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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장흥은 민주·무소속 대접전 예상

    전남 장흥은 민주당의 민선 3선 고지에 대항하는 무소속후보와의 맞대결로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재종(金在鍾·67) 군수는 회진항 종합개발과 광주∼장흥간 도로개설 등 사회간접자본 마무리를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도내 22개 시·군의 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 가운데 최고득표율(69.8%)을 기록해 저력을 보여줬다. “특산품인 표고버섯 음료와 된장·고추장 등을 군 부대에 납품하고 틈새 소득원 개발과 키조개 양식 제도화로 농·어민 소득증대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독거노인 이동목욕,영세가구 무료세탁,경로식당 운영 등재가(在家)노인 복지행정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광주∼장흥간 직통도로 개설,회진항 종합개발 등 5대역점사업을 마치고 목포∼장흥∼광양간 철도와 고속도로조기 가시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무소속 김인규(金仁圭·49) 후보는 90년 장흥지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했으며,92년 총선때 국민당으로 나서황색 돌풍에 맞서 선전했으나 석패했다.전남도의회,광주기아자동차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세대교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면서 밑바닥 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농·어업 유통구조 개선과 지역 특산품 판로개척,문화·관광벨트 조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열린 행정으로 공정한 인사와 투명한 예산집행,소외계층 배려 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장흥 인구가 5만명으로 줄었고 재정자립도(9.2%)는 전국 최하위로 지역경제와 농촌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젊고 깨끗한 군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흥 남기창기자kcnam@
  • 버거킹이 미국 햄버거 아니라고?

    “버거 킹이 미국 햄버거가 아니라고?” 버거 킹이 맥도널드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햄버거 체인점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버거 킹이 미국인 입맛에 맞는 햄버거를 만들지만 소유주는 영국의 음료재벌인 디아지오다.미국인들조차 버거 킹을 자기네 상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버거 킹뿐만이 아니다.주유소,패스트 푸드점,숙박업소 등을 비롯해 은행,슈퍼마켓,담배회사,영화사 등 상당수가 유럽 기업의 자회사다.유럽 기업의 직접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소유의 변화가 생긴 경우도 많다. 주말이면 여행객들로 북적대는 대중적 호텔 홀리데이 인은 영국의 식스 컨티넨츠 호텔의 계열사다.미국에서 선두다툼을 벌이는 주유소 쉘은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기업이며 아모코의 경우 영국 석유회사가 대주주다.켄트나 럭키스트라이크를 미국산 담배로 생각면 틀렸다.런던에 본사를 둔 영국과 미국의 합작기업이 만든 담배다. 미 동부지역의 주택가를 점령한 슈퍼마켓 자이언트 푸드는 네덜란드회사이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포츠·레저 자동차가운데 하나인 지프는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생산한다.미국 상표로 알려진 넥타이 브룩스 브라더스는 이탈리아 제품이며 일간지 시카고 선 타임스는 런던의 언론재벌인 콘라드 블랙이 만든다. ‘아메리칸’이라는 상표가 붙었어도 미국의 소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아메리칸 헤리티지 사전은 프랑스의 미디어 그룹 비벤디의 자산이다.비벤디는 가장 미국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제작사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인수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멜론 뱅크와 올 퍼스트 뱅크는 각각 스코틀랜드와 독일계 은행이다.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 푸드점 맥도널드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류제품 갭 등이 유럽에 진출했지만 2000년도 투자액을 보면 유럽의 대미 투자는 9000억달러,미국의 대유럽 투자는 6500억달러로 큰 차이가 난다. 워싱턴 포스트등 미국 언론들은 과거 일본 기업들이 콜럼비아 영화사 등 미국의 알짜배기 기업들을 삼켰을 때 “자유의 여신상이 기모노를 입었다.”고 거부감을 표시했다.그러나 유럽 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세계화에 따른기업환경의 변화로 받아들인다는 논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인과 ‘파란 눈의 크리스천’ 유럽인들에 대해 서로 달리 갖는 인종적 편견의 일단인지도 모르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사설] ‘과음 사회’ 해결책 없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도 전에 우리 사회는 먼저 술부터 취하는 비정상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작년 국내 술소비량이 전년보다 9%나 늘었으며 외환위기 직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는 소식이다.소주·위스키 등 증류주 소비는 러시아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영국산 스카치위스키수입량은 세계 4위에 달하는 등 술관련 통계는 놀라울 정도로 기록적이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지만 우리사회의 술 소비 급증은 사회가 병들어 있는 조짐으로 해석될 여지가 적지 않다.무엇보다 술소비량이 매년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문제다.한국의 술 소비량은 1998년 세계 24위에서 지난해 19위로올랐다.맥주나 포도주 등 알코올 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나라가 아닌데도 한국인들은 미국인이나 일본인들보다 술을더 마시는 것이다.한국인의 이같은 술소비량은 소득수준이높아지면서 술 소비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와 어긋난다. 또 독주 소비가 많다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기온이낮고 후진국인 러시아와 우리나라의 증류주 소비가 나란히세계 최고수준을 달리는 것은 주류 소비 패턴 자체가 잘못되어 있음을 뒷받침한다.한번 마시면 취할 때까지 끝을 봐야 하는 데다 각종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폭음 문화가 독주 소비를 늘리는 원인일 것이다. 한국의 술 소비는 직장의 회식과 거래처의 접대 관계로 인해 급증하는 특징이 있다.한푼이라도 아껴 수익을 높여야할 기업들의 경비가 상당부분 술로 없어진다는 것은 기막힌 일이다.알코올이 있어야 상담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도 문제다.술에 쓰는 접대비와 판공비가 과다한 것은 아닌지 정부와 기업들은 검토해볼 일이다.또 사회 지도층들부터 과음을 자제하는 데 솔선수범하길 바란다.
  • 두산 ‘자연산송이’ 출시 고급 약주시장 도전장

    소문만 무성하던 두산의 야심작 송이술이 나왔다.이에 따라 국순당의 ‘백세주’로 대표되는 고급약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두산 주류BG는 국내산 자연송이로만 우려내 특유의 송이향과 담백한 맛이 느껴지는 고급 일반증류주 ‘자연 산(山)송이’(사진)를 13일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알코올도수는 18도.소주(22∼23도)는 너무 강하고 약주나 매실주(13∼14도)는 너무 약해 싫다는 소비자층이 주 타깃이다.출고가격은 375㎖ 병당 2100원. 롯데칠성음료가 한발 앞서 송이술 시장을 타진했으나 신통찮은 반응에 물러선 전례가있어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김하늘 “연하男 사랑 이해할 것 같아요”

