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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려사 외교 마찰] 네티즌 분노의 글 봇물

    “고구려 역사가 중국 맘대로 넣고 뺄 수 있는 창작동화인가.” 중국의 안하무인격인 역사 왜곡에 네티즌들은 주중 한국대사관 철수를 요구하는 등 흥분을 넘어 분노했다.다음과 네이버 등 각 포털사이트의 네티즌은 정부와 정치권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중국의 역사왜곡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이디 ‘ggaokun’은 “94년 베이징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중국 교재에 88올림픽이 역사상 가장 실패한 대회라고 설명돼 있는 등 한국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에 문제가 많다.”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다양한 영문자료를 준비,국제 사회부터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이디 ‘reedofman’는 “중국이 중국적 사고와 역사를 주변 이웃국에 강요하는 것은 결국 대립과 갈등만 조장하는 격”이라면서 “이런 식이라면 중국은 미래 국제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아이디 ‘오즈’는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지 마라.중국이 한국의 역사와 정신을 빼앗으려고 할수록 우리 피에 흐르고 있는 고구려인들을 깨울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남북통일 후의 영토분쟁을 미리 차단하려는 ‘계획된 음모’라는 시각도 팽배했다. 아이디 ‘imbig7cds’는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 정부로 왜곡한 것은 중국이 ‘고구려=북한’이라는 도식에서 통일 이후 영토분쟁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흉계”라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儒林(153)-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3)-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노나라에서는 대대로 이 청동솥에 새긴 정고보의 명문을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여 사표로 삼고 있었다.3대에 걸쳐 주군을 섬길 만큼 뛰어난 정치가였으면서도 특히 ‘여기에 범벅이라도 좋고,죽을 쑤어도 좋다.내 입에는 풀칠만 하면 그뿐이다( 于是 于是 以余口).’라고 기록한 정고보의 명문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겸손과 청렴결백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따라서 대대로 노나라에서는 새로운 벼슬아치들이 등용될 때에는 이 청동솥 앞에서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불문율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공자가 바로 이 정고보의 후손이었던 것이다.공자는 비록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회에서 벼슬할 수 있는 계급 중 가장 낮은 계층인 사(士)에 속하는 계급에서 태어났지만 이토록 가문만은 명문이었다. 공자는 노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조상은 은나라 최후의 임금 주왕(紂王)의 서형(庶兄)이며,그 시대의 어진 신하로 알려진 미자계(微子啓)에 이르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공자의 계보는 이처럼 은나라의 왕들을 지나 탕(湯)임금에 이르고,송(宋)나라의 왕실로 다시 이어져 줄곧 왕실의 적자로 내려오고 있는데,불보하(弗父何)에 이르러서부터 왕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는 불보하가 임금의 자리를 다투지 아니하고 스스로 물러나 은둔 생활을 했기 때문이었다.왕계로부터 갈라진 불보하의 후손은 솥에 명문을 새긴 정고보를 거쳐 그의 아들인 공보가(孔父嘉)에 이르게 되는데,이때 집안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대사건이 일어난다.공보가는 그 무렵 송나라의 장군격인 사마의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그에게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어느 날 권신 화보독(華父督)이 길거리에서 공보가의 부인을 보고는 반해 버려 음모를 꾸민 뒤에 군대를 동원하여 공보가를 죽이고 부인을 빼앗아 버렸던 것이다.이로 인해 화보독이 보복을 두려워하여 계속 박해를 하자 할 수 없이 그의 아들 자목금보(子木金父)는 송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도망쳐 살게 되었으며,이때부터 자기 아버지의 자(字)인 공보(孔父)에서 공(孔) 자만을 따서 정식으로 성을 삼았던 것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하숙(夏叔),그리고 공자의 아버지인 숙량흘(叔梁紇)을 거쳐 공자에 이르게 되었는데,어쨌든 공자의 조상을 은나라에까지 계보를 끌어올리고 족보를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은 마치 ‘마태복음’에서 예수의 족보를 첫 장에 상세히 기록하고,‘누가복음’에서는 예수를 마침내 하느님에게 이른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무릇 인류가 낳은 성인을 신성시하려는 후세 사람들의 존경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사마천도 사기에서 공자를 ‘그의 선조는 송나라 사람으로서 공방숙(孔防叔)이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비록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공자의 조상은 명문이었던 것만은 분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그 족보가 후세에 그럴듯하게 꾸며진 것이든 사실이든 간에 공자는 송나라의 명재상이었던 정고보의 후손으로 그 무렵 노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국어(國語)를 편찬한 민마보(閔馬父)란 사람이 쓴 기록에 의하면 ‘옛날에 정고보란 사람이 상나라의 노래 12편을 주나라의 태사혜에게 가서 교정을 하였는데,나(那)편을 첫머리에 놓았다.’고 하였다. 상나라의 노래인 상송(商頌)은 상나라 조정에서 쓰여지던 악가로 시경(詩經)에 전하고 있는데,훗날 공자가 시경을 편찬,정리하여 만인의 교과서로 삼으려 했던 것을 보면 정고보가 공자의 조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 李금감위원장 사퇴안팎

    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1일 돌연 사표를 던지면서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금융불안 속에 증시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데다 금감원 직원들의 집단행동 등 악재가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사표를 받은 청와대조차 당황해 하는 기색이다. ●감사원 카드특감 결과 부담 느낀듯 이 위원장의 사퇴를 바라보는 관점은 조직개편과 카드특감 등 크게 두가지면에 모아지고 있다.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금융감독기구 개편이 핵심사유일 것”이라면서 “기구개편 논의과정에서 이해상충의 입장에 있는 두 기구(금감위-금감원)의 수장을 동시에 맡고 있어 처신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청와대는 금감위에 금융감독의 총괄권을 넘겨주는 방향으로 시스템 개편을 추진중이어서 금감원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금감원 노조가 지난 30일 ‘신 관치금융 부활음모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내며 삭발식을 한 것은 이 위원장의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해 말 시작된 감사원의 카드특감 결과에 대한 도의적 책임론도 거론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이 카드감독 실패를 이유로 감사원으로부터 인사조치를 요구당한 상황에서 최고 책임자로서 그냥 있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안 못푼채 퇴진 무책임” 지적 이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일처리를 하는 자신의 스타일이 바깥에 “소극적”이라고 비쳐지는 데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직 위원장이 대전환점을 목전에 두고 자리를 내놓은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조직개편 논의,감사원 징계요구,노조 반발 등 산적한 현안을 일단락지은 뒤 후임자에게 말끔한 상태로 물려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감독원 직원들의 집단행동이 격화되기 전에 서둘러 전쟁터를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 위원장 자신도 사표제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음주쯤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후임으로는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박상용 증권연구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육류보다는 콩 단백질을 먹자

