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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조 라두칸 金박탈 확정

    팀 닥터가 무심코 건네 준 감기약 때문에 금메달이 박탈된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16)이 끝내 ‘비운의 체조요정’으로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스포츠조정위원회는 라두칸의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한 IOC의 결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라두칸은 감기약을 먹고 출전한 여자개인종합 경기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흥분제인 수도에페드린 양성반응을 보였었다. 조정위원회는 “라두칸측의 이의신청에 대해 논의한 결과,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고 “그녀가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하지 않은점은 인정되지만 약물규칙이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고,IOC의 강력한 반도핑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팀의 옥타비안 벨루 코치는 “감기약 한알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한 결정은 지나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은 금메달 박탈이 결정되기 전날인 27일 라두칸의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라두칸의 부친을 비롯한 상당수 루마니아인들은 러시아의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76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마네치가 80모스크바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시비 끝에 개인종합 은메달에 머문 적이 있다”면서 “여자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잇따라 루마니아에 우승을 내준 데 앙심을 품은 라이벌 러시아가 음모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李運永배후’ 파문 갈수록 증폭

    이운영(李運永)씨 ‘정치권 배후설’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은 23일 이틀째 강도높은 역공을 편 반면,한나라당은여권의 ‘물타기’로 규정,파문의 조기차단에 안간힘을 썼다.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이어 대변인단이 총동원돼 이총재의 도덕성을 질타했다.먼저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소속 의원들이 수배중인 피의자 이운영씨를 은닉·비호·조종하는 것을 최소한 알고는있었을 것”이라면서 “외압설을 주장하며 대규모 장외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지도자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현미(金賢美)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자백으로 ‘정치공작’의 일단이 드러난 데 대해 대단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법관 출신인 이회창 총재도 ‘자백은 증거의 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도 “한나라당과이회창총재가 있는 곳에는 정치공작이 있다”면서 “15대 총선 판문점 북풍사건,97년 대선 윤홍준씨 기자회견,국회 529호 난입사건,세풍·총풍 등 모든 정치공작에는 한나라당과 이총재의그림자가 어려 있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정치 배후설’을 여권의 ‘쟁점 물타기’로 몰아세우면서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특검제를 거듭 주장했다.이회창 총재는 이날 가진 ‘KBS 일요진단’ 녹화에서 “음모설이니 배후설이니 하는것은 정부여당이 초점을 흐리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수법”이라고 일축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이 정권이 ‘이운영씨의 배후가 한나라당’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몸통’인 박지원(朴智元)씨를 보호하기 위한 치졸한 작태”라며 “그 몸통을 어떻게든 보호하기위해 벌이는 억지와 거짓말에 국민들은 참기 힘든 모멸감을 느끼고있다”고 반박했다. 25일 오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일만 주현진기자 oilman@
  • 신유고연방 大選 이틀 앞으로

