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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자·햄버거, 한 번만 먹어도 대사 기능 손상(연구)

    피자·햄버거, 한 번만 먹어도 대사 기능 손상(연구)

    과체중이나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확산은 세계적 추세다. 이러한 현상이 포화지방 섭취와 관련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과 포르투갈 공동 연구진은 더 많은 양의 포화지방을 1회만 섭취해도 체내 인슐린 감수성이 줄어들어 지방 축적량이 늘며 간의 에너지대사 변화를 유발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임상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건강하고 날씬한 남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팜유 음료 혹은 물 한 잔을 마시게 하는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때 팜유 음료에는 베이컨 치즈버거 2개와 라지 사이즈의 감자튀김이나 살라미 피자 2판에 해당하는 포화지방이 들어 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런 단일 고지방 식사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간의 지방 함량을 늘리는 등 인슐린 작용을 줄이는데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간에서 에너지 균형에 변화가 생긴다는 것도 입증했다. 실험을 통해 관찰된 에너지대사 변화는 제2형 당뇨병이나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FLD) 환자들에게서 보이는 변화와 유사했다. 여기서 NAFLD는 산업 기반 국가에서 가장 흔한 간질환으로, 비만과 대사증후군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위험의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또한 이 질환이 더 진행하면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독일 당뇨병센터(DDZ)의 마이클 로덴 박사는 “놀랍게도 일회분의 팜유가 건강한 사람의 간에 빠르면서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으며 투여된 지방의 양은 즉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자기공명분광법(magnetic resonance spectroscopy)과 같이 비침습적인 기술을 사용해 간의 에너지대사를 관찰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설탕과 지방의 축적뿐만 아니라 세포에서 발전소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대사 과정을 추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새로운 조사 방식 덕분에 팜유 섭취가 근육과 간, 그리고 지방 조직의 대사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고지방 식사를 통해 유도된 인슐린 저항성은 골격근에서는 당 흡수를 줄이고 간에서는 새로운 당을 생성하는 것을 증가시킨다. 이는 당뇨병과 그 이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의 포도당 수치가 높아지는 메커니즘이다. 또한 지방 조직의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이 혈류로 들어가는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인해 촉진된다. 이렇게 증가한 지방의 가용성은 미토콘드리아의 작업량을 높이는 것으로 이어져 장기간에 걸쳐 혹사되면 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건강한 사람들은 유전적인 소인에 따라 지방 식사가 에너지대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쉽게 관리할 수 있지만, 이런 고지방 식사를 계속해서 먹으면 그에 따른 장기적인 결과는 훨씬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포토리아(위), 독일 당뇨병센터(DDZ)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이트진로음료 대표 조운호씨

    하이트진로음료 대표 조운호씨

    하이트진로음료가 조운호(55) 전 웅진식품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신임대표는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제일은행(현 SC제일은행)을 거쳐 1990년 웅진그룹으로 옮겼다. 1999년 37세에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맡으며 아침햇살, 초록매실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놨다. 웅진식품 부회장, 세라젬그룹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 SK 등 참여 ‘행복얼라이언스’, 아동 3만명에게 음료 등 지원

    SK그룹, 도미노피자, GS25 등 총 14개 기업·기관·학교가 참여한 민간 사회공헌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의 ‘세상에서 가장 긴 협약서’에 3만여명이 동참했다고 SK행복나눔재단이 14일 밝혔다. ‘세상에서 가장 긴 협약서’는 온라인을 통해 서명한 사람 수만큼 도움이 필요한 아동에게 기부물품을 전달하는 매칭그랜트 방식 캠페인이다.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인 3만 641명의 서명을 이끌어 낸 ‘세상에서 가장 긴 협약서’ 참여 기업들은 추가 기부 물품 준비를 서두를 계획이다. 결식아동 공공급식 사업 ‘행복도시락’, 방과후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행복한학교’를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펴 온 행복얼라이언스는 앞으로 ‘행복도시락’에서 제작하는 도시락에 비타민, 음료수, 코코아 등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행복한학교’에선 피자교실을 추가 운영한다. 김용갑 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기관의 역량을 모아 사회공헌의 가치와 영향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공헌 플랫폼으로 행복얼라이언스를 진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2의 ‘남양유업 사태’ 방지 대리점에 ‘반품요청권’ 보장

    2013년 일어난 ‘남양유업 밀어내기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대리점의 반품 요청 권한을 명시한 식음료업종 본사와 대리점 간 표준거래계약서가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4일 제시한 표준계약서에는 대리점이 본사에 내는 외상매입대금 지연 이자를 상법상 이자율인 6%로 정했다. 관행적으로 적용하던 15~25%의 높은 이자율 부담을 완화한 것이다. 공정위는 표준계약서에 대리점의 반품요청권을 명시함으로써 반품을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제품 수령 즉시 요청하지 않으면 반품을 받지 않던 관행에도 제동을 걸었다. 대리점은 유통 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난 제품, 주문과 다른 제품 등을 반품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본사 편의에 따라 불규칙하게 지급하던 판매장려금의 지급 조건과 시기, 방법 등을 계약서에 적도록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통치킨, 한센병 환자들 위한 소록도 봉사활동

    신통치킨, 한센병 환자들 위한 소록도 봉사활동

    올치에프씨가 운영하는 치킨프랜차이즈 ‘신통치킨’이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통치킨은 지난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간 500인분(신통치킨 300마리와 순살치킨 200인분) 치킨과 음료를 전달하며 사랑의 배달을 진행했다. 소록도 봉사단체 한국한센봉사회와 함께한 이번 사랑나누기 봉사에는 신통치킨 협력사인 ㈜롯데칠성음료에 보이지 않는 지원으로 더욱 훈훈한 봉사가 이루어졌다. 관계자는 “해외 봉사보단 국내에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간식인 치킨 문화를 선도하는 바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통치킨은 지난 5일부터 열린 제43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예비창업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주목을 받고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숙자의 인생을 바꾼 작은 기부, 커피 한 잔

