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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디 대통령 암살 미스터리 이제 풀리나

    케네디 대통령 암살 미스터리 이제 풀리나

    트럼프, 케네디 암살 기밀문서 막판에 일부 공개 보류‘국가안보 위협’ CIA·FBI 건의 받아들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 중 일부에 대해서 공개를 보류 결정했다.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로 분류된 문서 중 2800여 건에 대해서 즉시 공개를 승인했지만 특정 정보의 공개가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과 다른 연방기관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나머지 문건은 공개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기대했던 JFK 파일들이 내일 공개될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고 밝히는 등 기밀문서 전체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이에 따라 1992년 제정된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록 수집법’에 의해 규정된 시한인 올해 10월 26일을 꽉 채워 공개해기로 했던 문서 중 일부는 추가검토가 필요하게 됐다. 이번에 공개가 보류된 문건들은 앞으로 180일 동안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베일이 벗겨지도록 명령했지만 동시에 행정부 부처와 연방기관들은 특정 정보가 국가안보, 법 집행, 외교적 우려 때문에 수정 편집돼야 한다고 내게 제안했다. 나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나라의 안보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정보의 공개를 허용하는 것보다는 그런 수정 편집 작업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공개 연기를 설명했다. 이번 JFK 암살관련 기밀 해제는 여러 가지 음모론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을 끌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또다시 ‘최순실 태블릿PC’ 의심…윤석열 “최씨가 쓴 것 맞다”

    한국당 또다시 ‘최순실 태블릿PC’ 의심…윤석열 “최씨가 쓴 것 맞다”

    국회의 서울고등검찰청·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최순실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또다시 물고 늘어졌다. 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된 이 태블릿PC가 최순실씨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해 이미 태블릿PC가 사용한 인터넷망을 추적해 태블릿PC의 이동 경로와 최씨의 동선이 겹친다는 사실 등을 밝혀내며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가 최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한국당의 김진태 의원은 “(태블릿PC에 저장된) ‘드레스덴 연설문’ 파일이 열린 날짜는 JTBC에서 입수한 이후인 (지난해) 10월 18일이고, 제18대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는 (대선 전인) 2012년 6월 22일 저장됐다”고 주장하면서 태블릿PC의 증거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같은 당의 윤상직 의원은 심지어 “서울중앙지검의 모 분석관이 (태블릿PC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보고서를 작성했다”면서 “그 분이 나와서 이야기하게 해 달라”고 증언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의 이춘석 의원은 김 의원의 지적을 두고 “어떤 문서가 그 시점에 왜 들어갔는지를 서울중앙지검장이 알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정의당의 노회찬 의원도 태블릿PC를 겨냥한 한국당의 공세에 대해 ‘달 착륙은 없다’는 음모론과 마찬가지라고 비유하면서 “분명한 건 최순실씨가 2013년에 사용했다는 건데 그런데도 조작됐다는 설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정호성씨 재판에서는 본인(정호성씨)이 ‘최순실씨가 쓰던 태블릿이 맞다’고 인정해 증거로 동의를 했고, 최씨 재판에서는 증거로 내 달라고 해서 작성한 대로 법정에 제출해 증거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또 “정호성씨와 최씨 사이에 ‘지금 보내드린다’, ‘받았다’ 등의 문자가 있고, 그 사이에 태블릿PC로 문서가 넘어간다”면서 “이런 점으로 봤을 때 우리는 태블릿PC를 최순실이 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네디 암살 배후’ 54년 만에 밝혀지나

    ‘케네디 암살 배후’ 54년 만에 밝혀지나

    3000여 문건 예상… 관심 집중 공개 범위 싸고 벌써 갑론을박백악관 “모두” vs 정보담당 “일부만” CIA·KGB 개입설 등 진위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한 기밀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동안 수많은 음모론을 낳았던 암살의 배후가 밝혀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추가 정보를 받는 대로 나는 대통령으로서 오랫동안 막혀 있던 기밀 ‘JFK 파일’이 공개되도록 허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보 공개는 1992년 제정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기록 수집법’이 관련 문서 공개 시한을 2017년 10월 26일로 규정한 데 따른 것이다. 1963년 11월 22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도중 리 하비 오즈월드의 총탄에 맞아 숨진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관련 기밀문서는 3000여건이다. 미국은 이번 기밀문건의 공개 범위를 두고 벌써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백악관 보좌진을 중심으로 투명하게 ‘전면 공개’를 주장하는 반면 안보·정보 담당 부서 등에서는 미국의 정보 활동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기밀 JFK 파일들의 개봉 허용’으로 방침을 밝힌 만큼 전면 공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핵심 측근 로저 스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련 정보의 일부를 비공개로 하는 것보다는 모든 문서를 일단 투명하게 세상에 내놓는 게 낫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가안보회의(NSC) 등은 일부 문서가 현재 정보 당국의 활동과 작전을 노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기한 마감 직전 ‘일부만 공개’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NYT)는 “(케네디 암살과 관련한) 남은 문서들의 공개 방침은 정해졌지만, 공개 수위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보좌진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국가기록원은 문서 공개가 다음주로 임박함에 따라 막판 준비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공개가 처음은 아니다. 그간 3만여건이 공개됐지만 암살의 배후나 이유 등과 크게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 이번에 공개될 나머지 3000여건의 문건에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사실관계가 적시됐을 가능성이 커 보여 상당한 관심이 집중돼 왔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암살 배경 등을 놓고 여러 가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는 점에서 문서 공개가 새로운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동안 미국민의 대다수는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이 오즈월드의 단독 범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았다. 서거 50주년이었던 2013년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여전히 60%가 ‘단독 범행이 아니라 거대한 배후가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설은 수십 가지에 이른다. 첫째가 미 중앙정보국(CIA) 음모설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CIA를 해체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CIA가 조직 차원에서 또는 일부 과격한 요원들이 독단으로 범인인 오즈월드를 고용, 암살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이를 주장하는 이들 중 일부는 오즈월드는 ‘위장용’이었을 뿐 실제로는 정예 저격수를 따로 배치해 범행했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마피아 개입설도 나온다.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은 당시 시카고의 마피아 두목이었던 샘 지앙카나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앙카나의 딸 앙투아넷 지앙카나가 자신의 회고록에서 폭로했다. 구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음모설도 있다. 쿠바 미사일 사건으로 실추된 소련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KGB의 암살이라고 주장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백남기 대응 문건’…‘빨간 우의’ 음모론도 등장(종합)

