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모론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진태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러브라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태훈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우영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23
  • 홍콩 지하철 난간에 침 바른 펀드매니저 ‘기 막힌 해명’

    홍콩 지하철 난간에 침 바른 펀드매니저 ‘기 막힌 해명’

    홍콩 지하철 좌석 옆 난간에 침을 묻히는 것처럼 연출한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헤지펀드 매니저가 결국 머리를 숙였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영국 BBC에 따르면 헤지펀드인 ‘솔리튜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조엘 워너(43)는 전날 지하철 좌석 옆 난간에 서서 손가락에 일부러 침을 묻힌 뒤 이를 난간에 바르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메신저 왓츠앱에 올려 “한 줌의 친구들”과 공유했다. 하지만 문제의 동영상은 페이스북 등으로 급속히 퍼져 나갔다. 마침 홍콩에서는 잠잠해지는 것 같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룻새 25명이나 신규 발생해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홍콩 누리꾼들은 “제정신인가. 회사는 당장 그를 해고하고, 홍콩 정부는 당장 그를 추방하라”,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돈을 맡길 수 있겠는가. 당장 해고하고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미국 군인이 중국 우한의 지하철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듣고 이 영상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가짜 뉴스가 얼마나 잘 퍼지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제로 난간에 침을 묻힌 것은 아니며, 촬영 전후에 알코올로 난간을 소독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홍콩 주민들은 그의 해명조차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홍콩지하철공사(MTR)는 “워너의 행동은 지하철 안에서 혐오스럽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금한 법규에 어긋난다”며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시기에 공중위생을 철저하게 무시한 이런 행동을 묵과할 수 없어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워너는 18일 밤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려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 결코 세계적 감염병은 웃어넘길 일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MTR과 홍 콩 경찰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전염병 전문가 조지프 창은 “지하철 난간 등에 묻은 바이러스는 몇 시간 생존할 수 있다”며 “지하철 난간이나 손잡이를 맨손으로 잡는 것조차 위험하며, 이를 잡을 때는 휴지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웅’ 탄생했지만… 초유의 방송사고로 빛바랬다

    ‘영웅’ 탄생했지만… 초유의 방송사고로 빛바랬다

    ‘꿈의 시청률’ 30% 돌파… 연일 화제 뿌려 문자투표 폭주로 결승서 우승자 발표 못해 이틀 후 긴급 생방송… 眞 임영웅 우승 왕관 불공정 계약·13세 정동원 심야 출연 논란도‘꿈의 시청률’ 30%를 넘기며 화제를 뿌렸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막을 내렸다. 트로트 열풍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았지만 마지막 생방송에서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발생하며 빛이 바랬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지난 14일 생방송을 긴급 편성해 최종 우승자에 해당하는 진(眞)을 발표했다. 우승 왕관은 경연 내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임영웅이 차지했다. 중간 점수 결과는 2위였지만 문자 투표에서 25%가 넘는 137만여표를 휩쓸며 역전했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결승전 생방송에서 실시간 문자투표를 집계해 곧바로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버가 문자를 감당하지 못해 느려지면서, 결과 발표를 미룬 채 끝났다. 773만 1781표가 단시간에 몰리면서 생긴 돌발 상황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마지막 방송은 35.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실시간 문자 투표인데, 집계를 못해 발표가 보류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사건을 목격한 시청자들은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방송은 첫 회부터 지난해 ‘미스트롯’의 인기를 뛰어넘으며 화제가 됐다. 방송 초반 자극적인 연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비주류 장르를 조명하고 숨은 가수들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와 화제성에 걸맞지 않은 미흡한 진행으로 잡음도 계속됐다. 지난 11일 출연자와 TV조선 사이의 계약서가 일부 공개된 뒤엔 불공정 계약 지적이 나왔다. 본선 출연자에만 출연료를 지급하거나 계약 해지 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법률 자문을 받았을 때 불공정 의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이 특정 가수를 편애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됐다. 정동원(13)군의 심야 출연도 도마에 올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15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가 있더라도 밤 12시까지만 출연이 가능한데 정군은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생방송 무대에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관련 민원을 접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높은 방송 시청률과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된 점을 감안하면 문자 투표가 폭주할 상황을 예측해 대비했어야 했다”며 “출연 계약, 출연자 편애 논란 등 미숙한 준비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미스터트롯’ 꿈의 시청률 찍었지만…논란·방송사고로 오점

    ‘미스터트롯’ 꿈의 시청률 찍었지만…논란·방송사고로 오점

    ‘꿈의 시청률’ 30%를 넘기며 화제를 뿌렸던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막을 내렸다. 트로트 열풍을 절정으로 끌어올리며 관심을 받았지만 마지막 생방송에서 우승자를 발표하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 사고가 발생하며 빛이 바랬다. ‘미스터트롯’ 제작진은 지난 14일 생방송을 긴급 편성해 최종 우승자에 해당하는 진(眞)을 발표했다. 우승 왕관은 경연 내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임영웅이 차지했다. 중간 점수 결과는 2위였지만 문자 투표에서 25%가 넘는 137만여표를 휩쓸며 역전했다. 앞서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결승전 생방송에서 실시간 문자투표를 집계해 곧바로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버가 문자를 감당하지 못해 느려지면서, 결과 발표를 미룬 채 끝났다. 773만 1781표가 단시간에 몰리면서 생긴 돌발 상황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마지막 방송은 35.7%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게시판 등을 통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실시간 문자 투표인데, 집계를 못해 발표가 보류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오디션 프로그램 순위 조작 사건을 목격한 시청자들은 “투표 결과를 조작하려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방송은 첫 회부터 지난해 ‘미스트롯’의 인기를 뛰어넘으며 화제가 됐다. 방송 초반 자극적인 연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비주류 장르를 조명하고 숨은 가수들을 발굴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기와 화제성에 걸맞지 않은 미흡한 진행으로 잡음도 계속됐다. 지난 11일 출연자와 TV조선 사이의 계약서가 일부 공개된 뒤엔 불공정 계약 지적이 나왔다. 본선 출연자에만 출연료를 지급하거나 계약 해지 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내용이었다. 제작진은 “법률 자문을 받았을 때 불공정 의견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제작진이 특정 가수를 편애한다는 주장도 계속 제기됐다. 정동원(13)군의 심야 출연도 도마에 올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15세 미만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가 있더라도 밤 12시까지만 출연이 가능한데 정군은 다음날 새벽 1시 30분까지 생방송 무대에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관련 민원을 접수해 내용을 검토 중이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높은 방송 시청률과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된 점을 감안하면 문자 투표가 폭주할 상황을 예측해 대비했어야 했다”며 “출연 계약, 출연자 편애 논란 등 미숙한 준비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우한 바이러스” vs “미군이 가져와”…미·중, 코로나19 신경전 격화

