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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템’ 진세연,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컷 공개 ‘카리스마 눈빛’

    ‘아이템’ 진세연,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컷 공개 ‘카리스마 눈빛’

    ‘아이템’ 진세연의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컷이 공개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은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드라마다. 진세연은 극 중 범죄 현장에서 시신을 보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냉철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서울 경찰청 과학수사계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 속 진세연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가득한 눈빛을 장착, ‘돌진형 외유내강’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데뷔 이후 사극, 시대극, 장편 드라마, 단막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바 있는 진세연, 거기에 SBS 드라마 ‘다섯손가락’ 이후 6년만에 다시 재회한 주지훈 배우와의 완벽한 호흡과 특별한 케미까지 예고하고 있어 ‘아이템’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한편, MBC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은 오는 2월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 얼리버드 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더 이상 목포를 눈물 흘리게 하지 말라”

    민주당 목포시지역위원회, “더 이상 목포를 눈물 흘리게 하지 말라”

    “목포 시민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게 하지 말아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목포시지역위원회와 시민 50여명이 28일 창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소모적인 정쟁을 중단하고 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 따듯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대해 유감도 표했다.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애초부터 자유한국당은 진실과 상관없이 ‘손혜원랜드 게이트’라며 이번 논란을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몰아가고자 악의적으로 매도해 왔다”며 “이후로도 자한당 지도부는 목포를 방문한 자리에서 도시재생사업을 뿌리부터 흔들고 이를 문재인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정쟁화하고자 철저히 이용해왔다”고 말했다. 더구나 목포 방문 바로 다음날 당 핵심지도부인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목포는 호구다’라는 발언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근대문화유산을 소중히 지켜온 목포시민의 자존심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했다. 목포시지역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은 정용기 의원의 망언에 대한 당차원의 징계와 함께 툭하면 튀어나오는 호남비하에 대한 지도부의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박지원 의원 등 일부 지역정치인들이 논란을 부추기고 이를 자신의 선거도구화 하는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역위원회는 “최근 논란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자신은 이 논란에서 빠지겠다’는 무책임한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에 목포시민들은 허탈해 하고있다”며 “박의원은 자기를 지킬 것이 아니라 목포시민을 지켜야 했다”고 주장했다. 행사에 참석한 전경선 전남도의원은 “앞으로 목포 문제는 원도심공동화 해소와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라는 국민적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목포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공론화의 장을 시급히 마련하겠다”며 “목포시와 전남도의 긴급 당정협의회를 통해 근대문화유산지역의 지역자산화 등 시도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써 나갈것이다”고 말했다. 이들 위원들은 “목포 도시재생사업이 보수세력의 정치적음모에 의해 폄훼되고 좌절되는 일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템’ 주지훈X진세연X김강우X김유리, 비하인드컷 최초 공개 “따뜻 VS 진지”

    ‘아이템’ 주지훈X진세연X김강우X김유리, 비하인드컷 최초 공개 “따뜻 VS 진지”

    첫 방송이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온 ‘아이템’이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의 진지와 화기애애를 오가는 촬영장 비하인드 스틸컷을 최초 공개했다. 오는 2월 11일 월요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의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검사 강곤 역의 주지훈,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신소영 역의 진세연, 화원그룹 부회장 조세황 역의 김강우,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 검사 한유나 역의 김유리. 오늘(26일)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는 극의 긴장감을 반영하듯 진지한 모습과 동시에, 웃음 가득한 반전 현장이 담겨있다. 촬영에 돌입하면 상황과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하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늘 웃음을 잃지 않는 배우들. 먼저 주지훈은 조카 강다인 역의 신린아와 다정하게 장난을 치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디테일한 감정연기를 요하는 씬을 앞두고는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는 등 좋은 결과물을 위해 극강의 몰입도를 보인다고. 사건 현장에 직접 나가 프로파일링을 하는 장면이 많은 진세연은 감정과 체력적으로 지칠 법한데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든다. 또한 대사와 씬을 디테일하게 체크하고, 촬영이 끝나면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는 등 완성도에 힘을 싣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강우는 캐릭터 특성상 홀로 씬을 소화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에 김성욱 감독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며 특유의 집중력과 열의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김강우의 열연으로 탄생할 본 적 없는 절대악 캐릭터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대목. 김유리 역시 극 중에서 조세황(김강우)을 따르며 진지하고 속을 알 수 없는 분위기를 뿜어내지만, 카메라 밖에선 캐릭터를 잠시 내려놓은 채 밝은 웃음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템’ 촬영장의 유쾌한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제작진은 “모든 배우들이 열의 가득한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난이도 높은 씬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촬영에 임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운 날씨에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배우들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가 항상 따뜻하다”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2월 11일 첫 방송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아이템’은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내며 차기작을 기대케 한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굿바이 미스터 블랙’ 공동 연출, 단막극 ‘하우스, 메이트’를 통해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가진 뛰어난 연출을 선보인 김성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나쁜형사’ 후속으로 오는 2월11일 월요일 밤 10시 MBC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손석희 위로한 홍준표 “깨끗한 본모습 되찾길”

    손석희 위로한 홍준표 “깨끗한 본모습 되찾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폭행 의혹에 휘말린 손석희 JTBC 대표를 위로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손석희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한자 적는다”며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고 가짜뉴스가 진짜뉴스로 둔갑하는 세상”이라고 한탄했다. 홍 전 대표는 손 대표의 폭행 의혹에 “정치판에 24년을 있으면서 숱한 가짜뉴스에 당해 본 나도 그 소식에는 참 황당했다”고 밝혔다. 홍 전대표는 “부디 슬기롭게 대처해 국민적 오해를 풀고 맑고 깨끗한 손석희의 본모습을 되찾길 기원한다”며 “차분히 대처하라”고 적었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대통령이 2명? 베네수엘라 혼란 정국 점입가경

