 37만여곳에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 20명이 적발됐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동 관련 기관 37만 3725개소의 운영·취업자 250만 9233명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2014년 9월 29일 이후 적발된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현행법상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형·치료감호의 집행이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의 기간 동안 아동 관련 기관 운영이나 취업이 불가능하다. 이번에 적발된 20명 가운데 아동 관련 시설 운영자가 5명, 취업자가 15명이다. 시설 유형별로는 의료시설 9명(취업자 9명), 체육시설 6명(운영자·취업자 각 3명), 교육시설 3명(운영자 2명, 취업자 1명), 공동주택시설 2명(취업자 2명) 등이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교육감·교육감은 적발된 20명에 대해 시설폐쇄 및 해임을 명령했다. 현재 13명에 대해서는 조치가 완료됐고, 나머지 7명은 조치가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자의 취업 제한 위반 사례를 보면 연도별로 30명→20명→9명→20명을 기록했다. 4년간 총 79명에 달했다. 아동학대 관련 범죄란 부모나 교사 등 보호자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을 다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의 아동학대 범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살인·영아살해·촉탁살인·살인미수·살인음모의 형법상 범죄를 의미한다. 이에 해당하는 범죄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재학대 우려 등으로 인해 유치원·어린이집, 학교·학원, 체육시설, 아동·장애인복지시설, 의료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 각 소관 부처가 지정한 아동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이들 기관에 근무할 수 없다. 이번에 적발된 기관의 지역과 명칭, 대상자, 조치 내용 등 점검 결과는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ncrc.or.kr)에 8일부터 1년간 공개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홍준표 “文 정부, 윤석열 밀어내고 이제 이재명 처리만 남아”

    홍준표 “文 정부, 윤석열 밀어내고 이제 이재명 처리만 남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현재 정국에 대해 “윤석열을 밀어냄으로써 야권 분열의 단초는 만들었고, 이재명 처리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6일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마지막 책동은 문재인 퇴임 후 안전을 위해 검찰 수사권을 해체하고 차기 대선 구도를 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검찰을 도구로 이용해 적폐수사로 행정부를 장악하고, 코드 사법부, 코드 헌법재판소, 코드 선관위를 차례대로 장악한 후 위장평화쇼로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코로나 방역쇼, 재난 지원금 퍼주기, 야당의 지리멸렬을 이용해 국회를 장악했다”고 나열했다. 그러면서 “4자 구도를 짤지, 이재명을 보내 버리고 3자 구도를 짤지 어떻게 음모를 꾸미는지 문재인 정권의 책동을 우리 한번 잘 지켜 보고 여태처럼 이젠 바보같이 당하지 말고 타개책을 세우자”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월4일 트럼프 재취임?… 일상의 위협이 된 ‘음모론’

    3월4일 트럼프 재취임?… 일상의 위협이 된 ‘음모론’

    극단주의자들 온라인 논의에 의회 경비 강화하원은 4일 회기 취소, 상원은 4일 논의 연기의회난입참사 재연 우려vs실체없는 논의일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다시 대통령으로 취임할 거라는 극단주의자들의 음모론 때문에 워싱턴DC 연방의회에 대한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미 의회경찰이 3일 성명을 내고 “민병대 그룹이 4일 의사당을 침범하려는 음모를 보여주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의회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의사당 경비 인력을 늘리고, 의회 직원들에게는 차량 파손을 우려해 도로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특히 하원은 4일 열려던 회기를 취소하고 3일까지 마무리했으며, 상원은 본래 4일 진행하려던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 논의를 연기했다.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의 정보에 따르면 극우파 민병대 조직 ‘스리 퍼센터스’(Three Percenters) 회원 등을 포함해 극단주의자들 사이에 ‘3월 4일 트럼프 취임 음모론’ 논의가 증가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3월 4일은 본래 미 의회가 정했던 대통령 취임일이다. 1933년 비준된 수정헌법에 따라 1월 20일로 변경됐다. 즉, 극우주의자들은 과거의 취임식에 다시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추대하자는 논의를 벌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의 리처드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은 WP에 “1월 6일에 (의회난입참사를 일으켰던) 사람들이 1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다시 모이자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FBI가 심각한 내용으로 의원들에게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의회 난입참사로 7명이 사망하고 의원들이 대피해 겁에 질렸던 것을 감안하면 “우려가 이해된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판치는 백신 가짜뉴스…방심위 두달째 손놨다

