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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게 닮은 외계인? NASA 사진서 미스터리 물체 포착

    이번엔 게 닮은 외계인? NASA 사진서 미스터리 물체 포착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촬영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전송한 사진 중 게 모양의 이상한 물체가 포착됐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다. 이 물체는 영화 '에이리언'의 페이스허거(alien facehugger, 생명체에 달라붙어 알을 집어넣어 병사에이리언을 만드는 에이리언)를 닮은 모습이어서 기괴함을 더하고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일각에서 화성에 사는 ‘외계인’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과학자들은 이역시 일종의 착시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이전에도 NASA 사진에서 피라미드를 연상케 하는 구조물 등이 발견되어 외계인 음모론자들을 열광시킨 바 있다. 당시 영상을 업로드한 네티즌은 “(피라미드가) 완벽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지능이 있는 존재가 만들어 낸 것이 틀림없으며 빛과 그림자에 의한 착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NASA가 의도적으로 이 구조물을 자세히 드러내지 않고 있다 며 은폐 의혹을 내비쳤었다. 사실 화성에서는 인공 구조물처럼 보이는 물체가 종종 발견돼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한 미국 남성이 NASA의 화성 사진에서 ‘관’ 모양의 물체를 발견, NASA에 상세한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동물 뼈, 골프공, 이구아나, 심지어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 형상을 닮은 물체들이 보고된 적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렇듯 사람들이 화성 표면에서 각종 사물을 닮은 물체를 찾아내는 것은 불규칙한 자극 속에서 익숙한 패턴을 찾으려는 심리 현상인 파레이돌리아(Pareidolia, 변상증)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NASA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남침 땅굴, 있다니까요!” 끝나지 않는 전쟁

    [밀리터리 인사이드] “남침 땅굴, 있다니까요!” 끝나지 않는 전쟁

    1974년 11월 15일 경기 연천군 고랑포 북동쪽 8km 지점, 군사분계선 남방 1.2km 지점에서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25사단 수색대 장병들이 우연히 땅 밑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보고 지하터널의 존재를 알게 된 겁니다. 본격적으로 땅을 파다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기관총 사격을 가해 우리 장병 3명이 희생됐습니다. 한미공동조사반의 우리 군 장교 1명과 미군 장교 1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폭발물 때문에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2km 지대는 북방한계선(NLL), 남쪽 2km는 남방한계선(SLL)으로 불립니다. 이곳은 완충지역을 뜻하는 비무장지대(DMZ)라는 표현이 무색하게도 사실상 중무장한 병력이 주둔한 각자의 영토입니다. 그런데 북쪽과 연결된 폭 90cm, 높이 1.2m, 총 길이 3.5km의 땅굴이 발견됐으니 나라가 발칵 뒤집힐 수 밖에 없었죠. 전국이 들끓었습니다. 1972년 평화통일을 최초로 언급한 7·4 남북공동선언 이후에 벌어진 일이어서 국민들의 배신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마침 1973년 3월 미군과 우리 군의 베트남 철수까지 이뤄져 전국에는 ‘반공 광풍’이 불었습니다. 땅굴은 반공 포스터와 웅변대회에서 단골소재였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땅굴이 과연 하나 밖에 없을까?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DMZ 의심지역에서 시추탐사가 이뤄졌습니다. 제1땅굴 발견 4개월 뒤인 1975년 3월 19일 강원 철원군 동북쪽 13km 지점, 군사분계선 남방 800m에서 제2땅굴이 발견됐습니다. 폭 2.1m, 높이 2m로 야전 장비를 이동시킬 수 있는 규모였습니다. 북한 귀순자 제보에 근거해 시추작업을 계속하다 1978년에는 판문점 남쪽 4km 지점에서 제3땅굴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에서 불과 52km 떨어진 지점에서 3만명의 병력을 이동시킬 수 있는 땅굴이 발견되자 여론이 또 들끓었습니다. 또 1990년 3월 3일 동부전선에서는 최초로 강원 양구군 북동쪽 26km 지점에서 제4땅굴이 발견됐습니다. 이후 더 이상의 땅굴은 발견되지 않았고, 안전을 고려해 출입이 차단된 제1땅굴을 제외한 나머지 땅굴은 모두 안보견학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실상의 관광지가 됐습니다. ●끝없는 음모론, 남침 땅굴설로 비화하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마지막 땅굴이 발견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도 또 다른 땅굴이 있다고 믿는 이들이 있습니다. 과거 충격이 너무 컸던 걸까요. ‘남침 땅굴설’은 가지에 가지를 쳐 아예 우리 도시와 직접 연결된, 전국적으로 바둑판과 같은 대규모 지하시설이 존재한다는 주장으로 확장됐습니다. 이곳으로 끊임없이 간첩과 북한의 특수부대가 내려온다고 주장합니다. 정부와 군도 발끈했습니다. “더 이상의 땅굴은 없다”고 수없이 강조했지만 믿지 않았죠. 사실 보수시민단체와 군은 일반적으로는 친밀한 관계를 갖지만 이 부분 만큼은 양측의 마찰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14 남침설’을 거론한 종교단체까지 가세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됐습니다. 심지어 일부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에 생긴 땅꺼짐 현상도 남침 땅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이들의 주장을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시민단체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남굴사)과 땅굴알림연대, 땅굴안보국민연합의 끝없는 민원을 종식시키기 위해 실제로 땅굴이 있는 지 조사해보기로 했습니다. 시민단체는 경기 양주시와 남양주시에 땅굴이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남굴사는 양주시에서 화약 물질이 남아있는 발파석과 시추공 작업소리, 북한 억양의 여자 목소리를 녹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산 2억원 들여 도시 지하 뚫은 결과는? 땅굴알림연대 등은 남양주시에서 지하 드릴 및 터널굴착기(TBM) 작동 소음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두 단체는 ‘다우징 탐사’로도 땅굴의 존재를 탐지했다고 강조했죠. 다우징 탐사는 L자 모양의 금속 막대로 수맥을 찾는데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른바 기(氣)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었지만 군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낼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군은 수직으로 땅 속에 구멍을 뚫어 지질 구조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중장비 ‘코아기’를 동원했습니다. 전기 신호를 흘려보내 땅의 구조를 파악하는 전기 비저항 물리탐사, 중력의 변화로 땅굴 위치를 찾아내는 중력탐사 장비도 사용했습니다. 대형 시추장비를 동원하다보니 순수하게 장비를 운용하는 비용만 2억원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유언비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지하 15~20m 지점에 땅굴이 존재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군은 “더 깊이 조사하자”는 추가 요구를 방지하기 위해 40m 이상 시추공을 내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코아 시료를 분석해봤지만 지하 어디에도 빈 공간은 없었습니다. 다이너마이트 원료인 니트로셀룰로오즈, 폭약의 산소공급제인 니트로글리세린, 군용 TNT, 화약의 원료인 질산암모늄·트리메틸렌트리니트로아민(RDX) 등 어떤 폭약관련 물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지하수 조사와 시추공에 안테나를 넣어 지하구조를 파악하는 펄스 전자파 탐지장비(PEMSS), 탄성파탐사장비(JODEX), 레이더측정수집장비(RAMAC), 전자파 지층탐사장비(GEOVIS) 조사에서도 아무런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시민단체는 굴착기 소음과 북한 억양의 목소리를 녹음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음향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군은 책자를 통해 남침 땅굴설을 강력 주장한 한성주 예비역 공군 소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고, 앞으로도 근거없는 유언비어를 유포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 전 소장을 비롯해 남침 땅굴설을 주장하는 단체들은 여전히 활동하고 있고, 군이 북한에서 판 땅굴을 은폐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까지 더해져 맹신의 정도가 지나치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군이 198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접수한 땅굴 관련 민원은 900여건이며 이 가운데 250여건이 ‘반복성 민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이 자신이 사는 지역 지하에 북한이 만든 땅굴이 있는 것 같으니 뚫어서 조사해 달라는 주장입니다. 민원이 집중된 지역 23곳에서 604개의 시추공을 뚫어 조사했지만 남침 땅굴 징후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거기에 예산으로 20억원이 들어갔습니다. “수십 년 동안 겨우 20억원을 들였나”라는 비아냥도 나옵니다. 하지만 23곳을 조사하는데 국민이 낸 세금 20억원을 투입한 것은 군 입장에서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이것은 군이 단독으로 조사한 것을 제외한, 순수하게 민간에서 의문을 제기한 23개 지역만 조사한 것입니다. 공개 조사에서 땅굴이 나오지 않자 이들 단체는 아예 땅을 절개해 단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조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황당한 발상을 정부와 군이 들어줄 리 없습니다. ●“땅굴 있는데 은폐했다” 한숨 쉬는 軍 그런데도 남침 땅굴 관련 신고와 민원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12년 19건에서 2013년 67건, 지난해 275건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이 1대당 80억원이나 하는 굴착장비 TBM을 이미 1970년대부터 300여대나 스웨덴에서 수입했다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나왔는데요. 군은 “단순 계산으로도 2조 4000억원이 들어가는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조달했겠나. 실제로 도입했다고 해도 덩치가 큰 구형장비와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토사를 몰래 숨길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땅굴을 파는 행위 자체가 엄청난 인력과 시간, 비용을 필요로 하는데다 고위급 탈북자 상당수는 땅굴 전략이 이미 우리 군에 수차례 노출돼 가치를 상실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군의 설명을 여전히 믿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 비춰 아마 전국에서 수천억원을 쏟아부어 시추공을 뚫어도 결과를 곧이곧대로 믿을 것 같지 않습니다. 군은 지금도 전방 지역에서 땅굴 탐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침투 가능성이 높은 DMZ에서 집중적으로 땅굴 탐사 부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9300여개 시추공을 통해 소음을 측정하고 지하수 수위 변화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군 뿐만 아니라 많은 기관들이 지진음, 폭발음 등 북한의 특이 동향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군은 남침 땅굴 주장에 대해 “안보 불안을 조성해 결국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이 이런 땅굴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국가 안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죠. 그렇지만 이제 군을 믿고 이 전쟁을 끝내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우주를 보다] 인류가 달에 남긴 마지막 발자국 ‘아폴로 17호’

