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음료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대만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만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2030년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면역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37
  • 식혜시장 40여개 업체 경쟁

    ◎올 매출 2,600억… 단일품목으로 최대 규모/71년 「태극」 첫 출시… 93년 「비락」으로 선풍 식혜 시장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4백억원에 못미쳤던 식혜시장 규모는 지난달말 2천6백억원을 넘어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는 3천억원대를 돌파할 전망이다.업계에서 추정하는 음료시장 규모는 과즙이 8천3백억원대,콜라가 3천1백억원대,사이다가 2천5백억원대.따라서 식혜가 시장규모에서 콜라를 밀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여러 종류의 쥬스류를 묶어 시장 규모를 산출하는 과즙을 빼면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규모인 셈이다.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음료 업체는 물론 식품·제약 업체까지 뛰어들어 현재 식혜를 생산하는 업체는 40여개에 이르고 있다.시판 식혜의 효시는 지난 71년 중소 업체인 고제 식품에서 내놓은 「태극 식혜」.그 뒤 비락이 전통식품 애호 바람을 타고 93년 캔 용기로 된 「비락식혜」를 출시,식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롯데 칠성음료의 잔치집식혜,해태음료의 큰집식혜,두산음료의 우리집식혜,제일제당의 본가식혜,진로의 진가식혜 등이 우후죽순격으로 잇따라 출시됐다.참치캔 제조회사로 잘 알려진 동원이나 사조와 광동제약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식혜시장에 뛰어들었다.그러나 많은 식혜 제조회사들이 중소업체에서 주문자 생산방식으로 식혜를 만들어 팔고 있어 상표만 다르지 같은 공장에서 나온 것들도 있다. 또 지나친 경쟁이 제품 관리를 소홀하게 해 2년 가량 인기를 모으다 사라진 보리음료와 같이 「반짝 음료」가 될지도 모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조바심을 내고 있다.
  • 김 대통령·무라야마 총리 대화록

    ◎김 대통령 “일 돈만으론 세계의 존경 못받는다”/김 대통령 “일의 쌀지원 북 전술에 말려든것”/무라야마 “올바른 역사인식 갖게 계속 지도”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는 18일 상오 오사카시장공관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과거사문제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상오 11시15분부터 12시5분까지 50여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일본측의 과거사발언과 무역역조해소방안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다음은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전한 대화요지다. ▷과거사문제◁ ▲김대통령=취임후 한·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건설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외교의 중요한 두 축으로 삼아왔습니다.그래서 일본총리와 만날 때마다 수차례 얘기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큰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일본이 과거의 침략과 식민통치에 대한 인식을 바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일본의 한국에 대한 과거경력이 가슴의 언저리에 남아 있는데 이에 대한 인식이 불분명한상황에서 어떻게 발전적 관계개선을 이뤄나갈 수 있겠습니까.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간의 사이가 나쁘면 서로에게 불행한 일이며 세계가 과거사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나쁘다고 할 것이므로 일본으로서도 불행한 일일 것입니다.일본은 돈만으로는 세계의 존경을 받을 수 없으며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야만 합니다.일본이 도덕적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역사인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올해가 종전 50년이자 한·일수교 30년으로 일본은 과거를 직시하고 반성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한·일간에 중요한 기초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그런데 지난번 우려할 만한 사태가 발생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한·일우호협력증진을 기해야 한다는 희망에서 직접 친서를 쓴 것입니다.과거역사를 직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사죄할 것은 사죄한다는 게 일본정부의 입장입니다.일부 인사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데,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이들에 대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도록 계속 지도함으로써 한·일관계증진에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문제◁ ▲김대통령=지난번 대북쌀지원때 북한은 한·일 양국을 서로 경쟁시켰으며 일본은 이에 말려들었습니다.당시 본인은 문민정부인 만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국민을 설득할 수도 있었으나 문제는 북한의 전략에 일본이 말려듦으로써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인상을 준 데 있었습니다. ▲무라야먀총리=전후 50년이 됐는데도 일본이 북한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북한과의 관계정상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한반도는 궁극적으로 통일될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그러나 북한과의 정상화에는 원칙이 있습니다.우선 북한과의 관계를 추진함에 있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며 일·북관계 정상화가 한·일관계의 기본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또 대북수교 교섭은 남북관계진전과 조화해 추진할 것이고 북한과의 수교교섭도 남북관계개선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아울러 일·북수교 이전에는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일본의 일관된 방침입니다. ▷무역역조 시정문제◁ ▲김대통령=양국간 무역역조가 너무 커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일본의 기술지원도 인색합니다.새로운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무라야마총리=무역역조가 우려할 만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좋은 경향이 있습니다.일본이 과거 수출하던 주요공산품이 한국으로부터 일본으로 역수출되는 예가 늘고 있습니다.반도체가 좋은 예입니다.일본의 내수시장확대를 계기로 한국이 대일수출을 늘려나갈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입니다. ◎오사카 회담 이모저모/정상회담때 무라야마 어색한 표정/일 환대 극진… 경색된 관계수습 노력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상·하오에 걸쳐 한·일 및 한·태 정상회의를 잇달아 갖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날 상오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인식문제로 미묘해진 양국관계 정상화방안을 비롯,무역역조문제와 북·일수교 움직임등 양국현안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18일 상오11시15분 오사카시장공관에서 열린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최근 일본측의 과거사망언 때문에 팽팽한 긴장감속에 50분간 진행. 시장공관 현관에서 김대통령을 영접한 무라야마총리는 다소 굳은 표정으로 김대통령 일행을 접견실로 안내.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접견실 입구에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악수하는 포즈를 취했으며 김대통령은 『오사카 날씨가 근래 드물게 좋은 것같다』고 일단 부드러운 화제를 거론. 무라야마 총리는 『오사카방문이 몇번째냐』고 물었고 김대통령은 『두번째』라고 답변.양국 정상은 이어 배석자들과 함께 착석했으며 무라야마총리는 그때까지도 서먹서먹한 표정을 풀지 못해 자신의 과거사망언을 의식하는 듯한 분위기. 무라야마총리는 『지난 3월 코펜하겐의 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오늘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대통령은 『벌써 열달이 됐다』고 답변.이어 무라야마총리는 『오늘은 솔직하게 얘기하고 싶다』고 말해 과거사망언파문에 대한확실한 입장을 밝힐 것을 시사했고 김대통령도 『좋다』고 화답. 이날 회담에 배석한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한·일 양국정상이 과거사문제,북·일 관계정상화 문제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회담결과가 전반적으로 잘됐다』고 평가. 일본측은 회담이 열린 오사카시장공관 출입에 있어 검색을 철저히 하는 등 보안에 신경을 썼으나 김대통령일행에게는 극진한 환대를 아끼지 않아 경색된 한·일관계를 수습하려 노력하는 인상. ○…김대통령은 한·일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숙소인 로열호텔에서 반한 태국총리와 한·태정상회담을 갖는 등 연쇄 개별정상외교를 본격가동.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숙소 로열호텔의 사쿠라실에서 반한총리와 활짝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교환. 반한총리로부터 암누아이부총리와 카셈외무장관·츄십상무장관 등 태국측 배석자들을 소개받은 김대통령은 공노명 외무장관과 박재윤 통산장관·한이헌 경제수석·유종하 외교안보수석·윤여전 공보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반한총리에게 소개.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로열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 및 지도자들과 우의와 친분을 교환.김대통령은 호텔 3층에 마련된 만찬장 입구에 도착해 무라야마총리와 활짝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를 취한 뒤 옆방으로 옮겨 간단한 음료를 들며 각국 정상들과 환담. 김대통령은 양 옆에 앉은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및 짱 홍콩재무장관과 잠시 귀엣말을 나누기도.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호텔 2층 카츠라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에 참석해 19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각국 정상들과 의견을 교환.
  • 맥주주세 내년 인하 추진/당정,위스키와 균형 맞게

