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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설진원과 각계파의 대응 움직임

    ◎민자 당권파동의 새불씨 「합의각서설」/당권장악 음모ㆍ통치권도전 간주 민정계/노골적 불쾌감… 전면전확산 막르려 자제 공화계/비서진들,“전혀 모른다”못마땅한 반응 청와대/겉으론 부인… 당헌반영 추진채비 민주계 민자당내 민주계가 제기한 청와대 「합의각서설」을 둘러싸고 각계파간에 의견이 엇갈려 파문이 일고있다. 3당합당당시 「92년이후 김영삼총재」로 합의한 문서가 3부로 작성돼 노태우대통령,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에게 보관돼 있다는 것이 「합의각서설」의 내용이다. 각서의 유무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당헌개정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미묘한 시점에서 터져나온 각서문제는 민정계가 즉각 거부반응을 보이며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3당합당이 공표된 직후부터 정가에는 당권문제는 물론 향후 대권구도에 관한 어떤 종류의 「밀약」이 있을것으로 점쳐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최고위층간의 밀약은 이름그대로 비밀이 새나오기 어려워 높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끌지 못했던 이야기다. ○김동영총무가 공개 최근 각서설을 처음 공개한 것은 민주계의 김동영총무. 김총무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현안이 되고있는 대표최고위원과 다른 최고위원과의 관계에 대해 『협의든 합의든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총무는 이어 『합당당시 청와대 회담때 세분이 이문제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해 만든 문서를 1통씩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처음으로 청와대 합의각서설을 발설했다. 민주계는 이날밤 「이 각서에 92년 14대총선이후 김영삼최고위원이 총재가 되도록 한 내용이 포함돼 있고 이는 사실상 대권후보를 약속한 뜻」이라는 해석까지 흘렸다. 「92년이후 김영삼총재」로 합의한 문서가 실제로 있다면 이는 단순히 당권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90년대 한국정치 전체에 심대한 파장을 미칠 중대 사안임에 틀림없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언급없이 민자당의 총재를 김영삼최고위원으로 못박았다면 내각제 실현여부에 상관없이 노대통령의 통치권 누수현상은 불가피해지고 권력의 중심이 김영삼최고위원에게 옮아가는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민정계나 정가소식통들은 정치생명을 건 합당을 하는 마당에 어떤 형태의 약속은 있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일치한다. 그러나 민주계의 주장처럼 개헌문제에 대한 언급없이 총재를 누가 맡는다는 식의 합의각서가 교환됐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다음 총선후에 김영삼최고위원이 총재를 맡도록 하라는 덕담수준의 「언질」을 민주계가 확대해석했거나 ▲내각제 개헌 등 전제들이 포함된 내용의 회의록 형태의 문서가 보관돼 있고 이중에서 「총재」부분만 빼서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민주계 인사들은 『92년 이후의 약속을 받아내지 않았을 리가 없다』는 당위성을 강조하면서도 합의각서의 실체에 대해서는 공언하지 못하고 있다. ○의총ㆍ당무회의 요구 이런 상태에서 합의각서설을 유포한 것은 어차피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당을 깰 생각을 하기 전에는 뒷이야기를 명백히 밝히기 어려운 만큼 민주계가 선수를 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합의 각서설」이 유포되면서 민정계의원들은이를 민주계가 김영삼최고위원의 차기대권 장악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음모로 규정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대통령 통치권훼손」차원에서 공동대응하려는 움직임. 이에따라 이종찬ㆍ이한동ㆍ심명보ㆍ이춘구ㆍ김영구ㆍ이치호의원등 민정계 의원 6인은 24일 상하오에 걸쳐 비공식접촉을 갖고 민정계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각서설」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한 의총이나 당무회의의 소집을 요구. 이같은 비주류중진모임과는 별도로 오한구ㆍ김용태ㆍ이치호ㆍ이진우의원등 TK(대구ㆍ경북)중진의원등도 25일 낮 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 오의원은 『노태우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아있는 이 시점에 차기대권을 운운하는 민주계의 작태는 통치권에 대한 정면도전행위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면서 『국익이나 당의 장래보다 계파의 이해를 앞세우는 이같은 행위는 「해당ㆍ반국가적」행위로 응분의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 한편 최근의 박철언 전정무장관의 발언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모임을 구성,당지도부의 당운영자세를비판하고 나섰던 민정계의 김중위ㆍ최재욱의원등 초ㆍ재선의원 30여명도 25일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차기대권주자선정방법등 당운영방안에 대해 건의안을 결의,당지도부에 제출할 예정. ○…민주계는 표면적으로는 언급을 삼가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이같은 밀약의 가능성을 부인치 않으면서 향후파문과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는 모습. ○계산된 수순일수도 김영삼최고위원은 『모른다』고 한마디로 일축했으나 김덕용의원은 『각서까지야 썼겠느냐』면서도 『합의각서형식은 아니지만 노태우대통령이 물러나면 김영삼최고위원이 당권을 맡는다는 내용은 세분최고위원 사이에 공감대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기정사실화하려는 듯한 인상. 한편 지난 23일 각서설을 처음 흘렸던 김동영총무는 『각서가 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부인하는 반면 『각서가 있다면 마땅히 당헌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같은 합의각서내용유포가 민주계의 전략상혼선이 아니면 교묘한 언론플레이가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 민주계는 그러나 밀약설을 당헌에 반영해야한다는 주장을 펴면서도 그것을 어떤 식으로 반영해야 하느냐에는 함구하고 있는 상태. ○조직적인 대응 삼가 ○…공화계 역시 민주계의 합의각서 운운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으나 지난 「박철언파동」에 이어 2라운드 민정ㆍ민주계파간 싸움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입장 등을 고려해 조직적인 대응은 자제. 김종필최고위원은 합의각서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런게 어디 있느냐. 있다고 한 사람에게 보여달라고 해야지 나한테 보여달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별소리 다 물어 봐도 나는 노코멘트다』며 짜증스런 표정. 김최고위원은 이어 『이제 나를 취재대상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했는데 왜 자꾸 그러느냐』며 『나는 당사나 잘 지키고 할일만 할 것이다』라며 공화계의 독자적 모임 등은 자제할 것임을 시사. ○…청와대측은 「밀약설」이 나오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한결같이 부인하면서 매우 못마땅한 반응. 3당합당 당시 청와대 정치특보였던 노재봉비서실장은 『당시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다』며 『그같은 설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 』고 일축.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도 『전혀 모른다』며 『추측도 할 수 없다』고 부언. 최수석은 노대통령에게 「밀약설」보도를 보고했느냐는 물음에 『보고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이 오늘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이에 관한 얘기가 한마디도 없었다』고 설명. 청와대의 관계비서관들은 『당시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얘기가 오갈 수 있으나 그같은 문제를 명문화할 수 있는 사안인가』라고 반문하며 의아해하는 표정들. 다른 관계자는 『한쪽에서 자꾸 지도체제문제를 흘리는 모양인데 어떤 저의가 있는게 아니냐』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수파가 세불리를 의식해 분위기를 흔들려는 것은 야당식 발상』이라고 성토.
  • KBS,방송부터 정상화하라(사설)

    14일째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KBS에 국민은 염증이 나고 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은 방송 만들기」를 위한 진통이라는 논리에 시청자는 더 이상 공감하기 어려워져 가고 있는 것이다. 실망과 환멸 가운데 KBS채널을 껐다 켰다 하면서 열흘 이상을 지내도록 방치하는 횡포가 「좋은 방송만들기」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시청자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측의 일련의 조치들이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는 것이 KBS 제작거부의 명분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국민이 실감한 것은 파업으로 「장악된」 방송의 비참함이었다. 잘 갈무리하여 국민이 지닌 알 권리와 정보 문화 오락의 향수권에 봉사하도록 위탁한 기능을 볼모로 삼아 다중의 힘을 과시하는데 이용한 경우를 확실하게 경험시켜 주었다. 시청자에게 남겨진 이런 기억은 KBS로서는 오랜 치유기간을 필요로 하는 상처가 될 것이다. 게다가 「KBS 없는 기간」이 점점 길어감에 따라서 시청자에게는 내성이 생겨가게도 되었다. 없어도 별로 답답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간다. 이것은 KBS를 위해 치명적인 악영향이다. 자신의 일터와 일감이 이렇게 아쉬울 것 없는 존재가 되어가게 한다는 것은 직업인의 도의가 아니다. 그러므로 KBS 가족을 위해서도 KBS방송은 정상화해야 한다. KBS의 파행이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세력도 없지 않다. 운동의 논리를 연대하는 것으로 얻는 것이 많은 세력도 있다. 그러나 그런 연계세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경우 그 책임은 주동체인 KBS로 귀속된다. 만에 하나 KBS사태가 산업체의 노사분규를 악화시키는 쪽으로 파급된다면,일견 투쟁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사회불안을 가중시킨 책임에서 KBS가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이 국민의 시각이다. 그러므로 지금 KBS가 서둘러야 할 일은 한 시간이라도 빨리 방송을 정상화 시키는 일이다. 강경대응 의지를 보인 정부측의 담화문이 나온지도 이틀이 지났으므로 말로만 엄포를 놓은 정부측의 대응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표류가 장기화하는 사태가 올지라도 그 책임은 정부보다 KBS로 돌아갈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가 「방송 장악 음모」라는 것을 그렇게 감쪽같이 전능한 권능으로 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오히려 「제작거부」라는 방법으로 보여준 노조의 막강한 힘에 비하면 정부나 정부가 임명한 사장의 실력은 훨씬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난 2주일 동안의 파업사태는 실증해 주었다. 모든 능력은 KBS 자신에 달려 있다. 민주화의 추진력도,좋은 방송 만들기도 KBS 구성원에게 달려 있다. 방송을 잘 만들기 위해 「방송을 죽이는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도 KBS자신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번 사태는 입증하고 있다. 서기원 사장을 「관제」라고 매도하며 거부하지만,서사장을 임명한 제도는 KBS 가족 모두를 임명한 제도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 방송 정상화를 위해 모두는 같은 배안에 실려 있을 뿐이다. 우선 난파지경의 배를 구하고 다음 일은 다음에 해야 한다. 그런 수순으로 풀어가느라면 좋은 결말은 반드시 나오리라고 믿는다.
  • 분규현장 파급 “사전차단”포석/KBS사태 정부 담화의 저변

