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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호주 언론이 26일 오후 2시 경(현지 시간)벤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에 대한 항의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이 있었음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호주의 종합 뉴스 사이트인 뉴스 닷컴은 ‘올림픽 분노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 전국 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대사관을 위협한 올림픽 테러’, 멜버른을 대표하는 헤럴드 선은 ‘한국내 호주 대사관 올림픽 주심결정으로 폭파 위협’ 이라는 제목하에 관련 소식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호주 언론은 “김씨 라는 남성이 여자 쇼트 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 제임스 휴이시에 대한 분노로 호주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며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한국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인이 체포됐다.” 고 보도 했다. 호주 언론은 또 대사관 폭파 위협을 가져 온 제임스 휴이시의 쇼트트랙 3000m의 오심논란은 물론 2002년 당시 김동성과 안톤 오노의 심판 논란 등도 자세히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문제의 주심인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 오심 논란으로 1만 6천개의 이메일이 올림픽위원회에 도착하게 한 제임스 휴이시는 “정상적으로 금요일에 주심을 보기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 어떠한 음모론도 없다.” 며 “이번 논란에 대해 향후 어떠한 조치도 행해지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인들의 위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며 ”주심자격을 박탈하자거나 호주 상품 불매 운동을 다룬 뉴스나 블로그는 읽어 보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약간 흥분하고 있지만 이해할 만 하다.” 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우리에겐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는 나라, 스리랑카. 그러나 얼마 전 미국 뉴욕타임스에서 선정한 가 볼 만한 31곳 중 1위에 선정될 만큼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간직한 곳이 바로 스리랑카이다. 거대한 열대 동물원이라 칭할 정도로 곳곳엔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 상태가 보존된 땅으로 이곳에서 또 다른 등반을 시작한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목가구 한 점. 바로 집안의 문서나 귀한 물건을 보관하던 서랍이 있는 금고. 고급스러운 나무재질과 더불어 다양한 문양의 금속장식은 고풍스러운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한다. 과연 이 의뢰품의 진가는. 은은한 듯 신비로운 일재 김윤보의 산수화 6폭 병풍속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큐멘터리 3일(KBS2 오후 10시25분) 해마다 찾아오는 명절이면 많은 차들이 가득 찬 도로 위로 귀성행렬이 시작된다. 2010년,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에 나섰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설렘과 따뜻함을 안고 다시 고향으로 가기 위해 올라선 그 길, 경부고속도로에서의 3일을 함께한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강호는 은님과 떠나겠다고 하고 백일은 사실을 알게 된 이상 두 사람은 안 된다며 떠나려면 혼자 떠나라고 한다. 화를 참지 못하고 집에서 나온 강호는 은님에게 아버님이 퇴원하는 대로 어디든 둘이 떠나자고 한다. 한편 인덕은 백일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울며 은님과 강호를 함께 미국에 보내달라고 부탁한다. ●즐겨찾기 영화일주(OBS 오전 10시50분) 일가족 모두가 살해당한 30년 전 인물과 동일한 운명을 반복하고 있음을 알게 된 한 남자가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미스터리 스릴러 ‘평행이론’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아울러 국내 박스 오피스 1~10위를 공개하고, 미리 만나 보는 박스 오피스 영화 ‘위핏’의 재미를 살펴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 이후 세계 역사는 급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에 논란이 제기됐다. 금속활자 발명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까. 2006년 12월30일 이라크 공화국 제5대 대통령, 사담 후세인이 처형대에 올랐다. 그러던 2007년, 후세인이 살아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났는데….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오전 10시40분) 대한민국 걸 그룹 총 집합! 여자 아이돌 그룹의 최강자 ‘소녀시대’ 티파니, 써니, 효연. 가요계의 섹시 여신 ‘카라’ 한승연, 니콜. 남녀노소 무아지경 댄스바람을 일으킨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가인. 국민 걸그룹 ‘쥬얼리’ 하주연, 김은정. 무서운 신예 아이돌 ‘시크릿’의 전효성. 걸 그룹들의 불꽃 튀는 승부욕 대결이 펼쳐진다.
  • 삐딱한 애니열전

    삐딱한 애니열전

    14살 때 디즈니에 지원했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천재성이 번득였다는 이야기다.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뉴욕비주얼아트스쿨을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보그,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롤링스톤 등 유명 신문과 잡지에 카툰을 그리며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었고, 1992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더 툰’이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1998년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고, 이후 ‘뮤턴트 에일리언’(2001), ‘헤어 하이’(2004), 단편 ‘선풍기와 꽃 이야기’(2005), ‘바보와 천사’(2008) 등이 각종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인간의 탐욕과 권력 남용에 대해 선천적 두드러기가 있는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대부 빌 플림턴의 특별전이 열린다. 씨너스 이수 AT9 미니씨어터가 3월 기획전으로 ‘빌 플림턴의 삐딱한 시선-난 이상한 애니메이션에 감염됐다!’를 한 달 내내 연다. 매주 월~목 오후 8시 플림턴의 대표작 네 편을 번갈아 상영한다.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소개되는 ‘바보와 천사’(월)가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천사가 되기를 꺼려하는 이기적인 샐러리맨의 이야기다. 2008년 안시영화제 공로상과 같은 해 시나니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았다. ‘뮤턴트 에이리언’(화)은 음모에 의해 우주로 내몰렸다가 정체불명의 돌연변이 외계인들과 함께 20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가 관료주의를 조롱하고, 권력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플림턴에게 두 번째 안시영화제 그랑프리를 안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관객 20만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수)도 있다. TV 시청 도중 우연한 사고로 생긴 혹 때문에 초능력을 지니게 된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 미디어를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다. 47분 만에 히트곡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작곡가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 장편 데뷔작 ‘더 툰’(목)도 준비됐다. 기괴한 상상력과 과장된 폭력, 성적 농담이 진하다. 그래서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상담사·경찰 24시간 대기… 2차피해 예방

