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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한국경제호 불안한 항로

    환란을 가까스로 벗어난 우리 경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마치면 ‘튼튼한’ 시장 경제체제로 가는 것인가,아니면 외국정부와 기업들의 숨겨진 음모대로 몰락으로 가는 것인가. 대우그룹의 사실상 해체에 때맞춰 국내외에서 많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일본의 경영전략가이며 논객인 오마에 겐이치(大前硏一)는 격주간 국제정보지 ‘사피오(SAPIO)’에 ‘한국이 경제적으로 일어설 수 없는 이유’라는 기고를 통해 한국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환란위기 후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원조한 것은 한국에 돈을 빌려준 미국은행을 구하기 위한것이다.IMF의 권고사항대로 시장을 개방하면 한국의 2차산업(공업)은 궤멸상태에 빠질 것이다.3차(서비스)산업은 미국이 독점할 것이다”이어 한국은 환란위기를 벗어났지만 장기 산업정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태평양전쟁까지 치렀던 일본인들의 방어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환란 이후 구조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서울대 송병락(宋丙洛)교수가 질타했다.대우그룹 문제와 관련,그는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살려야 할 기업은살려야 한다“며 “부도난 음식점을 폐쇄하는 ‘빚쟁이 논리’로 대그룹을해체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국가산업 차원에서도 대우같은 회사를 다시 만든다고 할 때 그 역비용을 생각해 보라”면서 과거 우리 경제를견제한 외국의 의도대로 대기업 기반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의 시각은 어떤가.미국 유력지인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한국정부가 대우를 지원키로 한 결정은 대우파산이 몰고 올 큰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정부의 행동은 시장논리가 아닌 정치논리이며 경제회생을 저해하는 개혁후퇴의 큰 징후”라고 비판했다.그런가하면 우리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자금을 지원해주면서도 ‘강력한’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과연 우리나라 경제가 가는 길은 일본 모델에서 멀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미국식,아니면 유럽식으로 가는 것일까. 정책당국자들이 구상하는 선까지 파들어가면 황금이 나올 것인지,뱀이 나올것인지 아리송하다.누구속시원히 말해줄 사람,아무도 없습니까?[이상일 경제과학팀장ruce@] @*수해현장의 정치구호 엄청난 폭우로 이웃들이 생활터전마저 잃어버린 수도권의 수해 현장에서는요즘 서로 다른 두 모습이 오버랩되고 있다. 오는 19일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이웃들의 고통을 내 일처럼 여긴 자원 봉사자들이 찾아와 며칠째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보궐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후보자들이 역시 자원 봉사자들을 앞세우고 수해 현장을 누볐다.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는 여야 후보들을 지원하는데는 정당 수뇌부급 정치인들도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2일이었다.고양시 바로 옆동네인 파주시 문산읍 원산초등학교 수재민대피소에는 육군 제3789부대 장병들,적십자 청년·부녀봉사단,경기도 이천시 자원봉사단 등 900여명이 힘들어하는 이웃들의 팔을 힘있게 부축하고 있었다.허탈감에 잠긴 수재민들을 위로하는 일도 이들의 몫이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간 고양시 시가지도 어수선했다.여야 정치인들의 때아닌보선행렬 때문이었다. 고양시청의 문예회관에서는 억수같이 퍼붓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은채,야당은 총재까지 나서서 ‘한나라당 고양시장 보선 필승다짐대회’를 열고 있었다. 주위 시민들의 눈총이 따가웠음은 당연했다.주최측도 뒤늦게나마 민심을 알아차렸는지 대회 명칭을 ‘수해대책을 위한 결의대회’로 바꾸었다. 국민회의가 부근의 민방위교육장에서 마련했던 ‘맞불 행사’에도 당 수뇌급이 참석했음은 물론이다. 눈치 빠르게 즉석에서 2개의 수해 모금함을 만들어 놨지만 썩 어울려 보이지않았다. 여야 정치인들의 입에서는 행사 취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각제 타령에 야당 탄압 등 귀에 못이 박힐 듯한 구호들이 장대비처럼 쏟아져 나왔다. 이날 고양시에서는 송포·흥도·관산동 등 저지대 17개동이 물에 잠겼고 1,200여명의 이재민들은 하루 종일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표밭은 온통 물속에잠겨 신음하는데 정치인들의 ‘민심 읽기’는 50년대식 흑백 활동사진처럼흐릿하고 답답할 뿐이었다. 정치인들도 이젠 변해야 한다.국민의 이름을이제는 그만 팔아야 한다.진실로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에 의한 정치를 실천하겠다는마음가짐을 추슬러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박성수 전국팀 기자]
  • [다시 부는 稅風] 與 강공·한나라 뒷걸음

    여야는 3일 전날에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풍사건 ‘2라운드 공방’을벌였다.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여당은 재발방지와 의혹해소를 위해 ‘철저한 수사’를 주장했고 한나라당은 계획된 ‘야당 파괴공작’이라며 정면대응했다. 국민회의는 특히 “세풍의 진실이 한꺼번에 밝혀지지 않고 간헐적으로 불거져 나와 마치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검찰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차제에 실체를 밝혀달라”고 주문했다.이에대해 한나라당은 특검제를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선자금 및 비자금을 함께 조사하자며 ‘맞불작전'을 폈다. 한나라당은 하지만 강력 대응한다는 당초 방침과는 달리 하순봉(河舜鳳)의원만이 세풍사건을 거론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세풍이 확대되면 될수록 불리하다는 당의 판단이 작용한 듯했다. 국민회의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세풍사건을 ‘직권남용사건’ ‘파렴치한범죄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천의원은 “검찰은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도 흔들리지 말고 세풍사건을 수사해 진실을 밝히고 범죄를 처벌해야 한다”면서 자금을 개인용도로 유용한 의원들의 명단과유용금액,용도 등의 공개를 주장했다.같은 당 권정달(權正達)의원도 검찰의수사방침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물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도피중인 이석희(李碩熙)전국세청차장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구실로 수사를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면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또 의혹 해소와 정치적 이용 방지를 위한 정부와 검찰의 단호한수사의지를 요구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은 ‘이회창 죽이기’ ‘야당말살음모’라고 주장하며 “40년 동안 정치를 해 온 김대통령은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해 과연 깨끗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여야 대선자금 조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한 뒤 “조사결과 문제가 있으면 여야를 막론하고 정계를 은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李총재-YS 갈라설까

