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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제후보 음모론제기 전말/ 광주 경선후 김윤수특보 첫 제기

    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 대통령의 측근이 관여하고 있다는 이른바 음모론은 지난 19일부터 본격 거론됐다.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재 거세게 불고 있는‘노풍(盧風)’은 ‘일련의 예정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그 근거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한화갑(韓和甲) 후보의 사퇴를 시사했고 ▲한달에 한번 실시하는 방송사 여론조사가 며칠 간격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제시했다. 김 특보의 발언을 토대로 대한매일은 20일자 지방판에 ‘노풍 부추기는 숨은 음모 있다.’는 이 후보측 주장과 관련한 기사를 실었고,모 신문은 이 날짜 서울판에 ‘노무현 바람에 김심 실렸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했다. 이틀 뒤인 21일 이 후보는 춘천 KBS TV토론회를 마친 뒤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음모론을 직접 제기했다.그는 “사람 이름까지 거명되고 실제 진행을 어떻게 했다는 얘기까지나온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직후 강원지역조직책들과가진 오찬 자리에서 기자가 유일하게 동석해 배후 실체를묻자 실명을 거명했다.이 후보는 처음엔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얘기를 많이 듣고 있고 (그들이) 실명을 구체적으로 얘기했다.”며 실명 거론을 꺼렸다.그러나 기자가 연이어 질문하자 “음모론의 실체에 대해 모르느냐.”,“음모론의 배후세력인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말이야.”라며박지원(朴智元)·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특보와 김한길 전 장관의 실명을 거론했다. 김윤수 특보는 22일 오전 기자실에 들러 “이 후보가 배후세력에 대해 금명간 직접 밝힐 것”이라고 말해 실명 거론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어 기자는 이날 충남 경선을 앞두고 지구당을 순회하던 이 후보와 당진에서 조우한 뒤 승용차에 동승해 음모론의 실체에 대한 추가 질문을 던졌다.이 후보는 그러나 최근언론보도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보인 뒤 몇마디 대답하고는 함구로 일관했으나 실체를 인정했다.대한매일은 23일자 지방판에 이 후보가 거론한 음모론의 배후실체 3명의 실명을 거론했다.보도 후 이 후보측은 “우리가 배후로 지목한 것이 아니고 떠도는 얘기를 확인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이 후보는 이날 밤에 열린 대전 KBS TV토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지난 2월19일과 27일 박지원 정책특보를 만났느냐.”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제시하는 등 음모론에 대한 일종의 단서를 확보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 후보는 23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충남지역 경선에서는 공세수위를 높여 “대통령 측근 실세들이 경선과정에 관여한 것이 사실이라면 거명인사는 대통령 가까이에서 나와야 한다.”며 당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는 등 음모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진영이 음모론의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노무현후보 인터뷰/ “金자 냄새도 못맡았다”

    민주당 경선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에서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김심(金心·金大中 대통령의 의중) 음모론’과자질시비에 대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인터뷰는 민주당 당진 지구당사에서 서산으로 향하는 노 후보의 승용차 안에서 이뤄졌다. ■이인제 후보측이 ‘노무현 바람’의 배후에 김심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치를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추한 얘기다.옛날에 당에서 자기(이 후보)를 도와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이의제기도 안 해놓고 이제 와서….전혀 김심은 없다.‘김’자(字) 냄새도 못맡았다.없는 것을 들고 나와 주제로 삼는 것자체가 치사한 짓이다. ■이 후보가 김심 배후론 등 경선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중대결심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것 같다. 그 문제는 잘 모른다.아는 척도 하지 않겠다. ■이 후보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는데. 정계개편은 오래전부터 한 얘기다.기자들 수첩에도 그대로 있을 것이다.자꾸 그런 얘기를 꺼내서왜곡하고쟁점화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기 때문에 그때와는다른 뉘앙스로 해석되는 것 같다. 다르지 않다.내가 한 얘기를 식언(食言)할 생각도 없고,그렇다고 공방 재료로 삼고 싶은 생각도 없다. ■정계개편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의 정부가 어려워진 것은극심한 지역분열구도 아래서 몇몇 수구언론이 현 정부의 시책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잘한 것은 하나도 없고 다 잘못했다는 식이니,어떤 정부가 배겨나겠나.그동안은나 혼자 그런 언론과 싸웠다.다른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회피하기에 급급했다.하지만 이제 혼자 힘으로는 안된다.그래서정계개편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후보측이 노 후보의 재산문제 등과 관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해야 할 비판이 있고,하지 말아야 할 비판이 있다고 생각한다.품위를 유지해야 한다.지금 이 후보가 하는것은 정치적 자질이나 도덕성에 대한 검증이 아니라,근거 없는 색깔시비,인신공격이다.13대 총선에서 상대당 후보였던허삼수씨가 흑색선전한 자료를 토대로 공격하고있다.몇년전 주간조선에서 보도해 소송에서 내가 이긴 내용들이다. ■노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카센터 여사장과 스캔들이 있었다는 주장도 하는데. 허삼수씨가 얘기한 것과 같다. ■노 후보의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은 민주노동당 후보가 할법한 주장이라는 비판도 하고있다. 악의적인 쟁점화가 우려된다. ■노풍(盧風)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여러분이 더 잘알지 않느냐.여론조사 전문가들이 인정하고 있다.근거있는현상이다. 당진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경선 李·盧전쟁 가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2일 경선전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배후를 공식 거론하자 노 후보측과 배후로 지목된 인사들이 즉각 반박하는 등 후보경선이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노무현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과 노풍(盧風)의 ‘보이지 않는 손’의실체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들은 내가 남북관계와 경제정책에 대해 보수적이어서 노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모든 조직과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근거로 “‘노풍’의 출발이 된 언론 여론조사문항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빌라 문제를 (의도적으로) 거론한 뒤 서민 이미지의 노 후보 지지를 이끌어냈으며,방송사를 통해 연이어 여론조사를 실시하도록 해 노후보의 급상승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측은 “추한 얘기”라면서 “옛날에 당에서 자기(이후보)를 도와줄 때는 당연한 것으로 이의제기도안해 놓고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없는 것을 들고 나와 주제로 삼는 것 자체가 치사한 짓”이라고 말했다.