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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전도 ‘앱테크’… 최대 90% 우대환율 받고 떠나세요

    환전도 ‘앱테크’… 최대 90% 우대환율 받고 떠나세요

    최근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로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온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전을 했다. 미리 결제해 놓은 덕에 점심시간 잠깐 짬을 내 회사 근처 영업점에 가 바로 10만엔을 찾을 수 있었다. 최씨는 “은행에서 앱 화면만 보여주면 바로 돈을 주니까 시간이 절약되고 편리했다”면서 “환율 우대를 받아 2만원 정도 절약해 뿌듯했고 여행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이렇듯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환전의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은행별 혜택을 꼼꼼히 비교한 뒤 선택하는 ‘똑똑한 환전’은 휴가철 재테크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해외 나들이객에게 환율 우대, 여행자보험 가입, 경품 제공 등의 혜택을 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요즘엔 모바일 앱을 통해 환전하는 게 ‘대세’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간편할 뿐 아니라 수수료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앱에서 환전을 신청하면 달러, 엔, 유로 등 주요 통화의 경우 최대 90% 우대율을 적용하고 있다. 환율을 90% 우대해 준다는 것은 은행이 수수료의 10%만 수익으로 챙기고 환전해 준다는 의미다.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면 집에서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 점포 등 지정한 곳에서 외화 현찰을 받을 수 있다. 단 공항 내 점포를 이용하는 경우 영업시간을 확인한 후 방문하는 게 좋다. 인터넷에서 환전할 때 은행별 수수료를 비교해 보려면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를 방문하면 된다.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 파인(fine.fss.or.kr)의 ‘외환길잡이’ 코너에서도 은행별 주요 통화의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을 비교할 수 있다. 진행 중인 환전 이벤트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환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여행자보험 무료 가입, 와이파이도시락(포켓 와이파이) 무료 이용권 증정 등 해외여행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위비톡’과 ‘위비뱅크’ 앱을 통해 100달러 이상 환전하면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혜택을 준다. 동시에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와이파이도시락 이용권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올원뱅크’ 앱을 이용해 단 1달러만 환전해도 와이파이도시락을 15% 할인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특정 금액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콘서트 티켓, 항공권, 아이패드 등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리브’ 앱이나 ‘KB 포스트 외화 배달서비스’를 이용해 5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유명 가수들이 출연하는 ‘KB 리브콘서트 모바일티켓’을 준다. 콘서트는 오는 8월 4일 열린다. 신한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1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이스타항공 해외 왕복항공권, 모두투어 여행상품권 등을 준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원큐뱅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10만원의 신라 인터넷 면세점 적립금 쿠폰을 준다.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9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액션카메라, 인공지능 스피커 등을 선물로 준다. ‘아이원뱅크’ 앱이나 인터넷에서 환전한 고객 중 총 500명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음료권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외여행 고객들을 위해 환율 우대 외에 다양한 제휴 서비스와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길안내 받으며 음료 음성 주문… 스타벅스, T맵과 제휴 서비스

    스타벅스가 내비게이션으로 길안내를 받으면서 음성으로 음료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내놨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인 ‘T맵’과 손잡고 지난달 28일부터 ‘T맵 음성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T맵 음성주문 서비스는 내비게이션과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사이렌 오더가 연동된 서비스다.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누구’ 앱에서 T맵을 연결한 후 사용 중인 스타벅스 계정을 등록하면 이용할 수 있다. T맵을 실행해 음료 수령을 원하는 스타벅스 매장과 수령 방법, 원하는 메뉴 등을 음성으로 차례로 선택해 주문을 하면 해당 매장으로의 길 안내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미 스타벅스 매장을 목적지로 주행 중일 때는 음성으로 주문만 하면 간편하게 해당 매장으로 주문이 접수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어서와 울산고래축제 여름엔 처음이지?

    어서와 울산고래축제 여름엔 처음이지?

    고래, 청년, 울산의 꿈을 품은 ‘2018 울산고래축제’가 5일 개막한다.울산 남구는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8 울산고래축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매년 봄에 열리던 고래축제는 올해 여름축제로 변신을 시도한다. 올해는 여름축제답게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1만 4400㎡ 규모의 대형 워터풀장과 워터슬라이드, 에어바운스로 구성된 ‘장생포 해수영장’이 눈길을 끈다. DJ의 신나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더 돋운다.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릴 ‘물총축제’는 관람객들의 더위를 식혀 준다. 올해 처음으로 ‘2018 JMF 장생포 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6~7일 이틀간 장생포 CJ대한통운 공장 3만 3000㎡ 부지에서는 맥주와 음악이 어우러진 파티장으로 변신한다. 울산대교와 장생포 바다를 배경으로 자이언티, 데이브레이크, 헤이즈, 하하&스컬, 길구봉구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유료인 뮤직페스티벌 참가자에게는 맥주와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광장 곳곳에서는 각종 조형 작품과 연극, 뮤지컬, 캘리그래피, 마술, 그라피티 등의 문화예술 체험도 한다. 장생포 밤거리를 환히 밝혀줄 빛의 대향연 ‘나이트 라이트 거리퍼레이드’도 관심사다. 빛으로 장생포 거리를 구성하고 전문 공연팀, 공중 퍼포먼스, 일반인 참가자들이 참여해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장생포의 숨겨진 명소를 돌아보며 추억과 기부의 즐거움을 함께하는 ‘터치런’, 거리 곳곳이 예술향기로 가득 찬 ‘장생포 예술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순천형 음식 개발 및 부스 운영자 모집

