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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권자혁명 주부가…” 주부3人 공선협 자원봉사

    “체념과 무관심으로는 국민을 외면하는 정치인과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선거 풍토를 바꿀 수 없습니다” ‘가정주부는 정치에 무관심하며 맹목적인 선거 운동원이 되기 쉽다’는 부정적인 사회 통념을 보란듯이 깬 50대 주부 3명이 지난달 20일부터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의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주인공은 배경숙(裵京淑·50·서울 동작구 사당동),이은숙(李殷淑·51·경기도 구리시 교문동),나명숙(羅明淑·51·서울 강북구 수유동)씨.공교롭게도 배씨의 고향은 대구이고 이씨의 고향은 대전이며 나씨는 전남 나주 출신이다. 이들은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도산회관의 공선협 사무실에 모여 나름의구수한 사투리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3명의 아주머니들은 한결같이 총선에서 지역감정에 기대어 당선되려는 후보자를 철저히 감시할 것을다짐했다. 공명선거 운동에 뛰어들게 된 계기도 가지가지다. 시댁과 친정이 모두 대구인 배씨는 선거철만 되면 배타적인 지역감정으로똘똘 뭉치는 집안의 분위기를 고치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가 나선다’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 배씨는 아예 시민단체에 참여해 지역감정 타파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대전에서 생활한 이씨는 17살 된 아들의 꿈이 정치가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아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학연과 지연이 판치는 정치 풍토를 바꾸는 노력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특히 정치권 일부에서 시민단체가 벌이는 낙천·낙선 운동을 음모론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국민들을 또다시 지역주의에 몰아 넣으려는 의도”라며 분개했다. 나씨의 친정은 나주이지만 시댁이 경북 안동이어서 선거철만 되면 양가의팽팽한 신경전에 시달려야 했다. 나씨는 “지역감정과 돈에 얽매인 선거 때문에 정치가 이 지경이 됐다”면서 “올바른 선거를 해보자는 시민들의 의지가 표로 연결될 수 있게 작은 힘이라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가 선거에서 방관자로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고 ‘주부 삼총사’는입을 모았다.자식의 교육을 책임지고 민주적으로 가정 분위기를 이끌 사람은 결국 어머니들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공선협은 후보자 바로 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홈페이지(www.koreango.org)에출마 예상자의 군복무, 재산변동, 의정활동, 전과 사실 등을 올리고 있다.이들은 요즘 1주일에 4일을 공선협 사무실에 나와 홈페이지에 올릴 자료를 정리하거나 선거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다. 오는 3월28일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공선협이나후보자 사무실에 상주하며 부정선거를 밀착 감시할 예정이다.공선협 도희윤(都希侖)사무차장은 “유세장에서 지역감정 발언을 녹음하거나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선거 브로커를 적발하는 데 자원봉사자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기대했다. 주부 삼총사는 “이번 총선이 유권자 명예혁명이 되도록 주변의 작은 일부터 실천할 것”이라며 손을 꼭 잡으며 다짐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여야 민심잡기 이모저모

    여야는 이번 설연휴가 4·13 총선 민심흐름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표심(票心)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여야는 이에 따라 각각 ‘안정속의 개혁론’과 ‘중간평가론’을 골격으로 홍보전략을 마련,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귀향활동을 통해 대대적인 구정홍보에나서는 것은 물론 상대 후보진영의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도 감시의 칼날을세울 방침이다. [민주당] 설연휴 동안 정치·경제·사회 등 제반분야의 개혁정책 완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의석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이른바‘신(新)안정론’이다.소속 의원과 당원들의 단단한 정신무장을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주요당직자 인터뷰 등을 담은 ‘새천년 민주신문’ 창간준비 2호 34만부와 각 분야의 개혁정책을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한 ‘새천년민주당 여러분 곁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소책자 4,560부를 시·도지부와 전 지구당에 배포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이인제(李仁濟) 선대위원장,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등 당지도부는 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나가 귀성객들을 환송하는 등 귀성객표심잡기에 적극 나선다. 정치신인들도 설연휴를 인지도 제고를 위한 호기로 판단,기발하고 다양한방법을 동원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선대위원장은 4일부터 1박2일간 고향인 논산을 방문,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타진한다.공천작업으로 여념이 없는 김옥두총장은 잠시 짬을 내 설날(5일) 성묘를 다녀올 계획이며,박상천(朴相千)총무는 설연휴 내내 지역구(고흥)에 머물 예정이다. [자민련] 3일 일본을 방문하기 위한 출국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빼고는 거의가 지역구에 내려간다.지도부는 특히 시민단체들의 선거운동과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 제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 입장을 직접 호소할계획이다.이를 위해 당보 10만여부를 제작,소속의원들에게 배포했다.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여권내 일부 급진세력의 자민련 고사작전이라는 이른바 ‘음모론’ 주장도 담았다. 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이날은 서울에서 머물다가 설 연휴 첫날인 4일 고향인포천으로 내려간다.그동안 중앙당 업무로 인해 소홀했던 친지나지구당 당직자들을 찾기로 했다.6일 오후까지 머물면서 향후 정국운영 방안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시민단체들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든 일부 부총재들은 선정 부당성 등 ‘억울함’을 직접 지역구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이날까지 당 업무를 챙긴 뒤 오후 늦게 지역구가있는 충남 당진으로 내려갔다.이긍규(李肯珪)원내총무는 지역구인 충남 서천에서 설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한나라당] 설연휴동안 현정권의 실정과 정책혼선을 집중 부각시켜 야당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당보인 민주저널을 15만부를 제작해 각 시도 및 지구당에 배포하는등 지역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당원들의 구전 홍보를 위해 DJ정권정책실정 사례를 담은 홍보책자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잠실 7동 자택과 서울 근교에서 휴식을 취하며 총선전략을 비롯,정국 현안에 대한 구상할 예정이다.공천심사에 대한 막바지 점검도 벌일 생각이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지역구인 진주를 방문,귀향활동을 벌인뒤 공천심사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종태 박대출 최광숙기자 jthan@
  • [미리보는 4·13총선](4) 자민련 ‘텃밭 수성가능한가