    노숙자의 인생을 바꾼 작은 기부, 커피 한 잔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건네는 커피 한 잔은 작은 선행처럼 보이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영국 일간지 미러는 한 노숙자의 인생이 낯선 이가 선물해준 뜨거운 음료 한 잔으로 급격하게 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체스터의 한 노숙자 자선단체 쉐어숍(ShareShop)은 데이비드라 불리는 남자의 놀라운 이야기를 공유했다. 데이비드는 1년 전 ‘서스펜디드 커피’(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커피)를 요청하기 위해 자선 단체를 처음 찾았다. 그는 전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커피 한 잔과 함께 샌드위치를 선물 받았다. 그에게 절실한 건 자존감이었다. 커피 한 잔은 세상이 자신을 내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쉐어숍에서 무료식사를 얻은 데이비드는 그 곳의 자원봉사자들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갔다. 그들은 데이비드가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다. 데이비드는 자립의 노력과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의 결실은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쉐어숍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그의 이력서 작성을 도왔고, 면접에 적합한 복장으로 갈아 입혀 취업 면접장으로 데려갔다. 어제 데이비드가 취업 면접을 보러갔는데, 오늘 우리에게 와서 인터뷰가 성공적이었고 화요일부터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며 기쁨을 전했다. 자선단체는 "데이비드가 자신의 이야기를 거리에 노숙자나 약물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만약 그들이 지역봉사단체의 도움을 구하고 있다면, 터널 끝에 한줄기 빛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다. 이어 데이비드는 "일반 국민들이 계속해서 노숙자 자선단체에 기부하도록 장려하고 싶다"면서 사람들의 기부가 "중독에 빠지거나 길거리에 내몰린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삶을 얻은 그는 자신 앞에 새롭고 밝은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다. 사진=페이스북(@ShareShopChester)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디저트카페 ‘베이글카페’, 아이스크림 창업 전국 투어 설명회 진행

    디저트카페 ‘베이글카페’, 아이스크림 창업 전국 투어 설명회 진행

    창업시장에서 부상하는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베이글맛집 ‘베이글카페’(Beigel Caffe·대표 윤미아)가 웰빙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급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에 발맞추며 순항 중이다. 실제 최근 서울남성역점, 대구월배역점, 부산정관신도시점, 부산거제점, 나주혁신도시점, 서울화양점에 이어 양산석산점이 신규 오픈했다. 양산석산점의 경우 오픈 이벤트로 베이글과 크림치즈 주문 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증정하는 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베이글카페는 하프모닝 베이글모닝 이벤트로 아침식사를 가볍게 하프베이글과 음료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고객이벤트를 선보였다. 잇단 방송출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디저트카페전문점 베이글카페는 국내 최초로 150년 전통의 미국 유명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바세츠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세츠아이스크림은 오바마대통령도 줄 서서 먹었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필라델피아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곧 베이글카페의 전국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10평 소형 콘셉트로 새롭게 변신된 BI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합리적인 창업비용으로 창업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베이글카페는 현재 70호점까지 오픈 지원과 더불어 10평 기준 4950만원에 창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아이스크림전문점 베이글카페는 지난 7일 시작해 10일까지 전국투어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창업 희망자들에게 계약 시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7일 서울양재점, 8일 세종점, 9일 대구월배역, 10일 부산정관신도시점 점에서 진행되는 이번 현장 설명회에서는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와 운영 효율성 및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창업 전문점 베이글카페 관계자는 "최근 베이글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별다른 홍보 없이 창업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베이글전문점 창업을 통해 창업자들의 성공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젓가락엔 죄가 없다…‘애정남’ 필요한 선거법