    ◎공장도값의 150%서 120%로 현행 공장도 가격의 1백50%인 맥주의 주세율이 내년부터 1백20% 내외로 내릴 것 같다. 10일 정부와 민자당에 따르면 전체 주류소비의 60%를 차지하는 맥주의 주세율이 너무 높고,위스키의 주세율(내년부터 1백%)과 형평이 맞지 않은 점을 고려해 내년부터 맥주 주세율을 30% 포인트 내외 인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맥주업계는 맥주 주세율을 50%로 내려야 한다는 주장인 반면,당정은 세율을 10% 내릴 때 세수차질이 1천억원이나 돼 대폭적인 세율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20∼30% 포인트 내리는 선이 될 공산이 크다. 맥주의 주세율 인하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여서 세율인하와 세출예산 삭감이라는 형식으로 올 국회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재경원이 맥주의 주세율 인하를 추진할 입장이 못된다』며 『그러나 국회가 세법개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세출예산 삭감을 전제로 맥주의 주세율 인하를 반영하면 재경원으로서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재경원은 내년 세법개정안에서 위스키의 주세율만 1백20%에서 1백%로 내리고 맥주 주세율은 1백50% 그대로 두었다. 이에대해 국회 재경위원회 민자당 간사인 정필근의원은 이날 『맥주 세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에 여야가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 『급격한 세수감소를 초래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맥주의 주세율을 인하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확인했다. 한편 전직 장관과 법조인 등 사회저명인사 2만7백여명은 지난 9월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맥주는 고급사치품이 아닌 서민의 음료』라며 『고소득층이 주로 마시는 위스키는 유럽연합의 통상압력에 밀려 주세율을 1백20%에서 1백%로 내리면서 맥주 주세율을 그대로 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전제,맥주 주세율을 80%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었다.지난 해 맥주에서 걷힌 세금은 1조1천4백99억원으로 이중 80%가 지방양여금의 재원으로 쓰였다.
  • 비자금 여파/사례금 관행 사라진다

    ◎“「봉투」 받으면 노씨와 다름없지…” 새 풍조/교사,학부형 촌지 거절 일쑤/관가·병원 급행료 이젠 시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이 우리사회 전반을 강타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 오랜 관행으로 남아있던 촌지·사례금 형식의 「검은돈」이 설 땅을 잃어 가고있다. 새 정부들어 각계·각층의 꾸준한 자정노력으로 「촌지문화」가 빛을 바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 뒷전에서는 적으나마 이권에 대한 대가로,또는 인사치레 떡값 명목으로 돈봉투가 오고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지고 정치권의 이전투구가 뒤따르면서 「검은돈은 범죄」라는 묘한 등식의 심리가 작용,받는 쪽은 물론 주는 쪽도 이를 꺼리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마다 입시철을 앞둔 이맘때면 자녀의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내신성적에 대한 불안한 마음에서 학교를 찾아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건넸으나 올해는 뚝 끊긴 상태다. 서울 강남 S고교 학부모 이모씨(46·여)는 『입시를 앞둔 아들의 담임교사가 연임돼 올해는 신경을 써서 학교를 찾았는데 지난해때는 두말없이 받아든 촌지를 막무가내로 거절해 당황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단속에 걸리는 게 무서워서가 아니고 단위는 틀리지만 돈봉투를 받는 것이 뇌물을 챙긴 노씨와 다를 바 없다는 의식이 교직에 확산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주위의 얘기를 듣고 그제서야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비자금 사건이후 서울 고려대 부속병원에서도 감사의 표시를 넘어 입원이나 수술을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 명목의 돈봉투를 아예 없애 버렸다. 담당의사나 간호사들이 예전과 달리 꺼림칙하게 생각해 극구 사양,「너무 적은가」라고 생각하는 환자들과 엉뚱한 마찰을 빚고있기 때문이다. 병원측은 대신 수고한 간호사들에게 음료수등 작은 선물을 하게하거나 헌혈 권유·심장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등의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검은돈의 위기는 이른바 공직의 「목 좋은 자리」에도 확산되고 있다. 각종 인·허가권은 물론 공사중지·철거명령권을 갖고있는 공무원과 건설현장업자들이 예전과 달리 비자금 사건이후 묘한 동류의식을 갖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서울지하철 공사현장 P건설 서진권(55)소장은 『최근 감독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아와 함께 둘러본뒤 저녁을 함께 했는데 화제는 온통 노씨 비자금 사건이었다』며 『이권을 대가로 엄청난 뇌물을 챙긴데 통탄하면서 속았던 지난날을 서로 위로하고 국가경제의 장래를 걱정했다』고 말했다. 서소장은 『이런 분위기의 자리에서 어떻게 「잘 봐달라」는 돈봉투가 오고갈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비자금 사건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지역주민들의 성금으로 꾸려나가는 지방의회 의원이나 세밑 온정의 손길이 기다리는 고아원·양로원등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쓸쓸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성북구의원 홍성진(30)씨는 『가끔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이 5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내 많은 보탬이 됐다』고 전하고 『그런데 이권의 대가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뚝 끊어지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 히로뽕 복용 구의원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는 8일 용산구의회 의원 이영석씨(45)를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3일 하오 7시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전철역 옆 공중화장실에서 김모씨로부터 건네받은 히로뽕 0.03g을 음료수에 타 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 음주운전 면허취소 30대 또 음주뒤 차량 훔쳐 구속(조약돌)