    *대전·충북·충남 충청권의 최대 변수는 ‘JP(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바람’이 다시 불게 될지 여부다.JP의 영향력이 강력했던 지난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이 충청권 28석 중 24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자민련은 이번에도 JP가 전면에 나서 ‘녹색바람’을 일으켜준다면 쉽게 ‘수성(守城)’에 성공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의 여론을 분석해보면 지난번 같은 자민련의 ‘독식’은 힘들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여론조사로만 보면 자민련과 민주당,한나라당이 거의 균등한 지지도를 나타내고 있다. 민주당의 내각제 강령제외→시민단체의 낙천자 명단 발표→‘음모론’제기로 이어지면서 자민련은 ‘충청표결집’이라는 부수이익을 챙기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다. 충청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의 ‘한국신당’도 자민련에게는 부담이다.공천심사에서 떨어진 자민련 후보들이 상당수 한국신당에입당,출마하게 되면 자민련 표를 일부라도 잠식할 게 뻔한 탓이다. ‘충청권=자민련 텃밭’이라는 등식이쉽게 깨지지는 않겠지만,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얼마나 약진하느냐가 최종 판세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과 충북지역은 한쪽의 ‘절대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각당이 얼마만큼 역량있는 인물을 후보로 내느냐가 당락을 가를 전망이다. 자민련이 현역의원을 중심으로 대폭 물갈이에 돌입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반영한다.대전은 현역의원 1∼2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을 물갈이를 한다는흉흉한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최근 입당한 최환(崔桓·대전 동갑)전 부산고검장,이창섭(李昌燮·대전 유성)전 SBS앵커가 현역의원에 도전장을 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충남에서는 TV앵커출신인 전용학(田溶鶴·천안갑)전 SBS국제부장이 정일영(鄭一永)의원과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남보다 상대적으로 자민련세가 약한 충북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을 얻느냐도 관심거리다.한나라당은 지난 총선에서 8석중 2석을 얻어 여타 충청권과는 다른 정서를 보여줬던 충북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충북은행 퇴출과 LG반도체 합병 등으로 악화된 지역정서로 ‘야당바람’을일으킬 여건은 충분하다는 자평이다.4선에 도전하는 청원의 신경식(辛卿植)의원을 ‘선봉장’으로 충북에서 만큼은 자민련의 아성을 반드시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민주당도 과거와는 달리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만만치 않다는 계산아래 지명도 높은 참신한 인물을 전면에 배치,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원성(李源性·충주) 전 대검차장,안광구(청주 흥덕) 전 통산장관, 예비역 대장 이준(李俊·제천·단양)씨 등이 ‘대표주자’다.대전 대덕에서 자민련 이인구 (李麟求)의원과 맞붙는 기자출신 김창수 (金昌洙)씨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김성수기자 sskim@ *[집중조명] 대전 동구 갑·을로 나뉜 선거구가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 최대의 격전지로떠오르고 있다. 2명의 현역의원을 포함,중진급 전직 의원,지명도 높은 정치신인 등 출마의사를 밝힌 주요 인사만 12명에 달한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현역의원의 거취다. 동갑의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자민련을 탈당한 뒤 한나라당에 입당,여의도재입성을 노리고 있다.동을의 자민련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지난 총선에서동갑 출마도 검토했었던 만큼 ‘지역구 통합’이 오히려 유리하다고 주장한다.김의원의 탈당이후 동갑 지역구 조직 인수도 끝낸 만큼 ‘수성(守城)’에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대변인에게도 변수는 있다.지역구가 통합되면 동갑에 공천신청을 낸 최환(崔桓)전 부산고검장이 인물이나 평판면에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두사람간공천 교통정리가 지역구 풍향의 최대 관건이다. 민주당도 공천경쟁이 치열하다.동갑에서는 대전일보 사주인 3선관록의 남재두(南在斗) 전 의원과 80년 충남대 학원자율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선병렬(宣炳烈)씨가 출사표를 던졌다.여기에 동을에서는 15대때 이양희 대변인에게분루를 삼킨 송천영(宋千永) 전의원이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외치고 있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동갑의 오세철(吳世喆),이영(李永)씨와 동을의김현(金炫) 전 의원이 낙점만 기다리고 있다.강구철(姜求哲·동을)씨 등도‘무소속 돌풍’을 기대하며 도전장을 냈다. 김성수기자
  • 대전·충남 교수들 총선연대 지지

    대전·충남지역 교수들이 총선시민연대 지지 성명을 발표하며 유권자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다. 대전·충남지역 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회장 宋容浩)와 대전·충남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회장 柳鍾永)는 2일 총선시민연대를 지지한다는 입장아래 시민연대의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대학 교수들이 총선시민연대를 지지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교협은 이날 오전 대전·충남 2000년 총선시민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시민연대의 순수하고 충정어린 정치개혁 촉구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정치권은 시민단체들의 유권자 권리행사를 음모론으로호도하거나 이를 망국병인 지역주의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독자의 소리] 시민단체 낙선운동 순수성 훼손 말아야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부적격자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관심사는누가 대상에 포함될 것인가와 이같은 운동이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권의 개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그러나 일부 정치권은 명단이 발표되자 기다렸다는 듯 ‘음모론’을 제기하고 나섰다.국민들과 언론은 시민단체의 취지보다는 실체도 없는 음모론이 있는지 없는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음모론이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중요한 것은 국민의 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이지 음모론이 아니다.자칫 음모론에 대한 논쟁이 시민단체의 순수성과 국민의 정치개혁에 대한 활화산과 같은 열망을 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라의주권자인 국민이라는 점이다. 조성훈[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 총선연대 ‘15問15答

