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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 지구촌] “딸, 머리 예쁘게 해줄게” 머리묶기 배우는 아빠들

    [나우! 지구촌] “딸, 머리 예쁘게 해줄게” 머리묶기 배우는 아빠들

    딸의 머리를 빗겨주거나 묶어준 적이 있는 아빠들은 얼마나 될까? 물론 시도를 해봤어도 합격점을 얻지 못해 해주니만 못한 경우 아빠도 있을 것이다. 그런 아빠들에게 기본적인 ‘헤어 어레인지’(헤어스타일의 일부를 바꿔서 전체의 이미지를 조정하는 것)를 알려주기 위해 미국의 한 미용실이 특별한 레슨을 기획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콜로라도주(州) 덴버에 있는 미용실 ‘엔 보그 살롱’(Envogue Salon)에서는 최근 아빠들을 위한 레슨 ‘비어 앤드 브레이즈’(BEER & BRAIDS)를 진행했다. 참가비 55달러(약 6만 4000원)만 내면, 미용실 직원이 직접 포니테일과 브레이즈(땋은 머리), 번 헤어(올림머리) 등을 만드는 법을 일대일로 가르쳐준다. 교습 중에는 아빠에게 맥주, 딸에게는 간식과 음료가 주어지며 다 끝난 뒤에는 브러시와 헤어밴드 등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칼리 휴블-보딜리스 엔 보그 살롱 원장은 “아빠들에게는 깨끗한 포니테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듯하다”면서 “긴장한 나머지 손을 떠는 아빠도 있다”고 말했다. 또 교습 동안 얼마나 확실하게 잘 배우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빠가 직접 해준 헤어스타일로 딸이 미니 런웨이를 걷는 대회도 진행한다. 미용실 스타일리스트들이 직접 투표해 우승자를 가리며 6캔짜리 맥주팩이 선물로 제공된다. 이는 라이벌 의식을 자극하기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고 미용실 측은 설명한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이는 휴블-보딜리스 원장의 남편이다. 그는 회사에서 남자 직원이 회의에 자주 지각하는 이유가 딸을 학교에 보내기 전에 머리를 묶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런 레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늘날에는 남성들도 집안일이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의 남성이 딸의 머리를 묶어준 적이 없고 심지어 어떤 아빠는 빗질조차 해준 적이 없다고 한다. 이번 레슨에 참가한 한 남성은 “아내가 딸의 머리카락을 묶는 방법을 가르쳐 줬었지만 잘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 가르쳐 주는 곳이 있어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용실 측은 이번 레슨에 대해 매우 큰 호평을 얻어 앞으로 1년에 4번 정도 레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 모든 여성이 헤어 어레인지를 잘하는 것이 아니므로, 엄마들을 위한 레슨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위 속의 친위쿠데타’ 위산 역류증

     위산은 사람의 몸에서 분비되는 가장 강한 독성 물질입니다. 물론, 위산이 일상적으로 몸 속에서 독성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그렇게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강한 산성입니다.  이런 위산은 사람이 먹는 음식물을 소독하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삭혀 소화 흡수를 돕지요. 즉, 섭생에서 위산이 없다면 인간은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물론,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유기체인 인간의 몸은 만약 위산이 없는 환경이 주어진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가진 생명체로 거듭 나는 적응력을 보이겠지만, 그러기까지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려 인류가 살아남을 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림잡아 추산을 해 볼까요.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400만∼500만년에 출현했습니다. 아마도 원숭이에 가까운 형태였을 것입니다. 그 후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베이징원인이 나타났고, 지금부터 10만년 전에는 인류의 사촌 격인 네안데르탈인이, 4∼5만년 전에는 호로 사피엔스와 크로마뇽인이 등장하며, 이 직후에 현생인류의 직계인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나타났지요.  대략 이렇다고 보면, 터무니없는 얘기지만, 위산을 분비하지 않는 쪽으로 집중적인 진화가 이뤄진다고 가정할 때 적어도 4∼5만년, 길게 잡아서 10만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런 황당한 상상보다는 위산의 문제를 알고, 여기에 대응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위에서는 아군, 식도에서는 적군  이처럼 강한 위산이 위를 손상시키지 않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위벽의 세포에서 염산의 강한 산성을 중화시키는 중탄산염을 분비해 보호막을 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산이 위 속에서 항상 바람직한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가끔은 일탈적으로 독성 물질의 본성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만약, 위벽의 보호막이 어떤 이유로 뚫리면 위벽이 위산에 의해 손상을 입는데, 이렇게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위염과 위궤양입니다.  위염과 위궤양은 위산이 위장 속에 머물때 생기지만, 위산이 더러는 위를 벗어나 자기 경로가 아닌 곳으로 흘러들어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바로 위산 역류현상입니다. 위산과 각종 소화효소가 느닺없이 윗쪽으로 역류하는 일탈을 자행하는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위의 상부인 식도는 위산에 버틸 수 있는 보호막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여기에 강한 산이 흘러들어와 고이면 순식간에 화상을 입을 수밖에 없지요. 이를 의학적으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타고난 기질 탓에 위산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분비되는 위산과다증이나 노화 탓이기도 하지만, 과식이나 야식, 비만, 음주, 흡연 등도 위산 역류의 요인이 됩니다. 위산이 인체의 소화 및 생리활동에 매우 중요한 물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게 식도로 역류해 일으키는 문제는 가히 친위쿠데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위나 사람이나 허술한 문(門)이 문제  일상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위에도 두 개의 문이 있습니다. 위의 상부 식도 쪽에는 분문, 하부 십이지장과 닿는 곳에는 유문이 있고 항문처럼 괄약근이 있습니다. 위산의 역류는 이 중에서도 분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이 분문이 열려야 할 때 열리고, 닫혀야 할 때 닫히지만, 노쇠하거나 앞서 지적한 문제를 가진 사람이라면 닫혀야 할 때 닫히지 않고 열려 있어, 위에 들어가 위산과 버무려진 음식이나 위산의 역류를 억제하지 못하게 됩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생기는 위산 역류의 상당수는 몸이 전반적으로 노쇠해지면서 덩달아 이 분문을 통제하는 근육까지 약해져 필요할 때 문단속을 못하는 것이 원인입니다. 뻔한 얘기지만, 문이 허술하면 나가지 말아야 할 것이 나가거나, 들어오지 말아야 할 것이 들어와 문제가 되지요.  