    ◎“자율복귀 안하면 강경대응” 의지 표명/방송구조 개편과 연관… 노동권연계고리 단절 겨냥 정부가 23일 내부ㆍ법무ㆍ노동부,공보처장관 등 4부장관의 명의로 「KBS사태에 대한 정부담화문」을 발표한데는 크게 보아 다음과 같은 3가지의 뜻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KBS사태를 보는 정부의 시각과 이에 대응하는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시켜 KBS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양보종용이며 둘째는 KBS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파생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더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긴박한 대응의지 천명,셋째는 춘투시점에서 파급효과의 차단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의 총파업 움직임에 사전쐐기를 박고자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이와같은 다목적 성격의 담화문속에 특히 내재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방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정부의 강경한 의지표명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그동안 KBS노조에 대해 방송정상화를 요구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는 제작거부 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정상위치로돌아가지 않을때는 「타율」로라도 KBS의 파행적인 방송운영을 바로잡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즉 공권력 재투입등에 이은 정상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겠다. 정부담화문은 종전의 권유적인 내용과는 달리 강경한 용어로 이번 사태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말미에 『정부는 KBS정상화를 위해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다』고 분명히 언급했다는 점에서도 정부가 KBS사태에 임하는 대응강도가 한단계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부부처에서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KBS사태와 관련해 정부대변인인 공보처장관의 발표문이 두번 나왔으나 이번에는 공안ㆍ노동부서 관계장관들이 정부담화문에 처음으로 「합세」한 것도 시사하는 범위가 넓은 것으로 해석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제는 KBS사태를 정부의 1개 관계부처가 아닌 범정부적 차원에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해석되며 그만큼정부의 대응강도폭이 어떠한지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최근 몇차례의 관계기관 대책회의 결과 KBS사태가 장기화될수록 극한으로 치달아 수습의 돌파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조기수습만이 후유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조기수습을 위한 「수순」을 밟지 않을 수 없다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KBS가 언론기관이라는 점을 감안,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대처해 왔지만 이제는 그 인내에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요즈음 대기업체에서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체들도 KBS에 대한 정부의 인내를 「특전」이라고 몰아붙이며 형평에 어긋난다고 비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 노조간부의 구속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하면서 『정부가 농성중인 KBS사원 1백17명을 연행했다가 전원 석방하면서 산업현장의 노조간부를 구속한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 』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 그 한 예라는 것이다. 지난 12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직후 제작거부 사태로까지 번져 방송이 파행운영되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대화」를 기대하며 정부권위가 도전받게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강경인식이 최근 정부내에서 다시 일기 시작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특히 KBS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수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정부 대 전노동단체와의 대리전 양상을 띠어가고 있다고 파악,노동운동권의 연결고리 차단을 급선무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의 당초 방침이 「수의 힘」에 밀려 후퇴할 경우 그에 따른 역기능은 곧바로 노동현장에 파급돼 최근 정착돼 가고 있는 노사간의 「산업평화의지」가 크게 쇠퇴,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노사분규의 회오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관련,현대중공업 파업움직임과 5월1일 노동절 임박도 KBS사태에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어떤 형태로 KBS사태를 조기수습할지는 미지수이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방송구조개편과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병렬공보처장관이 지난 19일 KBS사태와 관련해 국회문공위에 출석,답변한 내용중 민간TV허용ㆍKBS 3TV(교육방송)독립ㆍ한국방송통신공사(가칭)설립 등이 향후 KBS위상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KBS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정부의 방송구조개편은 보다 가시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방송구조개편을 하는 과정에서도 제2의 KBS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주장대로 방송구조개편이 절대 방송장악 음모가 아니라는 합리적인 논거를 사전에 충분히 제시해야 할 것 같다.
  • 동구사태 놓고 보수파들 견해차(특파원 코너)

    ◎미서 「공산주의 생사논쟁」 치열/“자본주의 승리… 소ㆍ동구 회생 불능” 신우익/“「악마의 제국」 건재”… 대소경계 촉구 강경파 공산주의는 죽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반공주의자들은 여전히 경각심을 촉구하며 투덜거리고 있다. 물론 동구 공산주의 몰락이후 이들의 기세가 등등해진 것도 사실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미보수주의자 정치행동회의(CPAC)는 서방 우익 보수진영의 이같은 이중기류를 잘 드러내 보였다. 『미국 지도자들은 성급하게 자축 무드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들은 불길한 현실 앞에서 판단이 흐려진채 눈이 멀어 가고 있습니다』 수백명의 보수 행동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미보수주의자 코커스의장 하와드 필립스는 성난 표정으로 경고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세계 분쟁의 장기판에서 잃은 말을 줍기 위해 서방측을 속이고 있다고 공박했다. 또 폴란드의 자유노조 출신 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총리는 대소협력자임이 분명하지만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의지때문에 대서방 원조 구걸이 가능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리고 남아프리카에서 고르바초프는 아주 교활한 술책으로 사태를 조작한 끝에 남아프리카 정부로 하여금 「아프리카 국민회의」(ANC)라는 공산주의 깡패들에게 합법성과 명예와 국제적 지위를 부여토록 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직업적인 반공주의자 잭 윌러는 다른 메시지를 내놓았다. 『지금은 득의에 찬 미소를 지을 때』라고 서두를 꺼낸 그는 한 보수주의 신문을 집어 들어 「소련의 서방 정복전략」이란 표제를 냉소적으로 읽어 내려간 뒤 이렇게 제의했다. 『소련 사람들에게 말합시다. 이제 지구상에 두개의 초강대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초강대국은 하나 밖에 없는데 당신들은 아니라고. 우리는 또 소련을 향해서 이런 얘기도 해야합니다. 미국은 차관과 무역등을 통해 소련을 구제할 수 있다. 그러나 소련은 대가를 치러야한다고. 소련에 대해 모든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요구합시다. 소련이 핵무기를 버리면 소련은 번영할 수 있고 미국은 군사적 우위를 지킬수 있게 됩니다』 미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주의자약 7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3일간 비공개로 열린 이 회의의 벽두에 미보수연합(ACU)의 수뇌 데이비드 킨은 『반공은 언제나 우익을 결집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보수주의자들은 틈새를 보였다. 하원 공화당총무 뉴트 깅리치와 신보수주의의 권위인 진 커크팩트릭 등은 『우린 이겼다. 이제 칭찬을 받자』는 입장을 보인 반면 완고한 보수주의자들은 『악마의 제국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맞섰다. 상원의원 제시헬름즈는 『고르바초프는 전 세계를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 시키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고 미주안보회의 수석연구원 존 렌초우스키는 『1989년의 동구혁명은 서구를 중립화하고 미국을 나토에서 몰아내기 위해 크렘린이 연출한 것』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렌초우스키는 소련이 대대적인 보수주의자 유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련은 지금 대소강경파인 소련문제전문가 리처드 파이프스와 전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같은 사람이 소련 출판물에 기고하도록 유혹하고 미국의 군사 및 정보관리들이 소련의 카운터파트들과 교류하도록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것이다. 윌러와 필립스 사이의 논쟁은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적응 방법과 향후 진로를 둘러싼 우익의 갈등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공산전체주의 국가의 실상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천안문광장시위의 주동자 쉔 통과 미주안보회의 대표 프렌시스 부치가 함께 참가한 토론에서는 미의사당내 일부 인사를 가상의 공산주의자로 몰아붙이는 비열한 사냥도 있었다. 또 일부 토론자들은 공산 베트남 정부를 폭력으로 전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주의가 아니더라도 보수주의자들에겐 아직도 많은 공동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린 소련을 경계했지만 앞으로 미국내 좌익분자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윌러는 이렇게 역설하면서 『하버드대 교수진에는 동구보다도 더 많은 마르크시스트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제시 헬름즈는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한 몇몇 신문사의 언론인들은 공산당원증을 가진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청중들은 큰 소리로 환호했다. 여권주의자와 「좌익에 의해 관장되고 있는 제국의회」(깅리치 의원말) 동성연애등도 특별한 공격 표적이 됐다. 수년전 이란ㆍ콘트라 사건 청문회를 통해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부상한 올리버노스와 부시 행정부내의 매파로 알려진 댄 퀘일 부통령의 감동적인 연설이 끝난후 등단한 연사들은 미주대륙 유일의 공산정권을 이끄는 쿠바 수상 『카스트로의 머리를 쟁반에 받쳐 오라』고 소리치는가 하면 『미국은 파나마운하를 내놓아서는 안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 열기가 없다고 불평했다. 이들의 지적이 사실이라면 이유는 접착제 역할을 해오던 것이 약화된 때문일 것이다. 공산주의의 몰락이 서방 보수진영의 응집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이의 소멸 가능성까지 이야기하기엔 시기상조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의 세계가 「반공이라는 단일 목표 아래 뭉쳤던 제국」에서 「다수의(쟁점별) 소국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발칸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하겠다.
  • “적법절차거친 사장취임 방해한건 불법”/KBS사태 문공위공방 중계