    전남 순천시가 3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순천형 음식 개발 및 부스 운영참가자를 모집한다. 선정된 50개팀은 9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2018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순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주전부리형 음식개발 분야는 친목회, 동호회, 동아리 등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기관이나 단체는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주전부리형 음식은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류로 순천 지역 특산물 등 식재료를 활용한 꼬치, 고기말이, 핫도그 등 고기류, 제빵류, 음료류, 퓨전음식을 포함한다. 주전부리 음식 분야은 40개팀을 선정한다. 권역별 특화음식은 시내 음식거리에서 취급하는 메뉴로 영업자중 10개팀을 모집한다. 닭구이, 돼지국밥, 오리불고기, 팔진미비빕밥 등을 주메뉴로 하는 단품음식으로 순천의 거리음식을 소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1차 서류심사 통과 팀은 전문가 컨설팅을 실시해 메뉴 구성을 확정하고 품평회 등을 거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 메뉴로 축제 기간에 음식 부스를 운영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푸드·아트 페스티벌이 인기를 끌어 참가 희망 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참신한 음식 개발에 중점을 둬 평가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올해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만큼 순천의 맛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시민주도형 축제인 만큼 음식 부스 운영자 모집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청 홈페이지(http://www.suncheon.go.kr) 고시/공고란을 확인하거나 관광진흥과 관광마케팅팀(☎ 061-749-5796)으로 문의하면 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상이몽2’ 김한종, 소이현-인교진 집 갔다가 소개팅 ‘애프터 성공?’

    ‘동상이몽2’ 김한종, 소이현-인교진 집 갔다가 소개팅 ‘애프터 성공?’

    ‘동상이몽2’ 소이현 인교진 부부가 배우 김한종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소이현과 인교진이 절친한 배우 김한종의 소개팅을 시켜주기 위한 대작전을 벌였다. 소이현과 인교진 집에 도착한 김한종은 여자친구가 5년 넘게 없었다고 밝혔다. “썸만 타다가 끝났다”며 “제가 골 결정력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쁜 여자분이 관심을 보이면, ‘나한테 왜 저러지? 뭘 원하는 거지? 나한테? 틀림없이 다른 이유가 있는 거야’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소이현은 소개팅에 나올 여성에 대해 “잘 리드해 주면 따라간다. 참하고 착하고 예쁘다”며 “까무잡잡한 피부를 지녔다. 한국무용을 해서 선이 예쁘다. 키는 168cm”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한종은 “그 사람을 왜 저한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소이현은 “여태 두 커플을 성공시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후 인교진과 소이현이 김한종의 스타일을 변신시켰다. 수신호도 정했다. 인교진이 “도움을 청할 일이 있으면 안경을 올리라”고 했다. 또한 음료 주문으로 호감도 체크를 정했다. 호감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잘 모르겠으면 블루베리 주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냉수를 시키라고 했다. 김한종은 인교진과 함께 소개팅 실전 연습을 했다. 드디어 소개팅할 여성이 등장했다. 김한종이 바들바들 떨면서 긴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한종이 여성을 만나고 난 후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를 말했다. 여성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를 지켜보던 소이현과 인교진은 너무 좋아하며 물개박수를 쳤다. 대화가 오간 후 김한종은 “다음에 꼭 한번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받아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서장훈은 “아는 선배네 집팅 괜찮네요”라며 감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비닐 백 퇴출”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비닐 백 퇴출”

    비닐 대신 재생종이봉투 사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도 감축제과·제빵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비닐 쇼핑백 퇴출에 나선다. 환경부는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환경운동연합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367개, 뚜레쥬르는 1306개를 운영하고 있는 대형 제과·제빵점이다. 제과점은 식품접객업종으로 일회용 컵과 식기류 등을 매장 내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일회용 비닐백은 금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다만 업체들은 비닐백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발적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연말까지 비닐백 사용량을 90% 이상 줄이고, 뚜레쥬르는 내년 1월까지 80%를 줄일 계획이다. 이 매장에서는 재생종이 봉투 사용을 확대해 최종적으로 비닐백을 안 쓰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두 업체에서만 연간 2억 3000만장의 비닐백 사용이 줄어 자원 절약뿐 아니라 1만 925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일회용품 감량을 위한 활동도 전개한다. 파리바게뜨는 연말까지 커피나 음료 등에 제공되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연간 26t)을 30% 줄일 계획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 3일 ‘세계 비닐봉투 안 쓰는 날’을 기념해 전국 직영점에서 비닐백 대신 종이 쇼핑백을 제공한다. 뚜레쥬르는 올 하반기부터 기존 유색인 일회용 컵을 재활용이 쉬운 디자인으로 바꾸고 비닐백 없는 날에는 장바구니를 제공한다. 환경부는 비닐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환경연은 협약 이행 실태를 모니터링한다. 정부는 이달부터 ‘공공부문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마련해 사무실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고 회의나 행사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신선경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은 규제보다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곰탕과 빠에야를 좋아하는 소년 이강인, 인종차별·견제에도 “신경 안 쓴다”

