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모론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중학생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하와이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재테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학부모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3
  • 84통 편지로 엮은 역사 소설

    84통 편지로 엮은 역사 소설

    세종 시절 만들어진 훈민정음 언해본 원본은 사라졌다. 그리고 세조 시절 간행된 불교 대장경인 ‘월인석보(月印釋譜)’ 1권에 묶인 것만이 최고(最古)본으로 현존하고 있다. 유교 국가임을 감안하면 의아한 일이다. 게다가 훈민정음 언해본은 불교에서 신성한 숫자로 통하는 ‘108’개의 글자로 이뤄져 있다. 또다른 의심의 출발이다. 그런 와중에 계유정난을 통해 어린 조카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세조)은 형님인 문종의 병사(病死)에도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석연치 않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지 못한다. 소설 속 초기 조선 왕조에 드리워진 거대한 음모론의 그림자다. 김다은(48)의 장편역사소설 ‘모반의 연애편지’(생각의나무 펴냄)는 물정 모르는 후궁 소용 박씨가 궐 밖 사내에게 보낸 연서(戀書) 한 통을 단초 삼아 권력 쟁투과정의 뒷얘기를 풀어낸다. 한 통의 연애편지에서 비롯된 음모론은 1452년 문종의 죽음과 1455년 세조의 왕위 찬탈 등으로 옮겨가며 조선 왕조 최고 권력을 둘러싼 그동안의 의혹을 한껏 고조시킨다. 전형적인 역사 팩션 추리소설이다. 이런 얼개를 품은 소설은 1465년 6월 소용 박씨가 사형을 당한 뒤부터 1466년 6월까지 꼬박 1년 동안 세조, 대신, 궁녀, 환관, 화가 등 궁궐 안팎 36명의 인물이 긴박하게 주고받은 84통의 편지로만 이뤄져 있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과 같은 이른바 ‘서간체 소설’이다. 소설이 84통의 편지로만 구성됐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조각조각 떨어져 있음을 의미한다. 하나의 사건을 놓고 숨쉴 틈 없이 편지를 주고받다가 어느 상황이 되면 한참 전, 잊고 있었던 일을 끄집어내 다시 이야기를 풀어간다. 김다은은 7일 “서간체 소설은 국내 문단에서 아직 낯설지만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편지 특성상 내부 심리 묘사에도 적절하고, 말투 등으로 인물 캐릭터를 드러내기도 쉬운 소설 창작기법”이라면서 “장르로 정착될 때까지 좀더 서간체 소설을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설 속 역사적 사실은 훈민정음 언해본이 월인석보 1권에 남겨져 있다는 것과 세조 시절 108명의 승려들이 모여 국사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곤 했다는 것, 문종 독살설, 소용 박씨가 연서를 보낸 사실이 발각돼 처형됐다는 정도다. 여기에 창작과 상상이 더해지며 두툼한 역사소설이 완성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화폐 둘러싼 음모론의 집대성

    “인간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라 합리화하는 존재”라는 한 심리학자의 말처럼, 음모론이란 크나큰 외부 충격을 견뎌내야만하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꽤 쓸모 있다. 저 너머 어딘가에 세상만사를 종속변수로 부릴 수 있는 전지전능한 자가 있어 이 모든 걸 뒤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해버리면 피동적인 무력감을, 능동적인 분노로 바꿀 힘을 얻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했다 해서 화제를 모았던 ‘화폐전쟁’의 후속작 ‘화폐전쟁2-금권천하’(쑹홍빙 지음, 홍순도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는 여지껏 흘러다닌 음모론의 집대성이다. 따라서 프랑스혁명에서 1·2차 세계대전, 나치즘의 발호와 이스라엘 건국 등의 세계사적 사건을 로스차일드, 블라이흐뢰더, 호펜하임, 베어링 등 유대계 금융가문의 음모로 해석하는 앞부분은, 음모론에 익숙한 독자라면 그냥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1983년 대한항공기 피격사건이 로렌스 맥도널드 미국 하원의원을 제거하기 위한 금융 엘리트의 소행이라는 주장 정도다. 국가주권이라는 미국 건국이념에 충실했던 맥도널드를 제거하기 위해, 당시 그가 탔던 대한항공기를 폭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주권이 왜 문제가 됐을까. 금융엘리트들의 궁극적 목표는 세계 단일화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 구체적 이행시점으로 2024년을 제시하기까지한다. 저자가 보기에 앨런 그린스펀 전(前)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금융위기 징후를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 이유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다. 파산상태에 다다른 미국이 차라리 달러화를 과감하게 포기해 그동안 쌓인 빚을 시원스레 털어내려 했다는 것이다. 1971년 베트남전과 석유파동으로 불어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한 미국이 금()본위제를 기반으로 했던 브레튼우즈체제를 일거에 붕괴시켰듯이. 고전적 자유시장 논리에 충실해 중앙은행에 대한 거부감이 극심했던 미국이 거듭되는 금융공황 때문에 1907년 연방준비제도이사회라는 기형적 중앙은행을 마지못해 출범시켰듯이. 그러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고, 그게 바로 세계 단일통화라는 주장이다. 달러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이 비축해둔 금 8100t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금 3400t이다. 그러나 미국 채권을 많이 보유해 돈을 떼일 위기에 놓인 국가들, 금 보유량이 절대 부족한 국가들은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남는 것은 한판 승부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이 문제에 대해 정작 “누가 진정한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고만 할 뿐이다. 2만 5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말빚과 말빛/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말빚과 말빛/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그동안 풀어 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지난 3월 입적한 법정 스님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 중 하나다. 스님은 자신이 남긴 말을 이승의 허물과 업보로 여긴 듯하다. 그러나 세속의 누구도 스님이 생전에 풀어 놓은 ‘맑고 향기로운’ 말들을 말빚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은 세상을 밝히는 말빛이었다. 법정 스님의 말씀은 허물이 아니라 축복이었고 업보가 아니라 예물이었다. 그러나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말들의 난장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6·2지방선거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집권 3년차 국정운영에 중요한 분수령이기 때문에 여야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거친 말싸움을 시작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펼쳐질 말의 전쟁은 막장 드라마를 능가할 것이다. 최근에 이런 징후들은 꾸준히 나타났다. “좌파정권의 편향된 교육 때문에 아동 성폭력 범죄가 발생했다.”거나 “현 정권에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거나 “MBC 좌파 대청소”와 같은 발언들은 개인의 말실수로만 볼 수 없다. 이런 말들은 여권 내부에서 이념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말의 난장이 개인적 수준을 넘어 보다 광범위한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정부 당국자와 언론이 쏟아내는 말들은 혼란을 야기했다. 정부 당국자의 말은 수시로 바뀌거나 모호했고, 언론도 취재와 상상력을 발휘해 보도를 계속해 왔다. 함미와 함수가 인양되기 전까지 어뢰 직접 타격, 인간어뢰 공격, 버블제트 폭발, 기뢰폭발, 피로파괴, 암초충돌, 침수침몰 등 수많은 원인들이 제기됐다. 의문과 의혹만이 넘쳐났다. 수중 비접촉 타격이라는 잠정 결론이 나기까지 한 달이나 걸렸다. 일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다. 국가기밀이라는 명분하에 상식적 의문들조차 원천봉쇄됐기 때문이다. 정말 중대한 국가기밀인지 아니면 책임회피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국가기밀이라고 하더라도 국가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주지 않는다면, 국민의 알권리와 신뢰를 위해 빠르고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정부가 무엇인가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온갖 음모론과 인터넷 괴담이 난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부 언론이나 인사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주장하기도 했다. 극단적으로 전쟁까지 운운하는 인사들도 있었다. 무섭고 무분별한 말들이 너무 쉽게 쏟아졌다. 그들은 자신들이 토해 내는 말들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조차 모르는 듯하다. 천안함 침몰 사고로 혼란과 국민적 슬픔이 가득 찬 상황에서 황장엽씨 암살기도 간첩 사건도 발생했다. 물론 황장엽씨 암살 기도 간첩사건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발표 시점은 의혹을 낳는다. 천안함 침몰 사고와 간첩사건은 별개의 사안이다. 그러나 북한의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가정과 황장엽씨 암살기도 간첩 사건 사이에는 유사성을 지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고귀한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고 냉정한 판단과 실천이다. 우리는 북풍을 선거에 이용한 사례들을 수없이 경험했다. 지방선거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그와 같은 욕망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숭고한 희생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1997년 12월 치러진 15대 대통령 선거에서 확인된 것 가운데 하나는 북풍이 더 이상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데올로기가 현실을 은폐하고 무엇인가로 대체하는 것이라면, 지금 전개되는 상황은 이데올로기의 논리전개와 유사한 경향이 있다. 우연이라고 믿고 싶지만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과거의 편향으로 오늘을 오독(誤讀)하는 것은 잘못된 현실 인식이다. 지금 들리는 왜곡된 말, 은폐하는 말, 꾸며진 말들은 세상에 대한 커다란 말빚이다. 말빚이 말빛을 덮고 있다.
  • [2PM vs 재범] 위기냐 기회냐

