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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영화/휘파람 공주-美, 김정일 딸 납치하자 남북 힘 합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숨겨진 딸을 납치하려는 미국에 남과 북이 힘을합쳐 맞선다는 내용으로 최근 반미감정과 맞물려 화제가 된 영화 ‘휘파람공주’(25일 개봉·제작 마로엔터테인먼트).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처럼 코미디영화가 아니라 코미디·드라마·액션이 뒤섞인,장르를 알 수 없는 영화였다. 남북정상회담 20일 전 평양예술단의 일원으로 내려온 북한 최고지도자의 숨겨진 딸 지은(김현수)은 답답한 생활이 싫어 호텔방에서 도망쳐 우연히 3류록밴드 노펜스와 만난다.그럴싸한 연습실 하나 없는 이들에게 지은은 매니저를 자청해 집세도 내주고 연습실도 구해준다.하지만 밴드의 리더 준호(지성)는 돈을 흥청망청 쓰는 지은이 못마땅하다.여기까지 영화의 호흡은 코미디.남한 물정을 모르는 지은의 예측 불가한 행동에 초점을 맞추며 웃음을 유발하려 애쓰지만,좀처럼 큰 웃음이 터지지 않는 게 흠이다.하지만 실망이 깊어지기 전 영화는 드라마와 액션으로 새롭게 호흡을 가다듬는다. 우선 음악 때문에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는 준호와,숨겨진 딸로 자란 지은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서서히 사랑이 싹트는 멜로 드라마를 씨줄로 펼쳤다.그 위에 지은을 납치해 분단을 공고히 하려는 미국 CIA의 음모에 맞서, 지은을 지키려는 국가정보원 요원 석진(박상민)과 북한 요원 상철(성지루)의 쫓고 쫓기는 액션을 날줄로 엮어냈다.실감나는 난투극에 총격전·폭발 신까지 나오니 제법 액션영화의 품새를 갖춘 셈이다. 유치함에 가까운 도입부보다는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지만,복잡한 이야기를 여러 장르로 섞다 보니 영화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화끈하게 웃기지도,가슴을 졸일 만큼 긴박하지도,눈물을 훔칠 만큼 애절하지도않은 채 그 주변만을 맴도는 느낌이다. 그래도 사소한 일로 치고받고 싸우는 남북 요원의 모습으로 대치상황을 희화화하고,분단으로 이익을 챙기는 미국을 비판하는 시각 자체는 신선하다.발랄하고 깜찍한 김현수의 연기는 남성 팬들을 설레게 하고,몸을 던져 지은을 지키는 성지루의 묵직한 연기도 가슴을 울린다.CF감독 출신 이정황 감독의데뷔작. 김소연기자 purple@
  • [공직자에세이]‘신혼관광의 메카’ 제주

    전북 남원고을에 성춘향의 순애보가 있다면,제주고을에는 홍윤애의 순애보가 있다. 그녀의 순애보는 정조 1년 때인 1777년,정조대왕 모반사건에 연루돼 제주로 유배온 조정철의 고매한 성품을 남몰래 흠모한 홍윤애가 그의 생활을 보살피기 위해 적소를 드나들면서 비롯된다.그러나 소론파였던 김시구가 1781년제주목사로 부임해 노론의 조정철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면서 둘 사이에는 ‘별리’의 먹구름이 끼게 된다. 김시구 목사는 조정철의 연인인 홍윤애를 관가로 불러들여 거꾸로 매달아 곤장을 치며 “조정철이 유배온 죄인의 본분을 망각하고 조정 대신들을 비방한 사실을 알 것이니 실토하라.”고 문초했으나,홍윤애는 “공(公)의 생(生)이 나의 죽음에 있다.”는 말을 남기고 죽음을 택한다. 유배에서 풀려 훗날 제주목사로 내려온 조정철은 홍윤애의 무덤을 찾아 시를 지어 바친다.‘옥을 묻고 향기를 묻은 지 문득 몇 해인가/그대의 원한,저승길 무엇을 의지하여 돌아 갔을꼬/푸른 빛 띤 진한 피 깊이 간직하고 그대죽었으나 이 또한 인연이다/굳은절개는 두형향초처럼 그 이름이 영원히 아름답게 빛날 것이다.’라고. 제주에는 또 하나 사랑 이야기가 회자된다. 130여년 전,북제주군 한경면 용수마을에는 일찍이 부모를 여읜 강사철 총각과 고씨 처녀가 살고 있었다.남달리 착한 두 사람은 동네사람들의 주선으로결혼하게 된다.그러나 얼마 안돼 고기잡이 나간 남편이 풍랑을 만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고씨 부인은 식음을 전폐한 채 해안가를 석달 동안 방황하며시체라도 찾게 해달라고 빌었으나 허사였다.체념한 아내는 남편의 뒤를 따르겠노라며 끝내 포구 근처 절벽 위 나무에 목을 매고 만다. 신비하게도 그날 밤 남편의 시신이 나무 아래 절벽 밑으로 홀연히 떠올라이를 본 사람들은 마치 중국 조아(曹娥)의 고사와 같다며 당산봉 기슭에 두시신을 나란히 안장했고,판관 신재우는 고씨가 숨진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겨 아름다운 사랑을 널리 전하게 했다.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매해 음력 3월 보름,절부암 앞에서 열녀제를 지내며고씨의 절개와 두 사람의 사랑을 기리고 있다. 며칠 전 언론에 내년도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수지 적자가 올해보다 28.5% 늘어난 4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세계 3위라는 내용이보도된 바 있다.신혼 부부들이 제주 대신 해외로 나가고,그렇다고 이혼율이내려갈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사실 해외여행도 나름대로 중요성을 지닌다.그러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신혼여행지로는 세계 어느 관광지보다 안전하고,풍광이 수려하며 죽음마저 초월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는 땅 제주도를 선택하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제주에 여행온 신혼부부들이 광활한 초원을 배경으로 산심봉 자락에 오롯이 자리한 홍윤애의 묘 앞이나 용수포구 절부암 앞에 이르렀을 때 ‘우리도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겠다.’는 사랑의 맹세가 저절로 우러나오게 될것이고,그래서 살다 헤어지는 일은 결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오늘의 눈] 외풍에 끄떡않는 대선을 기대하며