    총선연대는 2일 공천반대 인사 2차 명단을 발표하면서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제기되는 궁금증을 문답 형식(15문 15답)으로 풀었다.내용을 간추린다. ◆낙선운동으로 왜 선거판에 개입하는가. 정치참여는 국민의 기본권이며,정치개혁을 위해 낙선운동이 필요하다.◆정치구조 개혁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개혁을 외면하는 부패·무능 정치인을 퇴출시켜야 정치개혁이 가능하다. ◆시민단체가 선거법을 어기면서까지 해도 되나. 시민단체의 선거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독소 조항이다.◆시민단체가 유권자의권한을 침해하는 것 아닌가. 시민단체들은 종합적인 의견을 제시할 뿐 최종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정치권 냉소에 편승,정치권 전체를 매도해도 되나. 총선연대의 활동은 성실한 의원에게 도움을 주고 유권자의 냉소주의를 줄인다.◆시민단체가 권력화하는 것 아닌가. 참정권을 찾으려는 시민단체의 연합은 자구적 저항일지 몰라도 권력남용은 아니다.◆수백개의 단체가 모여서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나. 단체의 성격은 다르지만 정치개혁이라는 목적은같다.◆명단 선정기준은. 1차는 7가지,2차는 5가지였다.부패,선거법 위반,헌정질서 파괴는 1·2차에 모두 포함돼 있다.◆선정기준에 해당하는 주요 정치인들이 제외된 이유는. 선정기준에 따라 선정했을 뿐 고의적인 누락은 없다. ◆국회의원의 정책과 소신을 판단해도 되나. 원칙적으로 소신도 판단 대상이지만 자료가 부족해 적용하지 않았다.◆무죄 판결을 받은 사람을 명단에 포함한 이유는. 음성적 정치자금 수수관행을 차단하지 않고는 깨끗한 정치를기대할 수 없다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했다.◆한보관련 인사 가운데 일부만포함된 이유는. 한보관련 15대 의원 24명 가운데 20명은 명단에 넣고 4명은혐의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급진보적 시각으로 보수근대화 세력을 말살하려는 것인가. 5·16,12·12,국보위,5·18사건은 명백히 의회제도를 파괴하는행위다. ◆특정 정치세력을 궁지에 몰려는 것 아닌가. 음모론은 지역주의를이용하려는 정당의 정략적 주장일 뿐이다.◆총선연대의 궁극적인 목적은. 부패·무능 정치인의 낙선,유권자 참여 확대,깨끗한 정치,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것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데스크 칼럼] 호남부터 대대적인 물갈이를

    ‘쓰레기 분리수거’로 쓸모없는 정치인을 폐기하자는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이에 대한 사회학적 조명도 활발하다.공급자 중심의 정치에서 수요자 중심의 정치로,지도층과 기득세력의 특권정치에서 시민중심의 정치로 이동해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음모론 등 정치권의 정략과 언제나 수구적 태도로기득세력을 옹호하며 낡은 정치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수구언론이 시민의신성한 몸부림을 교묘하게 역류시키려는 장난을 하고 있지만,시민의 정치청산운동은 이미 도도한 강물이 돼 흐르고 있다.기득세력과 수구언론은 이런변화가 자칫 향유했던 권한을 빼앗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운동과정에서실수라도 나오면 가차없이 물고 뜯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기도를바라보는 필자로서는 불행한 나라에 산다는 비감에 젖기도 하지만,반면 역사변동의 한복판에 서 있다는 뿌듯한 감회도 크다. 사실 우리는 진정한 의미에서 혁명이 성공한 역사를 갖지 못했다.그것은 수구세력 또는 기득권을 향유하는 지도층의 비열한 방해 때문이었음을 역사를통해 확인한다.외세까지 끌어들여 변화를 희구하는 민중의 순결한 애국심을교묘한 논리로 짓밟고,잡아다 죽였다.그리고 눈앞의 이익을 챙기다 끝내 나라의 운명을 거덜내 버렸다.이 세력은 이 시간 현재도 엄존한다.시대의 흐름,새로운 변화를 외면하며 고뇌하는 시민정신을 짓밟고 있는 것이다.그러나다행히도 지금 집권세력이 시민단체와 호흡을 같이하려는 몸짓을 보여주고있다.구 집권층과 다른 전향적 사고를 지녔다는 것이 역사변동의 긍정성을지닌 듯이 보인다.그러나 따지고 보면 현 집권세력도 수십년의 개발독재 기간에 형성된 단단한 기득권 세력에 비하면 집권세력이랄 수 없다.그래서 시민혁명에 대한 동의를 벌써 음모론으로 뒤집어 씌우는 또 다른 음모에 쩔쩔매고 있지 않은가. 집권당이 음모론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은 정체성·개혁성 등 노선에서 시민단체와 공유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며,오늘의 역사적 당위로 본다면 그런 음해를 받아서 나쁠 것이 없다.더군다나 수구세력의 발목 비틀기가 극심하다하더라도 지난날 지우고 싶은 역사를 쓰던 때와는 시대적·환경적·세계사적으로 상황이 다르다.전략적 측면을 고려해야 하긴 하지만,그래서 주춤거릴이유가 없다.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집권당이 잘해야 한다.그 첫째는 새천년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호남의 물갈이부터 대대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오늘의 정치가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끝없는 정쟁,부패와 비리,저질 폭로전,지역감정 조장 등 생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조 때문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이같은 현상은 수구세력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집권당으로서의 논리로는 정당치 않다.그런 세력의 저항은 그동안 누려온기득권을 빼앗겼다는 분통 때문에라도 당연한 수순이다.그런데 집권당은 동일 수준의 조건반사적 대응논리로만 일관했다. 비리와 저질은 호남 출신 의원만의 것은 아니라고 항변할지 모른다.그러나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5·18 민주화의 뜻을 새긴다면 개혁성과 도덕적 기초가 다른 지역 출신보다 상대적으로 강고해야 한다.그런데 개혁성·전문성·도덕성·참신성에 얼마나 합당했던가. 반독재 투쟁의 장정에서 맨몸으로 부딪쳤으며 DJ의 분신으로 오늘의 민주화를 일구어냈다는 공적을 그들은 내세울지 모른다.그러나 그 역할은 이미 정권교체를 이룸으로써 완성됐다.이제는 또 다른 정치덕목이 요구되고 있다.DJ의 우산 밑에서 충성경쟁을 하고 지역감정 조장의 반사이익을 챙기고자 하는 행태로는 새로운 세기의 정치담론을 담아낼 수 없다.물론 지역감정에 있어서 가해자의 감정과 피해자의 감정이 같을 수 없으며,호남 사람은 지난 야당시절이나 오늘의 여당시절이나 여전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숨죽인 모습을보여야 하는데,그런 처지에서 우리만 지역감정조장 혐의를 받고 물러나야 하느냐고 억울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시민운동이 민심과 일치하고 있는이 시점을 냉철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그동안의 혐오정치로 인해 국민은 주변부로 밀려나 있었다.그러나 주체로서직립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기 시작했으며,다행히도 정치개혁에 있어서 국민의 정부는 시민단체와 호흡과 보폭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다.이를 전국화하는 방법은 지금이 기회다.국민의 정부탄생은 개혁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표에 의해서라는 것을 안다면 집권당의 텃밭인 호남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가는 자명하다.국민의 정치갈망을 대대적인 물갈이로 대응함으로써 그동안흐트러졌던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고,이를 전국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가 바뀌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이에 대한 화답은 호남지역의 과감한 물갈이로 현실화돼야 한다.낡은 계산법으로 안주하려는 태도는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최근 광주전남 정치개혁포럼이 여론조사한 결과 17.7%만이 현역의원 공천을 지지했다.80% 이상의 물갈이라야만이 시민정신에 답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李啓弘 편집부국장 honglee@
  • 경실련, 총선연대 지지선언 안팎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일 총선연대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더욱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총선연대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 활동을 펴왔다.총선연대와 달리 현행 선거법의 테두리 안에서 출마 예상자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데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일각에서는 경실련의 ‘독자 행동’을 이유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그러나 이제 두 단체의 공조가 확고해짐에 따라 유권자 혁명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경실련이 정치권의 음모론에 공동 대응키로 하는 등 총선연대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정치개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41개 지역 경실련 대표들은 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총선연대가 펴고 있는 낙천·낙선운동은 선거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이 운동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천명했다.아울러 “정보공개운동과 낙천운동은 정치개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인 운동”이라면서 “시민의 역량을 최대로 모을 수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경실련은 ‘음모론’과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금지한 선거법의 ‘독소 조항’의 폐지를 위한 구체적인 공조 방안까지 제시했다.낙천·낙선운동을 하는 총선연대를 ‘전위부대’,정보공개운동을 하는 경실련을 ‘지원부대’로 규정하는 등 역할 분담을 명확히 했다. 경실련의 일부 지역조직은 이미 낙천·낙선운동에 돌입했다.청주 경실련은총선연대 지역조직의 자료조사팀으로 합류했다.부산 및 울산 경실련도 정보공개운동과는 별도로 낙선운동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조현석기자 hyun68@
  • 민주당 “오해 이제 풀자”-자민련 “무슨 소리” 냉담