    24일 치러질 신유고연방의 대통령 선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다.발칸반도의 독재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나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질 지 여부가 국제사회의 관심이다.야당의 승리는 유고 독재의 종식을 뜻하는 동시에 화약고인 남동유럽에서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의미한다.때문에 서방 선진국들은 야당 후보를 전격 지원하고 있다.유고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의사를 밝혀정권교체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지고 있다. ◆판세 분석 밀로셰비치의 독재와 11년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고 국민들 사이에 이번에는 바꿔보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특히 18개 군소야당 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후보가 유일하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데다 후보단일화 실패의 책임이 제 1야당인 세르비아쇄신당(SPO)의 부크 드라스코비치 당수에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코스투니차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스투니차는 1차 여론조사에서 43%의 지지를 얻어 21%에 그친 세르비아사회당(DOS)의 밀로셰비치를 여유있게 따돌렸다.2차 조사에서도코스투니차가 밀로셰비치를 52%대 26%로 앞섰다.유고의 진보적인 라디오방송 B92가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코스투니차가 무려 7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차투표에서의 과반수 이상 승리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 분열 지난달 초 야권후보 단일화에 실패한 뒤 대선 레이스에뛰어든 야당의 후보는 3명.미국을 포함해 서방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DOS의 코스투니차,제 1야당인 SPO의 보이슬라브 미하일로비치, 세르비아급진당(SRS)의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등이다.야권은 반(反) 밀로셰비치 세력의 표가 분산될 것이 예상되자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있다.DOS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대안당은 성명을 통해“어떤 개인이나개별 정당도 국익을 두고 도박을 벌여 국민을 실망시킬 권리가 없다”고 SPO의 야권후보 단일화 불참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SPO는“전체 유권자의 3분의 2가 야당을 지지하고 있다”며 “야당 전체가제 1야당 후보인 미하일로비치를 지지하면 밀로셰비치의 재집권을 충분히 저지할 수가 있다”고 반박했다. ◆서방의 지원과군부의 중립 미국은 지난달 유고에 접한 헝가리에야당 후보 지원을 위한 사무소를 열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밀로셰비치 낙선 지지를 공표했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유고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선택하면 대(對)유고 제재를 풀고 수백만 달러의 경제지원을 할 것이라고 정권교체를 부추기고 있다. 그동안 침묵을 지킨 유고의 군부도 선거결과에 승복할 뜻을 비쳤다. 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유고군 참모총장은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코스투니차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도 군이 그의 승리를 수용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군은 특정 정당을 지지해 본 적이 없으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지지할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권이양의 최대 걸림돌로 간주된 군부가 대선에서의 중립을 표명한 것. ◆우려되는 부정선거 및 테러 재집권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밀로셰비치측이 투표조작이나 후보자 납치 및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극단적으로는 코스투니차를 살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밀로셰비치는 유엔군 관할지역인 코소보에서도선거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코소보에서의 소요 등을 예상하고 이를빌미로 공포 분위기 속에서 부정선거를 치르려는 것.실제 19일 코소보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인 그라카니카에서 테러음모 용의자 3명이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에 체포됐다. ◆유고사태 일지. ●1389년 오스만 튀르크,세르비아로부터 코소보 강점●1946년 구 유고연방 탄생,코소보는 세르비아내 자치주로 편입●1987년 밀로셰비치,세르비아 대통령 취임.코소보 알바니아계 탄압시작●1989년 밀로셰비치,코소보 자치권 강탈.세르비아 대통령 재선●1991년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독립선언.내전 시작●1999년 3월24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고 공습 시작●〃 6월9일 유고-나토 세르비아군의 코소보 철수 합의문에 서명.알바니아계 귀환시작●2000년 7월6일 대통령 직선제 개헌안 유고 상·하원 통과● 〃 9월24일 유고 대선강충식기자 chungsik@. *코스투니차 후보…민족주의 성향 '미스터 클린'. 18개 군소야당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 후보는 유고 정권교체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법학 교수 출신의 코스투니차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유고의 야당 지도자로서는 드물게 부패에 연루되지 않은 청렴한 이미지 때문이다.부패한 정부에 식상해 있는 유고 국민으로서는 깊은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코스투니차 후보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알고 정치적 설득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그는 또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아직 한번도 만난 적이 없을 정도로 현 정부에 대해 비타협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으며 서방과의 대화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나토의 유고 공습에 대해서는 강도높게 비판하는 등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학자풍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코스투니차 후보는 정치적 조직 기반이 미약하고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1944년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난 그는 베오그라드대학에서 법학과 철학을 공부했다.89년 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그는 92년 세르비아민주당(DSS)설립 이후 줄곧 당수직을 맡아 왔으며90년부터 97년까지는 세르비아공화국 의원직을 보유했다.정치에 입문하기 이전에 법학 및 철학 관련 정기간행물의 편집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충식기자. *밀로셰비치 현 대통령…국민들 독재 염증-서방 기피. 극단적인 극우주의와 권모술수로 정권을 연장시켜왔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신유고연방 대통령(58)이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1941년 베오그라드 인근 포자레바츠에서 출생한 그는 전력회사와 은행에 잠시 몸담았다가 39세때 정계에 투신했다.80년 요시프브로즈 티토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86년에 세르비아 공산당수가 됐다.그는 코소보가 400여년전 세르비아의 10만대군이 오스만 터키군에 전멸당한 ‘성지(聖地)’임을 강조함으로써 세르비아인의 민족감정에 불을 지폈다.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 된 그는 가장 먼저 코소보의 자치권부터 빼앗았다. 92년 유고연방이 해체됐으나 밀로셰비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과 크로아티아 내전에 개입,각 지역의 세르비아인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등 ‘대 세르비아’ 정책을 꾸준히 실천에 옮겨 그해 실시된 대선에서 재선됐다. 밀로셰비치는 90년대 중반이후 코소보 알바니아계에 대한 청소를 가속화,무수한 인명을 무차별 학살해 야당의 거센반발을 샀다.결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습을 불렀고 본인은 국제사법재판소에 전범으로 기소된 상태다.지난 7월6일 유고 상·하원에서 대통령 직선제개헌안이 통과됨에 따라 밀로셰비치는 집권연장에 대한 꿈에 부풀었으나 오히려 직선제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 됐다. 강충식기자
  • “대선·총선전 혼란 기도 유고군 테러음모 적발”

    [프리슈티나(유고) AFP 연합] 코소보평화유지군(KFOR)은 24일 실시될 유고 선거를 앞두고 정국 불안을 야기하기 위한 유고군의 테러 음모를 분쇄했다고 19일 밝혔다. KFOR의 이번 작전은 유고연방의 대통령 및 의회 선거를 예정대로 치러내기 위한 것으로 어떤 폭력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것이다. 영국과 스웨덴 평화유지군은 프리슈티나에서 남동쪽으로 10㎞ 떨어진 코소보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인 그라카니카에서 심야작전을 통해테러 음모 용의자로 추정되는 세르비아인 3명을 체포했다고 KFOR 대변인이 전했다. KFOR는 이번 작전에서 1.5㎏의 플라스틱 폭탄,원격조정 폭발장치,기습용 소총,기관총 등 전형적인 테러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상당량의화기를 압수했다. 한편 16개 야당 연합인 세르비아민주야당(DOS)의 후보인 코스투니차는 19일 선거 승리를 장담했다.
  • 여기는 시드니

    ◆18일 한국-독일의 여자배구 예선이 펼쳐진 엔터테인먼트센터 응원석에는 한국의 ‘할머니 붉은 악마’가 등장해 눈길.시드니 충효노인회 소속 할머니 80여명은 붉은색 티셔츠를 갖춰 입고 본부석 왼쪽에서 경기가 끝날때까지 열렬히 한국 선수들을 응원.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첫 금메달이 예상됐던 최용신이 4강에서 허무하게 무너지자 한국 선수단은 침통한 분위기.한국 임원은 이날 최용신이 예선에서 세계 강호들을 연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다른 조의 우승 후보들도 잇달아 쓰러져 4강 고비만 넘기면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소식에 대거 몰려왔으나 정작 승자준결승에서 패하자 일제히 한숨. ◆오는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베이징이 취약점인 시내 교통 및 공해문제를 해결하는데 180억달러(한화 약 20조3,6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 파리,토론토,오사카,이스탄불 등과 함께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베이징은 시 북부를 통과하는 40.5㎞길이의 도시철도를 2005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우는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한 31개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가 18일 보도. 베이징은 또 공해문제대책으로 베이징대학에 연구센터를 만들어 환경친화연료를 쓰는 새로운 보일러를 개발,탄소배출량을 대폭 감소시키겠다는 계획도 수립. ◆시드니올림픽이 호주 경제에 주는 이익이 무려 65억 호주달러(미화3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마크 베일리 호주 재무장관이 18일 말했다. 베일리 장관은 올림픽 개최로 거액의 기업 협찬금이 들어온데다 방송중계권료 수입,입장권 판매 수익 등 직접 수입 말고도 사회기반시설 신규 건설과 고용 창출 등의 부대 효과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경제적 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덧붙여 호주에 대한 해외 자본투자가 약 10억 호주달러(미화 5억5,500만달러)에 이르며 무역수지 흑자도 상당액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독일의 육상스타 디터 바우만이 2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제육상연맹(IAAF)은 스테로이드 난도롤론 양성 반응이 나온 ‘92바르셀로나 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인 디터 바우만을 2년동안출전정지시키기로 18일 결정. 바우먼은 그러나 이에 대해 ‘자신이 휴대한 치약에 누군가 난드롤론 성분을 몰래 집어넣었다’며 음모론으로 맞섰고 관련 사실을 제보하는 이에게 13만달러를 주겠다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의. 시드니 특별취재단
  • [高油價를 이기자](3)세계수급 동향