    요즘 국내외에서 한국의 대선과 북한의 핵 문제 및 반미감정을 연계시킨 ‘음모론’이 곧잘 거론되는 것 같다.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미국과 북한 등이 핵 문제와 반미감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이른바 ‘북풍(北風)’과 ‘미풍(美風)’이다. 음모론을 말하는 사람들은 일련의 모든 사태를 대선과 결부시킨다.미국이북한의 미사일 선박을 나포한 것은 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을 상쇄하기 위한 ‘책략’이라는 식이다.북한이 핵 시설 재가동을 주장한것은 미국과의 긴장을 고조시켜 반미감정을 더욱 자극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실제 북한의 핵 위협이나 반미감정은 어느 정도 대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도 외교상황의 변화는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그러나 이번 ‘외풍’이 과거처럼 특정 후보에 쏠린 공작차원의색깔론이 아닌 만큼 어느 누구도 자신이 피해자,혹은 수혜자라고 나서기가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미국과 북한이 한국의 대선에 영향을 미칠 생각으로 이같은 문제들을일으켰다면 한국의 유권자들을 무시하고 농락하는 처사다.주권국에 대한 일종의 내정간섭이기도 하다.동시에 한국의 유권자들을 국내외 공작정치에 휩쓸릴 정치 후진국 국민으로 봤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식으로 반미감정과 핵 문제가 이번 대선에서 상쇄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그렇지 않겠지만 누군가 이같은 문제를 대선에 결부시키려 한다면 우리 스스로 정치수준을 낮추는 격이다. 유권자들이 감정적 차원에서만 대통령을 뽑으면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않는다.핵 문제를 선거용으로만 보는 것은 지나치게 편협된 생각이다.반미감정은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한국민들의 정당한 의견 표출이지 대선 유세는 아니다.핵 문제와 반미감정에 편승하려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들은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누구는 친미,누구는 반미하는 식의 표현은 선거 책략가들에게나 맡겨야 한다.그보다는 누가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에 적합한지,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을 포함해 누가 한·미관계를 유익하게 이끌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이번 대선에서는 ‘지역바람’뿐 아니라 고질적 병폐였던 선거에서의 ‘외풍’도 함께 사라지기를 기대한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경도/촌구석 시계공의 위대한 발명

    역사와 문명의 한계를 넘나든 인간의 이야기는 영원히 흡인력을 잃지 않을테마일 것이다.한순간도 인간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면 그것의탄생 배경 또한 언제 들어도 흥미진진한 화제일 것이고. ‘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경도’(데이바 소벨·윌리엄 앤드루스 지음,김진준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는 그런 매력점들을 두루 껴안은 책이다.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의 좌표를 매기는 기준인 경도,그것의 측정을 가능케 한해상시계 발명 이야기가 소설만큼이나 흥미롭게 고리를 건다. ‘상상의 선’인 경도는,지구상의 한 지점을 지나는 자오선과 런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의 각도.지구의 자전 각도와 경과 시간은 비례하므로 경도와 시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수치개념을 나눈다.이를테면 경도 15도는 1시간.책은 언제 어디서건 정확한 경도를 계산할 수 있게 한 해상시계에 방점을 찍었다.18세기 해상시계 발명에 고군분투한 무명의 영국인 시계공 존 해리슨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중심부로 이끌려 나온다. 평민 출신인 해리슨의 해상시계 발명은 항해길에 나선 무수한 생명들을 소리없이 건져낸 세계사적 위업이었다는 것.진자를 없애고 부품들끼리 완벽한균형을 이뤄 기온변화로 수축도 팽창도 하지 않고 일정속도를 유지하는 시계가 그의 발명품이었다.촌구석의 시계공 나부랭이로 갖은 멸시를 당했던 그의 시련기가 한편의 드라마처럼 재구성됐다.당대 저명한 천문학자인 네빌 매스켈린 목사가 그의 업적을 좌절시키기 위해 벌인 음모 등 과학사의 가려진 진실들이 모처럼 옷을 벗기도 한다. 그렇다고 한 시계공의 이야기에만 시선을 고정하지는 않았다.항해술,천문학,지리학 등을 그야말로 씨줄날줄로 엮어 17∼18세기 세계사의 한 장을 투사해준다. 데이바 소벨은 ‘뉴욕 타임스’의 과학부 기자 출신의 과학사 전문 칼럼니스트.역사의 뒤안에 남은 인물들의 기록을 재구성한 접근법은 물론이고 꼼꼼히 챙긴 시각자료들은 더욱 놀랍다. 인공위성으로 순식간에 항해선박의 위치를 잡아내는 이 시대에 책의 의미는 뭘까.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의 선인 경도의 의미는? 평생을 무덤덤하게 발딛고설 좌표가,그를 덮은 하늘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면 그것도 작은 즐거움이 아닐까.3만원. 황수정기자 sjh@
  • 9년만에 장편신간 김영현 ‘폭설’

