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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 추가테러” 알 자르카위 경고

    요르단 호텔 자살폭탄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한 이라크 알 카에다 조직의 최고 책임자 알 자르카위가 요르단에 대해 추가공격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알 자르카위는 10일(현지시간) 인터넷 성명을 내고 “공격을 받은 3개 호텔은 요르단 독재자(압둘라 2세 국왕)에 의해 적들과 유대인들, 십자군들의 뒷마당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타깃이 됐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 등의 스파이들이 그 곳에서 팔레스타인과 이라크 무자헤딘을 상대로 한 음모를 꾸며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유대인을 위해 요르단 동쪽에 세운 방어벽이 지금 무자헤딘과 그들의 공격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요르단의 독재자가 알도록 하겠다.”면서 “우리의 가장 용맹스러운 전사가 요르단 암만에서 새 공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라크 알 카에다는 인터넷 성명을 통해 요르단 암만 호텔 3곳에 대한 연쇄 폭탄테러는 여성 1명을 포함한 4명의 이라크인이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의 계획, 준비, 실행을 맡은 그룹은 아부 카비브, 아부 무아즈, 아부 오마이라 사령관 등 3명의 남성과 존경하는 옴 오마이라 자매”라고 밝혔다. 성명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요르단 정부가 자살폭탄범 3명의 시신을 발견한데 이어, 공포영화 ‘핼러윈’ 시리즈를 감독한 무스타파 아카드가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함에 따라 사망자수는 모두 60명으로 늘어났다. 전국적인 테러범 검거작전에 나선 요르단 경찰은 지금까지 최소 120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이라크인과 요르단인이라고 밝혔다.이지운기자 외신종합jj@seoul.co.kr
  •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달콤한 스파이’ 는 순직한 남편대신 특채된 여순경…

    맛깔스런 연기를 선보일 감초들은 수두룩하지만, 상한가를 치는 톱스타가 주인공은 아니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도 장편은 처음. 그래도 꼽아보라면 올봄 ‘신입사원’을 히트시킨 이선미, 김기호 부부작가가 스타라고 하겠다. 크게 내세울 게 없어 보였던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달콤한 스파이’가 첫 주 방영을 통해 다크호스로 불거졌다.11%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15% 전후에 머무른 정지훈(비)의 ‘이 죽일 놈의 사랑’(KBS2), 이보영·조현재의 ‘서동요’(SBS)와 삼파전 양상을 보인 것. 영화 ‘007’을 연상시키는 오프닝 크레디트에, 수사물에 자주 쓰이는 스타일의 배경음악부터 뭔가 색다르다. 이름하여 ‘팬터스틱 액션 로망’. 신혼 초 순직한 경찰관 남편을 대신해 특채된 여순경이 거대 음모에 휘말리지만, 꿋꿋하게 헤쳐 나간다는 내용을 코믹 터치로 그리고 있다. 남상미가 얼짱 출신으로는 거의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연기자의 가능성을 엿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배우 이주현도 어울리는 역을 맡았다고 이야기 듣는다. 최불암 이기열 김하균 기주봉 김보성 등 감칠 맛나는 조역들 또한 톡톡 튄다. 블랙코미디를 표방한 이 드라마의 미덕은 ‘생생’ 캐릭터와 유머 감각. 미 장성 회의 자리에서 부시와 후세인 등의 성(性)적 패러디가 상영되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 엉뚱한 웃음을 유발한다. 삼순, 금순, 맹순, 오나라 등 인기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이름들도 천연덕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2회가 1회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많다. 매회 기복이 심하지 않게 이끌어나가는 게 성공의 관건이 될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3일까지 선거법 개정 안되면 기초의원 총사퇴”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 협의회(회장 이재창 서울 강남구의회의장)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3일까지 국회가 기초의회 의원의 정수 감축, 중선거구제 도입, 공천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전원 기초의원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공직선거법 개정촉구를 위한 성명서’에서 “국회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견제권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을 중앙에 예속화하려는 반민주적, 반역사적 작태를 연출했다.”면서 “법 개정과 공개 토론회 요구를 거부하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음모를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전국기초의원 사직으로 지방의회 의정활동이 중단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입법권을 남용한 국회에 있다.”고 덧붙였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중독성 강한 현대판 천일야화

    [박은영의 DVD레서피] 중독성 강한 현대판 천일야화

    세헤라자데의 이야기가 그다지 재미없었다면 어땠을까. 포악한 왕이 아침마다 신부를 죽이는 괴상한 나라에서 참을 수 없는 궁금증과 묘한 중독성을 유발하는 소녀의 이야기는 천일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어디 이야기 중독자가 중세 아랍에만 있었을까. 요즘 전 세계의 케이블 TV에서는 현대판 천일야화들이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변주하는 것은 물론이고 천일이 아니라 10년 동안 계속된 시리즈도 있다. 로라 부시가 즐겨본다고 해서 화제를 모았던 ‘위기의 주부들’은 국내 케이블 TV에서 선보인 뒤 인기를 몰아 공중파에서도 방영되었다. 한적한 마을 위스테리아에 사는 4명의 주부들이 주인공인데 평화로운 듯한 외피를 살짝 들춰 보면 살인, 방화, 자살, 각종 비밀과 음모가 가득하다.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과 혀를 내두를 정도로 촘촘하게 엮인 인물들의 관계는 입술이 바짝 바짝 마를 정도로 긴장감이 넘친다. 강산이 한번 바뀌는 내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시즌 10까지 방영된 ‘프렌즈’는 청춘 시트콤의 원전이라 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며 코미디와 패션의 새로운 패턴을 제시했다. 유쾌하고 감각적인 유머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전해주는 신선한 웃음도 좋지만 무엇보다 가족의 개념이 파편화된 현대 뉴욕에서 우정을 통해 새로운 가족형태를 제안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위기의 주부들 시즌 1 이야기의 창작자 마크 체리는 이 극본을 들고 여러 방송사를 돌아다녔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고 한다. 이야기가 비현실적이고 기존 드라마 문법에 맞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권총을 들고 자살할 만큼 절박하고 복잡한 주부들의 이야기는 150개국에 수출될 만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었다. 인생의 축소판 같은 한 마을을 배경으로 ‘CSI’식 긴장감과 ‘잔인한 인생’에 대한 블랙코미디를 동시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부가 영상에는 마크 체리가 어떻게 위스테리아를 구상하게 됐는지에 대한 인터뷰, 삭제장면, 제작 뒷이야기, 음성해설 등이 수록되었다. ●프렌즈 시즌 10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모니카와 챈들러는 입양을 결심하고, 레이첼과 로스는 먼 길을 돌아 재결합한다. 영원히 유목민처럼 살 것 같았던 피비도 정착하고 조이는 여전히 ‘조이 트리비아니’ 그 자체로 친구들의 사랑을 받는다.10년 간의 대장정을 마친 최종 시즌의 DVD가 곧 출시된다. ‘시즌 10’과 별도로 시리즈 전체를 묶은 풀 패키지도 2천 세트 한정으로 선보일 예정인데 출연 배우들의 외모 변천과 극중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다. 시즌 10의 디스크에는 ‘프렌즈’ 전체를 회고하는 인터뷰와 NG 장면, 몇몇 에피소드에 대한 음성해설이 수록되었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고문금지법안 반대” 부시·체니 한목소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추진중인 고문금지법안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이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행정부와 의회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파나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중앙정보국(CIA) 등 수사기관들에 의한 “테러 용의자 심문 방법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의회의 고문 금지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공격하기 위해 몰래 숨어 음모를 꾸미는 적들을 적극적으로 색출하겠지만, 늘 법 아래서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고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미 고문금지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으나, 미 상원은 존 매케인 의원이 발의한 포로 고문금지법안의 처리를 강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딕 체니 부통령은 고문금지법안을 입법하더라도 대 테러전의 중심기관인 CIA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도록 의회와 국무부, 국방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를 펼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dawn@seoul.co.kr
  • [일요영화] 보험금 노리고 정부와 남편살해 음모를