    “당분간 TV출연을 삼가려고 했는데 ‘로망스’의 독특한 소재에 귀가 솔깃했어요.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로망스’(오후 9시55분)를 통해 안방극장 팬들을 찾아간 김하늘(24).얼마전종영된 SBS 드라마 ‘피아노’에서 청초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은데 이어 이번엔 어떤 모습으로 연기력을 발휘할 것인지 궁금하다. 로망스는 여교사와 남자 제자의 사랑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김하늘은 극중 6살 연하의 남자 제자를 사랑하며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함께 호흡을 맞추는 상대역은 최근 음료광고에서 장나라와 함께 출연한 김재원(20). “이번 배역을 맡기 전까지는 연하와의 사랑을 쉽사리 이해하지 못했어요.남동생이 있어서인지 연하의 남자는 남자 같지 않거든요.그런데 막상 촬영을 해보니 선생님 이전에 여자로서의 감정이 새록새록 생겨나더군요.” 김하늘이맡은 채원은 명랑하고 활달한 국어교사.제자 관우 앞에서는 다리가 떨려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순진파이다.관우에게 잘보이려고 예쁘게 치마를 입고 걷다가 헛발을 디뎌넘어지기 일쑤.사제간의 금지된 사랑이지만 우울한 분위기가 없는 것이 극의 특징이다. “남들은 청순한 이미지에서 변신했다고 하지만 원래 제성격이 채원과 비슷해요.터프하고 덜렁대는 점이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감독님도 줄곧 ‘네 성격대로만 하면 된다.’고 격려해주세요.” 말을 마치고는 쑥스러운 듯 웃는다. 97년 영화 ‘바이준’으로 데뷔한 그녀는 이런저런 작품에 얼굴을 많이 내밀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다.영화 ‘동감’‘닥터 K’,드라마 SBS ‘해피투게더’ MBC ‘햇빛속으로’ 등을 모두 합쳐도 지금까지 출연작이 7편에 불과하다. “거창한 것 같지만 항상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이 되는것이 제 인생관입니다.데뷔 당시 연기를 못한다는 소리도많이 들었어요.하지만 이를 악물고 생각했죠.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조금씩 조금씩 발전하면서 저 자신을 지킬 줄 아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이송하기자 songha@
  • 축제속으로/ “가족과 동해바다로 오토캠핑 떠나요”

    “동해바다와 백사장,소나무숲이 어우러진 곳에서 오토캠핑을 즐겨보자.” 차량을 통해 자연과 하나되는 캠핑카라바닝대회가 16∼27일 강원도 동해시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서 열린다.64회째인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6개국 2500여명의 오토캠퍼들이참여하는 대규모 국제대회로 국내 처음이다. 캠핑카라바닝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자동차를 이용해 교통은 물론 취사,숙박을 해결하는 관광 형태.자연환경을 최대한 보호하려는 선진국에서 가족 중심으로 캠핑카라바닝을 즐긴다. ‘인간·문화·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대회는 월드컵 대회에 앞서 우리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알리는 자리다.또 국경과 인종,언어를 초월해 세계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우의를 다지게 된다. 대회는 우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20명이 카라반차량9대와 함께 16일 속초항을 통해 입국,해안도로를 거쳐 대회장인 망상 오토캠핑리조트에 도착하면서 본격 시작된다. 전야제가 열리는 17일에는 부산으로 입국하는 일본인 캠퍼 26명이 카라반차량 11대에 나누어 타고 국도 7호선을따라 들어와 대회에 합류하게 된다.이들은 삼척시를 통과하면서 도심지 퍼레이드도 펼친다. 대회장 17만 9000여㎡에는 나무와 황토로 만든 캐빈하우스,목조 연립주택인 아메리칸코티지,야영장 안내와 관리업무를 보는 클럽하우스,식사와 차·음료를 사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자동차 야영시설인 자동차캠핑장,텐트야영장인 프리텐트사이트,야외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운동장 등이 마련돼 있다. 대회 기간에 각 나라의 음식과 전통의상을 소개하는 이벤트가 열린다.우리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 백사장에서는 비치발리볼·씨름·해변단축마라톤대회와힘을 겨루는 아시아파워리프팅대회도 열려 흥을 돋운다. 또 셔틀버스를 이용한 관광·쇼핑투어도 있다.무릉계곡과 추암해수욕장,천곡동굴 등 동해시의 명소를 꼼꼼하게 둘러볼 수 있다.주변의 강릉과 설악권 일대는 물론이고 비무장지대(DMZ)와 덕구온천,안동 하회마을까지 이어지는 장거리 관광버스도 별도로 운행된다. 대회중 국내외에서 5만 2000여명이 찾아 관광 수익만 대략 4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김정삼 동해시장 권한대행은 “동해안의 빼어난 자연 경관과 독특한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에서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동해시쪽으로 30분 가량가다가 망상인터체인지로 빠지면 된다.한국캠핑카라바닝연맹(02-539-3456,3458),대회조직위원회(033-530-2441,2445,2447)나 www.campingkorea.or.kr로 문의하면 된다. 동해 조한종기자 bell21@
  • “”파란콜라 맛좀봐라”” 펩시,코크에 도전장

    [워싱턴 연합] 세계 제2위의 음료업체인 미국 펩시가 신제품 '펩시블루'를 출시해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할 방침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펩시는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푸른색의 베리(berry)향 콜라인 '펩시블루(PepsiBlue)'를 시장에 선보여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미국 소프트 음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펩시와 코카콜라는 최근 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탄산음료 대신 생수 소비를 늘림에 따라 매출이 줄어들자 신상품 출시 등 새로운 시장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펩시의 발표는 지난달 경쟁사인 코카콜라가 바닐라향의 콜라인 '바닐라코크'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됐다.
  • [굄돌] 견인 스티커 붙은 똥차