    박근혜 청와대 ‘백남기 대응 문건’…‘빨간 우의’ 음모론도 등장(종합)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고(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 직후 사건에 대한 법적, 정치적 대응 논리를 치밀하게 짜고 이를 정부와 수사기관에 내려보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특히 이 문건에는 청와대가 부검 필요성의 근거로 이른바 ‘빨간 우의’ 음모론도 등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JTBC는 18일 뉴스룸에서 백씨 사망 직후 청와대 회의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당시 청와대의 대응 논리는 한마디로 ‘책임은 회피하고 사과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JTBC는 밝혔다. 이 문건에는 유족의 반대에도 부검 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이 담겼다. 그러면서 ‘빨간 우의 가격설’을 언급했다. ‘빨간 우의 가격설’은 2015년 11월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백씨가 쓰러진 건 물대포 때문이 아니라, 빨간 우의를 입은 남성이 고의로 백씨를 가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백씨의 사고 당시 영상만 봐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서울대병원 특별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위원장을 맡았던 이윤성 법의학교실 교수는 “‘병사’로 기재된 사망진단서는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외인사’, 즉 물대포에 맞아 숨졌다고 판단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또 JTBC에 따르면 1년 가까이 입원 중이던 백씨가 사망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초,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작성한 문건을 보면 백씨 사망과 관련해 유족과 야당 측 예상 주장과 이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기조가 꼼꼼하게 정리돼 있다. 문건을 보면 “무조건 국가 책임으로 몰고가는 건 정치공세”, “사인 확인안된 상황에서 사과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대응하라고 지시해놨다고 JTBC는 보도했다. 또 야당의 공세에 대비해 ‘살수차 사용이 적법했다’고 대응하도록 했다. 이미 당시 여러 언론 보도 등에서 살수차 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이 알려진 뒤였지만 원칙론을 주문한 것이다. JTBC에 따르면 이 문서에는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정해진 요건에 따라 살수차를 사용했기 때문에 국가 책임으로 돌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체적인 내용도 나온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과 해당 부처 장관, 경찰청장 등은 실제로 이와 같은 청와대 대응 논리를 그대로 이행했다. 지난해 10월 6일 국감에서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의 물대포에 의해서 희생되셨기 때문에 경찰이 책임은 져야 되는 건 맞지요?”라고 묻자 이철성 경찰청장은 “물대포에 의해서 희생됐다고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고요”라고 답변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물대포 사용 당시 조종대와 수압제어 장치가 고장난 상태였다고 발표했고, ‘국가 공권력의 남용에 의한 사건’이라며 박근혜 정부 청와대 지침과 정반대의 결론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간이 기후를 조작한다…‘지오스톰’ 음모론 영상 공개

    인간이 기후를 조작한다…‘지오스톰’ 음모론 영상 공개

    “기후를 지배하는 자, 세상을 지배한다!”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기후 조종을 제안한 미국 36대 대통령 린든 존슨의 모습이 담긴 음모론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상은 인간들의 기후조작이 50년 이상 지속하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1961년 UN 총회에서 기후 조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는데, 공개된 영상에는 “기후 조종을 제안합니다”라고 연설하는 당시 자료가 담겼다.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면서 시작된 지구 대재앙을 그렸다. 가까운 미래, 기후변화 탓에 지구에 갖가지 자연재해가 속출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날씨를 조종한다는 설정이다. 사막지대인 두바이에 쓰나미가 몰려오고, 열대기후인 리우에 혹한의 추위가 시작된다. 모스크바에서는 때 아닌 폭염이 시작되고 인도 뭄바이에서는 토네이도가, 홍콩에서는 용암 분출 등 전 세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을 그린다. 공개된 영상 속 상황이 결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지오스톰’은 블록버스터적 다운 스펙터클함과 더불어 다양한 해석으로 화제가 될 전망이다. 영화는 오는 10월 19일 2D와 3D, 4DX, IMAX 3D 등의 버전으로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10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美 유명 래퍼, “지구는 평평해…위성 쏴 증명하겠다”

    美 유명 래퍼, “지구는 평평해…위성 쏴 증명하겠다”