    한 나라에 자신을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다면 어떨까. 극심한 경제난으로 최근 5년 사이 330만명의 국민이 떠난 베네수엘라는 반대파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대선에서 당선돼 재임을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에 불복하며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칭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두 사람이 자국 내 지지자들과 주변국들의 힘을 등에 업고 극렬하게 대립하고 있다.두 진영 간 대립이 본격화된 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면서부터다. 미국이 나서자 베네수엘라 현 정부의 적법성을 문제 삼던 리마그룹 14개국 중 캐나다와 아르헨티나 칠레 등 11개국과 유럽연합(EU)도 과이도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러시아나 중국을 비롯해 좌파 정권인 멕시코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등은 마두로 대통령의 적법성을 인정하며 ‘친(親)마두로 전선’을 구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 “외부로부터 야기된 극심한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합법 정부에 대한 지지를 표시한다”면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섰다. 베네수엘라를 두고 전 세계의 좌우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성명 발표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제 원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지 선언을 표명한 지 하루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에 2000만달러(약 226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마두로 대통령에게서 과이도 국회의장으로 지지의사를 옮기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AFP통신은 평했다.미국은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혼란한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실제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전후로 일어난 소요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6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현지 민간 인권단체인 사회갈등관측호(OVCS)는 24일 트위터에 “카라카스에서 18세 남성이 총격으로 숨지는 등 현재까지 26명이 사망했다”면서 “대부분 19~47세 남성이며 평화롭게 시위하던 중 군과 친정부 민병대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국의 요구에 따라 안보리 회의가 개최될지는 불투명하다.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과 10개의 비상임 이사국 가운데 최소 9개국 이상이 반대하면 무산될 수 있어서다. 안팎의 압박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정권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날 대규모 시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불인정’ 성명에도 대법원의 사법 연도 개시 기념식에 참석해 “내가 물러나야할 헌법적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의 음모로 진행되고 있는 야권의 쿠데타에도 계속해서 집권하겠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자국 내 군부의 힘을 쥐고 있어서란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군 장성들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장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은 민주주의의 헌법, 마두로 대통령을 거스르는 쿠데타를 시도했으며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으며 8명의 장성도 차례대로 현 정권에 대한 충성과 복종을 되풀이했다. AP통신 등은 마두로가 군 고위 인사에게 정부의 최대 돈줄인 국영 석유 기업의 요직을 맡기거나 이권을 주는 방식으로 군부의 지지를 확보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마두로 대통령이 극단적인 충돌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멕시코와 우루과이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제안한 야권과 대화를 통한 정치 위기 해결 방안에 동의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미국은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두로 대통령의 자금줄을 끊는 등 여러가지 추가 압박 수단 등을 고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손혜원 의혹’ 낱낱이 밝혀라/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당당하고 거침없었다. 과연 멘탈은 갑중의 갑이라는 말이 나올 만했다. 의혹을 처음 보도한 방송사의 기자를 일부러 찾을 때는 여유마저 느껴졌다. 엊그제 목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한 무소속 손혜원 의원 얘기다. 손 의원은 이날도 자신을 둘러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왜곡보도’와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지만, 쇠락한 소도시의 구도심지를 살리고자 했을 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투기도 차명 거래도 아니고 사적인 이익을 추구한 것도 아닌데, 괜스레 언론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언론의 (보도)양을 보면서 부담이 많았다. 여러분들이 쓰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보다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제가 그렇게 많이 다뤄진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국민들은 어려운데….” 얘깃거리도 안 되는 걸 갖고 무슨 대단한 스캔들이라도 되는 양 언론이 연일 대서특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토로했다. 정말 그런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는데, 언론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맞나. 그래서 얻는 게 뭔지 거꾸로 묻고 싶다. 아무 잘못도 없는 초선 의원을 ‘조리돌림’할 만큼 우리 언론이 부패하고 편향적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어떤 음모가 있다고 보는 건지. 페이스북에 올린 글처럼 “손혜원 때리기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까지 흥행이 되고 있다”고 보는 건지. 손 의원의 주장과 달리 드러난 것만 봐도 아무 잘못 없는 초선 의원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양새와는 거리가 있다. 부동산 투기인지 아니면 문화에 대한 투자인지와 상관없이 일단 처신이 잘못됐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검찰 수사를 통해 위법 여부를 가려야겠지만 몇 가지 드러난 팩트만 봐도 상식에서 벗어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인사 압력을 행사한 것은 박물관 측이 보도 해명 자료를 내면서 사실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인사 추천이 실패한 것과는 관계없이 국회의원이, 그것도 여당 상임간사가 피감기관에 특정 인사를 뽑으라고 청탁한 것은 잘못이다.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면서 부동산을 구입한 것도 사실이다. 이익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사익을 추구한 게 없으니 뭐가 문제가 되냐고 강변할 일이 아니다. ‘춘풍추상’(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기에게는 가을서리처럼 엄격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런 문제는 공직자로서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 의도가 순수했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이라면 곤란하다. 의도가 어떤 것인지는 애당초 알 수도 없을뿐더러 입증할 방법도 없다. 결국은 겉으로 드러난 결과로 판단할 일인데, 현재까지는 절차와 방식에서 잘못된 부분이 적지 않아 보인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싶었다면 정책이나 법률 제·개정을 통해야지 남편이 이사장인 문화재단, 조카, 보좌관 남편 등을 동원해 사적으로 20채 이상의 건물을 매입한 것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 그간 침묵으로 일관했던 민주당에서도 손 의원의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목소리가 이제사 조금씩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 문제는 보수 대 진보라는 진영 대결로 몰고 갈 일은 아니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살벌한 분위기다.손 의원을 ‘손다르크’라고 치켜세우며 ‘기레기’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 최순실, 괴벨스에 비교하는 막말도 적지 않다. 소모적인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사안이 아니다. 손 의원 개인을 둘러싼 의혹인 만큼 사실관계만 명명백백하게 밝히면 된다. 근거 없는 ‘음모론’으로 여론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 야당 역시 청와대까지 무리하게 엮어서 전선을 확대시키려고 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영부인과 중·고교 절친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떤 증거도 없이 섣불리 ‘초권력형 비리’라고 규정 짓는 것은 경솔하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니 부동산 투기 의혹, 편법증여·차명거래 의혹 등의 위법 여부는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본다. 해보기도 전에 검찰 수사를 못 믿겠으니 국정조사나 특검을 하자고 압박할 일은 아니다. 사실관계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많이 드러났다. 검찰이 의지만 있다면 위법 여부를 가리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게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 손 의원은 목숨도 걸고, 의원직도 걸고, 전 재산도 걸었다. 이래저래 검찰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sskim@seoul.co.kr
  • ‘아이템’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메인포스터 공개 “감정이입 최고조”