    [일요영화] 보험금 노리고 정부와 남편살해 음모를

    ●이중배상(EBS 오후 1시50분) 느와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치명적인 매력으로 주변 인물을 파멸로 이끄는 팜 파탈의 전형이 등장하는 영화. 한 여인이 보험금을 노리고 정부와 공모, 남편을 살해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1944년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거장이라는 칭호가 부끄럽지 않은 빌리 와일더 감독이 연출했다. ‘잃어버린 주말’(1945)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각본상을,‘선셋대로’(1950)로 아카데미 각본상을,‘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1950)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휩쓰는 등 감독, 작가, 제작자로 트리플크라운을 거머쥔 인물이다. 미국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공허함과 여기에서 파생하는 그릇된 가치관을 고찰하는 감독으로도 명성이 높다. 최근 브라이언 드팔마가 만든 ‘팜므 파탈’ 도입부에서 여주인공이 누워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바로 ‘이중배상’이다. 보험회사 직원 월터 네프(프레드 맥머레이)는 고객 디트리히슨(톰 파워스)의 집을 찾았다가, 디트리히슨의 아내 필리스(바버라 스택윅)의 매력에 끌린다. 네프는 남편을 살해하려는 필리스의 유혹에 넘어가고, 디트리히슨 몰래 사고 보험에 그를 가입시킨다. 숱한 시도 끝에 디트리히슨이 죽게 되고 사건 조사에 나선 월터의 상관 키스(에드워드 로빈슨)는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는데….1944년작.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영화] 실종된 딸을 찾기위한 사투 ‘플라이트 플랜’

    할리우드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의 개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또 한편의 화제작이 기다린다.‘플라이트 플랜’(Flight plan·11일 개봉)은 이색적인 공간 설정이 구미를 당기게 만들고 보는 스릴러물이다. 상상해 보자. 고공비행 중인 대형 비행기 안에서 어린 딸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비행기 내부 어딘가에 있다는 사실은 확실한데, 아이의 행방은 도무지 찾을 길이 없다. 기내의 소동이 계속되자 승객들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지고, 승무원들의 도움조차 받지 못하게 되자 엄마는 전사가 돼간다. 영화는 ‘낯섬’과 ‘익숙함’을 배합해 감정의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비행기를 무대로 삼았으되 하이재킹 테러극이 아니란 점만으로도 신선미가 돋보인다. 탈출구 없이 완벽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주인공(그것도 여주인공)과 범인이 지능게임을 벌인다는 참신한 상황설정에, 모두의 감성 아킬레스건인 모성을 자극하려는 기획의도가 선명하다. 조디 포스터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삶의 질서를 송두리째 잃어 버린 여자 프랫 역. 탑승자 명단에서 6세 딸의 이름이 지워져 버린 기막힌 음모 앞에서도 기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영화는 극중 그녀의 직업을 비행기 설계사로 설정했다. 여유있는 관객이라면 촘촘한 시나리오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챙길 수 있을 듯. 처음부터 모녀의 주변을 맴돌던 기내 보안관(피터 사스가드), 냉랭한 승무원들, 수상한 눈초리의 아랍인 등이 유괴 용의자로 동원된 드라마는 미스터리 상황극의 묘미까지 살렸다. 조디 포스터의 전작 ‘패닉 룸’, 올 초 개봉한 비행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와 오버랩되는 부분들이 감상의 선도를 떨어뜨릴 여지는 있다. 인디영화를 찍어온 독일 감독 로베르트 슈벤트케.12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親盧 대반격

    親盧 대반격

    10·26 재보선 패배로 인해 터져나온 당청 갈등이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반노 대립’으로 전이되고 있다. 이같은 구도는 ‘대통령이 여당 안에서 탄핵을 당했다.’고 주장한 친노 계열을 통해 먼저 표면화됐으며, 사태 이후 친노 계열은 소모임별로 빠르게 결집하는 양상이다. 나아가 주요 친노 그룹으로, 이광재·이화영 등 386 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구센터’, 유시민 의원이 이끄는 ‘참여정치연대’,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참여하고 있는 ‘국참1219’ 등은 모임별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노무현 흔들기 불용” 反盧와 대립각 이와 관련, 의정연 간사인 이화영 의원은 31일 “당내 ‘노무현 흔들기’ 현상을 더이상 용인할 수 없다.”면서 “노 대통령을 사랑하는 의정연, 참정연, 국참1219 등 친노 제 세력이 대통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재야파를 겨냥,“단기적 현상으로 반짝 이익을 볼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부메랑이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도 중앙위원회 해체 움직임과 관련,“정동영계가 (해체를) 주장하고 김근태계가 동조해 대의기구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다수파의 쿠데타 음모”라면서 공격 대상을 분명히 했다. 국참1219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당원 대토론회를 갖고 ‘친노 세력의 대결집’ 문제를 포함한 당 개혁방안을 논의했다. ●안영근 “대통령 탈당 지금이 적기”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 집중’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에 출연,“후단협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은 절망감을 느꼈다.”고 반노 세력을 성토했다. 그는 “비판하는 사람들이 탈당하겠다면 그 사람들이 당을 나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친노 그룹에 의해 ‘반노 그룹’으로 규정된 김근태·정동영계는 아직 별 대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안영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 전망과 관련,“지금이야말로 그 시점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 ‘아침저널’에 출연,“대통령이 사회적 협의기구를 창설하려는데 여당 당적을 유지하고 있으면 야당에서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강경 기조를 이어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계파갈등·지방선거에 국회는 뒷전

