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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세밑 테러음모에 공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세밑 전세계를 여행중인 미국인들에 대한 테러경고가 내려진 가운데 미국내에서도 테러음모와 관련된 사건들이 잇따라 적발돼미 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미 보안당국은 18일 캐나다에서 미 워싱턴주 포트 엘젤스로 입국하려던 아미드 레삼(32)이란 이름의 알제리 무장이슬람그룹(GAI)일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그는 니트로글리세린과 폭발성물질,그리고 유리아라는 화약제조용 분말118파운드를 지닌채 입국하려다 적발됐으며, 이들 물질은 함께 결합될 경우엄청난 화력을 갖는 폭약이 되는 성분들이다. 레삼은 지난해 탄자니아와 케냐 미대사관 폭발테러 장본인으로 추적을 받고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부호출신 오사마 빈 라덴의 하수인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미국과 캐나다 보안당국은 현재 그와 함께 시애틀 부근 모텔에 묶었던 알제리출신 이민자를 찾는 한편 그가 여행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연초 시카고와 뉴욕을 경유,영국행 비행기표를 소지했던 그는 시애틀에서열릴 ‘우주 나침반’이란 밀레니엄행사장을 비롯한 연말연시 군중행사장을노리고 화약물질을 반입하려했던 것으로 보여 테러위협이 2년동안 잠잠했던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는 또 한 터널공사장에서 약 1,000파운드 상당의 다이나마이트등 폭약과 도화선 등 광범위한 폭발을 노린 화약도난사고가 발생했다.이와함께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신원미상의 2명이 주내 프로판가스 파이프 폭발시킨 혐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전 CIA(미 중앙정보국)테러전담 수사관이었던 빈센트씨는 “미국내 뉴밀레니엄 행사를 노린 테러범들이 구체적으로활동하고 있는 증거이며 한 건이라도 놓칠 경우 결과는 엄청날 것”이라고우려했다. hay@
  • [새영화] ‘007 언리미티드’

    석유계의 거물 로버트 킹이 폭발사고로 죽자 그의 딸 일렉트라(소피 마르소)의 신변을 보호하라는 명령이 제임스 본드(피어스 브로스넌)에게 내려온다. 로버트 킹의 죽음 뒤에는 복잡한 음모가 숨어 있다.사건을 수사하던 제임스본드는 일렉트라의 행동에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한다.물론 영화는 모든 임무를 완수한 제임스 본드가 언제나 그렇듯 보고는 뒷전으로 미루고 새로운 본드 걸과 밀회를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18일 개봉하는 19번째 007 영화‘007 언리미티드(The World Is Not Enough,감독 마이클 앱티드)’는 이처럼 뻔한 결말의 권선징악 스토리다.그러나 007 시리즈는 62년 제1탄인 테렌스 영 감독의 ‘살인번호(Dr.No)’이래 오락영화의 대명사로 군림해오고 있다.007영화의 흡인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그것은 무엇보다 민첩하고 유머감각 넘치는 매력남 제임스 본드의 액션에서 찾을 수 있다.‘007 언리미티드’ 역시 볼거리 풍성한 액션으로 시작한다.이스탄불의 한 작은 섬에 위치한 메이든 타워,중동의 아제르바이잔 유전지대, 본드와 일렉트라가 플라잉 스키를 타고 있는 괴한들의 공격을 받는 알프스 산맥,고속 모터보트를 추격하는 템즈강 등이 주요 액션 무대다. 숀 코너리,조지 레젠비,로저 무어,티모시 달튼을 잇는 제5대 007 브로스넌. ‘골든아이’와 ‘네버다이’에 이어 세번째 맡는 007 역이라 선도는 떨어지지만 브로스넌은 나름의 인간미를 지닌 007역을 그런대로 잘 소화했다.반면일렉트라 역을 맡은 소피 마르소의 악녀연기는 너무 볼품 없다.악역연기에필요한 냉혹한 카리스마보다는 요염한 자태만 앙상하게 드러날 뿐이다. 김종면기자
  • MBC 밀레니엄 특집극 ‘Y2K’ 이색 드라마

    헤지펀드,펀드매니저,선물,옵션,벤처기업…. 주식시장 활황과 함께 부쩍 친숙해진 이같은 첨단 금융기법들의 각축전을 구경할 수 있는 드라마 한편이 만들어진다. MBC-TV가 24일 밤10시50분부터 두시간 내리 방송할 밀레니엄 특집극 ‘Y2K’(김기만 원작,김미숙 극본,이대영 연출)는 Y2K바이러스로 국내 증시를 황폐화하려는 미국 헤지펀드 음모에 맞서 우리 컴퓨터 해커들이 금융시장 방어에나선다는 게 기둥줄거리. 이색소재를 로맨스,추리,액션 등으로 어렵지 않게버무릴 계획이다. 예성증권사 펀드매니저 노혜지(김민)는 대학간 해킹사건 주모자로 실형까지 선고받은 뒤 컴퓨터에서 완전히 손을 뗀 인물. 하지만 국제 비밀해킹클럽 일원인 형부 강기태(이정훈)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면서 Y2K 트윈 바이러스를 둘러싼 해킹전쟁에 휘말려든다.배후에 도사린 것은 미국계 헤지펀드 AMT사의 음모. 막대한 자금을 풀어 연말 한국 주가를 최대한 끌어올린 이들은 새천년 개막과 함께 Y2K바이러스를 침투시켜 증시를 혼란에 빠뜨리고 막대한 투자이익을 챙겨 빠져나간다는 시나리오를 세워둔 것. 이를 알게 된 노혜지는 대학시절 연인인 국가정보원 국제범죄과 팀장 박지승(윤태영), 대학 해킹전쟁 당시 상대편 사령탑이었던 컴퓨터 보안프로그램 전문가 공진혁(이민우)등과 연합전선을 펴 총력저지에 나서는데…. 국내 증권사로부터 스카우트된 뒤 경제논리로 AMT 시나리오를 총지휘하는 이동준 역에 이세창,홍콩 흑룡회 비밀정보팀 보스로 AMT의 사주를 받아 강기태를 살해하는 이한석 역에 윤용현이 캐스팅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특별검사 2개월 결산] 뭘 남겼나

    사법사상 처음으로 출범한 옷로비 사건과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의 특별검사는 국민의 기대 속에 두 달간의 활동을 벌였다.아직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특검팀은 ‘한점 의혹없는 진실규명’이라는 목표에 상당히 접근했다는것이 일반적 평가다.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특검법이 정치권의 졸속으로 제정돼 곳곳에서 수사의 한계에 부딪쳐 제대로 활동을 못했다고 주장한다.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사건을 다루는 만큼 법개정의 목소리도 높다. 오는 18일로 활동을 마감하는 특별검사의 공과(功過)와 문제점을 짚어본다. 옷로비·파업유도 사건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나름대로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최대 수확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재확인시켜주었다는 점이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투성이였던 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측의 ‘실패한 로비’가본질이며, 그 뒤에 신동아그룹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던 것으로 윤곽이 드러났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은 고교동창 사이인 전 조폐공사 사장 강희복(姜熙復)씨와 전 대검 공안부장 진형구(秦炯九)씨의 ‘2인극’에 대전지검소속 검사 1∼2명이 가세한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 이같은 성과는 ‘법대로 수사’방침이 큰 힘이 됐다.옷로비 특검팀은 검찰이 간과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의 자택과 가게 등을 전격적으로압수수색해 옷배달시점 등을 기록한 장부가 미리 조작된 사실을 밝혀냈다.파업유도 특검팀 역시 현직 고검장을 소환하는 등 ‘성역’을 허물었다. 옷로비 특검팀의 수사는 검찰로 하여금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장관을 사법처리토록 하고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도 낙마시키는 등 파문을 몰고 왔다.신동아 그룹의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재수사에 나서게하는 부수적인 성과도 거두었다. 특검팀은 인권운동가 영입 등으로 ‘환상의 팀’으로 불렸지만 우여곡절도적지 않았다. 파업유도 특검팀은 수사 대상 등을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김형태(金亨泰)특검보 등 일부가 이탈해 ‘반쪽수사’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옷로비 특검팀은 정씨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는데도 잇따라 영장을 재청구해 ‘감정적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운영상의 미숙도 발견됐다.