    ‘아이템’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메인포스터 공개 “감정이입 최고조”

    ‘아이템’이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3인의 메인포스터를 공개했다. MBC 새 월화미니시리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이 오늘(24일) 공개한 3인 메인포스터엔 꼴통 검사 강곤, 돌진형 프로파일러 신소영, 젊은 기업인이자 소시오패스 조세황의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드러난 각기 다른 카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먼저 ‘가져야 한다’는 형사부 검사 강곤. 그에게는 강인하면서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슬픈 눈빛이 공존한다. 내부 비리를 고발해 ‘꼴통’ 검사라 불리지만, 정의를 지키기 위한 강직한 검사의 내면을 채우는 슬픔의 원천, 그리고 아이템을 향한 간절함이 단 한 컷의 사진에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신소영에겐 냉철한 판단력과 단단한 성격이 읽힌다. 밑을 향한 시선 속에서 전달되는 묘한 긴장감은 강곤과 함께 ‘지켜야 한다’는 아이템이 무엇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화원그룹 부회장이자 소시오패스 조세황의 이미지엔 한눈에 봐도 느껴지는 그의 악마적 욕망이 담겼다. 푸르스름한 빛과 함께 고개를 들어 드러나는 강렬한 눈빛은 ‘빼앗아야 한다’는 그의 광적 의지를 드러낸다. 조세황은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을 둘러싸고 가지려는 강곤과 지키려는 신소영을 상대로 어떤 작전을 설계할까. ‘아이템’ 제작진 측은 “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배우들의 극 중 감정이입이 최고조인 상황에서 포스터 촬영이 진행됐다. 또한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포즈와 감정 등 포스터에 의견을 낸 덕분에 완성도 높은 포스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이런 배우들의 남다른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메인포스터가 모두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불을 지피고 있는 ‘아이템’은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내며 차기작을 기대케 한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굿바이 미스터 블랙’ 공동 연출, 단막극 ‘하우스, 메이트’를 통해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가진 뛰어난 연출을 선보인 김성욱 PD가 연출을 맡았다. ‘나쁜형사’ 후속으로 오는 2월 11일 월요일 밤 10시 MBC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2인자 헤스 32년 전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자살한 것 맞다”

    나치 독일의 2인자 루돌프 헤스는 지난 1987년 베를린의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목을 매 93년의 삶을 마감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외모가 꼭닮은 사람이 대신해 56년의 수감 생활을 견디다 극단을 선택했으며, 헤스는 편안히 여생을 즐겼다는 음모론이 존재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 연구진이 스판다우 교도소의 마지막 수감자이며 수감 번호 7번으로 통했던 이로부터 1982년에 채취한 유전자를 헤스의 먼 친척 남자 것과 대조한 결과 헤스와 100%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연구진의 논문은 학회지 ‘FSI 제너틱스’에 실렸다. 헤스는 2차 세계대전이 중반으로 접어든 1941년 단독 비행에 나섰다가 스코틀랜드에 불시착하는 바람에 영국 당국에 체포돼 뉘른베르크 재판을 통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음모론의 진원은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주치의로 일했던 W 휴 토머스였다. 그는 스판다우 수감자가 헤스의 신체 특징과 다른 점이 있으며 몇년 동안 가족 면회 요청에 응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헤스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헤스는 히틀러가 가장 아끼는 참모였다. 영국 쪽으로 비행기를 몰고 간 것도 총통의 비밀 지시를 받고 영국과 종전협상을 벌이려 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영국에서 수감됐다가 1946년 뉘른베르크 전범 법정에서 전범과 반인도주의 범죄에 대해 무죄가 선고됐지만 반평화 범죄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을 언도받고 그 뒤 스판다우 교도소에서 40년 복역하다 스스로 생을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朴 “싸울 군번 아냐… 필요땐 수사 받을 것” 孫 “불세출 배신의 신공 견주겠나” 응수 野 “국조·특검을”… 2월국회 보이콧 시사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찰의 손에 진실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지만 정치권 내 공방은 오히려 격해졌다. 박 의원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에 대해 “‘투기의 아이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해당 지역 재개발을 추진했던 건설사 등이 배후에 있고 박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경우 아무리 구입 목적이 좋아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상당 부분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검찰 수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손 의원이 내게 의혹을 제기해 필요가 있다면 나가서 받겠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특히 손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노회한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 손 의원과 싸울 군번도 아니고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꼬며 응수했다. 손 의원은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 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 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탈당계가 접수돼 정식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은 탈당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젊은빙상인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의정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한 특검 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까지 고려하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호소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은 물론 센언니의 진수까지 보여 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배경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사교육 캐슬’ 대한민국, 불안이 공감을 키웠다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18회 22.3%…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 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 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아역 배우 열연도 한몫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스카이 캐슬’ 시청률 신기록… 완벽한 ‘작감배’가 빚은 명품 드라마