    [2PM vs 재범] 위기냐 기회냐

    하나로 출발했지만 결국 둘로 남은 2PM과 재범이 각자 앞에 놓인 새 출발선 앞에 섰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하게 됐지만 이들은 재범이 한국비하 발언 오역으로 지난해 9월 한국을 떠난 지 7개월 만에 재회하게 됐다. 하지만 밝힐 수 없는 재범의 ‘심각한 사생활’은 이 둘을 갈라 놓았고,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이들은 모두 피해자로 남게 됐다. 논란을 거듭했던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순탄치만은 않은 이들이다. 재범은 오는 6월 할리우드영화 ‘하이프네이션’ 촬영차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팬들과 떨어져 있었지만 재범은 그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근황을 전하며 팬들과 소통해 왔다. 팬들은 재범의 근황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고 응원메시지를 보내며 힘을 북돋웠다. 그리고 마침내 재범과 팬들과의 만남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그의 국내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JYP가 재범에 대해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다’고 못을 박은 상황이라 일부에서는 재범이 명쾌한 해명 없이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찝찝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음모론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재범이 확실하게 끝을 맺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JYP측은 더 이상 소속가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여론은 재범이 시애틀로 떠날 당시의 분위기와 달리 우호적이라 그의 해명할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있다. 하지만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과 궁금증을 안긴 채 별다른 언급 없이 넘어간다면 작은 불씨가 큰 화가 돼 돌아올 수 있다. 최근 컴백한 2PM 역시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지만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2PM은 재범과 관련 그간 벌여온 희망고문과 간담회에서의 불성실한 태도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급기야 팬들은 2PM 보이콧 운동까지 펼쳤던 상황이었다. 이에 2PM의 컴백이 ‘시기상조’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2PM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앨범을 발매했다. 2PM은 초반 성공에도 불구, 그간 끊임없이 화제가 됐던 만큼 그들의 컴백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터라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화려한 의상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아닌 절제된 모습은 호평과 함께 2PM의 색깔을 희미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PM과 재범은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쐈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허나 악조건 속에서도 2PM과 재범은 가수로 연기자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는 점에서 기회는 열려있다. 2PM은 신곡 ‘위다웃 유’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 정상에 올랐고, 컴백 일주일 만에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멤버별 솔로 활동도 결과가 좋다.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택연을 비롯해 멤버들의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활약도 그렇다. 결국 보이콧을 선언한 일부 재범 팬들과의 활동에도 불구, 2PM만의 제대로 된 성장기를 보여주는 것은 이들의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짐승돌’이란 이미지로 특유의 남성적인 콘셉트를 굳혔고, 현재 2PM은 비 이효리 등 톱가수들의 사이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 재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심각한 사생활 문제가 있는 문제로 낙인찍혔지만, 본인은 개의치 않는 듯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화 ‘하이퍼네이션’으로 미국 활동을 앞두고 있고, OST을 통해서는 가수로서 빌보드 진출도 노리고 있다. 세계적인 흑인음악 프로듀서인 테디 라일리도 재범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만 따져 봤을 때는 이들이 낳은 이슈는 결국 관심을 끌기에 더없이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재범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그의 모호한 2PM 탈퇴 이유는 많은 의문을 던진 만큼, 이에 대한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복귀 수순을 밟기 전에 재범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이 같은 꼬리표를 떨쳐버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PM과 재범은 피할 수 없는 경쟁을 앞두고 있다. 현재 처한 상황을 기회로 만들지 위기로 만들지는 결국 각자의 선택과 노력의 몫으로 남게 됐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영상캡처,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천안함 앞에 선 대통령의 눈물과 약속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TV 앞에 섰다. 천안함 희생장병 46명의 이름을 이창기 원사에서부터 장철희 이병까지 하나하나 호명했고, 그들에게 이제 편히 쉬라고 명령했다. 눈물을 떨궜고, 다짐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을 끝까지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했다. 그 결과에 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우리의 문제를 찾아내 바로잡겠다고 했다. 천안함 침몰 23일 만에 나온 대통령의 육성 다짐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안함 침몰이 중대한 국가안보 사태로 규정된 지금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나누며 떨군 국정최고책임자의 눈물과, 국민들의 불안을 씻기 위해 보여준 군 통수권자로서의 단호한 다짐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본다. 국가 안보의 위기 앞에서 대통령이 촌음을 다퉈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정파의 이해와 이념적 대립을 초월하는 리더십을 발휘함으로써 나라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인 것이다. 지금 이 대통령 앞에 놓인 대내외의 도전은 취임 이후 가장 위중하다. 눈앞의 안보위기는 말할 것 없고, 정부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갈등의 잠재적 위기 또한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의 다짐에 대해 “초기대응 잘못부터 사과하라.”는 민주당의 혹평이나 “나약하고 감성적이었다.”는 자유선진당의 질타만 봐도 나라의 구심점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를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예의 북풍 음모론을 제기하고, 다른 쪽에서는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의심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천안함 사태의 본질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이 리더십의 출발점이다. 나라의 역량을 총동원해 천안함을 두 동강 낸 실체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낱낱이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 뒷일을 따지며 진상을 가감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그래야 정부가 신뢰를 되찾고, 국론 분열을 막을 수 있다. 그래야 그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든 국력을 결집할 수 있다. 오늘 여야 대표들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이 대통령은 사회 각계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기 바란다. 대통령이 국가의 안위 앞에서 한없이 겸허할 때 국론은 자연스레 통합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후속 조치는 그런 신뢰 위에 논해도 늦지 않다.
  • [사설] 北 교란에 南南갈등 없어야 한다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해 자신들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말로 그제 입을 열었다. 북한 군사논평원 이름으로 “남조선 괴뢰군부 호전광들과 우익 보수정객들은 침몰 원인을 규명할 수 없게 되자 ‘북 관련설’을 날조해 유포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이 외부 폭발에 의한 침몰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김태영 국방장관이 국가안보 차원의 중대한 사태로 규정하면서 북 관련설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 전개되자 침묵 22일 만에 마침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사태가 북의 소행이든 아니든, 그들이 관련설을 전면 부인할 것이라는 예상은 진작부터 있어온 터다. 1983년 아웅산 폭탄테러사건도, 1987년 KAL858기 폭파사건도 그들은 지금껏 모르는 일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들이 뭐라 하든 우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물증을 찾아 침몰 원인을 가리고, 상응한 외교적·군사적 조치를 취하면 될 일이다. 문제는 따로 있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진상 규명이 누구도 장담하기 힘든 지난한 과제이며, 때문에 진상조사 과정과 그 이후에까지 적지 않은 논란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민·군 합동조사단이 외부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둔 1차 감식결과를 내놓자마자 사회 각계가 ‘북풍(北風) 논란’에 휩싸인 현실이 이런 우려를 뒷받침한다. 우파 진영은 북 소행을 기정사실화하며 군사적 응징을 거론하고 있고, 이에 맞서 좌파 진영은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맞불공세에 나섰다. 이럴수록 중심을 잡아야 할 정치권은 6월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며 외려 갈등을 키우고 있다. 몇몇 언론들 또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기정사실화하며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태를 좀처럼 벗지 못하고 있다. 국가안보는 이념과 정파적 이해를 초월한 가치다. 이제 막 진상조사가 시작된 터에 네 편 내 편부터 가른다면 진상이 가려진들 불신과 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김현희라는 폭파범이 실재하는데도 20년 동안 KAL기 폭파 조작설이 횡행했던 것은 당시 진상조사가 부실했던 것 말고 우리 사회가 이념의 잣대를 들이댄 탓이 크다. 이는 천안함 진상조사 이후의 자중지란을 앞서 잉태하는 꼴이며, 의도했든 안 했든 북한 당국만 웃음 짓게 할 뿐이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강도 높은 유언비어 단속에 나서야 한다. 오폭설이니, 자작극이니 하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로 우리 사회가 불신과 갈등의 늪에 빠지는 일을 막아야 한다. 네티즌들도 무분별한 음모론이나 소문을 퍼나르며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천안함 이후 플랜 B는 있는가/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 교수

