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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칼럼] 왜 언론 개혁인가

    중앙 언론사들에 대한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부당거래’조사를 언론탄압이라며 한나라당이 즉각중단을 요구하고,민주당은 정상적인 국정수행이라며 맞받아치는 가운데,두가지 엉뚱한 일들이 튕겨져 나왔다.하나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발언이고,또하나는 13일 불거져 나온 ‘언론대책 문건’파문이다. YS가 1994년 중앙 언론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해봤더니 언론사와 사주들의 놀랄 만한 비리가 드러났지만,“이를 공개할 경우 언론의 존립이 위태로울 것 같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털어 놓았을 때 국민들은 “그러면 그렇지”하며 고개를끄덕였다.그동안 언론사와 사주들에 관한 이러저러한 말들이떠돌아 왔기 때문이다. YS는 그동안 떠돌던 소문을 확인해 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봉사한 셈이다.그리고 국민들은 YS가 거론한 언론사가 신문사를 의미하고 그게 어떤 신문사들인지도 익히 알고있다.국민들은 그 신문사들이 김씨의 발언에 대해 ‘정말 대책없는 YS’라며 어물쩡 넘어갈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문제의 신문사들은 YS를 일제히 공격하고 나섰다.“세무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면 큰일이 났을 것이다”는 김씨의 발언을 하나같이 물고 늘어졌다.끝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으면 모를까,기왕에 입을 열었으면 어떤 신문사가 어떤 비리를 저질렀는지를 밝히라는 것이다.그 신문사들은 국민들로부터 비리집단으로 싸잡아 의심받는 것은 자존심이 상한다는 투다.게다가 “탈루한 세금을 깎아주라고 했다”는 YS의 발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세금을 깎아주라, 말라고 지시할 수 있는냐”며,종주먹을 들이댔다.신문사들은 아무리 YS를 다그치더라도 그가 신문사들의 비리를 결코 까발리지 않을 것임을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신문들이 곧바로 받아 대서특필하던 중에 이른바 여권 두뇌집단이 만들었다는 언론대책 문건이 불거져 나왔다.더없이 기막힌 호재(好材)가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은 물론 일부 신문들은 ‘언론장악 음모’가 드러났다며 정부·여당을몰아붙이고 있다.민주당은 ‘당과 관련이없는 문건’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이 파문이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국민들이 정부의 태도를 날카롭게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다.혹시 이 문건 시비가 빌미가 돼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조사가 어정쩡하게 끝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그러나 결코 그런 일이 있어서는안된다.그래서 국민들은 정부에 당부한다.정부는 언론개혁에앞장서지 말라는 것이다. 정부가 언론개혁을 들먹이면 언론을 장악하려 한다는 공격만 받을 뿐이다.정부는 법에 따라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불공정거래 조사를 실시하고 범법행위가 있으면 법률이 정한 대로 처리하면 된다. 신문을 제대로 읽는 국민들이라면 오늘날 우리 언론의 문제점을 너무 잘 알고 있다.권언유착,족벌언론의 폐단,경영의불투명성,살인적 판촉경쟁,판매·광고시장의 독과점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언론이 개혁돼야 할 가장 큰 이유는 기득권층을 대변하는 거대 수구언론이 개혁에 저항하며 우리 사회의발전을 가로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언론의 수용자는 국민들이다.개혁과 진보를 열망하는 국민들이 언론개혁에 나서야한다.언론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언론·시민단체들이이미 국회에 제출해 놓았다.국회가 즉시 입법화하도록 국민들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 장윤환 논설고문
  • ‘언론대책문건’ 공방 가열

    ‘정부·여당의 반여(反與) 언론대책’이 담긴 시사저널의‘언론개혁문건’ 보도를 둘러싸고 민주당은 14일 “당 문건이 아니다”며 해명한 반면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음모가드러났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여야간 공방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당무회의·언론장악저지특위를 잇달아 열어 “언론공작 문건 사건은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하고,정부 여당의 사과와 문건 작성자 처벌,언론사세무조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번 사태는 대통령과 여당이 내세우는 법과 원칙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며 강력한 대응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5일 국회 문광위 소집을 요구하고긴급 의원총회를 소집,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진상규명을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문건의 내용이 조잡하고 고도의 전략을 담고 있다고 보기힘들다”면서 “(문제의 문건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사실이)일절 없다”고 밝혔다.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도 논평에서 “당내 관련 부서와 당직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이 문건들은 우리 당과 전혀관련없는 문건임이 밝혀진 만큼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言心이 지배하는 사회