    신드롬급 인기를 보이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SKY(스카이) 캐슬’이 비지상파 프로그램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작감배’(작가+감독+배우) 3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명품 드라마’이기에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가 따른다. 스타 배우가 없어 높지 않은 관심 속에서 출발한 ‘스카이 캐슬’의 첫 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첫 방송 후 JTBC의 종전 최고 히트작이던 ‘품위있는 그녀’(2017년)를 이을 드라마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매회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 19일 18회 시청률은 22.3%로, 종전 tvN의 ‘도깨비’가 갖고 있던 20.5%(2016~2017)를 넘어 국내 케이블 방송 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극본, 연출, 연기 어느 하나 빈틈이 없는 조화가 이런 인기의 배경이 됐다. 유현미 작가는 상위 0.1%가 모여 사는 스카이 캐슬을 배경으로 학부모들이 그들의 욕망을 자녀의 인생에 대입해 과도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모습을 그렸다. 자녀가 입시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느낀 바를 바탕으로 2부작 단편 ‘고맙다 아들아’(KBS2·2015)를 썼던 유 작가는 다른 작품 활동 없이 3년 넘게 같은 주제를 취재하며 깊이 파고든 끝에 ‘스카이 캐슬’의 탄탄한 극본을 탄생시켰다.드라마는 첫회에 아들을 서울의대에 보내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캐슬 주민의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시작했다. 딸 예서(김혜윤 분)를 서울의대에 보내려는 한서진(염정아 분)과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 분)을 주축으로 전교 1등만을 위한 음모와 암투가 이어졌다. 등장인물마다 하류층 출신, 거짓 입학, 혼외자녀, 살인 등 비밀을 품고 있다.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저지르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벌어지면서 고급스럽게 포장한 ‘막장 드라마’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대한민국 사교육의 병폐를 꼬집는 큰 흐름을 위한 장치로 시청자들은 이해하는 듯하다. 드라마는 대개 작가가 끌고 간다고 하지만 ‘스카이 캐슬’은 감각적인 연출도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3분 가까이 이어지는 원테이크 촬영 장면 등 기존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기법들이 적재적소에 쓰이며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구도와 효과로 인물들의 대사 이상의 것을 함축한 듯 보이는 수많은 장면들은 방송이 끝나면 온갖 추측과 해석을 낳고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18회 방영분에서 한서진과 예서가 어릴 적부터 받아온 상장들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 바라보는 장면이 그 예다. 이들 모녀가 입은 검정 의상은 장례식 상복을 연상시켰고 카메라 앵글은 땅에 묻히는 고인을 바라보는 시선처럼 느껴진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나왔다. 이 장면 하나를 두고도 시청자들은 화면 너머에 깔린 복선과 드라마 결말까지 추정해내는 것이다. 각자 인물로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도 빛났다. 주인공 염정아는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교육열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을 맡아 비난의 대상이 될 뻔했다. 그러나 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을, 딸의 성공을 위한 일에는 악한 면모를 수시로 오가는 엄마를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한서진 시점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있다. ‘쓰앵님’ 김서형은 극 중 판세를 마음대로 조종하는 입시코디를 연기하면서 무표정과 절제된 대사 톤으로 극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라는 그의 유행어는 CF, 개그 프로, 유튜브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스카이 캐슬’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여러 아역 배우를 포함한 주·조연들 역시 맡은 역할을 부족함 없이 해내며 ‘연기 구멍’ 없는 작품을 완성시켰다. 서울의대만을 바라보는 냉혹한 인물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예서 역의 김혜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야심 많은 혜나 역의 김보라 등 아역들에게도 찬사가 쏟아졌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스카이 캐슬’의 성공에 대해 “기본적으로 철저한 조사에 의한 대본이 워낙 꼼꼼했고 거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연출,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졌다”고 원인을 분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들을 보여주려고 했던 JTBC 드라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총 20부작인 ‘스카이 캐슬’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겼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2030 세대] ‘SKY 캐슬’과 불안의 시대/한승혜 주부

    “우리 애는 뭐 별거 안 해요. 수학이랑 영어, 발레, 피아노, 미술, 수영, 그리고 줄넘기 정도.” 대화 중 사교육이 주제로 등장하자 이웃 엄마가 했던 말이다. 불과 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이가 정규교과 외에 사교육을 7과목이나 받는다니. 놀라는 내게 그녀는 덧붙였다. “어우, 이건 많은 것도 아니에요. 완전 기본이지.” 서울 대치동이나 목동의 이야기가 아니다. 매해 바뀌는 입시제도로 탓에 학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은 지방 신도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솔직히 얼마 전까지는 우리집과는 백억 광년쯤 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공부는 아무렴 때가 되면 스스로 하는 것이고, 아이는 아이다워야 하며, 놀 수 있을 때 실컷 놀게 해주자고. 엄마인 나의 중심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그랬던 여유와 믿음은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 들어선 주변 아이들이 영어공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밤마다 만화영화를 보며 깔깔대는 아이의 뒤통수를 볼 때마다, 그만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지고 만다. 내년이면 벌써 초등학생인데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걸까? 요즘 드라마 ‘SKY 캐슬’이 인기다. 자극적인 소재와 빠른 전개, 상류층의 위선, 음모와 배신, 출생의 비밀 등 온갖 흥행 요인이 가득하지만 그중에서도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는 가장 큰 요소는 아무래도 ‘공감’이 아닐까 한다. 과장되고 비상식적인 설정을 두고 다들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켠으로는 조금씩 공감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감의 뿌리에는 다름 아닌 ‘불안’이 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녀가 입시에 실패할 것이고, 입시에 실패하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것은 결국 인생에서 낙오하는 것이라는. 극 중에서 딸을 서울대 의대에 보내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서진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이래야 내 자식이 나만큼은 살 수 있으니까!” 슬프지만 저 말을 부정하기는 힘들다. 물가는 상승하는데, 취업률은 점점 떨어지고, 비정규직의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하청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 채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대한민국에서 그나마 먹고살 수 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소소하게나마 행복이나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인생을 살려면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어쩌면 충분조건이 아닌 최소한의 필요조건일지도 모른다. 성공까지는 감히 바라지도 않고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얼마 전 있었던 청와대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사회를 만들자”고 이야기했다. 과거에 비해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 사회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드는 것보다는 미꾸라지라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더 우선이지 않을까. 입시에 실패하더라도,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더라도,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사회를.
  • “文캠프 선대본부장이 뒤늦게 탈원전 비판”… 송영길, 당내서 뭇매