    [열린세상] 천안함 이후 플랜 B는 있는가/부경희 광운대 미디어영상학 교수

    요 즘 천안함 사건에 매일 가슴이 조여든다.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이 자꾸 다가와서다. 그들이 겪었을 공포와 절망의 순간이 너무나 생생하게 느껴져서이다. 이제 막 20년 남짓 산 그들이 바로 내 학생들이기 때문일까. 청소년기 내내 공부에 찌들려 살다 대학에 들어와 꿈에 부풀어 남다른 열정을 보이는 많은 복학생들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찬란할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긴 그들이 눈에 밟혀서일까. 매일 가슴에 화가 솟구친다. 그들에게 그렇게 큰 짐을 지우고는 우린 왜 그렇게 아무 준비가 없었던가. 사고 그 자체는 고사하고라도, 왜 우린 사건 이후 20여일이 지난 이제야 그들을 건져내었나. 버뮤다 삼각지대도 아니고, 열대우림의 깊은 계곡도 아닌 바로 옆에 가라앉은 그 젊은이들을, 그것도 단 20분도 안 되어 알게 된 침몰에 우린 왜 어떤 준비도 대책도 없었던가. 3주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왜 온 나라가 단체로 바보들처럼 우왕좌왕했나. 지난 며칠 진행된 순발력과 집중력이 왜 처음부터 재빠르게 발휘되지 않았을까. 정전이 되면 격실 창이 닫히지 않는다는 건 처음부터 전문가들을 동원해 물으면 알 수 있었던 일 아니던가. 또 다른 희생을 막을 수 있지 않았나. 그 시간에 더 빠른 구조를 모색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 애초에 정전이 되면 보조 전원이 작동되도록 하는 플랜(Plan) B가 있었더라면, 사고 시 긴급 구조할 수 있는 플랜 B 시스템이 근처 있었더라면, 멀리서 구조장비가 오는 며칠을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온통 마음이 아프다. 학생들에게 자주 묻는다. ‘플랜 B는?’. 무슨 일이든 어떤 예측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해 반드시 보완적인 방법이나 계획을 세우라고 강조하기 위해서다. 삼풍 사고 후에도, 성수대교 침몰 후에도, 씨랜드 화재사건 후에도, 대구 지하철 사고 후에도, 몇 시간을 나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고들 뒤에, 항상 그 플랜 B는 없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어떤 장치도, 교육도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청소년들은 안전장치 없이 수학여행에 나서고 있으며, 결국 제 2의 씨랜드 화재가 얼마 전 또 일어났다. 여전히 우리에겐 플랜 B가 없다. 우 린 아직도 ‘설마’를 반복하며 그저 또 이렇게 준비 없이 살아가려나 보다. 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다른 소를 잃지 않을 텐데. 아니, 우린 아직도 원시인처럼, 베개 세우면, 밤에 손톱 깎으면 도둑 들고, 아프다는 태도로 이런 재난을 나쁜 운에 돌려버리고 만다. 실제 우린 차가운 바다에 그 꿈 많은 청년들을 두고도, 원인에 대한 수많은 추론과 미신에 가까운 음모론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았는가. 사실 이런 현상은 단지 우리 사회에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의 9·11사건 후 나돌았던 각종 추론과 음모는 가히 수십 편의 영화가 나올 법한 것이었다. 그건 어쩌면 인간의 기본적 욕구이기 때문이다. 원시시대부터, 주변파악을 위해 우리 인간은 어떻게든 ‘왜냐하면’에 답했어야 했다. 그래서 작은 단서 몇 개만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탁월한 능력이 생겼고, 이를 빗대어 심리학자들은 ‘초보적 과학자(naive scientist)’ 라고 말한다.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서가 아닌, 몇 개의 현상을 가지고 바로 그럴듯한 이론을 만들어내곤 한다. 원하는 것만 선택적으로 보는 우리 인간은 아직 재난이나 사고를 한 번의 재수 없는 일로 돌리고, 선택적 정보로 그럴듯한 시나리오를 만든 후 잊어버리는 초보 과학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우린 천안함 사고 후 또다시 많은 이야기를 만들 것이다. 정치적, 구조적 문제로 돌리고 치워둘 것이다. 그리고 또다시 플랜 B는 숙제로 남길 것이다. 정작 필요한 것은 어설픈 원인추론 시나리오 그 자체가 아니라, 희생을 아파하고 준비하는 바로 그 플랜 B인데도 말이다. 요즘 큰 기업들은 10년 미래 시나리오를 만들고 있다. 다양한 위기에 대처할 플랜 B가 들어 있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에 대한 세세한 대책과 전략이다. 푸른 꿈을 가진 수많은 나의 미래 복학생들을 다시는 희생시키지 않을 플랜 B는? 그런 줄도 모르고 일찍 군대에 다녀오라고 말해왔던 나의 무책임함에 가슴이 또 답답해진다.
  • [서울광장]과잉의 시대 상식이 아쉽다/박대출 논설위원

