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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최강욱·황희석에 “이천 화재 수사 정략적 이용 말라”

    통합당, 최강욱·황희석에 “이천 화재 수사 정략적 이용 말라”

    통합당, 논평서 “참사 규명 위한 수사마저 트집”최·황, 검찰의 이천 화재 수사 두고 “검언유착”미래통합당이 검찰의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 수사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겨냥해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입만 열면 검찰 때리기에 여념 없는 최 당선자와 황 전 국장은 소중한 국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대형 참사에도 정치인으로서 국민들에 대한 위로, 책임감은 없다”며 “원인 규명과 처벌을 위한 검찰 수사마저 자신들의 목적달성을 위한 트집 잡기 수단으로 만들고자 애쓰는 모습만 있다”고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들의 주장에 대해 “뜬금없는 음모론”, “해괴망측한 주장”이라고 평가하면서 “참 나쁜 사람들이다. 국민들은 되풀이되고 있는 화재 참사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생각에 갇혀 색안경을 끼고 세상 모든 일을 바라보고 있다”고 질타했다.최 당선자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이천 화재 적극 지원… “윤석열 총장, 실시간 보고받아”’ 등 제목의 기사를 올리면서 “참으로 특이한 검언유착”, “검찰의 속셈과 이에 놀아나는 언론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황 전 국장은 ‘검찰 XX들이 이천 화재에 개입한다고 언플하는 이유가 직접수사 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작업이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한 뒤 “총장의 장모와 처의 사기 범행과 은폐 시도에 대한 수사, 총장 처의 주가조작에 관한 수사, 채널A와 검사장 정치공작 수사”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것들이 이천 화재 수사 지휘와 언론의 대대적 받아쓰기로 잊혀지고 지워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적었다.앞서 검찰은 사망자 38명 발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지검 조재연 검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1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다. 수사본부는 대검, 여주지청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상황 점검을 통해 이천 화재 관련 수사 전반을 총괄지휘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은 뉴스 앞 ‘소설’ 미디어 전락한 언론/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은 뉴스 앞 ‘소설’ 미디어 전락한 언론/박록삼 논설위원

    311만명 넘게 감염됐고 21만명 이상이 죽었다. 백신도 없고 치료제도 없다. 세계 최대 감염국 미국에서는 폭동을 염려하며 총기류를 앞다퉈 사재기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살균제 인체 주사를 언급한다. 중동 어느 나라에선 바이러스를 막겠다며 소독용 알코올을 마셔 525명이 숨졌다. 주요 2개국(G2)을 자처하는 중국은 최초 바이러스 확산 국가라는 혐의를 떨치려 음모론을 제기하며 미국에 책임을 물으려 한다. 묵시록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비현실적 상황의 연속이다. 무인 자동차가 돌아다니고, 화성 이주를 계획하는 대명천지 21세기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생한 현실이다. 인류의 생명과 미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의 공포를 이겨낼 만한 관심사는 없었다. 그런데 또 다른 뉴스 하나가 세계를 발칵 뒤집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 보도가 출발점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보면 21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저녁 돌기 시작한 정체불명의 ‘지라시’(정보지)가 진짜 방아쇠였다. ‘김정은 수술 중 뇌사, 후계 구도, 중국 움직임…’ 등이 담겼다. 선거의 불리함을 느낀 정당 쪽에서 판을 흔들어 보려는 마지막 몸부림으로 여겨졌기에 별 파장은 없었다. 그런데, 그 지라시를 참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거의 흡사한 내용으로, CNN이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이후 심각한 위험에 처한 상황”이라고 보도하자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후 일주일이 넘도록 국내 언론들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모든 신문, 방송은 확인되지 않는 뉴스를 쏟아냈다. 한반도 정세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구시대적 냉전과 대결을 활동의 자양분으로 삼는 이들이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페이스북에 “김 위원장은 사망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쓴 글은 100건이 넘는 기사로 재인용됐다. 그가 ‘1980년 5월 광주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유언비어를 버젓이 확산시킨 전력이 있는 TV조선 진행자였다는 사실은 애써 감춘 채 ‘김대중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이라는 20년도 더 된 직함을 기사에 내세웠다. 또 주영국 북한 공사 출신의 탈북자로서 서울 강남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태영호(58)씨는 “혹시나 모를 급변 사태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김여정은 애송이”, “숙부 김평일을 주목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연일 반복했고 언론은 이 또한 수백 건의 기사로 받아 썼다. 또 다른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당선자 지성호(38)씨는 한걸음 더 나아가 “확인해 봤는데 건강이상설이 사실이며 김 위원장이 다시 복귀하기 어려울 것 같고 현재는 섭정 체제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국, 미국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정부 모두 여러 차례에 걸쳐 “특이사항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정했음에도 진정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4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 행사와 4월 25일 인민군 창건일 등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탓이 컸다. 그 사이 뇌사설, 식물인간설, 단순 수술설, 코로나19 감염 혹은 피신설 등 ‘아니면 말고식’ 기사 또는 ‘급변 사태 시 핵무기 선제 확보’, ‘평양 생필품 사재기 극성’ 등 어지간한 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추측 기사들까지 난무했다. 한반도 평화 반대 세력의 안보 상업주의에, 무작정 기사 조회수를 늘리고자 하는 선정적 상업주의까지 더해진 결과물이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 정권 최고 지도자들은 여러 차례에 걸쳐 ‘죽음과 부활’을 반복해 왔다. 1986년 11월 16일 ‘김일성 피격 사망’은 국내 언론 역사상 대표적인 오보로 꼽힌다. 하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어떤 반성도 없었다. 최근의 북한 관련 뉴스 역시 언론이 ‘소셜 미디어’로서의 위상과 역할이 아닌 ‘소설 같은 기사’를 쓰는 ‘소설 미디어’로 전락했음을 절감시켜 줄 따름이다. ‘기레기’(기자+쓰레기), ‘기더기’(기자+구더기) 하는 대중의 조소는 언론이 자초한 측면이 크다. 그럼에도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고, 그 사실에 기초해 진실을 도출해 내고,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전망하는 지식산업의 한 축을 맡은 언론의 기능과 역할은 여전히 부정될 수 없다. 한반도 관련 뉴스야말로 더욱 엄정히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소설적 상상력’이 아닌, 좀더 차분하고 이성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기대 섞인 호들갑도, 불필요한 비관도 필요하지 않다. youngtan@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이어 ‘코로나 냉전’