    국제유가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배럴당 3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제유가가 14일 ‘국경 인근의 유전에서 기름을훔친’ 쿠웨이트에 보복하겠다는 이라크의 말 한마디에 폭등세로 돌변했다.15일 국제석유시장에서 두바이유가 10월 인도분 기준으로 배럴당 31.70달러까지 올라 걸프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18일런던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이후 최고 수준인 배럴당 34.12달러로 치솟았다. 하루 300만배럴을 생산하는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중단할 경우 91년걸프전의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다.미국과 영국은 즉각 이라크의 전쟁 기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걸프지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같은 극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수급불안과 계절적 요인 등 때문에 당분간은 고유가가 불가피할 것으로보고 있다. ◆급등 배경 가장 주된 요인은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이다.97년말아시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급격히 줄었던 석유수요는 99년을 고비로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OPEC은 오히려 감산에 들어갔다.침체에 빠졌던 아시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고 미국,유럽 등의 유례없는 호황이 석유수요를 급증시켰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2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OPEC의 추가증산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난방용 석유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연말 수급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이밖에 원유수송 및 정제과정의 문제,국제 대형 정유사들의 적기 생산·공급방식으로의 재고관리체제 변화도 유가불안을 부추겼다.심리적 불안에 편승한 투기적 매수도 상승을 거들었다. 여기에 미국이 중동 산유국의 재정적자를 해결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가상승을 부추겼다느니,국제투기자본이 원유시장에 침투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조작했느니 하는 음모설까지 나돈다. ◆국제원유 수급 동향 국제통화기금(IMF)은 곧 발간될 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세계의 원유 수요가 하루 500만배럴 가량늘어나겠지만 OPEC 회원국들은 지금까지 모두 300만배럴의 증산을 약속,200만배럴 가량의 수요초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4분기 수요는 3분기보다 약 300만배럴 증가한 7,850만배럴인 반면 공급은 약 200만배럴 는7,770만배럴로 하루 평균 80만배럴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이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공급초과분이 3분기 130만배럴에서 4분기에는 20만배럴로 줄어들고 내년 1·4분기에는 사정이 역전돼 60만배럴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가 전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기를 거쳐 내년 2분기부터는하향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MF는 겨울을 앞두고 유류 비축분이 많지 않은데다 빠른 경제성장세가 계속돼 석유시장 상황은 내년 봄까지는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분석했다.미국 맥과이어에너지연구소의 앨런 메쉬는 “10월 중순쯤유가가 약간 하락할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유가가 현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석유시장 분석가들도 재고가 보충되기시작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유가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내년초까지 유가가 배럴당 25∼3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이라크와 쿠웨이트간 국경지역유전소유권을 둘러싼 긴장이 계속되거나 올겨울 날씨가 유난히 추울경우 유가가 배럴당 35∼4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알리 로드리게스 OPEC의장이 유가가 계속 불안할 경우 추가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달말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OPEC정상회담이나 11월12일 각료회의에서 추가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이럴 경우 유가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될 수도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러 군사교류 중단