    곰탕과 빠에야를 좋아하는 소년 이강인, 인종차별·견제에도 “신경 안 쓴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17·발렌시아CF)의 귀화를 추진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축구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이강인의 과거 인터뷰가 화제다. 이강인은 소속팀인 발렌시아의 유소년 선수 보호 원칙 때문에 국내외 언론과의 인터뷰를 대부분 거절해왔다. 발렌시아는 재능 있는 어린선수들이 지나친 관심을 받은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며 유소년 선수들의 인터뷰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4경기 가운데 3경기에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당시 이강인이 대한축구협회 기술리포트 ‘온사이드’와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낙천적인 성격과 소년다움, 선수로서의 열정이 한껏 묻어난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 공식 대회를 치른 소감에 대해 “15일 정도 머물렀는데 형들과 코칭스태프께서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했다”면서 “대회 시작 전 (엄)원상 형과 (김)정민 형이랑 외출을 나갔는데 밥과 음료를 공짜로 얻어 먹었다. 제가 내겠다고 했는데도 형들이 ‘이런 건 선배가 사는 거’라며 돈을 못 내게 했다”며 웃었다. 스페인 생활의 어려움도 내비쳤다. 이강인은 “처음에는 그곳 아이들이 저를 견제하느라 패스도 잘 안 해줘서 힘들었다”면서 “조금씩 의사소통이 되고 친해지면서 나아졌지만 지금도 모두가 저에게 마음을 연 건 아니다. 자기가 돋보이려고 패스를 하는 친구가 여전히 있지만 그건 경쟁히 심해 그런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이강인은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는 “인종차별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변 나라에 비해 덜한 것 같다”면서 “가끔 리그 경기를 하면 상대팀 부모들이 비하하고 욕하는 경우가 있지만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 동료들과 의사소통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는 스페인 친구와 같이 학교를 다니고 팀에서 어울리면서 저절로 (해결)됐다”면서 “4~5개월 정도 지나니 알아듣는 건 큰 문제 없었고 말하는 것도 기본적인 건 되더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닐 나이이지만 이강인은 스페인에서는 학교에 가지 않는다. 스페인 생활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축구나 인종차별도 아닌 공부였다고 이강인은 털어놨다. 그는 “작년까지 축구보다는 공부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유급 당하면 안 되니까 새벽 2~3시까지 공부했다. 스페인은 시험이 객관식은 없고 전부 서술형 문제라 더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이강인은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다. 정식 학력이 ‘중졸’인 셈이다.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가지 않는다”면서 “4학년제인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고 고등학교가 2학년인데 이제 축구에 집중해야 하니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이 좋아하는 음식은 곰탕과 빠에아다. 그는 “부모님이 함게 계셔서 김치찌개, 된장찌개를 맛있게 끓여주신다. 곰탕을 엄청 좋아해서 항상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서 “스페인 음식도 곧잘 먹는다. 특히 발렌시아는 빠에아가 유명한데 정말 맛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스페인과 한국의 축구 교육의 차이점에 대해 “한국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에 대해 배우지 않았지만 여기 와서 많이 배운다”면서 “스페인은 어릴 때는 7대7, 8대8을 하다 만 13세부터 11대11로 경기를 하는 점이 다르다. 13~14세 때 좋은 감독님을 만나 수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눈을 떴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목표는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는 것이다. 레알마드리드, 아스날 등 유럽 빅클럽에서 그를 눈독들이고 있는 것을 의식하듯 “어느 팀을 가고 싶다기보다는 최대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성인팀 바로 전 단계인 후베닐A(19세 이하)에서 뛰고 있다. 이강인은 “일단 목표는 올해(2018년) 발렌시아 2군에 가는 것”이라면서 “2군도 A, B팀으로 나뉘는데 발렌시아 2군 B팀이 백승호 형이 있는 페랄라다-지로나B와 함께 3부리그에 속해있다. 혹시라도 승호 형과 경기장에서 만난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보고 싶었어요!” 은인 부부 만난 아기 침팬지의 반응 (영상)

    아픈 자신을 정성껏 보살피며 키워준 인간 부부와 다시 만나게 된 아기 원숭이의 사랑스러운 반응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소재 ‘ZWF 마이애미’ 동물원이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 공유한 이 영상은 생후 21개월 된 아기 침팬지 ‘림바니’가 어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맡아 길러준 한 부부를 만났을 때 보인 반응을 담고 있다. 림바니는 태어날 때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폐렴까지 앓아 어미에게 버려졌다. 동물원 측은 그런 림바니를 내버려 둘 수 없어 서둘러 치료하고 24시간 돌볼 수 있는 위탁 가정에 맡겼다. 그때 인연을 맺게 된 이들이 영상 속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다. 공개된 영상에서 림바니는 음료수를 먹다가 뒤를 돌아봤고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이가 바로 조지였다. 그러자 림바니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크게 소리 지르며 서둘러 조지의 품에 아이처럼 안겼다. 조지 역시 그런 림바니를 꼭 껴안아주며 이들은 재회의 기쁨을 즐겼다. 잠시 뒤 림바니는 타니아를 발견하고 그녀의 품에도 안겼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번 재회가 처음은 아니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이들 부부는 몇 달 만에 방문했지만 이전에도 종종 림바니를 보러 왔었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림바니는 그 누구보다 반갑게 이들 부부를 맞이했다. 이는 림바니가 생후 4개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조지와 타니아 산체스 부부와 쌓은 강한 유대 관계이자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한편 침팬지 림바니와 부부의 재회 모습을 담은 영상은 지난달 18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지금까지 조회 수 16만 회 이상을 기록했으며 페이스북에 공개된 같은 영상은 7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ZWF 마이애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16강 일본, 투지는 한국… 그래도 우승은 中기업?

    [특파원 생생 리포트] 16강 일본, 투지는 한국… 그래도 우승은 中기업?