    '지구는 둥글다'는 사실은 누구나 '진실'로 받아들이는 명제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전히 이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른바 '평평한 지구론'(Flat Earth)을 믿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미 항공우주국(NASA) 같은 국가 기관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주장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유명 래퍼인 바비 레이가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위성 발사를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래퍼인 레이는 지난 21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고 펀드 미'에 100만 달러를 목표로 한 모금을 시작했다. 곧 위성을 발사해 지구가 평평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언론의 관심을 모으기 위한 행동처럼 보이지만 그에게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은 '장난'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레이는 유명 천체물리학자인 닐 타이슨과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제를 놓고 트위터에서 날 선 논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지구 평평론은 수많은 인공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는 현대에도 여전히 그 존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평평한 지구학회'(Flat earth society)라는 것도 만들어 자신의 이론을 온라인을 통해 알리고 있는데, 그 주장은 매우 파격적이다. 대표적으로 이들에게 있어 지구는 평평한 원반형으로 그 중심에 북극이 있으며, 남극 대륙은 원반의 테두리로 45m 높이의 얼음벽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사람들이 '진실' 알지 못하게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은 NASA다. 한마디로 범지구적인 음모론인 셈이다. 문제는 이같은 황당한 주장을 일부 스타들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방송인 틸라 데킬라 역시 지난해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으며 최근에는 유명 NBA 스타까지 가세했다. 지난 2월 NBA 스타 출신의 샤키 오닐은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지구는 평평하다. 이것은 음모론이 아닌 진실"이라고 주장했으며 함께 출연한 카이리 어빙(보스턴 셀틱스)도 이에 맞장구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조작된 기후, 지구의 대재앙…‘지오스톰’ 1차 예고편

    조작된 기후, 지구의 대재앙…‘지오스톰’ 1차 예고편

    재난 블록버스터 ‘지오스톰’이 10월 개봉을 확정하고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지오스톰’은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면서 시작되는 지구의 대재앙을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다. 날씨를 조종할 수 있게 된 근 미래, 기후를 관리하는 인공위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세계 곳곳에 기상이변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 미국 알래스카에 설치된 대규모 안테나 장치 하프(HAARP)를 비롯해 러시아의 수라(SURA) 등 기후를 조작하는 연구소 존재에 대한 의혹이 있는 상황에서 제작된 영화인만큼 볼거리 기능의 영화가 아니라 작품의 외적 의미를 생각게 보게 한다. 2004년 12월 26일 동남아시아 지역에 쓰나미를 불러온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해저지진, 2008년 5월 7만 명의 사망자를 낸 규모 7.8의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0년 1월 사상자 50만 명, 이재민 180만 명이 발생한 아이티 규모 7.0 대지진 등이 하프의 소행이라는 음모론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배급사 측은 “‘지오스톰’은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기후 조작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공개된 1차 포스터와 예고편에는 작품의 거대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아찔한 높이의 토네이도 앞에 서 있는 부녀의 모습 위 ‘인간이 기후를 조작한다’, ‘지구의 대재앙이 시작됐다’는 문구는 인간의 이기심이 만든 참혹한 현실을 예고한다. 또 영상은 허리케인과 쓰나미, 용암분출, 혹한과 폭염까지 하늘이 터지면서 모든 재난이 한꺼번에 몰아치는 상황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곡 ‘왓 어 원더풀 월드(What A Wonderful World)’가 흘러 이질적인 조화를 만들어 낸다. 늘 선 굵은 연기로 작품의 무게감을 담당한 배우 제라드 버틀러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짐 스터게스, ‘로보캅’, ‘리미트리스’의 애비 코니쉬, ‘혹성탈출: 종의 전쟁’ 에드 해리스와 명배우 앤디 가르시아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인디펜던스 데이’ 시리즈와 ‘고질라’, ‘스타게이트’ 등을 제작하고 각본을 쓴 딘 데블린과 인기 미드 ‘CSI’와 영화 ‘골!’, ‘저지 드레드’를 연출한 대니 캐넌이 공동 감독을 맡았다. 12세 관람가. 109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열린세상] UFO는 어디로 갔을까/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UFO는 어디로 갔을까/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몇 년 전만 해도 잡지나 신문에서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이야기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로스웰 공군기지의 우주선 추락 사건을 비롯해 우주인을 만나거나 생체실험에 이용됐다는 체험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손에 고성능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정작 UFO 이야기는 거의 사라졌다. UFO가 지나갔다면 수많은 사진으로 남고 SNS으로 퍼질 텐데, 정작 제대로 된 UFO나 우주인의 발견 사례는 거의 없다. 도대체 그 많던 UFO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돌이켜 보면 UFO는 2차 대전 직후로 냉전과 핵폭탄의 공포가 엄습하던 시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당시 정치적으로는 매카시즘이 횡행하고, 핵폭탄으로 세계가 멸망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떨었다. 여기에 미?소 간의 극단적인 우주 경쟁이 더해지며 UFO 현상을 부추겼다. 1959년에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우주로 날아가자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여기에 맞서서 엄청난 인력과 자본을 투자한 미국도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9년에 아폴로 11호를 달에 착륙시켰다. 세계 인류의 대부분이 가난과 전쟁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 양국은 자존심을 걸고 우주에 천문학적 자본을 투자하며 무한경쟁을 했다. UFO 현상은 이러한 돈을 우주 공간에 퍼붓는 정책에 대한 국민적인 반발을 막는 효과적인 수단이기도 했다. UFO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냉전이 끝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정보가 대폭 개방됐기 때문이다. 약간의 클릭으로 비행기나 인공위성의 궤도가 제공되는 등 새로운 기술과 정보에 대한 지식이 무제한 제공되면서 비밀스러운 UFO가 설 땅이 사라진 것이다. 그런데 UFO 현상과 같이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고대의 신비스러운 문명에 대한 음모론이다. 즉 고대 문명은 외계 어디에선가 날아온 우주인이 창조했다는 식이다. 그런 주장의 대부분은 극히 일부의 증거를 확대해 해석하고 오해해서 나온 것이다. 예컨대 대서양에 가라앉았다고 하는 아틀란티스 대륙의 이야기는 플라톤이 이집트의 신관이라는 가공의 인물을 들어서 자신의 주장을 이야기한 것에 불과하다. 탐사 기술이 발달한 요즘에도 여전히 아틀란티스의 증거는 거의 없다. 또한 마야문명의 팔렌케 유적에서 발견된 석판의 인물상도 우주인의 증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습은 저승으로 나아가는 관 속의 사람을 묘사한 것일 뿐 우주선과는 관계가 없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되며 문명에 대한 우리의 상식이 급속히 바뀌고 있다. 토기는 신석기시대에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런데 일본과 연해주 지역에서 1만년 전 토기들이 나오더니, 최근 중국 양쯔강 남쪽 센런둥 유적에서 2만년 전의 토기가 미국과 공동 연구로 밝혀졌다. 이제 한국을 중심으로 극동아시아 일대에서는 후기 구석기시대부터 토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정설이 되고 있다. 또한 터키에서 발견된 괴베클리 유적에서 발견된 거대하고 찬란한 신전도 구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약 1만 2000년 전에 만들어졌음이 이미 학계에서 널리 공인됐다. 바야흐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대 문명에 대한 통설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하지만 이 전환은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십 년간의 꾸준한 연구와 교차 검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구석기시대의 토기는 이미 1960년대 이후 50여년간의 국제적인 논쟁과 연구가 이어졌고, 괴베클리 유적의 발견을 위해서는 지난 30년간의 연구가 필요했다. 이런 신중함이 없이 1~2개의 증거를 들어 전혀 새로운 고대사를 주장하고 기존 학계를 불신한다면 마치 1알만 먹으면 불치병을 고친다는 사이비 약 광고와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UFO와 고대 문명은 완전히 달라 보이지만, 우리에겐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인식은 단순한 호기심 거리를 넘어서 역사 인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그 진실을 얻는 과정은 최대한 그 상상력을 억제해야 한다.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는 UFO 현상과 달리 고대 문명은 바로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 “9월 23일 지구 멸망의 날” 음모론…NASA “근거없는 낭설”