    [서울광장]과잉의 시대 상식이 아쉽다/박대출 논설위원

    서경(書痙)이란 질환이 있다. 속기사의 경련이라고 한다. 영어로는 writer’s cramp라고 쓴다. 작가나 속기사의 직업병이다. 평상시엔 이상 없다. 글씨를 쓸 때 나타난다. 손이 떨리거나 손가락이 굳어진다. 피아니스트도 비슷한 증세를 겪는다. 대뇌 기저핵 이상에서 온다. 과도한 정신 집중 등 심리적·정신적인 인자(因子)가 중요시된다. 과잉 반응으로 대뇌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다. 과잉은 늘 해롭다. 오버하면 탈 난다. 과잉의 시대다. 곳곳에서 서경을 앓고 있다. 천안함 참사는 정점이다. 주력 전투함이 두동강이 났다. 인명피해는 대형이다. 대응은 어설펐다. 해명은 수시로 뒤집혔다. 의심은 증폭되고, 불신은 확산됐다. 군이 혼신을 다해도 성원과 격려가 없다. 음모론과 유언비어만 난무했다. 군 자체 조사로는 역부족이다.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켰다.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전문가도 불렀다. 함상 무기, 해상작전체계가 발가벗겨질 운명이다. 불신의 대가가 크다. 군은 민망쇼까지 벌였다. 생존자들을 총동원했다. 환자복을 입혀 기자들 앞에 앉혔다. 그들의 스트레스, 불안감, 죄책감은 뒷전이었다. 과잉 수습이다. 사고 당일 속초함에 발포 명령이 떨어졌다. 군정 책임자가 군령을 내렸다. 군령 책임자는 따로 있다. 국방장관에게는 청와대 메모가 전달됐다. 들킨 자리가 국회다. 의욕의 과잉이다. 함미를 부분 공개한다고 한다. 물론 온통 까발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신이 또 커지게 됐다. 군 질타엔 정치권이 앞장선다. 남의 눈 티끌만 탓한다. 제 눈의 들보는 안 본다. 과잉에선 정치가 늘 선두다. 지방선거판엔 포퓰리즘이 활개친다. 무상급식 논쟁이 불지폈다. 사과상자, 굴비세트가 또 등장했다. 돈선거 유령이 되살아났다. 무조건 이기고보자 식이다. 일탈된 목표의 과잉이다. 권력층은 설화가 잦다. 세종시 논란에선 나만 옳다. 여당 내 반목은 원수만도 못하다. 자기 가치의 과잉이다. 미국엔 스콧 브라운이 있다. 공화당 소속의 상원 의원이다. 민주당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에선 소신이다. 우리라면 배신이 된다. 여의도엔 스콧 브라운이 없다. 4대강 사업은 소통 부족이다. 반대론자에겐 환경 파괴가 명분이다. 제1야당 대표는 강가로 달려간다. 썩은 흙을 파내서 냄새를 맡는다. 얼굴 찡그리는 사진을 내보낸다. 더 파지 말라는 시위다. 썩었으면 파내는 게 맞다. 반대의 과잉이다. 추진하는 이는 앞만 본다. 두고 보면 내 말이 맞다는 건 소신이다. 소신이 넘치면 독단이다. 자신감의 과잉이다. 그 새 반대가 늘어났다. 천주교 주교회의, 불교 조계종이 가세했다. 뒤늦게 정진석 추기경에 달려갔다. 정부는 이제야 소통을 외친다. 반대론을 경청하면 수월해진다. 조심하면 한결 낫다. 물고기가 덜 다치고, 생태계도 덜 훼손된다. 법조계는 동네북 신세다. 튀는 판결, 무리한 수사가 자초했다. ‘검찰-한명숙’ 간 사생 결투가 진행 중이다. 1차전에선 검찰이 패했다. 2차전은 또다른 논란이다. 검찰은 법원을 원망하고, 야당은 검찰을 탓한다. 검찰 질타엔 여당 일부도 동조한다. 시국선언 전교조 교사에겐 판결 교본이 없다. 이 판사는 유죄, 저 판사는 무죄란다. 국회 폭력에도, 빨치산 교육도 무죄란다. 구속영장이 경찰 뺨을 때리면 기각되고, 법원 직원을 때리면 발부된다. 영역 파괴가 넘친다. 교육계는 연일 비리다. 미국엔 미셸 리가 있다. 우리에겐 공교육 전도사가 없다. 날씨까지 오버다. 100년 만의 4월 추위다. 그래도 봄이다. 겨울로 되돌리지 못한다. 과잉도 이치는 다르지 않다. 세상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저 속도를 늦추고, 다소 어수선하게 할 뿐이다. 그렇다고 오버하는 걸 놔둘 수도 없다. 방치는 화를 키운다. 서경의 질곡을 벗어나야 한다. 쌓이면 전신마비가 올 수 있다. 처방은 상식이다. “나만 옳다.”가 아니라 “너도 옳다.”가 맞다. “나만 할 수 있다.”가 아니라 “너도 할 수 있다.”가 온당하다. 상식은 강함이 아니라 착함이다. 오버가 아니라 분수 지킴이다. dcpark@seoul.co.kr
  • [기고]신뢰가 강한 군을 만든다/박상은 국회의원·해군OCS장교 중앙회 명예회장