최병모(崔炳模)특검은 기자회견 때 자신이 했던발언에 대해 ‘수사 진행 상황은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며 검찰 출신들이 반발하자 뒤늦게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부인하기도 했다.강원일(姜原一)특검도 처음에는 진·강씨 이외에는 사법처리 대상이 없다고 하다가 막판에 당시 대전지검 검사 1∼2명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우왕좌왕했다. 그럼에도 특검팀은 활동 반경이 제한돼 있는 상황 속에서 ‘진실에 한발 더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특검 일지 ?99년 9월14일 여·야 특별검사제 법안 최종 합의■ 9월20일 특검제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10월 7일 김대중 대통령,강원일·최병모 특별검사 임명■ 10월13일 양인석(옷로비),김형태(파업유도) 특별검사보 임명? 10월17일 강·최 특검 수사착수■ 11월 1일 파업유도 특검팀의 김형태 특검보 등 수사관 4명 이탈? 11월15일 정일순 1차 영장 기각■ 11월17일 옷로비 특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배정숙·이은혜 통화테이 프 확보? 11월22일 배정숙, 최초보고서 공개■ 11월24일 김태정·연정희, 옷로비 특검 출두? 11월25일 정일순 2차 영장 기각■ 11월26일 박시언, 최초보고서 공개. 박주선 법무비서관 사임. ? 11월28일 정일순 3차 영장 기각■ 12월 1일 사직동팀장 최광식, 옷로비 특검 출두? 12월 7일 파업유도 특검, 조폐공사분규 해결방안 대전지검 문건 공개. 진념기획예산위원장 소환■ 12월11일 파업유도 특검 강희복 구속? 12월17일 파업유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12월20일 옷로비 특검 수사결과 대통령 보고·발표 예정 *특별검사제 엇갈리는 평가 사법사상 처음 시행된 특별검사제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성공적이었지만 수사기간·범위 등에 대한 지나친 제약은 고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검찰은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서울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특검법상 여러가지 제약에도 불구하고 ‘성역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의지와 국민 여론이 맞물려 검찰 수사와국회 청문회에서 밝혀내지 못한 사실을 많이 밝혀냈다”면서 “정일순씨에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3차례나 기각된 것은 특검팀과 법원의 견해 차이일 뿐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정태상(鄭泰相·36) 변호사는 “불만족스런 부분도 있지만 특검제 시행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상당 부분 사건의 실체를 밝혀 특검제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하지만검찰의 이해와 대립되는 사건에 검찰 출신 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되거나 수사에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특검법상 수사범위가 지나치게 한정된 점이나 수사 진행 상황을 발표하지 못하게 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것도 개정돼야 한다”면서 “소환 대상자들이 소환에 불응하고 수사를 방해할 수 있었던 것도 수사기간을 최대 60일로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수사 과정에서 일부 수사관들에 의해 피의사실이 공표되고 수사팀 내분이 일어나는 등 부작용도 컸다”면서 “특검법시행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강원일 특별검사 인터뷰 “법을 지키겠다는 사람이 이렇게 핍박을 당해서야 누가 법을 지키겠습니까”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중인 강원일(姜原一) 특별검사는 14일 수사막바지에 터진 민주노총 지도부의 욕설 파문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강특검은 “그 사건이 있은 뒤로 많은 시민들의 격려전화를 받고 힘을 낼수 있었다”면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소명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제법 중 수사내용 공표나 누설금지 조항에 대해 “내가 그 조항의최대 피해자이지만 그렇게 규정해 놓지 않으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개정에 반대했다.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검제 상설화’에 대해서는 “현재와 같은 법의식 아래에서 누가 특검을 맡으려고 하겠느냐”는 말로 의견 표명을 유보했다. 강특검은 수사 기간과 관련,“시한을 정해 놓으면 막바지에는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기간을 좀더 신축적으로 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그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리팀은 파업유도 사건의 진실에 최대한접근했다”며 향후 ‘역사’로 평가받고 싶다는 심경을 피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병모 특별검사 인터뷰 2개월간 ‘옷로비 의혹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한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는 “완전히 만족할 수는 없지만 성역없는 수사로 특검제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최특검은 지난 10월17일 본격 수사에 착수,검찰 수사와 청문회 과정에서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연정희(延貞姬)씨의 호피무늬 반코트 구입·반납 시기가 각각 지난해 12월19일과 지난 1월8일임을 확인,연씨가 코트 구입 의사가 있었음을 밝혀내 검찰수사결과를 뒤집었다. 관련자들이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사실,사직동팀 보고서 유출경위,검찰의 축소·은폐 의혹,사직동팀 내사 착수시점 등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실체를밝혀내거나 실체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 특검은 “특검으로 활동하던 지난 2개월간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어가는 과정을 통해 특검제가 정착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그 필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면 나름대로 큰 성과가 아니겠느냐”고말했다. 이상록기자 *특별검사제법 문제점 특별검사제법은 지난 9월20일 국회에서 통과될 때부터 ‘입법상 오류’가적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같은 우려는 특검팀의 활동 과정에서 그대로 노출돼 ‘특검법이 특검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였다. 수사 대상을 제한한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수사 대상을 해당 사건과 관련된 부분만으로 한정하는 바람에 추가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 있어도 관련자 등을 소환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옷로비 특검팀은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데 필요한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박주선(朴柱宣)씨와 전 법무장관 김태정(金泰政)씨의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 관련 의혹,박시언(朴時彦)씨의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로비 등은거의 조사하지 못했다. 최회장은 특검측의 출두 요청에 ‘나갈 이유가 없다’며 거부했다. 정일순(鄭日順),연정희(延貞姬)씨 등 핵심 4인방을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한혐의로 기소하지 못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특히 정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3차례나 기각됐다. 의혹이나 위증의 옷고름을 풀고도 사법처리는 검찰로 넘기는 꼴이 됐다. 수사 기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70일로 한정돼 있어 시일에 쫓겨 어려움을 겪었다.특히 파업유도 특검팀은 김형태(金亨泰) 특검보 등 수사진의 이탈로 상당 기간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한때 ‘수사불가능’이란 말이 나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미국의 특별검사는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면서 “현행 특검법으로는 수사를 제대로 해내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수사상황을 공표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도 논란이 됐다.옷로비 최병모(崔炳模)특검은 일부 수사상황 등을 언론에 흘려 ‘특검법 위반’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특검팀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면서“전반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병