    습한 장마와 무더운 초복,중복을 거치면서 빠져나간 체력을 보충하겠다는 듯 밥상마다 고기 반찬이 더 자주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굳이 이런 계절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고기 반찬이 없으면 아예 밥을 먹으려 들지 않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이러니 도리없이 고기반찬을 자주 올리는 집이 있는가 하면 식구들 건강을 걱정해 단백질에 비중을 두고 식단을 짜다 보니 고기를 자주 올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단백질은 성장기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문제는 동물성 단백질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이다. 사실 20∼30년 전만 해도 고기는 집안에 경사가 있을 때만 먹는 특별한 음식이었다.하지만 요즘은 가축의 대량 사육이 가능해지고,수입 축산물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면서 값도 싸져 원하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텔레비전이나 신문,잡지,요리책에서 선전하는 대로 ‘고기를 자주 먹이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 같다.’는 걱정을 한다. 하지만 육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대신 잡곡밥과 콩을 먹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는 것이 최근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미국에서도 육류에 대한 병폐를 막기 위해 곡류 섭취를 늘리자고 난리인데,우리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어 안타깝다. 가축에 쓰이는 항생제나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느냐,아니냐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동물에 쓰인 이런 약품들이 먹이사슬의 윗 단계인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줄 위험성이 있다는 징후는 이미 여러 사례에서 나타나고 있다.수년 전,푸에르토리코에서는 2000명의 유아 및 어린이들이 미국 플로리다산 닭고기를 먹은 후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20개월 만에 음모가 생기는가 하면,3∼6세에 월경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조숙 현상을 보이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미국산 닭고기에 들어 있던 호르몬이 문제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내린 답은 아이들 식탁에서 고기 반찬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다.대표적인 재료로 콩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콩의 91%가 수입콩이고,또 주 수입국인 미국의 경우 30%가 유전자 조작콩을 생산하고 있으므로 다소 비싸더라도 안전한 국산콩을 먹는 게 좋다.또 소화 흡수를 잘 되게 하려면 푹 삶는 것이 좋으며,특히 발효시키면 소화 흡수율 뿐만 아니라 항암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될 수 있으면 된장을 저염도로 만들어 아이들이 꾸준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의 방법은 고기를 내놓더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요리방법을 적용하는 것이다.고기를 굽거나 볶아 먹는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그럴 경우 거의 고기로만 배를 채우기 때문이다.권장할 만한 요리 방법은 고기를 약간 넣은 국이나 맵고 자극적이지 않은 찌개를 끓이는 것이다.사실 20∼30년 전만 해도 우리는 보통 이런 방식을 통해 고기를 먹곤 했다.이른바 전통식단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런 요리로는 장조림이나 쇠고기무국,배추쇠고기국 등이 있다.특히 국을 끓일 경우 다양한 야채를 사용하면 여러 종류의 고기국을 만들어낼 수 있어 좋다.적은 양으로 아이들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채맛을 덤으로 선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다 하더라도 간혹 고기를 굽거나 볶아 내놓을 일이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럴 때는 고기로 배를 채운 뒤 밥을 먹도록 할게 아니라,밥과 고기를 함께 올려 같이 먹도록 하고,양을 적당히 줄이는 대신 충분한 채소를 곁들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외식을 줄이는 것이다.대부분의 경우 외식 때 고기를 먹는 게 일상화돼 있기 때문이다.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것은 더더욱 경계해야 한다. 아이가 이미 그런 유의 고기음식 맛에 길들여져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덩달아 이 습관과도 힘든 싸움을 벌여야 한다.세 살 버릇만 여든까지 가는 게 아니라,세 살 식습관도 여든까지 가기 때문이다.
  • 여야, 정체성 논란 격화…정국 ‘시한폭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수호 원칙을 많은 사람이 의심하고 있다.”고 밝힌데 대해 열린우리당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헌법수호를 얘기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박 대표를 비난하는 등 여야간 국가정체성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박 대표는 “헌법에 있는 게 내 사상”이라는 노 대통령의 전날 홈페이지 언급에 대해 “변명과 궤변만 (홈페이지에) 올려 안타깝다.”면서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한다는 원칙은 당연한 것이나,많은 사람들이 그 원칙을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표는 “지난 1년간 현 정권의 많은 실정이 드러났고 가장 큰 문제는 (국가)정체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준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정체성 문제제기를 한 데 대해 핵심을 비켜가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현 정부의) 정체성에 대해 옳으면 옳다,아니면 아니다라고 핵심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뭐든지 싸우려고 하고,상생이 아니라 상쟁하려는 대통령이 어떻게 국민의 지지를 받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형오 사무총장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헌법을 수호하지 않는 정권은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 뒤 여권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공세에 대해 “연좌제의 망령에서 벗어나 제2의 ‘병풍’과 같은 정치공작 음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박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정수장학회와 관련,“사유재산을 강탈하고 그 재산을 수십년간 누려온 분이 헌법수호 운운하는 것은 헌법 모독”이라며 “박 대표는 대통령의 헌법수호 원칙을 의심하기 전에 남의 사유재산을 빼앗은 사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대한 본격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당 안팎에 많다.”면서 당 차원의 공론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종석 대변인은 “정체성 논란은 철저한 기획에 의한 것으로,당 내부와 보수세력내 기반구축을 위한 정치적 행보”라고 전제,“국민들은 경제를 걱정하지 정부나 나라의 정체성을 염려하고 있지 않다.”며 박 대표의 공세 자제를 촉구했다. 진경호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파키스탄인등 5명 또 납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를 겨냥한 암살 계획설이 흘러나오는 등 이라크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외국 민간인과 이라크인을 상대로 한 납치가 다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고,이라크 임시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노린 암살도 계속되고 있다. ●3일내 사업중단 안하면 요르단 인질 살해 알자지라 방송은 26일 ‘이라크 이슬람군’이라고 밝힌 무장단체가 미군을 위해 일하는 파키스탄인 2명과 이라크인 운전사 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파키스탄인들은 지난 23일 이라크에서 실종됐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힌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APTN도 이날 ‘무자헤딘 여단’이라고 밝힌 이라크 무장단체가 요르단인 운전사 2명을 인질로 잡고 72시간내에 이들을 고용한 회사가 이라크내 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또 이집트인 1명,인도인 3명,케냐인 3명 등 트럭운전사 7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검은 깃발의 소유자’는 “중재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협상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스페인과 필리핀이 철군한 뒤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인질극이 늘고 요구사항도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뉴욕타임스는 26일 “인질 납치는 참전국을 위협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성전 지원 모집자 11명 체포 2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경찰이 알라위 이라크 총리에 대한 암살 계획이 담긴 문서를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은 “지난 며칠 동안 용의자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알라위 총리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담긴 서류를 찾았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이어 암살 음모자들은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 14주년인 8월2일 알라위 총리를 공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정부는 알라위 총리 암살 계획과 관련된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알라위 총리는 요르단·이집트·레바논 등 주변국들을 순방 중이다.