    [우주를 보다] 인류가 달에 남긴 마지막 발자국 ‘아폴로 17호’

    지난 1972년 12월 11일 협정 세계시(UTC) 02시 23분. 달에 착륙선 한 대가 조용히 내려앉았다. 바로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선 챌린저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17호의 우주비행사가 달을 탐사 중인 모습을 오늘의 천체사진(Astronomy Picture of the Day)으로 공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척박한 달 표면을 배경으로 우주비행사가 월면차(月面車)를 조종하는 이 모습은 함께 달에 발을 내딛은 동료 유진 서넌이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월면차와 함께 서있는 사람은 해리슨 슈미트로 그는 최초의 지질학자 출신 우주비행사다. 소위 음모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 역시 스튜디오일지 모르겠으나, NASA에 따르면 이곳은 달의 타우루스-리트로우 계곡(Taurus-Littrow valley)으로 슈미트가 서있는 곳은 쇼티 크레이터(Shorty Crater)다. 두 사람은 이 지역에서 75시간을 머물며 탐사활동을 벌였으며 110kg의 돌과 토양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왔다. 그러나 그로부터 43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이 두 사람이 달에 발을 내딛은 마지막 인류로 기록돼 있다. NASA 측은 이 사진에 "달에서는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하기 쉽다"는 재미있는 멘트를 달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지난해 3월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인근 섬에서 발견됐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이륙 40여분 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돼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실종 지점에서 약 5700㎞ 떨어진 해변에서 수거된 이 물체가 실종 항공기의 일부로 확인된다면 사고 발생 509일 만에 처음으로 잔해가 발견된 셈이 된다. 29일(현지시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북동쪽 해안에서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길이 3m, 폭 1.5m의 이 흰색 물체는 인근 호텔의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조개 껍데기로 뒤덮여 있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팀을 급파했던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발견 이튿날 성명을 내고 “(잔해 발견) 위치는 말레이시아 조사팀에 제출된 해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며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뒤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항공안전국에서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개월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공동 수색팀을 꾸려 호주 서안 6만㎢ 해상을 뒤졌던 호주교통안전국(ATSB) 관계자는 “당초 수색 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레위니옹에서 발견됐으나 해류를 고려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반면 레위니옹 섬을 관할하는 프랑스 항공당국은 “확답하기에 시간이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프랑스 해군 출신 항공전문가인 자비에 티틀만은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와 같은 보잉 777기의 날개 뒤편에 위치한 ‘플래퍼론’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날개의 방향을 잡아주는 플래퍼론은 보잉 777기 특유의 곡선을 띠고 있다. CNN은 “수년간 이 일대에서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는 없었다”면서 “형태와 색깔, 표식번호 등 세 가지 요소가 사고기의 잔해임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엔 정비번호로 추정되는 ‘BB670’이 적혀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조사인 보잉사 관계자도 “보잉 777기의 잔해물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AP에 밝혔다. WSJ는 프랑스 당국의 조사가 사고기 파편인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실종 여객기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를 규명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물체가 사실상 실종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다음 단계인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보잉사 기술자들이 속속 조사팀에 합류하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200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이륙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447편도 대서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나 수색팀이 발견한 작은 파편이 단서가 돼 해수면으로 수직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로 확인되면 여객기 공중 폭발로 쏠리던 추정이 급작스러운 인도양 바다 위 해상 추락으로 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장 설득력을 얻은 MH370의 실종 이유는 연료가 새는 데 따른 회항과 공중 폭발이었다. 세간을 떠돌던 ‘음모론’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MH370편이 목적지인 베이징과 반대인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종사의 고의 항로 이탈설, 러시아나 북한의 납치설, 미군과 태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격추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객기가 실종되던 날 인도양 해상에서 거대한 섬광이 목격됐다며 화물칸에 실린 수하물의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프랑스령 레위니옹>
  • [뉴스 플러스] 이석기에 국가 손배소… 압수금 가압류