    “우한 바이러스” vs “미군이 가져와”…미·중, 코로나19 신경전 격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라고 발언해 중국이 발끈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근거도 없이 “미군이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는 주장을 트위터에 올려 파문이 일었다. 미국, ‘미군 발원설’ 주장에 중국대사 초치해 항의 미국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미군 발원설’ 주장을 트위터에 올린 것과 관련해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밤 트위터 계정에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도 않은 채 “미군이 중국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온 것일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무부 당국자의 발언을 인용해 스틸웰 차관보가 중국 측에 “엄중히 항의”했으며, 추이 대사는 “매우 방어적”이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한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가져왔고, 이를 세상에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면서 “중국 국민과 세계의 이익을 위해 음모론을 퍼뜨리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앨리사 파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공산당이 미군을 비난하며 코로나19 발원지와 관련한 터무니없고 사실이 아닌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다”는 글을 ‘중국선전’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렸다. 미국과 관련한 음모론이 아니더라도 중국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원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문제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외국에서 온 바이러스’(foreign virus)라고 부르며 “그들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 것이고, 우리 모두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다”면서 간접적으로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임을 암시했다.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우한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며 중국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트럼프 대통령도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중국 “코로나19 중국 발원설 사실 아니다” 주장 중국 외교부의 또 다른 대변인인 화춘잉도 전날 트위터에서 “미국에서 독감으로 진단받았던 일부 사례는 실제로는 코로나19였다”면서 “이 병을 ‘중국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는 것은 전적으로 틀렸으며 부적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발원 책임 떠넘기기는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로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사스 영웅’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지만,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그는 당시 “먼저 중국만 고려하고 외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는데 현재 외국에 일련의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후 글로벌타임스 같은 관영 언론은 중난산 원사의 주장을 대대적으로 선전했으며 독감 환자가 대거 발생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논조까지 펴기 시작했다. 그는 며칠 뒤에는 중국이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사과해야 한다는 ‘중국 사과론’도 일축했다. 중국 일부 매체는 오히려 중국이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막대한 희생을 치렀으며 다른 나라들은 시간을 벌었다며 ‘세계가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헛소문·유언비어 확산되는 일본...인터넷 과장광고도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전세계적으로 잘못된 정보나 유언비어, 뜬소문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그 정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 틈을 타 코로나19에 대한 특효를 강조하며 과장광고로 재미를 보려는 판매업체들도 급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따뜻한 물이나 비타민D가 코로나19 예방에 좋다는 근거없는 정보에서부터 특정지명을 거론하며 ‘감염자가 있는데도 당국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등 불안을 부추기는 루머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26~27도의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는 루머를 사례로 들었다. 그러나 사람의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실제로 후생노동성도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 중고물품 판매 사이트에는 ‘코로나 대책’이라며 화강암이 출품되기도 했다. 화강암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강력한 바이러스 살균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후생노동성과 국립건강영양연구소는 모두 부정하고 있다. 음모론도 판을 친다. 이를테면 코로나19는 중국 우한시의 중국과학원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파나온 생물병기라는 설이다. 이 루머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 27명은 영국 의학잡지 ‘랜싯’에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이 코로나19를 ‘일본 폐렴’으로 명명하려고 한다는 극우세력이 조장한 것으로 보이는 유언비어도 나돌고 있다. 그 증거로 제시된 것은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이 지난달 27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로, 여기에서 중국어로 ‘일본 신종 관상병독폐렴’라고 적힌 부분이다. 그러나 이는 ‘일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일부를 악의적으로 발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또 ‘코로나19 방지에 파래, 마늘, 생강이 좋다’,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인도인이 모두 음성이었던 것은 손으로 카레를 먹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서’ 등도 낭설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소비자청은 “코로나19 예방을 빙자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상품 광고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10일 인터넷쇼핑몰 등 30개 업체 총 46개 제품에 대해 관련 표현을 광고에서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긴급조치를 발동했다. 이를테면 ‘코로나19 예방에는 올리브 잎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 ‘코로나19는 한방식품이 효과적. 예방을 위해 민들레즙을’, ‘천연 발효 낫토에는 바이러스가 이길수 없다’ 등이 시정 대상으로 꼽혔다. 소비자청은 특정 성분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거나 음이온에서 바이러스가 사멸한다는 주장 등은 민간기업에서 제대로 시험을 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 볼 때 근거가 없어 부당표시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순서까지 바꿨는데” 통합당, 인터넷은행법 부결 비난…민주도 ‘당혹’

    “순서까지 바꿨는데” 통합당, 인터넷은행법 부결 비난…민주도 ‘당혹’

    심재철 “금융소비자법과 패키지 처리하자더니 ‘먹튀’”미래통합당은 여야 합의로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5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법안 처리 순서까지 바꿔졌는데 여야 합의를 파기한, 신뢰를 배반한 작태”라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을 맹비난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야 간에 합의한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를 파기하는, 신뢰를 배반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서될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부결된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은 정보통신기술(ICT)업이 주력인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기존 보유한도(4%)를 넘어 34%까지 늘릴 수 있게 허용해줄 때 단서조항 중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될 수 있다. 사실상 ‘영업정지‘ 상태나 다름없는 케이뱅크를 살리려면 대주주가 돼 증자를 해야 한다는 KT의 의견을 반영한 법안이다.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이날 본회의에 상정됐다.그러나 상임위 단계에서의 여야 합의를 뒤집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반대투표를 하면서 부결됐다는 게 통합당의 설명이다. 심 원내대표는 특히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여권이 역점을 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제정안과 ‘패키지 처리’를 하기로 돼 있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먹튀 음모론’을 제기했다. 통합당 측에 통보된 법안 처리 순서는 인터넷은행법(22번째)에 이어 금소법(23번째)이었는데, 이날 본회의에선 금소법이 먼저 상정·가결됐고, 그 뒤를 이어 인터넷은행법이 상정됐다가 반대토론 이후 부결됐다는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인터넷은행법에 반대하는 민생당) 채이배 의원은 이미 순서가 달라진 걸 알았다고 한다”면서 “정무위 단계에서부터 음모가 꾸며져 온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금소법은 이미 먹었다, 인터넷은행법은 막았다, 임무 달성했으니 튀자’는 먹튀 작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전현직 지도부 일제히 반대표, 이해찬은 불참… 찬성 이인영 등 당혹실제 합의처리를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또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표결에는 여야 184명의 의원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75인, 반대 82인, 기권 27인으로 부결됐다. 특히 민주당에서 ‘이탈표’가 대거 쏟아진 것이다. 박광온·남인순·박주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홍영표·우원식·이종걸 전 원내대표 등 전현직 지도부가 반대표를 던졌다. 또 강창일·오제세·안민석·설훈·김상희·김영주·김영춘·백재현·안규백 등 중진들도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밖에 박완주·이개호·전혜숙·김두관·김병관·제윤경 의원 등도 법안에 반대했다.윤관석 정책위 부의장과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 박찬대·정춘숙 원내대변인과 원혜영·김진표·최재성·전해철·박범계 의원 등은 기권표를 던졌다. 이해찬 대표는 아예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민주당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정성호·김종민·고용진·박정·최운열 의원 등과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 ‘KT 특혜’ 논란에 민주당 무더기 반대… 민생당·정의당도 대거 반대예상치 못한 법안 부결에는 잇단 반대토론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 앞선 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했지만 투표는 의원들 자유에 맡겼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 토론자로 단상에 선 의원들은 이 법이 통과되면 사실상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되는 특혜를 누리게 된다며 강하게 반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에 단연코 반대한다”면서 “수시로 법을 어기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위반하는 기업이 은행을 하면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나. 이 개정안은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말했다. 인터넷은행법은 인터넷은행 대주주의 한도초과 지분보유 승인 요건 가운데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삭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과 함께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을 ‘패키지’로 처리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생당에서도 천정배·조배숙·유성엽·채이배·김광수·김종회·장정숙·박주현·최도자 의원 등이 반대했고, 김동철·최경환 의원은 기권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서는 이날 재석하지 않은 김종대 의원을 제외한 5명 의원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통합당에서도 이혜훈 의원이 반대했고, 같은 당 신용현 의원은 기권했다.민주 측 “법안 부결돼 당혹… 당론으로 찬반 결정한 상황 아니었다” 통합당 간사 김종석 “케이뱅크 부실화되면 경제·사회 문제 클 것”정무위 미래통합당 간사인 김종석 의원은 “이 법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홍콩은 인터넷은행이 8개인데, 우리는 2개이고, 그중 1개(케이뱅크)는 부실화하고 있다”면서 “어찌 보면 정부·여당을 도와주는 건데, 우리 선의를 악용해 여당 내 극단론자들이 이 법을 부결시켰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법안 처리 순서를 바꿀 때부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약속을 깨고 금소법만 일방 통과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25만 예금 가입자, 2조원의 예금, 1조 3000억원 넘는 대출 등 작지 않은 규모의 케이뱅크가 부실화하면 경제·사회적 문제가 적지 않게 야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법안이 부결돼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면서 “많은 의원들이 반대 토론을 들으면서 마음을 정한 것 아닌가 싶은데, 당론으로 찬반을 결정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고] 가야 특별전과 쇼비니즘적 음모론/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 전공 교수