이처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위의 근육을 조종하는 신경의 교란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즉, 뇌의 중추신경은 식도를 통제하고, 소화기의 자율신경은 위 운동을 조종하는데, 이 두 신경계 간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종의 ‘사인 미스’가 발생해 문을 엉뚱하게 여닫거나, 위산과 소화효소를 질정없이 분비하게 하는 것이지요.  필자가 어렸을 때의 기억입니다. 마을의 아주머니 한 분이 늘상 몸이 편치 않아 시난고난 했는데, 사람들은 묵은 가슴앓이 때문에 그렇다고들 말하곤 했습니다. 말 못하고 속을 끓이는 마음의 병을 가슴앓이라고도 하지만, 구체적인 병증을 뜻하기도 했는데, 그런 증상의 특성을 가져다가 붙인 이름이 바로 가슴앓이(heart burn)였던 것이죠. 그 아주머니는 한번 병증이 나타나면 토방마루에 걸터앉아 맹물 같은 침을 줄줄 흘리며 꺽꺽댔는데, 어떤 때는 주먹으로 가슴을 툭툭, 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마루에 널부러져 몸을 뒤틀기도 했습니다.“살면서 하늘 보고 주먹질한 일도 없는데, 왜 맨날 가슴이 틀어오르는지 모르겄다”며 외꽃처럼 노랗게 가라앉던 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아주머니의 경우 기질적인 문제가 있었던 듯 하지만, 그렇지 않고도 쉽게 위산의 역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지리도 궁핍했던 예전에는 일년에 고깃국을 몇 번이나 먹고 나는 지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그러니 쥐구멍에 볕 들듯 맞은 제사나 명절 때면 부침이며 떡을 실컷 먹고는 목구멍을 차고 오르는 ‘쓴물’ 때문에 곤욕을 치렀던 기억 쯤이야 누구나 갖고 있지요.  참, ‘개대가리 등겨 털어먹듯이’ 살았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세상에 조석으로 독한 위산이 차고 올라 식도의 화상이 심해지다가 마침내 밥 한술도 넘기기 어려우면 고작 한다는 게 푸닥거리 굿판이나 벌리는 것이었지요. 그러다 더러는 명줄 끊기는 일도 없지 않았을 터이니, 요즘에야 ‘절대로’ 죽을 병이 아닌 역류성 식도염을 ‘지독한 귀신’이 달라붙은 것 쯤으로 여길 수밖에 없었던 기억도 우리가 살아낸 세상의 아픈 편린 아니겠습니까.  옛날 일만은 아닙니다. 왜 해운대라는 영화에서 주인공 설경구가 만취해 잠들었다가 속이 쓰리다며 일어나 엉겁결에 1회용 삼푸를 짜먹고 곤욕을 치르는 장면, 기억나시는지요? 요즘도 야식을 즐기거나 음주·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자다가 쓴물이 차고 올라 잠을 깨기도 합니다. 그러면 흔한 제산제를 먹어 속을 달래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분비된 산의 일부를 중화시켜 증상을 진정시킬 뿐,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거꾸로 차고 오르는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니까요. 또 이런 제산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경우 위의 반사반응 때문에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된다는 연구도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주 사소하거나 너무 심각하거나  이런 위산 역류는 증상이 다양해 헷갈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식도의 상부는 물론 울대 윗쪽 인두부까지 위산에 닿아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흉통처럼 느끼거나 헛배가 부르면서 트림을 할 때 역겨운 위산의 맛을 느끼기도 합니다. ‘신물이 넘어온다’거나, 폭음 후에 ‘똥물까지 다 게워냈다’고 할 때의 그 신물이나 똥물이 위산을 비롯한 위 속 소화효소지요.  증상이 항상 가벼운 것은 아니지만, 무시하고 지나치는 사례가 훨씬 많습니다. 가슴이 쓰리거나 답답한 가슴앓이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속쓰림과 신트림은 기본이고, 목에 뭔가 걸린 듯 하거나 식도 상부가 쓰리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건드려 쉰 목소리를 내는 사람도 있고, 위산 역류로 생긴 가슴 통증을 엉뚱하게 심장병이라고 오인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런 증상이 모두, 그리고 항상 위산과다나 위산 역류에 의해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식도열공, 헤르니아, 담낭염이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만큼, 이런 증상을 사소하게만 여겨 간단한 제산제로 수습하는 일을 반복하지 말기 바랍니다. 심해진 궤양이 천공이 되거나 큰 혈관을 건드리면 위와 십이지장을 절제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위산 역류가 오랫동안 반복되다가 식도암으로 발전한 사례도 드물지 않으니까요.  더 심각한 문제는 갈수록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의료계에서는 전체 인구의 40%인 2000만명 이상이 위산 역류를 경험했으며, 이 중 절반 가량은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치료가 잘 되지도 않습니다. 치료 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들이 증상을 사소하게 여겨 자신의 나쁜 습관을 못 버리는 탓이 큽니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 중 최대 70%가 재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사소하게’ 시작하는 위산역류질환을 ‘더 이상 사소하지 않다’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서구형 식생활이 주는 속 쓰린 결과  ‘서구형 식생활’을 말하면 먼저 떠오르는 계층이 젊은 층입니다. 기성 세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폭넓게 서구형 식생활을 수용하고 있지요. 바로 이 계층에서 위산 역류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더 기이한 사실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199만명이던 것이 5년 뒤인 2012년에는 336만명으로 늘었습니다. 연평균 14.2%씩 증가한 셈이지요. 또 이후 5년간 진료받은 위·식도 역류질환자는 여성이 58%로 남성(42%)보다 많았는데, 젊은 층인 20대의 경우 여성 위식도 역류질환자가 805만명으로, 남성(435만명)의 2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 뒤를 50대와 40대 여성이 잇고 있더군요.  여기에서 흔히 말하는 서구형 식생활이 어떤 식생활인지 간단히 짚고 가지요. 흔히 쓰면서도 애매한 말이니까요. 서구형 식단의 대표적인 특성은 우리에게 패스트푸드로 익숙한 밀가루 음식과 저질 육류로 규정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커피,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초컬릿, 스넥류 등이 포함되겠지요.  물론, 충분한 단백질과 싱싱한 채소 및 과일 섭취 등 제대로 된 서구형 식단은 장점이 많지만, 햄버거와 피자로 대표되는 싸구려 서구형 음식은 다릅니다. 이걸 ‘패스트푸드’도 모자라 ‘정크푸드’(쓰레기 같은 음식이라는 뜻)로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지요. 이처럼 입만 즐겁고, 몸에는 어울리지 않는 음식에 길들여진 세대가 바로 젊은 층입니다. 간단히 먹고 치울 수 있는 데다 상당한 습관성까지 보이니 왠만 해서는 떨치기 어려운 버릇이지요.  물론, 이런 식습관과 무관한 중년 이후 여성의 위산 역류는 간혹 호르몬치료와 연관이 있기도 합니다. 유방암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위식도역류질환 발병 가능성이 46%나 높았으며,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그 가능성이 66%까지 높아졌다고 보고되고 있으니까요.  한국 전통음식이라고 이런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건 아니겠지만, 그 빈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카페인과 알코올, 초콜릿 등이 신경계에 작용해 분문의 식도괄약근을 약화시키기도 하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 음식, 밀가루 음식과 불규칙한 식습관, 야식·편식과 비만이 훨씬 쉽게 위산 역류를 초래합니다.