또 쿠웨이트 내무부는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성전을 벌일 지원자를 모집하던 이슬람운동가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무부 고위 관리 피살 이라크 내무부 소속 고위 경찰인 무사브 알 아와디 경시감이 26일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종족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알 아와디 경시감은 이날 아침 집에 있다가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총을 쏘는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며,경호원 2명도 함께 숨졌다.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시의 미군 기지 입구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어린이와 이라크 경비대원 등 3명이 숨졌다.또 영국군이 통제하는 남부 바스라 공항에서 일하던 이라크 여성 2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의료진들이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儒林(144)-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손접과 전개강은 자신들의 공로로 보아 죽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 됨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을 하였다.이에 고야자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복숭아를 차지하는 것이 무사로서 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뒤를 이어 자살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안영은 복숭아 두 개로 세 사람의 무사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여기에서 ‘복숭아 두 개로 세 명의 무사를 죽였다.’고 하여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란 고사성어가 비롯되었으며,이 말은 ‘교묘한 음모를 꾸며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 행위’를 가리키는 의미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안영의 이 유명한 정치술에 대해서 공자는 다만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안자는 남의 칼을 빌려 복숭아로 차도살인(借刀殺人)하였으나 어쨌든 이는 의로운 일은 아니다.” 차도살인. 문자 그대로 ‘남의 칼을 빌려 적을 제거한다.’는 공자의 말은 비록 안영이 직접 칼을 들어 적을 제거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간접 살인의 불의는 저질렀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안영의 정치술 역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냉정하게 음미해볼 가치 있는 교훈인 것이다.오만한 힘을 가진 세 무사는 어쩌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일 수도 있고,막강한 힘을 가진 압력단체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결국 복숭아는 복숭아인 것이다.복숭아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세 어리석은 무사들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어리석은 공명심을 이용한 뛰어난 계책으로 손끝하나 대지 않고 화근거리를 제거한 안영.그 목적이 비록 옳다고 하더라도 그 수단에 대해서는 공자는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현실주의적 정치가인 안영과 이상주의적 사상가인 공자의 근본적인 차이인 것이다.그러나 이런 점 때문에 안영은 공자를 ‘말만 그럴듯한 유자’로 평가하고 있음이니,이는 공자와 경공의 두 번째 만남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나라로 망명 온 지 거의 일년 만에 경공을 두 번째로 알현하게 된 공자에게 경공은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묻는다.논어의 ‘안연(顔淵)’편에 그 대화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이 말을 들은 경공이 말하였다. ‘정말 좋은 말이다.정말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고,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 한들 내가 어찌 먹을 수 있겠소.(善哉 信如 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이 무렵 권신인 진씨의 세력은 임금을 넘겨볼 만큼 강해지고 있었으며,실제로 얼마 뒤엔 진씨의 후손인 전화(田和)가 제후가 되었고,이로 인해 제나라는 진씨의 나라로 변할 만큼 혼란기였으므로,공자의 대답을 들은 경공의 마음은 착잡하였던 것이다.그러나 한편 궁궐 안에 살아 있는 첩자인 생간(生間)을 두어 경공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진씨들은 이 말을 전해 듣고 공자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심지어는 공자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제나라 제후들의 반발이 심해 심지어 공자를 살해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을 정도였다.”
  • 儒林(144)-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44)-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공손접과 전개강은 자신들의 공로로 보아 죽지 않으면 용기가 없는 것이 됨을 두려워하여 스스로 목을 찔러 자살을 하였다.이에 고야자도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복숭아를 차지하는 것이 무사로서 의롭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여 뒤를 이어 자살하였던 것이다.” 이로써 안영은 복숭아 두 개로 세 사람의 무사를 제거할 수 있었던 것이다.여기에서 ‘복숭아 두 개로 세 명의 무사를 죽였다.’고 하여 ‘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란 고사성어가 비롯되었으며,이 말은 ‘교묘한 음모를 꾸며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 행위’를 가리키는 의미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안영의 이 유명한 정치술에 대해서 공자는 다만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안자는 남의 칼을 빌려 복숭아로 차도살인(借刀殺人)하였으나 어쨌든 이는 의로운 일은 아니다.” 차도살인. 문자 그대로 ‘남의 칼을 빌려 적을 제거한다.’는 공자의 말은 비록 안영이 직접 칼을 들어 적을 제거하지는 않았다고는 하지만 간접 살인의 불의는 저질렀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안영의 정치술 역시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냉정하게 음미해볼 가치 있는 교훈인 것이다.오만한 힘을 가진 세 무사는 어쩌면 막강한 권력을 가진 언론일 수도 있고,막강한 힘을 가진 압력단체일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결국 복숭아는 복숭아인 것이다.복숭아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세 어리석은 무사들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인간의 어리석은 공명심을 이용한 뛰어난 계책으로 손끝하나 대지 않고 화근거리를 제거한 안영.그 목적이 비록 옳다고 하더라도 그 수단에 대해서는 공자는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현실주의적 정치가인 안영과 이상주의적 사상가인 공자의 근본적인 차이인 것이다.그러나 이런 점 때문에 안영은 공자를 ‘말만 그럴듯한 유자’로 평가하고 있음이니,이는 공자와 경공의 두 번째 만남에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나라로 망명 온 지 거의 일년 만에 경공을 두 번째로 알현하게 된 공자에게 경공은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묻는다.논어의 ‘안연(顔淵)’편에 그 대화의 내용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물었을 때 공자께서는 대답하셨다.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자식은 자식다워야 합니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이 말을 들은 경공이 말하였다. ‘정말 좋은 말이다.정말로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며,아버지가 아버지답지 못하고,자식이 자식답지 못하다면 비록 곡식이 있다 한들 내가 어찌 먹을 수 있겠소.(善哉 信如 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이 무렵 권신인 진씨의 세력은 임금을 넘겨볼 만큼 강해지고 있었으며,실제로 얼마 뒤엔 진씨의 후손인 전화(田和)가 제후가 되었고,이로 인해 제나라는 진씨의 나라로 변할 만큼 혼란기였으므로,공자의 대답을 들은 경공의 마음은 착잡하였던 것이다.그러나 한편 궁궐 안에 살아 있는 첩자인 생간(生間)을 두어 경공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진씨들은 이 말을 전해 듣고 공자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심지어는 공자를 살해할 계획까지 세우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마천은 사기에서 다음과 같이 의미심장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제나라 제후들의 반발이 심해 심지어 공자를 살해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을 정도였다.”