    女상담사·경찰 24시간 대기… 2차피해 예방

    지적장애를 지닌 A(17)양은 지난달 중순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최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병원에 있는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에서 상담사와 여자 경찰에게서 상담과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 대신 이곳을 찾은 것이다. 센터는 성폭력응급키트에 피해자 겉옷·속옷과 함께 손톱·질내정액·혈액·소변·음모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충격을 받은 가족들을 상담해 주고 치료를 해준 것은 물론이다. ●성폭력 전담 ‘원스톱 기동수사대’ 소속 진술녹화실, 조사실, 경찰관이 경찰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병원에도 있다. 지난 12일 보라매병원 ‘여성·학교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찾았다. 센터는 지난달 20일 창설한 성폭력 수사 전담 ‘원스톱(One-Stop)기동수사대’에 속해 있다. 경찰은 성폭력 피해 아동들이 수사과정에서 진술을 반복하면서 악몽을 떠올리는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에 여자 경찰을 주축으로 한 원스톱기동수사대를 창설했다. 보라매병원 구석에 자리한 원스톱 지원센터는 2008년 문을 열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을 상담·진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하는데 이번에 원스톱기동수사대가 문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피해자 조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여경이 조사부터 검찰송치까지 담당 원스톱센터에는 여성 상담사와 경찰이 24시간 대기한다. 피해자가 방문하면 가장 먼저 심리상담을 통해 필요한 진료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서 소변검사, 혈액채취, 임신검사, 증거물 채취 등이 이뤄진다. 진료가 끝나면 여자 경찰이 원스톱지원센터 안에 있는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 자료 중 진술조서, 진술녹화 CD, 고소장, 증거물 등은 서울지방경찰청에 있는 성폭력 수사팀으로 넘겨진다. 추후에 다시 조사를 하더라도 수사대 소속 여자 경찰이 전담하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고평기 원스톱기동수사대장은 “활동 영역을 13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피해자 위주로 하고 차차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수사대와 센터가 연계해 여경이 피해아동을 조사하는 단계부터 사건의 검찰 송치까지 담당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두 곳뿐… 더 늘려야” 서울경찰청 소속 원스톱기동수사대는 상담사 등을 포함해 30여명이다. 가해자 검거와 단속을 위해 남자 경찰도 있지만 대부분 여경이다. 남자 경찰이 성폭력 피해자를 수사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여경이 수사하는 것이 원칙이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정은주 보라매센터 팀장은 “서울에 보라매병원, 경찰병원 두 곳만 있는데 강북에서 이곳까지 오기는 거리가 멀다.”면서 “원스톱센터가 동·서·남·북 등 최소한 4곳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보가 부족해 성폭력 사건이 수사대가 아니라 일선 경찰서에 넘어가기도 한다. 고평기 수사대장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수사대원 전원이 ‘성폭력 수사 전문과정’ 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문화분야 대정부질문 격론

    10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MBC 엄기영 사장 사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집권 직후 정연주 KBS 사장을 몰아내는 것으로 시작된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엄 사장을 사실상 해고함으로써 완성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방송문화진흥회가 직접 인사권을 행사해 저열한 방법으로 사실상 엄 사장을 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문진 구성 이후 MBC를 관장하는 이사회로서의 기능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방문진 이사들이 상식과 관행에 어긋난 일을 하지 않았으리라 믿고, 엄 사장의 사퇴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것은 승리가 아니다. 계속 갈 것 같았던 서슬 퍼런 군사정권이 무너진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 역시 “방송 장악 의사도 없고, 우리 정권이 그렇게 무참하게 사라지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최 위원장을 계속 ‘방송장악위원장’으로 부르며 질문을 이어가자 한나라당 쪽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무상급식 확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무상급식이 선거공약, 정치이슈로 변질되고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하자, 정운찬 총리는 “능력도 안 되는데 한다고 구호를 내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의무교육이 이뤄지는 초·중등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모 부교육감에게 전화해 포기를 종용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지적하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에 응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뉴스&분석] 美-中 무역보복 전면전 치닫나

    [뉴스&분석] 美-中 무역보복 전면전 치닫나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임일영기자│‘타이어 35.1%→닭고기 105.4%→장식용 리본 231.4%→?’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보복전’이 점입가경이다. 미국이 ‘잽’을 날리니 중국이 ‘스트레이트’로 받아치고, 미국이 다시 ‘어퍼컷’으로 응수하는 모양새다. 워낙 체급이 높은 양대 강국(G2) 사이의 격돌이지만 전략, 전술도 없는 ‘막싸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주말 각각 중국산 선물상자·장식용 리본과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231.4%와 105.4%의 고율 반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중국의 선제 발표에 미국이 응수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 중국산 전기담요에 대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양국은 보복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상황전개상 지난해 9월 중국산 저가 타이어에 대한 미국 측의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보복과 재보복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런 점에서 양국 간 무역마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까스로 숨통이 트이고 있는 세계 실물 경제를 또 옥죄지 않을까 우려된다. 게다가 갈등의 이면에는 ‘위안화 환율’이라는 양국간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 관심은 ‘도전과 응전’의 반복이 언제까지, 어느 규모로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답안의 실마리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서 엿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 만나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상호주의 방식으로 그들의 시장을 개방하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고, 공정한 무역을 통해 미국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예정돼 있고, 호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도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맞물려 있다. 당장 미 상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통상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 리콜 사태’에 대한 정치적 음모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미국 측의 일련의 강공책이 ‘미국 기업 구하기’의 일환으로 해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도 섣불리 물러설 기미가 없다는 점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류쉬(劉旭) 주임은 8일 중국인민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제위기와 취업난을 겪는 미국에서 노조와 제조업계가 정부에 부단히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서 “이는 미국 소비자들과 정부 스스로에도 손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국의 무역 보복전과 관련,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제기해 온 불공적 무역 해소와 위안화 절상 요구 등 글로벌 불균형 시정 요구를 중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나온 필연적인 결과”라면서 “두 나라 모두 쉽사리 양보하기 힘든 상황으로 화살은 시위를 떠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 모두 갈등으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긴장관계가 극단적인 수준까지 이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 역시 양국의 신경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곽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미·중 통상마찰로 중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경우 전체 수출 가운데 대 중국 수출비중이 3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오현경, 위암 투병중 ‘평행이론’ 출연한 사연