    ◎“사장선출과정 외부개입 없었나” 의원들/“집무불가능 판단… 경찰투입 요청” 서사장 ○…KBS사태를 다루기 위해 19일 하오 소집된 국회문공위는 서기원사장의 인사말 청취여부등 회의절차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논란을 벌인 끝에 정책질의에는 아예 들어가지 못하고 개회한 지 30분만인 하오 2시45분쯤 정회하는등 초반부터 파란. 이날 문공위에는 KBS사태가 경찰의 공권력투입과 이에 따른 노조원들의 제작거부로 인한 정규방송중단 등으로 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반영하듯 권오석의원(민자)을 제외한 상위소속 의원전원이 참석. ○…이날 보고는 당초 서기원KBS사장의 인사와 보고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야당의원들이 『신임사장이 적법하고 타당한 절차를 거쳐 선임되었는지를 따지는 자리이니 만큼 서사장의 인사는 유보해야 한다』고 사장자격을 문제삼아 최병렬공보처장관의 보고로부터 진행. 최장관은 보고에서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드린다』면서 『공영방송인 KBS가 지난 12일 이후 1주일동안 정상적으로 방송되지 않고 파행적으로 운영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 최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는 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 본래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다』라고 규정. 최장관은 공권력 투입에 대해서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 최장관의 보고가 끝나자 정대철위원장은 서사장에게 인사와 보고를 하라고 말했으나 이철의원(가칭 민주)은 『사장으로서의 적법성ㆍ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마당에 사장인사는 부적절하며 사장이 아닌 KBS 일원의 자격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제동. ○…서사장은 『KBS가 이 지경까지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고 그동안의 경위를 보고. 서사장은 『11일 첫 출근을 했을 때 사장실 문을 부수고 몰려온 노조원들에게 에워싸여 물러갈 것을 강요 당했고 이같은 상황에서는 도저히 집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스스로 물러 나왔다』고 설명. 서사장은 『12일 출근했을 때도 노조원들이 잠겨있던 복도의 셔터문을 뜯어내고 몰려와 복도에 있던 간부들을 끌어낸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방치하면 다시 내쫓기고 집무를 못한다고 판단,영등포경찰서에 경찰투입을 요청했다』고 설명. 이때 손주항의원(평민)이 『공권력 요청을 단독으로 결정한 것이냐』고 묻자 서사장은 『간부들로부터는 상황보고만 받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요청했으며 정부기관과 상이하지도 않았다. 경찰서에는 경비관련 본부장이 전화를 걸어 요청토록 했다』고 답변. 이에 최훈의원(평민)이 『노조와 협의조차 하지도 않고 사장취임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취한 조치가 아니냐』고 추궁. 서사장은 『취임하기 이틀전인 지난 9일밤 9시쯤 사장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노조간부들과 1시간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고 『그러나 노조측이 나를 전적으로 부인하고 대화의 상대로 여기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답변. 서사장은 『공권력투입이 너무 이르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국가로부터 위임 받은 책임도 있느니 만큼 불가피했다』고 부연. ○…사원대표로 참고인 진술한 KBS프로듀서 고희일씨는 『KBS주변에는 평소 전경들이 배치돼 있지 않은데 서사장이 공권력투입을 요청한지 10분만에 전경들이 달려온 점을 볼 때 사전에 공모한 것이 명백하다』며 공권력투입이 사전계획임을 주장하고 『서사장이 온다는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는 것이 명백한 이상 유일한 해결책은 서사장이 물러나고 공영방송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서사장 퇴진을 요구. 이어 질문에 나선 임인규의원(민자)은 『서사장의 임명과정에서 외부의 압력이 있었는지의 여부와 KBS사원들이 출세지향적인 인물로 인신공격을 하고 있는데 과연 KBS사장으로 적절한 인물인지에 대한 장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구한뒤 방송을 장악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를 추궁. 임의원은 이어 서사장에게 『KBS를 명실상부한 국민방송으로 이끌 소신과 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물은뒤 『지난 11일 취임해 그다음날 공권력을 투입했는데 시간상으로납득이 어렵다』면서 공권력투입의 배경와 사원들과의 대화노력을 밝힐 것을 주문. 최훈의원이 『공권력투입으로 TV프로가 중단되고 사원7천여명이 퇴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서사장은 『내가 모자라고 부덕한 탓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변. ○…질의순서에서 이철의원은 『KBS이사회는 적부토론도 하지않고 이미 내정된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제청했다』고 주장하고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 손주항ㆍ박석무의원(이상평민)은 『서사장은 공영방송사장으로 부적격한 반민주적 인물로 이미 KBS를 이끌만한 자격과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 신경식의원(민자)은 『서사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개입하였다는 주장에 대한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노조가 서사장을 관변사장이라는 이유로 취임을 거부하였다는데 취임조차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그같은 단정을 내린 것은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질의. 강삼재의원(민자)은 『어떠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공권력투입을 막아야할 공영방송사장이 스스로 자격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규정,서사장의 자진사퇴용의와 KBS이사회에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 황철수의원(민자)은 『정부가 춘투와 관련한 노조활동에 대한 기선을 잡기위해 강경조치를 취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고 이윤자의원(민자)은 『객관적으로 제3자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로 중재자를 구성해 해결토록 하자』는 방안을 제시. 최장관은 야당의원들이 서사장이 공권력을 조기투입한 문제를 집중 거론하자 『공권력투입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양비론의 입장에서 보지 않는다』면서 『적법절차에 의해 임명된 사장을 취임하지 못하게 하고 사장을 거의 몽둥이로 내쫓다시피한 「원인행위」를 얘기해야 한다』고 반론. 최장관은 『현재 KBS사태가 과거 5공시절이나 그 이전에 정부가 파견한 사장이 KBS를 장악했다는 사실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언론자유의운동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KBS 노조원 사이에 나돌고 있는 유인물에 『몇천명을 경영합리화라는 계획으로 감원한다』는 등 전혀 근거없는 얘기가 나도는 것을 볼 때 언론자유측면과는 다른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 최장관은 이어 『현재의 방송실정은 사장 한명을 바꾼다고 해서 정부가 방송을 장악할 수는 없다』면서 KBS노조측이 「방송장악음모」의 사례로 내세우는 PD구속사건,KBS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방송제도개편계획등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강조.
  • KBS사태 해결책 추궁/문공위/사장임명 절차ㆍ공권력투입등 논란

    국회는 19일 문공위원회를 소집,KBS사태와 관련해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 KBS사장으로부터 보고를 듣고 해결대책을 추궁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KBS노조에서 취임 반대입장을 표명해온 서기원씨를 사장으로 임명한 배경과 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이유와 경위등을 집중적으로 따지고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서사장이 자진사퇴하거나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에 대한 면직제청을 고려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이번 사태가 현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는 음모에서부터 비롯됐으며 서사장이 공영방송사의 사장자격에 문제가 있고 KBS이사회에서 서사장을 임명 제청하는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공보처장관은 보고를 통해 『이번 사태는 KBS노조원들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장의 취임을 방해하고 방송제작을 거부한 데서 발단된 것으로 이는 노조의 본래 영역을 벗어난 불법ㆍ부당행위』라고 규정하고 『KBS에 경찰을 투입한 것은 불법집단행동에 따른 질서유지를 위해 유감스럽지만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최장관은서사장의 퇴진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의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람이 노조의 반대로 물러날 경우 전체 노동현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쳐 우리 사회가 또 한번 노사관계와 관련한 비싼 대가를 치를 우려가 있다』면서 퇴진건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사장은 자진사퇴용의에 대한 질문에 『사태해결도 중요하지만 그같은 해결법은 법질서와 제도가 부정되는 심각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서는 괴롭고 어렵지만 물러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여야는 앞으로 간사접촉등을 통해 이날 야당의원들이 제안했던 KBS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소위구성,청문회개최,국정조사권발동문제 등을 협의키로 했다. ○강 방송위장 불참 한편 문공위로부터 출석요청을 받았던 강원용방송위원회 위원장은 『조속한 사태수습을 위해 나름대로 방안을 마련중인데 중간에 추진 내용을 공개하면 사태수습에 조금도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를 들어 출석하지 않았다.
  • KBS노­사,팽팽한 “힘겨루기”