    미중 무역전쟁 이어 ‘코로나 냉전’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로 협력해 코로나 사태를 극복해야 함에도 서로를 비난하며 자신의 책임을 전가하는 데 혈안이 돼 있어서다. 이른바 ‘코로나 냉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은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게 하려고 뭐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코로나19 대처가 바로 중국이 나의 재선을 막으려는 증거”라면서 “중국은 미국의 무역 압박을 완화하고자 (대선 맞수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감염병으로 미국 사회를 마비시켰고 트럼프 대통령 선거 패배까지 획책하고 있다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그는 또 중국에 바이러스 사태의 책임을 묻고자 여러 가지 다른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자 연일 코로나19 대유행 책임이 중국에 있다며 공격을 퍼붓고 있다. 중국도 최근 이뤄진 미국의 해군 훈련을 맹비난했다. 홍콩 동망은 “미 이지스 군함이 이틀 연속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고 30일 보도했다. 이곳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전날 미 해군 순양함 벙커힐은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의 중국 인공섬 주변 해역을 통과했다. 리화민 남부전구 대변인은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치열하게 싸우는 분위기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난해 여름에 팬데믹 경고 담은 스릴러 쓴 작가 “난 다 들리던데”

    지난해 여름에 팬데믹 경고 담은 스릴러 쓴 작가 “난 다 들리던데”

    ‘아시아에서 출현한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쓸어 수백만명이 감염된다. 미국 도시들은 패닉(광란)에 빠져 모든 가게와 사업들이 문을 닫는다. 병원은 환자들로 넘쳐나고 당국은 산소호흡기와 다른 생필품을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고 안달이 난다. 미국의 사회질서는 붕괴 직전에 이르러 러시아 스파이들이 지핀 음모론대로 돼간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기자 로렌스 라이트가 3년 넘게 집필에 몰두해 지난주 서점가에 내놓은 메디컬 스릴러 ‘10월의 끝‘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위와 같다. 소름 끼치도록 지금의 참담한 현실을 예견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가 집필을 끝낸 지난해 7월만 해도 세상 사람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름조차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라이트는 어떻게 미국 정부도 듣지 못한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그는 27일 야후 뉴스의 팟캐스트 ‘야바위(Skullduggery)’ 인터뷰를 통해 “난 다 들을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라이트는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들에게 얘기를 듣는 등 끈질기게 연구한 결과였다”며 “몇 가지는 운 좋게 추측한 것이 맞아떨어졌지만 대부분은 연구한 대로였다”고 말했다. 그의 퓰리처 수상작은 알카에다가 세계를 호령하는 조직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더 루밍 타워’였는데 그는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가 10여년 전 영화감독 리들리 스콧과 얘기를 나눈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영화는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이 취재한 경험을 살려 픽션 집필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 루밍 타워는 2018년 훌루TV에 의해 제프 다니엘스 주연의 10부작 드라마로 제작됐다. 그는 원래는 세계를 휩쓰는 감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다루기 전에 핵전쟁을 써보려 했으나 애틀랜타에서의 젊은 기자 시절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출입해 1976년 돼지독감 창궐 때와 그 뒤 레지오나레 감염병 때 일했던 과학자들과 많이 안다는 점이 떠올랐다. 예전에 만났던 과학자들은 아주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줬고 그들이 지적이면서도 모험을 즐기는 캐릭터라 존경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렇게 해서 인도네시아에 막 출현한 감염병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파견되는 CDC의 바이러스 과학자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그들은 인도네시아를 다녀오면 격리돼야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현지에 달려갔고 마침내 이슬람 최대의 명절인 하지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를 다녀온 수백만명이 귀향해 바이러스를 온세상에 퍼뜨렸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책에는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집에 대피하고,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한 병원을 멀리 하고 아프지 않다면 애드빌(진통제)을 먹지 말라고 경고하는 장면 등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벌어지는 일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라이트는 자신이 연구한 “곳에 있었다. 모두 거기 있었다”며 “소설에서 일어난 일과 다른 점은 난 전문가들이 해야만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인 반면, 정부는 이를 다룰 만한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트는 툴레인 대학을 졸업한 뒤 이집트 카이로의 아메리칸 대학에서 2년 동안 강의를 했던 전력이 있다. 덴젤 워싱턴과 브루스 윌리스가 출연한 영화 ‘비상계엄’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5년 동안 11개국을 돌아다니며 600여명을 만나 손으로 쓴 기록만 3900페이지에 이르고 번역가를 수십명 고용했다는 점이 널리 알려졌다.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연방수사국(FBI)과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했더라면 9·11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애국보수가 바라본 2020 대한민국/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열린세상] 애국보수가 바라본 2020 대한민국/남시훈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6~7년 전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유행했었다. 지금은 헬조선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주모라는 단어가 인터넷 밈으로 유행하고 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한국이 과거에 비해 강대국이 됐다는 근거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여러 선진국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후진적인 행태들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 주모드립을 탄생시킨 요소들이 손흥민과 류현진,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산발적이었다면 이제는 그런 요소들이 더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BTS를 시작으로 갈수록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동요와 동화 등 한국산이 문화 전반에 퍼져 나가고 있다. 근래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한국의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신천지 집단으로 인한 환자 폭증을 강력한 봉쇄 없이 대처하면서 진압해 감염자 숫자를 크게 줄였고, 이제는 고품질의 진단키트를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선진국의 감염자와 사망자는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초반에 바이러스에 잘 대처하는 것처럼 보였던 싱가포르와 일본 역시 이제는 무력하다. 여기에 영국에서는 음모론에 의해 엉뚱하게도 5G 기지국이 파괴됐고 미국에서는 내 몸의 자유를 지킨다며 마스크와 셧다운을 거부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IMF는 지난 14일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는데 한국의 조정폭은 선진국 평균의 절반 이하 수준이며 주요 개도국보다도 낮았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타격도 한국이 제일 적게 받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이제 한국은 명실공히 강대국이 됐다. 아무런 국가적 문제가 없어야 강대국이 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기준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충분히 좋은 나라는 강대국이며 한국은 여기에 포함된다. 원래 국뽕드립과 주모드립은 자조적인 요소나 조롱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국가가 정말로 강해졌음이 드러나고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애국심을 내가 가진 힘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 절대로 ‘불행배틀’을 하면서 다른 나라가 더 심하니 우리 나라는 대충 만족하고 살자는 뜻이 아니다. 여전히 힘든 사람들이 많고 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위안을 삼고 힘을 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노력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제 우리는 충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을 충분히 갖춘 국가는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시스템을 파괴하고 다시 세우는 급진적인 과정은 위험하다. 미국이 오바마를 버리고 트럼프를 세웠다가 지금 겪는 혼란이 대표적인 예시다. 전체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수많은 아이디어를 끌어낼 수 있고 노력해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나는 스스로 애국보수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증진되기를 바란다. 국가안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회개혁에서 점진적인 해결 방식을 더 선호한다. 3년 전에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여러 면에서 대한민국은 발전하고 있다. 박근혜 시절 미국과 중국 양쪽에서 무시를 당했다면 지금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다. 군사력 순위도 3년 만에 5계단이 올라서 6위가 됐다. 며칠 전 총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충격 속에서 무사히 진행됐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이러한 애국보수의 가치를 높이는 정치 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한국에 좀더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애국심이 국수주의가 돼서는 안 된다. 예를 들면 일본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복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크게 뒤지지 않으니 여유롭게 대응하면 된다는 관점이 더 중요하다. 당분간 난제가 많다. 현재까지 방역이 성공적이지만 안심할 수 없으며, 경제에 미치는 충격도 다른 나라보다 덜하지만 절대로 작은 충격이 아니다. 저출산 문제와 젠더 문제, 부족한 사회 안전망 등의 고질적인 문제도 많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해결한 것처럼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으며, 적당한 애국심은 문제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다.
  • 트럼프의 ‘살균제 주입 치료’ 충격 발언, 사이비단체에 혹했나

