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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다큐] ‘셰프의 맛, 거리의멋’…달려요, 우리

    [포토 다큐] ‘셰프의 맛, 거리의멋’…달려요, 우리

    가을까지 여의도 강변에서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2016’이 열렸다. 다양한 살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있었지만 강변에 줄지어 독특한 디자인을 뽐내는 푸드트럭의 먹거리는 야시장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다. 푸드트럭은 우동, 오뎅 등 간편식을 팔던 우중충한 스낵카의 진화다. 2014년 규제 개혁 토론회에서 푸드트럭을 만들던 배영기씨의 “푸드트럭 관련 규제를 개선하면 소자본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어 소상공인, 청년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활성화됐다. 주유소를 운영하던 배영기씨는 커피 파는 빨간 트럭을 보고 푸드트럭이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아이템이라 판단해 푸드트럭 개조 사업을 시작했다. ‘푸드트럭 장인’으로 불리는 그는 “푸드트럭 창업을 하는 사람은 돈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렵게 생계를 걸고 창업에 나서죠.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정성을 기울일 수밖에 없죠”라며 땀 흘려 일한다.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거리의 셰프는 다양한 경력과 꿈이 있다. “미스 꼬레아(Miss Corea) 푸드트럭 100대를 운영해 200명의 청년에게 하루 5시간만 일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원대한 꿈만큼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미스 꼬레아’를 운영하는 임진영씨는 영화 콘텐츠 유통 분야에서 일하다 새로운 일을 찾아 창업을 했다. 소문난 김치볶음밥 맛 덕분에 어린이 간식, 드라마 촬영장 스태프 식사 등 주문이 많다. 특별히 따뜻한 사랑 실천 주문도 있다. 촬영장에서 맛에 반한 최성문 조명감독은 한 달에 한 번 노숙자에게 200명분 김치볶음밥을 미스 꼬레아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정성들여 밥을 만든다. “정성들인 음료로 손님들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고 느낄 때 행복하다”는 부부 바리스타 푸드트럭도 있다. 커피와 음료를 파는 ‘세라비 카페’(Cest La Vie cafe)를 운영하는 김진영·황미녀씨 부부다. 1급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뒤 각종 음료에 대한 공부를 하고 유명 커피 전문점보다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메뉴가 유명해져 행복한 셰프도 있다. 야시장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불에 구운 네모난 고기 ‘파이어 큐브 스테이크’(Fire Cube Steak)를 운영하는 순영옥씨다. 같은 메뉴 푸드트럭이 많이 생겼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큐브 스테이트 하는 트럭 모두 대박 나고 맛있고 톡톡 튀는 큐브 스테이크 인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잘 만들었으면 해요.” 푸드트럭으로 코리안드림을 실현하려는 네팔 출신 셰프도 있다. 8년 전 네팔에서 만난 한국 여성과 결혼한 이태오씨는 네팔 음식을 특화해 ‘디디 아시아 키친’(DiDi Asia Kitchen)을 운영하며 한국인 입맛에 도전하고 있다. 매콤한 커리와 담백한 란 맛에 벌써 단골이 꽤 된다. 아파트 장터에서 동네 아줌마들에게 메뉴도 셰프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푸드트럭 합법화 2년이 넘었지만 아직 어려움이 많다. 협동조합을 조직해 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제한적 영업 장소, 개인사업자 문제 등은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정당한 소상공인으로 사회적, 경제적 역할에 고민하는 이들의 꿈을 위해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 “우리의 꿈은 크다. 푸드트럭은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과정일 뿐이다”라는 이들의 자부심이 지켜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슈퍼맨’ 대박이, “가 가란 말이야” 정우성 패러디 폭소

    ‘슈퍼맨’ 대박이, “가 가란 말이야” 정우성 패러디 폭소

    대박이가 정우성의 이온 음료 CF 패러디에 나선다. 오는 11일 방송될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160회 ‘아빠 힘내세요’에서는 설아-수아-대박이 낙엽 천국에서 “가 가란 말이야” 대사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이온 음료 CF 속 정우성 따라잡기에 나서 웃음을 선사한다. 공개된 스틸 속 대박은 낙엽을 한 움큼 집어 들곤 아빠를 향해 내던지고 있는데, 짧은 팔 때문에 아빠의 몸통 근처에도 낙엽이 다가가지 못하고 있어 웃음을 터트린다. 그런가 하면 이 과정에서 대박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모습. 열 손가락까지 쫙 다 핀 채 최선을 다해 낙엽을 던지는 대박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낸다. 한편 대박의 정우성 패러디는 이동국의 열정이 담긴 결실이었다고 전해져 이목이 집중된다. 스틸 속 이동국은 대박에게 직접 낙엽을 쥐여주곤, 정우성 따라잡기의 팁을 전수하고 있는 모습. 대박은 아련한 눈빛으로 이동국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아빠가 가르쳐준 포즈를 따라 해 웃음을 터트린다. 한편 이날 대박 뿐만 아니라 설아-수아까지 정우성 따라잡기에 나서며 낙엽 하나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에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될 대박의 정우성 따라잡기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한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160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오늘 7차 촛불집회] 탄핵기념사진, 닭발즙…지치지 않는 이벤트