    ◎현재의 상황/본관철야농성…“제작거부”움직임 확산/직제ㆍ위상재편우려…일반직원동조늘어 서기원사장 취임문제로 시작된 KBS사태는 12일 하오부터 TV의 「9시뉴스」를 비롯,TV와 라디오의 일부 생방송프로그램이 중단 또는 대체방송되고 13일에는 많은 노조원들이 제작거부에 참여함으로써 사실상 「전면파업」국면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더욱이 노조원들 이외의 각 부서 실무책임자인 부장단 3백50여명이 이날 성명을 내고 사태를 악화시킨 공권력 개입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서사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번 사태가 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게될 경우 우리나라 최대의 공영방송인 KBS가 전면 마비되는 방송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을 조짐이 짙어지고 있다. KBS사태가 급작스럽게 악화된 것은 직접적으로는 서사장 출근저지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들이 경찰에 의해 해산,연행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더 깊은 배경은 『정부가 KBS의 직제와 역할 및 위상을 재편하려고 한다』는 노조측의 인식과 이같은 인식에많은 직원들이 동조하는데서 비롯됐다. 특히 지난 2월에 있은 프로듀서 비리수사에 이어 법정수당 변태지급문제로 지난달 8일 서영훈전사장이 사퇴,해임되자 노조측은 『서사장을 퇴진시킨 것은 KBS를 음해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어 방송위원회에서 추천한 이사들이 새 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를 열자 노조측은 서사장 등 특정인사 몇명을 구체적으로 거론,이들이 사장에 선출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결국 이중의 한사람인 서사장이 임명되자 취임저지 농성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노조측의 이같은 주장과 행동에 대해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라 방송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들이 사장을 뽑고 대통령에게 제청,사장으로 임명되었기 때문에 적법절차에 따른 것이며 통치권자의 법집행에 반발하여 불법행위를 한 노조원들이 공권력에 의해 제지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회사측은 또 노조측이 사장 임명 문제를 시비하는 것은 노사문제에서 벗어난 불법 노조활동이며 이를 빌미로 국민에 대한 봉사임무를 띤 공영방송종사자들이 파업ㆍ제작거부행위를 벌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원 5백여명은 12일의 경찰력 투입이후 본관 2층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각 국ㆍ실별로 연좌침묵 농성에 들어가 제작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으며 전국 25개 지역방송국 직원들도 점차 가세하는 추세여서 최악의 경우 방송이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현재까지는 파업을 유보한채 정상근무를 하고있는 KBS기술본부의 TV기술국과 라디오기술국의 송출기술부직원 3백50여명과 기술본부 방송관리실 산하 전국 송신소ㆍ중계소 직원 1천 1백여명 등이 「파업」에 가담하게 될 경우 KBS는 방송망전체가 마비될 위험까지 안고 있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 주간편성을 골간으로 하고 있는 TV방송은 미리 준비된 프로그램이 1주일분 정도여서 방영이 불가능해지게 된다. 회사측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비노조원과 간부사원들을 동원,프로그램 제작과 외화 필름 재방영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3개 TV채널과 5개 라디오 채널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어서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 그러나 노조측의 주장이나 회사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사태가 장기화되면 결과적으로 시청자들만 피해를 입게된다는 것이 많은 시민들의 지적이며 어떤 명분으로도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노조ㆍ회사ㆍ정부가 함께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될 것임에 틀림없다. ◎사측의 입장/“통치권자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시청자만 피해…방송은 반드시 계속돼야” 정부는 「실질적 파업」으로 치달은 KBS사태를 통치권자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행위로 보고 있으며 그같은 행위는 정부의 권위를 확립하는 차원에서도 합법적으로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KBS사장 임명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른 것으로 방송위원회에 의해 추천된 이사들이 사장을 뽑고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명백한 법적절차에 해당하는 것이며 노조의 서기원사장 퇴진요구는 당연한 정부의 인사권 권한행사를 거부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KBS에 공권력을 투입시킨 것은 정부의 권한행사가 차질을 빚게됨에 따라 취해진 불가피한 수습이었으며 노조가 주장하는 방송장악음모의 일환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KBS의 경우 과거 MBC의 김모사장이 노조측에 의해 취임하지 못한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파악하고 있다. 즉 MBC는 주식회사로 정관에 따라 사장이 임명되므로 이번과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노사문제로 간주돼 공권력개입 등 정부의 직접적 영향력 행사는 자제됐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와같은 점에서 KBS 서사장에 대한 임명은 법적 하자가 없는 것이며 따라서 노조의 퇴진요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사안이라고 못박고 있다. 나아가 서사장의 취임과 정상집무를 방해하는 노조의 행동은 공무 및 업무집행방해로 이해하고 있다. 정부는 KBS사태가 장기화돼 정상방송이 계속 차질을 빚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이미지가 흐려지면 여론의 부담을 감내하고서라도 공권력 재투입에 이은 정상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의지는 『근무질서를 확립하고 공정한 인사와 경영합리화를 이루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서사장의 취임사를 통해 간접 반영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정부투자기관인 KBS에서 인사권이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침해」 당할 때에는 다른 공기업에도 그 역효과가 일파만파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춘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권위 회복을 확실하게 담보해 두지 않을 경우 입지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이번 기회에 노조의 행동반경을 명백히 설정해 두는 한편 노조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대응,사회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언론기관에 초유의 공권력을 투입시킨 것 자체가 이같은 정부의 뜻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부는 수당변태지출로 야기된 KBS사태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진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상황이 반전,제작거부사태로까지 연결되자 적지않게 당황하고 있다. 사태가 어디까지 연결될 것인지는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는 상태이지만 방송정상화까지는 상당시일이 소요될 것만은 틀림없다. 그러나 여기에도 서사장의 진퇴여부가 문제의 핵심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어 정부의 고민은 증폭된 상황이라 하겠다. 정부의 법집행절차와 노조의 방송민주화요구가 맞붙어 극한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KBS의 사태는 분명 이시대의 독특한 시대상황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부인키 어렵다. 공영방송인 KBS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분은 결국은 시청자들인 국민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을 고려해 조속히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 네팔군 발포… 시위 1백50명 사망설

    ◎민주화 요구 총파업속 20만명 왕궁 접근/국왕의 총리경질에 야선 급진개혁 촉구 【카트만두 외신 종합 특약】 민주화와 다당제실시를 요구하며 왕궁으로 접근하는 시위대에 네팔군과 경찰이 발포,영국인 1명을 포함,50명 이상이 죽고 2백여명이 부상당했다고 병원소식통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약20만명으로 추산되는 시위대가 민주화를 요구하는 깃발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왕궁을 향해 행진을 벌였으며 이들이 왕궁앞 5백m 떨어진 보안선까지 접근하자 왕궁경비군이 발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인도의 PTI통신은 미확인보도를 인용,카트만두시에서만 1백50여명이 죽었다고 보도했으며 인도의 UNI통신과 미UPI통신은 25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네팔군은 시위가 벌어진 라티푸르지역의 다른 도시에서도 발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자중에는 외국인 2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 서방 2백60㎞에 위치한 부트왈 지방에서는 시위군중 1만여명과 경찰이 충돌하면서 경찰의 발포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시위가 발생하기 시작한 지난 2월18일 이후 처음으로 카트만두와 라티푸르,박타푸르 등에서 이날 상오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이에따라 민ㆍ관영 버스들이 운행을 중단했다. 한편 이에앞서 비렌드라국왕은 이날 마리치 만 싱 슈레스타총리를 해임하고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51)를 신임총리로 임명하고 민주화 개혁을 약속했으나 시위대는 이를 민주화에 대한 「배신」이라고 규정하면서 인권옹호와 보다 급진적 개혁을 요구했다. 불법화돼 있는 네팔의회당 지도자 가네슈 만 싱씨등 야당지도자들은 『비렌드라 국왕의 신임총리임명 및 민주화개혁 약속은 민주화요구 움직임을 위축시키려는 음모』라고 일축했다. 비렌드라국왕은 시위에 앞서 슈레스타내각을 민주화요구 시위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해임시키고 찬드 새 내각에 야당들과 협의해 헌법개정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민주개혁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비렌드라국왕은 또 지난 6주간에 걸친 민주화 시위의 와중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의회의 특별회의 소집도 요구했다.
  • 제4땅굴은 북침용/주중북한대사 강변

    【내외】 중국주재 북한대사 주창준은 26일 북경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3일 발견된 제4땅굴이 「미국과 남조선이 조작해낸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한 것으로 북한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주창준은 이날 회견에서 남침용 제4땅굴에 대해 그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오히려 「북침용 땅굴」이라고 발뺌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해직교사 48명 교육감실 점거

    【창원=이정규기자】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이영주ㆍ38)소속 해직교사 48명이 26일 낮12시쯤 창원시 용호동 경남도교위 2층 교육감실에 난입,농성을 벌이다 하오1시30분쯤 출동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이들 교사들은 이날 점심시간을 틈타 교육감실을 기습 점거,「전교조 합법성 인정」 「교육법 개악음모 즉각 중단」 등 11개항을 주장하며 박연석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 말썽 부르는 새 「사립 학교법」(사설)