    ‘창(昌)’과 ‘YS’는 결별(訣別)할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주위의 권유나만류에도 불구하고,각각 딴살림을 차리기로 결심을 굳혀가고 있는 분위기다. 결별을 발표하는 시기선택만 남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두 진영은 지난달 26일 YS가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 정치재개를 선언하면서부터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을 맞게 됐다.다만 신당 창당 등을 둘러싸고 이총재가 YS를,김전대통령이 이총재를 직접 공격하지 않아 주춤한 상태다. YS측은 “창당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도 민주산악회(민산) 재건에열을 올려 한나라당과 이총재측을 자극하고 있다.민산을 원내 정치활동의 통로로 삼아 현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겠다는 게 상도동측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이를 방해하면 ‘다른 생각’(신당창당)을 할 수도있다고 넌지시 흘린다. 상황이 여기에 이르자 이총재측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이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2일 “YS의 최근 행보를 보면 야당을 돕기는커녕 파괴할 목적이분명하다”면서 “PK(부산·경남)지역에서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제 헤어질 때가 온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고 말해 결별을기정 사실화했다. 이총재도 이날 아침 자택에서 “YS를 만나야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야릇한 웃음으로 대신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총재가 조만간 ‘제2창당’을 선언할 때 ‘YS와의 결별’도 포함시킬지,아니면 더 뜸을 들일지 주목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中國 파룬궁 홍역-수련자 1억명…정치 세력화 우려

    중국대륙이 파룬궁(法輪功)이란 일종의 심신수련 단체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당국은 이들이 사이비 종교단체로 혹세무민하고 국기를 흔든다며 불법화시켰다.하지만 추종자들은 자신들이 기공을 연마하는 순수 수련단체라며 반발하고 있다.현재 파룬궁 추종자는 중국공산당원수를 능가,1억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자칫 방치하면 체제에 중대한 위협이 될수있다는 게 중국당국의 판단이다.그러나 당국의 탄압은 오히려 이들의 반발을 부채질해 추종자수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파룬궁의 실체와 중국당국의 대책등을 점검해본다. 중국정부는 지난달 22일 기공에 종교적 색채가 가미된 파룬궁의 총본산격인 ‘파룬다파(法輪大法)연구회’와 산하 조직을 불법화하고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벌였다.파룬궁 수련자 1만명 이상을 구금하는 한편,서적과 카세트테이프 등 155만개의 파룬궁 관련물들을 압수,소각했다. 파룬궁에 대한 중국당국의 입장은 단호하다.파룬궁은 미등록 불법 종교단체로,사람을 현혹해서 정신이상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련자들이 정부기관 등에몰려와 시위를 벌이는 등 사회질서를 깨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파룬궁이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당국의 눈에 거슬린다.파룬궁측은 어떤 형태의 조직체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당국은 리훙즈가 92년 파룬궁을 창시한 뒤 곧바로 베이징(北京)에 ‘파룬다파연구회’를 설립한데 이어 ▲각 성·자치구·직할시에 39개의 수련총부인 보도총참(輔導總站) ▲보도총참 산하에 수련지부인 1,900여개의 보도참(輔導站) ▲수련장에 해당하는 2만8,000여개의 연공점(練功點) 등으로 짜여진 완전한 조직체라고 보고 있다.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리훙즈는 파룬궁을 전파한지 얼마 안되는동안 ‘떼돈’을 벌었다고 한다.무료로 병을 고쳐준다며 신도들을 끌어들이지만 환자들이 공덕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당국은 특히 질병으로 치료하기 위해 파룬궁을 수련하다가 정신이상자가 된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대대적으로 단속을 펴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이같은 이유보다 정치적 요인이 다분히 깔려있다는 게 서방의 시각이다.1억명을 거느린 중국 최대 단일조직으로 급부상한 파룬궁의 정치세력화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많은 공산당원들이 파룬궁 수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지난 4월25일의 중난하이(中南海) 시위를 이끈 지도부에는 한 퇴역 장군과 전직 고관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중국정부는 리훙즈가 지난해 뉴욕으로 이주한 점을 들어 그가 미국의 앞잡이로 중국사회를 혼란시키는 음모를 펼치고 있다고주장도 펴고 있다.여기에 시장경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대량 실직 등으로정신적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종교의 이름 아래 행해지는행위가 공산당 이념노선에 해악을 끼치고 있는 점도 긴장시키는 요인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오늘의 눈] 검찰의 自慢

    검찰이 30일 발표한 ‘조폐공사 파업유도’ 수사결과에 대해 의문표(?)를붙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개인의 치적을 남기기 위해 조폐공사파업을 유도했다는 수사결론에는 수긍하기 힘든 대목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당사자인 노동단체들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으로 하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진전부장이 상부의 묵인 없이 그런 엄청난 일을 꾸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조직적인 음모’ 가능성을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대한 반증자료로 “진전부장은 보고를 받은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적잖게 실망했으며,공안부 검사들이진전부장에게 항의섞인 불만을 토로했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검찰은 보고라인에서도 벗어난 독자적인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한 뒤 전례없이 대검을 압수수색하고 전직 총장을 소환 조사했는가 하면 공안총수를 구속한 파격(破格)을 들어 ‘검찰의 명운을 건 수사였다’고 자평하고 있다.‘특검제 도입’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국면을 맞아 어찌 사력을 다하지 않았겠느냐며 항변하기도 한다.검찰의 시각에서 보면 충분히 일리가 있다. 그럼에도 단 한번 최선을 다했다고 해서 오랜 기간에 걸쳐 누적된 검찰에대한 불신이 모두 가셔질 것으로 믿는다면 지나치게 안이한 판단이다. 검찰 수뇌부가 고심 끝에 찾아냈다는 ‘특별수사본부’는 특검제를 피하기위한 ‘편법’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경기은행 퇴출비리와 관련한 사법처리의 ‘이중잣대’ 시비는 검찰의 의지를 반감시킨 게 사실이다. 따라서 검찰로서는 파업유도 사건 수사를 ‘엄청난 진전’으로 평가할지 모르나 시민들의 눈에는 ‘작은 출발’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그 간격을 뼈저리게 인정하지 않는 한 검찰은 언제든지 다시 불신의 늪으로 빠져들 수밖에없다. 검찰이 어떻게 강변하든 이번 사건은 ‘자연인 진형구’가 아닌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가 저지른 것으로 규정해야 할 것이다.이런 맥락에서 검찰이 30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진정으로 사죄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하는 사과문을 곁들이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bsnim@