    “9월 23일 지구 멸망의 날” 음모론…NASA “근거없는 낭설”

    2017년 9월 23일 지구와 행성이 충돌해 인류가 멸망할 것이라는 주장이 해외 웹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계속해 제기되고 있다. 종말론자들은 2012년과 2015년 9월·12월에도 지구 멸망을 예고했었다.지구 멸망설을 주장하고 있는 과학자는 데이비드 미드로 그는 자신의 저서 ‘플래닛엑스 Planet X-The 2017 Arrival’를 통해 “행성 X로 불리는 니비루가 지구 방향으로 빠르게 접근하고 있으며 2017년 8월 지구와 근접하고 이로인해 지구에 쓰나미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 인류의 절반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오는 9월 21일, 99년만에 가장 큰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나면서 태양이 가려지고 지구는 어둠 속에 기온이 급격히 낮아진다. 그는 “이러한 현상들이 행성 충돌의 전조 증상인데 그로부터 정확히 33일이 지난 9월23일, 지구는 행성 니비루와 충돌해 완전히 멸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경의 내용을 근거로 삼기도 했다. 미드는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종말 때 하늘에 나타난다는 이적을 들었다. “하늘에 큰 이적이 보이니 해를 옷 입은 한 여자가 있는 그 발 아래에는 달이 있고 그 머리에는 열두 별의 관을 썼더라”의 성경구절처럼 9월20~23일에 별자리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2012년 “근거 없는 낭설”이라면서 “만약 그런 것들이 있었으면 지난 10년간 천문학자들이 이를 추적·관찰해 지금쯤 육안으로도 보여야 한다”며 일축했지만 네티즌들은 “매번 낚인다”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회원 이탈·음모론… 유해 생리대 집단 소송 ‘주춤’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에 대한 집단 소송 움직임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소송 비용 환불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난무하는 각종 의혹들이 피해 호소 여성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각종 피해 사례가 생리대 탓이 확실한지 혼란스러워하는 여성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집단소송(손해배상청구) 준비 모임’ 카페에는 환불 및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3일 동안 200여건이 올라왔다. 대부분 “좀더 알아보고 소송하겠다”, “소송 신청을 하며 작성한 개인정보를 파기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카페 회원은 “너무 급하게 진행한 것 같다. 1차 소송 진행 결과를 확인해 본 뒤 2차 소송에 동참하는 게 낫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다른 회원은 “소송이 장난도 아니고 우르르 몰렸다가 다시 또 취소하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함께 잇따른 환불 요청이 릴리안 제조사인 깨끗한나라 측의 ‘댓글 알바’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카페 회원은 “깨끗한나라에서 직원과 알바를 풀어서 환불로 도배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된다”면서 “소송 여부를 고민하는 피해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환불 요청 안내 게시판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릴리안 생리대의 유해성을 폭로한 여성환경연대에도 불똥이 튀었다.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여성환경연대가 시중에 판매되는 10종의 생리대에 대해 유해물질 검출실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깨끗한나라의 ‘릴리안’만 이름을 공개했다. 이는 여성환경연대에 깨끗한나라의 경쟁업체인 유한킴벌리 임원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검출실험 재원을 유한킴벌리로부터 후원받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나돌고 있다. 생리대 매출 1위 업체인 유한킴벌리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3위 업체 깨끗한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논란을 부추겼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검출 실험 재원은 2016년 한 포털사이트의 소셜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으로 마련했다”면서 “유한킴벌리 임원 중 1명이 2016년부터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생리대 검출실험과 공개 여부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은행 지하에 300조원어치 금괴가 있다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금(金)이 있다는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 지하금고에 대해 미 언론이 음모론을 제기해 주목받고 있다. 13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정말로 어마어마한 금을 보관하는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은행은 금고에 총 2400억∼2600억 달러(약 275조∼298조 원)에 달하는 6200t의 금이 보관돼 있다고 설명한다. 금고는 맨해튼의 화강암반에 기초를 지표에서 24m 아래에 있다. 위를 지나는 지하철 철로에서는 10m 아래다. 금고로 오가는 문은 하나. 높이 2.74m, 90톤에 달하는 철제 실린더 형태다. 금고안에는 누군가 갇히더라도 1명이 72시간 생존하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며, 12㎏이 넘는 금괴를 떨어뜨릴 경우를 대비해 직원은 마그네슘 신발 커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신문은 보관된 금의 대부분은 외국 정부 소유이며 미국이 가진 11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금 보유고 중 5%가량이 이 금고에 있다고 덧붙였다.이 곳은 영화 ‘다이하드 3’에서 테러리스트 일당이 금괴를 털어간 곳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한번의 침입시도도 없었다며 일축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 금고에 금이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금속 애널리스트인 로넌 맨리는 이 신문에 “(금고에) 접근 권한을 지닌 연방준비은행 직원들을 제외하면 거기에 금이 다 있는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며 “연방준비은행이 역사상 한 번도 증거를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하금고에 보관된 금괴는 실은 금 도금을 한 모조품이라는 설부터 금융당국이 금 시세를 조작하기 위해 외부 기관에 금괴를 몰래 빌려주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다양한 주장이 있다. 이런 음모론은 연방준비은행의 지난치 보안때문에 생기는 측면도 있다. 금괴가 언제 들어오고 나가는지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 회계감사관과 계좌 소유자를 제외하고는 단 한 명의 외부인도 금고 안에 들이지 않고 있다.WSJ가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보면 금을 옮기거나 심지어 금고 내 전구를 교체할 때에도 반드시 3명의 직원이 함께 들어가야 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월 ‘다이하드 3’에서 지하철 터널을 통해 금고에 침입한다는 설정에 대해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금고 투어를 하는 방문객도 오직 샘플 전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금 관리회사 ‘골드머니’의 공동창립자 제임스 터크는 “당신이 볼 수 있는 전부는 맨 앞줄의 금괴뿐”이라며 보관된 금괴의 상당수는 다른 곳에 빌려줬거나 담보로 잡혀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실제 보관된 금은 공식 설명보다 훨씬 적다는 주장이다. 특히 일부 금본위제 지지자들은 연방준비은행이 달러 가치를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보유한 금을 외부에 빌려줘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는 주장도 한다. 연방준비은행 측은 이같은 음모론을 일축한다. 은행 대변인은 WSJ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보관된 금은 외부에 빌려주는 등의 어떤 용도로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 지하금고에 있는 금을 더욱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이 연방준비은행의 금고를 감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세를 떨쳤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27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모르쇠’ 입장을 견지하다 언론으로부터 ‘법꾸라지(법률 + 미꾸라지)’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 못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 전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 집안과 2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1970년대 초 법무부 검사로 재직하며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드는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정희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아 국정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민주화·다양화한 시대 흐름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국민과의 교감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통’ 논란이 이어진 끝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연결되면서 최고 권부 참모로서의 마지막 공직 업무는 불행하게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과는 국회의원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내며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누렸다. 그는 법조인, 정치인으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만 20세에 고등고시 사법과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 정치권에서도 15∼17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19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관계 기관장들을 식당에 불러 모아 ‘우리가 남이가’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부정선거를 모의한 ‘초원복집 사건’으로 음모론이나 공작정치에 관여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오랜 공직 경험을 가진 법조인이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비서실장으로서 누구보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임무가 있음에도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를 가장 정점에서 지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수행계획을 수립하고 때로는 독려하기도 했으면서도 자신은 전혀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저해하고 진실 발견에 대한 국민 기대를 외면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측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 안돼”