    정기국회가 오늘부터 상임위별로 새해 예산안 및 계류법안 심의 일정에 들어간다. 예산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9조원에 이르는 감세안을 내놓고 있다. 세출·세입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는 경제회복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변수다. 부동산대책 후속 입법, 사립학교법, 안기부 X파일 특별·특검법 등 많은 민생·정치 법안이 여야 협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계파 힘겨루기·지방선거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여야 정당의 움직임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노무현 대통령 등 여권 지도부는 원만한 정기국회 진행을 강조한다. 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노 대통령은 “내년초 내 진로에 대해 국민에게 발표하려고 한다.”고 밝혀 다시 파문을 일으켰다. 청와대측은 “임기, 탈당, 개헌을 포함한 개인 거취나 정치적 승부수를 말한 게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해명할 일이라면 처음부터 얘기를 꺼내지 말든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대통령의 애매한 언행은 친노(親盧)·반노(反盧)의 대립을 부추길 뿐이다. 어제도 “후단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김두관 정무특보),“중앙위 해체 요구는 쿠데타 음모”(유시민 의원),“지금이 대통령의 탈당시점”(안영근 의원) 등 친노·반노 인사간 비난전이 격렬했다. 국회 민생현안은 관심 밖이었다. 열린우리당은 정세균 임시당의장 체제가 출범,“참여정부가 국민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면서 정책정당으로 면모일신을 다짐했지만 공허하게 들린다. 재선거 패배 책임론에 전당대회 당권경쟁 양상까지 덧붙여져 갈등은 쉽게 가라앉을 조짐이 아니다. 잘못하기는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지방선거 조기과열에 앞장서고 있다. 맹형규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사임하고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혔다. 제1야당의 정책사령탑이 뭐가 급해 정기국회 현안처리가 본격화할 시점에 당직을 미리 사퇴하는가. 서울시장·경기지사를 노리는 몇몇 의원들도 선거운동에 사실상 돌입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주어진 역할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여론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됨을 명심해야 한다.
  •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마광수의 섹스토리] 어느 여자의 일

    아침 일찍부터 전화벨이 울렸다. 어젯밤 늦게까지 일을 하느라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는데, 단잠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에 무척 짜증을 내며 일어났다. 전화를 건 사람은 중개인 여자였는데, 무척 흥분된 목소리였다. 어떤 돈 많은 남자가 수표 몇장을 던져주며 일을 부탁했는지 그녀는 내게 온갖 아부를 다 떨며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둥, 굉장히 많은 돈을 받을 거라는 둥, 정신없이 수다를 늘어놓았다. 오후 3시로 약속을 잡고서, 자명종을 1시에 맞춰놓고 나는 다시 긴 꿈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오늘 어쩌면 굉장히 괜찮은 날이 될 거라는 은근한 기대와 함께…. 일어나자마자 샤워를 했다. 비누액을 마구마구 풀어 욕조에 부어넣고, 그 속에서 내 큰 젖가슴과 그 뭉툭한 아랫부분을 만지작거리면서 나는 누군가 내 몸에 이 비누액을 발라주고 똥그란 내 젖꼭지를 가지고 놀아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 마련한 내 검정색 망사 브래지어와 팬티는 늘 내게 아름다운 상상을 하게 만드는데, 오늘도 그 망사에 거의 터져나올 듯 감싸여진 내 두 가슴과, 망사 구멍을 통해 빠져나온 음모는 내 아랫부분을 검은 숲에 들러싸인 신비의 샘처럼 보이게 했다. 거의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진보라색의 웨이브진 머리카락이 물기에 젖어 온몸을 감싸고 있는 것이, 검정색 속옷과 함께 아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진한 초록색 아이섀도를 칠하고, 남자의 성기 길이만한 귀걸이를 매달고나니 그 끝이 내 어깨를 스치는데, 마치 남성의 심벌이 내 음모를 삭삭 스쳐가는 듯해 순간 짜릿한 흥분을 느꼈다. 요즘 유행하는 깔깔이 천으로 만든 나풀거리는 치마와(이것은 거의 360도로 펼쳐지는데, 내가 남자 위에 올라타고 다리를 벌리고서 아주 편하고 자연스러운, 그리고 허벅지까지는 약간의 윤곽이 흐릿하게 드러나 보이는 치마이다), 젖꼭지의 위치가 정확히 드러나는 몸에 딱 들러붙는 아주 연한 금색의 민소매를 입었다. 옷을 입는 동안 나는 늘 그렇듯이 아주 발랄한 록음악을 틀어놓았다. 그리고 거기에 맞춰 가슴도 한번 흔들어보고, 의자에 앉아 성교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몸에 리듬을 주어 움직여보기도 하고, 신음소리도 내어 보았다. 마지막으로 독한 향수를 뿌리고 나서 15㎝ 높이의 하이힐을 신으니까 외출준비는 끝났고, 나는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설 수 있었다. 그는 깨끗하게 생기고 부유해보이는 40대 중반의 남자 유부남이었다. 부인과 아이들이 해외여행 중이라서 말벗이라도 삼을 겸해서 불렀다는 그의 말은 나를 아주 편하게 일할 수 있게 했다. 그래서 내겐 그에게 아주 멋진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목욕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는 그의 침실로 나를 안내했다. 깨끗한 시트와 부드러운 담요, 그리고 오리털을 넣었다는 베개가 두 개 놓여 있었다. 공간도 넓고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 있어서 일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그에게 옷을 벗으라고 정중하게 말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그를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그는 내게 그러면 자기 옷을 벗겨달라며 침대에 눕는 것이었다. 내가 가방을 열어 필요한 물건들을 탁자에 놓고난 뒤 침대 곁으로 옮기는 동안 그는 꿈쩍않고 내 젖가슴만 쳐다보았다. 내게 일을 부탁한 모든 남자들이 늘 내 가슴을 만지거나 그 크고 부드러운 품속에 묻히길 좋아하듯이, 그 역시 그것을 원하는 눈빛이었다. 나는 곧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은근한 미소를 지어보였고, 되도록 그의 몸에 살짝살짝 손이 닿도록 하여 그가 서서히 흥분하는 모습을 즐겼다. 그리고 마지막 옷을 벗겨낼 때 나는 가만히 내 오른손이 그의 페니스를 스쳐내려오게 했고, 마지막으로는 새끼손가락의 긴 손톱으로 그걸 긁으면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의 가슴 위로 다리를 벌린 채 올라앉아 그의 얼굴부터 만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넘겨주고 크림을 담뿍 발라 얼굴 근육을 만져주고 풀어주고 내 솜씨를 다하여 안마를 시작했다. 손톱, 발톱을 손질할 때는 되도록 내 가슴 가까이 가져와 젖꼭지가 발가락 사이에 끼도록 넣기도 하며 웃기도 했다. 그는 내가 시키는 대로 잘 따랐고, 나의 안마에 매우 흡족해하며 때로는 신음소리와 함께 꿈틀거리기도 하였다. 그런데 이 남자는 참을성이 대단했다. 내가 안달이 날 정도로 내 몸에 손을 안 대는 것이었다. 아직 아랫도리 안마를 시작하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내 긴 머리카락만 만질 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그의 오른쪽 허벅다리 안마를 시작할 즈음 그가 갑자기 내게 겉옷을 벗고 하라고 명하였다. 내심 기다렸던 바라 나는 재빠르게 그럼 옷을 벗겨달라고 말했다. 그는 웃으면서 내 검정색 치마를 벗기기 시작했는데, 손을 깊숙이 넣어 그곳을 한번쯤 만져줄 거라는 나의 예상을 완전히 뒤로한 채 내 옷을 간단히 벗겨버리는 것이었다.“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나는 기껏 흥분하려던 기분을 망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검정 망사의 브레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그의 얼굴쪽에 엉덩이를 내민 채 그의 몸 위에 걸터앉아 성기의 안마를 시작했다. 내가 남자의 페니스를 만져주는 솜씨는 유명했다. 가만히 주물러주고 만져주고 긴 손톱으로 긁어주고, 마지막엔 깔끔하게 입속에 넣고 놀아준다. 이 남자 역시 그것을 만질 때만큼은 무척이나 흥분되는 듯했다. 그는 갑자기 나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나의 아랫부분을 더듬었다. 가는 망사에 덮인 뭉툭한, 그리고 보드라운 나의 음부를 그는 아주 잘 만져주었다. 나는 몹시 흥분했고, 내 혀를 한껏 깊숙이 그의 성기에 디밀어 빨아주고 핥아주었다. 그 후 재빠른 솜씨로 안마를 마치고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작업으로 그의 성기 끝부분에 나의 망사 팬티에 덮인 부분을 가져다 대고서 나의 온몸에 율동을 주며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그의 성기 끝에 내 음부를 떼었다 붙였다 하기를 반복하였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이때 몹시 흥분한다. 그도 역시 미칠 듯 몸을 비틀면서 신음소리를 내더니 갑자기 나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리고 내 위에 올라탔다. 순간적으로 위치가 바뀌자 당황하는 나를 바라보더니, 그는 갑자기 내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긴 채 내 손을 이끌어 욕실로 데려갔다. 그러고는 내 몸에 비누칠을 하겠다며 욕조 속에 다리를 벌린 채 누우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여자노예에게 하듯 내게 명령을 하고, 내 몸을 만져주는 남자가 나는 무척이나 좋았다. 그는 내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어 나를 흥분케했다. 우리는 아주 즐겁게 목욕탕에서 놀았다. 비누칠을 마치고 샤워기 밑에서 우리는 서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마구마구 키스하고 장난치고 처음으로 그의 성기가 내 몸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옴을 느끼며 아주 긴 성교를 나누었다. 그는 내 몸에서 손을 뗄 줄 몰랐다.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오른다고, 한번 맛을 들이자 통 정신을 못차리는 것이었다. 나더러 눈을 감으라고 하고서는 서서히 내 몸을 만져주거나 그의 몸을 만져달라고 하였다. 욕실을 나오고 나서는 무척이나 인상적인 일이 있었다. 그는 돋보기를 가져와 나의 몸 이곳저곳을 쿡쿡 찌르면서 그곳에 돋보기를 밀착시켜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어디서 구했는지 내 몸에 꽉 끼는 타이트 스커트를 가져와 입게 하고는, 그 속으로 자기의 오른쪽 발을 집어넣는 것이었다.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발이 내 음부에 찰싹 달라붙게 하였다. 그러자 치마는 터질 듯 팽팽하게 되어버렸다. 결국 그가 발끝으로 내 음부를 톡톡 찰 즈음 해서 내 발끝이 그의 성기를 스치게 되었다. 우리는 번갈아가며 서로의 성기를 톡톡 찼다. 또 나는 그에게 내가 흥분하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하였다. 그러자 그는 매우 재미있어 하며 행동으로 내게 가르쳐주었다. 그것은 내가 자위행위를 할 때 쓰는 방법이었는데, 내 음부의 쫑긋 솟은 부분을 손으로 긁어주면서 내 젖꼭지를 빨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는 세게 또는 약하게 볼륨을 주면서 그곳을 긁어주었고, 나는 몸을 흔들기도 하고 비틀기도 하면서 아주 열정적으로 신음하였다. 그리고 흥분이 절정에 달하자 그에게 제발 성기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정말 미칠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서 그의 페니스를 찾았고,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깊이 삽입을 하지 않고 자기의 성기 끝으로 내 음부만을 톡톡 건드렸다. 그러다가 내가 미칠 듯 흥분하자 내 입 속에 그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그것을 빨아주었다. 그 일이 끝나자 그는 힘차게 그의 페니스를 내 몸 속으로 밀어넣었다. 아아아…너무나 황홀한 순간이었다. 그의 혀가 내 젖꼭지와 입술을 오갈 때…. 그리고 그의 힘찬 몸놀림과 손놀림…. 그리고 내 엉덩이부터 머리 꼭대기까지 더듬어주는 그의 손…. 나는 오르가슴을 맛보았다. <끝>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김치파동, 中도 할말은 있다