    10일 매서운 추위 속에 열린 7차 촛불집회를 따뜻하게 만든 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이벤트였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순식간에 줄이 길어졌다. 사진작가 손광은(28)씨는 “마음맞는 예술가끼리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뭐라도 기념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이런 이벤트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시간 동안 무대를 설치하고 준비작업을 했는데 1시간만에 50가족 이상이 참여했다”며 “촛불을 든 국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사진 찍은 이윤옥(58)씨는 “딸, 사위, 손자까지 가족이 함께 나왔는데 평범한 가족사진이 아니라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우리 가족이 함께 있다는 의미가 담겨서 좋다”며 “어제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종로구 통인동에서 차와 핫팩, 빵 등을 나누어주었다. 그 뒤에는 ‘이젠 한걸음, 우린 지치지 않는다. 세월호 엄마 아빠는 촛불 국민과 함께 있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는 김인숙(49)씨는 광화문광장에서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커피를 나눠줬다. 그는 “토요일마다 문 닫고 커피를 나누고 있는데 오늘의 커피는 ‘탄핵축하커피’다”고 했다. 한 건강음료업체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시라고 닭 잡아서 만든 닭발엑기스 드립니다. 이거 먹고 힘내서 청와닭 좀 잡아주세요!’라고 쓰인 플래카드 내걸고 실제 닭발로 만든 진액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는 무료로 주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도깨비’ 공유, 김고은 “이동욱 잘생겼다” 말에 질투 “그럼 나는?”

    ‘도깨비’ 공유, 김고은 “이동욱 잘생겼다” 말에 질투 “그럼 나는?”

    ‘도깨비’ 공유가 이동욱을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공유, 김고은이 이동욱을 카페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저승사자(이동욱 분)는 잠시 도깨비 김신(공유 분), 지은탁(김고은 분)과 이야기를 나눈 뒤 업무를 보러 자리를 이동했다. 지은탁은 저승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근데 저 아저씨 쓸데없이 잘생기지 않았어요?”라고 김신에게 말했다. 지은탁은 “잘생겨야 사람들이 (저승사자를) 잘 따라가니까 업무상 그런 사람만 뽑는 건가? 저승사자들은 원래 다 잘생겼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질투심을 느낀 도깨비 김신은 “저게 잘 생긴거야? 그럼 나는?”이라며 화를 내며 물었다. 지은탁은 조금 망설이는 듯 하더니 이내 “아저씨는 그냥 생긴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화가 난 김신은 지은탁이 마시던 음료수를 빼앗으며 “그만 먹어, 너 배불러”라고 말했다. 김신의 귀여운 질투는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한편,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는 10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도깨비’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여기에 모았다. 자기 그림 작품들도 여러 점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 ●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도 힘들었다. 집 따위는 애초부터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노래를 마친 뒤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딱 걸렸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주면 그걸로 족했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 -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해볼 생각 없나.” 현기증이 났다. ‘얼마 전까지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마다 그토록 높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났고 아버지는 가족들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법원 공무원으로 취직했다. 그 덕에 적당히 풍족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자는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웅변대회에도 단골로 나갔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목소리 흉내를 내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공부는 못했다. 일찌감치 대학을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공부 의욕도 떨어졌지만 집안 형편이 크게 기울어졌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를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를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아무래도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전부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방송 요청이 연달아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한밤중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허기져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송중기 ‘소비자가 뽑은 최고 모델’

    송중기 ‘소비자가 뽑은 최고 모델’

    배우 송중기가 2016년 소비자가 뽑은 최고의 모델로 선정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7일 TV·신문·스마트기기 등 10개 매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매체 이용 행태와 추세를 분석한 ‘2016 소비자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3~64세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송중기는 16%로 1위에 꼽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폭발적인 인기 덕택에 주류, 이동통신사, 아웃도어, 식음료 등 각종 광고를 촬영하며 주가를 올렸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아이돌 가수 설현(6%)이 2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5%)가 전년도 4위에서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로는 송중기의 ‘하이트’(8.5%)가 꼽혔으며 김연아의 ‘삼성전자’(5.1%), 송중기의 ‘KT’(3.5%)가 뒤를 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단독] 몰래 전한 ‘행복학’ 숙제 감동 2배 휘경2치안센터