    오현경, 위암 투병중 ‘평행이론’ 출연한 사연

    ’평행이론’의 권영호 감독이 식도암과 위암으로 투병 중에도 영화에 출연한 중견배우 오현경(74)의 사연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지난 3일 영화 ‘평행이론’ 언론 시사회에서 권영호 감독은 “송기철이라는 인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오현경 선생님은 최선을 다해 연기해 주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들 잘 아시겠지만, 선생님은 위암, 식도암에 걸리셔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신다. 그렇지만 송기철이라는 박사의 꼬장꼬장하고 고지식한 면을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오현경 선생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더불어 “사실 오현경 선생님은 촬영 전날까지 계약서에 사인을 해 주지 않으셨다. 감독이 자신을 원하는지 확실치 않은 상황과 건강의 염려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는 저보다 연배이신데도 감독님이라는 호칭과 함께 의견을 나누는데 개의치 않으셨다.”며 오현경의 영화 출연에 대한 사연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권영호 감독은 “오현경 선생님을 비롯해 모든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솔선수범 했고, 배울점이 많았다. 박근형 선생님은 대본을 항상 외우고 있어 농담을 걸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한편 오현경은 영화‘평행이론’에서 평행이론을 믿고 아내를 독살한 살인용의자 교수 역을 맡아 쇠약해진 몸임에도 불구하고 열연을 펼쳤다. ‘평행이론’은 자신이 평행이론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마주하게 되는 음모와 충격적인 진실을 그린 스릴러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영화 ‘여름이 준 선물’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종혁 “아내와의 만남은 운명”

    이종혁 “아내와의 만남은 운명”

    배우 이종혁이 아내와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행이론’(감독 권호영·제작 CJ엔터테인먼트)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종혁은 인간의 운명을 다룬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원래 운명에 대해 거의 믿지 않았다는 이종혁은 “나는 신년에도 운세를 본다거나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와의 결혼과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인 내가 서울예대 연극학과에 입학한 것은 운명이었다고 믿는다.”고 고백했다. ‘평행이론’에서 이종혁과 연기대결을 펼친 지진희는 “한 작품을 만나게 되는 것도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영화 ‘에이치’에서 형사를 연기한 지진희는 드라마 ‘대장금’에 부드러운 남자 민정호로 출연했고, 고현정과의 로맨스를 펼친 드라마 ‘봄날’에 이어 섹시 코드를 가진 영화 ‘여교수의 은밀하 매력’에 출연하는 등 상반된 캐릭터를 번갈아 만나고 있다. 이에 이종혁은 “지진희가 다양한 작품을 번갈아 만나는 것이 운명이라면,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계속하게 되겠다. 같은 배우로서 부럽다.”고 농담을 던져 객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편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같은 운명이라는 기이한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은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현재 KBS 2TV 드라마 ‘추노’에서 인상적인 악역 무사 황철웅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이종혁은 ‘평행이론’에서도 반전을 거듭하는 검사로 분해 인상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평행이론’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진희 “하정우, 나 때문에 살인자 역만 3번째”

    지진희 “하정우, 나 때문에 살인자 역만 3번째”

    배우 지진희가 영화 ‘평행이론’(감독 권호영·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 조연으로 출연해준 하정우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동시에 전했다. 지진희는 “하정우가 나 때문에 3번째 살인자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평행이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지진희는 “극중 살인자 역할에 따 맞는다고 생각된 배우는 하정우 뿐이었다. 하지만 하정우가 역할을 고사하자 제작진들은 내게 하정우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회상했다. 지진희는 “절친한 하정우에게 또 살인자 역할을 부탁하는 게 미안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진희는 하정우를 만나 “네가 싫다면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너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고 애절하게 부탁했다. 결국 지진희의 설득에 넘어간 하정우는 흔쾌히 살인자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지진희는 “훗날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할 것을 약속했다.”며 두 배우의 우정 어린 계약을 공개했다. 이로써 하정우는 2008년 ‘추격자’에 이어 ‘평행이론’, 올해 개봉 예정인 ‘황해’까지 3차례의 살인자 캐릭터를 담당하게 됐다. “사실 하정우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살인자 같다.”고 농담한 지진희는 “그럼에도 하정우는 머리를 기르고, 특이한 렌즈를 끼는 등 설정을 더해 더욱 완벽할 살인자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다. 마지막으로 지진희는 “하정우에게 좋은 정신과 의사를 소개시켜주겠다. 걱정하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같은 운명이라는 기이한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은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붕킥-하이킥, 반복인생의 ‘평행이론’ 화제