    종종 마을버스를 이용한다.그런데 정류장이 조금 외진 곳에 있는 데다 워낙 타고 내리는 사람이 없어서 멀리 버스가 보이면 미리부터 크게 손을 흔들어야 무사히 탈 수가있다.잠시라도 딴짓을 했다가는 하필이면 그 순간,버스는어김없이 지나가고 만다.그런데 그 마을버스 정류장에 벌써 한달 째 똥차가 서있다. 흔히 오래되고 낡은 차를 가리켜 부르는 의미로서의 ‘똥차’가 아니라,초록색 몸체에 굵은 호스를 둘둘 감아올린진정한 의미의 ‘똥차’,정화조의 분뇨를 푸는 차 말이다. 처음엔 “아니,누가 똥차를 여기에 세워뒀지? 근처에서누가 똥 펐나?” 하며 재밌어 했고,일주일 후에도 여전히서있는 모습을 봤을 땐 “똥차도 개인 소윤가? 개인택시처럼 차주인이 몰고 출퇴근 하나?” 했다.그렇게 한달 여가된 오늘,차 앞유리에 빛바랜 ‘주차위반’ 경고장과 함께‘견인조치 하겠다’는 붉은 스티커가 붙어있었다.순서상경고장이 먼저 붙었을 것이고 한 시간 쯤 후 견인안내장이 붙었을 것이다.어디어디로 차를 끌고 갔으니 찾으러 오라는 붉은 딱지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똥차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일까? 날짜를 확인하니 견인안내장이 붙은 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는데 말이다.음료수 하나 사갖고 나온 사이에도 감쪽같이끌고 가버리는 경우들에 비하면 정말 놀라운 일 아닌가.왜 끌고 가지 않을까? 나는 자꾸만 웃음이 났다.어쩐지 그 똥차가,주차위반이니 견인이니 하는 위세(?)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버티고 서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정말 견인차가 와서 끌고 간대도,어쩌면 좋아- 하며 발을 구르는 대신,해마다 한번씩 뒤집어 엎는 도로 위에 오물을 뚝뚝 떨구며 갈 것 아닌가. 그 광경을 생각하니 자꾸 웃음이 났다.여고시절,등교길에 똥차를 보고 ‘아침부터…’ 하면서 언짢아 했던 적이 있다.그러나 다음 순간,막 작업을 끝낸 차 위에 앉아서 도시락을 맛있게 드시는 아저씨를 발견하곤 코를 틀어쥔 내 손이 몹시 부끄러웠었다.물론 길가에 장기주차를 해놓는 건분명 불법이다.변명할 수 없는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견인안내장을 붙이고도 여전히 그렇게 서있다는 사실이은근히 재미있고,그 위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시던 예전 그 아저씨의 모습까지 겹쳐지며 슬그머니 웃음이 나는 걸 보면… 아마 나는 견인차보다는 똥차에 가까운 소시민인 모양이다. △ 고은님 시나리오 작가
  • 월드컵 D-30/ 거미줄 경호로 테러 ‘꽁꽁’

    ■‘선수단 신변보호대' 24시 ‘안전’과 ‘흑자’-.한국은 2002한·일월드컵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된 상태에서 최대의 흑자를 내야 한다.지난해 미국의 ‘9·11테러’ 여파로 안전은 이번 월드컵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그렇다고 돈 버는 일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한국경제를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호기를 결코 흘려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안전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면 수익에 주름살을 줄 수 있고 수익을너무 좇다보면 안전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결국 조화를 통해‘윈-윈’을 이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한국이 과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세계는지켜보고 있다. “선수들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2002월드컵 기간중 선수들은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 신변보호대의 24시간 철통경호를 받는다.요원들은 경찰청 외사과(외국인 범죄담당) 인력 가운데 호신술과 외국어 구사능력이 뛰어난 엘리트만을 가려 뽑았다. 신변보호대는 일단우리나라에서 조별 예선경기를 치르는 16개국을 나눠 담당한다.지난 1년간 어학교육과 함께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 지금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자신감에 차 있다.특히 지난해 미국‘9·11 테러’의 여파로 테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여서 신변보호대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선수단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경호는 시작된다.선수단은 일반 입국자들과는 달리 별도로 마련된 출구를 통해입국수속을 밟는다.안전과 함께 절차상 편의를 제공하기위해서다.간단한 입국 절차가 끝나면 담당 요원의 안내로대기한 차량에 탑승한다. 나라마다 대형버스와 미니버스 1대씩과 승용차 2대가 배정된다.선수들은 대형버스에 타고 감독과 임원들은 나머지 차량에 나눠 탄다.신변보호대 요원 2명은 선수들과 함께대형버스에 탄다. 이들은 선수들이 출국할 때까지 ‘동거동락’ 한다.쇼핑등 경기 외적인 이동에도 함께 한다.위화감을 주지 않기위해 사복차림을 하고 있지만 품속에는 언제라도 발사할수 있도록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지니고 있다.테러위험이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선수단에 대해서는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개팀(8명)이 추가로 배치돼 출국 때까지 밀착경호를 하게 된다. 이동 때는 경찰차 2대가 항상 선수단 차량에 앞서 달리며 길을 안내한다. 선수단이 숙소에 도착하면 경호는 더욱 강화된다.별도로마련된 ‘현장 안전통제실’에서 선수들에게 공급되는 모든 물품을 몇차례에 걸쳐 검사한다.특히 식음료는 눈으로봐서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현장 요원이 직접 맛을 보기도 한다. 요원들은 선수들과 같은 층에서 묵게 된다.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숙소에서 요원들이 해야 할임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을 조용하게 유지하는일.특히 한밤중 고성방가는 첫번째 제재요인이다.수면이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선수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한 조치에 빈틈을 보일 수는 없는 법. 선수들이 훈련할 때도 경호는 계속된다.중무장한 경찰특공대가 경기장 주위를 2인1조로 맴돈다.선수가 개인적으로 화장실에 갈 때도 요원들이 꼭 따라 붙게 돼있다.선수들의 불만이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안전은 ‘OK 사인’을 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박준석기자 pjs@ ■안전본부 이재구 담당관 “99.9%의 안전은 없습니다.100%의 안전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2002월드컵축구대회 안전대책통제본부 이재구 안전담당관은 ‘완벽 보안’을 힘주어 강조했다.특히 지난해 미국의‘9·11’ 테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더욱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제본부는 지난해 4월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등 10개 기관 합동으로 출범했다.산하에 출입국대책반,훌리건대응팀,테러대응팀,식음료검식반 등 11개 세부 분야가 있다.이들은 지난 1년간 분야별로 강도높은 교육과 실전 같은예행연습을 통해 임무 수행 능력을 완벽하게 갖췄다. 이 담당관은 “테러와 훌리건에 대한 대책은 실전 경험을 토대로 마련했다.”면서 “몇차례에 걸쳐 경기가 열리는영국과 독일로 견학을 보내 훌리건의 실상을 직접 목격하는 과정도 거쳤다.”고 말했다.이와함께 각국 정보기관의협력을 얻어 위험인물의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이 담당관은 “위험성이 높은 인물에 대해서는 이미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공항별로는 출입국대책반을 운영해 테러지원국가의 국민에 대해 입국심사와 검색을 강화할 예정이다.또 비행기에대한 테러를 막기 위해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는 경기장 상공을 비행하지 못하도록 했다. 경기장 안전을 위해 관람객은 경기장 입구부터 관람석에이르기까지 4단계의 까다로운 검색 절차를 거쳐야 한다.통제본부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검색을 강화한 이유는 지금까지 대규모 국제스포츠대회에 대형 사건 사고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통제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69건의 대형 사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런 현상은 80년대를 기점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더욱 긴장하고 있다. 이 담당관은 관람객들의 규칙준수도 강조했다.반입이 허용되지 않는 물품이 생각보다 많다.병은 물론 캔이나 페트병도 안된다.주심의 휘슬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는 호루라기도 반입이 금지된다.응원에 사용되는 깃대,막대기 등도흉기로 이용될 수 있어 안되고 접는 우산을 제외하곤 우산도 들고 올 수 없다. 이 담당관은 “통제본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지만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100% 안전이 보장될 수있다.”고 강조했다. 박준석기자 ■KOWOC 김용집 사업국장 “모든 수익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흑자월드컵을 자신합니다.”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김용집 사업국장은 2002한·일워드컵은 흑자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점쳤다.당초 계획한 수익보다 훨씬 웃도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대회가 다가올수록 더욱 현실성을 높여가고 있기때문이다. 조직위는 수입과 지출은 각각 4500억원씩으로 책정,수지균형을 맞췄다.그러나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수지균형을 권장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외형적인 것에 불과하다.최대한 지출을 줄이고 수입을 증대시킨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최대의 흑자’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수입은 입장권 수입이 가장 많은 1600억원.FIFA 지원이 1억달러,휘장사업 500억원,우대입장권 440억원,기념주화 400억원 등이다.지출은 인건비와 물자 등 기획관리분야가 1383억원으로 가장 많다. 80%대에 머물고 있는 입장권 판매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수입예상액 달성에는 지장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 국장은 “역대 어느 대회도 전 경기가 매진된 사례는 없었다.”면서 “98프랑스대회 판매율이 87%였는데 우리는 이보다는 훨씬 웃도는 판매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직위는 국내보다는 해외판매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해외판매가 우리경제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많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달부터 허용된 국내·외 통합판매 때부터는 해외,특히 아시아권 국가에 집중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김 국장은 “일본이 국내판매를 완료했다고 해서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면서 “우리는 조금 더 노력을기울여 국내 미판매분을 해외에 판매해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권 국가,특히 중국 일본과는 판매와 관련,상당부분 협의가 된 상태다.김 국장은 “최근 중국전 입장권과 비인기 경기의 입장권을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것을 중국과 협의해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면서 “이렇게 되면보다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게 돼 외화획득에도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일본인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도 일본 해당 기관과 협의한 상태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경제 뉴스라인