    판치는 백신 가짜뉴스…방심위 두달째 손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백신 접종 시 치매·불임 유발설’, ‘좀비처럼 변한다’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에 정부는 엄단을 경고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가짜뉴스 단속을 위해 육군 정보부대까지 투입한 반면 우리는 가짜뉴스를 처리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두 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2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4기 방심위원들의 임기 만료 후 경찰 등이 이첩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6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위원 추천을 두고 여야 이견으로 5기 구성이 늦어져 심의가 중단됐다. 9명으로 구성된 방심위는 인터넷에 유포된 허위 정보를 심의하고 삭제 여부를 의결한다. 심의할 위원이 없으니 가짜뉴스를 찾아내도 삭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위원 구성이 되지 않아 현재 사무국이 접수한 민원을 검토하고 안건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민원을 검토하고 안건으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서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며 “방심위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 달라”고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가짜뉴스는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으면 ‘인간’이 아닌 자녀를 낳게 된다거나 낙태아 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등 대체로 ‘음모론’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런 게시물이 공포심을 조장해 접종률을 떨어뜨리고 집단면역 형성을 방해할 것이라며 발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이 정치와 연계되고 방역이 정치적 성과와 연결되는 게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방역이 정치적 성과가 되면 정치적 반대편에 선 이들의 가짜뉴스 수용성이 커질 수 있다. 정부와 전문가가 소통 창구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좀비, 치매설’ 백신 가짜뉴스 넘치는데 방심위 두달째 ‘휴점’

    ‘좀비, 치매설’ 백신 가짜뉴스 넘치는데 방심위 두달째 ‘휴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백신 접종시 치매 유발설’, ‘좀비처럼 변한다’ 등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에 정부는 엄단을 경고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가짜뉴스 단속을 위해 육군 정보부대까지 투입한 반면, 우리는 가짜뉴스를 처리해야 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두달째 개점휴업 상태다. 2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 4기 방심위원들의 임기 만료 후 경찰 등이 이첩한 코로나19 백신 관련 가짜뉴스는 60여건에 이른다. 그러나 위원 추천을 두고 여야 이견으로 5기 구성이 늦어져 심의가 중단됐다. 9명으로 구성된 방심위는 인터넷에 유포된 허위 정보를 심의하고 삭제 여부를 의결한다. 심의할 위원이 없으니 가짜뉴스를 찾아내도 삭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방심위 관계자는 “위원 구성이 되지 않아 현재 사무국이 접수한 민원을 검토하고 안건으로 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민원을 검토하고 안건으로 올릴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급기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서 “가짜뉴스가 국민적 불신을 가져와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은 나라들의 경험을 우리가 반복할 수는 없다”며 “방심위가 하루빨리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한마음으로 나서달라”고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가짜뉴스는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으면 ‘인간’이 아닌 자녀를 낳게 된다거나 낙태아 조직으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등 대체로 ‘음모론’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이런 게시물이 공포심을 조장해 접종률을 떨어뜨리고 집단면역 형성을 방해할 것이라며 발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백신이 정치와 연계되고 방역이 정치적 성과와 연결되는 게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방역이 정치적 성과가 되면 정치적 반대편에 선 이들의 가짜뉴스 수용성이 커질 수 있다. 정부와 전문가가 소통 창구를 만들어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신 접종은 전날까지 나흘간 누적 2만 3086명이 됐다. 이상반응은 4건이 추가돼 누적 156건으로 모두 경미한 증상이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안철수 “천안함 용사 홀대”…김남국 “어떤 국민이?”(종합)

    안철수 “천안함 용사 홀대”…김남국 “어떤 국민이?”(종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8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정부를 향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나갔다가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온 용사들의 죽음을 홀대하는 나라가 과연 제대로 된 나라이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었다”며 이렇게 적었다. 안 대표는 이어 “11년 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중령이 오늘 자로 전역하신다는 보도를 봤다”며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다. 故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58명 생존 병사들의 명예가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또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지난해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정경두 전 국방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등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고 욕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못난 정부, 못난 나라”라고 비판했다. 또 “비통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위로하여 이분들이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는 진짜 제대로 된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의 천안함 용사 홀대 주장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어떤 국민이 천안함 용사의 죽음을 홀대합니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천안함 용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안철수 대표야 말로 ‘못된 정치꾼’”이라며 “안 대표는 진심도 없으면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안보를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安 “천안함 함장, 10년간 가짜뉴스와 싸워…못난 나라 아니냐”