  • [김삼웅 칼럼] 신당은 김대통령 책임으로

    김대중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이른바 ‘퇴진론’에 시달려 왔다.박정희 정권은 아예 ‘제거론’을 실천에 옮겨서 71년의 자동차 사고를 빙자한 살해기도에 이어 73년에는 도쿄납치 살해미수 사건을 저질렀다. 그런데도 ‘제거’가 안되자 전두환 정권은‘사법살인’을 기도하면서 군사법정을 통해 사형을 선고하였다.국내외 여론에 밀려 ‘집행’이 불가능해지면서부터 이른바 여론을 통한 ‘퇴진론’으로 선회하였다. DJ를 정계에서 제거하려는 부단한 움직임은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났다.해외추방,투옥·가택연금,공민권 제한 등 실정법과 물리력을 동원하는 방법과 지식인·언론인을 통해 퇴진론을 펴 정계에서 추방하고자 들었다.이런 음모는상당기간 유효했다. ‘퇴진론’의 경우 DJ에게만 한정시키면 속보이는 까닭에 경우에 따라서는YS를,또 다른 경우에는 JP를 묶어서 양김 또는 3김청산론을 펴왔다.군사정권과 그 후계세력 또는 그들과 유착관계를 맺어온 언론·지식인들이 자신들의기득권 유지에 가장 큰 걸림돌로 인식돼온 DJ의 집권을 한사코 막고자 제거론과 퇴진론을 되풀이해온 것이다.최근에는 이미 퇴진한 YS까지 묶어서 3김퇴진론을 펴는 웃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와 같은 ‘제거’음모에서도 DJ는집권에 성공했고 6·25전쟁 이래 최대국난이라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가경제를 다시 회복시켰다. 39억달러로 곤두박질 친 외환보유고를 1년반 동안에 70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마이너스 5.8%이던 성장률을 9%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물가·금리·환율·수출 등 모든 면에서 성공적인 경제관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정치와 인사관리의 난맥이라 하겠다.엄격한 검증이 없이 요직에앉힌 일부 구시대 인물들의 관행적 부패와 타락,권력을 즐기는 무사안일,그리고 개혁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은 거대 야당과 공동여당의 갈등과 정치력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오늘의 국정난맥을 가져왔다. 마침내 국정난맥과 구시대 정치의 관행을 단절시키고 21세기 뉴 밀레니엄일류국가를 지향하고자 신당 창당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기존 정치권의 부패와 정쟁에시달려온 국민들은 정치권의 개혁과 변화를 기대한다.바뀌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과 관련하여 어김없이 DJ 2선 후퇴론이 전개된다.정치도의상 있기어려운 야당 총재가 성냥불을 켜고 일부 언론, 지식인 그리고 국민회의 인사들도 합세한다.물론 반DJ측과 친DJ측의 2선 후퇴론의 목적과 배경은 다르다. 친DJ측은 전국정당화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건다.상당한 설득력에도 불구하고 자칫 명분과 실리를 다 잃게 될지 모른다.1선이든 2선이든 신당은 DJ가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다 아는 일이다.그런데 ‘아닌 것처럼’위장해야 한다는 것은 신당의 목적과 명분에 걸맞지 않다.또한 정당정치 구조에서 대통령이 집권당을 이끌지 못하면 책임정치는 물론 그 정당은 여당도 야당도 못되는 반신불수의 기형이다.그같은 기형적인 정당체제로 어떻게 국정을 이끌며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겠는가.특히 지역주의 주술에 빠진 사람과 이를 선동하는 세력이 있는 상황에서는 DJ가일선에 서든 2선에 서든 마찬가지효과일 뿐이다.그렇다면 당당하게 전면에나서 2년의 업적을 평가받고 개혁의 중심에 서는 것이 떳떳하다.지난 92년 DJ가 떠난 민주당이 9인9색의 오합지중으로 무질서와 파벌싸움을 벌일 때 언론과 국민이 얼마나 지탄했던가를 돌이켜봐야 한다.더구나 지금은 집권당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위기와 기회의 과도기적 상황이고,여러가지 정치·사회적인 불안과 도전이 도사린 처지에서 향후 3년의 국정은 DJ 책임하에 이끌어가야 한다.이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책무이고 권리다.대통령책임제의 한국적 정치 풍토에서 임기말의 대선관리라면 몰라도 임기 중반기에 대통령이 집권당을 이끌지 못한다면 레임덕 현상은 물론 정치혼란을 불러올 것은 불을보듯 뻔하다.DJ 2선 후퇴론이 음습한 제거론의 속편이든,그를 위한다는 ‘송양지인(宋襄之仁)’의 정신이든 결코 용납되기 어렵다.DJ 책임하에 심판(현재)과 평가(후일)를 받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마무리되는 두 특검팀 수사

    연초부터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옷로비’와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가 최종 확인작업을 벌이는 마무리 단계에들어섰다. 두 사건 모두 국회청문회,검찰 수사 단계를 거쳤으나 의혹만 부풀려져 급기야 특검제가 도입됐고 50여일간의 수사 끝에 이번주 중 발표될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옷로비’는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남편 구명을 위해 검찰총장 부인을 상대로 벌인 ‘실패한 로비’가 본질이며 사직동팀과 검찰이 일부 사실을 축소·은폐해 의혹이 증폭됐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파업유도’는 강희복(姜熙復)사장이 이를 주도했고검찰이 이용당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우리는 두 사건의 성격이 정부의 도덕성과 연관돼 그동안 국회청문회와 검찰 수사가 불신을 당하고 급기야 특검제가 도입됐던 점을 이해한다.따라서특검 수사 결과에 얼마만큼 국민들이 믿고,납득하느냐가 두 사건의 의혹을종결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본다.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특검의 목적인 만큼 그동안의 노력을 국민이 인정하고 믿지 않는다면 특검의활동과 수사결과는 의미를 잃는다. 우리는 두 특검의 활동이 국민적 합의에 따라 진행돼 왔음을 중시한다.수사팀 구성의 객관성과 그동안의 수사활동이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되는 만큼 그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검 수사과정에서 불거진특검팀 내부의 갈등과 수사 진행방법, 그동안 드러난 파생적인 의혹 등이 특검 활동의 본질을 해쳐서는 안된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옷로비’특검 결과는 사건의 전모와 관련자 위증,사직동팀 내사관련 의혹,검찰수사의 문제점 등 핵심부문에 대해 납득할 만한 조사가 이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이 사건의 문건유출,신동아 음모론,김태정(金泰政)전총장 협박론 등은 검찰이 규명해야 할 사안으로 의혹해소 차원의 설명이 따라야 한다. ‘파업유도’는 실체가 인정되나 강희복 전사장을 주범으로 결론을 내려 검찰수사와 반대되는 결과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특히 검찰이 ‘공안사범합수부’라는 기구를 통해 노사분규에 과잉대응한 점이 적시되고 관련자 처벌과 공안기능 시정의견서가 첨부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는 두 특검팀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특검팀의 수사결과는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과정에서 실체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한다.우리는 새 천년을 준비해야 할 귀중한 한해를 퇴행적인 사건에 매달려 국력을소모한 점을 부끄럽게 여기며 새 천년과 함께 우리 사회의 소모적 논쟁도 끝내야 하겠다.