    [단독] 몰래 전한 ‘행복학’ 숙제 감동 2배 휘경2치안센터

    “작은 행복이라도 안겨 드리고 싶어서 선물했는데 저희가 오히려 행복을 선물받았어요.”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 2치안센터에서 만난 ‘몰래 선물’의 주인공인 삼육보건대 학생 신진영(21)·문지효(21)·안정현(20)·김지성(23)·김지선(20)씨 등은 “작은 선물이 저희에게 크게 돌아와서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외려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선물이 든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가 ‘이름 없는 천사’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들의 ‘선물 전하기’는 교양과목인 ‘행복학’ 수업이 계기가 됐다. 수업에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기’라는 과제가 제시됐고 학생들은 행복을 나눠 가질 대상으로 경찰관을 떠올렸다고 했다.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늦은 밤 귀갓길이 두려웠는데 동네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는 경찰관들의 노고 덕분에 그나마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는 공감대를 이뤘던 것이다. 신씨는 “수업이 늦게 끝나 집에 들어갈 때 동네 주변에 순찰하는 경찰관 덕분에 안심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씨도 “우리 대학 주변을 아침저녁으로 순찰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봤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4·25·30일 그리고 지난 5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갔다. 쇼핑백 안에는 핫팩, 음료수, 과자,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은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근무하세요”라고 편지에 썼고,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받은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휘경2치안센터장 이종기(57) 경위는 “지난달 24일에 출근했더니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이 놓여 있어 유실물인 줄 알았다”며 “감사의 뜻이 담긴 손편지를 받은 건 경찰 생활 34년 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 한편에서 묵직한 감동이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 센터장은 고마운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찾아봤고, 대학생들이 ‘몰래 선물’의 주인공인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천사같이 마음씨 고운 학생, 고된 경찰 업무에 핫팩과 음료수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를 치안센터 벽에 붙였다. 대학생들과 경찰관들의 이 훈훈한 미담은 그러나 작지만 치명적인 난관(?)과 맞닥뜨려야 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때문에 정작 선물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경찰들은 치안센터 한쪽에 선물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가 7일에도 몰래 선물을 두고 가려던 대학생들과 마주치게 됐다. ‘이름 없는 천사’들을 적발(?)한 이 경위는 환한 얼굴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고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의 뜻을 받겠다고 전하고, 선물은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안씨는 “묵묵하게 근무하시는 경찰관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생활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휘경파출소 치안센터 ‘몰래 선물’ 주인공 찾았다

    [단독] 휘경파출소 치안센터 ‘몰래 선물’ 주인공 찾았다

    “작은 행복이라도 안겨드리고 싶어서 선물했는데 저희가 오히려 행복을 선물 받았어요.”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 2치안센터에서 만난 ‘몰래 선물’의 주인공 삼육보건대 학생 신진영(21), 문지효(21), 안정현(20), 김지성(23·남), 김지선(20)씨 등은 “작은 선물이 저희에게 크게 돌아와서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외려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선물이 든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가 ‘이름 없는 천사’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들의 ‘선물 전하기’는 교양과목인 ‘행복학’ 수업이 계기가 됐다. 수업에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기’라는 과제가 제시됐고, 학생들은 행복을 나눠가질 대상으로 경찰관을 떠올렸다고 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늦은 밤 귀갓길이 두려웠는데 동네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는 경찰관들의 노고 덕분에 그나마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신씨는 “수업이 늦게 끝나 집에 들어갈 때, 동네 주변에 순찰하는 경찰관 덕분에 안심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씨도 “우리 대학 주변을 아침 저녁으로 순찰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봤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25일, 30일, 그리고 지난 5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갔다. 쇼핑백 안에는 핫팩, 음료수, 과자,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은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근무하세요”라고 편지에 썼고,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받은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휘경2치안센터장 이종기(57) 경위는 “지난달 24일에 출근했더니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이 놓여 있어 유실물인줄 알았다”며 “감사의 뜻이 담긴 손편지를 받은 건 경찰 생활 34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 한켠에서 묵직한 감동이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 센터장은 고마운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찾아봤고, 대학생들이 ‘몰래 선물’의 주인공인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천사같이 마음씨 고운 학생, 고된 경찰업무에 핫팩과 음료수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를 치안센터 벽에 붙였다. 대학생들과 경찰관들의 이 훈훈한 미담은 그러나 작지만 치명적인 난관(?)에 맞닥뜨려야 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때문에 정작 선물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경찰들은 치안센터 한켠에 선물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가 7일에도 몰래 선물을 두고 가려던 대학생들과 마주치게 됐다. ‘이름 없는 천사’들을 적발(?)한 이 경위는 환한 얼굴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의 뜻을 받겠다고 전하고, 선물은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안씨는 “촛불집회도 많고 연말이라 바쁘실텐데 감기 걸리지 않고 근무하셨으면 좋겠다”며 “주변에서 묵묵하게 근무하시는 경찰관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생활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휘경동 치안센터 선물 주인공 찾았다