    “출판사가 주최하고 주관하는... 이제껏 단 한번도 문제가 없던 ‘북콘서트’를 1주일 전에 갑자기 유료로 하라고 하시면 어쩌라는 겁니까... 선관위 분들.... 아놔..” - 탁현민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정치권이 분주해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함께 바빠지는 곳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특히 이번 선거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5년을 책임질 ‘대선’이라는 점에서 선관위의 책임 역시 더욱 막중하다. 하지만 정치권은 물론 일반 유권자에게도 선관위는 마뜩잖은 대상이다. 애매한 공직선거법 규정과 더 애매한 선관위의 규정 해석 때문이다. ●문재인 북콘서트에 선관위가 왜?앞서 소개한 탁 교수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탁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말이다. 여기서 ‘북콘서트’는 지난 4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의미한다. 애초 출판사 측은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선관위의 권고에 따라 1인당 5000원을 받기로 변경했다.문 전 대표 지지자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선관위가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의 시각이 나왔지만, 북콘서트를 무료로 진행하면 추후 선거법 상 문제가 될 수 있어 사전에 유료화를 권고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선관위가 정치인의 북콘서트 자체를 규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행사 내용 중 가수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무료로 진행하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해 유료화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인과 선거의 후보자,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통상적인 정당 활동을 제외한 기부는 상시 금지하고 있다”며 “가수의 공연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이를 관객들에게 무료로 보여주는 것은 기부행위로 선거법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강산에씨와 이은미씨가 축하공연을 했다. 이런 규정을 위반해 처벌된 사례도 있다. 2012년 총선에서 당선된 박상은 새누리당 전 의원은 당선 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총선을 앞둔 2011년 12월 개최한 무료 출판기념회에 유명 가수를 초청, 축하공연을 한 게 화근이 됐다. 박 전 의원은 중학교 후배인 가수 박현빈을 초대해 노래 두 곡을 부르게 했고, 법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확정했다. ●‘나무젓가락 논란’ 부른 선거법공직선거법은 정치인과 정당 관계자 모두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법이다. 고의적 위법 행위가 아니라 몰라서 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또 동일한 법을 해석하는 지역 선관위의 개별적 해석이 오해를 일으키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김밥과 젓가락’ 논란이다.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일부 선거사무소에서는 방문 주민들에게 떡과 초콜릿, 김밥 등 간식거리를 내주면서 나무젓가락 대신 이쑤시개를 제공했다. 이런 음식은 선거법에서 허용하는 ‘통상적인 다과(茶菓) 제공’에 해당하지만 ‘젓가락과 함께 내놓는 음식은 불법 식사 제공’에 해당한다는 게 그 이유였다.하지만 중앙선관위에서는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밥은 선거법에도 제공 가능한 음식으로 명시돼 있다”면서 “일부 지역 선관위 직원이 잘못 설명하면서 그렇게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실제 기부행위의 정의를 규정한 선거법 제112조 2항에서는 ‘통상적인 범위 안에서 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 또는 정당의 사무소를 방문하는 자에게 다과·떡·김밥·음료(주류 제외)를 제공하는 행위’는 금지된 기부행위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런 사례는 공직선거법이 지나치게 규제 중심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과 관련 학계의 중론이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선거법은 과거 금권선거와 관권선거의 폐단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성격이 강하다”면서 “선거운동과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허용을 중심으로 하고 규제 조항을 두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의 지적처럼 실제 선거 관련 규제를 살펴보면 다소 황당한 사례가 많다.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자들은 홍보활동 중 홍보용 피켓을 땅에 내려놓았다는 이유로 선관위의 주의를 받았다. 피켓을 계속 들고 있으니 팔이 아파 잠깐 내려놓았지만 이런 행위 역시 선거법 위반이다. 선거법 제68조는 모자나 옷, 표찰·수기·마스코트·소품 등은 몸에 ‘붙이거나 입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선거법은 후보자의 지역구 주례도 금지하고 있다. 선거법 제113조에 따르면 후보자와 그 배우자는 선거구 안에 있는 사람이나 기관·단체·시설 또는 선거구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 등에게는 ‘기부’를 할 수 없으며 결혼식 주례 또한 기부행위로 본다. 이런 규정은 지역구가 ‘대한민국 전역’인 대선 후보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등록했거나 ‘후보가 되려는 사람’은 전국 어디에서든 주례를 하면 안 된다. ●황교안 총리는 비켜있는 선거법 선거법의 애매한 규정 중 늘 지적되는 내용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 ‘후보가 되려는 사람’이다.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지도 않았음에도 선거법의 규제를 받는데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의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이런 지적에는 “판례에 따라 판단한다”고 설명한다. 총선이나 대선 등을 앞둔 상황에서 정당인 혹은 정계 지망 인사 등의 언행, 여론조사 포함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게 선관위 측의 설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은 이미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혔기 때문에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에 해당하지만 황교안 총리(대통령권한 대행)는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 포함됐더라도 본인이 출마 의지를 밝힌 적이 없어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2012년 서울시선관위는 이처럼 애매한 선거법을 유권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개그맨 최효종과 함께 ‘애매한 선거법을 정해주는 남자’(애정남)라는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이번 대선부터 ‘손가락 인증샷’ OK! 그나마 이번 대선부터는 개정된 선거법이 적용된다. 그간 금지된 선거 당일 문자메시지나 인터넷(SNS 포함)을 이용한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 정부는 지난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거법 일부개정법률 공포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법 개정에 따라 손가락 ‘V’ 표시를 포함해 특정 후보자의 기호를 의미하는 손가락 표시 인증 사진 등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올리는 행위가 허용된다. 선거 후보자도 선거 당일 인터넷,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이용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승민, 대한상의 찾아 재계 껴안고…남경필, 창업 교육생 ‘스킨십 행보’

    대선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임을 자부하는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9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일자리 대통령’을 자처한 같은 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창업교육 수료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최근 ‘육아휴직 3년법’, ‘칼퇴근 보장법’, ‘혁신창업 지원법’ 등 개혁적 경제정책을 발표한 유 의원이 박 회장을 만난 것은, 자칫 ‘반기업적’으로 비칠 수 있는 자신의 정책을 재계에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경제계에서 이른바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불리는 상법 개정안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하며 “상법 개정안은 상당히 앞서 나가는 부분이 있어서 경제계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경기 성남시의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창업교육센터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1기 수료생들과 샌드위치·음료수를 곁들인 ‘브라운백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교육생이 “20대로 돌아가 스타트업을 한다면 어떤 비즈니스를 하겠느냐”고 묻자 남 지사는 “전쟁을 없애고 싶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인간 생명, 존엄성, 자유를 억압하는 것을 없애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포츠와 마케팅 사이… ‘축구의 적’ 라이프치히

    스포츠와 마케팅 사이… ‘축구의 적’ 라이프치히

    “수익 올리려고 만든 팀” 비난 “옛 동독 지역 기대 충족” 반박도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은 지그날 이그두 파크의 관중석에서 ‘(라이프치히의 상징인) 황소를 때려잡자’, ‘레드불, 축구의 적’이라고 적힌 현수막들을 펼쳐 들었다. 돌들과 병들이 날아다녔고 심지어 가족 단위 원정 팬들을 공격하는 홈 관중도 있었다. 단지 분데스리가에 승격하자마자 선두를 다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사상 처음 진출할지도 모르는 ‘벼락부자 구단’에 대한 반감과 질시만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0-1로 져 승점 42에 머물러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6)과의 격차가 4로 벌어졌다. 영국 BBC는 7일 스포츠음료회사 ‘레드불’이 독점 소유한 구단이란 반감이 깔려 있다고 짚었다. 타블로이드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 지면 순위표에는 구단 이름 대신 ‘캔 판매상’(Dosenverkauf)이라고 표기할 정도다. 5부 리그에 머물던 라이프치히는 2009년 레드불에 매입된 뒤 일곱 시즌에 걸쳐 네 차례 승격해 지금에 이르렀다. 그런데 독일 축구 클럽들은 단 하나의 기업이 소유하는 구조로 운영되지 않은 점을 전통으로 여겨 왔다. 기업 소유물이 아닌 지역 팬 중심이어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그런 풍토에 라이프치히는 역주행하고 있다. 한스 요아킴 와츠케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CEO)는 “레드불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클럽 말고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유명 블로거 안드레아스 비쇼프는 “한 회사의 아웃렛과 같다. 스포츠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수준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비아냥댔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구단이 옛 동독에 속했던 이 도시와 주변 지역들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해내고 있다고 반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옛 동독 지역에 얼마 안 되는 분데스리가 구단이란 점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과거 슈투트가르트와 샬케04 감독을 지낸 랄프 랑닉이 2012년 단장으로 부임한 게 전환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랑닉 단장은 기술이사를 겸임하며 잠깐 트레이너로까지 일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그의 부임 이후 팀은 네 시즌 동안 세 차례 승격을 맛봤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는 열쇠는 ‘젊은 피’의 중용에 있다. 랑닉 단장은 프로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선호해 현재 스쿼드의 평균 연령이 23세가 조금 넘어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은 구단으로 손꼽힌다. 젊은 선수들이 훨씬 성공에 갈망을 드러낸다는 이유에서다. 라이프치히는 강한 압박을 엄청 강조하며 어찌 됐든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갖고 놀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랑닉 단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세 선수가 공을 빼앗으려 들면 뺏기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구단 소유 구조에 시비가 많은 데 대해 “뭣 때문에 이사회가 필요한가 묻고 싶다. 난 서포터 숫자에 훨씬 관심이 가는데…”라고 대꾸했다. 어쩌면 구단 내부의 빠른 의사결정이 도약의 열쇠인지도 모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은 바로 이것!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은 바로 이것!