    2여(與)의 사무총장이 31일 만났다.민주당측은 ‘회동’ 내지 ‘회담’이라고 표현했다.반면 자민련측은 ‘접촉’이라고 국한했다.만남의 성과를 원하고,원하지 않는 차이다. 양측은 1시간 남짓 만났지만 대화가 잘 안됐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총장은 ‘음모론’이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민주당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총장은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자신은 ‘음모론’이 아니라 ‘커넥션’이라는 표현을 썼을 뿐이라고 맞섰다.그는 “시민단체들의 참여민주주의와 이론적 배경이 일치하는 분들이 청와대와 민주당에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총장은 지도부 상견례를 거듭 제의했다.자민련 김총장은 격앙된당 분위기를 이유로 ‘화해의 자리’를 거부했다.심지어 “총장 만남도 뒷날을 기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DJP회동’까지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연합공천 문제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이를 공개하기 위한 듯 자민련 김총장은 국민회의김총장을 만나자마자 기자들을 바로 찾아 자세한 논의내용을 설명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측은 공조복원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28일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를 방문한것을 계기라고 해석한다.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여여(與與)관계에서 문제는 선거공조인데,국정공조와 의정공조가 잘되고 있는 만큼 그 틀 속에서 잘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선거공조는 양당협의체가 구성될 것이고,당3역도 있고 하니 의견 조율하면서 선거를 치르면 된다”며 “연합공천도 상당한 교감 속에서 협조가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자민련측 분위기는 험하다.이한동(李漢東)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명예총재가 공조복원이니 DJP회동이니 하는 것을 모두 일축했다”면서 “독자노선은 하나도 흔들림이 없다”고 못박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삼웅 칼럼] 한국적 ‘보수’의 탈을 벗기면

    인간의 심성은 에덴동산 이래로 보수와 진보의 양면성을 간직해왔다. 신의계율을 어기고 금단의 과일을 탐낸 이브가 진보적 경향을 표현했다면 아담은안전과 안정을 존중하는 보수적 경향을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시인 에머슨은 인류를 과거에 집착하여 추억에 잠기는 보수파와 미래를 바라보며 희망을 설계하는 진보파로 분류했다. 로렌스 로웰은 좀더 세분하여△급진파=현상에 불만이며 개혁에 낙관적인 집단 △자유주의파=현상에 만족하되 개혁의 가능성을 신봉하는 집단 △보수파=현상에 만족하며 개혁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집단 △반동파=현상에 만족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혁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집단으로 분류했다. 인간사회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 역시 다양한 배합을 이루면서 존재한다. 반동주의와 급진주의를 양극으로 하여 그 중간에 보수주의와 진보주의가 스펙트럼의 색(色)과 같이 상이한 여러가지 색조를 띠고 배열해 있다. ‘반동’과 ‘급진’이 현상의 과격한 변화를 희구한다면 보수는온건한 ‘현상고집’이고 진보는 온건한 ‘변화갈망’을 추구한다. 그래서 에머슨은 “각자가 중요한 절반이다. 그러나 어느것도 전부가 될 수 없는 절반이다. 각자가 상대방의 잘못을 폭로하고 있으나 참된 인간이기 위해서는 양자는 결합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지적했던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크게 왜곡된 현상중의 하나는 보수주의라는 이념체계와 보수를 자처하는 사람들의 실체다. 언제부터인지 변종된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우리 정치의 주인 노릇을 하며 안방을 차지해왔다. 카를 마르크스가 살아나 북한공산주의의 실상을 지켜보면 기절할 것처럼 ‘보수주의 성서’라는 ‘프랑스혁명의 성찰’을 쓴 버어크가 살아나 한국적보수주의의 정체를 알면 역시 기절할 지 모른다. 보수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의미와 사회심리학적 의미가 지나치게 왜곡되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정권 이래 독재정권을 떠받들며 정치 경제적인 특권을 누려온 세력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는 포장용으로 ‘보수’를 차용하면서 보수주의는보신주의(保身主義)로 변용되었다. 이들은 한국전쟁과 냉전체제를 겪으면서체질화된 국민의 보수심리에 편승하여 민주인사나 통일운동세력 그리고 개혁인사들을 급진주의 또는 좌경으로 매도하면서 왜곡된 보수이념의 독점지배체제를 구축해왔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들이 ‘살아남기 위해’너도나도 보수의 간판을 달게 되어 ‘유사(類似)’보수의 경쟁이 벌어지고 사이비 보수세력은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상대적 진보 또는 개혁세력을 용공으로 몰면서 기득권에 철망을 쳤다. 그동안 사이비보수세력은 군사정권과 결착하여 학계 언론 재벌 금융 산업정보를 장악하여 한국 사회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요리했다. 남북긴장,지역갈등, 권언유착, 정경유착으로 지배구조를 강고하게 구축해왔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압살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소수재벌 중심의 특권경제 체제를 만들고는 ‘산업화 주체’로 자부하고, 끝없이 남북대결을 부추기면서 ‘민족주의 세력’으로 행세한다. 보수언론·보수지식인들의 여론조작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이른바 보수주의 또는 보수세력의 정체이고 실상이다. 한국적 비극이고 소극(笑劇)이다. 이제 위장된 보수세력은 그 이념과 행위에 걸맞는 ‘수구’의 본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보수주의의성장을 촉진하는 길이고 보수주의 이념체계를 정립한 버어크에게 속죄하는길이기도 하다. 보수주의(conservatism)의 어원은 Conservar 즉 ‘건저내어 유지한다’는뜻이라 한다. 여기서 보수라면 ①보수할만한 가치가 이미 존재한다는 것과②그 가치있는 것에 대한 위험이 또한 박두했거나 조성되어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이비 보수세력에게 ‘보수할만한’가치는 무엇인가. 기득권과 보신 이외의 아무것도 없다. 정치개혁은 사이비 보수정치, 위장된 보수언론의 탈을 벗기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80%이상이 지지하는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을 시대착오적인 음모론과 배후설을 제기해 본질을 흐리는 ‘사이비 보수’의 본질을 혁파하지 못하고는 어떤 개혁도 불가능하고 자칫 그들로부터 ‘좌경급진’으로몰리게 된다. 김삼웅 주필
  • 정치권 선거운동 ‘사이버 테러’ 비상