    [기고]신뢰가 강한 군을 만든다/박상은 국회의원·해군OCS장교 중앙회 명예회장

    사람들의 내면에는 “진실은 저 너머 있다(Truth is out there).”고 믿고 싶어 하는 야릇한 심리가 있다. 자신과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현상이나 사건들이 좀처럼 명쾌하게 해석되거나 규명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종종 이런 음모론으로 도피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혼란과 불확실성의 정체를 밝히겠노라 의도하곤 하지만, 그러나 정작 음모론은 사회적 불신과 혼란, 불확실성만을 부추길 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혼란, 사람들은 마치 집단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이런 유의 음모론과 유언비어에 빨려드는 듯한 모습이다. 어떤 이들은 ‘기뢰’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북한 잠수정이 쏜 어뢰’라고도 하고, ‘암초’에 ‘피로파괴’, 심지어는 ‘자폭설’에 ‘오폭설’까지 등장했다. 어찌됐든 정부나 군 당국의 발표와 설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다. 그러면서 아직 사고원인도 밝혀지기 전에 책임소재부터 정해두려는 듯 서두르는 인상이다. 하지만 이건 앞뒤가 뒤바뀌어도 한참 뒤바뀌었다. 며칠 전 생존장병들이 나와서 증언을 해도 사람들은 ‘기대수준’에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 만들어 놓은 각자의 시나리오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게다. 하지만 58명의 생존장병들과 구조에 나선 해경과 해군, 사고해역 현장사정에 밝은 백령주민들, 현장취재에 나선 그 숱한 언론사 기자들, 엄청날 정도로 집중되어 있는 국민적인 관심과 시선을 뚫고 행여라도 사건을 조작하거나 은폐하려는 음모는 여간해서는 그 시도조차 가능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불신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는 점이다.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면서 자칫 국가안보에까지 악영향을 주게 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고를 당한 군(軍)과, 사고를 수습하는 군(軍)과, 국민들 앞에 나서 뭇매를 맞으며 상황을 설명하는 군(軍)이 다르지 않다. 이들은 모두 국가안위에 철통 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할 대한민국 군인들이다. 군은 국민의 신뢰를 먹고사는 집단이다. 이런 군이 그 신뢰를 잃어버렸을 때, 국민들이 군을 신뢰하지 않고 지지하지 않을 때, 국가안보는 치명적인 위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천안함. 아직까지 그 전모를 알 수는 없지만, 46명의 무고한 우리 해군장병들이 희생된 엄청난 사태다. 이런 국가적인 재난이 하루빨리 수습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자칫 그것이 더 큰 국가적인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일이다. 국가안보를 위해 기밀을 유지해야만 하는 군의 특수성이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엄격한 상명하복(上命下服)의 구성체계를 가지고 있는 군의 조직적 특성을 이해한다면, 천안함 침몰의 그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제발 기다려 달라고 당부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은 우리 군에 큰 애정과 관심과 지지를 보내야 할 때다. 실의에 빠져 지친 우리 군의 어깨를 다독이고 사기를 북돋아 주어야 할 때다. 강한 군대는 국민의 탄탄한 지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지금은 국민이 군을 믿고 신뢰를 보여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강(强)한 군(軍)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신뢰를 보내라!
  • 꼬인 쇼트트랙 더 꼬인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메달 나눠 먹기’ 진상조사를 위해 9월로 연기되자 일부 선수와 코치들이 반발,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현재 상황에서는 원만한 대회운영과 공정한 선수선발이 어렵다고 판단, 4월 예정이던 대표선발전을 9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대한체육회 감사를 통해 대표선발전에서 ‘나눠 먹기식 짬짜미’가 사실로 드러났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코칭스태프가 이정수(단국대)에게 외압을 넣었다는 정황이 포착된 이상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결정이었다. 체육회는 ‘세계선수권 불출전 강압 여부 조사 및 조사 불가시 연맹 이름으로 1개월 이내 형사고발 조치’라는 통보를 내렸다. 빙상연맹은 선발전을 치르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면 시기적으로 늦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거세지고 있는 비난 여론 때문에 ‘선 조사, 후 선발전’을 택했다. 그러자 10일 안현수(성남시청)와 이정수를 비롯한 일부 선수, 코치는 빙상연맹을 찾아 대표선발전 연기를 철회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안현수는 개인 홈페이지에 “선발전이 9월로 미뤄진다는 건 1년 동안 4월 선발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온 선수라면 정말 힘이 빠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새달 안현수가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한 달간 입영해야 해 선발전이 미뤄지면 훈련과 컨디션 회복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용인시청 선수가 발목을 다쳐 선발전에 제대로 뛸 수 없는 상황까지 겹쳐 빙상연맹 수뇌부가 용인시청 선수들을 봐주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모든 사안을 음모론으로 받아들이는 쇼트트랙계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MB, 국제공동 진상규명 구상 왜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과정을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주 말 지인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각오를 드러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과학적이고 냉철한 자세로 원인을 밝히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당시 이 대통령을 만났던 한 참석자는 “과거 이런 유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어느 한쪽으로 원인을 몰았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취지로 들렸다.”면서 “대통령이 상당히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타임지 기자가 천안함 침몰에 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과거의 행태와 사뭇 달라서 어떻게 된 건지 그 배경을 취재하러 입국해 지금 정부 당국자들을 만나고 다닌다고 한다.”고 소개한 뒤 “그만큼 우리가 달라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들은 이번 주 들어 잇따라 실체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민간과 군의 최고 전문가를 보내 달라고 했다.”는 비화를 7일 공개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5일 “미국 정부는 최고 수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 이 대통령의 요청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호주, 스웨덴이 7일 조사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겠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지시가 작용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유엔에 공동조사 지원을 요청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가 유엔 회원국들을 상대로 접촉에 나섰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대통령의 구상대로 국제적인 공동조사를 통해 ‘객관성 있는’ 결론이 도출된다면 그것은 의미심장한 위력을 가질 수도 있다. 침몰사고의 책임자가 편파판정이나 음모론을 들먹이며 방어막을 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내 여론과 정치권도 이념이나 정파에 따라 반으로 갈려 청와대를 편파적이라고 몰아세우기 힘들지 모른다. 절묘한 구상인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조사단 구성 협력”

    “천안함조사단 구성 협력”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5일 “천안함 침몰사고 국회진상조사단을 구성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가 안보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온갖 유언비어와 음모론이 난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인내하고 기다리면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의 원인, 초기대응 및 구조활동의 문제점을 철저히 규명한 뒤 결과에 따라 단호하고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체 인양과 사건 규명이 끝나면 군 장비 현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민·관·군 긴급구조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해이해진 안보의식을 추스리고 군의 기강도 확실히 세워야 한다.”면서 “최전방의 안보환경을 다시 점검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도록 치밀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사회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 민생을 안정시키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치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사회의 기본이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당면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사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천명했다. 동시에 선진 국회·사법·지방행정 등 ‘3대 선진화’와 성범죄·일자리·교육 등 ‘3대 민생현안’ 해결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안 원내대표는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썩은 흙담에는 흙손질을 할 수 없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어떤 경우에도 국회가 국정의 걸림돌이 되거나 국민의 근심거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지금은 오히려 정치권이 앞장서서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임기 내에 개헌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6월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나아가 “내각제든 분권형 대통령제든 4년 중임제든 1987년 체제를 보완·개선하고 국가백년대계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올해가 개헌을 통해 정치선진화를 이루는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밖에 성범죄자 유전자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제도 도입 및 성범죄 예방교육 전문가 양성 확대, 아동청소년 실종 전담기구 구성 등을 다짐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씨줄날줄] 미인계/김성호 논설위원