    ‘1원짜리 상품은 1원의 가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일파만파로 번지는 중국산 김치 파동 이면에는 영세한 한국의 김치 유통구조에서 적잖은 책임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김치를 수입하는 한국의 유통업체들은 ‘싸구려’를 원하는 한국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중국내 영세업체들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 한국인이 운영하는 영세 김치업체들은 유통업자들의 주문 가격에 걸맞은 싸구려 배추와 고춧가루 등의 원재료를 사용하고 이것이 악순환으로 이어져 오늘의 김치파동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베이징에서 김치업체를 운영하는 L씨는 “한국의 영세한 유통업자들과 중국의 영세한 김치업체들간의 과잉경쟁으로 한국이 중국의 저질 김치 소비시장으로 전락했다.”고 한탄했다. 김치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역시 중국에서 김치를 수입한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중국산 김치의 수입가격은 t당 1400∼1600달러이지만 한국에 수입되는 김치 가격은 3분의 1선에 불과하다는 것이 현지 업체들의 지적이다. 위생보다는 가격에 신경 쓰는 한국의 유통업체와 달리 일본업체들은 기술자와 검역관을 현지에 보내 철저한 위생 상태를 조사한 뒤 수입을 완료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김치파동을 둘러싼 중국 당국과 중국인들의 불만이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은 중국산 식품이 한국 전역에서 표적이 돼 매도되고 있는 상황에 최고조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당국자들은 중국산 활어·맥주에 이어 김치로 이어지는 일련의 ‘중국식품 공포증’이 수입규제를 위한 한국정부와 한국 관련업체들의 ‘음모’라는 시각도 제기하고 있다. 중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공포증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다. 수교 14년을 맞으면서 실효성 없는 ‘냄비적 대응’으로 한·중간 감정의 골만 깊게 하지 않았나 짚어 볼 대목이다.2000년 6월 양국간 통상마찰로 비화됐던 ‘마늘 파동’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oilman@seoul.co.kr
  • 20일개봉 ‘트랜스포터 엑스트림’