노 후보는 특히 “정계개편은 오래 전부터 해온주장”이라면서 “기자들 수첩에도 적혀 있을 것이며,자꾸그런 얘기를 꺼내서 왜곡하고 쟁점화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후로 거론된 한 인사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면서 “김한길 장관이 구로을 선거에 출마한 뒤에 위로전화도 한번 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민심과 여론을 기획하고 배후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뒤 “김대중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치문제에 관여하지 않고있으며,경선에는 무심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노 후보는 이날 밤 대전 KBS TV토론에 출연,배후설과 음모론·색깔론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2월19일과 27일에 박지원 특보를 만나지 않았나.”라고 묻자 노 후보는 “전혀 만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서산 이종락·당진 김상연기자 jrlee@
  • 이후보 盧風배후 주장 안팎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2일 그동안 물밑에서 떠돌던 ‘경선 음모론’에 대해 배후인물의 실명까지 거론,경선 후유증이 예상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이 후보는 이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와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을 소위 노풍(盧風)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현재의 대선후보 경선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입(金心)’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경선초반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이 후보의 대치가 극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경선 자체에도 ‘비상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이 후보의 한계점에 이른 의혹 제기는 경선전략적차원에서 본다면 주말부터 중반에 돌입하는 경선에서 노 후보측으로의 ‘표 쏠림현상’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할수도 있다.또 노 후보의 돌개바람 배후에 김심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게 해 노풍 위력을 약화시켜보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음모론 제기로 “경선판 자체를 깰 수도 있다.”는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져가는 상태다.특히 이 후보 진영에서 “노풍의 배후 때문에 선거인단이 이성적인 판단마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선의 불공정성을 미리 제기함으로써 ‘극약처방’의 수순을 밟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자아내게 하고 있다. 여기에 이 후보가 여권 핵심부 인사들을 배후로 지목한 것은 진위여부를 떠나 향후 민주당 경선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특히 당사자들은 이 후보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도 하나 없이 무책임한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수직상승중인 노 후보의 지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당사자인 노 후보와 민주당은 바람직하지 않은 정치공세라는 자세다.당사자들도 “민심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만한 힘이 우리에게 있다면 임기말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노 후보측도 “한마디로 추한 정치”라며 “경선분위기를 반전시켜보려는 술책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음모론을 일축하며 공정한 경선분위기조성을 촉구했지만 이,노 후보의 극한대치가 여론의 향배에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시하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인제후보 인터뷰/ “정계개편 黨 깨자는것”

    민주당 경선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서산태안 지구당 방문중에 대한매일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불공정 경선과 정계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음모론’의 배후인물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김한길 전 문화관광부장관 등이라고 밝혔다.이후보는 이날 충남지역 7개 지구당을 순회하느라 점심식사도승용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대신했다.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으로 최근 사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가 세 사람이라는 증거는. 이번 경선은 박지원 특보 등이 고도의 솜씨로 기획하고 있는 것이다.세 사람은 내가 남북관계와 경제문제에 대해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유로 모든 조직과 역량을 동원해 노무현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증거는 얼마든지 있다.점차 시간이 흐르면 공개하겠다. ◆굳이 세 사람이 불공정 경선을 도모할 이유가 있나. 내가대통령이 되면 ‘햇볕정책’이 지속되기 어렵고 경제개혁을추진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일을 꾸미고 있는 것 같다. ◆김심(金心)이작용했다고 보나. (한참 머뭇거리다가)청와대에서 김심은 무심(無心)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나. ◆노무현(盧武鉉) 바람이 세 사람의 기획력으로 가능한가. 물론이다.노풍의 계기가 된 언론 여론조사 설문항목을 보면‘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빌라 문제가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 응답자들의 공분을 자아낸 뒤 지지 후보를 묻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당연히 ‘서민의탈을 쓴’ 노무현 후보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여론조사 한 차례로 인해 급격한 지지율 상승은 이해되지않는다. 이 언론 설문조사 뒤 하루 이틀 간격으로 다른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가 뒤따랐다.여론조사 속성상 일정한 간격을 두지 않고 묻게 되면 지지율이 배가되는 것은 상식이다. ◆노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도 이들이 간여한 것으로 보나. 당연하다.세 사람과 노 후보가 협의해 나온 것으로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막아야 한다.후보가 선출되기 전에 정계개편을 말하는 것은 당을 깨자는 것 아닌가.해당 행위다.후보자격이 없다. ◆또 다른 근거는. 나중에 하자.대응을 봐가며 공개하겠다.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는.청와대로부터 요청이 있었나. 요청은 무슨….최근 박 특보와 전화통화조차 한 적이 없고 정무수석도 만나지 않았다. ◆경선에 계속 참여하나. 지금 지구당을 돌고 있지 않은가.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탈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전망도 있다. 두고 보자.‘모사재인(謀事在人) 성사재천(成事在天)’이다.일은 사람이 꾸밀 수 있으나 성사 여부는 하늘에달려 있다. 서산 이종락기자 jrlee@