    중국의 4대 미인으로 춘추 말 월나라의 서시와 한나라의 왕소군·초선, 당나라의 양귀비를 든다. 고대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수사 ‘침어낙안(浸魚雁)’의 용모며 ‘폐월수화(閉月羞花)’의 아름다움을 낳게 한 주인공들. 용모와 미색이 얼마나 출중했으면 침어, 낙안, 폐월, 수화의 수식어가 붙었을까.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을 만큼 빼어나다는 게 침어이고, 기러기가 날갯짓을 멈춘 채 땅에 떨어진다 해서 낙안이요,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린다는 폐월, 꽃조차 부끄러움을 못이겨 떨어진다는 수화이다. 물고기, 기러기도 시샘하고 달과 꽃마저 견디지 못할 만큼의 미색이니 사람들에게야 오죽 인기가 높았을까. 예나 지금이나 미인은 환영 받고 관심 받는 존재. 뭇 시선을 받고 자주 중심에 서기도 한다. 빼어난 용모를 받아 태어남은 복중의 복일 터. 절세의 미모가 좋은 일을 부르겠지만 거꾸로 엄청난 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동양 최고의 미인’이라는 양귀비가 안녹산의 난 중 병사들에게 무참히 살해당한 일은 유명한 일이다. 미인박명의 대표적 예가 아닐까. 나라를 무너뜨리는 악의 존재로서의 ‘경국지색’ 또한 망국의 해악으로 미인을 가리킨다. 빼어난 미모의 여인을 수단으로 쓰는 계략인 미인계. 손자병법의 36계 중 영웅을 무너뜨리는 무기로 예쁜 여인을 쓴다는, 패전계의 첫번째인 31계가 미인계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싸움에서 월나라의 계략에 끼어든 침어의 주인공 서시가 오나라 왕 부차의 마음을 빼앗아 멸망케 했다는 고사. 후한 말 한나라의 실권을 쥔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시킨 것도 폐월 초선이다. 제1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프랑스를 넘나들며 이중 스파이로 활약하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마타하리는 미인계의 대명사처럼 회자된다. 양의 동서와 시대의 고금을 관통하며 회자된 미색들은 죄다 불행한 최후를 맞았으니 이상한 일이다. 러시아에서 미인계가 화제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러시아판 편집장의 마약 흡입과 매춘 장면을 찍은 CC TV화면이 공개되고 포털과 유튜브까지 번져 모스크바가 시끄럽다. 편집장은 뉴스위크 내용과 편집방향에 불만을 가져온 러시아 당국이 자신을 음해하려 미인 스파이를 썼다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러시아 방송들도 동조하고 나섰다는데. 서방 외교관들이 러시아 당국의 미인계에 종종 당하곤 했다니 음모론도 괜한 건 아닐 듯싶다. 사실이야 어쨌든 마타하리를 떠올리는 논란이 흥미롭다. 그런데 미인계, 러시아만의 일일까.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사고원인 규명·구조 지지부진… 곤혹스러운 靑

    [천안함 침몰 이후] 사고원인 규명·구조 지지부진… 곤혹스러운 靑

    천안함 침몰 사고가 1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청와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실종자에 대한 구조작업에 눈에 띄는 진척이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기상악화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 탓에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초기 대응을 잘못 해서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사고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청와대는 사고 직후 네 차례나 지하 벙커에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가졌지만, 물증을 들이대면서 무게를 실을 만한 사고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사고원인을) 예단하지 말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체를 인양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것이다.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갖가지 추측만 난무한다. 최근엔 북한의 반잠수정 출몰설 등 북한의 개입설(說)이 자주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미 상황파악이 다 끝났는데도 정부가 여파를 고려해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온다. 현 정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보수계층에서 반발여론이 거세지는 것도 고민이다. 보수계층은 사실여부를 떠나 북한의 배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일부 극우주의자들은 심지어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한국이 준(準)전시 상황에 있다.”고까지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당혹스러운 것은 이 같은 얘기들이 나돌아도 청와대가 현재로서는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정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점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일 “사고 직후 한때 금값이 폭등하고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데서 알 수 있듯 천안함 침몰 사고는 이미 국제적인 관심 사안”이라면서 “근거없이 북한의 연계설 등을 주장하는 것은 지극히 위험스러운 일이며, 현재 그런 증거를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시간만 흐르다 보니 국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 안에서조차 군의 답답한 일처리에 불만을 터트리는 목소리도 크다. 군의 지나치게 폐쇄적인 ‘비밀주의’와 오락가락하는 해명이 의혹만 확산시켰다는 지적이다. 군은 처음 사고원인을 ‘파공(구멍)으로 인한 침몰’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절단’으로 바꿨다. 사고 발생 시간도 여러 번 왔다갔다 했다. 군은 또 처음엔 북한 개입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봤으나, 최근에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말을 바꿨다. 더구나 군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가 어설프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불필요한 오해를 조장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번 사고로 군의 위기관리 대응능력에 총체적인 허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아픈 대목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침몰 이후] 北기뢰 폭발로 판명돼도 책임입증 쉽지않아