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다  위산 역류는 초기 증상이 더부룩함이나 간단한 속쓰림 등 마치 소화불량 같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 등이 나타납니다. 이 정도라면 위와 식도가 더 상하기 전에 치료를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치료의 시작은 내시경검사입니다. 약물치료는 양성자펌프억제제(PPI)가 주로 사용되지만, 모든 약이 그렇듯 오래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마땅한 약제도 없는 한밤중에 위산 역류가 생겨 잠을 깼다면, 한 컵 정도의 생수를 천천히 마셔 식도의 위산과 소화효소를 씻어내린 뒤 바로 눕지 말고 얼마간 위장이 정리될 시간을 갖기 바랍니다. 잠자리에 누울 때는 상체를 약간 높여주면 위산의 역류를 막는데 효과적입니다. 만약, 집에 생감자가 있다면 믹서 등으로 얼른 즙을 내서 마셔도 좋습니다. 이건 저의 경험담입니다.  명심할 점은, 이런 방법만으로 위산 역류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중요한 근치법은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노력 없이 알루미늄이 함유된 위산 중화제에만 의존하다가는 예기치 않는 위의 반란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중화제의 존재를 깨달은 위가 위장 내부를 산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을 분비하게 되니까요.  다행인 것은, 대부분의 위산 역류가 심각하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겪어본 사람들은 그게 얼마나 귀찮고 짜증나는 일인지 압니다. 또 당장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드물게는 매우 위중한 사태도 낳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모든 증상에는 대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만약, 이런 증상이 걱정이라면 곰곰 생각해 보세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 거지?’라고. 그런 다음, 문제가 손에 잡히면 그걸 과감히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비만이든, 과식이든, 싸구려 서구형 식습관이든 모두.  jeshim@seoul.co.kr
  • 에바종, 힐링 리조트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 프로모션 진행

    에바종, 힐링 리조트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 프로모션 진행

    럭셔리 디자인 호텔 예약 사이트 ‘에바종’(www.evasion.co.kr)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모션은 남해의 힐링 리조트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를 예약하면 투숙기간 중 스타일리시한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 아이엠’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다. 만도의 친환경 이동수단인 ‘만도풋루스’의 체험기회가 포함돼 리조트 내부뿐 아니라,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달리며 남해의 평화로운 해안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체인 없이 전력으로 움직이는 신개념 e-mobility 만도풋루스는 객실 예약 시 사전 선착순 예약이며, 현장 프런트에서 잔여 전기자전거가 있을 경우 예약이 가능하다. 투숙객에 한해 1회 무료 렌탈이 가능하며 1객실 최대 2인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여름을 맞아 오픈한 유선형의 인피니티풀은 이 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데크에 준비된 선베드에서 바다를 바라보거나 하얀 카바나에서 럭셔리한 여유를 즐기며 해외 리조트 부럽지 않은 국내 리조트에서의 한적한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에바종 회원에게는 조식과 카페 볼렌테에서의 음료권, 만도 풋루스 IM 머그컵이 혜택으로 제공된다. 에바종 관계자는 “특히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에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한정으로 풀사이드 BBQ 디너와 팝, 재즈 공연이 추가되는 패키지가 제공돼 특별한 여름 밤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에바종의 사우스 케이프 스파 & 스위트 프로모션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에바종 공식 사이트에서 단독 판매 되며, 국내에서 프라이빗하고 럭셔리한 휴가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에바종은 ‘Escape’를 뜻하는 프랑스어로, 전 세계 하이 퀄리티의 디자인 부티크 호텔, 럭셔리 리조트만을 엄선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여행 환경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트래블 클럽(Private travel club)이다. 단기간에 상품을 판매하는 플래시 세일즈 모델의 선구주자로 지난 2012년 2월 첫 론칭 후 매월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며 여행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원 가입은 무료이며, 매주 7일 동안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에만 30~70%의 파격적인 할인 가격을 멤버들에게 제공한다. 이번 해부터는 에바종의 모든 파트너 호텔들을 상시 예약할 수 있는 에바종 컬렉션을 오픈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 홈바캉스를 위한 필수품으로 ‘눈길’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 홈바캉스를 위한 필수품으로 ‘눈길’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여행 대신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가족들이 늘고 있다. 여행 준비의 번거로움과 피서지의 인파를 피해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홈바캉스’가 대세인 것. 이번 휴가 시즌, 아무것도 하지않고 더 격렬하게 가정에서 보내고 싶다면 주목할 제품이 있다. 바로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 홈바캉스에는 더위와 갈증을 풀어주는 얼음이 빠질 수 없다.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는 ‘오토 아이스메이커’ 기능이 있어 각얼음과 얼음조각을 필요할 때마다 바로 바로 제공해준다. 얼음을 냉동실에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정수기에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물을 미리 얼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얼음이 많이 필요한 냉면, 콩국수, 팥빙수, 아이스커피 등을 휴가 기간 동안 언제든 준비할 수 있다. 100~500mL/1L/1.5 L 용량별 정량 급수 기능도 홈바캉스에 유용하다. 여름철 특식은 물과 얼음이 넉넉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물의 용량이 맛과 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냉면, 콩국수, 김치말이국수 등 여름철 별미를 집에서 요리할 때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를 사용하면 원하는 물 용량에 맞춰 정확하게 받을 수 있다. 정수기 하단에는 슬라이딩 테이블이 탑재돼 냄비나 물통, 대접에 편리하게 물을 담을 수 있다. 