    내란선동 등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국가로부터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수원지검(검사장 강찬우)에 따르면 지난 27일 국가는 “선거비용을 실제보다 부풀려 4억여원을 국고에서 편취했다”며 이 전 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은 내란음모 사건 수사 당시 2013년 이 전 의원 오피스텔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 1억 5000여만원에 대해 가압류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닉슨은 끝까지 교활”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닉슨은 끝까지 교활”

    “닉슨은 끝까지 교활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세상에 알려 리처드 닉슨(1913~1994) 미국 대통령을 하야시킨 칼 번스타인(71) 전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닉슨 전 대통령의 숨겨진 뒷모습을 적나라하게 ‘까발려’ 주목받고 있다. 닉슨 전 대통령도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도한 번스타인과 그의 동료 밥 우드워드, WP에 대해 분을 삭이지 못한 채 눈을 감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번스타인은 1972년 우드워드와 함께 민주당 전국위원회에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던 괴한 5명이 체포된 사건을 취재해 배후에 닉슨 대통령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20대 신참 기자였던 이들은 탐사보도의 새 장을 열었다는 극찬과 함께 퓰리처상을 받았다. 지난 24일은 워터게이트 사건 보도 43주년이었다. 번스타인은 최근 WP에 기고한 칼럼에서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재선을 위한 음모를 꾸몄을 뿐 아니라 베트남전의 종전을 막기 위해 평화협상을 막후에서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전쟁이 아니면 휴전인데 전쟁만이 미국을 위한 길”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미국 내 반전주의자들에게 ‘베트콩’들의 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우고, 1971년에는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 괴한들을 보내 자료를 도둑질하려 했다. 부통령 시절에는 응오딘지엠 전 베트남 대통령 암살을 모의하기도 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때 정신분열증적 증상을 드러냈다고 번스타인은 주장했다. 1968년에 대선을 치르며 지인으로부터 무려 1000캡슐의 발작 억제제를 받았다는 후일담도 공개했다. 집권 말기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부(CIA), 유대인, 반전주의자, 국방부 관료, 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드러냈다는 사연도 전했다. 번스타인은 워터게이트 사건 43주년을 맞아 출간된 다른 기자들의 책에 대해 서평을 하는 형식으로 글을 시작해 주요 사건과 항목들에 대해 자신의 과거 기억을 덧씌우는 형식으로 칼럼을 이어 갔다. 그는 최근 미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전기 작가로 다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위대한 조강지처(MBC 밤 7시 15분)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 이야기. 금숙(이보희)은 공주(정윤혜)의 말을 토대로 수정(진예솔)이 만나고 있다는 유부남이 일현(안재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순(김지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려고 하지만 경순은 아니라고만 한다. 기철(이종원)은 경순과 함께 안전당 간부들과 함께하는 부부 동반 모임을 가게 된다. ■수퍼 내추럴 7(AXN 밤 9시) 퇴마사 형제 이야기. 건장한 남성이 벽에 던져지고 사지가 절단된 채 살해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기사를 확인하고 현장에 도착한 두 형제. 현장에서 피해자의 몸에 상징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른 피해자의 몸에도 역시 같은 상징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바비 아저씨가 세상을 떠난 지금 그 상징의 의미를 찾을 길이 막막하기만 한데…. ■스콜피온(FOX 밤 12시) 아이큐 197의 실존 인물인 천재 해커 월터 오브라이언의 이야기를 각색한 드라마. 드루가 마이너리그팀 입단 시험을 받은 뒤 가족을 데리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을 털어놓자 월터는 고민에 빠지고 갤로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전처 레베카를 돕기 위해 나선다. 레베카가 로비 회사에서 알아 낸 정보와 국회의원의 죽음과 관련된 음모가 밝혀지는 가운데 레베카가 납치되고 만다.
  •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서울대 지망생의 책장-읽어라, 청춘] 전상국 ‘우상의 눈물’