    [도쿄 연합] 일본 자위대 장교가 러시아에 군사기밀을 건네준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일본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러시아와의 군 고위급상호방문을 연기할 것이라고 방위청이 14일 밝혔다. 방위청은 상호 방문 연기가 빠듯한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미 연기 방침을 러시아 당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다음주 자위대 장교 30명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 등 3개도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며 러시아측에서는 유리 부크레예프 장군이 19일부터 나흘동안 일본을 방문해 자위대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돼있었다. 앞서 해상자위대의 하기사키 시게히로(萩崎繁博) 삼좌(三佐,소령급·38)는 러시아 무관 빅토르 보가텐코에게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그가 러시아측에 넘긴 것으로 의심되는 문서들에는 기밀문서도 포함돼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보가텐코는 하기사키가 체포된 직후 러시아로 귀국했다. 방위청은 그러나 러시아와의 군사교류가 일본 안보정책의 핵심부분이기 때문에 오는 11월 이고리 세르게예프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의 말을인용해 일본과의 방위협력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면서 하기사키 체포사건은 양국관계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사건이 간첩사건이 아니라면서 양국관계 발전에 불만을 품은 일본내 한 세력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하고 있다.
  • 힐러리·라지오 첫 TV토론 맞대결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밤 공화당의 상대후보인 릭 라지오 하원의원과첫 TV생방송 토론에서 맞붙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의 첫 TV정치 토론이란 점에서 뉴욕주 유권자뿐만아니라 투표권이 없는 다른 주의 유권자들까지도 높은 관심을 보인가운데 두 사람은 1시간동안 정치자금과 세금정책 등에서 부터 인간성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을 격렬하게 공격했다. 뉴욕주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최고의 기회를 잡은 셈인 라지오는 시종 자신감있고 웃는 표정으로 힐러리를 ‘부끄러움이 없고’‘뉴욕주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몰아붙였다.특히 토론회가 끝날 즈음 정치자금의 하나인 소프트머니 금지안 서류를 들고나와 힐러리에게 들이대며 사인하라고 요구하는 ‘대범함’도 보였다. 토론진행자인 팀 루서트가 지난 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스캔들과 관련,‘우익의 음모’라며 공화당을 공격한 힐러리여사의방송 비디오테이프를 틀어놓고 “국민을 호도한 데 대해 후회하느냐”고묻었고 힐러리 여사는 “나와 가족은 그 시기 가장 고통스런 순간이었으며 진실을 알지 못했고 국민들을 호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그러나 얼굴이 굳어지는 등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8%,라지오가 46%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지율 차이가 표본오차 ±4% 이내에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이날 토론은 NBC를 통해 뉴욕주에 생방송됐고 NBC의 케이블채널MSNBC를 통해 전국에 녹화방송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金永南 AA항공 탑승’독일 외무부서 사전통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미국 방문 취소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외무부가 사전에 아메리칸항공(AA)측에 북한 대표단의 지위와 중요성에 대해 통보했다고 독일의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이 7일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전에 이런 사실을 통보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이후 사전통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이신문은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과거에 외교관 특권을 이용해 밀수 행위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해서 미국 항공사가 보안 검색을 이유로 북한의 국가원수에게 옷을 벗도록 요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정책을 취하고있고 남북한이 상호 접근하는데 원칙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벌어진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 미국측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보기는 어렵다고 논평했다. 이 신문은 북한 대표단이 미국 방문을 취소하고 5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고 남북한 관계가 “미국 정부의음모”에 의해 부정적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베를린 연합
  • 權禧老씨 구속수감

    재일교포 무기수 출신 권희로(權禧老·71)씨가 살인미수 및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부산지법 영장전담 윤근수(尹根洙)판사는 5일 권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 결과 “고령에다 국민적 관심을 받고 귀국한 점 등 여러가지 사정에도 불구,혐의사실이 뚜렷하고 높은 형벌이 예상되는 범죄를 저질러 구속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장 실질 심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작돼 낮 12시쯤 끝났으나법원 내부의 논의를 거쳐 최종 영장발부는 이날 오후 3시쯤 결정돼발부과정에서의 법원의 고민을 반영했다. 한편 권씨와 함께 살인 예비음모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씨에 대한구속영장 실질심사는 6일로 잡혀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다이애나 모친 “음모설은 공상” 비난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모친 프랜시스 샨드 키드(63)는 “딸을숨지게한 교통사고를 치밀한 음모극의 산물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공상 이론가들이며 딸을 사랑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뿐”이라고 비난했다고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 샨드 키드 여사는다이애나비 사망 3주기를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음모설’에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이런 주장은 아픔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고신문은 전했다. 익스프레스는 샨드 키드 여사가 구체적인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발언은 다이애나비와 아들 도디의 죽음이 음모극의 소산물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백만장자 모하메드 알 파예드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해러즈 백화점의 소유자인 알 파예드는 지난주 미 중앙정보국(CIA)등 국가기관에 대해 다이애나비 사망 사고와 관련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하며 워싱턴 연방지법에 소장을 제출했다. 런던 AP 연합
  • 검찰 수사문건 유출 여야 반응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자료 유출로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주장을 일축한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검찰의 연계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민주당은 선거사범 수사자료 유출에 대해 일단 그 경위가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그러나 이 자료를 근거로 할 때 한나라당의 그동안 주장은 정치공세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은 31일 “선관위의 선거비용실사 결과 고발·수사의뢰된 여당 의원은 12명으로 야당의 7명보다 많았을 때는 ‘부정선거의 증거가 드러났다’고 하더니,검찰 수사자료에 야당의원이더 많은 것으로 나오니까 ‘편파수사’라고 주장한다”면서 “세상에이렇게 편리한 고무줄 잣대가 어디 있느냐”고 흥분했다. 이어 “거대 야당이 원칙 없이 편리한 대로 이런저런 주장을 해대니까 정치가 꼬이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불과 며칠 전성명과 논평을 통해 ‘부정선거’ 운운했던 것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권과 검찰의 ‘짜고치기식’ 선거사범 수사가 여실히드러났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취임 2주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권실세들이 검찰의 부정선거 수사를 왜곡하고 야당의원을 무더기 기소토록 했다”면서 “특히 검찰 문건은 윤철상(尹鐵相)의원의 말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철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미 짜여진 각본에 따라 ‘야당의원 다수에 여당의원 소수 끼워넣기’식으로 선거사범 처리가 진행되어 왔다는 증거”라고 규정한 뒤 “검찰 표적 수사의 궁극적 목표는야당의원 죽이기를 통한 야당 파괴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권대변인은 이어 “검찰보고서 사건은 현 정권의 또다른 공작실태를드러낸 것”이라면서 “검찰은 즉각 음모의 과정과 의도를 밝혀라”고 촉구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아직 묻히지않는 음모살인설…다이애나 사망 3주기