    지붕킥-하이킥, 반복인생의 ‘평행이론’ 화제

    ‘일정한 시차를 두고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같은 운명을 반복한다.’는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의 개봉을 앞두고 실제 평행이론의 사례 찾기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다. 특히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이하 하이킥)과 속편격인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지붕킥)에서 ‘평행이론’ 법칙을 발견한 네티즌의 패러디 포스터가 웃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순재를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바뀌었지만 두 시트콤의 캐릭터들이 다른 시대의 같은 운명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킥’의 안방마님이었던 ‘국민엄마’ 나문희는 극중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것은 물론, 남편 이순재의 사랑과 관심을 받기 위해 ‘애교문희’로 분하는 등 온갖 시련을 겪었다. 이는 ‘지붕킥’에서 해리의 식탐 때문에 고생하는 가정부 신세경에게 유사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또 아들에서 사위로 설정은 바뀌었지만 철부지 가장 캐릭터를 연기하는 ‘하이킥’의 정준하와 ‘지붕킥’의 정보석은 이순재에게 사사건건 구박을 받으며 똑같은 인생을 반복하고 있다. 이어 ‘지붕킥’의 최다니엘·황정음·신세경·윤시윤의 ‘4각 러브라인’은 평행이론에 따라 최다니엘과 황정음 커플로 맺어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까지 등장했다. 전작 ‘하이킥’에서 최민용과 서민정 커플이 보인 러브라인처럼 ‘하이킥’의 삼촌(최민용-최다니엘)은 조카(정일우-윤시윤)의 선생님(서민정-황정음)과 사랑에 빠지는 운명을 반복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다른 시대를 사는 두 사람의 같은 운명이라는 기이한 이론을 소재로 한 영화 ‘평행이론’은 주인공 석현(지진희 분)이 평행이론의 숨겨진 음모를 밝히고 예견된 죽음을 막으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락하는 주식회사 일본] 오쿠다 사토루 亞경제硏 전임조사역

    [추락하는 주식회사 일본] 오쿠다 사토루 亞경제硏 전임조사역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 전체의 위기는 아니지만 잠복해 있던 문제의 일부가 드러난 것은 분명하다. 언젠가 터질 일이 일어났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아시아경제연구소 지역연구센터 오쿠다 사토루(48) 전임조사역은 현재 불거진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 일본항공(JAL)의 법정관리, 백화점의 잇단 폐쇄에 대해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하나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자만”이라고 강조했다. →도요타자동차의 대량 리콜에 대한 원인은. -원인은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세계 제일의 기술을 가진 도요타의 자만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신중한 품질관리와 함께 코스트(생산단가)의 삭감을 동시에 추구했어야 했다. 하지만 코스트에 치중하다 결국 허점을 드러냈다. →도요타 사태와 관련, 일각에서는 미국의 ‘음모설’도 나도는데. -알고 있다. 증명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한 관측이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전역을 휩쓸었다. 고급차의 이미지를 심었다. 리콜 사태 이후 미국 내의 비판은 거세다. 신뢰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만약 음모설이 존재한다면 미국 자동차의 보호를 위해서다. 만약을 전제로 다음의 공격 대상을 꼽는다면 유럽연합(EU)차가 아닌 현대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 미국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만큼 질 관리에 한층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JAL의 경영악화는 오래전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2000년 이후 정부에서 경영개혁을 강하게 주문했다. 압박했다. 문제는 JAL이 완전 민영화됐지만 공기업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경영 노하우도 부족했다. 감원, 인건비 절감, 연금 조정 등 실질적인 개혁, 즉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 손을 못 댔다. 개혁의 지체다. 일본기업들은 한국기업들과 달리 구조조정에 약하다. 반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 정비라든가 서비스 등의 비용을 줄였다. 때문에 안전사고가 빈발했고, 서비스의 질이 낮아졌다. 고객들의 기피는 당연하다. →JAL의 문제점을 제시한다면. -JAL 항공료는 다른 항공에 비해 비싸다. 예컨대 JAL이 같은 지역의 항공료를 2만엔 받을 때 다른 항공들은 1만 5000엔으로 낮췄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JAL은 항공편이 많다는 강점이 있지만 승객들은 주머니 사정을 따져 1∼2시간 정도 기다려 싼 항공편을 택했다. →도쿄 도심의 백화점도 문을 닫는 현실에 직면했는데. -변화된 소비생활패턴에 대응하지 못한 결과다.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 10년 이상 디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국민들의 성향은 바뀌었다. 예쁘게 포장한 백화점 상품보다 비닐 봉지에 담은 슈퍼의 상품을 찾고 있다. 한푼이라도 싼 상품을 사기 위해서다. 백화점과 슈퍼의 상품 질도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젊은 층은 돈이 없고 중장년층은 돈이 있어도 쓰지 않고 있다.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매출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해법은. -큰 그림이 필요하다. 정부는 구체적인 성장전략을 제시하고, 기업들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국민은 절약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인식을 바꿔야 한다. hkpark@seoul.co.kr
  • [줌인 아시아] 베트남 해외유학파 수난시대

    베트남의 반정부 인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작가와 교수, 변호사 등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아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인민법원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프리랜서 작가 팜 타잉 응휘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공안전부는 응우옌 후에 치 교수를 같은 혐의로 소환했다고 BBC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작가는 2007년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어민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대책을 왜곡하는 글을 반 베트남 성향의 해외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치 교수는 자신의 환경관련 블로그에 중국이 투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의 보크사이트 광산 프로젝트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켜 집권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정부 전복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래 콩 딩 변호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딩 변호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조직인 비엣탄(개혁)과 연계해 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 베트남산 메기에 대해 미국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서 베트남측 변호사로 나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사업가 쩐 휘잉 두이 특 피고인에게는 징역 16년형, 응우옌 띠엔 쭝과 레 탕 롱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범법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3자가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응우옌 푸엉 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법을 위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응아 대변인은 이들을 처벌함으로써 “평화, 안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탄압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여당에 유리한 측면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인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친서방파 주요 인사를 사전에 솎아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종시 난타전 예고 2월국회 여·야 전략은