    울고 있는 아이의 모습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동물원 우리에 갇혀 초조하게 서성이는 한 마리 범의 모습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 성공한 학창 시절 친구의 조롱하는 눈빛, 가난한 노파의 눈물, 굶주린 어린 아이의 모습. 이 모든 것 또한 우리를 슬프게 한다.-‘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개정 전 국어 교과서에 실렸던 안톤 슈나크의 글이다. 명문장으로 알려져 있는 그의 수필은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크고 작은 슬픔을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우리가 슬픔을 느끼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겠지만 대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부정적인 사건이나 인간의 믿음과 신뢰가 깨어지면서 그 내면에 숨겨진 위선을 발견했을 때 깊은 슬픔을 느낀다. 내가 이 수필을 처음 접한 것은 전상국의 소설 ‘우상의 눈물’에서였다. 주인공이자 악의 화신 기표가 ‘우상’으로서의 위상이 무너지고 동정의 대상이 돼 갈 때 읽고 있었던 글. 그러고 보면 그 슬픔의 맥락은 ‘우상의 눈물’이라는 제목에서도 나타나며, 전상국 작가의 다른 작품 ‘돼지 새끼들의 울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제시하고자 하는 슬픔의 정체는 무엇일까. 1970년대 말 한 도시의 남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우상의 눈물’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있을 수 있는 합법적인 권력(폭력)의 위험성과 위선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소설이다. 먼저 주제의 연관성을 가진 ‘돼지 새끼들의 울음’(1975)을 살펴보자. 제목에서 말하는 돼지 새끼들이란 담임 최달호의 명성을 실현해 주는 학생들을 말한다. 7년 연속 고3 담임을 하며 신화적인 명성과 위력을 자랑하는 그는 최고의 진학률과 단결, 협동을 이끌어 냈다. 분반 첫날 학생들에게 돼지 새끼들이라며 제식훈련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한 것을 시작으로 그는 초지일관 강인한 정신력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는 학급의 일사불란한 질서와 단결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의 출세를 위해 학생들을 이용하고, 학부모로부터 부당하게 돈을 걷어 자신의 부를 늘리는 위선자였다. 급기야 그는 돈은 있지만 성적이 시원찮은 학생 12명을 모아 예비고사에 붙게 하려고 시험문제를 빼돌린다. 그러한 담임의 위선에 염증을 느낀 학생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다. 토요일 오후 종례 시간에 기습적으로 슬리핑백을 씌우고 결의문을 읽는 것이었다. 그러나 슬리핑백의 지퍼를 내린 순간 학생들이 발견한 것은 우상과 같았던 담임이 아닌 하나의 머저리였다. 땀으로 목욕을 한 형편없이 왜소하고 짜부라진 사내. 그것이 담임의 실체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권위의 작동 방식을 보여 주고 있다. 담임 최달호는 고3이라는 관습적인 권위에 기대어 전체주의적 규율을 강요했는데 그 이면에서 개인의 세속적인 욕망을 찾을 수 있다. 위선과 합법적인 폭력에 대한 문제는 ‘우상의 눈물’(1980)에서 더욱 치밀하고 교묘하게 드러난다. 작품의 주인공 최기표는 일말의 동정심과 죄책감 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악의 화신이었다. 아무도 그의 권위와 카리스마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런데 새 학기가 되면서 담임선생님이 ‘우리’를 위한 획일적인 결속을 강조하면서 그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치밀하고 차근차근하게 실현된다. 기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반장과 담임은 따뜻한 호의로 일관한다. ‘신을 돋보이기 위한 일에 순수한 악마를 이용’한다. 기표의 낙제를 막기 위해 반장은 오월 고사에서 답지를 보여 주자고 제안하고 기표의 거부로 이 사실이 발각되자 반장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선다. 이 일로 반장은 기표에게 밉보여 무서운 린치를 당한다. 전치 이주의 상해를 입고 응급실로 실려 가지만 반장은 끝까지 상대를 입에 올리지 않으면서 학교에서 일약 영웅이 된다. 사흘이나 결석을 하고 담임의 노력 끝에 다시 학교에 나온 기표는 악마의 깃털이 한 움큼 빠진 채 풀이 죽어 버린 존재로 변질돼 있었다. 이때 기표가 읽었던 책이 바로 처음에 소개했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제 반장과 담임의 기표 길들이기는 정점으로 치닫는다. 그것은 기표의 불우한 가정환경을 미화시켜 모두가 그를 동정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이는 신화적 존재로 군림해 온 기표를 빈곤이라는 족쇄로 옭아매려는 의도였다. 기표는 이제 판잣집 냄새 나는 어둑한 방에서 라면 자락을 허겁지겁 건져 먹는 한 마리 동정받아 마땅한 벌레로 변신됐으며 기표를 돕기 위한 재수파의 매혈 행위도 협동과 봉사의 기여 정신의 산증인으로 부각된다. 기표의 얘기가 영화로 만들어지게 된 어느 날 담임은 기표가 집을 나간 뒤 걱정돼 교무실로 찾아온 기표의 어머니를 내쫓으며 오히려 영화사와의 약속을 걱정하며 격분한다. 기표는 한 장의 쪽지를 써 놓고 사라진다. “무섭다. 나는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기표가 느낀 무서움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는 자신의 약점을 왜곡하고 과장해 무력하게 만들려는 담임과 반장의 주도면밀한 위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담임과 반장은 겉으로 기표를 구원하기 위한 순수한 마음과 따뜻한 호의를 보여 주지만 실제로는 기표의 날개를 꺾으려는 위선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들은 기표의 입장에서 그가 가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데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담임은 반을 주도하기 위한 지배욕에서, 반장은 반을 통솔하기 위해 그를 무력화시키려 철저히 계산된 선행을 한 것이다. 기표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수치심을 일으켜 자신의 세계에서 몰아낸 그들의 행동에서 우리는 숨겨진 폭력의 무서움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다수를 위해 소수의 개인이 희생돼도 좋다는 사고 방식은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 담임과 반장이 덧씌운 가짜 이미지 속에서 기표는 두려움에 떨며 슬픔을 느낀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위선적 인간을 구별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상대의 마음속에 내재된 내적 동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보이는 행동이 아니라 숨겨진 동기를 찾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올바른 도덕적 판단이 가능해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위선과 교활한 지혜는 더욱 질 나쁜 폭력이다. 권위주의 또한 내가 싫어하는 폭력이다. 그것은 은폐되는 진실에 대한 분노라고 할 수 있다. ‘돼지 새끼들의 울음’과 ‘우상의 눈물’은 교활한 지혜에 대한 내 나름의 분노를 형상화한 것들이다. 특히 일사불란한 힘과 우리를 위한 나의 희생을 강요하는 악랄한 선과 권위에 대한 내 생각은 주로 교단을 배경으로 전개된다”고 했다(전상국, ‘물은 스스로 길을 낸다’, 이룸, 2005). 작품에서 그려 낸 학교의 합법적 폭력의 문제는 이제 많이 사라졌다. 기표가 행사했던 물리적인 폭력도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21세기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더욱 치열해진 경쟁 구조에 있다. 아직도 대다수의 학생들이 서열화된 학교에서 성적으로 인한 크고 작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지친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키우며 다양성을 인정받고 존엄성을 인정받는 분위기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상생과 공존 의식이 자리잡아야 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사회 문화가 정착되지 않는 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합법과 배려를 가장한 위선자들에 의해 상처받고 눈물 흘리는 제2, 제3의 기표를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서은영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책임연구원 ●‘읽어라 청춘’은 격주로 게재됩니다.
  • 아폴로 11호 달착륙은 조작? 발칙한 상상력 쏘다