  • 美, 해외여행객 테러경계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미국인들에게 테러경계령이 내려졌다. 미 국무부는 11일 “미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인들을 상대로 연말연시 휴가기간 중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특별히 조심할 것을 긴급 당부했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확보한 증거로 볼때 대상지역은 전세계이며 군중이 모이는 곳이나 행사가 열리는 곳일 것”이라 면서“사람이모인 곳이나 연회·집회장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폴리 대변인은 또 미국시민들은 다른 사람 눈에 드러나지 않게 행동하고 그들의 평상시 행동패턴에서 벗어나 활동하면서 특별히 주변의 변화에 주목하라고까지 당부,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음을 시사했다. 국무부는 이번 경고발표에서 확보된 구체적인 증거가 무엇인지,테러를 저지를 단체가 누군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사우디 부호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리카 두나라 테러와 관련,추적해왔으며 은신처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 정부는최근 탈레반 정권에 대해 압력을 행사,신병인도를 노렸으나 거부당했다.유엔도 국제테러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탈레반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했다. 미 정부의 이같은 테러 경계령은 올들어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 등에 이어 4번째이다. 이달초 미 정보당국은 뉴밀레니엄을 맞아 연말연시에 테러가능성이 있다는조심스런 언급을 한 바 있으나 열흘여가 지난 현재 구체적인 테러움직임을포착,전세계 공관에 긴급 경고를 내리는 등 보안대책 마련에 긴장하고 있다. 폴리 대변인은 이번 테러음모가 연말연시에 맞춰진 것은 이슬람의 단식기간인 라마단과 겹쳐 ‘성전’의 기치를 내세워 테러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미국 국내에서의 테러 가능성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hay@
  • [새천년 이렇게 맞자] (8)부패 고리를 끊자

    “한국이 망하면 부패 때문일 것”이라고 한 외국 인사가 단언한 적이 있다.악의에 찬 험담으로 치부하고 싶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부패한 나라가 선진국이 된 예는 없다.당연한 얘기겠지만 부패한 나라의 서민이 잘 사는 예도 없다. 우리 사회는 요즘 “로비 없으면 되는 일도 안되고,로비하면 안되는 일도된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최근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사건도 정(政)-관(官)-재(財)계의 고질적인 부패사슬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부정부패의 원죄(原罪)는 두말 할 것 없이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에 있다.부패를 추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윗물이 맑아야 한다.부정부패의 근원은 위에 있다.윗물이 깨끗하면 자연히 아랫물도 맑아진다. 사회지도층의 부정부패는 과연 깨끗한 인사를 찾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심각한 수준이다.비리 차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사건이 터질 때마다 등장하는 ‘○○○리스트’는 부정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가를방증한다. 정치권의 검은 돈 거래와 고위 공직자들의 정책 결정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가 없어지지 않는 한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정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통일된잣대로 공정하고 엄하게 사정에 임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일과성 사정(司正)에 불과했다.사정을 사회 개혁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의 비리를 양산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요란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사법처리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대부분을 집행유예나 벌금형으로 풀어줘 면죄부를 주는 악습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부정한 방법으로 이득과 이권을 챙긴 몰지각한 사회지도층은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한다. 부정부패의 토양인 갖가지 규제도 철폐해야 한다.규제를 풀어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당국은 정책 결정과 행정처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사회지도층은 솔선수범해 부정부패 추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시민단체들은 지도층의 뿌리깊은비리를 감시해야 한다. 올해도 여느해와 마찬가지로 ‘힘있는 자’와 ‘가진 자’들이 검찰청사 앞에서 부끄러움 없이 플래시 세례를 받고 구치소로 향했다.새 천년에는 그같은 사람들이 얼굴을 들고 거리를 활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이종왕(李鍾旺) 수사기획관은 “사회지도층이 어지간한 부패는 부패로 생각하지 않는 부패불감증에 빠져 있다”면서 “새 천년을 맞아 사회지도층의 대오각성과 인식전환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국제 투명성기구는 세계 99개 나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지수를 발표했다.우리나라는 50위였다.85개국중 43위였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심각하다.우리나라의 부패지수는 97년 4.29였으나지난해에는 4.2,올해에는 3.8이었다.부패지수는 낮을수록 부패정도가 심하다.따라서 해마다 부패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국제 투명성기구가 부패지수와 함께 발표한 뇌물공여도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수출 규모를 기준으로 분류한 세계 상위 19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번째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부끄러운 부패 문화의 현주소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부정부패를 감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외국에 비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정보공개 청구제도’를 제외하면 시민 감시제도는 전무한 실정이다.국민이 내는 세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조차 제대로 알 수 없다. 정부는 지난 8월 ‘부패방지 종합대책’ 발표와 함께 반부패기본법의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반부패특별위원회도 만들었다. 그러나 부패 사슬을 끊으려면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시민감시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이 지난 89년 제정한 ‘내부 양심선언자 보호법’은 시민단체의 위대한승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법은 베트남 전쟁에 관한 정부의 음모를 공개한 미 국방부의 한 연구원을 돕기 위해 77년 열린 ‘내부 양심선언대회’를 계기로 만들어졌다.이후시민들은 ‘내부 고발자보호단체(GAP)’를 출범시켰고,10년 동안 연방정부와 힘 겨루기한 끝에 부정부패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법의 제정을 이끌어 냈다. ‘조직의 비리를 폭로해 봤자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미국인들의인식을 ‘용기있는 고발이 사회를 개혁한다’는 쪽으로 바꿔놨다. 우리나라의 부정부패감시시민단체는 지난 8월 전국 843개 시민단체들이 결성한 반부패국민연대와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정부패추방운동,참여연대의 밝은사회만들기 운동본부 등이 고작이다.10일 오후 7시 경기도 성남시 수진2동 종호빌딩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반부패국민연대 성남지부 창립식이었다.조촐한 행사였지만 이 지역 시민 50여명이모여 부패 감시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이로써 반부패국민연대 지부는강원도 삼척,강릉에 이어 3곳으로 늘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임현진(林玄鎭·50)교수는 “시민단체나 국민들이 국정 전반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면서 “어릴 때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21세기 화두는‘反부패’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가치관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우 가치관의 기준은 공정성인 페어(fair)라는게 많은 사람들의 시각이다.‘페어플레이 정신’이 사회전체에서 공덕(公德)을 수행하게 하는 ‘방아쇠’역할을 한다는 것이다.영국 역시 양보와 희생을 내용으로 하는 ‘젠틀맨십’이 사회전체의 가치관으로 자리잡고 있다.이런 기본적인 가치관이다른 하위의 개념들을 틀지워 사회전체에 윤기를 던져주고 있다.일본은 ‘이사기요이’가 최상위 가치이다.이 말은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다’는 뜻.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까.현재 우리는 여러가지 ‘질병’에시달리고 있다.최근 신문들은 날마다 우리 사회의 무질서,한건주의,황금만능주의,부패 만연 등 ‘한국병’의 현주소를 보여준다.