  • 朴鍾雄의원 문답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요즘 한나라당 내에서 ‘왕따’다.한나라당과 골이 깊어가는 YS의 분신처럼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그는 30일 신당 창당과 관련,“한나라당이 (민주산악회를 통한 장기집권 분쇄투쟁에) 비협조적이고 민심을 외면하면 창당하겠다는 게 김전 대통령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창당 가능성과 창당 시기는. 한나라당이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민산 재건은 현 정권의 독재와 장기집권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반민주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것이다.그런데 한나라당은 해당행위라며 발목을 잡는다.협력하고 동참하지 않는다면 ‘정치적통로’를 만들 수밖에 없다.한나라당 태도가 비협조적이고 민심을 외면하는상황일 때 창당하겠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신당 합류는 어떻게 보나. 부산·경남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다른 의원들도 결국 민심을 수용,많이 합류할 것이다. YS의 신당 창당 등 정치 재개에 대해 비난 여론이 높은데. YS의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 그렇다.시간이 지나면국민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YS의 진의’는 무엇인가. 장기집권을 시도하기 위한 내각제 개헌 유보,독재,언론 탄압,부패 등으로나라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민산을 재건해 투쟁하겠다는 것이다. 후 3김시대라는 비판이 높은데. 3김시대란 3김이 경쟁을 하는 것을 말한다.DJP는 아직 권력 나눠먹기를 하고 장기집권 음모 등 야욕을 갖고 있지만 YS는 야망이 없다.때문에 후 3김정치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 야망은 없다하더라도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정치를 하려는 것 아닌가. 부산 민심이 돌아서게 된 것이 YS때문인가.편중 인사,한·일 어업협정,삼성자동차문제 등으로 민심이 돌아간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 YS 기자회견 안팎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26일 기자회견은 단순한 ‘정계복귀 선언’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김전대통령은 회견 내내 여권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를 문제 삼았다.‘내각제 사기극’으로 장기집권 음모를 펴는 것을 강력히 저지하겠다며 ‘반독재 투쟁’을 강조했다.자신도 정계개편의 ‘변수’임을 정치권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의 기틀을 다시 만들겠다”고 밝힌 대목은 신당 창당 의지로 해석된다.‘민주산악회’ 재건을 바탕으로 ‘정치적 결사체’로나아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민산은 반독재 투쟁세력으로 활동하다가 결국 여론의 방향 등을 보아가며 정당으로 이끌겠다는의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YS의 정치행보는 결국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DJ와 싸울 사람은 YS밖에 없다”며 부산·경남지역의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상도동측은 자신하고 있다.한 비서관은 “기자회견은 1탄에 불과하다”며 “앞으로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YS의 정치공간확대를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YS의 마지막 목표는 차기대권 창출에 있다는 시각도 있다.“국가를 바로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겠다”는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원종(李源宗)전정무수석은 최근 이기택(李基澤·KT)한나라당전총재대행 자택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19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직전이다.반DJ정서가 강하고 부산 맹주의 후계자감으로 KT를지목,신당의 총재감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YS의 한 측근은 “민산 재건 등 YS는 궁극적으로 2002년 대선을 겨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金泳三씨의 정치재개 선언

    김영삼(金泳三)씨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다.물론 언론과 처음 만난것은 아니다.그렇지만 긴가민가하던 복심(腹心)을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확실하게 드러내 보였다.그것은 불행하게도 본격적인 정치재개선언이었다.그의 정치재개는 그것을 바라는 국민이 없는 현실이므로 그 자신이나 국민을 위해 불행한 일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적 임기가 올해말로 끝난다“면서 “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내각제개헌연기가 국민에 대한 약속파기이며 장기집권음모라는 주장도빼놓지 않았다. 김씨는 또 현정권은 독재정권이라 규정하고 투쟁과 규탄에 나설 것이라고말했다.매번 그래왔지만 이번 말도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말이 되는지 안되는 지를 논외로 친다면 김씨가 어떻게 말하든 그것은 그의 자유다.그렇더라도 이같이 공개적으로 행한 정치언동에 대해 쏟아질 국민의 심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는 집권당시 환란과 국가부도를 유발한 국정의 최고 책임자였다.국민앞에 자숙하고 역사의 심판을 기다려야 마땅하며,실패한 유산을 넘겨준데 대해현정부에 부담을 느껴야 옳다.그런 그가 입만 열면 현정부를 비난하고 급기야는 국가를 바로 세우니 뭐니하고 큰소리를 치니 할말을 잃게 한다.그가 혹시 우리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결론적으로 그의 말은 국민의 공감을 자아내지 못한다.현정부를 비난해서가 아니라 그의 말이너무 비현실적이고 자가당착에 빠진 것이어서 그러하다. 이처럼 그의 말은 오류(誤謬)로 가득하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있다.바로 정치재개의 욕심이다.그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정권을 비난하고 독설을퍼붓는 것은 대등한 정치지도자 반열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관측된지 오래다.