    인터넷과 컴퓨터 통신망을 통한 선거운동에 ‘해킹’비상이 걸림에 따라 정치권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31일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가 해킹당한 것으로밝혀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내부자료 훼손과 유출여부 등에 대한 자체조사에 나섰다.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내용이 전부 지워진 채 검은 바탕에 흰글씨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다른정치인들을 욕하는 영문 메시지 및 해커의 이니셜이 표기된 화면으로 대체됐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신년회견을 처음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었는데 공교롭게도 해커가 침입해 당 소개와 당헌·당규,이총재 인사말 등 보도자료가 들어 있는 시스템을망가뜨렸다”고 해커침입 배경에 정치적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도 홈페이지(www.minjoo.or.kr,www.korea21.or.kr)에 대한 자체 점검을 벌였으나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자민련도 최근 ‘음모론’ 파문 이후 홍보국이 관리해온 홈페이지(www.jamin.or.kr)가 접속폭주로인한 접속장애현상 및 비난 메일 쇄도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산망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2與갈등 봉합수순 돌입

    총선시민연대의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 정계은퇴 촉구 이후 증폭되어온 공동여당의 갈등이 일단 소강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양당 모두 내심으론 더 이상 관계가 악화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자칫 공조파괴로 이어져 총선정국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강국면의 동인(動因)은 지난 28일 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이김 명예총재의 청구동 자택을 방문,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한 이후 부터다.31일에는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자민련 김현욱(金顯煜) 사무총장간 접촉이 이뤄져 충돌위기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는 한실장이 전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음모론은 실체가 없으며,이로인한 지역감정 보다는 공동정부가 일궈낸2년동안의 위기극복 업적과 국가 발전전략으로 국민의 평가를 받자는 내용인것으로 알려진다.또 국민에게 약속한 공조정신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뜻도 전달된 것으로 여겨진다. 한 실장의 청구동 방문 이후 청와대 기류는일단 공조파괴 위기를 넘겼다는분위기다.한 고위관계자도 “김 명예총재와 자민련측에서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 완전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감정의 앙금이 남은데다 자민련의 기류가 겉으론 여전히 강경하기 때문이다. 우선 시간을 갖고 갈등 수위를 낮춰가면서 ‘공조파기론’을 차단해 나가려는 청와대의 구상에 자민련이 적극적인 호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명예총재도 한 실장에게 “현 단계에서는 (공조복원 제의를)받아들일 수없다”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김 명예총재에게 회동내용을 전해들은 자민련 당직자들 역시 완강하다.“우리는 용서할 수 없다”(李肯珪총무),“김 명예총재가 무척 화 나 있다”(金學元 의원)며 좀처럼 수그러들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여기에 김 명예총재는 설연휴가 포함된 3일부터 8일까지 일본방문에 나설예정이어서 갈등 장기화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완전 오해가 풀리기에는 연합공천 지분 보장,내각제 추진약속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봉합의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게 대체적인 기류다.자민련 내부에서도 수도권 연합공천 등을 염두에 두고 서서히 ‘파국은 면하자’는 목소리가나오는 중이다. 따라서 ‘DJP회동’이 확정되는 순간,이는 공조복원을 의미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광장] 진정한 새천년