또 서점에는 ‘한국병’의 실체를 보여주는 문화비평서들이 즐비하게 나와 있다. 관계자들은 여러 ‘한국병’의 뿌리는 바로 ‘부정부패’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클린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직’한 기풍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 국가적으로 ‘반부패기본법’등을 제정하려 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지만,제도만으로 ‘부패공화국’이란 오명을 씻어내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우리나라는 최근 전세계 99개 국가 가운데 부패도 49위,수출주도국 19개국 가운데 뇌물공여도 2위라는 국제투명성기구(TI)의 발표에 즈음해 갖가지 부패퇴치 방안을 수립 중이다. 박연수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운영국장은 “우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결과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절차와 수단이 윤리성과 합리성을 잃었다는 점”이라면서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여러 처방이 있겠지만 특히 잘못을 잘못이라고인정하고 바로잡으려는 정직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학교나 사회에서 거짓을 부추기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제기된다. “선생님이 이름을 부르시더니 ‘왜 만화책 봤어’라고 꾸짖으며 다섯대를때렸다” 최근 발행된 ‘아주 기분좋은 날’이라는 책에 실린 한 어린이의얘기다.일기에 만화책을 본 것을 썼다가 선생님에게 맞은 이 어린이는 “앞으로 만화책을 봤다는 걸 일기에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책을본 주부 최연희씨는 “학교에서 학생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가르치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김거성 반부패국민연대 사무총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으려면 어릴 적부터 정직을 첫 덕목으로 몸에 익혀주어야 한다”면서 “남이 아닌 나부터 부정부패를 거부하고 정직을 실천해야 21세기에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킹목사 암살 FBI요원 개입”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은 단순 저격사건이 아닌조직적인 음모에서 계획된 범행이라는 배심원 평결이 내려졌다. 8일 테네시주 멤피스 법원에서 열린 킹목사 유족들의 로이드 조워스(73)에대한 소송사건에서 흑인·백인 각각 6명으로 이뤄진 배심원들이 이같이 평결을 내림으로써 사건을 둘러싼 재조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킹목사 유족들은 지난 93년 멤피스에서 사업을 하던 조워스가 ABC방송과의회견에서 “68년 뉴올리언스 마피아 상층부에서 킹목사 암살명령이 내려졌으며,현장에는 마피아의 암살실패에 대비,군저격수가 배치됐는가 하면 암살에고용된 사람은 현장에서 체포된 제임스 얼 레이가 아니다”고 주장함에 따라새로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소송을 냈었다. 이날 배심원들은 3시간 이상 진행된 심리에서 킹목사 암살은 마피아와 연방수사국(FBI),중앙정보국(CIA)멤피스 시 관계자,언론인,군관계자등이 광범위하게 연관된 조직적 암살음모였다는 킹목사 유족 변호사 윌리엄 페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킹목사의 아들인 덱스터씨는“사람들이 말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그것이 우리가 항상 바랐던 것이다”며 평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로워스는 당시 킹목사가 흑인인권신장을 선동,정권에 위협을 준데다 베트남전에 대해서도 반대,군대로부터도 미움을 사는등 광범위한 적대관계자들이형성돼 이같은 음모가 생겨났었다고 말했었으며 암살범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범인으로 체포됐던 레이는 킹 목사 살해를 시인,99년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복역기간 내내 무죄를 주장,8차례나 재조사가진행됐었지만 사건을 파헤치지 못한채 지난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 [대한광장] 두 개의 금강산 이야기

    우리나라는 아주 높지는 않지만 크고 작은 아름다운 산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그중에서도 한국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산으로 백두산과 금강산을 꼽을 수 있다.그런데 두 산은 무척 대조적이다.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으로서 외경의 대상이라면,금강산은 세계적 명산으로서 찬미의 상징이라 할까. 한반도 분단체제에서 백두산과 금강산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국토가 갈라진 전쟁의 상흔 아래 남북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그나마 하나의동질적 뿌리의식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두 산이기 때문이다. 분명 백두산과금강산은 이념과 체제를 넘는 표상이자 공간이다.그럼에도 금강산에서 오늘의 알 듯 모를 듯한 남북관계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반세기에 걸친 분단사에서 금강산은 대결과 타협이란 서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적대의의미로서 ‘금강산댐’과 단합의 표현인 ‘금강산관광’이 바로 그것이다.분명 금강산은 불신과 긴장으로 싸인 남북관계에서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다.그러기에 이곳에는 전쟁과 평화가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로 수공의 위험에 빠진 서울의 ‘불안’을 불과 10여년을 시차로 하고 무려 14만명에 달하는 남한사람들이 금강산 ‘관광’을 다녀왔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이렇듯이 전쟁의 공포와 평화의 기대가 금강산에서 교차하고 있는 까닭은 댐 건설이나 관광이 각기 권력과 화폐에 의해 만들어진 가식적(假飾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그 배후에는 정권의음모와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다.그러나 우리는 금강산댐의 조작(造作)과금강산관광의 착시(錯視)에서 여전히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제도와 체제를 통한 통일보다 의식과 행동을 통한 통합의 중요성을 가르쳐 준다.통일 이후 오시(Ossis)와 베시(Wessis)로 압축되는 동서독인의 갈등은 제아무리 물리적으로 하나의 국가를 만들더라도 마음이 합쳐지지 않으면 두 사회가 병존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웅변하고 있다. 결국 바람직한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우리가 결과로서의 통일에앞서 과정으로서의 통합이 우선되어야 함을 시사해 주는것이라 하겠다. 나는 금강산관광의 역사적 의미를 결코 폄하하지 않는다.긴장완화와 신뢰회복의 물꼬를 터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실로 통일사(史)에서 주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다.그러나 권력과 화폐에 의한 거래는 몸은 움직여도 마음을 녹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동해안을 오가는 유람선의 뱃고동 소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어붙은 남북경협과 문화교류가 금강산관광이 지닌 금전적 관계의 단면을 보여준다.이 점 정부와 현대가 금강산관광을 계기로 근시안적 이해를 넘어 남북이 서로 이해와 신뢰에 터한 장기적인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와 협력의 틀을 짜내야 하는 이유이다. 남한의 ‘햇볕정책’도 북한에겐 자신들의 옷을 벗겨 살갗을 태워버리는 정책(sunburn policy)으로 비쳐지고 있다.포용정책이란 봉쇄정책의 소극적 표현일 뿐 흡수통일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게 없다는 인식이다. 금강산에서 신뢰의 빛에 의해 불신과 적대의 그림자를 몰아내기란 그처럼 어려운 것이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인 갈퉁은 동서독의 분단과 통일의 경험에서 ‘트로마-40’이라는 명제를 제출한 바 있다.이 논리에 따르면 50년을 경과하고 있는 남북이 통일이 되더라도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적어도 3세대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우리가 21세기의 전반기를 다 써도 모자란다는 얘기다.통일비용도 크지만 분단비용도 그에 못지 않다.그러면 해답은 자명하다.심정과 문화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한 세기의 마지막 시점에 우리는서 있는 것이다. [林玄鎭 서울대 교수·정치사회학]
  • 검찰 구치소서 金泰政씨 조사 ‘이례적’