    “일본 축구 선수: 축구를 좋아해. 일본 축구팬: 힘내라! 한국 축구 선수: 이겨야 한다. 한국 축구팬: 파이팅! 조국을 위해 싸워라. 중국 축구 선수: 연봉이 이렇게 많은데 월드컵까지 가야겠어? 중국 축구팬: 오늘 어느 나라에 돈 걸었어? 이것이 바로 차이다!”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에서 인기리에 공유 중인 한·중·일 3국의 월드컵 관전 태도를 비교한 글이다. 중국은 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이미 월드컵 마케팅 부문에서는 우승한 것이나 진배없다고 자평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번 월드컵 마케팅에 쏟아부은 비용은 8억 3500만 달러(약 9385억원)로 총광고액인 24억 달러의 30%가 넘는다. 후원자로 참여한 업체도 중국 최대 부동산 기업인 완다(萬達)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비보(VIVO), 가전기기 업체인 하이센스(Hisense·海信), 중국 2대 유제품 생산 기업인 멍뉴(蒙乳) 등 유명 기업부터 전동스쿠터 생산 기업인 야디(雅迪)와 가상현실(VR) 기기 생산업체까지 전방위적이다. 중국 기업들은 러시아월드컵 경기장의 승강기, 에어컨은 물론 LED까지 설치했다. 중국 중앙(CC)TV는 경기장 지척에 2층짜리 스튜디오를 설치해 러시아를 찾은 중국 축구팬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CCTV의 인기 사회자 바이옌쑹(白岩松)이 “축구 국가대표팀만 빼고 러시아월드컵에 모두 갔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중국 국내 축구리그인 슈퍼리그의 연봉이 너무 높아 선수들이 혹시 부상이라도 입어 주전 경쟁에서 뒤질까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꺼린다는 의혹이 나올 정도다. 우하이윈 하버드 옌칭연구소 연구원은 “경기 결과는 상관하지 않고 잘생긴 독일 축구 국가대표 요아힘 뢰프 감독을 보기 위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다고 방송에서 말하는 여성 사회자도 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중국 여성도 많다”고 말했다. 우 연구원은 아버지가 축구팬이거나 말괄량이라서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축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잔디밭 위에서 펼쳐지는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써우후(搜狐)는 월드컵 개막 직전 여성 축구팬을 위한 다음과 같은 안내 기사를 싣기도 했다. “먼저 좋아하는 팀을 찾고 그다음에는 팀의 운동복과 어울리는 하이힐을 산다. 마지막으로 경기를 보면서 ‘남성 음료’인 맥주가 아니라 포도주를 마신다. 그리고 골인 순간 맞은편의 남성에게 건배를 건네면 누구든 당신에게 빠질 것이다.” 중국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의 축구팬들이 러시아를 방문했다. 특히 자국 경기를 관람하는 여성 축구팬 비율이 평균 25%인 데 비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시트립에 따르면 월드컵을 위해 러시아 여행을 예약한 중국 여성 비율은 57%나 됐다. 남성을 의식해서 좋아하는 척하는 게 아니라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중국 여성이 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지표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9명이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다. 이 가운데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소속으로 독일전에서 선취골을 기록한 김영권도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독일전 이후 “한국 팀에 감사한다. 당신들의 노력과 멈추지 않는 투혼은 중국 축구 대표팀에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먼저냐, 빵 먼저냐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 먼저냐, 빵 먼저냐

    빵이 먼저일까요? 맥주가 먼저일까요? 맥주를 ‘마시는 빵’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겁니다. 둘 다 곡물을 원재료로 하고, 발효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 곡물에서 오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는 점에서 맥주와 빵은 흡사한 부분이 많습니다. 빵과 맥주의 탄생은 역사적으로도 서로 연관이 깊습니다. 최초의 맥주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여러 기록물을 통해 맥주는 동식물이 많고 땅이 넓은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살았던 사람들이 주로 만들어 마시며 즐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면서 사냥과 채집을 통해 먹고살았습니다.기원전 4500년쯤, 유목민이었던 수메르인은 오늘날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인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땅 메소포타미아에 정착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이는 찬란한 메소포타미아 문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야생 들판에 풍성하게 자란 곡물과 사냥으로 잘살아갔던 이들이 왜 갑자기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일까요? 만약 수메르인이 정기적인 맥주 생산을 위해 농사를 짓고, 맥주를 마시기 위해 빵을 만들었으며 이 때문에 문명이 탄생했다면? 학창시절 역사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과는 전혀 다른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터무니없는 가설은 아닙니다. 솔로몬 카츠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교수는 인류가 맥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유목 생활을 접고 도시를 건설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학자입니다. 고대 사람들이 야생에 흩어진 곡물을 주워 먹는 과정에서 우연히 맥주를 발견했고,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고 황홀감이 느껴지는 맥주를 정기적으로 맛보기 위해 밀과 보리를 수확하는 데 관심을 갖게 돼 마침내 농경 생활을 시작하고 마침내 문명 시대를 열어젖혔다는 것입니다.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맥주 전문가 마이클 잭슨도 ‘빵 이전의 맥주’(Beer before bread) 학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수메르인들은 다음과 같이 맥주를 발견해 마셨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비옥한 초승달지대에는 야생의 곡물 알갱이가 땅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수렵과 채집 생활을 하면서 야생 곡물을 주워 먹어 영양을 보충했습니다. 하지만 곡물은 그냥 먹기엔 너무 딱딱해서 곡물을 물에 담가 죽처럼 만들어 먹었습니다. 당시에는 양념도, 조미료도 없었을 테니 이 ‘야생곡물 죽’은 배만 채울 뿐, 아주 맛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누군가 방치된 죽을 우연히 맛봤더니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무 맛도 나지 않았던 죽이 달콤해진 것입니다. 맛있어서 계속 먹다 보니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솟아났습니다. 발효의 개념을 몰랐던 당시 사람들은 이 ‘죽 맥주’를 하늘이 내린 신비의 음료로 여겼습니다. 다만 술을 만들기 위해 발아한 곡물로 만든 맥주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대 죽 맥주의 알코올 함량은 1~2도로 낮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맥주는 곧 없어서는 안 되는 ‘식량’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맥주를 얻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도 반드시 맥주를 바쳤습니다. 맥주는 영양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영양 공급원의 역할도 했는데요. 당시 사람들은 하루 평균 5000칼로리를 소모했다고 합니다. 사냥과 채집으로 얻은 식량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맥주만큼 좋은 것도 없었을 겁니다. 부족 생활로 점차 인구가 늘어나면서 야생곡물로 맥주를 만드는 것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은 밀과 보리 등의 곡물을 기르는 방법을 찾아내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농경 시대에 접어든 후 수메르인들은 빵을 물에 적셔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맥주를 얻었는데 이 빵도 사실은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맥주 양조를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빵이 먼저일까요? 맥주가 먼저일까요? 학술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인류가 농사를 시작한 주요 이유가 맥주 때문이었을 것이라는 가설은, 맥주가 ‘마시는 빵’으로 불리는 주요 근거가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macduck@seoul.co.kr
  • [단독][커버스토리] 평양의 청춘, 그들도 우리처럼