    이명박 측 “문재인 정부,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 안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4대강 사업 등 이명박 정부 시절의 정책과 사건 등에 대해 다시 논란이 일면서 이 전 대통령 측에서 ‘정치보복’을 거론하는 등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이 전 대통령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방위적으로 이전 정부 옥죄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초기 이명박 정부의 역점 사업이던 4대강 정책감사를 지시한데 이어 국가정보원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국정원 댓글 사건 등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벌어진 일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면서 이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최근 청와대가 과거 정권의 문서 목록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제2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관련 등 이명박 정부 때 생산한 문건을 발견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4일 이명박 정부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판에서는 부서장회의 녹취록 등 13건의 문건이 검찰 측 증거로 제출됐다. 이 자료는 과거 국정원이 검찰에 자료를 내며 삭제한 자료 중 상당 부분을 복구한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27일“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만큼 지켜봐 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 싶다”며 “아직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전 정부 지우기’, ‘정치보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일련의 흐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측근은 “청와대 문건도 그렇고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흘려서 여론 공세로 몰고 가려는 음모론적인 시각이 느껴진다”며 “새로운 국정 어젠다를 놓고 해야 할 판에 과거 적폐청산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칫하면 정치보복으로 비칠 수 있다. 5년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마치 자신들만 정의를 독점하고 있다는 오만이 느껴진다. 이렇게 되면 자기들도 5년 후에 과거의 적폐세력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측근은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한 마디로 어처구니가 없고 대응할 가치도 못 느낀다”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가 마약 투약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까지 나오자 더욱 격앙된 분위기다. 이시형 씨는 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필요하다면 DNA 검사도 받을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한 뒤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측근은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이명박 정부 시절 사건을 강도 높게 파헤쳤느냐. 그 사건은 박근혜 정부 때 수사된 사안인데 문제가 있었다면 그냥 넘어갔겠느냐”며 “사실무근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과거 정권이 내 금융계좌 다 추적”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과거 정권이 내 금융계좌 다 추적”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송 후보자는 “만약 내가 (방산)비리에 연루돼 위법이나 불법, 착복을 했다면 과거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가만히 뒀겠느냐”면서 “내 금융계좌는 MB 때 이미 다 추적해 더 들여다 볼 것도 없을 것”이라고 26일 경향신문을 통해 밝혔다. 송 후보자는 “전역한 지 4년 후인 2011년에도 대검 중수부가 후임 (해군참모)총장 비리와 연계됐을 가능성을 조사한다며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자는 “내가 재임중 벌어진 계룡대근무지원단 납품비리 사건과 관련해서도 당시 청렴위(국가청렴위원회)까지 나섰던 사안으로 묵살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후 내 후임 총장 때 벌어진 사건까지 나와 연관시키고 있는 게 무슨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송 후보자는 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위장전입과 계근단 납품비리, 법무법인 고문경력, 셀프훈장 등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송 후보자에 대한 잇따른 의혹제기와 공격은 송 후보 본인보다는 민주당 안보특위와 문대통령 선거캠프인 국방안보포럼에 참여한 송 후보 측근의 몇몇 인사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인사들이 송 후보자를 등에 업고 국방부내 개방형 국·실장 자리나 법무관리관, 방위사업청장·차장·본부장 등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 또 정권 교체로 늦춰지고 있는 군 정기 인사를 계속 지체시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도 군 내에서는 나돌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미인애 “올해 복귀하고 싶었는데..곽정은 말 가려해라”[전문]

    장미인애 “올해 복귀하고 싶었는데..곽정은 말 가려해라”[전문]