    검찰은 6일 사직동팀 관계자 4명에게 출두 통보를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사직동팀에서 내사추정 문건을 작성했음을 입증할 단서를 포착,확인단계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의 구속수감이 검찰 내부 결속을 해칠 것을 우려,대책 마련을 위한 수뇌부 회의를 갖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전직 검찰총수라는 점을 감안,수사검사를 서울구치소로 보내 조사하는 등 예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김씨가 수의를 입고 검찰에소환되는 장면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다. 검찰 관계자는 “꼭 예우차원에서 방문,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조용한 구치소에서 조사하면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구속한 당일인 지난 2월11일 신동아측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사건을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형자 음모론’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였다. 검찰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사법처리를 놓고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고위관계자는 “최종 보고서 유출 경위를 볼 때 박전 비서관을 사법처리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해 무혐의 처리 방침을내비쳤다.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아직도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속단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두한 김씨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는 밤잠을 설친 듯 초췌한 모습이었다.연씨는 남편의 수감생활이 자신때문이라는 듯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신동아 ‘김태정 협박설’ 옷로비 새 쟁점 부상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이 구속 수감 이후 말문을 열기 시작해 ‘이형자(李馨子) 음모론’의 실체가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변호인인 임운희(林雲熙) 변호사는 6일 “김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이 구속된 지난 2월11일 최 회장측으로부터 ‘연정희(延貞姬)씨와 관련된 유언비어를 일간지에 광고로 게재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는 최 회장의 구명 로비가 무산되자 김씨를 낙마시키기 위해 협박과 함께 유언비어를 유포시켰다는 ‘이형자 음모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검찰 주변에서 떠도는 음모론은 순수로비→김씨 낙마시도→협박 등 3단계이다. 순수 로비 단계는 이씨가 말 그대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서 발로 뛴 시기다.이씨는 지난해 10월 초 연씨에게 전복을 선물하려다 거절당했다.그 뒤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권력 핵심부에 로비를 부탁하기도 했다.12월 16일에는 연씨 등이 구입한 옷값 2,200만원을 대납해 달라는 정씨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씨는 12월18일부터 배정숙씨와 정씨가 추가 옷값 대납을 요구하고 지난해 12월24일 최 회장의 구속방침이 보도되자 김씨를 낙마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이때부터 이씨는 연씨가 고급의상실에서 사치를 일삼는다는 유언비어를 횃불선교회 등 교인들에게 퍼뜨리고 올 1월 초에는 청와대에 투서까지 하게된다.사직동팀의 내사가 시작된 것은 이 투서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2월11일 최 회장이 구속되자 옷로비 관련 유언비어를 신문광고로 알리겠다고 김씨를 협박한다.또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를 입수한 신동아그룹 전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도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보고서 공개를 시사하면서 최 회장의 구형량을 낮춰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그 뒤 이씨측은 지난달 25일 보고서 공개라는 직격탄을 날리면서 김씨를 결국 영어(囹圄)의 신세로 빠뜨리게 된다. 그러나 이형자씨측은 “최 회장과 대한생명을 살리려는 순수한 뜻이었다”면서 “보고서 공개는 김태정씨 등이 사건을 은폐·왜곡하는 것 같아 진상을 알리려고 취한 조치”라고 해명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 검찰, 金 前법무 조사서 풀어야할 ‘4가지 의혹’

    검찰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을 3일 소환키로 함에따라 사직동팀최종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류를 타고 있다. 검찰은 당초 계획보다 김 전 장관을 앞당겨 소환한 배경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으나 지난 1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 사무실 등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주요한 단서를 포착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의 유출 경위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혀 김 전장관에 대한 조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조사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보고서 유출 경위다.김 전 장관이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에게 보고서를 직접 건네줬는지,박씨가 절취했는지에 따라 당사자의 사법처리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김 전 장관은 박씨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것에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이를 건네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박씨와의 대질신문도 예상된다. 둘째는 보고서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락시켰는지 여부다.누가 누락시켰느냐에 따라 김 전 장관이 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박씨가 김 전 장관을 음해하려 했는지가 가려질수 있다. 셋째, 사직동팀 내사추정 문건으로 알려진 최초보고서를 김 전 장관이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도 이번 사건을 규명하는 핵심 사안이다.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최초보고서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김전 장관이 검찰 정보망이나 다른 국가기관이 작성한 문건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이는 옷로비 의혹사건에 ‘제3의 기관’이 개입했는지를 풀 수 있는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김 전 장관이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듯이 신동아그룹의외화밀반출 사건 수사와 관련,정치권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다.김전 장관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수사는 일파만파로 번질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박시언씨 말 바꾸기 속셈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내사 최종보고서를 폭로한 신동아건설 박시언(朴時彦) 부회장이 검찰과 특검 수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검찰조사 직후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공개한 이유에대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려 판단을 흐리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다” “반성없이 일관되게 거짓을 관철하려는 당사자들을 보면서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불의와 타협하는 것이라 생각돼 용기를 내게 됐다”며 자신의 ‘의협심’을 강조했다. 하지만 박씨는 불과 하루 뒤인 1일 밤 기자들에게 “문건 공개는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겨냥했다”고말을 바꿨다.이는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구속을 피하기 위해 신동아측이 펼친 로비를 거부한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낙마시키기 위해 문건을 공개했다는 이른바 ‘이형자 음모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박씨는 정치권의 로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여권실세들을 알지 못할 뿐더러 돈을 건넨 사실은 더더욱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로비자금 100억원을둘로 쪼개 여·야 총재에게각각 갖다 바쳤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박씨는 지난해 6월 신동아그룹 부회장으로 영입된 뒤 공식적으로 받은 월 판공비 500만원 외에 수시로 최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을 받아 정계와검찰 등을 상대로 광범위하게 로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따라서 옷로비사건이 실체보다 계속 부풀려지는 이면에는 박씨 등 신동아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수시로 말바꾸기를 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양인석 특별검사보 일문일답 옷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특검팀의 양인석(梁仁錫) 특별검사보는 2일 “사직동팀 내사 시작시점이 1월7∼8일이라는 이형자씨의 주장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고 밝혔다.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은 확인했나. 지난 1월7일 사직동팀 조사를 받았다는 이씨의 주장은 1일 조사받은 이씨측 직원들의 진술로 깨졌다.객관적인 물증과 정황,쌍방 진술의 일치점을 확보했다. ■조사착수 시점의 정확한 정의는. 박주선 전 법무비서관의 지시로 조사에착수한 시점을 말한다. ■박 전 비서관은 누구로부터 옷로비 첩보를 입수했나. 수사대상이 아니다. 우리도 그 부분이 수사대상이었으면 좋겠다. ■최광식 사직동팀장의 진술은 진실해 보이나. 모르겠다. ■박 전 비서관과 최 팀장의 진술은 일치하나. 그렇다. ■앞으로의 수사방향은. 옷값 대납요구가 있었는지와 관련자들의 위증확인이 본질이고,문건유출이나 사직동팀 조사착수 시점 등 나머지 의문점은 국민의혹 해소차원에서 조사할 것이다. 이상