    [기고] 가야 특별전과 쇼비니즘적 음모론/기경량 가톨릭대 국사학 전공 교수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가야본성-칼(劒)과 현(絃)’이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열렸다. 전국 31개 기관에 흩어져 있던 가야의 대표적인 유물들을 모아 구성한 특별 기획전이었다. 일각에서는 전시회의 기획이나 콘셉트에 대해 이견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쉽게 접하기 힘든 가야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전시회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이 전시회에 대해 엉뚱한 비난을 하는 이들이 등장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가야 전시회가 무려 ‘임나일본부설을 선전’하고 있으며, ‘조선총독부 사관’으로 덧칠된 ‘일본 극우파의 선전장’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전시회의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올리는가 하면, 강연과 신문지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 등을 이용해 자신들의 주장을 대중적으로 확산시키려 했다. 하지만 이는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일부 쇼비니스트 집단의 일방적이고 비합리적인 선전에 불과하다. 예를 들어 이들은 “369년 가야 7국(비사벌, 남가라, 탁국, 안라, 다라, 탁순, 가라), 백제·왜 연합군의 공격을 받음(서기)”이라고 돼 있던 전시회 연표상 표기를 문제 삼는다. 연표에 등장하는 ‘서기’는 ‘일본서기’를 가리키는 것으로, 가야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일본서기’를 이용하는 것을 보니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일본의 임나일본부설에 동조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자료명 앞의 ‘일본’이라는 글자를 빼고 ‘서기’로 표기한 것도 관람객들의 눈을 속이려는 의도라고 한다. 심각한 논리 비약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다. 가야사 연구에 ‘일본서기’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역사학계에서 너무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일이다. 따라서 이를 일부러 숨기려 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해당 연표의 패널에서 ‘삼국사기’는 ‘사기’로 ‘삼국유사’는 ‘유사’로,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승람’으로 일관되게 축약해 표기했다. 이는 전시 패널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출처의 중복 표기를 피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학문의 발전과 양질의 전시 기획을 위해 필요한 것은 쇼비니즘에 물든 황당한 음모론이 아니라, 충분한 논거를 갖춘 합리적이고 건전한 비판이어야 한다.
  • [씨줄날줄] 코로나19 음모론/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19 음모론/황성기 논설위원

    2017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마이클 앱티드 감독의 ‘스파이 게임’(원제 Unlocked)은 에볼라보다 강력한 바이러스를 영국 런던 중심부에 살포하려는 생화학 테러를 테마로 한 영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영국 국내정보국(M15)이 이슬람 종파의 테러를 막으려고 뭉치지만, 테러 저지를 저지하려는 방해물이 끼어든다. CIA 고참 간부다. 이 간부는 냉전 종식 이후 느슨해진 미국의 적국 대비 태세에 경종을 울리려고 공작을 주도한다. 런던을 다녀온 미국인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사태에 직면해서야 정신을 차린 미 정부가 의료기록 강제 열람 등의 생화학 테러 대비를 강화하도록 하는 게 이 비뚤어진 ‘애국자’의 목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 밖으로 퍼져 나간 뒤 3주 동안 음모 이론을 제기하는 200만개의 트위터가 유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어제 보도했다. 미 국무부 산하 여론공작 대응부서인 ‘글로벌 인게이지먼트 센터’(GEC)가 미국 밖 국가의 2900만개 트위터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만들었거나 생화학 무기의 결과물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보고서는 일부 트윗에 외국 정부 등이 불화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개입했을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GEC가 특정하지 않았지만 가짜 트윗의 배후는 중국이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코로나19 퇴치에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는 뒤편에선 미중의 과열된 여론 전쟁이 진행된다. 미 언론들은 중국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데 의심의 여지 없이 공산당이 발생 사실을 통제하고 은폐했다고 비난한다. 미 정부도 호응하듯 세계에서 가장 처음 우한 주재 미국 영사관을 폐쇄하고 중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잠정 금지했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는 가장 이상적인 미국의 전략은 무력을 쓰지 않고 중국의 야망을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도 독감으로 1900만명이 감염되고 1만 2000명이 사망했다”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려는 공세를 폈다. 사스 퇴치의 영웅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까지 나서 “바이러스가 꼭 중국에서 발원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서 “미국이 발원지일 수 있다”는 논지까지 나왔다. 인류의 재앙인 바이러스 출현을 피할 수 없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각국이 지혜를 모아 단시간 내에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발원지 특정은 그 이후라도 늦지 않다. 음모론 공방을 벌이며 힘을 합칠 생각도 않는 두 대국이 한심할 뿐이다. marry04@seoul.co.kr
  •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트럼프와 림보 “코로나19 위험 부풀리는 음모 세력 있다”