    화면의 눈속임을 즐거이 속아줄 마음의 준비만 돼있다면,20일 개봉하는 ‘트랜스포터 엑스트림’(Transporter 2)은 근사한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아드레날린 넘치는 추격전과 강렬한 액션으로 젊은 관객들을 포섭했던 ‘트랜스포터’(2002년)의 속편.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를 보는 듯한 아찔한 액션 시퀀스에 ‘007’시리즈를 연상시키는 경쾌한 아이디어까지. 과장된 상황설정,‘오버’ 액션연기를 눈감아준다면 화면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할 흥미만점의 액션물이다. 특수부대 출신으로 범죄조직이 의뢰한 물건을 비밀리에 운반해주는 일(트랜스포터)을 하던 프랭크(제이슨 스태덤)는 이제 위험한 일에서 손을 떼고 싶다. 그러나 잠시 부잣집 아들의 경호를 맡는 동안 아이가 납치되면서 예기치 않았던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영화는 프랭크가 목숨을 걸고 경호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화려한 액션 퍼레이드로 펼쳐놓는다. 아이를 유괴한 이들은, 마약근절을 주장하는 세계 각국 대표단의 모임을 훼방하려는 콜롬비아 거대 마약상의 하수인들. 모임 멤버들을 제거하려는 음모 아래 아이의 몸에 치명적인 전염성 바이러스를 주사했다는 사실을 간파한 프랭크는 바이러스 해독제를 찾아 사투를 벌인다. 영화 속 액션은 만화에서 퍼온 듯 현실성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무차별 총격전을 시종 혼자 감당하는 프랭크는 가루가 되고도 남을 위기상황에서도 번번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다. 속도를 붙인 자동차를 공중으로 띄워올려 방금 이륙한 비행기를 따라잡아 그 안으로 몸을 옮길 정도. 1편에서처럼 뤽 베송이 제작, 시나리오 공동작업에 참여했다. 눈에 띄는 외모가 아닌데도 화면을 압도해가는 제이슨 스태덤의 연기 스케일이 인상깊다. 조연급인 그를 1편에 이어 연속 캐스팅한 뤽 베송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전천후 액션을 구사한 제이슨의 카리스마가 이 허풍 센 액션물의 ‘핵’이다. 감독은 프랑스 신인 루이스 레테리.15세 이상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30대 OL 30명의 촛불잔치

    30대 OL 30명의 촛불잔치

      2월 27일 밤「코리어·하우스」에서 30명의 30대 여성이 9개의 촛불에 불을 밝혔다. 32만 명의 전세계 직업여성「클럽」회원들과 한결 같은 자매임을 다짐하는 촛불의식이란다. 아무래도 무슨 재미있는 음모가 꾸며지고 있나 보다. 이 30명의 30대들이 야심있고 유능한 각 직업분야의 예비 명여류들인 걸 보면 - . 서울 직업여성「클럽」회원들 - 이 30대들의 직업은「클럽」의 이름 그대로 다양하고 총괄적이다. 회장인 김현자씨는 대한YWCA연합회 이사, 제1부회장 박순양씨는 대한YWCA 총무, 제2부회장 이경희씨는 상호「미싱」자수학원장, 그러니까 제2부회장은 사업가다. 직업여성「클럽」의 약칭 BPW는 B가 사업가(Business), P가 전문직(Professional), W가 여성(Women)의 머릿글자. 수많은 직종과 대명(代名)을 대충 훑어보면 화가 박근자·심숙자·조기영씨, 문필가 허근옥·안경선씨, 대학교수 김인자씨. 비서직으로는 김혜순·나은실씨,「패션·디자이너」김승옥씨, 여기자 김소영·김지자씨, 여성단체의 사무직종으로는 서신숙·최영방·유정숙·장진순·윤용자씨 등이다. 국제친선행사의 촛불은 2월 마지막 주간의 하룻밤을 택해서 켜지는 것이 관례. 무엇인가 상징하는 촛불 각양각색의 이 여류직업인들이 가진 이날 밤의 촛불행사는 여간 상징적이 아니다. 10개의 초가 네 갈래로 나뉜다. 3개씩 셋, 그리고 한 개만 따로, 하나는 국제연맹의 상징이고 3가락씩 둘은 6대주, 나머지는 한국의 상징이다. 거창하게도 32만 명의 세계여성과 손을 잡았다는 이 30명 여성의 유일한 공통점이란 사실은 모두가 직업을 가졌다는 것. 거의가 30대며 그 분야에서 10년쯤 묵었다는 공통성은 재미있는 우연일 뿐. 봉사 선도(善導), 계몽 등의 소위 여걸스러운「여성단체」냄새를 이들은 풍길 여유가 없다. 그런 점에서 서울직업여성「클럽」은「여성단체적」이 아니다. 회원 모두 자기 자신의 매우 바쁜 본직을 가졌을 뿐더러「클럽」의 목적도 남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다. 그래서 모이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씩만. 그것도 직장생활에 지장 없는 저녁시간을 택한다. 모임의 내용은 30대답지 않게 진지하다. 잡담이나 포식이 아니라 회원만의「세미나」. 이「세미나」는 각 직업분야에서의 여성위치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회원들이 자기소속분야의 실태를 철저하게 분석한다. 『서로 신비스럽게 생각했던 타 직업분야를 알게 되니까 재미있어요. 그러나 이「세미나」는 직업여성「클럽」이 장차 그 본연의 활동을 하기 위한 기초작업이죠』 회장 김현자씨의 말이다. 「클럽」목표는「지위향상」 「여성단체적」이 아니기는 이 점도 마찬가지.『우리「클럽」은 회원들 자신이 직장에서 어떤 부당한 대우를 받나, 이 사회에서 직업여성의 고충은 무엇인가, 직장과 가정은 어떻게 양립시키나 따위 우리 자신의 문제가 우리「클럽」의 당면 문제예요』 이경희씨의 설명이다. 이들 말대로 직업여성「클럽」의 작업은 직업여성의 지위향상. 50년 전에 미국「센트루이스」에서 처음 결성된 한 개의 작은「클럽」이 지금의 50개국 32만 명 회원의 연맹을 만든 시조(始祖)다. 50년 역사 가진「클럽」 역사가 깊어선지 미국의 직업여성「클럽」은 업적도 다양하다. 1963년에는 남녀차별없이 보수를 주도록 하는 무차별봉급법을 통과시켰다. 주(州)마다 때는 다르지만 배심원에 여성을 참석시키지 않는 법령을 점차로 폐기시켰다. 군대에서는 여군이 대령 이상 승급하지 못하던 금기도 폐지시켰다. 『꼭 이렇게 거창한 일을 한다는 건 아니지만…』총무 김혜순씨는 뒷말을 삼킨다. 적어도『우리 직업여성이 얼마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기나 하자』는 목적이 금년 안에 철저히 달성될 모양. 68년 10월 말에 탄생한 4개월 생 갓난이치고는 그러니까 목적이 아주 실제적이다. 벌써 두 번「세미나」를 가졌다. 한 번은『화가와 작가의 고민』또 한 번은『「매스콤」종사자의 실태』를 주제로. 앞으로도 한 달에 한 직업분야를 시험적으로 다룰 작정. 물론「클럽」안의 일이므로 공개「세미나」는 아니다. 촛불행사에 참석해준 BPW 국제연맹부총재「마일스」박사와 주한미국직업여성「클럽」회원 30명은 그것 외에 또 한 가지 일로 서울「클럽」의 옆구리를 찔렀다. 서울에 또 한 개 직업여성「클럽」을 만들라는 것. 한 나라가 세계연맹의 정회원이 되려면「클럽」이 셋 이상 있어 연합회가 돼있어야 한다. 여성 30대 30명의 69년 계획은 그러고 보니 꽤 대단한 음모였다. [ 선데이서울 69년 3/9 제2권 10호 통권 제24호 ] ※ 사단법인 전문직여성클럽 한국연맹 홈페이지 : http://www.bpw.or.kr
  • 사실주의 오페라 13년만에 무대에