그같은 욕심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확연하게 드러났을 뿐이다.하지만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민심이다.그가 나서는 것을 국민이 싫어한다면 그의 정치행보는 정치공해(公害)일 뿐이다.김씨가 움직이는 것과 함께 후3김(後3金)정치운운하는 부정적인 반응이국민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는 것을 김씨는 유의해야 할 것이다.역사의 수레바퀴가 거꾸로 도는 것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 김씨의 정치재개는 지역갈등을 심화시키고 국가적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국민은 국가원로로서 그가 국정에 협조하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을 선택해주기를 촉구할 권리가 있다.정치일선에 나서기 전에 김씨는이런 국민의 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 YS “민주산악회 재건하겠다”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1일 정권 창출의 기반이 됐던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민산)’를 전국적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이날 낮 상도동 자택에서 김동규(金東圭)전의원등 과거 민산간부들과 오찬을 한 뒤 “최근 현정권이 보여준 일련의 사태는 장기집권 음모”라면서 “독재와 장기집권을 분쇄하기 위해 민주산악회를 조직하겠다”고 밝혔다고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 박의원은 “민주산악회는 5공 시절 민주산악회가 주축이 됐던 ‘제2의 민주화추진협의회’와 같은 성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내년 총선에대비한 조직으로 보지 말고 현정권의 독재화와 장기집권을 분쇄하기 위해 투쟁하는 조직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뮤지컬‘모스키토’…대학생 박준표군의 감상소감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때문일까.뮤지컬 ‘모스키토’를 찾는 청소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공연이 끝난 뒤 즉석에서 튀어나와 함께 춤을 추거나 “영화보다 훨 재미있어요”“한번 더 볼거예요”라고 말한다.정확한 이유는‘그들’이 잘 안다.‘그들’ 중의 한 명인 박준표(19·대학생)군에게 감상소감을 들어 보았다. 그는 청소년 문화 웹진 ‘사이버 유스’(www.cyberyouth.org)에서 필드 워커로 ‘놀고’있고 ‘대한민국 청소년 非대통령’(대통령중심의 우리 문화에 대한 거부의 뜻)이란 명함을 들고 다닌다. “공부!성적!시험!스트레스!”네 개의 단어로 시작되는 뮤지컬 ‘모스키토’는 통쾌한 현실 고발과 재치있는 대사로 관객들, 특히 우리들을 ‘뻑’가게 만든다. 일어나기 힘든 몸을 겨우 일으켜 이리저리 덜컹거리는 버스를 탄다. 수업이시작되기도 전에 지쳐 버린 학생들을 기다리는건 선생님의 호령과 벌점. 작품은 선거자금을 확보하려는 국회의원들이 ‘청소년에게 선거권을 줘 봐?’라는 음모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다. 호수고 1학년학생들이 만든‘모스키토당’은 어른들의 정치에 실망하고 지친 학생들의 전국적 지지를받는다.이 내용이 극중에서나 현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건‘우리 얘기’를 실감나게 들려주기 때문이다. 뜻밖의 인기에 당황한 국회의원들은 청소년들을 반항아로 취급한다. 마침내아이들에게 “체벌 허용에 ‘야자(야간자율학습)’부활, 방과후 활동을 내신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교육개혁법’이란 폭탄을 터뜨린다.선거를준비하던 아이들을 책상으로 끌어 들이는 데는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었던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심지어 인격을 모독 당해도 그냥 입꽉 다물고 있을 수 밖에 없다.‘모스키토’에서 선거를 준비하던 청소년들도책상에 앉아 입을 굳게 다문다. 선생님과 어른들의 부당한 행위에 정당한 반항을 했을 때 우리가 받는 시선은 어떨까?“반항!이유 없는 반항”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어른들과 우리 사이에 의사소통 수단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모스키토’의 ‘사이코선생’과 ‘양아치’사이엔 폭력과 반항이,‘왕따’와 학생들은 무시와 냉소가,‘모스키토당’총수 ‘사오정’과 그의 부모도 몰이해만이 있을 뿐이다. 작품은 복직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의사소통 수단이 생기는 걸로 끝난다. 비록‘야자’가 남아있고 현실은 아무것도 변한게 없지만 아이들은 환하게 웃는다.대화를 할 수 있는 선생님이 생겼다는 사실 하나로 만족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영역을 넓히려면 우리를‘미래의 보석’만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보호해야 하고 어른에게 의지하는 대상’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어른들의 동반자로 당당하게 대우해야 한다.우리도 ‘모스키토’의 마지막 노래처럼 자신 있게 우리의 이야기를 해야한다.“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말을 해야 돼.싫은 것도 분명하게.그렇게는 죽어도 못한다고 말을 해봐. 못해!안 그러면 모두 죽게 돼!” 오는 22일 공연장인 소극장 학전 블루에서는‘이야기 번개-대한민국 청소년’이라는 토론회가 열린다.02-763-8233
  • [대한매일 창간95] 하반기 정치권 기상도

    올 하반기 정국 기상도는 예측불허다.태풍급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여야 3당끼리는 물론 각당 내부에 복잡하게 얽혀 있다.저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내년 4월 총선은 이런 변수들의 조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그 소용돌이 속에서 정계 대변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하반기 정국을 뒤흔들 4대 변수들을 점검한다. ■내각제 다음달 말이 여권내 조율 시한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놓을 해법은 오리무중이다.이원집정부제 도입,연내 개헌후 1∼2년 또는 2∼3년 시행 연기설,개헌 없이 김총리의 권한확대 등 각종설(說)만 난무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청와대나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두 수뇌부간 논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개헌 시점에서 김대통령 임기말 또는 내년 총선 이후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김총리 측근들은 “김총리는 개헌시점 등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김대통령과 논의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못박았다. 자민련에서는 충청권 세력들이 강공을 주도하고 있다.‘공동정권 철수’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국민회의측을 압박하는 분위기다. 양쪽 모두 변화의 움직임도 있다.국민회의측에서 연내 개헌을 추진하자는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자민련에서는 총선에서 내각제개헌을 공약으로 걸어 연합공천하자는 절충안이 대두된다. 즉 ‘김대통령은 내각제 약속을 지키려하는데 김총리 등 자민련측이 현실 상황을 인정,스스로 내각제 개헌시기를 연기하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의 동조 여부는 또다른 관건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의 ‘결심’이 내각제 운명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내각제 세력화를 기도하고 있다는 관측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하반기 정국 기상도와 내년 4·13 총선구도를 점칠 수 있는 주요 포인트다. 