    安 “천안함 함장, 10년간 가짜뉴스와 싸워…못난 나라 아니냐”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 전역 보도 언급“천안함 46용사 명예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천안함 피격사건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해사 45기) 해군 중령의 전역 보도를 인용해 “명예 진급이지만 늦게나마 대령으로 진급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여기며, 대한민국을 위해 30년간 헌신하신 최원일 중령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 중령의 심경은 매우 무겁고, 복잡할 것”이라며 “고(故) 천안함 46명 용사와 유가족 그리고 58명 생존 병사들의 명예가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천안함 폭침 주범인 북한에 비굴하고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유가족과 생존 장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줬다”며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지난해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고, 정경두 전 국방장관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해전 등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함으로써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폄훼하고 욕되게 했다”고 비난했다. 또 “‘천안함 북한 폭침은 개그’라면서 음모론을 주장했던 사람을 중앙선거관리위원으로까지 임명했다”며 “정권의 행태가 이 모양이니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소행이 아니라며 재조사해야 한다는 음모론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니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아직도 패잔병이라는 비난과 각종 괴담, 음모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라며 “정말 못난 정부, 못난 나라 아니냐”고 했다. 안 대표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비통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고마움을 표시하고 위로해 이분들이 떳떳하게 가슴 펴고 살아가는 진짜 제대로 된 국가,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가짜뉴스와 싸우면서 온갖 마음 고생을 다한 최원일 중령만의 숙제가 아니고 정치권과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의 아들딸들이 북한의 도발로부터 희생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숭고한 희생을 예우함에 있어 한 치의 모자람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부산 방문 두고 거세진 여야 설전

    문 대통령 부산 방문 두고 거세진 여야 설전

    김태년 “선거용 아닌 국가백년대계” 주호영 “관건선거 끝판왕” 법적 조치 예고 청와대 “보궐선거와 무관…오래전 결정” 문재인 대통령의 당정청을 총동원해 부산을 방문한 것을 두고 여야 설전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은 음모론이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야당은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에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것은 야당의 선거 과잉이고 국민을 모독하는 자충수”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에 대해 “선거용이 아닌 국가백년대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음모론적 시각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북풍 한파도, 따뜻한 날씨도 모두 선거용이 된다. 대통령이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할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는 것이 뭐가 잘못됐느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41일 앞둔 전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지역균형뉴딜 두번째 지역을 방문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해 들었다. 야권이 관건선거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청와대는 “부산 방문은 보궐선거와 무관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통행보의 일환으로 오래전 결정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관권선거의 끝판왕”이라고 부르면서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대해 “오로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해선 선거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부산 일정을 놓고 민주당과 청와대가 대변인을 내세워 변명을 넘어 적반하장으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운동본부 역할에 충실한 것을 국민은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테러조직 맞선 국무장관’ 추리소설 작가 된 힐러리

    ‘테러조직 맞선 국무장관’ 추리소설 작가 된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다. 앞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책을 펴낸 바 있어 이들은 대통령 부부가 아닌 ‘추리소설가 부부’로도 주목받게 됐다. CNN 등은 23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캐나다 추리소설 작가 루이즈 페니와 함께 첫 소설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테러의 나라)를 공동 집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 스릴러인 이 책은 세계를 혼란으로 빠뜨린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대통령이 된 정치 라이벌의 행정부에 합류한 신참 국무장관으로, 정부를 향한 치명적인 음모론에 맞설 팀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클린턴의 과거 장관 시절 경험 등 자전적 요소가 적지 않게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였던 2009∼2013년 4년간 국무장관을 지냈다. 2016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를 두고 CNN은 이 책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클린턴의 견해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다수의 논픽션 저서를 냈지만, 소설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니는 ‘가장 잔인한 달’, ‘냉혹한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출판은 2017년 9월 대선 회고록 ‘왓 해픈드’(What Happened·무슨 일이 있었나)를 펴낸 사이먼&슈스터와 세인트 마틴 프레스가 맡았다. 이번 소설은 오는 10월 12일 발간 예정이다. 앞서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8년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대통령이 실종되다’(The President is Missing)라는 제목의 첫 추리소설을 펴냈고, 올해 두 번째 소설인 ‘대통령의 딸’(The President’s Daughter)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재조명…“말하고 싶어도 못해”