    휘경동 치안센터 선물 주인공 찾았다

     “작은 행복이라도 안겨드리고 싶어서 선물했는데 저희가 오히려 행복을 선물 받았어요.”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경찰서 휘경파출소 2치안센터에서 만난 ‘몰래 선물’의 주인공 삼육보건대 학생 신진영(21), 문지효(21), 안정현(20), 김지성(23·남), 김지선(20)씨 등은 “작은 선물이 저희에게 크게 돌아와서 감사하고 송구하다”며 외려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선물이 든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가 ‘이름 없는 천사’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들의 ‘선물 전하기’는 교양과목인 ‘행복학’ 수업이 계기가 됐다. 수업에서 ‘자신의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기’라는 과제가 제시됐고, 학생들은 행복을 나눠가질 대상으로 경찰관을 떠올렸다고 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늦은 밤 귀갓길이 두려웠는데 동네 주변을 수시로 순찰하는 경찰관들의 노고 덕분에 그나마 안심하고 다닐 수 있었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다.  신씨는 “수업이 늦게 끝나 집에 들어갈 때, 동네 주변에 순찰하는 경찰관 덕분에 안심한 적이 많다”고 말했다. 문씨도 “우리 대학 주변을 아침 저녁으로 순찰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봤다.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25일, 30일, 그리고 지난 5일 등 네 차례에 걸쳐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을 몰래 두고 갔다. 쇼핑백 안에는 핫팩, 음료수, 과자, 편지 등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은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근무하세요”라고 편지에 썼고, 친구들에게 부탁해서 받은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휘경2치안센터장 이종기(57) 경위는 “지난달 24일에 출근했더니 치안센터 앞에 쇼핑백이 놓여 있어 유실물인줄 알았다”며 “감사의 뜻이 담긴 손편지를 받은 건 경찰 생활 34년만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슴 한켠에서 묵직한 감동이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이 센터장은 고마운 마음에 폐쇄회로(CC)TV를 찾아봤고, 대학생들이 ‘몰래 선물’의 주인공인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천사같이 마음씨 고운 학생, 고된 경찰업무에 핫팩과 음료수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라는 문구를 치안센터 벽에 붙였다.  대학생들과 경찰관들의 이 훈훈한 미담은 그러나 작지만 치명적인 난관(?)에 맞닥뜨려야 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때문에 정작 선물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경찰들은 치안센터 한켠에 선물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러다가 7일에도 몰래 선물을 두고 가려던 대학생들과 마주치게 됐다. ‘이름 없는 천사’들을 적발(?)한 이 경위는 환한 얼굴로 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는 기쁜 마음으로 학생들의 뜻을 받겠다고 전하고, 선물은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안씨는 “촛불집회도 많고 연말이라 바쁘실텐데 감기 걸리지 않고 근무하셨으면 좋겠다”며 “주변에서 묵묵하게 근무하시는 경찰관 덕분에 우리가 안전하게 생활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디카프리오가 23억 손해보고 아파트 판 사연은?

    디카프리오가 23억 손해보고 아파트 판 사연은?

    유명인이라고 부동산 투자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월드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2)가 무려 23억 4000만원의 손해를 감수하며 부동산을 매매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자 보도에 따르면, 디카프리오는 2013년 미국 뉴욕 맨해튼 인근 이스트빌리지에 위치한 아파트를 1000만 달러, 한화로 약 117억 원에 구입했다. 해당 아파트에는 비타민C 성분이 함유된 물이 나오는 샤워시설과 간편하게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전용 바 등 럭셔리한 생활시설이 내장돼 있어 미래지향적 아파트로 주목받았으며, 무엇보다도 다양한 친환경 시설이 구비돼 있어 ‘친환경 아파트’라고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주 디카프리오는 해당 아파트를 20% 낮은 가격인 800만 달러(약 93억 5000만원)에 매매했다.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현지 언론은 그가 이미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어 관리가 어려워지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매매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부동산 관리를 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도 투자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다. 디카프리오는 3년 전 이 아파트를 구매한 이후 이곳을 방문한 횟수가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3월부터 렌트비 2만 5000달러(한화 약 3000만원)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중남미 인근의 섬과 대규모 저택 등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마에 스러진 터전, 희망 되살리는 온정

    화마에 스러진 터전, 희망 되살리는 온정

    대구은행, 500억 저리 금융지원 기업·종교계 등 지원금 전달 시민·봉사단체 현장서 구슬땀 ARS·문자메시지 기부도 가능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 상인들을 돕는 온정이 각계에서 답지하고 있다. 대구시는 DGB대구은행이 서문시장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며 3억원을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대구은행은 상인들의 정상 영업을 위해 500억원 한도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화재로 직접적 피해를 입어 복구를 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인들은 현장조사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업체당 최고 5억원을 지원한다. 연 1.0% 범위 내 금리 감면 혜택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했고, 천주교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와 동화사 주지 효광 스님 등이 모금에 동참했다. 대구백화점은 1000만원을, 공구유통업체인 대구의 크레텍책임은 20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000만원의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고 20여명의 봉사인력을 파견해 복구 활동을 펼쳤다 한편 지난달 30일부터 대한적십자사, 지자체 봉사센터 등 1000여명이 피해 현장을 찾아 물품을 지원하고 피해 상인과 소방관을 위해 급식 봉사를 했다. 서수희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구호복지팀장은 “대원 390여명이 아침부터 밤까지 구호 활동을 했다”며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소방대원을 보며 뿌듯했다”고 말했다. 개인 봉사에 나선 시민 발걸음도 잇따랐다. 지난 2일 대학생, 직장인 등 15명이 서문시장을 찾았고 신명고등봉사단과 같은 학교 학생도 화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시장 상인으로 구성한 서문시장봉사단도 매일 음료와 간식을 지원하고 급식을 하며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교통정리에도 나섰다. 동부화재는 화재 피해를 입은 단체·개인보험 계약자에게 가입 금액의 50%를 가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화재 보험금도 복구 진척에 따라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들이 보험료 납부 유예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미뤄 주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개인 기부자도 있다”며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 모여 서문시장 복구에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RS(060-701-1004·한 통화당 2000원), 문자 #0095(한 건당 2000원), 전국재해구호협회 홈페이지(www.relief.or.kr)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의사 행세 30대들, 수면제 먹여 여성 성폭행