    “오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위험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고 아마도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출근하지도 못해 집에 머무르며 화상회의로 회사 업무를 봐야할 만큼 나빠질지도 모른다고 경고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이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의 여동생이다.”(미국의 극우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 “시청률 낮은 가짜뉴스 MSDNC(컴캐스트)와 @CNN은 시장을 패닉으로 빠뜨리기 위해 가능한 ‘캐로나바이러스’(Caronavirus)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려고 모든 일을 하고 있다. 무능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 동무들과 그들은 말로만 떠들고 아무 행동을 하지 않는다. 미국은 잘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두 사람 모두 음모론을 지피는 데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다. 림보가 지목한 메소니에 박사는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이다.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다.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며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매우 잘 통제되고 있다”고 자찬한 것과 확연히 다른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머무르던 25∼26일 뉴욕증시가 폭락한 것에 격노했는데, CDC의 지나친 경고가 투자자를 위축시켰다는 인식이 작용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 지난달 국정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 받아 눈길을 끈 림보는 이날 자신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자리에서 물러난 로즌스타인 전 부장관과 남매 사이인 메소니에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려고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을 과장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로즌스타인은 ‘러시아 게이트’ 특검 도입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고,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박탈 추진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한 인물이다. 림보는 지난 24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도널드 트럼프를 끌어내리려고 무기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진실을 말해야겠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흔한 감기다.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또 보수 성향의 짐 듀프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로즌스타인과 메소니에의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를 약화하려 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상하게 닮았다고 적었다. 이 소식을 전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 보건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보복을 가하기 위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부풀렸다는 증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 소속 톰 콜 의원은 기자들에게 “메소니에 국장이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그녀에게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여러분이 듣고 싶은 것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진실 아니냐”고 되물었다. 앞의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소개한 야후! 뉴스는 자신을 반대하는 조직들이 대선을 9개월 앞둔 이달에 위기설을 부추겨 이득을 보려 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경고한 美 보건책임자 ‘억울한 손가락질’

    코로나19 경고한 美 보건책임자 ‘억울한 손가락질’

    “코로나19 美 지역감염 불가피” CDC 국장에보수층 “트럼프와 대립한 전 법무차관과 남매”“트럼프정권 일부러 골탕 먹인다” 음모론 제기 트럼프 전날 기자회견서 “매우 작은 규모 확산”반면 감염경로 모르는 환자 나오며 우려 커져 팩트체크센터도 오해 부르는 트럼프 발언 공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는 기존의 낙관론을 강조한 가운데 미 보건당국의 연이은 확산 경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보건당국의 책임자가 정치적인 성향 탓에 트럼프를 골탕먹이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그를 비난하고 있어서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처음 알렸던 의사도 외려 당국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는 점에서, 억울한 손가락질을 받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낸시 메소니에 질병관리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이 사실과 다르게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부추긴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는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고 단언하며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아주 잘 준비가 돼 있다. (미국 내 확산 가능성은) 매우 작은 규모일 수도 있다”며 기존의 낙관론을 유지했다. 특히 해당 기자회견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국빈방문을 마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그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격노한 뒤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디로 메소니에의 다소 과장된 발언 때문에 증시가 급락했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게이트 특검 등에서 반목을 빚었던 로드 로즌스타인 전 법무부 부장관 때문에 메소니에가 공포심을 부추기는 언급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로즌스타인과 메소니에는 남매다. 대표적인 극우주의 라디오 진행자 러시 림보도 남매를 직접 언급하며 비판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인 공화당 소속인 톰 콜 의원도 “메소니에가 진실을 말했다고 사람들이 달려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메소니에가 진실을 말했다고 두둔했다. 실제 미국 내 확진자는 전날 60명이 넘었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첫 환자가 캘리포니아에서 나왔다. 이 환자는 중국 방문 경험도 없고 보건당국이 파악한 확진환자를 만나지도 않았는데 미 언론은 이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나타내는 첫 번째 징후로 보고 있다. 미 학계가 2004년 만든 팩트체크센터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중 오해 소지가 있는 것들을 정리해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발생 건수가 “상향이 아니라 상당히 감소하고 있다”고 했지만 확산 가능성이 더 높다고 했다. 또 “빠르게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학계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가 지나야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에볼라가 코로나19보다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맞지만, 에볼라는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된다는 점을 생략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낮췄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공포심을 막으려는 정권의 노력이 당연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태의 파급력 보다 과도하게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경제적 타격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공포심에 개인들이 질병을 숨기면서 방역망도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론에 자신의 업적인 주가 상승 및 경제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기도 한다. 질병 방역에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면 안 된다는 의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통근자K]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에 40번 넘게 전화했더니