    후쿠시마 정화조 의문사 재조명…“말하고 싶어도 못해”

    24일 방송된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는 1989년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후쿠시마 정화조’ 변사 사건을 재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진 감독은 “시골 마을의 여자 교사가 교원 주택 변기 안에서 신발을 봤다. 그냥 신발 한 짝이 버려져 있으니까 ‘그냥 누가 볼일을 보다 흘린 건가’ 하다가 밖을 나가보니 정화조 뚜껑이 열려있었다”며 “뚜껑 안을 이렇게 봤더니 사람의 두 다리가 있었던 것”이라고 정화조에서 발견된 시체 이야기를 전했다. 장진 감독은 “이 이야기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이야기”라며 “고인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는데 사체가 발견되기 전 실종 신고가 이미 돼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아침에 나가고 차 안에 키가 꽂힌 채로 있었고 나중에 신발이 발견됐는데 다른 한 짝은 거리가 좀 떨어진 제방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이 사건이 일어난 후쿠시마현 타무라 시에 찾아갔지만 주민들은 “민폐니까 이야기는 거절하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안 된다”, “말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함구해 의문을 더했다. SBS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는 세상에 떠도는 음모론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완성하고픈 제작자 윤종신, 그리고 그가 초대한 혹하는 멤버 6인이 펼치는 본격 음모론 탐닉 토크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테러조직 맞선 국무장관’ 추리소설 작가 된 힐러리

    ‘테러조직 맞선 국무장관’ 추리소설 작가 된 힐러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다. 앞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책을 펴낸 바 있어 이들은 대통령 부부가 아닌 ‘추리소설가 부부’로도 주목받게 됐다. CNN 등은 23일(현지시간) 클린턴 전 장관이 캐나다 추리소설 작가 루이즈 페니와 함께 첫 소설 ‘스테이트 오브 테러’(State of Terror·테러의 나라)를 공동 집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 스릴러인 이 책은 세계를 혼란으로 빠뜨린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 분투하는 국무장관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은 대통령이 된 정치 라이벌의 행정부에 합류한 신참 국무장관으로, 정부를 향한 치명적인 음모론에 맞설 팀을 구성하는 임무를 맡는다. 클린턴의 과거 장관 시절 경험 등 자전적 요소가 적지 않게 담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였던 2009∼2013년 4년간 국무장관을 지냈다. 2016년 대선 때는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이를 두고 CNN은 이 책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클린턴의 견해도 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턴은 다수의 논픽션 저서를 냈지만, 소설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꿈이 이뤄졌다”며 “위험천만한 외교와 배반의 복잡다단한 세계를 탐험하기 위해 우리의 경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페니는 ‘가장 잔인한 달’, ‘냉혹한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작가다. 그는 공동 집필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였다면서도, 작업 과정에 대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폭발하는 가운데 백악관, 국무장관의 머릿속으로 빠져드는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했다. 이어 클린턴의 과거 경험에 대해 많이 얘기를 나눴다며 “장관 시절 힐러리가 두려워한 최악의 악몽이 이번 책에 담겼다”고 말했다. 출판은 2017년 9월 대선 회고록 ‘왓 해픈드’(What Happened·무슨 일이 있었나)를 펴낸 사이먼&슈스터와 세인트 마틴 프레스가 맡았다. 출판사는 이 책이 오랜 친구이자 추리소설광인 두 사람의 특별한 작품이라며 “내부자만 알 수 있는 세부 내용으로 점철된 ‘막후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설은 오는 10월 12일 발간 예정이다. 앞서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18년 베스트셀러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대통령이 실종되다’(The President is Missing)라는 제목의 첫 추리소설을 펴냈고, 올해 두 번째 소설인 ‘대통령의 딸’(The President’s Daughter)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힐러리 클린턴 이젠 스릴러 작가 “처참히 무너지는 미 정부 묘사”