    자신들을 의사라고 속이고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30대 2명이 실형을 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6일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와 송모(37)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이들은 지난 2월 13일 오전 3시 10분쯤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한 술집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등은 이날 술집에서 만난 A씨에게 자신들을 산부인과와 피부과 의사로 거짓 소개한 뒤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음료를 권했다. 김씨는 A씨가 잠들자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모텔 인근에서 대기하던 송씨에게 연락했다. 모텔방에 들어온 송씨가 옷을 벗고 A씨를 2차 성폭행하려 했으나 때마침 A씨가 눈을 떠 경찰에 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은 인정되지만 피해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공포게임 유저 위한 ‘기저귀’가 나온다

    공포게임 유저 위한 ‘기저귀’가 나온다

    공포 게임 유저를 위한 ‘기저귀’가 출시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게임 개발사 레드배럴즈(Red Barrels)는 최근 온라인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공포게임 유저를 위한 기저귀 ‘언더스케어’(Underscares)를 제작하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언더스케어’(Underscares)는 그 이름 그대로, ‘아래를 돌본다’는 의미를 가진 기저귀다. 공포 게임 중 유저가 대소변을 지리더라도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물론 레드배럴즈가 실제로 이 제품을 내놓은 것은 차기작 홍보를 위해서다. 레드베럴즈는 공포 게임 ‘아웃라스트’의 차기작인 ‘아웃라스트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웃라스트’는 정신병원의 생체 실험에 의해 끔찍해진 몰골로 변한 환자들에게서 탈출하는 것이 목적인 1인용 생존 게임이다. 레드베럴즈에 따르면, 언더스케어는 편안함과 실효성, 스타일을 고려한 기저귀로 DLY, 베이직, 디럭스 등 세 가지 종류로 제작된다. 특히 디럭스형은 음료수를 꽂을 수 있는 주머니와 라이트가 추가됐다. 레드배럴즈는 “전작 출시 후 지렸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YOU SHAT, WE LISTENED)며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영감을 받아 기저귀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100% 정식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원은 오는 9일까지 4만 캐나다 달러(약 3,521만 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일(한국시간) 현재 19,788 캐나다 달러(약 1,741만 원)가 모였다. 사진·영상=Red Barrel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詩 한 줄, 큰 위로

    詩 한 줄, 큰 위로

    5일 겨울맞이 글판이 내걸린 서울 세종대로 교보생명빌딩 주변에서 시민들이 따뜻한 음료로 손을 녹이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인 폴 엘뤼아르의 시 ‘그리고 미소를’에서 따온 이번 글귀는 바쁜 일상 속에서 돌아보지 못했던 주변을 살피고 희망을 나누며 살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1박2일’ 김종민 소개팅, 김소연 미모에 잇몸만개 “꼭 나와주세요”

    ‘1박2일’ 김종민 소개팅, 김소연 미모에 잇몸만개 “꼭 나와주세요”

