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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모종의 착한 음모

    “쑥쑥 자라서 밥상에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지난 15일 용산로 한강로동주민센터 옥상에서는 특별한 모종 심기 행사가 열렸다. 지역 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아 40여 명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고사리손으로 토마토와 상추 등을 정성껏 심었다. 유오조 한강로동 주민자치위원회장은 “채소가 다 자라 수확하면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 이름은 ‘반찬이 오가는 정겨운 골목’이다. 이 사업 아이디어는 주민이 직접 내고 기획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보통 지역 공무원이 행사를 마련하면 주민들은 동원되던 것과는 다르다. 용산구가 주민 스스로 특화사업을 기획, 추진하도록 도운 덕이다. 용산구는 19일 한강로동 등 지역 내 16개 동에서 ‘자치회관 1동 1 특화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이웃끼리 교류할 수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동별 자치회관은 마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미술관이 많은 이태원2동에서는 ‘우리 동네 한뼘 미술관’ 사업을 벌인다. 지역 미술관에서 빌린 작품이나 주민들이 쓴 서예 작품, 어린이의 그림 등을 동 주민센터에 전시한다. 효창동은 올해 ‘작은 음악회’ 사업을 벌이는데 동 주민센터에서 전문 연주자나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연주회와 노래자랑 등을 진행한다. ‘공유’라는 가치에 주목한 용산 구정에 발맞춘 사업도 눈에 띈다. 원효로2동은 동주민센터에 공유물품함을 설치해 주민들이 물건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서로 나눔 마을 우물’사업을 벌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관이 아닌 주민이 자치회관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주도하는 것은 패러다임 전환”이라면서 “자치위원들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충북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제정에 보수 성향 시민단체 반대해

    ‘충북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제정에 보수 성향 시민단체 반대해

    ‘충북교육공동체 권리헌장’ 제정을 추진하는 충북도교육청이 보수 성향의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와 물리적 충돌을 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도교육청은 권리헌장 초안을 지난 14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의견수렴을 거쳐 권리헌장을 확정하고서 다음 달 31일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권리헌장 초안을 가다듬고자 지난 16일 마련한 타운 미팅부터 교육사랑학부모협회, 학교아버지회연합회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협의회의 반발로 1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권리헌장이 학생 임신 조장과 동성애 허용, 집회와 시위 조장, 휴대전화 소지 등 독소조항을 품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협의회 측과 교육청 직원들 간에 물리적 충돌도 했다. 갈등은 19일 재점화됐다. 협의회는 이날 오전 도교육청 기자회견에서 “김병우 교육감이 반대의견 제시하는 학부모를 폭도로 규정하고 있다”며 “행사장에서 학부모들이 난동을 부리고 의자를 집어던졌다고 하는 거짓 주장은 삼류 국회의원도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공무원을 동원해 행사장 안팎 경비를 세우고 학부모들을 끌어낸 것은 폭력을 유발하기 위해 꾸민 음모”라며 “권리헌장 제정 위원의 모집과정과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자녀를 위한 교육활동을 보수로 표현하는 것은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오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맞받아쳤다. 도교육청은 “미팅장에서 소란을 피우고 직원들에게 상처를 입힌 행위는 공무집행 방해”라며 “수차례의 나가달라고 요청했으나 계속 소란을 피우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사람들을 건조물 침입 및 퇴거 불응 혐의로 각각 고발하겠다”고 했다. 권리헌장이 동성애를 허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김규완 도교육청 기획관은 “권리헌장은 자율적인 교육현장을 위해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제정하는 것”이라며 “대구 등 3~4개 교육청이 헌장이나 조례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를 허용한다는 내용은 권리헌장에 들어가지 않지만 협의회가 권리헌장 제정을 막기위해 억지를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백설공주’의 기발한 변신