    [편집자주] ‘통근자K’는 세종시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통근자’ 강주리(K) 기자의 출퇴근길 공유하고 싶은 순간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통근하는 모든 이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합니다.세종에서 서울로 KTX를 타고 출퇴근하는 K는 이번 한 주 재택근무가 결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되면서 신문사에서 선제적 대응 조치를 취한 것이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교인들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한 것이 확인되면서 매일 통근 수단으로 이용하는 밀폐된 기차 안은 살벌한 공간이 됐다. 헛기침은커녕 물을 마시다 사레라도 들리면 마치 ‘세균’이 된 듯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K는 며칠 전 퇴근길 기차에서 배가 고파 삶은 달걀을 먹은 적이 있는데 긴장 속에 먹다보니 목에 걸려 기침이 나오려 했다. 민폐가 될까 두려워 꾸역꾸역 계란을 목 안으로 밀어삼켰다(TMI). KTX 출퇴근, 금세 동난 KF94 마스크… 위기의 나날들 007작전하듯 구매 대기했지만…온라인몰 마스크 특판 접속도 안돼마트, 약국 전전 겨우 눈물의 마스크 5장K와 마찬가지로 모든 통근자들은 매일 같이 마스크를 써야 했으리라. 비단 통근자만 그럴까. 집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 줘야 하는 주부들과 조부모들, 방학 중 학원을 가야하는 수많은 수험생(예비 고3)들과 학생들도 매한가지일 터. 그렇다보니 예전에 미세먼지 때문에 사놓은 그 흔하디 흔했던 ‘KF(Korea Fiter)94’ 일회용 마스크는 금방 동이 났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스크 특별 판매를 예고한 온라인 쇼핑업체에 기를 쓰고 예정된 시각보다 훨씬 앞서 앱을 깔고 (다소 귀찮은) 회원가입을 마친 뒤 실시간 ‘새로 고침’을 하며 007작전하듯 대기했지만 판매 개시 5분도 안돼 품절이 뜨는가 하면 접속 폭주로 연결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끝이 났다. 역시 통근자인 배우자도 함께 구하려 애를 썼지만 모두 실패했다. 허탈하고도 허탈했다.인터넷사이트에는 마스크업체들과 정부 대응을 원망하는 글들이 도배됐다. 시간과 개인정보만 고스란히 빠져 나간 것 같아 피가 거꾸로 솟고 업체에 우롱 당한 기분이었다. 속상한 마음에 해당 쇼핑몰에서 회원 탈퇴하고 앱마저 지워 버렸다. 대형마트와 약국, 편의점을 전전했지만 재수가 좋아야 겨우 5장을 구할 수 있었다. “중국인 관광객처럼 명동서 줄서서 박스째 사재기 했어야 했나”지난 1월 신문사에서 가까운 서울 명동에서 박스째 ‘사재기’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봤을 때 같이 줄서서 동참했어야 하나 하는 급후회가 밀려 왔다.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와 달리 한국 정부의 대응은 좀 다를 줄 알았다. 이 와중에 마스크를 구하려 사투를 벌이는 시민들의 ‘귀한’ 마스크 비용을 가지고 뒤통수를 치는 파렴치한 악덕업체들과 사기꾼들, 보이스피싱 업자들이 기승을 부렸다. 서울역을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오갔지만 역내 약국에서 그때마다 하나씩만 사뒀더라도 이렇게 불안했을까. 물론 약국의 KF94 마스크는 한 장에 3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온전히 K의 출퇴근용으로만 쓴다는 생각으로 한 달 치를 사면 9만원. ‘헉’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것도 살 수 있을 때 가능하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구하기가 어렵다. 두 달 전만 해도 홈쇼핑 등을 통해 장당 700~800원에 저렴하게 대량 구매가 가능했던 마스크였다. 지금 온라인쇼핑몰에서 3000원은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다. 중국 현지주민 A씨가 “중국에서 KF94 마스크가 장당 5000~6000원에 팔아도 살 수가 없다”더니 한국이 딱 그 상황이 된 형국이다.공영쇼핑 게릴라 마스크 생방… 40번 넘게 전화했지만 연결조차 맞벌이 통근자는 꿈도 못 꿀 게릴라 방송 접선“대체 누가 마스크 살 수 있었던 것인가” 좌절이러던 중 기회가 온 듯했다. 재택근무를 하던 이날 낮 12시 25분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적 공급업체로 지정한 공영쇼핑(TV홈쇼핑)에서 마스크 4000여세트(1인 1세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말로만 듣던 마스크 ‘게릴라’ 방송을 실제로 만난 것이다. K같은 통근자들은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하는 TV 방송을 무한 대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도 ‘종일 TV만 보면서 대기하란 말이냐’는 불만이 나온다. 공영쇼핑 측은 홈페이지에 “모바일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배려해 자동주문, 상담원 전화주문으로만 진행한다”고 밝혔다. 판매시간을 공개하거나 모바일 접속이 가능해지면 접속자가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만원대의 ‘노마진’을 내세운 마스크 제품은 한 세트(30장)로 제한됐지만 겨우 4000여세트. 때에 따라 판매량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 합쳐봤자 마스크 12만~13만장 정도다.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집 휴원 중인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니는 이미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전화를 걸어 대기하고 계셨다. 모바일앱 주문이 익숙지 않아 모바일앱 구매는 엄두를 못 내시는 분이다. 때마침 점심 시간을 활용해 K도 방송이 끝날 때까지 수차례 전화를 돌렸지만 통화음조차 들리지 않은 채 0초 만에 전화연결이 끊겼고 시어머니는 결국 40통이 넘게 전화를 돌린 뒤에 매진됐다는 방송 자막을 보고는 좌절하셨다. 대체 누가 마스크를 살 수 있었다는 말인가. 게릴라 마스크 본방을 사수한 데 대한 일말의 부푼 기대는 여지 없이 산산조각 났다. 기회인가 기만인가… 온오프라인에 소비자 불만 폭주, 대공감 “온 가족이 대기했는데 소비자 우롱하느냐”“불과 4000여세트…진짜 판거 맞느냐”아니나 다를까. 이날 공영쇼핑 마스크 방송이 언급된 기사에서는 비슷한 이유로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한 댓글에는 “소비자 기만도 적당히 하라”면서 “온 가족이 시간에 맞춰 준비하며 대기했는데 아무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진짜 마스크를 판매하기는 했느냐”, “정부가 연다는 판매 창구에서 고작 4000세트를 판다니 기가 찬다”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마스크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이거나 순전히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라면 자유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는 독과점이 횡행하거나 고액의 뒷돈 거래가 판을 칠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경찰에 적발된 수많은 마스크 사기꾼들이 이를 방증한다. 알음알음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비선’을 가동하거나 일일생산량(1200만개, 기획재정부 26일 발표)의 절반을 좌지우지하는 정부(공무원) 내부에 줄을 대는 비상식적인 모습을 단순히 음모론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비를 맞으며 마트가 문 여는 3시간 전부터 줄을 서고도 마스크를 못 구하는 평범한 사람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거 나와 감염 우려에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시민들은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식약처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따라 재사용 가능”… 시민들 원성 “오염 판단 기준도 없이 무책임”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오염 기준을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그마저도 오염 여부를 확실히 알기 어려운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정부에 대한 원성을 쏟아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에는 새 마스크 수백만장을 보내면서 정작 국민들한테는 마스크가 없으니 쓰던 마스크를 아껴서 또 쓰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를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대한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정부, 27일부터 350만장 공급… 편의점은 발표됐다가 빠져 빈축 농협·우체국·약국 등서 판매…1인당 5장정부는 이러한 우려를 감안한 듯 27일부터 약국과 우체국, 농협 등을 통해 매일 350만장씩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는 100만장을 우선 공급하겠다고 했다. 편의점은 이날 오전 기재부가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공적 판매처 대상에 포함됐다가 이후 식약처 발표에서는 빠지면서 부처간 엇박자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국내에서 당일 생산되는 마스크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에 출고하도록 결정하고, 공적 물량으로 확보한 마스크는 농협·우체국과 약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정부가 밝힌 구매 가능 수량은 1인당 마스크 5장이다.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우정사업본부는 3월초부터 판매하겠다고 밝혔지만 우체국쇼핑몰 등은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마비 사태를 겪기도 했다. 공영쇼핑은 이날 씨앤투스성진, 화진산업 등과 상생협약식을 갖고 저가로 납품해주는 마스크 공급업체를 10여곳으로 늘렸다.文 “정책적 상상력 제한두지 말라”…지자체서 각 가정 공급도 논의돼야 첫 확진 이후 37일 만에 확진자 1261명사망자 12명…하루새 확진 284명 증가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진자 수는 1261명, 사망자 수는 12명이다.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7일 만에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하루 만에 284명이 증가한 수치다. 감염 우려 때문에 발이 묶인 수많은 통근자들과 위험을 감수하고 통근하고 있는 통근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은 ‘오늘도 무사히’란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소중한 한국 국민이다. 이번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코로나19가 터진 지 이미 한 달이 넘도록 예고된 마스크 대란을 막지 못한 건 정부의 실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각 가정에 인원 수만큼 마스크를 공급(유상 포함)할 수 있도록 해 마스크 대란에 따른 불안감과 부담을 덜어 달라는 시민들의 요청도 참고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책적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말고 과감하게 결단하고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진심이라면 그 범주 안에서 마스크 부족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 논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구는 평평하다’ 입증하려 사제 로켓에 몸 실은 美 남성 추락사