    트럼프의 ‘살균제 주입 치료’ 충격 발언, 사이비단체에 혹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브리핑 도중 던진 ‘살균제 인체 주입 검토’라는 황당한 발언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를 사이비 단체로부터 얻었을지 모른다는 추정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 표백제 업자가 며칠 전 백악관에 “표백제가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24일(영국 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 “사이비단체, 트럼프에 ‘표백제 치료’ 서한 보내” 가디언에 따르면 ‘제네시스Ⅱ’(GenesisⅡ)라는 기업을 이끄는 마크 그레논은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표백제는 인체의 병원체를 99%까지 박멸할 수 있는 훌륭한 해독제”라면서 “신체의 코로나19도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에 소재한 이 단체는 교회라고 내세우곤 있지만 사실 이산화염소(표백제)를 ‘기적의 치료제’라면서 생산·유통하는 단체라는 것이 가디언의 설명이다. 표백제는 섬유업계 등에서 산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사람이 그대로 마셨을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이 단체의 수장을 자칭하는 그레논은 이를 ‘기적의 미네랄 용액’(MMS·miracle mineral solution)이라고 부르며 암, 말라리라, 에이즈, 자폐증 등 질병의 99%를 치료할 수 있다고 거짓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이 단체는 MMS가 치료제라며, 이 표백제 3∼6방울을 물에 타 먹으라고 선전했다. 그는 ‘친애하는 대통령께, 이 편지를 읽기를 기대합니다’라고 시작한 편지를 보냈다고 지난 19일 온라인에 공개된 쇼에서 언급했다. 그레논은 다른 지지자 30명도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제네시스Ⅱ’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살균제를 언급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MMS를 백악관에 보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MMS와 이에 대한 모든 정보를 받았다. 신께서 모두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돕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의 브리핑에서 “살균제가 바이러스를 1분 안에 박멸할 수 있다”고 말해 의학 전문가들이 경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표백제가 침 속의 바이러스를 5분 안에 죽였고, 살균제는 이보다 더 빨리 바이러스를 잡아냈다는 한 연구 결과를 언급하면서 나왔다. 美정부, 며칠 전 문제의 ‘표백제’ 광고·판매 금지조치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발언에 며칠 앞서 미국 정부는 표백제를 코로나19의 치료제로 광고하지 못하도록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연방법원은 지난 19일 식품의약국(FDA)의 요구를 받아들여 제네시스Ⅱ가 코로나19의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고 인체에 해로울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MMS가 코로나19를 치료했다고 인터넷에 올린 주장도 삭제토록 했다.앞서 FDA는 지난해 8월에는 MMS가 메스꺼움, 설사, 탈수 등을 일으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며 MMS를 구매하거나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그레논의 편지에 영향을 받았는지 백악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입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MMS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관심을 갖도록 한 다른 인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 앨런 키예스 전 대사를 꼽았다. 키예스는 보수 성향의 한 TV 쇼에서 MMS를 기적의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가디언은 키예스가 트럼프 대통령과 MMS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측 모두 공화당 소속일뿐만 아니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 아니라는 음모론을 믿는다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다음날 브리핑에선 “가짜뉴스로 비꼰 것” 해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살균제 발언에 대해 스스로 회의적이라고 얘기했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고, 오히려 그 발언을 할 때는 매우 진지해 보였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균제 주입’ 발언 이튿날 브리핑에서는 “나는 당신 같은 기자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비꼬는 투로 질문한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이 진지한 견해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살균제)은 손에 있는 바이러스를 죽이고 일들을 훨씬 좋게 만들 것”이라면서도 “그 발언은 비정상적으로 적대적인 언론, 이른바 가짜뉴스 언론사 집단에게 비꼬는 질문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사람들이 소독제를 주입하길 권장하진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32억 재산’ 민경욱 “재검표에 5천만원…후원금 보태달라”