    그림 형제의 명작동화 ‘백설공주’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창작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을 위해 제작한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다.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겨울 나라의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력을 토대로 기존 ‘백설공주’ 이야기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원작의 기본 골격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공연은 백설왕국에 공주가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공주를 시기하던 어둠의 나라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를 지키던 수호 기사 7명에게 마법을 걸어 난쟁이로 만든다. 유모와 가까스로 궁을 탈출한 백설공주는 무탈하게 자란다. 마녀 젤리는 백설공주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작품 배경은 눈의 나라다. 영화 ‘겨울왕국’을 무대에 옮겨 놓은 듯한 눈의 세계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어둠의 나라, 숲 속 난쟁이 나라, 황금의 성 등 장면마다 연출되는 화려한 무대도 판타지를 자극한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나타나는 마녀 젤리의 부하 박쥐들, 오리걸음으로 익살스런 춤과 연기를 펼치는 일곱 난쟁이들의 활약은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5월 초연 당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기존 아동극에서 벗어나 완성도 높은 뮤지컬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김덕남 서울시뮤지컬단장은 “원작의 힘을 살리면서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초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작곡가 겸 가수 송시현이 음악총감독을 맡았다. 배우 홍은주·우현아는 백설공주 역을, 고준식·허동영은 왕자 역을, 왕은숙·박선옥은 마녀 역을 열연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만~5만원. (02)399-1000.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달리는 차에서 우연히 포착된 UFO

    달리는 차에서 우연히 포착된 UFO

    주행 중이던 차량에서 UFO가 목격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주(州)의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운전자의 딸 카메라에 UFO가 포착됐다. 포착된 영상에는 진행하는 방향의 숲 위로 비행하는 접시형태의 UFO가 지나간다. 영상은 평소 여러 가지를 기록하는 취미를 가진 딸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UFO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운전자의 딸이 촬영한 비디오를 재생하면서 발견했으며 부녀는 영상 속 하늘을 날으는 이상한 물체에 크게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녀는 영국 UFO 관찰과 음모이론 단체 ‘시큐어팀10’(secureteam10)에 영상을 제보했으며 지난 14일 ‘시큐어팀10’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은 현재 4만 33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영상을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은 “지구를 방문한 UFO의 모습이 맞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네티즌은 “이 물체는 흐린 날씨 속 앞유리에 떨어진 빗방울 같다”, “무인항공기 드론이 비행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secureteam10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탄핵 ‘첫발’… 브라질 호세프 운명의 주말

    탄핵 ‘첫발’… 브라질 호세프 운명의 주말

    15~17일 하원 전체회의서 표결 하·상원 3분의2 찬성 땐 물러나 부통령, 탄핵 가정 연설문 유출 브라질 연방하원 특별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의견서를 채택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사한 하원 특위는 이날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서를 재적 위원 65명 가운데 38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하원은 오는 15~17일 중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하원 재적 513명 중 3분의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 재적 81명 중 과반이 찬성하면 최대 180일간 탄핵 심리가 열리며 이후 3분의2 이상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심리 기간 중 호세프 대통령은 정직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이날 브라질 일간 이스타당의 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반 세력 모두 탄핵안 가·부결에 필요한 하원 의원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당은 탄핵에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98명, 반대하는 의원이 119명, 결정을 보류한 의원이 96명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치 분석가들은 하원 표결 전망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브라질이 탄핵 정국으로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가정하고 녹음한 연설이 11일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테메르 부통령은 집권 노동자당(PT)과 연정을 이루다가 지난달 탈퇴하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이다. 테메르 부통령 측은 연설 녹음이 진본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실수로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당 소속의 리카르도 베르조이니 정무장관은 “탄핵 추진은 정부 전복 음모며 테메르 부통령이 음모의 배후에 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하원에 정부 예산 조작 혐의로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으며, 테메르 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도 58%에 이르렀다. 부통령에 이은 대통령직 계승 서열 3위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수뢰 혐의로 법원에 기소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유리 “‘몬스터’ 촬영 중” 해변서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 ‘청순미 폭발’

    성유리 “‘몬스터’ 촬영 중” 해변서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 ‘청순미 폭발’