    “누구나 자신이 살았던 열정의 시절을 기억하고,그 기억에서 다시 꿈을 찾아내야 한다.”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 온 김영현(47)이 새 장편 ‘폭설’(창작과 비평사)을 냈다.그동안 소품집이랄 수 있는 작품집은 간헐적으로 발표해 왔으나 장편을 선보인 것은 지난 93년 ‘풋사랑’ 이후 9년여 만이다. 그가 오랜 침잠 끝에 낸 ‘폭설’이 주목을 받는 것은,이전의 작품을 통해서 우리 현대사의 영욕을 고스란히 체험한 이 시대 지식인들의 우울한 고뇌를 정직하고 따뜻한 응시로 뜨겁게 껴안아 왔다는 점 때문이다. 문단에서는 작가 김영현을 ‘과도기의 증인’으로 부른다.소설을 통해 1980년대 ‘혼돈의 문학’이 1990년대 ‘방황의 문학’으로 전이해 가는 과정을마치 거울처럼 그려내고 있는 까닭이다. 그는 이전과 같은 밀도,이전과 같은 보폭으로,그러나 더욱 완숙하고 웅숭한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그의 정직하고 섬세한 필치는 예전 작품속에 한사코우겨 넣고자 했던 기개의 여백을 넉넉하게 채우고도 남는다.‘폭설’이 ‘풋사랑’이나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와 다른 점이다. 그렇다고 김영현을 ‘너무 달라진 사람’으로 미리 치부할 필요는 없다.다른 작품으로 같은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특히 이 작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격동의 시대를 사는 주인공 장형섭이 작가 개인의 이력을 투영시킨,어떤 면에서 충분히 자전적인 배경을 가졌다는점 때문이다.실제로 김영현은 서울대 철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77년가을,시위 예비음모 혐의로 구속돼 79년 5월 가석방 때까지 영어의 생활을하기도 했다.이런 체험은 그 시절,참담하고 황폐했던 현실을 견디는 지식인들의 고뇌로 작품의 수미(首尾)를 관류하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작품 어디에서도 그 시절의 고통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품음직한 증오나 적대감을 드러내지 않는다.오히려 황폐를 가슴을 보듬는 넉넉하고 순정한 사랑을 그려 보인다. 그가 작품속에서 드러내는 섬세한 연민의 시선은 지금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는 하나의 위안일 수 있다.그 시절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적잖은 사람들이 가진 심리의 이면에서 작가는뉘우침의 독송을 거듭하고 있다.바로 한 시대에 대한 격정이며 사랑이다. 작품은 계간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던 미완성 소설 ‘우리 청춘의 푸른옷’의 3부로 기획됐다가 새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우리 청춘의…’와는 작품의 주인공 이름이 같다는 흔적이 남아 있다. “변화 속에서 현실과 눈맞추느라 남루하게 변해가는 옛 벗들을 보면 가슴아프다.”는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우리에게 진정 두려운 것은 더 이상 변화시킬 세상이 없다는 사실이 아니라 세월 속에서 변해 가는 우리 자신이다.” 심재억기자
  • 새영화/엑스 VS 세버’-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

    화끈하게 때려부수는 액션물을 보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엑스 vs 세버’(Ecks vs Sever·13일 개봉)는 폭파신 하나만큼은 시원한 액션대작.하지만 품새는 영락없이 B급이다. 미국 국방부 소속 첩보기관인 DIA 국장의 10살짜리 아들이 괴한에게 납치된다.범인은 전직 요원인 미모의 여인 세버(루시 사우).세버는 DIA에서 비밀리에 양성된 인간병기다.FBI는 아내의 죽음 뒤 은퇴한 엑스(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아내가 살아 있다는 미끼를 던져 수사를 맡긴다. 베일에 가린 세버의 정체와 엑스 아내의 알 수 없는 실종 등 음모를 모락모락 지피는 영화의 초반부는 흥미진진하다.푸른 비를 맞으며 상념에 잠긴 엑스와,붉은 화염에 휩싸인 차폭파 신을 번갈아 편집한,스타일리시한 장면도압권이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옆길로 샌다.이야기 매무새는 흐트러지고화려한 폭파 신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조였다 풀었다 하는 긴장감에는 신경을 끄고,무차별 폭격만으로 화면을 어지럽힌다.별 이유 없이 도시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세버의 모습은 멋있다기보다는 어이가 없다. 비주얼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사연은 영화 전체에 녹아들지 못한다.엑스의 아내가 국장의 아내로 둔갑한 기막힌 사연이 그냥 대사로 줄줄 설명되는 걸 듣다 보면 짜증이 날 정도. 그래도 오락실에서 총을 쏘듯 스트레스를 푼다고 생각하면 참고 볼 만하다.총탄 세례,폭발,칼싸움,무술 등 모든 것을 동원해 화려한 액션 신을 연출하니 말이다.메가폰을 잡은 카오스는 태국 출신의 28세 젊은 감독. 김소연기자 purple@
  • “이라크 무기개발 美기업도 지원”후세인,90년 쿠웨이트 침공 첫 사과

    7일 이라크가 유엔에 제출한 대량살상무기(WMD)실태 보고서에서 핵무기와다른 WMD개발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독일의 빌트 암 존탁지가 8일 보도했다. 또 신문은 유엔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 보고서에는 관련 기술을 전달했거나 지원한 서방 회사,특히 미국 회사들의 이름도 들어있다고 덧붙였다.신문은이와 관련된 조항은 공개될 경우 초래될 파장을 우려,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라크는 7일 유엔에 WMD 보유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정식 제출했다.이와 함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990년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처음으로 쿠웨이트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공보장관이 국영TV를 통해서대독한 연설문에서 “우리는 과거 신을 분노하게 했던 모든 행동들에 대해사과하며 이와 같은 취지로 당신들(쿠웨이트 국민들)에게도 사과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쿠웨이트는 이 발언이 쿠웨이트를 분열시키려는 책동이라며 비난했다.세이크 아흐마드 알 파드 알 사바 공보장관은 “사과 메시지는쿠웨이트국민과 지도부를 이간시키려는 음모”라면서 “후세인은 국민과 지도자들간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묵살하려는 시도 대신 말과 행동으로 유엔 결의를 이행하려는 의지를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가 유엔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에 제출한 보고서는 1만 2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뉴욕의 유엔본부,오스트리아 빈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각각 전달된다. 보고서에서 중점적으로 검토될 상황은 탄저균의 정확한 생산량과 폐기여부,겨자가스를 채워 발사할 수 있는 대공포탄 550발의 행방,폐기된 장거리 미사일 50기의 행방 등이다.이 부분은 1998년 사찰이 중단되기 전까지 유엔사찰단이 의문을 품어온 부분이다.또 하나는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수천파운드의 우라늄을 입수했다는 의혹이다.그동안 미국은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을 계속 제기해왔었다.부시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에 앞서 행한 주례 연설 보고서에서 이라크의 무장해제는 대테러전 수행에서 가장 중심적인 것이라고강조,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미국이 내년 1월중 이라크 공격을 개시하는데 충분한 전력을 곧 걸프지역에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8일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열린세상]꿈의 정치를 위하여