    일찍이 언론인 천관우 선생은 한국의 신문이 연탄가스에 중독되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잠든 사이에 스며든 가스에 취하여 비명 한번 못 질러보고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태’로 비유했던 것이다.그러면서도 피닉스처럼 죽지 않고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였다.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시작하던 박정희 정권때 일이다. 선생의 예언처럼 드디어 신문이 오랜 의식 불명 상태에서깨어났다.선생의 기대만큼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말이다.그런데 이게 정상으로 회복된 게 아니라 후유증이 몹시 심각하다. 마치 터미네이터나 에일리언처럼 괴력을 지닌 괴물로 둔갑해버렸다.선생은 언론인 자신들의 단결된 힘에 의해 깨어날 것이라고 했다.이게 문제였다.깨어나야 된다는 스스로의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민혁명의 기운으로 갑자기 깨어나게된 것이다.그 후로 괴력이 붙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조폭을능가하는 난동자로 변해버린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과거의 기억을 깡그리 잊어버렸다는 사실이다.민족을 배신하고 친일을 했던 사실,독재정권에 부역하며 배를살찌웠던 사실,광주민중항쟁을 매도했던 사실 등을 말이다.오히려 항일투쟁을 했고,독재정권에 저항했고,민주화에기여했다고 큰소리를 친다.그리고 정부의 하는 일은 맹목적으로 비난하면서 그게 언론의 소임이라고 강변한다.이 난폭한 괴물을 방치하고서는 나라 일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그래서 신문개혁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희한한 것은 이 괴물이 제 옛 주인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래서 이 괴물은 야당과 한 통속이 되어서이 나라 정치를 쥐락펴락하면서 민족의 장래를 벼랑 끝으로내몰고 있다.따라서 이 괴물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려는 어떤처방도 야당은 기를 쓰고 반대한다.지금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괴물의 난동으로 사람들이 다치고 도시가 폐허가 되건 말건 그 주인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그만이고,괴물은 오로지 주인을 위해 충성을 다한다.그래야 저도 행세할 수 있기때문이다. 그런데 이 괴물은 이미 주인의 상투 끝에 올라 있다.“명백하게 정당성을 결여한 언론 탄압이므로 세무조사 중단을 요구한다.” 야당 총재의 국회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온 발언의 한대목이다.국민 대다수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단을 요구한다.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국민들이야 무슨 생각을 하고 있건 선거에임하는 정치인들에게 그건 아무런 고려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소위 여론이란 것을 독과점하고 있는 세 신문의 도움만받으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래서민심(民心)은 중요하지 않다.언심(言心)만 얻으면 된다.민심이야 언심을 따르게 되어 있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부인할 수 없는 우리국민의 수준이다.민심이 확실하게 중심을 잡고 있으면 괴물은 더 이상 난동을 부리지 못한다. 괴물이 끊임없이 난동을부리는 것도,야당이 초법적 망언을 일삼는 것도 민심이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 우왕좌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와 언론이 3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다 우리들탓이다. 그러나 줏대없는 민심만 탓할 일도 아니다. 괴물이난동을 부린 게 언제부터인데 그동안 하세월을 방치해두고있다가 이제 와서처방전을 들이대느냐는 얘기다.과연 정부가 괴물을 붙들어 매놓고 성공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을까?그럴 힘과 의지가 있느냐 말이다.지금으로서는 회의적이다. 관영 매체들에 대한 개혁에는 미적지근하면서 영(令)이 서기를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민심은 흐르는 것이다.줏대없이 보이다가도 확실한 비전을보여준다면 흩어져 있는 민심은 모일 것이다.관영 매체에 의지하려는 미련을 버리고,사회정의 차원에서 신문개혁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주며 실행에 옮긴다면 힘은 실리게 되어 있다.음모론 따위의 상투적인 수사에 주눅들 필요없다.정부는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 제각기 해야 할 일을 하는 것,그것만이 괴물을 정상으로 되돌려놓는 확실한 방법이다. 김동민 한일장신대교수·언론학
  •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권 공방전과 전문가 시각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정부와 민주당은 “기업활동에 대한 통상적 세무조사”라며 정치적 의도를 부인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까지 나서 ‘언론 길들이기 음모’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쟁점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야의 시각 한나라당은 세무조사를 내년 대선에서 유리한 입지를확보하려는 여권의 정지작업으로 보고 있다.여권에 비판적인 몇몇 언론사들의 필봉을 무력화하려고 세무조사라는 ‘칼’을 뽑아들었다는것이다. 이런 시각은 지난 5일 국회 재경위 질의에서 잘 드러난다.손학규(孫鶴圭)의원은 세무조사 인원이 언론사마다 다른 점을 들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안택수(安澤秀)의원도 “동아·조선·중앙의 경우 관련회사까지 이 잡듯 뒤지는 것은 형평에 맞지않는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내심 이들 몇몇 언론의 논조와 보도성향이 정국을 이끌어가는 데 적지 않게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정국 주도권 확보와 대선에서의 유리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최대한 이들 언론을 보호해야 한다는 계산이 세무조사에 대한 반발로이어졌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민주당의 시각은 좀 복잡하다.세무조사와 언론개혁의 연관성에대해서조차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5일 재경위에서 심규섭(沈奎燮)의원은 “세무조사는 세무조사로 끝나야 한다.언론개혁과 연관지으면다른 오해를 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이번 세무조사를 언론개혁의 시작으로 보고있다.또 그래야 한다는 주장이다.민주당은 다만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반발이 거센 터라 확전(擴戰)을 피하는 차원에서 애써 언론개혁과의 연관성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양상이다.민주당 관계자는 6일“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사의 경영실태와 불공정 거래 등이 드러나게되면 자연스레 이를 개혁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지 않겠느냐”고말했다. ◆전문가 시각 학계나 시민단체 인사들은 대체로 “세무조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또 “이번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주동황(朱東晃)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조세정의 확립에있어서 언론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야당이 세무조사를 ‘언론길들이기’라며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 이라고지적했다.나아가 “이번 세무조사로 언론사의 경영과 시장 실태가 상당부분 드러날 것”이라며 “이는 국민이 알아야 할 공공적 가치가있는 정보로,정부는 관련법에 얽매이지 말고 세무조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홍의(洪義)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몇몇친야 언론에 잘 보이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일축했다.홍 대표는 특히 “언론사의 자율 개혁은 백년하청”이라며 “이번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일부신문 보도행태. “우리는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지난달 31일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방침 발표 직후 한국기자협회가 서울지역 주요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모 일간지 편집국장이 한 답변이다.그러나 지난 5일 국회가 열린 후 그 신문의 세무조사 관련 보도태도는 왠지 당당하지 않아 보인다. 5일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안정남 국세청장을 상대로언론사 세무조사의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야당이 정부당국 책임자를 상대로 민감한 사안에 관해 질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의정활동.문제는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다. 일부 신문은 자사 입장에 유리한 야당 주장을 제목으로 부각시켜 편파보도라는 시비를 낳았다. 6일자 중앙일간지 가운데 가장 ‘흥분한’ 신문은 동아일보였다.동아는 초판(5판)에서 1면 머리기사로 국회 공방을 다루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정치적 목적 있다’는 야당의원 주장을 4단 크기의 제목으로뽑았다.안청장의 곤혹스러워 하는 사진도 3단 크기로 처리했다. 조선과 중앙은 각각 1면 우측상단에 사진 없이 기사로만 다뤘다.이가운데 중앙은 초판(10판)에는 ‘언론사 세무조사 공방’이라는 중립적인 제목을 달았다가 43판부터는 ‘야 “세무조사 언론장악용”’으로 바꿨다. 조선은 1면에서 ‘특정언론 겨냥하기 위해 나머지 언론 들러리 조사’라는 기사를 싣고 4면에서는 ‘야,“방송과 공동보조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 신문들은 7일자 초판에서도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국회 연설을 1면 우측 상단에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중단하라’(동아)‘검찰·조세권 악용말라’(조선)‘…세무조사는 언론제압용’(중앙) 등 아전인수식 제목을 달았다.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는 6일 성명서를 내 “한나라당은언론사 세무조사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일부 언론사는 세무조사에 대한 자사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초점/ 국회 재경위