    배우 성유리가 ‘몬스터’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성유리는 MBC 월화극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 억척스러운 속물녀 오수연 역을 맡아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버럭녀’부터 귀여운 허세 가득한 ‘허당녀’까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물을 완성시키고 있다. 이에 성유리의 일상 사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성유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드라마 ‘몬스터’ 촬영 중”이라는 글과 함께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중국의 하이난 해변에서 화이트 시스루 원피스를 입고 청순미를 뽐내고 있는 성유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성유리 강지환 박기웅 수현 정보석 등이 출연 중인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는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타이타닉호 ‘희귀 광고 포스터’ 발견…경매 나온다

    타이타닉호 ‘희귀 광고 포스터’ 발견…경매 나온다

    지난 1912년 4월 15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첫 항해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에 부딪혀 침몰해 1500여명이 수장됐다. 바로 20세기 최악의 해양 재난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다. 최근 영국의 경매회사 헨리 앨드리지 앤드 손 측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타이타닉의 광고 포스터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제의 이 광고 포스터에 얽힌 사연은 흥미롭다. 웨일스의 한 집을 구매한 익명의 부부가 실내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벽에 숨겨져 있던 이 포스터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지난 1911년 타이타닉을 소유한 영국의 해운회사 화이트스타 라인이 제작한 이 광고 포스터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선'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타이타닉호가 그려져 있다. 또한 올림픽호도 함께 문구로 홍보되고 있는데 두 여객선은 내·외부가 거의 비슷한 쌍둥이 배다. 특히 올림픽호는 타이타닉 참사와 관련해 음모론에 종종 회자되고 있다. 당시 선주가 고장난 올림픽호를 타이타닉으로 위장해 고의로 사고낸 뒤 막대한 보험금을 타냈다는 말 그대로 설이다. 이 포스터는 당시 유명 아티스트인 몬태규 비렐 블랙이 제작했으며 이듬해 참사가 발생하면서 모두 회수돼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이 경매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작은 배들을 밀고나가는 타이타닉의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포스터"라면서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않아 예상 낙찰가는 3000파운드(약 490만원)"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타닉과 관련된 물품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경매에만 나오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사고 당시 타이타닉호에 실려있던 비스킷 한 조각이 경매에 나와 무려 1만 5000파운드(약 24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또한 같은달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타이타닉의 마지막 점심 메뉴표는 8만 8000달러(약 1억원)에, 호화 목욕탕 티켓은 1만 1000달러(약 1200만원)에 팔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예고편

    액션 느와르 ‘살파랑2: 운명의 시간’(이하 살파랑2) 예고편이 공개됐다. 장기밀매조직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히게 된 한 형사가 있다. 또 그의 탈출을 막으려는 교도관이 있다. ‘살파랑2’는 이들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속 최후의 액션 배틀을 그린 작품이다. 2005년 개봉작 ‘살파랑’에 이어 11년 만에 제작된 속편이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숨 가쁜 액션신으로 구성됐다. 잠입수사 중 교도소에 갇힌 형사와 의문의 실종사건이 오버랩 되는 가운데, 거대한 음모 뒤 살아남는 최후의 1인이 누가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 작품에는 ‘살파랑’ 1편의 오경, ‘옹박’의 토니 자, ‘엽문3: 최후의 대결’의 장진, ‘도둑들’의 임달화 등 화려한 출연진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중국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살파랑’은 전편을 연출한 엽위신 감독이 제작을, ‘몽키킹: 손오공의 탄생’으로 중국 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주역 정바오루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4월 21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20분. 사진 영상=씨네그루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탈세 스캔들’ 아이슬란드도 강타… 결국 총리 사임 ‘일파만파’