    세상에 이처럼 ‘달콤한’ 직업이 또 있을까? 미국의 글로벌 제과회사인 몬델리즈가 최근 전문 초콜릿 감식가(테이스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리츠 크레커와 오레오 쿠키 등을 만드는 몬델리즈는 최근 자사의 신제품 초콜릿을 맛보고 ‘솔직한 후기’를 제공할 직원을 찾고 있다. ‘초콜릿과 코코아 음료 테이스터’라는 공식 명칭의 이 일자리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총 7시간 30분(하루 평균 2시간 30분) 동안 근무해야 하며, 테이스터를 관리·감독하는 역할의 패널 지도자(Panel leader)와 함께 일한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신제품 초콜릿 및 코코아 음료 샘플을 맛본 뒤 같은 일을 하게 될 11명의 동료들과 함께 맛을 토론하고 의견을 주고 받고, 회사 측에 이에 대한 정확하고 냉정한 피드백을 건네는 것이 주된 임무다. 몬델리즈는 “이 일을 하게 될 직원은 몬델리즈가 완벽하고도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데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일을 하길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과자류나 단 음식에 대한 ‘열정’ 및 매우 정확한 미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급여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정보는 몬델리즈 홈페이지(mondelez.taleo.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잘나가는 라이프치히 왜 ´축구의 적´ 됐을까

    잘나가는 라이프치히 왜 ´축구의 적´ 됐을까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프로축구 RB 라이프치히와 보러시아 도르트문트가 맞붙은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도르트문트 서포터들은 지그날 이그두 파크의 관중석에서 “불스를 작살내자”와 같은 살벌한 현수막들을 펼쳐 들었다. 돌들과 병들이 날아다니고 경멸과 증오가 잔뜩 묻어나는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가족들을 공격하는 이도 있었고, 6명의 팬들과 4명의 경찰관이 다쳤다. 단지 분데스리가에 승격하자마자 선두를 다퉈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사상 처음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벼락부자 구단이란 반감 때문이란 설명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분위기였다. 라이프치히가 0-1로 져 승점 42에 머물러 선두 바이에른 뮌헨(승점 46)과의 격차가 4로 벌어졌다.사실 증오의 밑바닥에는 스포츠음료회사 ´레드불´이 독점 소유한 구단이란 반감이 깔려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현수막 중에 조금 점잖은 표현이 담긴 것으로 ´레드불, 축구의 적´을 들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르트문트 팬들만 그렇게 라이프치히를 미워하는 것도 아니다. 타블로이드 일간 ´베를리너 쿠리어´는 몇주 전 지면에 실은 분데스리가 순위표에 이 구단의 이름 대신 모욕적인 ´캔음료 판매상(Dosenverkauf)´이라고 적었다.2009년 라이프치히 외곽을 연고지로 하던 팀을 레드불이 매입한 뒤 일곱 시즌에 걸쳐 네 차례 승격해 지금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레드불은 엄청난 공격을 받아왔다. 전통적으로 독일축구 클럽들은 단 하나 부자기업이 소유하는 구조로 운영되지 않았다. 또 많은 수의 이사회 멤버들이 대주주를 통제하는 게 전통이었다. 그런데 RB 라이프치히는 17명뿐이다.한스 요아킴 와츠케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CEO)는 “레드불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클럽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유명 블로거인 안드레아스 비쇼프는 “이 클럽은 한 회사의 아울렛과 같다. 스포츠를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는 새로운 수준을 보여줄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라이프치히 구단이 이 도시와 주변 지역들이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해내고 있다고 반박한다. 1990년 통일 이후 옛 동독 지역에 분데스리가 구단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주간 ´차이트´의 마틴 마초베츠 기자는 “축구는 돈이 엄청 들어가는 비즈니스”라며 “여기에서 누군가와 어울려, 연결되고, 마침내 옛 동독 지역에서도 같은 기준을 충족시키게 됐다는 점을 이제 확신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라이프치히는 독일축구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지닌다. 독일축구협회(DFB)가 창립된 곳이며 1903년 VfB 라이프치히가 첫 번째 독일 챔피언에 올랐으며 2차세계대전 때 부분적으로 파손된 스타디움을 1950년 다시 지었는데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젠트랄 슈타디온은 독일 전역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었다. 1987년 UEFA 유로파컵 준결승에서 11만명의 관중이 응원하는 가운데 보르도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던 로코모티브 라이프치히처럼 옛 동독 대표팀은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젠트랄 슈타디온은 통일 이후 버려지다가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개보수됐는데 천장 부분은 그대로 놔두고 그 안에 새 스타디움을 지어 지금은 레드불 아레나로 불린다. 많은 이들은 2012년 랄프 랑닉 단장의 부임이 전환점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4부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두 시즌을 보낸 뒤였는데 과거 슈투트가르트와 샬케 04 감독으로 활약했던 랑닉 단장은 기술이사를 겸임하며 잠깐 트레이너로까지 일할 정도로 열성을 다했다. 그의 부임 이후 팀은 네 시즌 동안 세 차례 승격을 맛봤다. 열쇠는 ´젊은피´의 중용에 있었다. 랑닉 단장은 프로 경력이 없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을 선호해 현재 스쿼드의 평균 연령은 23세가 조금 넘어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젊은 구단으로 손꼽힌다. 그의 눈에 젊은 선수들이 훨씬 성공에 갈망을 드러내며 자신의 축구철학에 맞았다. 라이프치히는 강한 압박을 엄청 강조하고 있다. 어찌됐든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갖고 놀아야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랑닉 단장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세 선수가 에워싸 공을 빼앗으려 들면 뺏기게 마련”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구단 소유구조에 시비가 많은 데 대해 “뭣 때문에 이사회가 필요한가? 난 서포터 숫자에 훨씬 관심이 가는데”라고 대꾸했다. 디트리히 마테시츠 레드불 회장과는 만나기도 하고 수시로 전화를 하며 구단 운영에 대해 상의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어쩌면 빠른 의사결정이 라이프치히의 도약에 열쇠인지도 모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탐앤탐스, 소비자 우롱 논란…“싼 원두로 바꾸고 커피값은 올리고”