    5일 정상화된 국회가 중앙언론사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로 후끈 달아올랐다.재경위에서 한나라당은 “언론장악 음모”라며 중단을 촉구했고,민주당은 “언론도 납세의무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공정한조사를 주문했다. ■세무조사 배경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지난달 30일 전국세무관서장회의에서 세무조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해 놓고,이틀 뒤 22개 언론사에 대해 일제조사에 착수키로 한 것은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같은 당 안택수(安澤秀)의원도 “청와대나 문화관광부 지시에 따른 하청조사”라고 주장했다.안정남(安正男) 국세청장은 “언론사 세무조사는 과세공평의 원칙에 따른 것으로,이번에실시하기로 한 것은 95년 발생분 제세액의 조세시효가 3월 말 끝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청장은 조사배경과 관련,“(세금 탈루 혐의에 대한) 확인없이 어떻게 조사하겠느냐”면서 “나름대로 전산분석한 결과 그런 부분이 나왔으나 확실하지 않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광고비 탈루,지국수입 누락 등의 문제와 (신고) 성실도의분석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무조사 결과 처리 민주당 박병윤(朴炳潤)·심규섭(沈奎燮) 의원은 “언론탄압이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조사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며 조사 과정 및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안 청장은 “이번 조사는 어떤 정치적 목적도 담고 있지 않다”고못박은 뒤 “관련법상 검찰에 고발조치할 때 고발내용에 한해 공개할수 있다”며 부분적 공개 의사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 [매체비평] 언론개혁 국민힘으로 실천을

    지난 3일 KBS 심야토론 ‘언론사 세무조사,어떻게 봐야 하나’가 방영된 후 KBS 인터넷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논쟁으로 시끄러웠다.신문개혁 찬성론부터 ‘고흥길의원 1대4로 잘 싸웠다’는 반대론까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었다.KBS와 MBC가 지난 연말부터 시작하여 편성한신문개혁 관련 프로그램은 6건.그동안 언론의 ‘시선’밖에서 외롭게 신문개혁을 주장해온 언론관련 시민단체 입장에서 보면 높이 평가할 일이다.‘100분토론’과 ‘심야토론’‘PD수첩’ 등을 통해 신문개혁 요구가 공유되고 국민적 의제로 발전해갔으면 했고,토론회가 한회 한회 더해질 때 반긴 것도 사실이다.그런데 지난 3일 심야토론 후TV를 끄며 느낀 ‘공허함’은 무엇일까. 대통령이 신문개혁 관련 발언을 한 이후 국세청이 언론사 세무조사에들어가는 등 정부는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방송사들도 신문개혁을거들고 나섰다.당연히 몇몇 신문사들은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그런데 정작 독자들은 어떤가.일제하의 친일,권위주의 정권하의 친독재,87년 6월항쟁 이후 권언유착,그리고 신문지면의 파행과 왜곡,신문판매에 있어 불공정 거래의 관행,신문광고시장의 무질서 등등.신문불신의 원인에 사주들의 부도덕성은 기름을 쏟아부어 불신의 불을 훨훨타오르게 만들었다.신문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있을 수없다. 그런데 대통령이 언론 관련 발언을 한 후 해괴한 현상이 나타났다.한목소리로 신문개혁을 주장하던 독자들 사이에 틈새가 벌어진 것이다. 지역감정에 음모론이 또다시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다.사실 ‘음모론’이라는 것이 ‘그럴 듯하게 만들면 먹히는 것’으로 ‘혹시 정부가 언론사들과 짜고 신문개혁열망을 지역감정 안에 가두기 위해서…’식의 음모론도 가능하다.정부가 언론 ‘짝사랑’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할일’은 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일단 환영하면서도 뒤가 찜찜하다.헤어지겠다고 수십번 싸우고 나서도 다시 만나는,찰떡 궁합 남녀의 이별을 긴가민가 바라보는 심정이다.권언유착.이 단어의 ‘노익장’ 때문에 그들(정부와 언론)의 이별이 잠깐의 ‘부부싸움’이 아닐까 의심스럽기 그지 없기에.그러나 우리가이런 식의 음모론을 만들지 않는 것은 ‘음모론’이 싫기 때문이다.음모론은 민주적 토론을막고 비판문화를 비난문화로 전락시킨다.계속된 토론회에서 국민들은 ‘음모론’이 비판되고,신문개혁과 지역감정 등 민감한 이슈들이정면에서 다루어지는 등 가려운 곳이 시원해지기를 바랬다.왜 정부는그동안 신문개혁을 외면했는지 알고 싶었다.그런데 아직도 국민들은‘가려운 곳’이 남아 있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우리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자.오랫동안 신문개혁을 그리워했으면서 막상 무엇인가 해야 하는 시점에 서자 지역감정운운하고 갑자기 몇몇 신문을 야당지로 추켜세우며 ‘음모론’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우리는 누구인가.문제는 실천이다.앉아서 바라보기만 하니까 말이 많아지는 것이다.독자는 독자대로,정부는 정부대로,시민단체는 시민단체대로,언론사내 젊은기자들은 기자들대로 각자 자기가 선 자리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 나서거나 방송에서 토론회 몇 번 한다고 신문이 개혁되는가. 문제는 국민여론이고 독자들의 실천이다.정간법 개정이든,하다못해공론의 장으로서의 언론발전위 설치도 국민대중의 단결된 지지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최민희 민주언론시민聯 사무 총장
  • 여야 임시국회 주도권 잡기 고심