    일각 “수도권 물갈이론에 존재감 방어막” 宋측 “현장 목소리 들으며 생각 바꾼 것” 강기정 “큰 방향 다르지 않다” 수습 주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4선·인천 계양을)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의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송 의원이 이제 와서 갑자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16일 민주당의 한 의원은 “대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내면서 주요 공약을 검토한 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니 이해가 안 된다”며 “뒤늦게 소신이 바뀌었다면 최소한 그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는 게 먼저인데 느닷없이 대선공약에는 전혀 책임이 없다는 듯 다른 당 사람처럼 정부 정책을 공격하니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수도권 다선 의원 위주로 대규모 물갈이를 할 것이라는 관측과 송 의원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무관치 않다는 ‘정치적 음모론’도 나돈다. 존재감을 과시해 미리 방어막을 친 것 아니냐는 얘기다. 그러나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송 의원이 대선 이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은 뒤 에너지 업계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생각을 수정하게 된 것”이라며 “정부를 실제 운영하면서 공약이 현실에 맞게 수정될 부분도 있지 않겠나”라고 순수한 소신임을 강조했다. 반면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최근 탈원전 등에 대한 의원들의 발언을 두고 당·정 갈등이라고도 하는데 큰 방향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이 정부 정책과 전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송 의원 편을 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탈원전 정책 전반에 대해 국민투표를 거치기 위해 행동지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열린세상] 안보사기단과 거울뉴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안보사기단과 거울뉴런/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얼마 전 어려움에 처한 동생을 음식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우연히 과거 학창 시절에 친구들을 무척 괴롭히고도 여태껏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한 녀석이 옆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 우리 테이블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시비를 걸어왔다. 나는 그만하고 당신 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자신의 얼굴을 때리려 했다고 트집을 잡으며 내게 사과를 요구해 왔다. 다음날에는 당시 자신이 위협을 받은 증거라며 동영상까지 SNS에 올렸다. 동영상에는 오히려 자신이 얼굴을 들이밀며 시비를 거는 모습만 있을 뿐이었다. 보험사기단도 아니고 어이상실이다.지난해 12월 20일 동해상 중간 수역에서 있었던 우리 해군 함정과 일본 초계기 간 위협적인 행동에 대한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본은 우리 함정이 포나 미사일을 발사할 때 사용하는 레이더로 일본 초계기를 조준했다며 사과를 요구해 왔고, 우리는 그 레이더를 켜지도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은 상호 오해를 풀기 위한 한·일 간 실무화상회의를 개최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 뒤통수를 친 것이다.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는 초계기가 우리 함정 가까이 비행하는 장면과 조종사의 대화만 담겨 있을 뿐 우리가 사격용 레이더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일본 초계기는 사격용 레이더가 자신들을 겨누고 있다면서도 우리 함정을 회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우리 함정 쪽으로 더 가까이 접근하는 비정상적 행동까지 보이고 있다. 일본이 위협을 받았다는 레이더의 정보를 공개하면 될 것인데 비밀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일본이 처음부터 우리의 과잉 대응을 유도해 문제화하려고 했다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일본 초계기가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와 함께 동영상 공개 역시 너무 경솔하게 행동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이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어 지지율이 급락한 아베 내각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또 이번 논란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내놓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 계획인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정치적이건 군사적이건 어떠한 이유이건 간에 우리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씁쓸하고 불편하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우리 해군 함정의 레이더 작동 여부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다. 우리 함정이 일본 초계기에 대해 공격을 위한 추적 레이더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북한 어선 구조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초계기가 상식 이하로 가까이 다가온 것이 문제의 발단이다. 인도주의적 구조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함정에 타국의 군용기가 근접 비행을 한 것은 매우 위험하고 비신사적인 행동이다.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과 해경 함정이 북한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 우방국 항공기에 대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하지만, 역으로 우방국 함정이 어선을 구조하고 있는 상황에 무리하게 접근해 방해하는 것이 과연 우방국으로 할 짓인지 반문하고 싶다. 사과를 요구하고 사과를 받아야 할 쪽은 일본이 아니고 우리다. 반대로 우리 초계기가 일본 함정에 똑같이 접근했다면 일본은 어떻게 반응했을지 자못 궁금하다. 그렇다고 앞으로 우리도 일본과 똑같이 하자는 것은 아니다. 미러링이라고 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해 동질감과 친근감을 주기도 하지만, 반대로 ‘너도 똑같이 당해 봐’라는 식의 잘못된 행동을 따라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본이 애당초 사과를 받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했다면 우리가 흥분해 맞대응할수록 일본의 의도에 말려들어 가는 것일 테고 도와주는 꼴이 된다. 우리는 의연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주면 그만이다. 일본의 뇌에도 우리의 모습을 보고 공감하고 따라하기를 가능케 하는 거울뉴런이란 세포가 있기를 바란다. 정말 한 대 치려고 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도 않을 것이다. 돌아보면 좀더 당당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 “횡재했네”…금속탐지기로 17세기 금반지 찾은 여성