    ‘32억 재산’ 민경욱 “재검표에 5천만원…후원금 보태달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개인후원금을 부탁하며 재검표를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송에 나온 패널 한 명이 저의 증거보존신청 결정을 두고 선거에 패배한 저의 심리 상태에 기인한 이상행동이다. 부정, 분노, 공포, 흥정, 체념…(으로 나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민 의원은 “그런 거 아님!”을 강조하며 “수개표로 재검만 해보자”고 재차 요구했다. 민 의원은 전날 인천범시민단체연합 회원들과 함께 “부정선거 사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증거보전 신청과 재검표 등을 추진하겠다. 청와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서울·경기·인천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서울지역 민주당 대 통합당의 사전투표 득표 비율은 약 63% 대 36%였는데, 당일 투표에서는 민주당이 52.23%, 통합당이 48.79%로 부정선거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통계가 마치 짜인 것 같다는 합리적 의심을 갖기에는 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강용석 변호사 등이 만든 ‘가로세로 연구소’는 ‘민경욱 재검표 펀드’ 조성으로 6000만원(선관위 보증금 5000만원, 소송비용 1000만원)을 모았지만 선거법 위반 논란에 민 의원은 개인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민 의원은 “재검표 신청하는 데 5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들어간다고 한다. 후원금으로 힘을 보태달라”고 적었다. 그는 후원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민 의원은 지난 3월 32억944만5000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이와 관련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사전투표 모집단과 당일투표 모집단이 근본적으로 다른데 이걸 무시하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와 착시현상이다”며 음모론에서 벗어나 줄 것을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티파티의 부활... 美 셧다운 반대시위 개입

    티파티의 부활... 美 셧다운 반대시위 개입

    2009년 보건의료개혁 반대시위 주도오바마 재선 뒤 잠잠하다 최근 부활시위 참가자 늘리려 SNS 조직적 활동변호사 동원해 주정부에 소송 걸기도체포 뒤 보석금, 소송비용 후원 언급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봉쇄) 조치에 반대하며 일어나고 있는 시위에 10여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보건의료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던 ‘티파티’ 단체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티파티 단체들이 최근 각주 수도에서 열린 셧다운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네트워크를 동원하고, 변호사를 파견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동 제한 조치의 효과를 평가절하하기 위한 연구에 돈을 댔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엔 프리덤워크스와 티파티패트리어츠 등 2009~2010년 티파티 시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단체가 포함돼 있다. NYT는 또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의 전직 관리들이 운영하는 로펌과 국가 기반 보수 정책 단체 연합 등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셧다운 반대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와 묘하게 일치한다는 지적이 앞서 제기됐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도 이날 오전 각 주의 셧다운 조치가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위스콘신주에선 공화당이 5월 26일까지 봉쇄를 연장하는 명령을 막기 위해 주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대부분 시위는 지역주민들이 조직한 것으로 보이며, 주로 정부가 과잉대처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내용이지만, NYT에 따르면 일부 집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우상화하고 민주당을 비난하는 자극적인 면을 보여줬고, 백인우월주의를 상징하는 옛 남부연합 깃발과 음모론을 조장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티파티 단체들은 소셜미디어, 이메일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시위 메시지를 퍼뜨렸다. 프리덤워크스는 직원 40명 거의 전부를 동원해 원격으로 지역 시위대를 연결하고 이들을 위해 웹사이트를 개설해주기도 했다. 이들은 유료 디지털 광고를 이용해 시위 참가자를 늘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 대통령 경제 태크스포스 자문위원, 의회의 보수주의자들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보수성향 경제 평론가인 스티븐 무어를 포함해 경제자문단을 구성했다. 무어는 프리덤워크스, 티파티패트리어츠, 세이브아우어컨트리 등 보수 성향 티파티 단체들과 시위 조직을 위해 교류해 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자문위원에 임명된 날 보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위스콘신 주에 커다란 후원자가 있다”면서 “그가 내게 ‘스티브, 내가 약속한다. (시위 중) 체포되면 보석금과 소송비용을 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NYT는 그럼에도 이들 티파티 단체들의 노력이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미국 시민 대부분은 봉쇄로 인한 경제 타격보다 봉쇄 해제로 인한 감염을 더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미국인 1004명이 응답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72%는 “의사와 공중보건 관리들이 안전하다고 하기 전까지”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야 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 중 공화당 지지자 55%도 이런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우한 실험실의 ‘배트우먼’, “우리 책임일까 두려웠지만…”

    우한 실험실의 ‘배트우먼’, “우리 책임일까 두려웠지만…”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혹은 음모론에 불과하지만 이는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22일 기준 전세계 17만 7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 최대 피해국은 현재 발원지인 중국이 아니라 사망자가 4만 5000명이 넘은 미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1일 우한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미국은 자체적으로 실험실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코로나를 미국 군인들이 우한에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우한 실험실은 중국 최초의 BSL-4 등급 실험실로 쉽게 전염되는 치명적인 병원균을 다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과실을 추적하는 세이프티 랩스 장치 어디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기록은 없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우한 실험실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관지을 어떤 증거도 없다고 말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증거로는 코로나19는 동물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 실험실의 책임자인 쉬증리(55)는 3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학술지에 “처음에는 실험실의 책임이 있을까 싶어 두려웠지만, 코로나19와 우리 실험실에서 박쥐로부터 추출한 바이러스 샘플은 어떤 유전체도 일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쉬는 중국에서 ‘배트우먼’으로 불리며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밝혀냈다.위안지밍 실험실 부책임자는 중국 CGT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가 우한에서 발병했고, 우리 실험실도 우한에 있기 때문에 의혹을 가지는 것은 이해하지만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엄격한 규제때문에 실험을 할 때마다 코드가 있어야 해서 바이러스 유출이 없었다는 것은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은 2015년 프랑스의 후원 아래 세워졌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해 에볼라와 니파 바이러스 등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하지만 우한 실험실에 제대로 훈련받은 연구진이 부족했고 실험실 폐기물을 적절하게 버리지 않는 등의 안전상 실수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다. 즉 실험실에서 제대로 폐기 처분되지 않은 박쥐같은 동물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 유전학자 앙투안느 단친은 “우한 실험실에서 코로나가 새어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바이러스의 기원은 모자이크와 같아서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단친은 지난 2002~2003년 중국 남부 지역을 덮친 사스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연구해 여러 종의 동물로부터 바이러스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며 “최초의 발병자인 환자 0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기원도 한 가지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수도권 득표율 63% vs 36% 일치?… 선관위 “서울 61% vs 34% 등 3곳 모두 다르다”