    3만명 퇴진 시위에 백기… 탄핵·조기 총선 가능성 높아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각국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미국과 영국 등은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반면 러시아와 중국은 ‘서방의 음모’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은 법무부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정밀하게 살펴보며 미국인 연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터 카 미국 법무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시스템과 관련 있는 모든 고위급 인사와 외국인들의 부패 의혹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AP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투명성을 높여야 부패를 근절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재무부와 법무부가 금융 부패 근절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처음 입수한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미국과 관련된 사례를 별도로 폭로할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거부가 가장 많은 미국 관련 자료가 공개될 경우 파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이슬란드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총리의 재산 은닉 의혹이 불거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 시민 3만여명이 북을 치고 휘슬을 울리며 귄뢰이그손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결과 6일(현지시간) 귄뢰이그손 총리가 전격 사임했다고 아이슬란드 방송이 보도했다. 인구 33만명인 아이슬란드에서 10%에 가까운 인원이 시위에 참여한 것은 현직 총리가 2008년 불거진 금융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급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국민들이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사망한 부친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그간 캐머런 총리가 강조해 온 역외 탈세 근절 노력이 무색해졌다”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ITV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은 파나마 페이퍼스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세탁이나 조세 회피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탈세자들에게 안전한 조세 회피처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역외 탈세를 도모한 소수의 부정직한 이들은 다른 정직한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총리의 부친이 조세 회피에 연루된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는 자국의 9월 총선과 2018년 대선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사회를 흔들려는 서방의 음모라고 비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지인을 통해 20억 달러를 조세 회피 지역에서 거래했다는 폭로에 대해 “실망스러운 수준의 폭로”라고 폄하했다. 페스코프는 브리핑에서 파나마 페이퍼스를 폭로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를 겨냥해 “기자들이라고는 하지만 언론 보도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하다. 미국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 출신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전국적 부패 척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해 전·현직 상무위원 8명의 친·인척이 ‘유령회사’를 내세워 외국에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제기되자 논평을 거부한 채 보도 통제에 나서고 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전혀 근거가 없는 이런 물건(東西)에 대해 우리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배경에는 강력한 배후 세력이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의도를 비판했다. BBC는 중국 검열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와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의 관련 뉴스와 댓글들을 올라오는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나마는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은 “이번 스캔들로 불거지는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그동안 페이퍼컴퍼니의 ‘돈세탁’을 묵인해 온 파나마에서 진정성 있는 수사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무분별한 성조숙증 치료는 오히려 성장 방해

    최근 아이의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성조숙증이 아닌가’ 고민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하지만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해서 모두 성조숙증은 아니다. 8살이 안 된 여자아이의 유방이 발달하거나, 9살이 안 된 남자아이의 고환이 커지면 성조숙증을 의심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또래 아이보다 빨리 성장한다. 연간 7㎝ 이상 크는 등 갑자기 성장 속도가 증가한다. 사춘기 초기에는 또래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성장이 멈추므로 결국 성인이 되면 최종 신장이 작아진다. 성조숙증은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사춘기를 늦추는 무분별한 치료를 하면 오히려 아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병원을 방문하면 우선 출생 시 체중과 신장, 부모의 키, 사춘기 발현 시기 등을 파악한다. 키와 몸무게 등 신체 계측도 하는데, 최근 성장이 갑자기 빨라졌는지를 확인하고자 과거의 성장 기록을 참고한다. 사춘기의 진행 정도는 성 성숙도에 따라 판단한다. 여아는 유방과 음모 발달 정도, 남아는 고환과 음모 발달 정도를 진찰한다. 필요하면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을 포함한 혈액 검사도 한다. 검사 결과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사춘기가 진행한 것으로 의심되면 정밀 검사를 한다. 약물을 투여하고 여러 차례 채혈해 성선자극호르몬이 상승하는지 확인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성조숙증 치료 목적은 사춘기 전의 성장 속도로 아이가 오래 자랄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사춘기 진행을 억제하는 주사제를 병원에서 4주 간격으로 맞는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주 내에 성호르몬 분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한다. 여자아이는 가슴이 약간 작아지고 남자아이는 고환의 크기가 줄어든다. 치료 중에는 성장 속도가 사춘기 이전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치료 전보다 오랜 기간 자라기 때문에 최종 키는 더 크게 된다.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는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연령까지 지속하며, 보통 2~4년 정도 치료한다. 치료를 중단하면 약 3~6개월 후 다시 사춘기가 진행돼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 여아는 9세 이전, 남아는 10세 이전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도움말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교수
  • [4·13총선]강원 염동열·김진선 후보 연일 날선 공방