    최근 농구선수 허웅과의 열애설을 부인한 장미인애가 심경을 전했다. 17일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꽃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미인애는 “늘 매년 저는 저의 친구이자 그리고 동료인, 친구인, 저의 평생 선배, 언니, 후배, 동생, 스태프분들이 저를 대신해 며칠을 눈물 흘리며 제 곁에 말없이 있어 주어서 눈물이 나지 않는다. 참는 걸 거다. 15년을 참아내고 이겨냈으니까”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일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내가 마지막 가지고 있던 내게 남은 전 재산을 세월호에 기부한 첫 번째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며 “난 그때 가장 힘든 시기였다. 난 다 필요 없다. 다시 0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면 되니까. 남들에게 우스웠던 그 500이 내겐 전 재산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난 굶으면 굶고, 다시 일하면 일하자는 마음으로 모든 걸 비우고 내려놓았던 사람”이라며 “내가 집에만 있던 공백이 5년인데 왜 자꾸 방송 연예 뉴스부터 매체에 오르내리고…내가 어떻게 살아가면 되겠냐”고 토로했다. 장미인애는 “올해는 복귀를 정말 하고 싶었다. 이번 일로 또 다시 난 모든 게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일들이 있을 거다.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거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에 장미인애는 “그리고 곽정은 씨 말 가려 하세요. 언제 어디서 저를 마주칠지 모르니”라고 경고했다. 앞서 11일 장미인애와 농구선수 허웅의 열애설이 불거졌고, 양 측은 열애를 부인했다. 이후 장미인애는 자신을 향한 악플과 관심이 쏟아지자 악플러를 향해 강경 대응 계획을 밝히거나 현 정부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꾸준히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장미인애는 2013년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하 장미인애 글 전문> 늘 매년 저는 저의 친구이자 그리고 동료인 친구인 저의 평생 선배 언니 후배 동생 스태프분들이 그렇게 저를 대신해 며칠을 눈물을 흘리며 제 곁에 말없이 있어 주어서 저는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요. 참는 거겠죠. 15년을 참아내고 이겨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은 저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제가 마지막 가지고 있던 제게 남은 전 재산을 세월호에 기부한 첫 번째 대한민국 국민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저는 다 필요 없습니다. 다시 0으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살아가면 되니까요. 남들에게 우스웠던 그 500이 저는 전 재산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재산이 많고 큰 회사를 가진 회사에서 몇억을 기부하고, 댓글에 그것도 돈이냐고요. 저는 굶으면 굶고 다시 일하면 일하자는 마음으로 모든 걸 비우고 내려놓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지금도 말씀드리지만 회사가 없고. 매년 이렇게 저를 잊지 않고 기사 써주시는 기자님들께 감사드릴게요. 하지만 아직 일하신 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은 저를 모르시니 이렇게 저에게 더는 힘들게 하지말아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제가 집에만 있던 공백이 5년인데 왜 자꾸 방송 연예뉴스부터 매체에 오르내리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면될까요.... 올해는 저도 복귀를 정말 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일로 또다시 저는 모든 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좋은 일들이 있겠죠.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겁니다. 그리고 곽정은 씨 말 가려 하세요. 언제 어디서 저를 마주칠지 모르니. -장미인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광덕 한국당 의원 “안경환 판결문, 적법한 절차로 받았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 “안경환 판결문, 적법한 절차로 받았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몰래 혼인신고’ 판결문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제출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주 의원은 안 후보자의 판결문을 공개했다가 인신공격성 문자폭탄을 받았다.주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판결문 입수 경로를 보면 주 의원은 지난 14일 안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을 제출받았고, 다음 날 안 후보자 부친의 제적등본을 분석하는 중에 혼인무효확정판결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주 의원은 의정자료 전자유통 시스템을 통해 법원행정처에 안 후보자에 대한 판결문 사본을 요구했다. 주 의원은 특히 제적등본을 통해 확인한 판결일자와 청구인과 피청구인의 인적사항을 적시해 판결문 사본을 신청했고, 법원행정처로부터 국회업무 이메일을 통해 판결문 사본을 제출받았다. 주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의 일환으로 안 후보자 관련 판결문을 요청한 것이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판결문을 제출받았다”며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악의적인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또 국정기획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최민희 전 의원이 SNS에 판결문 입수 경로를 밝히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의정활동을 했던 분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면서 악의적으로 의정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안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격 논란 등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민희 전 의원은 트위터에 “주 의원님, 안 후보자에 관한 40년 전 자료를 어디서 구하셨는지요. 검사 출신이면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정무비서관을 지낸 주 의원님, 청문회를 많이 해봤지만, 특이한 경우라서요”라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후변화 위험성 경고하는 105년 전 신문 기사