    아폴로 11호 달착륙은 조작? 발칙한 상상력 쏘다

    지나치게 진지하고, 거대한 명분을 좇는 권력의 탐욕은 때로는 조롱과 냉소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이나 우스꽝스러운 풍경들을 연출하곤 한다. 물론, 전제가 필요하다. 몇 걸음 떨어진 바깥에서 봐야 한다. 그 시대 안에 함께 있으면서 그 권력에 의해 피해를 겪는 이들 혹은 역사에 대한 냉소로까지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작인 프랑스 감독 앙투완 바르두 자퀘트의 영화 ‘문워커스’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의 우주 경쟁 속에 벌어졌을 법한 상황을 영화로 다루고 있다. 권력이 벌이는 과도한 경쟁과 집착은 이렇듯 전복적 상상력과 코미디를 낳게 된다. 예매 사이트를 오픈하자마자 무려 8초 만에 전석이 매진됐을 정도로 기대가 높았다. 1969년 미국은 아폴로 11호를 달에 보낸다. 소련은 이미 개, 고양이를 태운 스푸트니크호를 달에 보내는데 성공했고, 우주경쟁에서 소련에 뒤처진 미국은 자존심이 상한다. 달 착륙만큼은 우리가 소련보다 먼저 하자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아폴로 1호부터 10호까지 줄줄이 실패를 거듭하자 조바심이 난다. 그러자 미국 정보기관 CIA가 앞장서서 음모를 꾸민다. 아폴로 11호를 다시 쏘고, 아직 달 착륙의 기술적 완성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니 실패에 대비해 달 착륙 영상을 가짜로 만들어 놓자는 것이다. 누가? 바로 1년 전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을 만들어서 많은 이들의 찬탄을 자아내게 했던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제법 그럴싸한 계획이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스탠리 큐브릭을 찾아 달 착륙 영상을 만들도록 하기만 하면 된다. CIA 정예요원 키드만(론 펄먼)이 그 임무를 맡는다. 문제는 키드만이 베트남전쟁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온갖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영국으로 가던 도중 큐브릭의 사진에 커피를 쏟아 제대로 식별할 수 없게 흐릿해졌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여러 해프닝이 거듭됨은 물론이다. 술과 담배, 아편에 찌든 히피 감독, 인생의 루저로 당장 돈이 필요한 매니저 조니(루퍼트 그린트), 마약 중독과 무기력증에 빠진 평화주의자 가짜 큐브릭(로버트 시한) 등까지 어우러져 온갖 소동을 벌인다. 여기에 중무장한 CIA 요원들은 유럽 갱단들에게 허망하게 당하고 만다. CIA는 인류를 속이기 위한 희대의 사기극을 벌이려 하고, 이 찌질한 예술가들은 CIA를 속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부조리한 상황의 연속이다. 영화는 애써 결론을 내지는 않는다. ‘스탠리 큐브릭’이 아닌 B급 감독이 만든 가짜 달 착륙 영상이 잘 편집돼서 전 인류를 속인 것인지, 실제로 달 착륙에 성공했는지 굳이 명쾌하게 보여주지 않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9년 동안 지속적으로 표방해온 부분은 무조건적인 전복이나 장르 영화의 추구만은 아니다. 가치와 형식, 현실을 뒤집고 비틀어 보며 궁극적으로 다시 ‘지금, 여기’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영화를 받아들이는 관객의 몫이 더 큰 이유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달착륙’ 올드린 “조작설?…거짓이라면 러시아가 폭로했을 것”

    ‘달착륙’ 올드린 “조작설?…거짓이라면 러시아가 폭로했을 것”

    최근 온라인 상에는 또 한번 하늘에 떠있는 '달'을 놓고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해묵은 음모론인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조작설이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판 FBI’로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킨은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하면서 다시한번 이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이 진실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주인공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한번 이같은 음모론에 쇄기를 박고나섰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이라 불리는 버즈 올드린(84)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그는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발을 내딛었다. 올드린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교수로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세를 얻고있다. 올드린의 이같은 글은 역시 콕스가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이다. 같은 날 콕스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아폴로 11호 달착륙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 사진도 조만간 가짜라는 음모론이 등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그는 대외활동을 기피한 암스트롱과는 반대로 백발이 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우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버즈 올드린 “달착륙 조작?…거짓이라면 폭로됐을 것”

    버즈 올드린 “달착륙 조작?…거짓이라면 폭로됐을 것”

    최근 온라인 상에는 또 한번 하늘에 떠있는 '달'을 놓고 음모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도 끝나지 않은 해묵은 음모론인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조작설이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판 FBI’로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블라디미르 마킨은 미국의 달 착륙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제안하면서 다시한번 이 음모론에 불을 붙였다. 최근 이 진실을 세상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주인공이 트위터를 통해 다시한번 이같은 음모론에 쇄기를 박고나섰다. 바로 '비운의 우주인'이라 불리는 버즈 올드린(84)이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인 1969년 7월 20일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을 때 그는 닐 암스트롱(2012년 작고)에 이어 두번째로 달에 발을 내딛었다. 올드린은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브라이언 콕스 교수는 정말 똑똑한 젊은이다. 만약 우리가 달에 착륙하지 않았다면 러시아가 지금까지 가만있지 않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콕스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 교수로 괴짜 물리학자로 유명세를 얻고있다. 올드린의 이같은 글은 역시 콕스가 트위터에 남긴 글 때문이다. 같은 날 콕스는 "다시한번 말하지만 만약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을 믿지 않는다면 당신은 바보이거나 새로운 뇌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한마디로 아폴로 11호 달착륙 조작설을 믿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으로 일부 언론에서는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 사진도 조만간 가짜라는 음모론이 등장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편 항상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그는 대외활동을 기피한 암스트롱과는 반대로 백발이 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우주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올드린은 지난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미래는 심우주에 있다” 면서 “향후 20년 내에 화성에도 우리의 ‘존재’를 남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정치이슈 Q&A] 해킹 프로그램 심었다면… 꺼진 스마트폰도 볼 수 있었다