  • ‘盧風’ 맞은 이인제 우왕좌왕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바람’이 의외로 거세게 불어닥치자 이인제 후보 진영이 갈피를 못잡는 듯 황망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21일 저녁 7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실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이를 말해준다.대선후보 경선과 관련,예정에없던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급하게 기자들을 불러모았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들어오자마자 “회견을 취소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전 대변인은 “캠프 내에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내용인데다,이 후보로부터 취소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발표하려던 내용이 무엇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전대변인은 “노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라고만 말하고는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측이 그동안 간헐적으로 제기해온 음모설,즉 ‘노풍의 배후에 DJ(金大中 대통령)가있다.’는 주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수많은 사람으로부터 음모론 얘기를많이들었다.”며 “사람 이름까지 거명되고 실제 진행을 어떻게 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특히“음모의 실체도 공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후보의 핵심 측근도 “노무현 바람은 김 대통령의 최측근핵심 3인방이 조직적으로 기획한 작품”이라며 “특히 광주 경선 직전 노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전격발표되는 등 일부 언론이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 후보측이 음모론 등 경선의 불공정성을 강하게주장하고 나섬에 따라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충남 또는 24일 강원 경선을 전후해 이 후보가 ‘중대결심’을 할지도 모른다는 설(說)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경선 음모설 논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중반전에 들어서면서 ‘김심(金心) 논쟁’으로 대표되는 ‘음모설’이 돌출했다.요지는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판세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모설은 수뢰혐의로 구속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처음 제기했다.그는 경선후보 사퇴 직후인 15일 여권내 K,P씨를 지목하며 특정후보 당선을 위한 사전각본설을 제기했다.그러면서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고문의 후보 낙마 시나리오도 주장,한 고문이 사퇴하자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일각에서 음모론을 제기하자 문제가 커졌다.이 후보측이 “광주 경선이나 한 고문 사퇴,이 후보측 김운환 전 의원 구속,이 후보가 열세로 나온 방송사의 연이은 여론조사 등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비공식 주장하며 김심 개입 논쟁으로 확대재생산된 것이다.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여권핵심부가 개입한다는 주장이다. 파장이 커지자 이인제 후보는 19일 선대본부 비상대책회의를 주재,“근거없는 음모론은 더 이상 운운하지 말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참모들은 여전히 ‘음모론’을 폈다. 노 후보가 20일 “대선후보가 되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이념과 정책에 기초한 정계개편을 추진할 것이며,이를 위해선 기득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도 ‘민주당 후보가 된뒤 정계개편을 위해서라면 후보도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인가.”라는 논란을 야기하면서 또 다른 김심 논쟁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한 고문의 후보사퇴는 그가 향후 당을 장악,노 후보나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을 때 정국을 좌지우지하는 독주를 막아 김 대통령의 레임덕을 최소화해보려는 의도 때문에 이뤄졌다는 식의 김심 개입설로 이어졌다.이같은 김심 논란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일 “대통령은 총재직 사퇴 이후 정치나 정치적인 일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김심은 무심(無心)”이라고 일축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風 부추기는 숨은음모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이번주말에 열릴 강원지역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을 차단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이 후보측은 19일 강원도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라는점을 감안, 연일 노 후보의 급진적 성향을 거론하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특히 노 후보가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후보로 확정되면 정계개편을 한 뒤 새로 대선 후보를 뽑을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수백만명의 응모자를 통해선출된 공모 선거인단을 우롱하고 민주당 파괴를 조장하는듯한 발언을 했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 후보측은 현재 거세게 불고 있는 ‘노풍(盧風)’이 ‘일련의 예정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연출되고 있다며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한화갑(韓和甲) 후보의 사퇴를 암시했고,매달 1회씩 실시하는 방송사 여론조사가 며칠 간격으로 연이어 실시되고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강세를 잠재우기 위한 유일한 길은 충남에서 노 후보와의 표차이를 1000표이상으로 벌여놓은 뒤 강원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길이라고 분석하고 조직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두남자 스파이의 우정 엿보기 ‘스파이 게임’

    스파이가 주인공인 영화라면 당장 스파이 영화의 전범으로꼽히는 ‘007’부터 떠올릴 것이다.다음 순간 열에 아홉은‘더이상 새로운 스파이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찍을 게다. 뭔가 색다른 첩보액션을 기대하는 관객에게 토니 스콧 감독의 ‘스파이 게임’(Spy Game·15일 개봉)은 실망스럽지 않을 것같다.두 남자 스파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되 냉정한 첩보게임의 승부수에 초점을 모으기보다는 스파이들의 우정을깊이 들여다본 영화다. CIA(미 중앙정보국)에서 30년을 몸담아온 뮈어(로버트 레드포드)는 정년 퇴임일 출근길에 홍콩의 미 대사관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을 받는다.베트남전에서 처음 만나 자신이 CIA 요원으로 키운 비숍(브래드 피트)이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로체포돼 24시간 뒤 처형된다는 소식이다. 영화의 도입부는 브래드 피트가 중국 감옥의 살벌한 감시망을 뚫고 의료관으로 위장침투한 장면.시작은 ‘007’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류의 첩보액션을 기대하기 딱 좋을 만큼 역동적이다.하지만 곧 카메라는 정략적 이유로 비숍을 제거하려는 CIA 수뇌부와 평생의 명예를 걸고 어떻게든 이를막으려는 뮈어가 시소게임을 벌이는 협상테이블로 시선을 좁힌다. 때문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은 없다.곱씹을 만한 음모론도없다.애인을 구하기 위해 CIA 작전에서 무단이탈한 브래드피트는 극중 활약도가 그다지 크지 않다. 굵게 패인 주름살 사이사이로 연기관록이 배어나는 로버트레드포드가 순간순간 CIA 수뇌부를 속여넘기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영화의 알맹이다.