    개정 사립학교법이 크게 저항을 사고 있다. 말썽의 골자는 크게 두가지다. 개정이 화급한,허다한 교육관계법을 다 젖혀두고,토론의 여과나,여론의 세례도 거치지 않은 사립학교법만을 후다닥 통과시켜 버린 일이 그 첫째다. 둘째로는 그렇게 서둘러 개정된 새 법이 새로운 말썽과 독소를 잉태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학에 전횡에 가까운 「자율권」을 부여하기 위하여 교권이 침해될 수도 있게 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도 개정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사학을 구성하는 중요한 두 기둥은 설립주체인 재단과,학원의 본질인 교육을 전담하는 교원의 기능이다. 그중 오히려 더 중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교권이 운영권에 전폭적으로 종속되는 형국이 된다면 반발할 이유가 충분히된다. 개정법이 전적으로 잘못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회계나 예산결산에 참여하는 교원기구를 둔다거나 인사제도등 운영에 따라서는 전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된 내용도 반영되어있다. 그러나 개정법이,지난 80년 소위 「사학쇄신책」이라는 명분 아래 장치했던 규제들을 모두 한꺼번에 풀어 버렸다는 점에는 문제가 있다. 물론 지난 10년 동안 이 규제장치 때문에 사학이 겪은 옹색한 운신폭과 거기 따른 사학발전의 저해 요인이 없지 않았음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때문에 새로운 사학설립의 의욕이 침체되었다는 주장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10년 전에 불가피했던 「쇄신」이,한꺼번에 무조건 풀어버려야 할 만큼 무의미한 것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 장치를 「자초」할 만한 허물이 사학재단쪽에 분명히 있었으며,10년 동안 그 허물이 「재발」을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일소되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더러는 각성도 했고 더러는 정황이 변화하여,풀어놓는다고 해서 완전히 과거로 회귀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상당부분,옛날의 우려가 재현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게다가 개정 「사립학교법」을 보며 우리가 느끼는 결정적인 실망은,「학교장사」로 재미를 보았던 「옛날 좋았던 시절」의 미련에서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사학재단의 재단전입금이 대부분 10% 미만이고 학교운영의 대부분을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이고,신설대학이나 여타 사학에서는 교직원 임용에 대한 뒷거래 소문이 의외로 무성하다. 이런 풍토에서 법마저 재단의 권한만을 강화하는 쪽으로 기운다면,80년의 현실이 좀더 나빠진 형태로 재현될지도 모른다. 이런 모든 잠재된 가능성까지를 다 펼쳐놓고 토론과 합의의 절차를 거쳐서 개정작업이 이뤄졌더라면 물의는 줄었을 것이다. 우리가 다함께 경험했듯이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서 은밀하게,음모하듯 꾸며진 일은 끝내 무사하지가 않다. 학내문제로 몇달이고 몇년이고 분규가 계속되기도 하는 것이 학원의 현실이다. 어찌어찌 법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새로운 말썽의 씨앗만 만든다. 그렇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빨리 시정하는 편이 현명하다. 지금이라도 지혜로운 대처를 서두르도록 당부한다.
  • 재야 「독자정당」 결성 가시화/「민연추」 추진 배경과 파장

    ◎전민련 탈퇴인사 주축,온건진보 표방/기반잠식 우려한 야권의 견제 심할 듯 재야운동권 인사 16명이 20일 「민중의 정당건설을 위한 민주연합추진위원회」(민연추)의 결성을 제안함으로써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연추 결성을 제안한 인사는 이달초 개최된 전민련 2기 대의원대회에서 정당결성을 부결시켜 탈퇴한 이부영 전상임의장을 비롯,이재오ㆍ여익구씨와 재야의 독자정당 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법조계의 홍성우ㆍ고영구ㆍ조준희변호사,학계의 백낙청ㆍ안병직(서울대) 오세철(연세대) 김윤수교수(영남대),여성계의 이효재(전 이화여대) 박순경교수(목원대),예술계의 신경림ㆍ김규동(시인) 주재환씨(전 민미협 대표),언론계의 김정남씨(전 평화신문 논설위원) 등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정당결성을 준비해온 「진보정당 준비모임」도 20일 집행위를 소집,21일 민연추에 동참하기 위해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26일 있을 민연추 제1차 준비모임에는 재야의 정당결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온노동ㆍ농민ㆍ빈민단체를 비롯,재야세력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야의 정당결성은 지난해 5월 전민련 내부에서 논의되기 시작,제정구ㆍ장기표씨 등이 지난해 11월 「진보적 대중정당 건설을 위한 준비모임」(대표간사 이우재)을 결성해 보다 구체화 됐다. 전민련 내부에서는 그뒤에도 정당결성 논의가 꾸준히 거론되어 지난 3일 대의원 대회에서 이를 표결에 부쳐 부결됐다. 당시 전민련의 정당결성안은 김대중 평민당총재 지지입장에선 김근태씨와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조직들이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보여 부결됨에 따라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정당결성을 주장하며 전민련의 고문직을 사퇴한 백기완 계훈제 박형규씨 등이 「정당추진위」 구성을 제의해 이날의 민연추 제의의 결정적인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야 16인이 민연추 제안서에서 『그동안 전민련 고문단이 천명한 민중의 정치세력화에 대한 제의를 받들어 정당결성을 제안한다』고 밝힌 데서 전민련 고문단의 제의가 상당한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또민연추 제의과정에서 고문단과 뜻을 같이한 이부영씨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민련의 고문단과 이부영ㆍ이재오ㆍ여익구씨 등 주축들이 전민련을 사실상 탈퇴함에 따라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전민련의 위상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운동권의 무게중심은 전노협ㆍ전교조ㆍ전대협 등을 망라한 재야단체로 구성될 「반민자당 국민연합」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한시적으로 민자당 장기집권음모 분쇄를 위해 결성될 예정이었던 「국민연합」은 전노협ㆍ전교조 등 재야단체들이 대거참여해 실질적으로 전민련은 국민연합으로 확대,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재야는 노동자ㆍ농민ㆍ빈민 등 대중의 정치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민연추」와 재야운동을 담당할 「국민연합」으로 정치와 운동의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독자정당결성 추진세력들은 늦어도 4월 중순까지 민연추 구성을 끝낸 뒤 5월중 창당준비발기인대회를 갖고 곧이어 지구당창당에 착수,6월말 창당을 목표로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정당준비모임측은 전국적으로 조직화된 카톨릭농민회를 비롯한 농민단체와 노동운동단체 등 기층운동조직의 역량이 다져있기 때문에 지구당창당대회 일정에는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카톨릭농민회의 경우,42개 지구당을 창당할 능력이 있고 이미 지자제에 대비한 조직화를 완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추신세력들은 야권분열이라는 비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면한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위해 야당및 모든 민주세력과 제휴ㆍ협력ㆍ연합을 모색한다』고 밝히고 있어 사안별로 야당과 제휴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민연추가 독자정당을 결성하기 까지는 많은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추진세력들은 진보정당의 성격을 띨 경우 현실적으로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법적ㆍ제도적 제약이 심할 뿐 아니라 자칫 혁신으로 몰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민연추 제안과정에서 『자주민주의 새통일 조국과 민중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지향하고 진보정당준비모임이 주장해온 「진보적」이란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않은 사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평민당과 민주당(가칭)도 새로운 야당의 태동으로 자칫 정국이 보혁으로 구분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지지기반이 진보정당의 출현으로 약화될 것을 우려,은근히 그 태동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민연추가 정당으로서 출범하기 까지는 노동자ㆍ농민 등의 이익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노동자ㆍ농민들을 얼마나 조직화ㆍ정치화시킬 수 있느냐가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층민중들 속에서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민중과 얼마나 접목시키느냐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지껏 조직단위로 「운동」만을 해온 이들 재야세력들이 앞으로 전국적인 규모의 조직을 결성,내부분열을 방지하고 거대한 조직을 운영할 자금을 조달하는 문제도 과제로 남아 있다. 아무튼 새 야당의 태동 움직임으로 정치권이 제3의 야당을 맞아 또다른 4당체제를 이룰는 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반국가단체 범위 축소/「잠입ㆍ탈출」 등도 목적범만 처벌

    ◎민자,보안법 개정안 국회 제출 민자당은 13일 반국가단체의 범위와 불고지죄의 처벌대상을 축소시키는 내용의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확정,국회에 제출했다. 민자당은 또 민정ㆍ민주ㆍ공화 3정파의 단일안으로 국가안전기획부법 개정안과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특별법안을 각각 확정했다. 민자당이 이날 확정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에 따르면 반국가단체의 범위를 「지휘통솔 체제를 갖춘 단체」만으로 한정해 북한과 조총련으로 국한시켰다. 또 반국가단체및 그 구성원과의 금품수수,잠입ㆍ탈출,찬양ㆍ고무ㆍ회합ㆍ통신행위는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할 이적목적이 있는 경우에만 처벌하고 이적목적이 없는 단순행위는 국가보안법의 처벌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정세의 변화를 반영,국외공산계열과 관련한 잠입ㆍ탈출,찬양ㆍ고무ㆍ동조,회합ㆍ통신 등은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하는 한편 국가기밀의 범위를 「국가의 안전에 중대한 불이익을 회피하기 위해 한정된 사람만이 접근할 수 있는 지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특히 독소조항으로지목되고 있는 불고지죄의 경우 목적수행등 간첩관련 범죄에 대한 불고지만 처벌하고 금품수수,찬양ㆍ고무ㆍ동조,회합ㆍ통신,편의제공에 대한 불고지는 처벌대상에서 제외키로 했으며 반국가사범과 친족관계에 있는 자가 불고지죄를 범한 경우 임의적으로 형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반드시 감경 또는 면제하도록」 했다. 이밖에 반국가단체 가입권유,찬양ㆍ고무ㆍ동조,허위사실 날조ㆍ유포,이적표현물 소지,회합ㆍ통신,편의제공의 죄에 대한 예비음모는 처벌대상에서 제외했다.
  • “지자제 선거법 이번 국회 처리”/민자 최고위원 청와대 회동