    “음모에 의한 살인인가 단순 사고인가.”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사망 3주기인 31일에도 가라앉지 않고있다. 모하메드 알 파예드 런던 해러즈 백화점 사장은 3년전 아들 도디와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국가안보국(NSA),법무부 등을 제소키로 했다. 파예드 사장의 변호사 마크 자이트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에서 이들 기관들이 두사람의 사망과 관련한정보를 공개토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예드 사장은 대신 읽혀진 편지에서 “미국의 정보기관은 영국의정보기관에 두사람의 전화 녹취록을 건네줬으며 아직도 39건에 달하는 수천 쪽의 비공개 문건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보기관은 영국의 요청에 따라 문건을 공개하지 않고있다”고 주장했다. 파예드는 함께 사망한 운전사 앙리 폴이 과거 영국의 정보요원이었고 자동차사고로 사망했다면 혈관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될 수 없는데도 21%가 나왔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CIA의 마크 맨스필드 대변인은 “파예드씨의 슬픔과 상실감을 이해하지만 CIA가 두사람의 사망에 연관됐거나 첩보활동을 했다는 증거는전혀 없다”고 말했다. 도디와 다이애나는 97년 8월31일 자동차를 타고 파리 중심가를 달리다 지하터널의 기둥에 부딪혀 운전사 폴과 함께 사망했다.프랑스 당국은 사고 원인을 36시간만에 운전사 폴의 음주운전으로 종결했다. 파예드는 다이애너와 이집트 회교도인 아들과의 ‘결합’을 싫어한영국 왕실의 ‘의도된 살인’이라며 여러차례 소송을 제기했으나 번번이 패소했었다.배후의 인물로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남편인 필립공이 지목됐었다. 백문일기자 mip@
  • [오늘의 눈] 납꽃게 파동과 공조수사

    중국산 꽃게와 복어에서 28일까지 모두 310㎏의 납조각이 나왔다.파문은 관련업계에 일파만파로 번져나가고 있다.전국의 꽃게음식점이파리를 날리고 있고 꽃게 수입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납꽃게파동은 ‘식품부정이 언론에 뜨면 장사는 망한다’는 항간의 속설을확인시켜 주고 있다.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28일 주북경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을꽃게 수출항인 단둥 등지로 급파해 조사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현지조사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 하지만 조사결과가 신통치 않을 경우 세월이 약이라는 식으로 하루빨리 국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 될지도 모른다. 대개 사건이 터지면 상황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기 마련이다.기자들도 덩달아 후속기사를 쓰기에 바쁘다.그러나 이번에는 늘어나는 납꽃게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수사가 전혀 진전되지 않고 있는데서 비롯된다.검찰은 지난 22일 현지 꽃게 수집상 양원세(梁元世·43)씨를 구속하고수집상들 사이에 꽃게 납주입이 성행하고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수사진전은 커녕 양씨마저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공소유지를걱정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여러가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납을 주입한 것은 수집상이 아니라 중국의 냉동가공업자 또는 어민들이라는 견해다.납주입이중국과 우리나라 업자들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음모론’도 있다. 이러한 수사부진과 혼란을 조기에 끝낼 수 있는 것은 철저한 현지조사 뿐이다.검찰도 이같은 점을 인식하고 중국 공안부와의 공조수사를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인천지검은 지난해 7월 텐유호 실종사건 공조수사를 위해 담당검사를 중국에 파견했으나 여비만 날리고사건은 미궁속에 빠진 아픈 기억이 있다. 중국과의 공조수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양국의 다른 시각,상이한 수사체계,보상문제 등으로 현실적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과거 경험으로볼 때 중국 수사기관이 미온적인 태도로 나올 경우에 대비한 대책을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한국의 소비자들은 한중간 공조수사가 어느 수준에서 이뤄질지,쏟아져 들어오는 중국산 농산물을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김학준 전국팀기자 hjkim@
  • [네티즌 칼럼] 국가는 사형 할 권리가 없다