    공룡선거구인 강원도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지역 새누리당 염동열 후보와 무소속 김진선 후보 간 공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염동열 후보와 김진선 후보는 30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기자회견을 갖고 ‘전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과 ‘알펜시아 문제’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펼쳤다. 기자회견을 먼저 자처한 김진선 후보는 “전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의 실체적 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사실이라면 (염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배후는 사실이 아니며, 조직을 동원한 정치공세와 지지 방해 행태를 지속하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알펜시아 문제는) 당시 도지사로서 책임은 안고 있다”면서 “외면할 수는 없고, 우리의 자산인 만큼 더는 정치적인 공세를 하지 말고 가치를 높여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이어 염동열 후보측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호성 보좌관은 “김 후보가 보좌관 월급 상납 의혹을 계속 이슈화하는 것을 보니 그 배후 의혹을 더 의심하게 된다”며 배후 의혹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전 보좌관이 월급을 상납했다고 주장하는 염 후보 처조카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전 보좌관)김모 씨로부터 급여를 받지 않았다”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전 보좌관)김모 씨가 김 후보 캠프에 참여했으면서도 실체를 숨기고 음모공작을 위한 대화를 유도, 녹음해 자신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같은 공방을 지켜 보는 지역 유권자들은 “2018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지역으로 올림픽의 성공개최와 폐광지역 발전 등 현안과 핵심 쟁점을 놓고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할 시점에 연일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4색 매력, 다르타냥이 돌아온다

    4색 매력, 다르타냥이 돌아온다

    초연 이후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삼총사’가 2년 만에 무대 위에 오른다. 프랑스 문호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의 1844년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다르타냥과 궁정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그렸다.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펼쳐진다. 1993년 영화 ‘삼총사’에서 브라이언 애덤스가 스팅, 로드 스튜어트와 함께 불러 유명해진 ‘사랑을 위해’(All For Love)를 중심으로 유럽의 웅장하고 오페라적인 음악과 팝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한다. 무대, 의상, 분장, 소품 등도 17세기 프랑스 분위기를 되살리며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검술과 액션장면도 재미를 더한다. 2009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당시 40여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호평을 받았다. 2014년 공연 땐 국내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공연됐다. 공연제작사 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2004년 체코에서 초연된 작품을 재창작했다”면서 “완성도를 더욱 높여 새로운 모습으로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돈키호테 같은 다르타냥 역은 가수 카이·박형식·신우·산들이, 전설적 검객 아토스 역은 배우 강태을·박은석이,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은 박성환·조강현이, 화끈한 바다 사나이 포르토스 역은 장대웅·황이건이, 미모의 여간첩 밀라디 역은 윤공주·이정화가 열연한다. 이번 출연 배우들 중 2014년 유일하게 다르타냥으로 무대에 오른 적이 있는 박형식은 “2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나게 돼 매우 설렌다”면서 “다른 3명의 다르타냥과 구별될 수 있도록, 박형식만의 다르타냥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하루 8시간 이상 강도 높은 연습을 하고 있는 카이는 “오랫동안 많은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삼총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17세기 파리를 정의로 물들인 남자들의 전설을 매력적으로 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6만~13만원. (02)764-7857~9.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음모에 걸려든 특수요원의 목숨 건 추적극 ‘서머지드’ 메인 예고편