    정치의 계절이므로 이상과 현실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이상만을좇거나 현실만을 고려하는 정치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만,그래도 역시 정치의 묘미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노력과 기술에 있을 것이다.이상만을 좇는 정치는 독단과 아집,배타적 폭력을 낳는다.현실만을 바라보는 정치는권력지향적 음모와 술수,패거리 문화에 휩싸인다.이상과 현실의 균형에 이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어떤 절묘한 신산(神算) 없이 위대한 정치는성립한 적이 없다.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것은 그만큼 그 둘이 서로배반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모든 위대한 것은 언제나 어떤 역설의 실현이다.불가능해 보이던 것이 마치 자연스럽고 처음부터가능했던 것처럼 눈앞에 펼쳐질 때 우리는 시적인 감동에 빠진다.여기서 지난 6월의 한·일 월드컵 축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그때 기대조차 하기힘들었던 일들이 기적처럼 생생한 현실이 되었다.그때 붉은악마는 우리의 벅찬 감동을 실어내기에 부족함 없는 슬로건을펼쳐들었다.‘꿈★은 이루어진다.’고. 이 구호가 요즘에 들어서는 많이 퇴색되었다는 느낌이다.이유야 많겠지만,그 ‘꿈★’을 독점하거나 사취하려는 욕심도 한몫 했음이 틀림없다.일류 브랜드를 꿈꾸는 대기업의 광고언어로,대권을 꿈꾸는 대선 후보의 정치 슬로건으로 차용되면서 원래의 꿈은 조금씩 기억의 뒤편으로 명멸해갔다.시적이고초월적인 차원을 상실한 꿈,세속적 조건 안에 갇혀 있는 꿈,별을 잃어버린꿈으로 전락한 것이다. 물론 현실의 중력과 울타리를 무시한 꿈은 공허할 수 있다.그런 꿈은 종종현실을 등지기 위한 도피처가 되기도 한다.현실과 정면으로 맞설 능력과 용기가 없어서 실현 불가능한 이상으로 도망가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다.과거에 독일 철학자 헤겔은 낭만주의자들을 그런 식으로 비난했다.잘못된 현실을 손가락질하면서 고고한 이상에 머무는 ‘아름다운 영혼’이지만,정작 그런현실에 대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꿈이 아니라 현실이 도피처일 수 있다.가령 학창시절에는 어떤 이상을 위해 살고자하던 이가 사회에 나가서는 자신이 멸시하던 부류의 사람들보다 한술 더 떠서 세속적 이익을 좇는 경우를 본다.특히 남다른 재능과 열정 때문에 장래가 기대되던 여학생이 평범한 주부로서 살아가는 데만족하는 것을 보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든다. 현실은 꿈보다 안락할 수 있다.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겪을 필요가 없는 고난을 감수해야 하고,그래서 꿈속에 오래 머물러 있기 어렵다.그런고난을 면제받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보상을 약속하는 현실로 피신하게 되는 것이다.현실에 순응한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만,이상을 좇을 때의어려움에 비하면 그래도 그게 편한 일이다.그런 이유에서 많은 사람들은 젊은 시절 하늘에 그리던 이상을 내팽개치고 현실의 요구에 순응하고 산다. 이런 사례는 아마 정치인들 중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공천과당선 가능성을 위해 초발심(初發心)을 잃어버리는 일이 너무 자주 눈에 띈다. 선거 때마다 당을 옮기는 철새 정치인들은 꿈에서 도망쳐 나와현실로 피신하는 대표적 행렬이다. 요즘 대선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 든다.오늘날 한국정치의 최대 과제가 지역정서에 기초한 3김 정치의 청산에 있다는 것은 이제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이런 공유된 자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꿈★,별 달린 꿈을 두려워하는 눈치다.오히려 그런 꿈이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배반하는 목소리,지역정서와 세대 갈등에 호소하는 목소리가 다시 살아나려는 조짐이다. 성서에 수록된 바울의 편지에는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는 말이 나온다.꿈은 믿음을 먹고 자라고 믿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정치인들이 이 시대의 꿈을 믿지 않고 현실에 안주한다면,적어도 유권자들이라도 그 꿈에 대한 확신을 지켜야 할 것이다. 김상환 서울대 교수 철학
  •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13일 개봉

    “난 집으로는 돌아가지 않아!” ‘해리 포터’시리즈 1편에서 마법학교를떠난 해리 포터가 기차에 몸을 실으며 던진 마지막 대사였다.다부진 선언대로 음모와 역경이 기다리는 마법학교로 그가 다시 돌아왔다.조앤 K 롤링 원작의 ‘해리 포터’시리즈 제2탄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이 오는 13일 개봉한다. ●그로부터 1년…돌아온 해리 포터 2편의 원작은 국내에도 발간된 소설의 2부 1, 2권.원작을 최대한 변형하지않고 스크린에 옮기는 데 충실했다.1편을 본 뒤의 기대감으로 극장을 찾는관객들을 위해 전편의 익숙함을 살린 흔적이 역력하다.잉글랜드의 작은 동네를 덜어온 듯한 세트를 부감법으로 훑어내리는 오프닝 장면,이모집에서 갖은 구박을 당하는 해리(대니얼 래드클리프)의 처지도 그대로다. 여름방학 내내 개학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해리 앞에 집 요정 도비가 나타난다.무서운 음모가 기다리고 있으니 학교로 돌아가지 말라고 귀띔하지만 막무가내.단짝친구 론(루퍼트 그린트)과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의 비행 자동차를 타고 악착같이 학교로 복귀한다.새 학년이 시작되자 학교에서는 괴상한 사건이 꼬리를 잇는다.해리와 두 친구는 사건이 학교전설로 내려오는 ‘비밀의 방’과 관련된 걸 안 뒤 목숨걸고 비밀을 파헤친다. 세 주인공을 움직이는 소재가 ‘마법의 돌’에서 ‘비밀의 방’으로 바뀐걸 빼면 전편의 흥미요소가 또 동원됐다.빗자루를 타고 벌이는 퀴디치 경기나 전교생이 모인 웅장한 연회장 등의 굵직한 장면들을 다시 볼 수 있다. 등장인물도 거의 변함없다.거인 해그리드 역의 로비 콜트레인,덤블도어 교장 역의 리처드 해리스,페투니아 이모 역의 피오나 쇼,몰리 위즐리 부인 역의 줄리 월터스 등.여기에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는 질데로이 교수로케네스 브래너가 새로 합류했다.여학생들의 환심을 사는 허풍쟁이 사기꾼이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주인공들을 빼고는 가장 자주 화면에 나온다. ●특수효과의 향연…판타지로 승부하기 작가와의 계약에 따라 원작에 충실하게 만드느라 소설을 읽지 않았거나 1편을 못 본 관객에겐 설명이 부족한 대목이 많다.학교로 돌아온 해리에게 친구와 주변사람들이 영웅대접을 해주는 것에서부터 뜨악할 수 있다. 고민없는 이야기 구도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한참 몸을 낮추게 한다.화장실귀신에게서 비밀의 방의 비밀을 듣고,해리의 위기에 느닷없이 신검이 나오고,불사조의 눈물에 해리의 상처가 아무는 장면 등에서는 싱거운 웃음이 터진다. 영화의 매력은 딴 데 놓였다.신화적 소재와 판타지의 위력이 부족한 논리나 지나친 비약까지도 가볍게 극복해준다는 것이다.장면장면 판타지를 쉼없이퍼올리는 것에 승부수를 뒀다.2편이 더 좋은 점수를 얻는다면,한층 세련되고 대담해진 특수효과 덕이겠다.흠결없이 완벽한 볼거리의 성찬에 화면은 더없이 풍성하고 화려하다.거대한 비밀의 방,웅장한 연회장,하늘을 나는 자동차,아라고그 거미 등이 압권이다. 심심해할 어른들을 배려했을까.화면 톤은 전편보다 차분하고 음울해졌다.잘 다듬어진 스릴러 영화를 보듯 착각하게 만드는 대목이 많다. ●해리 포터 마법,또 걸릴까 지난해 1편이 동원한 국내 관객은 전국 450만명.외화로서 최다관객 기록을세운 ‘타이타닉’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150개 극장(서울 43개)에서 예매에 들어간 2편이 2일현재까지 거둔 성적은 전국 15만장(서울 9만장).“맥스무비 등 주요 인터넷예매사이트에서의 예매속도는 1편보다 30%쯤 빨라졌다.”는 게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의 분석이다. 올해 기록은 더 나아질까.국내 직배사는 연말 극장가를 ‘해리 포터’아성으로 만들겠다는 기세다.지금까지만도 전국 270개 스크린(서울 193개)을 확보해 국산·외화를 통틀어 역대 최대 스크린 기록을 깼다. 황수정기자 sjh@
  • 작가 김탁환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출간