    사실주의 오페라 13년만에 무대에

    프랑스 대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가 무대에 오른다. ‘안드레아 셰니에’는 프랑스 혁명기에 자코뱅의 과격 노선을 비판한 죄로 32세의 나이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했던 시인. 인간의 존엄성이 나락으로 떨어진 공포시대 그의 비극적인 삶과 숭고한 사랑, 계급간의 투쟁, 정치적 음모 등이 드라마틱하게 오페라로 만들어진 것. 실화를 바탕으로 극의 줄거리가 만들어진 것처럼 오페라로서는 드물게 사실주의 접근을 하고 있다. 웅장함과 재미있는 볼거리로 치장한 최근 오페라의 흐름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의 오페라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연출가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 재미있는 가족용 오페라로 만든 최지형씨. 그는 “이번에는 사실주의가 우러날 수 있도록 상징적 표현을 배제하고 단순하게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주의 오페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자코모 자니가 지휘를 맡았다.6번째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한국과 친숙한 그는 “노래를 소화해낼 만한 가수들이 많지 않아 쉽게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곡”이라고 밝혔다. 지난 92년 이후 13년 만에 무대에 선보이는 이 공연은 5억∼6억원의 예산을 들여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제작한 야심작. 지휘자를 제외하고는 출연자 150여명이 모두 순 ‘토종’이다. 이탈리아 움베르토 조르다노의 아름다운 선율에, 푸치니의 ‘라보엠’‘토스카’의 대본으로 유명한 루이지 일리카가 쓴 탄탄한 대본이 조화를 이루지만 성악가들에게는 테크닉 등에 있어 꽤 부르기 어려운 곡들이다. 여자 주인공 막달레나가 부른 아리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는 영화 필라델피아에 삽입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28∼3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476.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하리리 암살 희생양” 피살설