    수도권 득표율 63% vs 36% 일치?… 선관위 “서울 61% vs 34% 등 3곳 모두 다르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에서 완패한 가운데 보수 진영 일각에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후보의 수도권 사전투표 득표율이 거의 같은 비율로 나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조작은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통합당에선 낙선자뿐 아니라 일부 당선자까지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했다. 박성중(서울 서초을) 의원은 지난 20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의 문제점이 제기됐고 실증적·구체적 수치도 제시됐다”며 “그게 만약 진실로 밝혀진다면 부정선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도적 한국 선거’ 백악관 청원도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는 지난 18일 ‘탄원:여당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의도적으로 진행된 한국 선거’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사전투표와 본투표 간 지지율 차이, 투표용지 보관 장소에 폐쇄회로(CC)TV 미설치 등을 문제 삼았다. 조작 의혹이 국내에서 인정받지 못하자 백악관 문까지 두드린 것이다. 조작설을 주장하는 측의 핵심 근거는 민주당과 통합당의 서울·인천·경기 사전투표 득표율이 소수점을 제외하고 모두 ‘63% 대 36%’로 일치해 ‘인위적’이라는 것이다. 21일 선관위에 확인한 결과 실제로 세 지역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표만 떼어내서 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도는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나긴 하지만 득표율이 63% 대 36%로 나온다. 그러나 이는 기타정당·무소속의 득표를 제외한 수치다. 유효표 전체를 놓고 득표율을 따지면 서울(61% 대 34%), 인천(58% 대 33%), 경기(60% 대 34%)가 모두 다르다. 조작이라면 기타정당·무소속 득표율을 설명할 방법이 없다. 사전투표함 바꿔치기, 개표 프로그램 조작 의혹도 나오고 있지만 현 시스템에서 외부 개입은 불가능하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는 “투표함은 CCTV로 24시간 감시하고, 참관인 중에는 각 정당이 추천한 사람도 있다”며 “개표 상황 입력은 현장 집계를 시스템에 단순 입력하는 구조라 조작·해킹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일각 “조작 불가능… 자중하자” 과도한 의혹 제기는 자칫 ‘선거 불복’으로 비칠 수 있어 통합당 내부에서도 자중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많은 선관위 구성원이 일사불란하게 조작에 개입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썼다. 23일 관련 토론에 참석하는 이준석 최고위원은 “조작을 주장하는 분들이 온라인 말고 현실에서 뭘 들고 나올지 진심으로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중국은 반성 없고…WHO, 코로나 실험실 유출설에 “결론 안 나”

    중국은 반성 없고…WHO, 코로나 실험실 유출설에 “결론 안 나”

    독일 유력지 빌트, 中 코로나실험 맹비난 이후 첫 반응전 세계 248만명이 감염돼 17만명이 목숨을 잃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진원지 중국의 반성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현지시간) 지금 단계에서 코로나19의 ‘정확한 출처’를 결론 짓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독일의 최다 부수 일간지인 ‘빌트’가 시진핑 중국주석에 보내는 공개 편지에서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 실험을 왜 안전하게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한 이후 나온 WHO의 첫 반응이다. WHO가 코로나19의 발생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묻는 것을 ‘출처 불분명’을 이유로 일단 보류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은 빌트에 “거짓 선동이며 중국은 공개적이며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가사이 다케시 WHO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의 중국 실험실 유출론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가사이 국장은 그러나 “활용 가능한 증거는 동물 출처를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獨 빌트 “안전기준도 없이 박쥐 코로나 실험” 빌트 “비판적 신문은 폐쇄하고 박쥐수프 판매점은 폐쇄 안해”중국대사관 “거짓선동…中은 투명·책임감 있어” 앞서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17일자 ‘친애하는 시진핑 주석에게’라는 제목으로 편집장 율리안 라이헬트 명의의 공개 편지에서 “당신은 모든 국민, 모든 것을 감시할 수는 있지만, 전염 위험이 큰 동물시장에 대한 감시는 거부한다”면서 “비판적인 신문이나 인터넷매체는 폐쇄하지만 박쥐 수프를 판매하는 상점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는 코로나19가 박쥐를 식용 상품으로 먹는 중국에서 비롯된 질병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빌트는 이어 “당신, 당신 정부와 과학자들은 코로나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세상에 알리지 않았다”라면서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한연구소는 최고의 안전기준 없이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를 실험했다고 보도했다. 왜 독성 실험을 정치범 감옥처럼 안전하게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슬퍼하고 있는 코로나 희생자들의 아내, 딸들, 아들들, 남편, 부모들에게 한 번쯤 설명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요구했다.빌트는 특히 “당신은 당신 국가를 지적재산 탈취 분야에서 세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당신이 당신 나라의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생각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를 돌고 있는 중국 최대의 수출 히트상품은 코로나”라고 주장했다. ‘지적재산 탈취 분야 챔피언’의 표현은 이른바 ‘짝퉁’ 상품이 범람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빌트는 “코로나가 당신(시 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의미할 것”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대사관은 같은 날 성명을 내고 “거짓과 정치적 명예훼손을 포함하는 선동적 보도”라면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 전염병 발병 이후 공개적이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처했다”고 반박했다. 현재 학계에서는 코로나19가 초기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유출돼 퍼져나갔을 것이라는 음모론과 함께 이를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혼재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행정부가 우한 실험실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유출됐는지 여부를 결론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난주 밝혔었다. 이후 코로나19 근원을 둘러싼 미중 갈등도 커지는 상황이다.WHO “코로나19 제재 조처 효과 증명”“제재 행위 해제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코로나19에 개인과 사회 새로운 일상 준비해야” WHO는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어떤 제재 행위의 해제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권고했다. 가사이 국장은 제한이 너무 빨리 느슨해지면 바이러스의 재유행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가사이 국장은 “제재 조처가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고 코로나19가 감독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이 새로운 양식의 삶과 사회 기능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모두 삶과 보건 시스템을 감염병에 적응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가사이 국장은 “적어도 백신 또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런 절차는 우리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환하는 한, 어떤 나라도 잠재적으로 압도적인 대유행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갑자기 민주당 주지사 칭찬, ‘시위 배후조종’ 의식한 듯