    ●한국네슬레 신임사장에 이삼휘(李森徽·54) 네슬레 미국지사 뉴트리션사업부문 사장이 29일 선임됐다.87년한국네슬레가 설립된 뒤 한국인 사장이 선임되기는 처음이다.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이신임 사장은 서울대에서 농화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식품공학 석·박사학위를 딴 식음료 전문가다.네슬레는 커피브랜드 ‘테이스터스 초이스’ ‘네스카페’와 유아식 ‘쎄레락’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위스 계열의 세계 1위 식품회사다. ●동양레미콘은 29일 홍병래(洪炳來) 전 동양메이저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동양레미콘은 동양메이저의 건재사업본부가 계열분리되어 30일부터 레미콘전문업체로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다. ●SK건설은 지하공간 개발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프랑스의지오스탁(Geostock),테크니가즈(Technigaz) 등 2개사와 동굴식 LNG 저장 시설의 상업화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 협약에 따라 SK건설 등 3사는 LNG 동굴저장 방식 상업화를 위한 시범모델 연구 및 사업화를 공동추진하게 된다. ●온라인 서점인 영진닷컴은 자사가 출간한 ‘포토샵 6 웹& 문자디자인’(지은이 김철유)이 지난 24일부터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10월 미국 헝그리마인즈사와 전세계 영어판권 수출계약을 맺었다.계약 당시 선인세로 1만달러(약 1300만원)를 받았으며,1만부까지는 영업이익의 10%,1만부 이상은 영업이익의 12.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아마존에서의 판매가는 31.49달러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3월 벤처기업 수출은 5억 78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9% 늘었다고 29일 밝혔다.품목별로는 전자·전기제품이 무려 66.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화학공업제품(6.3%)과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4.4%)도증가세를 보였다.반면 기계류 및 운반용기기(-7.3%)와 철강·금속제품(-9.5%)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카드는 29일 프라임상호저축은행과 제휴해 ‘프라임e카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멀티영화관인 CGV에서 월 1회 무료 영화관람,현대오일뱅크 주유시 ℓ당40원 할인 등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LG카드는 29일 “LG레이디,2030,모네타M-Plus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야구와 축구 홈경기 무료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전국대회’(문의:1544-0757)도 연다.또 ‘LG축구사랑카드’ 우수회원을 추첨해 500명에게 월드컵 무료입장권을 줄 예정이다.
  • 아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들은… 조니 워커, 롤렉스시계

    [홍콩 DPA 연합] 아시아 사람은 롤렉스 시계를 차고 노키아 휴대폰으로 통화하면서 소니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낀다. 자동차는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혼다 또는 도요타를 타고 싶어하고 위스키는 조니 워커, 맥주는 칼스버그나 하이네켄을 즐겨 마시며 코냑은 헤네시를 선호한다. 이같은 품목별 선호도는 월간 리더스 다이제스트 최신호가 최근 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타이완.태국.필리핀 등의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조사 결과에서 26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국경을 초월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브랜드는 샹그릴라 호텔, 싱가포를 항공, 셸 주유소, 캐넌 가정용 컴퓨터, 노키아 퓨대폰, 소니 전자제품, 롤렉스 시계였고 세탁기는 일본의 내셔널이 최고로 꼽혔다. 특히 소니는 CD플레이어와 DVD플레이어, 비디오 카메라, TV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아시아인들은 이밖에 사무실에서는 에이서나 컴팩, IBM 컴퓨터를 주로 사용하며 사인용 만년필로는 몽블랑이나 크로스.파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가정용품 가운데는 존슨 앤드 존슨이 모든 나라에서 가장 친근한 유아용품으로 꼽혔고 청량음료로는 전지역에서 코카콜라가 단연 선두였다. 위스키로는 조니 워커가 모든 시장에서 1위였으며 커피는 네스카페가 타이완을 뺀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맥주는 홍콩과 말레이시아에서는 칼스버그, 태국인은 하이네켄을 즐겨찾는 데 비해 필리핀은 산 미겔, 싱가포르는 타이거, 타이완에서는 타이완 비어가 가장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코냑은 필리핀 사람만 '푼다도르' 브랜드를 선호할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헤네시가 압도적이었다.
  • 내년부터 빈병값 안주면 과태료 최고 300만원 부과

    내년부터 빈병값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도·소매점에는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환경부는 22일 지금까지 국세청의 주세법과 보건복지부의 식품위생법에 따라 별도로 처벌기준 없이 운영돼온 공병(빈병)보증금 제도를 내년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로 규정해 과태료를 물린다고 밝혔다.보증금 반환율이 80%를 넘지 못한 주류 및 청량음료 제조업자에게는 실제 재활용 비용의 130%에 해당하는 ‘재활용부과금’을 매기기로 했다. 공병보증금제는 병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품의 소비자 가격에 병값(보증금)을 미리 포함시켜 판매한 뒤 소비자들이 빈병을 반환하면 맥주와 청량음료병은 50원,소주병은 40원을 환불하도록 의무화한 제도.하지만 판매업소가 병값을 주지 않거나 일정액을 떼고 돌려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 상당수 가정에서 ‘현금화’하기보다 재활용품으로분리 배출해 왔다. 소비자단체들은 빈병의 회수율이 95% 정도로 높은 반면실제 보증금 반환율은 이보다 낮아 소비자들이 연간 수백억원의 손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해 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경기중 팔 골절 케냐선수 로테르담마라톤2위