    지난 1980년부터 2003년까지 레바논 주둔 치안 책임자로 일해 내정 개입 문제를 속속들이 꿰뚫고 있는 가지 카난(63) 시리아 내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변사체로 발견돼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라피크 하리리 레바논 전 총리 암살 사건을 조사해온 유엔의 보고서 제출 시한인 25일을 앞두고 그가 사망했기 때문에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카난 장관은 지난 2월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이후 유엔에 의해 신문받은 7명의 시리아 인사 중 한 명이었다. 시리아 당국은 카난 장관이 이날 정오 사무실에서 머리에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이나 자살 동기, 유서 발견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다. 언론인 출신 게르반 투에니 레바논 의회 의원은 “카난 장관이 정말 자살했는지, 아니면 자살한 것처럼 꾸민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며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고 시리아의 레바논 점령 시절의 일을 숨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고 ‘타살설’을 주장했다. 시리아 반체제 인사인 알리 사드렐디네 알 베야누니는 알 자지라 방송과 인터뷰에서 카난 장관이 숨지기 직전 레바논의 라디오 방송과 접촉해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암시했다고 지적하면서 “시리아 정권이 정부 지도자 가운데 일부를 희생시킬 수 있다는 소문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13일 카난 장관의 죽음에 정치적 음모가 게재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가 죽음으로써 하리리 암살의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는 데다 정권에 위협이 되는 거물 정치인을 제거하는 ‘일석이조’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신문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선친인 하페즈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카난 장군이 구세력을 축출하고 싶어하는 알 아사드에게 얼마 남지 않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전했다.신문은 또 1970년대 레바논 내전과 80년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등 수많은 위기를 헤쳐온 노회한 정치인인 카난 장관이 보고서 공개를 두려워해 자살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강조했다.임병선기자 외신종합 bsnim@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커다란 저택의 문앞에 닿았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온통 보랏빛의 새로운 세계가 내 앞에 펼쳐졌다. 온몸에 떨림과 긴장이 엄습해 왔다. 긴 복도를 통해 걸어간 곳에서 초인종을 누르자 건장한 사내가 곧 모습을 보였다. “약속을 하고 왔는데요.”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오시죠.” 성큼 들어선 그곳은 밖에서 느꼈던 충격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내 눈 앞에는 분홍빛과 황금빛으로 치장된 벽이며 화려한 커튼, 그리고 모든 가구가 고가품과 초호화판의 극치를 이루며 장식되어 있었다. 채 둘러보기도 전에 거의 발가벗은 듯한 반나체의 여인이 두 명 나타나서 나를 안내했다. 내가 무엇을 하려 드는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두 여인은 나의 옷을 모조리 벗겼다. 그리고 좀 딱딱한 침대에 나를 뉘었다. 나는 모든 것을 그 여인들이 하는 대로 내맡겼다. 여인들은 예리한 칼로 내 음모를 모조리 깎아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께서는 자기와 성교한 사람의 음모를 기념물로 수집하고 계시죠. 그리고 성교할 때 거웃이 몸에 닿는 것을 싫어하셔요.” 그러고 나서 그네들은 나를 금으로 된 커다란 목욕탕으로 이끌고 갔다.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가 내 코를 가득 자극했고, 나를 시중드는 두 여인의 나긋하고 길쭉한 손톱이 매달린 손이 나의 몸을 솜씨 있게 씻겨 갔다. 나른하고도 행복감에 도취된 목욕이 끝나자 나는 다시 아까의 그 침대에 뉘어졌다. 여인들은 이번엔 달콤한 향내가 나는 향수를 얼굴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문질러 발랐다. 바로 그때 조용하고도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젠 마 선생님을 모셔 오라는 주인님의 분부야.” 그러자 두 여인은 나를 이끌어 커다란 방으로 안내하였다. 한 여인이 황금빛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조는 듯한 고양이 눈을 연상시키는 요염한 눈을 흘기듯 바라보며, 비스듬히 누워서 나를 맞이했다. 무척이나 넓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금세공의 화려한 침대가 분홍빛 시트로 예쁘게 위치하고 있었다. 여자의 비스듬히 누운 모습이 무척이나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의 교태로운 몸짓에 나는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더구나 방의 야한 분위기와 짙은 향취가 나의 하복부에 강한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여인은 한참 동안 그러한 자세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누워 있더니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벽면 한쪽을 몽땅 다 차지한 커다란 거울을 향해서, 입고 있던 가운을 조용히 벗었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어리를 차근히 음미하며 나를 자기 몸 가까이로 이끌었다. 나와 그녀는 강한 욕정에 휘말려 강렬한 키스를 서로 퍼부었다. 서로의 혀가 엉켰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여인의 얼굴은 욕정으로 가득 차 미소짓고 있었고, 갈망으로 가늘게 뜬 눈에는 애원의 빛이 서려 있었다. 나는 입술로 여자의 목덜미를 더듬어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혀로 젖꼭지를 핥으며 입술로 힘껏 빨았다. 내 손가락은 어느새 그녀의 두 다리 사이의 분기점을 애무하고 있었다. 나의 입술이 차츰 아래로 내려갔다. 여인은 도톰한 입술을 반쯤 벌리고는 숨을 헐떡이며 시트를 움켜쥐고서는 몸을 꿈틀거렸다. 나는 그 순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성기 부위를 혀로 핥았다. 여자의 흥분이 더 높아가면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상태에서 여인의 벌개진 두 다리 사이의 깊은 곳을 향해 페니스를 서서히 삽입했다. 나와 그녀의 사이가 더욱더 밀착되고,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허리와 엉덩이의 율동이 가속되었다. 여인은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바늘꽂이에서 황금으로 만든 가늘고 긴 바늘을 빼가지고 자기를 자극해 주기를 원했다. 나는 바늘로 그녀의 몸을 살짝살짝 찌르면서 여인의 기분을 돋우어 주었다. 그녀의 기분이 절정에 오르는 순간, 내 몸 안에 흥분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나는 사정을 했다. 벽쪽의 한 면을 차지한 커다란 거울은 우리 둘의 동물 같은 욕정의 표현을 하나도 숨김없이 되비춰 주고 있었다. 여인은 눈짓으로 나를 더욱 그녀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여인은 내 키스를 받으면서 더욱 큰 욕정을 느낀 듯했다. 그녀는 곁에 있는 나이트탁자 위에 있는 술을 따라 한 모금 마신 후, 얼음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서 나의 하복부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얼음이 들어 있는 입으로,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은 내 페니스를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는 차디찬 감촉에 의한 자극으로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반신으로 집중되는 쾌감으로 하여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혀끝이 춤을 추고 있었다. 혀놀림이 무척이나 절묘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눕혀 놓고 흡사 강간을 하듯 덮쳤다. 그리고 다시 빳빳하게 일어선 페니스를 갖고서 그녀의 질 깊숙한 곳까지 뚫고 들어갔다.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고, 무서울 만큼 몸부림을 쳤다. 나의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그녀의 쾌감에 들뜬 신음소리와 헐떡거림이 커졌다. 여자는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나의 어깨 쪽으로 팔을 뻗어 걸었다. 새빨간 매니큐어의 길디긴 손톱이 인정사정없이 나의 몸뚱어리에 상처를 남겼다. 두 번의 긴 유희에 지쳐 누워 있게 되었을 때, 여자는 문득 특수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커다란 크기의 화면에 지금까지 둘이서 했던 정사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욱 흥분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성적 유희를 갖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인은 다시금 하얗고 긴 다리를 벌려 나를 유혹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유방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흥분감이 높아지자 손을 그녀의 하반신으로 가져가 애액으로 촉촉히 젖어 있는 부분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인은 가늘게 떨리는 음성으로 내게 요구해 왔다. “넣어줘요. 지금 곧.” 나는 좀더 감미롭고 안개 같은 애무를 더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간파했는지 여인은 나의 타액이 묻어 있는 자신의 온몸에, 곁의 나이트 탁자 위에 있던 솜사탕을 뜯어 붙였다. 그녀의 몸 전체에 솜털같이 부드러운 느낌의 솜사탕이 옷처럼 입혀졌다. 나는 그녀의 팽팽한 두 유방 사이에 얼굴을 묻고서 솜사탕을 핥았다. 두 젖가슴 다음으로는 겨드랑이를 거쳐 배때기 쪽으로 해서 천천히 솜사탕을 먹어치웠다. 허벅다리를 거쳐 부드러운 음부에 내 혓바닥이 닿자, 여자의 하체에 떨림 현상이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하체 부위의 솜사탕과 흥분으로 축축이 젖어나온 분비물을 입으로 서서히 훑기 시작했다. 그녀의 온몸에 달라붙어 있는 솜사탕들은 내 혀로 녹여져서 끈적거렸고, 우리들을 더욱 가까이 붙여주는 아교풀 같은 작용을 해주었다. 둘의 몸 움직임이 커질수록 설탕물이 발라진 그녀의 몸과 내 몸이 딱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기이한 쾌감을 선물해 주는 것이었다. 여자는 나의 애무에 대한 답례로 혀로 내 온몸을 침칠해 나가면서 나의 페니스가 왕창왕창 발기되도록 유도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너무 쉽게 그녀의 그곳 깊숙이 정액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그때, 우리의 이러한 광경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중드는 두 여인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마도 성적 흥분이 옮아간 듯했다. 그녀들은 화급히 옷을 벗어젖혔다. 그러고는 손뼉을 쳐서 한 남자를 불러내더니, 방 바닥 위에서 둘이서 사이좋게 그 남자를 유린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각기 옆 사람의 허벅지를 베고서, 서로서로가 음부를 혀로 자극해 준다. 기묘한 자세로 세 사람이 결합하는 것을 보며 나는 관음(觀淫)의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방안은 모두 다섯 사람이 내지르는 기묘한 신음소리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여주인도 흥분이 고조된 듯했다. 그래서 그녀와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세 명의 하인·하녀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기분 좋은 피로감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자리에서 일어난 두 명의 하녀는 나와 여주인을 욕실로 이끌었다. 따뜻한 물속에서 나는 피로감을 씻으며 다시 한번 발기되는 나의 심벌을 느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나의 허약한 정력이 야생마처럼 미쳐 날뛰는 것이었다. 물속에서의 섹스…. 그러고 나서 주인 여자는 다시 두 하녀와 한 남자 하인을 물속으로 불러들였다.2대3의 섹스였다. 우리는 서로서로 마음껏 뒤엉켰다. 나는 나른하고 달착지근한 쾌락 속에서 해롱거렸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뉴욕시장 선거 미국판 북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주 미국 뉴욕시를 공포에 떨게 했던 테러 경계령이 잘못된 정보에 근거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정보를 과장 또는 날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또 미국민들은 수많은 인력과 자원을 낭비하도록 만든 설익은 테러 경계령에 적지않은 분노와 조소를 보내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11일(현지시간) 뉴욕에 내려졌던 비상 테러 경계령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CNN은 파키스탄 출신으로 보이는 정보 제공자가 테러 음모의 배후로 3명을 지목했으나 그들을 붙잡아 조사한 결과 테러 공격 음모와 관련한 어떠한 계획도 없었고, 테러 집단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정보원이 ‘테러 공격을 위해 또 다른 한명이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진술한 것도 사실은 꾸며낸 것이었음을 인정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시간과 장소가 특정됐던 점을 감안, 이 위협을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지하철 곳곳에 경찰과 주방위군을 추가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활동을 펴도록 했다. 문제의 정보가 그릇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블룸버그 시장은 다음달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과잉 대응을 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연방 정부도 이번 테러 정보에 여러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보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나 블룸버그 시장이 심각성을 너무 부풀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뉴욕시장 후보인 페르난도 페러측은 블룸버그 시장이 입수했다는 테러 위협 정보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테러 경계령을 발령한 뒤 이를 이유로 맨해튼 할렘의 아폴로 극장에서 열린 페러 후보 등과의 시장후보 공개 토론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시장은 “믿을 만한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위협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며, 그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면서 “시민들에게 위협을 알리고 안전조치를 취한 데 대해 조금도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소동과 관련, 미국의 블로거들은 대체로 분노와 조소, 두가지 반응을 나타냈다고 인터넷 뉴스 사이트 슬레이트닷컴이 전했다.dawn@seoul.co.kr
  • 새방송 자본금 규모 얼마될까