특히 얼음정수기냉장고 LG디오스는 LG만의 탁월한 정수 시스템을 갖춰 집안에서 물과 얼음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3단계 안심정수필터를 탑재해 잔류 염소와 미세입자, 중금속 등을 완벽하게 제거해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물을 담아두는 저수조 역시 플라스틱이 아닌 스테인리스로 만들어 물때와 세균 번식의 우려를 덜었다. 냉장고의 매직스페이스는 기존 홈바보다 공간이 3배나 넓어 홈바캉스를 즐기는 내내 간식, 음료수, 반찬 등을 한 가득 보관할 수 있다. 한 손가락으로 힘들이지 않고 냉장고 문을 열 수 있는 이지 오픈 버튼은 아이들도 손쉽게 냉장고를 이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온 가족이 편히 쓸 수 있다. 또한, 자주 찾는 냉장실을 위에 배치한 상냉장 하냉장 구조는 몸 하나 까딱하기 귀찮은 홈바캉스족이 적극 활용할만한 포인트. 얼음정수기냉장고 LG 디오스는 집안에서 쉬는 동안 냉장고를 자주 들락거리게 돼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이라는 걱정도 덜어준다. 냉장고와 얼음 정수기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얼음정수기와 냉장고를 따로 사용했을 경우와 비교해 월간소비전력량을 30% 절약할 수 있으며, 매직스페이스 사용 시 냉장실 도어 전체를 여는 것보다 냉기 손실을 50%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집에서 깨끗한 물과 얼음, 아이스 푸드 등을 준비해 더위를 피하는 것이 진정한 홈바캉스”라며 “휴가비를 절약해 얼음정수기냉장고와 같은 쿨가전을 구비하여 여름을 시원하게 나려는 홈바캉스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중고 우유업계… 中 수출로 숨통 트이나

    3중고 우유업계… 中 수출로 숨통 트이나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해 한때 완전식품이라 불리던 우유가 굴욕을 겪고 있다. 풍부한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서다. 팔리지 않고 남아 도는 우유 재고가 2만t 이상 쌓이면서 낙농가와 우유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가까운 중국에 흰우유를 수출하는 등 판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재고 소진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유업은 21일 중국에 저온 살균 처리한 흰우유를 수출한다고 밝혔다. 1차 수출분 5t이 이날 군산항을 출발해 이튿날 중국 산둥성 쓰다오항에 도착한다. 매일유업은 올해 말까지 600t(약 80만 달러)의 흰우유를 베이징·상하이 등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내년부터 수출량을 연 3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해외 유제품 생산업체로 인증한 서울우유와 연세우유도 연내에 흰우유를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 수출길이 뚫렸지만 우유업계의 반응은 달갑지 않다. 중국에 이미 멸균유 및 가공유와 조제분유 등 유가공품을 2만 2000t(1억 2500만 달러, 지난해 기준)가량 수출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저온 살균유는 유통기한이 짧고 변질 위험이 있어 가까운 중국 동부 해안 외에는 공급이 어렵다”면서 “국내 우유 재고분을 털어 낼 만큼 많은 양을 수출하기엔 무리”라고 설명했다. 국내 우유 재고는 2년째 포화 상태다. 출산율 저하, 건강보조식품과 대체음료의 발달로 우유 소비가 감소한 게 원인이다. 장기 보관을 위해 수분을 제거한 분유 재고량이 지난 5월 기준 2만 1564t에 달한다. 적정 재고량인 1만t의 2배가 넘는다. 우유업체는 이 분유를 아기들이 먹는 조제분유 또는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유로 만들거나 제빵·제과 업체에 원료로 판매한다. 이마저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값싸게 들어오는 외국산 분유에 밀려 팔 곳을 잃었다. 업계 관계자는 “덴마크, 호주, 뉴질랜드 등 낙농대국에서 수입되는 분유는 ㎏당 4000~5000원 선으로 국내산 원유로 만든 분유 값(약 1만 4000원)의 3분의1 가격”이라고 말했다. 우유업계는 ‘제 살 깎기’에 들어갔다. A업체는 지난달부터 급여의 10%를 분유나 치즈 등 자사 제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B업체는 직급에 따라 직원 1인당 100~150명의 배달 고객을 모집하는 실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750㎖ 우유를 주 2회, 6개월 이상 배달받을 성실 고객이 기준이다. C업체는 지난달 상여금을 주지 못하고 이달로 미뤄 지급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하기도 했다. 재고 우유를 떠안아 생기는 손실을 만회하고자 본업이 아닌 외식업이나 수입업으로 눈길을 돌리는 업체도 늘고 있다. 매일유업의 커피전문점 폴바셋, 주류를 수입하는 레뱅드매일, 남양유업의 이탈리아 식당 일치프리아니, 서울우유의 고깃집 열려라참깨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파는 흰우유의 마진이 0%에 가깝다 보니 다른 업종 진출도 시도하고 있지만 내수 부진 등으로 수익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소녀시대 팬임을 인증하하며 올렸던 사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오세득은 과거 자신의 SNS에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10박스 땄는데…5명만 나오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비타민 음료가 박스 째로 잔뜩 쌓여있어 늘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모으려고 비타민 음료를 10박스 사서 뜯었는데 소녀시대 멤버가 있는 병은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편 20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프로그램 간판 셰프 최현석과 스폐셜 셰프 오세득이 가수 보아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올리브 채널 ‘올리브쇼’에서부터 티격태격하며 ‘셰프계의 톰과 제리’ ‘셰프계의 태진아 송대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는 대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소녀시대 팬임을 인증하하며 올렸던 사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오세득은 과거 자신의 SNS에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10박스 땄는데…5명만 나오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비타민 음료가 박스 째로 잔뜩 쌓여있어 늘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모으려고 비타민 음료를 10박스 사서 뜯었는데 소녀시대 멤버가 있는 병은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편 20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프로그램 간판 셰프 최현석과 스폐셜 셰프 오세득이 가수 보아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올리브 채널 ‘올리브쇼’에서부터 티격태격하며 ‘셰프계의 톰과 제리’ ‘셰프계의 태진아 송대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는 대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만…”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만…”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삼촌 팬 인증 “10박스 땄는데 달랑 5명만…”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소녀시대 팬임을 인증하하며 올렸던 사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오세득은 과거 자신의 SNS에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10박스 땄는데…5명만 나오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비타민 음료가 박스 째로 잔뜩 쌓여있어 