    5일 개회되는 2월 임시국회는 쟁점이 많아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9일부터 열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안기부예산 총선 지원 등으로파행됐던 지난번 임시국회처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쟁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야는 휴일인 4일에도 임시국회 전략을 세우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이 ‘국고 횡령사건’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 출두와 ‘횡령 예산’의 국고 환수 등을 촉구함으로써 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이런 기조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내년 6월13일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점을 감안,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을 개정해 4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의한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은 정치공세로 간주해 반대하기로 했다. [자민련] 안기부자금 사건은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를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전체 의석의 5%인 14석으로 줄이고,중앙당사를 폐지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휴일에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6일 본회의 대표연설 원고를 가다듬었다. 이총재는 대표연설에서 안기부자금 사건을 야당을 말살하기 위한 음모로 규정하고 ‘DJ비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을 조사할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할 예정이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과 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도 제출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위한 공세를 펴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 또는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선 전략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치보복금지법은 정치보복의 개념과 적용대상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위반 때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명문화할 것을 주장할 방침이다.하지만 여당이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단순히 주장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종락기자 jrlee@
  • 오시이 마모루 감독 ‘아바론’

    젊은이들이 가상전투게임에 열광해있는 멀지않은 미래.한때 위저드팀의 일원으로 최강의 플레이어로 각광받던 애슈는 팀이 해체된 이후가공의 전장에서 고독한 싸움을 벌이는 ‘여전사’다.게임의 상금으로 생활을 꾸려가던 그녀는 옛 팀의 리더였던 머피가 ‘아바론’의최종단계에 도전했다가 돌연 정신병원에 수용됐다는 소식을 접하고,갑작스런 팀 해산에 얽힌 음모를 파헤친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2000년작 ‘아바론’(Avalon·10일 개봉)은 게임세대들을 간단히 매료시킬 독특한 소재의 SF물이다.스타크래프트 열풍속에서 지구촌 게임강국으로 우뚝 올라섰던 한국 게임마니아들의 ‘저력’을 생각한다면,더더욱이나 그렇다. 영화보기에 앞서 챙겨둘 정보.감독은 실사를 찍은 영상에 다시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다.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화면에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선이 뭉개졌다.결국 그런 시도는,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가며 열심히 인간의 정체성을 저울질하는 메시지와도 잘 맞아떨어진 듯하다.‘게임정신’으로 무장되지 않은 관객은 요주의! 자칫 한눈팔다간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가상세계인지를 놓칠 수가 있다. 폴란드 올로케이션에,폴란드어로 제작됐다.‘아바론’의 원뜻은 아더왕이 죽은 뒤 9명의 여신들과 함께 떠났다는 신화속의 극락섬. 황수정기자
  • 김중권 대표 기자회견 한나라당 반응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기자회견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은 한마디로 냉소적이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제시하기 보다 야당을 흠집내고 죽이는 것에 목적을 둔 것 같다”고 폄하했다.권 대변인은 김 대표의 ‘연중 국회 무파행’ 촉구와 관련,“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라며 “그러나 국회 문을 열지 못하게 만든 것을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강한 여당’ 주장은 장기 집권 음모를 획책하겠다는 선언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그러면서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보기 위한 충성서약서 낭독을 듣는 느낌”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목요상(睦堯相)정책위의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판사 출신인 김 대표가 아직 수사 중인 안기부자금 지원사건을 ‘자금 도용사건’ 운운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다니,같은 판사 출신으로서 창피한일”이라고 가세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김 대표의 ‘야당 시각 교정론’을 거론하며 “자가당착과 자기도취도 이 정도면 병적수준”이라며 “김 대표를 교체하는 것이 정치를 바로 세우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언론개혁](1)왜 필요한가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계획 발표를 계기로 언론개혁에 대한 기대가 더없이 크다.시민·언론단체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언론사에 대한 정기적인 세무조사 실시 등을 촉구하면서 다양한 형태의개혁방안을 내놓고 있다.언론계 안팎에서 일고있는 언론개혁의 요체는 무엇이며,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5회에 걸쳐 집중연재한다. 지난달 17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는이색모임 하나가 열렸다.이름하여 ‘언론개혁을 위한 언론·시민단체신년하례식’.당초 70명 정도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120명이나 모여주최측을 당황케 했다는 후문이다.참가자들은 ‘언론개혁 전도사’를자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김중배 언론개혁시민연대 상임 대표는 “21세기는 언론개혁 수확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김 대표의 말은 그동안 언론개혁에 대한 논의만 무성했음을 지적한것이다.사회 전반에서 개혁이 진행되고 있으나 유독 언론만‘개혁 무풍지대’라는 지적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가 아니다. 1월 11일 김대중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언론개혁 운동사에서 보면 작은 ‘혁명’이라고 할수 있다.평소 김 대통령은 언론자유와 ‘자율개혁’을 강조해온 탓에이같은 언급은 다소 파격이자 동시에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비춰졌다.특히 직후에 MBC가 ‘신문개혁’관련 토론,기획프로를 방영하면서그같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이같은 상황은 곧 족벌언론의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일부 신문은 곧바로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이에 대해 MBC ‘PD수첩’의 정길화 PD는 “내가 스필버그가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김대통령이)11일 발표한 내용을 받아 며칠만에 뚝딱 방송을 만들어 내보내겠느냐”고 반박했다.특히 조선일보의 경우 MBC가민영미디어렙 신설과 관련,자사이기주의적 보도태도를 취한 데 대해시민단체에서 비판성명을 내놓자 이를 ‘언론개혁’문제와 뒤섞어 물타기를 하기도 했다. 한편 족벌신문의 소유구조 제한을 골자로 한 정기간행물등록에 관한법률(정간법)개정을 주장한 시민단체에 대해 중앙일보는 ‘좌파적 시각’이라며 공세를 폈다.중앙일보가 김 대통령이 ‘언론개혁’을 언급한 다음 날짜 사설에서 이를 다뤘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물론 이 문제는 시각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다.그러나 자율개혁론자 등 보수 일각에서 주장하는 ‘위헌론’에 맞설 만큼 ‘공익론’이 설득력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신문개혁위원장은 “언론사 소유제한은 상법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며 “언론이 ‘사회적 공기’임을 자처한다면 현 상황하에서 신문사의 소유분산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문민정부 이후 군부세력을 제치고 권력집단이 돼버린 언론은 대통령선거에서 ‘킹메이커’를 자처하는가 하면 사사건건 정부의 개혁정책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특히 모처럼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태도도 서슴지 않았다.뒤늦었지만 이제라도 언론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사설] ‘YS 정치자금說’ 파문