    새방송 자본금 규모 얼마될까

    지난해 방송이 중단된 경인방송(iTV) 후속대책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번 주부터 본 궤도에 오른다. 방송위원회는 iTV를 이을 새방송 사업사 선정 과정에 필요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을 마련,11일 의결하는 데 이어 이 의결안을 가지고 14일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방송위는 최준근 연구센터장을 중심으로 경인방송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해둔 상태다. 일단 관심은 방송위가 제시한 세부적인 선정 기준에 쏠리고 있다. 선정 기준이나 배점 기준은 방송위가 그리고 있는 새 방송사업자에 대한 그림의 일단을 내비쳐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서도 11일 의결 뒤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새 사업자의 자본금 규모가 초미의 관심사다.iTV 실패의 주된 원인이 경영난이었기 때문이다. ●방송권역 확대, 약일까 독일까? 방송위가 지난달 7일 새 방송사업자 선정 일정을 공개했을 때 ‘약’과 ‘독’이 함께 들었다는 말이 나돌았다. 특히 경기 북부지역까지 방송권역을 확대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약’으로 보는 쪽은 iTV 당시부터 숙원이 해결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어쨌든 방송권역 확대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반면 ‘독’이라 보는 쪽은 덩치가 커질수록 ‘힘의 논리’가 관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든다. 이미 방송위가 새 방송사업자의 선정 기준으로 ‘초기 자본금 2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기본 비용 1000억원대에다 2∼3년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비용까지 계산해 보면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비용을 생각했기에 권역확대가 결정됐고, 그 결정의 커튼 뒤에서는 누군가 웃고 있다는 ‘음모론’도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제2의 SBS 창사는 안된다” 이 음모론이 현실화될 경우 방송계는 또 한번 회오리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SBS 창사 때처럼 시청률 경쟁이 격화되고 방송의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언론노조,KBS·MBC·SBS·EBS노조,PD연합회·아나운서협회·방송기술인협회 등 거의 모든 방송 관련 단체들이 iTV노조를 이어받은 새방송창사준비위원회에 대한 지지선언을 낸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측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사업 참여를 준비해 왔지만, 거액의 자본 유치는 쉽지 않은 실정. 따라서 자본금 덩치가 지나치게 커지지 말아야 준비위쪽은 ‘불리한 자본력’이란 핸디캡에서 벗어나고, 다른 방송사들은 ‘강력한 경쟁자의 출현’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측면이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제2의 SBS화 ▲외주 중심 채널화 ▲재벌과 족벌신문 우회 참가 등 3가지 반대사항을 내걸었다. 준비위 노중일 언론홍보국장은 “SBS가 개국할 때 자본금 800억원으로 시작한 것에서 보듯 자본금이 1000억∼1500억원이면 탄탄한 기반 위에서 출발할 수 있다.2000억원 이상으로 넘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SBS창사 때와 같은 무분별한 시청률 경쟁’을 들었다. ●물밑 작업의 결론은 대타협? 방송위는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자본금이 중요한 요소임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iTV의 실패 원인이 만성적인 적자구조였던 만큼 “어쨌든 또 망하게 할 수는 없지 않으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본금의 규모와 주요 배점 기준이 공개되면 각 사업자들간 물밑 작업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CBS는 이미 ‘공익적 민영방송’을 컨셉트로 내걸고, 종교방송이라는 색채를 벗기 위해 법인명도 ‘기독교방송’에서 ‘시비에스’로 바꿨다. 지난 5일 이사회를 통해 사업 참여를 공식선언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역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작성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탐색전도 한창이다.‘방송철학이 없이 돈으로 해결하려 든다.’거나 거꾸로 ‘돈 없이 철 지난 방송철학만 내밀고 있다.’는 식의 상호비방전도 있지만 ‘막판 대타결’ 가능성 때문에 공개적인 언급은 없다. 여기서 방송위가 생각 외로 ‘큰 액수’를 흘리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큰 자본금을 명분으로 다양한 사업자들을 끌어들일 경우 방송위로서도 특혜시비를 피할 수 있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DJ정부 국정원장들 입 열 차례다

    김대중(DJ)정부에서 국정원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씨가 구속되면서 드러난 도청 실태는 충격적이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 내용과 김 전차장의 발언 등을 종합하면 도청은 국정원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으며 그 대상은 여당 국회의원을 포함해 가히 전방위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김 전차장이 도청 행위를 전임자에게서 이어받았으며 본인이 없애자고 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진술한 점으로 미루어 DJ정부 아래서도 국정원 도청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8월 DJ정부에서 도청이 있었다는 김승규 국정원장의 고백이 나오자 관련 당사자들은 혐의를 거세게 부인했으며 국정원장 출신들은 김 국정원장을 방문해 직접 항의하기도 했다. 심지어 정치권 일각에서는 ‘음모론’까지 제기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 실무자들이 검찰 수사에서 범행을 자백한 뒤 수사가 급진전돼 김은성 전차장에 대한 구속으로까지 이어졌고, 김 전차장은 현재 도청 행위는 자신이 단독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윗선을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사건을 성역 없이 수사해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할 것을 다시 한번 검찰에 촉구한다. 검찰은 김 전차장 재직시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신건씨를 주중에 소환, 조사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로써 끝낼 일이 아니다. 두 사람 외에 이종찬·천용택씨 등 DJ정부의 여타 국정원장 출신도 조사해야 하며, 김 전차장에게서 도청 결과를 보고 받은 혐의가 있는 `실세 정치인´ 들도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임동원·신건씨 두 사람이 이제는 입을 열기를 권한다. 그들이 국정원장으로 있을 때의 부하 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도청 사실을 인정하는데도 당사자들만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은 누가 보아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라리 사실을 시인하고 책임을 달게 지는 모습이야말로 한때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운영한 사람이 국민 앞에 보여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믿는다.
  •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의 ‘방만 경영’과 방송사 야외공연 프로그램의 안전조치 미흡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KBS의 경영혁신안과 관련,“수신료 인상을 반대하지 않지만 상업적 방송이라는 ‘국민적 낙인’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KBS가 자체분석한 ‘2004년도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생산성을 1억 90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MBC(2억원) SBS(2억 5200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방만 경영을 자인했다.”고 가세했다. 여당 일부 의원도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직종 중심의 인력 개편 등 과감히 조직을 수술하는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당 이광철 의원은 “KBS 감사가 광고점유율 감소 원인을 KBS-1TV의 ‘미디어 포커스’ 등 진보적 프로그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고 그름을 진보·보수로 편가르고 호도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사고와 관련, 프로그램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데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KBS의 ‘열린음악회’도 야외공연의 경우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MBC의 ‘가요콘서트’처럼 선착순 입장시키고 있지만 안전요원은 40∼50명에 불과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이번 참사는 행정편의적인 선착순 자리배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3000명 이상 되는 공연은 의무적으로 지정좌석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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