    ◎광주 보상법도 포함/보안법등 3법안은 오늘 제출/「광주」등 국회특위 곧 해체/당무위원 금주내 구성… 주말께 개각 논의 민자당최고위원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12일 하오 청와대에서 회동,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의회의원선거법ㆍ국군조직법개정안과 광주보상법등 3개 법안은 반드시 처리키로 했으며 5공ㆍ광주 등 국회특위도 해체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그간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간 이견을 보여온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개정및 남북교류법안을 확정,13일 이들 3개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날 확정된 민자당의 국가보안법개정안은 ▲찬양고무및 회합통신죄등은 목적범만 처벌 ▲반국가단체를 북한ㆍ조총련 등으로 국한,나머지 국외 공산국가및 단체와의 교류에 대한 처벌규정 삭제 ▲국가기밀범위를 국가안전에 중요한 것으로 한정 ▲예비음모죄의 처벌범위축소 ▲불고지죄 처벌대상을 간첩죄등으로 축소하고 친족에 대한 임의적 감면규정을 필요적 감면규정으로 변경 ▲회합통신ㆍ잠입탈출에 대한 처벌규정은 남북교류법 등으로 대체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안기부법 개정안은 안기부수사권 축소는 최소한으로 하되 국회정보특위를 신설,안기부관련 안건이나 예산을 심의하고 필요시 안기부에 증언ㆍ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으로 안기부의 과잉수사를 견제토록 했다. 남북교류법은 남북교류추진이나 인허가창구를 통일원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수정대안을 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밖에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문제및 당조직강화방안도 논의됐으며 김최고위원의 방소가 좋은 성과를 내기위해 거당적인 지원을 하기로 했다. 당조직강화방안과 관련,당무회의를 금주내 구성하고 61개 원외조직책도 이른 시일내에 인선토록 했으며 정책부의장과 부장급이하 사무처요원 임명도 이번주내에 마치기로 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한 고위당직자는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지방의회선거법 등의 처리와 국회특위해체등에 있어 평민당과의 절충을 막바지까지 시도하겠지만 끝내 결렬될 경우에도 대비하고있다』고 밝혀 이들 안건에 대한표결처리를 시사했다. 이 당직자는 『지방의회선거법은 의회구성을 오는 6월30일까지 하기위해서는 이번 회기내 처리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면서 『광주보상법 국군조직법 등도 시급히 처리해야 될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직자는 그러나 『민자당은 총무ㆍ정책위의장등 각급 차원에서 대평민당 설득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인 이번 주말 청와대에서 다시 회동을 갖고 개각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편 노대통령은 오는 15일 1백57명의 1차 민자당 지구당조직책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 김일성 퇴진설 부인/주 이란 북한 대사관

    【테헤란 교도 연합】 이란주재 북한대사관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곧 퇴진할 것이라는 일본언론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11일 보도했다. IRNA통신은 북한대사관 김창일대변인이 김일성은퇴관련보도에 대해 「서구제국주의자들의 음모」라고 언급한 것을 인용,보도하고 그가 더이상의 자세한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 9일 북경발 보도를 통해 중국소식통을 빌려 북한의 최고지도자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78회 생일을 맞은 다음 은퇴하고 그의 아들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 「전대협 구국결사대」 대학생 8명/사제폭탄 들고 민자당점거 기도

    ◎입구서 경찰과 격투끝에 5명 잡혀 7일 낮12시30분쯤 전 「전대협」임시의장 문광명군(24ㆍ서울대 노문학과 4년) 등 「전대협」소속 대학생 8명이 사제폭발물 등을 들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민자당사에 들어가 점거농성을 벌이려다 경비중인 경찰에 문군 등 5명은 붙잡히고 이규봉군(22ㆍ경북대 정외과 4년) 등 3명은 달아났다. 학생들은 이날 낮12시20분쯤 이웃 맨하탄호텔 커피숍에 모여 호텔 후문을 통해 30여m쯤 떨어진 민자당사로 들어가려했으나 이틀전부터 정보를 입수하고 출입구를 경비하던 경찰과 격투끝에 모두 붙잡혔다. 서울대ㆍ서강대ㆍ한양대 등 6개대의 「전대협」소속 학생들인 이들은 지름 5.5㎝ㆍ길이 10㎝가량의 주스깡통에 폭약을 넣고 20㎝의 도화선을 연결한 사제폭발물 4개와 60㎝길이의 철제앵글 4개,대형 플래카드 1개,대형 태극기 1개,유인물 50여장을 지니고 있었다. 학생들은 경찰에서 이 건물 8층에 있는 김영삼최고위원실에 올라가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사제폭탄을 가지고 공공기관점거를 시도한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이들이 갖고 있던 대형플래카드에는 「일당독재 장기집권 민자당을 해체하라」고 쓰여 있었고 유인물에는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이 국민의 의사를 묻지않고 합당한 것은 혁신세력을 말살시키려는 음모이므로 3당합당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25일 전남대에서 결성된 「친미반민주야합 민자당 일당독재분쇄를 위한 전대협 구국결사대」소속이며 지난 5일부터 중앙대 공대 학생회 사무실에서 합숙을 하며 민자당점거농성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특히 문군은 「전대협」부의장으로 「평양축전」에 참가할 것을 주장하는 집회를 주도해오다 지난해 6월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상금 5백만원에 수배됐으며 지난해말 「전대협」의장이었던 임종석군이 경찰에 구속된 뒤 지난달말까지 「전대협」임시의장으로 활동해왔다. 이날 문군이 검거됨에 따라 「평양축전」 참가준비와 관련,경찰에 수배됐던 3명 가운데 전문환군(24ㆍ서강대 신방과4년)만 붙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에 붙잡힌 학생은­ ▲문광명 ▲김성구(25ㆍ서원대 사회교육과 4년) ▲조동섭(21ㆍ서강대 경제학과 4년) ▲권오융군(24ㆍ 〃 전산학과 4년ㆍ전 서강대 총학생회기획부장) ▲오신택군(22ㆍ경북대 철학과 4년ㆍ전 인문대 학생회장) 달아난 학생은­ ▲이규봉군 ▲김선철군(홍익대 전 총학생회장) ▲이대범군(24ㆍ한양대 경제학과 4년ㆍ전 총학생회 사회부장)
  • 3당통합 반대 논거의 해부/한승조 고려대교수(세평)