  • 할리우드 SF화제작-스티븐 소머즈 감독 ‘반 헬싱’

    포스트모던 시대의 징후일까.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찾기 힘들어진 할리우드는 기존의 것을 요리조리 섞는 작업에 들어갔다.지난해 톰 소여·지킬박사와 하이드 등을 섞은 정체 불명의 영화 ‘젠틀맨 리그’가 나오더니,올해도 드라큘라·늑대인간·프랑켄슈타인을 마구 뒤섞은 ‘반 헬싱’이 여름시즌을 노리고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미이라’시리즈로 한몫 챙긴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후속작답게,재미와 스펙터클만큼은 확실하다.서양 문화에서 익숙한 캐릭터들을 마구잡이로 끌어오긴 했지만,반 헬싱과 드라큘라의 대결이라는 큰 뼈대를 중심으로 전개하기 때문에 이야기 구조도 탄탄하다. 반 헬싱은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시작으로 이미 여러 영화에서 소개된 캐릭터.연구실에 틀어박혀 드라큘라 사냥에 몰두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바티칸 교황청의 비밀요원으로 탈바꿈했다.거대한 괴물 하이드를 날렵하게 때려잡는 영화 초반부터 그는 현대식 액션 영웅이나 다름없다. 시대를 감 잡을 수 없는 팬터지는 화면과 소품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표현주의 영화 같은 고딕풍의 음침한 배경에서 갑자기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뱀파이어가 하늘을 뚫고 나오는 모습,모양은 중세풍이지만 성능은 최첨단인 각종 신무기 등 영화는 캐릭터의 혼합뿐만 아니라 고전과 현대적 요소도 뒤섞었다. 400년만의 부활이라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비밀연구를 가로채는 것이 영화의 서두.반 헬싱은 교황청의 명령을 받고 드라큘라에 맞서려 트란실베니아로 떠난다.어둠의 땅에 도착한 반 헬싱은 그곳에서 안나 발레리우스 공주를 만난다.안나는 400년에 걸쳐 드라큘라와 전쟁을 벌여온 발레리우스가의 마지막 후손.하나뿐인 오빠는 늑대에게 물려 늑대인간으로 변했다. 그 다음부터 줄거리야 뻔하지만 영화는 잠시도 한눈팔 틈을 주지 않고 몰아친다.케이블캠을 이용해 시속 80㎞로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고공촬영 덕에 마을을 공격하는 뱀파이어의 시점숏은 함께 비행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아찔하다.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는 캐릭터의 모습도 입이 떡 벌어지게 신기하고,화려한 가면무도회와 마을을 통째로 세운 정교한 세트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화면은 어두운 편이지만 모험과 스릴과 액션이 있다는 점에서 ‘미이라’와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완벽한 오락영화다.반 헬싱에는 ‘엑스맨’에서 울버린 역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휴 잭맨이,안나는 ‘언더월드’로 액션스타 대열에 오른 케이트 베킨세일이 연기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열린세상] 참여정부, 귀를 열어라/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우리 사회가 끓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나 수도이전 등 국가대사를 놓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지역간 마찰에 더해 세대간 대결이 이념적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이전으로 인한 지역마찰과 이라크 파병에 따른 보혁대결이 좋은 보기다.여기에 2030과 5060이라는 대치선이 그어져 있다.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 한쪽에서는 개혁만이 나라가 살길이라 주장하고,다른쪽에서는 이러다가 나라가 쓰러진다고 개탄한다.개혁만능론과 국가쇠망론을 넘어설 수 있는 제3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을 대표하는 여야는 정략으로 맞서고 정부마저 책임있게 중심을 잡지 못하니,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지난날 경제건 안보건 일종의 위기론을 조장하여 국민을 기만한 것이 역대 정부의 공통점이었다.흥미롭게도 참여정부는 이들과 전혀 다르다.국민이 분명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정부는 위기가 전혀 없다고 자신한다.희한한 일이다.오히려 위기론의 배후에 정권흔들기의 음모가 들어있다고 비난한다. 위기의 존재여부를 떠나 국가는 항시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한국전쟁이나 외환위기가 준 교훈이 무엇인가? 위기관리가 바로 국민안위와 국가존망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이제 위기는 안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밖에서도 연유한다.한반도의 남북갈등이 만들어내는 국제전쟁이나 세계경제의 불안으로부터 연유되는 경기파동 같은 것이다.‘국내위기의 국제화’와 함께 ‘국제위기의 국내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세계화 시대의 업보이다. 참여정부의 아이러니는 ‘개(혁)코(드)’가 맞는 부류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데 있다.비판은 무조건 반대편이요,나아가 정권 부정세력으로 몬다.스스로 정권입지를 좁히고 있다.개혁연합이 이뤄질 까닭이 없다.행정수도이전에 관한 논쟁을 보라.수도이전의 비효율과 고비용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을 마치 적으로 몰고 있다.참으로 딱한 일이다.민주주의체제의 강점이 무언가.비판을 통한 대안의 모색 아닌가.과거 비판세력을 반체제세력으로 낙인찍은 권위주의 정권의 무모함이 떠오른다. 그래도 나는 노무현정권의 개혁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한국사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국정철학을 가다듬어야 한다.국정철학은 발전가치로 채워진다.돌이켜보면,역대 정부마다 나름대로 하나 혹은 둘 정도의 발전가치를 내세웠다.안보,성장,분배,복지,통일 등이 그것이다.정권의 색깔도 발전가치에 의해 쉽게 식별할 수 있다.안보와 성장을 강조한 박정희정권의 우파 성향,그리고 통일과 복지를 중시한 김대중정권의 중도 성향이 대표적 경우이다. 노무현정권은 균형발전을 핵심 발전가치로 제시하고 있다.성장보다 분배가 우선되는 배경이다.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불균형발전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균형발전이 한국사회의 전반적 상승발전(upward development)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그것이 또 다른 불균형발전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형식합리성의 논리로부터 벗어나 균형발전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균형발전의 틀에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여러 국정과제들도 거시 목표와 정책 수단 사이에 괴리가 없는지 깊이 살펴봐야 한다.거시 목표는 현실적합성,정책 수단은 실현가능성의 맥락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로드맵 자체가 잘못될 수 있다.오도된 로드맵으로 인한 국정과제의 표류는 막대한 국가재원과 능력의 낭비를 수반하게 된다.참여정부는 비판과 이견을 경청하기 바란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 [사설] 韓日 정상 북핵 공조와 볼턴 발언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어제 제주도에서 실무형 셔틀외교를 새로 선보였다.간편복 차림으로 북한핵 문제,이라크 전후복구지원 등 각종현안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체결,동북아시대의 전략적 협력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인접국 간 정상회담의 새로운 시도다.한·일 양국간 정상회담 정례화에 그치지 말고,앞으로 중국까지 포함한 3국 실무형 정상회담 등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오는 9월 제4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한·일 정상이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조기수교를 주요 외교목표로 추진해오고 있고,북한도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5월 납치 일본인들을 돌려보낸 데 이어 지난주 월북 주한미군 탈영병인 찰스 젠킨스씨를 일본의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것이 단적인 예다.한·일 정상의 협력 약속이 북한핵의 평화해결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는 이유다. 방한중인 존 볼턴 미국 국무부 차관이 오는 11월 미 대선 전 북한핵 해결 의지와 리비아식 해법을 거듭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이달 초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깜짝 놀랄 만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핵만 포기하면 경제,안보는 걱정 말라는 것이고,미행정부가 이같은 메시지를 우리 정부를 통해 북한에 간접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자신들을 무장해제시키려는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하지만 대선을 앞둔 부시대통령이 지지율 만회를 위해 북한핵 해결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을 수도 있다.경위야 어쨌건 이번 기회에 북한이 ‘통큰 정치’로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의외로 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북·미가 상호불신을 조금씩 덜고,한·일 양국이 지원한다면 굳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본다.