    새로운 천년 시대가 도래했다는 광휘로운 불꽃 축제는 이제 지났다.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 축제는 단지 행사였을 뿐 하늘아래 새로운 것 없다는 경구만 곱씹게 한다.연탄불에 알밤을 구워 파는 풍경도 여일하고 시장 좌판위의마루는 ‘골라골라’의 디딤판으로 요란하다.나의 귀가시간이 달라지지 않았듯 옹색한 살림살이 또한 대한 추위와 함께 동결상태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반대인사 명단 발표는 찬물을 정수리에 들이붓는 것 같은 충격이다.여러가지 견해가 난무하지만 나는 이번 일을 6월항쟁 이후 오랫동안 좌절만을 곱씹던 이른바 민주시민들의 실질적인 주권쟁취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게르니카의 학살도 이렇게 처참하지는 않았으리’란 절규를 시인에게 강요한 저 80년의 비극을 87년 6월 시민들은 눈물범벅,콧물범벅으로 넘어섰다. 신촌에서 시청 앞까지 가득했던 시민들은 뒤통수에 철심을 맞고 쓰러져간 이한열을 생각하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젊은이가 무고하게 죽어서는 안된다고다짐했다.그리고그날 시민들은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자고 푸른 하늘에 대고 맹세를 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민주주의는 어떠했던가.대다수의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선의를 가지고 이 땅의 민주주의를 건설해줄 것으로 순진하게 믿고 생업에 귀환하였다.그러나 그날 흰 장갑을 끼고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이 땅의 민의를 거스르면 망한다고 다짐했던 정치인들은 그러한 소망을 배반했다.분열과야합,더러운 나눠먹기만을 일삼았고,한 나라가 둘로 나뉜 것도 서러운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로 나누고 나뉜 자리에 빨대를 박고 단물만 빨아먹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물론 그런 정치 혹은 정치인이야말로 따지고 보면 우리의 민주주의 역량을보여주는 가늠자였고 더 솔직히 말하면 우리 모두의 초상이기도 하다.정치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집단이 서로의 이해를 관철해가는 수단이다.또 대립할 수밖에 없는 집단끼리 최선이 아니라 덜 나쁜 쪽으로 선택해가는 기술이기도 하다. 개인과 개인간에 작동되는 선의나 호의는 집단과 집단으로 범위가 확장되는 순간 이익과 탐욕으로 돌변하고 마는 현상을 정치는 최소화하고 보다 바른방향으로 견인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사람들을 도시와 농촌으로,때로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로 금을 긋고 서로에게 적당한 배타적 이기심을 부추기면서 공의와 민의의 이름으로 이권을 챙기고 행세만 했다는 것이 다수 민중의 생각이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치에 대한 극심한 혐오와 무관심으로 작동되어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구체적인 살림살이를 좌우하는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어 결국 국민을 정치로부터 더욱 더 소외시켜온 것이다.총선시민연대의 발표는 바로 이런 점에서 그동안의 무력감을 극복하고새로운 세상을 건설해나갈 출사표라 하겠다.또한 그것은 6월 항쟁의 연속이면서 동시에 그날 역량의 부족으로 이루어내지 못한 민주주의의 실질적인 건설로 이어질수 있는 교두보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날은 첩첩산중이다.우선은 대의를 제쳐둔 채 형식논리만을 앞세우는 ‘음모론’을 불식시켜야할 것이고 소극적인 의미에서의 낙선운동이 아니라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정치운동으로 비약시켜 나가야할 것이다.물론 이때의 정치운동이란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적 지도자를 뽑았을 때 의당 수행해야 할 건설적 비판과 제언을 나날의 삶 속에서 제기하는 능동적인 활동을 말한다. 합리적인 판단이나 이성을 지역감정이나 색깔론으로 바꿔치기 당하면서도자신의 이권이나 편의,혹은 정서적 유대감에만 의지하여 결과적으로 합리적정치를 불가능하게 했던 우리 모두를 갱신시키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정치운동이 아닐까?.새천년은 그때 시작될 것이다. 강형철 숭의여대교수·문학평론가
  • 총선연대, 국민주권의 날 행사 안팎·향후 행보

    비리·부패정치인을 공천과 선거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시민·사회단체들의활동이 행동으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총선연대는 30일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열린 ‘제1차 시민행동 국민주권 선언의 날’ 행사에서 발표한 ‘유권자 행동 선언문’에서 “민주항쟁의자랑스런 역사를 계승해 부패정치,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시민 선거혁명의 대장정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총선연대의 활동을 4·19시민혁명,5·18민중항쟁,6·10시민항쟁의 연속선상에 자리매김해 시민의 힘으로 ‘음모론’ 등 정치권의 반발을 이겨내고 정치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연대는 이날 장외집회에 이어 31일에는 상임공동대표단과 상임공동집행위원장단의 연석회의를 열어 ‘문제의원’ 명단 및 2차 공천반대 인사 발표일정,전국 순회 등 지역조직 정비,시민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방안 등 향후운동 계획을 확정한다.경실련 등 총선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시민단체와의 공조문제 등도 논의한다. 총선연대는 66명의 명단에는 빠졌지만 자격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의명단은이번주 안에,2차 공천반대 인사명단은 설을 전후해 발표할 예정이다. 2차 공천반대 인사는 현역 의원을 제외한 출마 예정자가 대상이다. 총선연대 박원순(朴元淳)상임집행위원장은 “2차 공천반대 인사 선정에서도1차와 마찬가지로 부정부패가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출마 예상자들이 재직 당시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가 선정 기준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선연대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낙천·낙선운동을 본격화한 데 이어 경실련도 1일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기로 밝힘에 따라 시민·사회단체의 정치개혁 활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특히 경실련의 가세는 총선연대의 활동에 새로운 기폭제가 됨은 물론 시민단체들 사이에 공조의 틀을 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정보 공개운동을 계속하면서 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도 지지를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학술단체협의회 ‘낙선운동 왜 정당한가’ 긴급 토론회