    [단독][커버스토리] 평양의 청춘, 그들도 우리처럼

    8년간 7회 방북… 7개 도시 등 방문 적대감·색안경 벗고 개인의 삶 담아“무섭고 자유가 없는 전체주의 국가의 이미지가 강한 북한에서도 개개인의 삶의 애환이 있고 희로애락의 감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적대감의 색안경이 씌워진 상태로는 볼 수 없는, 이웃국가로서의 북한을 제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었던 거죠.”일본 사진작가 하쓰자와 아리(45)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일본인의 시선을 좀더 긍정적인 것 또는 객관적인 것으로 바꿔 볼 수 없을까, 그것이 북한 방문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7차례 북한을 다녀온 그는 북한에서 촬영한 사진 수만 장 가운데 일부를 추려 얼마 전 사진집 ‘이웃, 그리고 38도선의 북(北)’을 펴냈다. 지난 28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하쓰자와는 “8년 전 첫 방문과 올 2월 마지막 방문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북한의 경제적 발전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북한에 들어간 건 언제였나. -2009년 도쿄의 조선총련을 통해 북한 관광을 신청했는데, 1년을 기다린 끝에야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평양외국어대 일본학과에 있는 학생들에게 일본어 서적을 전달하는 단체 사람들 틈에 끼어 갔는데, 일행 중에 사진작가인 나만 카메라 소지가 허용되지 않았다. →첫 느낌은 어땠나. -비행기 트랩에서 내리는데 “아, 이 사람들도 뿔은 안 달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그 정도로 나 역시 북한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만을 듣고 살아왔던 것이다. 공항에서 일행들이 가져온 책을 검사받고 있는 동안 혼자 나와 담배를 빼물었다. 베이징에서 압수됐기 때문에 라이터가 없었다. 인민복을 입은 10여명의 남자들에게 다가가 불을 빌려 달라고 말을 건 뒤 담배를 같이 피웠다. 나에 대한 감시를 맡았던 북측 안내원이 그런 모습들을 보며 차츰 경계심을 풀어갔던 것 같다. →사진 촬영은 두 번째 방북 때부터였나. -그렇다. 2011년 6월 두 번째로 북한에 들어갔다. 1년 전 방북 때 밤에 안내원과 술을 마시며 신뢰를 쌓으려고 노력한 게 어느 정도 먹혀들어 카메라 촬영이 허용됐다고 생각한다.→일본인으로서 비교적 자유롭게 북한을 다닌 것 같다. -평양, 청진, 원산, 회령, 남포, 신의주, 함흥 등 주요 도시를 두루 돌았다. 작은 마을이나 농촌 등도 여러 곳 갔다. 안내원이 주민들에게 ‘이 사람은 우리들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이미지를 좋게 바꾸기 위해 왔다’고 나를 소개하면서 촬영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몰래 찍은 사진들도 상당수 있는데, 안내원은 알면서도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가 주었다. “우리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면 그걸로 족하다”고 말하기도 했다.→2016년 다시 북한에 들어간 이유는. -2012년 네 번째 방북을 마치고 그해 12월 ‘이웃, 38도선의 북’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었다. 그러고서 한참이 흘렀는데, 북한 경제가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좋아지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됐다. 2016년 12월 다시 북한을 갔다. →방북은 매번 순조로웠나. -봉변을 당한 적도 있었다. 당장 올 2월 방북 때 입국심사 과정에서 스마트폰을 압수당하고 1시간 동안 억류돼 있었다. 나의 스마트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관련된 사진이 있었는데 그걸 문제 삼았다. 솔직히 그때는 오토 웜비어(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처럼 되는 게 아닐까 싶을 만큼 두려웠다. →방북이 크게 2개 시기로 구분되는데. -2010~2012년(4차례 방북)과 2016~2018년(3차례)으로 나눌 수 있을 텐데, 2012년 떠나올 즈음 북한 사회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애도 분위기로 크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러나 4년 후 다시 갔을 때에는 한층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어떤 변화를 느꼈나. -평양 거리의 자동차가 4년 전에 비해 얼추 3배 정도 많아 보였다. 특히 북한산 자동차와 택시가 눈에 띄게 늘었다. 백화점에서도 과거 중국산 일색이던 의류 판매대에 북한산이 많이 보였다. 고려항공 기내 촬영이 허용된 것, 고급 음식점에 부유층이 택시를 타고 오는 것, 남자들의 복장이 과거보다 다채로워진 것 등이 과거와 달라진 점들이었다. →스마트폰은 어느 정도나 보급돼 있었나. -젊은 사람들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었다. 그들도 역시 다른 나라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스마트폰 게임을 즐겼고 수시로 폰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세그웨이(1인용 이동수단)를 타는 사람들도 보였다. 2010년 첫 방북 때에는 못 봤던 카페들도 생겨나 예쁜 여성들이 음료와 케이크를 팔았다. 일본에 없는 ‘낫토(콩을 발효시킨 일본 전통음식) 아이스크림’ 제품도 개발돼 팔리고 있었는데, 맛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왜 사진을 찍나.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차별 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 출발점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었는데, 그것이 나중에 오키나와와 재일 한국인의 차별 등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북한을 다녀온 것 역시 큰 틀에서 같은 맥락이다. →오키나와 문제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들었다. -미군의 일본 주둔에 따른 고통을 왜 오키나와 주민들만 뒤집어써야 하나. 오키나와는 원래 류큐 민족이 살던 곳이었는데, 본토인들이 정복한 뒤 원주민들을 태평양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었다. 그러더니 전쟁이 끝나자 주일미군을 집중적으로 이곳에 주둔시키면서 일본 전체 안전보장의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 이젠 그 부담을 본토로 가져올 필요가 있다.(그는 2013년 말부터 1년 3개월 동안 오키나와에 살면서 현지를 촬영했고, 현재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본토로 가져오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대북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일본 정부도, 국민도 어떻게 북한과 마주해야 할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북한을 가상의 적국으로 놓고 때로는 무서운 나라로, 때로는 우스운 나라로 만들며 정치에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일본의 학생들 중 태반은 100여년 전 한·일 병합에 대해 전혀 모를 만큼 과거사에 대해 무지하다. 학교에서 안 가르쳤든, 학생들이 열심히 안 배웠든 엄연한 현실이다. 일본은 한반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역사와 그에 따른 남북 분단의 책임에는 눈을 가리고 있으면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 통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은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하쓰자와 아리는 누구 1973년 프랑스 파리 출생. 일본 조치대 사회학과 졸업. 2002년 전쟁 중인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촬영하고 2013년 오키나와의 슬픔을 담은 작품집을 내는 등 반전(反戰), 소외 등을 주로 다루는 사회참여형 사진작가. 사진집 ‘바그다드 2003’, ‘이웃. 38도선의 북’, ‘오키나와를 말하세요’, ‘이웃, 그리고 38도선의 북’ 등을 펴냈다.
  • ‘237㎏’ 세계 최대 몸무게 14세 소년, 수술로 감량 성공