    탐앤탐스, 소비자 우롱 논란…“싼 원두로 바꾸고 커피값은 올리고”

    최근 원재료 인상을 이유로 음료값을 올린 국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탐앤탐스가 각 영업점에 공급하는 원두를 기존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바꾼 사실이 알려졌다. 8일 YTN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지난달 27일 커피값을 최대 12% 올렸다. 아메리카노는 300원이 오른 4100원에, 카페라테는 500원 뛴 4700원에 팔고 있는 것. 이에 대해 탐앤탐스 측은 커피 원두값과 임대료 등이 올라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으나, 실제 탐앤탐스는 가격을 올리면서 영업점에 공급하는 커피 원두를 바꿨다. 기존 원두의 납품가는 1kg에 만 7000원이었으나, 새로 바꾼 원두는 1만 500원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두를 쓰면서 커피값을 올려, 소비자 입장에서는 400원 더 비싼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셈. 더욱이 40% 가까이 싼 원두를 제공하고도 정작 각 영업점에서 받는 가격은 깎지 않았다. 커피 전문가들은 새 원두 품질이 낫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가운데 탐앤탐스 측은 거래처를 바꾸면서 원두를 저렴하게 사게 됐다며 품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내에게 몰래 마약 먹인 40대 구속

    아내에게 몰래 마약 먹인 40대 구속

    성관계를 할 때 높은 쾌감을 얻기 위해 아내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전북 익산경찰서는 7일 아내에게도 몰래 마약이 든 음료를 먹인 문모(45)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문씨는 지난해 7월 말 부안군 자택에서 몰래 맥주에 필로폰을 타 아내에게 마시게 하고 자신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4∼5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사업이 힘들기도 했고 성관계할 때 쾌감이 있다고 해서 아내에게 필로폰을 먹였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문씨에게 필로폰을 공급한 지인을 쫓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회사 잘 떠나는 법’ 알려주는 기업도 있다

    ‘회사 잘 떠나는 법’ 알려주는 기업도 있다

    6개월 월급·상권 분석 등 지원 10호점은 최영이씨 카페 ‘봄봄’ 3호 중식점 하루 매출 100만원 회사를 ‘잘 그만두게’ 도와주는 기업이 있다. 명함도, 직함도 없이 낯선 인생을 시작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월급을 6개월이나 줘 가며 회사 안에서 직원 창업을 돕는다. 즉, ‘맨땅에 헤딩하지 않게’ 미리 교육을 해 준다. 예컨대 어떤 분야가 성격에 맞는지 적성검사부터 가게를 열기까지 아이템 선정, 얼마나 인근 고객층이 두꺼운지 상권 분석 등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도와준다. 벌써 열 번째를 맞은 현대카드의 ‘CEO 플랜(Plan)’ 프로젝트다. 벤처, 스타트업 기업 등이 사업 초기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고 손실을 보는 만큼 현대카드는 자사 직원들이 인생 2막을 손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5년 4월 1호점을 시작으로 올 1월 10호점이 탄생했다. 현대캐피탈에서 20년간 근무한 최영이 사장이 차린 테이크아웃 카페 ‘봄봄’이 주인공이다. 최 사장은 “프랜차이즈 실무자, 유명 베이커리 마케팅 담당 등 창업 베테랑들이 6개월간 함께 뛰어다니며 조언을 해 줬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나온 진단이 ‘저가+테이크아웃+음료’ 사업. 포항 복합쇼핑몰 내에 있는 가게 위치와 교통 사정 등을 종합 분석해 내린 처방이었다. 최 사장은 “가게가 작아 프랜차이즈점을 내주지 않겠다는 본점 대표를 현대카드 창업지원팀 직원이 같이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면서 “자기 일처럼 도와준 옛 동료들에게 지금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서촌마을에 문을 연 윤석권 사장의 광둥식 중식 요리 전문점 ‘포담’(3호점)은 이미 자리를 잡았다. 하루 평균 매출만 100만원이 넘는다. 윤 사장은 “대기업에서 검증된 기관을 통해 입지를 분석하고 사업장 디자인까지 조율해 주니 개인이 지는 부담이 줄어들었다”며 “한마디로 사기당하지 않게 회사가 보증을 서 주는 셈”이라고 고마워했다. 당시 인테리어 비용까지 현대카드가 일부 대납해 주기도 했다. ‘CEO 플랜’을 신청해 낙점되면 현대카드 ‘창업지원팀’으로 소속이 바뀐다. 이어 ▲CEO 인큐베이팅(1개월)- 마인드 교육 ▲창업 컨설팅(5개월)- 창업 아이템 구체화 ▲경영 지원(개설 뒤 사후관리 최대 3년)- 점포 상황에 따른 경영 개선 컨설팅 등을 받게 된다. 현대카드 측은 “소상공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드림실현)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퇴직을 앞둔 직원들이 인생 이모작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어린이집 준비물 ‘빨대컵’, 아이 스스로 사용가능한 제품 선택해야