    [로테르담 AP 연합]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레이스를 펼친 마라토너가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케냐의 케네스 체루이요트는 2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2회 로테르담마라톤대회 남자부 풀코스(42.195㎞) 경기에서 30㎞를 팔이 부러진 채 달리는 투혼을 발휘해팀 동료 시몬 비오트(2시간8분39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체루이요트는 10㎞ 지점에 설치된 음료대에서 물을 집으려다 앞 선수의 발꿈치를 밟아 바닥에 나뒹굴면서 오른팔과 다리를 다쳤지만 레이스를 계속했다.비오트와 선두 경쟁을 펼친 체루이요트는 막판 3㎞를 남기고 처져 우승을놓쳤다. 체루이요트는 레이스 뒤 곧바로 병원에 실려갔고 진단 결과 오른 팔이 부러진 것으로 판명됐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오미나미 다카미(2시간23분43초)가 우승하는 등 일본이 1∼3위를 휩쓸었다.
  • 올 기업 신규채용 8만2000명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 ‘취업난’이 완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매출액 500억원 이상 대기업중 채용계획을 확정한 399개 업체의 올해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18.8%가 증가했다. 온라인 채용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22일 이런 내용의 ‘2002년 대기업 채용조사’결과를 발표했다. 399개 대기업의 올해 채용규모는 8만 2392명으로 지난해의 6만 9337명 보다 1만3055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유통,건설,금융 분야의 채용 예정 인원이 크게 늘었다. 유통·무역분야의 채용규모는 2만 1102명으로 지난해(1만 2775명)에 비해 65.2%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전체 채용 규모의 4분의 1에 해당한다.대형 유통업체들의 지방진출이 늘어나면서 점포 확장경쟁이 불붙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도 경기가 살아나면서 1006명을 채용,5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업은 3947명으로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이 44.5% 늘었다.은행권이 금융업 채용규모의 41.1%를 차지한다.교육·연구개발은 2만 5849명의 인원을 새로뽑기로 해 지난해보다 21.6% 증가했다.학습지와 유아교육시장이 급팽창한데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인 IT(정보기술)경기의 회복에 따라 정보통신,전기전자 부문의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을 확정한 60개 정보통신사의 올해 채용규모는 9254명으로 지난해의 8653명에 비해 6.9% 늘었다.전기전자 부문도 6428명을 뽑기로 확정해 지난해의 6158명에 비해 4.4%가 늘었다.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정보통신과 전기전자업계의 채용문은 2000년 하반기부터 줄어들다가 20개월만에 처음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식·식음료(-11.4%),석유화학(-0.7%),제조(-37.9%),제약(-23.7%),해운·항공·운송·택배(-21.7%),조선·기계·자동차·철강(-4.7%)은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었다.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3월 결산 이후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들의 신규 채용규모는 전체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대기업들도 이달하순부터 6월중순까지 인력채용을 늘릴 것으로 보여 올해채용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 정보통신/ 가전업체 다양한 이벤트- “월드컵 특수를 잡아라”

    가전업체들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기거나 골을 넣을 때 상금을 주는 행사는 물론 체육관이나 대리점에서 대규모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또 ‘만세’를 뜻하는 1만3명을 추첨,사은품을주는 등의 아이디어전이 치열하다.업종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공동마케팅도 활발하다. ◆대표팀을 위해 만세 삼창하는 삼성전자=삼성전자는 최근 SK텔레콤과 공동마케팅을 강화했다.국내 최고끼리의 결합이라는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다.행사명칭도 월드컵에 맞춰 ‘투톱 페스티벌’로 정했다. 투톱 페스티벌은 다음달 말까지 삼성 애니콜 휴대폰을 구입해 스피드 011에 가입한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행사다. 우선 이들 고객 전원에게는 5000원 상당의 유·무선 통합포털서비스인 ‘NATE’ 이용카드를 지급한다. 또 이들 고객 중 1만3명을 추첨해 한국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을 거둘 때 넣은 골만큼 상금을 준다.한골당 10만원씩이며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당첨자는 첫 승 후 5일 이내에 투톱 홈페이지(www.Two-Top.co.kr)를 통해 발표한다. 이와 별도로 또 다시 1만3명을 추첨해 푸짐한 상품도 지급한다. 1등 10명에게는 삼성 디지털 캠코더,2등 20명에게는 삼성 15인치 TFT-LCD,3등 50명에게는 삼성 DVD콤보,4등 100명에게는 삼성 MP3플레이어,5등 200명에게는 삼성 마이마이,6등 9623명에게는 FUBU 가방 등 선물을 준다. 또 투톱 홈페이지 응모자 중 100명을 뽑아 미국,캐나다,호주,중국,뉴질랜드,홍콩,일본 등 7개국 가운데 원하는 나라를 선택해 애니콜 판매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해외체험 기간에는 스피드 011 국제자동로밍서비스를 무료로이용할 수 있는 특혜도 준다.이 행사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팀의 첫 승을 기원하는 응원전도 펼친다. 애니콜 단말기를 이용하는 011·017고객 중 한국-폴란드전이 열리는 오는 6월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 선착순으로 도착하는 1만3명에게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첫 승 기원 대한민국 만세 콘서트’에 입장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한다.입장객들은 체육관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관람하면서 응원을 하게 된다.이번 행사에는 유명 연예인 등의공연도 곁들여져 분위기를 북돋우게 된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행사기간에 만세를 의미하는 1만3명을세차례에 걸쳐 뽑아 다양한 혜택을 주기로 했다.이른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위한 만세 삼창이다. 삼성전자 애니콜사업팀장 정활(鄭活) 상무는 “최고의 브랜드끼리 공동 마케팅을 통해 앞으로도 최고 브랜드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응원전을 펼치는 LG전자=LG전자는월드컵 본선은 물론 앞서 벌어지는 국가대표팀 평가전 때부터 대규모 응원전을 펼친다.‘엑스캔버스와 함께하는 한마음 응원전’이란 행사는 전국 130개 LG전자 하이프라자와 60개 일반 대리점에서 열린다. 이들 매장은 국가대표팀 평가전과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날에 매장을 찾은 고객과 직원들이 함께 응원할 수 있도록 60인치 엑스캔버스를 설치할 예정이다.좌석도 설치해 편안히응원할수 있도록 했다. 응원전이 열리기 전에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는 국가대표최태욱 선수의 얼굴이 그려진 응원 펜던트를 기념품으로 지급한다. 특히 이날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에게는 경기 종료후 추첨을 통해 국가대표 사인 포토볼을 나눠준다. 경기당일날 매장앞에서는 OB라거,하이트,코카콜라 등 음료업체와 공동 마케팅도 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평가전으로는 오는 27일 중국전과 다음달 21일 잉글랜드전,26일 프랑스전이 오후 7시부터 예정돼 있다. 오는 6월4일 한국-폴란드전 등 월드컵 본선 3경기 때는 하이프라자와 일반 대리점 직원들이 한국 국가대표 유니폼을입고 응원전을 펼친다. LG전자는 또 다음달 30일까지 LG싸이언 6만 5000컬러 휴대폰을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 한국 국가대표팀이 본선에서 한골을 넣을 때마다 1만원씩,최대 5만원을 지급하는 ‘싸이언골∼인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한국이 지거나 무승부를 기록해도 상금은 지급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신경영 트렌드] (16)메리어트호텔의 성공