    [천안함 침몰 이후] 北기뢰 폭발로 판명돼도 책임입증 쉽지않아

    29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북한군의 개입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어둠에 따라 사고원인별 파장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군의 공격에 따른 침몰일 경우 앞으로의 시나리오와 내부폭발에 따른 사고일 경우 이어질 파장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고원인이 북한군의 어뢰 공격이나 기뢰로 판명된다면, 정부는 군사적 또는 국제법적으로 어떻게든 대응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전쟁을 최대한 막아야 하고 동북아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 정부로서는 큰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다. 만일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면 보수층을 중심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어뢰 공격으로 단정한다 하더라도 증거를 찾지 못할 개연성이 높다. 북한군의 반잠수정이 발신을 삼가면서 몰래 잠입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군이 부설해 놓은 기뢰에 의한 폭발로 판명되는 경우는 책임 입증이 더욱 어렵다. 북한군이 “우리 기뢰가 아니다.”라고 잡아떼면 뾰족한 대응을 하기 힘들 수도 있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서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어쨌든 책임이 대체로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우리 군 당국의 책임소재는 상대적으로 가벼워지는 결과가 된다. 물론 어뢰 공격이든 기뢰에 따른 폭발이든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책임에서는 벗어날 수 없다. 반면 내부폭발로 판명된다면 지휘라인의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특히 누군가 의도적으로 폭발을 일으킨 것이라면 군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문책과 함께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 하지만 해군은 내부폭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군 핵심관계자는 30일 백령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함수 쪽 절단 부위 사진 촬영과 떠오른 물체를 보면 폭발이나 불에 탄 물체가 없다.”면서 “내부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했다. 내부폭발보다는 외부공격 쪽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주로 군 쪽에서 제기되는 것을 놓고 군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 나아가 일선 군의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정부가 군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반면 군은 제대로 보고했는데 청와대가 정치적 부담을 우려, 북한 개입설을 외면하고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된다. 만에 하나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사고원인이 한·미군의 합동군사훈련 중 발생한 오폭사고와 같은 군 수뇌부의 치명적인 실수로 판명난다면 정국은 최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천안함을 인양해야 보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설] 공직사회가 중심 잡아 천안함 혼란 막아라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군의 후속 대응에 대한 질타와 함께 갖가지 음모론과 유언비어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돌고 있다. 해군 내부의 가혹행위 등에 시달린 병사가 폭발물을 터뜨린 ‘해군판 김일병 사건’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따른 침몰이라느니, 심지어 아군의 오인포격에 의한 침몰이라는 등의 억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가 하면 군 당국의 사고 수습과정을 묵묵히 지켜보던 야권도 자체 진상조사위를 꾸리는 등 정부에 대해 본격적인 공세에 나설 태세다. 어제 여권 지도부가 음모론과 유언비어를 자제해 줄 것을 각계에 호소한 바 있으나, 이들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근거 없는 추측으로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과 사회적 혼란을 키우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물에 잠긴 천안함의 함수와 함미의 위치를 모두 파악한 만큼 피격이든, 좌초든, 아니면 내부폭발이든 침몰의 원인은 가라앉은 천안함의 파손 부위를 정밀 분석하면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지금까지 군 당국이 보여준 사고 대응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군 당국이 어떤 진상규명 결과를 내놓더라도 다수 국민의 신뢰를 얻기 힘든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침몰 직후 군 당국이 내놓은 침몰 시각과 위치, 상황 등에 대한 혼선에서부터 어제 천안함 함미를 해군이 아니라 어선의 음파탐지기가 찾아내는 등 이후 군 당국이 보여준 허술한 대응이 이런 불신을 자초하는 요인들이 되고 있다. 군 당국을 중심으로 공직사회의 향후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유언비어나 음모론은 불신과 불투명성을 먹고 자란다. 제 아무리 정확한 사실을 내놓더라도 한번 신뢰에 금이 가면 설득력을 얻기가 어렵다. 정부와 군 당국은 실종자 수색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 진상규명과 후속조치에 있어서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진상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부 각 부처 또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잘 잡아 우리 사회가 더 큰 혼란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와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저울질하려는 유혹을 떨치기 바란다. 원인이 무엇이든 천안함 침몰은 안보의 위기다. 국민 모두가 혼연일체의 자세로 극복해 나가야 할 도전인 것이다.
  • [사설] 천안함 침몰은 안보 빈틈 경고한 신호

    대한민국 해군사에 초유의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을 대형 참사가 서해상에서 발발했다. 해군이 30여대를 보유한 주력 전투함이 원인도 모른 채 두동강이 나 순식간에 가라앉는 사고를 당했다. 1200t급 초계함에 탑승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은 사흘째 실종 상태다. 대양 해군의 기치를 내건 우리 해군은 물론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우리나라의 국격에 씻지 못할 상처를 입혔다. 실종자 구조부터 원인 규명 및 수습, 재발 방지 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 안보 체제를 다시 가다듬어야 할 때다. 천안함 사고 사흘째인 어제 오전 9시부터 군은 본격적인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밀폐된 선체 격실에서 버틸 경우 최대 69시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해군의 분석이다. 36시간 만에 재개된 수색을 기준으로 하면 33시간이 남아 있다. 20m 아래 차가운 바닷속에는 구조를 기다리는 장병들이 있을지 모른다. 배 안에 생존해 있다는 아들과 휴대전화 통화를 했다는 어머니나, 실종자로부터 부재중 휴대전화가 울렸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군당국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생각한다면 결코 소홀히 넘겨서는 안 된다. 1분 1초를 아끼며 생존자를 찾아내는 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대기 중인 SSU 요원을 더 투입할 필요가 있다. 사고 원인이 내부인지, 외부인지조차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내부 요인으로는 폭뢰나 76㎜함포탄 폭발, 함정 결함, 불만을 품은 내부 소행 등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외부 요인으로는 아군 혹은 북한군 기뢰 충돌, 북측 어뢰 공격 등 도발, 암초 충돌 등이 나온다. 생존 장병들은 선내 폭발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속단하기 어렵다. 군 당국이나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내부 폭발이냐 외부 충격이냐는 쉽게 판명날 수 있다고 한다. 함선 철판이 휜 방향이 바깥쪽이냐, 안쪽이냐로 가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정확한 진상 규명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선체 인양 후에나 가능하다. 현 시점에서는 예기치 않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어떤 예단도 금물이다. 원인이 외부이든, 내부이든 모두 문제라는 점이 짚고 넘어갈 대목이다. 외부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 잠수정 출몰설 등은 확인되지 않는 소문에 불과하다. 주한미군 대북 특별취급 첩보도 없고, 북한 도발 내지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낮더라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게 안보의 기본이다. 만일의 하나 현실로 드러날 경우 생각조차도 하기 싫은 상황이 된다. 반대로 내부 사고라도 안주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함포나 어뢰 등 무기 폭발이든, 엔진 폭발이든 엄중한 사안이다. 또 그런 사고가 단순한 실수이든, 고의적인 일부의 소행이든 어떤 경우에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무기나 장비는 물론 군 장병 관리 등 총체적인 안전 체제에 허점이 드러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비무환을 생명으로 삼는 군에는 용납되어서는 안 되는 결함이다. 초동 단계부터 군의 대처는 걱정스러운 게 한둘이 아니다. 폭발 시간만 해도 합참은 사흘 전 오후 9시45분이라고 했다가 국회 보고에선 오후 9시30분으로 바꿨다. 사고 지점에 9시58분에 도착한 해군 고속정이 아니라 10시40분에 도착한 해경정이 승조원 58명을 구조한 것은 뭘 말하나. 군은 시간을 생명으로 하고, 현대전에서는 촌음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점을 감안하면 우려스럽다. 게다가 가족들에게 위로와 설명이 아니라 총을 들이대는 자세로는 안 된다. 그들의 항의를 시위 막듯 할 게 아니라 필요하다면 고위관계자가 직접 설명해야 한다. 그런 자세만이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선체 인양 등 필요한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정밀한 조사 결과를 얻어내려면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국가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부터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군, 6년 만의 총대기령이 내려진 공무원 등 모두가 총력을 다해야 한다.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일부 언론들의 어설픈 속보 경쟁도 자제돼야 한다. 정치권은 소모적인 정쟁을 멈추고, 시민들도 성숙한 자세로 힘을 보태야 한다. 최소한의 정황 제시나 근거도 없이 음모론을 흘리지도 말고, 그에 현혹돼서도 안 될 일이다.
  • “홍보비 年 4500억엔 쓰며 언로 막아”