    사형은 차별 중에서도 가장 전체주의적인 것이다.사형 집행은 국가의 판결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며 국가는 단지 하나의 범죄에 대한처벌뿐만 아니라 하나의 생명을 완전히 그리고 영원히 파괴할 권력과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이다. 이런 가공할 선언을 실천으로 옮겨온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폭력과 공포에 의한 지배를 한 사람들이 열성적으로 사형을 시연해왔다.정치적인 자유가 있는 사회와 사형이 폐지된 사회 간에는 강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대목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다른 인간의 폭력을 그저 더 많은 폭력으로 상대하기보다 두려움과 증오,자신의 분노와 편견을 뛰어넘어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확실히 가능하다.한 사람,한 사람이 사형폐지운동에 참여하고 있고,세계의 여러 문명권의 나라들이 사형을줄이거나 제한하거나 폐지시키고 있다.다른 모든 폭력과 사회문제들에도 불구하고,이것은 분명히 우리 세계와 인류가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다.1976년 이래 매년 평균 2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폐지되었으며 89년 이후 21개 국가에서 사형제도가 사라졌다.현재 세계의 절반이상인 108개 국가가 법적 또는 실제에 있어 사형제도를 폐지하였으며 87개 국가에서 사형이 존치되고 있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가난하거나 정신질환자 또는지진아이거나 소수민족일 경우이고,사형집행을 당한 사람들은 종종위에서 열거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이다. 예컨대 미국에서 모든 사형의 80%는 흑인들에게 폭력으로 즉결처형하는 오랜 역사적 전통을 자랑하는 텍사스주에서 집행되어 왔다는 사실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모든이에게 인식의 폭을 제공하고 있다.결국 아직도 사형제도가 남아있는 국가에서는 사형이라는 형벌제도가 매우 불평등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종종 사형제도는 범죄의성격을 배제하고,범죄자의 경제적 지위,피부색,또는 자신들이 죽인사람의 피부색 또는 경제적 지위 때문에 남발되거나 제한되는 등 이미 보편타당한 법제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정치적 법률이다. 특히 사형은 한국에서 명백히 정치적 반대자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사용돼 왔다.1958년의 이른바 ‘진보당 사건’,1967년의 동백림 사건,1974년의 인혁당 사건,1980년의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 현대사에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사형집행과 선고가 있었다.이 경우 일방적으로 불합리한 절차와 과정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음으로써 사형제도자체의 존재의 의미를 상실하기도 했다. 사형제도는 극단적으로 가혹하고 비인도적이며 모욕적인 형벌이다. 사형은 명백하게 가혹한 처사일 뿐 아니라 사형을 기다리는 과정 자체도 잔혹한 고통이다.그 과정는 종종 살아 있는 죽음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여러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가장 공포스러운 고문기법은 사형의 위협이라고 한다.종신형은 재심의 가능성이 보장되며 조건이 충족된다면 가석방을 고려하는 나라들도 많다.또한 범죄자의 교화와 갱생은 오랫동안 형사정책의 기본목표인데 다른 형벌과는달리 사형은 갱생의 가능성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형벌이다.국가는 죄인을 사형시킬 권리를 결코 가질 수 없다.국가가 법의 이름을 빌려고의적이고도 용의주도하게 한 생명을 박탈하는 사형은 결국 사람들의 생명에 대한 외경심을 줄어들게 만든다.또한 사형은 불공정한 법의 집행을 밝혀낼 수 있는 노력을 막아버리기 때문에,실제로 사형을당한 무고한 사람들의 숫자는 이것보다 훨씬 많다. 현재 한국에서는 60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이들의 생명을뺏는다고 해서 무엇이 달라질 것이며,역사는 현재 우리가 행하고 있는 보복적 행위를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인간의 미개성을 표출하고있는 가장 명백한 증거가 바로 사형이다.국가는 사형을 멈춰야 한다. 오완호 국제사면위 한국지부 사무국장 amnesty@amnesty.or.kr
  • 민주 경선 인천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간에는 이제까지 전개되던 ‘짝짓기’,‘대권론’외에도 ‘후보들의 나이’등이 공방 메뉴로 등장하는 등 논쟁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외 설전 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연단에서 3자연대설이 나도는 한화갑(韓和甲)후보 등을 겨냥한 듯 “전국정당화와 짝짓기를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 음모”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해 대의원에 찍을 사람을 정해주는것은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내 것은 내 것,네것도 내 것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식 속임수 정치”라고 비난했다. 박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두 후보는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시돋친2라운드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한화갑 후보가 “그렇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가면 실덕(失德)해 7등할 것”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들어간 것은 얘기안하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박후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후보는 한후보를 가리키며 “이 양반이 주동이 돼서 짝짓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신 지역패권주의가 질풍노도처럼 전국을휩쓸고 있고.이대로 가면 정권을 뺏긴다”고 쏘아붙였다. 다시 한후보가 “정권을 뺏기기는 누가 뺏긴다고 그래.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며 흥분하자,박후보는 “귀하가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나도 비판 하지 않는다”며 “우리 참모들은 이것도 약하다더라”며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3자연대에 나도 좀 끼워달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나랑 연대하면 지역 얘기도 안 나올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해진 공방 이에 앞서 연설회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정치에 있어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차원을 넘어대통령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안동선(安東善)후보 등 장년층 후보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80세이고 대통령이 77세인데 젊은 사람들이 ‘바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젊은 새물결’을 외치는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등 청년개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새 영화/ 굿바이 러버

    스릴러의 성패는 시나리오에서 이미 결정난다.관객의 심리를 조였다풀었다 반복할 수 있는 긴박감은 기본.거기에,영화가 끝나도록 끊임없이 의문부호를 찍게 만드는 게 좋은 스릴러가 갖출 덕목이다. 유쾌한 도발을 노린 스릴러 ‘굿바이 러버’(Goodbye Lover)가 ‘킬링필드’ ‘미션’ ‘시티오브조이’ 등으로 개성을 지켜오던 롤랑조페 감독의 영화란 사실에 관객들은 우선 놀랄 것이다.도입부는 불온한 장난기마저 넘실댄다.찬송곡이 울려퍼지는 교회에서 보란듯 뜨거운 정사를 벌이는 남녀는 광고회사 중역인 벤(돈 존슨)과 그의 정부 산드라(패트리샤 아퀘트). 우리로 치면 이들의 관계는 시숙과 제수다.남자의 친동생이고 여자의남편인 제이크(더모트 멀로니) 몰래 벌이는 두사람의 불륜이 얼핏 복잡한 치정극을 예감케 하지만, 곧 경쾌한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로돌아온다. 산드라와 제이크가 벤의 엄청난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불륜을음모했다는 사실이 첫번째 반전.벤을 죽이고 쾌재를 부르는 산드라부부 앞에 “방금전 (벤과)결혼식을 올렸다”며보험금 상속권을 주장하는 벤의 여비서 페기(메리 루이즈 파커)가 나타나면 이야기는 또뒤집어진다. 대저택만 취급하는 큰손 부동산업자로,벌건 대낮에 고객의 집에서 정부를 불러 정사를 나누는 간큰 팜므파탈(악녀)을 여전사같은 이미지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잘 연기해낸다.오늘 개봉[황수정기자]
  • [네티즌 이슈] 음란물 규제