    힐러리 클린턴 이젠 스릴러 작가 “처참히 무너지는 미 정부 묘사”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첫 소설을 오는 10월에 출간한다. 국무장관 재직 경험을 반영한 듯 초심자 국무장관이 일련의 테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손댈 수 없을 정도로 정부가 망가지는” 얘기를 담은 정치 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테러’를 내놓는다.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힐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에 여성 국무장관 등 다양한 역할을 했는데 이제 작가 경력을 추가하게 됐다. 역할을 정확히 어떻게 분배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의 범죄소설 작가 루이스 페니와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린다.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소개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적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 그의 행정부에 합류했는데 4년 뒤 미국의 지도력은 세계 무대에서 추락할 대로 추락한다. 일련의 테러 공격으로 세계 질서는 엉망이 되고 국무장관은 음모론을 분쇄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언뜻 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국무장관으로 일하다 트럼프에게 패배하고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위상을 실추하기까지 경험을 아우르는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는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상세한 내용들이” 작품에 나온다고 홍보했다. 이미 여러 권의 넌픽션 책을 출간한 경험이 있는 힐러리는 페니와 함께 책을 쓰는 과정에 대해 “꿈이 실현됐다”고 표현했다. 아르망 가마체 경감 시리즈로 유명한 페니는 “엄청난 위기가 닥쳤을 때 국무부, 백악관, 국무부 장관의 마음 속까지 들어가 본 것은 믿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돌아본 뒤 “국무장관으로 일할 때 가장 끔찍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물었고 그에 대한 답이 이 책”이라고 말했다. 사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작가 제임스 패터슨과 함께 ‘대통령의 실종’이란 소설을 출간한 일이 있다. ‘스테이트 오브 테러’는 힐러리의 회고록 시리즈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지난 2017년 대선 패배 경위와 이유를 다룬 ‘일어난 일’을 출간한 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가 미국에서는 세인트마틴스 프레스와 함께 배급하고 영국을 비롯해 세계 다른 나라에서는 팬 맥밀란이 판권을 갖는다. ‘일어난 일’은 미국에서 출간 첫 주에만 30만권이 팔릴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백신 접종 이후’의 세계는/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백신 접종 이후’의 세계는/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백신 접종 이후’를 대비하는 노력이 한창이다. 백신 확보가 상대적으로 늦은 덕(?)에 우리는 이미 예방접종을 시행한 국가들을 참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인구의 절반이 한 번 이상 접종받은 이스라엘은 세계가 주목하는 시험대다. 신속한 접종 캠페인 이후 감염자와 입원자 수는 극적으로 줄었고, 백신의 효과성은 9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희망찬 결과지만 최근에 감염자 수가 원래대로 다시 늘었다는 소식이다. 연이은 봉쇄 조치에 대한 피로감,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일부 종교집단의 불응 등이 원인이라고 한다. ‘접종 이후’는 새로운 희망으로 가는 길일 뿐 일상의 큰 변화 없이 계속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알려 주는 듯하다. 이스라엘은 더 나아가 감염된 후 회복했다거나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공공장소에 출입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그린 배지’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의 권리를 부여할지 결정하는 자격 요건이 될 전망이다. 쇼핑센터, 체육관과 문화시설 등을 출입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교사로 일하지 못하거나 고용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을 여전히 거부하는 이들이 접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지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걱정도 나온다. 이스라엘의 ‘그린 배지’ 정책은 방역 조치로 멈춘 일상을 다시 굴리려는 고육책일 것이다. 하지만 시민을 ‘오염된 이’와 ‘오염되지 않은 이’로 가르고 한편에게만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신체를 정치적·법적 권리와 연계하는 시도는 차별과 불평등 심화라는 문제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 비해 접종 거부율이 낮지만, 백신 접종을 망설이거나 백신에 접근할 여력이 없는 이들은 있고 차별받을 수 있다. 장애인, 노숙자, 미등록 이주민 등은 또 다른 차별에 놓일 수 있다.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보급하는 우리 사정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처럼 백신 접종의 기회를 얻으려 임상시험에 일부러 참여하는 일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린 배지 부류의 정책을 도입하면 아마도 백신 증명서를 위조하는 이들이 나올 수 있다. 백신 맞는 것이 그리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거나 거부하고 주저하는 이들을 비과학적이고 이기적이라고 타박하는 일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검증됐다지만 완벽하지 않은 이상 불안하게 여기는 이들이 계속 생길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이 이스라엘에서 효과가 있었지만, 10일 만에 효과가 확인된 임상시험에서와 달리 실제로는 20일 이상 걸렸다. 예상과 다르거나 여전히 모르는 문제가 있고 이런 지식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가짜뉴스나 음모론을 외면하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불안이든 다른 이유든 백신 접종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이들을 비난하고 차별하기보다는 이들의 불안까지 세심히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백신 과학의 확실성을 믿으라고 단언하기보다는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진행했으면 한다. 최근 정부가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을 때 비난도 많았지만,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해할 수 있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백신을 효과성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접종을 보류하는 정부 결정에 많은 이들이 의아해했지만, 효과성이 온전히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65세 이상의 고위험군에게 먼저 투여하자고 결정했다면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질병관리청에서 우려했듯이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작은 허점이나 논란이 불안감을 가진 이들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로 커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 이후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확실함을 장담하는 과학이 아니라 겸손하게 자신의 한계를 살피고 주위의 불안과 걱정을 돌보는 과학일 것이다. 불안해하거나 망설이는 이들을 과학적이지 않다고 훈계하거나 평범한 일상의 권리를 제한하며 압박하기보다는 이들의 불안을 보살피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그런 과학지식 말이다. 백신이 새 희망을 안겨 줬지만, 접종 이후의 세계가 절실히 원하는 것은 여전히 돌봄과 연대의 노력이다.
  •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사과와 되갚음의 시간