    호텔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개관 2년도 채 안된한 외국계 특급호텔이 기존 호텔들을 제치고 선두그룹에 올라섰기 때문이다.세계적 호텔체인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2000년 9월 서울 강남 반포동에 개관한 ‘JW메리어트호텔서울’.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기간에 정상급 호텔로 자리매김해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후발주자의 맹공] 이 호텔은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10여년만에 처음 들어선 특1급 호텔이다.호텔을 지은 센트럴시티그룹과 ‘율산신화’의 주역 신선호(申善浩) 회장 등 국내자본이 지분 80%를 갖고 있지만 20%를 투자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에 경영권을 넘겼다. 개관 당시만 해도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이라는 좋지않은 입지조건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다.그러나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로 최정상 비즈니스호텔로 키우려는 직원들의 노력이객실점유율과 객실평균단가,식음료 부문 등에서 업계정상으로 올려놨다. 특히 매출과 직결되는 객실점유율이 초고속 성장을 이뤄다른 호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개관한 지 얼마 되지않아497개의 방이 꽉 찬(객실점유율 100%) 적도 있다.개관 1년만에 객실점유율이 평균 80%선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비수기에도 70%를 넘어선다.대부분 경쟁호텔들이 비수기때 50∼60%대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뷔페 등 8개 레스토랑은 고정고객 확보로 매출이 올들어지난해보다 25% 늘었다.웨딩사업도 고속터미널·지하철·리무진버스 등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매월 10건이상 유치하고 있다. 개관 전부터 판촉직원들이 서울 시내는 물론,분당 등에 있는 기업들을 찾아다니며 홍보하고 판촉활동을 벌인 것이 정상으로 올려놓은 원동력이 됐다.객실 평균면적(12평)이 다른 호텔(9평)보다 넓고 최첨단 인터넷서비스를 제공,전체투숙객의 75% 이상이 비즈니스 고객들이다.재방문 고객도 35%에 이르는 등 단골고객도 늘고 있다. [차별화된 마케팅이 승부 갈랐다] 계절별 패키지 상품과 마일리지 서비스인 ‘메리어트 리워즈(Rewards)’는 메리어트만의 자랑거리다.이 호텔의 휘트니스 클럽은 3개층에 연면적 4300평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규모.최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온천과 암벽등반,스쿠버풀,스파마사지 등을 즐길수 있어 인기다. 가격을 탄력적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시기를 잘 고르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올 초 겨울패키지상품이 하루에 100여개 이상 팔려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정도였다. 메리어트 체인을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여 무료숙박이나 항공권 마일리지로 연결할 수 있는 ‘메리어트 리워즈’는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난 고객보상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연간 숙박일수에 따라 실버·골드·플래티늄 멤버가 되면 할인혜택이나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전체 고객의 45%가 마일리지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단골고객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밝혔다. [직원과 고객은 하나] 직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투자가 고객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객이 ‘내 집처럼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음에서 우러나는 서비스를 강조한다.지난해 8월 개관 1주년 기념행사때에는 고객들을 연사로 초청,고객의 불만 등을 직접 들었다. 고객별 선호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그 고객이 다시 방문했을 때 불편을 줄여주고 있다. 직원의 소리에 항상 귀기울이는 ‘열린 경영’도 착실히실천하고 있다.매월 각 부서 직원들이 총지배인을 만나 의견을 나누고,건의·불만사항을 직접 써서 제출하는 ‘스피크 아웃’제도를 시행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마이클 니스키 총지배인에 듣는다 “직원을 잘 보살피면 그들이 결국 고객을 더욱 잘 보살피게 됩니다.” JW메리어트호텔서울의 마이클 니스키(43) 초대 총지배인은 ‘직원 우선주의’가 최고의 경영이념이라고 소개했다.직원에 대한 교육과 신뢰만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보장한다는 것.아울러 호텔업은 ‘사람장사’이기 때문에 고객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니스키 총지배인은 호텔 골조만 세워져 있던 99년 한국에부임했다.개관 준비부터 직원채용에 이르기까지 그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다.성공신화의 주역인 셈이다. 17세때 미국 메리어트호텔의 식음료부 말단직원으로 호텔업계에발을 들여 놓은 뒤 98년에는 싱가포르 메리어트호텔총지배인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사업 초기엔 택시를 타고 ‘메리어트호텔로 갑시다.’하면 호텔위치를 아는 운전기사가 거의 없었습니다.그만큼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시급했지요.” 메리어트는 전 세계 60여개국에 2400여 호텔·리조트 체인망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에는 첫 진출이어서 유수의 특급호텔들과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그는 “객실은외국고객이 많고 식음료 부문은 내국인이 많아 양쪽 모두를공략한 마케팅이 효과를 본 것같다.”며 “덕분에 객실점유율과 매출이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특히 적재적소에 숙련된 직원을 배치,단골고객을 늘리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니스키 총지배인은 개관 직후 직원 600명을 직접 면접해뽑았다.그는 “경력보다는 뜨거운 열정이 있는 지원자들을선택해 ‘메리어트 정신’을 불어넣었다.”며 “최고의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된 직원들 덕분에 문을 연 지 2년여만에자리를 잡게 됐다.”고 자랑했다.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대회기간중 객실점유율을 95%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라며 “메리어트서울을 아시아에서는 물론,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미경기자
  • 현대차·롯데그룹 ‘싱글벙글쇼’