    ‘1박 2일’이 신박하게 전개된 예능 콜라보네이션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내며 웃음과 의미를 동시에 잡았다. 지난 9년간 ‘1박 2일’을 묵묵히 지켜준 예능시조새 김종민의 소원을 성취해주기 위해 복불복 이름표 떼기부터 아바타 소개팅까지 다양한 예능 콜라보로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4일 방송된 KBS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경남 남해로 떠난 김종민의 종민에 의한 종민을 위한 ‘김종민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특히 김종민이 소개팅이 끝난 뒤 정자에서 소개팅 상대 김소연을 기다리던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21.4%(수도권 기준)로 치솟으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김종민은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의 제안에 데뷔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을 그래프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그는 “적응을 못했어요”라며 군 대체복무 이후 ‘1박 2일’에 돌아와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민은 “나는 예능을 못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슬럼프를 고백해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이후 제작진은 김종민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색다른 구성을 마련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종민이 지난 9년간 ‘1박 2일’을 하느라 출연할 수 없었던 타 예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 이는 지난 9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제작진의 남다른 배려(?)가 깃들어 있어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이에 멤버들은 캡사이신 주스부터 고추냉이 라떼까지 복불복 음료들을 이름표 안에 숨긴 채 ‘복불복 이름표 떼기’에 나서게 됐다. 이에 멤버들은 배신이 판치는 레이스를 펼쳐 안방극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는 김종민-차태현과 각각 동맹을 맺었으나 2연속 배신을 당해 멘붕에 빠지는가 하면, 김종민은 “끝까지 안 잡히면 되는 거 아니야?”라며 게임방법을 파악 못한 채 도망만 다니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김종민을 위한 아찔한 소개팅 현장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꿀잼을 선사했다. 평소와는 달리 셔츠와 니트, 코트의 조합으로 한껏 꾸미고 등장한 김종민은 꾸며진 세트와 마주보게 놓여진 의자를 보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후 잇몸을 만개한 채 소개팅 상대로 등장한 김소연을 맞이한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콩닥거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무엇보다 이는 멤버들이 김종민에게 지시사항을 내리는 ‘아바타 소개팅’으로 꾸며져 큰 웃음을 선사했다. 파괴몬 김준호부터 깔깔몬 차태현, 솔로몬 데프콘, 러브몬 윤시윤까지 각자의 색깔이 도드라지는 멤버들의 지시사항이 폭소를 자아낸 것. 특히 이에 김종민은 담요를 엎어주라는 윤시윤의 명령에 배려남이 되는가 하면, 김준호의 명령에 “이덕화 나를 한 번 쳐다봐”라며 노래를 불러 개그감을 폭발시키기도 하는 등 명령을 모두 소화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배꼽 쥐게 만들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김종민은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 설렘을 더했다. “제가 딱 들어왔을 때 어떤 느낌이셨어요?”라는 소개팅 상대의 질문에 “되게 예뻤어요. 그리고 맑았어요”라더니 “좋은 만남이었던 거 같아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꼭 나와주세요. 다음에 진짜 제대로 된 제 모습 보여드릴게요”라며 장난기를 뺀 솔직한 고백으로 뭇 여성들의 심장을 쿵쾅대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어진 다음주 예고에서는 멤버들의 선물을 받고 눈물짓는 김종민의 모습이 그려져 ‘김종민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KBS 2TV ‘1박 2일’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스크림창업 ‘베이글카페’, 12월 전국투어설명회 진행

    아이스크림창업 ‘베이글카페’, 12월 전국투어설명회 진행

    ‘베이글카페(Beigel Caffe)’가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투어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글카페는 이번 전국설명회에서 디저트카페 및 아이스크림창업, 카페창업희망자들에게 계약 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설명회 일정은 오는 13일 오후2시 서울양재점을 시작으로 14일 세종점, 15일 부산정관신도시점, 16일 대구월배역점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 설명회는 매장인테리어컨셉트와 운영효율성 및 다양한 메뉴를 접하는 현장설명회다. 베이글카페는 최근 미국 150년 전통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바세츠 및 프리미엄 쿠키브랜드 4번가 쿠키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필라델피아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4번가 쿠키는 식사 대용으로 가능할 만큼의 빅사이즈 쿠키다. 이 카페는 10평 소형 콘셉트로 새롭게 변화된 BI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 비용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70호점까지 풍성한 지원과 더불어 10평 소형매장을 4,950만원에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베이글카페는 지난달 시그니쳐베이글과 가을 신메뉴를 출시했다. 시그니쳐베이글은 12가지 베이글을 마음대로 선택 가능하고 직화불고기, 함박스테이크패티도 선택해 먹을 수 있는 신제품이다. 아울러 출시된 가을 신메뉴는 밀크티라떼, 티라미수라떼, 토피넛라떼, 뉴욕핫도그베이글, 로스트치킨베이글 등이다. 현재 시그니쳐베이글과 가을 신메뉴는 베이글카페 전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베이글카페 관계자는 5일 “한층 안정적인 시스템과 효율적인 공간 배치로 예비창업자와 고객들에게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차별화를 위해 메뉴의 다양화 또한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글카페는 현재 하프모닝 베이글모닝 이벤트로 아침식사를 가볍게 하프베이글과 음료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고객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동장군 따라 오는 저체온증… 따뜻한 음료로 탈수 막아야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우리 몸이 36.5~37.0도의 정상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전이 있어서다. 하지만 신체가 추위에 오래 노출되거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의 질환으로 이 방어기전이 억제되면 체온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35도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를 저체온증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직장 체온이 35도 이하인 경우를 저체온증이라고 하며, 32~35도면 경도 저체온증, 28~32도는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도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소아와 고령층이 특히 취약하다. 소아는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크고, 65세 이상 고령자는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혈관 방어기전 저하로 저체온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외상을 입으면 뇌신경계 기능 저하로 열 조절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밖에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뇌하수체기능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도 저체온증이 쉽게 올 수 있고, 술을 마시면 중추 신경계 기능이 저하돼 사지 말단부의 혈관이 확장하면서 체열이 빠져나가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증상은 체온에 따라 다르다. 체온이 32~35로 떨어지면 오한, 빈맥, 과호흡, 혈압증가, 신체기능 저하, 판단력 저하와 건망증 등이 나타나며, 말을 정확히 할 수 없고 걸을 때 비틀거린다. 28~32도가 되면 온몸의 근육이 경직되고 극도의 피로감, 건망증, 기억상실, 의식장애, 맥박이 느리게 뛰는 서맥과 불규칙적으로 뛰는 부정맥이 나타난다. 28도 이하로 떨어지면 반사 기능이 소실되며, 호흡부전, 부종, 폐출혈, 저혈압, 혼수, 심실세동 등이 나타나고 이런 상태가 지속하면 사망할 수 있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면 조심스럽게 옮겨 우선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의복이 젖었다면 벗겨서 체온 손실을 막고, 담요로 환자를 감싸준다. 저체온증 환자는 심근이 매우 불안정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옮길 때는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저체온증 환자는 탈수가 심하고 혈액 점도가 높다. 이러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빨리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의식이 있으면 따뜻한 음료와 당분을 먹이고, 의식이 없으면 병원으로 옮겨 호흡과 맥박을 확인하고서 심폐소생술을 한 뒤 수액을 공급한다. ■도움말 오범진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메디컬 인사이드] 저염·저열량 ‘대시 다이어트’ 아시나요