    국가정보원의 해킹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국민적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논란의 실체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관련 전문용어가 뒤섞이면서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킹 논란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금까지 불거진 쟁점들을 하나하나 짚어 본다. Q) 논란의 출발점은. A) 이탈리아 ‘해킹팀’이 역해킹당해 내부 자료 유출. 지난 8일 폭로 전문 인터넷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이를 공개하면서 발단이 됐다. 해킹팀은 해킹·감시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는 보안업체다. Q)국정원이 논란에 연루된 계기는. A)해킹 프로그램 RCS(Remote Control System) 구입. 유출된 자료의 영수증에 국정원 주소지인 ‘대한민국 육군 5163부대, 서초구’(The 5163 Army division The Gov. of the R.O.K. SEOCHO)가 명기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Q)‘5163’의 의미는. A) 5월 16일 새벽 3시. 국정원이 대외적으로 사용한 위장용 명칭.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1년 5·16군사정변 당시 새벽 3시에 한강을 넘어 주요 기관을 점령한 것을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Q)왜 민간인 스마트폰 사찰 논란으로 번졌나. A)국정원이 해킹팀에 카카오톡 해킹 기술 문의. 해킹팀 내부 메일에서 “SKA(South Korea Army, 5163부대를 지칭)가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카카오톡 해킹 기술의 진전 상황을 물었다”는 대목이 나왔다. Q)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는. A)선거 직전에 RCS를 구입했기 때문. 국정원은 도·감청 프로그램인 RCS를 2012년 총선과 대선 전인 1월과 7월에 구매했다. Q)RCS 가격은. A)2012년 구입 비용 44만 8000유로(약 5억 6000만원). 국정원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구입 및 유지 보수 비용으로 68만 6400유로(약 8억 5800만원)를 해킹팀에 지불했다. Q)해킹팀의 고객이 우리나라 국정원뿐이었나. A) 35개국 97개 기관이 구입. 해킹팀은 RCS의 기능에 따라 ‘다빈치’ ‘갈릴레오’ 등의 별칭을 붙였다. Q)RCS로 모든 스마트폰에 대한 무제한 해킹이 가능하나. A)아니다. iOS(아이폰 운영체제)는 ‘탈옥폰’만 해킹이 가능하고 안드로이드 기반은 버전에 따라 다르다. Q)해킹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A)원격 조종. RCS는 단어의 의미 그대로 PC나 스마트폰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마트폰을 해킹하면 전원이 꺼져도 카메라를 작동시켜 사용자를 감시할 수 있다. 위치 파악은 물론 이메일, 사진, 녹음 파일 등을 빼낼 수 있으며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도 있다. 다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해킹을 위한 악성 코드가 심어져 있어야 한다. Q)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도 감시할 수 있나. A)가능하다. 비밀번호 해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출될 수 있다. Q)국정원이 일반인 스마트폰을 들여다봤을까. A)알 수 없다. 국정원은 “해킹팀으로부터 20명분의 휴대전화를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했고, 그 용도는 연구용이며 해외·대북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이 갤럭시폰이 출시될 때마다 해킹팀에 해킹 기능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들여다봤을 수도 있다. Q)도·감청은 합법인가 불법인가. A)국내에선 영장, 국외에선 대통령 승인이 없으면 불법. 법원에 ‘감청영장’을 신청하면 도·감청이 가능하다. 적대국가나 반국가 활동을 하는 외국 기관이나 간첩이면 대통령의 승인만으로 도·감청이 가능하다. Q)해킹팀 유출 자료에서 발견된 138개 국내 IP는 해킹의 증거인가. A)부정적 견해 우세. 야당은 해킹의 증거라고 주장하지만 여당과 국정원은 해킹팀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당할 때 좀비PC로 이용된 흔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로그파일이 발견됐다고 해서 해킹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조금 더 우세한 상황이다. Q)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는 누구인가. A) RCS를 구입, 사용한 당사자. 20년간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로 해킹팀과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블에인절’(devilangel1004@gmail.com)이 임씨로 추정된다. Q)임씨는 왜 자살했나. A)유서에 따르면 업무에 대한 욕심 때문. 임씨는 국정원 내부에서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아 나흘간 잠을 못 자는 등 엄청난 중압감을 느꼈다고 한다. 국정원 감찰실로부터 고강도의 감찰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Q)‘석연치 않은 자살’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A) 증거 인멸.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 사용한 임씨의 사망으로 이번 논란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Q)국정원이 보도자료로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는. A) 명예 회복. ‘음지’에서 일하는 국정원이 지난 17일과 19일 이례적으로 두 차례 보도자료를 내고 ‘양지’로 뛰쳐나온 것은 자칫 국정원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Q)여야의 대응 논리는. A)여 “국회 정보위 비공개 현안 보고” vs 야 “청문회, 긴급현안질문”. 주도권을 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장을 국회로 불러 공개적으로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어떻게든 이슈를 지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가 기밀을 누설하면 안보에 심대한 타격이 있을 것을 우려하며 논란이 번지는 것을 최대한 막으려 하고 있다. Q)불똥은 어디로. A)‘종북 논란’으로 옮겨붙을 가능성. 제2차 국정원 국정조사. 여당은 국정원을 공격하는 야당을 ‘종북 세력’으로 규정하며 역공을 펼칠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조사에 이어 국정원 해킹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설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25)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납치될 뻔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엠마 왓슨은 현재 영국 서리 셰퍼튼에 있는 셰퍼튼 스튜디오에서 디즈니 리메이크 영화 ‘미녀와 야수’를 촬영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엠마 왓슨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계획했던 것. 하지만 용의자들의 음모는 우연히 이를 듣게 된 택시 기사가 상사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조속히 스튜디오 측에 신고했기 때문에 17일 엠마 왓슨의 대기실 앞에 경비원이 배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야간 촬영 뒤 두 손님을 태운 택시 운전사가 납치 계획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은 동유럽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운전기사는 이들의 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엠마가 납치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엠마 왓슨은 수차례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 2011년 미국 브라운대에 다니고 있을 당시에는 협박장을 받아 풀타임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화 ‘노아’를 촬영할 때는 열혈 팬이 세트장에 난입해 촬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엠마 왓슨이 벨 역을 맡은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오는 2017년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국정원 직원 자살 부른 해킹 의혹 진실 밝혀야

    해킹 프로그램 도입, 운용 업무를 맡았던 국가정보원 직원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자살 배경과는 관계없이 소중한 한 생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국정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을 둘러싼 정쟁이 격화되면서 당사자가 느꼈을 압박감이 어느 정도였는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공개된 유서에도 일부 그런 정황들이 포함돼 있다. 그는 업무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켰다고 자책하면서도 우려할 만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국인과 선거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자살한 이유를 추정할 만한 대목도 일부 남겼다. 그는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시나 대테러, 대북공작 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다”며 이는 자신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했다. 20년 경력의 사이버안보 전문가였던 그는 국회 정보위에 관련 자료가 노출될 것을 우려해 대(對)테러, 대북공작 활동 관련 부분을 삭제했고 이에 대한 안팎의 압박이 조여 오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정확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 다행히 국정원도 삭제 자료를 복원해 정보위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자살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야당 주장도 일리는 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은 “만약 국내 해킹이나 사찰을 안 했다면 소명만 하면 될 것이고, 오히려 국가로부터 훈장 포상을 받을 직원인데 죽음을 택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야당의 요구가 아니더라도 국정원 직원의 자살 배경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만 한다. 벌써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지 않은가. 안보를 무력화하고, 국익에도 백해무익한 유언비어가 증폭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위키리크스의 이메일 폭로로 촉발된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도입 및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은 규명되긴커녕 갈수록 정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엄혹한 안보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 스스로 좀 더 자중자애할 필요가 있다. 엄정한 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해당 프로그램을 민간인 사찰 등에 악용했다면 관련자들을 엄벌하면 될 일이다. ‘선(先) 의혹 검증, 후 현장 조사’를 고집하며 국정원 방문조사를 미루는 야당 측 대응은 그런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 사용 기록 열람과 현장 조사를 통해서도 규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추가로 조사하면 되지 않겠는가.
  • 새로운 몸, 이식된 기억…‘셀프/리스’ 티저 예고편

    새로운 몸, 이식된 기억…‘셀프/리스’ 티저 예고편

    돈으로 원하는 몸을 살 수 있는 세상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SF 액션 스릴러 ‘셀프/리스’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셀프/리스’는 돈만 있으면 원하는 몸에 기억을 이식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미래, 수술을 통해 새로운 몸을 갖게 된 뉴욕 최고의 재벌 ‘데미안’(라이언 레이놀즈)을 둘러싼 음모와 추적을 그렸다. 제목 ‘셀프/리스’는 영화 속 세계적인 기업 ‘피닉스 바이오제닉’이 개발한 기억 이식 기술을 뜻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유재석과 김연아, 마크 주커버그, 만수르 등 세계 유명인들의 이름이 빠르게 흐르며 시작된다. 이어 “당신이 훔치고 싶은 인생은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카피는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셀프/리스’에 성공한 데미안이 새로운 몸을 갖게 된 후, 바뀐 자신을 보고 놀라는 모습은 그가 경험하게 될 사건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신들의 전쟁’과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등을 통해 세계적인 비주얼리스트로 손꼽히는 타셈 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와 ‘아이언맨3’의 벤 킹슬리, ‘이미테이션 게임’의 메튜 구드 등 할리우드 신구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월 개봉 예정. 사진 영상=블루미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클라라 이규태 협박 무혐의, 근황 보니 “팬에겐 한없이 친절해” 여전한 미모 깜짝