    [이은혜의 책 사이로 달리다] 사과와 되갚음의 시간

    지난 1년간 K작가는 과거 10년의 삶을 되짚는 글을 썼다. 과거를 정리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갈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이었다. 친구들은 취직을 해 성큼성큼 나아가는데, 자기는 아르바이트 틈틈이 과거를 떠올리고 있자니 ‘이게 맞는 일인가’ 싶어 초조했다. 나는 올해 들어 한 번의 사과 메일과 한 번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 지난 한 달은 내 삶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되돌아보고 웅크리는 시간이었다. 인간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신의 성격으로, 말로, 눈빛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그 결과를 감당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다. 많은 사람이 가까운 이와 다투고 결별한 뒤 그 시간을 곱씹고 반성하며 보내는 것처럼. 그런데 사과를 받아들이거나 용서하는 것은 자신의 몫이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내가 상처를 입힌 상대의 몫이다. 상대가 흔쾌히 용서를 결심하면 관계는 원상회복이 되거나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상대가 상처 속으로 들어가면 관계는 되돌이킬 수 없게 된다. 물론 시간은 상처를 아물게 한다. 그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고 상처를 준 쪽의 일상도 다시 활력을 얻겠지만 자성의 깊이는 충분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와 관련해 최현숙 작가의 책에서 본 30여년 전 일화가 생각났다. 당시 그녀는 첫 출산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어느 날 가까이 계신 시아버지는 아이가 보고 싶어 문득 방문하셨다. 이제 겨우 재웠는데 깨면 또 언제 잠들지 모른다는 생각에 작가는 시아버지에게 “깨우지 마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출산 이후 한동안 눌러 놓았던 ‘자아’가 스멀스멀 올라올 때였다. 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강박과 더불어 아이가 깰까 봐 초조했다. 온화한 성품의 시아버지였던 까닭에 이 기억이 더욱 남았다. 그녀는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수십 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내 속의 ‘이기’(利己)를 문득 눈치채곤 한다. 그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자성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 맞는 말이지만 안이한 말이다. 자신의 도덕성을 돌아보려면 상당 시간 그 안에 침잠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자책에 빠지다 보면 힘들어지고 곧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만다. 이는 물에 담갔지만 몸은 젖지 않은 것과 같다. 그렇다면 진정한 자성에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K작가는 거의 10년이 걸렸다. 주변 사람들은 네 잘못이 아니니 일상으로 돌아오라고 말하지만, 그는 남들이 모르는 자기 과오의 알맹이를 붙잡고 그렇게 서서히 더디게 빠져나오고 있다. 역사를 보면 이런 잘못이 대형 사건과 연결돼 참사를 낳아 온 것을 볼 수 있다. 소름 끼치는 건 나 자신이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티머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은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의 실체를 추적한 역사서다. 그는 결론에서 “스스로를 희생자와 동일시하는 건 윤리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총의 방아쇠를 당긴 사람과 스스로를 다르다고 생각하며, 아이러니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오히려 수백만 명의 유럽 시민이 자신이 유대인의 음모에 놀아나거나 희생됐다고 여겼다. 우크라이나 공산당원은 즐비한 시체들 앞에서조차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스탈린과 히틀러마저 정치 경력 내내 자신이 희생자라고 우겼다. 역사는 우리가 어쩌면 크고 작은 가해자일 수 있는데, 스스로를 희생자라고 생각하는 데 더 익숙한 존재라는 점을 말해 준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런 차원에서 삶을 돌아볼 일이 많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닐까. 내 사고를 재점검할 일이 늘어나고, 어쩌면 사과할 일이 늘어난다는 것, 그래서 자주 침잠하고 수십 년 전 일을 떠올리기도 하며, 되갚음의 시간이 조금 많아진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른다. 너무 빨리 양지로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자신을 잠시 그곳에 묶어 두어야 할 일이다.
  • 세계화? 웃기시네!