    ‘생선·잡곡·채소·견과류 등 식단 추천소금 섭취 줄여 심장·혈관 기능 보전하루 1만보 이상 걷는 등 운동 필요금연·절주하고 식사 거르지 말아야 저(低)탄수화물·고(高)지방식’ 열풍이 불면서 건강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고지방식은 단기간에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일지 모르겠지만 오랜 기간 유지하기 쉽지 않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극단적으로 낮출 때 생기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시도하다 두통과 피로, 심한 피부발진, 요요현상을 호소하는 분도 있습니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비만학회, 한국영양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한목소리로 이 다이어트법을 반대한 이유는 건강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육류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고 주장해 화제를 모은 ‘황제다이어트’ 창시자 엣킨스 박사도 2003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전례가 있습니다. 사망 당시 그의 나이는 72세로, 몸무게가 116㎏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건강도 지키고 요요현상 부담 없이 체중을 조절할 수 있는 식이요법은 없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대시(DASH) 다이어트’에 주목합니다. 건국대병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 맞는 저열량 도시락을 일부 직원에게 점심으로 제공하고 효과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23 이상인 직원 40명을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일반적인 비만 기준은 BMI 25 이상입니다. A군 20명은 저열량식만 제공하고 B군 20명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임을 갖고 칭찬과 함께 의견을 나누도록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집에서도 비슷한 식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열량식 실천방안을 교육했습니다. ●요요현상 없이 전원 체중감량 3개월 뒤 A군은 평균 2.2㎏, B군은 4.4㎏을 감량했습니다.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한 직원은 12㎏을 줄였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목적을 두는 분들이 보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사실은 40명 중에서 요요현상이 생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유정아 건국대병원 영양팀장은 4일 “한 달에 2㎏을 감량하면 보통 건강한 다이어트로 보는데, 다소 지치는 과정이긴 했지만 끝까지 한 명도 요요현상을 겪지 않은 점에서 다이어트 유지율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커뮤니티를 구성해 칭찬을 하고 서로의 의지를 북돋는 방법이 좀더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대시 다이어트는 사실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발한 식이요법이 아닙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영양학자들과 만든 대시(DASH)라는 단어에는 ‘고혈압을 막는 식이요법’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식이섬유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단백질이 많고 지방질이 적은 생선과 닭을 많이 섭취하는 대신 소금과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골자입니다. 체중감량 효과가 많이 알려져 최근에는 일반인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에 맞춰 보면 곡류는 잡곡밥으로 매끼 3분의2 또는 1공기 정도 먹고 포만감을 높이기 위해 나물이나 생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강황가루를 첨가한 현미밥, 잡곡밥 등을 제공했습니다. 국이나 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유제품은 저지방이거나 무지방이면서 설탕이 들어 있지 않은 우유와 요구르트, 치즈 섭취를 권장합니다. 우유와 요구르트는 1컵 정도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 식품과 햄 등 고지방 육류는 가급적 줄이는 대신 껍질을 제거한 닭고기와 생선류를 적당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소금이 첨가되지 않은 땅콩, 호두, 잣, 해바라기씨도 제공합니다. 반대로 마요네즈나 버터, 설탕, 단 음료수, 사탕, 젤리 등은 가급적 적게 먹어야 합니다. 건국대병원은 대시 다이어트에 기초해 2000㎉를 하루 제공 열량 최대치로 보고 키와 몸무게, 성별에 따라 조절했습니다. 평균 제공 열량은 1600~1800㎉였습니다. 일반적인 한국인 권장 열량인 남성 2500㎉, 여성 2000㎉보다 다소 낮은 수준입니다. ●소금을 줄여야 하는 까닭은 여기서 또 중요한 것은 나트륨으로 이뤄진 ‘소금’입니다. 대시 다이어트 기준에 따르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3g 이하로 줄여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1.5g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g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절반 정도로 소금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짜게 먹으면 나트륨 농도를 맞추기 위해 물을 많이 들이켜게 되는데, 요즘에는 물을 먹지 않고 당류가 많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마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만이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혈압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피자나 닭 튀김에는 많은 나트륨이 들어가는데 기름진 음식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짠 맛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무의식적으로 탄산음료에 손을 대는데 이것은 다시 비만이라는 악순환을 불러옵니다. 높아진 혈압은 심장의 기능을 떨어뜨립니다. 관에 물이 가득 차 있는 것을 상상해 보면 됩니다. 힘차게 혈액을 뿜어야 하는데 혈압이 높으니 심장근육이 강하게 움직여야 하고 더 빨리 지치게 됩니다. 신장도 혈압이 높아지면 서서히 망가집니다. 김 교수는 “고혈압이 있으면 20년 뒤 심장을 못 쓰게 되고 30년 뒤에는 신장을 못 쓰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혈압이 높지 않은 환자도 소금을 섭취하면 혈관에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미국의 한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를 10년 관찰해 보니 혈압이 높지 않아도 소금을 많이 먹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소금이 혈관세포를 위축시키기 때문인데 최근 일부 연구에서는 과도한 소금 섭취가 면역체계에 문제를 일으켜 아토피 피부염 같은 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시 다이어트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부분이 또 있습니다. 바로 ‘운동’입니다. 금연과 절주도 필수입니다. 유 팀장은 “사실 운동과 병행하지 않고 먹는 것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가급적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하루 1만보 이상을 걷도록 권했다”고 했습니다. 특정 음식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쉽지 않을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체중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행동은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아예 먹지 않고 굶는 것도 요요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날씬한 복부’ 원한다면 피해야할 ‘건강식’ 4가지