    이순신과 황진이를 내세워 역사를 다시 그려온 소설가 김탁환(건양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역사 쟁기질’이 이번에는 망각의 16세기를 누볐다. 김 교수는 최근 출간한 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동방미디어)에서 일세를 풍미한,필사본 소설의 대가 서포 김만중과 시간을 초월한 대화를시도하고 있다.이를테면 소설로 쓴 고전소설사인 셈이다. 소설 ‘나,황진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17세기에 이르는 동안 이 땅에서생산된 한시를 꿰미에 꿰듯 엮어낸 그가 ‘서러워라,잊혀진다는 것은’에서는 17세기에 크게 유행한 필사본 소설의 실체와 내력,창작법과 그 내면에 녹아든 사상·이념까지 두름처럼 엮어내고 있다.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써낸 때는 고전소설의 황금기다.연의·전기·천군소설과 불교소설,몽유록 등 각양각색의 소설이 쏟아져 나와 시중에 유통됐다.이런 시대적 배경이 새 소설의 바탕에 깔려 있다. 김 교수는 작품에서 당시의 소설 유통구조와 함께 붓으로 원전을 베낀 필사본의 유통을 담당한 세책방,즉 돈받고 책을 대여해 준 책방까지 그려내 작품을 이끄는 힘으로 전용한다.이 세책방에서 젊은 소설가 모독은 책을 빌리고자 끼니를 굶으며 쌀을 모아온 장옥정,훗날의 장희빈과 조우하게 된다. 작품의 줄거리는 김만중의 창작열,그가 소설을 통해 그려내고자 한 비판적시대관에 장옥정이 방해자로 등장하면서 벌이는 음모와 지략의 대결이 골격이다.그러나 작가가 행간에 묻어둔 메시지는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읽힌다. 작가는 ‘사씨남정기’가 애정문제를 다루는 외양을 취하지만 사실은 인현왕후를 버리고 장희빈을 택한 숙종에게 김만중이 주는 아픈 충고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는가 하면,300년 전 소설판을 통해 신변잡기 그리기에만 몰두하는 지금의 문학판에 대해서도 준열한 비판을 가한다. 여기에 당시 장희빈과 송시열로 대표되는 남·서 분당의 정치적 격변과 풍속,소설가의 입지와 고뇌 등 역사적 실체를 복원하고 있다.김탁환 특유의 현학적 모색도 두드러진다. 김 교수는 “개화기 신소설에 대한 평가에 묻혀 그 이전까지 우리의 삶과정서를 담아낸 고전소설이 깡그리 잊혀진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구운몽’이나 ‘사씨남정기’의 골격인 애정문제에 정치·추리적으로 접근하는 형식을 취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개화기를 기점으로 신소설의 시대가 도래해 소설문학이 일반화했다는 주장을 뒤집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책꽂이/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 外