    “횡재했네”…금속탐지기로 17세기 금반지 찾은 여성

    한 아마추어 보물 사냥꾼이 15cm 땅 아래에서 17세기 금반지를 발견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블랙풀 출신 여성 미셸 발(53)이 스코틀랜드 로몬드 호수 근처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반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반지의 보존 상태는 매우 완벽해 최대 1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400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금속탐지기를 들고 땅 속에 묻힌 보물을 찾는 미셸은 스코틀랜드 로몬드 호수 근처의 개인소유지에서 주인의 허가 아래 탐사 활동을 벌이던 중 이 금반지를 발견했다. 그녀는 “겨우 15cm를 파고 내려갔을 뿐인데 반지가 나왔다. 처음엔 그게 뭔지 모르고 그저 금을 찾았다는 사실에 기뻐했다”고 설명했다. 미셸은 반지 감정을 위해 한 경매사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반지가 찰스 2세(1660~1685)를 섬기던 신하 에드워드 콜만(1636~1678)의 것임을 확인했다. 에드워드는 1678년 ‘구교도 음모사건’으로 교수형에 처해질 때까지 찰스 2세를 보필했다.구교도 음모사건은 1678년 영국의 재침례교파 타이투스 오츠(1649~1705)의 음모로 죄없는 카톨릭 교도들이 처형된 사건이다. 당시 타이투스는 카톨릭이 국왕 찰스2세를 암살하고 동생 제임스를 왕위에 오르게 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모함해 여론을 들쑤셨다. 공황 상태는 1681년까지 3년간 계속됐고, 에드워드 콜만을 포함해 최소 22명이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했다. 에드워드의 반지는 그의 할아버지 사무엘 콜만이 물려준 가보로, 1673년 제임스 2세의 왕비 메리 모데나를 수행하면서 스코틀랜드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스코틀랜드국립박물관은 반지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박물관이 소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 반지가 박물관에 소장된다면 미셸과 토지 소유주에게 일정액의 보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부, ‘3·1절 100주년‘ 대규모 특별사면 추진

    정부, ‘3·1절 100주년‘ 대규모 특별사면 추진

    정부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시국·민생사범을 중심으로 대규모 특별사면을 추진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면 주무 부처인 법무부는 최근 일선 검찰청에 공문을 보내 사면 대상자를 파악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 검토대상에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대 집회, 밀양 송전탑 반대 집회,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집회, 세월호 관련 집회 등에 참가했다가 처벌받은 시국사범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3·1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대규모 특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생을 적극 챙기겠다는 정부 기조에 따라 일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단순 민생경제사범과 교통법규 위반자 등에 대한 대규모 사면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2017년 12월 한 차례 특별사면을 했다. 용산참사 당시 처벌받은 철거민 25명을 포함해 6444명이 특사·감형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는 진보진영에서 사면을 요구하고 있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이 사면대상에 포함될지가 관심사다. 한 전 위원장은 폭력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 5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 전 의원은 내란음모 혐의로 징역 9년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다만 공직자 비리를 비롯한 부패범죄로 처벌받은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쿵한 안방, 인생 드라마

    심쿵한 안방, 인생 드라마

    2019년을 빛낼 드라마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대극,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도 다양하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지상파 방송 3사는 각사 기대작들을 상반기부터 꺼내 들었다. 케이블채널은 올해도 막강한 라인업으로 공세를 이어 간다. 여기에 국내 첫 넷플릭스 드라마가 가세하며 시청자의 선택 폭을 넓힌다. 먼저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과 tvN ‘왕이 된 남자’가 지난 7일 나란히 첫방송하며 올해 드라마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시작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 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현정 복귀작 ‘동네변호사 조들호2’ ‘동네변호사 조들호 2’는 2016년 방송된 전편에 이어 박신양이 주인공 조들호를 맡았다. 지난해 초 드라마 ‘리턴’(SBS) 촬영 도중 제작진과의 불화로 중도 하차한 고현정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동명 웹툰 원작으로 잘나가던 검사 조들호가 검찰 내부 비리를 고발하고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여정을 그린다. 고현정은 국일그룹의 실세이자 목적을 위해서는 살인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이자경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펼쳐낸다. 첫 주 방송에서는 윤종건(주진모 분) 납치 사건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조들호가 15년 만에 이자경과 대면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1인 2역 여진구의 ‘왕이 된 남자’ ‘왕이 된 남자’는 1200만 관객을 모았던 2012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여진구가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왕과 광대 1인 2역을 맡았다. 왕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원 감독은 “리메이크지만 재창조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원작과의 차이를 강조했다. 여진구는 “유소운(이세영 분)과의 멜로를 더 부각했다”면서 영화보다 호흡이 긴 드라마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을 언급했다. ●10살 차 이나영·이종석의 ‘로맨스는…’ 이나영이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도 기대를 모은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점이 색다르다. 한때 잘나가는 카피라이터였던 ‘경단녀’ 강단이(이나영 분)가 문학계의 아이돌 스타작가 차은호(이종석 분)와 특별한 인연을 맺는 로맨틱 코미디다. 이나영과 이종석이 실제 10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별책부록 같은 로맨스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후속으로 오는 26일 첫방송된다.●웹툰 원작 판타지 ‘아이템’ MBC는 판타지와 시대극을 선보인다. 다음달 첫방송되는 ‘아이템’은 두 남녀가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동명의 웹툰 원작으로 MBC가 자체 제작했다.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한 주지훈이 검사 역할을 맡는다. 진세연은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로 등장한다. 5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이 방송된다. 일본인에게 양육된 조선인 외과의사가 상하이임시정부 첩보요원이 돼 태평양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경성, 중국 상하이, 만주를 누비는 첩보 멜로다. 유지태, 이요원이 출연한다. ●6년 만에 만난 이승기·수지 ‘배가본드’ SBS 최대 기대작은 5월로 예정된 ‘배가본드’다. 평범하게 살던 남자가 여객기 추락사건에 연루되면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약 2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승기와 수지가 ‘구가의 서’(MBC) 이후 6년 만에 함께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상반기 중 방영 예정인 tvN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해 최고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tvN)을 이을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최초로 상고시대 문명을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가상의 땅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아낸다. 송중기, 김지원, 장동건, 김옥빈 등이 출연한다.●넷플릭스 ‘킹덤’ 25일 공개 넷플릭스 국내 첫 오리지널 드라마가 베일을 벗는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킹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좀비라는 서양의 코드를 넣은 작품이다.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주지훈 분)가 조선의 끝에서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회당 15억~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훈의 또 다른 주연작인 MBC ‘아이템’과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의 뜨거운 인기를 이어 갈지 주목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역병, 조선의 궁을 덮치다!…‘킹덤’ 2차 예고편