    ‘날씬한 복부’ 원한다면 피해야할 ‘건강식’ 4가지

    연예인처럼 날씬하고 ‘납작한’ 복부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피해야 할 음식이 있다. 여기에는 평소 건강식품이라고 알려져 있는 ‘의외의 식품’도 포함돼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정크푸드와 탄산음료 외에도 현지의 유명 영양학자가 선정한 ‘날씬한 복부를 위해 피해야 할 식품’을 소개했다. ◆렌틸 영국 영양학자 리아논 램버트에 따르면, 렌즈콩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렌틸은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긴 하나, 섬유질이 많아 체내 가스를 생성할 위험도 높다. 램버트는 “일반적으로 렌틸 한 컵 당 15g이 넘는 섬유질을 포함하고 있다. 섬유질이 많아 살이 찔 위험은 적지만 복부에 가스가 차 더부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제품 우유와 치즈, 요거트와 버터 등의 유제품은 단백질과 칼슘, 락토오스(유당)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문제는 체내에서 락토오스를 분해하는 락타아제(유당분해) 효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복통 및 붓기 등이 야기될 수 있다. 유독 요거트나 우유 등이 잘 소화되지 않는 사람들은 당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유제품을 골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과 ‘하루 사과 한 알이면 의사도 필요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과에는 건강을 위한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비타민C와 항산화 요소, 섬유질, 과당(프록토오스)등이 그것인데, 이중 섬유질과 과당은 소화불량 및 배의 붓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양파 양파의 주된 구성요소는 프락탄이다. 프룩탄은 과당으로 구성되는 호모다당의 총칭으로, 적은 양의 양파만으로도 프룩탄을 다량 섭취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조리된 양파가 아닌 생 양파를 먹었을 때 프룩탄으로 인한 복부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 이것이 복부 팽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램버트는 “양파를 조리하면 프룩탄으로 인한 복부의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녹색 눈(雪)으로 덮힌 러시아 도로…그 정체는?

    녹색 눈(雪)으로 덮힌 러시아 도로…그 정체는?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도시에서 희귀한 ‘녹색 눈(雪)’이 발견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지난달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당일 오전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의 한 지역 도로는 마치 녹차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짙은 녹색과 연두색의 눈이 도로 전체를 덮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얼음이 섞인 녹차 음료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 광경은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 공업단지 지하에서 사고로 금속 성분인 크롬이 섞인 물이 지상으로 새나가면서 발생했다. 크롬은 금속의 한 종류로, 크롬 합금은 기름관이나 자동차 내관, 금속 식기 등의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 성분에 따라 중금속 혹은 미네랄로 분류되며, 크롬 합금과 같은 소재는 의료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크롬을 이용한 공업용품을 제조하는 공장인 ‘러시안 크롬 케미컬’ 지하에는 크롬이 섞인 물을 강이 아닌 안전한 지역으로 내보내는 파이프가 설치돼 있는데, 파이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크롬 섞인 물이 도로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 ‘녹색 눈’으로 뒤덮인 도로를 담은 사진이 SNS에 빠르게 퍼졌고 당국은 곧장 조사에 나섰다. 공장 측은 “하얀 눈을 초록색으로 물들인 크롬 액체는 인체에 무해하다”면서 “이번 사고는 1960년에 지어진 오래된 파이프와 탱크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한 지 15분만에 우리 공장 측 전문가들이 현장에 파견됐으며, 도로를 원상태로 복구하는데 하루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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