    ○…서울 종로경찰서는 6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뒤 또다시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달아난 유병연(32·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긴급구속했다. 유씨는 지난 4일 하오11시35분쯤 종로구 인사동 H편의점 앞에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승용차를 세워두고 음료수를 사러간 허모씨의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미 교포 이문갑씨 “한·흑 화합 본보기” WP지 대서특필

    ◎워싱턴 슬럼가서 편의점… 궂은 일 도맡아/돈 없을땐 외상도… 완전 모범동네로 바꿔 인종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미국사회에 성실성과 봉사의 자세로 인종화합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한인이 있어 칭송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4일자 문화오락면의 머리기사로 워싱턴 흑인밀집지역인 노스웨스트구 블랙 베어 지역에서 편의점을 경영하는 이문갑씨(45)의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대부분의 아시아계 이민들이 현지주민들과 제대로 융화를 못하고 지나친 장삿속으로 지탄을 받는데 비해 이씨는 헌신적인 친절로 이웃들과의 융화는 물론 동네분위기까지 바꿔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트지는 5년전 에티오피아인이 경영하던 가게를 인수해 이사온 이씨는 단순한 물건을 파는 장사꾼으로서가 아니라 경조사 등에 적극 참여하고 커뮤니티의 각종 모임에 관여하는 등 동네사람들의 「친구」가 됨으로써 인종갈등의 극복 차원을 넘어 새로운 상점경영의 가치를 창조해냈다고 극찬했다. 두장의 사진과 반페이지가 넘는 장문의 기사로 소개된 이씨의 활동은다양하다.『손님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나의 행복』이라고 강조하는 이씨는 동네에 초상을 당한 집이 있으면 발벗고 나서 도와준다.당사자들이 경황이 없을 때 장례식장에 연락,장례절차를 밟아주고 음료수도 제공해준다. 또한 커뮤니티 회의 등 각종 모임에도 빠짐없이 참석,어려운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해주고 청소행사 등 동네 궂은 일에 앞장선다.그리고 동네아이들이 사고싶은 것이 있으나 부모들이 맞벌이로 집에 없어 못살 때는 돈을 나중에 받기로 하고 물건을 주고 또 동네사람들에게도 돈이 없거나 모자라면 물건을 신용으로 가져가게 해 동네에 신뢰의 분위기를 높이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포스트지는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이씨가 『얼굴 색깔은 달라도 피 색깔은 같다』는 정신으로 흑인주민들과의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씨의 이같은 헌신적 행동이 마약과 각종 범죄가 만연하고 지저분하던 블랙 베어지역을 깨끗하고 서로 협동하는 모범적 동네로 바꿔놓았다고 강조했다.
  • 영약 구기자… 스스로 가꿔서 먹자(박갑천 칼럼)

    담벼락따라 구기자열매가 빨갛게 주렁거린다.이 구기자에 관한 중국전설이 있다.어느 번화한 거리에서 매초롬한 중년여인이 머리는 세었지만 조쌀한 노인의 뺨을 마구 친다.지나가던 사람들이 젊은 여자가 왜 노인을 때리느냐고 나무라자 이렇게 말한다.『이사람은 72살난 내아들이오.나는 96살인데 까닭이 있어 이러니 참견들 마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인다.그의 집안에서는 대대로 구기자차를 불로장수약으로 마셔오는데 「이 아이」는 한사코 마시지 않아서 72살밖에 안됐으면서도 저리 늙어뵌다는 것이었다.오늘 아침에도 허리가 아프다기에 구기자차를 마시라 했더니 내뺀 것을 여기서 붙잡았기에 야단치는 중이라면서 함께 사라졌다. 이 얘기는 기록에 따라 나이·장소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이수광의 「지봉유설」에도 실려있다.거기엔 어머니 나이를 「16∼17살가량」으로,아들을 「80∼90살정도」로 적어놓았다.어머니의 실제나이는 3백95살이라는 것이고.하서로 가던 사신이 그 여인의 말대로 구기자술을 담가먹고 3백년을 살았다는데 만드는 방법은 이렇다. 정월보름전 첫째 인일에 구기자나무 뿌리를 한되쯤 되게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2월 첫째 묘일 여기에 맑은 술 한말을 부어 7일이 지난 다음 걸러서 새벽에 마신다.식후엔 마시지 말도록.4월 첫째 사일 구기자잎을 한되쯤 따서 가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다.5월 첫째 오일 여기에 술 한말을 붓는다.7월 첫째 신일에 꽃을 한되쯤 따서 말린 다음 8월 첫째 유일에 술 한말을 붓는다.10월 첫째 해일에 열매를 한되쯤 따서 가늘게 썰어 말린 다음 11월 첫째 자일 술 한말을 붓는다.이것들을 백일동안 마시면 얼굴이 고와지고 머리털이 검어지면서 빠졌던 이빨도 다시 난다. 견권의 「약성본초」는 구기자를 이렇게 말한다.『모자란 정기를 보한다.흰머리털을 바꾸며 눈을 밝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킨다.잎은 양고기와 함께 죽을 쒀먹으면 좋다.소갈을 없애고 양기를 돕는다.열매즙을 눈에 넣으면 흐린것 아픈것을 가시게 한다』 전라도의 진도와 함께 충청도 청양은 구기자의 명산지.열매익는 철에 맞추어 청양구기자 시험장에서 구기자를 원료로한 음료와 잼·시럽등을 개발해낸 것으로 전해진다.특히 지방간등에 약효를 보이는 식품이 구기자.그래서 구기자차는 술꾼들에게 좋다.구기자는 줄기를 꺾어다 심으면 사는 생명력강한 식물.스스로 가꾸어가면서 먹는 방법이 좋을 듯하다.
  • 선관위 발표 불법 선거운동 주요사례