    트럼프 갑자기 민주당 주지사 칭찬, ‘시위 배후조종’ 의식한 듯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을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통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 그레첸 위트메르 미시간주 지사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쿠오모 지사가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많은 일을 해냈다며 “우리는 병원들을 짓고 있다. 그는 우리와 아주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오모 지사가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는 동영상을 취재진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위트메르 지사에 대해선 “솔직히 미시간주 지사도 병상에 관한 한 우리와 아주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파를 뛰어넘어 더욱 좋게 생각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유화적인 발언들은 대통령 자신이 민주당 소속 지사들이 이끄는 주 정부의 규제 완화를 위해 시위를 뒤에서 조종하거나 적어도 방관하고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지난 17일 미네소타, 미시간, 버지니아주를 지목해 “해방하라”는 트윗을 올려 민주당 소속 지사들이 이끄는 주에서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부추기려는 것이란 지적이 나?다. 실제로 공화당 지지층과 극우 음모론자 등이 일부 주의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우리가 보는 것은 그들의 주지사가 책임감 있고 안전하게 경제를 재개할 방법을 찾길 희망한다는 것”이라며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미국인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보다 나라를 더 정상화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은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주지사연합 회장이자 공화당 소속인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시위대의 요구는 트럼프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도 반하는 것이라면서 “시위를 부추기고 대통령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하도록 조장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위 지원의 표적으로 삼은 듯한 주들은 아직 연방정부의 1단계 정상화에 들어갈 여건이 아니라며 “마치 주지사들이 연방 정책과 권고를 무시해야 하는 것처럼 완전히 상충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검사 능력이 경제를 안전하게 정상화할 수준이라며 그런 여건이 안 되는 주는 지사들이 임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절대적인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ABC 뉴스에 출연해 “몇몇 지역, 대체로 민주당이 주지사인 곳에서 시위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의) 그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가 검사, 치료, 추적, 격리를 적절히 하지 못했다는 사실로부터 주의를 딴 데로 돌리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약하다’,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한 데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는 형편없는(poor) 지도자다. 그는 항상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려고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경제가 거짓에 기초해 정상화할 순 없다고 못박으며 “그가 잘못된 전제에서 취할 행동을 계속 공언한다면 우리는 추가 위험에 빠질 것이다. 그의 초기 (코로나19 대응) 지연과 부인이 죽음을 유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트윗에서 “불안한 낸시는 선천적으로 멍청한 사람”이라며 “그녀는 지난번에 안팎으로 그랬던 것처럼 끌어내려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김태흠 “외부인 영입은 지나친 패배의식” “金 이외 대안 없다” “金도 패배 책임” 양론 “새 원내대표 젊고 개혁적이어야” 목소리 사전투표 조작론에 이준석 “반성·혁신할 때”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내에서 ‘이대론 안 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법론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력 거론되자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내분이나 계파 싸움이 있는 게 아닌데 당내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나친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락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고 한다. 통합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이틀 만에 비대위를 거론한 것은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우는 쪽은 뼛속까지 개혁하려면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갖춘 김 전 위원장 외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도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구태 정치인’ 이미지로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1대 국회 개원 전 선출할 새 원내대표를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선거 직전에 급히 모셔 오느라 수습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지 (패배를 김 전 위원장) 개인의 책임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통합당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새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 이주영 의원은 “창조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적격자”라며 “현역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합동 의원총회에서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모시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총선 결과를 놓고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통합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15일 본투표에서는 통합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지만 10~11일 사전투표에서는 반대 결과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개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일부 인사는 강성 지지층의 이런 주장에 동조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사전투표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가 바로 본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며 거리를 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 차명진 “재검해야”…이준석 “유튜버 농간”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 차명진 “재검해야”…이준석 “유튜버 농간”

    강용석·김세의, 유튜브서 사전투표 음모론 제기일부 보수 유튜버가 제기한 4·15 총선 사전투표 개표 조작 ‘음모론’에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지역구에서 큰 표 차로 낙선한 차명진(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19일 가세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차 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로세로연구소 이 얘기를 들어보라.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면서 “A후보와 B후보의 관내 득표·관외 득표 비율이 똑같다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차 전 후보는 “같은 시험을 치른 두 학생의 답안지가 정답이나 오답이나 할 것 없이 숫자 하나 안 다르게 똑같다면 이상한 거 아니냐”라면서 “그런 경우가 전국 12곳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최소한 이곳들만이라도 사전 투표함을 재검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무엇을 하느냐”고 다그쳤다. 차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7만 7577표를 획득한 김상희 민주당 후보(득표율 60.5%)에 크게 뒤진 4만 1642표(32.5%)를 얻는 데 그쳐 패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들은 사전투표 개표로 본 투표의 결과가 바뀐 일부 지역구에서 각 당 후보의 관외·관내 사전투표 수 비율이 같다며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이준석 “조작설 제기자들, 100만원 걸고 나랑 공개 토론하자” “내가 본투표 이기고도 사전투표서 져서 낙선한 사람” 그러나 이러한 조작설에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면서 “제가 바로 본투표 당일 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17일)라며 개표 조작설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 최고위원은 18일 “더는 사전투표 조작설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냥 이런 유튜버 농간에 계속 놀아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조작설 제기자들을 상대로 100만원을 천안함 재단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자신과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가 끝나면 패한 쪽 지지자들은 자신의 믿음과 배치되는 상황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서 “그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종종 음모론을 소환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가 이긴 선거인데 모종의 음모 때문에 부당하게 졌다’는 식으로…”라고 지적했다.민주, 윤상현에 진 남영희 지역구 재검표 위해 증거보전 신청 음모론과 별도로 근소한 표 차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에서는 현재 재검표가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당 남영희 전 후보가 ‘전국 최소’인 171 표 차로 낙선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남 전 후보의 상대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으로 4만 6493표(40.59%)를 얻어 4만 6322표(40.44%)를 받은 남 전 후보를 제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빅데이터로 유세 동선 짠 민주당…음모론에 휘둘린 야당