    음모에 걸려든 특수요원의 목숨 건 추적극 ‘서머지드’ 메인 예고편

    추적 스릴러 ‘서머지드’가 오는 4월 7일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서머지드’는 은퇴한 전직 특수요원에게 맡겨진 업무 뒤에 숨은 엄청난 음모와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전직 특수요원 ‘매튜’가 위험한 음모가 도사리는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과 이를 극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그의 활약을 숨 가쁘게 담아냈다. 도시 한복판을 질주하는 리무진에서 흥겨움이 최고조에 달할 무렵, 갑작스런 괴한들의 습격에 파티는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때, 매튜는 침착하고 재빠르게 위기를 모면한다. 하지만 이내 괴한들의 총격으로 리무진은 강물 속으로 추락하면서 급반전을 맞는다. 매튜 일행은 물속 리무진에 갇힌 채 목숨을 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 영화는 물속에 추락한 리무진의 폐쇄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매튜의 과거 기억과 현실을 오가며 이를 둘러싼 음모와 진실에 다가간다. 이후, 일행을 구조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잠수부를 본 그가 “구조하러 온 게 아니야!”라고 외치는 모습은 영화 속 또 다른 반전을 암시한다. 이렇듯 ‘서머지드’는 리무진 안의 6명과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아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 또 급박한 상황 속에서 그 음모가 어떻게 밝혀지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최근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작품을 연이어 연출한 스티븐 C.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편집까지 맡아 시간과 공간적 제약에서도 자유로운 색다른 스타일의 스릴러를 완성했다. 사진 영상=무브먼트픽쳐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英 일간지 인디펜던트, 종이신문 발행 중단

    英 일간지 인디펜던트, 종이신문 발행 중단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문구가 인쇄된 특별 표지와 함께 마지막 종이 신문을 발행했다. 1986년 첫 호가 발행된 인디펜던트는 27일부터 온라인 서비스만 운영할 방침이다. 종이 신문 발행을 중단하는 것은 영국의 주요 언론 중 인디펜던트가 처음이다. 인디펜던트의 26일자 1면에는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압둘라 전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암살 음모에 대한 단독 기사가 실렸다. 이날 온라인에는 1986년 발행된 첫 호 신문을 펼쳐 들고 있는 기자들의 사진과 함께 ‘30년 동안의 전쟁’이라는 사설이 실렸다. 사설은 “오늘 윤전기는 멈췄고, 잉크는 마르고 종이는 더이상 접히지 않을 것”이라며 “한 장이 끝나면 새로운 장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인디펜던트의 정신을 계속 꽃피울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중심이 돼 ‘소유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논조’를 표방하며 창간한 인디펜던트는 한때 유료 부수가 최대 40만 부에 이른 적도 있지만, 지난달에는 5만 4000부까지 떨어졌다. 반면 인디펜던트 온라인판의 하루 평균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90만 건이다. 인디펜던트는 누적된 적자에 허덕이다가 2010년 러시아 재벌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채무를 떠안는 조건으로 1파운드에 매각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거리에 좀비가 나타났다!’…이스라엘 ‘부림절’ 축제

    [포토] ‘거리에 좀비가 나타났다!’…이스라엘 ‘부림절’ 축제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유대교 ‘부림절(Purim)’ 축제 중 시민들이 좀비 분장을 하고 거리를 거닐고 있다.푸림은 고대 페르시아 제국 재상 하만이 유대 민족을 학살하려는 음모를 유대인 왕비 에스터가 저지한 것을 축하하는 날에서 유래한다.매년 화려한 가면과 의상을 입은 시민이 거리 곳곳에 넘치면서 푸림절은 이스라엘의 핼러윈으로도 불리고 있다. AP·AF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오바마, 공화당 ‘反 무슬림’ 발언에 직격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벨기에 브뤼셀 테러 이후 무슬림 감시, 국경 폐쇄, 테러범 물고문 등의 원색적 발언으로 반(反) 이슬람 정서를 부추기는 공화당 대선 주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부동산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와 2위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인 브뤼셀 테러를 계기로 보수 표 공략을 위해 경쟁적으로 반 무슬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영국의 유명 방송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무슬림은 (테러 음모 등) 뭔가 문제점을 발견했을 때 당연히 당국에 신고해야 하지만 절대로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은 서로서로 보호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전체적으로 아주 나쁜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서 “무슬림은 자신들의 사회를 개방하고, 나쁜 일들과 관련해선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폐쇄’ 방침과 더불어 시리아 등 무슬림 난민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CBS 뉴스 인터뷰에서 “벨기에의 고립된 이슬람 동네가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의 인큐베이터(부화기)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곳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장소를 거명해 보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무슬림 인구가 많이 몰려 있는 커뮤니티가 미네소타에도 있고, 미시간에도 있다”면서 “그곳에서 급진 성직자들이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과 이슬라미즘에 대해 설교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국에서 무슬림 이웃을 순찰하고 안전(테러 관련)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감시를 공개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작심하고 “잘못 되고 비(非) 미국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전 자신의 쿠바 방문을 언급하며 “그런 식으로 이웃을 감시하는 국가를 지금 막 떠났다”며 “크루즈 의원의 부친은 자유의 땅인 미국으로 오기 위해 그 나라를 탈출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그런 돌이킬 수 없는 행동에 우리가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은 말이 안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 가치에 반하는 것이자 IS 철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총알 못 막는 구형 방탄복’ 알고도 병사들 입힌 軍 ▶[핫뉴스]오체불만족 불륜설 인정 “5명과 육체관계”
  • 北, 억류 美 대학생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北, 억류 美 대학생 15년 노동교화형 선고