  • 송승헌, 그는 멋있었다

    “촬영 내내 무척 부담스러웠어요.원작의 인기가 워낙 높았던 바람에.‘배우들이 소설의 재미를 망쳤네.’ 그런 소리를 들으면 곤란하잖아요?” ‘꽃미남’ 송승헌(28)이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찍었다.23일 개봉하는 ‘그 놈은 멋있었다’(제작 BM)에서 고교생이 됐다.그런데 평범하지가 않다.이웃 학교들에까지 뜨르르 소문난 ‘얼짱’에다 ‘싸움짱’이다. ‘그 놈은‘은 귀여니의 동명의 인기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터넷 소설이 10대 관객을 정조준하고 만들어지는 사례는 최근 드물지 않다.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내일모레면 서른”인 톱스타가 교복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음모적’이다. 극중 역할은,남부럽지 않은 얼굴과 주먹을 가졌으되 불우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은 지은성 역.입술이 닿았다는 핑계로 이웃의 평범한 여고생(정다빈)에게 다짜고짜 사귀자고 강요하는 무데뽀 캐릭터다. “장르상 청춘로맨스인 건 사실이에요.그렇지만 10대 전용 영화라는 편견을 깨보고 싶었습니다.어른스럽게 만들면 달라보일 거라 생각했어요.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감독님과 그렇게 합의를 봤죠.”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웠을 수밖에.‘이미지 변신을 노려 무리하게 뽑아든 카드’란 눈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겉으로만 강해보일 뿐 내면의 상처가 깊은 은성의 이중적 캐릭터에 도전정신이 생기더라.”며 웃는다.지금껏 TV와 영화에서 보여온 유연함 일변도의 이미지를 전복해볼 흔치 않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몸짱 꽃미남’의 볼살이 쏙 내렸다.원작에 최대한 가까운,만화 같은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살을 6㎏이나 뺐다.“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다시마 가루를 촬영장에 싸들고 다니며 틈틈이 먹고,저녁을 굶고 뛰었다.”며 다이어트 비법을 귀띔한다.연기를 위해 몸 만들기를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액션신도 녹록잖았다.“촬영전 며칠씩 체육관에서 액션기술을 연습하기도 했다.”면서도 “난이도 높은 1,2컷은 어쩔 수 없이 대역을 썼다.”고 자수(?)한다. 1995년 CF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어느새 10년 가까이 ‘연예밥’을 먹은 셈이다.유난히 짙은 눈썹으로 TV시트콤에서 잠깐 ‘숯검댕이’란 별칭으로 불린 적을 빼면 항상 진지한 모습이었다.TV드라마 ‘가을동화’‘여름향기’ 등 대표작들이 하나 같이 멜로물에다 상처를 가진 캐릭터였다. 고여 있는 물이 돼선 안 된다는 ‘건강한 강박’이 자꾸만 그를 부추긴다.2002년 개봉한 코믹액션 ‘일단 뛰어’에서 날라리 고교생이 돼본 것도 그래서였다.산이라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릴 만큼 고생고생하며 산악멜로 ‘빙우’(2003년)를 찍었던 것도 스스로에 대한 담금질이었다. 훈장 같던 수식어 ‘꽃미남’이 언제부터인가 마냥 반갑지가 않다.“스타가 아니라 배우이고 싶은데,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이다.그의 콤플렉스는 이렇게 엉뚱하다. 전에 없이 부쩍,연기폭이 넓은 선배들을 훔쳐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선배의 연기는 차라리 충격이었다.”며 뜸을 들여 말한다.연기력으로 승부를 보는,순도 100%의 배우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빙빙 에둘러 하고 있는 거다.당분간은 영화를 좀 더 찍어 배우로서의 냉정한 평점을 받아보고 싶다.송승헌을 애타게 찾는,운명적인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승헌 셀프카메라 ▲키,몸무게=180㎝,65㎏ ▲발사이즈=275 ▲종교=기독교 ▲출신학교=영훈초-서울사대부중-영훈고-경기대 영상다중매체학과 ▲취미=DVD 모으기,이종격투기 ▲버릇=입술을 자주 움직이는 버릇 ▲잠버릇=한쪽 팔을 올리고 잔다나? ▲주량=소주 반병,맥주 3병 ▲어릴 적 꿈=호텔 지배인 ▲스트레스 해소법=친구들과 게임하기,운동 ▲연예인 친구=소지섭,권상우,이병헌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TV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 ▲가장 해보고 싶은 영화=‘트레이닝 데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덴젤 워싱턴
  • 송승헌, 그는 멋있었다

    송승헌, 그는 멋있었다

    “촬영 내내 무척 부담스러웠어요.원작의 인기가 워낙 높았던 바람에.‘배우들이 소설의 재미를 망쳤네.’ 그런 소리를 들으면 곤란하잖아요?” ‘꽃미남’ 송승헌(28)이 하이틴 로맨스 영화를 찍었다.23일 개봉하는 ‘그 놈은 멋있었다’(제작 BM)에서 고교생이 됐다.그런데 평범하지가 않다.이웃 학교들에까지 뜨르르 소문난 ‘얼짱’에다 ‘싸움짱’이다. ‘그 놈은‘은 귀여니의 동명의 인기 인터넷 소설이 원작.인터넷 소설이 10대 관객을 정조준하고 만들어지는 사례는 최근 드물지 않다.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내일모레면 서른”인 톱스타가 교복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충분히 ‘음모적’이다.극중 역할은,남부럽지 않은 얼굴과 주먹을 가졌으되 불우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안은 지은성 역.입술이 닿았다는 핑계로 이웃의 평범한 여고생(정다빈)에게 다짜고짜 사귀자고 강요하는 무데뽀 캐릭터다. “장르상 청춘로맨스인 건 사실이에요.그렇지만 10대 전용 영화라는 편견을 깨보고 싶었습니다.어른스럽게 만들면 달라보일 거라 생각했어요.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감독님과 그렇게 합의를 봤죠.”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웠을 수밖에.‘이미지 변신을 노려 무리하게 뽑아든 카드’란 눈총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겉으로만 강해보일 뿐 내면의 상처가 깊은 은성의 이중적 캐릭터에 도전정신이 생기더라.”며 웃는다.지금껏 TV와 영화에서 보여온 유연함 일변도의 이미지를 전복해볼 흔치 않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몸짱 꽃미남’의 볼살이 쏙 내렸다.원작에 최대한 가까운,만화 같은 캐릭터를 구현하기 위해 살을 6㎏이나 뺐다.“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다시마 가루를 촬영장에 싸들고 다니며 틈틈이 먹고,저녁을 굶고 뛰었다.”며 다이어트 비법을 귀띔한다.연기를 위해 몸 만들기를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액션신도 녹록잖았다.“촬영전 며칠씩 체육관에서 액션기술을 연습하기도 했다.”면서도 “난이도 높은 1,2컷은 어쩔 수 없이 대역을 썼다.”고 자수(?)한다. 1995년 CF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어느새 10년 가까이 ‘연예밥’을 먹은 셈이다.유난히 짙은 눈썹으로 TV시트콤에서 잠깐 ‘숯검댕이’란 별칭으로 불린 적을 빼면 항상 진지한 모습이었다.TV드라마 ‘가을동화’‘여름향기’ 등 대표작들이 하나 같이 멜로물에다 상처를 가진 캐릭터였다. 고여 있는 물이 돼선 안 된다는 ‘건강한 강박’이 자꾸만 그를 부추긴다.2002년 개봉한 코믹액션 ‘일단 뛰어’에서 날라리 고교생이 돼본 것도 그래서였다.산이라면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릴 만큼 고생고생하며 산악멜로 ‘빙우’(2003년)를 찍었던 것도 스스로에 대한 담금질이었다. 훈장 같던 수식어 ‘꽃미남’이 언제부터인가 마냥 반갑지가 않다.“스타가 아니라 배우이고 싶은데,오히려 짐이 되기 때문”이다.그의 콤플렉스는 이렇게 엉뚱하다. 전에 없이 부쩍,연기폭이 넓은 선배들을 훔쳐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올드보이’에서 최민식 선배의 연기는 차라리 충격이었다.”며 뜸을 들여 말한다.연기력으로 승부를 보는,순도 100%의 배우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얘기를 빙빙 에둘러 하고 있는 거다.당분간은 영화를 좀 더 찍어 배우로서의 냉정한 평점을 받아보고 싶다.송승헌을 애타게 찾는,운명적인 시나리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승헌 셀프카메라 ▲키,몸무게=180㎝,65㎏ ▲발사이즈=275 ▲종교=기독교 ▲출신학교=영훈초-서울사대부중-영훈고-경기대 영상다중매체학과 ▲취미=DVD 모으기,이종격투기 ▲버릇=입술을 자주 움직이는 버릇 ▲잠버릇=한쪽 팔을 올리고 잔다나? ▲주량=소주 반병,맥주 3병 ▲어릴 적 꿈=호텔 지배인 ▲스트레스 해소법=친구들과 게임하기,운동 ▲연예인 친구=소지섭,권상우,이병헌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TV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 ▲가장 해보고 싶은 영화=‘트레이닝 데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덴젤 워싱턴
  • 경제살리기 주체 ‘실종’…‘심리적 위기론’ 커진다