    ◎관광·야유회에 경비·기념품 찬조/종친·향우·동창회에 음식물 접대/선거구민에 저서 무상·싼값 배부/당원 단합대회때 금품·식사 제공 중앙선관위가 12일 발표한 불법 기부행위와 사전선거운동의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관광·야유회 등에 기념품·경품·음식물등을 제공하거나 경비를 지원하는 행위.단,단체의 회원으로서 다른 회원과 같은 수준의 회비를 내거나 경비를 분담하는 행위는 가능. ▲당원단합대회에 참석한 당원에게 금품 또는 식사(다과·떡·음료는 제외)를 제공하는 행위.단,창당·합당·개편대회에 참석한 당원에게 정당의 경비로 통상적인 범위에서 식사·다과·떡·음료(술등 향응은 제외)또는 교재 및 정당의 홍보물(선물이나 기념품은 제외)을 제공하는 행위는 가능. ▲선거구민의 체육대회,민속경기대회,경연대회등에 금품을 찬조하는 행위.단,군민단합대회등 정기적인 읍·면·동 단위 이상의 종합주민체육대회,전래적인 구·시·군 단위의 고유 축제,자신이 속한 동문체육대회에 한해 다른 사람들이 내는 액수와 비슷한 금액을찬조 또는 시상하는 행위는 가능. ▲향우회·종친회·동창회·친목회와 그 구성원에게 금품 또는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단,해당 단체등의 정관·규약 또는 운영관례상 의무적으로 종전의 범위안에서 회비를 납부하는 행위는 가능. ▲저서·창작품등을 선거구민에게 무상으로 배부하거나 평소보다 싼 값으로 판매하는 행위. ▲선거구민을 무료로 진료하는 행위.무료로 법률·세무등에 대한 상담 또는 변론을 하거나 이를 알선하는 행위.단,정당의 당사에서 무료로 민원을 상담하거나 인권옹호 차원에서 무료로 변론하는 행위는 가능.또 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변호사 등이 자신의 상설 사무소등에서 무료로 민원을 상담하거나 인권옹호 차원에서 무료로 변론하는 행위도 가능. ▲자원봉사자 활동을 사전에 약속받고 그 대가로 금품등을 제공하거나 직업을 알선 또는 약속하는 행위. ▲시국강연회·세미나·학술대회등 행사를 빙자해 입후보예정자의 직업·성명이 게재된 현수막등 시설물을 설치·게시하는 행위.단,주최자의 이름을 게재하는 행위는 가능. ▲선거구민에게 입후보예정자의 경력·구호등이 기재된 명함을 주거나 통상적인 명함이라 하더라도 노상 배부·살포·호별 방문·우편등을 통해 배부하는 행위. ▲연구소등의 개설을 알리면서 입후보예정자의 직업 또는 성명을 게재한 벽보등 선전물을 선거구안에 붙이거나 게시·배포·광고하는 행위. ▲의정활동 보고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금품 또는 식사를 제공하는 행위.단,선거일 31일 전인 내년 3월11일까지 개최되는 의정활동 보고회등에서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안에서 다과·떡·음료(주류는 제외)를 제공하는 행위는 가능.
  • 숙취해소 음료 “과대광고”/복지부/「굿모닝」 등 4종에 시정지시

    보건복지부는 11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통해 보해식품(대표 임현우)의 「굿모닝」 등 4종류의 숙취해소음료를 과대광고 등으로 적발해 시정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굿모닝」은 「술잔,술자리,숙취감소」 등의 표현을 써 과대광고를 했으며,백화(대표 조사홍)의 「알지오」는 포장지에 소비자에게 유통기한을 확인하도록 권장하는 표기를 하지 않아 적발됐다. 영진약품공업(대표 김종인)의 「토픽스」와 삼진인삼종합식품(대표 정병술)의 「시티맨」도 각각 「숙취,숙취의 고통,숙취와의 전쟁터,알코올분해,숙취해소,숙취제거효과」라는 표현을 써 시정지시를 받았다.
  • 식혜… 외래마실거리 기를 죽였네(박갑천 칼럼)

    나라마다 나름대로 구뜰히 여기는 식품이 있다.가령 미국사람들이 버터나 우유를 좋아한다면 일본사람들은 다꾸앙에 낫토(납두)를 찾고 우리는 된장·고추장에 마늘을 즐긴다.음식문화에는 또 독특한 전통이나 습관까지 따른다.혓바닥을 둘러싼 문화는 오랜 세월을 두고 쌓여 내려온다고 할 것이다. 월사 이정구가 『부끄러워서 죽고싶었다』고 표현하는 일이 있다.그가 연경에 갔을때 명나라학자 엄주 왕세정과 친분을 맺었다.어느날 아침 월사가 찾아갔더니 급한 볼일로 나가면서 하인에게 아침식사를 대접하라고 이른다.월사는 들어오는 여러가지 음식을 먹으면서 기다리자 이윽고 주인이 돌아와서 아침은 먹었느냐고 묻는다.안 먹었다고 하자 주인은 하인을 불러 알아본 다음 옥생각 말라면서 말한다.『조선사람은 밥과 국을 먹어야만 식사를 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동패낙송」에 쓰여있는 얘기지만 이게 남과 다른 우리 음식문화의 한가닥.지금도 흔히 겪는다.어느집에 초청받았다 하자.손들은 술안주삼아 이것저것 배불리 먹었는데도 굳이 밥과 국을 내오지않던가.그러니 이월사는 부끄러워할 까닭이 없었을 법하건만 하인의 눈에 츱츱하고 게검스럽게 비쳤을 것이 두려운 자책감이었던 것인지. 한데 이젠 그런 식생활전통이 무너져간다.요즘 세대들은 밥과 국 대신 우유에 빵으로 끼니를 때운다.빈대떡보다는 피자를 찾고 막걸리보다는 양주를 찾는다.김치도 멀리한다.그런터에 참으로 느닷없이 전통음료 식혜가 돌개바람을 일으킨다.만드는 업체가 60여개라는 사실부터 인기를 짐작하게 한다.그동안 맥을 써온 콜라 사이다등 외래마실거리들의 기가 죽었다.남의 먹거리에 취해 제입맛 잃어가는 흐름속에서 식혜맛 그대로 달콤한 움직임이라 않을수 없다. 엿기름과 찹쌀이 주원료인 식혜는 명절이나 제사때 빼놓을수 없는 음식이었다.더러 감주라고도 하지만 엿기름 아닌 누룩을 넣어만드는 감주는 술에 가까운 것이니(「증보산림경제」)구별돼야겠다.식혜의 한자는 「식혜」인데 소리가 비슷한 식해는 생선젓.「규합총서」에 소개된 연안식해의 식해가 그종류다.오늘날에는 식혜와 달라졌지만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에서의 육장이라는데서 뿌리를 함께하는 모양이다(「훈몽자회」). 전통음료로는 식혜말고도 수정과에 제호탕따위가 있다.반드시 음료업계뿐 아니라 다른 업계도 우리전통과 현대적 기호를 잇는 상술개발에 눈을 크게 떴으면 한다.
  • 식혜 선풍(외언내언)