    역병, 조선의 궁을 덮치다!…‘킹덤’ 2차 예고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이 한층 더 드라마틱해진 2차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된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공개된 2차 예고편에는 의문의 시신이 의녀 ‘서비’(배두나)가 일하는 지율헌에 도착하면서 시작한다. 원인 모를 역병으로 쓰러진 백성의 모습에 이어 서비의 절박한 외침과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굶주림에 허덕이며 백성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한편, 영의정 ‘조학주’(류승룡)은 권력을 위해 왕세자 ‘이창’(주지훈)을 조여온다.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괴물들의 미스터리한 역병 뒤 거대한 음모를 궁금케 만드는 ‘킹덤’은 1월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3·1운동 진원지 서울 한복판서 ‘한성임시정부’ 수립 선포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3·1운동 진원지 서울 한복판서 ‘한성임시정부’ 수립 선포

    <1부> 새 역사 임시정부의 형성 ③서울 ‘한성임시정부’ 1919년 3·1운동이 전국으로 퍼지자 일제는 헌병을 동원해 주모자를 검거·학살했다. 특히 조선의 수도이자 이번 운동의 진원지인 서울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민족은 대담하게 적지(敵地)가 된 서울 한복판에서 임시정부 설립을 선언했다. 바로 노령정부(러시아)와 상하이정부(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수립된 한성정부다. 이 정부는 인민의 뜻을 수렴하기 위해 민주적 절차를 지키려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3·1운동 당시 감리교 전도사 이규갑(1888∼1970)은 평양 대표로 시위에 참석했다가 일제의 검거령으로 친척 집에 숨어 있었다. 3월 5일 오후 9시쯤 그에게 동지 8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이번 시위로 우리나라가 독립이 될 수도 있으니 서둘러 임시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이규갑은 “정부를 세우는 건 한두 사람의 기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의 총의를 모을 지역 대표부터 뽑자”고 설득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임정이 만들어졌다. 임정 설립 주도자는 검사 출신 홍면희(홍진·1877~1946)와 목사 출신 이규갑 등이다. 이들은 조선 황실 인사나 독립운동가 33인 등과 관계없는 순수 민간인이었다. 17일에는 검사 한성오(생몰연대 미상)의 집에 20여명이 모여 임시정부 준비위원회를 열었다. 정부 명칭을 ‘한성임시정부’로 정하고 민주공화제에 기반한 집정관총재 제도를 택했다. 이들은 보름 뒤인 4월 2일 인천 만국공원(현 자유공원)에서 ‘13도 대표자회의’를 열기로 했다. 각 도 대표들이 모여 민주적으로 결의하면 조선 국민 전체 의견으로 봐도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임정 준비위는 곧바로 전국 각지를 돌며 민족 대표 25명을 모집해 13도 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풍경을 묘사한 이규갑의 증언이다. “당일(4월 2일) 아침 권혁채와 홍면희, 안상덕 등과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천으로 향했다. 그때는 3·1운동 뒤 각 지역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나던 때라 일경(일본 경찰)의 경계가 심했다. 인천역에 내리자 불심검문을 받았다. 홍면희는 변호사여서 무사했지만 나는 검색을 당했다. 그러자 홍면희가 ‘이 사람은 약장사로 우리와 일행’이라고 둘러대 위기를 면했다.” 이날 만국공원에 찾아온 이들은 많지 않았다. 종교계와 서울·경기 지역 대표들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년’ 취재에 동행한 이원규(72) 작가는 “13도 대표자회의 장소를 만국공원으로 정한 것은 당시 이곳이 일본인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모여 살던 곳이었기에 조선 독립 의지를 보여줄 좋은 장소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대표자회의 참석자들은 같은 달 23일 서울 종로 중식당 봉춘관에서 총회 격인 국민대회를 열어 임시정부를 선포하고 보신각에서 민중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3·1운동의 여파가 끝나지 않은 때 한번 더 일제의 허를 찌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로 이날 종로 일대에는 임시정부 선포문과 국민대회 취지서 등이 뿌려졌다. 집정관총재 이승만(1875~1965)과 국무총리 이동휘(1873∼1935), 내무총장 이동녕(1869∼1940) 등 각료 명단도 나왔다. 이런 내용은 미국의 UP통신(현 UPI)을 통해 전 세계에 타전됐다. 덕분에 한성정부는 국내외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임시정부가 됐다.●현실적 제약으로 ‘미완의 시도’ 평가도 다만 한성정부가 완전하게 수립된 임정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인천에서 열린 13도 대표자회의는 성원을 채우지 못했고 서울의 국민대회 역시 소수 학생들이 전단을 살포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노령·상하이정부와 달리 국민 전체의 뜻을 반영해 민주공화정을 탄생시키고자 했지만 일제의 압박 등 현실적 제약이 많아 ‘미완의 시도’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현희(1937~2010) 전 성신여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한성정부는 13도 대표나 임시정부 준비위원회 위원들을 집행부 임명에서 배제하는 등 공평무사한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다. 절차적 정통성을 확보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이 덕분에 1987년 9차 개헌 당시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의 법통이 (한성정부를 계승한) 임시정부에 있음을 명확히 선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논란의 중심에 선 임정 초대 대통령 “(해방 당시) 대한민국이 갓 도입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정부와 국민 모두 낯설고 서툴렀다. 이승만 정부는 (불가피하게 권위주의 방식으로 통치했지만) 그래도 헌법을 정지시키거나 국회를 해산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하지는 않았다.”(이주영 건국대 명예교수) “이승만 정권에 대한 평가는 (같은 진영인) 박정희·전두환 정권에서조차 좋았던 적이 없다. 그럼에도 독재·반공 이데올로기는 이승만 정권과 연관성이 높기에 그를 치켜세워야 (독재·반공 정치체제가) 합리화된다. 이승만의 재평가 시도는 반대편을 종북이나 용공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다.”(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 한성정부 집정관총재에 추대돼 훗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에 오르는 우남 이승만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그를 비판하는 이들은 “독립운동의 분열과 남북 분단, 한국전쟁 당시 그릇된 대처, 부정부패, 독재정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꼬집는다. 하지만 이승만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우리가 마음놓고 그를 비난하는 자체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한 그의 공로”라며 “과(過)보다 공(功)이 훨씬 큰 만큼 업적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1896년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독립협회가 만들어졌다. 자주독립과 천부인권 존중, 한글 사용 등을 강조했는데, 배후에는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1858~1902) 등 서양 선교사들이 있었다.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만들어 조선인에게 영어와 민주주의를 가르쳤다. 이승만은 이 학당의 학생이었다.●“일단 비위 거슬리면 타인 이해하려 안해” 독립협회는 종종 대중 집회인 만민공동회를 열었다. 배재학당 학생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승만은 여기서 주도적 역할을 하다가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7년간 옥살이를 했다. 이때부터 이승만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조선사회에 환멸을 느꼈다. 조선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면 반드시 기독교 이념에 입각한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믿었다. 배재학당의 경험과 기독교의 이분법적 선악 개념 등이 더해져 훗날 남과 타협하지 않는 특유의 성격이 생겨난 것 같다. 이승만을 가까이서 도왔던 정치인 허정(1896∼1988)은 “평소 장난도 잘 치고 유머러스했지만 일단 비위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조금도 자기 뜻을 굽히거나 남의 사정을 봐주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성정부 집정관총재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로 통합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첫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그는 임정 대통령 재임기간 5년 6개월 가운데 상하이에는 반년 정도만 머물렀다. 대부분 기간은 미국에 혼자 머물며 전보를 이용해 ‘원격 통치’를 했다. 이 때문에 이동휘(1873~1935), 안창호(1878~1938) 등과 마찰이 생겼고 훗날 임정 전체가 내분에 휩싸이는 원인이 됐다.●“정부가 단 한 사람 때문에 법을 바꾼 사례” 그는 또 한성정부 집정관총재에 임명된 때부터 스스로를 집정관이 아닌 ‘대통령’(president)으로 칭해 논란이 됐다. 교민 성금 유용 의혹과 윤봉길(1908~1932) 의거 비난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에는 1918년 10월 그가 미국에서 작성한 1차 세계대전 징집 카드에 국적을 한국이 아닌 일본으로 적은 것이 알려져 비난을 샀다. 당시 미국에서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의도적 오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주용(53) 원광대 교수는 “원래 상하이정부는 국무총리 제도였다. 하지만 이승만이 끝까지 대통령 직함을 고집해 결국 임정이 1919년 9월 개헌 때 통치제도를 대통령제로 바꿨다. 정부가 한 사람 때문에 법을 바꾼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루스벨트·윌슨과 인연… 지도자로 급부상 그럼에도 이승만은 1919년 4월 15일 중국 길림성에서 선포된 고려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로, 17일 평안도에 설립된 신한민국임시정부에서 국방총리로, 19일 인천에서 수립된 조선민국임시정부에서 집정관총재에 선임되는 등 거의 모든 임정에서 1, 2인자로 지목됐다. 조선 사회는 왜 이승만을 새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 여겼을까. 그는 31살이던 1905년 8월 기독교계의 주선으로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1858~1919)를 만나 한국의 독립을 청원한 경험이 있다. 또 민족자결주의를 주창해 약소 민족에게 희망을 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1856~1924) 역시 이승만이 프린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을 때 학교 총장이었다. 당시 한국인으로서 갖기 힘든 경력이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 이승만은 1차 세계대전 뒤 최강국이 된 미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외교 카드’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순자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에 자유한국당 홀로 침묵