    ‘지구는 평평하다’ 입증하려 사제 로켓에 몸 실은 美 남성 추락사

    ‘지구가 둥글다는 것은 조작’이라며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이겠다던 미국 남성이 손수 만든 로켓에 몸을 실었다가 추락사했다. CNN 등은 미국의 데어데블 모험가 마이크 휴즈(64)가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모하비 사막에서 일어난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휴즈의 추락 장면은 아마추어 로켓 제작자들을 소개하는 새 TV 시리즈 ‘홈메이드 아스트로넛’ 촬영을 위해 사막을 찾은 미국 사이언스 채널 카메라에 그대로 촬영됐다. 이날 1.5㎞ 상공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사제 로켓에 몸을 실은 휴즈는 발사 직후 빠른 속도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10여 초 후, 다시 시야에 나타난 로켓은 사막 한복판으로 그대로 곤두박질쳤고 사람들의 비명 속에 추락한 휴즈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현지언론은 휴즈의 로켓이 약 600m 상공까지 도달했다가 시속 56㎞ 속도로 추락했으며, 낙하산은 로켓 발사와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2012년 처음 실험을 시작한 이후 8년 만에 ‘지구는 평평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던 휴즈의 거대한 계획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미국에서 리무진 운전사로 일하던 휴즈는 ‘지구는 둥글다’는 것은 거대한 음모론이라고 굳게 믿었다. 최초로 달을 밟은 닐 암스트롱 역시 속임수라고 생각했다. 고도 100㎞,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칼만선으로 올라가 지구가 둥근지 평평한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이 평생 목표였다.이를 위해 사제 로켓 제작에 많은 공을 들였다. 넉넉지 않은 형편으로 고물상에서 재료를 찾아 증기 로켓을 제작하던 그는 2012년 첫 실험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후 2년 뒤 첫 비행에 성공했다. 2014년 1월 30일 420m 상공까지 도달했으나 착륙 당시 부상으로 한동안 목발 신세를 져야만 했다. 하지만 휴즈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2016년 비행을 목표로 모금에 나섰다. 그러나 투자자는 겨우 2명, 모금액도 37만 원에 그쳤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 믿음을 가진 한 단체의 후원을 받은 그는 언론의 주목 속에 지난 22일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서 다시 한번 로켓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뜻밖의 사고로 유인 로켓을 향한 꿈은 좌절되고 말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독일 하나우 총기 난사, 터키인·쿠르드족 노린 인종범죄

    독일 하나우 총기 난사, 터키인·쿠르드족 노린 인종범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하나우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총기 난사로 9명의 목숨을 빼앗은 용의자는 인종차별적인 사고와 음모론에 빠져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그에게 극우 사고를 주입한 인물을 추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독일 남성 ‘토비아스 R’(43)은 전날 밤 10시쯤 프랑크푸르트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하나우에 있는 물담배(shisha) 바 등 두 곳에서 잇따라 총기를 난사해 9명을 살해했다. 6명이 다쳤는데 그 중 한 명이 특히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그 뒤 토비아스와 그의 72세 어머니는 자택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물담배 바는 사람들이 중동 물담뱃대로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곳이다. 첫 번째 총격이 발생한 곳은 쿠르드족 공동체의 중심지인 동시에 다양한 배경의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곳이라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희생자의 상당수가 이민자의 배경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5명이 터키 시민이라고 밝혔으며, 중동의 소수민족인 쿠르드계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독일이 이번 공격의 모든 측면들을 명백히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날 희생자 중 5명이 터키 국적자라고 밝혔다. 터키인들은 독일 내 소수민족 중 최대 집단을 이루고 있다. 독일 내 쿠르드계 주민들을 대표하는 ‘재독 쿠르드 공동체 연맹’(KON-MED)의 메흐메트 탄리베르디 부의장은 희생자 중 5명이 쿠르드계였다고 밝혔다. 터키 국적 희생자들과 겹쳐 보인다. 터키와 독일 언론은 희생자 중 보스니아인과 폴란드인도 한 명씩 있었다고 보도했다. 희생자들의 나이는 21∼41세였으며, 두 아이의 어머니인 35세 임산부도 포함돼 있다. 용의자 토비아스는 합법적으로 총기를 소유했으며, 이번 사건 이전에는 당국에 알려진 인물이 아니었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페터 보트 헤센주 내무 장관은 말했다. 용의자는 자신이 과거 은행에서 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은 용의자가 남긴 자백 편지에서 극우 성향의 시각이 노출됐다고 빌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는 편지에다 “독일이 추방하지 못하고 있는 특정 민족들을 제거한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검사는 용의자가 자신의 웹사이트에 남긴 영상과 ‘선언문’은 “정상이 아닌 생각들, 복잡한 음모론뿐 아니라 깊은 인종차별주의적 사고방식”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 연설을 통해 “범인이 우익 극단주의, 인종차별주의의 동기에서, 다른 출신, 종교 또는 외모의 사람들을 향한 혐오에서 행동했다는 많은 징후가 있다”면서 “인종차별주의는 독”이라고 규정하고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우는 10만명 정도가 모여 사는 공업도시다. 이곳에 50년 동안 살았다고 밝힌 터키 출신 이민자는 블룸버그에 쿠르드인과 터키인, 독일인이 뒤섞여 살아왔는데 극우 극단주의의 문제는 없었다며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에 의한 극우 범죄로 드러나면 독일에서는 지난해 6월 난민을 옹호하는 데 앞장 선 정치인 살해, 같은 해 10월 동부 유대교회당 공격에 이어 일년도 안 되는 동안 일어난 세 번째 범죄가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독일의 총기 난사 사건은 미국과 비교할 때 드문 편이지만 최근 극우·이슬람 테러리즘, 조직 폭력범죄가 부상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신문은 독일 정계에서 전통적으로 중도 정당이 강세를 보였지만 2015년 이후 사회가 더욱 양극화됐고, 2015년 이후 독일 정부가 200만명의 망명 신청자를 받아들이면서 사회통합에 진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생물학 무기 아니다”… 전세계 과학자 음모론 규탄