    ‘237㎏’ 세계 최대 몸무게 14세 소년, 수술로 감량 성공

    한때 체중이 237㎏까지 나갔던 인도의 한 10대 소년이 최근 비만대사(위절제) 수술을 받고 무사히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아이’로 알려진 델리에 사는 14세 소년 미히르 자인이 지난 4월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체중이 172㎏이 됐으며 이제 누군가의 부축없이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평균 체중으로 태어났었다는 미히르는 채식주의 가정에 살고 있지만, 튀김과 탄산음료를 너무 좋아해 만 5살 때 이미 80㎏을 넘겼었다. 소년의 어머니 푸자 자인(35)은 “미히르가 5살이었을 때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의사는 심각한 비만이니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너무 어려 약물 처방만 받았다”면서 “하지만 약에 부작용이 있어 아이는 다리가 약해지고 기운이 없어 걷지 못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자 아들은 온종일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먹기만 해 계속해서 체중이 불어났다”고 덧붙였다. 자인 가족에 따르면, 당시 미히르의 일상적인 식단은 감자튀김과 채소 커틀릿, 쌀밥, 채소 카레, 감자, 아이스크림, 우유, 밀크커피, 탄산음료였다. 푸자 자인은 아들이 튀김을 너무 좋아하는 것이 비만의 원인임을 인정하면서도 약물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미히르 역시 침대에서 나올 수 없어 집에서 공부해야 했고 결국 모든 친구와 연락이 끊겼다고 말한다. 푸자 자인은 “아들은 항상 한 곳에만 앉아 있을 수밖에 없어 매우 화를 냈다. 모든 아이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아들은 매우 실망했다”면서 “다른 아이들은 밖에서 뛰놀고 학교에 갈 수 있었지만, 내 아들은 그렇게 할 수 없어 나 역시 지켜보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3년 푸자 자인과 그녀의 남편이자 소년의 아버지 라제쉬(37)는 병원으로 가서 비만대사 수술을 위해 의사와 상담했다. 푸자 자인은 “의사는 아들을 데리고 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지만, 당시 우리는 미히르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사연이 세상에 공개되고 나서 결국 미히르는 지난해 12월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당시 키 157.5㎝에 몸무게 237㎏이었던 이 소년은 당뇨병과 호흡기 질환, 그리고 고혈압 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의사는 미히르가 당장 수술을 받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식이요법을 통해 살을 좀 빼야 안전하다면서 아이에게 체중 감량을 좀 하면 수술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리하여 소년은 의사의 조언에 따라 3개월 동안 고단백 식단을 위주로 식사했고 체중을 197㎏까지 감량할 수 있었다. 미히르는 “의사 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나서 스스로 어느 정도 감량에 성공했을 때 계속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렇다고 해서 수술이 두렵지 않았으며 단지 낫기 위해 필요한 것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마침내 지난 4월 비만대사 수술을 받은 미히르는 이후 수프와 같이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탄산음료 대신 주스를 마셨다. 소년은 “(지금은) 정말 기분이 좋다. (예전에는) 매우 화가 나고 항상 공격적이었으며 몸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다”면서 “그리고 이제는 화도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이어트를 시도하면서 항상 나 스스로 ‘걱정마지 마. 언젠가 할 수 있다. 언젠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소년은 여전히 비디오 게임을 즐기고 넷플릭스 TV를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지만, 이제 운동을 시작해 정상 체중이 돼 학교로 돌아갈 날만을 기대하고 있다. 미히르는 “수술이 내게 기회가 됐다. 어떻게 될지 기대했다”면서 “지금까지 모든 것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어 난 처음으로 미래를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 아시아의 디즈니 꿈꾸는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는 28일 “분명한 세계관을 가지고 일관된 스토리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콘텐츠가 곧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박 대표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콘텐트 마케팅 아시아 포럼’에서 글로벌 확장을 시작한 캐리소프트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장난감 하면 캐리, 축구공 하면 캐빈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각의 캐릭터 모양, 색부터 아이텐티티 확실히 나타나게끔 했다”면서 “하다못해 꼬마 캐리의 리본만 해도 수십 종이 이미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리 소프트는) 분명한 캐릭터 아이텐티티를 세운 후에 스토리텔링 작업을 한다”면서 “일러스트레이트로 만들어놓은 단순한 AI 파일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세계관으로 묶여 있는 일체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리소프트는 2014년 유튜브 1인 방송으로 시작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인기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회사는 장난감 소개 채널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여행 채널 ‘엘리가 간다’, 독서 채널 ‘캐리앤북스’ 등 다섯 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캐리 캐릭터 완구와 식음료는 420여 종에 달한다. 회사는 교육형 놀이복합공간 ‘캐리키즈카페’와 어린이 전문 교육기관 ‘캐리교육센터’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시장, 유튜브 시장 등에서 키즈 콘텐츠에 대한 정화작용이 대대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적당히 뷰만 높여 돈을 벌겠다는 마인드는 오래가지 못한다. 앞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만든 키즈 콘텐츠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 만드는 이의 자세”라며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나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타트업만 살아남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를 비롯해 정재승 카이스트 박사, 쉔첸 중국 판다아이미디어 대표, 제임스 챔버스 모노클 홍콩 지국장 등 25여명의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 본 포럼은 글로벌 콘텐츠 마케팅 그룹 CMI(Content Marketing Institute)와 국내 브랜딩컨설팅 그룹 스톤커뮤니케이션즈가 공동주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인 ‘콘텐츠 마케팅’은 직접 광고를 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 이들을 충성 독자로 만드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서 마리화나 첨가한 마테차 세계 첫 출시