    갑작스러운 3당 통합으로 많은 국민이 어리둥절한 가운데 그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어떤 여론조사에 의하면 찬성자가 46%,반대자가 28%,좀더 두고 보겠다 또는 무의견이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와 태도가 너무나 강경하고 앞으로 반대 연합전선이 펴짐으로써 정국을 불안스럽게 만들 것 같다. 여기서 3당 통합을 부정적으로 보는 논거를 재검토하여 그 시비를 가려보기로 한다. 첫째,정통야당으로 자처해 오던 민주당이 집권여당과 통합한 것이 정치적 변절이고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는 논리이다.○“비민주” 비난 근거 희박 또 한편 집권여당을 해체하여 여지껏 여권을 헐뜯고 괴롭혀오던 야당과 통합한 것을 5공세력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건국후 여당은 국가안보ㆍ경제성장ㆍ정치안정을 강조한 데 비하여 야당은 언론자유ㆍ인권수호ㆍ경제적 배분과 민주화를 위해 싸워 왔다. 그런데 노태우정부는 야당이 싸워오던 정책노선을 빼앗아 버린 셈이다. 뿐만 아니라 5공과 단절하기 위해 민정당자체를 해체해 버렸다. 그러니 김영삼총재와 그 당은 투쟁목표를 상실하고 만 것이다. 김영삼총재는 87년 대권장악의 호기를 김대중총재의 분당으로 놓쳐 버렸다. 그후 평민당과 부분적으로 협력하면서 경쟁하는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5공 청산까지는 평민당과도 공동보조를 맞췄지만 앞으로는 경쟁과 대립이 버거워질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래서 민주당 노선과 대동소이한 중도보수의 입장에 서있는 노태우정부에 대하여 반대를 위한 반대를 계속하느니 차라리 민정당과의 합당을 선택하였다. 혁신세력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 행위가 변절 또는 배신으로 비춰질 수가 있다. 그러나 중도보수의 입장에서 볼때 변절이나 배신이란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둘째,3당 통합이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이 아니라 몇 사람들의 밀실합의로 결정되었다는 비난이다. 3당 통합은 3당의 지도자들간의 합의로 이루어졌다. 그 합의와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당원은 탈당하면 된다. 만일 반대나 탈당의 자유마저 허용되지 않았다면 그 합당은 비민주적인 처사로서 비난받아도 마땅하다. 그러나 당원들이 자의로 지도자의 결정을 따랐다면 비민주적이라는 비난은 근거가 희박하다. 셋째,3당 통합은 평민당을 배제함으로써 지역감정과 대립을 격화시켰다는 비난이다. 만일 노태우대통령이 김대중총재에게 민정ㆍ평민의 연합을 권유했는데 김총재가 이를 사양하였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애초부터 호남지역을 고의적으로 배제하였다고 말할 수 없다. 또 민자당도 호남지역을 배제함이 얼마나 불리한가를 알기 때문에 호남인사를 영입하고 그 지역의 지지를 얻고자 힘쓸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이것이 지역대립을 영구보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편 3당 통합은 평민당을 유일야당으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면도 있다. 넷째,3당 통합은 진보적 혁신정당을 억압하고 민중세력을 압살하기 위한 보수대연합의 기도라는 주장이 현재 존재하지도 않은 혁신세력을 과장하여 보수구도를 내세움으로써 과거 이승만정권이나 박정희정권과 같이 보수우익 독재정권을 구축하려는 음모가 아니냐는 것이다. 3당 통합이 보수대연합의 발상에서 나온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노태우ㆍ김영삼ㆍ김종필의 면면을 살펴볼 때 서민의 감정과 이익을 짓밟고 혁신정당의 출현을 봉쇄할 사람들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보수대연합은 과격좌경세력에 대처하는 연합이지 반진보 반민중 연합은 아닐 것이다. ○포용ㆍ양보의 미덕 발휘 또 현재 극히 미미한 세력밖에 안되는 혁신세력에 대비하는 보수구도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한다. 현재 재야 민중세력은 제도권안에서는 분명히 미미하다. 그러나 비제도권안에서도 미약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비제도권의 세력이 제도권을 무너뜨리는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것도 과거의 역사를 보아도 알 수가 있다. 더구나 그 운동에 북의 힘이 가세될 때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가를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엄연한 사실을 고의로 외면하여 보혁구도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우리 현실을 보다 깊이 직시해 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3당 통합은 노태우정권만 강화했으며 그에 흡수된 야당 특히 김영삼세력은 정치생명을 잃고 자멸할 것이라는 비판이다.여기서 노태우대통령의 입장과 전야당출신 정치인들의 입장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 오늘의 상황에서 노태우정권이 강화된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나쁜 일이 아니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이 노태우씨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면 그에게 임기중 소신껏 통치할 수 있는 힘도 주었어야 했다. 과거의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노태우대통령은 아무일도 못하고 2년을 허송세월했다. 그런데 나머지 3년마저 허송세월하는 경우 한국의 경제는 파탄되고 정치적 사회적 혼란과 불안만 계속될 것이다. 그러다 국민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국위와 대외신용마저 땅에 떨어진다면 어찌할 것인가. 이번 3당 통합은 단순히 노태우대통령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민족에게도 해로운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전민주당과 공화당의 의원들도 여기서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 3당이 통합되었다고 하더라도 그안에 민정당계가 다수이고 민주ㆍ공화계가 소수이므로 전야당계 세력이 소외될 우려도 없지않다. 또 오랫동안 야당생활을 하던 정치인들의 체질이 여당체질로 바뀌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3당 통합이 오랫동안 유지되려면 전민정계의 정치인들이 전야당계 사람들을 적극 포용하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여섯째,민자당은 내부의 파벌싸움으로 붕괴 또는 약화되고 평민당과 반대ㆍ재야세력의 저항이 격화됨으로써 정국이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이다. 그 위험은 기우가 아니라 현실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래서 민자당 지도층의 정치력과 대국민 영도력이 요망된다. 보수대연합에 대해서 위기의식을 느끼는 재야세력과 제일야당의 위치에서 군소정당의 지위로 밀려난 평민당의 반대투쟁은 당연한 것이다. 이에대한 민자당의 대응이 어떨 것인지 두고 구경할 수밖에 없다. ○정치문화 성숙 계기로 3당 통합에 의해서 한국정치는 4당 분열과 대립의 상태로부터 다시 우세정당제도로 되돌아갔다. 일본을 포함하여 아시아제국에는 여당이 정기집권하고 군소야당이 별로 힘을 못쓰는 우세정당제도 또는 지배정당제도가 훨씬 더 많다. 구미형의 양당제도나 유럽식 다당연합제도가 아무리 바람직스럽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를 뒷받침할 국내외 여건이나 국민의 정치문화가 아직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세정당제도하에서 정치적ㆍ경제적 안정이 이루어지고 남북통일로의 접근이 이루어져야만 구미식 복수정당제도가 이 나라에도 꽃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 “마약사범ㆍ퇴폐풍조 근절책 마련을” 5일 본회의(의정중계)

    ◎주택에도 공개념 도입할 용의 없나 질문/국민연금 농어민에까지 확대 검토 답변 ◇황낙주의원(민자)=경찰의 사기를 복돋우고 경찰의 기동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은. 주택을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삼지 못하도록 주택에도 공개념도입을 검토할 용의는. 정부는 계속 늘어 나는 마약사범에 의한 각종 범죄행위와 마약으로 인한 퇴폐풍조에 대한 근절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최낙도의원(평민)=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인물등용책은 무엇인가. 정부내에 지역차별해소대책위원회를 여야와 각계대표로 구성할 것을 제의하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경찰중립화법안에 대해 모든 경찰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해 본 일이 있는가. 전노협ㆍ전교조ㆍ전농련 등의 집회를 허가하지 않은 정부의 집시법 기준은 무엇인가. ◇안영기의원(민자)=동북아지역의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ㆍ중ㆍ일ㆍ북한을 포함하는 「동북아 환경협력 공동체」 결성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정부측 견해와 비무장지대의 생태계 보호 및 남북한 수자원보호 등을 위한 남북환경회담 추진 용의는. 저소득층이 임대주택을 공급받을 경우 임대료와 관리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생활보호 사업지원 내용에 주거비를 신설해야 한다. ◇채영석의원(평민)=여성지위향상ㆍ고교평준화ㆍ사회보장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은. 마약사범이 13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마약 전담직원은 담당검사 15명,요원 67명밖에 되지 않는다. 민자당 최고위원 세분이 평민당 김대중총재 공소를 취하한다고 발표했는데 그 결과는. KBS 40억원 변태지출사건 진상을 소상히 밝혀라. ◇이인제의원(민자)=노동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계획과 근로감독관의 증원을 위한 대책을 밝혀라. 지난해 한햇동안 노동운동과 관련하여 구속된 근로자와 노사관계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용자의 숫자는. 그동안 과격 노동운동과 관련하여 처벌받은 근로자와 노동운동가들은 사면ㆍ복권할 용의는. ◇강영훈국무총리=정부는 법질서확립을 목전의 책무라는 인식아래 지역ㆍ계층간 불균형 시정과 경제정의 실현및 도덕심 고양을 통한 민주 시민의식을 정립시키기 위한 사회국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경찰중립화 법안은 치안행정의 신속성과 능률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차원에서 마련중에 있으며 관계부처간 협의가 끝나는 대로 곧 국회에 제출하겠다. 서민들의 주택난문제는 92년까지 2백만호를 짓기로 한 기존방침과는 별도로 93년 이후에도 이에 상응하는 주택건설을 계속 추진해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도록 하겠다. 현재 시위진압에 동원되고 있는 전투경찰을 의무경찰로 내년까지 대체한다는 방침아래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중에 있다. 지자제선거에서 정당추천제 문제는 건전한 지방자치단체를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본다. 지난 2월부터 북한은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남북대화를 일방 중단했다. 앞으로 교류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환경회담 등 제 분야의 남북교류 협력을 다각도로 추진하겠다. 학생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제4땅굴을 견학토록 하겠으나 남북공동 땅굴조사 제의는 비현실적이라 생각한다. ◇김태호내무장관=3월말까지 5대도시 및 도청소재지에 8백96대의 범죄수사 단말기를 설치해 범인조기검거체제를 갖추겠다.92년까지 경찰을 2만명 증원하고 40만인구이상지역에 19개의 경찰서를 증설하고 1백11개 지ㆍ파출소도 증설하겠다. 수사장비도 92년까지 1백12종 6만3천여점을 보강하고 형사학교를 신설하고 형사활동비도 현재 10만∼12만원을 12만원∼20만원으로 인상해 현실화하겠다. ◇허형구법무장관=국가보안법 및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중인 장기수중 고령자에 대해서는 공산사상을 포기하고 현행법 준수결의를 할 경우 교정교육을 실시하고 행형성적을 참작해 가석방을 적극 검토하겠다. ◇정원식문교장관=국민학교 결식아동수가 9천4백22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에 대해 1일 8백원에 상당하는 급식비를 문교부에서 부담하고 있다. 전교조는 현행법에 저촉될 뿐만 아니라 교육문제는 노조보다는 교육전문 단체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실체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정부의 방침은 불변이다. ◇이어령문화장관=「사람답게 한국인답게 살아보자」는 인식에 맞는 문화모형을 만들려한다. 그 첫번째로 한국어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으며 문화운동소집단활동을 육성하고문화가족운동도 벌이겠다. ◇김집체육장관=국민생활체육진흥3개년계획(호돌이 계획)을 수립,▲생활체육시설 확충 ▲범국민체육생활화운동 ▲민족체육육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금년 5월 청소년헌장을 제정ㆍ공포하겠다. ◇김종인보사장관=마약중독자의 치료및 재활을 위해 현재 19개 국공립병원에서 치료센터를 운영중이며 91년까지 2백 병상 규모의 치료센터를 설립하겠다. 국민연금제도 확대 실시는 91년 7월까지 5∼9인 사업장에도 적용토록하며 자영자ㆍ농어민 등 전국민 연금제 실시는 신중하게 확대 추진토록 하겠다. ◇최영철노동장관=최근 노동조합에 대한 당국의 업무 조사는 전노협결성기금조성등 회계경리에 대한 문제가 있고 조직분규,진정,고발 등이 접수돼 행정관청별로 5개 이상씩의 노조를 선정,실시토록 하고 있다. ◇최병렬공보처장관=KBS가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된 40억원 변태 지출문제는 순수하게 법위반 사항에 대한 문제이지 정부측의 방송장악 기도 음모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조경식환경처장관=산성비의 원인인 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해 LNG 공급증대,탈황시설,공장 지도감독 등을 철저히 하겠다.
  • 외언내언