    어린이집 준비물 ‘빨대컵’, 아이 스스로 사용가능한 제품 선택해야

    2월에 들어서며 다가오는 어린이집 입학시즌을 맞이하는 부모들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낯선 환경에서 내 아이가 불편함 없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고 싶은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하지만 이와 함께, 아이가 혼자서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골라 미리 교육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보통 4세 미만의 영유아가 등원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처음으로 스스로 식사하고 양치하는 등 생활습관을 익히기 시작한다. 엄마 없이 혼자 시도하는 만큼, 쥐기 편하고 세척이 쉬운 이유식기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 생기기 쉬운 전염성 질환 예방을 위한 치약과 칫솔 등 개인 위생물품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점심식사 후 낮잠시간에 필요한 낮잠 이불의 경우, 아이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땀 흡수와 통풍이 우수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여러 명이 한 공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베개와 이불이 일체형으로 되어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택하면 사용이 간편하고 분실 위험도 적다. 수시로 물을 마시는 아이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빨대컵이다.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예쁜 빨대컵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아이가 혼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피프베이비의 역류방지빨대컵(이하 피프 빨대컵)은 아이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세척이 간편하여 엄마들 사이에서 국민빨대컵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프 빨대컵은 컵과 뚜껑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고 편하게 쥘 수 있는 손잡이가 양쪽에 달려 있다. 입에 닿는 빨대 부분은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만들어져 입에 물어 마시기 편하고, 컵 안으로 들어가는 빨대 하단 부분은 딱딱한 재질을 채택해 빨대가 컵의 바닥까지 길게 뻗어 음료를 끝까지 쉽게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크로스컷 스트로우는 음료가 밖으로 새지 않도록 도와주며, 아이의 입 속에 있던 음식물이 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빨대컵의 밑면을 넓게 만들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디자인하여 더욱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피프 빨대컵은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의 편의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빨대컵과 전용 세척솔이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간단하게 분리가 가능해 빨대 안쪽까지 꼼꼼하게 분리세척할 수 있으며, 별도의 추가 없어서 위생적으로 세척이 가능하다. 한편 피프베이비는 그 동안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2월 한 달간 1+1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롯데닷컴, 현대몰, 지마켓 등 주요 온라인 종합몰 및 오픈마켓 쇼핑몰을 통해 피프 빨대컵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가격 할인과 더불어 빨대리필(1P)을 추가로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술만 마시면 ‘블랙아웃’…뇌가 쪼그라든다

    [메디컬 인사이드] 술만 마시면 ‘블랙아웃’…뇌가 쪼그라든다

    ‘뇌실’ 확대…기억력 줄고 난폭해져음주 시 충분한 식사·물 섭취 필요술잔 크기 줄이고 ‘원샷’하지 말아야우리나라 국민들의 음주량은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주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한국인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 4.9잔, 소주(50㎖) 6.1잔, 탁주(200㎖) 3잔으로 2013년과 비교하면 각각 0.7잔, 0.3잔, 0.2잔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20대는 여전히 음주량이 많습니다. 남성 기준 소주 8.8잔, 여성 5.9잔 이상인 고위험군 음주율은 20대 65.2%, 30대 62.4%, 40대 62%였습니다. 아무래도 젊으니까 건강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겠지요. 그렇지만 많은 이들이 젊을 때부터 과음하면 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5일 학계에 따르면 고신대 의대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0년 가정의학회지에 한 28세 은행원의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뇌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20대에서는 드물게 치매나 알코올 중독자와 유사한 심각한 뇌조직 위축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신경정신계 이상은 없었지만 뇌조직이 쪼그라드는 증상이 심해 의료진은 원인을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고혈압 같은 특별한 질병은 없었습니다. 분석 결과 가장 유력한 이유는 결국 ‘술’로 드러났습니다. 환자는 무려 10년 동안 일주일에 3~4회씩, 매번 소주 1.5병을 마셨다고 했습니다.●블랙아웃 안심하면 손상 시작 젊을 때는 흔히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이 드물게 나타납니다. 대뇌 깊숙한 곳에 있는 기억력을 담당하는 변연계의 신경세포인 ‘해마’가 알코올 때문에 마비되는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술 취한 상태에서 타인을 해쳤거나 이상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떠올리려 노력하며 괴로워합니다. 이무형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블랙아웃은 특히 급격한 혈중 알코올 농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며 “음주 후 수시간, 즉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올라가는 시점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이상이면 사고와 판단이 느슨해지기 시작하지만 대체로 지능은 잘 유지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안심하고 폭음을 이어 갑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는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는 해마의 신경세포 재생을 억제합니다. 영구 기억으로 저장하기 전의 기억이 임시로 머무는 장소인 해마가 손상되면서 영구 기억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초기에는 이런 뇌의 기능에만 문제가 생겼다가 바로 복구되지만 블랙아웃이 이어지면 뇌의 광범위한 구조 변화가 일어납니다. 뇌가 쪼그라들면서 뇌의 텅 빈 공간인 ‘뇌실’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웨슬리대 연구 결과 하루 소주 3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30년 이상 마시면 뇌세포 파괴 속도가 빨라져 뇌의 용량이 평균 1.3% 줄어들고 하루 1잔씩만 마셔도 0.5%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의 기능이 떨어지면 음주 조절 능력이 낮아져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폭음의 악순환을 낳습니다. 이 원장은 “뇌의 위축은 기억력 저하와 성격의 변화를 동시에 일으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경고했습니다. 장기간의 알코올 섭취는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이나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을 손상시킵니다. 그래서 ‘노인성 치매’ 환자는 기억력 장애와 언어 장애만 나타나는 데 반해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나타납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술에 취하면 평소와 달리 난폭한 모습을 보이고 화를 잘 내며 폭력적인 성향이 드러난다”며 “변화된 성격이 굳어지면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사람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랙아웃과 뇌위축, 알코올성 치매로 연결되는 과정을 끊으려면 결국 절주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6개월에 2회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하고 이후 그 빈도가 잦아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주량 줄이는 습관이 관건 과음하는 습관은 사실 단숨에 끊어야 합니다. 조금만 여유를 줘도 음주량은 금방 회복됩니다. 남궁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아침 해장술은 속을 풀어 준다’는 식으로 해장술을 즐기기 시작하는 순간 알코올 중독이 됐다고 봐도 틀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업무상 술자리가 많아 과음을 피하지 못한다면 몇 가지 수칙을 기억해야 합니다. 남 교수의 설명에 따르자면 우선 식사를 충분히 한 뒤 식욕을 가라앉히고 술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갈증이 날 때는 물이나 음료를 충분히 마셔 갈증을 풀고 술을 마셔야 합니다. 술을 많이 마시지 않기 위한 전략이지요. 소주를 마시면 소주잔보다 작은 양주잔을 사용하고 맥주를 마실 때는 작은 음료수잔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술을 가득 따르지 말고 절반만 따르는 술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받은 술잔은 바로 들지 말고 일단 탁자에 내려놓았다가 시간을 갖고 마시는 게 좋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보다 주변 사람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남을 욕하기보다 칭찬을 많이 하면 술을 적게 마시게 됩니다. 남 교수는 “술잔을 한 번에 비우지 말고, 여러 번 나눠 마시고 술은 한 가지 종류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이런 방식으로 술을 마시면 주변에서 큰 소리로 참견을 하고 “재미없다”며 핀잔을 줄 겁니다. 결국 핀잔을 주는 그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절주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윗사람이라면 술자리에서 과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혀야 뇌위축과 알코올 중독, 알코올성 치매의 연결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짱닭치킨, ‘꿈꾸는내일학교’에 치킨 후원