    ●위대한 두목,엘리자베스(가일스 밀턴 지음,윤영호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 영국의 아메리카 식민지 개척사를 담았다.엘리자베스 여왕 시대,가장 먼저대서양 너머 미지의 땅에 관심을 가진 험프리 길버트 경과 그를 이어 식민지 개척에 공을 세운 월터 롤리 경 등 식민지 건설 ‘영웅’들을 소개한다.처녀 여왕 엘리자베스1세와 롤리 경의 로맨스,영국을 찾은 인디언들의 삶,영국과 스페인의 갈등에서 비롯된 해상전투,디즈니 만화로 아름답게만 치장된 포카혼타스에 얽힌 이야기 등 역사적 사실들도 드러난다.1만 9500원. ●인도에 대하여(이지수 지음,통나무 펴냄) 눈에 보이지 않는 심층에 감춰진 인도의 풍부한 정신세계를 다룬 인도문명 입문서.와이셰시카(勝論)·니야야(正理)·상캬(數論)·요가·미망사·베단타 등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는 인도 정통철학인 ‘6파철학’을 상세히 설명한다.근세 서양문명의 도전에 맞서인도의 전통사상을 새롭게 재해석한 람 모한 로이,비베카난다,타고르 등 현대 인도사상가들의 핵심사상도 다뤘다.1만 8000원. ●한국정치의역사적 기원(진덕규 지음,지식산업사 펴냄) 역사정치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한국정치사.4·19세대 국내파 정치학자(이화여대 교수)인 저자는 역사정치학은 정치사와는 구분되는,‘정치사의 정치학적 해석’이라고 풀이한다.서양 정치사에서는 경제적 생산양식에 기반을 두고 지배세력의 등장·교체가 이뤄졌지만,한국 전통사회에서는 정치적 지배세력 자체가 생산양식의 변화를 유도했다는 정치결정론적 주장을 담았다.3만 3000원. ●촘스키,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노암 촘스키 지음,강주헌 옮김,시대의 창 펴냄) 47세에 ‘인스티튜트 프로페서’(하나의 독립된 학문기관)가 된 미국의 대표적인 좌파지식인 촘스키의 시대적 통찰.9·11테러를 “미국 강경 외교정책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그는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미명 아래 곳곳에서 자행하는 미국의 파괴행위와 세계지배 음모를 고발한다.또 지식인과 언론에 관해서는 “지배권력의 편에 서서 민중을 소극적이고 순종적이며 무지한 존재,즉 프로그램화한 존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주장한다.언론과 지식인에 대해서는 ‘조작된 동의’의 배달부라고 비판한다.9800원. ●지푸라기가 되어주는 마음(양창순 지음,열린 펴냄) 신경정신과 전문의의수필집.대인관계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신앙인으로서의삶의 자세 등을 담담하게 적었다.7000원. ●아름다운 과학-물리(정형식 등 지음,천재교육 펴냄) 응용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과학학습서.‘파동의 간섭과 에너지’ 등 소단원별로 나눠 기본개념을 살폈다.6000원.
  • “브루투스 너 마저…”‘줄리어스 시저’ 공연/국립극단 공연

    “브루투스 너 마저….” 공화정을 지킬 것인가,아니면 시저를 택할 것인가.로마 공화정 말기의 역사적 소용돌이를 그린 정통 정치극 ‘줄리어스 시저’(연출 정일성)가 29일∼12월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로마의 영웅 시저,시저를 암살한 브루투스,브루투스를 꾀어 음모를 꾸민 카시우스,군중을 선동해 브루투스를 몰아낸 안토니우스 등 선 굵은 정치가들의 권력 갈등이 작품의 초점.정치인의 유형을 읽는 거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기획 의도다. ‘줄리어스…’는 평이한 문체로 쓰여진데다 꼬리를 무는 배신,인간의 양면성,군중심리 등의 묘사로 셰익스피어 희곡 가운데 가장 극적이라고 평가받는 작품. 국립극단은 웅장한 무대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인 60여명의 출연진을 짰다. 시저 역은 예술원 회원인 원로배우 장민호가 맡았고 그밖에 최상설,오영수,김명수가 출연한다.평일 오후7시,토·일 오후4시.(02)2274-3507. 김소연기자 purple@
  • 우리 영화속 대통령-베일속 권위적인 인물로 묘사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대통령이 사랑을 하고,인질을 구하고,심지어는 풍자의 대상으로 자근자근 씹히기도 한다.하지만 한국 영화 속 대통령은 1990년대까지 대부분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로만 존재했다. 70·80년대는 대통령을 영화 속에 등장시키는 것이 ‘괘씸죄’에 걸리던 시기.그나마 대통령을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87년 6·29선언이후 민주화 바람을 타면서부터다. 그러나 전면에 나서기보다 다른 줄거리를 뒷받침하는 소재로만 다뤄졌다.게다가 언제나 권위적이고 신비스러운 최고 권력자로 군림했다. 김호선 감독의 ‘서울 무지개’(89년)는 한 여인이 육체를 밑천으로 최고권력자인 ‘어른’의 여자가 되는 기회를 잡지만 결국 좌절하게 되는 내용.강우석 감독의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91년)는 여권 대통령 후보의죽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음모를 그린 무거운 정치 스릴러다. 민족주의와 보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대통령을 등장시킨 영화도 나왔다.정진우 감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95년)와 유상욱 감독의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99년)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음모로 희생되는,비장한 영웅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대통령은 서서히 신비의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2002년)는 영화 ‘동감’을 패러디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무선통신을 하는 대통령을 등장시켰다.본격적인 풍자는 아니었지만 코미디에 대통령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이번에 개봉될 ‘피아노를…’은 대통령이 주인공인,최초의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7년 전에 시나리오 초고를 썼지만 제약이 많아 제작을 포기했다가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전만배 감독은 “6년 전 첫 제작을 시도할때는 시나리오의 사전검열 요구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좋게 나왔다고한 정당에서는 제작비를 대겠다는 제의도 들어왔다.”고 털어놓았다.이번에는 어떤 외풍도 없었다고 하니 그만큼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을 입증하는 셈.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고위정치인을 좋게 그리는 것은 현실과 괴리되기때문에 암묵적으로 거부돼 왔다.”면서 “좋은 대통령의 등장은 소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여전히 멀었다는 의견도있다.영화평론가 심영섭씨는 “한국영화는 아직 대통령을 풍자 코미디로 다룰 만큼의 배짱은 없다.”고 꼬집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 한나라당 전략 - ‘부패정권 심판’ 확산