    학술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박호성 서강대 교수)는 28일 서울 서강대 국제회의실에서 ‘낙선운동,왜 정당한가’라는 주제로 최근 정치권에서 ‘음모론’ 논쟁으로까지 비화된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의 정당성을 평가하는 긴급 정책토론회를 벌였다.총선시민연대 후원으로 마련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낙선운동은 주권자의 직접적 주권행사이자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시민불복종’운동은 정치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주장했다.이번 토론회에서 발표된 5편의 논문 가운데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 등 4편을 요약한다. 정운현기자 jwh59@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 의 심판”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정치학적 정당성’(오현철 학단협정책위원장) ‘시민불복종’은 독재국가의 권력을 정복하거나 정복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는 구별된다.이는 권력의 오용이나 남용의 발단을 없앰으로써 예외적인불법사태가 오지 않도록 미연에 막는 일상에서의 법의 수호의지로 ‘제도화된 저항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시민불복종은 도덕적 정당성이 요구되며 사적인 신념이나 자기이해에기초해서는 안된다.또 시민불복종은 개별적 법규를 의도적으로 위반하기도하지만 전체 법질서를 문제삼지 않으며 규범위반의 법적 결과를 책임질 마음의 자세를 요구한다.시민불복종을 표현하고 있는 규칙위반이 상징적 성격을가지고 있으며,저항을 비폭력 수단으로 제한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시민불복종의 역사는 자신이 낸 세금이 노예제도 유지와 부도덕한 전쟁에사용되는 것을 반대하며 납세를 거부하다가 감옥에 수감된 H·D 소로로부터시작됐다. 간디는 소로의 ‘시민불복종’을 읽고 남아프리카 인도인의 권리찾기,영국의인도지배에 대한 저항운동을 펼쳤다.1940년대 미국의 여성참정권 획득운동이나,1980년대 남아공의 인종분리정책에 대한 반대운동도 모두 이에 속한다.국내의 경우 1986년 전북 완주에서 시작된 시청료납부 거부운동이 첫 사례로꼽히고 있다.민주주의 시민들은 자신에게 부과한 법질서에 대한 복종의 의무를,현실의 부도덕한 정치행위와 부정의한 법조항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철회할 수 있다. 낙선운동은 권력에 대한 마지막 견제장치인 ‘시민불복종’의 한 유형으로서부도덕한 입법부에 대해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최후의 저항권이다. 시민불복종은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궁극적 판단주체는 국민이다.낙선운동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적극적 행사 ◆‘시민불복종과 낙선운동의 법적 정당성’(박병섭 상지대 교수) 민주정치란 정치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하며,참여정치의확립은 주권자의 의지를 실현시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이런 점에서 현행 선거법 87조는 문제가 많다. 우선 이 조항은 시민단체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헌법에 보장된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알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한다.헌법은 제11조에서 정치적 평등을,제116조에서는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따라서 후보자나 정당만이 아니라유권자 개개인은 물론단체의 선거운동도 공정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한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단체의 선거운동 금지는 정당결성의 규모를 갖추지 못한 소수 국민들을 정치형성 과정에서 원천적으로 배제함으로서 헌법이 보장한 정치적 평등의 원칙을명백히 위반하고 있다.일부에서 선거법 87조가 완전폐지되면 관변단체나 사설 또는 사이비단체의 개입을 막을 길이 없어 상당한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관변·위장단체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선거법상 다른금지조항을 두어 규제하면 된다.따라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은 국민주권원리에 입각한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의 정당한 행사이며,이를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 87조는 위헌무효의 법률로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과 관련된 논란은 선거법 제87조의 폐기만으로해결될 일은 아니다.87조는 선거운동기간에만 해당되는 조항으로 선거운동기간 이전의 문제가 생긴다.중앙선관위나 검찰이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사전선거운동으로 해석,위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87조는 물론 사전선거운동금지와 관련된 58·58·254조 등도 차제에 조정해야 한다. *개혁 걸림돌 '문제 정치인' 걸러내야 ◆‘2000년 총선에서의 낙선운동의 필요성’(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정치권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가 제구실을 못하자 국민소환제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심지어 국회의원을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98년 국회는 총 296일이나 문을 열었지만 정작 회의가 열렸던 날은 54일에불과했다.99년에는 제199회 임시국회부터 제205회 임시국회까지 8월 31일 현재 179일이 열렸지만 회의가 열린 날은 34일에 불과했다. 회의가 열렸던 실시간은 모두 84시간 43분으로 하루 8시간 노동을 기준으로하면 10일 남짓 일한 셈이다. 98년 1월부터 6월까지 처리된 의원발의 법안은 모두 296건인데 이 가운데 상임위에서 당일로 본회의 처리절차까지 마친 것이 절반에 가까운 124건(41.9%)으로 법안처리가 극히 부실했다. 정치개혁특위는 지난 2년간 7차례나 활동시한을 연장했으나 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 가운데 단 2건만 통과시켰는데 통과된 법안은 중앙당 및 지구당후원회의 기부한도액을 2배로 늘리는 것이었다. 청원도 마찬가지다.15대 국회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520건인데 이 가운데 135건만 처리됐다.여기서 채택된 것은 단 1건 뿐이며 119건은 본회의에 회부되지도 않았다. 국민들은 사회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썩고 낡은 정치라고 보고 있다.공천반대운동과 낙선운동은 ‘고장난 정치’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는 유권자들의 정당한 자구노력이다. 바른 투표를 하려고 해도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에게 ‘문제 정치인’들을 알려주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당연히 해야할일이다. *일부언론 이중적 보도로 혼란만 가중 ◆‘낙선운동과 언론보도의 역할’(백선기 성균관대 교수)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들로부터 80% 이상의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의 협조를 얻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 경실련이 공천부적격자 166명을 발표한 1월 10일을 기점으로 총선연대가 공천부적격자 66명을 발표한 1월 26일까지 17일간의 중앙일간지와 방송사 주요 뉴스프로그램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국내언론은 다음과 같은 보도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국내언론은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해 특정사안이 돌출할 때마다 보도태도에 변화를 보이면서 수용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즉 초창기에는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다가 명단발표 후 국민들의 지지가 거세지자 모호한 입장을 취하였으며,김대중 대통령이 시민단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다시 시민단체를 주목하더니 일부 정치인들이 ‘음모론’을 제기하자 일부 언론은 이를 거들고 나섰다.특히 언론은 시민단체와 현 정치권과의 관계를 갈등·대립구도로 접근하면서 언론 자신도 기득권세력의 하나로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결국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시민단체의 활동을 두고 법적 당위성·근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등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자세를 취하였다.또 명단발표가 어느 정당에 유리한지 여부를 따지면서시민단체가 특정세력의 편에서 수행되고 있다는 ‘음모적인 측면’을 은연중에 부각시키고자 하는 경향을 띠기도 했다. 그동안 여론형성을 독점해온 언론은 시민단체의 활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언론사에 따라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하여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적극 지지하거나 왜곡시켰다.
  • 경실련 “총선연대 낙선운동 지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다음달 1일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치권의 ‘음모론’ 제기로 추춤했던 시민·사회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다시 힘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실련은 공천부적격자 명단 발표 이후 총선연대에 참여하지 않은 채 ‘후보자 정보공개운동’에 치중하면서 독자적으로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경실련 이석연(李石淵)사무총장은 “정치권이 제기하는 음모론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총선연대·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 등과의 대화를 통해 시민단체 진영의 공조기틀이잡혀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2與 갈등’ 소강국면