  • 옷로비 실체 밝힐 핵심 부각-보고서 관련 3인 시나리오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가,왜 빠뜨렸는지가 검찰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밝혀야만 박씨가 보고서를 공개한 이유는 물론,사직동팀이나 검찰이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했는지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옷로비 의혹사건의 본질은 최 회장측이구속을 모면하려고 로비를 했는지 여부였던 점을 감안하면,박 전 비서관으로서는 내사를 종결하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내용을 김 전 장관에게굳이 감출 이유가 없다. 김 전 장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보고서가 완성돼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최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 2월10일이고,최 회장은 다음날인 2월11일에 구속됐다. 따라서 김 전 장관이,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인 2월말쯤 구속건의를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넬 이유는 없어 보인다. 결국 의혹은 박씨에게로 쏠린다.이는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형자(李馨子) 음모론’과도 맥을 같이한다.이씨는 옷로비가 실패하자 김 전 장관과박 전 비서관을 음해하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것이 음모론의 요지다. 당초 사직동팀이 내사를 시작한 것은 “연정희(延貞姬)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사고 앙드레김 의상실에서는 2,200만원 어치의 의류를 선물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씨가 아닌 이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샀다.즉,밍크코트 구입자가 이씨이므로 그같은 유언비어가 시중에 나돌았으면 진원지는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씨는 정씨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고 음모론에 설득력이 더해지자 상황을 뒤집기 위해 박씨를 통해 문건을 공개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검찰이 구속 건의 부분이 빠진 경위를 밝히게 되면 옷로비 사건은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형자씨 자매진술 어디까지 진실인가 신동아 그룹이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옷 로비 시도 의혹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동안 이씨는 이 사건에 대해 “옷 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 사건”이라며 자신이 로비를 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이씨 자매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며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세차례나 기각하면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이같은 판단은 당초 검찰 수사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정씨측 임태성(林泰盛)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한번도 검증되지 아니한 이형자 자매의 주장’이란 문건에서 옷값 대납 요구 일시와 관련,이씨가 사직동팀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이라고 했다가 올 5월24일 언론에 배포한문건에서는 12월19일,검찰 및 특검 조사에서는 12월18일로 진술하는 등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또 이씨의 동생 영기씨가 검찰 조사에서 옷값을 수천만원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검에서는한 장(1억원)이라고 진술하고 자신의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 구입경위도 ‘자발적 구입’에서 ‘반강제적 구입’으로 바꿨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정씨측은 “법원이 두차례나 영장을 기각한 것은 대납 요구 일시 및 내용에 관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특검팀에서 이씨 자매 주장만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이씨측의 이같은 진술 번복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 연정희(延貞姬)씨나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 로비를 하려 했던 정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사건을 이씨측의 자작극으로 보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강충식기자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삼웅 칼럼] 정례 여야 총재회담을

    왕대비의 3년상(喪)이냐 1년상이냐,제상 과일 순서가 청동백서(靑東白西)냐 그 반대냐 따위로 피투성이 싸움을 벌인 조선왕조의 정쟁을 두고 일본 관학자 호소이 하지메는 “조선인 혈맥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여러 대(代)에 걸쳐 계속되고 결코 고칠 수 없다는 ‘체질론’을 폈다. ‘당쟁’이란 용어도 대한제국의 학정참여관을 지낸 시데하라(幣原坦)가 1907년에 처음으로 이 용어를 쓰면서 조선시대를 당쟁사로 규정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우리(민족)는 체질적으로 정쟁이 심한,고칠 수 없는 고질인가.어느 나라든 정쟁은 있기 마련이다.우리보다 심한 나라도 있고 덜한 나라도 있다.그런데도 일인들이 유독 한국인을 당쟁이 심한 민족으로 폄하하면서 체질론을 편 것은 열등민족으로 만들어 저들의 지배를 합리화하려는 음모가 깃들였다. 이같은 사력(史歷)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정치판을 보면 정쟁이 심해도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국민은 정치불신이 정치혐오감으로 번지는데 여의도에서는 뜻 있는 소수의 작은 ‘자성(自省)’의 목소리뿐이다.우리정치는 정책대결이나 새 밀레니엄 준비,국민통합 등 본연의 아젠다는 증발한 지 오래이고 폭로와 독설과 변칙과 파행으로 세월을 보낸다.사사건건 대결이고 원색적인 욕설 아니면 상대방 뒤통수 치기다. 지금 국회에는 민생과 직결된 법안,시급한 세법개정안,개혁입법 등 584건이낮잠을 자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2001년 시행을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개정안,비위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금지를 위한 부패방지 기본법,불고지죄 등을 삭제하는 국가보안법개정안,방송법,통신비밀보호법 등 시급히 고치거나 제정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사고가 터지고 문제가 일어나면 법률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시정하고 개선토록 하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다.그런데 이런 노력은 하지않고 정치투쟁으로만 소일하니 나라꼴은 엉망이 되고 국회는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 국정이 표류하고 국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정치가 혐오받는 데는 일차적으로 거짓과 폭로와 폭언으로 국회의원의 품위와 기능을 망가뜨린 ‘망둥이’들에게 책임이따르지만 결과적으로는 3당 총재에게 귀책된다.순자(荀子)의 치사(治事)편에 “나라의 치평(治平)은 군자가 낳고 나라의 혼란은 소인이 낳는다”고 했다.비록 소인들이 혼란을 만들었지만 ‘군자’들이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3당 총재는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정례 총재회담을 열어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정치의 패턴을 바꿨으면 한다.여당 총재는 대통령이니까 국정의 1차적 책임이 있고,공동여당 대표도 ‘집권당’의 위치에서 책임이 크지만 야당총재도 ‘원내 제1당’의 책임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우리는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원내정당의 책임은 국정에서 면탈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3당 총재는 권위와 당파심과 이해득실을 넘어서 정례 총재회담을 갖고 국사를 사심없이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은 포용력있는 지도자로서 국정의 파트너인 야당 총재에게 필요한 정보와 현안을 알리고 야당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는안목으로 국정에 협력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흔히 오늘의 ‘정치부재’의 원인은 여당의 경우 “위만 바라보는 ‘비서정치’적 사고, 1인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야당의 경우 “집권경험이 있는 정당다운 신중함과 국가이익을 생각하는 긴 안목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일보,신효섭 기자) 이제 3당 총재가 정치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11월 한달 동안 평균 23%나오른 국제원유값은 올해안에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지 모른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에 급한 불은 어느정도 껐지만 위기는 도처에 남아있다.빈부격차,실업자,절대빈곤인구,지역갈등,각종 사회병리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아집과 독선과 파당심리에서 정치개혁과국정협력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매서울 것이다.3당 총재 회담을 정례화하여 얽힌 실타래를 풀고 밝고 희망찬 정치로 21세기를 맞기를 촉구한다. ‘당쟁’이 심한 민족이라는 멸시도 떨쳐버리고. [주필 kimsu@]