    클라라 이규태 협박 무혐의, 근황 보니 “팬에겐 한없이 친절해” 여전한 미모 깜짝

    클라라 이규태 협박 무혐의, 근황 사진 보니 “팬에겐 한없이 친절해” 여전한 청순 미모 눈길 ‘클라라 이규태 협박 무혐의’ 폴라리스 이규태 회장과 법적 공방을 벌인 배우 클라라가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15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는 공동협박 혐의로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고소당한 클라라와 아버지인 그룹 코리아나 멤버 이승규씨를 각각 ‘죄가 안됨’ 처분했다고 밝혔다. 오히려 검찰은 클라라를 피고소인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규태 회장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는 진정을 접수하고 이규태 회장을 기소했다. 클라라 무혐의 소식이 전해지며 클라라의 근황도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팬에겐 한없이 친절한 클라라’라는 제목으로 클라라의 근황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은 한 네티즌이 카페에서 클라라를 발견하고 사진을 요청해 찍은 것으로 클라라는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청순한 미모가 눈길을 끈다. 네티즌들은 “클라라 무혐의, 이규태 회장의 음모였나”, “클라라 무혐의, 이규태 회장이 돈과 권력이 많아도 정의가 이기는구나”, “클라라 무혐의, 클라라 상처 많이 받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클라라 이규태)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약왕 땅굴 탈옥은 위장…멕시코 정부가 풀어줬다”

    탈옥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6)에 대한 의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나흘이 지난 15일까지 그의 행방은 묘연하고, 탈옥 경로로 추정되는 길이 1.5㎞의 땅굴을 그가 어떻게 팠는지도 미스터리다. 구스만의 탈옥 뒤에는 멕시코 정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전직 요원은 멕시코 정부가 구스만과 밀약을 맺고 그를 잠시 감옥에 가뒀다가 탈옥을 가장해 풀어 줬다고 14일 중남미 뉴스 전문 채널 텔레수르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구스만이 지난 11일 오후 9시쯤 교도소 독방 샤워실에서 사라졌고 교도소에서 1.5㎞ 떨어져 있는 목장 건물까지 이어진 땅굴을 통해 탈옥했다고 발표했다. 1993년 마약 밀매 및 살인 혐의로 복역하다 2001년 탈옥한 구스만은 지난해 2월 멕시코 해병대에 체포돼 알티플라노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전직 요원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순회법원은 2013년에 구스만과 마찬가지로 마약 밀매 및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이던 라파엘 카로 킨테로를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미국이 킨테로의 석방에 강하게 반발하자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구스만과 밀약을 맺고 수감했다가 탈옥을 가장해 석방 했다는 것이다. 이런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유는 구스만의 재력과 조직력, 그리고 멕시코 정관계에 행사하는 영향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구스만이 멕시코 시날로아주에 기반한 ‘시날로아’라는 조직을 이끌며 축적한 부를 멕시코 정관계 인맥 구축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인부 4명이 1년 동안 작업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옥용 땅굴’도 구스만의 부와 조직, 그리고 매수된 교도관들의 동조가 없었으면 완성되기 어려웠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밀약설’을 제기한 이는 구스만이 고향이자 ‘황제’로 군림하는 시날로아로 도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스만의 탈옥으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정치적 곤경에 빠지게 됐다. 지난해 9월 대학생 43명이 경찰과 결탁한 조직폭력단에 피살되고, 이번에는 ‘마약왕’ 구스만마저 탈옥하면서 안전한 국가를 만들겠다던 선언은 무색해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조계종 특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조계종 특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과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정의다. 그래서 모든 모임과 조직은 물론 국가의 집행과 조치에는 법과 원칙의 명제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많은 경우 그 법과 원칙은 화합과 균형의 기준이 아닌, 분열과 쏠림의 명분이 되는 모순을 낳는다. 한국불교의 맏형 조계종이 법과 원칙의 시비로 시끄럽다. 1994년 범계(犯戒)행위를 이유로 멸빈당한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감형이 단초이다. 멸빈은 승적을 영구 박탈하는 불교계 최고의 형벌이다. 극형을 받았던 서 전 총무원장에게 느닷없이 ‘공권정지 3년’이라는 극단의 감형 사면 판결을 냈으니 평지풍파가 일 만하다. ‘종단 명예와 위신 실추의 장본인’으로 낙인찍혀 종단에서 내쳐졌던 인물을 21년 만에 복권시킨 조치가 마뜩지 않다. 일반인들은 최근 조계종 사태를 그저 ‘불교계가 또 왜 저러나’식의 호기심 차원에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바깥 시선과는 달리 조계종단의 사정은 심각하다. 법과 원칙을 어긴 범법과 일탈에 대한 거센 반발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국이다. 서 전 총무원장에 특별사면 판결을 내린 재심호계원은 서 전 원장이 고령인데다 참회 입장을 밝혀 왔고 사면 여론이 적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 사면의 바탕에 대승적 차원의 화합을 두고 있다. 그런데 그 입장에 대한 조계종단 사부대중의 민심은 정반대이다. 1994년의 종단사태는 조계종을 거듭나게 한 분기점이고 서 전 원장은 그 갈림의 정점에 놓였던 인물이다. 1994년 이후 종단이 일관되게 목표로 삼아 달려온 개혁정신의 계승을 지금 왜 거스르냐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바로 나라의 헌법과 법에 해당하는 조계종단 종헌·종법의 위배이다. 엄연히 법과 원칙의 실행 도구인 종헌·종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님들이 모여 일방적으로 사면 복권을 결정한 밀실의 음모로 보고 있다. 종무원들의 반발 모임으로 시작된 판결 철회 요구는 재가자 연대와 서명운동으로 번지고 있고 1994년 개혁운동에 참여했던 스님들까지 동참하면서 그야말로 벌집을 쑤셔놓은 형국이다. 재심호계원이 종단 화합의 계기로 든 사면 복권이 파국을 향한 촉매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조계종단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던 무렵 박근혜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를 거론해 주목된다. 지난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에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광복절 특사의 이유는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이다. 경제사정이 어렵고 이런저런 갈등이 뒤섞이는 나라 형편상 특사 조치에 대한 환영이 재계를 중심으로 연일 이어진다. 그 한쪽에서 특별사면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던 박 대통령의 다소 이례적인 작심에 쏠리는 견제의 시선이 적지 않다. 법과 원칙을 살린 형평성의 지적이다. 내일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 헌법의 제정과 공포를 경축하고 헌법수호를 다짐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 제헌절이다. 법과 원칙의 시비로 얼룩진 조계종 내홍도, 나라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것이라는 광복절 특사도 제헌절을 계기 삼아 모두 차분히 정리되기를 바란다. kimus@seoul.co.kr
  • [미주통신] IS 추종 ‘자생적 테러리스트’ 잡고 보니 경찰 아들