    짱닭치킨, ‘꿈꾸는내일학교’에 치킨 후원

    짱닭치킨이 새해를 맞아 따뜻한 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짱닭치킨은 지난 1월 21일 다문화 청소년 교육단체인 함지밝이 진행하는 ‘꿈꾸는 내일학교’ 행사에 방문해 치킨과 음료를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다문화 아이들 및 부모님,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즐겁고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짱닭치킨은 ‘꿈꾸는 내일학교’ 봉사활동 외에도 사단법인 둥근나라에서 운영하는 위탁보육시설인 초롱꽃네에 매주 한 번씩 치킨을 후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온정을 베풀고 있다. 짱닭치킨 관계자는 “원래 본사 내에서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쁜 마음으로 치킨을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나 꿈꾸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짱닭치킨은 치킨이 요리가 된다는 이념 아래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차별화 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월 소비자물가 2.0% 급등…달걀·무 가격↑, 생활물가 4년 11개월만에 최고치

    1월 소비자물가 2.0% 급등…달걀·무 가격↑, 생활물가 4년 11개월만에 최고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리 2.0%로 급등했다. 물가가 4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물가 급등은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값이 치솟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올랐고, 기름값도 뛴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민들의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생활물가지수는 4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올랐다. 2012년 10월(2.1%)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5월부터 0%대를 유지하던 소비자물가는 9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이어가다 지난달 껑충 뛰어 2%대로 올라섰다. AI 때문에 빚어진 달걀 수급난이 지난달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면서 달걀값이 크게 뛰었다. 지난달 달걀값은 1년 전보다 61.9% 뛰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8.7%) 상승 폭보다 7배나 확대된 것이다. 달걀 외에도 무(113.0%), 배추(78.8%), 당근(125.3%)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였다. 이 때문에 전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8.5% 올라 전체 물가를 0.67%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국제유가 반등 여파로 그간 물가 안정세에 기여했던 석유류도 1년 전보다 8.4% 뛰어 전체 물가를 오히려 0.36%포인트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 석유류 가격이 뛰면서 교통,공업제품 등 관련 물가도 줄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교통은 3.8% 오르면서 2012년 6월 4.2% 이후 인상 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1% 이하 상승률을 보이던 공업제품도 1.6%나 뛰었다. 서비스물가는 2.2% 상승해 전체 물가를 1.21%포인트 상승시켰다. 전기·수도·가스는 8.3%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도시가스는 지난해 12월 14.8% 하락했지만, 지난달은 7.4% 하락에 그쳐 하락 폭이 축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를 오히려 높이는 효과가 나타났고 통계청은 밝혔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5%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는 2.4% 상승했다. 이는 2012년 2월 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식품이 4.4%나 오르면서 생활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체감 물가 상승률도 높아진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상승률 5.3%로 2012년 4월(5.3%)과 같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2.0%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내리 두 자릿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선채소는 17.8% 오르면서 신선식품 상승률을 이끌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달걀 가격 상승 영향이 컸고 도시가스 하락 폭도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이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냄새 잡고 꽃단장한 수산식품…입맛 훔치고 몸값까지 올랐네