여권은 8월 전당대회를 각종 악재(惡材)가 잇따른 ‘터널정국’의 돌파구로 삼는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여러 악재가 터진데다 정치개혁안 확정이 지지부진하자 12월로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어느때 시행하든 그동안 대야(對野)수세국면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을 회복하고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는게 국민회의측의 기대다. 전당대회를 통한 면모일신 방안으로 수면에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지도체제 개편론이다.당의 고위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강력한 지도체제 도입과 진용교체를 통한 당 쇄신의 필요성에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며 현행 지도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시사했다. 문제는 지도체제의 형태.명실상부한 전국정당화로 거듭 나기 위한 방안으로 집단지도체제 도입론이 거론되고 있다.대표최고위원을 정점으로 6∼7개 권역별 대표성을 띤 원내외 명망가를 최고위원에 포진시키는 시나리오다.당의흡인력을 높이고 친여(親與)성향의 외부인사도 영입할 수 있다. 그러나 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감안하면 집단지도체제의 형식을 띠면서 실질적으로는 구심력이 높은 단일지도체제로 운영하는 방안이채택될 가능성도 있다.어떤 경우든 ‘누가 당권을 장악할지’가 최대의 관심사다.국민화합형,실세형,관리형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지고 있지만 결국 최종 선택은 당 총재의 몫이다. ■JP 당복귀 자민련은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물론 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지느냐에 따라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연말로의 연기가능성도 비쳐지고 있다.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은 무조건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처음에 복귀설은 내각제 문제와 연관돼 나왔다.김총리가 당을 다시 장악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논리였다.그러다가 차츰 내년 총선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들은 김총리가 내각제 논의와 관계없이 내년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박태준(朴泰俊)총재에 대한 불신을 언저리에 깔고 있다.한 충권권 의원은 “자민련의 가장 큰 위기는 정체성 상실이고,이는 박총재가 자초한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내년 총선을 박총재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그렇지만 김총리의 연내 복귀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은 분위기다.당장 복귀하면 박총재를 내모는 모양이 된다.김총리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복귀해 전당대회에서 박총재를 재신임하더라도 마찬가지다.자민련 ‘오너’는 김총리이기 때문에 박총재에게 힘이 실리기는 어렵다.이런 사정으로 두사람간 자리바꿈도 아이디어로 나오고 있다.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의 총재도전설도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본인은 펄쩍 뛴다.당 분열을 부추기려는 음모라는 주장을 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당대회 문제는 박총재와 반박총재 세력간의 갈등양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TK·PK 신당 창당여부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우선 현재의 정치구도에서창당 명분을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촉박하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당을 만들어 조직을 관리하려면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데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대구지역에서는 ‘5·6공’출신인사들이 계속 여론조사를 하며 한나라당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부산지역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은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대구 지역 의원들은 수시로 모임을 갖고 ‘5·6공’인사들의 동태를 파악하는 등 공동 대응하고 있다.아울러 이들의 정치재개를 신랄하게 꼬집는 홍보전도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풍연 박대출 박찬구기자 poongynn@
  • 韓和甲 사무총장 기용 의미

    국민회의 당직개편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실세 사무총장의 등장이다.동교동계 핵심인 한화갑(韓和甲)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에는 당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꾀하는 여권 핵심의 의중이 반영됐다. 국민회의는 지금까지 각종 악재(惡材)속에 당력(黨力)이완과 정체(停滯)현상으로 시달렸다.정권교체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진단도 나돈다.당 쇄신이나정치개혁 작업도 지지부진하다. 여권은 특히 내년 4월 16대 총선과 내각제 논란 등 주요 정치일정을 감안,이번 사무총장 인사에서 당을 일대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했다는 후문이다.때문에 한총장 체제의 최대과제로는 당 쇄신을 통한 체질 혁신작업이 꼽힌다.현실적으로는 내년 16대 총선을 앞둔 당내 전열 재정비에 초점을 맞출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원칙을 중시하는 한총장으로서는 시류(時流)에 부합하기보다 큰틀의 개혁복안에 따라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 방향으로 당을 꾸려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한총장은 12일 당직 인선 직후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말을 앞세우기보다 일을 해결함으로써 흔적을 남기겠다”고당 쇄신의 의지를 피력했다. 한총장은 지난 30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의 외길을 걸으면서‘리틀 DJ’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67년 6·8총선 당시 선거운동원 신분으로 김대중후보와 인연을 맺었다.‘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78년부터 3년동안 3차례에 걸쳐 투옥생활을 했다.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으로합리적인 토론을 즐기면서도 원칙을 중시한다.부인 정순애(鄭順愛)씨와 2남이 있다. ▲전남 신안·61세▲목포고▲서울대 외교학과▲평민당 총재특보▲국민회의원내총무▲국민회의 총재특보단장▲14·15대 의원박찬구기자 ckpark@
  • [화제의 책]