    경제가 실종됐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군(軍) 갈등설,파업,경제팀 흔들기,불안한 국제유가 등 나라 안팎의 잇단 돌출 악재로 개인과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청와대도,정치권도,정부도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정작 경제는 뒷전인 양상이다.일본식 불황·386음모론 등을 둘러싼 경제수장들의 신중치 못한 ‘입’도 이같은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진다는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 4·4분기(10∼12월) 성장률을 4.2%로 전망했다.분기별로 5%대를 이어가던 성장률 추정치가 4분기 들어 뚝 떨어진다는 분석이다.경기회복의 핵심열쇠인 민간소비는 올해 간신히 마이너스(0.7% 증가)를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한술 더 떠 한국의 성장률이 내년에 3%대로 급강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잠재성장률(물가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성장률,현재 5%안팎)을 한참 밑도는 비관적 수치다. 이런 가운데 각종 악재들이 잇따라 불거져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고,물가 상승률은 4%대를 넘본다.얼마전 끝난 백화점과 할인점의 대대적인 여름세일 실적도 신통찮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동계의 하투(夏鬪)도 LG칼텍스정유·서울지하철 파업 등을 시작으로 본격화돼 기업들의 일할 의욕마저 잃게 한다.여기다 온갖 음모론과 청와대와 군사이의 갈등설 등이 경제흔들기에 가세했다.KDI 우천식 지식경제팀장은 “우리나라가 앞으로 5.2%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려면 총투자 증가율이 지금보다 두배가량(3.9%→6.5%) 늘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수장들의 가벼운 입·꼬리무는 공방 통화정책 수장인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우리나라가 일본식 불황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며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듯 발언을 했다.항간의 우려를 옮긴 것이라고 해명하긴 했지만 청와대와 경제부처 장관들이 한목소리로 “일본식 불황은 없다.”고 단언해 왔기에,혼란만 부채질한 꼴이 됐다. 그런가 하면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국민은행 자문료’ 정보유출의 주체가 “여의도(금융감독원)쪽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삼고초려해서 경제를 맡길 때는 언제고,왜 자꾸 뒷다리를 잡느냐.’라는 항변의 산물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수그러들던 음모설만 다시 자극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음모설의 주체로 사실상 지목된 여권 386세대들은 21일 “부총리를 바꾸려 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불쾌한 반응이었다.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공무원 주식신탁제도 등에 대한 이 부총리의 비판에 대해서도 열린우리당측의 반박이 이어졌다.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오히려 이 부총리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범여권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대통령·경제팀·386 신뢰회복돼야”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경제부총리가 여당 경제정책을 비판할 수도 있고,386세대와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 문제인지를 찾아내 치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1년도 안 돼 꺾이고 있는 경기지표들을 다시 살리자면 경제문제가 전면에 부상해야 하는데 정부와 국회가 다른 사안에 매달려 소모전만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그 시간에 각종 경제관련 법안들을 처리하라는 주문이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 소장은 “대통령과 경제팀,집권여당이 서로 딴소리를 하는데 경제주체들이 소비나 투자할 마음이 생기겠느냐.”면서 “경제팀 거취,정책방향 등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이헌재 경제팀이 정책의 기본방향은 제대로 잡은 것 같다.”면서 “대통령과 경제팀의 상호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김미경기자 hyun@seoul.co.kr
  • “뒷다리 잡아서야 시장경제 되겠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대기업체 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도대체 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성토했다.이 사장은 “위기냐,아니냐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정치권은 무슨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임위로 만드네 마네로 싸우질 않나,경제부총리 사임설 소동이 벌어지지 않나,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조마조마해서 볼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옆자리에 있던 전직 은행장도 “온 나라가 힘을 합쳐 추락하는 경제를 잡아끌어도 모자랄 판에 온갖 음모설이 횡행하는 등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당장 하반기 더블딥(짧은 회복뒤의 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내년도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때 사임설에 휩싸였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점차 회의가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 부총리,“일단 앞만 보고 가겠다” 20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과천청사 집무실로 돌아온 이 부총리는 은연중에 자신의 심기를 살피는 재경부 간부들에게 “앞만 보고 일하라.”고 힘주어 말했다.각종 현안들도 여느 때보다 더 의욕적이고 강도높게 챙겼다.“예상보다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이런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기왕에 마련한 정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던 이 부총리는 요즘 상황이 영 마뜩지 않은 표정이었다.사임설이 제기됐던 지난 19일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속내를 내보였다.이 부총리는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이런 식으로 뒷다리를 잡아서야 시장경제가 되겠는가.”라고 한탄했다.이어진 그의 얘기.“3만달러짜리 보석을 프랑스 파리에서 사면 죽일 사람이 된다.그런데 같은 것을 4만달러에 서울에서 사면 더 죽일 사람이 된다.원석 값 6000달러만 나가고 나머지 3만 4000달러는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남는데 이런 것을 거부하면 계속 가난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평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왔던 그는 “너무나 명료한 문제에 온 나라가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해프닝”이라고 단언했다.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도 “이 제도가 시행되면 멀쩡한 사람들이 (사유재산권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공직을 떠나야 한다.”며 미래 지향적 정책이 못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공직에서 물러나 20년 가까이)노는 동안 내공이 쌓였다.”던 그는 “이헌재는 ‘파이팅’이 강한 사람이다.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싸우면서 여기까지 왔다.그만둘 때가 되면 그만둔다.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사임설을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정책이나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존중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얘기다. ●“386세대에 쓴소리는 분발하라는 뜻” 부총리 취임 초기부터 나돌았던 ‘386세대와의 경제철학(코드) 차이설’을 의식했음인지,이 부총리는 최근 집권여당 보좌관 출신의 ‘386’을 정책보좌관으로 영입키로 했다.관계 개선의 시도가 엿보인다.