    수산물이 ‘수출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산물 수출은 21억 2900만 달러(약 2조 5000만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두 자릿수 성장 배경에는 가공수산물 식품과 포장이 큰 역할을 했다. 2007년 3억 달러에 그쳤던 가공 수산품 수출은 지난해 두 배 이상 증가해 7억 달러를 웃돌았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게 수산물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고 먹기 좋게 모양과 맛을 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수산물 고부가가치에 땀을 흘리는 수산물 가공업체 대표들을 만나봤다.●빵집처럼 골라먹는 ‘어묵베이커리’ “소문 듣고 왔어요. 종류도 많고 보기 좋은 어묵이 맛도 좋네요.” 1일 찾은 부산역 2층 삼진어묵 ‘어묵베이커리’ 매장에는 열차 승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외국인도 읽을 수 있게 까만 외벽에 하얀 글씨로 써진 영문 상호(SAMJIN FISH-CAKE)가 눈에 띈다. 66㎡ 규모의 매장 안에는 손님들이 어묵핫도그, 통새우말이, 햄말이핫바 등 60여종의 진열된 어묵을 담느라 바쁘다. 진열대 통유리 뒤로 하얀 유니폼을 입고 실시간으로 어묵을 만드는 직원들이 보였다. 대구 신서동에서 여행 온 김현암(21)씨와 경기 고양시 일산에 사는 주부 정영미(57)씨도 각각 기차 안에서 먹을 간식과 선물용 어묵을 한아름 샀다. 삼진어묵에 따르면 부산역 매장의 하루 매출은 4000만원. 전국 950개 코레일 역사 내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다.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포함한 17개 매장의 하루 생산량은 30t, 하루 평균 매출은 1억 2500만원이다.마치 빵집처럼 어묵을 골라 먹고 선물하는 개념의 어묵베이커리 아이디어는 박용준(33) 삼진어묵 대표의 작품이다. 박 대표는 혼술·혼밥족을 즐기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보며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빵, 피자, 치킨 대신 어묵을 먹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제품 연구개발(R&D)팀을 구성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수요에 다양한 식재료를 융합한 맞춤형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포장과 상품명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광주에서 온 주부 조종미(51)씨는 “1년 전 우연히 알게 돼 택배로 배송받다가 가족 여행차 직접 와봤다”며 “어묵크로켓이나 어묵핫도그는 맛이 대중화돼 외국인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길거리 오뎅이나 반찬 수준에 머물던 어묵을 간식과 식사 대용 어묵으로 바꾼 ‘가공·포장의 힘’은 폭발적이었다. 2013년 82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201억원, 2015년 530억원, 지난해 매출은 700억원으로 뛰었다. 내수시장의 성공은 미국과 호주, 동남아 등 10개국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수출액은 24만 달러에서 지난해 45만 달러(약 5억원)로 2년 만에 87.5% 성장했다. 이만식 삼진어묵 이사는 “올해는 일본 도쿄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짧은 기간에 운영되는 매장)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정식으로 입점하면 연간 30억~4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남다른 포장으로 가치 높인 ‘간장게장’ “포장 용기는 흔하지만 어떻게 포장해 파느냐에 따라 제품의 가치는 크게 달라져요.” 중국과 미국 등에 고등어 가공품과 간장게장, 새우장을 수출하는 SM생명공학은 R&D 투자와 남들과 다른 포장 용기로 고부가가치 상품화에 성공했다. 부산 서구 수산가공선진화단지 6층에 위치한 사무실 한쪽에는 백만권 SM생명공학 대표가 개발한 전복장 등 수산 가공식품의 포장 용기와 ‘건해삼 전복죽’ 등 개발 예정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전체 직원은 16명에 불과했지만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치해 석·박사급 R&D팀이 함께 근무한다. 백 대표는 “연구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팔 수 있는 R&D’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간장게장을 한 통에 모아 보관하면 장기 보관이 어렵고 맛도 짜진다는 점을 감안해 자체 간장소스를 개발했다. 이를 저온으로 숙성한 뒤 한 마리씩 진공 포장해 동결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포장 용기에는 게장과 함께 소비자 기호에 따라 촉촉하게 뿌려 먹을 수 있고 보관이 편리한 뚜껑 있는 소스를 추가로 넣었다. 지난해는 홍콩에서 50만 달러어치(약 6억원)를 계약하는 성과를 올렸다. 국내에서도 GS·현대 등 대형 홈쇼핑사들이 연일 러브콜을 부르고 있다. 백 대표는 ‘제주에서는 고등어를 푹 고아 약으로 쓴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고등어에서 타우린 등을 추출해 비린내 안 나는 엑기스 음료를 개발하고 있다. SM생명공학은 올해 말레이시아에 지사를 설립해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 올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올리겠다고 밝혔다.●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김스낵, 굴스낵 지난해 김 수출은 ‘조미김’에 힘입어 전년보다 16% 증가한 3억 5300만 달러 규모의 실적을 냈다. 국내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한 삼해상사는 김과 김 사이에 아몬드, 코코넛. 현미, 참깨를 넣어 과자처럼 즐길 수 있는 ‘김스낵’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 태국 등 1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맛도 한국식 김치맛과 와사비맛 등으로 세분화했다. 그 결과 2007년 120억원이었던 김 수출은 지난해 460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김덕술 대표는 “우리에게 조미김은 밥 반찬이지만 일본은 맥주 안주로, 중국은 애들 간식으로, 미국은 어른들 주전부리”라면서 “소비자가 접하는 건 결국 가공된 김 모습인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형태로 만드는 가공·포장 기술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목 부경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가공은 원물보다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제품 대량 생산에 따른 저장성과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가공 뒤 제품의 부가가치는 평균 2~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김의 경우 100g당 마른김이 3077원이라면 조미김은 6450원, 스낵김은 8708원으로 몸값이 올라간다. ‘굴스낵’도 마찬가지다. 생굴 1㎏의 가격은 1만원이지만 과자처럼 바삭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도록 생굴에 밀가루를 입히고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게 튀긴 굴스낵 25g은 3500원이다. 대원식품은 지난 5년간 굴가공식품 개발에 몰두해 지난해 10월 일본업체와 55억원 규모의 굴스낵 ‘카키텐’ 수출 계약을 맺었다. 조필규 대표는 “생굴은 혼자 먹기에 부담스럽고 수산물에 대한 비위생과 배탈(노로바이러스), 비린내가 난다는 인식에 젊은층이 잘 접하지를 않는다”면서 “인공조미료 첨가 없이 과자 같은 스낵으로 가공해 안전성과 간편함을 더했더니 굴을 안 먹던 우리 아들까지 잘 먹었다”고 말했다. 임경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외시장분석센터장은 “1인 가구와 고령화 등으로 인구구조가 바뀌면서 편의식, 간편식을 추구하는 소비자 기호에 맞추려면 수산원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가공 형태를 통해 소비자 만족과 편익을 충족시키는 수산물 가공은 판매, 유통, 수출에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 선호 어종이나 맛, 가공 형태의 편차가 있는 만큼 해외 소비성향 트렌드를 면밀하게 파악해 제품을 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부산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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