    “홍보비 年 4500억엔 쓰며 언로 막아”

    │도쿄 이종락특파원│도요타 리콜 사태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도요타 자동차의 실상을 파헤친 ‘토요타의 어둠’의 한글판이 최근 발간돼 화제가 됐다. 이 책의 저자인 와타나베 마사히로(38)와 하야시 마사아키(50)를 직접 만나 도요타 자동차의 문제점을 들어봤다. 두 사람은 “도요타가 리콜 대상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겸허하게 이번 리콜 사태를 받아들여야 하는데도 서둘러 이번 사태를 봉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와타나베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에서 기자로 재직하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마이뉴스 재팬’을 운영하고 있고, 하야시는 논픽션 작가다. →도요타 자동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와타나베) 2004년 미쓰비시 트럭 중상사고로 인해 2005년까지 자동차 리콜이 상당히 많아져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리콜에 관한 언론의 단발 보도가 대부분이어서 자체적으로 집계를 해봤다. 2004년 도요타 판매대수가 173만여대였는데 이전에 판매한 자동차를 포함한 리콜 대수가 188만대에 이르렀다. 2005년에도 판매 170만대, 리콜 188만대로 팔린 대수보다 리콜 대수가 더 많아 본격적으로 취재에 들어갔다. →리콜이 그렇게 많았다면 도요타 사태는 이미 2~3년 전에 예고된 게 아닌가. -(와타나베) 그렇다. 하지만 도요타는 연간 1000억엔(약 1조 3000억원) 이상을 광고·홍보비로 사용하고 있다. 계열·협력기업까지 합치면 4500억엔(약 5조 8500억원)에 이른다. 언론보도를 막아 진실을 은폐한 것이다. 도요타 출신인 나오시마 경제산업성 장관의 담당비서 두 명은 도요타에서 파견 나왔다. 정부 일을 하는데 도요타가 월급을 지급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 →2007년에 이 책이 일본에서 발간된 뒤 도요타의 반응은. -(와타나베) 도요타 임원과 관리직 직원들이 현장 근무자 한 사람씩 따로 만나 누가 내부 고발자인지를 밝히는 작업을 벌였다. 이때 추궁당했던 직원 중 정신적 쇼크로 회사에 휴직계를 낼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 7만명 이상인 도요타 정식 직원은 많은 월급을 받고 종신고용이 보장되지만 100시간이 넘는 잔업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이나 하청업체 근로자들은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도요타 사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자국의 자동차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음모론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하야시) 미국 자동차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강하게 나온 것은 맞다. 그러나 도요타 자동차 결함으로 인해 30여명이 죽었다. 이번 사태는 소비자 신뢰문제이기 전에 인권문제다. 한국에서 ‘도요타 따라하기’가 열풍이라고 들었는데 절대로 도요타를 따라해서는 안 된다. jrlee@seoul.co.kr
  •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뉴스&분석] 세종시 ‘마침표 찍기’ 나섰나

    1일 정치권에서는 세종시와 관련한 전날 청와대의 ‘중대 결단’과 ‘절차적 추진’ 발언이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를 두고 대치하고 있는 한나라당내 친이계와 친박계는 제각각 해석을 달리하며 복잡한 셈법에 들어갔다. 두 계파 간 공통된 해석은 ‘이명박 대통령이 결론을 짓기 위한 수순밟기에 나섰다.’는 정도다. 세종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주에 가동될 중진협의체의 논의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 절차적 해법의 필요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속마음은 달랐다. 친이계는 중진협의체에서도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내 자율 조정 능력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오고, 그때가 되면 ‘대통령의 결단’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중진협의체에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그래도 논의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3월 중진협의체 논의 지지부진→4월 청와대 결단’이란 시나리오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다. 이는 역으로 중진협의체에서 두 계파가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는 중재안이 나온다면,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으로 극적인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다만 중진협의체 논의 이후 세종시 국민투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친이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국민투표가 정권에 대한 중간심판이나 반(反)MB 투쟁 연대로 비화할 수 있고, 국론이 분열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는 차기 대선에서 세종시 문제가 더 이상 공약화될 수 없도록 문제를 종결짓는 수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지금의 정치권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란 시각에서 국민투표를 생각했을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의 기류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와해시키려는 정치공학적 의도를 담고 있다고 본다. 국민투표론이 세종시 출구전략인 동시에 ‘박근혜 죽이기’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얘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청와대는 세종시에서 개헌으로 이미 말을 갈아탄 상황”이라면서 “국민투표는 수정안 철회를 극적으로 선언하기 위한 성동격서 차원의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인 이한구 의원은 “수정안은 정부가 국민투표 운운하며 밀어붙일 성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추진하려 들기 때문에 ‘음모론’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계는 국민투표의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해 미리 쐐기를 박고 있다. 유정복 의원은 홈페이지에서 “‘절차적 추진’이 국민투표를 시사하는 것이라면 정부가 국정혼란과 국론분열을 일으키는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나라가 거덜날 수도 있는 판단 오류”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경필 의원은 “국토균형발전의 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행정부처는 물론 청와대·국회·대법원까지 모두 옮기는 수도이전을 연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호주 언론이 26일 오후 2시 경(현지 시간)벤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에 대한 항의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이 있었음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호주의 종합 뉴스 사이트인 뉴스 닷컴은 ‘올림픽 분노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 전국 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대사관을 위협한 올림픽 테러’, 멜버른을 대표하는 헤럴드 선은 ‘한국내 호주 대사관 올림픽 주심결정으로 폭파 위협’ 이라는 제목하에 관련 소식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호주 언론은 “김씨 라는 남성이 여자 쇼트 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 제임스 휴이시에 대한 분노로 호주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며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한국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인이 체포됐다.” 고 보도 했다. 호주 언론은 또 대사관 폭파 위협을 가져 온 제임스 휴이시의 쇼트트랙 3000m의 오심논란은 물론 2002년 당시 김동성과 안톤 오노의 심판 논란 등도 자세히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문제의 주심인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 오심 논란으로 1만 6천개의 이메일이 올림픽위원회에 도착하게 한 제임스 휴이시는 “정상적으로 금요일에 주심을 보기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 어떠한 음모론도 없다.” 며 “이번 논란에 대해 향후 어떠한 조치도 행해지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인들의 위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며 ”주심자격을 박탈하자거나 호주 상품 불매 운동을 다룬 뉴스나 블로그는 읽어 보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약간 흥분하고 있지만 이해할 만 하다.” 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