늘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모으려고 비타민 음료를 10박스 사서 뜯었는데 소녀시대 멤버가 있는 병은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편 20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프로그램 간판 셰프 최현석과 스폐셜 셰프 오세득이 가수 보아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올리브 채널 ‘올리브쇼’에서부터 티격태격하며 ‘셰프계의 톰과 제리’ ‘셰프계의 태진아 송대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는 대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소녀시대 팬 인증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냉장고를 부탁해’ 오세득 셰프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과거 그가 소녀시대 팬임을 인증하하며 올렸던 사진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오세득은 과거 자신의 SNS에 “소녀시대가 바쁘긴 바쁘구나…10박스 땄는데…5명만 나오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녀시대가 모델로 활동한 비타민 음료가 박스 째로 잔뜩 쌓여있어 늘어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멤버들을 모으려고 비타민 음료를 10박스 사서 뜯었는데 소녀시대 멤버가 있는 병은 5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한편 20일 밤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프로그램 간판 셰프 최현석과 스폐셜 셰프 오세득이 가수 보아의 냉장고 속 재료를 가지고 요리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올리브 채널 ‘올리브쇼’에서부터 티격태격하며 ‘셰프계의 톰과 제리’ ‘셰프계의 태진아 송대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최현석과 오세득 셰프는 대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 눈물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 눈물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 눈물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그러나 박 할머니를 면회한 사위는 “장모님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범행했다는 식으로 추궁해 너무 힘들다.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든, 뚜껑 없는 드링크제를 발견해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이다와 드링크제의 살충제 성분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살충제는 2012년 판매금지된 고독성 농약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1.5ℓ 사이다 페트병에 드링크제 병뚜껑이 끼워져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와 할머니 집에 보관된 드링크제들의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아 결정적인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과 여러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홀로 사시면서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대구로 달아났다는 부분은 수긍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대구 자식 집에 간다고 연락처까지 남겨주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약 사이다 사건이 일어난 금계리 주민들은 외부인들과 접촉를 꺼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아예 집을 비운 채 가족이나 친척이 사는 다른 지역으로 임시 떠나 마을은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다. 한 주민은 “말 꺼내기조차 무서운 독극물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니 주민들이 너무나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홀로 사는 일부 주민은 무섭기도 해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 삼성물산’ 연말까지 부문 독립 체제로

    ‘뉴 삼성물산’ 연말까지 부문 독립 체제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9월 출범하는 합병 회사(이하 ‘통합 삼성물산’)의 사령탑을 누가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얼굴인 사실상의 지주회사로 17일 시가총액(33조 8661억원) 기준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2위 기업(공기업 제외)이 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은 건설·상사·패션·리조트·식음료·바이오를 아우르는 거대 집단으로 한 지붕 세 가족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붕 세 가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앞서 2013년 말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인수한 삼성에버랜드가 제일모직(2014년 7월)이란 상호 아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각 사업부문 사장들이 해당 사업들을 독립적으로 이끄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삼성물산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이 회사 1대 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함을 가질지 여부다. 통합 삼성물산이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위상을 가진 만큼 그룹의 대표자로서 총괄적인 지휘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통합 삼성물산은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바이오 사업 관련 계열사를 거느린 대주주(51.2%)인 만큼 바이오 부문 총괄 임원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3월 중국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합 삼성물산에서는 사장 직함을 가진 임원만 6명(제일모직 4명, 삼성물산 2명)이다. 여기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두 딸인 이부진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도 포함돼 있다. 통합 삼성물산에서 리조트·골프장·건설(옛 삼성에버랜드) 관련 사업은 지금처럼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대표이사 김봉영 사장이 맡을 전망이다. 이부진 사장은 제일모직 리조트건설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경영고문 직함을 계속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량은 호텔신라의 면세점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가 현대산업개발과 협업한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10일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패션부문은 이서현 사장과 윤주화 대표이사 사장이 투톱 체제를 이어 간다. 이 사장은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부터 시작해 10년 넘게 패션부문에서 기획과 경영전략을 맡아 왔다. 