    “야생동물 유전자 구성 바이러스 결론 국제사회 협력 훼손… 공포·편견 조장” 中, 비판 기사 쓴 WSJ 특파원 3명 추방 美, 中언론인 5명 활동제한 맞불 분석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둘러싼 온갖 음모론이 종지부를 찍게 될까.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이 아닌 생물학 연구소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유명 과학자들이 이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과 호주 등 전 세계 과학자 27명은 19일(현지시간)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가 자연에서 유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모든 음모론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유전자 구성을 분석한 결과 여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야생동물에서 나온 것으로 결론 났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투명한 정보가 일부 잘못된 소문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과학자들은 “이런 음모론은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제사회의 협력을 훼손하고 공포와 편견을 조장한다”면서 “우리는 과학적 증거를 앞세우고 잘못된 정보와 추측에 맞서자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촉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셜미디어상에는 ‘코로나19는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하던 바이러스다’, ‘연구소에서 비밀리에 배양하다가 실수로 유출됐다’ 등 음모론이 상당하다. 워싱턴타임스는 코로나19가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반중 성향 화교매체 신탕런도 “(우한의 또 다른 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NBL)에서 세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의혹을 내놨다. 중국 화난이공대 연구진은 정보 공유 사이트 ‘리서치게이트’에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280m 떨어진 우한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상 우한에 있는 모든 연구시설이 ‘조리돌림’당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한시장에서 수㎞ 떨어진 ‘생물안전 4급(P4) 실험실’(NBL 추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을 거듭 제기해 논란이 됐다. 미국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퍼지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의 코로나 대응 미숙을 저격하는 칼럼을 게재, 양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지난 3일 ‘중국은 아시아의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은 WSJ에 반발해 베이징 특파원 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칼럼이 빌미지만 미국이 전날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 언론매체에 대한 자국 내 활동 제한을 발표한 데 따른 ‘맞불’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WSJ 발행인 윌리엄 루이스는 중국 외교부에 재고를 요청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WSJ 기자 3명에 대한 추방 조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국가와 민족을 모욕하는 글을 쓰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는 행위가 미국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인가”라고 반박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직 판사가 ‘대통령 하야’ 글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

    현직 판사가 ‘대통령 하야’ 글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

    “조국, 대통령을 바지사장으로 앞세워” 논란되자 삭제… 지인들에 “후회 중”현직 부장판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야를 요구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올려 법조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논란이 확산되자 글을 올린 지 1시간 만에 이를 삭제했다. 서울중앙지법 소속 김동진(51·사법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그동안 천명해 온 문재인 정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철회하기로 결심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할 의지와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므로, 대통령직을 하야하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부장판사는 ‘조국 사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인식을 하야 요구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문 대통령은 권력의 핵심이 저지른 조국 사태에 대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마음의 빚’ 운운하면서 조국 전 교수가 ‘어둠의 권력’을 계속 행사하도록 방조하는 행위가 민주공화정을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얼마나 큰 해악이 되는지 생각해 봤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음모론적인 설계를 감행하고 실천한 장본인”이라며 “문 대통령을 바지사장으로 앞세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김 부장판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김 부장판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별히 더 할 말이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다만 주변에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후회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장판사는 2014년 9월 국가정보원 대선 댓글 개입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결을 두고 법원 내부 게시판에서 “지록위마(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 판결”이라고 비판해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 “시진핑, 코로나 매우 잘하고 있다…중국 국민 사랑해”

    트럼프 “시진핑, 코로나 매우 잘하고 있다…중국 국민 사랑해”

    트럼프, 재선시 미중 협상·경제 파장 고려한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두고 정보 은폐와 언론 탄압 논란 속에 중국 안팎에서 비판 위기에 직면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전문가답게 잘하고 있다”며 극찬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의 코로나19 대응에 여전히 만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최근 그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진짜로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중국 당국의 투명성 결여 등 대응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나 홀로 띄우기’를 이어가는 듯한 모양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에도 전날 밤 시 주석과 통화해 코로나19 대처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중국은 아주 잘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단기간 내에 병원들을 건설하는 것을 봤다”면서 “진짜로 그(시 주석)가 이번 일을 조기에 해결하길 원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에서는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질문에 “나는 시 주석이 중국 국민을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 그는 그의 나라를 사랑한다”면서 “그는 매우 매우 힘든 상황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그와 협력하고 있으며 며칠째 그를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 보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시진핑 구하기’ 발언은 자신의 재선에 있어 중요한 미·중 무역협상이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금융 시장의 혼란과 경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시 주석이 중국 정부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에서 자칫 중국이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표출했다고 전했다.美행정부 내부서는 中투명성 결여 지적 대조 반면 행정부 내 그의 측근들은 중국의 전염병 대응 및 투명성 결여를 지적하며 우려하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은 투명성을 대폭 높이고 언제, 무엇을 알았는지를 털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중국 강경파인 공화당 톰 코튼 상원의원도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수산시장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생물안전 4급 슈퍼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일 음모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中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겨…확진자도 7만 4000명↑ 신규 확진 1000명 수준 유지…피해 여전중국 전역서 사망 136명·확진 1749명↑후베이만 하루새 사망 132명·확진 1693명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136명이 하루새 목숨을 잃는 등 끝없는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전역에서는 누적 사망자가 2000명을 넘겼고 확진자 수도 7만 4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지난 18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749명과 136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 4185명이며 사망자는 2004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00명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피해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집단 발병지인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1693명, 사망자는 132명 늘었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6만 1682명으로 6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921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가운데 9289명이 중태이며 1957명은 위독한 상태다. 후베이성 가운데 발병지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660명과 116명이다. 후베이 확진자 1만 1000명 중태·위독 전역 1만 1977명 중증…퇴원 1만 4000명해외 감염자 일본 616명, 싱가포르 81명 순중국 전역에서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 780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 1977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 4376명이다. 시진핑 지도부는 코로나19 최전선인 우한에 그물망식 전수 조사 재실시와 더불어 농민공의 도시 일터 복귀에 따른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해 2주간 자가 격리를 의무화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의 누적 확진자는 94명이다. 홍콩에서 62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22명(사망 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텅쉰(텐센트)의 19일 오전 6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905명, 사망 3명(일본 1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616명, 싱가포르 81명, 태국 35명, 한국 31명, 말레이시아 22명, 독일·베트남 16명, 미국·호주 15명, 프랑스 12명, 영국·아랍에미리트 9명, 캐나다 8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이집트·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코로나19, 우한질병통제센터서 유출” 논문…우리 정부 “신중히 검토”