    - 그들속의 신 10여년간 정치권을 취재해온 여기자가 국내 정치지도자 20명의 ‘캐릭터’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神)들의 원형에 비유해 분석한 정치인 연구서를 펴냈다.경향신문 발행 ‘뉴스메이커’의 임희경 정치팀장은 최근 도서출판 한송에서 ‘그들속의 신(神)’을 출간했는데 이 책은 종래의 정치인 전기물류와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87년 6월항쟁을 비롯해 최근까지의 정치현장을 직접 목격한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국내 정치지도자들의 인간적 성향과 기질을 저자 특유의 안목으로 분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 책은 1부에서는 현대 한국정치의 주역인 3김씨를,2부에서는 이들의 뒤를 추격하고 있는 소위 ‘차세대 정치인’을 다루고 있다.저자는 3김씨가 제1세대 올림피아 남신(男神)들인 제우스·포세이돈·하데스의 가부장적 원형을 빼닮았다고 분석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권력과 의지를 대표하는 제우스의 원형을,김영삼 전대통령은 감정과 본능을 대표하는 포세이돈의 원형을,그리고 낭만적 기질로 정면대립구도를 피해가는 김종필 총리는 하데스의 원형을 닮았다는 것. 저자는 각 정치인들의 특질을 정신분석학자인 볼린 박사의 “사람의 특정 캐릭터는 개인별로 특별히 활성화되는 원형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을 차용,설명하고 있다.8,000원정운현기자- 중세의 밤 종교가 사회를 지배했다 하여 ‘암흑의 시대’라고 불리던 서양 중세 사람들은 밤을 어떻게 지냈을까를 탐구한 책 ‘중세의 밤’이 나왔다. 프랑스 역사학자 장 베르동(62) 리모주대학 인문학부 교수가 쓴 이 책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의 지배층과 일반 민중들의 밤 생활을 추적한다.(이병욱 옮김,이학사 9,000원) 지은이는 서양사회가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만큼 밤은 온갖 소란과 음모의 장이었다고 설명한다.“살인·절도·권력투쟁·전쟁·매춘·강간 등 밤은폭력과 공포의 부정적인 면이 많았다.” 그러나 그들은 소름끼치는 악마적인 밤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밤의 폭력과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빛이 필요했고 램프와 초 등이 그 도구가 됐다. 그들은 또 밤에 오락과 휴식을 즐기고 사랑을 속삭였다. 중세인들도 현대인들과 마찬가지로 꿈을 꾸었다.그 꿈을 하느님으로부터 내려온 것으로 생각했다.그결과 밤은 신과 함께하는 영적으로 승화된 영역이됐다.중세의 밤은 신의 빛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힘으로 밝히는현대의 밤보다 오히려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은이는 결론을 내린다. 이창순기자-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I 독일어권 국가에서 성공적인 학교 교육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발도르프학교’의 교육을 소개한 책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 Ⅰ’(요하네스 키어쉬 외 11명 공저,김용한 옮김)이 나왔다. 발도르프 학교의 교육이념은 개혁적 교육학자였던 루돌프 슈타이너의 핵심사상인 ‘자유정신에 뿌리를 둔 삶’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1919년 독일슈투트가르트의 ‘발도르프-아스토리아’담배공장에 첫 학교가 생긴 이후 현재 독일에만 150여개,전세계적으로 600여개가 설립,운영되고 있으며,유치원도 1,500여개가 세워졌다. 이 책이 소개하는 루르 루돌프 슈타이너 학교는 독일의 150여개 발도르프학교 가운데 하나다.12명의 학교 관계자와 선생님들이 학교 설립과 운영,모든 수업계획과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교육에 대한 출발을 각 개개인의 소질에 대한 인식에 둔다.그리고 가르침과 수업의 기본 바탕을 참된 인간학에 두고 있다.졸업도 학생들이 스스로 정한 졸업논문이나,졸업 예술작품 발표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예술작업에 참여하게 된다.각종 공연이나 잔치,여행,기타 행사 등에 개인별 능력에 맞춰 참여할 수 있다.이러한 학사 일정이 학생과 선생님,학부모들이 조화롭게 조절하고 협의하며 물흐르듯진행된다.오늘날 인간을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기능적,수단적 존재로 전락시킨 우리 교육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밝은누리 1,2000원임창용기자 sdragon@
  • “옐친의 눈과 귀는 둘째딸”…디아첸코 정보분석 전담

    ?모스크바 외신종합?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지적 능력이 쇠약해졌기때문에 정보를 거르고 분석하는 일을 둘째딸 타티아나 디아첸코(39)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예브게니 사보스티아노프 전 크렘린 행정부실장이 8일 주장했다. 사보스티아노프는 이날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지를 통해 “실제로 디아첸코는 대통령에게 통하는 정보 공급 통로”라며 “이는 정보를 분석하고이해하는 옐친의 능력이 매우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말했다.디아첸코는 한때 살루트 로켓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수학자로 지난 97년 6월 대통령 이미지 메이커로 공직을 맡은 경력이 있다. 사보스티아노프는 디아첸코가 실업계 거물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언론,석유 재벌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의 아이디어와 생각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것들은디아첸코 자신의 것으로 포장돼 옐친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한편 크렘린일각에서는 그동안 옐친대통령이 내각등 공식보고 라인을 무시한 채 디아첸코,베레조프스키,류츠코프 모스크바시장등 측근 비선 조직의 말에 의존해 국정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지난 5월 국민들 사이에 상당한 인기를 누리던 예브게니 프리마코프총리를전격경질하고 정치적 기반이 전무한 세르게이 스테파신을 새총리로 임명한것도 이들 세력의 음모라는 분석이 무성하다.
  • ‘엠바고’ 제작 임병재씨…15년 경험 살려 기자사회 조명

    “세기말적 음울함에 신음하기 보다 21세기라는 새시대를 맞아 새롭게 분위기를 추스리고 힘찬 발길을 내딛을 수 있는,강력하고 가슴 뭉클한 영화를 만들겠습니다” 15년간의 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엠바고’를 써 지난해 청룡영화상 시나리오상을 받은 김병재씨(42).그는 이 시나리오를 갖고 내년초 개봉을 목표로 주연배우를 캐스팅하는 등 영화제작 준비에 한창이다.그의 영화는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장르여서,‘쉬리’이후 한국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찾느라 고심중인 충무로영화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엠바고란 기자들이 특정정보를 일정시한까지 보도하지 않기로 한 ‘약속’을 일컫는다.엠바고는 출입처나 기자의 편의,또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사용되지만 언론계에서는 엠바고를 될 수 있으면 걸지 않으려는 분위기고 출입처는 이를 자주 활용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영화 ‘엠바고’는 이같은한가지 사안의 이중성 해부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사람은 긍정과 부정의 두 측면이 있잖습니까.기자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점에 착안해 때로는 잘못도 저지르지만 치열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모습을 그리려는 것입니다” 그는 “기자를 미화하려는게 아니라 정통 휴머니티 드라마를 만들자는 의도”라고 덧붙였다.기자의 활동을 이같이 정면으로 다룬 영화는 외국에서는 ‘페이퍼’‘대통령의 음모’ 등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한 편도 없다. “소재 자체가 특정 분야에 속하고 사회적인 성격이 강해 영화가 자칫 보고서처럼 딱딱해질 우려도 있습니다.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극적요소를 많이 가미할 계획입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할리우드식으로 극적 반전을 몇 군데 넣어 관객들에게후련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줄거리는 한 기자가 특종을 발굴했으나 편집국 내의 알력과 취재원의 방해를 겪는다는 내용.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면서 용인대 영화영상과에서 강의도하고 있는 그는 그동안 ‘엠바고’ 외에 3편의 시나리오를 썼고 ‘꽃씨의 외출(칼라 25분,16㎜)등 단편영화 2편과 ‘안티고네’등 연극 2편을 연출한 바있다. 박재범기자