통합 삼성물산은 패션부문에서 합병 시너지 효과로 상사부문의 해외영업 인프라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패션부문 매출을 2014년 1조 9000억원에서 2020년 10조원으로 5배 이상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한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가진 제일모직 지분 7.74%는 통합 삼성물산 지분 각각 5.5%로 바뀐다. 이들 삼남매는 지분을 팔거나 계열 분리 없이 당분간 함께 갈 것이란 관측이다. 이부진·이서현 사장이 맡고 있는 패션, 호텔, 광고 등 관련 사업은 그룹이란 울타리 속에 있는 편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경찰이 지목한 이유는 대체 무엇?”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경찰이 지목한 이유는 대체 무엇?”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경찰이 지목한 이유는 대체 무엇?”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그러나 박 할머니를 면회한 사위는 “장모님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범행했다는 식으로 추궁해 너무 힘들다.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든, 뚜껑 없는 드링크제를 발견해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이다와 드링크제의 살충제 성분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살충제는 2012년 판매금지된 고독성 농약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1.5ℓ 사이다 페트병에 드링크제 병뚜껑이 끼워져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와 할머니 집에 보관된 드링크제들의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아 결정적인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과 여러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홀로 사시면서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대구로 달아났다는 부분은 수긍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대구 자식 집에 간다고 연락처까지 남겨주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약 사이다 사건이 일어난 금계리 주민들은 외부인들과 접촉를 꺼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아예 집을 비운 채 가족이나 친척이 사는 다른 지역으로 임시 떠나 마을은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다. 한 주민은 “말 꺼내기조차 무서운 독극물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니 주민들이 너무나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홀로 사는 일부 주민은 무섭기도 해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숙취 해소는 울금 음료로 하세요

    숙취 해소는 울금 음료로 하세요

    19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울금으로 만든 숙취 해소제를 소개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그런 것 모른다” 거듭 부인…영장심사 언제?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그런 것 모른다” 거듭 부인…영장심사 언제?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그런 것 모른다” 거듭 부인…영장심사 언제?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그러나 박 할머니를 면회한 사위는 “장모님은 ‘내가 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자꾸 범행했다는 식으로 추궁해 너무 힘들다. 농약에 관해서는 정말 모르는 일’이라고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살충제가 든, 뚜껑 없는 드링크제를 발견해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이다와 드링크제의 살충제 성분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살충제는 2012년 판매금지된 고독성 농약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1.5ℓ 사이다 페트병에 드링크제 병뚜껑이 끼워져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와 할머니 집에 보관된 드링크제들의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아 결정적인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과 여러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홀로 사시면서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의 지시를 무시하고 대구로 달아났다는 부분은 수긍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대구 자식 집에 간다고 연락처까지 남겨주고 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약 사이다 사건이 일어난 금계리 주민들은 외부인들과 접촉를 꺼리고 있다. 일부 주민은 아예 집을 비운 채 가족이나 친척이 사는 다른 지역으로 임시 떠나 마을은 적막감마저 감돌고 있다. 한 주민은 “말 꺼내기조차 무서운 독극물 사건이 발생했다고 하니 주민들이 너무나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홀로 사는 일부 주민은 무섭기도 해 거처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범행 전면 부인 ‘사흘째 난항’ 범인 아닐 가능성 제기..왜?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범행 전면 부인 ‘사흘째 난항’ 범인 아닐 가능성 제기..왜?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범행 전면 부인 ‘사흘째 난항’ 범인 아닐 가능성 있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가 범행을 전면 부인하며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18일 경북 경찰청에 따르면 상주경찰서는 지난 17일 농약사이다 사건 유력 용의자로 숨진 라 씨와 같은 마을에 사는 80대 할머니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집 주변 수색에서 뚜껑이 없는 자양강장제 병이 발견된 점을 유력한 증거로 보고 있다. 병 속에는 피해 할머니들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담긴 것으로 감식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살충제 성분이 든 드링크제 병이 A씨 집 후미진 곳에서 발견된 점과 이 병과 할머니 집에 보관하던 다른 드링크제 병의 유효기간이 같은 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경찰은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A씨가 현재까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는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자는 경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A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범행에 사용한 드링크제 병을 A씨 집 부근에 뒀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경찰이 A씨 집 부근에서 찾은 드링크제 병에선 A씨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A씨가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해 이틀째 수사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 측은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그동안 모은 정황 증거 등을 바탕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오후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60∼80대 주민 6명이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나눠 마신 뒤 정모(86·여)씨와 라모(89·여)씨 등 2명이 숨졌고 3명이 위중한 상태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는 당시 그 자리에 있었으나 음료를 마시지 않았다. 사진=방송 캡처(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가을엔 자연 사랑 영그는 유기농 엑스포 가볼까