    [여기는 남미] 우루과이서 마리화나 첨가한 마테차 세계 첫 출시

    마리화나를 첨가한 남미의 전통차가 시장에 나온다. 내달부터 우루과이의 2개 업체가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를 공식 출시한다고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테차는 남미에서 즐겨 마시는 음료다. 세계에서 최초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가 최초로 등장한 건 2017년 4월. 하지만 판매 3일 만에 문제의 마테차는 전면 수거됐다. 식품등록법에 따라 우루과이 보건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탓이다. 당시 마리화나 마테차를 출시한 현지 업체 '라아부엘리타'의 대표 파블로 리베이로는 "소비자 반응은 좋았지만 허가를 취득하지 않고 제품을 내는 바람에 곧 걷어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1년 넘게 절차에 따라 식품등록을 마치고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된 마리화나 마테차는 향정신성 효과를 배제한 건강(?)식품이다. 마리화나의 주성분인 THC를 빼고 대마의 추출물을 첨가했다.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를 내놓는 또 다른 회사 '코센티나' 역시 첨가물에서 THC 성분을 뺐다. 회사 관계자는 "대중적으로 마실 수 있는 차지만 효과는 의약용으로 사용되는 대마와 최대한 비슷하게 성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리화나를 첨가한 마테차는 킬로당 200페소(약 6600원)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 마리화나를 첨가한 제품인 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이미 해외에선 수입 가능성을 문의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고 한다. '라아부엘리타'의 관계자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잠깐 시장에 내놨던 제품이라 관심을 갖는 해외업체가 꽤 있다"며 "구체적인 수출입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테차는 박으로 만든 통에 넣어 뜨거운 말을 붓고 빨대로 빨아 마시는 남미의 전통차로 한국에도 소개돼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데다 혈압조절, 위와 간의 건강에도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각 업종 대표하는 25개 상품… 톡톡 튀는 매력으로 소비자 마음 잡았다

    각 업종 대표하는 25개 상품… 톡톡 튀는 매력으로 소비자 마음 잡았다

    제조업체들은 자신들이 만든 상품이 잘 팔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수많은 상품이 날 선 경쟁을 벌이는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주목받기란 쉽지 않다. 히트상품이 되기 위해선 높은 질과 실속 있는 가격이 중요하지만 트렌드와 소비 심리도 잘 반영해야 한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효용은 물론 마음의 만족과 안정감까지 가져다주는 상품에 손을 뻗친다. 서울신문이 뽑은 ‘2018 상반기 히트상품’을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가전·자동차·식음료·주류·생활용품·패션잡화·가구·출판·부동산·금융 등의 업종을 대표하는 25개 상품은 기능성과 상품성, 디자인에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히트상품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발, 틀니, 그리고 수사권 조정/홍희경 사회부 차장