    빅데이터로 유세 동선 짠 민주당…음모론에 휘둘린 야당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3석에 비례 더불어시민당 17석까지 180석이란 압승을 거둔 것은 빅데이터 전략이 유효한 탓으로 분석된다. 국회의원 300석 가운데 민주당은 180석을 차지하면서 헌법 개정 외에는 모든 법안 처리가 단독으로 가능한 ‘꿈의 의석’을 갖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세대별·성별 취향과 소비 성향 등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가 갖고 있는 가입자의 수년 동안의 이동 동선과 소비 유형 등을 파악해 선거운동을 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동통신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선거용 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법상 개인정보가 특정 어느 개인의 것인지 공개되지 않는다면 정보 활용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업용 서비스를 선거에 접목한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상대 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민주당 후보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선거 유세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빅데이터 정보에 따라 현수막을 다는 위치를 결정하고 시간대별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예측해 선거 유세에 활용한 것이다. 일부 후보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 맞춤 공약도 제시했다.민주당은 이러한 빅데이터가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민주연구원이 제공하는 빅데이터는 보안각서를 쓴 후보자와 후보자가 지정한 1인에게만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총선 직전 ‘범진보 180석’ 전망 발언을 한 것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정확한 판세 예측이었지 희망사항만은 아니었던 셈이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만큼 빅데이터 활용에 적극적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이 고전적인 선거 운동을 벌였다는 것은 재선에 도전한 서울 성동을 지상욱 후보의 배우자 심은하씨의 유세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 후보의 배우자란 분홍색 옷을 입은 심씨는 남편보다 높은 인지도와 호감도를 자랑하는 배우지만, 실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보다는 전통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유세를 펼쳤다. 서울 노원병 미래통합당 후보로 낙선한 이준석씨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출구조사를 기반으로한 수백만 샘플 단위의 정확한 성적표가 나온 것 같다. 보수가 지금 공부해야 할 것은 이 수치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이 ‘문자폭탄’ 및 계속된 음모론 전화를 받고 공개적으로 거론하겠다기에 설명해서 말렸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들이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을 믿고 있다며 “전국단위의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면 선관위원장을 매달고 민란을 일으켜야 될 사안”이라며 “좀 격에 맞게 데이터를 제시하자”고 부정선거론을 일축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美합참의장 “코로나19, 자연발생 같지만 확실치는 않아”

    밀리 합참의장, 음모론 부정하면서도 여지 남겨WP “2년전 외교관들이 우한연구소 위험 경고”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4일(미국동부 현지시간)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실수로 누출됐다는 주장이 증거가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 같다”며 음모론을 부정하면서도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밀리 의장은 “매우 다양한 언론과 블로그 등에서 많은 루머와 추측이 나온다. 우리가 이것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많은 정보요원이 이를 자세히 들여다봤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증거가 자연(발생) 쪽에 무게를 두고 있으나 결론에 이른 것은 아니며 아직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이 단어를 신중하게 선택했지만 인터넷을 달군 루머나 언론의 의문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밀리 의장의 발언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각종 추측을 부채질하는 한편 중국 정부와의 긴장 관계를 다시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트위터에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다는 글을 올리며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며 중국 기원설을 강하게 제기해 양국 간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미 2년 전 미 국무부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의 안전 및 관리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본국에 알린 적이 있다는 주장도 언론을 통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이날 칼럼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17일 미 대사관 직원들이 당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위험한 연구를 수행하던 WIV를 방문했으며 이들이 방문 직후 연구소의 안정성 문제 등에 대해 미 정부 관리 2명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방문했던 미 대사관 직원은 제이미슨 포스 우한 총영사와 릭 스위처 환경·과학·기술·보건 담당관으로, 두 사람은 연구소 방문 뒤 크게 우려해 ‘기밀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민감한’ 자료로 이 연구소에 대한 주의와 도움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보를 본국에 보냈다는 것이 로긴의 주장이다. 로긴은 자신이 첫번째 전보를 입수했으며 전보 내용 중에는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 감염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와 같은 유행병을 가져올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미 대사관 직원들은 전보에서 “WIV 연구진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감염 위험이 높은 연구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은 기술자와 조사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연구진이 여러 사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내 ACE2 수용체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발견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전파돼 사스와 같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강력한 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에관한 연구가 중요한 만큼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IV는 텍사스대 의과대학 산하 갤버스턴 국립 연구소와 다른 미국 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있었으며 연구진은 당시 추가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었다. VIW 홈페이지에는 미 대사관 직원들의 방문에 관한 영문 보도자료가 게재돼 있었으나 지난주 돌연 이를 삭제했다고 WP는 전했다. 이같은 WP 보도에 대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세계적인 유행병이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거기에 육류를 판매하는 시장도 있다”며 “사실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5G가 코로나19 전파한다?…전 세계 휩쓰는 ‘인포데믹’

    전 세계를 휩쓰는 유행병 뒤에 거짓 정보가 뒤따르는 역사가 21세기에도 되풀이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른바 ‘인포데믹’, 즉 거짓 정보가 유행병처럼 퍼지는 현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국가의 정치인들은 코로나19 음모론에 편승해 사람들의 불안과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8일(현지시간) 인포데믹이 기승을 부린다면서 코로나19의 대표적 음모론이 생물무기라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생물무기 음모론은 코로나19 위기가 미중 패권 경쟁과 맞물리면서 널리 퍼졌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병했다는 점을 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라는 주장이 한때 제기됐다. 공화당 소속 톰 코튼 상원의원은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가 중국 우한 인근의 생화학 실험실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국은 도리어 미국에게 음모론 폭탄을 던졌다.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3월 12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코로나19를 가져왔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주장 모두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 생물무기 음모론에 뛰어든 정치 세력이 등장했다. 이탈리아에서 극우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중국이 박쥐와 쥐로부터 ‘슈퍼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면서 중국의 생물무기 음모론에 살을 붙였다. 반면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생물무기라고 선동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들은 미국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코로나19를 만들어냈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WP는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코로나19 음모론은 끊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그림자 정부가 전 세계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코로나19를 퍼트렸다는 가짜뉴스, 빌 게이츠가 제약회사를 대신해 코로나19를 만들었다는 음모론, 코로나19 환자를 헬리콥터에 태워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휩쓸었다. 남미에서는 코로나19가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루머가 돌았고, 이란의 친정부 단체들은 코로나19를 서방의 음모로 묘사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를 타고 코로나19가 퍼진다는 황당한 소문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됐고, 5G 기지국에 불을 지르는 방화 사건까지 발생했다. 전염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는 전염을 더욱 확산시키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살균한답시고 분무기를 입 가까이에 대고 소금물을 뿌려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전염병에 관한 거짓 정보가 증오로 이어지는 어리석음을 인류는 여러 차례 저질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흑사병이다. 흑사병이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고 갔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퍼뜨렸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유럽 곳곳에서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다. WP는 “음모론은 또 다른 음모론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경향이 있다”며 “음모론은 환상에 불과하지만, 보건당국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해 전염병을 더욱 퍼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코로나 사령관’ 보호령 신변 위협에 경호 강화