    현대자동차그룹과 롯데그룹이 연신 싱글벙글이다.날만 새면 오르는 주가 때문이다.일각에서는 당분간 실적호전 등으로 ‘무한질주’가 계속되리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두 그룹의 주가상승 중심에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롯데칠성음료·롯데삼강·롯데제과라는 3인방이 각각포진해 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고점(1059포인트)이었을 때(2000년 1월4일)와 지난 18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현대차그룹의 경우현대모비스가 420.40%,현대차 145.80%,기아차 106.80%의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중 롯데그룹은 롯데칠성의 주가가 무려 1095.4%나 폭등했다.롯데제과는 396.06%,롯데삼강은 453.46%가 각각 올랐다. 증권거래소는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59포인트에서 937.61포인트로 11.47% 하락했는데 현대차와 롯데계열사들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이들 종목에 대한 체감지수가 이미 1059포인트를 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들 종목의 1·4분기 실적이 워낙 좋아 앞으로 추가상승여력을 고려하면 고평가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도 적지 않은 상승으로 저력을 과시했다.삼성전자는 30만 5500원에서 40만 6500원으로 33% 올랐다. 삼성SDI는 146%(5만 400원에서 12만 4000원),삼성화재는 121.2%(4만 500원에서 8만 9600원),삼성증권은 31.4%(3만 9550원에서 5만 2000원) 각각 상승했다. 주병철기자
  • 中 여객기 참사/ 이모저모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 조사반장으로 파견된 국내최고의항공기 사고 전문가인 최흥옥(52) 건설교통부 사고조사과장은 17일 오후 미국측 조사단과 첫 미팅을 가진 뒤 “다양한 부분을 조사해야 한다.”며 “사고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최 반장은 “다만 날씨가 나빴지만 비행기가 못 내릴 만큼 나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말하고 “그외 다른 부분은 계속 조사해야 하며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한·중·미 합동조사단이첫 협의를 가진 가운데 미국 특별조사단 단장인 알프레드디킨슨(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단장은 “한국이 사고조사를 컨트롤한다.”고 밝혔다.디킨슨 단장은 “우리는 한국정부의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왔으며,그것이 우리의 임무다.”라며 “앞으로 사고조사와 관련한 모든 계획은 한국정부가 주도적으로 컨트롤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중·미 합동조사단은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사고현장조사팀과 사고기 기장조사팀 등2개팀으로 나눠 정밀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이날 사고 사흘째를 맞아 부산롯데호텔 중국 사고조사단상황실은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는‘정중동’의 모습.중국측은 한국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을 일절 차단한 채 호텔 3층 상황실에 집결해 1시간 남짓 자체 회의를 가졌다. 그러나 중국측은 이번 사고가 조종사의 경험부족 또는 조종미숙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한국언론의 보도와 관련,자료를 비밀리에 요청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대한적십자사 부산 강서구·김해시 부녀봉사회,김해시 의용소방대·새마을부녀회 등 여러 봉사단체들은 이른 새벽부터현장 지휘통제본부 주위에서 사고현장을 오르내리는 구조대원들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며 격려했다. ■타국에서 변을 당한 중국인과 조선족 동포 희생자 유족의 슬픔은 더욱 깊다.중국 국적을 가진 11명의 부상자들중 일부는 아직 가족과 연락조차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족 아내 리앙쳉위(27)와 어머니를 잃은 박종필(35)씨는“시신 확인을 위해서는 중국에 있는 아내의 친인척들이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비자가 발급되지 않고 있다.”며한국 유가족대책위와 당국이 중국인이나 조선족 피해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사고로 부상한 조선족 박춘자(32)씨는 “병원에 누워 있어 부모님께 전화도 못했다”며 “어서 빨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중국 여객기 사고 희생자의 장례식이 이날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치러졌다.지난 16일 대구로운구된 안선육(44·여·대구시 수성구 범물동)씨의 유족들은 오전에 발인,안씨의 시신을 경북 경산시 와촌면 가족묘지에 안장했다. ■김해시청 별관 5층 유족대기실의 게시판에는 각 병원에안치된 미확인 시신의 연고자를 찾기 위해 시신의 특징이나 유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들이 실렸다.이 글들은 30대한 유족이 글을 게재한 이후 유족들이 잇따라 게시판에 자신이 본 시신의 특징을 적은 것이다. ■합동 분향소 설치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유가족과 사고대책본부는 오후 2시쯤 김해문화체육관에 분향소를 설치,운영하되 유가족대책위와 정부측 사고대책본부가 함께 문화체육관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유족들은 “전체 유족들에 대한 시신 확인작업이 이루어질 때까지 시청 밖에 설치된 분향소를 이용할 생각이 없다.”며 시청 별관 5층에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다.이에 대해사고대책본부는 문화체육관의 불편한 교통·통신 문제를적극 해결해줄 것을 약속해 합의를 이끌어냈다.그러나 많은 유족들이 “시신 확인 없이는 분향소를 설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갈등은 계속됐다. ■희생자 유가족 대부분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애를 태우고 있다.현재 수습된 사체 126구 가운데 불과 6구만 신원이 확인됐고,나머지 120구는 심하게 훼손돼 육안으로 개인식별을 할 수 없는 상태다. 특별취재반
  • “어린애가 돈은 무슨 돈…”무시해도 괜찮은 걸까 ?