    2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30일간 열린다. 이번 국회에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을 둘러싸고 여야는 물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법개혁·행정구역개편 도마에 당장 2~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4~10일), 상임위별 회의 등에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개혁과 국회 선진화, 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도 도마에 오른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간 기세 싸움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여야는 설 연휴 민심이 대세를 가를 1차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여론 홍보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에 따른 정쟁을 차단하고 대신 서민정책 추진을 통해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31일 이번 국회를 ‘일자리 최우선의 민생국회’로 규정하고, 서민·지역·미래 관련 114대 법안을 발표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문제는 구체적인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월 국회에선 한나라당 식구들끼리 상식과 도를 넘어 감정적 공방을 벌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연휴 민심이 1차관문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세종시 수정 추진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현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태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2월 국회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치졸한 권력투쟁이요, 지역 죽이기와 국민 편가르기일 뿐인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 연대를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전국플러스] 한강공원 벤치 디자인 공모

    서울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강공원 벤치 디자인을 공모하기로 하고 다음달 22~24일 작품을 접수한다고 29일 밝혔다. 한강공원의 특성을 반영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디자인을 선정하며 대량 보급이 가능하도록 제작비는 100만원 내외여야 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음모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오는 3월19일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 진짜로 ‘불량’하다는게 뭐야?

    거침 없는 욕설의 절대 독재자인 불량한 감독에, 한국시리즈 전날 음주 폭력으로 지구대에 끌려간 불량 선발 투수, 거기에 한물간 불량 슬러거(장타를 날리는 타자)까지, 불량한 인간들이 모인 야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그리고 마운드를 둘러싼 온갖 권모술수를 이겨내고 거침 없이 우승을 쟁취한 뒤 묻는다. “과연 무엇이 진짜 불량이냐.”라고. 지난해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로 자본주의 사회의 ‘열외 인간’들을 풍자적으로 그리며, 현대 사회의 비인간성의 한 단면을 고발했던 소설가 주원규가 이번에는 야구를 통해 ‘불량의 정체’에 대해 묻는다. 그의 신작 장편소설 ‘천하무적 불량야구단’(새움 펴냄)은 본격 야구 소설. 그냥 야구를 곁다리로 걸친 사랑 이야기도, 직업이 야구 선수인 인물의 인생 이야기도 아닌, 오직 시작부터 끝까지 야구공이 왔다갔다 하는 진짜 야구 이야기다. 작품은 제목에서처럼 ‘불량소설’이라고 카피를 붙였다. 비인간적인 선수 훈련법과 게임의 재미를 무시한 ‘짠물야구’로 악명이 높은 김인석 감독. 그는 대중적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성적이 바닥을 기던 야구팀 ‘삼호 맥시멈즈’를 키워 결국 한국시리즈에 올려놓는다. 이야기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일곱 번의 경기 끝에 결국 맥시멈즈가 우승을 하는 데서 끝난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소설 하면 으레 그러려니 하는 ‘드라마 같은 역전승’은 여기서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주원규는 이러한 역전승의 진부함을 극복하고자, 승부에다가 양념처럼 ‘구단의 음모’를 심어 놓는다. 맥시멈즈는 모기업인 삼호그룹이 주력인 삼호철강을 인수합병(M&A) 매물로 내놓음에 따라, 외국 기업이 이를 인수할 경우 구단의 해체가 분명해진 상황에 놓인다. 그런데 한국시리즈 상대팀의 모기업인 미성그룹이 구단 인수 의지를 보이며 맥시멈즈에 그 조건으로 ‘져주기 게임’을 요구한다. 김 감독은 이를 한 칼에 잘랐지만, 팀 내부는 이미 반 이상이 그 제안에 매수된 상황. 이를 알아챈 김 감독은 2군 선수, 퇴출 선수 등 불량 중의 불량 선수들을 끌어모아 결국 이 ‘불량한 제안’을 누르고 힘겹게 한국 시리즈 우승을 거머쥔다. 본격 야구 소설이기에 야구 용어가 난무한다. 백투백 홈런, 중간계투, 클린업트리오, 커터, 보크 등 어려울 듯싶은 야구 용어는 친절하게 주석을 달아놓았는데, 야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역시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2년 연속 청렴시책 1위 서울시 더 분발하라

    서울시가 2009년 한 해 동안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청렴시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추진한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하는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5개 등급 중 최상위인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최대 역점사업인 청렴도 향상을 위한 각종 시책들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과거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의 ‘복마전(伏魔殿) 서울시’로 불렸던 오명을 털어내고 연속해서 얻어낸 성과라 빛난다. 서울시는 지난해 비리공무원은 금액과 지위에 관계없이 그 직책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실행했다. 공직자 비리에 대해서는 시민과 내부 신고를 활성화했다. 아울러 전 직원이 정의의 상징인 해치 배지를 착용하도록 해 한순간도 청렴정신을 잊지 않도록 한 노력 등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청렴한 시 이미지의 안정적인 기반 구축을 위해 취약업무에 대한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받고, 내부 청렴도 상시확인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올해도 청렴도 향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어서 기대를 갖게 한다. 서울시는 그러나 더 분발해야 한다. 서울시가 밝힌 대로 지난해 ‘청렴도’는 2008년도에 비해 낮아졌다. 서울시는 2008년도에는 청렴도에서도 1위를 했다. 서울시는 2002년 이후 청렴도 평가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항상 꼴찌를 맴돌다 2006년 겨우 15위, 2007년에는 6위에 오른 뒤 2008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9위로 내려앉은 것이다. 직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가 잇달아 적발됐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하지만 청렴도 향상에 대한 서울시 전 직원의 열정과 관심을 높게 평가, 청렴시책 추진 1위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채찍으로 받아들여 청렴도에서도 다시 1위를 차지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法-檢갈등 긴급진단] 김종철 연세대교수 - 하창우 前서울변회회장 지상대담