    이순자 ‘전두환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에 자유한국당 홀로 침묵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홀로 침묵했다.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2일 이순자씨가 전날 인터넷 보수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경거망동 말라. 국민이 피와 땀, 그리고 눈물로 일궈낸 ‘민주주의’라는 네 글자마저 농락하지 말라”면서 “범죄자들과 그 비호 세력의 세 치 혀에서 나온 말들이 피해자들의 상처를 다시 할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5·18 민주화운동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각종 법안을 애써 외면하는 한국당에게도 묻는다. 이순자씨의 말에 동조하는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같은 당 설훈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순자씨의 발언에 대해 “실성에 가까운 망언”이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죽음의 고통을 당하는 고문을 당했다. 나 자신의 부덕이라고 생각하며 용서하고자 했지만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울먹이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노영관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을 상대로 온갖 만행을 자행한 지 30여년이 지났지만 일말의 반성도 없이 변함없는 뻔뻔함은 따를 자가 없음이 분명하다”면서 “함부로 민주주의 운운하지 말라. 참회와 속죄로 성실히 (사자 명예훼손) 재판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가 막힌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라면서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한국당의 비협조로 진상규명위원회가 출범하지 못 하고 있는데, 더욱 진상 규명 작업이 절실해졌다. 한국당은 5·18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자기최면도 이만하면 병이다.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 데가 없다”면서 “전씨는 광주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고 재판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바에야 전씨 부부는 그 입 다물고 더 이상의 망발을 멈추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순자씨 발언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논평도 내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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