    ‘문제의 안기부 돈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이라는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의 발언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김 의원의 발언은 (안기부 돈사건의)책임을 김 전 대통령에게떠넘기기 위한 이회창(李會昌)총재 측근의 음모”라며 이 총재의 해명을 요구하고 나왔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핵심인 강삼재(姜三載)부총재는 “김 의원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부인하고,김 의원도 “그동안 들은 얘기를 토대로 추정한 얘기가 잘못 전달됐다”고한 발 빼면서도 “강 의원이 YS와의 의리 때문에 할 말을 못하지 않겠느냐”고 토를 단다.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서 김영환(金榮煥)민주당 대변인은 “이 총재가 안기부예산 횡령사건의 전모와 돈의 성격,출처 등을 소상히 알고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왔고,권철현(權哲賢)한나라당 대변인은 “김 의원이 개인적으로 한 발언을 가지고당론인 양 몰아가며 정쟁 대상으로 삼는 여당의 태도는 어처구니 없다”고 맞받아친다. 우리는 검찰이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차장과 강 의원을 국고횡령혐의로 이미 기소한 마당에 안기부 돈의 실체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여야가 법정 밖에서 정치공방으로 문제를 풀려고해서는 안된다고 거듭 당부해 왔다.그러나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여야 공방뿐 아니라 이 총재와 YS진영의 갈등까지 겹쳐 혼란이 가중될것 같다. 정치권이 “정쟁을 그만두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들의 닦달에 밀려 정신을 차리는 듯싶던 판에 ‘YS정치자금설’이 다시 불거졌다.이 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인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는 강 의원이검찰에 나가 진실을 밝히는 게 필수적이다.이 총재는 ‘야당 옥죄기’라고 반발하면서 YS와의 어정쩡한 공조를 모색하기보다는 강 의원의 검찰 출두를 권고하는 게 옳다.김 전 대통령도 “현 정권의 정치보복에 이 총재가 가세했다”며 ‘격노’할 게 아니라 국민들 앞에진상을 솔직하게 털어놓기 바란다.
  • 아로요·에스트라다 ‘정식으로 붙어볼까’

    물러난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전 대통령이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공개 경고를 함으로써 필리핀 정국은다시 정면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말라카냥궁을 떠난지 11일만인 31일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아로요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에 이의를 제기했다.그는 자신의 정당(PMP당,필리핀대중투쟁당) 지지자들 앞에서 “나는 사임하지 않았으며,정식으로 선출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앙헬로 레예스 군참모총장 등 군고위간부들의 자신에대한 지지철회는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현재 사태는 단지 자리를잠시 비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아로요 대통령은 30일 TV 연설에서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추종자를 지칭하면서 “국가의 적들이 나와 새 정부의 뿌리를 흔들기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또 “싸움은 싫지만 불가피하다면 끝까지 싸워 헌법을 지키겠다”며 결의를 다졌다.이어 31일에는에스트라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선거구민과 기독교 지도자들과 차례로 만나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필리핀 사회변천연구소가 발표한 여론조사(시민 300명 대상)결과에 따르면,65%가 에스트라다의 축출이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72%는 그의 형사처벌을 원했다.또,과반수 이상이 아로요 대통령의 권력승계가 정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닐라 외신종합
  • 여야 ‘정형근 기소’ 입씨름

    검찰이 30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정상화에 접어든 정국에 일단의 전선이 형성됐다.한나라당은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고,민주당은 엄정한 법치주의 확립을 강조하며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검찰의 정의원 기소는 전방위 릴레이식 야당 파괴공작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의원 이적 파문,검찰의 안기부예산 지원사건 수사 등에 이은 일련의 ‘야당 죽이기’라는 것이다.장 부대변인은 “장기집권 음모와 정권 재창출 계획에 장애가 되는 인물들의 입에 자물쇠를 채우고 행동에 족쇄를 채우겠다는 의도”라며 “치졸한 야당 목조르기 정치공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 의원 기소가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사법적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확전(擴戰)을 피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범법행위에 대한 처벌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전제,“여야를 불문하고 정치인사법처리는 그 자체로 불행한 일이지만 이런 과정이 법치주의와 원칙이지켜지는 전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연극 리뷰/ 연극 ‘돼지 사냥’