    북한은 억류 중인 미국인 대학생 프레드릭 오토 웜비어가 국가전복음모죄를 지어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피소자(웜비어)는 미국 정부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해 엄중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죄과를 인정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 당국에 의해 체제 전복 혐의로 기소된 웜비어는 이날 오전 한 시간 가까이 열린 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AP통신은 웜비어가 재판에서 훔친 선전물을 친구 어머니에게 “전리품”으로 주려고 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웜비어가 지난달 29일 회견에서 ‘범죄행위’를 사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학생인 웜비어는 중국 시안(西安)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 1월 2일 출국 과정에서 구금됐다. 웜비어는 현재 북한에 수감 중인 미국 국적자 3명 중 한 명이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임현수 큰빛교회 목사가 지난해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북한 최고재판소에서 무기노동교화형(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62세의 귀화 미국인인 김동철씨도 간첩 혐의로 북한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글로벌 시대] 고사성어의 외교 레토릭/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고사성어의 외교 레토릭/원동욱 동아대 국제학부 교수

    중국에서 유학했던 필자의 경험을 통해 보면 중국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고사성어를 사용한다. 정치 지도자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하다. 고사성어가 갖는 함축적 표현으로 간략하고도 명쾌하게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으면서도 비유적 표현을 통해 자칫 직접적 언급이 가져올 수 있는 마찰을 피하려는 의미이다. 직접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자신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한다는 점에서 ‘외교적 언어’가 갖는 특성과 매우 닮아 있다. 이런 연유인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하여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미 여러 차례 고사성어를 활용하여 중국의 입장을 표현한 바 있다. ●項莊舞劍 意在沛公(항장무검 의재패공)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달 1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이 도입 논의를 시작한 사드 체계를 ‘칼춤’에 비유했다. 왕이 부장이 인용한 ‘항장무검’의 고사는 항우(項羽)의 책사 범증(范增)이 기획한 홍문연(鴻門宴)에서 나왔다. 항우가 유방(劉邦)을 제거하자는 범증의 건의를 무시하자 범증은 수하인 항장을 불러 칼춤으로 흥을 돋우다가 기회를 틈타 유방(劉邦)을 살해할 것을 지시한다. 하지만 유방의 책사 장량(張良)에게 신세를 졌던 항우의 숙부 항백(項伯)이 무대에 올라 유방을 향하는 칼날을 막아낸다. 이러한 ‘항장무검‘의 고사는 이후 겉보기와 실제 노림수가 다르다는 의미로 쓰여 왔으며, 중국 언론매체에서도 자주 사용해 온 레토릭이다. ‘패공’은 바로 중국과 러시아이며 미국을 ‘범증’에, 한국을 범증의 수하인 ‘항장’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된다.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한·미의 사드 배치 의도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완곡하게 표시한 것이다. ●司馬昭之心 人皆知(사마소지심 노인개지) 왕 부장은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위와 같은 고사성어를 인용한다. 이 고사성어는 “사마소의 마음은 길 가는 사람들도 다 안다”는 의미로 삼국시대 위나라의 대권을 장악하고 있던 사마소가 당시 황제였던 조모를 꼭두각시로 여기고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것에 대해 조모가 거사를 꾀하면서 사용했던 말에서 기인한다. 여기서 유래하여 이 고사성어는 권력 따위를 탈취하려는 음모와 야심이 다 드러났음을 비유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왕이 부장의 언급은 미국을 위나라 황제인 조모를 살해하고 권좌에 오른 사마소로 비유해 “어떤 나라도 한반도 핵 문제를 빌미로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 혹은 “사드가 한반도 방어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보통사람도 다 안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처럼 왕이 부장이 두 고사성어를 통해 밝힌 메시지는 사드 반대에 대한 중국의 외교적 입장이 분명히 드러나 있다. 최근 다시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 간 논의가 재개되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의 우려는 더욱 깊어간다. 이제 완곡하고도 우회적인 외교적 언사로서 고사성어의 레토릭은 사라지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최대 이웃국가로서 한반도 안정이 훼손되거나 중국의 이익이 정당한 이유 없이 침해받는 것에 대해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보다 직접적이고 강경한 언급으로 바뀌고 있다. 사드 문제로 중국과의 대결과 충돌을 감수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냉전구도로의 복귀가 아닌 우리 나름의 한반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해법과 출구전략이 적극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김무성 세 번째 공천 징크스… 당 대표 예우도 못 받는 신세