    총선시민연대의 공천 부적격자명단 발표 이후 ‘음모설’ 제기로 야기된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 균열 조짐이 지난 29일 이후 양당 지도부의 접촉이 잇따르면서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내각제 강령문제와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 이후 빚어진 갈등 해소를 위해 31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공조 복원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음모론’의 실체가 없음을 설명하고 자민련이 오해를 풀도록 요청할 방침이다.자민련 김 총장은 납득할 만한 방법의해명 및 수도권 연합공천 구상 등 구체적인 공조 회복 방안 제시를 요구할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갈등 봉합을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회동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당내 인식에 따라 이에대한 의견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자민련의 반발 강도가 여전히 거세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의 회동은 설연휴 이후에나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연합공천 등 공조 복원을 위해서는양당이 조직책을 선정하기 전 회동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일단 선거법이 통과돼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된 뒤 실무 차원의 물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청와대는 진심으로 자민련이 잘되길 바라고 있으며,다른 생각을 할 수 없다”며 “공동여당은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업적을 가지고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김 명예총재는 부인 박영옥(朴榮玉)여사와 함께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5박6일간 일본을 방문한다. 양승현 김성수기자 yangbak@
  • “부패·무능 정치인이렇게 추방합시다”

    ■ 유권자 7대 행동지침 총선연대는 30일 ‘유권자 7대 행동지침’을 발표했다.총선연대는 “부패하고 무능한 낡은 정치는 그동안 시민들에게 IMF 경제난 등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으며 유권자들을 해묵은 지역감정의 노예로 전락시켰다”면서 “4,000만국민의 힘으로 낡은 정치를 몰아내고 새 천년 새로운 정치개혁을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총선연대가 밝힌 유권자 행동지침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부패·무능·불성실 정치인의 공천을 반대합시다 총선연대가 선정한 66인의 공천반대 인사의 공천에 반대하는 전화와 편지를 각당 공천심사위에 보냅시다. ?낙선운동 합법화를 위해 선거법 개정 서명에 동참합시다 시민단체의 선거개입을 불법으로 규정한 선거법 87조,250조,58조는 세계 유례가 없는 악법입니다. ?음모론으로 유권자들을 모독하는 정치인들에게 항의전화를 겁시다 아직도정신 못차린 정치인에게 경고합시다. ?지역감정을 유포하는 정치인을 추방합시다 망국병인 지역감정을 유포하는정치인은 매국노와 다름없습니다. ?공천 부적격 인사를 제보합시다.공천비리,공천헌금 수수를 고발합시다. 지역구의 공천 예정자 중 부패행위자가 있으면 구체적 근거와 함께 제보해 주십시오. ?후보자 부패 전력,납세상황,재산 신고상황,병역사항 공개를 촉구합시다 국민의 기본의무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금품 수수와 향응 제공 정치인을 고발합시다 돈 안쓰는 선거가 깨끗한 정치의 시작!아직도 돈 주고 표를 살 수 있다고 믿는 낡은 정치인을 심판합시다.
  • 공동여당 공조 강조 배경과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민련과 철저하게 공조해나갈 것이며,거기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 총선시민연대의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정계 은퇴 촉구 이후 계속되고 있는 자민련의 ‘몽니’에 28일 청와대가 보인 반응이다.전날 자민련의 ’헌정파괴 규탄대회’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던 것보다는 한발 뒤로 뺀 듯한 원칙론의 표명이다. 청와대의 이같은 기조 변화는 공동정권의 불협화음이 장기적으로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자민련 입장에서 볼 때도 당장은 선거전략 측면에서 충청권을 결집시키는 데 득이 될 수도 있으나,수도권등에서는 문제를 노정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으론 양측이 감정 악화로 치달아 자칫 치유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고려됐다.일단 현 수준에서 ‘우선멈춤’을 유도해 대치국면을누그러뜨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총선시민연대에서 뜻밖에 김 명예총재를거론함으로써 여러가지 일들이 전개되고 있다”며 “하지만 공동정부는대선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사항이고,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철저히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명예총재는 정략적인 것보다는 국가 미래를 크고 넓게 생각하는 분”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청와대가 설득으로 방향을 틀었음을 시사하는 언급으로 이해된다. 민주·자민련이 31일 사무총장간 대화를 갖기로 한 것도 더 이상 상처를 내지말자는 공동 인식의 결과다. 다른 한 고위 관계자는 “오해가 풀리도록 노력할 것이며,공동정부의 정신을 끝까지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곧 청와대와 자민련 지도부와의대화도 시도할 뜻을 내비쳤다. 청와대가 다소 유화적인 기류로 변한 데는 ‘음모론’이 일반 여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자신감도 작용했다. 박 대변인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서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맥락이다.정치권 밖에서도 양당간의 긴장관계 확산은 정국안정을 해칠 뿐 양당 모두에 득이 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총선연대 ‘갈 길이 멀다’

    출범 17일째를 맞은 총선연대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가장 괴로운 문제는 정치권의 ‘음모론’이다. 총선연대는 처음에는 “대응할 가치조차 느끼지 않는다”며 ‘무대응의 대응’전략을 구사했다. 집요한 공격이 계속되자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시민단체의 도덕성을 위협하는 음모론에 분노하고 있다. 하지만 맞대응하다가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신중론’을 택했다. 박원순(朴元淳)공동상임집행위원장은 28일 “음모론은 미국의 매카시즘처럼정치권에서도 물증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모론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지지도가 변함이 없는 것도 음모론이 거짓이라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집안 단속’도 쉬운 일이 아니다.참여 단체가 475개나 돼 이견이 없을 수 없다. 27일 여성유권자연맹과 여정치세력민주연대가 ‘총선 출마 예정 여성 29명의 전원 당선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낸 것이 한 예다. 이들 단체는 총선연대가 발끈하자 요구사항을 철회한 데 이어 총선연대를 탈퇴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28일 오전 있었던 상임공동대표단 및 상입집행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도 “개별 단체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상부로 전달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는문제점이 제기됐다. 총선연대는 이런 안팎의 문제를 논의한 끝에 정치권과는 거리를 유지하고,지역 조직을 정비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그동안 시민단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정치적으로이용하려 한다는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일정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원(張元)대변인은 “빠른 시일 안에 내부 윤리강령을 제정,이를 어기는단체는 제명하고 참여 단체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강조했다. 총선연대는 31일부터 공동대표단을 전국에 순회토록 해 지역 조직을 정비하고 민심을 수렴할 방침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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