  • [김삼웅 칼럼] 친일파심의에 참석한 소회

    역사는 느린 듯하지만 정도를 향하여 꾸준히 진행된다. 광복회와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모임’이 일제 강점기에친일 활동을 한 주요인사 명단을 발표한 것도 역사가 옳은방향으로 진행하는 사례의 하나이다. 비록 해방 반세기가 훨씬 지난 시점이고 여전히 막강한 비호세력이 온갖 트집과 왜곡을 일삼고 있지만 반민족행위자들의 죄상을 더이상 덮어둘 수는 없다. 진실은 반드시 허위의 껍질을 깨고 생명력을 찾는다고 하지 않던가. 필자는 광복회와 의원모임의 자문위원에 위촉돼 친일파 심의활동을 하면서 방응모 전 조선일보사장과 김성수 전 동아일보사장의 힘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강고한가를체득했다. 일사천리로 진행되던 ‘심의’가 두 사람 앞에서는 ‘일단 멈춤’에 걸리고 우회하거나 침묵 또는 불참의경우가 적지 않았다. 지울 수 없는 그들의 친일행적을 두고도 현실적인 위력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사회에서 지식인이나 정치인들이 거대 언론사에 찍히거나 밉보였다가는 불이익을 당하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학자와 국회의원들의 용기를 지켜보면서 역사의 힘과 진실의 위대성을 느끼게 된다. 우리사회의 작은 희망을 찾기에 충분하다. 몇가지 밝혀둘 일이 있다. 광복회의 심의과정에서 유보된16명은 친일파가 아니어서가 아니라 그들을 ‘수괴급’에넣기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서 국회쪽의 심의로 넘긴 것이다. 반민법 4조11항 규정에 따른 문화·예술·언론부문에서 그들을 빼서는 안된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의원모임측에 참석한 자문위원 전원이 광복회에서 확정하지 못한 문화예술계 인사 16명을 친일파로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한 분이 신중론을 폈지만 반대의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일부 신문이 3대 3으로 찬반이 갈린 것처럼 보도한 것은잘못이다. 필자는 두 곳 회의에서 특히 김성수씨의 경우 친일행위와는 별개로 애국의 공적이 적지 않고 이로 인해 정부에서 훈작을 받은 만큼 이런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지만 프랑스가 나치청산 과정에서 관리나 기업인보다 언론인 등문화예술분야를 훨씬 가혹하게 처단한 사실을 강조했다. 독립운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선 친일,후 반일’은 용납하지만 ‘선 반일,후 친일’은 용서하지 않는다. 지난날의 과오를 반성하는 항일인사와 애국의 길에서 훼절한 반민족 친일행위자가 된 사람이 똑같이 대접받을 수 없는 것이다. 사회 일각에서는 ‘강요’되거나 ‘먹고 살기 위해’ 친일한 문화예술인들은 그들이 남긴 공적을 생각해서라도 제외시켜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그런 원칙을 적용한다면 친일파는한 명도 남지 않는다. 친일파 명단이 발표된 후에 나타난 사회현상은 심히 우려된다. 동참 의원 중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발을 빼거나 절차상의 문제 등을 들어 비난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늘 그랬듯이 음모론이 제기되고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우리사회는 어떤 사안이 정쟁화되면 양비론으로 흘러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번에도 그럴 공산이 크다. 친일파 청산 문제를 정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 ‘신중하게’란 황희 정승식 발언으로 망각의 무덤에 매장할 수는없다. 반세기도 모자라얼마를 더 기다리자는 것인가. 국회는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헌국회가 못다한 친일파 청산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하여 현대사의 업보,만악의 근원인 친일파 문제를 역사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우리가 친일파 척결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까닭은 과거청산과 함께 잘못된 과거를 정당화하려는 사회 일각의 반역사적도전에서 미래지향의 국가발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나라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 국가위난기에 반민족행위자들의 범죄를 역사 앞에 폭로함으로써 애국자와 비애국자,정의로운 사람과 불의한 사람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바른 가치관이 생기고 사회정의가 수립된다. 이제 국회는 심의위를 확대하여 이번 명단에서 빠진 악질친일파를 찾아내고 정부는 친일파 자료관을 지어서 그들의죄악상을 전시하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이형택씨 뭘 조사하나/ ‘대가성 로비’초점

    특검팀이 29일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소환키로함에 따라 ‘이형택 게이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이용호씨에 대한 의혹 규명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형택씨, 무엇을 조사받나] 이 전 전무가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엄익준(작고) 전 국정원 2차장 등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탐사지원을 했다는 사실은 당사자들의 진술로 이미 밝혀졌다. 또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사업에 15%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따라서 특검팀의 수사 초점은 이 전 전무가 ‘대가성 있는 로비’를 했는지 규명하는 데 맞춰질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상당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호씨와의 땅 거래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이용호씨가 강원도 철원군의 임야를 시가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으로 이 전 전무로부터 매입한 것은 로비 청탁 명목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특검팀은 보고 있다.이밖에 ▲이 경제수석 외에 고위급 인사에게도 사업 지원을 부탁했는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국정원의 통보를 받고도 이용호씨를 보물인양사업에 끌어들인 경위 ▲해양수산부·금융감독원 등 다른 기관 청탁 여부 ▲산업은행·한빛은행에 대출 관련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소환] 이용호씨는 지난 97년 10월경기 성남시 구미동 박순석 회장 소유의 땅 7000여평(공시지가 105억원)을 구입했다.이후 이씨는 이 땅을 담보로 H개발로부터 360억원을 대출,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0년 1∼9월 3차례에 걸쳐 박씨 사무실을 방문했으며,두 사람은 2000년 9월 조흥캐피탈 인수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대검의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9월26일 박씨는 구속되면서 “이용호 때문에 내가 구속됐다.”고 음모론을 제기했었다.특검팀은 박씨로부터 이용호씨의 정·관계 로비 관련 정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보사 개입 의혹] 먼저 시점이 엇갈리고 있다.보물 인양사업 최초사업자 소모(58)씨는 지난 26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7년 8월국군정보사령부 이모 중령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는 일이니 빠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소씨는 다른 인터뷰에서는 이 중령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시점이 2000년 2∼3월이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국방부는“이 중령은 인양업자인 조모씨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99년4월 이후 몇차례 만났으며 소씨도 만났지만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특검팀은 이 중령이 이 사업의 지분을 확보했었다는 단서가 확보됨에 따라 일단 이 중령의 개인적인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정보사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도 정황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여야 개혁파의원 회동 안팎/ 개헌론 ‘정계개편’ 불 지피나