    이번엔 ‘살생부’ ‘막말’ 파문 발목… 경선대열 합류 했지만 낙승 예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우여곡절 끝에 4·13총선 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 중·영도가 지역구인 김 대표는 단수 공천을 받는 대신 김용원 변호사,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상향식 공천의 모범 차원에서 김 대표가 자청한 결과지만 사실상 ‘쉬운 경선’이 될 전망이다. 앞서 김 대표는 최근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여론조사 결과 유출’,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막말’ 등 잇단 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되며 대표 예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역대 공천마다 순탄히 넘어갔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공천 징크스’는 이번에도 반복된 셈이다. 물갈이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였던 김 대표는 친박계로부터 음모론 의혹을 받으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휘하는 공천 검증대에 올라야 했다. 그의 공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9일 공관위는 중·영도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만장일치 결정했지만, 10일 이 위원장에 의해 전격 보류됐다. 공천 심사를 기다리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데다 리스트 파문의 진위를 조사 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미 공천이 확정돼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이 위원장의 일방적 결정에 항의, 공관위 회의를 보이콧하며 계파 갈등을 부채질했다. 김 대표의 ‘가시밭길’ 공천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현역 25% 컷오프’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 학살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자 탈당한 뒤 친박무소속연대로 당선돼 당에 복귀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당 공천 발표서 ‘경선 대상자’ 누락… “의도적이었다?” 음모론까지

    새누리당 공천 발표서 ‘경선 대상자’ 누락… “의도적이었다?” 음모론까지

    새누리당이 10일 오전 4·13 총선의 경선 및 단수·우선추천 지역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가 경선대상 예비후보의 이름을 빠뜨려 논란을 빚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1개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이 위원장은 부산 진을 지역구의 경선 대상자로 이헌승 의원, 이성권·이종혁 전 의원 등 3명을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당초 이 지역에서 유력한 경선 대상자로 꼽히던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이름이 빠져 의외라는 반응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그러나 발표한 지 40여분 쯤 뒤에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급히 기자실을 찾아와 부산진을 경선 대상자 가운데 실무적인 실수로 이 전 비서실장의 이름이 누락됐다며 정정 발표했다. 이 전 비서실장을 당초 경선 후보 명단에 포함했는데 자료 작성과정의 착오로 이름이 빠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 전 실장은 최근 지역여론 지지율의 상승 추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실장의 이름이 명단에서 누락된 것이 의도적인 거 아니었냐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각종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합의를 고집한 것과 관련, 청와대나 여당에서 불만이 나왔다는 점이 드러났다는 얘기다. 당의 관계자는 “단순한 실수라지만 당사자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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