    충북은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농업, 산림, 생태계, 물관리 등 7개 부문 32개 항목에서 가장 안전한 곳으로 입증된 곳이다. 3대 국립공원, 2대 호수, 천혜의 자연환경, 비옥한 토양, 풍부한 수자원 등을 고루 갖춰 유기농업의 전초기지로 평가받는다. 친환경농업에 앞장서는 한살림, 흙살림, 아이쿱생협 등은 충북의 중심에 있는 괴산군에서 1980년대부터 유기농업을 시작했다. 충북도가 이런 기반을 발판으로 삼아 오는 9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 24일간 괴산군 괴산읍 괴산군청 앞 유기농엑스포농원 일원에서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한다. 급성장하는 유기농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도와 괴산군이 공동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유기농 분야 세계 최초의 엑스포다. 행사 주제는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다. 국비 46억원, 도비 39억원, 군비 39억원 등 총 155억원이 투입된다. 12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행사장은 주제전시관, 유기농산업관, 야외전시장 등으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은 건강하고 복원력 있는 토양, 깨끗한 물, 풍부한 생물다양성, 맑은 공기, 양호한 기후, 동물 복지, 최적의 품질관리, 인류의 보편적 복지와 소비자 만족, 생태적 삶, 유기농업 실천 기술 등 10가지 주제로 꾸며진다. 이 주제들은 유기농에 대한 순기능적 역할과 기본적인 유기농 지식을 알리기 위해 세계유기농업학회에서 제안한 것들이다. 주제전시관 가운데 가장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곳은 풍부한 생물다양성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고생대 화석과 현재의 모습이 흡사해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긴꼬리투구새우와 수컷은 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뒤영벌, 살아 있는 반딧불이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점차 사라지다가 최근 친환경농업으로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다. 괴산지역 논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의 집단 서식이 3년째 확인되고 있다. 태상호 조직위 전시부장은 “여수세계엑스포에서 돌고래가 등장해 행사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얻었는데 유기농엑스포장에서는 벌이 나와 주제전시장을 설명하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아이들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외전시장은 유기농 작물재배와 경영기술, 유기축산, 유기원예, 유기식품가공, 생태적 삶의 생활방식, 생태건축, 대체에너지 등 7대 주제로 꾸며진다. 주제전시관에서 유기농업의 학문적 이론을 접했다면 야외전시장은 이론을 구현한 유기농업을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곳이다. 야외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기축산 공간이다. 여기서는 ‘송아지 송아지 얼룩송아지’ 동요에 등장하는 칡소와 흑우 등이 초지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유기농 재료를 이용한 김장 담그기 체험과 유기 식품 시음 등도 할 수 있다. 또한 유기사료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유기농 차와 음료를 판매하는 오가닉 카페가 마련된다. 각각 100m에 달하는 호박터널과 여주터널도 꾸며진다. 유기농을 활용한 메디컬 케어기술과 뷰티기술에 대한 이해와 체험을 위한 유기농 의(醫)·미(美)관과 유기농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유기농산업관도 운영된다. 유기농산업관에는 국내 190곳, 해외 60곳 등 국내외 250개 관련 업체가 생산하는 유기농 제품들이 전시된다. 천연추출물이 90% 이상 함유된 유기농 화장품과 닥나무를 주재료로 한 섬유로 만든 의류 등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가을 시골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힐링과 감동의 농원도 꾸며진다. 행사 기간에 유기농 관련 전문가 3000여명이 참가하는 다양한 국제학술행사도 진행된다. 메뚜기 잡기 등 30여개에 달하는 어린이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먹거리 식당, 도내 11개 시·군의 유기농가 제품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 등도 운영되는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도는 관람객 유치 목표를 66만명으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도는 자매결연도시, 유기농업에 관심이 많은 농업단체와 산악회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를 위해 ‘민간외교관’으로 불리는 국내 거주 다문화 가정과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입장권은 현장 구매 시 성인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생 단체 관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도는 입장권 금액 가운데 절반을 지역상품권 방식으로 구매자에게 돌려주고 입장권 소지자에 한해 엑스포 기간에 청남대, 괴강국민여가캠핑장, 산막이옛길 유람선을 이용할 경우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도는 엑스포를 계기로 생산유발효과 1072억원, 소득효과 229억원, 부가가치효과 490억원, 고용효과 1824명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유기농산업 활성화에 대한 관심 및 투자 증대로 유기농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유기농 제품의 브랜드 경쟁력 증대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허경재 유기농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은 “사람과 자연, 다양한 생물이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추구하고 유기농산업의 비전과 미래를 한자리에서 살펴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행사 이후 정부가 국제 유기농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충북을 유기농산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는 엑스포 개최와 더불어 다양한 유기농 육성정책을 마련하는 등 유기농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기농특화도를 선언한 도는 2020년까지 유기농·무농약 생산 비중을 현재의 4.2%에서 20%로 높이고 도내 유기가공업체 수를 33곳에서 15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유기농·무농약 학교급식 비중은 31%에서 8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무농약 유기농산물 인증비 지원, 유기축산과 동물 복지 