    여야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 의원 20여명이 현행 대통령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것을 중심으로 한 개헌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소장·중진 의원들 사이에 개헌론이 점차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과 관련,여야 정치권의 주류층에선 이같은 기류가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지,또는 현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헌문제 공론화] 이날 모임에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은 “단임제 대통령제는 결함이 있다”고 전제,“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도 누가 되든 초반엔 제왕적 대통령,후반엔 실패한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5년 단임제는 지난 87년 당시 분열됐던 양김이 빨리 자기 차례가 돼야겠다는 데따른 변칙적 소산”이라며 “지난 14년간 5년 단임 대통령제를 겪으며 과연 그것이 국가시스템 작동에 효율적인 권력구조인가에 대한 많은 반성이 있었다”고 현 대통령제를 강하게 비판했다.이어 “개헌논의에서 음모론적 냄새가 난다고 하는 것은 현재 직면한 국가적 위기를 감안할 때 사소한것에 불과하며,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시기적으로 늦은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도 “개헌 논의를 자신 또는 당의 유·불리입장에서 따지다 보니 합의가 안될 뿐이지,합의만 하면 시간은 충분하다”며 대선 전에 개헌할 것을 강조했다. 모임은 이와 함께 현재의 정치구도가 의회중심으로 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선과 지방선거를 4년마다 치르고 그사이에 중간선거 성격의 총선을 실시함으로써 거의 매년 선거가 있는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은 “정치를 바꾸려면 우선 청와대와 대통령,행정부 중심의 정치에서 의회와 의원중심의 정치로 중심을 이동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도 “21세기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인 대통령제의 합리적 변화와 국회의 권한강화,3권분립강화 등을 위해 개헌은 불가피하다”고 피력했다. [정치권 반응] 여야 양쪽에서 기존의 정치구도에서 우위를점하고있는 측에서는 개헌론이 현재의 정치구도를 흔드는것이 아닌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측에선 “개헌론은 대선을 1년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너무 촉박하고 정계개편 등정치적 악용의 가능성이 크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여야 각당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영남지역을 강한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개헌론이 지역분할구도의 판을 흔들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고,민주당은 개혁정당을 표방하는 당의 색깔이 희석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당권·대권 분리론 연말정국 핫이슈로

    ‘당권(黨權)-대권(大權)분리론’이 연말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민주당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특대위)가 4일 당권·대권분리 원칙을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한나라당도 ‘권력 분산’의 목소리에 본격 직면하게 됐다.특히 민주당은 내년 대선부터 대선후보와 당 대표를 따로 뽑기로 함에 따라,여야 전반의 대선정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권·대권 분리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정착된 관행으로,우리 정치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사실 우리 정치권이 여야간 정쟁으로 영일(寧日)이 없는이유는 당권과 대권이 분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이 된 후보는 여당의 총재로서 입법부를 좌지우지하고,대선에서 떨어진 후보는 야당총재의 직위를 그대로유지하면서 5년 내내 차기 대권 쟁취에만 몰두하기 때문에민생을 위한 정치는 외면하기 십상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의 진로= 이날 특대위 결정의 골자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가 되고 싶은 사람은대권 경선에만 입후보하고,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되고 싶은 사람은 지도부 경선에만 나가라는 것이다.한 사람이 후보와 대표직을 모두 가질 수 없다는 ‘복수지원 금지’ 원칙이다. 대신 대선기간중 힘의 분산을 막기 위해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의 조직·인사·재정 등 모든 선거지휘권을 부여한다는 것이다.물론 대선 후에는 승리여부와 상관 없이 후보는 평당원으로 돌아가고,당은 대표에 의해 운영된다. 특대위는 그러나 당내에 2단계 전대론이 상존하고 있음을 의식,후보와 대표를 같은 날 뽑을지 순차적으로 선거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선주자 반응= 특대위 간사인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이날 “회의에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의견이 의외로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대위의 결정 직후 한화갑(韓和甲)고문측이 음모론을 제기하며 강력 반발했다.‘내년 1월 전대에서 당권장악후 여세를 몰아 7∼8월 전대에서 대권후보로 도약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한 고문측은 “이미 총재직을 폐지해 권력 집중 우려가 사라졌는데,당권과 대권을 분리할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2단계 전대론을 선호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고문도 “당권과 대권 가운데 둘중 하나만 선택하라는 것은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이인제(李仁濟)·김중권(金重權)고문은 “특대위의결정을 존중한다”고 찬성했으며,노무현(盧武鉉)고문도 “세계적 추세로 봤을 때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오늘의 눈] KDB는 흥신소?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스카이라이프)은 흥신소인가? KDB가 자사에 불리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임직원들의 휴대폰·구내전화 통화내역을 조사해 물의를 빚고 있다.내부고발자 때문이라는 판단에서 혐의가 짙은 언론사 출신직원들을 불러 특정 언론사간부와 왜 통화했는지까지 캐물었다는것이다. 이런 내부검열은 지난달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본방송’연기와 관련,강현두(康賢斗)사장이 참석자들로부터 심한질책을 받은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DB측은 “강사장은 추후에 사실을 알았을 뿐이며 통화내역 검열은 감사팀에서 주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조사를 받은 직원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강사장은 개인적으로 직원들을 불러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되고있다. 