    한나라당은 옛 바둑의 기보를 복기하는 중이다.25일 단일 경쟁상대로 확정된 상대 수장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이미 두어 차례 승부를 겨뤄본 터다.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둔 지난 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의 사령탑은 노 후보였다.이날 당 고위선거대책회의 등에서도 이런 문제가 집중논의됐다고 한다. 이를 통해 한나라당은 ‘보혁(保革)구도’‘부패 정권 심판론’을 전략의근간으로 잡아가고 있다.노무현 후보를 김대중(金大中·DJ) 정권의 후계자로 몰아붙이는 한편 그의 진보적 성향을 겨냥해 ‘범 보수계층’의 결집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방어를 겸한 적극적 공세로,민주당이 설정하고 있는 ‘낡은 정치 대(對) 새로운 정치’의 대결구도에 맞서 “DJ정권을 계승한 노 후보와 민주당이 새로운 정치세력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한나라당은 이런 점에서 노 후보로의 단일화가 선거 캠페인을 ‘반 DJ’ 정서 확산에 주력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믿고 있다. 선거 판세가 자칫 ‘이회창(李會昌) 대 반(反) 이회창’ 구도로 전개될까 하는 걱정은 던 셈이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노 후보의 당선에 대해 “최악은 피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한동안 한나라당은 세부적으로는 ‘노무현 다시 한번 들춰보기’를 시도할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당분간 유권자들에게 ‘기억을 되살리는 캠페인’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에게 덧씌워진 ‘불안정성’‘급진·과격성’ 등을 부각시킬 그의언행을 재조명하겠다는 얘기다.상대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안정화 마케팅’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남경필 대변인의 방송연설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통해 노무현 후보의 단점을 계속 각인시킨다.’는 작전이다.노 후보의 과거 이력과 재산문제 등을 담은 ‘X-파일’ 공개 얘기도 거론된다. 후보단일화 작업은 ‘술수와 음모’로 몰아치고 있다.시너지 효과 차단을위해서다.이날도 ‘집단적인 경선 불복’ ‘정권 차원의 정치공작’ ‘나눠먹기식 권력흥정’ 등의 용어로 비난했다. 한편 지역적으로 한나라당의 1차타깃은 부산·경남과 충청권이 될 여지가많다. 한 당직자는 “충청권의 중요성도 여전하고 그에 앞서 재점화 가능성이 있는 노풍의 지역적 기반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문학평론가 오창은씨 비판“친일문인문학상 문학사 왜곡”

    ‘동인문학상’을 비롯해 친일문인의 이름을 내건 문학상 제도에 준열한 비판이 제기됐다. 문학평론가 오창은(32)씨는 최근 발간된 계간 실천문학 겨울호에 게재한 ‘문학사의 뒤안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친일문인 문학상’이라는 기고에서 “친일문인을 앞세운 문학상 제도는 친일문인의 문단권력과 언론권력이 공생해 문학사적 평가에 개입하려는 음모”라고 호되게 비판했다. 동인문학상을 친일문인을 앞세운 문학상 제도의 ‘원죄’로 꼽은 그는 “친일문인을 기리는 문학상은 1955년 ‘동인 문학상’이 제정되면서 시작됐다.그리고 82년에는 ‘조연현 문학상’,85년에는 ‘육당 시조문학상’,89년에는 ‘소천 비평문학상’90년에는 ‘팔봉 비평문학상’이 제정됐으며 지난 2000년과 2001년에는 다시 ‘이무영 문학상’과 ‘미당 문학상’이 새로 만들어졌다.”고 들었다. 오씨는 “특정 문인을 기리는 ‘문학상 제도’는 바로 문학사적 평가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자 하는 이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종의 ‘음모’”라며 “음모는 문학상 제도를 통해 다수의 영향력 있는 문인들을 끌어들이는 ‘인적 관계망’을 형성하면서 관철된다.”고 지적했다.“때로는 심사위원이라는 자격으로,때로는 수상자로 친일 문인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무의식 중에 친일 행적에 관대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암묵적 계약서’에 도장을찍는 형국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오씨는 일부 친일문인 문학상이 큰 상금으로 문인들을 꾀고 있다는 아픈 지적도 빠뜨리지 않았다.지난해 제정된 ‘미당문학상’의 경우 “시 한편에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는 파격적인 지원을 제시해 문인들을 갈등하게 만들었다.”며 “국내 최초로 종신 심사위원을 위촉하고 상금을 5000만원으로인상한 동인문학상도 문단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고 비꼬았다. 그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수상을 흔쾌히 수락한 것과는 대조적인 거부사례도 소개했다.팔봉비평문학상을 받은 문학평론가 염무웅의 ‘모순된 태도’와는 달리 지난 98년 이 상의 수상자로 선정된 최원식의 경우 “친일문학이 본격적인 탐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연구자”임을 자처해 거부했으며,독립운동가인 심산 김창숙을 기리는 ‘심산상’을 받은 백낙청도 “심산상을받은 사람으로서 친일문인의 상을 다시 받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고 소개했다.또 작가 황석영·공선옥이 2000년과 2001년 동인문학상 심사 대상에 오른 것을 거부한 사례를 거론하며,황석영이 당시 “‘언론권력이 한국문단에줄세우기 식의 힘을 행사하려 한다.’고 한 지적은 타당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토요영화/ 하면 된다 外

    ◆하면 된다(MBC 오후 11시10분) 보험금을 노리는 엽기적인 가족의 좌충우돌 해프닝.번번이 사업에 실패하는 병환은 차압딱지가 붙은 집을 뒤로 하고 달동네 단칸방으로 이사간다.포장마차에서 아픈 마음을 달래던 중 그만 트럭에 치인 병환.생각지도 못했던 보험금을 타게 되고,돈맛을 본 병환의 가족은 기상천외한 돈벌이에 나서는데…. 돈(money)에 미친 듯 빠져드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물신주의 사회를 비판한다는 취지는 좋지만,가볍고 뒤틀린 웃음만이 판쳐 주제를 제대로 못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연풍연가’로 데뷔한 박대영 감독의 두번째 작품.박상면,박진희,이범수,정준이 출연했다. ◆나비사냥(EBS 오후10시) 그루지아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오타르 이오셀리아니 감독의 92년작.나이가 지긋이 든 괴짜 부인을 방문한 손님들의 이야기를 관조하듯이 보여준다.특별한 사건 없이 초현실주의적인 화면과 느린 템포로 일관해,스페인의 거장감독 루이 브뉘엘의 후기 작품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007 두 번 산다(KBS2 오후10시50분) 미국의로켓이 우주에서 정체불명의 우주선에 납치된다. 본드(숀 코너리)는 우주선이 착륙한 일본으로 간다.알고 보니 일본에 기지를 둔 악당이 미국과 소련을 서로 의심하게 만들어 세계대전을 일으키려던 것.음모에 맞서는 본드의 활약이 올로케이션 무대인 일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1967년에 제작된 007시리즈의 5탄.개봉 당시 핸드백 무전기,스크린이 장착된 스포츠카 등 각종 특수 무기로 주목을 끌었다.007시리즈 가운데 ‘나를 사랑한 스파이’‘문레이커’를 연출한 루이스 길버트가 감독을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일요영화/ 컨스피러시 外