    트럼프 잘못된 견해에 정면반박해 인기 극우파 “국가 흔드는 세력” 음모론 제기미국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위기를 경고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 대한 경호가 강화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정국에서 ‘최고사령관’이나 다름없는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인기가 올라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세력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에 대한 개인 경호는 전날 미 연방보안청의 권고에 따라 제공되기 시작됐다.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휴교령, 자택격리 등을 적극적으로 주창한 인사로 꼽힌다. 79세에도 하루 4~5시간만 자며 사태 해결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를 이뤘다. 특히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인들의 생활을 정상화하겠다”던 트럼프가 계획을 포기한 것도 그의 설득이 통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잇따르며 국민들 사이에서 그의 전문적 식견과 대처에 관한 호평이 자자하다. 백악관 브리핑이나 인터뷰 등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견해를 수정하거나 정면 반박하는 그의 강단 있는 행동에 팬덤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파우치 소장은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됐다. 보수 우파 진영에서는 그가 정부 뒤에 숨어 국가를 흔드는 세력이라는 의미인 ‘딥 스테이트’(Deep State)의 일원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한다는 비난도 거세다. 지난달 20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를 비판하며 ‘딥 스테이트’라는 용어를 쓰자 뒤에 있던 파우치 소장이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포착됐고, 이때부터 파우치 소장을 비판하는 글이 더욱 급증했다. 더불어 파우치 소장의 신변을 직접 위협하는 일이 반복됐고, 최근에는 사인을 요구하는 척하며 그와 접촉하려는 사례도 있어 경호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WP는 “파우치 소장이 일부 우익 논객과 블로거들의 공개적인 표적이 됐으며,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를 촉구하는 이들은 그의 전문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 간 불화가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파우치 소장을 존경한다”며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경호 강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경호가 필요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예견한듯” 2년 전 한국드라마 英 차트서 역주행 ‘기현상’

    “코로나 예견한듯” 2년 전 한국드라마 英 차트서 역주행 ‘기현상’

    2년 전 한국 드라마가 영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역주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데일리메일은 27일(현지시간) 과거 코로나바이러스를 언급한 한국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가 영국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드라마 5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2018년 MBC에서 방영한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는 변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화학 테러를 다뤘다. 화제가 된 장면은 국정원 직원 유지연(임세미 역)이 연구원에게 생화학 테러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부분으로, 다음과 같은 대사가 이어진다.연구원 “자세한 건 좀 더 조사해봐야겠지만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입니다.” 국정원 직원 “코로나면 혹시 메르스?” 연구원 “메르스, 사스, 감기 모두 동일한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지닌 패밀리로 보면 돼요. 코로나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죠.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사망률이 20%가 넘었죠.” (중략) “그보다 심각한 건 코로나바이러스는 평균 2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거치지만 이건 노출되면 단 5분 내에 폐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도록 인위적으로 변종을 했어요.” 국정원 직원 “그럼 치료제는요?” 연구원 “아직은 시중에 뿌린 치료제나 백신은 없어요. 개발이 까다롭거든요.”데일리메일은 드라마에 언급된 코로나바이러스가 현재의 코로나19와 섬뜩하리만치 닮아있어 ‘평행이론’까지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14일의 잠복기’나 ‘백신이 없다’는 등의 설정이 실제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스 사망률은 대사에서 언급된 것보다 더 높은 34.4%로 더 치명적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드라마 속 연구원의 설명대로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코로나19는 물론 메르스와 사스도 코로나바이러스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혀 새로운 바이러스로 각인되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사실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 속 코로나바이러스 언급은 이달 초 우리나라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문제는 감염병 확산에 따라 드라마 내용을 과장되게 해석한 음모론이 퍼졌다는 데 있다. 변이 바이러스를 이용한 생화학 테러를 다룬 드라마 설정처럼 이번 코로나19 사태 역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었다. 이 같은 허무맹랑한 추측은 정치적 음모론으로까지 이어지며 한때 ‘인포데믹’(Infodemic) 우려가 번졌지만, 대부분 해프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인포데믹은 정보를 뜻하는 ‘인포매이션’(Information)과 유행병을 뜻하는 ‘에피데믹’(epidemic)의 합성어로, 잘못된 정보나 악성루머가 전염병처럼 급속히 퍼져 혼란을 야기하는 현상을 말한다.한편 영국 언론은 현재 상황과의 유사성 때문에 인기가 급등한 한국 드라마는 16개 에피소드 모두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가 언급된 장면은 10회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트럼프 “이란과 북한에 방역물품 지원할 길 열려 있다”

    트럼프 “이란과 북한에 방역물품 지원할 길 열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이란과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는 북한 등에 대해 지원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회의를 마친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미국의 협조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대북 친서 전달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북한과 이란,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와 코로나19 방역에서 협조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도 친서 전달 사실을 전날 인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한 명의 감염자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약품과 방역물품 관련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감사의 뜻을 표한 만큼 방역을 계기로 북미 대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한결 더 넓혀졌다. 하지만 이란과 미국의 협력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작부터 이란을 도울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도움은 필요 없으며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이 미국 아니냐고 중국이 제기한 음모론에 동조하는 모양새를 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려 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달 중순 우리 외교부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의료품을 지원해달라며 아예 한국산 방역품 목록까지 만들어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320만개가 포함돼 있었다고 KBS가 보도했다. 알리 피리 주한 이란대사관 공사도 “이란과 한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오래 전부터 있고,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 아주 위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대한민국 외교부도 이미 지난달부터 이란에 인도적 물품 수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미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유엔 등을 설득해 한국이 이란을 돕게 하는 ‘청부 지원’을 할 수는 있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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