    전통음료인 식혜의 매출액이 청량음료의 대명사격인 사이다의 매출액을 능가하는 신화를 창출했다.우리 고유음료인 식혜가 정식상품으로 등장한지 불과 1년반만에 50년의 역사를 가진 사이다를 따돌리고 음료의 정상급에 올라 더욱 값지고 자랑스럽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식혜의 경우 1천6백35억원어치가 팔려 1천4백52억원어치를 판 사이다를 추월했다.이 신장세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1∼2년내에 국내 최대음료품목인 콜라(코카와 펩시)의 매출액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콜라의 8월말현재 매출액은 2천5백11억원으로 식혜보다 9백억원정도 앞서 있다. 식혜선풍의 출발은 지난해 6월 한 식료업체가 신토불이운동에 착안하여 식혜를 캔에 담아 시장에 내놓은 데서 비롯된다.이 업체가 한달만에 10억원의 매출을 올리자 대기업체들이 속속 식혜생산에 뛰어 들면서 매출액이 크게 신장했다.현재 40개가 넘는 업체가 식혜를 생산함으로써 지난해 3백억원에 불과했던 식혜매출액이 올해는 2천7백억원을 초과할 전망이다. 식혜가 소비자들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자 올여름에는 수정과와 콩국이 상품화되었다.수정과는 올해 매출액이 2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만큼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콩국의 경우는 국수용을 음료용으로 바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중년층을 중심으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식혜신화는 국내 음료업계에 국내전통 음료나 식품의 상품화가 가능하다는 교훈을 일깨워주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하다.외국 청량음료나 식품을 생산하면서 연간 3백억원이상의 로열티를 지불해온 업계가 착안만 잘한다면 고유음료와 식품을 인기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자신감을 심어 준 것이다. 국내업계는 그동안 우리고유 상품이나 새상품을 개발하기보다는 외국업체에 막대한 로열티를 주고 유명브랜드를 빌려다 승부를 거는 외국상품선전의 전도사역을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내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음료나 식품의 세계화에 눈을 돌렸으면 한다.
  • 17일간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시베리아 대탐방:40·끝)

    ◎극동 최대 군항 개방화로 산업도시화/경제력 앞세운 일기업 대거 상륙… “작은 일본”/엔화는 「제2화폐」… 한국 기업도 15개업체 진출 러시아에 사는 유대인은 주로 러시아제국이 동폴란드를 합병한 뒤 대거 이주해왔다.기록으로는 1897년 리투아니아,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 유럽쪽 러시아영토에 4백여만명의 유태인이 살았다고 한다.그러나 러시아인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반유태 사상이 워낙 강해 이들은 모스크바등 대도시로는 거의 진출할 기회가 봉쇄돼 있었다. 이후 볼셰비키혁명에 유태인들이 적극 가담하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다소 호전됐다.트로츠키,스베르들로프,지노비예프,카메네프 등 쟁쟁한 유태인이 볼셰비키의 지도급 인사로 참여했다.그러던중 스탈린 시절인 1931년 도처에 흩어져살던 유태인을 위해 자치공화국을 세우기로 결정하고 하바로프스크주 남쪽 현재의 예브로이자치주에 비로비잔시를 건설했다.그리고 자치공화국이 선포됐지만 이 시베리아 오지로 이주를 원하는 유태인이 없었다.초기주민은 3만명 미만이었다.그나마 스탈린이 죽자 대부분 떠났고 이후 이스라엘,미국으로 이민이 허용된 뒤 이곳에 남은 유태인은 2천∼3천명을 헤아릴 정도가 됐다. ○유태인 비율 8% 불과 현재 전체주민에서 유태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하고 주민 대다수는 러시아인이다.그런데도 공식이름은 여전히 「예브레이(유태인)자치주」이니 유태인 없는 유태인자치주가 된 것이다. 예브레이자치주로 들어서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7시간으로 벌어졌다.BAM으로 연결되는 지선이 지나는 이즈베스트코브이역을 지나자 곧바로 주도인 비로비잔에 도착했다.역이름을 러시아어와 유대어로 나란히 써붙여놓은 게 이채롭다.비로비잔은 비로강을 낀 항구도시로 18 97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까지 철도가 건설되자 시베리아화물을 이 철도로 연결하며 크게 성장했다.이후 1915년 아무르철도가 완공되고부터는 철도역 기능만 하고 있다. 하바로프스크시로 접근하며 아무르철교를 지난다.짙은 황토색의 강물은 폭이 한강의 10배는 족히 됨직한 규모이다.이렇게 강폭이 넓은 탓에 철교는 하나 있지만차가 다니는 교량은 아직 없어 페리로 실어날라야 한다.낮1시55분 하바로프스크역에 도착했다.역광장에는 하바로프스크를 세운 예로페이 파블로비치 하바로프장군의 동상이 세워져있고 여행중 처음으로 역사 전광판에 네온사인 광고가 등장했다.일본합작은행인 듯한 「하코뱅크(은행)」광고판이었다.드디어 일본영향권에 들어온 것이다.상점에는 한국의 음료수,초콜릿 등도 즐비하다. ○철로변엔 활엽수 장식 20분 정차한 뒤 남진을 계속하자 산천경계는 완전히 시베리아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베료자,침엽수림은 사라지고 오직 활엽수만이 철로변을 장식한다.인구 60만명의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지방의 주도권을 놓고 연해주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와 수십년간 경쟁관계를 유지해왔다.혁명직후 볼셰비키들은 오랜전통의 블라디보스토크보다는 하바로프스크를 더 좋아했다.그래서 이곳을 극동의 노보시비르스크로 만들려고 했다.1·2차 세계대전 중간시기에 블라디보스토크는 군항으로 발전됐고 반면 하바로프스크는 극동의 행정수도로 발전됐다.2차대전 뒤 블라디보스토크가 군사도시로 외부와 고립되자 하바로프스크는 극동 제1도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그러다 지난 92년 1월1일을 기해 블라디보스토크가 개방되면서 양자관계는 재역전됐다.하바로프스크에 있던 외국 상사,공관들 대부분이 블라디보스토크로 자리를 옮겨갔다. 모스크바를 출발한지 17일만에 마침내 종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역사에 쓰인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9천2백88㎞를 가리키고 있다.역사는 출발역인 모스크바의 야로슬라블역과 똑 같은 양식으로 지어져있다.「의사 러시아식」으로 불리는 독특한 중세러시아 목조건축양식이다.블라디보스토크는 정복자 모라비요프 아무르스키의 이름을 딴 작은 반도 남단에 세워졌다.그곳의 작은 만을 끼고 양언덕에 도시가 건설됐다.수심이 깊고 파도가 직접 들이치지 않는 이 만 때문에 군항이 됐다. 지난 92년 1월1일 도시가 개방되던 날 취재왔을 때와 비교하니 불과 3년여만에 이렇게 많이 변할 수 있나 눈을 의심할 정도다.한마디로 「작은 일본」이라고 할 정도로 일본의 영향안에 들어 활기에넘친 개방도시가 됐다.이곳은 1919년부터 22년까지 일본이 미·영과 함께 점령했던 곳이다.일본은 이후 70여년만에 경제력을 앞세워 다시 이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거리를 다니는 차량은 모두 일제 중고차들이다.백화점의 물건도 일제 투성이고 엔화는 루블에 이은 제2의 화폐로 통용된다. ○한국산 식품류 등 많아 이 틈을 비집고 아이스크림,주스,양말,신발 등 한국산 식품류,생필품들이 진출해 있다.92년 한국총영사관이 문을 열었고 같은해 대한무역진흥공사도 이곳에 무역관을 열었다.현대·대우·고합 등을 비롯해 15개 업체가 현지사무소를 열고 있다.하바로프스크,나홋카 등 나머지 극동지역에 현지 지사나 사무실을 연 한국업체는 모두 30개사가 넘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기차로 꼬박 1주일이 걸리지만 비행기로는 불과 9시간이면 간다.하지만 긴 기차여행을 통해서 듣고보는 이점도 적지는 않다.기차가 가면서 주변의 모든 게 변했다.날씨,토양,사람,심지어 베료자나무의 굴곡까지 달라졌다.철도와 함께 러시아의 역사가 흘렀고 도시의 흥망이 달라졌다. 여행을 마치며 러시아와 관련된 정책을 짜거나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러시아를 상대로 일을 하노라면 짜증스런 일들이 많을 것이다.이곳 사람들이 합리적인 원칙을 갖고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아직 사회주의 시절의 일처리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다.이들로 인해 좌절감,실망감에 부딪칠 때는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한번 타보라.다소는 위안을 받을 것이다.러시아가 얼마나 위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지 조금은 실감케 될 것이다. 모스크바행 아에로플로트기가 블라디보스토크 상공을 날아오르자 다시 북으로 끝 없이 이어진 검푸른 타이가 삼림이 눈아래 펼쳐진다.
  • 열차서도 「기내식」 나온다/외부서 조리… 질좋은 음식 싸게 공급