    세계화? 웃기시네!

    빈곤 극복 힘 됐지만 노동 착취 등 부작용트럼프 지지층·근본주의자·전체주의자반세계화 외치며 실리 취하는 움직임도코로나 대전환 시기, 대안 모색 가능성2001년 10월 미국 뉴욕에 ‘뉴욕이여, 반격하라! 쇼핑하자!’라는 구호를 새긴 배지가 시중에서 팔렸다. 미국 금융당국은 9·11 테러 직후 경기 부양책으로 월스트리트 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도 대폭 완화하고 신용한도 제한도 풀었다. 부동산 투자를 위한 대출, 고수익을 약속한 복잡한 금융상품이 불티났다. 7년 후 미국은 경제 위기에 휩쓸렸고, 세계의 생산기지 중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때의 상황을 두고 “미국은 망해 가는데 중국에는 마천루가 올라간다”고 선동하면서 대통령까지 올랐다. 세계화는 수많은 사람을 끔찍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줬다. 문맹률을 감소시켰으며, 우리 삶을 개선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했다. 유럽과 미국의 기업은 전 세계 여러 지역을 착취 허브로 활용했다. 지구 생태계도 무참히 파괴됐다. 세계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2030년까지 1억 2200만명이 다시 가난해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이스라엘 기자 나다브 이얄은 저서 ‘리볼트’에서 이런 국제현상의 부작용을 살핀다. 20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며 세계화로 피해를 본 이들, 그리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세계화를 외치며 실리를 취하는 이들을 보여 주면서다.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각국이 사명감으로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시대에 진입했다며, 이 시대를 ‘책임의 시대’라 정의한다. 그러나 책임의 시대는 9·11 테러로 끝났고, 세계화에 대한 저항도 동시다발로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이질적인 집단에서 여러 모습으로 일어나는 반세계화 운동이다. 세계화의 문제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기보단, 보여 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생의 터전을 넓히고자 코끼리와 사투를 벌이는 스리랑카 북서쪽 갈가무와 지역민들, 지나친 고령화로 마을 중위연령이 70세가 돼버린 일본 군마현의 난모쿠, 그리고 트럼프를 지지하는 미국 웨인즈버그 폐광촌에서 만난 이들을 통해 세계화의 부작용을 꼬집는다. 이와 함께 포퓰리즘적 인종주의자 정치인, 과학을 거부하는 사기꾼, 바쿠닌을 신봉하는 무정부주의자, 종교의 교리만을 내세우는 근본주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활동하는 가상의 공동체, 전체주의 선동가, 신러다이트주의자, 음모론 숭배자 등도 등장한다. 프랑스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 신나치주의 정당의 기반이 된 정치인 콘스탄틴 플레브리스 등과 같은, 우파의 극단에 선 자들과 한 인터뷰를 재밌게 읽다가도, 이들이 수혜를 얻는다는 사실에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각종 사례를 모자이크식으로 구성했지만, 모자이크가 완벽하지 않다는 게 책의 약점이다. 해결책 역시 부실할 수밖에 없다. 21개의 장 가운데 2개의 장을 활용해 세계화에 맞설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피상적인 주장에만 그쳐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저자의 시각을 따라가는 데는 의미가 있다. 저자는 코로나19로 대전환을 맞은 바로 지금이 세계화의 대안을 살필 수 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우리의 목표는 이전 시대에 지어진 집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더욱 살 만한 공간으로 고치는 것”이라는 저자의 조언을 새겨들을 만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