시대착오적인 ‘뒷조사’가 대표는 모르게 감사팀 차원에서만 이뤄졌다면 더 큰 문제다.대표의 조직장악력에 대한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한술 더 떠 KDB측은 처음에는 “통화내역을 조사한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다가 여러 정황증거가 드러난 뒤에야뒤늦게 사실을 인정하는 등 진실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불법성’시비를 떠나 이번 파문은 KDB에 도덕적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 사실 KDB가 내부적으로 불협화음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지는 꽤 오래됐다. 채널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월권을 행사해 보직해임됐던 임원이 몇달 뒤 인사에서 원상복귀하는 등 인사의 난맥상을보였고,마케팅전략의 부재로 실패로 끝난 케이블TV의 재판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더구나 한국통신(KT)출신들이 과도하게 자리를 차지하며인맥을 형성해 지난 국정감사 때도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위성방송에 이어질 수 있다’는 질타도 쏟아졌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노력은 뒷전인 채 KDB는 언론에서 자사에 불리한 보도를 할 때면 ‘음모론’까지 들먹이며 걸핏하면 “제소하겠다”는 적반하장격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 디지털위성방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KDB의 철저한 내부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게 그나마 이번사건이 남긴 유일한 소득이다. 김성수 디지털팀 기자
  • 권·박 정치운명 기로/ 쇄신대상 거론 2인 갈길은

    여권 쇄신파동의 와중에 쇄신 대상으로 직접 지목된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정치적 운명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특히 6일오후 권 전 고문의 이달말 장기 외유설이 돌출, 권 전고문측이 강력히 반발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당내 특정인사를 거명해,그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온 당내 범동교동계 사이에도 냉기류가 형성될 분위기가 감지된다.음모설은 “권 전 고문을 희생양으로 삼아 광범위한 인적쇄신 요구의 화살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게 요체다. 권 전 고문 외유설은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그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가운데 마포사무실 폐쇄나 장기외유 등 상징적조치가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에서 터져 나와민감한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7일 민주당쪽에선 좀 더 파격적인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파격적인 인적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그것이다.물론 이는 당 쇄신그룹들이나 청와대 일각의 ‘희망사항’을 반영한 것이긴 하지만 ‘일정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기에 범상치가 않다. 내용의 핵심은 김 대통령이 인적 쇄신과 당·청개편을 우선 단행하고,12월중 조각수준의 개각을 단계적으로 실시할계획인데 인적쇄신이 충격에 가까울 것이란 얘기다.즉 권전 고문의 외유 권유는 물론 박 정책기획수석과 아들인 김홍일(金弘一) 의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총재직 사퇴설도 만만찮게 유포중이다.하지만 이들중 어느 것 하나 녹록치않은 숙제인 것도 사실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野, 반사이익 챙기나- 여권 대선주자 갈등 집중 부각

    청와대에서 열릴 민주당 중진간담회를 하루 앞둔 6일 한나라당이 이례적으로 여당내 차기 예비주자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이른바 ‘음모론’을 둘러싼 권력 투쟁 양상을집중 부각시켰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조속한 국정쇄신을 단행하도록 압박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각 예비주자의향후 주가 상승을 미리 차단하려는 전략이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을 겨냥,“(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어김없이 ‘음모론’을 주장하며 배신의 명분축적에착수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또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씨는 ‘역(逆)음모론’을 주장하며 이인제씨를치려고 한다”며 내부 분열상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가와 여당이 처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대선출정식을 치른 데 이어 대규모 서울 출정식도 계획하고 있다”며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 걸고 넘어졌다.그러면서 “여권내 ‘만인(萬人)대 만인’의 권력투쟁에서는 국정쇄신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찾을 수 없다”며“대통령은 국민에게사과하고 즉각 쇄신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날 당3역 간담회에서는 내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지방선거, 대선 등 주요 일정을 감안, “경제위기 극복과민생안정을 위한 인적 쇄신과 시스템 개혁을 연말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며 국정쇄신의 일정까지 제시하는 등 여권핵심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이날 한나라당이 부도덕한 권력 투쟁 양상에만 초점을 맞춰 여당내 대선주자들을 정조준해 공격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상대 정당의 내홍을 지나치게 부추기는정략적 발상”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거대 야당이여당의 실착으로 인한 반사이익 챙기기에 여전히 미련을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혼돈의 민주號 어디로/ 내분수습 ‘3大 키워드’

    당정쇄신과 향후 정치일정 등을 둘러싼 여권의 내분이 격화일로다.특히 평당원을 선언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여권핵심의 설득에도 불구하고,7일로 연기된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에도 불참하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여권 장악력에도 큰 누수가 예상된다.따라서 여권이 ▲지도체제 개편 ▲예비주자간 힘겨루기 ▲동교동계의 거취등 3가지 핵심 숙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비상한관심을 모은다. [편집자주] ■지도체제 개편.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12명과 당5역이지난 2일 일괄사표를 제출하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사실상진공상태에 빠져 있어 지도체제 정비가 시급하다.당내 최고회의체인 최고위원회의가 기능 정지에 들어가며 여타 회의체도 직접 영향을 받았다. 게다가 앞으로가 더 문제다.당초 여권핵심부는 최고위원들의 사의를 반려하면서 시간이 흐른 뒤 당정개편을 검토하려 했으나,이인제·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의 사퇴의지가 워낙 강해 7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의 성사 가능성마저도 불투명해졌다. 