    열차에 항공기내 식사와 같은 기내식체제가 도입된다. 열차식당을 운영하는 프라자호텔은 2일 지금까지는 주로 열차 식당차에서 현장조리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해 왔으나 조리의 효율성과 음식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앞으로는 외식사업본부에서 각종 식음료를 미리 제작해 항공기 기내식처럼 일괄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프라자호텔은 이를 위해 지난달초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 시외곽지역에 산재해있던 도시락공장과 재료창고 등 관련시설을 서울역과 가까운 용산구 서계동 본사로 모두 이전했다. 열차에 기내식체제가 도입되면 식당차에 가지 않아도 일반객차의 좌석에서 한·양식 요리 등 다양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프라자호텔은 열차내 식당인력이 절감돼 식사 가격을 보다 저렴하게 운영할수 있어 올해의 경우 작년과 같은 가격으로 모든 차내식사 가격을 동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라자호텔 관계자는 『지금까지 무궁화호 이상 열차에 설치된 식당차에서 판매되는 식음료의 경우 비싼 가격대에 비해 음식질이 떨어졌던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기내식 체제가 도입되면 전국 어디서나 균일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숙취해소 음료 폭리/유통마진 최고 80%

    식품회사와 제약업체 등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내놓은 숙취해소음료의 유통마진이 평균 60%에 이르고 일부 제품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제일제당이 생산·판매하고 있는 컨디션을 비롯해 조선무약의 솔표 비지니스,LG화학의 비전,미원의 아스파,백화의 알지오,종근당의 씨티맨,영진약품의 토픽스 등 7개 제품의 병당 평균 출고가격은 1천1백99원인데 비해 권장 소비자가격은 평균 2천9백14원으로 유통 마진이 58.7%인 것으로 나타났다.
  • 부랴트공 수도 울란우데(시베리아 대탐방:37)