그러면서도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인간은 30∼40대에 생산성이 급속도로 올라간다.얼마전 386세대가 경제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얘기한 것도 국가를 짊어질 주축세력이 분발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그 정도의 얘기도 솔직하게 못하는가.앞으로도 이런 점은 계속 지적할 생각이다.이라크 파병 문제만 하더라도 우리는 돈을 벌어오기 위해 베트남전쟁에 자원했다.그런데 지금은 이라크 파병이 (386세대에 의해)매도당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게 전할 메시지를 밤새도록 고심하다가 ‘경제하는 법,경제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사임설의 단초를 제공했던 ‘국민은행 자문료 파문’과 관련,“정보를 흘린 주체가 금융감독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230개 골프장 조기 허가 추진 재경부는 안팎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일단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밀고 나간다는 입장이다.다음달 16일께 임시국회가 열리면 각종 개정법안들을 신속히 상정해 시행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다.당장 골프장 인허가를 앞당겨 서비스업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다.이 부총리는 “골프장 하나를 인허가하는데 평균 5년이 걸린다.”면서 “현재 접수된 230건의 골프장 건설 신청건을 4개월 안에 동시에 심사해 허가해주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협의,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와 연계해 목포 남쪽에 수십개 골프코스가 들어서는 ‘리조트 경제특구’ 조성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없애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일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목으로 철사 감아 끊기,목젖으로 철근 구부리기 등 남자들도 하기 힘든 묘기 같은 무술을 하는 여자 차력사 수희씨를 만나보자.아무리 어려운 단어라도 척척 읽고,해석까지.특별한 교육 없이도 생후 6개월부터 스스로 알파벳을 익혔다는 영어신동 현진이의 실력이 공개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서방세계로부터 일반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워넣은 ‘더티 밤’을 밀매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트랜스니스티리아’를 찾아간다.전문가들은 옛날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넣은 ‘더티 밤’을 제조했다고 의심하고,이렇게 생산된 무기가 해외로 팔려 나가고 있다고 경고한다. ●문화,문화인(EBS 밤 12시) 정수웅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를 들여다본다.그에게 있어 이데올로기 문제,근대화,전쟁 등은 다큐멘터리의 흥미있는 소재다.지난 한 세기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타임캡슐에 넣어 후손에게 전할 만한 기록을 남기고 있는 정수웅 감독을 만나본다. ●리얼스토리 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2004년 1월 포천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난 ‘여중생 살인사건’과 연이어 발생한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으로 인해 포천 사람들은 살인의 공포에 시달린다.포천경찰서에서는 여중생 살인사건과 보험 설계사 살인사건을 한데 묶어 수사를 펼치고 사건의 내막이 차차 밝혀진다. ●소풍가는 여자(SBS 오후 8시50분) 쏘냐가 결혼할 거라고 말하자 속이 상한 병태는 밖으로 나가 버린다.삼겹살을 사온 병태는 평생 먹게 해줄테니 결혼 할 생각을 말라고 충고한다.평생이라는 말에 송이는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병태는 오해 하지 말라며 법적으로만 부부가 돼도 불법체류는 피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0분) 어머니는 딸들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막내딸 영아씨는 자다말고 새벽에 달려온다.힘들다고 하소연해봤자 어머니는 막무가내.곧이어 도착한 둘째딸 황일씨와 번갈아 어머니의 휠체어를 민다.둘째딸은 촉촉하게 젖은 어머니의 눈가를 보며 속내를 알 수 없는 답답함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지혜와 재민은 각자의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편지를 보낸다.지혜와 재민의 가출을 알게 된 선자는 기절을 한다.진국과 희수의 결혼을 틈타 그동안 꾸며 오던 음모를 진행하기로 하고,가압류해 놓은 진국의 땅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에 풀어줘야 한다고 덕배를 설득한다.
  • 릴리 前미대사 “KAL기 폭파는 북한 소행”

    한국 민주화의 격변기였던 1986년부터 1989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제임스 릴리 전 대사가 15일(현지시간) 회고록 ‘중국통-아시아에서 90년간의 모험 첩보 외교’ 를 발간,당시의 한·미관계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회고록에서 릴리 전 대사는 87년 6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만나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계엄령을 선포하지 말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회고록에 따르면 릴리 전 대사의 인준청문회에는 현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도 참석했다.케리 후보는 “한국에서 우선돼야 할 것이 민주주의냐 안보냐?”고 물었다.릴리 전 대사는 “우선 대북위협으로부터 한국의 안보를 보장해야 하지만 한국에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전력하겠다.”고 답했다. 릴리 전 대사는 87년이 재직 중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된 시기였다고 회고했다.4·13호헌조치 후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자 전 전 대통령은 군진압의지를 표면화했다.17일 밤 레이건 대통령이 보내는 친서가 도착,이를 청와대에 전달하려 했으나 한국 정부는 시간약속을 해주지 않았다.당시 주한 미 대사관 정무참사관인 해리 던롭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의 전화에서 “전 대통령이 그런(대사를 만나지 않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믿을 수 없으니 그 결정을 한 사람의 이름을 대라.”고 고함을 쳤다. 결국 19일 릴리 전 대사는 전 전 대통령을 90분간 만났다.대통령은 내내 굳은 얼굴로 앉아있었다.릴리 전 대사는 계엄 선포가 임박했음을 발표한다면 한·미동맹을 훼손할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이며 80년 광주의 재난적 사건의 재발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릴리 전 대사는 80년대 이후 한국인의 대미관은 광주체험에서 시작된다고 분석했다.당시 미국이 군진압을 사실상 방조했다는 게 한국인들의 기본인식이라는 것이다.이에 대해 그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직접 개입하거나 조종할 수 없고 다만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정확히 인식해야 하며 한국인들이 이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서는 “올림픽 개최를 방해하기 위한 북한의 음모”라고 평가했다. 릴리 전 대사는 서울이 88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뒤 북한은 올림픽 공동개최를 요구하며 한국과 협상에 돌입했으나 배후에서는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공격을 획책했다고 적었다.그는 KAL기 폭파사건으로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넣었으며 한국의 올림픽 안전조치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무어 ‘화씨 9/11’ 22일 국내 개봉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화씨 9/11’(Fahrenheit 9/11)이 22일 국내 개봉된다.‘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미국의 총기규제법을 통렬하게 고발했던 풍자감각을 감독은 유감없이 다시 발휘했다.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뼘의 보호막도 없이 스크린 위에서 발가벗겨진다. 부시를 쏘아보는 영화의 삐딱한 시선은 당황스러울 만큼 노골적이다.2000년 미국 대선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킨 플로리다 재검표 소동으로 이의제기를 시작한다.