    [法-檢갈등 긴급진단] 김종철 연세대교수 - 하창우 前서울변회회장 지상대담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의 1심 무죄 판결과 용산참사 재판부의 수사기록 공개 결정 등으로 촉발된 ‘법(法)-검(檢) 갈등’은 MBC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서울중앙지법의 무죄 판결을 계기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정치권 등이 개입하면서 법·검 갈등은 단순한 대립과 충돌을 넘어 이념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하창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21일 만나 갈등의 원인과 해법 등을 들어 봤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이 우려할 만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뭐라고 보나. -하 법원은 증거 부족이다, 법리상 안 된다고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정치적 신념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그렇다고 검찰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증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기소한 것은 아닌지, 정치적 사건에 섣불리 개입해서 무죄가 나오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김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1심 판결에 대한 공격 때문이다. 일부 보수언론과 정치권이 판결을 법리적 시각이 아니라 이념적·정치적으로 규정, 사법부를 공격하고 있다. 사법부가 좌편향적 판사에 의해 장악됐다는 것은 음모론적 시각이다. 사실 사법부 독립은 보수적 가치이고, 법원 자체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집단이다. →PD수첩 무죄판결이 법·검 갈등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의 판결도 다른데. -김 명예훼손의 요건이 되느냐 아니냐인데, 판결에 대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일반인들은 ‘법에는 정답이 있다.’는 오해가 있는데, 법에는 사실 정답이 없다. 그래서 같은 합의부 재판부나 헌법재판소에는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이 나오는 것이다. 민사, 형사적 측면이 다르다. 법의 제정 목적과 효과, 개별제도의 고유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형벌을 가할 목적의 형법과 재산 부담을 지우는 민사는 엄연히 다르다. 미국의 유명한 O J 심슨 사건의 경우에도 형사에선 무죄였지만 민사에선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 PD수첩의 판결이 잘됐다 잘못됐다가 아니라 공적 기능을 하는 언론사에 대한 명예훼손은 일반인의 명예훼손과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를 구현하는 기관에 대해 명예훼손을 일반인과 달리 엄격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하 PD수첩 판결이 고법의 판결하고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은 판사의 개인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어느 한쪽의 판사가 정치적 신념을 드러낸 것으로 국민의 눈에 비칠 수밖에 없다. 사회적 이슈, 사건에서 1심 법원이 2심 법원의 사실관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지는 납득이 안 된다. 물론 1심은 형사판결이고 2심은 정정보도 사건의 민사사안이지만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같다. 기본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어서 1심 형사단독판사가 2심 고법의 합의부 판결을 완전히 뒤집는 것은 그 판사의 소신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2심에서 결정하면 1심 법원은 그대로 사실관계를 수용하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민사, 형사 따로 진행돼도 마찬가지다. 최종심인 대법원이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인정이 대법원에 가서 민사사건 다르고, 형사사건 다를 수가 없다. 대법원에서 하나로 통일된다. →법원의 판결도 판결이지만 검찰의 기소도 적절했는지에 대해 말이 많다. -김 검찰이 우리 사회의 자유화, 민주화, 인권신장 등에 역행하는 기소가 있었다. 정치, 공안사건은 우리 사회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진전됐음에도 불구하고 형법의 잣대로 압박한 것이다. PD수첩, 강기갑 의원, 미네르바 사건 등이 대표적이었고, 용산사건의 경우 법원이 형사소송법에 의해 공개명령을 내렸지만, 법 집행기관인 검찰이 거부했다. 강 의원 판결의 경우 국회의 문제는 국회 내에서 해결해야 하고, 검찰권이 자제돼야 한다는 뜻도 있다고 본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에서 일부 과잉이 있어도 행정부인 검찰권을 함부로 행사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네르바의 경우 40여년 동안 적용하지 않았던 전기통신기본법을 적용했는데, 이를 적용한 검찰 기소 자체가 시대착오적이었다. -하 한때 우리법연구회 소속이었던 이광범 판사도 있고 해서 그러는데 정치적 신념이 과도하게 개입돼서 나온 판결로 보인다. 강 의원 무죄는 판사의 정치적 성향이 많이 드러났다고 본다. 법원은 대체적으로 종전과 같은 증거에 의한 유죄는 어렵다고 보는 것 같다. 