    *전통으로부터의 성해방. 누가 성(性)을,섹스를,요즘 유행하는 말로 섹슈얼리티를 억압과 금기의 역사라고 했던가.영화나 포르노 비디오가 넘쳐난다고 해서 하는말이 아니다. 부부교환 그룹 섹스가 등장하고, 성인전용 영화관까지생겨날 마당이지 않은가.지금 성 담론은 지칠 줄 모르고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성이 ‘안방’에만 머물던 은근과 은유의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성이 언어와 담론의 세계로 전면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임에 분명하다.보수적 전통이 남다른 한국 사회에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이 ‘해방’돼가고 있다.이렇게 된 데에는특히 IMF와 후기 자본주의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속화시키는한편으로 과잉 생산-소비-폐기에다 과잉욕구, 허위욕망까지 불러내기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창궐하는 성담론은 기득권의 정치적음모론이나 자본주의 논리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다.PC를 통해 자기 방에서 세계적 수준의 성 스펙터클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 않은가.또 동성애자들이 공공연하게 주장을 펼치고,급진적 페미니스트 그룹이 여성전용 카페를 열어 ‘Cunt Cabaret’이란 행사도 열고 있고 있다. 이같은 성담론은 이제 동성애와 여성해방운동의 정점에 머무르면서,억압적 사회구조 자체를 깨면서 성담론의 금기를 깨고 확장시키는 데복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섹슈얼리티의 심화는 도리어 현대인의성에 대한 몰입으로 전화시키고 있다. 가볍고 쾌락적인,즐기고 파는성들이 이미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것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남녀의 성 역할이 연장된다는 점이다.지난 98년 PC통신 천리안에서 채팅 중이던 여성 이용자가 남성으로부터 성에 관한 폭언을 담은 메모를 받은 것과 그 처리과정은 성차별 이데올로기가 통신상에서도 그대로 재생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폭언을 한 남성이용자는 경고를 받은 데 그쳤지만 여성이용자는 ‘화냥년’이라는 ID가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이유로 ID를 빼앗겼다. 풍미하는 성담론을 통해 성차별과 같은 전통을 극복하는 한편으로이런 논의 자체가 자칫 쾌락적인 문화를 생산해내는 것으로 나갈 수있음을 주의하는 일이 진행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민영기 온나라커뮤니케이션 웹PD. *실효성 있는 규제안 마련. 현대는 억압된 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치로 내걸고 소설,영화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인터넷 음란물사이트에 하루 접속자가 20만명이 넘고,정부에서 규제하면 할수록 지능적인 프로그램의 개발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작금의 이런 풍속도가 하나의 새로운 문화흐름으로서의 성의 해방을말하고 있다면, 그 속에는 신념과 철학을 가진 그 주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그리고 그 주체의 팽창도 보여야 한다.그 흐름이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든 못 잡든,일단은 주체로서의 움직임이 명확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어디에서나 거리낌없는 성에 대한 담론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보이지만,그런 담론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 주체의 부재를 느낀다.어디까지나 나는 아닌 남의 이야기로서의 담론들이다.고대로마에 성행했던 검투사에 광분했던,민중들이 있었다.죽기까지 싸우는 검투사들을 흥분해서 바라보는 객체로서의 민중들,이 훔쳐보기의 민중들은 절대로 한 문화를 주도할 수 없다.바라는 관객이 있으므로 무대에 나서는 사람이 있고 흥행을 붙이는 거간꾼이 나타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이는 사창가의 포주처럼 섹스라는 상품을 내세워 돈을벌자는 상업적 의도 외에 아무런 의미도 둘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이런 문화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그 옛날부터 뒷골목에서 쉬쉬하며 남의 눈을 피해가며 주고받던 암호였던 것이다.단지 지금 무분별한 시대의 조류를 타고 뒷골목을 벗어나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거래가 되는 것뿐이다.우리는 다만 우리가 사는 이 장소를 이 뒷골목 집단에게 내어주고 말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안되는 일이다. 나와 내 가족이 사는 곳에 유흥가가 들어섬을 반대하는 이치와 같이우리가 일상으로 대하는 공간에 이들의 범람은 마땅히 제한되어야 할것이다. 다행히 지금이라도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이를 규제하겠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얼마만한 실효성이 있을지 걱정이다.다른 선진국들도적극적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당해내지 못할 정도로 음란물사이트들의 운영 능력이 첨단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결국 우리정책 입안자들도 이런 점을 주지하고 단지 사이트를 검색해서 경고하거나 폐쇄시키는 모니터 수준의 단속이 아니라,그들 실력 이상의전문 요원을 동원,실효성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안윤미 소설가
  • 영화 ‘엑스맨’ 내일 개봉

    60년대에 처음 선보여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팔렸다는 만화시리즈 ‘엑스맨’이 기어이 영화로 나왔다.‘엑스맨’을 연출한 건 그 만화에 감명받고 자란 34세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감독,브라이언 싱어.‘유주얼 서스펙트’(95년)로 오스카상을 따냈던 그가 다시 호기롭게 7,500만달러나 밀어넣어 찍은SF영화다. 흥행성적부터 귀띔하자면,지난달 미국 현지에서 개봉될 당시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해 벌써부터 속편이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배트맨’,‘슈퍼맨’,‘스파이더맨’이 그랬듯 ‘엑스맨’의 캐릭터 설정도 빤히 만화적이다.주인공은 비상한 능력을 소유한 반사회적인 영웅이며,그들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선악구도 속에서 선(善)을 수호하며 버티고 서있다. 인간의 유전자 기술이 극점에 도달했을 때 초능력을 보유한 돌연변이 진화인간 ‘호모 수피리어’가 탄생한다.그들이 엑스맨이다.인간에게 경외와 공포의 대상인 엑스맨을 모아 인간사회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비에 박사(패트릭 스튜어트)는 이들을 훈련시키려 한다.그러나 엑스맨의초능력을 두려워한 상원의원 켈리는 그들을 통제할 법안을 만들려 음모를 꾸미고,인간지배를 꿈꾸는 엑스맨 매그니토(이안 맥켈렌)와 결탁한다. 원작의 묘미를 흠뻑 맛본 관객들이 영화속에서 재미를 발견하려는 대목은 아무래도 특수효과나 컴퓨터그래픽 같은 기술적 부분들이다.400개가 넘는 특수효과 장면이 들어간 영화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진 않는다.비늘달린 파란색피부에 붉은 머리카락의 돌연변이 ‘미스틱’의 경우. 메이크업할 때마다 10시간이 들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보면 더 재미있겠다.12일 개봉. 황수정기자
  • 할리우드産 홍콩영화‘태풍’한국상륙