부정 시비로 얼룩진 선거전,계란세례 속에 백악관에 입성하는 대통령 차량행렬 등 카메라는 ‘안티(anti)부시’를 작정한 듯 외친다. 백악관의 주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기까지 감독이 얼마나 힘들게 다리품을 팔았을지 여실하다.부시의 대통령 자격에 부적격 판정을 내린 영화는 곧 9·11테러와 부시 일가의 뿌리깊은 커넥션을 까발리는 ‘본론’에 들어간다.테러의 진상을 밝히기 전에 빈 라덴의 미국내 친척들을 서둘러 사우디아라비아로 피신시킨 의문점 등 음모론을 들추는 데 주력한다. 감독은 폭소를 동반한 풍자와 블랙유머로 앵돌아앉은 관객들까지 살살 달래나간다.아버지 조지 W.부시 대통령때부터 비롯된 사우디 석유재벌과의 유착,사업파트너로서 빈 라덴 가문과의 각별한 유대관계 등이 다양한 자료화면들을 통해 논리를 확보해가는 식이다. 부시의 음모론에 동조하든 않든 관객들의 뇌리에서 부시는 볼품없이 희화화된 몇몇 장면으로 각인될 듯하다.홍보물 촬영을 위해 플로리다의 한 초등학교를 방문한 부시가 9·11테러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의 반응.멀뚱멀뚱하게 클로즈업된 표정으로 아이들 앞에서 동화책만 뒤적이는 모습은,‘이미지 정치’ 이면의 무기력한 대통령을 극단적으로 폭로하는 설정이다.지구촌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어이없게도 부시는 골프채를 잡는다.“내 샷 좀 보쇼!” 중반을 넘어서면서 영화는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의 추악함을 고발하는 데 2라운드를 할애한다.예의 그 텁수룩한 행색으로 감독이 직접 현장인터뷰에 나서기도 한다.전쟁을 정당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공포정치’가,국민들의 관심을 얼마나 엉뚱한 방향으로 틀어놓는지 증언하기위해 시민들 속으로 카메라를 옮긴 것.이른바 ‘애국법’으로 시민들이 서로를 감시하는 웃지못할 사건들까지 조명된다. 음악을 들으며 기계적으로 사람을 죽인다는 미군 병사,‘알라’를 울부짖는 이라크 여인,불타 매달린 미군 시체들,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미국 여인….뉴스 속의 단편적 사건들이 기승전결 틀거리를 갖춘 다큐멘터리를 빌려 강렬한 메시지로 되살아났다. 전쟁의 구린 이면을 들춘 어두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멘터리가 대중의 폭발적 동조를 얻어낸 데는 특별한 ‘레서피’가 있다.코믹패러디물 뺨치게 익살스러운 내레이션,감독의 논리를 대변하며 적재적소에 절묘하게 배치된 영상자료들은 2시간3분 동안 딴생각을 못하게 만든다. 제목은 레이 브래드버리의 SF소설 ‘화씨 451’의 패러디.책읽기가 금지된 미래사회에 소방관들이 책을 불사르는 소설 내용을 은유해 감독은 “9/11은 진실이 불타는 온도”라고 설명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치테러… 盧대통령 사과를”

    한나라당이 15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패러디 파문을 계기로 대여공세의 수위를 더 강화했다.반면 열린우리당은 이 사안이 갖는 폭발력 때문에 몹시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박근혜 죽이기” 한나라당은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를 겨냥한 여권의 ‘박근혜 죽이기’ 전략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는 ‘정치테러’,‘계략’,‘음모’,‘범죄행위’ 등 극한 용어들이 난무했다.김덕룡 원내대표는 “야당 지도자 모독사건을 실수로 치부하고 대충 넘어가겠다는 정부 여당은 정말로 부도덕한 집단”이라며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김형오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은 청와대의 계략과 책략에 의한 ‘정치테러’”라며 청와대의 대오각성과 노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와대의 홈페이지에 ‘저주의 굿판’이 벌어지고 음란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천박한 패러디가 난무하고 있다.”며 “새로운 독재정권이 주도하는 천민화를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미안하다고 할 때 절제하자”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청와대가 공식 사과하고,열린우리당도 유감을 표시한 만큼 이쯤에서 그만두자는 얘기다.사안의 성격을 감안할 때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긁어 부스럼’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여권의 판단인 것이다. 이날 오전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패러디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전한 김현미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마치 ‘딱 걸렸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오히려 정치적 의혹을 받을 수 있다.”며 “한나라당으로선 우리가 미안하다고 할 때 거둬들이는 ‘절제의 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변인도 “정쟁으로 키우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대통령 사과 요구는 지나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16대 국회에서 정치개혁법안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의 성희롱 발언으로 피해를 입었던 김희선 의원도 “사과한 문제를 가지고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대전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곧바로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했으나 심기가 불편해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는 바람에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의 전화 통화도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리소설 삼매경 더위도 오싹오싹

    누가 뭐래도 여름은 추리소설의 계절이 아닐까.더구나 불황을 반영하듯 한 설문조사에서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이 절반을 겨우 넘을 정도의 가계 사정을 감안하면 올 추리소설의 한계효용(?)은 부쩍 늘어날 전망이다.엎치락뒤치락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범인이나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다 보면 일상에 전 피로가 조금이나마 가실 것도 같다.게다가 최근엔 인문학적 교양을 듬뿍 담은 작품들까지 등장해 추리소설의 가치가 한결 높아진 느낌이다. ●인문학적 교양도 함께 올 추리소설계 새 코드는 ‘인문학적 교양의 가미’다.이 작품들은 사실과 허구,역사와 현재를 조화시키면서 지적 호기심과 대중적 재미를 동시에 안겨준다.3주째 전체 도서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올라있는 ‘다 빈치 코드’(베텔스만코리아 펴냄)는 루브르 박물관장의 피살을 중심으로 ‘모나리자의 미소’‘최후의 만찬’ 등에 숨겨진 암호를 풀어간다. 한편 ‘단테클럽’(황금가지 펴냄)은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보수·자유주의의 대립을 ‘신곡’의 지옥편에 나오는 형벌을 모방한 살인사건 등을 통해 긴박하게 펼쳐간다.또 ‘자본론 범죄’(생각의나무 펴냄)는 100년전 죽은 사상가이자 혁명가인 칼 마르크스가 죽지 않았다고 가정한 뒤 벌어지는 상황을 통해 ‘자본론’에 대한 해석과 자본주의에 냉소적 비판을 동시에 담고 있다. ●고전적 의미의 추리소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귀찮다고?그러면 서스펜스·음모 등이 뒤범벅된 작품이 제격일 듯.미스터리 문학의 거장인 반 다인의 작품 ‘그린 살인사건’(동서문화사 펴냄)‘비숍 살인사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나온 이 두 추리소설은 반스탐정의 안내로 얽히고설킨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또 추리물로는 보기 드물게 아프리카로 무대를 펼치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북@북스 펴냄) 등이 독자들이 많이 찾는 추리물이다. 법정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최신작 ‘최후의 배심원’(북@북스 펴냄)도 놓치면 아까울 듯.혹 그리샴 마니아라면 그의 작품 가운데 ‘펠리컨 브리프’ ‘의뢰인’ 등 ‘알짜’만 골라놓은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시공사 펴냄)에 도전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 추리소설 축소판 이도 저도 다 부담스럽다면 한국추리작가협회가 엮은 ‘슈퍼모델’(화다 펴냄)로 눈길을 돌려야겠다. IT업계를 무대로 숨가쁘게 벌어지는 ‘검은 머리의 외국인’등 국내 작품 9편을 모았다.에로티시즘을 소재로 한 작품이 주류인 것도 이채롭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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