    분주한 식당에서 사람 수보다 물컵을 덜 내줄 때 밥을 다 비운 공기에 물을 채워 마시고는 식사를 마칠 때가 있다. 밥그릇이 순식간에 물그릇이 되는 건 우리에게 ‘사발’이라고 부르는 특유의 그릇이 있는 덕이다. 밥이나 국부터 막걸리까지 담는 전천후 그릇인 ‘사발’ 덕분에 그릇의 용도 변경이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 고체는 접시, 음료는 컵, 유동식은 볼로 분명히 경계 짓는 문화권에선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어떻게 지칭하는지는 이렇게 인식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검ㆍ경은 상호협력 관계가 된다”고 선언했다. 검ㆍ경 관할 부처 장관은 7장 29항에 달하는 항목을 합의했지만, 정작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울림 큰 주제어가 합의문의 세세한 내용을 전부 대변한 모습이다. 실상 내용을 뜯어 보면 검ㆍ경이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변했다는 투의 이 선언적 주제어에 현상을 과장ㆍ왜곡한 측면이 많은데도 말이다. ‘지휘’는 검ㆍ경 간 수직적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단어다. 그런데 프랑스ㆍ독일에서 파생된 이 개념은 ‘지휘’ 대신 ‘위임’이나 ‘요구’란 법률 용어로도 번역된다. 국가가 죄상을 밝히는 일을 수행할 근거를 기소 및 사법 처리에 두는 문명 국가에서 수사는 기소를 전제로 해야 하기에 수사관이 수사 중 법리적 검토를 검사에게 지휘받거나 위임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수사 지휘란 얘기다. ‘지휘’라는 수직적 용어를 지우되 기소를 위해 필요한 검사의 법리 검토 기능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합의문을 누더기로 만들었다. ‘검사의 수사 지휘가 폐지되지만, 영장을 청구하거나 사건을 송치할 때 검사가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할 수 있고, 이에 따르지 않는 경찰에 대해 검사가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 내용이다. 분명 검사는 더이상 지휘할 수 없다고 명시됐는데, 기존에 없었던 경찰 징계 요구권까지 검사가 쥐게 됐다. 미래 검·경의 ‘협력’ 관계 예시로 든 경찰의 수사종결권 역시 마찬가지다. 경찰은 검사의 지휘나 허락 없이 불기소 의견을 내고 사건을 검찰청에 송치하지 않을 수 있게 됐지만, 이 같은 경찰 처분에 고소·고발인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사건은 즉시 검사에게 송치된다. 수사 단계에서 고소인과 피고소인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사건 고소인 중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 짓겠다는 경찰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는 얼마나 될까. ‘지휘에서 협력으로’란 선언과 합의문의 세부 내용에 균열이 보이는 큰 원인 중 하나는 이 합의문이 작성된 과정이 ‘정권의 지휘’라는 하향식으로 이뤄진 데 기인한다. 수사 대상인 피의자의 불만, 수사 일선에서의 비효율과 부조리에 대한 파악 이전에 검·경을 싸잡아 불신하는 국민 감정, 대통령 공약 처리 속도를 더 중요한 요인으로 봤기 때문이다. 정책 결정자 스스로 현장 파악에 자신감이 없어 결국 사건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만들 수 있는 여러 겹의 보완 장치를 만든 모습은 그래서 검ㆍ경 수사권 조정 입법 과정의 난관을 예상하게 만드는 요소다. 2012년 하반기부터 노인 완전 틀니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획기적인 정책을 도입하고도 실제 현장 수요 조사가 미진해 75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 3000억원 넘는 예산을 배정하고도 연 500억원밖에 소진하지 못했던 우가 되풀이되지 않기 바란다. saloo@seoul.co.kr
  • [제45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이맹임, 나라 사랑 배지 달기·지역·현충 시설 정화

    [제45회 서울보훈대상] 전몰군경 유족 이맹임, 나라 사랑 배지 달기·지역·현충 시설 정화

    이맹임(66)씨는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서울특별시지부 용산구지회장이다. 서울·대전현충원의 참배객 안내를 진행하고 환경 정화 운동 및 현충일 행사 시 내방객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또 나라 사랑 배지 달기와 함께 초등학교 앞에서 태극기 알기 운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선양 활동으로 보훈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독거·고령 회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명절 위문품 전달, 청소 등을 함께 하며 재가회원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했고 효창공원 등 지역사회 정화 활동을 위한 길거리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기초질서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 6·25참전학도순적비(용산), 이원등상사상(노들) 현충 시설 오물 제거, 낙엽 쓸기, 비석 닦기 등 현충 시설 정화활동을 통해 애국 정신을 고양하고자 했다.
  • ‘하트시그널2’ 오영주, 음료 광고모델 발탁 ‘애교 윙크’

    ‘하트시그널2’ 오영주, 음료 광고모델 발탁 ‘애교 윙크’

    ‘하트시그널2’ 오영주가 한 음료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28일 코카콜라사 측은 “오영주가 코카콜라사의 프리미엄 아이스티 ‘골드피크TEA’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고 밝혔다. 오영주는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2’에서 따뜻한 심성과 진솔한 매력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르 받은 출연자다. 청초하면서도 청초하면서도 귀여운 외모와 털털하고 당당한 반전 매력을 보인 오영주가 인기에 힘입어 음료 광고 모델까지 발탁된 것. 스틸 속 오영주는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여운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관계자는 오영주의 모델 발탁에 대해 “오영주의 솔직 담백한 매력이 젊은 세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이번에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코카콜라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천공항 ‘공항 식음료 최우수상’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2018 공항 식음료(Airport Food&Beverage·FAB) 시상식’에서 인천국제공항이 올해의 고객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인천공항은 FAB 시상식에서 아시아 공항 최초로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천공항은 ‘스마트 서비스, 고객서비스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는 주제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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