    기후변화 위험성 경고하는 105년 전 신문 기사

    105년 전 이미 지구의 심각한 기후변화를 경고했던 신문기사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화제가 됐다. 미국의 뉴스 공유 사이트 레딧닷컴에는 8일(현지시간) 무분별한 석탄연료 사용 및 지구온난화를 경고하는 내용을 담은 한 신문기사 사진이 올라와서 큰 인기를 끌었다. ‘석탄 소비, 기후에 영향 끼쳐’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기사는 ‘더 로드니&오타마티 타임스’(The Rodney and Otamatea Times)라는 제호의 신문이고 발간일자는 1912년 8월 14일 수요일이었다. 기사 도입부 및 일부 내용만 봐도 미래에 대한 혜안이 돋보인다. ‘지구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매년 20억톤의 석탄을 태우면서 불타오르고 있다. 그리고 매년 7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다.이는 마치 지구에 거대한 담요를 덮어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며 지구 온도 상승을 부추긴다. 이러한 영향은 여러 나라에 걸쳐 나타날 것이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10만명 가까운 누리꾼들이 함께 읽었으며 38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기후변화의 음모론을 지적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기후변화는 우리가 겪지 못한 일이지만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주를 이뤘다. ‘레딧 수사대’의 확인에 따르면 이 신문은 뉴질랜드에서 1900년대 초반 발행되던 매체였다. 그리고 이 기사가 실렸던 신문은 현재 오클랜드 와크워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외계인 시체 운반 봤다”…70년 전 ‘로즈웰 사건’ 새 증언

    “외계인 시체 운반 봤다”…70년 전 ‘로즈웰 사건’ 새 증언

    우리가 TV에서 본 것과 같은 비행접시와 외계인이 추락한 것을 봤다고 주장하는 보안관 대리의 새로운 인터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현지시간) 최근 출간된 책에서 70년 전 ‘로즈웰 사건’의 비행체 추락 현장인 미국 뉴멕시코 로즈웰 공군기지로 달려간 찰스 포거스 보안관 대리의 증언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 속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가 목격한 비행체의 폭은 약 30m나 되었으며, 군인들이 현장에서 '시신들'을 옮기고 있었다. 보안관 대리는 LA 출신의 연구자 디애너 쇼트에게 1947년 7월 보안관 제스 슬로터와 같이 현장에 도착해 보니 300~400명쯤 되는 군인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1999년 '미러'지의 인터뷰를 인용한 신간 ‘UFO 투데이-오보와 정부가 덮어버린 70년 묵은 거짓말’에서 보안관 대리가 한 말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그들은 커다란 생명체 같은 것을 옮기고 있었는데, 키가 적어도 150센티는 돼 보였다.’ ‘시신들 중에서 나는 발과 다리를 보았다. 발은 우리랑 비슷했다.’ ‘피부는 갈색이었다. 햇빛에 많이 그을린 것 같아 보였다.’ 머리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음, 덮여져 있었다. 눈은 TV나 사진 같은 데서 본 외계인처럼 생겼다”고 답했다. 또한 포거스는 과거 기억을 되살리더니 “하나님 아버지는 이 지구 행성만을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른 모든 것도 만드셨다”라면서 “이런 행성들을 많이 만들어서 지구에 우리를 두었듯이 피조물을 살게 했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근사하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 책은 필립 맨틀이 출간한 것으로, 그는 영국 UFO 연구회 소속의 조사반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미러와 인터뷰에서 “목격자의 진술로 로즈웰 사건을 다시 조명한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다”면서 “만약 로즈웰 UFO 추락 사건을 미제사건으로 다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보면 이런 증언은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로즈웰 사건이 외계인 관련 사건이 아니며, 군에서 운용하던 감시용 기구가 추락한 사건이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이 모든 정황으로 볼 때 로즈웰 사건 역시 흔한 음모론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가짜 뉴스가 끈질기게 확대재생산되는 이면에는 책 판매와 관광수입을 노리는 일부의 비즈니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악마를 목격했다”…화제 폭발한 SNS 사진 한 장