지원, 유기농 자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 전문농업인 육성 및 연구·개발, 유기농업연구센터 완공, 지역별·품목별 무농약 유기농업 개발, 유기농업을 테마로 한 관광 체험과 생태학습이 가능한 유기농 복합서비스단지 조성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충북 유기농업의 위상을 확실히 정립시키겠다”며 “앞으로 유기농업은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뒤뜰 담에서 살충제병 든 검은 비닐봉지 발견”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뒤뜰 담에서 살충제병 든 검은 비닐봉지 발견”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뒤뜰 담에서 살충제병 든 검은 비닐봉지 발견”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나는 모른다”며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병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건 발생 당시 1.5ℓ 사이다 페트병 마개는 드링크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된 같은 종류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았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 각종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 부인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 부인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 부인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나는 모른다”며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병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건 발생 당시 1.5ℓ 사이다 페트병 마개는 드링크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된 같은 종류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았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 각종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옷에서 살충제 성분 나온 것은…” 해명 들어보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옷에서 살충제 성분 나온 것은…” 해명 들어보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옷에서 살충제 성분 나온 것은…” 해명 들어보니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는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나는 모른다”며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병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건 발생 당시 1.5ℓ 사이다 페트병 마개는 드링크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된 같은 종류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았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 각종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완강히 부인 “배부르다며 음료 마시지 않았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완강히 부인 “배부르다며 음료 마시지 않았다”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농약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혐의 완강히 부인 “배부르다며 음료 마시지 않았다” 상주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열린다. 대구지법 상주지원 강영재 당직판사는 19일 검찰이 청구한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 서류를 검토한 뒤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발부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할머니는 지금까지 “나는 모른다”며 혐의 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20일 오후 1시 30분에 하는 영장실질심사는 영장전담인 진원두 판사가 맡을 예정이다. 따라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저녁에 결정날 전망이다. 상주경찰서는 지난 18일 농약 사이다 사건 용의자로 체포한 박 할머니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할머니는 지난 14일 오후 2시 43분쯤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나눠마신 사이다에 고독성 살충제를 탄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가운데 신모(65·여)씨만 의식을 되찾았을 뿐 정모(86·여)씨 등 2명이 숨졌고 한모(77·여)씨 등 3명은 위중한 상태다. 그러나 박 할머니가 마을회관에 들러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살충제를 집어 넣은 시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박 할머니는 일행 가운데 한 명이 사이다를 건넸지만 “집에서 마를 갈아 넣은 음료를 먹고 와 배가 부르다”며 거절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나타났다. 경찰은 지난 17일 박 할머니 집에서 병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든 드링크제를 발견해 박 할머니를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사건 발생 당시 1.5ℓ 사이다 페트병 마개는 드링크제 병뚜껑으로 바뀌어 있었다. 또 살충제가 남아있는 드링크제에 찍힌 유효기간과 할머니 집에 보관된 같은 종류의 드링크제들 유효기간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박 할머니 집의 뒤뜰 담 부근에서 살충제병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찾았다. 이 농약병 겉면에는 6명이 마신 사이다에 든 살충제와 같은 제품의 명칭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할머니 집 안에서 살충제 병과 살충제를 옮겨 담은 드링크제가 모두 나온 것이다. 경찰은 또 사건 당일 박 할머니가 입은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 범행에 사용한 살충제와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통보를 받았다. 사건 발생 후 박 할머니의 행적, 각종 진술 등에서도 의심스러운 점이 많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하지만 박 할머니는 “농약은 내가 구입한 적이 없고, 그 농약이 뭔지 모른다.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것 같다”며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박 할머니의 한 가족은 “마당에 작은 텃밭을 일구시는데 올해 가루 제초제를 사 드린 적이 있지만 경찰이 발견했다는 살충제는 전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할머니 변호인 측은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건 당일 사이다를 마신 한 할머니 입에서 거품이 나왔기 때문에 이를 닦아 주다가 묻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못한 상태다”며 “영장이 발부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범행 동기는 물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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