이전 같았으면 조금 엄격한 증거가 아니라도 유죄로 인정했던 그런 사건들에 대해서 지금은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 유죄를 입증할 확실한 증거를 가져오라는 식으로 법원의 판결 경향이 바뀌고 있다. 또 판사들이 정치적 사건 판결에 있어 소신이 상당히 강해졌다. 검찰도 법원을 비판하기 전에 수사시스템을 한번 더 돌아볼 필요가 있다. 김 준규 검찰총장은 취임사에서 정도로 가야 한다고 했다. 무리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여권은 사법개혁을, 야권은 검찰개혁을 주장하는데. -김 이번 사태로 인한 정치적 접근에는 반대한다. 그러나 사법부나 검찰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한다. 사법부의 경우 인사권이 대법원장에게 너무 집중돼 있다. 거의 모든 인사권을 쥐고 있다. 대법관 제청권도 갖고 있다. 사법 행정의 분권화를 위해 인사권을 지법원장에게 위임할 필요가 있다. 검찰 역시 무리한 기소를 하지 않고 수사권·기소권의 오용과 남용을 막기 위해 분권화돼야 한다. 검찰이 수직 계열화되면서 정치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돼 있다. 검찰 역시 정치적 독립을 위해서는 각 지검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검찰의 기소권이 정권교체 때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게 문제다. -하 둘 다 개혁돼야 하지만 법원이 더 급하다. 사법부는 노무현 정권 때 사법개혁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개혁된 게 없다. 시대가 많이 변했는데도 변화의 무풍지대가 대법원이다. 대법원은 이걸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법관 1인당 사건 수가 연간 2000건에 이른다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결정하라는 것과 똑같다. 대법관을 대폭 늘리든지, 대법원에 재판부를 두든지, 아니면 법률심에만 전념하든지 해야 한다. 법원 인사시스템도 개혁돼야 한다. 사법시험과 연수원 성적으로 인사를 한다.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 법관은 재판 잘하는 판사가 유능한 판사이고, 재판 잘하는 판사한테 승진기회를 줘야 한다. 검찰은 아직도 자백에 의존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 최근 일련의 사건에서 무죄가 나오는 것은 자백에 의존한 진술에 기대는 경우가 많아서다. 심지어 부인했는데 마지막에 검사가 회유해서 관련자 진술을 억지로 받아냈다가 법원에서 무죄가 나는 경우도 많다. 검찰이 객관적 증거 확보에 주력해야 하는데 우리 검찰수사가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국민의 불만과 불편이 많은데 사법개혁은 안 되고 있다. →정치권이 이용훈 대법원장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대법원장이 개입할 수 없다. 그걸 책임지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다만 대법원장은 사법행정의 최고책임자여서 사법행정의 잘못은 책임져야 한다. 우리법연구회를 법원 내에 여태 방치한 것은 대법원장 책임이 크다. 일본도 사조직을 용인하지 않는다. 즉각 해체시켜야 하며 취임 후 지금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대법원장의 책임이다. -김 정치적 시각에서 대법원장 책임론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대법원장 책임론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우리법연구회를 중용한다는 등 인신 공격적이다. 검찰이 총장을 중심으로 수직적인 조직이라면 법원은 헌법에 의해 독립성이 보장받는 수평적 조직이다. 대법원장이나 상급자가 재판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 침해하면 헌법 유린행위다. →좋든 싫든 우리법연구회가 도마에 올랐다.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하 당장 해체해야 한다. 법관은 양심대로 판결해야 하는데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은 자기 정치적 신념으로 판결하는 성향이 있다. 이런 집단이 아직도 법원에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김 강 의원 판결과 PD수첩 판결은 우리법연구회와는 관계가 없다. 우리법연구회 소속 판사들의 판결이 좌편향적이라는 주장은 인과관계가 없다. 정치적·이념적 프레임에서 법원을 바라보고, 우리법연구회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주장이다. 법원 내에는 ‘사법제도비교연구회’ 등과 같은 수많은 사조직들이 있다. 회원 수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반면, 우리법연구회의 활동은 공개돼 있다. 색칠하는 것은 위험하고, 자제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법·검 갈등을 해소할 수 있나. -하 객관적, 합리적인 사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의 형사소송법은 기형적이다. 법원과 검찰이 서로 권한을 안 뺏기려고 하는 다툼도 따지고 보면 여기서 비롯된다. 법원조직법, 검찰청법 등을 개정해서 선진화된 사법시스템에 담아야 한다. 그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김 원론적이지만 헌법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검찰과 사법부의 제도개혁이 따라야 하고, 정치 편향적이지 않아야 한다. 법원이나 검찰이 권력을 오·남용하지 않았는지 서로 성찰해야 한다.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출렁이는 과거사·인적 청산 문제