    ‘미션임파서블2’와 ‘글래디에이터’가 개봉관에서 내려오기가 무섭게 간판을 거는 새 영화 두편,‘샹하이 눈’(5일 개봉)과 ‘와호장룡’(12일 개봉).이래저래 관심이 쏠린다.할리우드 옹벽을 훌쩍 뛰어넘은 ‘홍콩산’ 남자들의 영화란 점에서 무엇보다 그렇다.성룡(재키 찬)과 주윤발(저우룬파).홈그라운드를 떠나 제대로 빛을 보게 된 두 남자의 ‘원정게임’이 올 여름 극장가에서 맞불을 지핀다. *내일 개봉 '샹하이 눈'. 댕기머리에 치마두른 성룡이 서부 총잡이들의 높은 코를 납작 뭉개놓는 코믹액션이다.1950년대 대표 서부극 ‘하이눈’을 패러디한 제목이 영화 내용얼개의 절반은 암시해주고 넘어간다.존 웨인에서 따온 주인공의 이름 ‘장 웨인’도 마찬가지다.‘아시아의 용’(성룡)이 구사하는 변함없는 쿵푸와 서부의 쌍권총이 스크린을 섞바꿔 누비는,‘퓨전액션’인 셈이다. 성룡의 올해 나이 마흔여섯.“언젯적 쿵푸스타냐?”고 심드렁해할 관객들을그는 정통쿵푸의 절도있는 박진감이 아니라 유머와 휴머니티 가득한 잔재미로 달래보려 했다.해서,기대만큼 액션스케일 자체가 큰 영화는 아니다. 1881년 중국 자금성의 공주(루시 리우)가 자금성에서 추방당한 전 근위병의음모로 납치된다.공주를 구하기 위해 황실은 근위대 무사 3인을 차출하는데,평소 공주를 흠모해왔던 장 웨인(성룡)이 구출단에 합류하기를 자처한다. 공주가 묶인 곳은 바다건너 미국 네바다주 카슨시티.울긋불긋한 자금성 근위병 복장을 그대로 입은 채 서부원정에 나선 장 웨인 일행은 ‘불가능한 미션’을 띠고 간다 싶을만큼 영 미더워보이질 않는다.아니나 다를까.카슨시티로 가는 열차안에서 신통찮은 총잡이 강도들에게 휘둘려 한바탕 혼줄이 빠진다.하지만 이때 만난 ‘인간적인’ 황야의 무법자 로이(오웬 윌슨)와 함께 장웨인은 엎치락뒤치락 어드벤처 버디무비를 엮어나간다. 인디언 마을에서 얼떨결에 결혼한 인디언 처녀 ‘낙엽’은 그가 불가능한 특명을 완수해내기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도와준다. 할리우드에 입성한 성룡은 이 영화로 뿌리를 내릴 작정인 듯하다.할리우드가 새삼스레 손댄 서부영화에 주인공으로 등극했다는 대목만으로도 그에게 있어 이번 영화가 ‘홍번구’나 ‘러시아워’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음이 감잡힌다.그는 시나리오의 원안을 직접 쓰고 제작을 총지휘했다. 영화를 만든 톰 다이 감독은 CF감독 출신으로,처음 극영화에 데뷔했다.12세이상 관람가. *12일 개봉 '와호장룡'. 할리우드를 빛내주느라 주윤발도 바쁘다.‘애나 앤 킹’에서 조디 포스터를향해 그윽하고 근엄한 시선을 내리깔던 샴왕국의 왕은 이번엔 강호를 호령하며 보검을 휘두르는 무림의 고수다. 때는 여러 파벌의 무림들이 각축하던 청조(淸朝).전설의 보검 ‘청명검’을보유해 천하무적의 위용을 자랑해온 무당파의 수장이 자객 ‘푸른눈의 여우’에게 암살당하자,후계자인 리무바이(주윤발)는 비정한 무림세계에 회의를느껴 사랑하는 여인이자 무사인 수련(양자경)에게 보검을 맡기고 떠나려 한다.북경 세도가인 옥대인의 가문에 보관한 검이 정체모를 자객에게 도둑맞으면서 이야기는 한고비를 맞는다. 청명검을 훔친 장본인은 옥대인의 외동딸 용(장지이).정략결혼을 앞두고 방황하며 최고의 무공을 익히려 ‘푸른눈의 여우’를 스승으로 받들어온 용은무당파의 무공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리무바이의 눈에 띄고,보검을놓고 쫓고 쫓기면서 둘은 연정을 느낀다. 주윤발이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실제로 영화는 ‘여인 무림천하’다. 시종 화면이 어지럽도록 몸을 날려대는 건 ‘리틀 공리’라 불리는 장지이와 액션스타 양자경이다.이들의 무술지도는 ‘매트릭스’로 액션마니아들을 휘어잡고 있는 원화평이 맡았다. ‘결혼피로연’ ‘음식남녀’ ‘아이스 스톰’ 등을 연출한 이안 감독이 액션으로 눈을 돌려 자존심을 걸고 찍었다는 영화다.지난달 20일 내한한 감독은 첫 액션인 ‘라이드 위드 더 데블’(8월중 개봉 예정)을 “‘와호장룡’을 위한 워밍업이었다”고 잘라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화려한 권법에 기대 어물쩍 넘어가려한 대목이 거슬리기도 한다.어린 용이 신장사막의 도적 호(장진)와 인연을 맺던 지난날을 플래쉬백(회상)처리한 부분은 맥락없이 늘어진다. 근래 보기드물게 배경음악이 주목해볼만하다.중국출신 첼리스트 요요마가 연주를 하고,‘뮬란’의 목소리 주인공 코코리가 노래한다.콜럼비아 트라이스타,소니픽처스 공동제작.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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