  • TJ ‘제목소리 내기’ 나서나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달라지나.공동여권을 향해 제 목소리를 내기시작했다.‘2중대론’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협조·공조’에서견제·보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첫 징후는 지난 24일 청와대 주례회동이다.박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험악한 민심을 여과 없이 전달했다는 후문이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박 총재가 쾌도난마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소개했다.그 다음날 김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총재의 이날 발언 수위는 그전과 다른 분위기다.한 고위 당직자는 “김태정(金泰政)전 법무장관 건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당시 박 총재는 김 대통령에게 김 전 장관의 경질을 건의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은 계속 버티다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건으로 경질했다.그 과정에서 민심은 더험악해졌다. 박 총재는 자신의 미온적인 건의방식을 후회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김 대통령에게 보다 강력히 의견을 개진했더라면 상황이 훨씬 나아졌을 것으로 판단한 모양이다.이를 계기로 ‘예스맨’으로 머물지 않으려는 변화가 엿보인다.민심을 제대로 청와대에 전하는 ‘눈과 귀’가 되겠다는 심산인 것같다. 하지만 앞길은 험난하다.충청권 세력들은 박 총재 변신에 반신반의하고 있다.듣기 거북한 얘기를 김 대통령에게 꺼낼 수 있겠느냐고 고개를 내젓는다. 9월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다.충청권은 ‘김종필(金鍾泌)총리 복귀설’을 주장하며 박 총재를 흔들어대기 일쑤다. 자민련은 사무처 요원 40여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충청권은 당 주도권 장악을 노린 박 총재측의 음모라며 반발하고 있다.박 총재로서는 또다른 시험대를 맞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사설] ‘의혹’ 날조 정치 그만 둬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그림로비 의혹이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최회장이 구입한 고가의 그림들은 로비용이 아니라미술관 건립을 위한 자산투자용으로 판명됐다.검찰은 이같은 수사결과를 24일 발표했다.한마디로 그림로비는 없었다. 그림로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이같은 수사결과에 만족해할지는 잘 모르겠다.또한 자신들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 죄스러움같은 것을 느낄지 안 느낄지 장담할 수 없다.그렇지만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번 검찰 수사결과는국민이 ‘의혹’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게끔 충분한 설득력과 객관성을 지니고 있다 믿어진다.이제 또 ‘면죄부 수사’니 뭐니 하고 상투적 수법을 들고나올지 모르지만 이 문제에서 국민이 더는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검찰수사는 누가 보아도 잘됐다. 검찰은 수사에서 최회장이 구입했거나 기증받은 그림들이 전량 그대로 보관돼있는 것을 확인했다.다른 곳에 유출됐다 되돌아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그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최회장이 보관하고 있는 그림들은 모두 진품이며 미술관건립을 추진하려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당초 김기창(金基昶)화백의 아들 김완(金完)씨가 그림분량을 늘려 말한 것은 거짓말이었다. 검찰은 민간전문가및 학자등을 동원하고 철저한 공개수사로 이같은 사실을밝혀냈다. 사실 처음부터 그림로비 의혹은 정치권의 정략 게임에 의해 부풀려지고 과장된 느낌이 있었다.야당측은 유언비어성(性)의 그림로비 의혹을 이무런 확인과정 없이 불쑥 제기함으로써 정국정상화에 찬물을 끼얹고 여권을 공략하기 위한 정쟁(政爭)의 수단으로 악용했던 것으로 지적된다.국민이 신물나하는 부도덕하고 비열하며 무책임하고 지저분한 정치행태임은 더 말할 것이 없다.진상규명 의지 없이 우선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부터 내고 보자는 의도에서 무슨 ‘리스트’니 ‘의혹사건’이니 해서 민심을 동요시키고 혼란을 증폭시키는 백해무익의 정략적 언행은 이제 없어져야 할것이다. 우리 정치는 의혹을 양산하고 부풀리는 피곤한 후진 정치다.언필칭(言必稱)국민을 위한 정치라면서 국민을 의혹의 늪으로 끌고 가 지치게 한다. 의혹이있으면 라이벌 정당간에 싸움질을 먼저 시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국민앞에 밝히는 노력부터 기울이는 것이 마땅하다. 여든 야든 이제는 크게 깨닫는바가 있어야 되겠다.아무런 근거 없는 음모성 낭설로 서로 물고뜯는 정치로국민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된다.
  • 호남 官街 괴문서로 ‘뒤숭숭’

    최근 전남·북지역 관가에 출처가 불분명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담은괴문서들이 유포돼 공직사회를 뒤숭숭하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전남·북 일선 시·군에는 공무원 조합을 결성하자는 내용의 괴문서가 유포되고 있다.가칭 ‘공직자 인권수호 총연합회’란 명의의 이괴문서는 A4용지 6장 분량으로 전남 22개 시·군,전북 14개 시·군 단체장에게 우편으로 배달되고 있다. 이 괴문서에서는 ‘공무원들의 권리와 자유를 찾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조합이 필요하다’며 ‘오는 27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전 공직자와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갖자’고 제의하고 있다. 또 “공직자들이 잘못된 정책 때문에 인격적인 대우나 경제적인 보장,실질적인 신분보장을 못받고 있다”면서 근무조건 개선과 실질적인 복리증진,잃어버린 발언권 신장을 위해 공직에 조합조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특히 부당하고 강압적인 지시에 힘겨워하지 말고 소신있는 공직자상 정립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남도에는 지난 4월부터 목포상공회의소가 도청 이전을 위해 10억원을 모금,도의원 1인당 1,000만∼3,000만원을 살포하고 있다는 괴문서가나돌고 있다.최근에는 도청을 목포권으로 이전하기 위한 음모에 언론과 도의원들이 이미 매수돼 쉬쉬하고 있다는 내용의 또다른 편지가 우송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북교육청에도 인사,기자재 납품과 관련 교육감,교육위원 등이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는 내용의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 한편 전남도는 시·군에까지 유포된 괴문서를 수거해 발신자 확인 등 진상파악에 나서고 있다.도 관계자는 “괴문서의 문구가 조잡해 설득력은 없지만 최근 공직사회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은 일부 인사나 내부 불만자가 의도적으로 유포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김삼웅 칼럼] 주화 척화논쟁과 신북풍 논쟁