    ■어린이 경제교육 어떻게 ‘어린이 경제교육’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제관념을심어주는 인터넷사이트가 속속 생기는가 하면 서점에서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을 시켜주는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돈이 제갈량’인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경제관념을심어줄 수 있는지 전문가 등으로부터 들어본다. 전문가들은 “돈을 빼앗는 등 아이들 눈앞에서 돈이 사라지면 돈 관리의 의욕을 잃는다.”면서 “어려서부터 돈의 소중함를 알고 직접 쓰는 경험을 해야한다.”고 강조한다.부자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자’가 되는 길로 안내하는 것이 어린이 경제교육이란 설명이다. 돈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위해서는 용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엄마 나 돈.”이라며 달라는 표현을 하고 돈을 어디에 흘리고 다니지 않는다면 용돈을 줄 때가 됐다는 신호다.대략 유치원에 다니는 시기부터 지급 간격,액수 등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간다.(표 참조) 용돈기입장을 쓰는 등 ‘지독하게’ 돈 관리를 하게 하되지나치게 틀에 박힌 교육은 좋지 않다.천규승 KDI경제교육팀장은 “만7세 정도면 돈에 대한 가치는 알고 있다.”면서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이 아는 가치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이끄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세뱃돈 등 갑자기 많은 액수의 용돈이 아이에게 주어져도절대 뺐으면 안된다.건국대 소비자주거학과 이승신교수는 “통장에 넣어서 보여주고 함께 어디에 쓸지 토론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스스로 관리하게 하고 1주일에 한 번은 평가해줘야한다.”고 조언했다. 구두를 닦는다거나 숙제를 하는 등 착한 일을 할 때 용돈을 더 주는 것은 위험하다.책임과 의무조차도 거래관계로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가족 구성원,학생으로서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돈 관리와 함께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게 해야한다.경제교육 시범학교인 서울 탑산초등학교는 학용품에 이름쓰기,폐품활용 작품 만들기,경제일기 쓰기 등을 가르치고있다.문은자 교사는 “버리고 마구 쓰는데 익숙하던 아이들의 생활자세가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www.komsep.comuseum)과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www.bok.or.krusium.html) 등 경제관련 박물관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화폐의 역사,제조와 순환과정,물가의 개념 등을 배우고 전시된 화폐를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도 있다. 어린이책인 ‘어린이와 돈 그리고 가치(시그마프레스 펴냄)’‘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동문선)’‘돈 밝히는아이 돈 모르는 아이(중앙M&B)’는 용돈 쓰는 법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을파소)’는 어린이가 경제활동을 벌이면서 커나간다는 내용의 창작동화로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아이들이 읽어야 할 경제이야기’(사계절)‘그림과 만화로 배우는 어린이경제백과’(을파소)는 경제의 개념과 원리를 쉽게 설명하고있다.경제전문 사이트로는 어린이 서울경제에서 운영하는 ‘이코노아이’(econoi.co.kr)와 인터넷 신문인 이데일리가 운영하는 ‘이코비’(ecovi.co.kr)가 있다.비즈니스 체험,경제동화 등을 실어 쉽고 재미있게경제를 배울 수 있다. 김소연기자 purple@ ■일상생활속 아이들 교육요령 용돈 교육 외에도 실생활의 ‘작은 사건’속에서 아이들이경제에 친숙해지도록 해보자. [광고 보고 사달라고 떼쓸 때] “저 음료수 사줘.이거 TV광고에 나온다.”며 졸라대는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광고를 보는 안목을 가지게 한다.“엄마 생각에는 그 음료수 만드는사람들은 만드는 동안 애정이 생겼으니까 좋은말만 할 것 같아.그 사람들 생각하고 다른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라며 광고를 만드는 사람은 그 상품의 생산자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시킨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됐다면 정보와 상업광고를 구별하는 것도 가르쳐주자.신문에서 상업광고 지면과 정보 지면을 비교해 보도록 하면서,유용한 정보를 통해 현명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친구와 물건을 바꿨을 때] 친구의 물건이 순간적으로 좋아보여 자신의 것과 바꾼 뒤 다시 돌려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이 많다.당장 찾아다주는 것보다는“그렇게 소중한 것이라면많이 생각했어야지.아까워도 할 수 없어.네 스스로 결정했잖아.”라며 계약의 의미를 가르쳐야 한다.계약은 충분한 협의와 신중한 고려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고 한번 결정되면 최선을 다해 지켜야한다는 것을 알려 주자. 놀이공원·미술관·영화관 입장권이나 고속버스,기차 승차권에 인쇄된 약관 등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산교육이다.자유입장권,빅 3 등의 선택을 직접 하게 하고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게 하는 것도 좋다. [물건을 훔쳤을 때] 아이들은 때때로 친구 물건이나 진열대의 작은 상품을 그냥 가져온다.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혼을 내는것은 좋지 않다.아이를 데리고 가게에 가서 물건 값을 돌려주면서 “다음부터 그러면 너 혼자 가서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해 준다. 돈에 쉽게 노출돼 있거나 지나치게 금지돼 있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도 손버릇이 고쳐지지 않을 수 있다.아무리 작은 액수의 동전이라도 부모가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도움말 한국소비자보호원 정책연구실 배순영 박사
  • 中 여객기 참사/ 실종자 수색 이모저모-시신 사진·유품 확인하다 실신

    ●사체 확인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부산지검은 16일 오후 김해시청 별관 3층에서 희생자와 유품 사진 100장을 유족들에게 공개했다. 사진을 확인한 500여명의 유족 대부분은 “3∼4구를 제외하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일부 유족들은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그 자리에 쓰러져 오열하기도 했다. 희생자 유족 이한영(53)씨는“두개골과 치아만 빼고 모두 타서 아내의 시신인지 확인할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검찰은 시신 사진으로도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유가족들을 위해 유전자 감식 동의서를 받았다. ●돗대산 정상 부근에는 수색대원들이 모아둔 주인 잃은 승객 유류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승객들이 사고 직전까지 차고 있던 손목시계 7∼8개 중 불에 심하게 탄 시계 하나는 사고 시각인 15일 오전 11시25분 직후 동체가 폭발하면서 멈춘 듯 바늘이 11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은 오전 7시부터 재개된 수색작업에서 속옷까지 젖을 만큼 뿌려대는 비에도 불구,파손된 기체와 인근숲속 구석구석을 뒤졌다. 천둥을 동반한 장대비가 구조작업을 방해했지만 대원들은 오전 11시쯤 사체 2구를 추가로 발굴해내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국제항공공사(CA) 왕카이위안(王開元) 총재가 이날밤 10시10분쯤 유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김해시청 별관을 찾아 “한국민과 유가족에게 슬픔을 안겨줘 마음속 깊이사과한다.”고 말했다. 직원 5명과 함께 찾은 왕카이위안총재는 “중국 정부와 중국국제항공공사는 한국의 관계 당국과 협조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0분여 동안 유족들에게 다섯 번이나 허리를 깊숙이 숙이며 절을 한 그는 “희생자 유족들과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면서 “납득할 만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의중”이라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왕카이위안 총재의 사죄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사고로 조카를 잃은 금석주(49)씨는 “고개를 숙이는 모습은 고맙지만 왜 초보 기장에게 비행을 맡겼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국제관계가 걸린 만큼 울분을 참고 인내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30분쯤 현장에 도착한 한국과 중국 사고조사반 30여명은 부서진 사고기의 동체와 현장의 지형을 육안으로 집중 관찰하는 등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동체의 위치와 파손된 형태가 사고 정황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단서라며 동체 주변에 통제라인을 설치해 줄 것을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요청했다. 중국민항총국(CAAC)과 중국국제항공공사,중국정부 당국자들로 구성된 중국 민·관합동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후 숙소인 부산롯데호텔 3층에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조사 활동에 들어갔다. ●추락 여객기 탑승자 가족 500여명은 ‘항공사고 피해자가족 대책위원회(대표 김규용)’를 구성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상대로 조속한 시신 확인과 국가 차원의 책임자와 대화 창구 마련,대책위 상황실 설치,사망자·실종자·생존자별 명단 작성,장례 절차 논의 등을 요구했다. ●추락사고 순간을 휴대폰으로 알렸던 경산대 동아시아학부 이강대(42) 교수가 사고 직후 부인과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돼 ‘휴대폰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부인 전태주(40)씨는 “남편이 사고 직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다.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면서 “남편이 무사하다는 상황을 알려와 두 자녀를 집에 두고 침착하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의 사체가 안치된 김해시내 병원에는 30대 이미정(여)씨가 어머니와 조카를 애타게 찾아 헤매고 있어 주위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씨의 갖은 노력에도 어머니 조정봉(67)씨와 조카의 생사 여부를 알 수 없어 사고대책본부관계자들도 안타까워했다. ●사고 수습에는 김해시내 자원봉사단체들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김해시 새마을 봉사회와 자원봉사센터,119봉사대등 봉사단체소속 회원들은 ‘현장 지휘본부’가 설치된 김해시 지내동 빈터에 임시 천막을 치고, 구조·구급활동을벌이는 군·경 대원들에게 녹차와 커피,음료수 등과 식사를 제공하는 등 지친 몸을 달래줬다. ●남부지방에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국내선항공기들의 결항사태가 이틀째 이어졌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 부산행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서울에서 김해,울산,여수,제주,광주,목포,양양,포항 등 전국 9개 공항에서 국내선 190여편이 결항됐다.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가 난 김해공항은 도착 56편, 출발64편 등 모두 120편이 결항됐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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