    최근 일선교사에게 들은 이야기 하나. 지방에서 오랜 교사 경력을 지닌 한 중년 여교사가 서울로 전입해왔다. 그것도 강남 학군의 학교로. 전입을 위해 그는 그 나름의 전략을 짜서 간신히 얻어낸 기회인 것 같았다. 그런 그가 전입한 지 1년이 못되어 노이로제 기운으로 휴직을 하게 되었다. ◆처음 그 교사는 소문만 듣던 강남학군의 「노다지」성에 잔뜩 기대를 했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몇달이 지나도록 도무지 그럴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앞다퉈 찾아오지도 않았고 「봉투세례」같은 것은 더욱 감감했다. 그렇게 1학기가 다 지나가게 되지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필경 서울내기 학부모들이 내가 시골서 왔으니까 쑥맥인 줄 알고 돌려놓나 보다』고. 그래서 학생들 집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우습게 보는거냐. 나도 그런 거 다 안다』 ◆그러자 그 전화를 받은 학부모가 교장실로 벌떼같이 항의를 해왔다. 교장은 그 교사를 불러다 경위를 묻고 주의를 했다. 그러나 교사의 의심은 점점 엉뚱한 데로 진전되었다. 학부모와 학교장,동료들까지 짜고 지방에서 전입해 온 자신을 돌려놓으려는 음모임이 분명하다고. 생각이 그렇게 들기 시작하자 자꾸만 이상한 쪽으로만 빠지게 되었다. 그것이 노이로제를 만들게 된 것이다. ◆그 좋다는 서울의 강남 학군이 실제로는 「별것아닌 것」에 실망을 하고만,이런 예는 적지않은 모양이다. 그것으로 「떼돈」을 모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교사가 어린이 교육을 돈봉투에 의해 그르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교육현장에서 「돈봉투」 없애기 운동을 벌이겠다면서 설문조사를 하고 그것을 언론에 주어 요란하게 오르내리게 한 일이 눈에 띈다. 「돈봉투」가 이런 식으로 다뤄질 때마다 「소문」은 과장되고 현실이 역으로 그 기준을 쫓게 되는 것 같다. 교육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면 이런 방법은 현명한 것이 못된다. 좀더 사려깊은 방법이 없는 것일까….
  • 「통독」을 보는 현지의 시각/아스거 라슨(특별기고)

    ◎“거대 독일”… 명암 엇갈리는 유럽/“EC 통한 평화적 유럽통합의 새 전기” 기대/“독일 중립화 땐 큰 재앙 초래” 우려 목소리도 독일은 지리적으로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유럽의 성쇠에 있어 중요한 지위를 점해 왔다. 정치적ㆍ사회적 대변혁의 음모 뿐만 아니라 심오한 사상도 독일에서 생성됐다. 문화적ㆍ과학적 주요 경향들은 루터 칸트 쇼펜하워 니체 아인슈타인 괴테 마르크스 헤세 베토벤 바흐 등과 같은 사람들로 대표되는 과거 독일제국에서 비롯됐다. 독일은 전후 「경제기적」을 이룩한 나라이면서 또한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의 전쟁 책임이 있는 비스마르크와 히틀러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유럽에 있어 독일은 경모의 대상이면서 증오의 상징이며 본받을 존재이자 두려운 상대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독의 붕괴 이후 지금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독일재통일 문제는 주변국가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8일은 전후 서독과 동독을 갈라 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1백일이 되던 날이었다. 지난 1백일 동안 독일에서는 숨막힐 정도의 격변이 열광과 두려움 속에서 진행되었다. 열광하게 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부패하고 싫증난 동독에 불어닥친 자유화바람 때문이었으며 반면 두려움을 갖게된 것은 거대하고 강력한 독일의 경우 제국주의적 충동에 사로잡혀 왔다는 과거 경험 때문이었다. ○유럽성쇠의 중추역 비록 동독은 지금 피폐된 자국의 경제 때문에 고통받고 있지만 1천7백만의 동독인과 6천1백만의 서독인이 합치면 유럽대륙에서 인구가 제일 많고 경제적으로도 가장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게 된다. 그리고 동독인들이 진실로 그들의 동포인 서독인들과 재통일을 이루고 싶어한다는데는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공산주의의 상징은 동독의 3색국기에서 이미 뜯겨 나갔으며 거의 매일 대규모 시위 군중들은 『공산주의는 영원히 죽었다. 이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외치며 비밀경찰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동베를린 라이프치히 등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또 전 공산당 지도자들은 전에 없이 비참한 모습으로 TV에나와 『자유선거에서 공산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인정하고 있다. 특권을 누리던 공산당원들은 달아나기에 바쁘며 2백30만에 달하던 당원수는 최근 1백일 동안에 불과 70만명으로 줄어들었다. 동독 공산당의 한 고위관리는 『이달 18일로 예정된 자유총선에서 공산당은 겨우 10% 정도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통독문제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닌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문제는 동독인들의 지나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그들은 지난 1백일동안 자신들이 직접 동서독간의 엄청난 경제적 차이를 실감했다. 따라서 통일문제는 이제 시장경제와 혁명의 문제가 될 것이다. ○국제지위변화 불원 오늘의 유럽은 50년 전의 상황과 한가지 커다란 차이가 있다. 그것은 서독이 지금 나토와 EC에 있어 주요핵심국가라는 사실이다. 독일이 통일을 이룩했을 경우 또다시 주변국에 대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주변국인 영국과 프랑스 국민들도 이같은 생각을 하고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의 일부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현재의 서독보다 훨씬 막강해진다는 사실이다. 또다른 우려는 통일독일의 국제적 지위와 관련이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독일의 중립화는 유럽에 커다란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견해는 나토동맹국들은 물론 아마 소련까지도 같은 생각일지 모른다. 소련은 20세기 전반기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이 유럽의 한부분으로 귀속되지 않으면 몹시 위험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공식적으로 2차대전의 전승4개국인 미ㆍ영ㆍ소ㆍ불 등은 독일사태의 진전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45년이 지난 지금 이것은 단지 형식에 불과하다. 고르바초프는 서독 콜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의 재통일은 전적으로 독일국민의 문제라고 확인했다. 통일된 독일은 나토군이 현재의 동독땅에는 주둔하지 않은채 나토에 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EC에도 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ㆍ민주적 선거와 함께 시장경제로의 전환은 통일을위한 전제조건이며 마르크화를 단일통화로 하는 것은 피폐된 동독경제 재건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10만명 정도의 동독인들은 지난 몇달동안 서독으로 이주했으며 9만5천명에 이르는 비밀경찰과 10만9천명의 정보원들은 보복을 피해 달아났다. ○탈 이테올로기 시급 서독 콜 총리는 『늦어도 내년에는 독일의 재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헝가리와 폴란드의 경제지원을 위해 각각 40억달러와 60억달러의 차관을 승인했던 EC는 『동독경제문제는 독일인의 문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금세기에 들어 베를린의 주요 쇼핑거리인 「운테르 덴 린덴」은 나치와 공산주의자들이 군화소리로 메아리 졌었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유럽은 더 이상 분단된 대륙으로 존재할 수 없다. EC를 통한 유럽통합은 독일통일을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가능케 하고 있다. 이는 또 사회주의의 어둠으로부터 벗어나 서서히 제 갈길을 찾아가야 하는 동구국가들을 포함한 전유럽의 평화적 통합에도 길을 열어주게 될 것이다. 이같은 통합과정이 외부의 간섭 없이 지속되기 위해 유럽은 이제 탈 이데올로기화하고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갖춰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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