    남한산성의 상황은 절박했다.나라의 명운이 걸린 1636년 12월,청국군 13만명이 산성을 겹겹이 포위한 가운데 우리 장졸은 기껏 1만3,000명,그나마 40여일 동안의 봉쇄로 식량이 바닥나고 혹한까지 겹친 극한상황이었다. 이런 상태에서 청태종은 투항 아니면 결전을 택일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내왔다.인조는 다시 중신회의를 열었다.최명길 등은 일단 항복했다가 후일을 도모하자는 주화론을 주장하고 김상헌 등은 군신이 최후 결전으로 항전하자는척화론을 전개했다. 논쟁은 이어지고 최명길이 쓴 국서를 김상헌이 찢고 찢은 국서를 다시 잇기가 계속됐다.“대감의 나라 위한 충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 역시 나라와 백성의 안전을 위해 이러는 것이다.대감이 또 국서를 찢으면 다시 붙이겠다.”(최명길) “그대의 선친은 도덕과 의리로 명망이 높은 분이셨는데,그대는 어찌 이처럼 서슴없이 군부(君父)를 욕되게 하는가.”(김상헌) 최명길은 김상헌이 국서를 찢고 통곡할 때 이를 주워모으면서 “조정에 이문서를 찢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또한 나같은 자도 없어서는 안된다. ”라면서 강화를 주도했다.이를 두고 후세 사가는 “결지자(結紙者)도 충(忠)이요 열지자(裂紙者)도 충”이라 썼다.두사람은 후일 청나라 수도 심양에붙잡혀가 옥중에서 껴안고 통곡하면서 서로 충심을 이해하였다고 역사는 전한다. 미증유의 국난을 맞은 조선조 중신들의 의연한 모습이 눈에 선하다.임진왜란과 6·25전란 때에 선조와 이승만대통령의 야반도주에 비하면 비록 민족만대의 국치를 겪을 망정 중신들의 용기와 나라사랑 정신이 찬연히 빛난다. 6월15일의 서해안 사태는 6·25전쟁 이후 최초의 남북정규군이 교전한 국지전이다.휴전 이래 여러차례 충돌사태가 벌어졌지만 대부분 북한의 일방적인공격이거나 기습적인 테러 행위였다.쌍방 수십척의 전함이 동원되어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전투’가 해상에서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해군 장병들의 용감한 작전과 월등한 병기로 북한군을 격퇴시킨 것은천만다행이다.철통같은 방위태세에 든든함을 느낀다. 그런데 문제는 후방이다.온세계가 지켜보는 북한의 침략도발을‘신북풍’운운하면서 국군을 모독하고 국론분열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의 언행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국난이 닥치면 힘을 모으는 것이 상식인 터에 일부 정치인들은 해도 너무한다. 과거 ‘총격유도사건’의 혐의를 받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법칙’에따라 이번 사태도 그랬을 것으로 생각할지 모른다.‘돼지의 눈에는 돼지만보인다’는 무학대사의 논법을 빌리자면 말이다. 적전분열처럼 용서받기 어려운 죄목도 흔치 않다.남한산성의 주화파와 척화파에게는 방법론상의 차이는 있었을 망정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애국심에는 차이가 없었다. 정치를 제로섬게임으로 생각하거나 공작과 음모 수준으로 인식하는 국회의원들이 정치를 하는 나라의 국민은 불행하다.장병들이 목숨을 걸고 전투를벌이는 ‘실제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정치적 이해 때문에 국군을 모독하고국론 분열의 언행을 서슴지 않는 국회의원들을 국민은 오래 기억해둬야 한다. 서해안 교전사태로 정부의 햇볕정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대북 포용정책으로 북한에 상당한 수준의 물적 지원이,또그런 기대 때문에 북측이 더이상의확전을 기도하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전쟁을 중지시킨 결정적 요인이 되고,포용정책을 주변 4강이 지지하고 다수 국민도 동의한다.그런데 일부 정치인과 보수 언론의 주장대로 ‘이에는 이’식의 탈리오의 법칙을 따랐을 때 우리에게무슨 도움이 될까.지난날 원칙없이 냉온탕을 반복하면서 추진한 대북정책의결과를 지켜보지 않았는가. 국회는 신북풍론의 소모적,적전분열적 논쟁을 지양하고 북한미사일 재발사문제, 남북한의 공동 어로수역설정과 공동조업을 비롯한 평화공존의 방법을찾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그리고 또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저들의 기습에대비해야 한다.지금은 무책임한 신북풍론 따위로 허송할 때가 아니다. [주필 kimsu@]
  • [오늘의 눈] 新북풍과 舊북풍

    역사적 전환기엔 늘 ‘파열음’이 들리기 마련이다.새로운 시작이 주는 ‘두려움’과 과거 타성에서 비롯된 ‘불안감’,그리고 기득권 세력들의 반발이 어우러진 결과일 것이다. 50년간의 냉전구도를 청산하고 평화공존과 남북통일로 나아간다는 ‘햇볕정책’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서해안에서 포성이 울린 직후부터 일부 언론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햇볕정책의 ‘무용론’을 앞세워 맹공을 퍼붓고 야당도 정치적 음모론 시각에서 ‘신북풍(新北風)론’을 부채질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야당의 신북풍론을 살펴보면 논리적 비약성이 곳곳에서 드러난다.옷로비 사건과 파업유도설을 잠재우기 위한 일종의 ‘정치공작’이란 주장이지만 현정권이 북풍의 효과를 만끽하려했다면 오히려 북한을 부추기면서 사건의 장기화를 도모했어야 논리에 맞다. 또 북한의 선제발포에 현정부가 팔짱만 끼고 있었다면 야당은 어떤 대응을했을 것인가.그들의 초기 대응에 비춰 신북풍과 180도 다른,정부의 ‘유약한 대처’를 집중 부각했을 가능성이 크다.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한건주의식’ 정치공세라는 의심도 이런 맥락이다. 국민들도 이번 사태를 냉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50년간 얼어붙은 냉전체제가 1년 반의 햇볕으로 녹아내리기를 기대하는 것은 우리 특유의 ‘냄비기질’에서 기인한 측면이 크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일관성 있는 ‘추진력’에 있다.독일 통일의 기폭제가됐던 서독의 ‘동방정책’이 실현되기 까지 20여년의 세월이 필요했다.토인비가 갈파했듯 ‘도전과 응전’의 역사적 법칙을 증명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닌 까닭이다.일관성 없는 ‘냉·온탕식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를후퇴시킨 ‘YS정권’의 실책을 곰곰이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이번 사태로 국민들은 햇볕정책의 추진력을 확인하는 성과도 거뒀다.군의일사불란한 대응으로 햇볕정책의 한 축인 ‘튼튼한 안보’를 확인했다.무엇보다 과거 ‘사재기 파동’과는 다른 국민들의 차분한 대응은 향후 햇볕정책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우리 사회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 지도부에 확실히 각인시켰기 때문이다.자동차가 전속력으로 질주할수 있는 것은 ‘브레이크’가 정상가동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오일만 정치팀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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