    한 겨울 동숭동 대학로에 돼지 소동이 한창이다.극단 차이무가 바탕골 소극장 무대에 올린 연극 ‘돼지사냥’이 관객사냥에 성공,모처럼 대학로 연극판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공연 전 극장 입구에 늘어섰던 관객들중 일부는 자리가 모자라 무대에까지 올라가 연극을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재미있다’‘웃긴다’‘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연극을 보고 나온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에서도 입장료를 아까워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학전그린소극장 무대에 이어 연장공연중인 이 연극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적이다.‘사회부조리’란소재를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다.연출자 이상우 특유의 코믹한 극 분위기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어색하지 않게 잘 들어맞는 또하나의 유쾌한 무대랄 수 있다. ‘돼지’라는 별명의 탈옥수가 고향에 숨어든 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희화화,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창원 탈옥 사건을 연상시킨다.탈옥수와,비리로 얼룩진사회의 연관성을 자연스럽게 설득해 나가는 게 묘미다.다방 여종업원과 지서장을 둘러싼 애정행각,이를 이용한 군(郡)의원 출마자인 지역 유지들의 음모와 술수등 탈옥수를 잡기까지 진행되는 익살스런 소품 장면들이 연극의 맛을 더한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반응이 살아있다.탈옥수를 잡아야 할 당위성을생각하기보다는 소품격인 이 장면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탈옥수의 어머니가 기르던 씨돼지를 잡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과 탈옥수를 잡으려는 기관원들의 추적이 교차되면서 극은 재미를 더해간다. 이 과정에서 5명이 9인의 역할을 돌아가며 해내는 배우들의 숨가쁜연기가 극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새해 초부터 뮤지컬과 대형 악극들이 관객몰이에 나선 가운데 대학로 연극들은 여전히 썰렁한 무대를 지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파란 불을 켠 이 연극은 다음달 11일까지 공연한 뒤 가까운 동숭아트센터로 옮겨 또 한차례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김성호기자 kimus@
  • [매체비평] 언론개혁 핵심 과제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언론개혁 의지를 표명한 이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MBC와 KBS는 언론개혁문제를 집중 조명한 PD수첩과 100분토론을 방송했다.신문에서도 한겨레와 대한매일은 기획기사를 싣는 등 언론개혁 문제에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반면 평소 족벌·재벌신문 등으로 불리며 문제의 중심에 위치한 신문들은 언론개혁 의지가언론 장악 음모라거나 심지어 좌파적 발상이라고까지 매도하며 강력히 반발했다.언론개혁을 찬성하는 시민과 현업 언론인이 90%이상 된다는 조사결과는 우리 국민의 절대다수가 오늘날의 언론상황에 대해염증을 내고 있다는 말이다.따라서 이를 좌파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강변에 불과하다. 언론개혁의 의제들은 다양하지만 그 중 특히 반대가 심한 사안은 소유주의 횡포를 막기 위해 신문사 소유권에 제한을 두자는 주장이다. 언론개혁의지가 좌파적 발상이라고 일부 신문이 매도한 것은 아마도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한 말인 듯하다.답은 ‘소유권 제한’은 가능하다는 것이다.소유권은 자본주의의 핵심적 요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그것은 무제한의 자유가 아니다.사회적 공익을 위해서는 적절하게제한될 수 있다. 특히 높은 수준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사의소유에 대해서는 일반기업보다 더 강한 소유 통제가 필요하다.일반상품의 독점보다 언론상품의 독점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때문이다.오늘날 사회제도 중 제약을 받지 않는 부분이 과연 있는가. 가깝게는 민영상업방송사나 케이블텔레비전,위성방송도 특정 주주의지분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제받는다.그보다 공적 성격이 약하고자본주의 원칙을 강력히 적용받는 은행도 소유지분에 일정한 제한을받고,심지어 일반기업도 소유분산을 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공적성격이 강한 언론사의 소유에 제한을 가하는 것이 자본주의 원리에어긋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네 신문사들의 소유상황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다.형식은 분명주식회사지만 내용은 그게 아니다.심한 경우 한 사람이 주식의 99.9%를 보유한 경우도 있고,대부분 가족 구성원 몇몇이 소유하거나 가족이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법인이나 회사 소유다.이익이 나지 않는 신문의 주식을 갖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자기가 독점적으로 갖고 있다는 항변도 한다.그러면 그 신문사 소유자는 이익도나지 않는 신문을 붙들고 적자누적의 고통을 받으며 신문을 운영하느냐고 반문해 봄직하다.그 답은 항상 불명확하고 모호하다.이들은 자본주의 기업이 존속하기 위해 필요한 이윤 획득이 불가능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은폐된 부수적 이익에 관심을 두고 사회적 공기인 언론사를 운영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올바른 정보와 의견을 사회에 전달해야할 책임과 의무를 지닌다.바로 이러한 기능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한국 헌법은 언론 자유를 부여했다.이 자유는 분명 온 국민이 자신이 향유할 자유를 언론기관에 위탁한 것이다.그래서 언론은 사회의공기요, 목탁이요, 거울이라 한다.쭈그러진 영상을 보여주는 거울은더 이상 거울이 아니다.편견과 음모,사견과 치졸한 이해관계와 무한정한 상업성이 판치는 무질서의 공간으로 작동해온 언론은 개혁돼야한다. 류한호 광주대교수언론정보학
  • 한완상 교육부총리, 민주화운동으로 투옥… 강한 리더십 돋보여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재직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두차례 해직과 복직을 거듭했고,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투옥되기도. 60년대 미국 유학중 흑인 민권운동,반전운동 등 진보사회운동을 익혔고, 70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후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90년대들어 진보사회학의 위기를 주장하며 마르크스사회학을 비판했다. 99년 재단비리로 어수선했던 상지대 총장으로 취임해 특유의 개혁성향으로 학내 안정화에 기여했다. 대쪽같은 성품에 아이디어가 많고,리더십이 강하다는 평. YWCA 연합회 이사인 부인 김형(金馨·57)씨와 3녀.
  • [21세기 담론-생명을 말한다] (2)진교훈교수의 ‘생명윤리사상’