    “악마를 목격했다”…화제 폭발한 SNS 사진 한 장

    정초부터 미국의 소셜미디어에는 악마를 목격했다는 주장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거주하는 리처드 크리스티안슨이라는 이름의 한 남성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거대한 날개가 달린 악마를 목격했다”면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의 게시물은 곧 화제가 됐고 수많은 사람이 공유했다. 원본 페이지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봤으며 현지언론 등 수십 매체가 앞다퉈 보도하기까지 했다. 공개된 사진은 안개 낀 밤 시간대여서 그런지 가로등이 켜져 있어도 노르스름하게 비치는 검은색 인형(人形)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안슨은 “누구도 좋다. 대체 이 사진에서 뭐가 보이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자신이 ‘저승의 내부 사정을 알고 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고위 악마처럼 보인다”면서 “어디서 사진을 찍었느냐?”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우리는 마지막 때에 있다”면서 “어떤 악마라도 튀어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많은 음모론자는 휴거가 임박했다고 예언했다. 하지만 이보다 현실적인 한 네티즌은 “리처드, 그건 빌어먹을 야자수며, 당신은 이걸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본데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사진이 공개된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확인되고 있다. 사진=리처드 크리스티안슨 / 페이스북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1호는 달에 안갔다!” - 음모론 잠재우는법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1호는 달에 안갔다!” - 음모론 잠재우는법

    1969년에서 1972년까지 달에 발을 디딘 인류는 모두 12명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문명을 일구어온 지가 6000년이 넘었지만, 달은 우리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존재하는 천체였다. 비록 지구에 가장 가까운 천체이긴 하지만,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거기에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1969년 7월 20일 두 남자를 달 위에 내려놓았다.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그 주인공이다. 달 지면에 발을 내려놓는 순간 암스트롱은 지구상의 인류를 향해 ‘이것은 한 명의 인간에게 있어서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 있어서는 위대한 도약이다’라는 유명한 멘트를 날렸다. 이 광경을 TV로 지켜본 사람의 수는 적어도 6000만 명에 이른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건일수록 ‘음모론’ 꼬리표가 길게 따라붙게 마련이지만, 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도 예외는 아니었다. 얼마 가지 않아 날조설과 가짜 뉴스라는 소문들이 떠돌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음모론’이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이 인화성 음모론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1974년에 출판된 ‘우리는 결코 달에 가지 않았다'(We Never Went to the Moon)라는 책이었다. 윌리엄 케이싱이라는 미국 작가가 자비로 출판하는 계열의 출판사에서 낸 이 책은 3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작가는 아폴로 우주선 개발에 참여한 로켓다인사의 전 직원이지만 기술직이 아니라 사무직이었다고 한다. 일본 등에서도 달착륙 음모론에 관한 책들이 출간되는 등, 음모론이 세계 각지에서 버섯처럼 돋아났지만, 우주 개발 관련 전문가가 아폴로 날조설을 비판한 적은 있으나, 날조설을 지지한다고 표명한 경우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날조설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 더욱 기승을 떨친다는 반갑잖은 소식도 들린다. ​ 음모론에서 제기하는 날조의 근거는 사실 대단히 단순한 것들로서, 과학에 관해 약간의 지식만 있다면 한칼에 날려버릴 수 있는 것으로, 대략 다음과 같다. 1. 달에는 공기가 없는데 사진에 찍힌 성조기가 펄럭이는 것은 날조라는 증거 아닌가? 2. ​달 표면에서 촬영된 사진인데, 하늘에 별이 찍혀 있지 않은 이유는 세트에서 촬영했기 때문이 아닌가? 3. ​달 표면에 착륙선이 내려갈 때 분사의 반동으로 크게 팬 자국이 생길 텐데, 그것이 찍히지 않은 이유는?​ 이에 대한 정답은 각각 다음과 같다. 1. 달에는 공기가 없기 때문에 깃발이 축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해 위쪽에 수평 막대기를 달았다. ​성조기 봉을 바닥에 꽂을 때의 충격이 만든 반동으로 깃발이 움직이는 것이다. 진공상태에서는 공기저항이 없기 때문에, 깃발이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2. ​별이 찍히지 않은 것은 사진을 찍은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달의 표면에 노출을 맞추었기 때문이다. 빛공해가 심한 곳에서 밤하늘을 찍어보면 별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거나 같은 이치다. 천체사진을 찍을 때도 별에 노출을 맞춘다. 3. ​착륙선이 내린 곳의 표면 토양은 단단하고, 착륙선은 스로틀을 사용하여 천천히 착지하기 때문에 커다란 구덩이가 생길 정도의 충격을 가하지 않는다. 달착륙 음모론을 깨부술 결정적 한 방은 ​구소련이 제공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미국이 소련에 앞섰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달착륙을 날조했다는 건데, 정작 경쟁상대인 소련은 음모론에 한 번도 동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만약 아폴로의 달착륙이 날조라면 소련의 과학수준으로 볼 때 그것을 파탄내기는 무척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음모론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순전히 음모론에 휘둘리는 사람들의 무지한 소치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식과 식견이 얕으면 늘 이런 음모론에 휘둘리게 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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