  • 박주선씨 기자회견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9일 오후 최병모(崔炳模)특검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는 전혀본 적이 없으며 이번 특검 조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진출두하게 된 이유는. 최종 보고서와 연관돼 있는 김태정 전법무장관 등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고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어 의혹을 풀려고 나왔다. ■내사 사실을 김태정 전법무장관에게 알려줬나. 사직동팀에서 내사를 하면서 김전장관이나 부인 연정희씨에게 알려준 적이없다. ■신동아측이 박전비서관을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던데.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시언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박씨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가지고 온 봉투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질문사항에 대비한 메모와 배씨가 공개한 문건 사본을 가져왔다. ■최초 보고서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했는가. 작성한 일이 없다. ■사직동팀의 축소수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벌그룹의 거대 음모를 엄정하게 법처리한 것이 로비 의혹으로 번졌다.축소조작 의혹 수사로 변질돼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훌륭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지 못하고 오해와 혼선을 빚게 된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여의도 산책] 거품 인 ‘거품논쟁’

    최근 인터넷·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주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끼리 ‘버블(거품)’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급기야는 자존심 싸움을 넘어서 ‘음모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S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첨단주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어 내년초 붕괴할 가능성이 많음에도 불구,일부 증권사에서 거품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현대증권과 LG증권이 자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추천종목 등에서 첨단주를 지나치게 띄우고 있다”며 “잘못하면 투자자들만피해를 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증권의 경우 이익치(李益治)회장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첨단주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설명.현대는 이회장 석방과 동시에 첨단주에 집중투자하는 ‘밀레니엄칩펀드’를 내놓고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G증권은 정보통신 관련계열사가 많아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지적이다.H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보통 6개월정도 선행하는데도 일부 증권사에서는 3∼4년 뒤에나 상용화가 가능한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관련주를 유망하다고 추천하고 있다”며 “연말에 당장 실적호전이 예상되는다른 업체들에는 왜 눈길을 돌리지 않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LG증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데서 보듯 첨단주의 성장가능성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K증권 애널리스트도 “과거의 주식평가기법으로 거품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며,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 러, 체첸공격 진짜 이유는 테러 근절보단 大選用?

    [그로즈니 AFP AP 연합] 서방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테러의 진원지를 봉쇄한다는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국내 정치적인 목적도 가미된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 공격이 테러를 근절하기 위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체첸 사태는 러시아의 국내문제이기 때문에 서방국들이 간여할 문제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서방국들은 잇따른 부정부패 스캔들로 궁지에 몰린 크렘린이 엉뚱한 곳에서 해결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있다.체첸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는 군부의 발언이 나날이 강화되고 있으며차기 대선 후보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있다.러시아 언론들은 푸틴 총리의 대통령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개시됐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2일 “체첸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정치적 해결책 모색에 나서라”고 러시아에 다시 한번촉구했다.유럽연합(EU) 의회에서는 러시아가 체첸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겠다면 모든 경제적 지원을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군부는 서방의 공격 중단 압력이,“러시아의 세력약화와 붕괴를 노리는 서방의 음모”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외교 전문가들은 체첸사태가 나토의 유고 공습에 이어 서방국들과 러시아의 관계를 또다시 긴장속으로 몰아넣을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새언론포럼 ‘언론인이 본 중앙일보 사태’ 토론회

    보광그룹에 대한 탈세조사 등으로 2개월여를 끌어온 ‘중앙일보사태’에 대해 기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결론적으로 중앙일보와 타사 언론인들의 시각은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중앙일보측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고,타사 기자들은 중앙일보의 이같은 주장에 이견을 제시하며 반박했다. 새언론포럼(회장 최홍운 대한매일 부국장)이 지난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앙일보사태 언론인은 어떻게 보고 있나’를 주제로 연 토론회는 중앙일보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한 첫 자리였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이 날 토론에는 강기석 경향신문 편집부국장과 조현욱 중앙일보 언론장악음모분쇄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제자로, 한국연 CBS 춘천방송 본부장,신학림 코리아타임즈 차장,정일용 연합뉴스 차장,정운현 대한매일 차장 등 6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강 부국장과 한 본부장은 “이번 사태는 현정권과 중앙일보간 불신에서 나온 산물이지만 언론장악을 본질로 보는데는 사실 관계가 분명치 않아 동의하기 힘들다”면서 “중앙일보측 ‘비대위’구성도 홍사장의 구속 직후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진정한 언론자유 투쟁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차장도 “중앙일보는 홍사장의 이익과 회사이익을 구별하지 못했는지,안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97년 대선때의 편파보도에 대해 솔직히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나 “정부가 언론정책을 갖는 것은 당연하고 정책판단을 내릴수는 있지만 정부의 현 언론정책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정운현 차장은 “중앙일보는 이번 사태를 언론탄압으로 몰아가지만 이는 엄연히 언론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으려는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중앙일보사태 과정에서 지난 대선의 편파보도와 중앙일보사태에 대응하는 중앙일보측의 자세를 지적하며 사표를 던진 오동명기자의 행동의 의미를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조 위원장은 “보광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특별세무조사와는 달리 순수성을 잃은 것”이라며 “이는 정부의 인사외압 등에 대한 중앙일보의 반발과 정부측의 비판기사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등 시종일관 자기합리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특히 홍 사장 구속과 관련,중앙일보측의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보도를 한 대한매일과 한겨레 등 일부 신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신공격적인 발언을 해 토론회 참석자들로 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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