    [한·일 100년 대기획] 출렁이는 과거사·인적 청산 문제

    지난해 11월8일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계기로 그동안 잠복해 있던 친일파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특히 기존에 독립유공자로 분류됐던 장지연 등 20여명의 이름이 이 사전에 올랐지만, 국가보훈처가 이에 대한 입장표명을 보류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보훈처 관계자는 19일 “친일인명사전의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공적 자료 등과 비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본적으로 보훈처는 보훈대상 후보의 공적 사항만을 검토하는 곳이어서 친일행위를 평가할 권한이 없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이고 싶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강점기역사 체계적 극복 실패 친일파 처벌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은 ‘친일’에 대한 명확한 기준점을 제시하지 못한 광복 이후 우리 역사의 한계 때문이다. 우리 역사는 1910년 한·일병탄 이후 36년간의 암흑기를 체계적으로 극복해내는 데 실패했다. 일제는 한·일병탄 후 한국인의 동화를 표방하며 ‘내선일체’를 강조했다. 내지(일본)인과 반도인을 차별하면서도 황국신민으로서 국민적 일체감을 강조했다. 근대화라는 미명 아래 교육률이 급등하면서 동화도 가속화됐다. 1930년대 후반부터는 한국인 출신 교사, 보통문관시험을 거친 하급행정관료·경찰의 비율도 급격하게 올라갔다. 지원병·징병 형태로 군국주의 침략전쟁에 참전한 한국인만도 20만명이었다. 참전을 독려해 친일파로 지목된 춘원 이광수도 “조선 민족을 멸망에서 구하기 위한 행위였다.”라고 했다. 이런 현실은 광복 이후 민족주의자가 주도한 인적 청산에 장애가 됐다. 친일파·민족반역자·부일협력자·반민족행위자 등을 인적 청산의 대상으로 개념화했지만,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더구나 친일청산 문제는 미군정 지배와 근대화 시대를 거치며 경제성장에 떠밀려 제대로 된 논의나 통합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간간이 학계를 중심으로 친일청산 문제가 거론됐지만, 민족주의 관점에서 시작된 인적청산 과정은 “역사학적 영역에 속한 부분을 정치적 논리로 재단할 수 없다.”는 반대 논리에 부닥쳤다. 최근 ‘시일야방성대곡’을 쓴 장지연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 등의 친일인명사전 등재 문제도 이런 논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광복 직후 객관적 사실에 따라 어떤 수준까지를 친일로 할 것인지 하는 잣대를 마련하지 못한 한계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면서 “시대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엄격한 잣대가 민족을 둘로 갈라놓을 수 있다.”고 했다. ●“인적청산 정치논리로 재단 안돼” 친일청산의 한계는 정권마다 출렁인 한·일 관계에도 원인이 있다. 제헌국회는 1948년 10월 친일파 처벌에 대한 의지를 최초의 특별검사로 불리는 반민특위 조직으로 구체화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동안 사회 주류층을 형성해온 친일파를 흡수한 이승만 정권이 그들을 처벌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반민특위는 출범 1년만에 공소시효 단축과 특위 폐지의 외압에 시달렸다. 친일세력의 특위위원 암살 음모, 김구 선생 암살 등으로 특위는 사실상 와해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조사대상 7000여건 중 221건만 기소하고 12건에 대해 유죄판결을 이끌어냈지만, 그나마도 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5·16을 통해 장기집권에 돌입한 박정희 정권은 민족적인 반일 감정을 토대로 1965년 6월22일 한·일기본조약(한·일협정)을 이끌어내며, 한·일병탄의 무효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일본의 진정성이 담기지 않은 조약 문구로 ‘실패작’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박정희 정권은 반공과 미국의 지원을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에 의해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 지목된 일본과의 친선이 필요했다. 군 출신인 전두환·노태우 정권 역시 과거사 청산에는 큰 결실을 맺지 못했다. 각각 일본 역사교과서,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지만 과거사 청산, 한·일 관계 개선보다는 경제 개발 자금 조달 창구인 일본을 압박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됐다. 방일을 통해 아키히토 일왕에게서 각각 “진심으로 유감”, “통석의 염(念)”이라는 사과를 받아냈지만 외교적 수사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따랐다. ●“한·일 미래지향적 신뢰구축을” 문민정부인 김영삼 정부는 한·일 간 최대 이슈였던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에게서 처음으로 식민지배 인정과 과거사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받아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과거사 청산 문제에서 새로운 물줄기를 열었다. 시민 중심의 과거사 청산 운동에 불을 댕겼다.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발족하면서 군사정권을 거치며 정치·경제 논리에 파묻혔던 친일반민족 행위에 대한 도덕적 평가와 논쟁이 벌어졌다. 이명박 정부는 54년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하토야마 내각의 전향적인 과거사 인식 전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과거사 청산문제가 보·혁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또다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양 교수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선 과거사에 결부해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사이가 되어선 안 되고, 그렇다고 과거를 잊어버리고 진실을 왜곡한 채 이뤄지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양국 모두 대내외적으로 진실된 인식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 김정은기자 cool@seoul.co.kr
  • 하토야마 정권, 검찰과 전면전 돌입

    하토야마 정권, 검찰과 전면전 돌입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마야 유키오 정권의 최대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은 16일 자신을 정조준한 도쿄지검 특수부의 수사에 대해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 단호히 싸워 나가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자와 간사장을 만나 “(검찰과) 싸워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간사장의 발언은 곧 ‘정권과 검찰의 전면대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부른 형국이다. 때문에 사건의 진상에 따라 정권이든, 검찰이든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오자와 간사장은 16일 도쿄 히비야공원에서 열린 민주당 대회의 인사말을 통해 이시카와 도모히로 중의원 등 측근 3명이 체포된 것과 관련, “당대회에 맞춰 체포가 이뤄졌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문제의 돈은) 나의 개인 자금이다.”며 강력하게 결백을 주장했다. 당대회는 검찰의 성토로 채워졌다. 하토야마 총리는 “간사장을 믿는다. 스스로 결백을 설명, 직무 수행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오자와 간사장을 격려했다. 당의 버팀목인 오자와 간사장을 잃을 경우 정권기반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오자와 간사장 역시 간사장직을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권의 뒷받침 없이 검찰과 싸울 경우 불리할 수밖에 없는 처지인 까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일각에서는 “정권도, 당도, 오자와 간사장과 일련탁생(一蓮托生·끝까지 운명을 같이함)하게 됐다.” “헌정사상 검찰과 싸우는 첫 집권당”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대회에서 오자와 간사장을 옹호하는 쪽으로 결집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17일 “싸워달라.”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검찰 비판이 아닌 오자와 간사장의 직무수행을 의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의 수사를 겨냥, ‘가스미가세키(행정부)의 역습’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정권교체에 따른 ‘탈관료 정치’에 속도를 내는 하토야마 정권에 대한 반발이자 정권투쟁이라는 시각이다. 게다가 오자와 간사장을 정치적으로 매장시켜 하토야마 정권의 와해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저널리스트인 오타니 아키히로(65)는 수사 배경에 “외국인참정권 부여, 검찰총장 인사 등을 둘러싼 정치적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검찰 측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오자와 간사장의 반발이나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밤 정치자금관리단체의 토지구입비에 사용한 4억엔(약 28억원)의 수입과 토지대금 3억 5200만엔의 지출을 2004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당시 오자와 간사장의 자금관리담당 이시카와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체포했다. 현역 의원의 체포는 2005년 11월 니시무라 신고 이래 처음이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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