    미국 사법 당국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미국 내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대한 함정 단속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 간부 아들이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거주하는 청년인 알렉산더 시콜로(23)는 대테러 방지를 전담하고 있는 미 연방 사법기관에 의해 지난 4일, 대학 캠퍼스 등 공개 장소와 경찰서 등 사법기관에서 폭발물과 총기를 이용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에서 아들이 IS에 심각하게 심취해 있다고 연방기관에 제보한 사람은 보스턴 현직 경찰관인 시콜로의 아버지 로버트 시콜로였다. 로버트는 아들이 최근 IS 추종자에 일어난 튀니지 해양 휴가지 총기 테러 사건에 대해서도 찬사의 글을 올리는 등 지속적으로 IS를 찬양하는 등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심취해 있다고 연방 기관에 알렸다. 알렉산더는 평소에도 "미국 국민들은 전부 사탄"이라며 군사 시설 그리고 사법기관과 경찰서 등에 테러를 하겠다고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 연방기관의 위장 요원은 알렉산더에게 동조자인 것처럼 접근을 하고 기관총 등 다량의 무기를 제공할 의사를 피력하고 이를 수락한 알렉산더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쓰면서 그를 체포할 수 있었다. 또한, 연방 사법기관은 지난 3일 알렉산더를 감시하던 와중에 그가 대형 마트에서 폭발물을 만들기 위해 압력 밥솥을 구매하는 현장을 그대로 녹화하는 등 범죄 음모 혐의를 확인한 후, 그 다음 날 즉각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알렉산더의 가족은 성명을 발표하고 "아들의 음모에 매우 깊은 슬픔과 실망을 느끼고 있지만, 당국이 다른 사람들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한 것은 다행"이라며 "지금은 언론이나 시민들이 우리 가족의 슬픔을 이해해 주고 사생활을 존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위) 평소 반핵 운동 등 활동을 했던 알렉산더 모습, (아래) 알렉산더가 위장요원에게서 전달받은 총기류 (현지 언론 및 사법기관 제공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최준식·지영해 지음, 김영사 펴냄) 제도권의 대표적인 종교학자(최준식 이화여대 교수)와 신학자(지영해 옥스퍼드대 동양학부 교수)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에 대해 나눈 이례적인 대담집. UFO의 출현과 외계 생명체의 지구 방문이 착시나 음모론쯤으로 여겨지는 풍토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UFO 현상을 정리해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알리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초부터 두 사람이 수차례의 만남과 이메일을 통해 진행해 온 ‘국내 학계 최초의 미확인 비행물체 대담 프로젝트’인 셈이다. 교수들은 책에서 외계인의 마음과 이들이 출현하는 목적, 외계인의 인간 납치와 생체 실험, 혼혈종 생산과 인간사회 침투 등 다양한 문제를 논의한다. 두 사람은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UFO를 목격했다는 증언이 빈번하게 나타나는데도 이를 무시함은 비학문적이고 비상식적”이라며 UFO 현상을 단순한 환상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300쪽. 1만 3000원. 세상을 바꾼 철학자들(희망철학연구소 지음, 동녘 펴냄) 동서양의 주요 철학자 33명을 선별해 그들의 핵심 사상을 집약한 철학 입문서. 서양에선 ‘철학의 아버지’라는 탈레스부터 21세기 세계적 석학 슬라보이 지제크까지를 다뤘고, 동양에선 ‘유교의 시조’인 춘추전국시대 공자부터 주자학이 지배적이던 때 성현의 학문을 추구해 독자적인 유학사상을 내세운 왕양명까지 들췄다. 등장 인물은 모두 세상의 틀에 갇히지 않은 채 스스로 새 세상을 만들고 변혁시킨 철학자란 공통점을 갖는다. 철학자들의 고민을 통해 그들이 당대에 고민하고 추구했던 문제들이 결코 그 시대에 국한한 게 아니었음을 상기시킨 점이 돋보인다. 지금 당면 문제도 그들이 고민하고 묻고 해명하고 추구한 문제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다. 기억할 만한 일화를 소개해 철학자들이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이해를 돕는다. 난해한 사상을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핵심어를 선별해 상술한 별도의 코너를 마련했다. 488쪽. 1만 9000원. 놀이로 본 조선(규장각한국연구원 엮음, 글항아리 펴냄)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이 펴내는 ‘규장각 교양총서’ 열두 번째. 이종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안승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연구교수, 심승구 한국체육대 교수, 이동순 영남대 교수 등이 쓴 글 11편을 묶었다. 조선시대를 중심으로 고려 말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까지 사대부와 서민의 놀이문화를 훑은 게 특징. 선배 관리들이 과거에 급제한 새내기를 희롱하고 놀렸던 면신례에선 엄할 것만 같은 사대부들의 여유가 느껴지며, 궁중에서 춤을 추며 했던 공놀이인 포구락은 궁중생활의 색다른 면을 보여 준다. 한글로 쓴 소설이 성행하고 농민들이 고된 일상을 잊기 위해 동료와 자웅을 겨룬 씨름·줄다리기에 얽힌 배경이며 일제강점기 유행한 놀이들도 눈길을 끈다. 저자들은 화투가 한국, 일본 문화가 절묘한 조합을 이룬 오락이며 20세기 초반 유행한 재담은 유희와 도피의 성격을 모두 갖췄다고 본다. 아시아 여러 곳에서 관측되는 공기놀이와 연의 특징 비교도 흥미롭다. 300쪽. 1만 9000원. 영원한 도전자 정주영(허영섭 지음, 나남 펴냄) 언론인 허영섭씨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정주영 회장의 삶을 반추해 ‘정주영 정본 전기’로 낸 평전. ‘20세기의 신화 정주영에게서 찾는 한국의 미래’라는 부제대로 기업가 정신과 추진력 조명에 초점을 맞췄다. 돈을 벌기 위해 네 번 시도 끝에 성공한 가출, 전란 중 미군 공사를 발판으로 이룬 현대건설,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만든 세계 최대 조선소, 오일쇼크 와중 일군 중동신화 등 성공담이 상세히 풀어진다. 생애의 연대기적 나열에 머물지 않고 판문점 소떼 몰이, 시련과 성공, 금강산 사업, 기업가 정신, 정주영 사후 등 중요 사건과 의미 등으로 묶은 게 특징. 전경련 회장 시절과 88서울올림픽 개최지 선정,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일화도 눈에 띈다. 정 회장의 성공에는 거듭된 시련이 있었다는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이봐, 해봤어?”라는 정주영의 따끔한 질책이 필요하다며 늪에 빠진 경제의 돌파구 찾기를 귀띔하고 있다. 488쪽. 2만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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