    中 광둥성 화난이공대 샤오보타오 교수 보고서 발표“우한서 박쥐 식용 거의 없고, 숙주 박쥐 서식 안해”‘첫 검출’ 화난수산시장서 우한질병통제센터 280m中 정부. 최근 기자회견서 “바이러스 관리 강화” 지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수산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추정과 달리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음모론 수준을 넘어 중국에서 논문을 통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한편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6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광저우 화난이공대 생물과학 및 공정학원의 샤오보타오 교수는 지난 6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시의 질병통제센터(WH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발원지로 우한에 있는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 왔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박쥐나 뱀과 같은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 “2017년, 우한질병통제센터 박쥐 600여 마리 실험” 샤오보타오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WH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자리해 있다. 그 동안 시중에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었다. 그러나 보고서는 화난수산시장에서 12㎞ 떨어진 우한바이러스연구소보다 더 가까운 WHCDC가 바이러스 진원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천연 숙주인 쥐터우 박쥐는 우한에서 900㎞ 떨어진 윈난성·저장성 등에 서식하며 식용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우한시 정부 보고서나 우한 시민의 증언을 종합하면 화난수산시장에서는 이런 박쥐를 팔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WHCDC는 연구를 위해 2017년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잡아와 실험실에 보관했는데 이 중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가진 쥐터우박쥐도 포함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는 박쥐의 세포 조직을 떼어내 DNA와 RNA 배열 등을 연구했는데 여기서 버려진 오염된 쓰레기가 바이러스 온상이 됐을 것이란 게 샤오 교수의 주장이다. 그러던 중 한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며, 박쥐의 피가 그의 살에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또 초기에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찾은 곳으로 알려진 셰허암병원은 WHCDC와는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현재 샤오보타오 교수와는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리서치게이트에는 해당 논문이 검색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의 발원지를 둘러싸고 여러 가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과학기술부는 전날 ‘코로나19 고등급 바이러스 미생물 실험실의 생물안전 관리에 관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중국 과기부 사회발전과학기술국 우위안빈 국장은 ‘국무원 코로나19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각 주관부처는 실험실, 특히 바이러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생물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음모론 수준에서 떠돌던 주장이 비록 비공식적인 경로로 공개됐지만 중국 내 교수의 보고서 형태로 제기된 데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 “감염병 확산 중 여러 주장 나와…모든 가능성 검토” 이에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공식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큰 감염병이 발생해서 확산하면 여러 가지 음모설, 주장도 나온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면밀히 보고 있다. 그런 사실 자체를 확인하기까지 정부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우한 시장에 나왔던 것, 또는 박쥐라든지 제3의 매개체를 통해 나왔다는 것 등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코로나19, 우한 실험실에서 시작” 또 불거진 의혹

    “우한시 질병통제센터 유출 가능성”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가 중국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이 아닌 인근의 실험실이라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화난이공대 소속 연구자인 보타오 샤오와 레이 샤오는 최근 정보 공유 사이트인 ‘리서치게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해당 바이러스는 우한시 질병통제센터(WCDC)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로 화난수산시장을 지목해왔으며, 그외 지역에 대해서는 ‘음모론’이나 ‘괴담’ 정도로 치부해왔다. 화난수산시장은 이름만 수산시장일 뿐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WCDC는 수산시장에서 약 280m 떨어져 있으며, 우한에서 의료진들이 최초로 바이러스에 집단 감염된 병원 인근에 있다. 연구진은 WCDC가 연구를 위해 후베이성과 저장성에서 박쥐 605마리를 포함해 여러 동물을 데려와 실험실에 보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던 중 일부 연구원이 박쥐로부터 공격받거나 오줌이 묻기도 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해당 연구원은 박쥐들이 자신에게 오줌을 싼 후 총 28일간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유출돼 일부가 초기 환자들을 오염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연구에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이런 내용을 보도한 매체들은 현재 샤오 교수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사이트에서 내려진 상태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실험실 의혹’이 여러차례 제시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지는 미지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5일 밤 12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만 8500명이며 사망자는 1665명이라고 집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작가가 시간여행을 했나’…우한 사태 예견한 40년 전 소설 화제

    ‘작가가 시간여행을 했나’…우한 사태 예견한 40년 전 소설 화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예견한 듯한 소설이 출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다. 1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81년 미국에서 출간된 ‘어둠의 눈’이 코로나19 사태를 정확히 묘사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작가는 미국의 대표적 스릴러 작가인 딘 레이 쿤츠(75·사진)다.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중국인 과학자 리첸은 새로운 생화학 무기 정보가 담긴 플로피 디스크를 들고 미국으로 들어간다. 이 무기는 우한 외곽에 있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뜻에서 ‘우한400’으로 불린다. 이때부터 미국에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사망사건이 일어난다. 이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몸 밖에서는 생존할 수 없어 ‘완벽한 무기’로 평가된다.이 소설은 공포의 바이러스가 우한에서 발원한다고 꼭 집어서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바이러스가 우한의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세간의 음모론과 일치한다. 홍콩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앨버트 완은 SCMP 인터뷰에서 “우한에는 역사적으로 많은 과학연구소가 있었다”면서 “쿤츠처럼 똑똑한 작가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집필에) 이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타임스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가 중국과학원 우한병독연구소(WIV)에서 퍼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소에서 빠져나온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을 숙주 삼아 인간에게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직 이스라엘군 정보관 대니 쇼햄은 “현재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두 곳의 생화학 실험실을 운영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기서 유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화교매체 ‘신탕런’도 “(우한의 또다른 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우한국가생물안전실험실(NBL)에서 치명적인 세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 연구소가 신종 코로나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음모론에 대해 최근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CBS 인터뷰에서 “전적으로 미친 소리”라면서 이런 의혹 제기가 인종 차별 및 제노포비아(특정 민족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홍콩의 한 출판인은 “우한을 중심으로 동서로 양쯔강이 흐르고 남북으로 고속철도가 달린다”면서 “소설이 허구든 진짜든 전염병이 퍼지기에 이처럼 좋은 장소가 없다”고 말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씨줄날줄] 비겁한 WHO/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비겁한 WHO/장세훈 논설위원

    영웅과 악당은 늘 공존한다.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이 이 둘을 나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중국 우한에서 감염증 확산 가능성을 처음 경고한 뒤 환자를 돌보다 지난 7일 감염증으로 끝내 숨진 의사 리원량은 ‘영웅 의사’로 추앙받으며 세계적으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리원량의 대척점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있는데, 이 중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연이은 자충수로 보건 분야 유엔전문기구인 WHO의 권위와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과 프랑스 등에서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불똥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WHO가 집계한 중국 외 감염증 발생 국가가 24개국에 달했다는 점에서 늦어도 한참 늦었다. WHO가 뒤늦게 중국 현지에 조사팀을 파견한 것도 이날이다. 하지만 정작 WHO가 조사팀 파견에 대해 “중국 과학의 최선과 세계 공중보건의 최선을 결합하는 것”이라는 자평을 내놓은 것을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다. 게다가 지난 8일 WHO의 ‘뒷북 대응’ 논란이 불거지자 “낚시 기사와 음모론과도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인류의 건강과 보건을 책임진 국제기구 수장이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앞서 WHO는 감염증 발병이 첫 보고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지난달 22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했고, 국제 보건 비상사태 선포를 주저하다 지난달 30일이 돼서야 결정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WHO가 중국 정부의 발표에 의존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급기야 미국의 대표적인 청원 사이트에는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이 지난 2017년 발표한 WHO에 대한 600억 위안(약 10조원) 투자 계획과 맞물려 의혹의 시선을 거두기 쉽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영해에 있는 크루즈 선박에서 확진환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WHO가 이들을 일본 집계에서 제외하고, 같은 날 일본 정부가 WHO에 1000만 달러(약 115억원) 지원 약속을 한 것을 보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WHO가 돈 때문에 자존심마저 내팽개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 사태가 아직 정점을 찍지 못했지만, 조만간 진정될 것이다. 하지만 WHO가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24시간 사투를 벌이는 각국의 방역 전문가들과 의료진, 확진·의심 환자 등을 생각하면 WHO의 ‘비겁한 변명’이 더더욱 아쉽다.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