    ◎시장마다 중국상인 호객소리 시끌벅적/중 국경과 인접,17세기부터 국제 교역도시/한때 칭기즈칸이 지배… 몽골·중·러 문화 혼재 울란우데에 도착하며 모스크바로부터의 거리는 5천5백32㎞로 늘어났다.이곳에서 제일 먼저 실감하는 것은 중국상인들의 위력이다.몽골국경을 넘어 들어온 중국상인들은 울란우데 시내 곳곳에 대형 중국시장을 형성해 오랜 소비에트체제에 젖어 굼뜬 이곳 사람들의 「혼을 빼놓고」 있다.우리나라 남대문·동대문시장의 축소판을 연상시킬 정도로 활기찬 중국상인들의 호객소리·흥정소리는 주민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곳 러시아인들의 의식에 가히 폭풍같은 변화를 몰고 왔다. ○남대문시장 축소판 이곳 민족시인 개세르의 이름을 딴 호텔 리셉션의 부랴트 아가씨는 얼마나 친절한지 이 도시에 대한 인상을 여행중 최고로 만들어 놓았다.택시기사·식당의 여급 등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나온 시베리아의 다른 도시들과는 완전히 다른 개방 마인드를 보여주었다.중국상인들의 영향과 함께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거쳐 북경으로가는 기차의 교차역이라는 지리적 위치가 개방의식을 불어넣는 데 일조했음이 분명하다. 울란우데는 국제무역 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처음 도시는 1666년 코사크요새로 출발했다.이 요새를 거점으로 부랴트인·에벵키인 등 원주민들로부터 「애삭(공물)」을 거둬들였다.우다강과 그 지류인 셀렝가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울란우데의 옛지명은 「우다강 상류」라는 뜻의 베르흐니우딘스크였다.베르흐니우딘스크는 중국국경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곧바로 바이칼 이동 지역의 대형 상업중심지로 성장했다.이곳을 거점으로 중국으로부터 차·비단 등이 대거 수입됐다.1899년 시베리아횡단열차가 이곳을 통과하며 도시발전을 더욱 가속화시켰다.1920년 잠시 극동공화국 수도였고 58년부터 부랴트공화국의 수도가 됐다.「붉은 우다강」이라는 뜻의 울란우데로 개명한 것은 1984년이었다. 부랴트인들은 원래 이곳 토착민들이다.그러다 8세기에는 위구르·투르크한의 지배를 받았고,9세기 때 몽골의 침략을 받기 시작해 10세기에 들어 칭기즈칸에 의해 완전히 몽골로 편입됐다.이후 줄곧 몽골말과 몽골글을 사용했다.그러다 17세기중반부터 러시아의 점령이 시작됐고 1939년부터 러시아문자를 쓰기 시작했다.이같은 복잡한 역사 탓에 여러 문화·종교·관습이 어지럽게 혼재돼 있다. ○곳곳에 라마교 사찰 특히 이곳은 시베리아에 진출한 라마교의 총본산이 있는 곳이다.도착한 이튿날 아침 일찍 택시를 타고 이곳을 찾아갔다.도심을 벗어나자 곧바로 광대한 평원이 펼쳐진다.평원 뒤로 얕은 산이 둘러쳐진 전형적인 자바이칼 스텝이다.평원에는 주말을 맞아 사람들이 대거 몰려나와 감자를 심고 있다. 불교의 절을 부랴트 말로는 「다싼」이라고 부른다.불과 1시간여만에 유명한 항공기 제작공장이 있는 소콜시를 지나 1백여호의 이볼긴스키 다싼 마을에 도착했다.평원 한 가운데 요란한 치장을 한 다싼의 불탑이 솟아있다.티베트에 있는 라마교 사원과 거의 똑같은 양식이고 불당안에는 달라이 라마의 초상이 곳곳에 걸려있다.주말인데도 불구하고 10여명의 승려만 예불을 보고있고 신도는 2∼3명에 불과했다.부랴트의 다싼들은 스탈린시절인 30년대말 종교탄압때 거의 폐쇄당해 이볼스키 다싼 한곳만 남았다고 한다.물론 NKVD(KGB의 전신)의 철저한 통제를 받았다.그러다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복원운동이 일어나 현재는 부랴트공화국 안에 모두 14개의 다싼이 문을 열었다고 한다.이볼스키 다싼에는 시베리아유일의 라마교 신학교도 개설돼 있다.바이칼 서쪽의 퉁가라는 마을에서 왔다는 한 신학생의 말에 따르면 현재 1백명의 신학생이 있으며 철학·천문·티베트어·영어·몽골어 등을 공부한다고 했다.그는 라마교와 불교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라마교는 샤머니즘 요소가 강하며 호랑이·큰 바위 등 잡신을 많이 섬긴다』고 했다. 이곳과 달리 바이칼 서쪽의 부랴트인들은 대부분 러시아정교를 믿는다.이 지역의 기독교화는 1681년부터 시작됐는데 러시아역사에는 이 선교운동을 「다우리아 미션」으로 부른다.18세기에 이르러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10만명 정도의 부랴트인이 기독교로 개종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초대형 레닌 두상도 울란우데 시내중심가의 주청사앞 광장에는 아마도 러시아 전역에서 제일 클 것같은 초대형 레닌두상이 세워져 있다.기단높이 20여m,두상높이가 15m는 됨직하다.그런데 그 두상을 정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부랴트인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다른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알마아타 중앙광장의 레닌얼굴은 어딘가 카자흐인을 닮았고 타슈켄트의 레닌동상에서는 우즈베크인의 분위기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묘한 일이다. 주청사 꼭대기에는 백·청·적의 러시아국기와 함께 청·백·황의 부랴트국기가 나란히 걸려있다.현재 이곳은 2년전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 레오니드 보탐포브 대통령이 있고 자체국기,자체 공식언어 등 외형적으로는 거의 독립국가 형태를 갖추고 있다. 울란우데 교외에는 시베리아 최대의 민속촌이 있다.고대 에벵키인·부랴트인들의 무속·관습을 연구하는 사람들이면 반드시 한번 둘러볼만한 곳이다.이들이 사용했던 유르타(천막집)·사냥도구·각종 무구 등이 잘 보존,전시돼 있다.차르 이반 그로즈니때 러시아정교가 신구파로 양분되고 난 뒤 구파 정교회의 건물도 이곳에만 보존돼 있다.지금의 러시아정교회는 당시 왕실과 타협해 콘스탄티노플로부터 새로운 전통을 받아들인 신파다.「라스콜(분리)」이라고 부르는 이 신구파 분리는 러시아 교회사에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구파,즉 「스타라오브랴치(전통관습이란 뜻)」는 주도권을 신파에게 빼앗긴 뒤 얼마간 독자적인 교회양식,전통을 고수하다가 자취를 감추었다. 하오에는 트람바이를 타고 울란우데 외곽을 돌아보았다.반갑게도 「크바스」라고 부르는 러시아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전통음료를 길거리에서 팔고 있었다.이스트를 넣어 시큼달콤한 맛을 내는데 리어카에 실은 큰 철제탱커에 수도꼭지를 달아 아주 싼값에 판다.모스크바에서는 2∼3년전부터 코카콜라·펩시 등 서방음료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는데 시골마을이라 아직 남아 있었던 것이다.큰 유리컵에 가득 담긴 크바스를 노인과 젊은이 2명이 번갈아 마시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 교육위원 「돈선거」 원천봉쇄/당정 「선출방식」 개선 배경

    ◎“더이상 혼탁은 안된다” 강한 공감대 형성/선거직전 선거인단 구성… 「로비」 기회 차단 14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합의된 교육위원 선출 방식 개선방안은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품로비 등 선거 비리를 차단하자는데 목적이 있다. 교육위원 선출 방식 개선방안은 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했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시안에도 들어 있었으나 이중간선제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교육위원의 절반은 광역의원이 겸직하도록 하고 기초의원이 후보를 추천하는 현행 방식을 학교운영위원들이 추천하는 것으로 바꾸었을 뿐이었고 광역의원이 최종 선출하는 제도는 현행과 꼭 같았다. 따라서 이 개선시안은 선거 로비 등의 문제가 나타날 소지는 그대로 갖고 있었다.이는 교육위원 선거 비리가 지난달 2기 교육위원 선거가 끝나고 나서야 노출되기 시작했고 교육개혁위의 개정 작업은 선거 비리를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부와 민자당이 공청회까지 거친 교개위의 시안을 막판에 고치게 된 것은 3기 교육위원 선거부터는혼탁상이 재연돼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날 마련된 개선안의 핵심은 선거 과정이 복잡한 이중간선제를 버리고 선거때마다 선거인단을 구성해서 교육위원을 선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인단은 미리 구성해두지 않고 선거일 1주일 전이나 5일 전에야 구성해 본인들에게 알려 로비를 차단한다는 것이다.교육위원에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그전에 후보 등록을 해 자신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선거인단이 누가 될지 알 수 없으므로 개별 접촉은 전혀 할 수 없다. 다만 선거가 임박해 선거인단이 구성되면 후보자들이 이들 앞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리를 주는 것 등은 고려되고 있다. 선거인단은 경력을 봐서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 추첨으로 뽑는 방법을 채택,선거인단의 구성과 관련된 문제점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성비율도 학교운영위원과 기초의원,광역의원을 6대3대1로 함으로써 지방의원들의 영향력을 축소했다. 그러나 광역의원이 전체 교육위원의 절반 가량을 겸임하는 것은 교개위의안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했다. ◎경기도의원 대량 구속 안팎/모두 의원직 상실 확립… 보궐선거 불가피/일부 수뢰사실 부인… 법정공방 뜨거울듯 경기도교육위원 선출을 둘러 싼 뇌물수수사건은 검찰이 수사착수 22일째인 14일 유재언 경기도의회의장을 포함해 도의원 8명과 교육위원 낙선자 등 모두 9명을 구속하고 도의원 4명 등 9명을 불구속입건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이번 사건이 관련 지방의원들의 무더기 구속으로 종결됨으로써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게 됐다. 지방의원의 신분을 규정한 현행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박탈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원들에게 모두 뇌물수수죄가 적용됐는데 뇌물수수죄는 선거법과는 달리 벌금형이 없어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될 경우 금고이상의 형이 확실시 돼 의원직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검찰이 기소유예하거나 재판부가 일정기간동안 형의 선고를 유예하고 그 기간동안 특별한 사고없이 경과하면 면소하는 선고유예처분을 내릴 경우 의원직상실은 면하게 되지만 재판부가 이같은 처분을 내릴 가능성은 드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이 이번 뇌물수수사건을 선거매수행위로 간주,뇌물을 준 사람에 대해 관대하게 처분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뇌물을 준 사람들을 전원 구속한 반면 뇌물을 받은 의원 일부를 불구속 처리,재판부의 판결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유의장 등 일부 의원들은 뇌물수수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일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그러나 돈을 준 문씨로부터 유의장이 보는 앞에서 돈봉투를 놓고 나오면서 적은 돈이지만 성의껏 준비했다는 일관된 진술을 확보,공소유지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각 시·군의회에서 1차로 2명을 추천한뒤 도의회에서 2차로 교육청별로 1명씩 선출하는 이중간선제에서 비롯된 비리사건이다. 뇌물액수가 적어 사법처리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이번 사건결과 교육위원선출을 둘러싸고 돈뿐아니라 행운의 열쇠,금 노리개,넥타이,과일,구급약통,갈비,음료수 등 폭넓게뇌물성 선물이 건네진 것으로 밝혀졌다.
  • 고속도마다 “쓰레기 몸살”/극심한 정체속/곳곳 빈깡통 음식찌꺼기