    ●컨스피러시(SBS 오후11시40분) ‘리쎌 웨폰’시리즈의 리처드 도너 감독의 97년작.멜 깁슨,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액션스릴러.택시운전사 제리(멜 깁슨)는 음모론을 손님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소일한다.문제는 자신이 이런 음모들을 실제로 믿고 있다는 것.제리는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다고 믿어,커피통에 자물쇠를 채우는가 하면,집에 비상탈출구를 따로 만드는 괴벽이 있다.제리의 또다른 집착은 법무성 변호사 앨리스(줄리아 로버츠)를 몰래 훔쳐보는 것인데…. 흥미있는 음모론을 소재로 삼았지만,산만한 구성과 설득력 약한 전개가 약점이다. ●지하실의 멜로디(KBS1 오후11시30분) 앙리 베르뇌유 감독의 63년작.장 가방·알랭 들롱의 첫 콤비작이다.빠른 템포의 진행,인상적인 라스트 신으로 인해 60년대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거물급 갱 샤를(장 가방)은 자신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예전 감방동료였던 프란시스(알랭 들롱)와 마지막 범죄를 계획한다.샤를은 칸 카지노 지하금고의 10억 프랑을 노리지만,미숙한 프란시스의 실수로 계획은 빗나가는데…. ●에너미(MBC 밤12시25분) 톰 키닌몬트·찰리 웨스톤 감독,로저 무어 주연의 첩보물.동독의 유명한 생화학자 조지(로저 무어)는 영국으로 망명해 에너미라는 치명적인 독소를 개발한다.아들인 마이크는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마이크는 어느날 조지의 비서가 킬러들에게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채수범기자 lokavid@
  • ‘DJ 내란음모’ 재심 첫 공판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던 20명에 대한 재심 첫 공판이 21일 열렸다.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全峯進)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씨,한완상 전 교육부총리,한승헌 전 감사원장,민주당 이해찬 의원,시인 고은씨 등 17명이 참석했다. 한 전 부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당시 공소장을 보면 내란음모를 꾸민 날은모친이 돌아가신 날이었다.”면서 “상을 치르면서 내란음모를 꾸몄으니 상가에 찾아온 친구들도 모두 내란죄를 저지른 셈이 돼 친구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해 법정 안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재판부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 등 불참자 3명에 대한 심리를 다음달 10일 재개,결심공판을 가질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책꽂이/ 카프카의 편지 外

    ●카프카의 편지(프란츠 카프카 지음,변난수·권세훈 옮김) 카프카가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545통을 모아 엮은 책.편지는 1912년부터 약 5년 동안 쓴 것이다.단순한 연애편지를 넘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작품 구상 등을 담고 있다.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으며,편지에는 펠리체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일면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등 이중적 성격이 드러난다.솔출판사의 ‘카프카 전집’중 한 권.3만원. ●냉소와 매혹(김동식 지음)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인 문학평론가의 첫 비평집.데뷔작인 ‘글쓰기의 우울:신경숙론’을 비롯,김영현 윤대녕 이인화 은희경 함정임 배수아 백민석 이영유 등의 시와 소설에 관한 비평문과 작가론을 실었다.문학과지성사 1만 2000원. ●이야기,가장 인간적인 소통의 형식(김민수 지음)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출강중인 저자가 학생들을 위해 쓴 현대 소설이론 입문서.서사문학의 역사와 소설의 형성,소설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양상 등을 정리했다.거름 9500원. ●시 속에 꽃이 피었네(고형렬지음) 창작과 비평사의 시선 기획위원이자 계간 ‘시평’의 주간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50여편의 시를 묶었다.‘고형렬의 시로 읽는 인생’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정읍사’부터 정약용 서산대사 김소월 한용운 백석 한하운 서정주 김수영 고은 김남주 박노해 등의 시세계와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바다출판사 9800원. ●저 꽃이 불편하다(박영근 지음) 노동문학에 몰두해온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비애,자본주의 사회의 몰가치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창작과 비평사 5000원. ●달빛가난(김재진 지음) 소설가이자 명상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가난’과 ‘아버지’ ‘여행' 등을 주제로 기존 작품과 신작시를 엮은 시선집.숨쉬는돌 7000원. ●건건여록의 비밀(이태형 지음) 한국을 겨냥한 일본 극우세력의 음모를 그린 소설.페루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어 일제때 이토 히로부미 총독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상현 교수를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편다.일송-북 전2권 각 8500원. ●시간의 여울(이우환 지음) 일본 모노파(物派) 창시자로 화가인 저자의 에세이집.지난 87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94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것을 최근 다시 번역했다.디자인하우스 1만5000원.
  • 서청원대표 일문일답/ “권력 나눠먹기 정치적 음모”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하려는 것은 부패정권을 연장시키겠다는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대(對) 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대표는 “두 후보간의 ‘야합’은 인위적으로 현재의 대통령선거 구도를 바꿔 97년의 DJP 야합에 이은 또 하나의 나눠먹기 정권을 만들겠다는 정치적 음모”라고 맹비난했다. ◆노무현후보와 정몽준후보 중 어느쪽으로 단일화가 돼 집권하면 총리와 장관 등 권력을 나눠먹기로 이면(裏面)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노무현·정몽준 후보가 장관을 반씩 나누기로 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노·정 후보의 사기극으로 보는 이유는. 상식적으로 판단해봐라.경선을 통해 뽑은 노무현 후보를 팽개치고 민주당의 현직 사무총장이 탈당하고 (현재 민주당에)남아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몽준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움직임을 보면 명백한 것 아닌가.그 외의 정황은 나중에 밝히겠다. ◆만약 노·정후보간의 단일화가 된다면 한나라당의 대응은. 정치부패세력인 민주당과 경제부패세력인 정몽준씨의 야합이 이뤄지면,김대중 정권의 실패에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다. (저쪽에서)후보가 누가 되든 상관하지 않지만,대통령 후보 등록을 10일 남겨놓고 후보단일화를 위해 법으로 금지된 TV토론과 여론조사를 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대응책은 다시 낼 것이다.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 영입 등 후보단일화에 맞불을 놓기 위한 이벤트는. 박 대표의 영입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한나라당의 정책과 이념을 지지하고 정권창출에 동참해 입당하려는 경우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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