    ○대담 김재성 논설위원●우선 용어부터 명확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생명공학’과 ‘생명과학’이 혼용되더니 요즈음은 ‘생명공학’으로 굳어진 느낌인데 생명이라는 단어와 공학이라는 단어는 궁합이 안맞는 같기도 합니다. 나 개인적으로는 생명공학이라는 말을 싫어 합니다.반생명적이기 때문입니다.생명을 공업화 한다는 것은 생명에 대한 기술지배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유전자 변형,조작은 결국 기술이지요? 그렇습니다.게놈 테크닉이라는 것이 전기충격이나 화학요법으로 세포에서 핵을 분리시켜 다른 핵을 바꿔넣는 작업이니까요.그 이전 까지는 과학입니다.생명의 신비를 연구하고 푸는 것이므로··.어쨌든인문학에서는 조작이라는 말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습니다.그런데 공학에서는 당연시 합니다.실험실에서 하는 일상적인 연구가 변형,조작이니까요.바로 이 부분 때문에 생명윤리라는 것이 제기 됩니다.생명을 돕는 차원을 넘어서 생명 그 자체를 기술적으로 조작하는 것이기에 말입니다. ●어떤 기술에 대해 사전에 윤리적 제약을 가하는 것은 일종의 파쇼라는 주장이 있습니다.이를테면 자동차 매연이 대기를 오염시키고 석유 때문에 걸프전이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용자들의 윤리 문제이지 자동차 발명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동양에서는 모든 기술에 윤리가 따라 다녔습니다.그러니까 ‘아는것이 힘이다’ 했을 때 이미 윤리가 포함돼 있어요.그런데 서양에서‘아는 것’ 즉 지식은 가치중립적입니다.서양의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잘 알다시피 노벨이라는 사람이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고 그 폐해가 너무 심각한 것을 보고 평화상 기금을 마련했지요? 그건 폐해가발생한 이후의 조치입니다. 동양에서도 전쟁에서 성(城)을 공격할 때폭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어요. 그런데 전쟁이 끝난 후 그 제조 기술을 전수하지 않았고 대량생산 체제로 발전시키지 않았어요.사전윤리지요.따라서 사전 제어 시스템이 없는 기술이 인간을 지배할 때 어떤불행이 오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지요. 서양의학도 마찬가집니다.매우국부적이고 일방적입니다. 생명공학은 그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의료기술입니다.여기에상업적 동기까지 가미됐습니다. ●언론인 등 지식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여론조사에서 90% 가까이가생명공학을 반대한다고 응답하면서도 “당신이나 당신 가족이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의 길이 있다면?” 하고 물었을 때 같은 비율로 치료에 응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생명공학은 유전성 치매,알츠하이머병등을 앓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의술”이며.건강한 사람,즉 생명공학의 시술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제기하는 윤리문제는 너무 속편한 주장이 아닐까요? 일반적으로 유전자 조작 식품을 꺼려 합니다.그런데 그 식품을 취급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생각이 다릅니다.그렇다고 그들 소수의 생각이 옳다고할 수 없지요.자기의 이해관계와 결부된 판단은 옳은 판단이 아닙니다.내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고 교통법규는 지키지않아도된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논리지요. ●생명공학이 관심을 끌면서 생명의 시작과 죽음에 대한 논쟁이 재연됐습니다.특히 세계적인 추세는 뇌사를 죽음으로 간주하고 있는 데윤리학회의 견해는 어떻습니까? 뇌사를 죽음으로 보느냐 하는 것은 철학도의 소관은 아닙니다.다만뇌사를 죽음으로 판정하게 된 동기가 장기이식과 관련이 있다면 곤란하다는 것입니다.1967년 남아공 의사 버나드 씨가 세계 최초로 심장이식에 성공했습니다.그 때 심장이식에만 관심이 쏠렸지 심장의 출처는 비밀에 부쳤는 데 그 심장은 사형수 것이었지요··.1983년인가권투선수 김득구씨가 미국에서 뇌진탕으로 사망했는 데 의사가 사망판정을 했지만 심장이 뛰고 체온이 있으니까 그 어머니가 한사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나는 그 어머니 주장이 이해가 갑니다.결국 김득구의 장기는 기증됐어요.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그 네브라스카주가미국에서 최초로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한 주라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 지금 심장이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약 300명,신장이식을 기다리는사람은 약 600명이라고 합니다.세계적으로는 몇만명 되겠지요.이들을위해서 아직 심장이 뛰고 체온이 남아있는 몸에 메스를 들이대 장기를 도려낸다고 생각해 보세요.또 기왕 죽을 사람이라는 전제가 뇌사판정을 앞당길 우려는 없을까요? 뇌사판정이 전적으로 의사의 소관이지만 그것이 장기이식과 연관되면 음모가 개입될 수 있습니다.그런의미에서 나는 사형제도도 반대합니다. ●뇌사를 사망으로 보는 이유로 불가역성,즉 소생확률이 거의 전무하다는 의학적 결론이 있습니다. 소생 가능성과는 상관 없습니다.뇌사 상태가 완전한 죽음이냐 이거지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논리에 따르면 의식없는 몸이무의미한 것은 사실이지요. 바로 그 점이 문제입니다.서양의학에 아직도 정신이 제외된 몸을 단순한 물체로 취급하는 철학이 깔려 있어요.국제항공협약에서도 사체는 일반화물로 취급,무게에 따라 요금이 책정됩니다.뇌사를 죽음으로보는 철학적 근저가 유물론·기계론적 가치관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세포 한개에서 온전한 생명을 복제해 냅니다.뇌세포에만 정신이 깃들어 있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셈입니다. ●그렇게 보면 생명공학 시술이 외과적 장기이식 보다는 훨씬 생명친화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나의 줄기세포를 배양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수정란을 만듭니다. 실패확률이 높으니까요.그 중에 하나 사용하고 나머지는 5년 후 버립니다.극단적으로 말하면 조기유산이 수없이 저질러지는 거지요.현재도 약 4,500개 수정란이 냉동보관중에 있습니다.치료용이라고합시다. 소수의 치료를 위해 생명의 존엄성 자체를 훼손하는 문제가 제기됩니다. ●그렇지만 이미 판도라 상자는 열렸습니다.쥐,양,소,침팬지 까지 복제가 됐으니까요.지금까지 보면 공상과학은 곧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불원간 복제인간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지요.다국적 기업이 막대한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생명공학의 대중화 시대를 예견했기 때문이아닐까요?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다국적 기업이 끼어들어 대중화를 여는 것입니다.생명의 자본화 내지 상업화인데 그렇게 되면 생명의 유일회성파괴,단성생식으로 인한 혈족 파괴 등 상상불허의 위험사회로 가는겁니다.다국적 기업들은 유전공학이 농작물에서 당장 돈을 벌고 있습니다.앞으로는 농민들이 씨앗을 기업에 사야 하니까요.그런 의미에서지적소유권도 문제가 있다고 봐요. 며칠 전,스티븐 호킹이 말한 신인류 출현은 바로 그에 대한 경고 입니다.생명윤리학과 생명윤리에 관한 법은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제약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안심하고 연구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과학기술이 가치중립이므로 과학자글은 연구의 한계를 모를수있기 때문입니다.모든 사람에게 윤리가 적용되는 것처럼 생명과 관련된 기술과 연구에도 윤리적 가이드라인이 요구되고 미국이나 일본에서처럼 ‘국가생명윤리자문위위원회의’ 항시 활동이 요청됩니다. *진교훈 교수 “생명윤리…첨단 생명공학의 발전 밑거름”. 과학기술은 인류에게 수명의 연장과 물질적 부(富)를 보장했다.특히산업혁명 이후 상아탑의 과학이 기업과학,시장과학으로 바뀌고 이 때부터 과학기술은 지적 호기심과 공포의 대상,또는 이윤추구의 도구로바뀌었다. 과학기술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 싹트기 시작한 것도 대강이무렵 부터다.구체적으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서 원폭투하로 8만명이 희생된 후가 된다.그러나 과학기술에 대한 철학자들의 성찰은단지 성찰일 뿐이었다.철학자들이 과학기술에 제동을 건다는 것은 달리는 기차에 대고 고함을 지르는 격이나 마찬가지였다.어떤 기술이든지 신기술이 나오기 전에 윤리적 타당성을 따져 보거나 사회적 합의를 거친 적이 없었던 게 그 좋은 예다. 기술이 인류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한다는 믿음에 의의를 제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것이다. 생명공학은 과학기술의 첨단이다.지금까지 인간의 삶을 돕는 수단이었던 과학기술이 이제는 인간의 생명 그 자체를 복제하거나 변형하는단계에 이른 것이다. 이것이 생명윤리 문제가 제기된 배경이다. 여기서 생명윤리란 생명공학,즉 의료윤리와 과학기술의 윤리를 말한다.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인간에 한정했던 전통윤리를 자연계로 확대한 생태윤리도 포함 한다. 생명윤리가 새롭게 주목을 끄는 이유는 생명공학의 상업적 이용으로전통윤리학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새로운 갈등들이 늘어 나고 있기 때문이다.장기이식,유전자 변형,생명복제 등은 전통윤리의 범주를 벗어난다.여기에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또 다른 나는 존재 하는가?’‘나쁜 유전자는 있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이 따르지 않을수 없다.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세계의 학자들이 모여 연구, 토론을 시작했고우리나라도 1998년에 생명윤리학회가 창립됐다. 198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술윤리’라는 용어를 사용한 진교훈(秦敎勳)교수는 문제의 해결을 기상천외한 데서 찾지 않는다.“생명에대한 외경,겸손,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거기서 생명윤리가 나오고 생명공학과 같은 첨단의학은 이 윤리를 동반할 때만 인류에게 복음이될 것”이라고 말한다. △진교훈 교수는.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졸업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 철학 박사 ▲한국생명윤리학회 부회장,한국철학적 인간학회 부회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 위원 장 ▲서우철학상 저술상 수상 ▲저서:‘철학적 인간학 연구’1·2.‘현대 평화사상의이해’‘현상학과 실천철학’‘문화철학’‘현대사회와 정의’‘한국인의윤리사상’‘21세기를 여는 한국인의윤리사상’‘환경윤리학’ 등 다수
  • 日산케이신문 ‘모택동 비록’