4일 현재까지 최고위원들의 사의 반려와 수리 가능성이반반이지만 차기경선구도 조기 돌입 등 현재의 여권상황으로 볼 때 오히려 최고위원들의 사표 수리 가능성이 좀 더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연히 새로운 지도체제 구성 시나리오도 예상보다 훨씬복잡하다.최고위원들의 사의가 수리될 경우,현재 가설차원에서 ▲대표최고위원만 지명하고,고위당직자를 교체하는방안 ▲지명직 최고위원 5명만 지명하는 방안 ▲전당대회권한을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을 새롭게 선출하는 방안 등이 거론 중이지만 뜻밖의 새로운 안이 채택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광옥 대표 체제는 일단 유지될 가능성이 높지만 실세대표론과 함께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이 때문에 ‘이인제 기꺾기 음모론’이 유포돼 상황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 결국 민주당 지도체제는 최고위원 경선 등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비상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재 검토 중인 지도체제는 모두 지도부의 정통성이 약하다는 게 흠이다.따라서 여권핵심부는 이인제·정동영 최고위원 등의 사의 철회를 위한 설득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대선주자 대립.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셈법이 당 내분사태로 인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당초 당정개편 요구로 시작된 이번 쇄신파동이 조기전당대회 논의와 당권 투쟁으로 비화하면서“경선체제·후보가시화 투쟁에 본격 돌입했다”는 시각이당 안팎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실제 이번 내분사태는 “여권 지지세력의 결집을 위해서”란 이유로 후보가시화 문제가 갑자기 불거지면서 사실상대선 경선국면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해석이 유력하게 제기된다.이를 뒷받침해주듯 소위 특정주자 견제를 위한 ‘음모론’을 둘러싼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4일에도 평당원을 고수하며 국민상대정치를 강조,음모론에 무게를 실어주었다.이에 따라 ‘청와대-이인제 힘겨루기설’과 함께 때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이인제-한화갑(韓和甲) 대립구도 조기구축설’ 등이진위 여부와 관계없이 그럴싸하게 나돌고 있다. 사태 전개과정에서 돌연 한화갑·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간 ‘4자 연대설’이튀어나온 것도 내분양상을 복잡하게 해주고 있다.4자 연대설은 이번 쇄신파문에서 이들 4인이 적극 쇄신을 주장하는한 목소리를 내고,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인 이인제 최고위원만 시기상조론을 폈기 때문에 제기됐다. 특히 후보 조기가시화 여부란 변수를 고려하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진다.노 위원은 이인제 위원과 같은 조기가시화론자다.한·김·정 위원은 반대다. 홍원상기자 wshong@. ■동교동계 거취. 민주당내 최대 계파이자 집권 중추세력인 동교동계가 당정쇄신과 대선후보 선출시기 등을 둘러싼 쇄신파문을 겪으면서 복잡한 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초기 보여줬던 연대감은 찾아보기 어렵게 돼 버린 것이다. 쇄신파동이 혼조상태인 4일 현재 동교동계의 입장은 신파와 구파가 극명하게 대조되고 있지만,구파 내부에도 이견이 존재할 정도다. 이는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정책기획수석 등 구파 또는 이와 가까운 인사들이 쇄신대상으로 거론중인 탓이기도 하다. 쇄신파문에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신파는 조기 당정쇄신론과 함께 2단계 전당대회론을 주장하고 있다.조기 후보가시화에는 반대다. 반면 권노갑 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한 구파는 조기 인적쇄신에 반대했고,조기 후보가시화에 대해선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은 동조하고,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그동안 동교동 구파의 대리 관리자 성격으로 비쳐지던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쇄신파들의 행동을 적극 진화하려 하기보다는,일정정도 방조하는 인상을 주면서 동교동의분화의 종착역과 쇄신파문의 최종 그림을 어림하기 어렵게만들고 있다. 게다가 안동선(安東善)·이윤수(李允洙) 의원 등 친구파범동교동계 일부가 소장파들의 쇄신요구에 동조하면서 동교동분화는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동교동 신·구파가 역할분담을 통해 김 대통령의누수현상을 늦추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마저 점점퇴색해지고 있다. 하지만 권 전위원이 오는 8일 회견을 갖고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과 동교동의 재결속 여부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인제최고 “대통령이 프리핸드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 불참을 고수함으로써 청와대측과의 ‘힘 겨루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4일 경기 안양시관양동 자택에서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대결국면을 조성하고 있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 “혼란스러운 당내에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 김 대통령이 프리 핸드(Free Hand)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의 간담회불참이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다만 “당을 혼란에 빠뜨린 주역들과 함께 간담회에참석할 수는 없다”며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당내대권 경쟁자들과 쇄신파들을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평당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한다”고 말한 뒤 이날 제주 동산산악회와 서귀포지구당 당원간담회에 참석,본격적 당내 경선준비에 돌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이 최고위원의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 불참이 김 대통령과의 힘겨루기로 비치고 있다. 최고위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최고위원간담회에 가지 않는 것이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람들 모여서 밥 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평당원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의 내홍이 새판짜기라는 음모론도 있다. 잘 모르는 일이다.최고위원들이 평당원이 됐으니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되지 않겠나.(이 최고위원은 음모론과 관련해 지난 2일에는 지난해 12월부터 일관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었다)■이 최고위원의 행보가 김 대통령과의 차별성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는데. 아무런 생각도 않는다.혼란스러운 당내에 새 질서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프리 핸드(Free Hand)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나. ■청와대 최고위원간담회가 이 위원의 불참통보로 연기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연기가 아니다.그런 모임의 성격은 있을 필요가 없다. ■청와대에서 최고위원간담회가 아니라 비중있는 평당원입장으로 참석해달라고 요청한다면 참석할 것인가. 쓸데없는 소리 말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중요한 결심까지 했는데 청와대 모임에어떻게 가나. ■한화갑(韓和甲)·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이 이 위원에 대항,4자연대를 구성한다는 전망도 있다. 연대에 관심이 없다.나는 내 길만 간다. ■향후 정치일정은 어떻게 되어야 바람직한가. 이미 말하지 않았나.쇄신의 시기와 내용은 대통령에게 맡기고 내일이라도 대통령이 구상을 밝히면 평당원으로서 뒷받침하며 국민과 함께 하겠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동지는 간 데 없고