    ◎지난해 1백74t 수거… 처리에 수억원대 낭비/“고향길 깨끗이“… 시민정신 기대 귀성길 전국 고속도로에 쓰레기 비상이 걸렸다. 올 추석연휴가 지난해보다 짧아 귀성차량의 정체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쓰레기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지난해 크게 줄었던 추석 기간 고속도로 쓰레기량이 올해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전국 고속도로에 흩어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수억원대로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귀성전쟁에 접어든 7일 하오 경부·중부 고속도로는 귀성길 차량이 늘면서 톨게이트 주변에서부터 쓰레기장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날 정오를 넘기면서 궁내동 톨게이트 5㎞ 전방 지점에서부터 정체행렬이 이어지기 시작하자 길가 곳곳에 운전자들이 내다버린 담배꽁초와 휴지조각,비닐 빵봉지,캔뚜껑 등이 눈꼴사납게 널려 있었다. 중부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중부휴게소 근처 하행선 10㎞지점 도로변에는 먹다버린 김밥 덩어리가 휴지,플라스틱 음식 그릇과 뒤엉켜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신갈,회덕,호법 등 정체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의 움직이지 못하자 차량밖으로 빠져나온 일부 이용객들은 도로변에서 음료수와 음식물을 먹은뒤 찌꺼기를 그대로 차도변에 버리기도 했다.일부 시민들은 한국도로공사 쓰레기 투기단속반에 적발돼 가벼운 실랑이를 벌였다. 지난해 추석연휴기간인 9월 17일부터 닷새동안 고속도로에서 수거한 쓰레기량은 1백74t.대대적인 홍보와 단속 강화로 93년 수거량 6백72t의 25%수준이다. 한국도로공사와 환경부 등 관계당국은 그러나 올 추석기간동안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화돼 쓰레기 수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경부 폐기물 정책과 김용진(38)서기관은 『올 추석연휴 기간에는 차량 정체 현상의 심화로 쓰레기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단속이나 적발보다는 참여나 계도 위주의 캠페인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콜레라 예방수칙

    ◎도마 등 조리기구 매일 소독·건조/상가선 날음식 접대 철저히 금지/환자옷 우물가에서 세탁은 금물 북한과 인접한 강화군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은 후 2∼3일 뒤 통증없이 쌀뜨물같은 설사가 나면서 구토를 동반하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방역 당국이 강조하는 콜레라 예방수칙은 다음과 같다. ▲개인과 가정의 위생수칙을 지킨다. ­물은 반드시 끓인 뒤 식혀서 먹는다. ­음식물은 반드시 익혀서 먹는다. ­식사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도마 등 조리 기구는 매일 소독하고 잘 말려서 사용한다. ▲음식점이나 집단 급식소에서는 다음 사항을 유의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행주 칼 도마 등은 반드시 아침 점심 저녁용으로 분리,교체 사용한다. ­손님에게 대접하는 음료수는 끓여서 식힌 뒤 제공한다. ­상가에서는 날음식 접대를 삼가고 다과류 등을 제공한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다음과 같이 대처한다. ­노약자는 사망할 우려가 있으므로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의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은 철저히 소독해야 하며 우물가에서는 절대로 세탁하지 않는다.
  • 일선경찰서 추석에도 썰렁

    ◎관내유지들 떡돌리며 전·의경 위로격려 옛말/자치시대 「홀로서기」 움직임에 사정한파 겹쳐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두고도 일선 경찰서가 썰렁하다. 구청이나 구의원 등 관내 관청 관계자나 유지들이 떡을 돌리고 전·의경등을 위해 격려성 위로금을 내놓던 예전 모습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다.지방 자치시대를 맞아 기관별로 홀로서기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예전의 구청이나 시청 등 일선 행정관청과 경찰서사이에 찾아 볼 수 있던 「집안식구 챙기기」의 분위기가 사라져가고 있기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지자체나 정계를 휩쓸고 있는 사정 바람의 여파도 한몫하고 있다. 일선 경찰관들은 한결같이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 경찰관은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던 구청 관계자들의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니 세상이 변하긴 변한 모양』이라고 씁쓸해 했다. 연일 각종 시위로 두터운 진압복을 입고 무더운 여름을 보낸 전·의경들의 실망감(?)은 더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실시됐던 을지훈련때부터 이러한 조짐이 보였다.그때도 전·의경을 위문하기 위해 음료수등을 들고 찾아오는 구청이나 구의원들은 종전과는 달리 거의 없었다.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말라버린」 을지훈련을 치르는 경찰들의 속마음에는 섭섭함도 없지 않았다.더구나 민족의 명절이라는 추석을 앞두고는 마음이 편할 리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찰 간부들은 『차라리 잘된 일』이라며 자위하고 있다. 종전에는 얼마안되는 떡이나 격려금을 받고 구청의 사소한 민원성 시위에도 일일이 경찰병력을 배치해야 하는등 관청의 체면을 세워줘야 했지만 이제는 애써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내 한 일선 경찰서장은 『업무한계가 명확하고 서로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오히려 마음은 편하다』며 『시대가 달라졌으니 적응해 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