    마오쩌둥(毛澤東)이 곡물·철강 증산을 위해 1958년부터 추진한 대약진운동과 인민공사화는 실패로 끝났다.그에 따라 류샤오치(劉少奇)와 덩샤오핑(鄧小平) 등 실권파가 권력 전면에 나섰다.마오쩌둥은 권력 회복을 위한 음모를 꾸몄다.66년부터 학생들을 ‘홍위병’으로 동원,정적을 무자비하게 제거한 문화대혁명이 그것.국가주석 류샤오치를비롯해 피해자가 1억명에 달했다. 마오쩌둥은 ‘조반유리’(造反有理·항거에는 이치가 있다)라는 말로 홍위병의 방종을 부추겼다.76년 마오쩌둥 사망 후 4인방이 체포됨으로써 10년만에 막을 내린 문혁의 내막은 오랜 세월 베일에 가려져 있다가 지난 99년 중화인민공화국 50주년을 전후해 자료들이 공개되기시작했다. ‘모택동비록’(문학사상사)은 일본 산케이신문 특별취재반이 중국현지에서 이같은 자료들을 수집해 문화대혁명 전후의 상황을 정리한중국의 현대 권력투쟁사다.류샤오치 일가가 비판대에 서고,장칭(江靑)이 실크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누워 수입 비디오를 보다 순순히 체포되는 모습 등이 박진감 넘치게재구성됐다. 마오쩌둥은 “나는 평생 두가지 일을 했다.장제스(蔣介石)와 일본인들을 몰아내 나라를 세웠고,문화대혁명을 일으켰다”고 말했다.그러나 81년 6월 중국 공산당 11차 6중 총회의 결의는 “마오쩌둥동지가잘못 일으킨 문화대혁명은 반혁명 집단에게 이용돼 당과 국가와 인민에게 크나큰 재난을 불러일으킨 내란”이라고 평가했다.적도 자기편도 속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음산하고 처참한 권력투쟁의 피비린내 나는 현장을 이 책은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주혁기자
  • 인터넷 성인방송 철퇴

    검찰이 최근 음란물 방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 성인방송에대해 전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검 형사7부(부장 李翰成)는 18일 인터넷 성인방송 업체 M사대표 이모씨(39) 등 6개 업체 운영자 6명에 대해 정보통신기본법 등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H사 대표 신모씨(35) 검거에 나섰다.H사 실무자 김모씨(35) 등 2명은 입건했다. 검찰은 이들이 정보통신부에 신고하지 않은 채 불법으로 인터넷 방송국을 운영하면서 ▲여성진행자(IJ)의 음모와 성기를 노골적으로 보여주거나 ▲유명 연예인과 외모가 비슷한 여성이 출연하는 포르노 방영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음란 동영상 방송 ▲회원이 소지한 동영상 공개 ▲음란한 체험담을 이야기하면서 음란물을 배경화면으로 내보내는 등 5가지 유형의 방송을 내보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7,000∼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사람에게 한달에 1만원 정도의 회비를 받아 규모가 큰 M사는 5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청소년유해매체물로지정한 21곳 가운데 비교적 규모가 크고 음부를 클로즈업하거나 실제 성행위를 보여주는 등 음란성이 심한 곳을 단속했다”고 단속 기준을 밝혔다. 검찰은 이들 방송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메인 서버와 동영상 및 사진 등이 담긴 컴퓨터 파일,회원 명단 등을 압수해 사실상 방송사 운영을 중단시켰다. 장택동기자 taecks@
  • 比정국 악화 금융시장 대혼란

    조셉 에스트라다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이 무기한 중단돼필리핀 정국은 ‘음모론’과 ‘쿠데타설’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없는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이 여파로 금융시장의 붕괴도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수도 마닐라에서는 4만여명이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86년 ‘시민혁명’을 주도했던 코라손 아키노전 대통령을 비롯,피델 라모스 전 대통령,하이메 신 추기경 등 재야및 종교계 지도자들은 지속적인 반 에스트라다 시위를 지지하며 사퇴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홍콩경제일보는 18일 하락세가 지속돼 온 마닐라 증시가 16일과 17일에도 각각 1%와 6% 폭락한 데 이어 외환시장에서도 페소가 달러당 55.5페소에 거래되는 등 사상 최저치를 기록,금융시장이 사실상 붕괴했다고 논평했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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