    민주당이 선거 패배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쇄신파는권노갑(權魯甲) 박지원(朴智元)등 동교동계 핵심인물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퇴진을 요구하고 있고 동교동계는 ‘동지를 매도할 수 있느냐’며 반격을 가하고 있다.사태는 음모론까지 제기된 가운데 최고위원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것조차 쉽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앞으로 1년여 지속될 정치의 계절을 민주당은 ‘빅뱅’으로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이번 갈등 과정에서 동교동계는 마음이 많이 상한것 같다. “함께 고생해 온 민주화 동지들을 근거없이 매도해서는 안된다”, “동교동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망명생활을 뒷받침했고 정권교체를 이룬 중심세력이다”,“과거권 전 고문에게 장관자리를 부탁하거나 특정 상임위 배정을 부탁한 사실은 물론 재정적으로 어떤 지원을 요구하고받았는지를 낱낱이 밝힐 생각”이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어제의 동지애를 잊고,은혜도 모르는 자’들에 대한 섭섭함 속에는 다른 한편 정치의 현주소가 잘 나타나 있다. 실세에게 부탁하면 장관 자리가 나오고돈을 듬뿍 주어서국회의원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자연스런 일인 것이다. 역대 정권이 늘 그랬듯이. 삶에 어지간히 지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동교동계가 말하는 것처럼 ‘민주화 운동에 뿌리가 닿아 있는 동지애’에 대한 존중일까. 아니면 자리 돌려앉기식 인적 쇄신 그런 것일까.국정은 모든 게 떠내려 가고 있다.외교도 경제도 국가기강도 무너진 지금 국민들은 내년말 정치축제의 준비는 권력다툼이 아니라 미래에 관한 담론,비전을 현실로 옮길 수 있는 정책 토론으로 시작하길 바라고있다. 마호메트가 포교를 시작할 무렵 신도들은 기적을 요구했다.산을 옮겨 달라고 했다.마호메트가 ‘산아 이리 오너라’라고 했지만 산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마호메트는 ‘산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산으로 가서 신을 기리리라’라고말했다.산을 민심으로 바꿔 보자.민심아 이리 오너라라고말해서 민심이 다가오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다.제대로된 선지자(정치인)라면 민심으로 다가가 희망과 비전과 정책을 말해야 할 것이다.‘동지는 간데 없고 …… 흔들리지말자’는 주문이 심금을 울린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민심의 산에 메아리조차 울리지 않을 것이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대한광장] 열린사회 흔드는 적들

    플라톤도 나쁘고 마르크스도 나쁘다.철학자 칼 포퍼가 반세기 전 ‘열린사회와 그 적들’에서 한 말이다.포퍼는 자유를 열린사회의 기준으로 삼아 인류사의 자유로운 발전을저해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심판대에 세웠다.그러나 포퍼의문제의식을 우리 사회로 가져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도시 얘기로 접근해 보자.유럽의 도시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광장에서 나온다.도시에는 성당이 있고 성당보다 낮은곳에 시청이 있으며,그 사이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돼 있다. 중요한 건물이나 역사적 조형물 역시 광장과 함께 있다.도시에서 광장의 존재는 휴식공간 이상의 의미를 갖는데,특히 시민들 사이의 ‘회합’과 ‘의사소통’을 상징한다.따라서 광장은 시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열린도시의 증거로서 민주주의의 보루가 된다. 도시가 강을 끼고 발달하기 때문에 도시와 강의 유무상통역시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런던과 템스강,파리와 센강처럼 도시와 강은 하나로 통합돼 있다.그러니 도시에서 강도 사람에게 열려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지하철에는 개찰구도없고 검표원도 없다.자동발매기에서 기차표를 사서 자유롭게 이용하다가 집에 가면 된다.사회적 신뢰를 바탕으로 지하철을 운영하는 것인데,지하철의 중심에 시민이 있음을 알 수 있다.이러한 상황이 열린사회와 열린정치를 가능하게하는 것 아닐까. 이 잣대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자.우리에게는 담벼락으로둘러싸인 폐쇄적인 휴식공간이나 놀이공원은 있을지언정 개방된 시민적 광장은 없다.도시생활에서 원초적인 휴식이나놀이는 허용하되,시민적 회합과 의사소통은 봉쇄당하고 있는 것이다.강 역시 도시를 가로지르기는 하지만 강과 도시는 분리돼 시민적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지하철 이용시 개찰구 차단장치와 씨름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도시는 시민을 배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시민은 도시의 중심이 아니며,도시는 시민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도시가 공간적으로만 닫혀 있는 것이 아니다.도시의 내부를 들여다보자.모든 권력기관들이 시민들의 접근을가로막고 있지 않는가.국회,정부청사,대법원,대검찰청 모두가 닫혀 있으며 “접근하면 발포한다”고 위압하는 자세다. 청와대의 폐쇄성은 닫힌사회의 압권이다. 민주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은 권력기관 앞에서 비굴한 민원인일 뿐이다.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와 교육 등 사회의 모든 곳이 닫혀 있다.결국 우리 사회가 구조적으로 닫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닫힌사회로 전락한 것은 플라톤이나 마르크스 때문이 아니라 식민주의와 개발독재의 경험 때문이다.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극한적인 수탈과 배제의 통치를 유산으로 물려주었다.해방 후에는 식민주의를 승계한 자들이 극단적 반공주의와 개발독재를 통해 식민주의의 경험을 재생산했다.이몰상식한 상황이 국민들에게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족주의와 지역주의를 생존의 법칙으로 가르쳤다.지배집단이 시민배제적 통치구조를 강제하고 국민들은 스스로 그 속에 숨어버린 것이다. 21세기 우리 사회의 화두는 민주화와 개혁이다.개혁의 원리는 간단한데,그것은 한마디로 닫혀 있는 모든 것을 국민들 앞에 활짝 여는 것이다.개혁은 청와대와 행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가 기구의 문호를 개방하고 운영을공개하는데서 시작된다. 정치·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그렇게 해야 독점과 전횡과 부패가 사라지면서 소외와 불만과 갈등도 사라진다.그과정에서 시민적 참여가 확대되면서 시민 중심의 재구조화가 이뤄질 수 있다.그것이 민주주의다. 포퍼가 우리 사회를 본다면 어떻게 말할까? 개혁을 방해하는 자들을 열린사회의 최대 적으로 지목할 것이다.극단적반공주의에 사로잡혀 남북관계를 가로막는 자들과 수구보수의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하는 자들도 마찬가지다. 또 있다.시민운동을 음모론으로 몰아 시세차익을 노리는자,언론자유와 탈세를 구별하지 못하는 무식한 세도(稅盜),지역주의에 빌붙어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정치적 ‘아편쟁이들’도 모두 열린사회의 적이다.당연히 포퍼는 우리가 이들과 싸워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정 대 화 상지대교수·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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